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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로 넘어간 ‘김학의 사건’…이성윤 “재이첩 안돼”

    공수처로 넘어간 ‘김학의 사건’…이성윤 “재이첩 안돼”

    검찰이 3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연루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넘겼다. 아직 수사 개시 여건을 갖추지 않은 공수처가 다시 사건을 검찰로 이첩할지 주목된다. 수원지검 수사팀(팀장 이정섭 형사3부장)은 이날 오전 “공수처법 25조 2항에 따라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된 사건 중 검사에 대한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항은 “공수처 외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그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3월 김 전 차관 출국금지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이 지검장과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 이규원 검사 사건이 공수처로 넘겨졌다. 이 지검장은 출국금지 직후 위법 의혹을 수사한 수원지검 안양지청 수사팀에게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검사는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 요청서에 허위 사건번호를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사건 검토 후 직접 수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련 자료가 도착해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건을 재이첩할지 직접 수사할지 묻는 질문에는 “그 두 가지 방법만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사건을) 묵히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아무것도 안 한다는 그런 것(비판)이 안 생기도록 상식선에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검사·수사관 채용이 진행 중인 공수처가 본격 가동되기까지는 한 달이 더 걸리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김 전 차관 사건을 수원지검에 재이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지검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해 수사처에 이첩한 경우 검찰은 이를 되돌려받을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건과 관련해 안양지청 수사관계자와 직접 연락하거나 협의한 사실이 전혀 없어 범죄 혐의가 있을 수 없는 사안”이라고 수사 외압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이 지검장은 지난달 18일 고발장 접수에 따라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된 이후 수차례 검찰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현직 검사가 아닌 법무부 관계자에 대한 향후 수사도 주목된다. 수원지검은 전날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공수처법에 따라 이첩이 타당하고, 이미 주요 피의자 이첩을 한 상태에서 법무부 관련 수사를 적극적으로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영장이 발부된다면 현실적으로 구속 기한을 고려해 차 본부장 기소까지는 검찰이 마친 뒤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3개 전문수사청 제안한 윤석열에 조국의 ‘역제안’

    3개 전문수사청 제안한 윤석열에 조국의 ‘역제안’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사의 수사권 박탈에 반발하면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갖는 반부패수사청과 금융수사청, 안보수사청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윤 총장의 이와 같은 제안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역제안을 내놓았다. 윤 총장은 검찰로부터 수사 기능을 분리해 중대범죄수사청을 따로 설치하자는 최근 여당의 주장에 오히려 전문수사청 세 곳을 설립하자는 제안으로 맞섰다. 윤 총장은 “반부패수사청과 금융수사청, 안보수사청 등 3개의 전문 수사청이 법무부 장관 아래 있어도 좋으니 수사와 기소를 합쳐 부패범죄 대응 역량만은 강화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밑에서 검사들을 다 빼버려도 좋다”며 “총장 지휘 밖에 있는 수사와 소추 기관을 만들면 된다”고도 주장했다. 현재 검찰 조직 가운데 반부패부를 따로 떼어 ‘반부패 수사청’을, 금융 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 남부지검을 떼어 ‘금융수사청’을, 또 검찰 공안부를 분리해 ‘안보수사청’을 만들자는 것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에 반대하는 윤 총장이 대안으로 제시한 안이다.금융 비리나 권력 비리 같은 중대 범죄는 사건이 복잡하고 어려운 만큼 “거악과 싸우는 조직은 분야별로 전문화돼야 한다”는 것이 윤 총장의 취지다. 특히 윤 총장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미국 뉴욕주 맨해튼지검 등에서 당시 급증한 부유층의 경제 범죄를 척결해 월스트리트의 공신력을 회복한 사례를 들며 중대 범죄 수사는 좌파, 우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윤 총장의 3대 전문 수사청 신설에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 중대범죄수사청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조 전 장관은 “검찰의 공안부를 분리한 ‘안보수사청’은 정치적 민주화 이후 사건 수와 위상이 떨어진 검찰 내 공안 라인을 배려하고, 경찰로 이관하기로 결정된 국정원 안보수사인력을 가져갈 의도가 있는 제안”이라며 “검찰 공안 라인의 확대 강화를 위한 것에 불과한 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부패수사청’과 ‘금융수사청’은 별도 ‘청’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 산하 ‘부’로 만들면 족하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조 전 장관은 “남는 것은 ‘중대범죄수사청’에 기소권을 부여할 것인지 여부”라며 “이 점은 국회가 논의하여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장] “윤석열 포청천” 화환 재등장…지지자 연호 속 尹이 한 말(종합)

    [현장] “윤석열 포청천” 화환 재등장…지지자 연호 속 尹이 한 말(종합)

