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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역대 세 번째 구속 전직 대통령되나

    검찰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역대 세 번째 구속 전직 대통령되나

    검찰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역대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될지가 관심사다. 박 전 대통령에 앞서 구속 수감된 역대 대통령으로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있다. 1995년 10월 20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계동(65) 당시 민주당 의원이 폭로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그 해 11월 1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던 노씨는 재임 기간에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로부터 2000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같은 해 11월 16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같은 해인 1995년에 출범한 검찰 ‘12·12 사건 및 5·18 사건’ 특별수사본부는 1979년 ‘12·12 군사반란’(전두환·노태우를 앞세운 신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킨 사건)과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유혈 진압 및 학살’의 주범인, 노씨와 전 전 대통령을 그 해 12월 21일에 기소했다. 두 사람에게는 반란수괴·내란수괴·내란모의참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검찰은 1995년 12월 2일 전씨에게 피의자 소환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전씨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앞에서 “종결된 사안에 대한 검찰의 수사 재개는 진상규명이 아니라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므로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골목 성명’을 발표하고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내려가 버렸다. 이에 검찰은 전씨에 대해 반란수괴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다음날인 1995년 12월 3일 법원이 영장을 발부해 전씨는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노씨는 1997년 4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추징금 2688억원 납부를 명령받았다. 전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추징금 2205억원 납부를 명령받았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같은 해 12월 김영삼 정부로부터 사면을 받았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에게 경호 및 경비 지원 혜택만을 제공한다. 재직 중 탄핵결정으로 퇴임한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처지다.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이 3주 넘게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후 고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이후 우파 움직이기 시작… 대선 판세 달라질 것

