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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찍어내기’ 의혹 이성윤 등 檢 수사 급물살

    ‘尹 찍어내기’ 의혹 이성윤 등 檢 수사 급물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상으로 ‘찍어내기’ 감찰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본격적인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우영)는 4일 법무부 감찰담당관실과 서울중앙지검 기록관리과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당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확보해 당시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전달된 자료 및 의사결정 경위 등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록 확보가 목적이라 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받아 진행 중”이라며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요 수사 대상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당시 법무부 감찰담당관이었던 박은정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수사단 부장검사다.
  • 檢, ‘尹 찍어내기 감찰 의혹’ 법무부·중앙지검 압수수색

    檢, ‘尹 찍어내기 감찰 의혹’ 법무부·중앙지검 압수수색

    檢, 尹 ‘찍어내기 감찰’ 수사 착수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이성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상으로 ‘찍어내기’ 감찰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우영)는 4일 법무부 감찰담당관실과 서울중앙지검 기록관리과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당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확보해 당시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전달된 자료 및 의사결정 경위 등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록 확보가 목적이라 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받아 진행 중”이라며 “언제 끝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주요 수사대상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당시 법무부 감찰담당관이었던 박은정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수사단 부장검사다. 앞서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추 전 장관 시절인 2020년 12월 법무부가 절차를 지키지 않고 윤 총장을 감찰했다며 이 연구위원과 박 부장 등을 고발했다. 한변은 이 연구위원 등이 이른바 ‘채널A 사건’에 연루된 당시 한동훈 검사장 감찰을 명분으로 확보한 법무부·대검찰청 자료를 윤 총장 감찰을 진행한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건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해 7월 사건을 각하하며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한변 측의 항고를 검토한 서울고검이 지난 6월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하라고 서울중앙지검에 돌려보내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당시 실무진을 불러 참고인 조사한 뒤 이 연구위원과 박 부장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 [속보] 검찰, ‘尹 찍어내기 감찰 의혹’ 법무부·중앙지검 압수수색

    [속보] 검찰, ‘尹 찍어내기 감찰 의혹’ 법무부·중앙지검 압수수색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검찰총장을 사퇴시킬 목적으로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우영 부장검사)는 4일 오전 과천 법무부 감찰담당관실과 중앙지검 기록관리과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당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사 단체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추 전 장관 시절인 2020년 12월 법무부가 절차를 지키지 않고 윤 총장을 감찰했다며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법무부 감찰담당관이었던 박은정(29기)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주사단 부장검사 등을 고발했다. 단체는 이 연구위원 등을 통신비밀보호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채널A 사건’에 연루된 당시 한동훈 검사장 감찰을 명분으로 확보한 법무부·대검찰청 자료를 윤석열 검찰총장 감찰을 진행한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무단으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은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해 7월 사건을 각하하며 두 사람을 불기소 처분했으나 한변은 항고했다. 서울고검이 서울중앙지검에 이 사건에 대한 재기수사 명령을 내려 재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통해 당시 어떤 감찰 자료가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전달됐는지, 어떠한 방식으로 의사 결정이 이뤄졌는지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당시 실무진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이성윤 연구위원과 박은정 검사 등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검찰총장추천위 8월 중순 소집 가능성…檢총장 공백 역대 최장될 듯

    검찰총장추천위 8월 중순 소집 가능성…檢총장 공백 역대 최장될 듯

    ‘검찰총장 공백’이 석 달째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검찰총장후보추천위가 8월 중순에야 소집될 전망이다. 남은 절차에 걸리는 물리적 시간을 고려해볼 때 검찰 수장의 공석 사태가 역대 가장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까지도 총장추천위 소집 일정이 통보되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검찰총장 국민천거 일정이 마무리되고 2주가 지났는데도 후속 일정이 진행되지 않는 것이다. 법무부는 현재 천거된 후보 중 추려진 10여 명을 대상으로 인사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검증에도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가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아직까지도 통보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집 일정과 관련해 한 추천위원은 “8월 중순쯤 열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월 6일 퇴임한 이후 검찰 수장의 공백 기간이 4일이면 90일째로 접어든다. 과거 한상대 전 총장에서 채동욱 전 총장으로 넘어갈 때 역대 최대인 124일의 공백이 있었는데 현재 속도라면 최장 공백 기록 경신이 기정사실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총장추천위가 소집돼 3인 이상의 후보를 추리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다시 최종 후보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이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이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한 두 달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124일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크다. 실질적으로 신임 검찰총장은 다음 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법이 시행된 이후에 취임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검수완박법 시행을 앞두고 인사이동, 조직개편, 중요수사 착수 등이 마무리된 뒤 부임하는 것은 ‘식물 총장’ 우려를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지명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야당이 반대하고 나서서 공백 기간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면서 “검수완박 이후 조직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공백 장기화는 문제가 크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빨리 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그래도 검찰총장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너무 공백이 길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붙잡아” 러시아군, 우크라 포로 거세하고 영상 공유

