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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조국 구속영장 청구는 보복…검찰개혁에 화풀이”

    민주 “조국 구속영장 청구는 보복…검찰개혁에 화풀이”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검찰개혁에 대한 화풀이”라고 비난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통제받지 않는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검찰에 밉보인 개인을 파괴하겠다는 사실상의 보복적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 사건은 검찰과 조국 전 장관과의 주장이 엇갈려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검찰은 조 전 장관에게 망신을 주고, 인신을 구속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도 없는 피의자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오기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경심 교수에 대한 재판에서도 부실한 수사로 공소장 변경을 법원으로부터 거부당하는 촌극을 벌이는 등 조 전 장관과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이고, 무리한 수사로 검찰 스스로 기관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먼지털기식 수사로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이제는 구속영장 청구로 검찰개혁에 대한 화풀이를 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검사가 수사권을 갖고 보복을 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인가’란 윤석열 검찰총장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검찰의 비이성적인 권한 남용과 화풀이 행태는 오히려 검찰 개혁의 절실함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에 법원의 합리적 판단을 기대한다”며 “검찰의 조직이기주의에 입각한 권한 남용과 정치적 행태에도 불구하고 검찰 개혁의 길은 누구도 막아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와대, ‘계엄령 문건 관련 윤석열 총장 수사‘ 국민청원에 “답변 한달 연기”

    청와대, ‘계엄령 문건 관련 윤석열 총장 수사‘ 국민청원에 “답변 한달 연기”

    청와대가 ‘계엄령 문건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도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에 대해 답변을 한 달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청와대는 20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신중한 검토를 위해 답변 마감 시한을 한 달간 연기하오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청원은 청와대가 지난해 7월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작성했다는 ‘대비계획 세부자료’, 이른바 ‘계엄령 문건’을 공개한 뒤 검찰이 이 문건을 부실하게 수사했다며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총장도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 청원을 올린 사람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던 계엄령에 대한 수사가 엉망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했으며 책임이 없다는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윤 총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은 지난 10월 24일부터 시작해 총 20만 5668명이 참여했다. 참여자가 20만명을 넘으면 청와대의 답변 대상이 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오바마케어, 2심도 위헌

    민주 “상고”… 대법 판결은 대선 이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전국민건강보험제도 ‘오바마케어’(ACA)가 연방항소법원에서도 위헌 판결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뉴올리언스에 있는 제5 연방항소법원은 오바마케어의 전 국민 의무가입 조항이 위헌이라고 판결하고, 이 조항을 제외하고도 나머지 조항들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하급 법원이 다시 판단하도록 돌려보냈다. 전 국민 의무가입 조항은 대다수 미국인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가입하지 않을 경우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한 오바마케어 핵심 조항이다. 앞서 2017년 의회가 벌금을 없앴는데, 이로 인해 오바마케어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게 판결 요지다. 2010년 법 제정 때부터 강력하게 반대했던 공화당은 자당이 장악한 18개 주 법무장관이나 주지사를 통해 행정부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1심에서 텍사스주 포트워스 연방지방법원 리드 오코너 판사는 오바마케어 전체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항소를 포기했고 민주당이 즉각 항소했다. 이 소송에서 민주당 측을 이끄는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하비어 베세라는 이날 항소심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상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판결은 모든 항소가 소진될 때까지 효력이 미뤄지기 때문에 대법원이 위헌으로 판결할 때까지 오바마케어는 유지된다. 제도가 폐지되면 2100만명이 의료보험을 잃을 수 있는데, 이는 내년 대선을 앞둔 공화당 입장에서 악재다. 미국 국민 다수가 오바마케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 연방항소법원은 이 제도의 나머지 조항을 하급심으로 돌려보내면서 대법원 판결이 2020년 11월 대선 뒤에 나오도록 시간을 늦췄다. 이날 판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은 모든 미국인의 승리”라고 말했다. 민주당 찰스 슈머 원내대표는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이 비정한 판결은 필수적인 의료보호, 특히 기존 환자에 대한 보호가 왜 심각한 위험에 처했는지를 보여 준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민주 ‘울산 사건’ 특검 도입 검토

    민주 ‘울산 사건’ 특검 도입 검토

    더불어민주당이 18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과정과 결과를 검증해야 한다며 특별검사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김 전 시장 사건을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으로 몰아 가고 있다며 이를 ‘울산 사건’으로 규정했다. 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설훈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특위 전체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사건 등에 대해 특검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특위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최고위에 건의해 당이 특검을 추진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20일 최고위를 개최하면 (특검 도입 요구가) 보고될 것”이라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최고위에서 당론으로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위 내 ‘울산 사건 특검 추진 소위’ 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김 전 시장 동생이 정체 불명의 4000만원을 입금받은 자료를 (경찰이) 통지받았는데 검찰이 영장청구를 기각했다”며 “검찰은 프레임을 하명 수사로 바꾸고 열심히 수사한 경찰을 현재 기소한 상태이기 때문에 특검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검찰이 이날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해 국무총리실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설 최고위원은 “검찰의 총리실 압수수색에 위원들은 ‘충격’이라는 말을 했다”며 “‘오비이락’인지, 겨누고서 한 것인지 두고봐야 하겠지만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종걸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대언론 사주와 만났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거대언론과 검찰, 자유한국당의 3당 편대가 가동된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민주, ‘하명 수사 의혹’ 대신 ‘울산 사건’ 명명…특검 검토

