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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이재명 배임행각 상습적…李 패밀리 국민 약탈 막을 것”

    윤석열 “이재명 배임행각 상습적…李 패밀리 국민 약탈 막을 것”

    이재명 백현동아파트·백현유원지 의혹 제기“모든 의혹에 李측근 등장, 국가 배신 행위”“대통령되면 버릇 못 버리고 더 큰 약탈할 것”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이어 백현동 옹벽 아파트 용도변경 의혹 등을 제기하며 “의혹이 있는 모든 사업에 이 후보 측근이 등장한다”면서 “배임 행각이 상습적이다. 이재명 패밀리의 국민 약탈을 제가 막겠다”고 직격했다. “8번 유찰된 땅, 李선대본부장 김인섭 들어가자마자 4단계 용도 상향 변경” 윤 전 총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글에서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옹벽 아파트 용도변경 건’과 ‘구 백현유원지 부지 관련 의혹’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백현동 옹벽 아파트 건’에 대해 “2015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백현동 구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해 ‘자연녹지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용도를 상향 변경해줬다”면서 “용도변경이 되지 않아 여덟 차례나 유찰된 땅이었는데 시행업체에 이 후보의 선대본부장이던 김인섭이 들어가자마자 용도 변경을 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 특혜로 시행업체는 막대한 분양이익 3142억원을 챙겼고 그의 측근 김인섭은 시행업자에게 지분 25%를 요구해 소송 끝에 70억원을 받았다. 성남시 인허가 관련 로비 때문 아니었을까”라며서 “유동규와 화천대유가 맺은 관계와 매우 흡사하다”고 했다.“성남시가 연구용역 의뢰한 민간업체수의계약으로 30년 장기임대 따내”“막대한 이익 보면서 市엔 수억만 내” 그는 또 ‘백현유원지 부지 의혹’에 대해 “이 후보가 성남시장일 때 성남시로부터 부지 개발계획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받아 수행한 민간업체가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30년간 장기 임대계약을 따냈다”면서 “부지에 지상 21층 호텔을 짓는데 민간업체가 토지 임대료로 자산가액의 1.5%에 불과한 연간 수억원 안팎만 부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업체는 호텔과 계약으로 연간 막대한 이익을 보는 반면 성남시에는 수억원만 내면 되니 배임 혐의가 짙다”면서 “이 민간업체에도 성남시 산하기관 임원 출신 인사가 근무했다. 의혹이 있는 모든 사업에 이 후보 측근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 후보와 그의 측근, 막대한 개발이익을 나눈 업체들, 가히 이재명 패밀리가 저지른 ‘상습 배임 행위’는 국민 약탈, 국가 배신행위”라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하던 버릇을 못 버리고 더 큰 약탈 행위를 하려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재명 패밀리의 집권, 제가 막겠다. 국민의 재산, 제가 지키겠다”고 역설했다.“이재명, 대장동 의혹 특검 받게 될 것”“거짓을 진실 둔갑해 괴벨스식 선동”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4일 이 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결국 특검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이 거액의 배당금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수상한 흐름을 금융위원회로부터 통보받고도 수사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범죄”이라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은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거대한 물줄기는 못 막는다는 것이 오랜 기간 사건을 접해 본 제 경험”이라면서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가 통보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검찰이 직접 수사하지 않고) 뭉갰다는 것은 범죄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건이 터진 시점을 고려할 때 수사 진척이 늦다”고 지적했다. 文 “대장동 신속 수사… 검경 적극 협력”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대장동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하라”고 지시했다. ‘검경의 협력’을 강조한 점을 두고도 검경이 제대로 협력하지 못해 수사가 생각만큼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는 원론적 분석도 있지만, 야권이 주장하는 특검에 선을 긋는 발언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 후보측은 문 대통령이 이 후보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했다.윤 전 총장은 같은 날 국정감사를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를 알리겠다는 이 후보를 향해 “이 지사는 본인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인) ‘그분’임을 고백하고 당당하게 특검 수사를 자청,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 말한 김만배, 측근 중의 측근 유동규의 7시간, 이재명 지사는 선거운동 중 구속될 수도 있다고 말한 설훈 (민주당 의원),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며 민주당의 대선 패배를 우려해 3차 경선에서 이재명 완패의 결과를 안겨줬던 민주당 지지자들, 이들 대장동 게이트와 민주당의 내부자들이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 후보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이 지사는 적반하장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을 미개인 취급하며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려 괴벨스식 선동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대장동 특검 수용과 이 후보에 대한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때 추진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참여해 출자금의 1154배에 이르는 배당금을 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이 후보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뒤 공영 개발로 추진한 1조 1500억원의 초대형 규모 사업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로 ‘성남의뜰’이라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당시 별다른 실적이 없고 출자금도 5000만원에 불과했던 화천대유라는 업체가 컨소시엄 주주로 참여해 3년간 500억원 이상 배당을 받아 업체 소유자가 이 후보와의 관계로 인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이재명 “많은 분들 오해, 왜곡·가짜뉴스”“관리자로서 일부 직원 일탈행위 사과”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최근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한 특혜·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많은 분이 오해하고 있고, 일부 언론과 정치세력이 본질과 줄기는 빼고 말단적인 사안을 왜곡하며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마치 개발사업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해서 몇 가지 말하겠다”면서 “2018년 3월 (성남시장에서)사퇴한 저는 집값 상승에 따른 분양가 통제, 개발이익 추가환수 권한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자들이 청렴서약을 어기고 공직자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하므로 최근 경기도가 ‘청렴의무위반’에 따른 배당금 지급 동결 및 기지급 배당금 환수조치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인사권자 및 관리자로서 일부 직원들의 일탈행위를 사과드린다”면서 “관할하던 인력이 5000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 일부 직원이 오염되고 부정부패 의심이 상당히 들어서 인사권자, 관리권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겠다”고도 했다. 그는 “다만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이 과거와 달리 180도 태도 바꾸어서 100% 공공개발을 해야 했다고 적반하장을 해서, 이를 기회로 만들어 다시는 불로소득 개발이익이 특정 이익의 입에 들어가지 않고 모두 공공에 들어가도록 ‘개발이익 전액 국민환수제’를 하고 부동산 투기, 불로소득 공화국이 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 최재형, 홍준표 손잡았다…洪 “최재형, ‘게임체인저’ 될 것”

    최재형, 홍준표 손잡았다…洪 “최재형, ‘게임체인저’ 될 것”