    “붙잡아” 러시아군, 우크라 포로 거세하고 영상 공유

    우크라 검찰총장 “수사 착수” 러시아 병사들이 우크라이나 병사를 거세한 뒤 자른 성기를 보여주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국제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유엔은 전쟁 범죄를 규탄했고, 거세 행위를 한 러시아군 추정 인물에 현상금이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일(현지시간) 포로를 거세한 러시아군 추정 인물의 집 주소, 전화번호 등 신원과 얼굴 사진이 공개되며 확산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러시아군의 목에 5만 달러(약 6500만원)의 현상금이 걸려있다”고 말했다. CNN이 보도한 1분30초 분량의 영상에는 러시아 군복을 입은 남성 한 명이 손발이 묶인 우크라이나 군인을 거세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러시아어로 “붙잡아, 붙잡아”라고 말하는 음성이 들렸고, 또 다른 영상에는 이 포로를 총살한 뒤 시신을 끌고 가는 모습도 보인다. 일각에서는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탐사 매체 벨링캣의 에릭 톨러 디렉터는 그런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그는 그 이유로 배경에 등장하는 흰 차에 표시된 ‘Z’ 문양을 들었다. 이 표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것으로 전쟁 발발 이후 촬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우크라이나 정부는 끔찍한 전쟁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러시아 연방군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수용소에서 수감자를 고문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을 토대로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엔인권조사단은 “우크라이나 군 포로를 폭행하고 거세한 뒤 총살하는 영상에 경악했다. 영상 속 고문을 당한 병사는 머리에 총을 맞은 뒤 도랑으로 끌려가는 것처럼 보였다. 만약 사실로 확인되면 이런 행동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동시에 “불행히도 포로와 전투력을 상실한 사람을 고문하고 재판 없이 처형하는 장면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일갈했다.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 담당 집행위원은 “EU는 러시아군과 그들의 대리인들이 자행하는 잔혹 행위에 대해 가장 강력한 말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해당 영상에 대한 진위 조사를 요구했다. 마리 스트러더스 국제앰네스티 동유럽 및 중앙아시아 이사는 “이 끔찍한 영상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명백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 비서실장·정무수석 쇄신 요구 확산

    비서실장·정무수석 쇄신 요구 확산

    국민의힘에서 대통령실 쇄신 요구가 연일 분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조수진 최고위원 등 친윤(친윤석열)이 당정대 동반 쇄신 요구를 내놓은 데 이어 1일엔 비윤(비윤석열)도 대통령실 쇄신 요구에 가세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인적쇄신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비윤계 하태경 의원은 MBC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정도는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당대표 대행이 그만뒀는데 같은 급의 비서실장 정도는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고 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KBS에서 “정무수석실에서 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의 사퇴를 설득했다는 기사가 사실이라면 (이진복) 정무수석부터 시작해 다 사퇴해야 된다”고 했다. 계파 색채가 옅은 초선 김미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통령께 바란다. 특별감찰관과 검찰총장을 신속히 임명해 내부 부조리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달라. 영부인께서 어떤 모양으로든 활동하고자 하신다면 제2부속실을 가동시켜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시켜 달라”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가 끝나면 무엇을 하실 것이다, 어떤 쇄신을 한다, 이런 얘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대부분 근거가 없다”며 “대통령께서는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고 충분히 재충전해서 다음 일할 준비를 하고 계시니 추측은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휴가 기간 국정 대전환의 결정을 내리기를 촉구한다”며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 참사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을 즉각 문책하고 전면적인 인사 개편을 검토하라”고 했다. 박재호 비대위원은 “레드팀(잘못을 지적하는 그룹)을 만들어 쓴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KBS에서 “집권 여당은 대통령 취임 80여일이 지나 이렇게 콩가루 집안이 된 것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이 난국을 극복하려면 인적 개편을 해서 새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 러군, 우크라 포로 ‘거세’까지 했다

