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검찰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드론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맹견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조조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첫사랑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6,476
  • 60억대 뇌물 혐의 정하영 전 김포시장 불구속 기소

    60억대 뇌물 혐의 정하영 전 김포시장 불구속 기소

    정하영(62) 전 김포시장이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6부(최종필 부장검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 등으로 정 전 시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정 전 시장과 같은 혐의로 전 김포시 정책자문관 B(60)씨와 페이퍼컴퍼니 대표이사 C(52)씨도 재판에 넘겼다. 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도시개발업체 운영자 D(64)씨 등 3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정 전 시장 등은 2019~2021년 김포 감정4지구, 풍무7·8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62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애초 D씨 등으로부터 155억원을 받기로 약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차명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정상적인 용역 활동을 한 것으로 위장해 용역비 명목으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정 전 시장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했다.
  • 사직 권고에 앙심…‘수입산 육회’ 허위신고한 호텔 조리사 구속

    사직 권고에 앙심…‘수입산 육회’ 허위신고한 호텔 조리사 구속

    자신이 일하던 5성급 호텔 내 식당에서 사직 권고를 받자 앙심을 품고 “소고기 원산지를 속여 판다”며 수사기관 등에 허위 제보한 호텔 조리사가 구속기소 됐다. 대구지검 형사3부(부장 남계식)는 무고,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A(42)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31일 “호텔에서 수입산 소고기를 한우 1등급이라고 표시해 판매한다”는 허위 진정서를 국민신문고에 접수하고, 단속 시점에 맞춰 호주산 소고기와 한우를 섞어 단속에 적발되도록 한 뒤 이를 언론사에 허위 제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경북농관원)이 두 차례 암행으로 시료를 채취한 결과 육회에 한우와 호주산 소고기가 혼합돼 있었다. 경북농관원은 해당 호텔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이는 근태 불량과 여성 실습생 성희롱으로 사직 권고를 받은 A씨의 범행으로 이뤄진 일이었다. 이 호텔에서는 점심 뷔페에는 호주산 육회를, 저녁 뷔페에는 한우 육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소고기는 10~15일 치를 절단한 뒤 냉동 보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점을 알고 있던 A씨가 육안으로는 소고기 원산지를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을 노리고 고기를 몰래 섞어둔 것이다. 호주산 소고기만을 사용하는 점심 뷔페에 한우가 섞여 있다는 점을 수상히 여긴 검찰은 A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결국 그가 새벽에 몰래 호텔에 침입한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 수시로 진술을 변경하고 추가로 무고를 했다”며 “무고 사범 등 악의적인 사법 방해 사범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여 국가의 형사 사법 기능이 올바르게 작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검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김혜경 항소심서 벌금 300만 원 구형

    검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김혜경 항소심서 벌금 300만 원 구형

    경기도 법인카드로 10만4000원의 밥값을 계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벌금 300만 원을 구형했다. 수원고법 형사3부(고법판사 김종기) 심리로 14일 열린 김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본건은 이 대표의 지난 대선의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유력 정치인들을 위해 식사 대금을 사적 결제한 내용으로, 이는 피고인의 지시·승인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원심도 이를 유죄로 판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지금까지도 결백을 밝힐 만한 증거도 제출하지 못했다”며 “배 모 씨(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고 반성도 없다”라고 밝혔다. 김 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원심판결에선 배 씨가 피고인을 위해 지시가 없었다면 법인카드로 결제할 이유를 없다고 했는데, 뒤집어서 얘기하면 대체 피고인이 얼마 안 되는 돈을 선거비용으로 하지 않고 굳이 경기도 돈으로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혹여 피고인이 배 씨가 결제했다는 것을 알았거나 이를 용인했더라도 중형을 선고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2021년 8월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배우자 3명과 수행원 등 모두 6명에게 10만 4000원 상당의 식사를 도 법인카드로 제공(기부행위)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씨는 1심에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다. 김 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5월 1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날티 난다고요? 그게 제가 딱 원했던 겁니다”…‘야당’ 주인공 강하늘[인터뷰]

    “날티 난다고요? 그게 제가 딱 원했던 겁니다”…‘야당’ 주인공 강하늘[인터뷰]