    민주, ‘하명 수사 의혹’ 대신 ‘울산 사건’ 명명…특검 검토

    설훈 “20일 최고위서 특검 검토…당론 채택할 것”더불어민주당은 18일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 도입을 공식 검토하기로 했다. 또 사건 명칭도 ‘울산 사건’으로 새로 규정했다. 검찰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사건을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으로 프레임을 짜놓고 수사하고 있어 특검이 필요하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다. 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는 이날 울산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을 당에 요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 추진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특위 위원장인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특위 전체회의 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울산 사건 등에 대해 특검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특위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최고위에 건의해 당이 특검을 추진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오는 20일 최고위를 개최하면 (특검 도입 요구가) 보고될 것”이라며 “최고위에서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당론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검찰이 정치적 의도로 ‘하명 수사’프레임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특위 내 ‘울산 사건 특검 추진 소위’ 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 은폐 의혹 사건’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건과 관련한 건설업자 김흥태씨,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 등을 만났다고 소개했다.그는 “검찰은 프레임을 ‘하명 수사’로 바꾸고, 열심히 수사한 경찰을 현재 기소한 상태기 때문에 특검에 맡길 수밖에 없다”며 “강력히 특검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전해철 의원도 “모든 것을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총리실 압수수색도 화제가 됐다. 설 최고위원은 “검찰의 총리실 압수수색에 위원들은 ‘충격’이라는 말을 했다”며 “‘오비이락’인지, 겨누고서 한 것인지 두고 봐야 하겠지만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종걸 의원은 “총리 후보자 지명이 어제 있었는데 도대체 오비이락이냐”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하는 날 부인 정경심 교수가 초유의 기소를 당했다. 모두 언론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검찰의 행동과 무관하다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대언론 사주와 만났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거대언론과 검찰, 자유한국당의 3당 편대가 가동된다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권익위 떠난 이건리, 靑 갈등 부담됐나

    권익위 떠난 이건리, 靑 갈등 부담됐나

    김태우 특감반원 공익신고자로 인정 “조국 임명은 이해충돌” 등 밝히기도이건리(56)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임기 절반가량을 남기고 지난주 사의를 표명했다. 17일 권익위에 따르면 이 부위원장은 지난주 박은정 권익위원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전날 실·국장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사의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권익위 관계자는 “사직서를 제출한 구체적인 내막에 대해서는 모른다”면서 “실·국장 티타임에서도 사의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이유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해 4월 권익위 부패방지 담당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에 임명돼 3년 임기의 절반가량을 채운 상태였다. 이 부위원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불거진 각종 현안에 ‘원칙론’을 유지해 왔다. 지난 2월 권익위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을 공익신고자로 인정했다. 9월에는 부인이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직 수행이 ‘이해충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 부위원장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 안팎에선 이런 원칙론적 행보와 청와대의 입장이 충돌하면서 이 부위원장이 내적 피로감을 느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한 정부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이 사퇴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청와대와 갈등이 있었다는 얘기도 돌았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9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공직사회에 당부를 해 달라는 질문에 “상탁하부정(上濁下不淨·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이라는 말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부위원장은 검사 출신 법조인(사법연수원 16기)으로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 명단에도 올랐던 인물이다. 그를 권익위 부위원장에 임명할 당시 청와대는 “반부패 총괄기구로서 권익위의 정체성을 확립할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권익위는 청와대가 아직 이 부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으며, 이 부위원장은 현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제8차 유엔반부패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박 위원장을 대신해 업무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조국 임명 반대한 ‘원칙론’ 권익위 부위원장 왜 사표냈나

    조국 임명 반대한 ‘원칙론’ 권익위 부위원장 왜 사표냈나

    이건리(56)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권익위에 따르면 이 부위원장은 지난주 박은정 권익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며 전날 권익위 실·국장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사의를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해 4월 임명돼 3년 임기 중 절반가량을 채운 상태였다. 권익위 부위원장은 차관급 직위다. 이 부위원장은 검사 출신 법조인(사법연수원 16기)으로 권익위 부위원장 재임 기간 주요 이슈에서 ‘원칙론’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익위는 지난 2월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원을 공익신고자로 인정했으며, 9월에는 부인이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관직 수행이 ‘이해충돌로 볼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민감한 현안에도 원칙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김 전 청와대 특감반원은 유튜브에서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개인 방송을 하고 있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권익위의 입장은 이 부위원장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출범한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이 광주 시민을 향해 헬기 사격을 한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전남 함평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지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공명지조‘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공명지조‘