    尹, 정계 진출 묻자 “이 자리서 드릴 말씀 아냐”“윤석열! 윤석열!” 지지자 100여명 尹 연호‘윤석열 총장님 사랑해요’ 등 피켓·플래카드 “공무원이 정치한다” 일각선 비판 목소리도尹 “고향에 온 기분”…좌천성 인사 때 근무 인연“윤석열! 윤석열!” 여권의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을 직을 걸고서라도 막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고등검찰청에 나타나자 현장에는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한때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윤 총장은 정계 진출을 묻는 취재진에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낀 채 발길을 옮겼다. 대구시장, 尹에 “총장님 행보 응원한다”지지자 손팻말에 ‘윤석열 대통령’ 등장 윤 총장의 방문이 예정된 대구고검에는 도착 예정시간인 오후 2시 전부터 지지자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대구고검 앞에는 전국에서 보낸 ‘윤석열 포청천’이라고 적힌 수십개의 응원 화환이 줄을 이었고 ‘윤석열 총장님 파이팅, 사랑해요’, ‘대한민국 검찰 만세, 윤석열 총장님 만세’, ‘윤석열 대통령’ 등 문구가 적힌 피켓과 태극기도 등장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예정대로 도착했다. 그는 대구고검 현관에 도착하기 전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권 시장은 “헌법과 법치주의 가치를 지키려는 총장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고 국민 한 사람으로서 행보를 응원하고 지지한다”며 윤 총장을 반겼다. 윤 총장은 “고맙습니다”라고 대답하며 권 시장과 명함을 교환하고 꽃다발을 건네받았다. 윤 총장이 대구고검 현관 앞에 하차하자 순식간에 지지자들이 포토라인 안으로 몰려들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지자들은 윤 총장의 모습이 보이자 사진을 찍으며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윤 총장 뒤에서 “윤석열”을 연호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공무원이 정치한다”며 윤 총장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박근혜 감방 보낸 윤석열은 물러나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기도 했다.윤석열 “중수청, 헌법 책무 저버리는 것”“자중하라” 정총리에 “드릴 말씀 없다” 박범계 만날 의향엔 아예 답변 안 해 포토라인에 선 윤 총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치게 된다)”이라며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재차 비판했다. 윤 총장은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정치·경제·사회 제반 분야에서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정부패 대응은 적법 절차와 방어권 보장, 공판중심주의라는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면서 “재판의 준비 과정인 수사와 법정에서 재판 활동이 유기적으로 일체돼야 가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정치권에서 역할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기존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해석됐다.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가 강행되면 임기 중 총장직을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지금은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며 확답을 피했다. 자신을 향해 “공직자가 아닌 정치인 같다. 자중하라”던 정세균 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 바톤을 이어받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아예 답변하지 않았다. 윤 총장은 향후 대응 방안에는 “검찰 내부 의견이 올라오면 검사장 회의 등을 검토할 것”이라며 중수청 강행 저지를 위해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윤 총장은 마중 나온 장영수 대구고검장, 조재연 대구지검장과 악수를 한 뒤 고검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尹 “어려운 시기 절 따뜻하게 품어준 곳”국정원 댓글 수사팀장 뒤 좌천성 인사 윤 총장의 대구 방문은 정직 징계 처분으로 업무에서 배제됐다가 지난해 12월 24일 법원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뒤 갖는 첫 공개 일정이다. 그는 대구 방문의 의미에 대해 “제가 늦깎이 검사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초임지이고, 이곳에서 특수부장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몇 년 전 어려웠던 시기에 저를 따뜻하게 품어준 고장”이라면서 “5년 만에 왔더니 감회가 특별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팀장을 맡은 뒤 좌천성 인사를 당해 대구고검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다. 윤 총장은 이날 직원들과 간담회에서 공정한 검찰, 국민의 검찰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 시장 투명성·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정부패 방지 시스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구지방법원장 예방, 검찰 직원과 만찬 등 일정도 마무리한 뒤 늦은 오후 귀경할 것으로 전해졌다.윤석열 “자리 그까짓게 뭐가 중요한가”“검사 다 빼가라…수사·기소 융합 지켜야” 윤 총장은 이날 이틀째 이어진 언론 인터뷰에서 여권의 검찰개혁을 맹비난했다. 윤 총장은 “검찰총장 밑에서 검사를 다 빼도 좋다. 그러나 부패범죄에 대한 역량은 수사·기소를 융합해 지켜내야 한다”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혔다. 윤 총장은 또 여권을 향해 “나를 내쫓고 싶을 수 있다. 다만 내가 밉다고 해서 국민들의 안전과 이익을 인질 삼아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자리 그까짓게 뭐가 중요한가”라며 전날에 이어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윤 총장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도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막기 위해서라면 100번이라도 직을 걸겠다”고 밝혔었다. 윤 총장은 “국가가 범죄를 왜 수사하는가. 그게 안 되면 국민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국민 세금을 거둬서 수사하는 것”이라면서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한 전국의 검찰 네트워크는 법무부 장관 휘하로 다 빠져나가도 된다. 장관 아래 있더라도 수사와 기소를 합쳐서 부패범죄 대응역량은 강화하자는 뜻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내가 밉다고 국민 안전·이익 인질 삼아선 안돼…국민은 개돼지가 아니다” 이어 “반부패수사청, 금융수사청, 안보수사청 등의 형태로라도 수사와 기소를 융합해 주요 사건을 처리하고 주요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역량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결국 국민들에 피해가 돌아간다는 점을 짚으며 “국민은 ‘개돼지’가 아니라는 뜻이다. 힘 있는 어떤 사람이 법을 지키겠나”라고 반문했다. 윤 총장은 “검찰은 힘 없는 서민들을 괴롭히는 세도가들의 갑질과 반칙을 벌해서 힘 없는 사람들이 숨 쉴 수 있게 해주는 영역만 남아 있다”면서 “그것마저 박탈하면 우리 사회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임은정-윤석열’ 충돌?…직접 오보 대응 나선 임은정 검사