    탄핵 이후 우파 움직이기 시작… 대선 판세 달라질 것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63) 경남지사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를 탄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 건국 이래 나라를 운영해 온 집단은 우파 집단”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던 우파 집단이 의견을 드러내기 시작한 게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각 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진 뒤 일주일이 지나면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지면서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후보 등록일 전 10일 동안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정치 협상이 숨가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는 발언은 계산된 것인가 즉흥적인 것인가. -나는 즉흥적인 발언은 하지 않는다. 22년간 정치를 해 오면서 아침에 일어나 한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모든 현안에 대한 입장 정리를 한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내 의견을 숨기지 않고 바로 답변한다. 노 전 대통령은 640만 달러(약 70억원)를 받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고 나는 돈을 받은 일이 없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에서 한 말이다. →노 전 대통령이 640만 달러를 받았다는 증거가 있나. -2009년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발표문에 증거가 다 나와 있다. 그 수사기록을 공개하면 새로운 사실이 또 나올 것이다. 당시 대검찰청은 최소한의 사실만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자식들 집 사줄 돈이 필요했고 사위의 사업 자금도 필요했는데, 노 전 대통령과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몰랐을 리 없다. →‘문재인 대세론’이 2002년 ‘이회창 대세론’과 닮은꼴이라고 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37~38%에 이르는 지지율은 7년간 지속됐다. 그런데 대통령이 됐나. 못 됐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엄격하게 20% 내외로 본다. 일부 여론조사 기관들은 국민에게 착시 현상을 보여 주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면 국정 여론조사를 맡기 위해 (문 전 대표 앞에) 줄을 서는 것이다.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뜻인가.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서울 동대문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후보 48%, 내가 16% 나왔는데, 선거 득표율에선 내가 1.2% 포인트 앞섰다. 과연 16일 만에 34%가 뒤집어졌을까. 그건 아니다. 당시 야당이 탄핵 반대 여론을 주도하니까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지금 여론조사 지표가 그 당시 여론조사 결과와 똑같다. 그래서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 →바른정당 경선은 유승민 의원이 앞서는데 대주주는 김무성 의원이다. 연대가 가능할까. -작은 물줄기는 큰 물줄기에 따라오게 돼 있다. 따라오지 않으면 바로 말라 버린다. →국민의당과의 연대는. -국민의당과 손잡으면 영호남이 결합하면서 가장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얘기가 되면 가능한데, 그런 구도는 아주 좋은 구도다. →‘양박‘(양아치 친박)은 누군가. -누구라고 특정하기 어렵다. 탄핵과 함께 양박은 없어졌다. 이제 당내에는 골박(골수 친박)만 남았다. 양박과 골박은 다르다. 양박은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 되는 데 역할을 한 사람들이다. →대선 후보가 되면 ‘골박’과의 관계는. -대선에서는 지게 작대기 하나도 버리면 안 된다. 적도 감싸 안아야 할 상황이 온다. 모두 감싸 안고 대통합 구도로 가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의 사법 처리에 대한 입장은. -박 전 대통령 신병 처리에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가 문 전 대표에게 미칠 영향일 것이다. 문 전 대표는 ‘구속하면 동정 여론이 대선 때 폭발하지 않을까. 불구속하면 국민 여론이 어떻게 변할까’라며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검찰은 야당이 정권을 다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이 야당과 협의를 해 박 전 대통령 신병 문제를 처리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인가. -우파 대표를 뽑아서 청와대에 보내놨더니 강남에서 지저분하게 노는 애들하고 같이 놀았던 허섭스레기 같은 여자와 국정을 논했으니 국민이 얼마나 부끄럽겠나. ‘춘향이’인 줄 알고 뽑았는데 ‘향단이’였던 것이다. 그래서 국민이 들고일어났다. 범죄 유무를 떠나 국회의 탄핵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판결문을 읽어 보니 확정된 증거가 하나도 없었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피의자는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거짓말하고 숨기는 것은 형사소송법상 피의자의 권리다. 그것을 밝혀내는 게 수사다. 또 헌법에는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있다. 그래서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양형 사유는 되더라도 탄핵 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봤다. 헌재가 확실한 증거 없이 ‘원님 재판’을 한 것이다. 집회 시위를 통한 대중 탄핵은 ‘인민재판’이다. 나중에 아주 부끄러운 판결로 남게 될 것이다. →검찰개혁안 공약 배경은. -요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검사는 희대의 잡놈, 협잡꾼, 사기꾼으로 나온다. 구부러지고, 비틀어지고, 권력에 아부하고, 돈 먹고. 검사 출신이라는 게 세상에 부끄러워서 아들한테 내가 죽으면 제문(祭文)에 검사였다는 말 쓰지 말라고 했다. 거악(巨惡)을 척결하는 검찰이 아니고 검찰 자체가 거악이 돼 가고 있다. →권력구조 개편 방향은. -상·하원제로 가야 한다. 하원의 충돌을 상원에서 완충하면 된다. 단, 정수는 300명을 넘겨선 안 되며 상원도 100명을 넘겨선 안 된다. 정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노 前대통령 뇌물사건 재수사해야”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뇌물 수수 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경남도 서울본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돈을 받은 시점이 2007년이고 그 사건의 공소시효는 15년”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퇴임 후에 끊임없이 뇌물 환수 절차를 취해 왔듯이 노 전 대통령 사건도 재수사해서 뇌물 액수를 확정하고 가족들에게 가 있을 70억원을 국고에 환수하는 것이 사회 정의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또 “당시 수사 기록이 대검찰청에 영구 보존돼 있고 그것을 공개하면 새로운 사실이 또 나올 것”이라며 수사 기록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뇌물 사건이 대선 과정에서 쟁점이 된다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수사 기록을 공개하는 게 옳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알았다면 공범이고 몰랐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을 몰랐다’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입을 싹 닦지 말고 70억원에 가까운 뇌물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홍 지사는 야권의 ‘정권 교체론’에 대해 “정권 교체가 아니라 새로운 정부로 어떤 정부를 수립하느냐가 이번 대선의 화두”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檢, 조폭 ‘전쟁’ 엄벌…보이스피싱엔 범죄단체 혐의 적용키로