    “너무 악하게 보여도, 너무 착하게 보여도 안 되는 역할입니다. 수위 조절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16일 개봉하는 영화 ‘야당’ 주인공을 맡은 배우 강하늘(35·본명 김하늘)이 영화 속 자신의 캐릭터 이강수를 이렇게 소개했다. ‘야당’은 마약 수사 기관과 마약범의 중간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은어다. 마약 범죄 정보를 경찰이나 검찰에 제공하고, 금전적 이득 혹은 본인이나 타인의 처벌을 감경받는다. 강수는 우연한 계기로 마약판에 들어와 검사인 구관희(유해진)의 도움으로 전국구급 야당으로 거듭나고, 배신을 당한 뒤 경찰인 오상재(박해준)와 함께 구관희에 대한 복수에 나선다.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하늘은 “대본을 보고 허구로 만든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진짜라는 말에 놀랐다. 야당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이야기를 영상으로 근사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역할을 받아들인 이유를 밝혔다. 영화 초반부 이른바 ‘날티’ 혹은 ‘양아치스러움’을 보여주는 강하늘의 연기가 눈에 들어온다. 강수가 마약 중독자를 잡은 경찰서에 들이닥쳐 시원한 콜라를 던져주면서 수사 협조서를 받아내는 장면, 이를 토대로 다른 마약 운반책을 잡아들이는 장면 등이 그야말로 숨 쉴 틈 없이 이어진다. 시사회 당시 ‘진짜 양아치 같은데 미워할 수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하늘은 “제가 딱 원했던 반응”이라며 “원래는 폭력적인 캐릭터였는데, 무게감 잡고 호흡을 느리게 가면 관객이 따라가기 어려울 거 같아 일부러 (연기의) 톤을 올리고, ‘날티’도 높였다”고 웃었다. 영화 중반까지는 검찰 역의 유해진, 후반부에는 경찰 역의 박해준과 호흡을 맞춘다. 강하늘은 “제가 한참 동생이고 후배인데, 유 선배는 동료처럼 대해줘 무척이나 감사했다. 거기에 맞추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박해준에 대해서는 “강하게 나가면서도 잠깐씩 힘을 빼는 박 선배 연기를 좋아한다. 이번에 ‘1열 관람’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범죄를 두고 선 굵은 남성들이 나오는 터라 누아르 장르처럼 보이기도 한다. 강하늘은 “남성 누아르물에 대한 로망 같은 건 별로 없다”면서 “개인적으론 ‘동백꽃 필 무렵’이나 ‘폭싹 속았수다’ 같은 장르를 좋아한다”고 웃었다. 영화 ‘동주’(2016)를 비롯해 ‘청년경찰’(2017), ‘30일’(2023) 등 그동안 여러 역할을 연기한 것에 대해 ‘강하늘은 어떤 캐릭터든 소화할 수 있다’는 칭찬이 이어지지만, 그는 손사래를 친다.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잊지 않으려는 제 나름의 ‘연기관’ 같은 게 있습니다. ‘연기자들이 왜 생겨났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일종의 답인데요. 글을 읽다 보면 재미가 없어서 말해주는 사람이 생기고, 그게 지루해서 영상이 생기고 연기하는 이들이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연기자는 결국 이야기를 ‘맛있게’ 보여주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캐릭터보다는 대본을 보고 선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영화 ‘스트리밍’에 이어 이번 달 ‘야당’, 그리고 6월에는 드라마 ‘당신의 맛’과 ‘오징어 게임’ 시즌3에도 등장한다. 그야말로 ‘종횡무진’, “소처럼 일한다”는 농담에 “본연의 역할을 할 뿐”이라며 기분 좋게 웃었다. “관객분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설명해주는 일이어서 배우는 여전히 재밌습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이야기를 더 들려주고 싶습니다.”
  • ‘전투기 오폭’ 전대장·대대장도 과실치사 혐의 입건… “조종사와 공범”

    ‘전투기 오폭’ 전대장·대대장도 과실치사 혐의 입건… “조종사와 공범”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달 6일 공군 전투기의 민가 오폭사고와 관련해 사고를 일으킨 조종사 2명에 이어 해당 조종사가 속한 부대 지휘관 2명을 추가로 형사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군 수사기관인 조사본부는 이날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중간 조사·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지휘관리 및 감독 소홀 등을 이유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과 대대장(중령)을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조사본부는 앞서 지난달 13일 조종사 2명을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했고, 공군은 같은 달 11일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해임했다. 조사본부는 보직해임된 지휘관 2명을 형사입건한 데 대해 “전대장과 대대장은 규정에 따라 조종사들의 훈련 준비상태를 확인·감독해야 함에도 실무장 훈련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실무장 계획서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세부 훈련계획에 대한 감독 및 안전대책 수립과 비행준비 상태 점검을 소홀히 하는 등 지휘관리·안전통제 부분에서 오폭 사고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사본부 관계자는 “조종사 혐의와 동일한 공범으로 입건했다”며 지휘관 2명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가 적용됐다고 했다. 지난달 6일 경기 포천 지역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실시된 MK-82(공대지 폭탄) 투하 훈련 중 공군 KF-16 전투기가 민가에 오폭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조종사가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하고 좌표를 재차 확인하는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했다. 조사본부는 훈련 전날인 지난달 5일 비행 준비 중 비행임무계획장비(JMPS)에 표적좌표의 숫자 한 개를 잘못 입력한 뒤 자동계산된 고도값(500여피트·152m)을 훈련계획 문서에 나와있는 고도인 2035피트(620m)로 바로 수정한 사실을 비행자료 전송장치(ADT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했다. 잘못된 표적 좌표를 입력해 좌표의 고도가 훈련계획과 다르게 나왔으면 표적 좌표를 재차 확인했어야 하는데 조종사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후 조종사들은 이륙 전 최종 점검단계로 경로 및 표적 좌표를 재확인하는 과정에서도 실수를 인지하지 못했고, 무장투하 전 항공기에 시현된 오입력 표적 좌표만 믿고 육안으로 표적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폭탄을 투하했다며 지난달 10일 발표된 공군의 중간 사고 조사 내용을 재확인했다. 조사본부는 또 조종사들이 MK-82 투하 2~3분 뒤 비행 중 무전교신을 통해 오폭 상황에 대해 인지했고, 사전 훈련 중 실무장 비행경로 훈련을 실시하지 않은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당시 공대지 폭탄 투하 훈련에는 5개 편대가 참여했는데 오폭 사고를 일으킨 1개 편대(KF-16 2대)만 실무장 비행경로 훈련을 사전에 실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실제 폭탄을 투하하는 훈련 전날에서야 실무장 비행경로와 표적 등 210개에 달하는 숫자로 이뤄진 14개 좌표를 처음 입력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표적 좌표(15개 숫자)를 잘못 입력하게 됐다는 게 조사본부의 설명이다. 조사본부 관계자는 좌표를 불러준 1번기 조종사와 이를 비행임무계획장비에 손으로 입력한 2번기 조종사가 입력 실수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조종사 2명의 진술 차이는 지금까지도 계속된다”며 “입증이 안 되더라도 두 조종사의 공동책임으로 과실을 묻는데 제한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조사본부는 사고 발생 뒤 보고가 늦어진 경위에 대해선 “공군작전사령부가 10시 7분 비정상 투하 상황을 인지했으나 정확한 투하 지점 및 피해지역을 확인하는 데 집중하느라 상급부대까지의 보고가 지연됐다”며 “(공군은) 정확한 확인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MK-82 폭탄파편을 최종 식별한 뒤에야 언론에 공지했다”고 지적했다. 조사본부는 형사입건한 조종사 2명과 전대장 및 대대장의 수사가 끝나면 군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또 상황보고 지연 및 조치 미흡 등의 과실이 파악된 9명(공군 7명, 합동참모본부 2명)은 비위 통보, 공군작전사령관은 오폭사고에 대한 지휘책임과 보고 미흡 등에 따라 경고 조치할 예정이다.
  • 여성 초급 장교 성폭행 하려한 공군 대령 구속기소

