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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다시 제기된 개헌론… 여야 대선주자들의 입장은

    또다시 제기된 개헌론… 여야 대선주자들의 입장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주자들이 속속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여권 주자들은 대부분 개헌에 찬성하고 있으나 윤석열·최재형 후보 등 야권 유력 주자들은 부정적 견해를 내비침에 따라 여야가 대선 정국에서 개헌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달 개헌 필요성을 제기하고 대선 주자들에게 입장을 표명할 것을 주문하면서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박 의장은 지난달 2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담대하게 개헌에 나설 때다. 국민 통합과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 헌법이 꼭 필요하다”며 “여야 정치 지도자들은 물론 각 정당은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의 평가를 받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권력 분산을 위한 대통령제 개편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권력의 집중이 우리 사회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개헌을 통해) 권력을 나눠야 한다. 권력 분산은 타협과 협치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적 기본권, 지방분권, 기후변화 대응 등 새 시대정신을 헌법에 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권력구조 개편, 기본권 강화, 지방 분권 등을 내세우며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내년 대선과 함께 개헌에 대한 국민투표를 동시 실시해야 한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주장했다. 아울러 개헌을 통해 지방 분권을 보장하고 자치 입법·재정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개헌을 공약했다. 이 전 대표는 “내 삶을 지켜주기 위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강화하도록 헌법을 개정하겠다”며 생명권·안전권·주거권을 헌법에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토지공개념과 수도권·지방의 균형발전을 헌법에 명확히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개헌 논의가 이르다는 입장이지만, 개헌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15일 개헌과 관련 “현재 국민들의 민생이 매우 어렵고 방역 문제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라며 “지금은 방역과 민생에 좀 더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이 지사는 지난 8일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토론회에서 “행정수도 이전 주요 정책인데 관습 헌법이라는 해괴한 논리 때문에 부분적으로 이뤄졌다”며 “헌법이 개정된다면 수도를 법률로 정할 수 있다고 해 아예 옮기는 게 어떤가”라며 개헌을 통한 수도 이전에 긍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에 반대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2일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의 우월적 독점으로 인한 국정 난맥상이 심각하다. 비서실장, 수석 비서관, 심지어 행정관들이 내각을 지휘하고 있다”면서도 “헌법 틀 안에 있는 총리 역할이 보장되면 내각 결정권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청와대 권한을 옮길 수 있다는 교수님의 지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제헌절을 하루 앞둔 16일 제헌절 메시지를 내고 “흔히들 말한다. 우리 정치의 끊임없는 갈등과 반목, 극한적인 투쟁이 제왕적 대통령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헌법이 제왕적 대통령제이기 때문이 아니라 헌법이 규정한 대통령제를 제왕적으로 운영해왔기 때문”이라며 “현행 헌법대로 국정을 운영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변화를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도 대통령 4년 중임제로 개헌할 필요를 인정하면서도, 지금 개헌을 논의할 시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 이재명 “친문 적통? 왕세자 정할 때 따진 것, 민주주의와 안맞아”

    이재명 “친문 적통? 왕세자 정할 때 따진 것, 민주주의와 안맞아”

    여권 1위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통’은 왕세자 정할 때 나온 이야기인데 적통논쟁을 보면 좀 서글프다”면서 당내 ‘친문 적통’ 논쟁을 벌이고 있는 주자들을 직격했다. 이 지사는 이날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당원은 누구나 민주당 대표가 될 자격이 있다”면서 “왕세자 정할 때 왕비의 자식이냐, 궁녀의 자식이냐, 아니면 민가의 종의 자식이냐, 이런 걸 따졌는데 (현대에) 피를 따진다? 현대의 민주주의에 안 맞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저는 당원의 한 사람일 뿐이고 실제 중심에 있진 못한 사람이었다. 가능하면 국민 주권주의, 당원 중심 정당 취지에서 벗어나는 말씀들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을 중심으로 친문 적통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누가 문재인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을 제대로 계승할 수 있는지를 서로 강조하며, 당내 영향력이 큰 친문(문재인) 세력에 구애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 지사는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 양상과 관련해선 “팩트에 기반한다면 백신이지만, 팀킬적 요소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이 전 대표 측의 ‘영남 역차별’ 발언 공세나 ‘가족 검증을 피하려고 윤석열 가족을 방어한다’는 주장을 놓고 “이건 팀킬”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으로 검증대에 오른 야권 유력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부인도 당연히 검증해야 하는데, 결혼 전 직업이 뭐니, 사생활이 뭐니 하는 문제는 당사자 간 문제일 수 있고 공무수행과도 관계없다. 그런 사람이랑은 결혼하지 말라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 與, 윤석열에 “남자 박근혜”…최재형도 “최로남불” 맹공