    檢, 조폭 ‘전쟁’ 엄벌…보이스피싱엔 범죄단체 혐의 적용키로

     검찰이 조직폭력과 보이스피싱 범죄를 단속하는 데 수사역량을 모은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박민표 검사장)는 지난 23~24일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전국 조직범죄 전담 검사 및 수사관 54명이 참석한 워크숍을 열고 조직폭력·보이스피싱 범죄를 올해 ‘2대 중점 척결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수괴급 조직원이 사망하거나 구속되면서 전국적 폭력조직은 와해 됐으나, 신흥 폭력조직 간 이권 다툼이 격렬해지면서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직폭력사범의 M&A 과정 불법행위 등 경제 질서 교란행위, 불법 사행업 운영 등을 중점 단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서민층을 노린 악질적 범죄인 점을 고려해 엄중 처벌할 예정이다. 특히 이런 범죄가 조직화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일당에 범죄단체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미 지난해 12월 법원이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등 간부들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선고한 판례가 처음 만들어지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보이스피싱 조직은) 중소기업과 유사할 정도로 체계가 잡힌 범죄단체이고 피고인들은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했다”고 판시했다.  대검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핵심인 대포통장 유통조직을 철저히 수사해 조직을 무력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수익형 상가 ‘네오 웨스턴스퀘어’ 홍보관 오픈

    서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수익형 상가 ‘네오 웨스턴스퀘어’ 홍보관 오픈

    서부경남과 부산의 프리미엄을 품은 명지국제신도시에 들어서는 수익형 유러피안 상가 네오 웨스턴스퀘어가 오는 4월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명지국제신도시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조성과 김해공항 확장, 경전철 조성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겹치면서 높은 가치로 주목을 받는 지역이다. 현재 신도시 조성을 위한 1차 사업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곧 진행될 2차 사업에는 업무, 교육, 주거, 의료, 호텔, 컨벤션 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조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 열기가 더해진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부산 일대의 111만 인구를 관할하는 서부지방법원과 검찰청, 공공청사가 조성되는 법조타운이 개원한다. 여기에 하단-녹산선, 강서선 경전철이 착공을 앞두고 있어 부산, 창원, 김해, 거제 등에서의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외식과 쇼핑, 문화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도록 꾸며지는 수익형 상가 네오 웨스턴스퀘어는 스트리트형 설계를 통해 점포의 양면이 고객 시야에 노출되도록 한다. 일반 ‘몰’형의 상가와 달리 탁 트인 개방감이 돋보인다. 또 발코니, 테라스, 중앙광장 및 노천카페 등 유럽형 건축설계로 고객들이 낭만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고객 편의를 위한 배려도 있다. 220여대 규모의 자주식 주차장으로 주차 걱정을 덜어주고, 고객의 동선과 차량 동선을 분리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 관계자는 “명지 신도시 내 19만 거주인구와 서부법조타운 조성으로 유입될 인구로 안정적인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교통과 인프라가 만나는 핵심 입지에 위치하여 폭발적인 유동 인구로 인한 수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오 웨스턴스퀘어의 분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하는 분양 홍보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상열 부장판사 158억 양승태 대법원장은 41억

    법조계 고위 공직자 233명 중 최상열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158억 1896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장 중에서는 양승태 대법원장이 41억 904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수남 검찰총장은 23억 1029만원을 신고했다. 정부·대법원·헌법재판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재산등록 사항(2016년 12월 31일 기준)을 보면 최 부장판사는 전년도보다 4억 3430만원 상당의 재산이 늘어나 2위인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157억 1498만원)보다 1억여원이 많았다. 최 부장판사는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156억 5609만원)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다가 진 전 검사장이 뇌물 비리로 옷을 벗으면서 1위를 탈환했다. 윤승은 대전고법 부장판사(142억 4556만원), 김용대 서울고법 부장판사(128억 8021만원),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128억 7006만원)가 최 부장판사의 뒤를 이었다. 법무부·대검찰청 51명의 평균 재산은 18억 824만원이었다. 이 중 재산이 50억원이 넘는 이는 양부남 광주고검 차장검사가 50억 9290만원으로 유일했다. 사법부 재산공개 대상자 169명의 평균은 22억 9476만원이었으며, 대법관 14명의 평균 재산은 20억 665만원이었다. 이 중 김용덕 대법관(48억 2756만원)이 재산 규모가 가장 크다. 헌법재판소 재판관 중에서는 강일원 재판관이 27억 4358만원으로 최상위였다.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10억 5000만원, 지난 13일 퇴임한 이정미 전 재판관은 16억 3000만원을 신고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검찰, 朴 수사기록·증거 검토 총력…신병처리 시기 “말하기 어려워”

