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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지휘부 공백 속… ‘조직 안정’ 중책 안은 구자현호 출범

    檢 지휘부 공백 속… ‘조직 안정’ 중책 안은 구자현호 출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여파로 물러난 노만석 전 검찰총장 권한대행의 후임으로 구자현(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고검장이 임명됐다. 구 신임 대검 차장은 검찰 반발과 검사장 대규모 강등 위기로 악화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고 검찰개혁의 후속 조치를 이행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 차장은 17일 처음 정식 출근할 예정이다. 구 차장은 이에 앞서 전날 오후 2시쯤 출근해 대검 부장들과 면담하고 중요 사항을 보고받는 등 업무 파악에 나섰다. 항소 포기 논란으로 뒤숭숭한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 시급한 현안부터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구 차장은 지난 14일 임명 직후 취임 소회를 묻자 “검찰 조직이 안정화되고 맡은 본연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며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 (검찰이) 안정화되고 자기 일들을 성실히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구 차장이 공식 출근한 뒤 내부 여론을 진화하기 위해 검찰 구성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노 전 대행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퇴임식에서도 별다른 해명을 하지 않으면서 사태의 전말을 밝히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전원을 평검사로 인사 전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극악으로 치닫고 있다. 주요 수뇌부가 공백인 상황에서 검찰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것도 숙제다. 검찰은 보완수사권만이라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여권에서 보완수사권 폐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 전 대행과 연수원 동기인 구 차장은 검찰 내 기획통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직속 법무·검찰개혁단장을 역임하는 등 검찰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020년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립하던 시기에 법무부 대변인을 지냈다.
  • 장동혁 “이재명 정권 협치 불가…내란몰이는 소설”

    장동혁 “이재명 정권 협치 불가…내란몰이는 소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이재명 정부를 겨냥해 “협치와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를 ‘체제 전쟁’으로 재차 규정하고 보수 세력 결집을 유도했다. 장 대표는 이날 매일신문 및 ‘이영풍TV’ 유튜브에 잇달아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래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을 협력할 야당, 협상·대화의 상대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지금은 이재명 정권, 민주당과 강하게 싸울 때”라면서 “잘못된 것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시기”라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두고도 ‘체제 전쟁’이라는 언급을 다시금 꺼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이 할 수 있는 마지막은 헌법을 개정해 사회주의 헌법으로 가는 것”이라면서 “사회주의 헌법으로 바뀌면 대한민국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저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이 가려는 체제 전복, 사회주의 독재체제를 막기 위해 연대할 수 있어야 하고, 그 명분이라면 다 함께 모일 수 있다”면서 보수 세력의 단결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를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영주 대표의 자유민주당, 조원진 대표의 우리공화당, 구주와 변호사가 있는 자유통일당, 황교안 대표의 자유와혁신 등과의 연대 가능성에도 “모일 수 있는 모든 우파들은 모여야 한다”고 했다.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서는 “김만배 일당에 항소심 가서 이재명에 대해 입을 열지 말라는 의미로 돈이 있는 저수지를 그대로 보존해 준 것”이라고 정부·여당을 직격했다. 이어 “정점에 이재명이 있다”면서 “명백한 수사 외압이고 특검하고 전부 처벌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몰아세웠다. 3대 특검과 헌법존중·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를 겨냥해 “사냥개가 처음에는 열심히 짖다가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날뛰다 끝난 꼴”이라면서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얼마나 허황된 거였는지, 소설같은 거였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직격했다. 정부가 공직자의 내란 가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휴대전화 제출을 유도하는 점에 대해서도 “인민재판”이라고 꼬집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체포 이후 “우리가 황교안”이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당내 잡음이 커진 데 대해선 “무도한 정치 특검으로부터 인권 탄압을 받는 분들에 대해 목소리 내는 걸 비판한다면 조은석 특검을 지지한다는 것 아니냐”면서 “특검의 탄압과 법치주의 파괴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 대해선 “부동산 정책의 잘못이 대통령이나 여당 지지율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되기는 하지만 그 반작용으로 야당 지지율이 올라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횡보하다가 조금씩 상승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다 보면 연말이 지나 내년에 상승할 수 있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의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당원 게시판 비방글 의혹에 대해서는 당무감사 의지를 명확히 했다. 장 대표는 “지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원게시판 사안도 당무감사위에서 진행하겠다. 시간이 많이 흘렀기 때문에 속도가 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나경원 “李 대통령·대장동 공범들 재산·반환청구권 가압류하라”

    나경원 “李 대통령·대장동 공범들 재산·반환청구권 가압류하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이재명 대통령과 대장동 공범들의 재산과 반환청구권을 가압류하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면몰수하고 검찰의 팔을 비틀어 강행한 이재명 정권의 대장동 항소 포기로 범죄수익 7800여억원을 합법적 전리품으로 넘겨줄 위기”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항소 포기 과정과 외압과 범죄수익의 흐름을 철저히 밝히기 위한 특검, 국정조사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대장동 개발 비리’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가 검찰이 동결시킨 약 500억원대 재산을 해제 요청한 데 대해 “시작에 불과하다”며 “검찰이 찾아 묶어둔 대장동 민간업자 재산은 2000억원이 넘고, 항소 포기로 추징을 늘릴 길이 막히면서 김만배, 정영학 등 나머지 공범들까지 줄줄이 동결 해제를 신청해도 막을 법적 수단도 틀어 막혔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을 포함한 대장동 재판 피고인들의 재산에 대한 가압류를 하는 것은 물론 공범들의 보전 해제에 따른 보전재산 반환청구권에 대한 가압류를 통해 범죄수익을 적극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민사소송을 통한 피해회복’ 발언에 대해선 “말장난이 되지 않도록 신속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배임죄 폐지와 관련해선 “대장동 공범들의 4000억원 도둑질 죄를 지우려는 노골적 탈옥시도”라며 “끝까지 추적·환수하고, 그분의 책임을 끝내 물어내는 것이 이 정권 심판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 “항소자제? 국정안정?...언어조작 입틀막 李 정권”…분통 터뜨린 송언석

