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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아베 지지율 떨어지자 여당 의원들, 억눌렸던 분노 대폭발

    日아베 지지율 떨어지자 여당 의원들, 억눌렸던 분노 대폭발

    코로나19 부실대응과 각종 의혹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2012년 12월 제2차 집권 이후 ‘최악’ 또는 ‘최악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도 동요가 본격화하고 있다. 당내 ‘반아베’ 세력이 아닌 주류파에서조차 아베 총리를 공공연히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정권을 옹호하고 온 친정권 인사들의 이탈도 눈에 띈다. 마이니치신문은 25일 ‘아베 정권 지지율 급락…자민당 주류도 대놓고 총리 비판’이라는 기사에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여당의 속사정을 자세히 전했다. 한 주류파 의원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문제보다는 아베 총리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앞서 정권 퇴진의 위기에까지 몰렸던) 모리토모·가케 학원 파문 때에는 국민 생활은 힘들지 않았으나 지금은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태에서 검찰청법 개정 등 문제가 생겨나 생활고에 지친 국민들의 불만 해소 통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다른 주류 중진의원도 “총리관저와 자민당 사이에 냉랭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대로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면 ‘아베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총리 곁에서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권의 수호신’으로 불렸던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이 검찰총장이 되기는커녕 내기 마작을 한 사실이 들통나 퇴진한 데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무상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구로카와가 퇴진한 만큼 검찰이 한층더 엄격한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얘기다. 다른 주류 의원도 “자민당은 지금까지는 총리관저(한국으로 치면 청와대)에 대해 주눅 들어 지내왔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아베 체제의) 끝이 보이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느끼고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8년이나 총리를 했는데도 외교에서 성과를 냈다고 할 수 없고 디플레이션 탈피도 못한 상태에서 국가부채만 늘어났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일단락되면 퇴진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구로카와 검사장 문제를 놓고 전직 각료(장관) 경험자는 “모리토모학원 관련 재무성 문서 조작 관련자들이 전원 불기소되는 등 국민의 감각과 다른 판단이 계속돼 온 데 대해 국민들은 이상하다고 느껴왔다”며 “여기에 아베 정권의 오만함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가 생기면 (자신들은 책임지지 않고) 공무원들에게만 책임을 묻는 관저의 행태도 지지율 저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중진 의원도 “도박으로 물러난 구로카와 검사장에게 6000만엔(약 6억 9300만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니 이건뭐 장난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 브레인으로 내각관방참여(일종의 자문역)를 지낸 후지이 사토시 교토대 대학원 교수는 “정권이 장기화되면 부패 리스크가 커지기 마련인데, 최장기 집권 기록을 수립한 아베 정권이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패란 것은 권력자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에 이익을 몰아주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국익이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을 끝낼 수 있다면 누구라도 좋으니 현재의 일본에 걸맞은 리더로 지금 당장 교체해야 한다”고 정권 교체를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20%대 아베 지지율/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20%대 아베 지지율/황성기 논설위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27%로 떨어졌다는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3일 나왔다. 코로나19 대응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불신이 증폭돼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도 30%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던 지지율이 기어이 바닥 가까이까지 추락한 것이다. 2012년 12월 아베 총리가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하고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직후 70% 가까이 치솟았던 지지율은 40~50%선에서 왔다갔다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2017년 모리토모·가케 학원 스캔들 때 아베 정권은 여러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20%대에 잠깐 진입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재상승하며 2018년 가을의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을 일궈 내면서 2021년 9월까지의 거대 여당 자민당 총재 임기, 즉 총리로서 재직할 수 있는 장기 집권 카드를 쥐었다. 그러나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는 도쿄하계올림픽 연기라는 치명타를 안기며 불사조 아베 총리에게도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남겼다. 누가 봐도 부실한 코로나 대처에도 30%를 유지하던 지지율을 더 끌어내린 것은 검찰청법 개정안의 강행이었다. 아베 정권은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 정년을 각의 결정으로 멋대로 연장시키더니 그를 검찰총장에 앉히려고 법 개정에까지 손을 댔던 것이다. 결국은 내기 마작으로 불명예 퇴진한 구로카와 검사장은 아베 총리 일가의 스캔들이 수사 대상인데도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아베 정권의 측근 중 하나이다. 7년을 넘긴 역대 최장수 아베 정권의 강점은 공명당과의 연립, 도시부의 무당층과 직능단체의 지지가 꼽힌다. 거기에 진보 성향의 한국 젊은층과는 정반대로 20대의 70%가 넘는 지지야말로 아베 정권을 지탱하는 동력이다. 그러나 이번의 검찰청법 개정 시도는 일본인에게서는 보기 힘든 집단 저항을 이끌어 내며 지지 기반의 균열을 일으킨 핫이슈가 됐다. 광장에 나와 민주화를 쟁취한 경험이 없는 일본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민의를 모으는 광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5월 초 검찰청법 개정에 항의한다는 해시태그를 단 트윗에 유명 연예인, 남녀노소가 참여해 그 숫자가 1000만을 넘어서자 아베 정권도 법 개정을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백기를 든 것은 결코 아니다. 코로나19를 수습하고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치러내 정권을 마무리하거나 자민당 총재 4연임을 이뤄 내 개헌을 달성한다는 아베 총리의 목표가 수정됐다는 흔적은 찾기 어렵다. 오히려 학원 스캔들 때처럼 ‘20%’를 무시하고 ‘무조건 직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marry04@seoul.co.kr
  • [특파원 칼럼] “국민은 비판한다. 그러나 곧 잊어버린다”/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국민은 비판한다. 그러나 곧 잊어버린다”/김태균 도쿄 특파원

