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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와 탐색 사이…경찰청 찾은 검찰총장

    변화와 탐색 사이…경찰청 찾은 검찰총장

    15분 환담… “검·경, 동반자·협업관계” 국민 위한 개혁으로 이어질지 주목 檢 직접 수사권 유지 명분 포석 시각도 문무일 검찰총장이 28일 경찰청을 전격 방문해 이철성 경찰청장과 만났다. 1948년 검찰 창설 이래 처음 생긴 일이다. 그동안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하면 경찰청장이 대검찰청을 찾아 인사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직계 관계는 아니지만 현행 형사사법체계상 검찰이 경찰의 수사 지휘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검·경 수사권 조정이 최근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벌어진 이례적인 일이라 관심이 집중됐다. 검·경 관계자는 이런 시선을 의식한 듯 “면담이 상견례 차원에서 이뤄졌고, 수사권 조정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5일 취임한 문 총장이 이튿날 이 청장과 통화하다 경찰청 방문 의사를 밝혔고, 전날 경찰청장 비서실을 통해 방문 일정을 조율하는 수순에 따라 만남이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문 총장도 이 청장과 15분 정도 환담을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수사권 조정과 같은) 법률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고 저희는 국민을 위해서 협업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논의를 잠깐 했다”고 말했다. 문 총장을 배웅 나온 이 청장 역시 “(문 총장과) 국민을 위해 검·경이 협업하자는 덕담을 나눴다”고 했다. 관행을 깬 경찰청 방문은 문 총장이 내보였던 ‘권위적인 검찰 문화를 솔선해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문 총장은 취임식에서 “권위적인 문화를 바꾸고, 검찰을 투명하고 열린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문 총장은 또 사법경찰, 법원, 변호사 등 검찰 주변과 협력하는 ‘동반자론’을 펴 왔다. 이날 방문 중 문 총장은 “검찰과 경찰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공동체를 수호하는 동반자이고 협업관계”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검·경 수사권 조정 국면에 앞서 문 총장이 검찰의 직접 수사권 유지를 위한 명분쌓기에 나섰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수사권 조정 관여 그룹인 경찰, 변호사, 법원 등과의 스킨십을 미리 강화해 논의가 본격화됐을 때 검찰이 ‘동반자’를 넘어 ‘조율자’ 역할을 맡을 포석을 다지는 전략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장관급인 총장이 차관급인 청장에게 손을 내밀며 한껏 낮은 자세를 연출한 것만으로 검찰에 덧씌워진 ‘무소불위 권력’의 이미지가 일부 희석되는 효과도 가능하다. 앞서 윤석렬 서울중앙지검장도 지난 7일 이찬희 서울변호사회 회장을 서울중앙지검 청사 집무실로 초대한 뒤, 검찰의 또 다른 ‘동반자’인 변호사에게 영장 발부 여부를 즉시 안내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달라는 서울변회 제안을 수용한 바 있다. 두 수장은 덕담을 나눴지만 검·경 간 허니문 분위기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당장 이날 대표적인 수사권 독립론자인 황운하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이 계급정년 종료 직전 치안감으로 승진, 경찰에 남을 수 있게 됐다. 경찰 내 수사권 조정 전열은 유지된다는 얘기다. 이 청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이라는 수사·기소 완전분리 방안을 제시했다. 문 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수사권 없이 기소할 수 없다”며 수사·기소 분리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무일 검찰총장, 경찰청 이례적 방문…이철성 청장과 협업관계 논의(종합)

    문무일 검찰총장, 경찰청 이례적 방문…이철성 청장과 협업관계 논의(종합)

    문무일 검찰총장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있는 경찰청을 이례적으로 방문했다.현행 형사사법체계에서 경찰 수사를 지휘할 권한을 지닌 검찰의 총수가 경찰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총장은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청에 도착했다. 문 총장은 이철성 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를 만나 약 15분간 면담했다. 문 총장과 이 청장은 앞으로 검찰과 경찰 간 충실한 협업관계 구축에 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 총장은 경찰청 도착 직후 “검찰과 경찰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공동체를 수호하는 데 동반자이고 협업관계”라며 “상견례 차원에서 방문했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문 총장은 이철성 청장을 두고 “이렇게 온화하고 합리적인 분이 계셔서 경찰이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법률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고, 저희는 국민을 위해 협업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오늘 상견례하면서 협업 문제에 관한 논의를 잠깐 했다”고 말했다. 이철성 청장은 “(문 총장에게) 바쁘신 와중에 경찰청을 방문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저도 취임을 축하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이날 방문은 서로 협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문 총장은 지난 25일 취임식에서 사법경찰, 법원, 변호사 등 ‘범죄로부터 국가공동체를 방어하는 동반자’이자 업무와 관련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권위적인 내부 문화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무일 검찰총장, 경찰청 이례적 방문…이철성 청장과 면담

    문무일 검찰총장, 경찰청 이례적 방문…이철성 청장과 면담

    문무일 검찰총장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했다.현행 형사사법체계에서 경찰 수사를 지휘할 권한을 지닌 검찰의 총수가 경찰청을 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문 총장은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청에 도착해 이철성 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를 만났다. 문 총장과 이 청장은 앞으로 검찰과 경찰 사이의 협업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해서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문 총장은 “나중에, 나중에 ···”라며 말을 아꼈다. 문 총장은 경찰청 도착 직후 “검찰과 경찰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공동체를 수호하는 데 동반자이고 협업관계”라며 “상견례 차원에서 방문했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지난 25일 취임식에서 사법경찰, 법원, 변호사 등 ‘범죄로부터 국가공동체를 방어하는 동반자’이자 업무와 관련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권위적인 내부 문화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새 검찰총장에게 바란다/김남근 민변 부회장·변호사