    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에 ‘목숨을 함께하는 새’라는 뜻의 ‘공명지조’(共命之鳥)가 선정됐다. 공명지조는 불교경전에 자주 등장하는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상상 속의 새를 말한다. 좌우 진영논리에 갈라진 우리 사회 현실을 잘 반영한 것으로 한쪽 머리가 죽으면 다른 머리도 죽을 수 밖에 없다는 ‘운명공동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5일 교수신문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국의 대학교수 10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47명(33%)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를 꼽았다. 공명지조를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 철학과 교수는 “한국의 현재 상황은 마치 공명조를 보는 것 같다”며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어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좌우 진영논리로 분열된 우리 사회가 부디 대승적 일심(一心)의 큰 ‘한 몸’을 함께 살려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2위는 ‘물고기 눈(어목)과 진주가 뒤섞여 분간하기 어렵다‘는 뜻의 어목혼주(魚目混珠)로 300명(29%)가 선택했다. 가짜와 진짜가 뒤섞여 있는 상태를 비유한 말이다. 문성훈 서울여대 현대철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던 조국과 윤석열 검찰총장 중 하나는 어목이거나 진주일 수 있고,아니면 둘 다 진주이거나 어목일 수 있다”며 “그러나 아직은 판단하기 어려워 올해는 무엇이 진짜 어목이고 진주인지 혼동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근착절’(盤根錯節)과 ‘지난이행’(知難而行)이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반근착절은 ‘뿌리가 이리저리 서로 얽혀 있다’는 뜻으로 복잡하게 얽혀 해결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말한다. 지난이행은 ‘난관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는 뜻이다. 5위에는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처사한다’는 뜻의 ‘독행기시’(獨行其是)가 올랐다. 한편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해를 사자성어로 풀어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사자성어 후보 추천위원단이 낸 35개 가운데 최종 10개를 골라 전국 교수들에게 설문하는 방식으로 선정됐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추미애 “檢개혁 국민 요구 더 높아져, 윤석열 축하는 단순 인사… 서로 몰라”

    추미애 “檢개혁 국민 요구 더 높아져, 윤석열 축하는 단순 인사… 서로 몰라”

    추미애(61·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후보자) 지명 이후 국민들의 검찰개혁 요구가 더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준법지원센터에 푸른색 정장 차림에 밝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추 후보자는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의 요체는 국민들이 안심하는 것, 국민들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장기간 법무 분야의 국정 공백을 메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추 후보자는 이날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이 단장을 맡은 추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에는 이종근 검찰개혁추진지원단 부단장과 김창진 형사기획과장 등 파견 검사와 공무원 10여명이 합류했다. 추 후보자가 지명된 다음날인 지난 6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메시지 내용을 묻자 그는 “단순한 인사였다”면서 “(윤 총장과) 서로 모르는 사이고 헌법과 법률에 의한 기관 간의 관계다. 어디까지나 헌법과 법률에 위임받은 권한을 상호 간에 존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명 수사’ 논란을 둘러싸고 검찰과 청와대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추 후보자가 향후 검찰을 향한 칼을 빼들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법조계에선 취임 후 추 후보자가 청와대를 겨누는 검찰에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서는 “지명받은 후보자로 청문회를 준비하는 입장이어서, 그런 문제는 그(청문회) 단계 이후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는 게 맞을 듯하다”며 답변을 피했다. 검경 간의 대표적인 갈등 사건인 울산 고래고기 환부 사건에 대해서도 “후보자 입장에서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첫 출근’ 추미애 “윤석열 축하? 단순한 인사…서로 모르는 사이”

    ‘첫 출근’ 추미애 “윤석열 축하? 단순한 인사…서로 모르는 사이”