    여성 초급 장교 성폭행 하려한 공군 대령 구속기소

    여성 초급 장교를 추행하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소속 대령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검은 A대령을 군인 등 강간치상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14일 밝혔다. A 대령은 지난해 10월 24일 부대 회식 후 자신을 관사까지 바래다준 B씨를 관사 안에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관사에 가기 전 들른 즉석 사진 부스 안에서와 이후 관사로 함께 이동하는 과정에서 B씨를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성폭행 자체는 미수이나 피해자가 성폭행 과정에서 상해를 입어 군인등 강간치상죄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A 대령이 혐의를 부인했으나, 검찰은 관사 인근 CCTV 영상과 추가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B씨의 피해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A대령의 성폭행 시도에 저항하다 다쳤다며 전치 2주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했다. 사건이 불거진 뒤 A 대령은 보직해임됐다. 공군 측은 재판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尹 “몇 시간 사건을 내란으로” 주장…12·12, 5·18 거론

    尹 “몇 시간 사건을 내란으로” 주장…12·12, 5·18 거론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열흘 만인 14일 첫 정식 형사재판에 출석, 공소사실 전체를 부인하며 직접 발언에 나섰다. 검찰은 프레젠테이션(PPT) 자료를 준비해 윤 전 대통령이 일으킨 ‘12·3 비상계엄’ 사태가 어떻게 내란죄가 성립하는지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 모두진술 시간에 검사가 밝힌 공소사실 요지 낭독을 들은 뒤 “몇 시간 사건을 거의 공소장에 박아넣은 것 같은 걸 내란으로 구성했다”며 “참 법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뒤이은 모두진술에서 “12월 3일 밤 10시 30분부터 새벽 2~3시까지 몇시간 동안 상황을, 조사된 내용을 나열식으로 기재한 공소장”이라며 직접 반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저도 과거에 여러 사건을 하면서 12·12, 5·18 내란 사건의 공소장과 판결문을 분석했는데 이렇게 몇 시간 만에, 또 비폭력적으로 국회의 해제 요구를 즉각 수용해 해제한 몇시간 사건을 거의 공소장에 박아넣은 것 같은, 이런 걸 내란으로 구성한 자체가 참 법리에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후 “선입견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 띄우면서 하면 좋겠다”며 검찰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모니터 화면에 띄워달라고 요청한 뒤 검찰의 모두진술 내용을 짚어가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과정에서도 일방적으로 수사기관(에서 한 관계자) 진술이 심판정에서 많이 탄핵당하고 실체가 밝혀졌다”며 “그런 것이 반영되지 않고 초기 ‘내란 몰이’ 과정에서 진술한 게 검증 없이 많이 반영됐다”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발언에 앞서 검찰은 이날 “윤석열 피고인으로 칭하겠다”며 모두진술을 시작했다. 검찰은 국정 상황에 대한 윤 전 대통령의 인식, 비상계엄 사전 모의와 준비 상황을 언급하며, 윤 전 대통령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키기로 했다”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국회와 선관위 등 헌법기관의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고 영장주의, 정당제도 등 헌법과 법률의 기능 소멸을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대한민국 전역에 선포했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경찰과 계엄군의 국회, 선관위 등 투입 사실을 조목조목 언급하고는 “폭동성이 강하게 발현된 지역은 경기 수원 선거연수원, 여론조사 꽃 등”이라며 “검사는 이와 같은 피고인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형법 87조를 적용해 기소했다”라고 설명했다.
  • 의장단 선거 앞두고 금품 살포 혐의…경남도의회 의장·부의장 송치