    검찰, 朴 수사기록·증거 검토 총력…신병처리 시기 “말하기 어려워”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을 앞두고 관련 수사기록과 증거 검토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신병 처리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23일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관련 기록과 증거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신병 처리 결정이 다음 주로 넘어가느냐’는 물음에는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기록과 증거 검토도 다 안 됐는데 신병 결정을 할 수 있겠느냐”며 기록 정리와 증거 검토, 법리 판단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 조사 내용을 포함한 수사기록 검토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판단의 마지막 단계인 법리 검토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어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검토 내용과 판단 결과를 보고하면 김 총장이 최종 결단을 내린다. 영장 청구 여부 결정 시점은 수사팀의 보고 준비와 김 총장의 검토 시간 등을 고려해 다음 주 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앞서 김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에 출근하면서 박 전 대통령 신병처리 결정 여부와 시점에 대해 “그 문제는 오로지 법과 원칙,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듀얼’ 출연, 결혼 후 첫 복귀작 ‘강력부 검사’로 정재영과 호흡

    김정은 ‘듀얼’ 출연, 결혼 후 첫 복귀작 ‘강력부 검사’로 정재영과 호흡

    배우 김정은이 OCN 오리지널 드라마 ‘듀얼’에 여주인공으로 출연을 최종 확정했다. 김정은의 ‘듀얼’ 출연은 2015년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이후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자, 2016년 결혼 이후 1년 만의 컴백작으로 김정은의 활동재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더욱이 로코, 휴먼 멜로 등을 주로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정은이 새롭게 추격 스릴러 장르를 통해 ‘강력부 검사’라는 색다른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또한 ‘듀얼’에 이미 출연을 확정 지은 남자 주인공 정재영과의 강렬한 연기 케미가 기대를 더하게 한다. ‘듀얼’은 선악으로 나뉜 두 명의 복제인간과 딸을 납치당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복제인간 추격 스릴러’ 작품. 극 중 김정은은 서울 지방 검찰청 강력부 검사 최조혜 역을 맡았다. 최조혜는 성공에 대한 욕망을 숨기지 않는 유능하고 당당한 검사로, 차기 부장검사 자리를 노리는 인물. 처음부터 이런 성격이 아니라 돈도 빽도 없는 가난한 집안의 무족보 여검사 출신으로, 힘과 권력을 갖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캐릭터다. 어린 시절 함께 나고 자란 형사 장득천(정재영)을 이용했다가 그를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만들며, 이후 장득천(정재영)과 복제인간의 관계에 의문을 품고 진실을 파헤치게 될 예정이다. ‘듀얼’로 안방극장에 오랜만에 돌아오는 김정은은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결혼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인 만큼 기대와 설렘 가운데 서 있다.” 며 “복제인간이라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와 긴장감 넘치는 추격 스릴러 장르 가운데서도 사람과 사랑에 대한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어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큰데, 시청자분들도 다같이 즐기며 극에 몰입하실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듀얼’은 ‘터널’ 후속으로 5월 중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수남 “박 전 대통령 영장 여부, 법과 원칙에 따라”

    김수남 “박 전 대통령 영장 여부, 법과 원칙에 따라”