    홍준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영입“도덕성·확장성 측면에서 국민 지지 받을 것”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준표 의원의 손을 잡았다. 홍 의원은 물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러브콜’을 받으며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최 전 원장이 홍 의원에 합류하면서, 본경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홍 의원은 17일 자신의 대선캠프에서 최 전 원장 영입 행사를 열었다. 두 사람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 앞에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교체라는 과제 앞에 가장 중요한 본선경쟁력은 후보의 도덕성과 확장성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권에 도전했지만 4강 문턱에서 탈락했다. 이후 최 전 원장은 홍 의원은 물론 윤 전 총장에게도 러브콜을 받아왔다. 최 전 원장은 홍 의원을 지지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안정적이고 도덕적인 면에서, 확장성이라는 면에서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분을 돕는 게 정권교체, 정치교체 열망하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판단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을 도와왔던 김선동 전 의원도 홍 의원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합류했다.홍 의원은 최 전 원장에 대해 “최 전 원장은 우리나라 공직자의 표상으로 ‘미스터 클린’”이라면서 “‘미스터 클린’이 저희 캠프로 오셨다는 것은 우리 캠프 전체가 클린 캠프임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최 전 원장이 온 것이 경선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이 최 전 원장 영입의 이유로 도덕성과 청렴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윤 전 총장에 대한 견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도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상대로 도덕성 검증을 강조해왔다. 홍 의원은 이날도 앞으로 있을 토론회 전략에 대해 “1대 1 토론은 검증, 그리고 4자 토론은 정책 검증으로 방식을 정했다”면서도 “윤 전 총장은 본인, 장모, 또 부인의 도덕성 문제가 집중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토론회에서 오해를 감수하고 도덕성 검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홍 의원은 “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의 대전 선대위원장을 하던 분이 탈당하고 저희 캠프의 대전 선대위 고문으로 오기로 약속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이것이 통합 아닌가. 이것도 역선택이라 할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합류 약속을 한 인사는 이낙연 캠프의 고재평 대전 선대위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최재형, 홍준표 캠프 합류 전망…윤석열, 崔 영입경쟁서 ‘쓴 잔’

    최재형, 홍준표 캠프 합류 전망…윤석열, 崔 영입경쟁서 ‘쓴 잔’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뉴시스, 연합뉴스 등은 홍 의원이 이날 오후 8시 최 전 원장의 서울 목동 자책을 찾아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이 조만간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며 “선대위원장 이상의 예우로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도 홍준표 캠프 합류를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과 최 전 원장은 정권교체 목표 아래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2차 컷오프 뒤 홍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모두에게서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최 전 원장은 ‘미담제조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청렴하고 강직한 이미지를 내세운 바 있다. 또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보여준 ‘반골 기질’ 역시 현 정부에 반감이 강한 보수 지지자들에게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선 구도에서 최 전 원장의 선택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진다.
  • 이재명 “구속될 사람은 윤석열”…尹측 “또 물타기”(종합)

    이재명 “구속될 사람은 윤석열”…尹측 “또 물타기”(종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대장동 의혹’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을 고리로 역공을 가했다. 이에 윤 전 총장 측은 부실수사 증거를 대라며 이 후보 측이 자신에게 향한 의혹을 ‘물타기’ 한다고 반박했다. 李 “김만배 소개로 박영수 선임한 A씨 수사서 제외”이 후보는 16일 ‘대장동 의혹’에 대해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라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검사 시절 부실수사 의혹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검사로서 ‘대장동 대출’ 건을 수사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2011년 대검이 부산저축은행을 대대적으로 수사했는데 수사 주임 검사는 중수2과장 윤 후보였다”며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약 4조 6000억원을 불법대출해 문제가 됐는데 대장동 관련 대출은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로 이 대출을 일으킨 A씨는 대검 중수부 수사에 대비하려고 검찰 출입기자 김만배씨 소개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사로 선임했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을 매개로 윤석열-김만배-박영수 이렇게 세 사람이 등장한다”면서 “김씨는 화천대유 대주주이고, 김씨 누나가 윤 후보 부친 저택을 매입했다”며 윤 전 총장과 대장동 의혹 관계자들간 연결고리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박영수 전 특검은 화천대유 고문으로 거액의 고문료를 받았고, 딸은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회사 보유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8억 원가량 시세차익을 챙겼다”면서 “박 전 특검 인척에게 화천대유 돈 100억원이 넘어갔고, 그 일부가 박 전 특검에게 넘어갔다는 보도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은 “인척 회사를 통해 화천대유로부터 어떤 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어 “윤 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우연’이라고 했다”면서 “로또 당첨 확률보다 어려운 이런 ‘우연’이 윤 후보와 박 전 특검,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 후보 같다”면서 “개발이익 환수 전쟁에서 국민의힘과 토건세력 기득권자들과 싸워 5503억원이나마 환수한 것이 이재명이고, 그 반대쪽에 서 있는 윤 후보에겐 이해 못할 우연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캠프 ”범죄혐의 파악하고도 덮었다는 근거 대라“윤 전 총장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장동 개발 비리가 이재명 게이트임이 분명해지자 코미디 같은 프레임으로 또다시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만일 대장동에 사업하려는 회사에 대한 대출이 배임죄로 기소되지 않았다면 직접 시행사업을 한 게 아니라 일반 대출로서 배임죄를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려면 범죄 혐의를 파악하고도 덮었다는 근거를 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는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감사원 고위관계자, 정치인 등을 성역 없이 사법처리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위기에 몰린 이 후보가 기댈 것은 역시 ‘네거티브 거짓 공세’ 밖에 없단 말인가“라며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최소한 팩트는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 이재명 “구속될 사람은 윤석열”…부산저축은행 ‘대장동’ 수사 거론

    이재명 “구속될 사람은 윤석열”…부산저축은행 ‘대장동’ 수사 거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6일 ‘대장동 의혹’에 대해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석열 후보”라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검사 시절 부실수사 의혹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검사로서 ‘대장동 대출’ 건을 수사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2011년 대검이 부산저축은행을 대대적으로 수사했는데 수사 주임 검사는 중수2과장 윤 후보였다”며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약 4조 6000억원을 불법대출해 문제가 됐는데 대장동 관련 대출은 수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로 이 대출을 일으킨 A씨는 대검 중수부 수사에 대비하려고 검찰 출입기자 김만배씨 소개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사로 선임했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을 매개로 윤석열-김만배-박영수 이렇게 세 사람이 등장한다”면서 “김씨는 화천대유 대주주이고, 김씨 누나가 윤 후보 부친 저택을 매입했다”며 윤 전 총장과 대장동 의혹 관계자들간 연결고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영수 전 특검은 화천대유 고문으로 거액의 고문료를 받았고, 딸은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회사 보유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아 8억 원가량 시세차익을 챙겼다”면서 “박 전 특검 인척에게 화천대유 돈 100억원이 넘어갔고, 그 일부가 박 전 특검에게 넘어갔다는 보도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은 “인척 회사를 통해 화천대유로부터 어떤 돈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어 “윤 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우연’이라고 했다”면서 “로또 당첨 확률보다 어려운 이런 ‘우연’이 윤 후보와 박 전 특검,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 후보 같다”면서 “개발이익 환수 전쟁에서 국민의힘과 토건세력 기득권자들과 싸워 5503억원이나마 환수한 것이 이재명이고, 그 반대쪽에 서 있는 윤 후보에겐 이해 못할 우연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술 먹고 시비 거는 할아버지” 진중권 비난에 대한 홍준표의 해석