    의장단 선거 앞두고 금품 살포 혐의…경남도의회 의장·부의장 송치

    지난해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같은 당 의원들에게 물품을 살포한 의혹 등과 관련해 국민의힘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과 박인 부의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남경찰청은 제12대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들에게 물품을 돌린 혐의로 최 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박 부의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최 의장과 공모해 물품을 돌린 전 경남도의원 A씨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최 의장은 지난해 5월 A씨와 공모해 국민의힘 도의원 18명에게 개당 10만원 상당의 장어 세트 18상자를 돌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택배에는 보낸 사람이 최 의장 이름으로 돼 있었다. 박 부의장은 같은 해 6월 국민의힘 도의원 56명에게 6만원 상당의 돼지고기 선물 세트 56상자를 택배로 보낸 혐의를 받는다. 경남도의회는 국민의힘 소속 60명, 민주당 소속 4명으로 구성해 있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 결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의장, 부의장(2명), 상임위원장(7명)을 모두 맡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앞서 경남도의회 관련 사무실 2곳과 A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최 의장과 공모한 A씨가 자신이 속한 법인 자금으로 물품을 마련하고 나서, 최 의장 이름을 적어 도의원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본다. 그러면서 이들이 의장단 선거에서 표를 기대하고 각각 물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한다. 정치자금법은 지방의회 의장·부의장 선거 때 정치자금을 주고받거나 국내외 법인, 단체 관련 자금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것을 금지한다. 최 의장은 A씨가 독자적으로 한 행동이고 자신과는 무관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 부의장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의장 등이 보낸 물품을 받은 사람들도 모두 조사했으나, 선거 관련해서 받은 게 아니라고 부인하는 점과 기존 판례 등을 토대로 불송치했다. 경찰은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건과 관련해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최 의장과 박 부의장을 뇌물공여죄 등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이번 건은 후보자 몇몇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경남도의회 내에 뿌리 깊게 박힌 관행이라고 본다”며 “경남도의회 의장단 선거 후보자와 국민의힘 도의원 전체가 관련된 사안으로 국민의힘 전 도의원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미래에셋, 검찰 수사·징계 직면… NH증권, 조 단위 대출 연장 부담

    미래에셋, 검찰 수사·징계 직면… NH증권, 조 단위 대출 연장 부담

    미래에셋, 고려아연 유상증자 담당자본시장법 위반 수사 확대 가능성NH증권, 2013년부터 MBK 자금줄대출금 6월 만기… 연장 여부 주목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가운데 양측의 지원군 역할을 했던 미래에셋증권(이하 미래에셋)과 NH투자증권(이하 NH증권)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고려아연 측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담당했던 미래에셋은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징계에 직면했고 ‘MBK 우군’인 NH증권은 피해 호소도 못 하는 가운데 조 단위 대출금에 대한 만기 연장 부담까지 떠안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유상증자와 관련해 미래에셋의 위법 여부 법리 검토 및 제재 수위 결정 작업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부정거래 혐의 및 주선사 참여 회사의 부정행위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끝냈으며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미래에셋의 자본시장법 위반 ‘방조’ 여부를 살펴 왔다. 미래에셋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과 유상증자 모집주선 모두 담당했는데 유상증자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으면서도 자사주 공개매수 신고서상에 기재하지 않았다면 방조죄가 적용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지만 금감원은 지난 1월 고려아연 사건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이첩했다. 일각에선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만큼 검찰의 수사가 미래에셋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해 온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며 범위를 넓혀 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앞서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미래에셋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 위법이 확인되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업계에선 과징금 부과나 김미섭 미래에셋 부회장 등 임원진에 대한 중징계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대로 NH증권은 홈플러스 카드대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TB) 발행과 판매로 인한 주요 피해자임에도 다른 피해 증권사들과 달리 홈플러스 경영진에 대한 검찰 고소에 불참했다. NH증권은 하나증권 다음으로 홈플러스 ABSTB 물량을 많이 소화한 기관이지만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피해를 입은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NH증권은 2013년 네파 인수 당시부터 지금껏 MBK의 자금줄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김병주 회장이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의 거래 실적과 적극적 면모를 눈여겨보면서 인연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NH증권이 고려아연 인수를 위해 MBK에 내준 자금 만기가 당장 오는 6월 도래한다. 지난해 9월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당시 NH증권은 주식 매입자금의 75%인 1조 2000억원을 MBK에 대출해 줬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로 NH증권에도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MBK에 대한 지원을 이어 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 명태균 “어떤 먹잇감 먼저 물어뜯을까”