    與, 윤석열에 “남자 박근혜”…최재형도 “최로남불” 맹공

    與, 여론조사 4위 최재형에 비판 집중윤호중 “헌법 유린, 국민 심판 있을 것”이낙연, 윤석열에 “가족관, 공직관 뒤집혀”더불어민주당은 16일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전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이날 최 전 원장 지지율이 대선 주자 중 4위에 해당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여권이 윤 전 총장에 집중했던 비난의 화살을 최 전 원장에게도 돌리는 모습이다.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12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8%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최 전 원장은 5.1%를 기록, 이재명 경기도지사(27.2%), 윤 전 총장(26.8%),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6.0%)에 이어 4위였다. ●“최재형, 우사인 볼트 울고 갈 속도로 입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최고위에서 “사직 17일만의 입당은 사표 잉크도 마르기 전으로 우사인 볼트도 울고 갈 정도의 속도다. 가벼워도 너무 가벼운 행보”라며 “헌법 유린 행위에 대한 국민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그는 “권력 기관 수장들이 자리 먹튀, 인지도 먹튀를 하며 정치에 뛰어드는 것에서 엘리트 관료들의 특권 의식이 정말 목불인견의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최 전 원장을 향해 “감사원의 근간인 독립성과 중립성을 무너뜨리는 반헌법적 행위”라며 “무슨 명분으로 대선후보로 나서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함량 미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정치적 사익에 눈이 멀어 그 직을 이용해 정치적 중립을 차버린 최재형 씨는 최소한의 금도도, 책임감도, 비전도 없는 ‘3무 최로남불’”이라며 “사정기관인 감사원과 검찰은 졸지에 정치 지망생의 철새 도래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지상 최대 극악무도 중범죄” 윤 전 총장 비판도 줄을 이어졌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의혹에 대한 합동감찰 결과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이 검찰의 잘못을 덮기 위해 배당권 등을 남용했고 수사 감찰을 방해한 형사 처벌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정수석의 정당한 권한을 행사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으로 기소한 검찰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윤 전 총장의 감찰 방해와 수사 무마는 지상 최대의 극악무도한 중범죄”라고 강조했다.김영배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의 ‘세금을 걷어서 나눠줄 거면 안 걷는 게 좋다’는 발언을 겨냥해 “남자 박근혜란 말도 있더라. 어차피 숨을 뱉을 텐데 왜 숨을 쉬십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윤 전 총장의 국가관이 우려스럽다. 화장실 가야 하는데 밥 먹을 필요가 있냐는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낡은 국가관에 머물러 있음을 고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검증 공세를 받는 부인에 대해 ‘제가 정치를 안 했으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을 겨냥해 “가족관, 공직관은 어딘가 뒤집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 “담 넘다 붙잡힌 아이...야구방망이로 때려 사망하니 눈앞에서 질질 끌고갔어요”[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담 넘다 붙잡힌 아이...야구방망이로 때려 사망하니 눈앞에서 질질 끌고갔어요”[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할머니 집서 매맞기 싫어 엄마 찾아가다 더한 지옥 끌려간 남매 “야 얘 죽었다. 치워라.” ‘한국판 홀로코스트’로 불리는 형제복지원에서는 아이들을 상대로 견디기 힘든 구타와 학대가 자행됐다. 아이들은 자신의 키에 몇 배가 되는 형제복지원의 높은 담을 넘어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야구방망이를 든 경비들에게 번번이 붙잡히기 일쑤였다. 한번은 담을 넘으려던 한 남자아이에게 덩치 큰 남자 경비 대여섯 명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아이를 포댓자루에 돌돌 말아서 방망이로 마구 내리쳤다. 한 명이 “잠깐만”이라고 외칠 때까지 한참 동안 폭행이 이어졌다. 그는 야구방망이로 아이를 툭툭 건드렸다. 아이가 반응이 없자 “얘 죽었다. 치워”라고 말했고, 남자들은 그 아이를 질질 끌고 시야에서 사라졌다. 김승연(45·가명)씨가 7살의 어린 나이로 목격한 잔혹한 광경은 3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1983년 그녀는 5살짜리 동생 김승준(가명)씨<3일 자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6화] 엄마 만나려 기차탔다 형제원행...자식 찾아 8년 헤맨 아버지는 빚더미>와 함께 엄마를 만나려 기차를 탔다가 잘못 내린 부산역에서 경찰들에 의해 형제복지원에 끌려갔다. 4년간 폭행과 학대가 매일같이 자행됐다. 김씨 남매는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수많은 동료들의 죽음을 목격해야 했다. 어떤 날은 김씨가 있던 23소대에 연탄가스가 누출됐다. 밖에서 걸어잠근 문 때문에 제때 피신하지 못한 김씨는 의식을 잃고 끌려나갔다. 김씨는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소대에 동료 몇 명이 사망했다. 또 한 번은 전염병이 돌았다. 열이 40도를 넘었고 생사를 넘나들던 김씨는 다행히 회복했지만 동료 한 명을 잃었다. 김씨 남매는 8년이 흐르고서야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어린시절 겪은 죽음의 공포는 잊히지 않고, 트라우마도 여전하기만 하다. 그러나 국가는 여전히 “우리의 억울한 일을 국가는 왜 외면하는가? 우리는 왜 여전히 고통받고 살아야 하는가?”라는 김씨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주지 않는다. 아래는 김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김승연 진술내용: 전 1983년에 형제복지원에 잡혀갔습니다. 그때 제 나이 7살이었어요. 제 남동생은 5살이었고요. 저와 남동생은 서울 영등포 신길동 친할머니 집에서 태어나 7살까지 살았어요. 엄마랑 아빠는 제가 5살 때쯤 이혼하시고 저랑 남동생은 신길동 친할머니 집에 살았고, 언니는 큰고모 집에서 살게 되었어요. 그때 아빠는 돈을 벌어야 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셔서 일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우릴 키울 수 없어서 각각 친척집에 살게 되었어요. 그런데 할머니나 막내 삼촌은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매일 나랑 동생을 구박하고 때렸어요. 전 참다못해 대전에 있는 외할머니 집으로 가서 엄마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으로 남동생의 손을 잡고 영등포역으로 가서 외할머니 집에 갔다가 막내 이모가 아빠한테 연락하여 다시 친할머니 집으로 보냈어요. 영등포에 도착하니까 아빠랑 막내 삼촌이 저희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때 아빠한테 혼났는데, 아빠가 미안하다고 백화점에 가서 원피스 한 벌 사주시고 남동생도 옷 한 벌 사주고 언니 옷까지 사줬어요. 맛있는 것을 사서 먹으라며 그 당시 사백 원 정도의 용돈도 줬어요. 아빠는 우리한테 평소에 언니랑 나는 똑같은 옷을 입히는 것을 좋아했고 남동생도 항상 정장 옷에 모자 씌웠어요. 전 늘 공주처럼 옷을 입고 다녔고 애들한테 자랑했어요. 저희가 용돈을 받은 당일 아빠가 막내 삼촌을 혼냈더니 삼촌이 화가 많이 났어요. 아빠는 그 후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셨어요. 막내 삼촌은 저희 째려보면서 “집으로 가 있어. 삼촌 친구들 만나고 갈 테니까”라고 했는데 마치 ’너흰 내가 가면 죽었어’ 하는 표정이었어요. 너무 무서워서 집에 도저히 못 들어가겠더라고요. 들어가면 맞아 죽을 것 같아서 다시 뒤돌아서 대전 외할머니 집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동생의 손을 잡고 다시 영등포역으로 가서 대전가는 기차표를 끊고 기차를 탔어요. 엄마 만나려 기차탔다 잘못 내린 부산역서 경찰들 손에 형제원행그런데 모르고 잠이 들어버려서, 그대로 부산에 도착하게 되었고 밤에 어린아이 둘이 내리니까 역무원 아저씨가 엄마는 어디 갔느냐고 묻기에 대전에 내려야 하는데 잠들어서 여기 부산까지 왔다고 하니까 역무원 아저씨가 부산역 앞에 있는 파출소에 데려다 줬어요. 경찰 아저씨가 어떻게 됐는지 물어서 “기차 안에서 잠이 들어 대전에 못 내리고 여기까지 왔다”고 했더니 집 주소를 아느냐고 묻기에 외할머니 집 주소랑 전화번호에 약도까지 그려줬어요. 그랬더니 경찰 아저씨가 “알았다. 집에 연락해서 데려다 준다. 기다리라”고 해서 파출소에서 기다리다 잠들었어요. 깨보니 집에 데려다 준다면서 차에 타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차를 봤는데 차가 이상한 거에요. 냉동 탑차 같은 데 타라고 하기에, “집에 가는 차 맞느냐”고 물으니, “맞다. 데려다 줄게”라고 해서 차를 타려는데 어두 컴컴한 차 안에 몇 사람이 타고 있더라고요. 속으로 ‘아 저 사람들도 다 집에 데려다 주나 보다’하고 동생과 차에 탔더니 차 문을 잠그고 출발했어요. 그래서 전 ‘집에 가는구나’하고 차에서 또 잠들었어요. 갑자기 저와 동생을 깨우더니 “집에 다 왔다”면서 내리라고 했어요. 거대한 철문 앞에 차가 서더니 안으로 들어가라고 했어요. 어른들이 들어가기에 따라 들어갔더니 철문을 밖에서 걸어버리는 소리가 났어요. 그러더니 또 다른 누군가가 따라오라고 해서 위쪽으로 한참을 올라가니 작은 철문을 또 열쇠로 따더라고요. 