    “법무 분야 국정 공백 메우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검찰과는 기관 간의 관계…개인 관계 신경 안 써”현안수사·인사 문제 관해서는 “청문회 이후에 답변”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61·사법연수원 14기)이 9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본격적으로 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추미애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쯤 청문회 준비단이 입주한 서울 양천구 남부준법지원센터(보호관찰소)에 처음 출근하면서 “가장 시급한 일은 법무 분야의 국정 공백을 메우는 것으로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어떤 축하 메시지를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단순한 인사였다. (윤석열 총장과는) 서로 모르는 사이다. (법무부와 검찰은) 헌법과 법률에 의한 기관 간의 관계인 것이지 더 이상 개인 간 관계는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면서 “헌법과 법률에 의해 위임받은 권한을 서로 존중하고 잘 행사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추미애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검찰 개혁을 향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가 더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사법 개혁과 검찰 개혁의 요체는 국민이 안심하는 것,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울산 고래고기 사건’과 관련한 검경 갈등에 대한 생각, 검찰 인사에 대한 전망 등도 질문했으나 “지명받은 후보자로 청문회를 준비하는 입장이어서 그런 문제는 그(청문회) 단계 이후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는 게 맞을 듯하다”며 답을 미뤘다. 또 일각에서 추미애 후보자가 취임할 경우 주요 수사팀 교체를 비롯한 검찰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 것엔 “청문회 준비를 하는 입장이라 그런 문제는 그 단계 이후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秋 후보자, 공멸 아닌 상생의 검찰개혁 이끌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5선의 추미애 의원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특유의 돌파력을 발휘하며 검찰개혁을 완수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조국 전 장관이 가족을 둘러싼 의혹으로 취임 35일만에 낙마하면서 검찰개혁 추진 동력은 한풀 꺾인 것이 사실이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 사퇴후 50여일동안 검찰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할 적임자를 찾는데 주력했고, 그 결과 추 후보자를 낙점했다. 이와 관련, 추 후보자는 인선 발표후 기자들과 만나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면서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대적 요구, 소명의식 등을 거론하며 검찰개혁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다진 셈이다. 과거 특유의 돌파력으로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까지 얻은만큼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에 취임한다면 과감한 개혁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추 후보자 지명으로 문 대통령은 박상기 전 장관과 조 전 장관에 이어 또다시 비(非)검찰 출신 법무부장관을 통해 검찰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박 전 장관과 조 전 장관은 법학자들이고, 추 후보자는 판사 출신의 정치인이다. 이는 검찰 자체개혁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검찰의 조직문화를 감안할때 자기희생적 개혁의 한계를 짚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 검찰 출신 법무부장관들은 후배 또는 동기 검찰총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개혁은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는동안 검찰은 국민들로부터 멀어졌고, 견제없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해왔다. 우려되는 것은 추 후보자의 강력한 개혁드라이브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법대로’ 의지가 정면충돌할 경우, 국가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도 비검찰 출신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간 충돌로 심각한 혼란을 불러온 사례가 있다. 조 전 장관 사태 이후 ‘윤석열 검찰’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여권에서는 벌써부터 추 후보자가 인사권과 감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검찰을 무릎꿇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직접수사 축소, 법무검찰의 문민통제, 검경 수사권조정 등 개혁안은 국민적 공감을 이룬 것은 물론 검찰 내부에서도 상당부분 수긍하고 있다. 따라서 추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한다면 밀어부치기식 개혁보다는 검찰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개혁 리더십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 [사설] 秋 후보자, 공멸 아닌 상생의 검찰개혁 이끌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5선의 추미애 의원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특유의 돌파력을 발휘하며 검찰개혁을 완수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조국 전 장관이 가족을 둘러싼 의혹으로 취임 35일만에 낙마하면서 검찰개혁 추진 동력은 한풀 꺾인 것이 사실이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 사퇴후 50여일동안 검찰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할 적임자를 찾는데 주력했고, 그 결과 추 후보자를 낙점했다. 이와 관련, 추 후보자는 인선 발표후 기자들과 만나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면서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대적 요구, 소명의식 등을 거론하며 검찰개혁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다진 셈이다. 과거 특유의 돌파력으로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까지 얻은만큼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에 취임한다면 과감한 개혁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추 후보자 지명으로 문 대통령은 박상기 전 장관과 조 전 장관에 이어 또다시 비(非)검찰 출신 법무부장관을 통해 검찰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박 전 장관과 조 전 장관은 법학자들이고, 추 후보자는 판사 출신의 정치인이다. 이는 검찰 자체개혁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검찰의 조직문화를 감안할때 자기희생적 개혁의 한계를 짚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 검찰 출신 법무부장관들은 후배 또는 동기 검찰총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개혁은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는동안 검찰은 국민들로부터 멀어졌고, 견제없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해왔다. 우려되는 것은 추 후보자의 강력한 개혁드라이브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법대로’ 의지가 정면충돌할 경우, 국가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도 비검찰 출신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간 충돌로 심각한 혼란을 불러온 사례가 있다. 조 전 장관 사태 이후 ‘윤석열 검찰’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여권에서는 벌써부터 추 후보자가 인사권과 감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검찰을 무릎꿇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직접수사 축소, 법무검찰의 문민통제, 검경 수사권조정 등 개혁안은 국민적 공감을 이룬 것은 물론 검찰 내부에서도 상당부분 수긍하고 있다. 따라서 추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한다면 밀어부치기식 개혁보다는 검찰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개혁 리더십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 檢비판 쏟아냈던 秋… 개혁 청사진은 제시한 적 없어