    집권세력이 국민을 무시하고 오만해지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본의 경우는 자유민주당(자민당) 이외의 대안 부재에서 오는 한계가 크다. 1955년 자유당과 민주당의 합당으로 이른바 ‘55년 체제’가 구축된 이후 65년 동안 자민당이 여당 지위에서 내려와 있었던 것은 6년이 채 안 된다. 불행히도 잠깐씩 집권했던 정당들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모두 실패했다. 2009년 9월 집권한 민주당 정권은 출발부터 무리한 공약 남발과 무능한 국정운영으로 삐걱거렸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이 터지자 그들의 난맥상은 극에 달했고 국민들은 이듬해 12월 선거에서 ‘역시 자민당’을 선택했다. 이때 정권을 탈환해 지금까지 지키고 있는 사람이 아베 신조 총리다. 그의 거침없는 우경화 행보에는 진보를 자처했던 민주당 정권의 실패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 요즘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아베 정권에 “이러다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은 없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이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자민당 39%, 공명당 4% 등 연립여당에 대한 국민 지지율이 43%에 달한다. 반면 민주당을 모태로 하는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의 지지율은 각각 5%와 1%에 불과하다. 이렇게 심각한 불균형은 필연적으로 대의민주주의의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아베 총리가 밀어붙이다 무산된 검찰청법 개악 시도는 이런 위기 상황을 집약적으로 보여 준다. 검사 정년을 63세에서 65세로 늘리면서 검찰 요직 인사에 총리가 직접 관여할 수 있게 독소조항을 넣은 게 요체이지만, 내막을 보면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차기 검찰총수에 앉히려는 검은 속셈이 파행의 시작과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로카와는 ‘정권의 수호신’이라는 별명에서 나타나듯 검사의 직분보다는 정권에 대한 충성을 최우선으로 해온 사람이다. 법무성 핵심요직인 관방장과 사무차관을 아베 집권 내내 7년 반에 걸쳐 유지했다. 그의 최대 공적은 아베 총리가 2018년 봄 사퇴 위기에 몰렸던 ‘모리토모 학원 공문서 조작’ 사건에 종지부를 찍고 면죄부를 준 일이었다. 아베 총리 부부가 모리토모라는 극우성향 사학재단을 부당 지원한 의혹이 들통나자 정부는 진실 은폐를 위해 재무성 공문서를 대량으로 변조했다. 사학재단 부당 지원 자체보다 정권에 더 큰 타격이 될 판이었다. 이때 법무성 사무차관이던 구로카와는 재무성 국장 등 범법 행위자 38명을 전원 불기소 처분하는 데 앞장섰다. 앞으로 자신과 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의 여지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에게 충성하면 결국은 보상을 받는다”는 교훈을 공무원 사회에 각인시키기 위해서라도 아베 총리는 구로카와를 올여름 검찰총장에 반드시 앉혀야 했다. 그러나 공교롭게 구로카와가 올 2월 63세 정년을 맞자 아베 총리는 법률을 무시하고 그의 정년을 6개월 연장했고, 탈법의 흔적을 흐리기 위해 검찰청법 개정을 서둘렀다. 역대급 검찰농단 시도를 최종 단계에서 좌절시킨 것은 국민의 분노였다. 인터넷에서 국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전직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직 출신들까지 나서자 아베 총리는 지난 18일 이번 정기국회 입법을 포기했다. 이번 일은 국민들이 힘을 합해 목소리를 내면 오만한 정권의 폭주를 저지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가 ‘일본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운 사례로 기록될 만하다. 성난 함성이 검찰청법 개정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다. 극도로 제한된 유전자 검사와 기약 없는 경제위기 민생지원 등 코로나19 국면에 누적돼 온 국민 분노가 동력이 됐다. 이번에 보여 준 작은 성공이 “국민은 비판한다. 그러나 곧 잊어버린다”는 정권의 오만한 인식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windsea@seoul.co.kr
  • 경찰, ‘하명수사 의혹’ 수사관 아이폰 압색 영장 신청 않기로

    경찰, ‘하명수사 의혹’ 수사관 아이폰 압색 영장 신청 않기로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돌연 숨진 검찰 수사관의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숨진 A 수사관의 휴대전화(아이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에 신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A씨의 사인 규명에 필요하다며 고인이 사용하던 아이폰에 대해 세 차례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경찰은 수사를 더 진행하더라도 타살 혐의점을 잡는 데 진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시 영장을 신청하더라도 발부될 가능성이 작다”며 “기존 내사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 수사관은 지난해 12월 1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일했던 인물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주요 참고인 중 한 명이었다. 서울중앙지검은 당시 경찰이 확보한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가져갔다. 이후 경찰은 이 휴대전화를 돌려받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모두 반려하면서 검·경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는 A 수사관이 쓰던 휴대전화 잠금장치를 4개월 만인 지난달 해제한 뒤, 휴대전화와 함께 관련 자료 일부를 경찰에 돌려줬다. 휴대전화를 받은 경찰은 걸려 있던 암호를 풀지 못한 채 유족에게 다시 돌려줬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아베 지지율 27%로 폭락…코로나19 부실 대응 여파

    아베 지지율 27%로 폭락…코로나19 부실 대응 여파

    2012년 2차 집권 이후 최저 수준한 달 반 만에 44%→27%로 하락코로나 부실 대응에 검찰 장악 논란 겹쳐아베 신조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부실 대응 논란 속에 27%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2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에 가까운 수치다. ‘아베 지지 안해’ 64%로 수직상승 마이니치신문이 23일 사이타마대학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국 유권자 1019명(유효응답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27%를 기록해 지난 6일 발표된 직전 조사(40%)보다 13%포인트 대폭 하락했다. 반면 아베 내각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64%를 차지해 직전 조사(45%)보다 19%포인트나 올랐다. 지난달 8일 마이니치신문과 사이타마대 사회조사연구센터 조사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44%에 달했지만 한 달 반 만에 17%포인트가 빠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자사의 전화 여론조사에서 모리토모·가케학원 스캔들로 비판이 높았던 2017년 7월 조사 때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26%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베 내각 지지율 급락세에 대해서는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아베 정권의 검찰 장악 의혹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검사장 도박 스캔들’ 결정타‘아베 총리 책임’ 75% 비판 실제 아베 내각은 정년을 임의로 연장해 차기 검찰총장 자리에 친아베파인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앉히려 했다. 그러나 구로카와 검사장이 코로나19 긴급사태 기간에 전·현직 기자들과 어울려 내기 마작을 한 것이 한 주간지에 보도되면서 사표를 제출, 다음날 각의에서 승인됐다. 이에 대해 응답자 52%는 구로카와 검사를 ‘징계 면직시켜야 한다’며 쉽게 사표를 받아준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또 검찰청법을 따르지 않고 국가공무원법을 적용해 구로카와 검사장의 정년을 연장해준데 대해서도 응답자의 75%가 아베 총리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도 지난달 8일 조사(34%) 때보다 9%포인트 급락한 25%를 기록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자민당 지지층이 함께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정당 중에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이 직전의 9%에서 12%로 올랐고, 공산당 지지율도 5%에서 7%로 약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판깨스트] 유죄 확정된 한명숙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검찰개혁’ 압박 명분으로 통할까