    ‘임은정-윤석열’ 충돌?…직접 오보 대응 나선 임은정 검사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사건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한 임은정 검사가 3일 오보에 대응한다며 직접 입장문을 내놓았다. 임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는 자신이 맡은 사건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위반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가 아니라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주었다고 증언한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법정 증언을 탄핵하는데 동원된 검찰측 재소자 증인들에 대한 ‘검찰의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지난해 9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단행한 인사 이후 자신을 주무연구관으로 지정하여 전날까지도 조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검찰공무원들에 대한 수사 착수에 대한 내부 결재 절차를 진행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수사권에 대한 이견이 제기되었고, 결국 검찰총장의 서면 지시로 감찰3과장이 주임검사로 새로 지정되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이 사건은 감찰3과장이 재소자 증인들의 모해위증 형사 입건 여부 등을 결정하여 내부 결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임 검사는 밝혔다. 또 “국가의 사법기능을 해치는 모해위증 범죄가 있었는지, 당시 검찰의 위법하거나 무리한 수사 및 공소유지 활동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진상 조사와 수사”라고 강조했다. 임 검사는 그동안 수사권이 없어 수사관, 실무관 없이 혼자 일했고, 공문을 보낼 때도 자신의 이름으로 할 수 없어 공문을 보내 달라고 부탁해야 했다고 했다. 한 전 총리 관련 사건에 대해 과거 특수통 검사들의 무리한 수사를 입건하겠다는 취지이고, 특수통으로 알려진 윤 총장이 매우 아끼는 후배로 널리 알려진 검사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것이 자신의 직무배제와 관련있다고 임 검사는 봤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감찰대상인 검사는 이른바 윤사단이라 불리는 특수통이었으며, 이 사건을 편법으로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 역시 윤석열 총장과 과거 중수부 시절 대기업 비자금 수사를 함께 했던 사람이었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임은정 싸움에서는 임은정이 이긴다”라며 “임은정이 더 열정적이고 더 당당하니까”라고 임 검사를 응원했다. 반면 전여옥 전 한나라당(현재 국민의힘) 의원은 “‘한명숙 무죄만들기’에 임은정에게 수사권까지 쥐어주면서까지 올인하는 이유는 좌파의 대모라는 한명숙이 ‘뇌물총리’로 실형까지 산것이 그들에게는 치욕이기 때문”이라며 “또 한편으로는 ‘돈이면 환장하는 좌표의 자화상’을 그녀가 적나라하게 보여줘서”라고 일갈했다. 한편 대검은 “임은정 대검 검찰연구관이 언급한 사건과 관련해 검찰총장이 임 연구관에게 사건을 배당한 적이 없다”며 “금일 처음으로 대검 감찰3과장을 주임검사로 지정했다”고 전날 반박했다. 대검은 임 연구관에게 애초에 사건을 배당한 적 없기 때문에 직무 배제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란 입장이다. 임 연구관과 대검 사이의 공방이 이어지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이날 “소위 대검이 얘기하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든 제 식구 감싸기와 관련된 수사든 검사는 혐의가 있으면 수사할 수 있고 수사하는 게 맞다는 원론적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법무부는 대검의 법령해석 요청에 ‘임 연구관에게 수사권을 부여한 것은 적법하며, 별도의 총장 지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하루만에 윤석열 공격으로 돌아선 민주당

    하루만에 윤석열 공격으로 돌아선 민주당

    정세균·이상민·정청래·홍영표 ‘공격모드’  당 지도부는 불편한 심기 속 확전 자제  윤석열 ‘부패완판’ 발언에 격앙 “언급할 가치도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청 반대 입장에 대해 하루 만에 ‘공격 모드’로 돌아섰다. 당 지도부는 여전히 정면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개별 의원들 중심으로 윤 총장에게 비판의 날을 곤두 세우고 있다. 특히 윤 총장이 대구고검을 방문하면서 수사청을 ‘부패완판’이라는 등 강도높게 비판하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윤 총장은 자중해야 한다”며 “국민을 선동하는 윤 총장의 발언과 행태에 대해 총리로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직을 건다는 말은 무책임한 국민 선동”이라며 “정말 자신의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하라”고 책망했다. 이날 아침 정 총리는 tbs 라디오에서 “행정 책임자인 검찰총장인데 어제 하는 것을 보면 정치인 같다”고 지적했다.  전날만 해도 입장 표명을 자제하던 민주당은 윤 총장이 작심한 듯 반대 여론의 중심에 서서 공개 반발을 이어가자 ‘윤석열 때리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청을 공개 반대했던 이상민 의원은 “윤 총장, 과유불급이다.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며 “역겹다. 악취 풍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도 “1년간 잠시 빌린 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자의 뒷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비꼬았다.  윤 총장이 대구고검에서 한 부패완판 발언이 공개되자 한 강성 의원은 “언급할 가치도 없는 발언”이라며 “검찰주의자의 환상에 가득찬 말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렸다.  특히 민주당은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이 윤 총장에 의해 한명숙 전 총리의 모해위증 사건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하면서 친문(친문재인) 중심으로 임 검사를 엄호하며 윤 총장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영표 의원은 “임 검사에게 수사권을 부여한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항명이자 노골적인 수사 방해”라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지도부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도 확전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장 언행이 좀 요란스러워서 우려스럽다는 시각이 있다”며 “좀 차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검찰과 갈등이 재보궐선거에 악재가 될 수있는만큼 수사청법 발의 시점을 선거 이후로 미룰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개혁특별위원회의 한 의원은 “검찰이나 학계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공청회, 의원총회 등 공론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며 “(발의 시점은) 이달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명숙 재심 위해 임은정 엄호 나선 민주당

    한명숙 재심 위해 임은정 엄호 나선 민주당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이 전날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에서 강제 배제됐다고 주장한 것 관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엄호하고 나섰다.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의 기소를 기다리는 여당으로서는 임 연구관이 문제를 풀 열쇠이기 때문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총장은 임은정 검사의 사건을 돌려주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사 관련 검사들이 증인들을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친정권 성향 검사인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에게 사건을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추 전 장관은 “한명숙 총리 수사 검사의 혐의는 단순히 물적 증거 조작이 아니라 인적 증거를 날조한 매우 엄중한 혐의에 대한 것”이라며 “상당한 기간 감찰을 통해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임) 검사에게 사건을 뺏어 다시는 수사를 못하게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대한민국 검찰총장의 태도일까요?”라고 썼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싸움에서는 임은정이 이기고 윤석열이 패한다”고 내다봤다. “윤석열은 지는 해고 임은정은 뜨는 해”라며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밀어낸다”고 밝혔다. 친문 핵심인 민주당 홍영표 의원도 “임은정 직무배제, 차규근 영장청구의 본질은 하나다. 일부 정치검찰이 검사 관련 범죄를 축소, 은폐하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민주당 검찰개혁특별위원회 강경파 김용민 의원도 “대검은 말장난 그만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직권남용 행위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검사에 대한 수사는 다 막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수사만 성역 없다고 하면 누가 믿겠나”라고 비판했다. 임 연구관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수사권을 부여받은 지 7일 만에 공소시효 각 4일과 20일을 남겨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조남관 차장검사의 지시로 ‘한명숙 전 총리 모해 위증 사건’에서 직무 배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박범계 “윤석열 반부패수사청 제안, 참고할 만한 의견”