    “술 먹고 시비 거는 할아버지” 진중권 비난에 대한 홍준표의 해석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6일 “김종인, 진중권 두 분이 요즘 부쩍 나를 비난하고 언론에 나서는 것을 보니 이번 경선은 내가 유리한 국면으로 전개되는 모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하고선 “급했겠지요. 내가 후보가 되면 이번 대선에서 자신들의 역할이 없어질지도 모르니까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러나 염려 마십시오. 홍준표는 모두 안고 가는 사람입니다”라며 “계파 없고 좌우 가리지 않고 국민 통합을 하는 것이 다음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토론에서 도덕성 논란을 부각하고 나선 홍 의원을 가리켜 “술 먹고 행인에게 시비 거는 할아버지 같다”면서 “앞으로는 대선 후보답게 좀 진중하고 진지했으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전 비대위원장도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의원의 최근 상승세에 대해 “앞으로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다고 본다”며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 13살 가출소년 빼돌린 경찰···“우리는 왜 맞아 죽어야 했나요”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3살 가출소년 빼돌린 경찰···“우리는 왜 맞아 죽어야 했나요”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 5월 20일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지난 5개월 간 매주 1편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 마지막 순서로, 소송을 주도한 이향직(50)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 집행위원장의 진술서를 소개한다.“고마 저거라도 델꼬 가뿌소”···경찰이 끌고 간 형제원 이향직(50)씨는 중학교 1학년 때 파출소에 맡겨졌다가 형제복지원에 끌려가 3년간 수용 생활을 했다. 가정폭력을 피해 가출을 한 이씨를 길에서 만났던 아버지가 경찰에게 돈 몇 푼 찔러주고 “금방 장을 보고 올 테니 겁 좀 주면서 데리고 있어 달라”고 했을 뿐이었다. 경찰은 파출소로 온 선도반에게 “오늘은 뭐 없네예. 고마 저거라도 델꼬 가뿌소”라면서 홀로 남은 이씨를 가리켰다. 장을 보고 돌아온 아버지에겐 “아이가 도망갔다”고 했다고 한다. 지옥 같은 나날의 연속이었다. 이씨는 아동소대와 청소년소대를 전전하면서 매일 벌레 섞인 밥을 먹었고, 그마저도 ‘선착순’(밥을 먹고 소대에 복귀하는 순서대로 기합)을 하는 날에는 밥을 움켜쥐고 달렸다. 배가 고파 살아있는 지네와 뱀을 먹은 날도 있다. 매일 군대식 훈련을 받으면서 기합과 폭행에 시달렸다. 하도 맞아서, 오히려 맞지 않는 날에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 날은 손에 꼽았다. 명절 당일과 크리스마스 뿐이었다. 형제원에서는 10대 어린 아이들도 흙이 잔뜩 담긴 마대자루를 나르거나 봉제공장에서 강제노동을 했다. 돈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소대장의 비위를 거스르면 몽둥이로 매질을 당했다. 하루는 봉제공장 옆 자리에서 일하는 친구와 떠들었다는 이유로 코뼈가 주저 앉아 얼굴이 피범벅이 되도록 맞았다. 의무실에 갔더니 마취도 없이 생살을 꿰맸다. 이씨는 “형제원에서 맞아 죽어나간 이들도 많이 보았다”고 했다. 이씨는 1987년 형제복지원이 폐쇄될 무렵에야 그곳을 벗어났다. 형제원 꼬리표를 떼기 위해 주경야독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그럼에도 그가 형제원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된 사람들로부터 “네가 그러니까 형제원에 끌려갔지”라는 말을 듣고 상처받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도 트라우마를 벗어나는 건 쉽지 않았다. 경찰을 비롯해 제복 입은 사람들만 보면 숨을 제대로 쉬기 힘들었다. 반에서 1~2등하던 이씨의 딸은 한때 경찰을 꿈꿨지만 아버지의 상처를 알게된 후 진로를 바꿨다. 그는 7년 전부터 가족과 함께 상담 치료를 받으며 약을 먹고 있다. 고통으로 얼룩진 30여년을 보상받고 싶어서, 이씨는 용기 내 법정에 섰다.아래는 이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이향직 진술내용: 존경하는 판사님께. 저희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약자의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법원을 통해 국가로부터 합당한 배상을 받고, 그렇게 해서라도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씁니다. 저는 형제복지원 수용 시절 ‘84-2934’라는 수용번호를 받았던 이향직이라고 합니다. 즉, 1984년에 2934번째로 입소했다는 뜻입니다. 1984년 6월, 저는 부모님 허락 없이 집에 있던 제 저금통을 털어서 몰래 친구들과 교회 수련회에 갔습니다. 수련회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지 않고 신문보급소 숙소에서 자고 사직동 야구장에서 프로야구를 보고 돌아가던 중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아버지는 시장에 장을 보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도망갈 것 같은 불안감이 드셨는지 부전역전 파출소로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아버지가 경찰과 밖에 나가 짧은 대화를 나누고 만원짜리 몇 장을 주는 걸 보았습니다. 그리곤 아버지는 빵과 우유를 사다주고는 사라지셨습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경찰관은 다른 사람으로 교대해 있었습니다. 파란색 츄리닝을 입고 ‘선도’라고 적힌 노란 완장을 찬 사람들이 와서 경찰관에게 물었습니다.선도: 오늘 뭐 쫌 있어예? 경찰: 오늘은 뭐 없네예. 그리곤 경찰관이 무릎 꿇고 손들고 있는 저를 보더니 경찰: “니는 요 와 이라고 있노?” 저: “아부지가 요 있어라 했어예” 경찰: “니 요 아이씨들 따라갈래? 그 가먼 학교도 보내주고 철마다 옷도 주고 밥도 주고 간식도 주고 다 해준다.” 대답을 안 하고 머뭇거리니 경찰관이 선도들한테 말했습니다. “고마 저거라도 델꼬 가뿌소.” 매일 새벽 5시 강제 기상···맞아 죽어나간 아이들 그렇게 해서 형제복지원에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훗날 아버지 말에 의하면 저를 데리고 시장에 장을 보러 다니면 중간에 또 도망을 갈까봐 파출소에 돈 몇 푼 주고 “겁 좀 주고 있어 달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파출소로 다시 저를 데리러 왔더니 경찰관은 “애가 도망갔다. 미안하다”고 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택배차와 비슷하게 생긴 차에 7~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형제복지원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 파란색 츄리닝을 입은 아저씨들이 “똑바로 서! 동작 봐라! 빨리 안하지!”라고 하면서 큰 몽둥이를 들고 마구잡이로 두들겨 팼습니다. 저는 아이라 그랬는지, 한쪽에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있으라고 해서 그날은 맞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이후 신입소대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는 비교적 덜 맞았던 것 같습니다.27소대(아동소대)에 보내지면서 진짜 지옥이 시작됐습니다. 매일 아침 5시에 강제 기상해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주기도문, 사도신경, 십계명, 찬송가 등을 외우지 못하면 기합을 받았고 빠따를 맞아야 했습니다. 이불도 칼각을 잡아 개야 했고 사물함에 옷도 칼각, 식사시간 전에는 운동장 구보를 했고 군대식 제식 훈련을 받았습니다. 중간 중간 기합이라고 불리는 고문들도 당했고 시도 때도 없이 단체 빠따를 맞았습니다. 조장과 서무들이 화가 나면 마구잡이로 몽둥이를 휘둘렀고 더 맞으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때렸습니다. 실제로 어느날 밤 한 아이는 의식을 잃고 몸이 굳어가다가 밤에 실려나갔습니다. 다음날부터 일주일 가량 칠판에 ‘외부입원 1명’이라고 적혔지만, 나중에는 ‘귀가 1명’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소대에서 귀가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밥 먹고 선착순 달리기를 한 달 내내 시킨 적도 있습니다. 아동소대 각 소대원 인원이 80~100명 정도인데 밥을 먹고 소대에 들어오는 순서 10등까지는 안 맞고, 11등부터는 무조건 빠따와 고문을 당했습니다. 선착순을 할 때는 밥을 먹고 소대에 들어가는 아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밥을 손에 한 웅큼 집어들고 식당에서 뛰어나가면서 입에 밀어넣는 것이 그나마 밥을 챙겨먹는 요령이었습니다. 벌레 섞인 밥, 굶주린 소년들은 뱀을 삼켰다 1985년 초부터는 청소년 소대였던 13소대로 보내졌습니다. 3개월 후쯤 9소대로, 다시 한 달 뒤에는 10소대로 전방을 갔고, 10소대에서 머물다 1987년 4월 23일 소년의집으로 전원을 가면서 형제원을 퇴소할 수 있었습니다. 형제원에서는 안 맞는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심지어 매를 맞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밥, 국, 반찬에는 벌레 사체가 없는 날이 없었고 우리는 굶지 않으려 그것을 먹어야 했습니다. 철부지 같은 나이에 우리는 마대자루에 흙을 담아 산꼭대기 교회 옆으로 퍼 날랐고, 그 작업 또한 선착순이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매질을 덜 당하려면 흙자루를 짊어지고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이제 갓 국민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와이셔츠를 만드는 봉제공장에서 월급 한 푼 받지 않고 일을 했습니다. 불량품 없이 목표량을 달성하면 라면, 초코파이, 산도, 캬라멜 등 상을 주었고 목표량을 못 채우면 혹독한 기합을 당했습니다. 형제복지원에서는 숨 쉬는 것만 빼고는 모든 일이 위법, 불법이었고 위헌이었습니다.우리가 왜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했나요? 우리가 왜 썩은 음식을 먹어야 했나요? 우리가 왜 강제로 특정 종교를 믿어야 했나요? 우리가 왜 학교를 못 다녀야 했나요? 우리가 왜 흙을 지고 산으로 뛰어 다녀야 했나요? 우리가 왜 매일 고문을 당해야 했나요? 우리가 왜 맞아야 했나요? 우리가 왜 강간을 당해야 했고 우리가 왜 맞아 죽어야 했나요? 그곳은 지옥 이었습니다. 나무젓가락 만한 크기의 살아있는 새까만 지네를 통째로 씹어 먹어보셨나요? 살아있는 뱀을 통째로 뜯어 먹어보셨나요? 아니, 그런 장면을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우리들은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았습니다. 5살부터 14살 먹은 아이들이 그렇게 살아야 했습니다. 형제복지원 사망자 수가 551명이라구요? 저희 피해생존자들은 웃기지 말라고 말합니다. 미확인 사망자수는 1000명이 넘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형제원 내부 봉제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친구와 장난을 치다가 조장에게 걸려서 몽둥이로 죽도록 맞다가, 코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어지고, 얼굴은 피범벅이 된 적이 있습니다. 의무실에 꿰매러 갔더니 마취도 안하고 생살을 꿰매주었습니다. 내무반에서 소대장의 담배가 분실돼 단체 기합을 받다가 무릎이 찢어져 의무실을 갔을 때도 그냥 생살을 꿰맸습니다. 지금도 코와 무릎에 흉터가 남아있고, 34년이 지난 지금도 수시로 무릎이 쑤시고 아픕니다. 그 시절 보통의 가정집 아이들은 명절 하루 전날에 쉽사리 잠을 잘 수가 없었지요. 명절 음식이 많아지니 설레었을 테니까요. 우리는 명절 당일과 크리스마스 당일에 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왜냐하면 1년 중 유일하게 몽둥이로 안 맞는 날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퇴소 후에도 ‘형제원’ 꼬리표···7년 전부터 트라우마 치료 1987년에 형제복지원의 실상이 일부분이나마 세상에 알려지면서 저는 형제원을 나왔습니다. 그때부터 전과자도 아니고, 단 한 번의 범죄도 저지른 적 없는 저였지만 경찰관, 군인, 보안요원 등 제복을 입은 사람들 앞에 서면 눈치가 보이고 숨이 가빠지고 호흡 곤란이 오는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박인근 원장은 경찰에 잡혀가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사람이 수없이 죽어나갔으니 당연히 사형, 모든 재산 또한 압류 당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 악마가 가벼운 벌을 받고 풀려났다는 걸 알게된 게 불과 6~7년 전이었습니다. 사회에 나온 뒤로 낮에는 봉제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학교를 다니면서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 형제복지원 입소 전에 다녔던 학교에 찾아가 사정했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편입을 시켜주지 않았습니다. 독학으로 공부해 고입과 고졸 두 번의 검정고시를 모두 합격했습니다. 그런데도 내가 형제복지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사람들은 내가 작은 실수라도 하면 말 끝마다, “거지같은 새끼. 네가 그러니까 형제원에 끌려갔지, 괜히 갔겠냐.” 그렇게 형제복지원 출신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습니다. 제 아내는 7년 전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내가 형제복지원 출신인 것을 아내가 알게된 시기도 그 무렵입니다. 그때부터 저도 오랜 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아내와 함께 상담치료와 약 처방을 받고 있습니다. 저에겐 스물 셋 딸아이가 있습니다. 학교다닐 적 매 시험마다 학과 1~2등을 다투며 자격증도 10개 넘게 취득했습니다. 그런 딸아이의 장래희망은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경찰공무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2학년 때 그 꿈을 접었습니다. 아빠가 경찰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존경하는 재판장님! 우리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부귀영화가 아닙니다.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사람답게 살고 싶을 뿐입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어린 나이에 세상에 내던져졌고, 그 악마의 재판이 있는 줄도 몰랐고 알았더라도 당연히 사형 또는 무거운 형벌을 받았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땐 너무 어렸고 함부로 나섰다가 또다시 어딘가로 끌려갈 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그 악마가 그토록 가벼운 형벌을 받은 것을 인지한 시점은 불과 7~8년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에겐 억울하다고 항변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박인근 일가가 저지른 범죄의 시효는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이 우리 피해자들의 주장입니다. 아울러 국가가 우리에게 가한 폭력과 범죄 행위의 시효 역시 남아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국가에서 규정한 내무부 훈령 410호를 근거로 마구잡이로 잡아가서 우리에게 가한 폭력은 물론, 그 지옥 속에서의 인권유린, 감금, 폭행, 성추행, 성폭행, 노동착취 등등 이 모든 것들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도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하루하루를 전쟁터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디 저희들을 살려주시길 온마음을 다해 호소합니다. 짧은 글로서 우리의 억울함과 현실을 모두 담기엔 저의 글재주가 부족함에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이만 줄입니다. 재판장님, 부디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을 살려주십시오.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이어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홍준표 “가장 도덕성 없는 후보”…윤석열 “본인은? 격 갖추라”