    [판깨스트] 유죄 확정된 한명숙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검찰개혁’ 압박 명분으로 통할까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여권에서 한명숙(76)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법 수수 사건에 대한 재조사 요구가 잇따라 나오며 5년 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판결이 새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검찰의 ‘정치적 수사’의 결과로 한 전 총리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에서 수사 및 재조사를 해야한다는 주장을 여권에서 내놓으면서입니다. 이 같은 주장이 이미 확정된 판결을 뒤집으려는 거대 여당의 ‘정치적 의도’에 의구심과 비판이 맞서면서 당시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는 움직임이 커졌습니다.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법 수수 사건은 건설업체인 한신건영 대표 한만호씨에게 한 전 총리가 2007년 3~9월 세 차례에 걸쳐 총 9억원을 받은 혐의로 2010년 7월 20일 재판에 넘겨져 2015년 8월 20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사건입니다. 한 전 총리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혀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2심 판결이 그대로 이어져 2015년 8월 24일 수감됐습니다. 최근 ‘뉴스타파’에서 한만호씨의 비망록을 공개하면서 수사 과정을 비롯해 이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재판 쟁점 ‘한만호 검찰 진술 신빙성’…1심 무죄→2심 유죄로 뒤집혀 재판에서 핵심 쟁점은 한씨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이었습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공소사실과 맞게 세 차례에 걸쳐 9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던 한씨가 돌연 2010년 12월 한 전 총리의 1심 재판 첫 증인신문에서부터 “돈을 주지 않았다”며 말을 바꿨기 때문입니다. 9억여원의 자금을 조성한 건 맞지만, 한 전 총리가 아니라 한 전 총리의 비서에게 빌려주거나 다른 로비 자금으로 쓰기 위한 돈이었다며 검찰에서의 진술이 허위였다고 한 것입니다. 한 전 총리는 당연히 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던 상황에서 결정적인 직접증거인 한씨의 진술이 바뀌면서 한씨의 검찰에서의 진술이 얼마나 신빙성 있는가가 재판의 주요 쟁점이 됐습니다. 당시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는 한씨의 법정 진술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하면서도 한씨의 검찰 진술의 신빙성도 인정하기 어렵다며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반면 2심인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정형식)는 한씨의 1심 법정 진술에도 불구하고 검찰에서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고, 이 진술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을 통해 한 전 총리가 돈을 받은 게 맞다며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당시 한신건영 경리부장으로 9억여원의 자금 조성에 관여한 정모씨 등 관련자들의 진술과 정씨가 비자금 사용 내역을 기록한 비자금장부, 계좌추적결과, 환전기록 등 객관적인 서류가 있는 데다 한 전 총리의 동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사용한 사실과 나중에 한씨가 한 전 총리의 비서인 김모씨를 통해 2억원을 돌려받은 사실 등이 여러 정황에 의해 뒷받침된다는 것이었습니다.대법원에서는 2심에 이어 최종 유죄 판단이 확정됐습니다. 특히 세 차례 가운데 첫 번째 3억원(2007년 3월 31일~4월 초)에 대해서는 대법관 13명이 전원 유죄로 결론냈는데요. 한씨와 전혀 모르는 사이인 한 전 총리의 동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사용했고 한신건영 부도 직후 한 전 총리가 한씨에게 2억원을 돌려준 사실 등이 객관적인 증거에 의해 확인됐다고 본 것입니다. 다만 나머지 6억원에 대해서는 5명의 대법관(이인복, 이상훈, 김용덕, 박보영, 김소영)이 무죄로 반대의견을 내며 약간 엇갈렸습니다. 당시 8명의 대법관들은 “한만호가 피고인 한명숙을 상대로 전혀 있지도 않은 허위 사실을 꾸며내거나 굳이 과장·왜곡해 모함한다는 것이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또한 한만호가 어떠한 이익을 얻거나 곤란한 처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검찰에서 허위 또는 과장·왜곡된 진술을 한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 역시 특별히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다른 증거가 미리 있는 상태에서 한씨가 검사의 추궁을 받고 한 전 총리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시인한 게 아니라 한시가 먼저 검사에게 그런 진술을 한 뒤 자금 조성 내역과 일치하는 금융 자료나 영수증, 비자금장부 등이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반면 5명의 대법관들은 2차(2007년 4월 30일~5월 초)·3차(2007년 8월 29일~9월 초) 6억여원에 대해서는 한씨의 검찰 진술을 경리부장 정씨의 진술 등만 갖고 뒷받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재심보다 재조사·검찰개혁에 무게…황희석 “검찰 수사권 완전 폐지해야” 이처럼 대법원에서 최종 결론이 난 판결을 여권이 다시 문제삼는 이유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특히 판결에 대한 불복 절차인 ‘재심’이 아닌 ‘재조사’를 촉구하는 여권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판결 자체를 뒤집으려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확정 판결 이후에 새로운 증거가 있어야 재심 개시가 가능한데 ‘한만호 비망록’은 재판에서도 제출됐다고 하고, 검사의 직권남용이나 직무 관련 범죄 등의 형사소송법상 요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불투명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형사소송법 420조에 재심할 수 있는 요건이 7가지 명시돼 있는데, 검사나 판사의 직무상 범죄도 유죄로 확정 판결이 나야만 합니다. 새로운 증거도 면소 또는 공소기각 수준으로 사건을 뒤집을 수 있을 만한 것이어야 할 정도로 엄격한 요건이니 사실상 당장 재심절차를 통해 판결을 뒤집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권에서 촉구하는 ‘재조사’는 유죄 판결이 나오게 된 과정, 특히 검찰 수사를 다시 들여다 봐야 한다는 것으로도 읽힙니다. 따라서 여권이 한 전 총리의 사건을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공수처 등 검찰개혁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포석이라는 데 의견이 모이는 분위깁니다. 한씨가 비망록에 남긴 내용 등을 근거로 검찰의 강압적 수사와 정치적 기소로 한 전 총리가 재판에 넘겨졌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문제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씨의 비망록을 언급하며 “의심스런 정황이 많다”면서 “해당 기관들이 한 번 더 조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기관’으로는 검찰과 법무부, 법원을 지목했는데요. 같은 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수처가 설치되면 (한명숙 사건이) 수사 범위에 들어가는 건 맞다”면서 “공수처는 독립 기관이니 공수처 판단에 달린 문제”라고 주장하며 공수처에서 이 사건의 수사 과정을 들여다 봐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법무부 인권국장을 지낸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페이스북에 “한 전 총리에 대한 뇌물수수 조작 의혹은 지난해 가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와 총선 직전 채널A와 검사장이 개입했던 사안, 즉 유시민 전 장관에 대한 금전제공 진술조작 시도와 정확히 맥을 같이 한다”면서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최고위원은 검경 수사권의 조정 근거가 된 검찰청법 개정안 가운데 부패범죄·경제범죄·공직자범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범죄에 한해 검사가 수사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문제 삼으며 “새롭게 수사권을 조정한 법으로도 검찰은 기존 수사권에 거의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고 핵심적인 권한을 고스란히 보유하고 있는 셈이고, 또 다른 한명숙, 제2, 제3의 조국과 유시민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도 강조하며 검찰의 수사권을 아예 없애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이처럼 여권의 화살이 검찰을 주로 향해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난해 8월 말부터 본격화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에서 비롯된 검찰의 수사 방식이나 관행에 대한 비판이 고조됐고 올해 총선을 앞두고 불거진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여권에서는 검찰을 향해 더욱 날을 세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권의 핵심 원로 정치인인 한 전 총리 사건을 통해 검찰개혁의 명분을 더 굳히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르면 오는 7월 출범할 공수처의 수사대상으로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을 타깃으로 하고 수사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자체도 검찰에겐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검찰의 수사방식을 문제삼아 검경 수사권 조정의 근거로 삼아 검찰의 권한을 줄이는 것 역시 검찰로선 매우 불만일 것입니다. 법조계에서도 결국 정치적 의도에서 ‘재조사’ 요구가 나오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재심 사유 자체가 되지 않고 검찰이나 법관에 대한 직권남용을 적용하는 것도 이론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불가능한 걸 정치적 이유로 주장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검찰 간부 출신인 또 다른 변호사도 “여당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법치주의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수사팀을 비롯해 검찰도 당혹스러움을 보입니다. 한 전 총리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도 한씨가 70차례 조사를 받았다는 등 강압수사 의혹이 다뤄진 바 있고, ‘한만호 비망록’도 검찰이 증거로 제출했지만 법원에서 신빙성을 낮게 보고 배척한 증거라며 갑자기 이 사건이 다시 쟁점화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씨 비망록에 ‘6억원은 한명숙 전 총리가 아니라 친박계 다른 정치인에게 주었다’고 기재된 부분도 사실이 아니고 한씨는 검찰 수사에서 한 전 총리 외의 다른 정치인에게 금품을 줬다는 진술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한씨는 법정에서 허위 진술을 한 혐의(위증)로 추가로 재판에 넘겨져 2017년 5월 17일 징역 2년의 유죄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 전 총리가 봉하마을을 방문해 이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22일 알려졌습니다. 한 전 총리가 어떤 입장을 내놓는지에 따라 여권의 후속 조치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대법원에서 확정된 지 5년 만에 다시 실체적 진실을 두고 논란이 벌어진 이 사건이 당분간 검찰과 여권 사이의 긴장구도를 더욱 팽팽히 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시민단체 “정의연 후원금 모금 행위 중단하라” 법원에 가처분신청