    김수남 검찰총장(57·사법연수원 16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법과 원칙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23일 대검찰청 출근 도중 박 전 대통령 신병처리 결정 시점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그 문제는 오로지 법과 원칙,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판단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총장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 입을 연 것은 처음으로, 그가 ‘결단’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에 들어갔음을 시사한다. 김 총장은 21일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박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했을 당시 개략적인 조사 상황을 틈틈이 보고받으며 대검 수뇌부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만간 특수본의 정식 보고를 받고 1년여 전 자신을 총장에 임명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깊이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검 내부에선 김 총장은 수사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되 검찰 안팎의 조언도 귀담아듣고 판단에 고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책임자는 특수본을 이끄는 이영렬(58·18기) 서울중앙지검장이지만 전직 대통령 수사라는 사안의 특성상 최종 결단은 사실상 총장이 내리게 된다. 검찰 안팎에선 국정농단 사태의 ‘총 책임자’나 다름없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의 공범 대부분이 구속된 상태인 점을 고려할 때 법 집행의 형평성 차원에선 그만 예외로 둘 수는 없다는 논리다.다만 김 총장이 구속영장 청구를 고집하지 않고 불구속 수사해 재판에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영장이 청구되면 박 전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후폭풍’이 불가피하며 대선 정국에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공범이 구속기소 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증거인멸 우려가 낮아 보이는 점, 현 상태에서 정치적 상징성 외엔 구속의 실익이 적은 점 등도 언급된다. 김 총장이 이르면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 초 영장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민관서 밤샌 靑 참모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서 21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자 청와대 참모들은 밤을 새 가며 검찰청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22일 아침 조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이 무사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면서 일단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검찰이 조만간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참모들의 안타까움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자 대다수 청와대 참모들은 위민관에 모여 함께 밤을 지샜다고 한다. 애초 자정을 조금 넘기면 끝날 것으로 예상했던 검찰 조사가 새벽까지 이어지자 참모들 사이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신변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귀가하자 일부는 옷을 갈아입으러 집에 들어갔고 일부는 아예 곧장 업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이번 검찰 조사로 그동안 잘못 알려졌던 사실이 바로잡힐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해명을 직접 들으면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기존과 다른 시각에서 볼 여지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이후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직접 입장을 설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 구속 가능성을 두고 걱정하는 시각이 많다. 최순실씨는 물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된 상황에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 여부를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법조계 안팎의 전망이 나오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불구속 수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으로 불구속 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혐의 부인한 박근혜… 7시간 넘게 조서 검토하며 수정 요구

    혐의 부인한 박근혜… 7시간 넘게 조서 검토하며 수정 요구

    양측 모두 “조사 원만하게 진행” 朴 “제 뜻과 다르다” 적극 피력 진술 조서 표현 등 일부 수정도 檢, 새달 중순까지 朴 기소 방침 검찰이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진술 내용을 정밀 분석하며 신병처리 방향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이번 주 안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22일 브리핑을 갖고 “박 전 대통령 진술 내용과 검찰이 갖고 있는 관련 증거 및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 분석하며 법리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신병처리 방향 등에 대해서는)말할 단계가 아니며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증거법 등 법과 원칙에 맞게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에 소환된 박 전 대통령은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고 22일 오전 6시 54분쯤 검찰청사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검찰 조사에만 14시간, 피의자 신문조서 검토에만 7시간 15분쯤 걸렸다. 검찰에 출두한 역대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 조사를 받았다. 조서의 분량만 A4용지 수백 쪽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시간 30분에 이르는 장시간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양측은 별다른 신경전 없이 질문과 답변을 이어 갔다는 후문이다. 검찰과 변호인 측 모두 조사 직후 “조사는 원만하게 진행됐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 전 대통령 측 한 변호사는 “검찰이 선입견 없이 객관적으로 보려는 느낌이 들었다”고도 말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준비하지 않았던 추가 질문은 있었으나 시간이 모자라 질문을 못한 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신문조서 내용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내용을 수정한 곳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신중하고 꼼꼼한 분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40년 지기’ 최순실(61)씨와의 공모 과정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세 차례 독대 내용 등을 조사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기본적인 사실 관계만 인정할 뿐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모두 적극적으로 부인한 걸로 전해졌다. 검찰은 핵심 쟁점인 삼성 뇌물죄 관련 조사에 관련 수사를 담당했던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신 한웅재 형사8부장을 투입했다. 한 부장검사가 뇌물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 대부분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고, 이 부장검사는 공무상 비밀누설 등 일부 혐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검찰이 새로운 증거를 들이대 박 전 대통령의 자백을 압박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이뤄지지 못했던 뇌물수수자 및 직권남용 지시자에 대한 조사를 통해 수사 완결성을 확보하는 데 치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와 관계없이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4월 중순까지는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포토] ’박 전 대통령 구속’ 외치다 제지당하는 시민

    [서울포토] ’박 전 대통령 구속’ 외치다 제지당하는 시민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22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출근하는 김수남 검찰총장을 향해서 ’박 전 대통령 구속’ 등을 외치던 한 시민이 검찰 직원들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진술 내용과 증거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출근하는 김수남 검찰총장