    홍준표 “가장 도덕성 없는 후보”…윤석열 “본인은? 격 갖추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5일 밤 TV로 생중계된 1대1 ‘맞수토론’에서서 맞붙었다. 홍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1 맞수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언급하며 “이 후보가 역사상 여야 통틀어 가장 도덕성이 없는 후보인데 그와 다를 바가 없다. 피장파장이다”며 윤 후보의 도덕성을 비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반대진영이 제기하는 의혹을 갖고 도덕성을 말하면 안 된다. 저도 이따금씩 제 처 계좌를 (검찰에서) 열어봤다고 해서 은행에서 통보가 온다. 저도 그러면서 검찰총장을 했다”며 받아쳤다. 홍 후보가 윤 후보의 장모 최모씨의 사건을 들어 “도둑들끼리 모여서 책임 면제각서를 만들었다”고 하자, 윤 후보는 긴 한숨을 쉬며 “도둑이라고 하면 그것도 막말이 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윤 후보는 이어 “제 도덕성 문제를 얘기해라”라면서 “그러면 홍 후보 처남이 어디 교도소 공사를 준다고 그래서 실형 선고를 받은 본인 도덕성과 관계 없나”라고 받아쳤다. 홍 후보가 처남보다는 처와 장모가 가깝다며 윤 후보의 도덕성을 계속 지적하자, 윤 후보는 “당을 26년 지켰고 했는데 5선을 하고 지사(경남지사)까지 했으면 좀 격을 갖추라”라고 따졌다. 또 홍 후보가 윤 후보의 도덕성을 이재명 후보의 도덕성과 비교하자 윤 후보는 “(관련 의혹을) 이재명의 대장동 사건에 가져다 붙이는 것은 대장동 사건을 격하시키고 봐주겠다는 이야기신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당 해체’ 발언에 대해서는 “정신 못 차리고 정말 치열하게 다음 선거에 대비 못하면 없어지는 게 낫다는 이야기”라며 “당 중진들도 있지만 헌신했다고 말하기보다는 당원 지지 덕에 많은 것을 누렸으니 상당한 책임의식도 가져야 한다”고 일침했다. 홍 후보가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토론하면 자신있나”라고 묻자, 윤 후보는 “자신있다. 홍 후보처럼 인신공격 안 하고 정책 갖고 이야기하면 된다”라며 비꼬기도 했다. 이어 홍 후보가 “(이재명 지사와) 도덕성은 제가 보기엔 피장파장이다. 붙어야 할 것은 정책과 경륜인데 과연 정책으로 대결이 가능하겠느냐”고 재차 질문하자, 윤 후보는 “홍 후보와 토론 몇번 했는데 정책이 얼마나 튼튼했는지는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홍 후보는 또 윤 후보의 대권 도전이 섣부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치한 지 4개월 됐는데 대통령 한다고 나온다고 하니깐 참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국민들이 기존에 정치하신 분들께 실망을 했으니까 (제가 정치를) 하는 것이다. 홍 후보가 잘했으면 제가 나올 이유가 없다”고 받아쳤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을 향해 “무상급식에 대해 2010년에는 좌파포퓰리즘이라고 했다가, 2012년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와서는 전면 확대를 찬성했다. 그리고 지사 당선되고 나서는 예산 160억원을 삭감했고, 2014년 선거 있으니 예산을 원상복구했다가 당선되고 나서 또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면서 “왔다갔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정규직도 2017년 대선 나왔을 때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4만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해야된다고 했다가 문재인 정부가 정규직화 시키니까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해야되니 내보낸다고 했다. 이것도 입장이 바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의 모병제 공약과 여성 할당제 관련한 입장 변화도 지적하면서 “당선 후 바뀌니까 국민들이 공약을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시대정신이 조금 변하니 시대정신을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 ‘맞수토론’ 나선 유승민-원희룡, 윤석열 놓고 신경전