    시민단체 “정의연 후원금 모금 행위 중단하라” 법원에 가처분신청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이사장을 지낸 위안부 운동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관련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정의연의 후원금 모금 행위를 일시적으로 중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돈으로 류경식당 지배인을 후원하고 월북을 권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고발도 이어졌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22일 정의연의 후원금 모금과 예산 집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 및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의혹에 대해 사법절차를 통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정의연의 후원금 모금 행위를 모두 중단할 것을 법원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직접 받는 금전적 지원이나 직원 급여 등 필수적 경비를 제외한 예산 집행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드러난 정의연의 비정상적인 예산 집행 의혹으로 정의연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무참히 무너졌다”면서 “정의연이 기부금과 성금 등을 할머니를 위해 쓸 것이라는 신뢰를 더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윤 당선인 부부는 북한 류경식당 지배인과 일부 종업원에게 재월북을 권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2016년 종업원 12명과 함께 집단 탈북한 류경식당 지배인 허강일씨는 전날 한 언론을 통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 A씨의 소개로 알게된 윤 당선인 부부에게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받았다고 밝혔다. 제안을 거절한 이후 A씨를 통해 정대협으로부터 매달 50만원씩 총 3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주장도 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자유대한호국단은 이날 이러한 보도내용을 토대로 윤 당선인 부부와 A씨를 국가보안법상 탈출 교사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민변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의혹을 반박하며 “허위사실을 짜깁기해 진상규명이 필요한 사안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민변은 “해당 사안(집단 탈북)이 국가기관의 위법한 권력남용과 이로 인한 중대한 개인의 인권침해라고 봐서 사건 발생 직후부터 법률지원 TF를 구성해 활동했지만 당사자 또는 관련자에 대해 생활지원금을 비롯한 금액을 지급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TF 소속 변호사 개인이 종업원들과 지배인으로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받고 주변 지인 도움을 받아 생활비에 보태쓰라며 개인적으로 금액을 지급했던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과정에서 당사자에게 재월북을 권유하거나 제안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민변은 허씨에 대해 “스스로 언론에 밝힌 바와 같이 입국 전 국정원의 정보원 역할을 했고 지배인의 지위에서 종업원들의 ‘집단입국’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자”라며 “누구보다 이 사건에 큰 책임이 있음에도 해외망명으로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은 채 무책임한 언사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5월 분양 스타트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의 핵심 경쟁력은?

    5월 분양 스타트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의 핵심 경쟁력은?

    거제2구역 재개발지구가 사업을 순탄히 진행해가며 부산의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 지역에 일반 공급을 시작하는 첫 분양 단지가 나왔다.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가 5월 말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는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 860-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3층 5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선호도 높은 59㎡, 74㎡, 84㎡ 3가지 타입으로 선보이며 총 세대수는 482세대다. 부산 부동산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쌍용건설이 시공한다. 무엇보다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는 기반시설이 양호하고 정비사업으로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높은 재개발 사업지 내에 입지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 지하철 3호선 2개 역과 동해남부선 2개 역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으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보, 부산시내외로의 연결을 수월하게 한다. 시청과 법원, 검찰청 등 법조타운과 부산의료원이 근거리에 위치해 행정과 치안 면에서도 안정성을 인정받을뿐더러 직주근접 수요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드경기장·사직종합운동장·사직야구장·실내수영장·홈플러스·영화관 등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는 최상의 주거 환경을 하며, 부산교육대, 부산교육청 등이 위치한 명문 교육단지로 거제초, 창신초, 거제여중, 거성중 등이 인접하는 등 교육 환경도 우수해 학군 수요를 만족시키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관계자는 “부산에서 희소성 높은 평지형 아파트이자 4BAY 구조 및 우수한 채광의 판상형 설계로 실용성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지향했다”라며 “부산의 핵심입지로 도약하고 있는 거제2구역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의 견본주택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 1498-1에 위치한다.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이곳에서 보다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미성년 제자 성폭행’ 왕기춘 구속 기소… “전형적 그루밍 성범죄”

    檢 ‘미성년 제자 성폭행’ 왕기춘 구속 기소… “전형적 그루밍 성범죄”

    검찰이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왕기춘(32)을 구속 기소했다. 대구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수사부(부장 양선순)는 21일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전 국가대표 유도 선수 왕기춘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왕기춘은 2017년 2월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A(17)양을 성폭행한 혐의와 함께 또 다른 제자인 B(16)양을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주거지와 차량 등에서 10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하는 등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지검은 “전형적인 그루밍 과정을 거쳐 성적 학대를 한 아동 성범죄”라고 했다. ‘그루밍’(길들이기)은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나타나는 전형적 수법으로,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어 심리적 지배를 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일을 말한다. 검찰은 “피해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고 공소유지에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친아베’ 日검찰총장 후보 도박 들통나 낙마