    [서울포토] 출근하는 김수남 검찰총장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22일 오전 김수남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진술 내용과 증거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유영하 “조서 내용 많아…꼼꼼히 검토하느라 오래 걸려”

    유영하 “조서 내용 많아…꼼꼼히 검토하느라 오래 걸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22일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가 늦어진 것에 대해 “조서 내용이 많아서 검토할 내용이 많았다”면서 “조서를 꼼꼼하게 검토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조서 열람을 시작했다.애초 자정을 넘어 금방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무려 7시간 20분가량이 걸렸다.  이 때문에 법조계 안팎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조서를 두 번 읽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유 변호사는 “조서를 몇 번 검토했느냐는 그냥 상식선에서 판단하시면 된다”면서 “통상의 예랑 똑같았다”라고 답했다. 유 변호사는 전날 오전 9시 35분부터 시작된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에 입회했다. 이날 오전 6시 54분께 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사를 빠져나올 때 유 변호사도 함께 걸어 나왔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준비된 에쿠스 승용차에 올라타자 고개를 숙이고 인사한 뒤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조서 검토만 7시간 총 21시간 30분(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 조서 검토만 7시간 총 21시간 30분(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시간 30분가량 검찰 조사를 마치고 22일 오전 7시6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했다. 전날 오전 9시15분 집을 나서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향한 지 21시간51분만의 귀가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차고 앞까지 차를 타고 와 경호원이 열어주는 문으로 내렸다. 박 전 대통령은 자택 앞에서 기다리던 측근 정치인에게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하고서 “왜 나오셨나. 안 오셔도 되는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자택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역시 미소를 띤 채로 자신을 응원하던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날 자택 앞에는 최경환·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서청원 의원의 부인 등이 박 전 대통령 도착 시간에 맞춰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청사에 들어가고 나온 시간 기준으로는 전날 오전 9시24분부터 이날 오전 6시54분까지 장장 21시간30분에 걸쳐 조사와 조서 검토를 마쳤다. 조사는 전날 오후 11시40분쯤 끝났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조서를 거듭 검토하느라 귀가 시간이 늦어졌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에 올 때 사용한 검은색 에쿠스,박 전 대통령이 타는 에쿠스 리무진, 베라크루즈 외에 카니발을 더해 차량 4대로 행렬을 만들었다. 여기에 경찰 오토바이 10여대와 경찰차가 후미를 감쌌고 방송사 취재 차들이 뒤따랐다. 검은색 에쿠스 리무진에 탄 박 전 대통령이 중앙지검 청사를 떠날 때 밤을 새우며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서문 앞 인도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대통령을 풀어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박 전 대통령 차량 일행은 청사 서문으로 나와 곧장 우회전해 반포대로를 타고 이미 통제가 이뤄져 있던 올림픽대로로 올라온 다음 영동대교 남단에서 빠져나와 청담로터리와 삼성중앙역을 거치는 약 11㎞ 거리를 달려 11분 만에 자택에 도착했다. 청와대 경호실은 전날처럼 테헤란로를 통과하는 대신 교통신호 통제를 줄일 수 있는 올림픽대로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이동 중 짙게 코팅된 오른쪽 뒷자리에 앉아 손을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지만,이날은 차창을 가림막으로 가린 듯 실내가 보이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9시24분 중앙지검 건물 앞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귀갓길에는 “국민들께 한말씀 해달라”, “뇌물혐의 인정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도 않고 포토라인에 멈추지도 않은 채 승용차에 올랐다. 총 21시간 30분 동안 검찰에 머문 박 전 대통령은 소환된 전직 대통령 중 최장시간 조사자로 남게 됐다. 1995년 11월 1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조서 검토를 포함해 16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9년 4월 30일 오후 1시 20분 대검청사에 도착해 다음날 새벽 2시 10분까지 1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조사 검토에 약 3시간이 걸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노태우 “죄송” 전두환 “협조않겠다” 故 노무현 “면목 없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앞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세 명의 전직 대통령이 조사에 임하는 태도는 각자의 성격만큼이나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기업체 등으로부터 2600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1995년 11월 1일 헌정 사상 처음 검찰에 소환된 노태우 전 대통령은 별다른 저항 없이 조사에 응했다. 그는 그날 오전 9시 45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도착한 뒤 취재진의 거듭된 요청에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라는 한마디를 남긴 채 조사실로 향했다. 하지만 막상 조사가 시작되자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조사는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6시간가량 이어졌다. 식사는 ‘연희동’ 측에서 준비해온 일식 도시락으로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이후 2주 뒤인 15일 재소환돼 2차 조사를 받았고, 법원은 이틑날 오전 7시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서울구치소로 떠나기 전 대검 앞에서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물려주길 간절히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반란수괴 혐의로 1995년 12월 2일 검찰 조사가 예정됐지만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서 “검찰의 소환 및 어떤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골목 성명’을 발표한 뒤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향했다. 검찰은 곧바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튿날 새벽 전 전 대통령을 강제로 압송한 뒤 안양교도소에 수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후 ‘단식투쟁’에 돌입했다가 건강이 나빠져 경찰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30일 오후 1시 20분 대검찰청에 도착해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당초 검찰은 자택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대검찰청까지 360㎞나 떨어져 있어 헬기로 이동할 것을 권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리무진 버스를 타고 5시간 17분 걸려 조사를 받으러 왔다. 그는 청사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멈춰선 뒤 “면목 없는 일이죠”라는 말을 남긴 채 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담배 한 개비를 피운 뒤 조사에 임했고, 저녁은 근처 식당에서 공수해온 1만 3000원짜리 특 곰탕으로 해결했다. 검찰은 뇌물공여자로 지목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대질조사를 요청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10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3시간 남짓 피의자 신문조서를 검토하고 이튿날 새벽 2시 10분쯤 서명 날인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구속하라” “탄핵 무효”…서초 ‘대치’