문을 3번 정도 열쇠로 따더니 (저와 동생을) 툭 집어넣으면서 “저 안쪽으로 들어가서 자”라고 하고는 문을 밖에서 걸어 잠갔어요. 진짜 무서웠지만 제 나이가 그때 7살, 동생은 5살밖에 안 돼서 무슨 말도 못하고 그저 자라고 하기에 안쪽으로 들어가서 자려고 갔어요. 컴컴한 데서 어렴풋이 보니 2층 침대가 쭉 일자로 있더라고요. 나와 동생은 한쪽 침대에서 잤고, 아침이 돼서 일어나라고 해서 깨어보니 어마어마하게 길게 뻗어 있는 2층 식 침대들과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어서 놀랐어요. 그러더니 누군가가 불러서 파란 운동복과 검정 고무신을 주며 갈아입으라고 해서 갈아입었어요. 제게 앉으라더니 제 긴 머리를 막 자르더라고요. 전 울면서 동생과 나를 집에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막 때렸어요. 조용히 하라고. 그때부터 저희에 지옥 같은 삶이 시작되었어요. 처음에 잡혀들어가면 아무 이유없이 막 때려요. 한마디만 해도 때리고, 울어도 때리고. 그제야 눈치를 채고 여기서 나랑 동생은 평생을 살아야겠구나 하고 포기를 하다시피 하면서 생활에 적응 아닌 적응을 하기 시작했어요. 맨 처음에 시키는 게 있더라고요. 세 가지를 무조건 외워야 한대요. 국민교육헌장, 주기도문, 사도신경 이 세 가지를 1주일을 주면서 외우라고 하더라고요. 아니면 맞아 죽는다고. 전 너무 무서워서 그 어린 나이에도 무조건 암기를 해야 하는구나 하고 한대라도 덜 맞으려고 최대한 빨리 암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취침시간에도 잠도 못 자고 소대 안에 난로가 있어서 그 앞에서 추우니까 다들 딱 달라붙어서 외우기 시작했어요. 신입들은 그걸 외워야 한다기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먼저 잡혀온 사람들은 이미 암기 다했다고 재우고···. 우린 그 어두운 데서 아주 조용하게 그 세 가지를 외워야 했어요. 눈앞에서 아이 때려 죽이고는 “치워라”...잔혹하고 무서운 공포진짜 매일 맞았어요. 하루하루가 지옥의 삶이었고 무서웠고 고통이었지만 버텨야 했어요. 저희 23소대가 여자 아동소대라서 맨 위쪽에 있어서 별걸 다 봤어요. 높은 담에 (아이들이) 도망 못 가게 경비들이 야구 방망이 같은 걸 들고 맨날 서 있어요. 근데도 사람들이나 특히 남자들이 도망을 엄청 시도했어요. 전 그걸 보면서 느낀 게 도망가다 잡히면 매를 맞아 죽는데 왜 가는지···. 그때 제 나이가 너무 어렸기에 전 (도망) 시도나 생각도 안 했어요. 아니 그냥 포기하고 살았어요. 어떤 날은 어떤 남자가 도망가다가 잡혔어요. 소대 사이에서 사람들 다 보라는 듯 그 남자를 포댓자루에 돌돌 말더니 대여섯 명이 마구 때리기 시작하더니 한참을 때리다가 때리던 어떤 남자가 “잠깐만”이라고 하더니 맞고 있는 남자를 몽둥이로 툭툭 쳤어요. 그리고는 “야 애 죽었다 치워라”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곤 그 죽은 사람을 교회 쪽으로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저에겐 너무나 잔혹한 장면이었고 무서웠고 공포였어요. 제가 그 뒤로 사회생활 하면서 교통사고 나서 머리가 터져 죽은 사람들을 봐도 아무렇지 않고 심지어 밥도 잘 먹어요. 난 “내가 왜 이렇게 독하지”하며 살았고,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이 저보고 독하다고 할 때 그냥 제가 마냥 그런 성격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니 그 트라우마 때문에 익숙해져서 몰랐을 거라고 했어요. 그 소리를 딱 듣는 순간 “그렇구나. 내가 어릴 때 사람 죽어나가고 그런 것들만 보고 컸으니 그런 것이구나”하는 생각을 했어요. 내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내 자신이 무서웠어요. 그렇게 거기서 매 맞아 가는 사람들을 보는 게 다반사였어요. 어떤 날은 우리 23소대에서 연탄가스가 누출되어서 자다가 끌려 나온 적도 있어요. 소대는 잘 때 되면 밖에서 문을 잠그기 때문에 안에서 큰일이 발생해도 바로 피신도 못해요. 그러다 연탄가스 마셔서 쓰러지고 깨어보니 누가 저에게 김칫국물 같은 걸 먹이고 있더라고요. 전 가까스로 살아났고 그날 23소대에서 죽은 애들도 몇몇 있었어요. 그 장면이 아직도 생생해요. 끔찍해요. 그리고 어느 날 제가 아주 아팠거든요. 그때 열이 40도가 넘었었거든요. 그때 처음으로 사회 병원 갔었는데, 병원에서 가망이 없으니 그냥 데려가라고 해서 다시 형제복지원으로 복귀했어요. 소대 안에 목욕탕이 있는데 그 탕 안에 얼음을 왕창 넣고 절 집어넣어서 열을 내린다고 난리가 났어요. 그 다음 날 저는 좀 정신을 차려서 깨어났는데 저 때문에 23소대 사람들이 다 전염이 되었더라고요. 마지막에 걸린 애가 있었는데 그 애는 결국 죽고 말았어요. 지금도 그 애가 나 때문에 죽은 것 같아서 죄책감에 시달리고 살아요. 매맞다 머리에 못박히고...함께 끌려온 동생은 매일같이 멍들어 거긴 정말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었어요. 밥도 제대로 주지 않고 말 안 들으면 굶기는 건 늘 있고 내 남동생은 바로 옆에 있는 24소대에 살았는데 한 번씩 얼굴 보면 맨날 멍이 들어 있고 다리도 부러지고···. 진짜 매일같이 소리도 내지 못하고 울면서 살았어요. 저도 형제복지원 안에서 엄청 맞고 아직도 내 머리 뒤쪽에는 조장 언니가 때리면서 박힌 못 상처가 아직도 그대로 있어요. 그때도 죽다 살아났어요. 지금 이걸 쓰면서도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형제복지원에서 지내왔던 4년 6개월을 일일이 쓴다는 자체가 저한테 다시금 (기억들을) 떠올리게 하는 고통스러운 일이에요. 그런 지옥 같은 삶을 살다가 1987년에 부산형제복지원이 폐쇄됐어요. 다들 급하게 정리한다고 옷가지 몇 개 챙겨서 빨리 봉고차에 타라고 난리였고 그렇게 줄지어 있던 봉고차들이 애들을 한 차에 수십 명씩 태워서 뿔뿔이 흩어졌고, 저와 동생은 부산남광아동복지원으로 또 가게 됐습니다. 형제복지원보다는 나았지만 노동일은 시키는 것은 똑같았어요. 지금도 부산에 내려가다 보면 마지막 부산 톨게이트에 다와 갈 때쯤 산이 하나 있는데, 그 어린 나이에 산 한쪽이 불이 나서 나무를 등에 메고 꼭대기까지 심으러 얼마나 왔다 갔다 했는지···. 아직도 그 산을 보면 눈물이 나요. 저랑 동생은 할머니 집에서 매 맞는 게 싫어서 엄마를 보러 갔다가 잠들어서 형제복지원으로 잡혀갔어요.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그런 곳에서 살게 됐어요. 제 남동생은 두 번째 고아원으로 갔을 때 형제복지원에서 갇혀 산 기억 때문에 맨날 고아원에서 도망갔다가 잡혀오고 또 도망갔다가 잡혀오고···. 저와 지도 선생님은 맨날 남동생 잡으러 다니는 일이 일과였을 정도였어요. 공주 옷만 입히던 아버지는 8년간 자식 찾아 다니다 판자촌으로 그렇게 형제복지원 4년 6개월에 두 번째 남광아동복지원 3년 4개월, 모두 8년을 살았어요. 그러다 8년간 우리를 찾아다닌 아빠를 만나서 집으로 가게 됐어요. 근데 막상 집에 와보니 놀랬던 건 우리 집이 그렇게 잘살았었는데 (아빠가) 판자촌 같은 데서 살고 있더라고요. 그때 내가 그랬죠. 우리 집 왜 이러냐고. 그땐 아빠가 말을 안 해줬어요. 차라리 다시 고아원으로 보내달라고 얘기한 적도 있어요. 나중에 커서 알게 됐는데 그때 우리 남매를 잃어버리고는 우리를 찾으러 다닌다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돌아오셔서 벌어놓은 돈을 다 썼더라고요. 8년 동안 전국 고아원이라는 데는 다 가서 찾았데요. 형제복지원도 두 번이나 갔었는데, 우리 없다고 아빠를 막 때리기도 했대요. 그래서 우리 집이 가난해진 거에요. 그때 내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찢기는 마음이었고 너무 미안했어요. 남동생은 집에 와서도 매일 도망 나가고 아빠는 맨날 집을 나가는 남동생을 찾으러 다니고···. 나도 막상 집에 왔는데 적응을 못 해서 너무 힘들었어요. 남동생은 5살 때부터 갇혀 살아서 그게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으면 집에 와서도 아빠와 언니한테 정을 못 붙이고 살았어요. 저도 마찬가지로 똑같고···. 어떨 땐 우리 둘이만 식구 같았어요. 전 그곳에서 하도 매질을 당하고 기합받고 해서 안 아픈 곳이 없어요. 10년째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지금껏 살고 있고요. 전 자살 시도한 적도 많아요. 2017년엔 정신병원에 끌려가서 자살한다고 난리 피다가 병원에 3일간 강제입원 당한 적도 있어요. 작년에도 죽음 문턱까지 갔었는데 가까스로 살아나서 지금도 마지못해 살아가고 있어요. 형제복지원에서 유년기 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아직도 그때의 행동이나 습관들이 자리 잡혀 있고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어요. 기자들이 인터뷰를 하자고 하거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끼리 만나면, 형제복지원 생활 얘기를 해서 잊으려고 해도 잊히지가 않아요. 이 고통을 죽을 때까지 안고 살아야 합니다. 죽을 때까지 안고 살 고통...인권유린 사건 제대로 바라봐 달라근데 왜 우리의 이 억울한 일들을, 이 인권유린의 사건을 제대로 바라봐주지 않는 겁니까? 이 고통을 배보상해주거나 트라우마 치료에 힘써주지 않고 국가는 왜 외면하는 겁니까? 우리가 왜요? 무엇을 잘못했기에 그 어린 시절에 버젓이 부모님이 살아계셨는데 부모님 품으로 돌려보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왜 고통받고 살아야 합니까? 우리는 그때 물건이 아니었어요. 사람이었어요. 어떻게 사람을 공무원들이 돈 받고 사람을 팔아요? 진짜 짐슴만도 못한 짓을 사람들이 하나요? 왜 부모님들과 생이별을 시켜서 유년시절을 그렇게 고통 속에서 살게 했나요? 다시 묻고 싶어요. 우리한테 왜 그랬는지. 저는 이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인터뷰할 때 꼭 하는 말이 있어요. 경비들이 총만 안 들고 있었지 형제복지원은 우리나라에 아주 작은 북한이었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때의 일들을 자신의 아들딸, 부모님, 혹은 본인들이 당했다면 가만히 있었겠어요? 권력에 힘이 있었다면요? 본인들 일이라고 다 생각해보세요. 그때는 예외가 없었어요. 갓난아기부터 아주 나이 드신 분들까지 잡혀갔어요. 그때 운이 좋아서 안 잡혀갔던 거지 그 당사자가 본인들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제발 우리 나머지 인생을 고통 속에서 살지 않게 해주세요. 8년간 맞은 몸 후유증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제발 우리의 억울한 한을 풀어주세요!!! 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野 대선, 尹·崔 누가 먼저 ‘반사체’ 프레임 극복할까