    박범계 “윤석열 반부패수사청 제안, 참고할 만한 의견”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3일 법무부 청사 출근길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대안으로 수사·기소권을 가진 반부패수사청 등을 제안한 데 대해 “충분히 참고할 만한 여러 의견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날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법무부 장관 산하에 둬도 좋으니 수사·기소권을 가진 반부패수사청·금융수사청·안보수사청을 만들어 중대 범죄 수사 역량을 유지·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검찰 내부에선 아직 이런 생각이 주류적 흐름이나 담론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여러 다양한 의견 중 하나인데 검찰 총수께서 하신 말씀이니 상당히 무게감을 갖고 참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사와 기소 분리에 대해선 “이 문제는 소위 검찰권의 남용, 특히 직접 수사가 가진 여러 문제점을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나온 주제”라며 “국가의 범죄 대응 역량이나 반부패 수사 역량이 충분히 보장되고 재고되는 건 중요한 화두”라고 전제했다. 박 장관은 “그러나 그 또한 적법절차와 인권 보호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총장께서 수사권 남용의 측면도 한 번 고민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을 향해 “직접 만나서 얘길 나누면 좋을 텐데 이렇게 언론을 통해 대화하니 조금 안타까운 측면도 있다”며 “좀 부드럽게 말씀하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과 관련한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의 감찰업무 배제 논란에 대해선 대검에 유감을 표했다. 박 장관은 “그간 대검은 ‘수사를 못 하게 해서는 안 되지 않느냐’고 말해왔고, 그것이 법무부에 대한 일종의 요구나 항의 아니었느냐”고 반문하며 “그런데 임 부장검사를 수사하지 못하게 하는 건 그간의 대검 입장과는 좀 상반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쪽에 유리하든 불리하든, 그게 소위 대검이 말하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든, 제 식구 감싸기와 관련된 수사든 검사는 혐의가 있으면 수사할 수 있고 수사하게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명숙 사건 배제’ 임은정 검사 “우리 총장님 뒷모습 가슴아파”(종합)

    ‘한명숙 사건 배제’ 임은정 검사 “우리 총장님 뒷모습 가슴아파”(종합)

    임은정, “한명숙 사건은 윤 총장 아끼는 후배 관련돼” 한명숙 전 총리 사건에서 배제당했다고 주장하는 임은정 검사가 3일 “우리 총장님의 뒷모습을 가슴아프게 본다”는 심경을 밝혔다. 임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는 전날 한명숙 전 총리의 모해위증 사건 감찰 업무에서 강제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대검찰청은 처음부터 임 부장검사에게 해당 사건을 맡긴 적이 없고 앞으로도 의견은 낼 수 있게 한 만큼 직무 배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임 검사는 이날 “차장님 지시서 말고 총장님의 직무이전 지시 서면을 가져오지 않으면 내가 조사한 사건 기록을 내어줄 수 없다고 했지만 ‘검찰총장 윤석열’이란 서면 앞에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동안 수사관, 실무관 없이 혼자 일했지만 정작 자료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낼 때는 임 검사 자신의 이름으로 할 수 없어 공문을 보내 달라고 부탁해야 했다고도 했다. 그는 “검찰에서 저주 받을 조사이니 혼자 감당해야 할 제 몫이었다”면서 “결국은 이렇게 직무배제되어 제 손을 떠날 사건이란 건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직무배제를 염두에 두고 직무대리 발령 요청과 거부되는 과정도 사건기록에 남겼다고 덧붙였다. 임 검사는 한 총리 사건에 대해 과거 특수통 검사들의 무리한 수사를 입건하겠다는 취지이고, 특수통으로 알려진 윤 총장이 매우 아끼는 후배로 널리 알려진 검사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것이 자신의 직무배제와 관련있다고 봤다. 추미애, “검찰총장이 사건 뺏는 것은 수사방해” 앞으로도 자신에게 내부에 대한 수사와 감찰이 허락될리 없을 것이라며 공복으로 밥값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한편 임 검사를 감찰연구관직에 임명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검찰총장은 임은정 검사의 사건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지난 해 4월 17일 법무부는 대검감찰부로 한명숙 전 총리 정치자금법위반 사건의 수사검사들이 모해위증교사 등 위법한 수사를 하였다는 민원사건을 이첩하였다고 설명했다. 진정인은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구치소 동료였고, 한 전 대표는 한 전 총리에게 돈을 줬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가 법정에서 뒤집었다. 진정인도 당시 검찰이 강요한 진술이었다면서 진상을 밝혀달라고 한 것이다. 추 전 장관은 “감찰대상인 검사는 이른바 윤사단이라 불리는 특수통이었으며, 이 사건을 편법으로 배당 받은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 역시 윤석열 총장과 과거 중수부 시절 대기업 비자금 수사를 함께 했던 사람이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 사건 수사 검사들에 대한 모해위증교사의 공소시효가 이 달 하순으로 임박한 시점에서, 검찰총장이 사건을 뺏는 것은 지휘권의 부당한 남용이자 노골적인 수사방해라고 추 전 장관은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다시 나선 추미애 “윤석열, 지휘권 남용·노골적 수사방해”

    다시 나선 추미애 “윤석열, 지휘권 남용·노골적 수사방해”