    [시론] 새 검찰총장에게 바란다/김남근 민변 부회장·변호사

    검찰은 어느 때보다도 더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어쩌면 은폐된 국정 농단의 상황을 드러내 민주헌정 질서의 회복을 앞당길 계기였던 ‘정윤회 문건 수사’에서 검찰은 본질인 국정 농단 수사는 제쳐 두고 국정 농단을 알리려 했던 공무원들만 단죄했다. 박근혜 정권과 재벌의 정경유착 수사에서도 ‘직권남용죄’의 틀에 스스로를 가두어 놓고 정경유착 범죄의 본질인 뇌물죄 수사는 착수도 하지 않았다. 결국 특별검사팀이 뇌물죄로 삼성과 박근혜 정권을 기소했다.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검찰 비리 사건에 대해서도 미온적인 수사로 일관하면서 ‘제 식구 감싸기’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이 임명됐다. 새로운 검찰총장에게 거는 기대가 여느 때보다 큰 상황에 있다. 새로운 검찰총장은 먼저 지나치게 비대해진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하고 있다는 비판에 귀 기울여야 한다. ‘국정원 대선 개입’ 등 국가기관의 불법행위나 ‘삼성 경영권 승계’ 등 재벌그룹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권력형 비리 사건에 대해서는 부실수사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반면 정권을 비판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과잉 수사로 대응했다.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나 시위를 주최하는 세력은 어김없이 집시법이나 심지어 도로를 파괴하거나 장애물을 설치하는 행위와 동일하게 취급해 교통방해죄로 처벌해 왔다.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집회를 불법집회로 몰아가던 경찰의 과잉 대처에 제동을 건 것은 경찰을 지휘하는 검찰이 아니라 법원이었다. 비대한 권력을 가진 집단이 그 권한을 자의적으로 남용할 때는 국민들의 원망의 대상이 되기 쉽다. 또한 공안 검찰의 낡은 이미지에서 탈피해 민생 검찰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최근 검찰은 ‘갑질’을 자행하던 가맹점 본사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가맹점에 물품을 공급하면서 친척을 거래 단계에 끼워 넣어 폭리를 취하고, 이에 반발해 탈퇴한 가맹점에 대해서는 옆에 직영점을 열어 고사시키는 행태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동안 대기업의 횡포에 숨죽여 왔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박혀 있는 불공정행위 관행이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강제 수사권이 없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는 대기업의 불응으로 해를 넘기기 일쑤여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검찰이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1994년부터 검찰이 요구하면 공정위가 고발하는 고발요청권 제도가 도입돼 있었지만, 검찰이 고발요청권을 행사해 불공정행위를 수사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도 몇 해를 넘기고서야 겨우 이루어졌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민원에 대해 국가의 기본질서를 어지럽힌다는 ‘공안’적 시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억울한 ‘을’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민생을 소홀히 하지 않은 검찰이 돼야 한다. 우리 검찰은 경찰 수사에 대한 지휘권뿐만 아니라 직접수사권, 독점기소권, 공소유지권, 형집행권 등 형사절차에서 재판권 외의 거의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런 예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검사들의 자기 조직에 대한 자부심과 충성심은 남다르다. 그러나 엘리트 법조집단의 충성심이 향해야 할 방향은 자기 조직이 아니라 국민들이어야 한다.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자기 조직의 비리에 대한 온정주의로 흘러선 안 된다. 범죄자에게 향한 것과 같이 제 식구의 비리에도 정의의 칼날을 들어야 한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공안부 개혁’ 등 검찰 권력의 분산과 수사의 정치적 독립에 관한 개혁 요구가 있을 때마다 역대 검찰총장은 조직을 지켜야 한다는 내부의 목소리에만 기울어 국민들의 개혁 요구를 외면했다. 새로운 검찰총장은 외부의 개혁 요구를 압박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국민들이 요구하는 검찰개혁의 내용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고 능동적으로 개혁 방안을 제시하는 적극성을 보여 주기 바란다.
  • ‘정치 검사’ 배제·호남 출신 중용… 법무부 ‘탈검찰’ 가시화

    ‘정치 검사’ 배제·호남 출신 중용… 법무부 ‘탈검찰’ 가시화

    당초 검사장 24기 발탁 점쳐졌지만 예상 깨고 파격 인사 최대한 자제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27일 단행되며 검찰 내부가 동요하고 있다. 검찰 위 기수 내 한정된 인력풀 안에서 단행되는 검사장 인사의 특성상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은 듯하지만 기존 관행을 벗어난 대목도 숨어 있어서다. 이르면 다음주 중 예상되는 중간 간부 인사까지 윤곽을 드러내면 파격상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급격한 세대교체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검사장 승진은 22기 3명, 23기 중 9명 수준에 그쳤다. 지난 5월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사장 자리에 오르며 검찰 안팎에서 24기까지 검사장 승진 대상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기수에 관계없이 청와대가 ‘입맛에 맞는 검사’를 발탁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었지만 최대한 자제한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검사장 자리가 기존 49석에서 44석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승진 폭이 예상보다 좁아진 측면도 있다.그러나 분명 파격의 흐름이 잡힌다. 우선 대검 공안부장엔 공안통이, 대검 반부패부장엔 특수통이 가는 관례가 깨졌다. 법무부는 이날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김우현(22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을 발령했다. 김 신임 부장은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대검 형사정책단장을 지낸 정책·기획통으로 분류된다. 대검 공안부장이 된 권익환(22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의 이력 역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청와대 민정2비서관 등 공안과 거리가 먼 보직으로 채워져 있다. 또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 수사기구인 부패범죄특별수사단(특수단)의 단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추가 조직 개편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특수단은 2013년 폐지된 대검 중앙수사부(중수부)가 부활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은 곳이다. 특수단 단장이던 김기동(21기) 검사장은 이날 교육기관인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했다. 지난해 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공개한 이른바 ‘우병우 사단’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유상범(2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 인사에도 좌천 꼬리표가 붙었다. 지난달 법무부가 이례적으로 ‘과거 부적정한 사건 처리’라는 단서를 달고 윤갑근(19기) 전 고검장 등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낼 때 창원지검장이던 유 차장검사도 인사 명단에 포함됐다. 이후 한 달 만에 검찰 지휘 계통이 아닌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유 차장검사는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수사팀장을 맡았지만, ‘비선 실세’ 의혹보다 문건 유출 경위에만 수사력을 집중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청와대가 사실상 ‘정윤회 문건’ 재수사를 지시한 상황에서 유 차장검사의 인사는 검찰 전체에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출신을 분석하면 호남의 약진이 눈에 띈다. 고검장 승진 인사 5명 중 조은석(19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전남 장성 출신인 조 신임 고검장은 2014년 대검 형사부장 당시 세월호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해경 123정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청와대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비교적 한직으로 꼽히는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때 사시 동기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틀어졌다는 소문도 나왔다. 조 고검장과 함께 전남 영광 출신인 김오수(20기) 서울북부지검장이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으로 승진하며 고검장 승진 5명 중 2명이 호남 출신이 됐다. 승진자 17명 중 호남 출신이 5명이고 서울이 4명, 대구·경북이 3명이다. 이어 부산·경남과 경기·인천이 2명씩, 충남이 1명이다. 앞서 문 대통령이 임명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 문무일 검찰총장도 역시 호남 출신이다. 12명의 검사장 승진자 중 유일한 여성인 이영주(22기) 신임 춘천지검장은 아들과 딸을 둘씩 둔 워킹맘이다. 여성이 검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2013년 조희진(19기) 검사장이 배출된 뒤 4년 만이다. 한편 ‘탈검찰’을 기치로 내걸며 민간에도 개방하기로 한 법무부 법무실장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는 검사를 임명하지 않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왕실장’ 김기춘, 징역 3년…결국 빠져나가지 못한 ‘법꾸라지’