    “항소자제? 국정안정?...언어조작 입틀막 李 정권”…분통 터뜨린 송언석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특정 정치 사안에 대한 ‘네이밍 전략’을 “언어 조작”으로 규정하고 작심 비판했다. 재판중지법을 국정안정법으로, 대장동 사건의 항소 포기를 항소 자제라는 민주당이 “입틀막 독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용어 수정 요구 사례들을 열거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은 검찰의 이 대통령 수사에 대해 ‘증거 조작’이라고 비판하는데, 진짜 조작은 이재명 정권의 ‘언어 조작’”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재판중지법’이라 부르지 말고, ‘국정안정법’이라고 불러라. ‘새벽배송’이라 부르지 말고, ‘초심야배송’ 이라고 불러라. ‘핵잠수함’이라 부르지 말고, ‘원자력추진잠수함’이라고 불러라. ‘항소 포기’라 부르지 말고, ‘항소 자제’라고 불러라. ‘해명 요구’라 부르지 말고, ‘항명’이라고 불러라”라며 “이재명 정권의 ‘호부호형’ 언어조작 입틀막 독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엔 형사 재판을 중지하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이를 ‘국정안정법’, ‘헌법 84조 수호법’으로 바꿔 부르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대통령실의 제동으로 재판중지법 추진은 중단됐지만 숱한 논란을 낳았다. 지난달 민주당과 국토교통부, 택비업계와 노동조합 등이 참여한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에서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제안한 ‘0~5시 초심야 배송 제한’ 제안도 ‘새벽배송 금지’로 먼저 알려지자 민주당이 초심야 배송 제한을 부각하고 나섰다. 새벽배송과 초심야배송에 대한 미묘한 국민 감정 차이를 노린 것이다. 검찰의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항소 포기를 두고는 ‘항소 자제’라는 말이 등장했다. 지난 7일 검찰의 항소 포기 후 민주당은 8일 논평부터 ‘항소 자제’라는 표현을 썼다. 이후 민주당의 공식 용어가 됐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의 “신상필벌은 조직 운영의 기본 중 기본”이라는 소셜미디어(SNS) 글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의 교묘한 논점 흐리기”라며 “신상필벌이 아닌 공무원 사찰”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공직자들이 불법행위에 가담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정부가 띄운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 관련 언론보도를 공유하고 “내란극복도, 적극행정 권장도 모두 해야 할 일”이라고 썼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신상필벌은 공무원이 주어진 직무를 얼마나 잘 수행했는지, 업무 성과에 대한 평가로 하는 것”이라며 “공무원 개인의 PC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겠다고 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식으로 협박성 언급을 하는 것은 한마디로 명백한 인권침해 행위이고, 반헌법적인 불법사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나 대신 통화 좀” 11세 여아 차로 유인하려던 60대男 구속

    “나 대신 통화 좀” 11세 여아 차로 유인하려던 60대男 구속

    부산에서 11세 여자아이를 차로 유인하려 한 혐의로 입건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 유인 혐의로 A(60대)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29일 오후 6시쯤 부산 강서구 지사동에서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는 B(11)양을 자신의 차로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차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여성에게 전화를 한통 해줄 수 있느냐”고 요청하는 식으로 B양을 유인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B양이 이를 거부하고 집에 돌아가면서 범행이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지난 8월에도 다른 미성년자를 유인하려 한 정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경찰 관련자는 “전과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안다”면서 “사건 관련 기록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 ‘대장동 추징금 0원’ 남욱 “검찰에 ‘국가배상청구’ 검토”

    ‘대장동 추징금 0원’ 남욱 “검찰에 ‘국가배상청구’ 검토”

    검찰의 항소 포기로 대장동 개발 비리 추징금을 한 푼도 내지 않게 된 남욱 변호사가 검찰이 동결시킨 재산을 풀어달라고 요청하며 국가배상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반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 측은 서울중앙지검에 전화를 걸어 ‘검찰이 추징보전을 해제하지 않으면 국가배상 청구를 검토하겠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징보전이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법원의 확정판결까지 동결하는 조치다. 국가배상청구는 공무원의 직무상 불법행위로 인해 손해를 본 사람이 국가 또는 공공단체에 대하여 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대장동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은 남 변호사를 비롯한 민간업자 재산 약 2070억원을 추징보전했다. 남 변호사는 차명으로 173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을 포함해 약 500억원대 재산이 동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대장동 사건 1심에서 남 변호사에게 추징금을 부과하지 않는 결정이 내려지자 그가 추징보전을 해제해달라고 검찰에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검찰은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아, 이들이 실명 및 차명으로 보유한 토지·건물 등 2070억원의 재산을 동결했다. 그러나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면서 1심이 인정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추징금 428억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8억 10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 2심에서 다툴 기회가 사라졌다.
  • 김민호 경기도의원 “경기도 이민정책의 방향성 다시 세워야”