    추미애 “검찰총장이 인권 침해 비호하나”대검 “애초에 임은정에 배당 안했다”임은정 “혐의 포착해 수사 보고하니 배제”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두 차례 박탈하고 징계까지 내렸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의 ‘한명숙 사건 감찰’ 직무배제 의혹과 관련해 “윤 총장이 지휘권을 남용하는 노골적인 수사 방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대검찰청은 처음부터 임 부장검사에게 해당 사건을 맡긴 적이 없고 앞으로도 의견은 낼 수 있게 한 만큼 직무 배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명숙 수사’ 검사 혐의 매우 엄중”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수사 검사들에 대한 모해위증교사의 공소시효가 이달 하순으로 임박한 시점에서 검찰총장이 배당권이건 직무이전권이건 어떤 이유로도 사건을 뺏는 것은 지휘권의 부당한 남용이자 노골적인 수사방해”라고 직격했다. 최근 법무부로부터 수사권을 부여받은 임 연구관은 전날 자신이 한 전 총리 관련 모해위증교사 사건에서 윤 총장의 지시로 직무가 배제됐다고 주장했었다. 임 연구관은 “수사권을 부여받은 지 7일 만에 직무배제 됐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직무배제를 고려해보면) 사본 편법 배당으로 감찰을 방해한 혐의에 대해 무혐의를 내린 징계위 결론도 아쉽다할 것”이라면서 “한 총리 수사 검사의 혐의는 단순히 물적 증거 조작이 아니라 인적 증거를 날조한 매우 엄중한 혐의”라고 말했다. 또 “감찰 대상인 검사는 이른바 ‘윤사단’이라고 불리는 특수통”이라면서 “지난번 사본 편법 배당으로 감찰을 방해한 (윤석열 총장의) 혐의에 대해 무혐의를 내린 징계위 결론도 아쉽다”고 밝혔다. 또 “상당한 기간 감찰을 통해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검사에게 사건을 뺏어 더 이상 수사를 못하게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대한민국 검찰총장의 태도인가”라면서 “수사 검사의 인권침해 여부와 불법.위법한 수사를 감독해야 할 검찰총장이 오히려 이를 비호하고 나선다면 과연 그 ‘법과 원칙’은 어디에 두고 쓰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대검 “임은정에 사건 배당한 적 없다” 한편 대검찰청은 윤 총장이 임 연구관을 직무배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건을 배당한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대검은 측은 전날 “임 부장검사에게 한 전 총리 사건을 배당한 적이 없다”면서 “처음 감찰 3과장을 주임검사로 지정하고 임 부장검사를 포함해 사건 조사에 참여한 검사들 전원의 의견을 취합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가 그동안 정식 사건 배당도 받지 않은 채 조사를 한 만큼 감찰3과장을 주임검사로 지정한 것을 직무이전 지시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임 부장검사가 감찰3과장에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직무에서 배제된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법무부, 2월 임은정에 수사권 부여“검찰총장 지시 필요한 일 아니다” 이에 대해 임 부장검사는 “감찰부장 지시에 따라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조사한 지 벌써 여러 달”이라면서 “제가 직접 조사한 사건에서 범죄 혐의를 포착해 수사 전환하겠다고 보고하자 ‘이제부터 감찰3과장이 주임검사’라는 서면 지휘서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 수사권을 박탈하고자 한다면 검찰총장님이 역사에 책임지는 자세로 검찰청법 제7조의2에 따라 직무이전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해 이렇게 서면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달 22일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겸임 발령이 나면서 수사권을 부여받았다. 이에 대검이 법무부에 수사권 부여의 법적 근거를 질의하자, 법무부는 이날 “수사권 부여에 관한 검찰총장의 별도 지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회신했다. 한 전 총리 모해위증 사건의 감찰3과장 배당은 이날 법무부 회신 직후 이뤄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대검 감찰부에 배당됐으나, 주임검사 지정은 그로부터 9개월이 지나서 이뤄진 셈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윤석열 오늘 대구고검·지검 방문...중수청 반대 추가 메시지 내놓나

    윤석열 오늘 대구고검·지검 방문...중수청 반대 추가 메시지 내놓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검찰의 직접 수사를 대신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반대하는 추가 메시지를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윤 총장은 오후 2시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직 징계 처분으로 업무에서 배제됐다가 지난해 12월 24일 법원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뒤 갖는 첫 공개 일정이다. 간담회 현장에서 윤 총장은 여당이 강행하는 중수청에 대한 추가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수청 설치에 대한 검사들의 의견이 이날 취합되는 만큼 검찰 내부 여론을 반영한 윤 총장이 추가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전날 대검찰청도 “수사청과 관련한 일선 검찰청의 의견 취합이 완료되면 적절한 방법으로 추가 입장을 내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윤 총장의 입장 표명을 예고했다. 윤 총장의 대구 방문은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한 전국 검찰청 순회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의 지방 검찰청 순회는 지난해 10월 대전고검·지검 방문 이후 추 전 장관의 징계 청구로 중단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진욱 “김학의 사건, 규정상 공수처에 이첩하는 게 맞다”

    김진욱 “김학의 사건, 규정상 공수처에 이첩하는 게 맞다”

    檢 ‘출금 사후승인’ 차규근에 구속영장차 “시민 판단 받겠다” 수사심의위 신청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규정상 (공수처에) 이첩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불법 출국금지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난 김 처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최근 김 전 차관 관련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 “참고할 것”이라며 검토 의사를 피력했다. 김 처장은 ‘사건 이첩을 놓고 대검찰청과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건 없었다”면서도 “이 지검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니 조만간 검찰에서 협의가 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사건 이첩 기준과 관련해서는 “추상적으로는 (대검과 협의)했다”며 “의견을 듣더라도 내부 독자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사건·사무 규칙을 어느 정도 마련했고,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이 지검장이 공수처법 25조 2항의 ‘범죄 혐의 발견’을 ‘수사 사항이 상당히 구체화한 경우’로 해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것은 그분의 해석”이라며 “혐의 발견을 기소 시점이라고 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조항의) 인지에 대해서는 다툼이 있어도 25조 2항은 조문 자체가 명백하다”고 말했다. 공수처법 25조 2항은 공수처 외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범죄 혐의를 발견한 경우 그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처장은 이날 마감하는 인사위원 추천 기한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금 더 말미를 줄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미 한 차례 추천 기한을 연장했으나, 국민의힘은 아직 야당 몫의 위원 2명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 전 차관 관련 사건 공수처 이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차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차 본부장은 김 전 차관에 대한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의 출국금지 요청에 법률적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를 사후적으로 승인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차 본부장은 검찰의 수사에 대해 시민 판단을 받고 싶다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차 본부장 측은 “당시 긴급출국금지가 불가피했고, 실질적 요건도 갖춘 점에 비춰 볼 때 이번 수사가 국민의 법 감정과 우리 사회의 건전한 상식에 부합하는 것인지 묻고 싶기 때문”이라고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 배경을 밝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진혜원 검사, 검찰총장 상대 경고 처분 취소소송 패소