    ‘왕실장’ 김기춘, 징역 3년…결국 빠져나가지 못한 ‘법꾸라지’

    박근혜 정부에서 ‘왕실장’으로 불리며 권세를 떨쳤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27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지난해 국정농단 사태 이후 ‘모르쇠’ 입장을 견지하다 언론으로부터 ‘법꾸라지(법률 + 미꾸라지)’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 빠져나가지 못했다.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에게 가장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김 전 비서실장은 박 전 대통령 집안과 2대에 걸쳐 인연을 맺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1970년대 초 법무부 검사로 재직하며 유신헌법의 초안을 만드는 실무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박정희 전 대통령 말년에는 청와대 비서실장의 중책을 맡아 국정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러나 민주화·다양화한 시대 흐름과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해 국민과의 교감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통’ 논란이 이어진 끝에 대통령 파면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연결되면서 최고 권부 참모로서의 마지막 공직 업무는 불행하게 마무리됐다. 박 전 대통령과는 국회의원 시절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2인자로 불리는 비서실장을 지내며 막강한 지위와 권한을 누렸다. 그는 법조인, 정치인으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만 20세에 고등고시 사법과에 최연소로 합격했고 노태우 정권 시절에는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까지 지냈다. 정치권에서도 15∼17대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그는 법무부 장관이었던 199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부산지역 관계 기관장들을 식당에 불러 모아 ‘우리가 남이가’라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부정선거를 모의한 ‘초원복집 사건’으로 음모론이나 공작정치에 관여했다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은 오랜 공직 경험을 가진 법조인이고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비서실장으로서 누구보다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적법절차를 준수할 임무가 있음에도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를 가장 정점에서 지시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수행계획을 수립하고 때로는 독려하기도 했으면서도 자신은 전혀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지 않았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며 “국회 국정조사를 저해하고 진실 발견에 대한 국민 기대를 외면했다”고 따끔한 지적을 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정부의 검찰 인사, 계속되는 ‘우병우 사단‘ 솎아내기

    문재인 정부의 검찰 인사, 계속되는 ‘우병우 사단‘ 솎아내기

    법무부가 27일 공개한 검찰 인사 내용을 놓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찰 내 ‘인적 쇄신’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달 8일에도 ‘과거 중요사건에 대한 부적정 처리 등의 문제가 제기되었던 검사들’을 연구 보직 또는 비지휘 보직으로 전보하면서 인적 쇄신을 예고한 바 있다.이날 공개된 검찰 인사 내용을 보면 검사장급의 유상범(51·사법연수원 2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앞서 유 검사장은 지난달 검찰 인사 때 창원지검장에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된 데 이어 불과 두 달도 안 돼 연구 보직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검찰 안팎에서는 현 정부가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이른바 ‘우병우 사단’에 대한 인적 청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검찰 인사 때도 우 전 수석과 친밀한 관계라고 정치권이 지목한 인사들이 사실상 ‘좌천 인사’에 대거 포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표적 인사’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물론 정치권에서 먼저 제기한 ‘우병우 사단’의 실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유 검사장의 이번 발령도 ‘우병우 사단 솎아내기’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수사팀장을 맡은 바 있다. 이 사건에서 검찰은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실체 여부에 주목하기보다는 문건 유출 자체에만 집중하면서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존재를 밝혀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 검사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 질문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병우 사단’이라며 공개한 검사 12명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참고로 박 의원이 공개했던 ‘우병우 사단’에는 당시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 정점식 대검찰청 공안부장, 전현준 대구지검장,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 유상범 창원지검장, 이동열 서울중앙지검 3차장, 안태근 검찰국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박근혜 정부 때 출범한, 검찰총장 직속 부패범죄 수사기구인 부패범죄특별수사단(특수단)의 단장인 김기동(53·21기) 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김 검사장 역시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우병우 사단’ 명단에 들어 있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검찰 간부인사, 대규모 인적쇄신…서울고검장에 조은석(종합)