    러군, 우크라 포로 ‘거세’까지 했다

    유엔 “충격적 전쟁범죄”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 포로를 거세하고 사살하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유엔은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고문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1일 미 CNN에 따르면 최근 친러 텔레그램 채널에 해당 영상이 등장했다. 3편으로 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된 천조각을 두른 한 군인에게 재갈을 물린 뒤 손을 등 뒤로 묶고 거세한 다음 총격을 가해 살해한다. “고문하고 처형하는 것은 전쟁범죄…범죄 수사 착수” 우크라이나 유엔인권조사단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발표, 동영상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전쟁 포로와 전투력을 상실한 사람을 고문하고 즉결 처형하는 것은 전쟁범죄”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사건에 대한 범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동영상 분석 결과 러시아 연방군 복장을 한 사람들이 우크라이나군 복장의 포로를 고문한 것으로 나타난다.유엔 등 국제단체들 “전쟁범죄 행위” 비난 국제사회의 규탄도 이어졌다. 유엔인권조사단은 페이스북에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 군인을 러시아군 또는 관련 그룹 소속인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구타하고 거세한 뒤 총격 살해한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엔조사단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 포로의 다리에 총을 쏘는 동영상과 부상한 러시아 군인을 사살하는 동영상을 보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 담당 집행위원은 28일 “우크라이나 및 국민들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전쟁 공격이 나날이 잔혹해지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성명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군 전쟁 포로를 극악무도하게 학대하는 충격적인 동영상 증거가 친러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졌다”고 밝혔다.美옐런, G20 회의서 “러시아의 잔혹·부당한 전쟁 강력 규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맹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 AP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의 잔혹하고 부당한 전쟁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의 전쟁은 G20의 협력 정신을 거역하고 ‘함께 더 강하게 회복’이라는 우리의 노력을 후퇴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의 참석자들을 포함한 러시아의 관료들은 푸틴(러시아 대통령) 정권에 대한 지속적 지원으로 전쟁의 끔찍한 결과를 가중시키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당신들은 인간적 경제적 피해에 대한 책임을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 보이스피싱 범죄 합수단 출범…“조직수괴까지 발본색원 할 것”

    보이스피싱 범죄 합수단 출범…“조직수괴까지 발본색원 할 것”

    보이스피싱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검찰과 경찰, 관세청, 국세청, 금융감독원, 방송통신위원회 등 범정부 기관들로 구성된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 합동수사단(합수단)‘이 29일 공식적으로 닻을 올렸다. 정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동부지검에서 합수단 출범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대검찰청 차장검사)와 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임관혁 서울동부지검장, 윤승영 경찰청 수사국장, 오호선 국세청 조사국장,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합수단 단장은 김호삼(사법연수원 31기)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가 맡았다. 합수단은 검사 6명을 비롯해 6개 경찰 수사팀과 금융당국의 금융수사협력팀 등 총 50여명 규모의 인력으로 구성된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이 직무대리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피해자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아가는 악질적인 민생침해 범죄”라며 “최말단의 인출책, 수거책, 명의 대여자, 중간단계의 콜센터 관리자, 배후에 숨은 조직수괴까지 발본색원하고 그 이익을 철저히 박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수단은 그간 여러 기관에 흩어져있던 전화·인터넷 피해 신고 창구를 일원화한 ‘보이스피싱 통합 신고·대응센터’와 연계하고, 수사부터 기소, 재판, 형집행, 계좌 동결, 은닉재산 추적·추징, 피해자 환부 등 절차를 ‘원스톱’으로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보이스피싱 조직원에 대해선 범죄단체 조직 활동 등 중범죄로 간주해 대포통장 대여부터 현금 수거책, 인출책 등 총액에 이르기까지 양형기준을 높여 중형을 선고받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제보하거나 자수한 조직원은 최대한 선처할 예정이다. 합수단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규모는 최근 들어 매년 증가 추세다. 2017년 2470억원이었던 피해액은 2018년 4040억, 2019년 6398억, 2020년 7000억으로 계속 늘어나 지난해에는 7744억원으로 급증했다. 앞서 법무부는 오는 9월 시행 예정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대응해 지난 5월 서울남부지검에 금융·증권범죄 합수단을 설치했다. 법무부는 조만간 탈세 범죄 등 대응을 위한 조세범죄 합수단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설치 장소는 미정이지만 조세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북부지검이 유력하다.
  • 박지원, 尹-권성동에 고생했다? “국민 얕보는 말”

    박지원, 尹-권성동에 고생했다? “국민 얕보는 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문자 파동 이후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격려하고 변함없이 잘해보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국민을 얼마나 얕보는 말씀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29일 오전 YTN라디오 ‘박지훈의 뉴스 킹’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할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이 ‘사적인 대화를 했다’고 했는데 대통령과 영부인한테 사적인 일이 어디있나.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이렇게 공사구분을 하지 못하고 국민을 가볍게 생각하는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날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은 울산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하는 길에 기내에서 장시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에 대해 ‘내부 총질 당대표’라고 표현한 텔레그램 메시지가 권 대행의 휴대전화를 통해 언론에 포착된 지난 26일 이후 이틀 만이다. 메시지가 논란이 되자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사적인 대화 내용이 어떤 경위로든지 노출이 돼 국민이나 여러 언론에 일부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기내 대화 중에 이른바 ‘문자유출 사태’와 관련해 “며칠 고생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도 남겼다.그는 “내일 모레 취임 100일이지 않나. 그런데 평가를 했을 때, 윤석열 정부 한 게 뭔가. 용궁, 용산으로 청와대 이전하고 개편한 것. 문재인 정부 탓한 것, 경찰국 신설한 것, 북한과 대립한 것 이런 것밖에 없잖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먼서 “새로운 대통령이 새 정부에서 국가 규제를 어떤 방향으로 가겠다라는 희망을 제시해야 되는데 희망이 없잖나. 그래서 다시 말씀드리지만 당·정·대, 이 3대 기관의 인적 개편을 해서 국민 앞에 새롭게 나타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윤 대통령 스스로도 검찰총장 하던 대로 대통령 하면 안 된다. 대통령다워야 한다. 공사 구분을 하고, 말씀도 신중하게 하고, 여러 태도 문제도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지 않나. 민심이 떠나면 대통령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민심을 존중해 줘라, 이런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 ‘윤핵관’ 이철규, 이준석 향해 “앙천대소 할 일”…李 답변은