    김민호 경기도의원 “경기도 이민정책의 방향성 다시 세워야”

    - 이민청 유치·불법숙소·미등록 아동·정책체계 전면 점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민호 부위원장(국민의힘, 양주2)은 2025년 11월 13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민사회국을 대상으로 이민청 유치, 법무부와의 협의 절차, 불법 숙소 점검 실효성, 미등록 외국인 아동 지원, 광역형 비자 정책, 정책 용어 정비 문제 등 이민사회국 전반을 폭넓게 점검하며 “경기도의 이민정책은 행정적 완성도와 정책적 방향성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먼저 김민호 의원은 이민청 유치 관련 도의 대응 방식을 지적했다. 그는 “경기도가 법무부와 공식 문서는 없고 구두 소통만 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의 출입국·이민 행정 지침이 검찰청 이슈로 제때 내려오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공식 협의와 문서 대응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민청 유치는 국가 핵심 과제인데, 경기도가 먼저 중앙정부·국회와 공식 논의를 만들고 제도화된 의견 제출을 해야 한다”며 이민사회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또한 김민호 의원은 이주노동자 불법 숙소 문제에 대해 “비닐하우스 숙소가 여전히 상당수 남아 있다는 보고는 충격적”이라며, 고용노동부의 ‘시정 미이행 시 이주노동자 배치 중단’ 정책과 경기도의 ‘지원 중심 개선 방식’의 괴리를 지적했다. 그는 “사업주가 합법화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경기도는 정책적 가이드라인과 지원 체계를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며 “행정이 직접 고치는 구조가 아니라 책임 있는 개선을 이끌어내는 구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민호 의원은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과 관련해 보고서에 등장한 ‘비자 사다리’라는 용어를 지적하며 “공식 개념도 아닌 용어가 혼용되면 정책 신뢰도만 떨어진다”며 용어 정비를 요구했다. 또한 ‘이민사회 감수성’ 역시 경기도만 사용하는 표현임을 지적하며 “도민과 이주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개념 정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구조적 문제로 꼽은 것은 출생 미등록 외국인 아동 지원의 부재였다. 김민호 의원은 “추정치로만 약 2만1천 명이라고 하지만, 실제 발견과 확인 체계가 부재한 상황에서 경기도의 대응은 ‘존재 확인증’ 발급 수준에 머무른다”며 “발견 → 긴급 지원 → 의료·보육 연계 → 중장기 보호체계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만들지 않으면 사각지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부모가 있는 미등록 아동과, 부모조차 확인되지 않는 기아 아동은 처리 방식이 전혀 다르다”며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세분화된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감사에서는 도민이 직접 의원실에 전한 ‘칭찬 민원’도 소개됐다. 김민호 의원은 “SNS 기자단 활동을 현장에서 본 도민이 ‘너무 우수하다, 감동했다’고 직접 의견을 보내왔다”며 “정책은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야 하지만, 도민이 감동한 우수사례는 경기도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확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호 의원은 질의를 마무리하며 “이민정책은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경제, 교육, 노동시장 모두와 연결된 핵심 분야로, 단순 집행 행정이 아니라 명확한 방향성과 책임 행정이 필요하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도적인 이민정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의회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구자현 신임 대검 차장, 항소 포기 관련 “특별히 할 말 없다”

    구자현 신임 대검 차장, 항소 포기 관련 “특별히 할 말 없다”

    신임 대검 차장에 임명된 구자현(사법연수원 29기) 서울고검장이 14일 ‘대장동 비리 사건 항소포기’ 사태와 관련해 “지금 이 자리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구 고검장은 이날 오후 퇴근길에 ‘검찰 내부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는 기자들 질문에 “그게 제일 중요한 가치니까요. 안정화되고 자기 일을 성실하게 할 수 있도록 제가 돕는 게 제일 중요한 일 같다”고 밝혔다. 임명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 검찰 조직이 안정화되고 또 맡은 본연의 책무들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여당에서 추진하는 검사 징계안이나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법무부가 노 권한대행 사퇴 당일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후임을 임명한 것은 항소포기 사태로 혼란에 휩싸인 조직 분위기를 서둘러 수습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임명된 구 고검장의 발령일은 15일이다. 검찰총장 공백 속 노 대행마저 물러나면서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번 인사로 최악의 수는 피하게 됐다. 구 고검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중앙지검 3차장을 지내고 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검찰 인사·예산을 총괄하는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았다. 문 정부 초기 법무부 탈검찰화를 논의한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직속 법무·검찰개혁단장을 역임해 검찰개혁 선봉장으로 나서기도 했다.
  • ‘항소포기’ 책임지고 노만석 물러났지만…내막은 오리무중[로:맨스]

    ‘항소포기’ 책임지고 노만석 물러났지만…내막은 오리무중[로:맨스]