    ‘맞수토론’ 나선 유승민-원희룡, 윤석열 놓고 신경전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대선 경선 후보 1:1 맞수 토론’에 나선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유 전 의원이 원 전 지사에게 윤 전 총장 관련 판결 의견 묻자, 원 전 지사는 “특별한 견해를 밝히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원 전 지사는 15일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맞수토론에서 “어제 서울행정법원 재판 판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유승민 전 의원의 질문에 “정치인이 사법부 판결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이 “동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인가, 견해가 없나”라고 묻자 원 전 지사는 “특별한 견해를 표명하고 싶지 않다”며 “판결은 3심에 파기환송도 있을 수 있다. 이재명 지사도 재판을 얼마나 많이 받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경선 후보) 네명 중 한사람의 문제다. 검찰총장 2년의 임기는 정치적 중립을 위해 보장한 것인데 윤 후보는 다 채우지 않고 중간에 그만두고 출마했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대선 출마를 했다고 본다”고 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또 “윤석열 후보께서 제주도에서 본인은 2년 동안 털어도 나온 게 없는데 수십년 정치한 다른 사람들은 일주일 만에 털면 다 털린다고 했다”며 “우리 원 후보나 저나 깨끗하게 정치해왔다 자부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원 전 지사는 “형사책임은 개인 책임의 원칙이다. 당사자가 아닌 누가 책임지려면 연결시킬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대답해 유 전 의원으로부터 “동문서답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원 전 지사는 결국 “털리지 않아서 모른다. 윤 전 총장이나 이재명 지사처럼 털려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저는 계속 내사당하고 계좌추적했다고 통지가 오는데 원희룡 후보는 어떻게 안 털리고 살았나”라며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이 없다는 것로 알겠다”고 말했다.
  • 성남시 고문변호사 의혹, 野 “김오수 수사 배제해야”, 이재명 측 “억지주장”

    성남시 고문변호사 의혹, 野 “김오수 수사 배제해야”, 이재명 측 “억지주장”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해부터 검찰총장으로 임명되기 직전까지 경기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나자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야당은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수사에 착수한지 20일이 지나도록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던 것이 이 같은 배경 때문이 아니냐는 비판을 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 측은 김 총장이 성남시 고문으로 위촉된 것이 이 후보 시장 사임 이후의 일이라며 “억지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5일 페이스북 글에서 “도둑 떼 범죄 소굴의 고문 변호사 출신이 현 검찰 총장이라니,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성김 총장이 성남시청에 고문 변호사로 근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즉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며 “검찰의 ‘뭉개기’가 증명된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김 총장이 성남시 고문변호사였다면서 “검찰이 그동안 성남시 압수수색을 뭉개고 있다가 시늉하듯 뒤늦게 착수한 이유가 밝혀졌다”고 했다. 또 “왜 경찰이 하루 만에 찾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휴대전화를 검찰은 못 찾았는지, 왜 검찰이 수사도 제대로 안 한 채 부실하게 김만배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되었는지, 왜 검찰이 유동규의 옛 핸드폰 압수수색을 반려했는지 이해가 간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김 총장은 검찰총장 직전까지 성남시 고문변호사였다고 한다”며 “이는 검찰이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안 하고 수사도 대충 시늉만 하며 뭉개온 것과 깊은 연관 관계가 있을 것이란 강한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이 같은 주장에 동참했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이 총장 취임 전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성남시청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장동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김만배 씨 영장 기각이나 유동규 씨 핸드폰 압수수색 반려, 뒤늦은 성남시청 압수수색 등으로 ‘봐주기 수사, 늑장 수사’, ‘부실 수사’라 비난받는 검찰을 시민들은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 후보 측 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이날 “김오수 검찰총장의 성남시 고문 위촉은 이재명 후보가 2018년 3월 시장을 사임한 후인 2020년 9월의 일”이라며 “혹시 임명전 김총장의 성남시 고문위촉에 이후보가 관여했다고 보는 이들이 있나”라고 반박했다. 그는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며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국민들의 상식과 지성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징계 정당’ 판결에 항소…“재판부가 정치 편향”