    ‘윤핵관’ 이철규, 이준석 향해 “앙천대소 할 일”…李 답변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惑世誣民(혹세무민) 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니 仰天大笑(앙천대소)할 일”이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羊頭狗肉(양두구육)이라니?”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을 “내부총질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한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메시지에 대해 ‘양두구육’이라는 표현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양두구육은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는 사자성어다. 여기에 대해 정치권에선 윤핵관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혹세무민은 ‘세상을 미혹하게 하고 백성을 거짓으로 속인다는 뜻으로 잘못된 이론이나 언설로 남을 꾀어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앙천대소는 ‘하늘을 쳐다보고 크게 웃는다’는 뜻이다. ‘지구를 떠나겠다는 사람‘이라는 표현은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지난 해 3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떠나겠다”고 했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간 고생하셨는데 덜 유명해서 조급하신 것 같다”며 “상대하지 않고 당원들을 만나러 또 출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오늘 국민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대통령을 잘못 보좌해온 사람 하나를 더 알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대표적 윤핵관 중 한명이다. 지난 10일엔 윤 대통령과 만나 이 대표 징계 이후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시 자리에는 윤 대통령,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윤한홍 의원 등이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25일 당내 다른 경찰 출신 의원(윤재옥·김석기·이만희·김용판·서범수)들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국가 공권력의 상징이며, 법과 질서를 지키는 임무가 부여된 기관으로 상명하복의 지휘체계를 생명으로 하는 제복 조직”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본연의 업무수행에 노력해달라”고 경찰의 집단행동을 비판했다.
  • “필요한 지원 신속히” 대검, 인천지검에 ‘인하대 사건’ 철저 수사 지시

    “필요한 지원 신속히” 대검, 인천지검에 ‘인하대 사건’ 철저 수사 지시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최근 인하대에서 발생한 캠퍼스 내 학생 성폭행 추락사 사건에 대해 심우정 인천지검장에게 철저한 수사와 2차 피해 방지를 당부했다. 27일 대검에 따르면 이 차장은 전날 심 지검장으로부터 수사 상황을 직접 보고받은 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는 한편, 2차 피해 방지와 피해자 유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차장은 대검 과학수사부와 형사부에 디지털 포렌식과 영상 분석, 법리 검토 등 필요한 지원을 빠르게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15일 새벽 인하대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한 학생이 같은 학교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3층에서 추락했다. 피해자는 추락 후 1시간 30분가량 방치됐다. 가해 학생 A(20)씨는 추락한 피해자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달아났다. 피해자는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A씨는 당일 오후 체포됐다.경찰은 A씨가 피해자를 고의로 떠밀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사건 현장에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실험을 하고 법리를 검토했다. 일단 준강간치사죄를 적용해 22일 검찰에 구속 송치한 상태다. 인천지검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부부장 검사를 팀장으로 하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검찰은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다시 조사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앞서 이달 19일 이 사건 관련 2차 가해에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인하대는 18일 교육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성폭력 사망 사건 대책위를 꾸리고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는 어떠한 경우도 용납될 수 없다”며 “피해자에 대한 모욕은 고인뿐 아니라 학교의 명예도 실추시키는 것임을 인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교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비상벨 증설이나 보안·순찰 인력 확충 등도 검토 중이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관은 “피해자에게 안타까움과 합리성을 가장해 2차 가해를 하고 있는데 이는 2차 가해라는 인식조차 없다는 증거”라면서 “학교라는 공간에서조차 여전히 성범죄가 발생한다는 구조적인 문제를 환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 즉문즉답… ‘거침없는’ 한동훈

    즉문즉답… ‘거침없는’ 한동훈

    대통령 업무보고를 위해 26일 용산 대통령실을 찾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업무보고 후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특유의 거침없는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10분간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 형식의 업무보고를 마친 뒤 오전 11시 15분쯤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을 찾았다. 한 장관은 브리핑 후 이어진 문답에서 통상 ‘관계자’로 표기하는 관례와 달리 실명을 언급해도 무관하다는 의사를 밝히며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시작했다. “불편한 질문을 드리겠다”는 기자의 발언에 한 장관은 “그러시죠”라고 응수했고, 업무보고와 상관없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문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검찰총장 인선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한 장관은 개의치 않고 답변했다. 한 장관은 야권과 전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공직자 인사를 검증하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 대한 야권 비판에 대해 한 장관은 “지금은 이 제도를 안착시키고 대통령이 좋은 인사, 적법하고 공정한 인사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하는 것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일축했다. 전임자인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한 장관의 ‘티타임 복원’ 등을 ‘검언유착 강화’로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검언유착 강화로) 그렇게 보이느냐. 저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과거 지난 정부하에 있던 수사에서는 과연 ‘흘리기’가 없었느냐, 티타임이 없었느냐”고 반박했다. 앞서 진행된 다른 장관들의 브리핑은 질문 두세 개만 받고 짧게 끝났던 것과 달리 한 장관은 “더 질문해도 된다”고 취재진에 추가 질문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에 이날 질의응답은 22분여간 진행됐다.
  • ‘檢 개혁’ 바로잡겠다는 한동훈… 尹 “기업 과도한 형벌 개선” 지시