    ‘대장동 비리 사건 항소포기’ 사태의 책임을 지고 노만석(사법연수원 29기)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물러났지만, 사태의 내막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건의 당사자인 노 권한대행이 별다른 설명 없이 검찰을 떠났고, 사건에 관여된 것으로 의심받는 이진수 법무부 차관과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은 구체적인 설명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 내에서도 ‘항소 포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구체적인 항소 포기 이유와 과정을 알아야 향후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신임 대검 차장으로 임명돼 검찰총장 권한대행을 맡을 구자현 권한대행이 조직 안정화를 꾀할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노만석 권한대행 “설득력 있는 결정 못한 것 무겁게 받아들여”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권한대행은 전날 오전 10시 30분 대검에서 진행된 비공개 퇴임식 후 검찰을 떠났다. 그는 퇴임사를 통해 “‘수사와 공소유지’가 갖는 엄중한 의미에 대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보다 더 설득력 있는 모습으로 결정하고 소통하지 못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검찰 가족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검찰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저 스스로 물러나는 만큼,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사들에 대한 징계 등 논의는 부디 멈추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검찰 구성원들이 검찰의 기능과 정치적 중립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를 내부적으로 전한 것임에도, 이를 항명이나 집단행동으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모든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 된 검찰이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 또 “국민이 겪을 불편에 대한 충분한 논의나 대비 없이, 단순히 검찰청을 폐지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 곁을 지키는 검찰’이 되기 위해 검찰 가족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그는 사의를 표하면서 “자세한 것은 퇴임식에서 밝히겠다”고 말했지만, 항소 포기 사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다. 그는 퇴임식 후 ‘항소 포기 전말을 설명해 달라’는 취재진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 없이 떠났다. ‘항소 포기’ 배경은 여전히 안개 속…구자현 권한대행의 ‘숙제’노 권한대행이 물러났지만, 검찰 내부는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항소 포기’에 대한 이유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으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노 권한대행과 직접 통화했다는 이진수 법무부 차관과 사건의 지휘체계에 있었던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고 있어 사태는 여전히 안개 속에 있는 모습이다. 이 차관은 ‘노 권한대행과 통화한 것은 맞지만, 통상적인 의견 조율’이었다는 입장이다. 박 부장은 ‘오해가 있다. 본인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는 뜻을 주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의 입장 및 지시 내용, 수사지휘권 발동 논의, 항소 포기를 결정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드러난 게 없는 상황이다. 현직 부장검사는 “노 대행이 물러났지만, 사태의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도 구체적으로 설명이 안 된 상황”이라며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에서는 여전히 사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검사는 “검사장들이 요구한 것도 사건에 대해 ‘해명하라’는 것이다. 권한대행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여전히 속 시원하게 설명하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신임 대검 차장으로 구자현 서울고검장이 임명됐지만, 조직이 안정화될 지는 미지수다. 검찰 내부에서는 여전히 사태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고, 밖으로는 검찰에 대한 정치권의 공격이 계속 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어수선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구 신임 차장은 전날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 검찰 조직이 안정화되고 맡은 본연 책무들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고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항소 포기와 관련해서는 “말할 기회가 또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자리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만 답했다. 내부 반발이 지속될 것이라는 질문에도 “그게 제일 중요한 가치다. 안정화되고, 자기 일들 성실히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충남선관위, 지자체장 업적홍보 행위 등 3건 고발

    충남선관위, 지자체장 업적홍보 행위 등 3건 고발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본인 업적을 홍보한 지방자치단체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도 선관위는 선거구 내에서 기부행위를 한 지방의원과 지난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회계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여 제출한 선거연락소 회계책임자 등도 각각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A지자체장은 지난 6월말 소속 공무원을 동원해 해당 지자체 추진 실적 등을 게재한 90여 매 현수막을 관내 읍면동에 게시하고, 7월 초 500여명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행사를 개최하면서 본인 업적을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B지방의원은 선거구 내 경로잔치에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10만원씩 총 30만원을 찬조해 기부행위를 한 혐의다. 모 정당 선거연락소 C 회계책임자는 선거운동용 연설대담 차량 견적서를 조작해 허위로 회계보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충남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자유와 공정, 정치자금 지출 투명성을 크게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신임 대검차장에 구자현 서울고검장…지휘부 공백 최소화

    신임 대검차장에 구자현 서울고검장…지휘부 공백 최소화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의 후임자로 구자현(사법연수원 29기)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이 임명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구 고검장을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신규 보임하는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노 대행의 퇴임 당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원포인트’ 인사로, 발령일은 15일이다. 구 고검장은 사법연수원을 29기로 수료한 뒤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검찰 내 주요 코스인 대검과 중앙지검, 법무부를 모두 거쳤다. 검찰 내 기획통으로 꼽히는 그는 검찰국 검사로 일했고, 문재인 정부 초기 법무부 탈검찰화를 논의한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직속 법무·검찰개혁단장을 역임해 ‘검찰개혁’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문제로 대립하던 시기 법무부 대변인으로서 추 장관의 ’입‘ 역할을 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거친 뒤, 이어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검찰의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임명됐다. 윤석열 정부 당시에는 대전고검 차장, 광주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한직을 돌다, 정권 교체 후인 지난 7월 이재명 정부 첫 검찰 인사에서 서울고검장으로 임명됐다. 법무부의 이번 원포인트 검찰 인사는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해 수장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대장동 찾아간 野 “檢 항소 포기, 李대통령·정성호 책임져야”

    대장동 찾아간 野 “檢 항소 포기, 李대통령·정성호 책임져야”