    檢비판 쏟아냈던 秋… 개혁 청사진은 제시한 적 없어

    5일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검찰 개혁’의 해결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추 후보자가 과거 검찰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온 만큼 여권을 중심으론 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란 기대가 나온다. 반면 정작 의정 활동 중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한 적이 없다는 점 등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추 후보자는 민주당 당대표 시절 검찰 개혁에 대한 강한 발언을 이어왔다. 2017년 7월 국회 당 대표실로 찾아온 당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적폐청산의 대상이 된 검찰에 대해 단호하고 주저함 없는 대수술 차원의 개혁을 해달라”면서 “사즉생으로 임해줄 것”을 주문했다. 추 후보자가 장관으로 취임하면 조국 전 장관의 법무부가 추진하려던 인권보호 수사 등을 골자로 하는 검찰개혁안에도 힘을 실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8월 문무일 당시 검찰총장이 과거 인혁당 사건 등 검찰의 잘못된 법 집행과 수사에 대해 사과한 것에 추 후보자는 “크게 환영한다”면서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 관련) 수사 지휘자, 수사 책임자, 수사관, 증거를 허위 조작한 세력까지 모두 적발해 제대로 조사를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 5선 의원의 경륜을 살려 국회의 검찰 개혁 법안 통과 지원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 후보자는 2017년 9월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국민의 80% 가까이가 꾸준하게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에 찬성하고 있다”면서 “이제 국회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그동안 추 후보자가 의정 활동 중에 구체적인 검찰개혁안을 제시한 적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15대 국회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추 후보자는 주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를 거쳤다. 20대 국회 초반에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소속이었지만 그해 8월 당대표로 선출되며 석 달 남짓 만에 외통위로 이동했다. 또 조 전 장관 낙마 이후 이어진 청와대와 검찰의 충돌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으로 점화된 상황에서 갈등을 조율하고 개혁의 동력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3弗의 유혹

    3弗의 유혹

    “15살 때쯤 시작했죠. 원래 그런 건 절대 하지 않는다고 다짐했었는데, 친구가 단 3달러에 팔았습니다. 19살이 됐을 때 저와 친구들은 모두 약물중독자가 돼 있었습니다.”(민포드 고교 졸업생 조너선 위트)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음이 미국 사회 전역에 퍼진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오하이오주 한 고등학교에 번졌던 마약중독 사례를 보도했다. NYT는 2000년 학교에 입학했던 오하이오주 민포드 고교 졸업생 110명 가운데 49명을 직접 인터뷰해 사실상 학교 전체가 마약에 중독돼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학생들이 입학했을 때부터 오피오이드와 같은 마약을 접했던 것은 아니다. 우리 돈 3000원 남짓이면 쉽게 오피오이드를 살 수 있는 환경은 자연스럽게 이들을 유혹했다. 이들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자신과 친구들이 화장실에서 마약을 흡입하거나 교실 뒤에서 야구공으로 알약을 으깨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졸업생들은 약물중독으로 3명의 친구가 사망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가족 대부분이 마약중독자였다는 랠프 보그스는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모두 마약을 하고 있었다”면서 “폭행 혐의 등으로 교도소에서 7년을 복역하고 나왔는데, 결국 사회와 격리돼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마약중독으로부터) 살아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실서 흡입·교실 뒤에서 알약 으깨” 워싱턴포스트가 4일(현지시간) 중독 경험자들이 보낸 사연을 소개하는 등 미 매체에서는 오피오이드에 대한 뉴스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2016년 가수 프린스의 사인이 오피오이드 남용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다시 한번 미국 사회에 경각심을 불렀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멜라니아 트럼프 대통령 부인이 관련 캠페인에 앞장서는 등 백악관까지 나선 상태다. ●멜라니아까지 나서 캠페인 앞장 특히 오하이오주는 미국에서도 오피오이드 중독이 가장 심각한 주로 꼽힌다. 2017년 주 검찰총장이 약물중독 가정의 아이들을 맡아 줄 위탁부모를 급하게 모집하는 등 지역사회 전체가 마약중독으로 휘청거렸다. 오피오이드 중독 관련 사망 통계를 집계하지 않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이를 집계해 왔다. NYT가 소개한 이들 민포드 고교 학생들이 졸업한 후 미국에서 40만명 이상이 오피오이드 남용으로 사망했으며, 이 학교가 속한 사이오터 카운티에서만 275명이 세상을 떠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흑인女대통령 꿈 꾼 해리스, 흑인들도 받아들이지 못했다

    흑인女대통령 꿈 꾼 해리스, 흑인들도 받아들이지 못했다

    첫 흑인 여성 대통령을 꿈꾸던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경선을 포기한 것을 두고 갖가지 분석이 나온다. 그는 자금력 부족을 이유로 밝혔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배출한 미국 사회가 아직 흑인 여성 대통령을 수용할 준비가 안 됐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소위 ‘빅3’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해리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쓸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럴 의향이 있다. (해리스 의원은) 언젠가 대통령, 부통령이 될 수 있고 대법관, 법무장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해리스의) 포기 소식을 듣고 충격받았고 뒤섞인 감정이 들었다. 그녀는 일류 지식인이자 진짜 경쟁자였다”고 말했다. 해리스 의원이 지난 6월 1차 민주당 TV토론회에서 흑인 여성으로서 겪은 어린 시절의 차별을 언급하며 백인 남성인 바이든 전 부통령을 녹다운시켰던 것을 감안하면 그도 해리스 의원의 잠재력을 인정한 셈이다. 해리스 의원은 인도계 어머니, 자메이카계 아버지, 여성 정치인, 올곧은 검찰 등의 이미지로 세몰이를 했다. 흑인 여성 중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역임했고, 두 번째로 주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검찰총장 시절 다국적 조직폭력단을 기소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지율은 떨어졌다. 해리스 의원은 불출마 변으로 “난 억만장자가 아니다”라며 자력으로 선거 캠페인을 이끌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1차 TV토론회의 선전으로 하루 만에 약 200만 달러(약 24억원)의 후원금이 모이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저조했다는 것이다. 소위 ‘돈의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 대선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한 셈이다. 폴리티코는 이날 해리스 의원이 흑인 표심을 얻지 못한 것도 한계로 꼽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흑인 표가 집중됐던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조차 부진했다는 것이다. 해당 주의 조니 코데로 민주당 블랙코커스(흑인의원모임) 의장은 “흑인 후보는 흑인이기 때문에 흑인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중요한 실수를 한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특히 일부 흑인 유권자는 흑인 여성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 사회적 수용성이 흑인 여성 대통령까지는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한편 해리스 의원은 이날 흑인 여자아이를 안고 ‘언젠가 대통령에 도전할 거니?”라고 묻는 짧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이번 경선 중단이 도전의 끝은 아님을 시사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윤석열 “수사팀 흔들리지 마라”… 힘 실린 檢 ‘민주당 하명수사 간담회’ 불참 통보