    ‘檢 개혁’ 바로잡겠다는 한동훈… 尹 “기업 과도한 형벌 개선” 지시

    26일 진행된 법무부의 첫 대통령 업무보고는 ‘검찰권 회복’에 방점이 찍혔다. 문재인 정부 5년간 이뤄진 이른바 ‘검찰개혁’이 검찰의 권한을 과도하게 제약했던 만큼 필요한 부분은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향후 국회에서 여야의 첨예한 갈등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업무보고를 마친 뒤 “부정부패에 대한 수사 인프라를 확충해서 검찰의 직접 수사 제한 등으로 약해진 부정부패 대응 역량을 신속하게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내용을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도 “부정부패와 서민 다중 피해 범죄에 대한 엄정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법무행정의 최우선을 경제를 살리는 정책에 두기를 바란다”면서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과도한 형벌 규정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부정부패와 서민 다중 피해 범죄 수사는 9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시행 이후에 남은 검찰의 2대 직접 수사 범위 안에 있다. 우선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검찰의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법무부는 올 하반기에 조세범죄합동수사단을 설치해 탈세범죄에 대한 수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제 상황 악화 등으로 대기업 등에 대한 수사가 불가능해진 상황에 검찰 수사 역량을 민생침해범죄 척결에 집중하는 기조를 이어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장관은 앞서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을 부활시키고 보이스피싱범죄합수단도 설치했다. ‘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불리는 정보관리담당관실(옛 수정관실)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검찰권 강화와 맞닿아 있다.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은 퇴임 직전에 정보 수집과 분석을 이원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혁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장관은 사실상 이를 백지화했다. 대검찰청은 지난 18일 정보관리담당관실에 5급 이상 검찰 수사관을 추가로 파견하면서 조직 복원에 나섰다. 또한 전국 지방검찰청과 지청마다 한두 명씩 범죄정보 수집·관리를 담당하는 수사관을 지정했다. 수사 관련한 정보 수집에 적극 나서 인지 수사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법무부는 연내에 장관의 수사지휘권도 폐지하고 검찰에 독립적인 예산 편성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 이첩을 요구할 수 있는 ‘우선수사권’을 규정한 공수처법 24조 1항의 폐지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걸었던 공약들을 현실화해 검찰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상당수 정책은 법 개정이 필요해 국회에서 여야 간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 장관이 직접 국회에서 검찰청법, 공수처법 개정의 필요성 등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쉽게 협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당장 국정감사 및 9월 정기국회에서 정책 및 예산 편성의 타당성을 두고 한바탕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류삼영 “국회 논의 살펴야”… 전체 경찰회의 자제 촉구

    류삼영 “국회 논의 살펴야”… 전체 경찰회의 자제 촉구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안이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며 확정된 상황에서 일선 경찰관들이 14만 경찰회의를 추진하며 강대강으로 치닫자 경찰청이 뒤늦게 의견수렴에 나섰다. 애초 전국 경찰서장(총경)회의를 주도하며 직급별 경찰회의에 불을 지핀 류삼영 총경도 전체회의 자제를 촉구하며 진화에 나섰다. 류 총경은 이날 저녁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전국 총경회의 이후 경찰국 설치 및 지휘규칙 신설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향후 국회에서도 경찰의 민주적 통제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관이 다시 모임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릴 수 있다”며 오는 30일 예정된 전체 경찰회의 자제를 요청했다. 앞서 전국 팀장회의를 제안한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이날 오전 경찰 내부망에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변경한다고 밝히며 이번 회의를 유튜브 생방송으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글에는 호응 댓글이 1000개 이상 달렸다. 지난주 190여명이 참여한 총경회의보다 규모와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이어서 이 회의에 얼마나 참석하느냐에 따라 경찰국 사태의 추이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류 총경도 이날 오전만 해도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있지 않으냐”며 “지금 시기에 말을 하지 않고 침묵하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정부 비판을 이어 나갔다. 그러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경찰국 신설을 위한 시행령안의 국무회의 통과 이후부터다. 다음달 2일 경찰국 출범이 확정된 상황에서 이를 당장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류 총경은 국무회의 통과 직후 기자회견에서 “안타깝게도 경찰관 개인으로서나 조직적인 차원에서 경찰국 신설 추진을 막을 방법이 더이상 없다”면서 이제는 국회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일선 경찰관들의 선봉에 섰던 류 총경이 갈등 봉합에 나서면서 일선의 반발 열기도 급속히 식을 것으로 보인다. 류 총경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를 향해 “경찰관들은 자기들의 의견이 표시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며 “검찰회의는 검찰총장의 공식 지시로 했기에 정당하다고 평가받으니 직무대행께서 동료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공식 지시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화답하듯 경찰청도 입장문을 내고 “향후 시행 예정인 경찰 제도개선 방안과 관련해 경감 이하 현장 경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7~29일 전국 시도경찰청 주관하에 경감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진중권 “흥분한 박범계, 한동훈에 참패”…박 “한동훈, 참 막무가내”