    윤석열, ‘징계 정당’ 판결에 항소…“재판부가 정치 편향”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재직 때 법무부로부터 받은 정직 2개월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한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소송대리인 손경식 변호사는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정용석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소송대리인들은 전날 판결 선고 직후 “재판부의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를 항소심에서 적극적으로 다퉈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추미애 전 장관이 재직 중이던 지난 12월 법무부로부터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고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징계 사유로 인정한 4가지 가운데 ▲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의 주요 사건 재판부 사찰 의혹 문건 작성·배포 ▲ 채널A 사건 감찰 방해 ▲ 채널A 사건 수사 방해 3건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두 차례의 검사징계위원회 심의에서 윤 전 총장이 기피 신청한 위원들을 제외하고 3명의 위원만 의결에 참여해 기각을 결정한 것이 정족수 충족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봤다. 집행정지 결정 당시 재판부는 위원 정족수에 미달해 위법이라고 판단했지만, 본안 소송을 심리한 재판부는 정족수를 충족했다고 인정했다. 집행정지 결정도 본안 소송과 같은 재판부가 내렸으나 올해 2월 법원 정기 인사로 인해 재판부의 구성원이 달라졌다. 윤 전 총장 측은 재판부의 정치적 편향성 때문에 이같이 엇갈린 판단이 나왔다며 반발했다. 소송대리인들은 “수사와 재판은 오로지 법률과 증거에 따라 처리돼야 하며 정치적 편향성이나 예단이 판단의 논거가 되지 않았는지 크게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기열 서울행정법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윤 전 총장 판결이) 특정 정당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판결인가”라고 묻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또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같은 재판부의 상반된 판단을 문제 삼으며 ‘본안 소송을 심리한 재판장의 정치적 성향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배 법원장은 “법 해석은 법관이 각자 독립해서 하는 것”이라며 “어느 해석이 맞는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 국감 종반전도 대장동, 검은리본 매단野 특검촉구

    국감 종반전도 대장동, 검은리본 매단野 특검촉구

    국회 국정감사가 여야간 대장동 의혹 공방으로 가득찼다. 국감이 종반전으로 접어들었지만 상임위 곳곳에서 대장동 공방이 이어졌다. 특히 국방위의 군인공제회 국감은 공제회의 대장동 투자 손실을 둘러싼 여야 충돌로 파행을 거듭한 끝에 오전 국감이 아예 무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5일 군인공제회가 2005년 주상복합 건물 예정지였던 성남 제1공단 부지에 3천791억원을 투자했으나, 2010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개발구역 지정 해제로 기회비용을 포함해 400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봤다며 ‘피케팅 시위’를 벌였다. 야당 의원들이 ‘피땀 어린 군인 봉급 누가 앗아갔나’라는 손팻말을 자리에 개시했다가 더불어민주당의 항의로 1시간 만에 회의가 시작됐지만, 여야 충돌이 되풀이되면서 10분만에 정회됐다. 정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라고 적힌 검정 리본을 상의에 달고 국감에 임했다. 야당은 화천대유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여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각각 증인 채택하자고 맞서면서 정무위는 일반 증인을 한 명도 부르지 못하게 됐다. 국민의힘 간사인 김희곤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증인 문제가 이렇게 된 것은 화천대유 관련해서 증인을 일체 한 명도 받아줄 수 없다는 애초의 일 때문”이라며 “관리 책임이 있는 이재명 지사를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핵심은 화천대유의 돈이 어디에서 들어왔고 어디로 나갔느냐다. 자금 흐름만 추적하면 진상규명은 90% 된다”며 “검찰·경찰이 계좌 추적을 열심히 하고, 우리는 국감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금융기관 중심으로 보면 된다”고 맞섰다. 이어진 국감에서 야당은 산업은행을 상대로 대장동 의혹 관련 질의를 이어갔다. 대장동 사업에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탈락했는데 산은이 ‘들러리’를 선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 “산은 컨소시엄은 화끈하게 떨어지고 하나은행 컨소시엄은 됐는데 이것이 바로 김만배 또는 그 뒤에 숨은 정영학, 남욱 같은 친구들의 사주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고 산은은 장기판의 말처럼 놀아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 ‘윤석열 징계 주도‘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연임

    ‘윤석열 징계 주도‘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연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 국면을 주도했던 한동수(55·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2년간 연임하게 됐다. 법무부는 15일 “지속적인 검찰개혁 추진과 조직 안정의 조화를 위해 한 감찰부장을 오는 18일자로 연임해 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이준호(58·16기), 정병하(61·18기) 전임 감찰부장도 연임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 내 비위 감사를 총괄하는 대검 감찰부장은 외부 인사 중에서 공모하는 개방직 검사장급 자리로, 임기는 2년이다. 판사 출신인 한 감찰부장은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인선을 건의해 임용됐다. 이후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며 윤 전 총장 측과 채널A 사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등을 두고 마찰을 빚었다. 지난해 1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 전 총장의 직무를 배제하고 징계를 청구할 때 윤 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주도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또 신임 대검 사무국장에 박공우(58) 광주고검 사무국장을 임용한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1989년 검찰직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인천지검, 법무부 검찰과, 부천지청, 창원지검 등에서 수사·행정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 김종인 “이재명에 제일 껄끄러운 상대는 尹…野 승리 확률 60~70%”

    김종인 “이재명에 제일 껄끄러운 상대는 尹…野 승리 확률 60~70%”

    “윤석열이 돼야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낙연 지지자 60~70% 이재명엔 안 가”홍준표엔 “치고 올라가기 힘들 것”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맞설 야당 후보에 대해 “지금 현재로서 보면 제일 껄끄러운 상대는 윤석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윤석열이란 사람은 원래 사실 대통령 하려고 생각도 안 했던 사람인데 검찰총장을 하는 과정에서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에 가서 윤석열이 돼야 무슨 새로움을 시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당 해체’ 발언 논란에 대해선 “참지를 못하고 자기 기질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실수도 하고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금 왕(王)자’로 촉발된 주술 논란과 ‘정법 스승’ 논란에도 “그 자체가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다른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젊은층 지지세’에 대해선 “얼마나 지속될 지 모르겠는데 지금 앞으로 치고 올라가긴 힘들다고 본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홍 의원이 나보고 투표권도 없는 사람이 쓸데 없는 소리를 한다고 했던데 나도 지금 현재 당원이고 매달 당비도 납부하고 있고 책임당원으로 투표를 한 사람”이라며 “내가 뽑은 사람이 될 거라고 (본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3지대’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에 대해선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민주당이 상상한 것과 정반대 선거 결과가 나왔었는데, 그와 같은 결과가 내년 본선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대선도 서울시장 보궐선거 시즌2 같은 느낌을 받으시는군요’라는 진행자 언급에는 “내가 보기에는 그럴 확률이 가장 높다”고 예측했다. 또 “이번 민주당 경선 이후에 이낙연을 지지했던 사람 중에서 60~70%는 절대로 이재명이한테 안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적의 후보는 없고 차선을 찾다가 차선이 없으면 차차선이라도 찾아서 뽑는 것이 아마 국민의 강요된 선택이라고 본다”며 “내년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할 가능성이 60~70%가 된다”고 말했다.
  • 김오수, 검찰총장 임명 전 5개월간 성남시 고문변호사 근무