    문재인 정부 첫 검찰 간부인사, 대규모 인적쇄신…서울고검장에 조은석(종합)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검찰 고위직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법무부는 27일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 수사를 지휘했던 조은석 사법연수원 부원장(52·19기)을 서울고검장으로 임명하는 등 검사장급 이상 간부 36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새 정부의 첫 정기인사에 대해 ‘검찰 개혁’을 위한 대규모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무부도 이번 인사 방향에 대해 “신임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검찰의 지휘부를 새롭게 개편해 조직의 기강과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검찰개혁 및 부패사범 척결이라는 당면 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공석인 고검장급에는 19기 2명과 20기 3명이 임명됐다.서울고검장에는 조은석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연수원장에는 김오수(54·사법연수원 20기) 서울북부지검장, 대구고검장에는 황철규(53·19기) 부산지검장이 임명됐다. 문무일(56·18기) 검찰총장이 자리를 떠난 부산고검장에는 박정식(56·20기) 대검 반부패부장, 광주고검장에는 김호철(50·20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보임됐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조은석, 김오수, 박정식 검사장이 고검장으로 진입했다. 기획·법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김호철 검사장과 기획·국제형사 업무에 밝은 황철규 검사장도 승진됐다. 조은석·김오수 고검장은 호남, 김호철·황철규 고검장은 서울, 박정식 고검장은 대구 출신이다. 조은석 서울고검장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대검 형사부장으로서 해양경찰의 구조 부실에 대한 검·경의 합동수사를 지휘한 특수통이다. 당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대거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법무부와 법리 검토·적용 대상 등에 이견을 보여 조정 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후 그가 통상 초임 검사장급이 배치되고 수사 일선에서 벗어난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되자 연수원 동기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세월호 수사 개입 의혹’과 맞물려 일각에선 “우 전 수석과 대립각을 세워 밀려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으로는 이동열(51)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연수원 22기 3명과 이정회(51) 중앙지검 2차장 등 23기 9명이 발탁돼 총 12명이 신규 진입했다. 특히 이영주(22기)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이 춘천지검장으로 발탁돼 역대 두 번째 여성 검사장이 탄생했다. 일선 지검의 경우 조희진(55·19기) 서울동부지검장, 최종원(51·21기) 서울남부지검장, 안상돈(55·20기)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52·20기) 서울서부지검장을 비롯해 공상훈(58·19기) 인천지검장, 한찬식(49·21기) 수원지검장 등이 각각 보임됐다. 전국 특별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김우현(50·22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 공안 사건을 총지휘하는 공안부장에는 권익환(50·22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발령됐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했던 유상범(51·21기)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지난달 창원지검장에서 광주고검으로 자리를 옮긴 지 한 달여만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다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검찰총장 직속으로 반부패 수사를 맡았던 김기동(53·21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 직위 감축 기조의 일환으로 대전 및 대구 고검 차장 자리를 공석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법무부 탈검찰화’ 추진에 따라 법무부 실·국장 중 과거 검사장급 검사가 임명됐던 법무실장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 검사를 임명하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검찰총장 임명 전에 대검 차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찰 주요 핵심 보직의 인사를 먼저 단행한 바 있다. 과거 부적절한 사건 처리 등을 이유로 들어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등 검찰 고위간부에 대한 좌천성 인사를 내며 고강도 인사쇄신을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법무부 검찰인사위원회가 열린 26일에는 문 총장의 연수원 동기이자 검사장인 이명재(57)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과 대검 김해수(57) 공판송무부장, 박민표(53) 강력부장이 동반 사의를 표해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인사 단행, 文정부 대규모 인적 쇄신…36명 승진·전보

    검찰 인사 단행, 文정부 대규모 인적 쇄신…36명 승진·전보

    문재인 정부가 첫 검찰 고위간부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개혁’을 강조한 새 정부의 첫 정기인사답게 대규모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법무부는 27일 검사장급 이상 간부 36명을 승진·전보하는 내용의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했다. 현재 공석인 고검장급 보직 5자리에 사법연수원 19∼20기를 승진 배치하고,고검장급 보직에 보임되지 않은 19기 검사장들은 일선 지휘 보직에 앉혀 조직 안정을 꾀했다. 고검장급 보직인 법무연수원장에는 김오수(20기) 서울북부지검장이, 서울고검장에는 조은석(19기)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대구고검장에는 황철규(19기) 부산지검장이 각각 임명됐다. 부산고검장은 박정식(20기) 대검 반부패부장이,광주고검장에는 김호철(20기) 법무부 법무실장이 보임됐다.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김오수, 조은석, 박정식 검사장이 고검장으로 진입했고 기획·법무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김호철 검사장과 기획·국제형사 업무에 밝은 황철규 검사장도 승진됐다. 김오수·조은석 고검장은 호남,김호철·황철규 고검장은 서울,박정식 고검장은 대구 출신이다. 신규 검사장으로는 이동열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 연수원 22기 3명과 이정회 중앙지검 2차장 등 23기 9명이 발탁돼 총 12명이 진입했다. 특징적인 점은 이영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50·22기)이 검사장에 승진한 것이다. 2013년 12월 최초로 여성 검사장으로 발탁된 조희진 의정부지검장(55·사법연수원 19기)에 이어 두번째다. 일선 지검의 경우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안상돈 서울북부지검장,신유철 서울서부지검장을 비롯해 공상훈 인천지검장,한찬식 수원지검장 등이 각각 보임됐다. 전국 특별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에는 김우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이,공안 사건을 총지휘하는 공안부장에는 권익환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발령됐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정윤회 문건’ 수사를 지휘했던 유상범 광주고검 차장검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검찰총장 직속으로 반부패 수사를 맡았던 김기동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이동했다. 법무부는 인사 방향에 대해 “신임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검찰의 지휘부를 새롭게 개편해 조직의 기강과 분위기를 새롭게 하고, 검찰개혁 및 부패사범 척결이라는 당면 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승진 및 전보인사 대상자는 모두 36명이다. 아래는 인사 대상자 명단. <고등검사장 승진>▲법무연수원 원장 김오수 現 서울북부지검 검사장▲고등검찰청서울고검 검사장 조은석 現 사법연수원 부원장대구고검 검사장 황철규 現 부산지검 검사장부산고검 검사장 박정식 現 대검찰청 반부패부장광주고검 검사장 김호철 現 법무부 법무실장 <검사장 승진> ▲법무부기획조정실장 조상철 現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범죄예방정책국장 고기영 現 대전지검 차장검사▲법무연수원기획부장 이동열 現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대검찰청형사부장 이성윤 現 서울고검 검사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파견강력부장 배성범 現 안산지청 지청장공판송무부장 송삼현 現 부산지검 1차장검사과학수사부장 이정회 現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고등검찰청서울고검 차장검사 강남일 現 국회 전문위원부산고검 차장검사 구본선 現 광주지검 차장검사광주고검 차장검사 오인서 現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지방검찰청춘천지검 검사장 이영주 現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울산지검 검사장 박윤해 現 서울고검 검사<검사장 전보>▲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유상범 現 광주고검 차장검사▲사법연수원 부원장 김기동 現 대전고검 차장검사 ※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대검찰청기획조정부장 차경환 現 서울고검 차장검사반부패부장 김우현 現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공안부장 권익환 現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지방검찰청서울동부지검 검사장 조희진 現 의정부지검 검사장서울남부지검 검사장 최종원 現 춘천지검 검사장서울북부지검 검사장 안상돈 現 대전지검 검사장서울서부지검 검사장 신유철 現 수원지검 검사장의정부지검 검사장 김회재 現 광주지검 검사장인천지검 검사장 공상훈 現 서울서부지검 검사장수원지검 검사장 한찬식 現 울산지검 검사장대전지검 검사장 이상호 現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청주지검 검사장 이석환 現 제주지검 검사장부산지검 검사장 장호중 現 전주지검 검사장창원지검 검사장 김영대 現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광주지검 검사장 양부남 現 대검찰청 형사부장전주지검 검사장 송인택 現 청주지검 검사장제주지검 검사장 윤웅걸 現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인사, 서울고검장에 조은석…‘세월호 참사 수사’ 지휘한 특수통