    진중권 “흥분한 박범계, 한동훈에 참패”…박 “한동훈, 참 막무가내”

    진 “박범계, 말할 때 흥분하고 논리도 밀려”국회에서 벌어진 전·현직 법무부 장관 사이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장관의 설전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박 의원의 참패”라는 관전평을 내놨다. 진 전 교수는 흥분한 박 의원이 논리적인 면에서도 밀렸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 의원은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히려 한 장관을 겨냥해 “참 막무가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맞받아쳤다. 박 의원과 한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 신설 문제와 ‘검찰총장 패싱 인사’ 문제 등을 두고 약 15분간 설전을 벌였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제가 볼 때는 박 의원의 참패인거 같다. 말을 할 때 너무 흥분을 하더라”라면서 “(한 장관은) 차분하게 답변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논리도 (박 의원이) 밀리더라. (한 장관을 향해) ‘당신이 이 정권의 실세고 왕이다’ 라는 정치적 프레임을 걸다보니 질의가 아닌 정치적 공격이 됐다”면서 “그러면 논리적으로 허점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박범계 “한동훈, 자기 프레임 딱 짜고 주장해 토론 안돼 답답”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나와 전날 설전을 떠올리며 “서로 자기의 논리와 법리를 고집하니까 토론이 안되더라”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한 장관이) 참 막무가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명백히 법에 나오는 것조차 인정하려 들지 않고 자기 프레임을 딱 짜고 강력하게 주장하니 토론이 안되더라. 답답한 면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진행자가 ‘한 장관이 전임 문재인 정부 때와 지금을 비교하거나, 자신과 박 의원을 비교하는 화법을 쓰는데 어떻게 느꼈나’라고 묻자, 박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부터 저쪽(국민의힘 측)의 특기다. 그것을 일찍 배웠더라”라고 말했다.
  • 경찰국 신설 반대 경찰 집단행동, 징계·감찰 적법성 의견 분분

    경찰국 신설 반대 경찰 집단행동, 징계·감찰 적법성 의견 분분

    행정안전부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의 집단행동에 징계·감찰을 예고한 데 대해서 법조계에서도 적법성을 둘러싼 의견이 갈린다. 징계가 가능하다는 쪽은 문제가 된 총경회의 등이 공무원 복무규정 위반이라고 본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6일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보면 공무원은 집단 또는 연명으로 국가정책을 반대해서는 안된다”며 “만약에 중립적 의견 수렴이 아니라 사실상 반대라면 복무규정 위반으로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찰의 중립성·독립성의 훼손에 대한 우려에 따른 회의이기 때문에 단순히 정치적 집단행동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징계나 감찰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이번 일선 경찰의 반발과 지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검찰의 집단반발을 같은 성격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린다. 장 교수는 “김오수 검찰총장은 오히려 검수완박에 반대하면서 검사의 움직임을 제지한 바가 없다”며 “반면 경찰은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하지 말라는 행동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정부 시책에 대해 의견을 표명할 기회는 검사는 물론 경찰에도 있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결국 ‘해산 지시’가 정당한 직무명령인지가 핵심 쟁점이 될 거란 분석도 있다. 정당한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면 징계·감찰이 가능하지만 애초 명령 자체가 정당성이 없다면 이를 근거로 불이익을 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실내에서 절차를 준수한 상태로 직업적으로 중요한 사안을 논의한 것을 징계하면 과도한 징계권 남용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는 검수완박 당시 검찰의 집단반발이 문제였다며 이날 내부 감찰을 요구했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에서의 검사회의 개최, 성명 발표가 공무원에게 금지되는 집단행동이 아니라 법령 개정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과 하의 상달의 의사 표현이라면 경찰 역시 다를 바 없다”며 “법률 해석과 적용의 통일성, 재발 방지 등을 위해 검찰 역시도 신속하게 감찰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한반도인권과통일은위한변호사모임은 “고삐 풀린 고위 경찰 간부의 집단 항명은 검수완박이라는 위헌적 법률에 고무된 정치 경찰의 국가 반역 시도”라고 비판했다.
  • ‘검찰권 회복’ 전면에 내세워 검찰 정상화하겠다는 법무부