    진혜원 검사, 검찰총장 상대 경고 처분 취소소송 패소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진혜원(45·사법연수원 34기)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검찰총장을 상대로 낸 경고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취지로 판결한 원심을 패소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일 밝혔다. 대검 감찰본부는 2017년 10월 제주지검 통합사무감사를 진행한 결과 21건의 수사사무를 부적정 처리했다며 진 검사에게 경고처분을 내렸다. 진 검사는 감사에서 부당 기소유예 7건, 부당 압수영장 청구 1건, 부당 공소권 없음 1건 등이 지적됐다. 진 검사는 경고처분에 불복해 2018년 1월 대검 감찰본부에 이의를 신청했지만, 대검은 21건 중 2건만 경고처분을 취소했다. 이에 진 검사는 당시 자신이 상급자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대검 감찰본부가 무리하게 감사해 경고처분을 했다며 소송을 냈다. 1·2심은 대검 감찰본부의 지적 사항이 경미해 경고처분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경고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 재판부는 “검찰총장의 경고처분은 검사징계법에 따른 징계처분이 아니라 검찰청법에 근거해 검사에 대한 직무감독권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검사징계법에 따른 ‘징계사유’에는 해당하지 않더라도 징계처분보다 낮은 수준의 감독조치로서 ‘경고처분’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임은정 “한명숙 사건서 직무 배제”…대검 “애초 사건을 배당한 적 없다”

    임은정 “한명숙 사건서 직무 배제”…대검 “애초 사건을 배당한 적 없다”

    법무부 “수사권 부여 주체 尹 아냐” 직후대검, 주임검사 첫 지정… “직무이전 아냐”林 “공소시효 임박… 수사권 박탈에 답답”윤석열(61·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의 반대에도 최근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수사권을 얻게 된 임은정(47·30기)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이 ‘한명숙 전 총리 수사팀 위증교사 의혹’ 수사에서 빠진다. 법무부가 “수사권 부여에 검찰총장 지시는 불필요하다”고 선을 그은 직후 윤 총장이 다른 검사에게 사건을 넘기면서 대검과 법무부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임 연구관은 2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권을 부여받은 지 7일 만에 윤석열 검찰총장과 조남관 차장검사의 지시로 한 전 총리 사건에서 직무 배제됐다”고 밝혔다. 그는 “공소시효가 매우 임박한 방대한 기록에 대해 총장님의 최측근 연루 의혹이 있는 사건에 대한 총장님의 직무이전 지시가 사법 정의를 위해서나, 검찰을 위해서나, 총장님을 위해서나 매우 잘못된 선택”이라면서 “안타깝고 한숨이 나오면서도 달리 어찌할 방도가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대검은 “애초 임 연구관에게 사건을 배당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한 전 총리 관련 사건은 주임검사 지정 없이 입건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존재했고, 이날 처음으로 허정수(54·30기) 대검 감찰3과장을 주임검사로 지정했기 때문에 직무이전이 아니라는 게 대검 측 설명이다. 다만 임 연구관은 “내가 조사한 사건이고 수사권을 박탈하고자 한다면 검찰총장이 서면으로 직무이전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해 지시 서면을 받게 됐다”고 맞섰다. 이미 법무부와 대검은 지난달 22일 임 연구관의 서울중앙지검 검사 겸임발령을 두고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날 법무부는 임 연구관에 대한 수사권 부여 조치가 정당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법무부는 “검찰청법에 근거한 대통령의 인사 발령으로 임 연구관에게 수사권이 부여됐다”면서 “수사권 부여에 대해 검찰총장의 별도 지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대검은 지난달 25일 “겸임발령이 났다고 해서 구체적 사건에 대한 수사권한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임 연구관에게 수사권을 부여한 법적 근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법무부에 보냈다. 이날 법무부가 회신한 공문에는 “대검은 다른 검찰연구관과 달리 임 연구관에게 수사권이 부여되는 직무대리 명령을 내주지 않아 임 연구관이 비위 관련 범죄혐의를 엄정하게 대응하는 데 권한상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담겼다. 임 연구관은 공소시효가 오는 22일로 만료되는 한 전 총리 사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번 배당으로 당시 수사팀 기소도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檢 “수사청은 일제 특고의 유령 소환”… 尹 사퇴 카드도 만지작

    檢 “수사청은 일제 특고의 유령 소환”… 尹 사퇴 카드도 만지작

    2일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공개 비판하고 나선 윤석열 검찰총장을 구심점으로 검찰 내부의 반발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여권 내에서 이른바 ‘검찰개혁 시즌2’라고 말하는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립을 강행한다면 ‘검란’ 재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윤 총장 임기가 4개월 남았다는 점에서 법무부 징계에도 소송을 통해 지켜 온 총장직을 던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여당이 추진 중인 수사청 설립에 대한 일선 검찰청의 의견 취합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3일 추가 입장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날 윤 총장의 방문이 예정된 대구고검·지검에서 일선 검찰청과 대검, 윤 총장의 추가 입장이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 내부에서 수사청 설치는 곧 검찰 폐지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만큼 검찰들의 날 선 비판 의견이 공개될 전망이다. 이미 일부 검사들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를 통해 수사청에 대한 실명 비판을 이어 가고 있다. 정경진(50·사법연수원 31기)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는 이날 ‘최근 진행되는 중수청, 공소청 설립 등 검찰개혁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을 통해 “공소청 법안은 헌법상 영장 청구권을 두며 검사를 인권옹호기관으로 만든 입법취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 부장검사는 이어 “단순히 수사하여 온 결과물만 다듬어 법원에 보내자는 사자(使者)로서의 검찰을 염두해 둔 법안”이라면서 “단지 공안에서 수사해 온 사건만 기소해 온 ‘중국의 인민검찰원(중국 검찰)’을 연상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 “새로운 형사시스템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고, 정착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권을 없애버리는 것은 사실상 검찰을 폐지하자는 것”이라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부임 초기에 추진했던 형사부 우대 방안대로 검찰 내 형사부가 사법통제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수사와 기소가 유기적인 관계인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성기범(39·40기) 서울중앙지검 검사는 전날 “수사청은 일본제국 시절의 ‘특별고등경찰’(특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성 검사는 “‘특고’는 지방단체장은 물론 소속 경찰부장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내무대신에 즉보하는 업무체계를 가졌다”고 설명하면서 “이 사람들(여권)이 구 일본제국의 유령을 소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청은 검사는 물론 누구로부터도 통제를 받지 않는 수사기관”이라며 “경찰조직의 얼개를 그대로 갖고 있는 조직을 뚝딱 만들고 가장 엄중한 범죄에 관한 수사만 콕 찍어 직무로 부여하고 있으니 이게 특고가 아니면 무엇이 특고에 해당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6일에는 박철완(49·27기)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이 수사청 신설을 두고 “평검사 회의가 아니라 전국검사회의를 열어 의견을 모아야 하는 사안”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어 구승모(46·31기) 대검찰청 국제협력담당관과 차호동(42·38기)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는 수사·기소 분리가 세계적 추세라는 여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사청 설립 시도 저지에 나서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한 만큼 총장을 구심점으로 내부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익명을 요구한 검찰 관계자는 “여당이 수사청 신설 법안 발의를 강행한다면 윤 총장 징계 사태에 이은 ‘2차 검란’이 재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尹 “수사청, 법치 말살”… 靑 “절차 따라 의견 내라”