    ‘친아베’ 日검찰총장 후보 도박 들통나 낙마

    아베 “총리로서 당연히 책임” 사실 인정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막대한 정치적 타격을 안겼던 ‘검찰청법 개정’ 파문의 중심인물이 코로나19 긴급사태 속에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입지가 옹색해진 아베 총리는 “총리로서 당연히 책임은 있다”고 인정했다. 일본 언론들은 21일 검찰 서열 2위인 구로카와 히로무(63) 도쿄고검 검사장이 마작 도박을 한 데 책임을 지고 아베 총리에게 사표를 냈다고 보도했다. 전날 시사주간지 슈칸분은 구로카와 검사장이 이달 1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산케이신문 사회부 기자 2명, 아사히신문 전 검찰 담당기자 등 3명과 내기 마작을 했다는 소식을 사진과 함께 특종 보도했다. 지난 13일은 긴급사태 발령 외에도 자신이 깊이 관련된 검찰청법 개정안을 놓고 국회는 물론 인터넷에서 대규모 반대 운동이 벌어지던 시점이었다. 구로카와 검사장은 법무성 조사에서 내기 마작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 아베 총리는 정권과 유착해 있는 구로카와 검사장을 올여름 검찰총장에 앉히기 위해 지난 1월 그의 정년을 탈법적으로 연장해 주는 무리수를 뒀다. 이어 검찰 통제권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검찰청법 개정까지 추진했으나 지난 18일 국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결국 입법을 보류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인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 신뢰를 잃은 아베 총리는 검찰청법 개정의 무리수가 좌절된 데 이어 갖은 비난을 감수하며 검찰 총수로 밀어붙였던 구로카와 검사장까지 낙마함으로써 연쇄 타격을 입게 됐다. 야당은 아베 총리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며 검찰청법 개정 저지의 승기를 이어 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의 변호사와 법학자 등 662명은 이날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과 관련해 아베 총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도쿄지검에 고발했다. 아베 총리는 매년 4월 열리는 벚꽃놀이 교류행사에서 자기 지역구 후원회 관계자들을 우대해 국가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10대 여제자 2명 성폭행 왕기춘 구속기소, 검찰 “전형적 그루밍 성범죄”

    10대 여제자 2명 성폭행 왕기춘 구속기소, 검찰 “전형적 그루밍 성범죄”

    검찰이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왕기춘(32)을 구속 기소했다. 대구지방검찰청 여성·아동범죄수사부(양선순 부장검사)는 21일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전 국가대표 유도 선수 왕기춘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왕기춘은 2017년 2월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A(17)양을 성폭행한 혐의와 함께 또 다른 제자인 B(16)양을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주거지와 차량 등에서 10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하는 등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드러났다. 대구지검은 “전형적인 그루밍 과정을 거쳐 성적 학대를 한 아동 성범죄”라고 했다. ‘그루밍(길들이기·Gromming)’은 아동·청소년 성범죄에 나타나는 전형적 수법으로,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어 심리적 지배를 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일을 말한다. 경제적·심리적으로 취약한 가정환경에 놓인 아동·청소년이 그루밍에 노출되기 쉽다. 검찰은 “피해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고 공소유지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왕씨는 아동 성범죄자로 전락해 유도로 쌓은 모든 것들을 잃게 됐다. 대한유도회는 지난 20일 왕씨에 영구제명과 함께 삭단 징계를 내렸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왕씨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메달로 매달 100만 원씩 평생 받을 수 있는 체육연금을 박탈할 예정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서울포토]고발장 접수하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서울포토]고발장 접수하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메르세데스-벤츠·한국 닛산·포르쉐코리아 등 수입차업체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방해죄(형법), 사기죄(형법)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 5. 2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글로벌 In&Out] 아베 정권의 난폭한 검찰청법 개정 시도를 알리는 까닭/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아베 정권의 난폭한 검찰청법 개정 시도를 알리는 까닭/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한국 언론의 취재를 받을 때 주의하는 점이 있다. 기자들이 내 입에서 일본 비판을 끌어내려 하지만 일본 정부나 지도자를 욕하는 것은 삼간다. 한국 정치인이나 지식인들이 공개석상에서 한국 정부나 지도자의 험담을 예사로 하는 것에 위화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나는 이번에 아베 신조 정권이 하는 일을 전하고 비판하려고 한다. 일본의 도쿄고검장은 지난 2월 63세 정년을 맞아 퇴직해야 했지만 아베 정권은 정년을 연장했다. 그 근거로 국가공무원법을 적용했다. 그러나 검사에게는 국가공무원의 연장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정부 해석이 존재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아무런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 채 정부 해석을 바꿨다고 강변했다. 게다가 정부 해석을 사후에 정당화하려고 국가공무원의 정년 연장을 담은 법 개정의 일환으로 검사도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검찰청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63세인 검사장 등 고위 검사의 정년에 대해 내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최대 3년간 정년을 연장할 수 있는 특례 규정을 만들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정권의 입김에 따라 정년이 연장되는 고위 검사가 나오게 된다. 아베 총리는 정권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장을 검찰총장으로 앉히려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아베 총리가 직간접으로 연루된 스캔들을 수사해야 하는데도 수사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구로카와 고검장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가 하는 소리도 있다. 그런 의혹이 있는데도 아베 정권은 기존 법 해석에 배치되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나아가 사후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한 법 개정을 코로나19 사태로 일본이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 속에서 강행하려 한다. 국민들 사이에선 정권이 고위 검찰 인사에 개입하려는 것이 삼권분립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명 인사들이 트위터 등 SNS에서 항의하며 1000만명을 넘는 찬동자들이 모이고 있다. 또한 검찰총장 출신자를 포함한 14명의 검찰 OB들도 반대의견서를 발표했다. 저항이 커지자 정부여당은 이번 국회에서 법안의 날치기 통과를 유보하고 신중한 자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일단 환영할 일이다. 아베 총리는 자의적인 검찰 인사는 하지 않겠다는 말을 믿어 달라고 하지만 고위 관료 인사를 총리 관저가 장악함으로써 관료가 정권에 알아서 기는 충성을 제도화해 온 아베 정권인 만큼 총리의 말은 공허하게 들린다. 군사독재 정권을 유지하는 막강한 검찰 권력을 87년 민주화 이후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해 온 한국에서 검찰개혁은 늘 정치 쟁점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지나치면 검찰에 대한 정치 개입이 될 수 있다. 패전 후 일본은 삼권분립하에서 정치로부터의 검찰 독립을 상당 수준 보장해 왔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검찰의 민주적 통제’라는 논의조차 하지 않고 검찰은 사법이 아니라 행정의 일원이라는 난폭한 논리에 근거해 인사를 통해 검찰 통제를 강화하려는 법 개정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에서는 ‘검찰개혁’의 핵심으로 검사를 포함한 고위공무원의 범죄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발족을 앞두고 있다. 또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등으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여당이 공격하고 야당이 변호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검찰을 둘러싼 정치 역학이 한일 간에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 권력이 사법 권력을 통제하에 두려는 시도가 민주주의 체제에서 얼마나 위험한지를 한국과 일본의 대조적인 상황을 보면서 양국 국민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내가 일본의 부끄러운 현주소를 한국 독자들에게 알리는 까닭이다.
  • “분노의 트윗, 무소불위 아베 꺾었다” 日국민, 검찰청법 개정 철회에 자축