    野 대선, 尹·崔 누가 먼저 ‘반사체’ 프레임 극복할까

    야권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고 있는 가운데 후발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전격 입당하면서 야권 대선판은 한층 더 뜨거워졌다. 현재로서 윤 전 총장은 제3지대에서 세를 넓힌 뒤 ‘막판 단일화’를, 최 전 원장은 당 내부에서 입지를 다져 경선 승리를 거머쥐는 경로를 택한 모양새다. 하지만 둘 다 ‘반사체’라는 비판의 틀을 보란듯이 깨지 못하면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은 처지다. 지역일정 재개하는 尹, 비전 내놓나?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최근 비공개 면담 일정을 주로 진행했던 윤 전 총장은 17일 광주 방문으로 지역 일정을 재개한다. 이날 윤 전 총장은 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5·18유가족 간담회, 구묘역 참배, 인공지능 사관학교 방문, 구 전남도청 앞 참배, 시민들과의 만남 등 일정을 진행한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5·18은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을 피로써 지켜낸 헌법 수호 항거”라면서 “5·18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로 국민 통합과 미래의 번영을 이뤄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이번 일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처음 대전에서 민생투어를 진행하며 ‘탈원전’, ‘보훈’ 등 메시지를 분명히 했지만 이후에는 비공개 면담 위주로 일정을 진행했다.특히 전반적으로 회동 대상이나 일정 등이 보수의 정체성만을 강화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제3지대에서 중도 외연을 확장한 뒤 국민의힘 주자와 막판 단일화를 하겠다는 전략과는 거리가 있는 행보였던 셈이다. 전략의 부재는 최근 지지율 하락세라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그런 상황에서 광주 일정은 이미지 반전의 주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간만에 재개한 지역일정에서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내놓지 못할 경우 지지율 하락세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제헌절 메시지로 정치행보 시작한 崔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전격 입당 이후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6일에는 “대통령도 헌법 아래”라면서 문재인정부를 직접 겨냥한 제헌절 메시지까지 냈다. 그러면서 대통령제를 규정한 헌법이 문제가 아니라 이를 ‘제왕적’으로 운영한 정치세력이 문제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 권력구조 변화를 위한 개헌은 부적절하다는 입장까지도 내비췄다. 최 전 원장은 다음주부터 국회 앞 여의도에 머물며 정식 출마 선언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 오픈을 위해 주말 사이 캠프 사무실 계약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캠프 관계자는 “정치 신인으로서 범야권 원로 스킨십, 대언론 관계를 밑바닥부터 쌓아가겠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최 전 원장은 빠른 입당으로 당내에서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 전 원장도 지원세력이 없어 다른 대안이 없었겠지만, 최 전 원장이 입당하면서 당 전체는 물론 당내 주자들에게도 큰 자극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가 먼저 발광체가 되느냐 관건 최 전 원장의 입당으로 야권의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정치권에서는 결국 핵심은 누가 먼저 국민들에게 정치지도자로서 신뢰감을 줄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모두 공통적으로 문재인정부와 각을 세우며 야권 대선 주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반(反)문(문재인)’을 넘어서는 비전이 필요하다. 이른바 반사체가 아닌 발광체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흔히 정치권에서 총선은 ‘회고적 투표’, 대선은 ‘전망적 투표’라고 말한다. 총선은 정부·여당의 지난 국정에 대한 평가 성격이 강하지만 대선은 앞으로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란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 부인을 둘러싼 ‘쥴리 의혹’ 등은 핵심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한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정권교체 열망이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다스 의혹이 있었지만 대선에서 이기지 않았느냐”고 말했다.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모두 발광체로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페이스 메이커’로 역할이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는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오랜 기간 대선을 준비한 주자들이 버티고 있다. 내부 경선 과정에서 최 전 원장이 이들을 넘어서지 못하면 다른 주자들을 띄워주는 역할에만 그치게 된다. 제3의 주자가 내부 경선 과정에서 컨벤션효과를 등에 업고 떠오를 경우 외부에 있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도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을 보면 내부 경선을 거치면서 오세훈 시장이 떠올라 결국 유력하다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꺾었다”면서 “현 지지율로는 아무 것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1심 무죄...한동훈 “반드시 책임 물을 것”(종합)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1심 무죄...한동훈 “반드시 책임 물을 것”(종합)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의 비리 정보를 알려달라며 취재원에게 강압적인 취재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전 기자의 행위는 명백한 취재윤리 위반에 해당하지만 사법처벌한 법 위반은 아니라는 판단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홍창우 부장판사는 16일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기자와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후배 백모 기자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56)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신라젠 관련 혐의로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할 것처럼 위협해 여권 인사의 비리 정보를 진술하게 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이 전 기자는 지난해 2∼3월 이 전 대표가 수감된 구치소에 다섯 차례 편지를 보내고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인 지모씨를 세 차례 만났다. 이 전 기자가 보낸 편지에는 ‘추가 수사로 형이 더해진다면 대표님이 75살에 출소하실지, 80에 나오실지도 모를 일’, ‘가족의 재산까지,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서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 등이 있었다. 재판부는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다섯 차례 보낸 편지의 내용이나 지씨에게 한 말들이 강요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강요죄가 인정되려면 피해자에게 ‘구체적인 해악’을 끼치겠다고 알린 점이 인정돼야 하는데, 재판부는 이 전 기자의 편지와 발언 등에서 구체적인 해악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기자가 ‘신라젠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 등의 내용을 언급했지만, 이것만으로 검찰과 구체적으로 연결돼 있다거나 신라젠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피해자에게 인식하게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 전 기자에게 “공신력 있는 언론사 기자가 특종 욕심으로 수감 중인 피해자를 압박하고 가족 처벌 가능성을 언급하며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 했고, 선처 가능성을 거론하며 회유하려 했다”며 “명백한 취재윤리 위반이고 도덕적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어 “언론의 자유는 우리 사회의 최후 보루인 만큼 취재 행위를 형사처벌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잘못을 정당화하거나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피고인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진실과 정의를 쫓는 참된 언론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이 사건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 이 전 기자와 공모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언유착 사건’으로도 불렸지만, 검찰은 이 전 기자를 기소하면서 한 검사장과의 공모 혐의는 적시하지 않았다. 한 검사장은 1심 무죄 판결 직후 낸 입장문을 통해 “지난 1년 반 동안 집권세력과 일부 검찰, 어용언론, 어용단체, 어용지식인이 총동원된 ‘검언유착’이라는 유령 같은 거짓선동, 공작, 불법적 공권력 남용이 철저히 실패했다”면서 “조국 수사 등 권력 비리 수사에 대한 보복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이어 “추미애, 최강욱, 황희석, MBC, 소위 ‘제보자X’, 한상혁(방송통신위원장), 민언련, 유시민, 일부 KBS 관계자들, 이성윤, 이정현, 신성식 등 일부 검사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서울중앙지검은 “판결문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항소 제기 여부 등을 검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설] 사퇴 17일만에 국민의힘 입당한 최재형, 정치적 중립 훼손 아닌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그제 감사원장 사퇴 17일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최 전 감사원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일주일만이다. 헌법이 보장한 임기를 포기하고 중도사퇴해 정치권으로 직행한 전직 감사원장의 행보를 보는 국민의 마음은 참으로 찹찹하다. 최 전 감사원장은 앞으로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평가에서 조금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입당식에서 “저에 대한 정치적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도저히 감사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한 사퇴의 변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할 감사원장이 임기 도중에 사표를 내고 정치권에 뛰어든 행위 자체가 최대의 정치적 논란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그 스스로 잘 알 것이다. 최 전 원장은 개인의 정치적 욕심 탓에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것이다. 최 전 원장은 원전 감사 등으로 여권과 갈등은 겪었지만, 임기를 중도포기할만한 수준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다수가 의아해 한다. 논란이 되는 감사에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앞세워 공정했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던 만큼, 감사원장직을 끝까지 수행해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것이 도리였다. 얼마 전까지 행정부와 공무원 등에 대한 감사를 총괄하다가 갑자기 제1야당으로 들어가 대통령 출마를 준비하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재임 시절 최 전 원장이 진행한 감사 활동으로 지지와 명성을 곧바로 정치자산으로 활용했다고 비판받아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대목도 적지 않다. 최 전 원장에게 빌미를 제공한 장본인들 아닌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사정기관장 출신들이 곧바로 대통령 선거에 뛰어드는 현실은 정부여당에서 제공한 것이다. 바람직하지 않은 정치적 관행의 발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불행이다. 최 전 원장은 이제 엄정한 국민의 검증대 앞에 섰다. 정치적 야심만으로 정치에 뛰어들지 않았다는 점을 시대정신을 반영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불식하길 바란다.
  • 이번에는 김동연 띄우는 김종인 “尹비전 없고 崔 막연”