    국민의힘이 14일 경기 성남 분당구의 대장동 현장을 직접 찾아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취소를 거론하며 이재명 정권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 규탄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설계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휘하고 이재명 정권이 외압을 행사해 대장동 사건을 땅속 깊이 파묻어버리려고 한 명실상부한 이재명 방탄 게이트”라고 말했다. 현장 간담회에는 송언석 원내대표를 제외한 당 지도부와 김선교 경기도당위원장이 참석했다.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구로 둔 안철수·김은혜 의원과 신상진 성남시장도 함께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이번 항소 취소의 ‘몸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정권은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 사표만 수리하고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 하지만 그는 꼬리이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이진수 법무차관은 손발이다. 진짜 몸통은 대통령”이라며 “대통령, 장관, 차관 모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또 “단군 이래 최대 비리를 단죄해야 할 검찰은 헌정사상 최악의 면죄부를 줬다. 그 배후엔 대통령 뜻이 있었다”며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과 법무부의 협박에 의한 노 대행의 위법적인 항소 포기로 인해 대장동의 진실이 진흙 속에 파묻힐 위기에 처했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대장동 범죄수익이 740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을 꺼내고 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성남시민과 국민께 돌아가야 할 범죄수익금 7400억원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 규모는 경기도가 국민의힘에 요청한 국비 증액 규모 5531억원을 뛰어넘는다”고 했다. 김선교 의원은 이 대통령을 ‘피고인 대통령’이라고 지칭했다. 김 의원은 “사람의 가죽을 쓰고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대통령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벗고 법 앞에 서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친명횡재, 사기와 협박으로 이룬 도둑들의 잔치”라며 “권력만 잡으면 범죄를 저질러도 수천억원대 갑부가 된다. 범죄자도 권력 잡으면 승리자 된다는 선언”이라고 질타했다.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인 김은혜 의원은 “4년 전 이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 화천대유 특검 즉,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특검과 국정조사를 반드시 하고, 정 장관은 사퇴하라”고 말했다. 신 시장은 “소송을 해서 어떤 방법으로든 성남시민의 손해를 찾아내고야 말겠다”며 “성남 시민 1인당 100만원씩 10만명의 동의를 받아 정 장관을 상대로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 장관을 비롯해 이 차관, 노 대행, 강백신 검사에 이르기까지 항소 포기를 한 모든 권력 집단을 상대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고소할 것으로 안다”며 “시민고발단을 발족해 시민 스스로를 위한 정당방위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 등 지도부는 간담회 후 대장동 사회 기반 시설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검찰의 대장동 사건 미항소에 대한 의견을 묻자 48%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29%였고, 23%는 의견을 유보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검찰, ‘울산 스토킹 살인미수’ 장형준에 징역 25년 구형

    검찰, ‘울산 스토킹 살인미수’ 장형준에 징역 25년 구형

    교제했던 여성을 찾아가 한낮에 공개된 장소에서 수십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고 한 ‘울산 스토킹 살인미수 사건’의 피고인은 장형준(33)에게 검찰이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4일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박정홍) 심리로 열린 장 씨의 살인미수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2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장 씨는 대낮에 공개된 장소에서 계획적으로 범행했고, 피해자에게 평생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피해를 끼쳤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또 장씨가 출소 이후에도 재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10년간 부착하고, 피해자에게 접근할 수 없도록 보호관찰 5년을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장씨는 지난 7월 28일 울산 한 병원 주차장에서 이전에 사귀었던 2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 씨는 지난 7월 초 A씨가 그만 만나자고 통보하자 감금·폭행했으며 전화를 168회 걸고, 문자 메시지 400통을 보내면서 괴롭혔다. 이후에도 A씨의 집에 찾아가기도 하면서 결국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잠정조치 결정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장 씨는 피해자 직장 근처로 찾아가 피해자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흉기를 휘둘렀다. 범행 당일 주변 시민들이 물건을 던지는 등으로 장 씨를 제지했다. 장 씨는 범행 후 차를 몰고 달아나려다 시민들에게 제압됐다. 검찰 조사 결과 장 씨는 살인미수 범행 전 ‘우발적 살인 형량’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지난 8월 22일 장형준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A씨는 여러 차례 큰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회복 중이다.
  • “막노동하며 살아”…‘양육비 미지급’ 김동성에 징역 4월 구형

    “막노동하며 살아”…‘양육비 미지급’ 김동성에 징역 4월 구형

    두 자녀의 양육비를 미지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45) 씨에게 검찰이 징역 4월을 구형했다. 14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 강영선 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부양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자녀들이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본 점을 참작했다”라며 재판부에 이 같이 요청했다. 김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악의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피고인이 어떻게든 양육비를 지급할 계획이 있으니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김씨는 최후진술에서 “일용직을 하면서 매월 얼마라도 줄 것”이라며 “지도자 자격증을 다시 받아 코치로 자리 잡으려고 노력 중이다. 조금만 더 기간을 주시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법정에서 자신이 미지급한 양육비는 9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판사는 “형편이 어려워도 일부씩이라도 지급되거나 했으면 이해하겠는데 그게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고, 김씨는 “지금의 아내가 1400만원을 줬다. 앞으로 조금씩 갚아가겠다”고 답했다. 김씨는 2019년부터 정당한 사유 없이 전 부인 A씨가 양육하는 두 자녀의 양육비(1인당 매달 150만원)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선고 기일은 다음 달 10일 오후 2시다. 김동성과 A씨는 2018년 이혼했으며, A씨는 2022년부터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 ‘배드파더스’에 김씨가 양육비를 주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이어 언론 인터뷰에서도 김씨가 양육비를 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와 현 아내 인민정 씨는 지난 1월 A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검찰은 A씨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는 혐의는 인정되지만 범행 동기 등을 고려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결정을 뜻한다.
  • 장동혁 “정부, 반기업·반시장·친노조 정책…시장 근간 흔들어”