    김오수, 검찰총장 임명 전 5개월간 성남시 고문변호사 근무

    김오수 검찰총장이 총장 임명 전까지 5개월여 경기 성남시의 고문변호사로 일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김 총장이 지난해 12월 1일부터 검찰총장에 임명되기 전인 올해 5월 7일까지 고문변호사로 있었다”며 “지방변호사회 추천으로 2년 계약을 맺었고 검찰총장으로 지명돼 해촉했다”고 밝혔다. 현재 성남시 고문변호사는 모두 12명으로 월 4∼5건의 법률 자문을 하고, 매월 30만원의 자문료를 받는다. 시 관계자는 “김 총장과 별도 계약한 것은 지난해 12월 중앙공설시장 건립공사와 관련한 소송으로,착수금조로 1308만원을 지급했다”며 “이후 김 총장이 고문변호사로 있었던 법무법인 화현에서 소송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김 총장은 대검찰청을 통해 “공직을 마치고 2020년 12월 1일부터 2021년 5월 7일까지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재직 때 지역봉사 차원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던 성남시의 고문변호사로 위촉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성남시에는 15명의 고문변호사가 위촉돼 있었다”면서 “고문료 월 30만원은 전액 법무법인 계좌에 입금돼 회계처리 됐으며,성남시 공사대금 소송 사건은 법인에서 수임해 수행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장동 사건과 일절 관련이 없다”며 “이미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여야 신분 지위 고하를 불문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 尹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 없어져야”… 발칵 뒤집힌 국민의힘

    尹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 없어져야”… 발칵 뒤집힌 국민의힘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당 해체’ 발언에 경선판이 14일 벌집 쑤신 꼴이 됐다. 홍준표 의원·유승민 전 의원 등은 “건방지기 짝이 없다”며 발끈했고 여기에 윤 전 총장 측은 “국민·당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맞섰다. 홍·유 후보의 협공에 윤 전 총장이 작심 발언으로 반격한 형국이라 앞으로 공방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제주 선거대책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치판에 들어오니까 이건 뭐 여당이 따로 없고 야당이 따로 없다”면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특히 “다른 사람들은 정치판에서 십수년을 지내 왔는데 월급쟁이 공직생활한 사람한테 도덕검증이네 윤리검증이네 잣대를 들이댄다는 게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아니냐”면서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오느냐는 둘째 문제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맞다”고 일갈했다. 윤 전 총장의 발언은 유 전 의원과 홍 의원이 검증을 명분으로 고발 사주 의혹과 ‘천공스승’ 논란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발끈했다. 근래 날 선 공격을 자제해 왔던 홍 의원은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면서 거칠게 반응했다. 홍 의원은 이날 경기 남양주 당협 간담회에서 “3개월 정치해 보고 대통령 한다는 것은 누가 이해하나”면서 “오만방자, 천방지축에다가 정책적 이해와 고민이 하나도 없다. 내일부터 내가 직접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뭐가 두려워서 등 뒤에서 칼을 꽂느냐.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시절 버릇인가”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에게 우호적이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분명한 실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 입장이 (상대 후보) 공격에 반응하는 것이었다면, 그 화살을 당 해체로 돌리는 것은 개연성이 좀 떨어지기에 의아하다”고 반응했다. 경선 초기 압도적 1위였던 윤 전 총장은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주로 ‘무대응 전략’으로 맞섰다. 하지만 경선 구도가 ‘2강 1중 1약’으로 변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데다가 최근 홍·유 후보 사이 연합 양상이 두드러지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과 당원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짤막한 입장만 냈다. 논란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은 경기도당 간담회에서 “당의 문을 닫자는 게 아니고 우리가 더 정신 차리고 투쟁성을 강화해서 당내 독재로 병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을 상대로 더이상 무도한 짓을 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내부 검증의 타깃이 된 윤 전 총장의 발언이 거칠어지면서 후보 간 신경전은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15일에 진행되는 첫 ‘일대일 맞수 토론’에서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맞수 토론 1부에서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2부에서는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가 붙는다.
  • 이낙연 지지자들 불복 조짐… 40%는 “윤석열에게 투표”

    이낙연 지지자들 불복 조짐… 40%는 “윤석열에게 투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내홍이 일단락됐지만,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여진이 이어졌다. 이 전 대표와 캠프 인사들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더라도 형식상 원팀에 그칠 뿐 일부 지지자들은 이재명 후보에게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14일 서울남부지법에 민주당 경선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소송인단은 약 4만 6000명으로, 당원과 일반 시민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결선 투표 취지 훼손, 민주적 절차 위반, 선거관리 중립 의무 위반의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소송 대표자이자 권리당원인 김진석(45)씨는 “송영길 대표는 노골적으로 사퇴자 표를 무효표로 인정하라는 소위 ‘사사오입’ 주장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은 가처분 신청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딱히 만류하는 분위기도 아니다. 정운현 캠프 공보단장은 “가처분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권리다. 그런데 이낙연 후보나 캠프가 나서 이걸 자제시키란다”며 “주제도 넘거니와 무례하다”고 말했다. 캠프 대변인 겸 전략실장을 맡았던 김광진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유권자로서 법에 보장된 권리기 때문에 강제하거나 문제 삼을 순 없다”며 “너무 비난조로 보시지 말고, 이분들이 마음을 추스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고 과정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표가 본선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리얼미터가 민주당 경선이 종료된 직후인 지난 11~12일 전국 2027명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경선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는 응답자 중 대선에서 이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4.2%에 그쳤다. 반면 40.3%는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투표하겠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9%,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0%였다. 민주당 경선에서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이 조사는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4자 가상대결’을 전제로 이뤄졌다. 홍준표 의원을 포함시킨 가상 4자대결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13.3%만 이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홍 의원을 찍겠다는 응답은 29.9%였다. 앞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 지지자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 재판부 “면직까지 가능”… 尹측 “검찰의 일방적 진술만 받아들여”

    재판부 “면직까지 가능”… 尹측 “검찰의 일방적 진술만 받아들여”