    윤석열 “수사팀 흔들리지 마라”… 힘 실린 檢 ‘민주당 하명수사 간담회’ 불참 통보

    감찰 무마 의혹 유재수 구속기간 연장 경찰 신청한 휴대전화 수색 영장 기각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청와대가 ‘한 행정관이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난 공무원’을 최초 제보자로 소개했는데, 그 공무원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더욱 키운 탓이다. 자유한국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비롯해 이 사건으로 거론된 핵심 인사 10명을 대거 고발하면서 검찰 수사를 확대할 수 있는 명분도 주어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5일 송 부시장에게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위 제보를 접수한 것으로 지목된 문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문 전 행정관을 대상으로 송 부시장으로부터 김 전 시장의 비위 의혹을 전달받게 된 경위를 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문 전 행정관이 먼저 송 부시장에게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의혹을 물었다면 청와대가 개입했을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릴 수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하명수사 의혹 관련 수사에 검찰의 명운이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명수사 의혹은 자칫 청와대의 선거 개입으로 번질 수 있어 청와대에는 훨씬 치명적이다. 송 부시장이 최초 제보자라는 점이 알려지자마자 한국당이 조 전 장관 등 10명을 대거 고발해 검찰 수사를 더욱 키우는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검찰 역시 ‘흔들리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흔들림 없이 수사하라며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서는 “총장이 버텨 주니까 밑에서 믿고 수사할 수 있는 것”이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청와대와 여권이 연일 검찰을 압박하는 상황에 청와대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수사가 이뤄질 수 있는 것도 윤 총장이 ‘바람막이’가 되고 있어서라는 것이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중단 의혹 수사도 순조롭다. 이날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허락을 받아 유 전 부시장의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 이어 지난 1일 사망한 서울동부지검 소속 A수사관의 휴대전화에 대해 경찰이 전날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했다. 부검 결과 타살 혐의가 없는 만큼 압수수색 필요성이 적다는 이유다. 검찰은 6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의 ‘하명수사’ 의혹 간담회에도 불참하기로 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사건 관계자들까지 참석시켜 개최하는 간담회에 수사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은 수사의 공정성 등을 고려할 때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향후 여권과 검찰 간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검사도 최근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 등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검찰이 하명수사 의혹 사건을 일부러 늦게 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수사가 지연된 것은 중요 자료 회신을 늦게 한 경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검찰 개혁은 시대적 요구”

    “검찰 개혁은 시대적 요구”

    秋 “최선 다해 국민 요구에 부응하겠다” 尹총장과 호흡 질문엔 “추후에 차차…”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조국 전 장관의 사퇴로 공석인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5선 추미애(61) 의원을 지명했다. 지난 10월 14일 조 전 장관이 가족을 둘러싼 의혹으로 물러난 지 52일 만이다. 추 후보자는 인선이 발표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며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이 후보 지명 관련 별도 메시지를 보낸 것이) 따로 없더라도 제가 너무나 (대통령의 뜻을) 잘 알고 있다”며 “(대통령과) 함께 (검찰개혁을) 국민께 약속드렸고 함께 이행하는 게 많은 저항에 부딪히기도 한다. 그 길이 매우 험난하다고 국민도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판사와 국회의원으로서 쌓은 법률적 전문성과 정치력을 비롯해 그간 추 후보자가 보여 준 강한 소신과 개혁성은 국민이 희망하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고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추 후보자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호흡을 어떻게 맞출지를 묻자 “개인적인 문제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며 “추후에 차차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특유의 돌파력으로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까지 얻은 추 후보자는 과감한 인사·감찰권을 통해 윤 총장 체제의 검찰을 견제하는 한편 한풀 꺾인 검찰개혁 드라이브에 다시 한번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추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사로 활동하다가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친문’(친문재인)이 아니면서도 민주당 당대표를 맡았고 지난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의 창출에 기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수사팀 흔들리지 말라”