    이번에는 김동연 띄우는 김종인 “尹비전 없고 崔 막연”

    ‘킹메이커’라고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번에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두고 “현실 의식이 아주 잘 돼 있다”며 띄우기에 나섰다. 한때 ‘별의 순간’을 언급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비전을 못 보여줬다”고 평가했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막연한 소리만 해서는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짚었다. 김 전 위원장은 16일 CBS 라디오에 나와 “초창기 지지도 하나만 갖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면 안 된다”며 윤 전 총장의 초반 행보를 비판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그쪽을 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그런데 그걸 전혀 하질 못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을 많이 소비해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월 7일 (윤 전 총장과) 만나기로 했다가 깨져버렸는데, 그때 만났으면 여러 가지로 많이 얘기해 줬을 텐데 그럴 기회가 없어져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에 대해서도 “자기 나름대로 정치에 왜 참여하는지 분명하게 얘기한 게 없다”며 “막연한 소리만 해선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당이라는 것은 항상 밖에 근사한 사람이 있으면 욕심을 내는데, 일단 데려오고 나면 책임을 지는 데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김동연 전 부총리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현실에 대한 인식이 아주 잘 돼 있다”며 “(책이) 나오면 김 전 부총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달라질지도 모른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 전 부총리는 오는 19일 ‘대한민국 금기 깨기’라는 책을 출간한다. 약 3년 전 김 전 부총리에게 “경제 대통령에 대한 요구가 세질지도 모르니 준비를 철저히 해 보라”고 조언했다면서 “본인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 전 부총리가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다”며 “늦게 출발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 이준석 “崔 우리에게 큰 도움, 尹 국민관심 멀어질 수도”

    이준석 “崔 우리에게 큰 도움, 尹 국민관심 멀어질 수도”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6일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입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이렇게 가면) 국민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온 최 전 원장을 띄우면서, 반대로 윤 전 총장에게는 입당을 압박하는 제스처를 취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유력 대권주자 한 분에게서 (정권교체) 플랫폼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최 전 원장은) 정당정치의 의지가 강한 분이다.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외에 다양한 주자가 우리 당 문을 두드리고 있다”며 “성과가 곧 확인될 것”이라고 당 밖 주자들의 연쇄 입당을 예고했다. 감사원장을 하다 17일 만에 입당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최 전 원장이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압박을 주고 정치적 공격을 감행한 집단이 어딘지 국민이 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최 전 원장과 달리 외곽에서 ‘회동 정치’를 이어가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제3지대 (세력화) 포석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은 외연 확장이 중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최장집·진중권 교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만난 건 의미가 있다”며 “윤 전 총장도 이기기 위한 전략·전술을 구사 중이고, 이해되는 행보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렇게 코로나가 갈수록 심해지면 정치 행위가 제한되고, 국민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며 “정치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서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 윤 전 총장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김종인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버스 탈 이유없어”

    김종인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버스 탈 이유없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범야권 통합 경선버스에 대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탔으니 다 탄 것”이라며 “당 내부에서 몇 사람 더 나올지 모르지만 외부에서 탈 사람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경선버스(대선 경선) 대해 이렇게 관측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으로 가면 버스에 타기 힘들 것”이라며 “버스에 탈 노력을 안 할 것으로 본다. 지지율이 오르면 버스에 탈 이유가 없어진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최 전 원장에 대해선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급작스럽게 입당을 표시하지 않았나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얼마만큼 빠른 시일 내 둥지를 틀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현재 환영을 받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면 내부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최 전 원장이) 아직까지 선언을 하면서 분명하게 이야기한 게 없다”며 “막연한 소리만 해서는 일반 국민들을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원인으로 “비전을 준비해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다”며 “무엇을 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가 되려고 하는지 입장을 분명하게 표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비전)을 못 보여주고 오랜 시간이 걸리면 지지도가 빠질 수 있는 것”이라며 “초창기에 나타난 지지도 하나만으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해선 안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관련해 “당에 들어가면 대선에 출마하는 여러 사람 중 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야권의 시선집중을 위해) 한 사람이 밖에서 자기 지지도를 유지하면서 끌고 가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입당을 주저해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을 내놓는 데 대해 김 전 위원장은 “걱정할 필요 없다”며 “윤 전 총장이 현재와 조금 다른 형태로 움직인다면 지지도를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빨리 본인을 서포터해줄 수 있는 팀을 구성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는 19일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출간하며 대권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 “일반 국민 삶이 피폐해지기 시작하면 ‘경제대통령’이란 말이 나오게 돼 있다”며 김 전 부총리가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김 전 부총리의 낮은 인지도 문제에 대해선 “매체가 발달해 3~4개월이면 인지도가 확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전 부총리에게 자신이 3년전 경제대통령에 대한 욕구가 셀수도 있으니 준비하라고 조언했고, 김 전 부총리 본인도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 이준석, 일본 언론 인터뷰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은 박정희”

    이준석, 일본 언론 인터뷰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은 박정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일본 주요 일간지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냉각된 한일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서로 양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6일 보도된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을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정상회담이 결정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양국은 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릴 것이 아니라 서로 양보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임기 안에 강제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로 경직된 한일관계를 재정립하는 성과를 내고 싶겠지만 일본 측이 거기에 부응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큰 성과가 아니더라도 향후 관계 개선을 위한 실마리를 풀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올림픽이 실마리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이 올림픽 개최를 축복하고 이웃나라로서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 일본 측도 역사 문제에서 다소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외교관계에서는 양측이 100% 이길 수 없다”며 “한일 양국은 국내의 압박을 느껴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 대표직을 성공시키면 여러 가능성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서두를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내년 대선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가장 공들이고 싶은 것은 국제관계 공부”라며 “한국 정치인은 국내 정치에 능해도 외교에는 아마추어적인 사람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경제적 위상은 높아졌지만, 국제적 위상이 높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일 지도자와 의원 사이에 불협화음이 있는 것은 유감이다. 장래 이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다. 한국의 경제발전을 선도했기 때문이라며 그 후 독재자의 길로 들어선 것은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나를 정치권에 발탁한 것은 그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탄핵에 몰리고 감옥에 가는 것을 보고 새로운 보수 정치를 이끌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선거를 한 번도 치르지 못해 미숙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본인의 인기가 매우 높아 어디를 가나 환영받는다. 그래서는 지지하는 사람들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잘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면 윤 전 총장의 메시지는 더 분명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 대해서는 “서양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배운 것은 정치 체제가 다른 나라를 이끌더라도 어딘가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본인의 의사로 지금과 같은 국가 운영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한국에 비해 경제, 교육, 국방 등 모든 면에서 비교 우위가 없다. 흡수통일 되는 것을 매우 불안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는 이 대표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홍콩 민주화와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유치하고 개념이 없다’, ‘지식 없는 정치인’, ‘인터넷 연예인’ 등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 임은정 “구속협박?…보도매체 법적책임 묻겠다”