    검찰 인사, 서울고검장에 조은석…‘세월호 참사 수사’ 지휘한 특수통

    27일 서울고검장으로 임명된 조은석(52·사법연수원 19기) 검사장은 근성 있고 끈질긴 수사 스타일을 보이는 검찰 내의 ‘특수통’ 중 하나로 꼽힌다.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조 검사장은 수원지검·서울지검 등을 거쳐 대검찰청 공판송무과장,범죄정보1·2담당관,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대검 대변인,서울고검 형사부장,대검 형사부장,청주지검장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대검 형사부장으로서 해양경찰의 구조 부실에 대한 검·경의 합동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당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대거 적용하는 방안을 놓고 법무부와 법리 검토·적용 대상 등에 이견을 보여 조정 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후 그가 통상 초임 검사장급이 배치되고 수사 일선에서 벗어난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되자 연수원 동기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세월호 수사 개입 의혹’과 맞물려 일각에선 “우 전 수석과 대립각을 세워 밀려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2009년에는 대검 대변인을 지내며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 사태,스폰서 검사 의혹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매끄럽게 일을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황 판단과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는다. △ 전남 장성(52·사법연수원 19기) △ 대검 공판송무과장 △ 울산지검 형사1부장 △ 대검 범죄정보담당관 △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 대검 대변인 △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 서울고검 형사부장 △ 대검 형사부장 △ 청주지검장 △ 사법연수원 부원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인적 쇄신 출발점으로 검찰개혁 속도 내야

    ‘적폐청산’과 ‘검찰개혁’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안고 문무일 검찰총장이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오후 문 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정치검찰’의 모습이 있다면 통렬히 반성해야 하고, 그에 대해 확실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인적 쇄신을 강조했다. 또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하며 문 총장의 리더십과 역할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문 총장이 읊은 대만 학자 난화이진(南懷瑾)의 한시를 놓고 인사 청문회 때부터 제기됐던 개혁 의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문 총장은 어제 첫 출근길에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바르게 잘하겠다”는 말로 검찰개혁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총장의 말 한마디에 구구한 해석이 나돌 만큼 검찰개혁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약식으로 열린 취임식에서 강조한 “이제는 검찰의 모습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며 강조한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을 말만이 아닌 실행에 옮겨야 땅에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문 총장이 지적했듯이 국민들이 검찰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는 내부비리, 정치적 중립성 미흡, 과잉수사, 반성하지 않는 자세 등이다. 진단을 제대로 한 만큼 처방과 실천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 문 총장은 일단 취임과 동시에 검찰총장의 오른팔 역할을 해온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소속 수사관 전원 교체를 지시하며 인적 쇄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곧 단행될 검사장급과 중간간부급 인사에서 검찰 조직 내 이른바 ‘우병우 사단 솎아내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적 쇄신과 함께 검찰개혁의 핵심인 공수처 문제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입장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참여정부 때 강금실 전 장관과 불협화음을 냈던 송광수 전 총장을 떠올리며 ‘제2의 송광수’를 우려하는 소리를 불식시켜야 한다. 검찰 조직을 지킨다는 논리보다 앞서는 것이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로서의 검찰 역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사 태풍이 지나간 뒤 동요하는 조직을 안정시키고, 개혁 방향에 대한 내부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문 총장의 리더십을 가늠하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다. 드라마 ‘비밀의 숲’에 나오는 황시목처럼 좌고우면하지 않는, 국민을 두려워하는 검사와 검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바란다.
  • “참사 6년 지나 100명과 합의한 게 구제 노력이냐”

    “존 리 추가 수사 안 한 檢 책임… 文대통령, 재조사 협의해달라” ‘가습기 살균제’로 다수의 사상자를 낸 신현우 전 옥시 대표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자 유가족들은 “상식에 어긋나는 솜방망이 판결”이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피해자와 가족들은 선고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에 참혹한 참사를 일으킨 옥시가 피해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 5∼6년이 지나 겨우 100여명 넘는 사람과 합의한 것이 피해구제 노력인가”라면서 “어찌 감히 법원이 국민 생명을 두고 함부로 형량을 감할 수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최승운 전 가습기살균제피해자유가족연대 대표는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 짐작은 했지만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다 그렇지 않느냐”면서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약자로 사는 게 가장 불쌍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존 리 전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자 피해자들은 “1심에서 무죄가 났으면 서둘러 추가 수사를 해야 하는데 기존 수사 내용만으로 대응했다”며 검찰의 책임을 추궁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심각한 문제라고 했으면서도 아직 피해자들을 만나지 않았다”면서 “새로 임명된 검찰총장과 협의해 재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들도 피해자 편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겸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운영위원은 “어처구니없는 솜방망이 판결이고, 검찰 구형대로 판결해도 최소한의 처벌”이라면서 “엄청난 집단 살인사건인데도 정부나 검찰의 초기 조사와 수사가 부실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센터 소장도 “상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재판부도 검찰 수사가 미흡하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부 법조인들도 이번 판결에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봤다. 김성진 변호사는 “1심 형량이 죄에 비해 모자라다고 보는 시각이 분명히 있는데 항소심에서 그것마저도 감형했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이번 주 ‘檢 고위급 인사 태풍’ 몰아친다