    “수사팀 흔들리지 말라”

    수사팀 심리적 부담 덜기 이례적 표명 한국당, 조국·백원우·송철호 검찰 고발 청와대가 5일 강성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며 검찰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을 예고한 가운데 권력 핵심을 겨눈 검찰의 수사는 탄력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곽상도·정태옥 의원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친문(친문재인)·여권 인사 10명에 대한 고발장을 이날 오후 대검찰청에 제출했다. 피고발인은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송철호 울산시장,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등이다.  검찰의 수사 강도도 강해지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이날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서 김 전 시장 관련 비위 제보를 접수한 것으로 지목된 문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최근 경찰이 ‘역신청’한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A검찰수사관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도 ‘적법하게 압수돼 조사 중’이라며 기각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주변에 “수사팀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잘 다독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장직을 걸고 수사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검찰은 민주당의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6일 개최되는 간담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검차장, ‘하명수사’ 靑 공격 의혹에 “오해, 수사지연은 경찰 탓”

    대검차장, ‘하명수사’ 靑 공격 의혹에 “오해, 수사지연은 경찰 탓”

    대검차장 “경찰 자료회신 늦어 수사지연”“경찰 자료에 수사 단서, 수사 안할 수 없었다”이종걸·박주민·김관영 등 의원들 만나 해명“부적절 처신” 지적에 “의원 요구에 응한 것”檢 “윤석열, 의원 요구 전 국회 출입 삼가 지시”檢, 6일 與 공정수사특위 간담회 불참 통보강남일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국회를 찾아 여야 의원들에게 이른바 청와대의 ‘하명 수사’ 및 경찰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 시점을 둘러싸고 검찰이 청와대나 여당을 공격한 게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복수의 여야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강 차장검사는 최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종걸 의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 등을 면담한 자리에서 하명 수사 의혹 수사 시점과 관련해 “오해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사건은 이미 지난해 고발됐지만 검찰이 이제 와서 청와대의 ‘하명 수사’라는 프레임을 씌워 수사한다는 여권 등의 지적에 ‘수사가 지연된 것은 경찰 때문’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차장검사는 2014년부터 3년 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으로 국회 파견 근무를 한 적이 있어 여야 의원들과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한 검찰 입장을 전하겠다며 의원들을 찾은 자리에서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 차장검사가 찾아와 하명 수사 의혹 사건을 검찰이 일부러 1년 늦게 한 것 아니냐, 청와대와 여당을 공격하기 위해 수사를 늦춘 것이 아니냐는 오해가 있는데 사실관계가 다르다. 수사가 지연된 것은 경찰 때문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강 차장검사는 “중요한 자료를 경찰에 요청했는데, 경찰이 회신을 지난 10월 말에서 11월 초쯤 해왔다”면서 “그 답신 자료가 온 뒤부터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또한 강 차장검사는 “해당 자료에는 상당히 중요한 수사 단서가 될 만한 것들이 있었다”면서 “그 자료를 회신받고 수사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 차장검사는 검찰이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 적극적인 것과 달리 자유한국당의 국회선진화법 위반 논란이 있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에는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을 거론하며 ‘공정하지 않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런 오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다른 관계자가 전했다.이와 관련해 한 민주당 의원은 언론에 “검찰총장이 양해를 구하고 공식적으로 강 차장검사가 공개 방문했다면 모를까 이렇게 검찰 측이 의원들을 따로따로 만나 해명하고 다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검은 “강 차장검사가 국회의원들의 설명 요구에 응한 것”이라면서 “의원들의 설명 요구가 있기 전에는 국회를 출입하지 말라는 검찰총장의 지시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차장검사는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경찰권 집중 우려와 함께 경찰에 대한 수사 종결권 부여, 검사의 수사지휘권 폐지 등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검은 ‘하명수사’ 의혹 관련 내용을 파악한다는 취지에서 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가 마련한 간담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날 “수사 중인 사건의 사실관계 파악 등을 위해 사건관계자들까지 참석시켜 개최하는 간담회에 수사 관계자가 참석하는 것은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 등을 고려할 때 부적절하다”고 말했다.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연 뒤 오는 6일 오후 강남일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임호선 경찰청 차장을 불러 ‘울산 사건’ 등에 대한 사실을 파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설훈 특위 위원장은 “울산 사건 등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주장이 확연히 다르다”면서 “내일 쌍방의 의견을 들어보고, 검찰이 상궤를 벗어났다고 판단되면 특별검사 수사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국 첫 흑인여성대통령, 시기상조였나