    장동혁 “정부, 반기업·반시장·친노조 정책…시장 근간 흔들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이재명 정부의 기업 정책을 두고 “반기업·친노조 입법과 반시장 정책으로 시장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장회사회관에서 열린 중견기업 간담회에서 “정부는 기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야 하는데, 지금 정부의 정책은 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권이 추진하는 정년 연장과 지난 8월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진단했다. 장 대표는 “정부·여당은 노란봉투법을 막무가내로 강행해 산업 현장을 노조의 무법지대로 만들었고, 이제는 민주노총의 대선 청구서와 같은 정년 연장법을 졸속으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이것은 청년의 미래마저 가로막는 희망 박탈 정책이자 명백한 정책 실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정부의 폭주를 막아내는 유능한 야당, 민생과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민생정당으로 중견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두고 강공을 펼쳐온 국민의힘이 연이어 경제단체와 민생 간담회를 열고 정권 심판·민생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2일 소상공인들과 만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커지는데 노조의 무리한 목소리만 더 커지고 있다”며 “최저임금, 주 4.5일제, 근로법 확대적용 등 소상공인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일들이 너무 많다”고 짚었다. 지난 10일에는 충북 경제 현장 간담회 및 시찰 일정을 소화하며 SK하이닉스 공장을 찾았다. 장 대표는 당시 “기업의 발목을 잡는 주 52시간 제한도 우리 당이 반드시 풀어내겠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 ‘112 신고 준비하라’던 유튜브 방송, 17초 만에 ‘사망 중계’로...[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112 신고 준비하라’던 유튜브 방송, 17초 만에 ‘사망 중계’로...[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오늘 목숨 걸고 간다.”작년 5월 9일 아침 유튜버 조모(50)씨는 그날 자신의 목숨을 건다는 말을 현실로 만들 작정인 듯했다. 경기도 오산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내내 그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손에는 경쟁 유튜버 홍모(56)씨의 ‘엄벌 탄원서’가 들려 있었다. 조씨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의 피해자 겸 증인이었다. 그를 폭행한 가해자는 바로 홍씨였다. 조씨는 방송을 통해 탄원서를 낭독하고, 부산역에 도착해서는 “부산, 제2의 내 고향. 이제 시작이다. 파이팅 팬분들, 112 신고 준비하라”며 비장함까지 내비쳤다. 하지만 조씨가 인지하지 못한 사실이 있었다. 가해자 홍씨 역시 그의 라이브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렌터카를 몰고 조씨의 뒤를 쫓고 있었다는 것이다. 오전 9시 46분. 조씨가 “법원 앞입니다”라며 횡단보도 앞에 서던 순간, 그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법원에 들어가서 안전한 곳에 있으려고… 저 안에서 (홍씨가) 때릴 수 있겠나.”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홍씨가 조씨의 등 뒤로 접근했다. 홍씨는 준비해 온 흉기로 조씨의 등을 공격했고, 발로 차 넘어뜨렸다. 조씨가 간신히 일어서자 홍씨는 망설임 없이 왼쪽 가슴을 재차 공격했다. “악, 하지 마.” 조씨의 짧은 단말마와 함께 모든 것이 끝났다. 17초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조씨의 몸에서는 총 12곳의 자창이 발견됐다. 이 모든 끔찍한 범행 과정은 조씨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이러다가 X 되는 상황인 것 같다. 아우, 긴장되네”라는 조씨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비명과 고통스러운 신음이 뒤섞였다. 당시 130여 명의 구독자가 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했고, 영상은 삽시간에 퍼져나가 수십만 명에게 충격을 안겼다. 조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1시간여 만에 사망했다. 82건의 고소전, 끝나지 않은 ‘유튜브 전쟁’대낮 법원 앞에서의 잔혹한 살인. 두 사람 사이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가해자 홍씨는 2020년경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구독자는 9100여 명. 그는 자신의 과거 ‘조직폭력배’ 경험담을 섞어 등산, 음악 등 일상 방송을 진행하며 후원금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비슷한 콘텐츠를 다루는 다른 유튜버들과 잦은 마찰을 빚었고, 그중 가장 첨예하게 대립한 인물이 바로 피해자 조씨였다. 갈등은 23년 7월, 홍씨가 조씨의 전 여자친구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방송을 하면서 격화됐다. 이후 두 사람의 방송은 서로를 향한 비방과 조롱으로 가득 찼다. 홍씨는 조씨를 겨냥해 “옆에 있으면 아구통을 그냥 확, 눈구녕을 그냥”, “맞다이(맞짱) 한 번 깔까. 너는 그냥 3초면 기절시킨다니까”, “이게 상대를 봐가면서 까불어야지”, “망한 인생, 정말 슬픈 인생이야” 등 상스러운 욕설과 저주를 퍼부었다. 그가 조씨를 비방한 방송만 올해 3월까지 24차례에 달했다. 이들의 갈등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폭력과 법적 다툼으로 번졌다. 판결문에 따르면, 조씨가 홍씨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 건은 무려 68건, 홍씨가 조씨를 고소한 횟수도 14건에 달했다. 총 82건의 법적 분쟁이 두 사람 사이에 얽혀 있었다. 살인의 도화선이 된 ‘무고’결정적인 사건은 작년 2월 발생했다. 홍씨가 조씨를 상해 혐의로 허위 고소한 것이다. 홍씨는 고소장에 ‘부산 모 경찰서 앞에서 조씨를 우연히 만났는데 몸싸움하다 주먹으로 맞아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적었다. 