    명태균 “어떤 먹잇감 먼저 물어뜯을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조기 대선 국면에서 “어떤 먹잇감을 먼저 물어뜯어야 열광하고 환호할까”라며 폭로전을 예고했다. 명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콜로세움 경기장 철창에 145일 갇혀 있던 굶주린 사자가 철창문이 열려 경기장 한복판에 뛰어나와 서 있다”고 적었다.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9일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된 만큼 본격적으로 자신과 연루된 이들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명씨는 “저 멀리 들리는 군중들의 함성 소리, 나를 내려다보는 짜르(절대군주)의 모습”이라며 “내 앞에 놓인 어떤 먹잇감을 먼저 물고 뜯어야 그들이 열광하고 환호할까. 내가 처한 처지가 그런 게 아닐까”라고 했다. 이어 “그 누구도 나에게 거짓을 강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명씨는 경남 창원에서 여론조사 업체를 운영하며 보수 진영 정치인들과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고, 실제 이들 사이에 오간 통화 녹취와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명씨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을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으나 홍 전 시장과 오 시장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2월 17일 명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이송받은 후 김건희 여사 사건과 오 시장 사건을 두 갈래로 진행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곧 피의자 신분인 김 여사를 검찰청사로 소환해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를 조사한 뒤 불소추특권이 사라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받는 오 시장 사건 관련해서도 명씨와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였던 강혜경씨 등을 조사했고 오 시장에 대한 소환조사만 남겨둔 상태다.
  • 교직원에 갑질… 이사장 칠순엔 장기자랑, 명절엔 요리 시켰다

    교직원에 갑질… 이사장 칠순엔 장기자랑, 명절엔 요리 시켰다

    이사장 부부·교장·교감까지 가담교사·교직원 등 피해 30여명 달해머리 손질·잡초 제거 등 잡일 지시1억2200만원 임금 체불도 드러나 “부모님에게도 못 해드렸는데… 서러워 눈물이 났습니다.” 학교법인 강원학원(강원중·고) 이사장의 칠순 잔치에서 강제로 노래를 부르고 장기 자랑을 한 교사는 고용노동부 조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13일 발표된 강원학원에 대한 고용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에 따르면, 허모 전 이사장과 배우자(상임이사) 등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이 이처럼 만연했다. 확인된 피해자만 30여명에 이르렀다. 허 전 이사장은 교직원(행정직원)들이 자신의 집으로 매일 점심을 배달하도록 시켰고 사적 용무를 볼 때 운전하도록 했다. 또 교사들을 교내 잡초 제거, 잔디 깎기에 동원했다. 모욕적 발언과 폭언도 일삼았다. 배우자도 만만치 않았다. 교직원을 집으로 불러 머리를 손질하게 하거나 명절 선물 상납, 명절 음식 만들기를 강요했다. 강원학원은 지난 2월 고용부가 특별감독에 착수하자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과 상임이사에 대한 사임안을 의결했다. 강원중·고 교장과 교감도 괴롭힘에 가담했다. 이들은 학교 보수공사에 교사를 투입했고, 학교 텃밭에서 농작물을 재배시키거나 잡초를 제거하도록 했다. 고용부는 허 전 이사장 등 6명에게 과태료 총 2200만원을 부과했다. 직장 내 괴롭힘 외에도 26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이 적발됐다. 교직원 동의 없이 임금에서 매달 2만원을 공제해 학교 경비에 썼고 각종 수당을 적게 지급해 총 1억 2200만원을 체불했다. 교직원 채용 때 법에서 금지하는 ‘출신 지역’을 쓰도록 했고, 근로자 건강검진 미실시 등 산업안전보건법도 위반했다. 고용부는 강원학원에 과태료 2억 4700만원을 부과했으며 임금 체납 건에 대해선 허 전 이사장을 형사입건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9일 허 전 이사장이 교비로 가전제품을 구입하고 교내 공사비를 부풀려 집행한 것에 대해 공사비 리베이트 수수 혐의 등으로 교육부와 대검찰청에 사건을 넘겼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는 성명을 내고 “사립학교의 구조적 부패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오늘 尹 첫 형사재판 출석 모습 못 본다… 朴·MB와 달라 ‘특혜 논란’

    오늘 尹 첫 형사재판 출석 모습 못 본다… 朴·MB와 달라 ‘특혜 논란’

    12·3 비상계엄 사태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법원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달리 윤 전 대통령의 비공개 출석을 허용하고 법정 내 촬영마저 불허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4일 오전 10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형사사건 공판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있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 나와야 한다. 서울법원종합청사의 방호를 담당하는 서울고법은 대통령경호처가 요청한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판부는 지난달 7일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을 받아들여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한 데 이어 언론사의 법정 내부 촬영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대법원 규칙에 따르면 재판장은 피고인의 동의가 없더라도 ‘공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법정 내부 촬영을 허가할 수 있다. 이에 2017년 5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첫 공판, 이듬해 5월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횡령 등 사건 첫 공판 때 두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공개됐다. 법원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열흘 만에 열리는 첫 공판인 만큼 큰 혼란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했다는 입장이지만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윤 전 대통령에게 특혜를 줬다는 논란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법원이 전례와 다른 결정을 할 때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납득할 만한 이유를 내진 않은 것 같다”며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냐에 대한 문제 제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첫 공판에서는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결정적 증언을 한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육군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윤 전 대통령 재판은 검찰이 채택해야 한다고 밝힌 증인만 520명에 달해 1심에만 최소 2~3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李·비명 3金… 민주 경선 ‘4파전’