    尹 “수사청, 법치 말살”… 靑 “절차 따라 의견 내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에 대해 “법치를 말살하고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총장은 또 “직을 걸고 막을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걸겠다”며 초강수 대응을 예고했다. 검찰 인사에서 시작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 힘겨루기가 검찰 수사권 폐지 문제를 둘러싸고 극대화하는 모습 속에 이날 박 장관은 “윤 총장과 만날 의향이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윤 총장은 2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사청 설치에 대한 반대 소신을 밝힌 뒤 일선 검찰청의 의견까지 취합해 추가 입장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검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수사청과 관련한 일선 검찰청의 의견 취합이 완료되면 적절한 방법으로 추가 입장을 내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합된 일선 검사들의 의견은 3일 전후로 정리돼 윤 총장에게 보고될 전망이다. 윤 총장은 이에 앞서 여권의 수사청 설치 추진과 관련해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 정신의 파괴”라고 규정했다. 윤 총장은 이어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며 “검찰을 정부법무공단처럼 만들려는데 이는 검찰권 약화가 아니라 검찰 폐지”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의 여러 걱정을 잘 알고 있고 또 이해하고 있다”면서 “(윤 총장과의 만남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고 만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회가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 의견을 두루 종합해서 입법권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언론을 통해 대국민 여론전에 나선 것에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단독] 700억원대 암호화폐 투자 사기 사건, 서울청이 직접 수사한다

    [단독] 700억원대 암호화폐 투자 사기 사건, 서울청이 직접 수사한다

    최소 89명의 피해자가 미국 암호화폐 투자사에 700억원대 돈을 돌려받지 못한 사기 사건을 상급 관청인 서울지방경찰청이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일 2년 가까이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는 캐나다 국적의 미국 암호화폐 투자회사 ‘블록체인터미널(BCT, Blockchain terminal)’의 대표 등에 대한 수사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이송 지시가 내려와 금명간에 이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CT 사기 피해자 89명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BCT 대표 ‘보아즈 마노르’와 한국 총판 신모 씨 등 3명을 고소하고 판매책 8명을 고발했다. 지난달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 방배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서울지방경찰청이 이 사건을 중요 사건으로 판단해 직접 수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BCT 피해자들은 BCT에서 발행한 암호화폐 ‘BCT 토큰’에 300억원, BCT 재정거래 상품에 400억원을 투자했는데 2년째 출금 불가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BCT가 기존 투자금을 돌려줄 수 없게 되자, 이름만 바꾼 상품을 계속 판매하는 ‘돌려막기 방식’으로 피해를 키웠다고 봤다. BCT 대표들은 지난해 1월 미국에서도 3000만(333억여원) 달러 피해를 일으킨 혐의로 뉴저지주(州) 검찰청의 수사를 받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법무부 “임은정 검사 수사권은 적법, 총장 지시 필요없어”

    법무부 “임은정 검사 수사권은 적법, 총장 지시 필요없어”

    법무부가 임은정 대검 연구관에게 수사권을 부여한 것은 적법하며, 검찰총장의 지시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는 2일 대검찰청이 지난달 25일 요청한 법령해석에 대해 “검찰청법에 근거한 대통령의 인사발령으로 임은정 검사에게 수사권이 부여되었으며, 수사권 부여에 관한 검찰총장의 별도 지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내용으로 회신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먼저 “검찰청법 제15조상 검찰연구관은 검사로 보하며 고검이나 지검의 검사를 겸임할 수 있고, 검찰사무에 관한 기획·조사 및 연구 업무를 수행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법무부는 2020년 9월 10일 임 검사를 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인사발령하면서 ‘감찰부장이 지시하는 사안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그러나 “대검은 비위 감찰업무를 담당하는 다른 검찰연구관들과는 달리 그동안 임 검사에 대하여 수사권이 부여되는 일선청 검사 직무대리 근무명령을 내주지 않았다”며 “그로 인해 임 검사가 감찰부장의 지시에 따라 감찰 관련 업무를 수행해오면서도 비위와 관련된 범죄혐의를 밝히고 엄정하게 대응하는데 권한상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법무부는 감찰기능 강화 차원에서 임은정 검사에 대하여 검찰청법에 명시된 검사 겸임 인사발령을 함으로써 담당하는 감찰업무와 관련해 수사권한을 부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22일 단행한 인사에서 임 연구관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겸임 발령내며 수사 권한을 부여했다. 법무부는 “임 연구관에 서울중앙지검 검사로서의 수사 권한을 부여해 감찰 업무의 효율과 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지만, 대검은 법무부에 임 연구관에게 수사권을 부여한 것에 대한 법적 근거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일각에서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당시 수사팀의 위증 교사 의혹의 공소시효가 22일로 만료돼 임 연구관이 강제수사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일선청 검사들은 다 수사권이 있지않나. 그게 법률에 정해진바 라 생각한다”고 임 연구관에게 수사권을 부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임 연구관의 수사·기소권 남용을 우려해 수사권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현재 국민의힘) 의원은 임 검사의 수사권에 대해 “검찰을 팔아서 검찰을 때려서 검사인 그녀는 승승장구한다”면서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란 없던 직책도 만들어 한자리하고, 본인에게는 ‘등산화’지만 남들은 ‘망나니 칼’이란 수사권도 손에 넣었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국 딸 제인에어에 비유했던 진혜원 검사 징계는 정당