    미국 첫 흑인여성대통령, 시기상조였나

    카멀라 해리스 흑인·여성·법조인·인도계 등매력 넘쳤지만, 잠재력은 폭발 못 시켜바이든 “해리스, 잠재적 러닝메이트 가능”해리스, 경선 중단 이유로 ‘자금력’ 밝혔지만 ‘흑인은 흑인은 뽑는다’ 편견 버려라 조언도 ‘미국, 흑인여성대통령 수용 가능성’ 화두로첫 흑인 여성대통령을 꿈꾸던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전날 민주당 대선 경선을 포기하자 유력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그를 잠재적 러닝메이트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표심의 잠재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를 한 것이다. 정작 해리스 의원은 최대 경쟁자도 알아본 자신의 잠재력을 선거판에서 끌어내지 못했다. 해리스 의원의 경선 탈락에 대한 표면적 이유는 자금 사정과 선거 캠프의 불화 등이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흑인은 흑인을 찍는다는 편견’이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흑인 대통령을 탄생시켰던 미국이 ‘흑인여성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됐냐는 화두를 던졌다. ●바이든에 이어 민주당 경선 2위까지 치솟았던 인기 바이든 전 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해리스 의원의 러닝메이트 가능성에 대해 “물론, 그럴 의향이 있다. 해리스 의원은 그녀가 되고자 하는 어떤 것도 할 능력이 있다. 언젠가 대통령, 부통령이 될 수 있고 대법관, 법무장관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 내에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빅3’다. 그는 “어제 (해리스의) 포기 소식을 듣고 충격받았고 뒤섞인 감정이 들었다. 그녀는 일류 지식인이자 진짜 경쟁자였다”고 했다. 실제 해리스 의원은 지난 6월 1차 민주당 TV토론회에서 흑인으로서 겪은 어린 시절의 차별을 언급하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해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CNN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의원(17%)은 바이든 전 부통령(2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당시 그는 바이든을 향해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믿지 않는다. 1970년대 교육부가 추진한 흑백 인종 통합 교육과 이를 위한 스쿨버스 운행을 막기 위해 바이든이 노력했다”며 “이에 캘리포니아에서 버스로 통학하던 한 소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그 어린 소녀가 바로 나”라고 말했다.●자메이카·인도·흑인·여성·법조인, 해리스의 잠재력은 매력적이었다 해리스 의원의 아버지는 자메이카 이민 가정에서 자란 흑인으로 UC버클리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스탠포드대 교수가 됐다. 또 어머니는 인도 출신으로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페미니스트 운동가로 활동했다. 카멀라(Kamala)라는 이름도 인도 산스크리트어에서 온 것으로 ‘연꽃’을 의미한다. 해리스 의원 역시 하워드대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대 헤이스팅스대에서 로스쿨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의 알라메다 카운티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샌프란시스코시 지방검찰청을 거쳐 2010년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여성·어린이를 착취하고 마약·총기류를 밀매하는 다국적 조직폭력단을 기소해 관심을 받았고, 이후 그녀는 초국경 범죄 조직 및 인신매매의 영향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이끌었다. 이후 그는 2016년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선거에 당선됐다. 흑인 여성으로서는 2번째였다. ●“자금 전쟁에서 밀렸다”는 해리스, 하지만 결국 인기가 낮았던 것이다 전날 해리스 의원은 경선 불출마의 변으로 “난 억만장자가 아니다”라고 했다. 자력으로 선거캠페인을 이끌 수 없었다는 의미다. 지난 6월 TV토론회에서 선전한 후 하루 만에 6만 3000여명이 약 200만 달러(약 24억원)를 후원했던 것과 비교해 격세지감이다. 하지만 선거 자금의 규모는 결국 표심에 따라 오르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영국 런던의 미국 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모금 행사를 열어 300만 달러(약 36억원)을 모금한 것이 대표적이다. 결국 선거자금이 모이지 않는 것은 미국민의 표심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폴리티코는 4일(현지시간) 이에 대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민주당 블랙코커스(흑인의원모임) 의장인 죠니 코데로의 언급을 인용해 “흑인 후보는 한 가지 중요한 실수를 저지른다. 흑인이기 때문에 흑인이 투표를 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일부 흑인 유권자들은 흑인 여성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첫 흑인 여성대통령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이 아직은 부족하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이다. 실제 해리스 의원은 자신의 선거유세에서 “흑인여성대통령을 맞이할 준비가 됐냐”고 외친 바 있다. 이날 뉴욕타임즈에 실린 칼럼 ‘왜 흑인여성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가’에서도 해리스 의원이 흑인여성으로서 겪은 미묘한 편견 등이 다뤄졌다. 특히 흑인 사이에서 그가 부정적인 의미에서 ‘최고위급 경찰’로 불렸다는 점이 지적됐다. ●그녀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 해리스 의원은 자신의 불출마 선언문에서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라고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안됐네. 그리울거야”라고 남기자 이에 “걱정마. 당신의 공판에서 만날거야”라고 반박 트윗을 달기도 했다. 이날은 흑인 여자아기를 안고 ‘언젠가 대통령에 도전할거니?’라고 묻는 짧은 동영상을 남기며 자신의 도전이 끝난게 아님을 시사했다. 다만, 해리스 의원은 이번 경선으로 숙제를 안게 됐다. ‘시민을 위해(for the people)’라는 메시지는 분명했지만 자금과 기세가 부족했다. ‘여자 오바마’라는 세간의 인식도 벗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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