    21일 서울중앙지검 주변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법처리에 대한 찬반 집회가 동시에 개최돼 공방이 벌어졌다. 박 전 대통령이 중앙지검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들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탄핵 무효, 박 전 대통령은 무죄”와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정반대의 구호를 외쳤다. ●퇴진행동 “靑·자택 압수수색하라” 촛불집회를 주최해 왔던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30여명이 모여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중앙지검 동문 쪽에서 집회를 열고 ‘박근혜는 범죄자다’, ‘범죄자는 감옥으로’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청와대와 삼성동 자택을 먼저 압수수색해야 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주장해 온 친박단체 회원들은 같은 시간 대검찰청 앞에 모여 ‘사기탄핵’을 외쳤다. 이후 중앙지검 반대편 서문으로 자리를 옮긴 150여명의 참가자는 애국가를 부르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일부 태극기집회 참가자가 촛불집회 측에 다가가 욕설을 내뱉기도 했지만 경찰 제지로 큰 충돌을 없었다. ●친박단체, 새벽부터 자택 주변서 집회 친박단체 회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이 위치한 삼성동 앞에서도 새벽부터 집회를 개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15분쯤 모습을 드러내 곧바로 기다리고 있던 차에 타고 중앙지검으로 떠났다. 새벽부터 조금씩 규모가 늘어 400~500명이 된 지지자 중 일부는 “대통령님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일을 벌이느냐”며 오열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 12개 중대 960여명, 중앙지검 주변에 24개 중대 192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靑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침통… 黃대행 TV도 안 봐