하지만 진실은 정반대였다. 홍씨가 조씨의 경찰서 출석 일정을 미리 알고 주변에 대기하다가, 나타난 조씨를 일방적으로 폭행했던 것이다. 이에 조씨는 홍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중한 처벌을 우려한 홍씨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조씨에게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조씨는 이를 거부했고, 오히려 이 사실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공개하며 홍씨를 조롱했다. 조씨가 살해당한 5월 9일은, 바로 이 ‘무고’ 혐의 재판(홍씨가 조씨를 폭행한 사건)에 피해자 자격으로 출석하던 날이었다. 홍씨는 자신이 저지른 폭행과 무고 혐의가 법정에서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결국 살인을 결심한 것이다. 범행 동기는 또 있었다. 홍씨는 범행 전날 아침, 교제 중이던 여성과 다투다 이별을 통보받았다. 판결문은 ‘홍씨는 조씨가 자신과 연인을 지속적으로 조롱하는 유튜브 방송을 해서 헤어지게 했다고 생각했다’고 적시했다. 쌓여가던 적개심이 애인과의 이별을 계기로 폭발한 것이다. “벌레를 죽였다” 뻔뻔함과 ‘계획 살인’의 증거홍씨는 검찰과 경찰 수사 과정 내내 반성은 커녕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는 “이 ×을 죽인 것에 일말의 미안함도 없다. 벌레, 아니 악귀를 죽인 것”이라고 진술했다. 재판에 넘겨진 홍씨는 돌연 태도를 바꿔 “우연히 조씨를 마주친 뒤 격분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인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는 이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가 밝힌 홍씨의 행적은 ‘우발적’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홍씨는 범행 하루 전, 도주에 필요한 승용차를 렌트했다. 흉기 두 자루를 미리 구입해 조수석 앞에 놓아두었다. 범행 전날 자기 딸에게 “집주인에게 보증금 받아라” 등 신변을 정리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냈다. 범행 당일, 조씨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보며 실시간으로 위치를 추적했다. 조씨를 발견하자 차를 정차한 뒤, 빨간색 점퍼에 숨긴 흉기를 들고 쫓아가 일말의 주저함 없이 공격했다. 범행 직후 경주로 도주했으며, 그곳에서 짜장면과 커피를 사 먹었다. 경찰에 체포된 직후,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태연히 글을 올렸다. 재판부는 이 모든 정황이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임을 입증한다고 봤다. 특히 홍씨는 체포 직후 자신의 유튜브에 ‘그동안 나를 아껴주고 응원해준 구독자들께 죄송하다. 타인의 행복을 깨려는 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는 글을 올렸다. 심지어 말미에는 ‘경주에서 검거됐다. 바다를 못 본 게 조금 아쉽다’는 황당한 문장을 덧붙였다. 홍씨는 경찰 진술에서 “어머니 산소가 망상에 있고, 살인이 미수에 그쳐도 징역 10년 이상 받는다면 내 인생 끝났다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바다에 가서 소주라도 한잔할 마음으로 경주에 갔다”고 말했다. “감사합니다” 법정 모독과 무기징역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홍씨의 잔혹성과 반성 없는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다. 재판부는 “홍씨는 보복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당시 조씨가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어서 범행 장면이 그대로 중계돼 많은 국민에게 충격과 공포감을 안겨줬고, 유사 사건 재발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씨의 유튜브를 보며 재판에 참석하는 것을 알고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범행을 저질렀는데도, 피해자를 ‘벌레’나 ‘악귀’로 지칭하는 등 범행의 중대함을 깨닫지 못하고 변명으로 일관한다”고 질타했다. 또한 “조씨와 단둘이 살던 노모는 아들을 잃었다. 유족은 홍씨의 죄에 상응하는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판부가 홍씨에게 무기징역과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선고한 순간, 홍씨는 방청석을 향해 손뼉을 치며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조씨의 유족이 “내 동생을 살려내라”고 울부짖자, 홍씨는 그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퇴정해 마지막까지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돈벌이’에 눈먼 자극적인 콘텐츠가 현실 세계의 참혹한 범죄로 이어진 극단적인 사례다. ‘조폭’ 이력을 콘텐츠로 삼고, 상호 비방과 조롱을 방송하며 후원금을 유도하는 행태가 결국 살인을 불렀다. 문제는 유튜브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현행 ‘방송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종술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극적인 유튜브 방송을 막는 방법은 방통위 심의 결과를 유튜브 측과 협조해 채널을 폐쇄하거나, 방송 관련 살인 등 범죄가 발생하면 형법 등으로 처벌하는 정도”라며 “둘 다 사후 처방”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예방이 어려운 만큼, 사후 처벌 강화와 함께 경찰의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 교수는 “경찰이 범죄 예방 차원에서 모니터링해 문제 있는 방송을 찾고, 관계 기관이 운영자와 시청자의 자정을 끌어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돈과 관심을 좇는 유튜버들의 무한 경쟁이 빚어낸 ‘아노미(무규범)’ 상태. 그 속에서 한 생명은 자신의 죽음을 생중계하며 사라졌다. 플랫폼의 자정 능력에만 기댈 수 없는 지금,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한 사회적, 제도적 논의가 시급하다.
  • 머리뼈 골절 사망한 아기 친모 ‘아동학대치사’ 항소심도 무죄