    李·비명 3金… 민주 경선 ‘4파전’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경선은 ‘1강’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 김 전 지사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비명(비이재명)계 3김(金)이 도전하는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다만 비명계 대선 주자들이 당심 50%, 민심 50%를 반영하는 경선 룰에 거세게 반발하면서 일각에선 출마 철회 등 경선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김경수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세종특별자치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와 자치정부, 국민이 한마음이 돼 나와 우리, 모두가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비상계엄 같은 불행한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권력을 나누고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정치개혁,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0일의 대타협과 5년의 비상대책정부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1만일의 대계획과 비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내란 종식의 완성은 개헌이라며 사회적 공론화와 숙의를 거쳐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 분권의 첫 번째 공약으로는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를 제시했다. 부울경·대구경북·호남권·충청권·수도권 권역은 메가시티로, 강원·제주·전북 권역은 특별자치도로 개발하자는 것이 골자다.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행정수도의 세종시 이전을 완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세종시를 출마 선언 장소로 택한 것도 지역 분권을 강조하는 동시에 자신이 친노(친노무현) 적자임을 환기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내란의 상징인 용산을 더이상 대통령실로 사용할 수 없다”며 “대통령실을 이곳 세종시로 옮겨 오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명계 대선 주자로 거론됐던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고심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 대선 경선은 ‘이재명 대 비명계 3김’ 구도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지사의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 발언에 대해 “제가 먼저 말했었다”며 “이미 지역균형 빅딜을 이야기했었고 그 전에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했다. 대검찰청과 대법원도 이전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지사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경선 룰을 둘러싼 파열음은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지난 12일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병행하는 ‘국민참여경선’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당원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한 구조라며 비명계 주자들이 반대해 온 방식이다. 김 지사와 김두관 전 지사는 경선 보이콧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경선 룰은 그동안 민주당이 유지한 전통이자 많은 국민이 참여한다는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며 “절차에 대한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두관 전 지사 측 백왕순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경선에 참여할지 여부를 포함해 다양한 방향을 열어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보이콧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비명계 후보들이 대선 출마를 철회하거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민주당의 당내 경선 흥행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대선이 당내 화합이 아닌 균열의 장이 될 우려도 있다. 비명계 주자들의 반발에도 경선은 국민참여경선 규칙으로 진행될 분위기다. 이춘석 특별당규위원장은 “당의 룰을 결정하면서 후보를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이날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하면서 “다만 권리당원뿐 아니라 당비를 납부한 적이 있는 당원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 주는 것이 국민참여경선 취지에 맞다는 의견을 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 명태균 “145일 갇혀 있던 굶주린 사자가 나왔다” 폭로 시동 거나

    명태균 “145일 갇혀 있던 굶주린 사자가 나왔다” 폭로 시동 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보석으로 풀려난 가운데 조기대선 국면에서 폭로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명태균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콜로세움 경기장 철장(철창)에 145일 갇혀 있던 굶주린 사자가 철창문이 열려 경기장 한복판에 뛰어나와 서 있다”면서 스스로를 굶주린 사자에 빗댄 듯이 표현했다. 그는 이어 “저 멀리 들리는 군중들의 함성 소리, 나를 내려다보는 짜르(절대군주)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 앞에 놓인 어떤 먹잇감을 먼저 물고 뜯어야 그들이 열광하고 환호할까. 내가 처한 처지가 그런 게 아닐까”라며 “그 누구도 나에게 거짓을 강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명태균씨는 과거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여론조사 업체를 운영하며 보수 진영 정치인들과 교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고, 실제 이들 사이에 오간 통화 녹취와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명태균씨는 국회의원 공천을 대가로 서로 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지난해 11월 15일 구속됐다가 약 5개월 만인 지난 9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 尹 첫 형사재판 출석 모습 못본다… 朴·MB와 달라 ‘특혜 논란’

    尹 첫 형사재판 출석 모습 못본다… 朴·MB와 달라 ‘특혜 논란’

    12·3 비상계엄 사태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법원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달리 윤 전 대통령의 비공개 출석을 허용하고 법정 내 촬영마저 불허하면서 ‘특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4일 오전 10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형사사건 공판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있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법정에 나와야 한다. 서울법원종합청사의 방호를 담당하는 서울고법은 대통령경호처가 요청한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판부는 같은 날 언론사의 법정 내부 촬영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대법원 규칙에 따르면 재판장은 피고인의 동의가 없더라도 ‘공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법정 내부 촬영을 허가할 수 있다. 이에 2017년 5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첫 공판, 이듬해 5월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횡령 등 사건 첫 공판 때 두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공개됐다. 법원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열흘 만에 열리는 첫 공판이어서 큰 혼란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입장이지만,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윤 전 대통령에게 특혜를 줬다는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법원이 전례와 다른 결정을 할 때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납득할 만한 이유를 내진 않은 것 같다”며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냐에 대한 문제 제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첫 공판에는 검찰 측이 신청한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육군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조 단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으로부터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결정적 증언을 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 재판은 검찰이 채택해야 한다고 밝힌 증인만 520명에 달해 1심에만 최소 2~3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인신매매女 5명 선물 받아”…60대 男배우 ‘성매매 의혹’에 보인 반응