    [박 前대통령 소환조사] 靑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침통… 黃대행 TV도 안 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열하루 만인 21일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소환되자 청와대는 온통 침통한 분위기였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보좌해온 대통령이 헌정 사상 최초의 ‘탄핵 대통령’이 된 데 이어 검찰청 포토라인에까지 서게 되자 착잡함과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이날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다. 검찰 출두에 앞서 청와대에서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렸으나 이 자리에서는 박 전 대통령 소환에 대한 언급은 없이 평소처럼 국정 현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한다. 하지만 회의가 끝난 직후 참모들은 모두 사무실로 돌아가 박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나와 서초동 중앙지검으로 들어서는 장면을 TV 생중계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참모들은 이날 검찰 조사가 끝나는 시점까지 청와대 위민관에서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파면 이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하고 있지만 한때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한 참모로서 도리를 다하겠다는 의도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는데 다들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모두가 참담한 심정으로 소환 장면을 지켜봤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슷한 심경일 것”이라면서 “전직 대통령들이 검찰에 소환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진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뒤로는 박 전 대통령 개인 신상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역시 자택 복귀 후로는 친박근혜계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변호인단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다. 청와대 참모진 입장에서는 연민을 느끼더라도 이미 자연인 신분인 박 전 대통령을 지원할 방법은 없는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황 대행은 박 전 대통령 소환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황 대행은 박 전 대통령이 소환될 즈음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부회의를 개최했으나 이 자리에서 국정 현안 외에 박 전 대통령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이후 TV 시청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박근혜 검찰 출석] 조사 때 ‘대통령님’, 조서엔 ‘피의자’ 호칭 사용

    [박근혜 검찰 출석] 조사 때 ‘대통령님’, 조서엔 ‘피의자’ 호칭 사용

    검찰이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소환 조사하면서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은 ‘검사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21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사용한 호칭과 관련해 “‘대통령님’ 또는 ‘대통령께서’란 호칭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물론 피의자 신문조서에는 피의자로 기재된다”며 “박 전 대통령은 ‘검사님’이란 호칭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하면 조사실에서 ‘피의자’로 불리는 게 원칙이나, 전직 대통령임을 고려해 예우 차원에서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철저히 조사하면서도 조사 대상자의 위치를 고려해 필요한 예우는 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오전 특별수사본부의 노승권 1차장검사(검사장급)가 박 전 대통령과 면담할 때도 ‘대통령님’이란 호칭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노 차장검사와 잠시 면담한 후 오전 9시 35분쯤부터 조사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 조사는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가 맡아 시작했다. 오후 조사에서는 이원석 특수1부장도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과거 전직 대통령 조사에서도 ‘대통령’이란 호칭이 사용됐다.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최초로 소환조사를 받을 때 문영호 당시 중수2과장이 “호칭은 편의에 따라 그때그때 바꿔 부르겠다”며 양해를 구했고, 노 전 대통령이 “괜찮다. 편한 대로 부르라”고 답하자 필요할 때 대부분 ‘전(前) 대통령’이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을 때도 우병우 당시 중수1과장을 비롯한 수사 검사들은 “대통령께서는…”이라고, 노 전 대통령은 “검사님”이라고 호칭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검찰 출석] 검찰, 구속영장 청구할까…“혐의 계속 부인하면 영장 불가피”

    [박근혜 검찰 출석] 검찰, 구속영장 청구할까…“혐의 계속 부인하면 영장 불가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으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에게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일단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 수사팀의 의견을 토대로 검찰 수뇌부가 어떤 결단을 내리느냐에 달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오전 9시 35분부터 뇌물수수 등 13개 혐의 전반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기 때문에 이날 조사에서도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거나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검찰청사에 들어서며 포토라인에서도 혐의에 대한 입장을 추가로 밝히진 않았다. 이미 지난해 ’1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서 여러 혐의가 드러났고, 이에 대한 물증과 진술이 대거 확보됐음에도 계속 부인하는 태도로 일관하면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법조계 안팎에서 나온다. 검찰이 2기 특수본을 출범하면서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강조한 만큼 이 정도 혐의가 드러난 피의자의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명분이 없다는 시각이다. 앞서 구속기소 된 여러 피고인이 박 전 대통령의 공범이거나 뇌물 공여-수수자의 관계이기 때문에 이 또한 박 전 대통령 신병처리 결정에 참고사항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전 수사를 통해 ‘비선 실세’ 최순실(61)씨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선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구속된 바 있다. 반면 검찰이 정치적 상황 등 다른 변수를 완전히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당장 대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일부 보수 지지층 등을 중심으로 ’후폭풍‘이 거셀 거라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검찰이 정치 지형에 예기치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박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 주거가 일정하고 구속의 필요성이 있느냐 등의 문제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사 마무리 국면에서 ‘처벌·단죄’의 의미로 구속을 고집하기보다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기고 법원 판단을 받는 게 낫다는 주장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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