    이번 주 ‘檢 고위급 인사 태풍’ 몰아친다

    법무부는 문무일 검찰총장 취임 이튿날인 26일 검찰 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의 승진·전보 인사에 관한 안건을 논의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검사장 인사를 점치는 가운데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 인적 쇄신의 시작점이 될 이번 인사가 ‘바람’이 아닌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인사 폭의 규모가 클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일단 2015년 12월 이후 1년 7개월 동안 검찰 정기 인사가 없었고 새 정부가 검찰 개혁과 인적 쇄신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내 적폐 청산 여론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현재 검찰 수뇌부에 공석이 많다는 점도 인사 폭이 클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한다. 문 총장 임명을 전후해 선배와 동기인 간부들이 잇따라 사퇴해 현재 서울·부산·대구·광주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 등 고검장급 자리 5곳이 비었다. 워낙 공석이 많아 고검장급 인사에서부터 ‘파격 발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동부·서울남부·인천·창원지검장, 대검 공안부장, 부산·대구고검 차장 등이 비어 있는 검사장급은, 이날 문 총장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이명재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과 대검찰청 김해수(57) 공판송무부장, 박민표(53) 강력부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공석이 10곳으로 늘었다. 이 기획부장의 사임은 검찰총장 동기 기수가 사임하는 검찰 관행대로 검찰을 떠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총장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고검장급에는 후배인 19~20기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지속적으로 검찰 쇄신을 주문하고 있는 만큼 파격 인사 가능성과 함께 전 정권에서 ‘양지’에 있었던 간부들이 대거 2선으로 물러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난 5월 검사장으로 파격 승진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동기인 23기가 검사장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 정부에서 검사장 수가 줄어드는 것도 변수다. 정부는 검사장급 이상 보직 범위에서 서울중앙지검 1차장을 제외했다. 법무부의 기획조정실장, 법무실장, 범죄예방정책국장에 검사만 갈 수 있게 한 규정도 없앴다. 48개였던 검사장급 보직이 4개 줄어 44개가 된 상태다. 검사장급 인사 이후 1~2주쯤 뒤에 이뤄질 새 정부 첫 검찰 인사에서는 검찰 조직 개편도 있을 전망이다. 참여정부 첫 검찰 인사 때 나타났던 공안 분야의 위축,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둔 상태에서 선제적 조치로 특수 분야의 조직 축소가 단행될 여지도 있다. 양성 평등과 같은 새 정부의 인사 기조가 검찰 인사에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 마침 검사장 승진 대상 기수인 22기엔 김진숙 서울고검 검사, 박계현 춘천지검 차장검사, 이영주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등이 ‘여검사 트로이카’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중 검사장 승진이 실현되면 19기로 2년 전 첫 여성 검사장 기록을 세운 조희진 의정부지검장에 이어 새로운 여 검사장의 등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오늘의 눈] 검찰, 봄날은 갔다/홍희경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검찰, 봄날은 갔다/홍희경 사회부 기자

    정·관계 비리, 연예인 추문, 각종 투자정보들. ‘정치검사’는 사회이슈를 덮을 때 평소 묵혀두던 이 서류를 빼든다. 영화 ‘더 킹’ 속 검찰 모습이다. ‘소수의 정치검사가 있고, 묵묵히 공복으로 일하는 검사가 대부분’이라고 애써 구별하던 세계관이 백미였던, 그 영화다. 이 ‘정치검사는 소수’라는 프레임의 파급력이 꽤 세다. 최근 “정권에 줄 선 극소수 정치검사에게 문제가 있을 뿐 대다수 검사들은 초연하게 정의를 지키려고 노력해 왔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진단은 영화 속 대사를 닮았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영화 속 공복으로 묘사된) 형사부 검사에 대한 불이익 금지’를 천명하는 것으로 개혁 의지를 인정받았다. 과오 있는 검사는 사회의 암 덩어리이며, 청산해야 한다. 하지만 외과수술하듯 폐부를 도려내면서 검찰을 정의로운 결사체로 만들 단계는 지났다. 오히려 정치검사가 떠난 자리에 온 공복이 ‘정치검사 꿈나무’가 될 공산이 크다. 정치검사는 전 세계 유례없이 막강한 한국의 검찰권력이 만들어낸 부산물 성격 또한 지니기 때문이다. 주요 국 중 한국 검찰만 양손에 떡을 쥐고 있다. 수사·기소권(기소 독점)과 기소 여부를 자체 결정하는(기소 편의) 권한이다. 검찰을 향한 불신은 검찰권 남용이 수십년 켜켜이 쌓인 결과다. 변호사에게 벤츠를 받고, 기업에서 주식을 받고, 대공 사건을 조작하고, 퇴임한 선배를 전관으로 예우한 검사들이 있었다. 이것을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검찰의 문제로 투영해 보는 이유는 검찰이 해야 할 수사를 외면하고, 기소 여부를 거래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임의로 재단하는 방식으로 수사해도 괜찮은 독점적 권한을 쥐었다는 데 기인한다. 실망하고 분노한 여론은 검찰에 수술이 아니라 생태계 자체의 변화를 요구한다. 늘 그래 왔듯이 검찰은 이번 개혁 논의 앞에서도 저항할 태세다. 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으며 문 총장이 읊은 한시를 두고 말이 많다. 자신은 “바르게 잘하겠다는 의미“라고 했지만, 일각에선 “사정이 다 다르니 기다려달라는 말 아니냐“고 해석하기도 한다. ‘4월의 하늘’을 말한 그의 한시에 마침 4월 무렵이 배경인 영화 ‘봄날은 간다’ 속 이별 장면이 생각났다. 새 정부가 “(남용하던 수사권과) 헤어지자”고, 촛불민심이 “(권력엔 관대하던 검찰권과) 헤어지자”고 하는데 정작 검찰은 “내가 잘하겠다”고 반복하는 이 상황이 당혹스럽다. 아마 영화 속에선 “헤어지자”던 되풀이를 멈추고 그저 돌아서 가버렸던 것 같다. 서로를 신뢰하던 그때 “라면 먹고 갈래요?”라며 살뜰하게 물었던 그 연인이 말이다. saloo@seoul.co.kr
  • 문무일, 대통령 앞에서 김진태가 가르쳐준 시 읊은 이유 묻자..