    “분노의 트윗, 무소불위 아베 꺾었다” 日국민, 검찰청법 개정 철회에 자축

    ‘민의(民意)의 파도, 총리를 몰아세우다’(도쿄신문), ‘항의의 소용돌이, 정권을 움직이다’(아사히신문), ‘분노의 트윗, 정권에 직격탄.’(마이니치신문) 19일 일본의 조간신문들은 지금까지 거의 볼 수 없었던 제목들로 주요 지면을 장식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국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했던 검찰청법 개정을 전날 어쩔 수 없이 보류한 데 대해 ‘국민의 승리’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정권에 대해 ‘분노는 하지만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뿌리 깊은 타성이 깨졌다는 데 언론들은 주목했다. 아베 총리는 검사들의 정년을 만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하되 주요 보직에 대한 임명권은 정부가 갖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려고 했다. 정권에 잘 보이려는 검사들을 중용해 자기 체제 유지에 활용하려는 꼼수에서 비롯된 개악이었다. 이에 야당을 비롯해 많은 국민들은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려는 폭거”라며 반대해 왔다. 유명인사들이 지난 9일부터 트위터에서 법 개정에 반대하는 온라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15일에는 검찰총장 출신 등 전직 검찰 고위직들이 정부에 반대 의견서를 전달하는 상황으로 발전했다. 결국 아베 총리는 이에 굴복해 18일 법률 개정안의 이번 국회 통과를 단념하기로 했다. 당초 아베 총리는 안보법제 등과 같이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입법을 관철했던 과거 경험을 믿고 이번에도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국민 반발이 갈수록 커지면서 위기감이 높아졌고 결국 여당 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확산됐다. 아사히는 이날 사설에서 “많은 시민들이 법안의 내용을 이해하고 이의를 표명함으로써 그동안 강권적인 방법으로 정책을 밀어붙여 온 ‘1강 정권’에 제동을 걸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니치는 “자신들의 힘으로 정치를 움직일 수 있었다”는 성취감이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는 “민주주의는 선거가 전부가 아니다. 국민들의 직접적인 정권 감시가 계속돼야 한다”, “용기를 내서 소리를 높이면 정치를 바꿀 수 있다” 등 ‘승리’를 자축하는 의견들이 봇물을 이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좀 적당히 해라

    [박철현의 이방사회] 좀 적당히 해라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일본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4월 8일 발령된 긴급사태선언이 39개 부현에서는 해제됐지만 도쿄, 홋카이도 등 8개 지역은 여전히 외출자숙, 휴업, 휴교 등의 비상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한편 오사카는 독자적인 긴급사태 해제를 결정했다. 경제적으로 견딜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기저기서 비명이 들려온다. 가장 먼저 위태로워지는 계층은 역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긴급사태 이후의 정부통계 실업률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노무라 소켄 등은 올해 평균실업률은 6%, 잠정실업률은 11%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한다. 이 실업 태풍의 초기 피해자들이 바로 외노자다. 정사원과 달리 확실한 고용 보장을 받지 못하는 아르바이트 및 계약직들은 경영자의 간단한 한마디로 해고된다. 해고수당은 물론 실업급여를 못 받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직접 만나 본 서비스업 위주의 경영자들은 공통적으로 사업 규모를 줄였다고 한다. 대량해고가 포함된다. 네팔, 인도, 베트남, 몽골, 타이 등에서 온 외노자가 우선 잘린다. 얼어붙은 구인시장 때문에 해고자들은 다른 곳에 취직할 수 없다. 한두 달은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귀국할 수밖에 없다. 말도 잘 안 통하는 외국에서, 실업 상태로 버티는 것보다 그나마 낫기 때문이다. 젊은 이방인들만 그러는 것이 아니다. 20~30년 전에 도일해 일가를 이룬 한국인 중에서도 사업체를 정리하고 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사람이 꽤 있다. 완전귀국은 아니더라도 자산의 절반 정도는 정리해 본국에 기반을 마련해 놓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뉴커머로 와서 남부럽지 않게 성공했고 누가 봐도 일본에서 생을 마칠 것 같던 그들이 이러는 이유는, 물론 코로나19 정국을 맞이해 사업이 힘들어진 것도 있지만 일본의 장기적 미래에 대한 근심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 바이러스와 공존해야 하는데 일본 정부의 대처가 엉망임을 확인했다. 미래에 다시 올지 모르는 2차, 3차 감염 웨이브, 혹은 전혀 다른 형태의 재난, 이를테면 언젠가는 찾아올 난카이대지진을 과연 일본이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이다. 2011년엔 이런 이야기를 하며 귀국하는 사람들이 치사해 보였지만 요즘은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만큼 아베 정권은 거의 모든 면에서 엉망이다. 너무 엉망이라 어디서부터 거론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정국이 전후 최대의 재앙이라며 전례 없는 긴급사태선언까지 발령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 나온 ‘검찰청법 개정’ 때문에 한바탕 난리가 났다. ‘#검찰청법 개정에 항의합니다’라는 해시태그(#)를 단 트위터리안이 5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아베 정권은, 아베 신조의 대표적 스캔들인 모리토모 학원의 범죄행위 관련자 불기소 처분에 혁혁한 공을 세운 구로가와 히로무 도쿄고검장을 검찰청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정년연장시켰다. 당시 아베 내각은 검찰청법상 명백한 위법인 정년연장을 통과시키려고 상위 법률인 국가공무원법의 정년연장 조항을 적용해 그의 6개월 연장을 각의결정했다.그런데 이후 국회 공방에서 검찰관 정년연장은 국가공무원법이 허용하는 정년연장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판례를 통해 증명됐다. 그러자 아베 총리는 국가공무원법상의 ‘해석’을 변경하겠다며 정년연장을 끝끝내 관철시켰고, 지금 이 시기에 정년연장을 아예 명문화하려고 검찰청법 개정에 나선 것이다. 이 급박한 시기에 왜 이런 일에 목숨을 거는 걸까. 바로 올해 7월로 임기가 끝나는 이나다 노부오 검사총장 자리에 구로가와를 앉혀서, 가까운 미래에 사직할 아베 총리의 퇴임 후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누가 봐도 뻔한 장난을 치고 있는 사람과 그 일당이 국가를 이끌고 있다. 검찰청법 개정은 트위터에서의 항의와 유명인들의 반대선언이 이어지면서 다음 국회로 연기됐다.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정권 지지율은 여전히 40%를 유지하고 있고 이 법안 역시 다음 국회에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대안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본국 귀국에, 내가 고개를 끄덕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성평등 정책 컨트롤타워 구축 큰 성과… 실질적 권한 없어 한계”

    “성평등 정책 컨트롤타워 구축 큰 성과… 실질적 권한 없어 한계”