    ‘검찰권 회복’ 전면에 내세워 검찰 정상화하겠다는 법무부

    26일 진행된 법무부의 첫 대통령 업무보고는 ‘검찰권 회복’에 방점이 찍혔다. 문재인 정부 5년간 이뤄진 이른바 ‘검찰 개혁’이 검찰의 권한을 과도하게 제약했던만큼 필요한 부분은 법 개정을 통해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향후 국회에서 여야의 첨예한 갈등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업무보고를 마친 뒤 “부정부패에 대한 수사 인프라를 확충해서 검찰의 직접 수사 제한 등으로 약해진 부정부패 대응 역량을 신속하게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내용을 보고 받은 윤석열 대통령도 “부정부패와 서민 다중 피해 범죄에 대한 엄정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법무행정의 최우선을 경제를 살리는 정책에 두기를 바란다”면서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과도한 형벌 규정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부정부패와 서민 다중 피해 범죄 수사는 9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시행 이후에 남은 검찰의 2대 직접 수사 범위 안에 있다. 우선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검찰의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법무부는 올 하반기에 조세범죄합동수사단을 설치해 탈세범죄에 대한 수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제 상황 악화 등으로 대기업 등에 대한 수사가 불가능해진 상황에 검찰 수사 역량을 민생침해범죄 척결에 집중하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장관은 앞서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을 부활시키고 보이스피싱범죄합수단도 설치했다.‘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불리는 정보관리담당관실(옛 수정관실)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검찰권 강화와 맞닿아 있다. 박범계 전 장관은 퇴임 직전에 정보 수집과 분석을 이원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혁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장관은 사실상 이를 백지화했다. 대검찰청은 지난 18일 정보관리담당관실에 5급 이상 검찰 수사관을 추가로 파견하면서 조직 복원에 나섰다. 또한 전국 지방검찰청과 지청마다 한두 명씩 범죄정보 수집·관리를 담당하는 수사관을 지정했다. 수사 관련한 정보 수집을 적극 나서 인지 수사를 강화하겠단 포석이다. 법무부는 연내에 장관의 수사지휘권도 폐지하고 검찰에 독립적인 예산 편성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 이첩을 요구할 수 있는 ‘우선수사권’을 규정한 공수처법 24조 1항의 폐지도 추진한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걸었던 공약들을 현실화해 검찰의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하지만 상당수 정책은 법 개정이 필요해 국회에서 여야 간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 장관이 직접 국회에서 검찰청법, 공수처법 개정의 필요성 등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쉽게 협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당장 국정감사 및 9월 정기국회에서 정책 및 예산 편성의 타당성을 두고 한바탕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한동훈, 尹 업무보고서 ‘검찰 정상화’ 드라이브…수정관실 부활·조세합수단 신설 추진

    한동훈, 尹 업무보고서 ‘검찰 정상화’ 드라이브…수정관실 부활·조세합수단 신설 추진

    법무부가 문재인 정부에서 축소됐던 범죄정보 수집·직접 수사 기능 등 검찰 권한을 대폭 회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대로 ‘검찰 정상화’ 드라이브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이지만 일부 정책은 법 개정이 필요한만큼 야당의 반발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독대해 1시간 10분가량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보고에는 ▲미래지향 법치 ▲인권 보호 법무행정 ▲부정부패 엄정대응 ▲형사사법 개혁 ▲안전사회 구현 등이 핵심 추진 과제로 담겼다. 법무부는 오는 9월 시행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박탈)’ 법에 맞서 검찰 직접수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미 일선 지검 형사부의 직접수사를 가능토록 하고 강력부·외사부 등을 복원하는 직제 개편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 2월 축소됐던 대검찰청 정보관리담당관실도 최근 5급·6급 수사관들을 파견하는 등 활성화할 방침이다. ‘고발 사주’ 논란 끝에 폐지됐던 수사정보담당관실을 사실상 부활시키겠다는 의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우선수사권 폐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탈세·공정거래 범죄 단속을 위한 조세범죄합동수사단도 신설된다. 조세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북부지검 설치가 유력하다. 아울러 범죄대응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경 책임수사제를 정비하고 검사 수사개시 대상 범죄 구체화 등 관련 규정도 손본다. 이밖에 이민청 신설, 촉법소년 연령 현실화 및 교정·교화 강화, 외국인 아동 출생등록제 도입 등도 추진한다. 한 장관은 “검찰의 70여 년간 축적된 수사능력은 검찰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자산”이라며 “국민의 이익과 공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중대 범죄는 검찰이 책임지고 철저히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한동훈 장관이 왕중왕 1인 지배” vs “박범계 의원님은 장관 때 檢 패싱”