    임은정 “구속협박?…보도매체 법적책임 묻겠다”

    이재명 “한명숙 사건, 윤석열이 답해야”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16일 한명숙 전 총리 관련 검찰측 증인을 협박했다는 보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한 전 총리 재판에 검찰측 증인으로 나섰던 이에게 “구속되고 얼굴 보면서 계속 얘기를 하면 사실을 밝혀낼 수 있다”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극히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에게 조사 받았다는 분이 대검에 진술조서와 영상녹화 시디 열람등사를 신청하면 조사 내용과 조사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기자분이 과연 확인하고 기사를 썼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3년 사설로 ‘얼치기 운동권형 검사’ 운운하며 과거사 재심사건을 무죄 구형한 자신을 덮어놓고 비난한 매체라 언론의 자유를 위해 대응을 자제했지만, 이제는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구속을 언급하며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이는 진술 녹화를 열람등사 신청해서 확인하고, 인터뷰한 매체에 공유해 달라고 덧붙였다. 임 검사는 “TV조선, 조선일보 등 관련 매체와 관련자들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곧 물을 예정”이라며 “피해 입은 개인으로서 피해 회복과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는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임 검사가 맡았던 한명숙 전총리 수사과정 합동감찰 결과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이 지사는 “100차례가 넘는 증언 연습, 권력을 이용한 검찰과 죄수의 부당거래, 피고인 방어권 무력화 등 곳곳에 불공정이 있었다”며 “영화보다 더 치밀하고 저열한 검찰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한명숙 구하기’가 윤석열 공격용이 됐다” 이 지사는 이 사건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건 재배당을 시도하는 등 절차적 정의를 훼손시킨 장본인이었다며 윤 전 총장이 답변을 하라고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한명숙 불법정치자금 수수사건은 대법원도 수사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보아 유죄판결을 확정했다”며 “현 정권의 주도로 진행된 무리한 감찰에서도 수사과정에서의 불법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한명숙씨가 불법정치자금을 받지 않았고, 대법원의 유죄판결이 그렇게 억울하다면 재심을 신청하면 된다”면서 “한명숙 단 한 사람을 위해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사법체계를 망가뜨리는 것이 정상입니까?”라고 따졌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한명숙 구하기는 정권을 수사하는 검찰을 때리기 위한 기동이었는데 윤석열 전 총장을 공격하는 용도로 바꾸려 했다”며 “한 전 총리는 추징금 7억을 아직도 안 내서 문재인 대통령이 설정한 사면의 조건에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총리 명예회복을 위해 검찰을 범법자로 만들려고 했으나, 검사 1인은 ‘무혐의’ 나머지는 징계사유는 되지만 그 위반의 정도가 미미하여 ‘불문’이란 초라한 결과를 받았다고 진 전 교수는 지적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관행에 대한 합동감찰 발표는 ‘허위과장’이라고 부연했다. 진 전 교수는 “검찰은 제 식구를 감싼 적이 없다”면서 “조국 감싸기, 한명숙 감싸기, 박원순 감싸기, 윤미향 감싸기…무슨 짓을 해도 제 식구는 감싸고 보는 운동권 패밀리가 이 사회의 특권계급이 됐다”고 일갈했다.
  • 반기문 만난 윤석열, 지지율 하락에도 독자 행보

    반기문 만난 윤석열, 지지율 하락에도 독자 행보

    尹 “潘, 당시와 지금 상황 다르다고 말씀”최재형 겨냥해선 “각자 판단·선택 존중” 내일 5·18 민주묘지 참배로 호남에 구애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며 독자 행보를 이어 갔다. 두 사람은 기존 양당 구도와 거리를 둔 채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반 전 총장이 지지율 1위를 기록하다 대권 도전 3주 만에 지지율 하락으로 중도 하차한 만큼 시기가 미묘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이날도 당장 국민의힘에 입당할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번 못박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반 전 총장을 예방해 외교와 안보 등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반 전 총장을 예방한 뒤 “(반 전 총장이) 갑작스러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이 있었던 사정이 지금과는 다르다는 말씀 외에는 없었다”고 했다. 입당과 거리를 둔 채 독자 행보를 걷는 윤 전 총장이 반 전 총장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거대 정당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있는 데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도 최근 하락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도 독보적인 지지율 1위를 기록하다 귀국 후 지지율 하락으로 대권 도전을 포기했다. 윤 전 총장은 ‘제2 반기문이란 비판도 나온다’는 질문에 “비판은 자유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관련해 “정치하는 분들의 각자 상황에 대한 판단과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불리를 떠나 손해가 있더라도 한 번 정한 방향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걸어가겠다고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17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어 5·18 희생자 유족들과 차담회를 열고, 5·18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이 대치했던 옛 전남도청 청사 본관 앞도 찾을 계획이다. 대전에 이은 두 번째 지방 일정으로 호남 민심을 잡고 반전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홍남기 부총리, 전 국민 재난지원금 수용할 것으로 본다”

    “홍남기 부총리, 전 국민 재난지원금 수용할 것으로 본다”

    정부도 추경이 빨리 집행되길 바랄 것 최재형 입당, 감사원 역사에 오점 남겨윤석열, 경선 검증 두려워 입당 못 해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15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에 난색을 표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련해 “국회의 논의를 잘 따라오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홍 부총리도 정부가 힘들게 편성한 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아 집행이 불가능해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사직하고 정치에 투신한 것은 우리 감사원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부가 민주당이 당론으로 확정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경 확대에 반대하고 있는데. “기재부가 여당이 결정한 당론을 바로 수용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다만 여당의 당론에 기초해 국회가 추경안 수정을 결정하면 수용할 것으로 본다. 홍 부총리와 김부겸 국무총리 모두 국회의 논의 결과를 잘 따를 것으로 본다.” -야당의 반대도 만만치 않은데, 추경안 단독 처리 가능성은. “여야 단일 수정안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끝내 단일안을 만들지 못하면 협상 결과를 봐 가면서 결정하겠다.” -‘탈영병’으로 표현했던 최 전 원장이 오늘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그렇게 정치적인 욕심이 있는 분이었으면 감사원장직을 스스로 사양했어야 옳다. 본인이 그 자리에 있을 때는 정치적 중립이 중요하다고 수차례 자기 입으로 말했다. 감사원장의 정치중립을 외치던 야당이 그런 분이 당에 들어온다고 덥석 받아들인 것도 참 볼썽사나운 일이다.” -앞서 정치 참여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평가는. “최 전 원장과는 다른 행보를 하려는 것 같다. 과거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경선 검증 과열을 봐 왔기 때문에 호랑이 입에 머리를 집어넣는 데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검증을 꺼리는 것 아닌가. 최 전 원장은 그런 윤 전 총장이 당으로 선뜻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을 이용해 재빨리 입당했다고 본다.” -당 일각에서 발의된 이른바 ‘윤석열·최재형 방지법’(사정기관 고위공무원 출마금지)이 필요한가. “헌법은 정치참여 자유를 보장하고 있어 법률로 성립될 수 있을지는 우려가 된다. 다만 선거 출마 또는 출마 준비 등의 정치참여를 위해 사정기관장이 임기 중 이탈하는 것을 막는 방안은 고려해 볼 수 있다.” -의석수 우위로 법안을 선택적으로 강행 처리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법안 논의 절차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다수당이 알아서 하라는 것은 소수당의 의무 방기이자 의회주의 파괴다. 야당의 반대에도 처리한 법안들은 모두 장기간 국회 논의가 진행된 것들이다.”
  • 최재형 “정권교체” 국민의힘 전격 입당… 野 대권구도 급변