    지난해 5월 8개 정부 부처(교육부, 법무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대검찰청, 경찰청)에 양성평등정책 전담부서가 설치됐다. 양성평등 전담부서는 2018년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영역별로 성희롱·성폭력 방지 정책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서 만들어졌다. 모든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성주류화(법령 제정, 정책 기획, 예산 편성 등의 과정에 성평등 관점을 반영하는 것)를 실현하는 부처 내 ‘성평등정책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는 조직이 생긴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힘을 발휘하기에는 부서의 권한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지난 12일 ‘양성평등 전담부서 8개 부처 신설 1주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김경희(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보건복지부 성평등위원회 위원장, 이혜경(여성문화예술기획 이사장) 문화체육관광부 성평등문화정책위원회 위원장, 정진성(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경찰청 성평등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김균미 서울신문 젠더연구소장이 진행을 맡았다.-양성평등 전담부서가 신설된 지 1년이 지났다. 그간의 성과와 한계를 짚는다면. 이정옥 장관 여가부와 8개 부처는 그간 양성평등정책담당관협의체와 부처별 성평등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분야별 정책의 성평등성을 높이고 조직 대내외적으로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추진해 왔다. 국방부와 대검찰청은 육해공 3군·해병대와 66개 검찰청에 양성평등센터를 강화·신설했고 경찰청은 23개 지방경찰청·부속기관에 양성평등정책 전담인력을 선발·배치하는 조직 체계를 갖췄다. 법무부는 소속 기관에 112명의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을 지정해 조직 구성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제고와 성평등 조직문화 개선을 적극 추진했다. 초반에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많이 발생했던 교육부, 고용부, 문체부에서는 해당 분야별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를 운영했다. 우선 조직이 뿌리내리고 그 뿌리내린 조직 안에서 거둔 성과다. 양성평등 전담부서의 주요 업무는 부처 내 성평등정책을 수립하고 총괄하는 것인데 초반에는 성희롱·성폭력 사건의 처리 실무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앞으로는 부처 내 성평등정책 총괄 기능을 강화, 기관장을 비롯한 상급자·직원에 대한 성인지 교육을 통해 부처 전반의 성평등 의식을 향상시키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정진성 교수 경찰청의 경우 양성평등정책 전담부서의 활동이 8개 부처 가운데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성평등위원회와 피드백을 주고받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직원들이 매우 적극적이다. 성평등지표를 개발하고 성평등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안전기획관실을 만드는 등 내부적으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반면 경찰청 양성평등정책담당관에게 애로 사항을 들어 보니 적은 예산보다 인력 문제를 꼽았다. 경찰청의 경우 18개 지방청과 5개 부속기관, 총 23개의 기관에 양성평등전담인력을 배치했다. 그런데 모두 임시직이어서 한계가 있다. 이혜경 이사장 2018년 두 번에 걸쳐 250여명의 현장 연구자가 포럼을 했던 것과 지난해 현장 문화예술인들의 소규모 포럼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간 것은 성과다. 남은 기간 동안 현장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리해 정책으로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문체부로서는 2018년 미투 이후 성희롱·성폭력 문제에 대응하느라 바빴다. 특별대책위원회가 꾸려져 논의를 했고 결과적으로 표준계약서를 만든다든가 처벌을 강화하는 식의 결론을 냈지만 논의에 비해 실행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김경희 교수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을 선발하고 직원들을 배치하는 등 조직의 틀을 갖춘 것을 성과로 꼽고 싶다. 복지부는 국민 전반의 삶에 영향을 끼치며 체감도가 큰 정책을 수행하는 부처다. 정책에 젠더 관점이 반영될 필요성이 그 어떤 분야보다 크다. 양성평등 전담부서가 정책을 개발하고 실태 조사도 하면서 독자성을 가져야 하는데 예산이 1억원밖에 안 된다. 최소한 3억원은 확보해야 양성평등 기본계획에서 이야기하는 걸 수박 겉핥기식으로라도 할 수 있다. 이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양성평등 전담부서가 타 부서에 권고나 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게 한계로 지적되는데 보완해야 한다. 부처 내에서 훈령을 만들어 양성평등 전담부서가 타 부서를 견인하고 조정·총괄하는 내용을 명시한다면 위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8개 부처의 양성평등정책자문위원회가 유명무실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운영돼야 하나.이 장관 사회 전반의 성희롱·성차별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성평등 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8개 부처에 설치된 성평등위원회는 각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성평등정책과 성주류화 제도 운영 등에 대해 조언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여가부는 성평등위원장 회의를 정례화해 각 부처의 성평등정책과 현안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방향을 모색해 가겠다. 경찰청을 좋은 사례로 언급하는 것도 기관의 수장을 비롯해 양성평등정책담당관, 성평등위원회 위원들이 하나로 뭉친 결과라고 본다. 성과가 약간 지체되는 부처에 이 같은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각 부처의 특수성을 이해하면서 애로 사항을 듣고 해결할 수 있도록 소통자로서의 역할을 하겠다. -양성평등 전담부서의 실효성 있는 운영을 위해 기관장 등이 초기 단계에서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이 장관 전담부서가 하는 일을 보면 성주류화 정책 개발, 성희롱·성폭력 대응, 부처 내 조직문화 개선, 사건·사고에 대한 범부처 간 대응 등으로 타 부서에 비해 업무 강도가 높다. 성주류화 전략을 실행하고자 하는 요구가 안팎으로 높아졌지만 부서의 실행 예산이나 인력 상황은 열악해 담당 직원들의 부담이 클 것이다. 여가부 장관으로서 각 부처 전담직원들의 담당 업무를 명시해 정확한 평가를 받도록 하고 이들의 역할을 가시화할 생각이다. 범부처 협의체 회의를 한 달에 한 번 여는데 평가 척도와 측정 체계를 만들어 업무에 대한 평가가 정확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 -양성평등정책 전담부서가 안착하기 위한 제언을 한다면. 정 교수 이 부서가 지속 가능하려면 우선 사람이 필요하다. 부서 자체적으로 집행할 일이 많다. 경찰청 본청에도 담당 직원이 7명밖에 안 되고 앞서 말했듯이 18개 지방청과 5개 부속기관에서 근무하는 23명의 담당 직원이 임시직인데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이 이사장 문체부 직원들과 산하기관 관계자들의 젠더 의식이 먼저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해당 정책을 담당하는 직원들과 문화예술인들의 젠더 감수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육 예산도 별도로 필요하다. 장관께서도 위원회에 각별한 의지를 보여 주는 게 필요하다. 아래로부터 올라온 현장의 고충과 의견이 정리돼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 교수 협업, 협치, 협의체 이런 키워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8개 부처가 개별적으로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평등정책의 특성상 서로 연계돼 있다 보니 부처가 협력해야 한다. 예를 들면 복지부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에서 돌봄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개발을 하고 있는데 이는 고용부와 기획재정부도 함께 움직여야 하는 사안이다. 협업하지 않으면 정책을 개발해도 실행하기 어렵다. 이 장관 여가부는 부처 간 촉진자, 범부처의 의견을 조정하는 소통자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겠다. 올해 내에 각 부처가 성평등위원회 규정에 대한 훈령을 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 정책에 성평등 인식이 스며들도록 각 부처의 성평등위원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위원회에 보다 미래지향적인 정책에 대한 제언을 기대한다. 정리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코로나 무능·檢 장악 시도… 아베 지지율 33%로 ‘뚝’

    코로나 무능·檢 장악 시도… 아베 지지율 33%로 ‘뚝’