    “인신매매女 5명 선물 받아”…60대 男배우 ‘성매매 의혹’에 보인 반응

    할리우드의 유명 액션배우 장 클로드 반담(65)이 성매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반담 측이 “터무니없고 존재하지도 않는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 피플 등에 따르면 반담의 에이전트인 패트릭 고아벡은 “반담이 프랑스 칸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접했다”며 “보도된 내용은 모두 터무니없고 존재하지도 않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담은 이 소문을 언급하거나, 더 퍼뜨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이는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CNN 계열사인 루마니아의 안테나3는 “반담이 모렐 볼레아가 이끄는 범죄 집단이 인신매매한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졌다며 루마니아 조직범죄 및 테러 수사국(DIICOT)에 형사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사건은 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일어났으며, 반담은 루마니아 여성들이 인신매매 희생자라는 것을 알고도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피해자 중 한 명이 검찰에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뒤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을 대리하는 변호사 에이드리언 쿠쿨리스는 매체에 “루마니아 검찰이 2020년에 시작한 인신매매에 대한 대규모 수사의 일환”이라며 “이 여성들은 착취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취약한 상태에 있었다”고 말했다. 벨기에 출신인 반담은 1988년 영화 ‘블러드스포츠’로 데뷔한 후 ‘킥복서’, ‘더블 임팩트’, ‘익스펜더블 2’ 등 다양한 액션 영화에 출연했다.
  • “버스 좀 알려줘” 여중생 허벅지 쓸어내린 80대…“스쳤을 뿐” 변명 안 통했던 이유

    “버스 좀 알려줘” 여중생 허벅지 쓸어내린 80대…“스쳤을 뿐” 변명 안 통했던 이유

    80대 남성이 버스정류장에서 여중생의 허벅지를 만진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그냥 스친 것”이라고 변명했으나 법원은 여러 정황을 근거로 추행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제1형사부(부장 이수웅)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82)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등의 3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28일 오후 7시 30분쯤 강원 원주의 한 아파트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던 B(15)양에게 다가가 길을 물어보며 강제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반바지를 입은 B양의 허벅지를 손등으로 쓸어내리듯 만지는 수법으로 범행한 혐의를 받았다. A씨 측은 수사기관에선 ‘손녀딸 같았고, 아무런 뜻 없이 건드리게 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고, 재판에선 ‘대화 과정에서 손등이 다리에 스친 것일 뿐 추행의 고의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의 주장은 인정되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가 상당 기간 원주에서 살았고, 당시 정류장에 버스노선이 표시돼 있었다는 점에서 사건 당시 A씨가 B양에게 길을 물어볼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봤다. 또 재판부는 사건 당시 B양과 다른 친구들의 복장에도 주목했다. B양은 당일 허벅지가 드러난 짧은 반바지를 입었고, 함께 있던 다른 친구들은 긴 바지나 허벅지를 덮는 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런데 A씨는 유독 B양 쪽에서만 허리를 숙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그 외에도 ▲증인들의 법정 진술과 B양의 진술이 부합하는 점 ▲B양 어머니의 신고가 이어지기까지 다른 의도나 허위가 개입될 여지가 없어 보이는 점 ▲당시 중학생이었던 B양이 일면식이 없는 A씨를 무고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 점 등도 근거로 제시됐다. 또 “피고인은 피해자와 친구들로부터 질문에 대한 답을 받았음에도 대화를 끝내거나 자리를 이탈하지 않았다”라면서 “피고인의 접근이 오로지 노선을 묻기 위해서라고 보기 어렵고, 피고인이 손짓을 사용해야 했던 이유도 특별히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과거 동종범죄를 포함해 다수의 형사 처벌 전력이 있고, 피해자는 상당한 성적 불쾌감과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추행의 정도나 유형력의 행사 정도가 비교적 중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선고 이후 법원에 항소장을 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서울고법 춘천재판부에서 다시 다뤄질 전망이다.
  • “日서 조심하세요” 한국인 상대 ‘사기 사건’ 발생…수법은 이랬다

    “日서 조심하세요” 한국인 상대 ‘사기 사건’ 발생…수법은 이랬다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상대로 한국 검경을 사칭해 소통한 뒤 700여만원을 빼앗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주의를 요구했다. 1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이타현 경찰은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30대 한국인 여성이 “한국 경찰”이라며 한국말로 걸려 온 전화에 속아 77만엔(약 765만원)을 빼앗겼다고 전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3일 한국 경찰관으로 사칭한 사람으로부터 출입국 위반 등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이후 메일을 통해 가짜 ‘한국 경찰 홈페이지’로 접속하는 인터넷 주소(URL)가 전송됐는데, 이곳에 들어가 여성의 이름을 입력하자 여성에 대한 가짜 체포영장이 표시됐다고 한다. 여성은 텔레그램으로 연결된 검찰 관계자를 사칭한 사람의 요구에 따라 보석금 등 명목으로 지난 4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총 77만엔을 계좌에 돈을 송금했다. 대화나 메시지는 모두 한국말로 이뤄졌으며, 전화번호도 한국 번호가 찍혔다. 오이타현 경찰은 “경찰관은 소셜미디어(SNS)로 체포영장을 제시하거나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모국의 경찰관이라 밝히는 인물이라고 해도 돈을 요구받으면 가족이나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올해 들어 외국인을 표적으로 한 비슷한 수법의 사기 사건이 여러 차례 확인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 결혼 3개월 만에 살해된 아내, 생전 “남편 사이코패스 같아” 토로