    최재형 “정권교체” 국민의힘 전격 입당… 野 대권구도 급변

    감사원장 사퇴 17일 만에 평당원 입당당내에서 세 불리기… 尹·安과 차별화尹 지지 꺼리는 친박계와도 접촉할 듯국민의힘, 경선버스 정시 출발 가능성與 “반헌법적 사례, 배신자 실패” 맹폭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에서 스스로 물러난 지 불과 17일 만이다. 정치 신인으로 한계가 뚜렷했던 최 전 원장이 속전속결로 국민의힘과 손을 잡고 ‘당내 대선주자’로 공식등판하면서 야권의 대권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당 밖에서 야권주자 중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차별화를 꾀하며 빠르게 세를 불려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이준석 대표를 만난 후 평당원으로 입당했다. 최 전 원장은 “온 국민이 고통받는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 대해 많은 국민이 아쉬운 마음을 가지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대표 취임 이후 새로운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변화와 변혁에 저의 자그마한 힘이라도 보태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탈원전, 부동산 등 문재인 정부의 실책을 부각하는 행보를 이어 가는 것과 달리 최 전 원장은 ‘새로운 변화와 공존’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하며 통합을 주요 가치로 뒀다. 그는 “나라가 너무 분열돼 있고 여러 정책이 비록 선한 뜻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고통이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됐다”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윤 전 총장에게도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입당을 주저하는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데 부담을 느끼던 국민의힘도 다소 고민을 덜게 됐다. ‘경선버스 정시 출발’ 원칙을 고수하던 이 대표에게도 힘이 실리게 됐다. 이 대표는 곧바로 최 전 원장 입당식을 열고 “우리 당에서 활동하는 동안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돕겠다. 앞으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친이(친이명박)계였던 김영우 전 의원을 캠프 상황실장으로 세운 최 전 원장은 친이계와의 접촉면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한 윤 전 총장 지지를 꺼렸던 친박계도 최 전 원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반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기존 당내 주자들은 입당 환영 인사를 건넸으나 속내가 복잡하다. 최 전 원장 입당 이벤트 효과로 당내 경선판이 한층 화제를 모으는 것에는 반색하면서도 당내 대표주자로 급부상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여권은 비판을 쏟아 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은 “감사원장을 임기 중 사직하고 곧바로 입당한 것은 감사원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사례를 남긴 것으로 본다”면서 “대권 욕심에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을 망쳤다”고 비난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트위터에 “배신자는 실패한다”고 적었다. 박용진 의원도 “직전 감사원장의 정치 행보가 공화국의 기초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재명 경제발전·윤석열 공정경쟁 ‘우위’… 양자대결 李가 앞서

    이재명 경제발전·윤석열 공정경쟁 ‘우위’… 양자대결 李가 앞서

    여야 1위 주자인 이재명(왼쪽 얼굴) 경기지사와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을 비교했을 때 경제 발전·소외계층 보호·남북 평화에서는 이 지사가, 공정 경쟁·국민 통합·도덕성에서는 윤 전 총장의 자질이 더 낫다는 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 지사(48.9%)가 윤 전 총장(43.0%)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신문이 창간 117주년을 맞아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2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8%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 ‘○○○후보는 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다’라는 양자 비교 문항에서 이 지사에 대해선 57.3%가 ‘그렇다’, 36.4%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긍정 응답이 42.9%, 부정 응답이 48.3%였다. 여기에는 이 지사가 경기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치며 행정 경험을 쌓았지만 윤 전 총장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들을 보살필 것’이란 문항에서도 이 지사는 54.6%, 윤 전 총장은 42.0%로 이 지사가 더 많은 긍정 평가를 받았다. ‘남북관계를 평화롭게 유지할 것’이란 문항에서 긍정 평가는 이 지사 42.4%, 윤 전 총장 31.5%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출마 선언 이후 구체적인 대북 정책을 밝힌 적이 없으나 잇단 보훈·안보 행보가 이런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을 통합할 것’이란 문항에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긍정 응답이 43.5%로 이 지사(38.2%)보다 높았다. 하지만 둘 다 긍정 응답보다는 부정 응답이 높아 누가 대통령이 되든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 경쟁에 대한 긍정 응답은 윤 전 총장이 52.4%, 이 지사가 51.6%였다.두 후보 모두 가족사 및 개인 도덕성 문제가 논란이 됐지만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윤 전 총장 쪽이 문제가 덜하다고 보고 있었다. ‘사생활이나 가족 문제 등 도덕성에 문제가 많다’는 항목에서 이 지사에 대해선 58.2%가, 윤 전 총장에 대해선 48.1%가 ‘그렇다’고 답했다. ‘아니다’란 응답은 이 지사가 30.8%, 윤 전 총장이 40.2%였다. 가상 양자대결 결과를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이 지사가 앞섰다. 특히 40대에서는 이 지사(65.6%)가 윤 전 총장(26.6%)을 39% 포인트 차로 압도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60세 이상에서 62.6%로, 이 지사를 31.1% 포인트를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지사가 47.9%, 윤 전 총장이 46.4%로 각축인 반면 여성에서는 이 지사가 49.8%로 윤 전 총장(39.5%)보다 10% 포인트 이상 앞섰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와 광주전라에서는 이 지사가, 대구경북 및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윤 전 총장이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이 지사(46.7%)와 윤 전 총장(44.3%)이 팽팽했다. ■조사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지난 12~14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20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남녀 각각 600명, 608명이다. 연령별로는 18~29세가 17.7%, 30대가 15.4%, 40대가 18.6%, 50대가 19.4%, 60세 이상이 28.9%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무선전화 100%, 표본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 번호 리스트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응답률은 13.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李·尹 엎치락뒤치락… 이재명 50대 이하, 윤석열 60대 이상 ‘강세’

    李·尹 엎치락뒤치락… 이재명 50대 이하, 윤석열 60대 이상 ‘강세’

    이재명 27.2% 윤석열 26.8% 이낙연 16%‘유지’ 李, 40대 남성 44.6%로 특히 강세‘하락’ 尹, 60대 이상에서 45.9% 독보적‘반등’ 이낙연 여성 지지율이 남성의 2배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이재명 경기지사(27.2%)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26.8%)이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신문이 창간 117주년을 맞아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208명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8% 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각축인 가운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6.0%)가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4·7재보선을 앞둔 지난 3월 말 서울신문·현대리서치 조사(서울·1000명)와 비교해 이 지사가 1.7% 포인트 오른 반면 윤 전 총장은 9.8% 포인트 떨어졌다는 점이다. 이 전 대표는 4.5% 포인트 반등했다.서울과 전국 조사여서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이 지사의 지지율은 견고하게 유지된 점을 알 수 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권 도전 공식선언 이후 ‘거품’이 걷혔고 이 전 대표는 올 초 ‘사면 논란’으로 놓친 지지율을 꽤 회복했다는 추세적 흐름이 확인된다. 앞서 서울신문·현대리서치 신년조사(지난해 12월·이 지사 26.7%, 윤 전 총장 21.5%, 이 전 대표 15.6%)와 비교해도 이 흐름은 뚜렷하다. ‘2강1중’ 외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5.1%)과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4.0%),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3.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9%), 정세균 전 국무총리(2.6%) 순이었다.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이 지사가 강세였다. 특히 40대에서 40.0%, 40대 남성으로 국한하면 44.6%에 달했다. 60대 이상에서는 윤 전 총장이 45.9%로 독보적이었다. 이 전 대표는 여성(21.5%)이 남성(10.4%)의 2배에 달했는데, 특히 MZ세대(18~39세) 여성에서는 29.6%로 이 지사와 같았다. 이 지사는 서울(28.6%)과 인천경기(32.2%), 광주전라(32.1%)에서 높은 반면 윤 전 총장은 보수세가 짙은 대구경북(33.4%)과 부산울산경남(34.3%)에서 강세였다. 윤 전 총장의 호남지지율은 신년조사(4.4%) 때보다 6.2% 포인트 오른 10.6%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고향 호남에서 34.4%였다. 이 지사는 민주당(47.4%)과 정의당(45.5%), 열린민주당(68.8%) 등 범여권 지지층에서 고르게 높았고 무당층에서도 29.6%였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57.0%)과 국민의당(36.3%) 지지층에서 두드러졌다. 중도층에서는 윤 전 총장(26.2%)과 이 지사(24.2%)가 팽팽했다. ■조사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지난 12~14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20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남녀 각각 600명, 608명이다. 연령별로는 18~29세가 17.7%, 30대가 15.4%, 40대가 18.6%, 50대가 19.4%, 60세 이상이 28.9%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무선전화 100%, 표본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 번호 리스트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응답률은 13.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與 이재명·이낙연 ‘양강’… 野 윤석열 독주 속 최재형 ‘꿈틀’