    검찰청법 반대 확산에 이번 국회 처리 보류2012년 말 두 번째로 집권한 이후 7년 반 동안 여러 차례 정치적 고비를 넘겨 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위기는 2018년 초의 ‘모리토모 스캔들’이었다. 아베 총리 부부가 모리토모라는 극우 성향 사학재단을 부당하게 지원했다가 이것이 문제가 되자 사실을 감추기 위해 재무성 문서까지 조작했던 총체적 비리 의혹이다. 여당 일각에서까지 총리 퇴진 불가피론이 나왔던 당시 그의 여론 지지율은 아사히신문 조사 기준 31%였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인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 신뢰를 크게 잃은 아베 총리가 강권적인 검찰 장악 시도의 자충수까지 두면서 지지율이 2년 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아사히가 지난 16~17일 실시해 18일 공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정권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지난달(41%)보다 8% 포인트나 내려간 33%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41%에서 47%로 뛰었다. 모리토모 문제가 한창이던 2018년 3월, 4월의 역대 최저치 31%에 근접한 수준이다. 정권의 검찰 통제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15%만 찬성 의사를 나타냈고 64%가 ‘반대’라고 밝혔다. 아베 정권 지지층에서조차 ‘반대’(48%)가 ‘찬성’(27%)을 크게 웃돌았다. 아베 총리는 검사들의 정년을 만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하되 고검장, 검찰총장 등 주요 보직 임명 여부는 내각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을 추진해 왔다. 검찰청법 개정으로 우려되는 ‘검찰 인사에 대한 정치 개입’과 관련해 아베 총리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68%가 ‘못 믿겠다’고 답했다. ‘믿는다’는 16%에 그쳤다. 이처럼 검찰청법 개정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되자 이날 아베 총리는 법률안의 이번 정기국회 통과를 포기하고 가을 임시국회 이후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전직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직 출신들이 지난 15일 정부에 반대 의견서를 전달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자민당 간부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검·경 개혁] 개혁위, 특수통 독점하는 ‘검찰 인사’ 손본다

    [검·경 개혁] 개혁위, 특수통 독점하는 ‘검찰 인사’ 손본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개혁위)가 ‘특수통’ 검사들의 요직 독점을 막는 권고안을 내놨다. 특수부가 주로 담당해 온 직접수사를 줄이고 인권과 민생 분야의 수사를 강화하는 현 정부의 검찰개혁 방향과 맥을 같이한다. 18일 개혁위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검찰권의 공정한 행사를 위한 검사 인사제도 개혁 권고안’을 발표했다. 개혁위는 특수부 출신 검사들의 주요 보직 독식을 막기 위해 기관장인 검사장 및 지청장에 형사·공판부 경력 검사를 5분의3 이상 임용하고, 차기 인사부터 즉시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검사들이 잦은 인사이동으로 전문성을 쌓기 어렵고, 이런 전보 인사가 검사들의 통제 수단이 된다는 지적에 따라 검사의 전보 인사를 최소화할 것도 제안했다. 이어 여성·아동, 보이스피싱 범죄 등 분야의 전문전담부서를 추가 신설해 2년 이상의 필수 전담기간을 설정하라고 권고했다. 검찰인사위원회가 인사에 대한 추상적인 기준을 내놓는 것을 넘어 신규 검사 임용이나 검사장 보직 인사안에 대해 실질적으로 심의할 수 있게 권한을 강화하는 등의 대안도 내놨다. 개혁위 관계자는 “정치적 고려에 의한 인사나 특정 분야 엘리트 출신 위주의 인사 독점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다만 인사 단행 시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한 검찰청법 34조의 개정과 관련한 내용은 권고안에 담기지 않았다. 지난 1월 검찰의 고위직 인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은 채 인사를 단행했다며 검찰청법 위반 여부가 논란이 된 바 있다. 개혁위는 이 문제를 향후 다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이날 “개혁위 권고안 등을 참고해 추가 개선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좋아할 구석 하나도 없는 당 뜯어고쳐야”

    “좋아할 구석 하나도 없는 당 뜯어고쳐야”

    미래통합당 김웅(50·서울 송파갑) 당선자는 ‘국민들이 통합당을 왜 싫어할까’라는 질문에 “반대로 통합당을 왜 좋아해야 하는지를 물으면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의 이런 고민은 4·15 총선 참패로 무너진 보수의 재건과도 맞닿아 있다. ●“꼰대 이미지·공감 능력 부족 헤쳐 나갈 것” 21대 국회 등원 준비가 한창인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만난 김 당선자는 “어떤 물속으로 뛰어들기 직전인데 물이 얼마나 깊은지, 어떤 암초가 있는지 불안과 기대가 반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 통합당은 권력 위에 군림하던 원죄가 있고, ‘밉상’의 요소가 너무 많다”며 “좋아할 구석이 하나도 없는 당을 바꿔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드한 꼰대 이미지, 소수에 대한 공감 능력 부족 등을 헤쳐 나가 보려 한다”고 했다. 김 당선자는 통합당의 연구모임과 혁신모임 조직, 의정 활동 계획을 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세상을 바꿀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남이 안 해 주나 하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나에게 정치라는 도구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내전’의 저자로 잘 알려진 김 당선자는 인천지검 공안부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을 맡아 검경 수사권 조정 대응 업무를 했다. 지난 1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되자 이에 반발해 검찰을 떠났다. 이후 새로운보수당의 영입인재 1호로 정치에 입문했고, 통합당 후보로 당선됐다.●“윤미향·양정숙, 부패가 정의의 탈 써” 입당 당시 “가장 잘하는 일은 사기꾼 때려잡는 일”이라고 했던 김 당선자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와 더불어시민당에서 제명된 양정숙 당선자 논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주장했던 것들이 결국 개인이 사익을 취하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이라며 “부패가 정의의 탈을 쓰고 공정을 가장하면 그 사회 전체를 회생시킬 방법이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자는 21대 국회에서 꼭 처리하고 싶은 법안으로 정보경찰분리법(가칭)을 꼽았다. 김 당선자는 “형사사법 분야에서 일제의 잔재를 털어내는 일이다. 보수와 진보를 통틀어 누군가는 정리를 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개헌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막강하다는 것이고, 그 권한을 악용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 정보경찰을 이용해 개인을 사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당선자는 다음 챌린지 주자로 민주당 오기형(서울 도봉을)·소병철(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선자를 꼽았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사상 최악’ 아베 지지율, 지지율 8%포인트 급락

    ‘사상 최악’ 아베 지지율, 지지율 8%포인트 급락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급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비판론이 높은 가운데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아사히신문이 16, 17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3%를 기록, 지난달 18∼19일 조사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이번에 나온 지지율은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재집권 이후 아사히신문의 조사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내각 지지율 하락에는 아베 정권이 검찰청법 개정을 추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청법 개정안은 내각이 인정하면 검사장이나 검사총장(검찰총장에 해당) 등의 정년을 최대 3년간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검찰청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64%에 달해 찬성(15%)의 4배 이상이었다. 아베 총리가 “검찰 인사에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으나 여론조사 응답자의 68%는 이를 믿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요미우리신문은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내각 지지율이 급락하자 아베 정권 내부에서 이번 정기 국회에 법안 표결을 보류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봤다. 여당은 이번주 중 중의원 본회의에서 법안을 가결할 방침이었으나 “여론의 이해가 충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표결하면 화근을 남긴다”는 우려가 강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책에 관한 불만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57%는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도력을 발휘하지 않았다고 반응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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