    1심 “尹, 재판부 분석·채널A 수사 방해징계위원 정족수 미달 절차적 하자 없다변호사 결격 사유에 해당… 징계 가벼워”국감 발언 ‘정치적 중립 훼손’만 불인정 尹측 “사법부 대장동 물타기 동원된 듯”與 “징계 정당… 불법 책임 면할 길 없어”윤석열(얼굴) 전 검찰총장의 징계 처분 취소 소송을 맡은 재판부(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지난해 12월 징계 처분을 중단해 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서는 인용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전 총장은 총장직에 복귀했고, 올해 3월 사의를 표하며 직위에서 물러났다. 재판부는 지난 2월 인사에서 재판장을 비롯한 구성원이 모두 바뀌었고, 세 차례 걸친 심리 끝에 14일 윤 전 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는 적법하며 오히려 “면직 이상의 징계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윤 전 총장 측이 이번 판결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대법원에 가서야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이날 재판부가 적법하다고 판단한 징계 사유는 법무부가 꼽은 4개의 징계 사유 중 3개다. 이 가운데 ‘재판부 분석 문건’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는 정보들이 다수 들어가 있었음에도 이를 수정·삭제하지 않고 대검찰청 반부패부·공공수사부에 전달한 것은 국가공무원법과 검찰청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으로 징계사유가 맞다고 판단했다. 채널A 사건에 대한 감찰·수사를 방해한 것도 징계 사유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집행정지 때 해당 사유들에 대해 “본안에서 심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판단을 유보했었다. 윤 전 총장이 재임 중 국정감사에서 “퇴임 후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생각해 보겠다”고 한 건 집행정지 때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게 아니라고 봤다. 징계 절차에서 기피 신청에 대한 의결 과정에서 정족수가 미달해 하자가 있다는 윤 전 총장 측 주장에 대해서는 집행정지 때와는 달리 “절차적 하자가 없다”는 판단이 나왔다. 재판부는 본안에서 “기피 신청을 받은 징계위원이 의사정족수 산정의 기초가 되는 출석위원에서 제외된다고 할 수 없다”고 봤다. 재적위원 7명 가운데 과반(4~5명)이 출석한 상황에서 윤 전 총장 측이 기피 신청을 한 위원들에 대한 의결을 3명이서 한 건 절차적으로 위법하지 않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총장직에서 사퇴한 윤 전 총장에게 징계 처분이 유지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 “(징계 처분은) 변호사 결격 사유에 해당하고 변호사 등록 거부 사유로도 고려될 수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울러 “정직 2개월은 양정 기준에서 정한 범위의 하한보다 가볍다”면서 “해당 기준에 따르면 면직 이상의 징계가 가능하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 캠프 법률팀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미 두 차례의 가처분 재판에서 법무부 징계는 부당하다고 판결했음에도 1심 재판부가 이를 뒤집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법원 판결을 비판했다. 법률팀은 재판부 분석 문건은 재판 대응을 위한 정당한 행위였고, 채널A 사건 감찰·수사 방해는 편향된 검찰 관계자들의 일방적 진술을 재판부가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사법부가 대장동 사건 물타기에 동원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면서 “즉각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는 정당했다”며 “법원의 사필귀정 판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불법에 대한 책임을 면할 길은 없다”며 “윤 전 총장이 서 있어야 할 곳은 국민의힘 경선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참여연대도 “총장이라도 직무상 불법을 저지르면 법무부에 의해 징계받을 수 있다는 선례를 확인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 법원 “윤석열 정직 적법”… 추미애 손 들어줬다

    법원 “윤석열 정직 적법”… 추미애 손 들어줬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것은 적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윤 전 총장 측은 항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징계 처분을 유지하라는 법원 판단이 나옴에 따라 향후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정용석)는 14일 열린 윤 전 총장의 징계 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법무부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 처분을 의결하고 이튿날 윤 전 총장이 이에 대한 취소 소송을 제기한 지 10개월 만이다. 재판부는 윤 전 총장의 징계사유 4개 중 ▲재판부 분석 문건 ▲채널A 감찰 방해 ▲채널A 수사방해 등 3개는 정당한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봤다. 다만 윤 전 총장이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이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사유는 집행정지 때에 이어 본안에서도 인정받지 못했다. 징계 절차에서 기피 신청에 대한 의결 과정에서 정족수가 미달해 하자가 있다는 윤 전 총장 측 주장에 대해서는 집행정지 때와는 달리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양정 기준에 따르면 면직 이상의 징계가 가능하다”며 징계 수위 또한 타당하다고 봤다. 윤 전 총장은 판결 직후 “징계 사건 가처분은 좀처럼 인용되지 않는데 두 건이나 인용됐다. 그런데도 본안 재판에서 징계 취소 청구를 기각한 것은 황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법무부 장관 시절 윤 전 총장의 징계를 주도했던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만시지탄이다. 윤 전 총장은 지금이라도 잘못을 석고대죄하고 후보직 사퇴와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수사에 성실히 응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 김주대 시인 “윤석열과 대비한 이재명 사진, 내가 흑백으로 바꿔”

    김주대 시인 “윤석열과 대비한 이재명 사진, 내가 흑백으로 바꿔”

    이재명, 4년전 컬러로 공개했던 사진 흑백으로 지난 3월 바꿔 올려 시인 김주대씨가 14일 원래 컬러였으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진과 대비되어 흑백으로 바뀐 이재명 경기지사의 사진에 대해 본인이 흑백으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재명 윤석열 대비 사진’으로 또 시끄럽다”며 “이재명 사진이 본래 컬러였는데 흙수저임을 부각하려고 흑백으로 바꿨냐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 두 사람을 대비한 사진도 자신이 처음 만들었고 윈도우 사진편집기로 이 지사만 컬러에서 흑백으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캠프가 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 사진을 흑백으로 바꾸지 않은 것은 귀찮은 데다 대비도 더 확실한 것 같아 컬러로 뒀다고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어린시절 사진을 대비시켜 정말 부각하고자 한 것은 컬러나 흑백이 아니라 오로지 ‘옷의 크기’ 였다면서, 대비의 효과를 노렸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가난팔이’ 또는 ‘흙수저 강조’란 지적에 “지나치게 큰 이재명 어린 시절의 옷이 내 심장을 쳤다”면서 “세상을 보는 데 ‘대조’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사실 무엇을 부각하려는 의도보다 진실에 육박하려는 시적 노력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김어준, 이 지사 사진 관련 기사에 “바보같은 기사” 주장 그는 지난 6일 사진과 함께 ‘이재명의 옷과 윤석열의 옷’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어린 시절 이재명의 깨끗하지만 몸보다 훨씬 큰 옷에서 가난을 보았고, 윤석열의 딱 맞는 옷과 나비넥타이에서 부유함을 보았다”면서 “미래의 가난까지 걱정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아프고 아련한 마음을 윤석열이 알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토론에서 가난해 본 경험을 묻는 질문에 “아버지가 교직에 계셨기 때문에…”면서도 “그렇다고 잘 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처럼 그렇게 가난하진 않았지만 저희가 자랄 땐 나라가 어려워서 학교고 뭐고 도처에 가난한 친구들이 천지였다”고 말했다. 한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진행자인 김어준씨는 이 지사의 사진이 원래 컬러였다는 기사에 “바보같은 기사”라고 힐난했다. 또 해당 기사를 메인 화면에 편집한 한 포털 사이트를 거론하며 “그런데 인공지능(AI)은 왜 이걸 톱으로 올리는 것이냐. 저는 포털의 메인화면을 AI로 편집한다는 해당 포털의 입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김 시인의 해명은 거짓이다. 이 지사가 인스타그램에서 2017년 대선 출마선언을 앞두고 “16살쯤 제가 대양실업 공장에서 프레스공으로 일하던 때인 듯. 그 곳에서 산재장애인 되었지요”라고 처음 컬러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8달 전인 지난 3월에 ‘몸이 기억하는 일. 먹는 것 갖고 서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란 제목의 글과 함께 컬러 사진을 흑백으로 전환해 다시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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