    “한동훈 장관이 왕중왕 1인 지배” vs “박범계 의원님은 장관 때 檢 패싱”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윤석열 정부 첫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신구 권력 대리전을 치렀다. 여야 의원들은 본회의장 의석에서 박수 또는 야유로 각각 ‘응원전’을 펼치다가 김진표 국회의장의 주의를 받았다. 한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스타 장관’답게 국회 출석부터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대정부질문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한 장관은 “자주 있을 일 아니냐”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과의 대결 전망에는 “그분은 의원이니까 하실 일 하시는 거고, 저는 장관이니까 장관으로서의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판사 출신 박 의원과 검사 출신 한 장관은 ‘법률 지식 대결’로 신경전을 시작했다. 박 의원은 “헌법의 포괄적 이익금지원칙을 아시냐”, “행정조직 법정주의을 들어본 적 있나”라며 한 장관을 비꼬았고, 한 장관은 즉각 답변하지 않고 10초가량 말없이 쏘아본 후 “말씀을 해 주십쇼”, “압니다”라며 냉소적인 답변으로 맞받았다. 지난 5월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 의원들에게 한껏 몸을 낮췄던 것과는 전혀 다른 태도다. 한 장관은 박 의원의 인사 관련 질의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범계 장관 시절을 소환하며 역공을 시도했다. 박 의원이 “대검 검사급, 고검 검사급 평검사 전부 한 장관이 다 해버렸다. 왕중왕 1인 지배 시대다. 이런 전례가 있느냐”고 묻자 한 장관은 “의원께서 장관으로 있을 때 검찰총장 완전히 패싱하시고 인사를 하신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다”고 했다. “검찰총장 언제 임명할 거요”라는 박 의원 질문에 한 장관이 “지금 법에 따라 임명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라고 답한 데 대해 온라인에선 박 의원 말투를 두고 “사극 보는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야당이 ‘실세 장관’으로 정조준하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발언대에 설 때마다 민주당의 거센 공세가 반복됐고, 이 장관은 민주당의 고성에도 물러서지 않고 강공 모드를 취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장관이 경찰국 추진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대해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한 발언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내란은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서장 회의에서) 내란 목적이 뭐가 있느냐”고 했다. 이에 이 장관은 “위험성을 말한 것”이라며 “내란이란 말은 쓰지 않았다”고 반박했고, 박 의원은 “(쿠데타와 내란이) 다르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 장관은 “(쿠데타 발언은) 모든 경찰이 그렇다는 게 아니고 이 사태에 연루된 경찰관들이 그렇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이분들이 묵묵히 열심히 자기 일을 수행하는 다른 경찰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 尹의 한동훈·文의 박범계 격돌… 법률 지식 치고받고 “내 충고요” 하대까지

    尹의 한동훈·文의 박범계 격돌… 법률 지식 치고받고 “내 충고요” 하대까지

    윤석열 정부의 첫 국회 대정부질문이 열린 25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구 권력 전면전을 치렀다. 여야 의원들은 본회의장 의석에서 야유와 박수로 응원을 보내는 대리전으로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한 장관은 국회 출석부터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한 장관은 대정부질문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말에 “자주 있을 일 아니냐”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박 의원과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 데 대해선 “그분은 의원이니까 하실 일 하시는 거고, 저는 장관이니까 장관으로서의 일을 하겠다”고 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판사 출신 박 의원과 검사 출신 한 장관은 ‘법률 지식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박 의원은 “헌법의 포괄적 이익금지원칙을 아시나”, “행정조직 법정주의 들어본 적 있나”, “조세법률주의를 아느냐”며 한 장관을 비꼬았고, 한 장관은 “말씀을 해주십쇼”, “압니다”라며 냉소적인 답변으로 맞받았다. 지난해 5월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 의원들에게 한껏 몸을 낮췄던 것과는 전혀 다른 답변 태도를 보였다.한 장관은 박 의원의 인사 관련 질의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범계 장관 시절을 소환하며 역공도 시도했다. 박 의원이 “국무위원 중 한 사람에 불과한데 왕중왕 1인 지배 시대, 그것을 한동훈 장관이 지금 하는 것”이라고 하자, 한 장관은 “의원께서 장관으로 있을 때 검찰 인사를 완전히 패싱 하시고…”라고 했다. 과거 박 의원의 장관 재임 시절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사의 표명 파동을 거론한 것이다. 두 사람의 신경전이 계속되면서 박 의원은 “검찰총장을 임명할 거요?”, “내 충고요”라며 하대를 섞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장관의 발언에 박수를 치며 “잘한다”, 이에 맞선 민주당 의원들은 고성으로 야유를 퍼부었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장내 소란에 주의를 주기도 했다. 민주당이 ‘실세 장관’으로 정조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답변자로 발언대에 설 때마다 고성이 터져 나왔다. 이 장관은 대정부질문에 앞서 이날 오전 출근길 경찰국 추진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대해 “하나회의 12·12 쿠데타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못 박았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의 쿠데타 비유에 “내란죄가 성립하려면 내란의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 장관은“저는 내란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쿠데타가 바로 내란 아니냐”며 “내란이 되려면 (내란의) 목적이 있어야 하고 정도가 있어야 한다. 그런 것 없이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어떻게 문란이냐”고 소리를 질렀고, 여야 의원들도 서로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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