    문무일, 대통령 앞에서 김진태가 가르쳐준 시 읊은 이유 묻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한시를 읊은 이유에 대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바르게 잘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문무일 총장은 26일 오전 취임 이후 첫 출근길에서 취재진들이 전날 임명장을 받을 때 읊은 한시에 대해 질문하자 이같이 말했다. 문 총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으셨다”는 대통령의 덕담에 “이번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예전 선배가 가르쳐준 시가 생각났다”며 대만 학자 난화이진의 한시를 인용했다. 2014년 3월 김진태 당시 검찰총장은 대검 간부회의에서 이 시를 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이 하늘 노릇하기가 어렵다지만 4월 하늘만 하랴(做天難做四月天·주천난주사월천). 누에는 따뜻하기를 바라는데 보리는 춥기를 바란다(蠶要溫和麥要寒·잠요온화맥요한). 집을 나선 나그네는 맑기를 바라고 농부는 비 오기를 기다리는데(出門望晴農望雨·출문망청농망우). 뽕잎 따는 아낙네는 흐린 날씨를 바란다(採桑娘子望陰天·채상낭자망음천).’ 한시의 내용으로 미루어볼 때 문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요구하는 검찰개혁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 첫 날 대통령 임명장을 받는 자리에서 한시를 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JTBC 손석희 앵커는 뉴스룸 ‘비하인드뉴스’ 코너에서 의아한 표정으로 “처음 보는 장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문무일 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고강도 검찰개혁을 주문하는 의원들과 결을 달리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찰에 영장 청구권을 주는 방안과 관련해서 “판사가 재판하지 않고 판결을 선고할 수 없듯이 검사가 수사하지 않고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문제에도 “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찾을 수 있다. 공수처 논의와 별개로 저희가 먼저 바뀔 모습을 보여드려야 생각한다. 내부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있다”며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낸 적이 있는 박영선 의원은 “검찰총장 후보자가 수사와 기소가 분리 불가능하다고 한 점은 검찰개혁 의지가 없다는 자기고백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문무일 검찰총장의 ‘한시 읊기’ 돌발 행동 이후 문 총장에게 다시 한번 “국민의 기대가 크다. 국민이 검찰의 대변화를 바라는데 그것은 검찰을 적대시하는 것이 아니라 검찰이 국민께 신뢰받는 기관이 되길 바라는 애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만큼 사회정의 중추인 검찰에 대한 기대가 큰 걸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치에 줄 대기를 통해 혜택을 누려온 일부 정치검찰의 모습이 있다면 통렬히 반성해야 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 확실한 책임을 물어야 묵묵히 업무에 임해온 검사들도 더 큰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총장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포토] 출근하는 문무일 검찰총장

    [서울포토] 출근하는 문무일 검찰총장

    문무일 검찰총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사설] 국정원 개혁 시급성 일깨워 준 원세훈 녹취록

    검찰이 그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에 제출한 ‘국정원 전 부서장 회의’ 녹취록은 국민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겨 줬다. 녹취록에는 “12월부터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니 지부장들이 현장에서 교통정리가 잘 되도록 챙겨 보라”는 발언을 비롯해 “지자체장이나 의원 후보들을 잘 검증해 출마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치러진 지방선거, 총선, 대선 등 주요 선거 때마다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알 수 있게 하는 발언들이다. 원 전 원장은 또 4대강 사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정부의 주요 정책을 비판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상식 이하의 대응을 주문했다. 2009년 12월 회의에서는 “기사 나는 걸 미리 알고 못 나가게 하든지, 보도 매체를 없애 버릴 공작을 하든지 잘못할 때마다 쥐어 패는 게 정보기관이 할 일이지?”라며 간부들을 종용했다. 이런 언론관으로 어떻게 정보기관의 수장을 맡았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문화계 전반에 큰 상처를 안겨 준 박근혜 정권의 블랙리스트 사건 못지않은 충격적인 발언이다. 원 전 원장은 2012년 대선을 앞두고 SNS와 인터넷 댓글 여론 형성 등에 개입해 선거법과 국정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법원의 파기환송을 거쳐 다음달 30일 서울고법의 선고를 앞두고 있다. 그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그는 “국정원 간부들과 한 달에 한 번 나라 사정을 걱정하며 나눈 이야기를 범죄로 보는 일부 시각은 너무 안타깝다”고 항변했다. 반면 여권 일각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정치 보복 행위라 주장하고 있지만 녹취록은 이를 궁색해 보이게 할 뿐이다. 검찰은 이번 녹취록이 자칫 정치적 공방으로 흘러 본질이 흐려지거나 진실이 가려지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해야 한다. 문무일 신임 검찰총장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대로 국정원이 만든 ‘SNS 장악 보고서’에 대해서도 관련 진실을 소상히 밝혀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국정원은 더이상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일을 결단코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서훈 국정원장이 취임과 동시에 각 기관·단체, 언론사 등에서 국내 정보 담당관을 철수시키며 국내 정치에 절대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국정원의 잘못된 과거 관행을 고쳐야 하는 개혁의 시급성 때문일 것이다. 국정원은 이번 녹취록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환골탈태해서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기 바란다.
  • 법무부 고위직 민간 개방… ‘검찰총장의 민정실’ 범정 대수술