    머리뼈 골절 사망한 아기 친모 ‘아동학대치사’ 항소심도 무죄

    머리뼈가 골절된 생후 4개월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엄마에게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가 인정됐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박진환 부장판사)는 14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20대) 씨의 항소심에서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1심과 마찬가지로 아기만 두고 외출하는 등 유기·방임한 혐의를 인정해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12월 생후 4개월인 딸의 머리에 충격이 가해졌는데도 필요한 치료를 받게 하지 않아 아이가 머리뼈 골절과 뇌경막하 출혈 등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딸이 생후 1개월일 때부터 아기만 집에 두고 40여 차례 외출해 유기·방임한 혐의도 받았다. 아기를 혼자 집에 둔 시간은 짧게는 18분에서 길게는 170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의 제출 증거만으로는 피해 아동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게 유기에 해당하는지 명확히 증명되지 않았고, 유기 행위와 사망 사이 인과관계 및 피해 아동 사망을 예견할 수 있다고 보기에 부족하다는 원심판결이 적법하다고 본다“며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 또 ”피고인이 친모로서 피해 아동 양육 보호 치료를 소홀히 한 게 인정되며 치료를 소홀히 한 것 등이 방임으로 인정된다“며 ”원심에서 충분히 참작한 만큼 원심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A씨 항소도 기각했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 내란특검, 황교안·박성재 영장 잇달아 기각…“수긍하기 어려워”

    내란특검, 황교안·박성재 영장 잇달아 기각…“수긍하기 어려워”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은 14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수긍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반발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압수수색을 거부하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증거인멸 우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특검보는 “구속영장은 단지 수사를 위한 것”이라며 “체포영장과 함께 집행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 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향후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무집행 방해 행위의 경우 현장 영상이 촬영됐고 내란 선동 행위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표된 부분이라 사실관계 인정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행위의 동기와 경위, 조직적 개입 정황이 있는지 등을 보다 명확히 한 후에 향후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검은 황 전 총리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를 지지하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올린 행위와 관련해 지난 12일 내란 선동 혐의로 황 전 총리를 자택서 체포한 뒤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만 법원은 이날 새벽 “구속의 필요성이 부족하고, 도주나 증거인멸 염려 등 구속 사유에 대해서도 소명이 부족하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또 특검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재청구한 구속영장 역시 전날 기각됐다. 법원은 “여전히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한 방어 기회를 부여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지난달 9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박 전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었지만, 기각된 바 있다. 박 특검보는 “1차 영장 청구 당시보다 박 전 장관의 계엄 위법성 인식이 좀 더 소명됐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피의자 측이 범죄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고 법원도 이 부분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와 박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되면서 내란 특검 수사가 다른 국무위원들로 확장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태용 전 국정원장 구속으로 수사 동력을 확보하려 했지만,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만큼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나 다른 국무위원 수사는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특검은 오는 1월 구속 기간이 끝나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기한 만료 전 법원에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이것은 OO의원 약”…다이어트약 처방 전문 병원 차려 약국서 리베이트

    “이것은 OO의원 약”…다이어트약 처방 전문 병원 차려 약국서 리베이트

    다이어트약을 처방해주는 병원을 차려 제약사와 약사들로부터 수억원대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마케팅 업자와 손을 잡고 인터넷에 허위 치료경험담을 올리는 방법 등을 동원해 환자를 끌어모았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서울 강남·구로·중구에 다이어트 전문 병원을 차리고 처방전에 대한 뒷돈을 챙긴 의사 4명, 마케팅 업자 3명 등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범죄수익금 16억여원은 기소 전 추징 보전했다. 병원 설립을 주도한 의사 A씨는 과거 다이어트약 처방 전문병원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동업할 마케팅 업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비교적 단시간에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를 일괄적으로 최대량 처방하는 식으로 환자를 모았다.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도 일부 있었지만, 마케팅 업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허위 치료 경험담 등을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게시해 추가로 환자를 끌어모았다. 게다가 병원과 같은 건물을 쓰는 약국들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선 처방 약 수익을 절반씩 나눴다. 약국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셈이다. 이렇게 챙긴 돈은 2020년부터 올해 2월까지 모두 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약사 도매상에서도 5억원의 뒷돈을 받았다. 경찰은 이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 도매상과 약사 7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송치했다.
  • 노만석 “설득력 있는 결정 못해…검사 징계논의 멈춰야”

    노만석 “설득력 있는 결정 못해…검사 징계논의 멈춰야”

    ‘대장동 비리 사건 항소포기’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노만석(사법연수원 29기)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14일 “‘수사와 공소유지’가 갖는 엄중한 의미에 대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보다 더 설득력 있는 모습으로 결정하고 소통하지 못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노 권한대행은 이날 진행된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통해 “검찰 가족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검찰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저 스스로 물러나는 만큼,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사들에 대한 징계 등 논의는 부디 멈추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검찰 구성원들이 검찰의 기능과 정치적 중립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를 내부적으로 전한 것임에도, 이를 항명이나 집단행동으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모든 갈등을 봉합하고, 하나 된 검찰이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성원해 달라”고 말했다. 또 “국민이 겪을 불편에 대한 충분한 논의나 대비 없이, 단순히 검찰청을 폐지하는 것에만 몰두하는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 곁을 지키는 검찰’이 되기 위해 검찰 가족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시간 함께 일해왔던 선후배 검사, 수사관, 실무관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고마웠다는 마음을 이 자리를 빌어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 권한대행의 퇴임식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퇴임식에는 노 권한대행의 가족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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