    與 이재명·이낙연 ‘양강’… 野 윤석열 독주 속 최재형 ‘꿈틀’

    민주·국민의힘 지지층 모두 이재명 1위6명이 겨루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양강전이 두드러졌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독주가 계속됐지만, 갓 정치에 입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꿈틀하는 모양새다. 15일 서울신문·현대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대선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9.0%가 이 지사를, 26.0%가 이 전 대표를 꼽았다. 50대 이하에서는 이 지사가 모두 앞섰고, 60대 이상에서는 이 전 대표(27.7%)와 이 지사(26.7%)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이 외의 후보들은 한 자릿수 적합도를 보였다. 박용진 의원 6.2%, 정세균 전 국무총리 5.7%, 추미애 전 장관 4.3%, 김두관 의원 0.6% 순이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가 50.6%로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고 이 전 대표는 35.6%에 머물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이 지사(25.2%)가 이 전 대표(20.8%)를 앞섰지만, 격차가 현저히 줄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여권 1위인 이 지사 대신 이 전 대표를 지지하는 ‘역선택’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윤 전 총장이 29.2%로 1위였다. 유승민 전 의원이 12.6%, 홍준표 의원이 12.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8%였다. 최 전 원장은 6.6%로 원희룡 제주지사(4.0%)를 밀어내고 5위에 안착했다. 역선택의 징후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56.2%로 독보적인 지지를 받는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유 전 의원(19.3%)을 야권 후보 적합도 1위로 끌어올렸다. 윤 전 총장은 6.6%에 그쳐 홍 의원(17.2%)과 안 대표(9.6%)에게도 밀렸다. 이는 유 전 의원이 중도 및 진보 유권자들에게 더 확장성이 있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지만, 윤 전 총장이 보수색이 짙은 홍 의원에게까지 밀린 점을 볼 때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지난 12~14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20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남녀 각각 600명, 608명이다. 연령별로는 18~29세가 17.7%, 30대가 15.4%, 40대가 18.6%, 50대가 19.4%, 60세 이상이 28.9%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무선전화 100%, 표본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 번호 리스트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응답률은 13.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윤석열 “‘한명숙 구하기’ 부끄러움도 몰라…억울하면 재심 신청해”

    윤석열 “‘한명숙 구하기’ 부끄러움도 몰라…억울하면 재심 신청해”

    “요란하고 알맹이 없는 결과 발표”“대법서도 전원합의체로 유죄 판결 확정”“文정권, 법 무시·‘우리 편만 살린다’ 태도”“압도적 정권 교체해야 하는 이유” 대검, 한명숙 수사팀에 징계 청구 않기로박범계 “한명숙 구하기 아냐”야권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모해위증 의혹 진정 처리 과정에서 절차적 정의가 침해됐다는 법무부·대검찰청의 합동 감찰 결과와 관련, “한명숙 구하기”라면서 “한명숙씨가 불법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고, 대법원의 유죄 판결이 그렇게 억울하다면 재심을 신청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한명숙 단 한 사람을 위해 사법 체계 망가뜨리는게 정상이냐” 윤 전 총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한명숙 불법정치자금 수수사건에 관련된 법무부의 발표를 봤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전 총장은 “하다 하다 안되니 요란하기만 하고 알맹이도 없는 결과 발표로 ‘한명숙 구하기’를 이어가는 것”이라며 “국민이 또다시 속을 것이라고 착각하며 부끄러움조차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법원도 수사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보아 전원합의체로 불법정치자금 수수에 대해 유죄판결을 확정했다”면서 “현 정권의 주도로 진행된 무리한 감찰에서도 수사과정에서의 불법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한명숙 단 한 사람을 위해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사법 체계를 망가뜨리는 것이 정상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현 정권은 ‘우리 힘이 더 세니 대법원 판결 따위는 무시하고 우리 편만 살릴 거다, 너희들이 뭐 어쩔 건데’ 식의 태도로 일관한다”면서 “힘을 모아 이 정권의 연장을 막고 압도적으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법무부와 대검은 지난 14일 한 전 총리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한 전 총리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재소자 4명을 100차례 이상 소환해 증언 연습을 시키는 등 부적절한 관행이 다수 확인됐다고 발표했었다.박범계 “한명숙 사건, 절차적 정의 훼손누구 구하려던 건 아냐” 반박 다만 대검은 이날 한 전 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수사팀 검사 2명에 대해 각각 불문과 무혐의를 의결해 징계 청구를 하지 않기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혐의는 증거 부족 등으로 감찰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불문은 징계사유는 인정하되 징계는 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할 때 내려지는 처분이다. 검찰 안팎에선 한 전 총리 수사팀에 대한 징계 청구가 무산되면서 애초 3년의 징계 시효가 끝난 사안에 대해 감찰위를 연 것 자체가 무리한 시도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검 감찰위는 중요 감찰사건에 대한 징계 청구 등을 권고하는 역할을 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대검 감찰위가 징계 시효를 감안한 적절한 조치를 내렸다. 결론에 동의한다”면서 “과거 일부 수사에서 잘못된 문화와 수사방식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극복해 과거와 단절된 미래 검찰의 모습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표한 합동감찰 결과가 ‘한명숙 구하기’라는 지적에 대해 “한 전 총리에 대해 실체적 판단이 없었는데 어떻게 구해지느냐. 한명숙 구하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절차적 정의의 훼손 때문에 대검에서도 징계위가 있었던 것이지 누구를 구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 ‘전국민 지원금’ 선 그은 윤석열 “자영업자에 추경 초점, 세금 감면 검토”

    ‘전국민 지원금’ 선 그은 윤석열 “자영업자에 추경 초점, 세금 감면 검토”

    “K방역, 자영업자 눈물로 세운 탑”“추경, 자영업자 손실보전에 초점 맞춰야”민주당 ‘전국민 지원금’에 반대 입장 표명與 “尹 세금 공부는 했나…초딩 후보” 공세윤석열, 17일 광주 5·18 묘지 참배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과 관련, “이번 추경은 자영업자 손실보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영세 자영업자의 세금 감면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K방역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눈물 위에 세워진 탑이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당론으로 채택한 더불어민주당에 “추경 예산을 늘려 전국민 재난지원금으로 표를 쫓기 전에 생존 위기에 직면한 자영업자 지원책을 대폭 확대하기를 바란다”면서 “한계 상황의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데 예산을 쓴다면 국민들도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여당의 추진하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사실상 반대하면서 지원 대상을 영세 자영업자 등으로 특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을 방문한 뒤 “2차 추경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손실을 충분히 보상하고, 피해 계층에게 빈틈없이 두텁게 지원되도록 쓰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민주당은 이러한 윤 전 총장에 대해 국가를 책임질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전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 “세금을 걷어서 나눠줄 거면 안 걷는 게 좋다”고 말한 것은 ‘공부 부족’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어이가 없다. 공부를 하긴 한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중학생도 세금을 왜 걷는지는 아는데 이런 기본 상식을 모르는 야권 대선 후보라니 더 믿을 수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김 의원은 “중학생 대선후보라 부르면 중학생들이 항의할 것 같아 그냥 초등학생 대선후보라 부르겠다”고 비꼬았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윤 전 총장이 조세 제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면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한 재난지원금을 반대하는 것”이냐고 물었다.반기문 만난 조언 들은 尹, 17일 5·18 희생자 유족과 차담회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예방해 정치참여 경험 등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윤 전 총장은 오는 17일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윤 전 총장은 이어 5·18 희생자 유족들과 차담회를 열고, 5·18 당시 시민군과 계엄군이 대치했던 옛 전남도청 청사 본관 앞도 찾을 계획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5월 18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5·18은 어떤 형태의 독재나 전제든, 이에 대한 강력한 거부와 저항을 명령하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번 광주 방문은 윤 전 총장이 정치 진로에 관한 국민 의견을 두루 듣겠다며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타이틀로 기획한 민생 탐방의 일환이다. 지방 일정은 대전에 이어 두 번째로, 대전에서 ‘충청 대망론’에 호응한 것처럼 광주에서도 호남 민심을 끌어당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 46용사 묘역 등을 참배하고, 카이스트에서 원자핵공학 전공생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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