    법무실장에 이용구 변호사 물망… 쇄신 물결에 후속인사 영향 주목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인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총장의 취임식이 25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렸다. 이날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범정)의 역할에 변화를 가하는 ‘리빌딩’(조직 재편성) 구상이 공개됐다. 법무부에서 검사장만 맡던 기획 조정실장, 법무 실장, 범죄예방 정책국장을 민간에 개방하는 내용의 입법예고도 단행됐다. 문 총장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하루 만에 펼쳐진 법무부 탈검찰화, 검찰 직제개편 양상이 새 정부 검찰개혁의 신호탄으로 읽힌다. 정부 출범 뒤부터 검찰총장 임명 전까지 이미 새 정부의 ‘원 포인트 검찰개혁’은 진행돼 왔다. 지난 5월 법무부·검찰 고위 간부가 연루된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을 기폭제 삼아 법무·검찰 빅4 인사를 단행했다. 봉욱(52·19기) 대검 차장, 이금로(52·20기) 법무부 차관, 박균택(51·21기) 법무부 검찰국장, 윤석열(57·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줄줄이 발탁하면서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 이어 문 총장까지 법무·검찰 수뇌부 진용이 구축되면서 다음 수순으로 예상된 제도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 입법예고는 ‘법무부 탈검찰화’를 명문화한 조치다. 대통령령인 법무부 직제 규정에 따르면 법무부 실·국장 자리 8개 중 검사 인사를 관장하는 검찰국장과 기획조정실장, 법무실장, 범죄예방정책국장은 검사 몫이다. 앞으로는 이 자리를 검사뿐 아니라 민간인과 일반직 공무원도 맡을 수 있게 했다. 이미 후임 법무실장으로 진보 성향 법조인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 판사 출신인 이용구(53·23기) 변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법무부 고위직 보임 자격 확대는 후속 검찰 인사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에 채워야 할 검사장직이 줄면서 인사 운용의 폭이 넓어지는 측면 때문이다. 윤 지검장 발탁을 위해 고검장급이던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사장급으로 바꾸는 파격이 재현될 가능성, 공안·특수통의 후선 배치 등 검사장뿐 아니라 일선 지검 간부급 인사에도 광범위한 쇄신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단 검찰 내 전 정권 지우기 징후는 대검 범정 조직개편 움직임에서 드러났다. 범정 소속 수사관 40여명은 검찰직원 정기인사일인 오는 31일을 기해 원소속 검찰청으로 복귀한다. ‘검찰총장의 민정수석실’로 불리는 범정 인력 물갈이가 예고된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치검찰 확실히 책임 물어야… 공수처 대상에 대통령도 포함”

    “정치검찰 확실히 책임 물어야… 공수처 대상에 대통령도 포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문무일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정치검찰은 통렬히 반성해야 하며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한 것은 검찰개혁 과정에서 인적쇄신이 불가피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정부 당시 ‘우병우 라인’으로 불리는 일군의 검찰 엘리트들이 국정농단을 방관하고 조력자나 적극 가담자로 나섰다는 현실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 조직에 남아 있는 ‘정치검찰’들에 대한 인사를 포괄한 단호한 조치를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다.검찰개혁의 핵심 사안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 명확하게 방향성을 밝힌 것도 주목된다. 특히 수사권 조정을 위한 제3의 논의기구 구성을 언급한 점이 눈에 띈다. 앞서 수사권 조정 논란이 처음 불거진 2004년 ‘수사권 조정 협의체’(검·경 5명씩 참여)나 이명박 정부 때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는 조정안 도출에 실패했다. 까닭에 검·경 외에도 법률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일반인 등이 참여하는 논의기구의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 대통령이 대화를 통한 갈등 조정 모델을 중시하는 만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및 시민배심원단 같은 형식도 가능하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제3의 논의기구’를 단정적으로 지시했다기보다 지혜를 모아 달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에 대해서는 “검찰만 견제하려는 게 아니라 대통령을 포함한 권력을 가진 고위공직자가 대상이고 그 중 검찰도 포함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두 가지 모두 검찰의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대통령 발언을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문 총장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경찰 수사가 잘못됐다면 검찰이 보완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검찰의)직접 수사와 특별수사로 사회 부정부패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공수처보다)더 효율적인 시스템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해 여당 일각에서 개혁에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문 총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의 다양한 주문이 있었다면서 대만 학자 난화이진(南懷瑾·1918~2012)의 한시 주천난(做天難)을 인용, 눈길을 끌었다. 문 총장은 “‘하늘이 하늘 노릇하기가 어렵다지만 4월 하늘만 하랴. 누에는 따뜻하기를 바라는데 보리는 춥기를 바라네. 집을 나선 나그네는 맑기를 바라고 농부는 비 오기를 기다리는데 뽕잎 따는 아낙네는 흐린 날씨를 바라네’라는 선배가 가르쳐 준 시인데 청문회를 거치며 생각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를 전해들은 취재진이 “총장과 대통령의 생각이 다르다는 의미 아닌가”라고 묻자 임명장 수여식에 배석했던 청와대 관계자는 “여야 5당(누에·보리·나그네·농부·아낙네)의 다른 목소리를 빗댄 것이었다. 문 총장이 대통령에게 ‘인사청문회를 해보니 한 시간도 힘든데 각계각층의 요구를 매일 충족시켜야 하느라 얼마나 힘드시냐’고 말했고, 대통령은 웃기만 했다”고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대통령 “검·경 수사권 제3 기구서 논의”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정치에 줄대기를 한 검찰은 통렬히 반성해야 하며, 검·경 수사권 조정은 제3의 기구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문무일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도 검찰을 활용하려는 생각을 버려야겠지만, 검찰 스스로 중립 의지를 확실히 가져야 한다”면서 “정치에 줄을 대 혜택을 누려 온 일부 정치검찰의 모습이 있다면 통렬히 반성해야 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 확실한 책임을 물어야 묵묵히 업무에 임해 온 검사들도 더 큰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문 총장의) 인사청문회 답변을 보았는데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면서도 “(검·경 수사권의) 합리적 조정을 위한 토론이 필요하지만 조정 자체는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제3의 논의기구 구성 등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는 검찰만 견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포함한 권력을 가진 고위공직자가 대상이고 그중 검찰도 포함이 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 기대가 크다”면서 “국민들이 검찰의 대변화를 바라는데 검찰을 적대시하는 것이 아니라 검찰이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기 위한 애정이라 생각하고, 사회정의의 중추인 검찰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조재연·박정화 신임 대법관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대법원 구성이 다양화돼야 한다는 국민 기대가 있다”면서 “그런 국민 요구에 비춰 볼 때 적임자시다”라고 격려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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