    결혼 3개월 만에 살해된 아내, 생전 “남편 사이코패스 같아” 토로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신혼집에서 동갑내기 남편에게 살해 당한 30대 여성이 생전 친구들에게 “사이코패스랑 결혼한 것 같다”고 토로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9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30대 남성 서모씨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채 아내 혜영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그는 사건 직후 “퇴근해 집에 와보니 아내가 숨을 쉬지 않았다”며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며 아내의 빈소에서 상주 역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를 차린 지 하루 만에 서씨는 장례식장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유족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얼마나 아까운 목숨을 빼앗겼는지 알릴 수 있도록 딸 혜영씨의 얼굴을 공개해 달라고 했다. ‘사건반장’에 따르면 혜영씨 어머니는 두 사람이 지난해 이맘때쯤 만났다며 서씨에 대해 “첫인상은 좋았다. 천천히 사귀어보고 2년 정도 만나다 결혼하라고 했는데 딸이 많이 좋아했다. ‘둘이 좋아하면 됐지’ 싶어서 결혼을 허락했다”고 밝혔다. 부부 사이에 한 차례 유산의 아픔도 있었지만, 서씨가 ‘엄마’라고 부르며 잘했다면서 어머니 역시 아들처럼 아꼈다고 했다. 그러나 서씨는 혜영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처음엔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이 피해자의 목 졸린 흔적을 보여주자 범행을 인정했다.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부부 관계를 거부하고 심한 말을 해서 화가 났고, 술에 취해 우발적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족은 말도 안 된다며 “딸은 누구보다 아이를 원했으나 유산을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산부인과 수술도 받아 힘들어했다. 오히려 이를 배려하지 않은 사위 때문에 딸이 힘들어했다”고 반박했다. 혜영씨 친언니는 서씨에 대해 “집착이 좀 있던 것 같다. 혜영이는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는 애였고 아이를 빨리 갖고 싶어 했다. 근데 점점 혜영이한테 안 좋은 얘기로 연락이 왔다. 서씨의 인성이라든지 폭력성이라든지”라며 “성관계도 계속 요구했다. 혜영이가 유산하기 전날까지도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털어놨다 혜영씨는 친구에게도 이같은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었다. 실제 혜영씨가 친구에게 보낸 카카오톡에는 “사이코패스랑 결혼한 것 같다. ××(성관계)하고 다음 날 서로 사인을 만들자더라”며 “난 ×× 안 좋아한다고 하다가 ‘일주일에 두 번 해준다더니 왜 안 해 주냐?’고 싸웠다. 그러다 지가 악에 받쳐서 퇴근 시간에 대로 달리다가 차 세웠다. 내가 본인이 싫어하는 행동 했으니까 자기도 내가 싫어하는 행동 하겠다더라. 저런 사이코패스가 어디 있냐. 화나면 난폭 운전한다. 내가 싫어하니까 더 한다”고 토로했다. 혜영씨 어머니는 모든 게 자기 탓 같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결혼 전부터 둘이 싸우고 나면 사위가 제게 연락해서 ‘혜영이 좀 달래달라. 난 혜영이를 사랑하는데 혜영이는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했다”며 “그럼 저는 딸한테 연락해서 ‘(서씨가) 잘못했다니까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각서 쓰게 하고 한 번만 봐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위가 난폭운전 하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둘이 잘 살길 바라는 마음에 그냥 말렸다. 지금 와서는 사위의 이런 가식적인 행동을 알아보지 못한 걸 후회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20일 살인 혐의로 서씨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 이후 지난 8일 서울남부지검은 서씨를 구속기소 한 것으로 전해졌다.
  • ‘편의점 전처 살해’ 30대男, 보복 범죄 혐의 적용해 송치

    ‘편의점 전처 살해’ 30대男, 보복 범죄 혐의 적용해 송치

    편의점에서 일하던 전처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일반 살인죄보다 형량이 높은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범죄) 및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 11분쯤 경기 시흥시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던 전처 3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미리 준비해 온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편의점을 방화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한 A씨를 1시간여 뒤 검거했다. A씨는 자해로 목 부위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다가 회복을 마치고 지난 6일 구속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처가 나를 협박으로 경찰에 신고해 일에 지장이 생기고 주변에도 창피해졌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지속해서 연락하고 찾아오는 등 피해에 시달리던 B씨는 지난달 24일 A씨를 협박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전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A씨에게 적용했던 살인 혐의를 특가법상 보복 범죄 혐의로 변경했다. 특가법은 형사사건의 수사 또는 재판과 관련해 보복의 목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에 대해 사형,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진술 및 사건 정황으로 볼 때 특가법이 규정하고 있는 보복 범죄에 해당하므로 더욱 무거운 처벌이 가능하도록 적용 혐의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