    조국 딸 제인에어에 비유했던 진혜원 검사 징계는 정당

    고 박원순 서울시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 및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을 제인에어에, 임은정 검사를 유관순 열사에 비유했던 진혜원 검사에 대한 징계가 적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는 2일 검찰총장의 경고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진 검사가 대검찰청을 상대로 낸 경고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취지로 판결한 원심을 원고 패소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일 밝혔다. 대법원이 진 검사의 수사 사무가 위법하지 않아도 검찰총장이 부적정하다고 판단하면 경고 처분을 할 수 있다며 원심 판단을 뒤집은 것이다.대검 감찰본부는 2017년 10월 제주지검을 상대로 통합사무감사를 벌여 당시 진 검사에게 21건의 수사사무를 부적정 처리했다며 경고 처분을 내렸다. 압수수색영장 청구, 공소권·혐의 없음 처분 등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이유였다. 진 검사는 경고 처분에 불복해 2018년 1월 대검 감찰본부에 이의를 신청했지만, 대검은 21건 중 2건만 경고 처분을 취소했다. 결국 진 검사는 소송을 냈고, 자신이 상급자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대검 감찰본부가 무리하게 감사를 해 경고 처분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검사는 제주지검에서 근무하던 2017년 6월 김한수 당시 제주지검 차장검사가 법원에 접수된 영장청구서를 무단 회수했다며 대검찰청에 감찰을 요구했다.1·2심은 대검 감찰본부의 지적 사항이 경미해 경고 처분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경고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경고 처분은 검사징계법이 정한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사실 오인·법리 오해 등에 대해 허용되는데 대검이 지적한 사유만으로는 징계 사유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은 대검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검찰총장의 경고 처분은 검사징계법에 따른 징계 처분이 아니라 검사에 대한 직무감독권에 포함된 것이라고 봤다. 검사징계법이 명시한 징계 사유가 아니더라도 경고 처분은 검찰총장의 재량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수사사무의 ‘부적정’ 판단은 가장 적합한 조치와 실제 조치 간 격차에 대한 검찰총장의 가치 평가인 만큼 법원은 이를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진 검사는 검찰 조사를 받던 피의자에게 사주를 풀이해주며 “당신의 변호사는 사주상 도움이 안 된다”는 취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진 검사는 지난해 7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논란 직후 박 전 시장과 나란히 팔짱을 낀 사진을 첨부하며 “자수한다. 팔짱을 끼는 방법으로 성인 남성을 추행했다”는 글을 올려 2차 가해 논란을 낳았다. 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채시라와, 조 전 법무장관의 딸은 제인에어에 비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직 걸겠다” 윤석열 작심발언…靑 “차분히 의견 개진해야”(종합)

    “직 걸겠다” 윤석열 작심발언…靑 “차분히 의견 개진해야”(종합)

    대검 “윤석열 총장, 추가입장 낼 수도수사청 관련 일선 검찰청 의견 취합”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강행을 비판하는 ‘작심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대검찰청은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취합한 뒤 추가 입장을 낼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검찰청은 2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수사청과 관련한 일선 검찰청의 의견 취합이 완료되면 적절한 방법으로 추가 입장을 내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입장’에는 대검뿐만 아니라 윤 총장의 입장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 대검 측의 설명이다. 취합된 일선 검사들의 의견은 오는 3일 전후로 정리돼 윤 총장에게 보고될 전망이다. 3일에는 윤 총장의 대구고검·지검 방문이 예정된 만큼 윤 총장의 추가 입장은 대구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수사청 입법 움직임에 반대입장 분명히 한 것” 대검 측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 대해 “검찰의 직접 수사권 전면 폐지를 전제로 수사청 입법 움직임에 대해 우려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평소 헌법정신과 법치주의에 대한 소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정신의 파괴”라며 수사청 설치 입법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윤석열 총장 “100번이라도 직 걸겠다” 윤 총장은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정부법무공단처럼 만들려는데 이는 검찰권 약화가 아니라 검찰 폐지”라며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극한 갈등 과정에서도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청와대 “국회, 국민 의견 수렴해 입법할 것” 청와대는 윤 총장의 인터뷰에 대해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윤 총장의 중수청 반대에 대한 청와대 입장이 있느냐’는 물음에 “국회는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입법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는 말의 뜻을 기자들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했다. 청와대의 이런 지적에는 윤 총장의 이날 언론 인터뷰가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이 여당 내 강경파를 공개 비판하면서 여권과 검찰의 대립 전선을 다시 부각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작심’ 윤석열 “검찰 수사권 박탈, 헌법 정신 파괴…직 100번 걸겠다”(종합)

    ‘작심’ 윤석열 “검찰 수사권 박탈, 헌법 정신 파괴…직 100번 걸겠다”(종합)

    “수사청 설치, 힘 있는 세력에 치외법권 제공”“직 걸어 막을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건다”“검찰 수사가 방해된다면 충분한 검증 필요”“국민께서 졸속 입법 안 되게 지켜봐달라”대국민 여론전, 여권과 갈등 재연될지 주목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분리·박탈하는 여권의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 사퇴까지 언급하며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윤 총장은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정신의 파괴”라며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에 대해 “검찰을 흔드는 정도의 검찰권 약화가 아닌 검찰 폐지 시도로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국민들께서 졸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도록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올바른 여론의 형성만을 기다릴 뿐”이라며 대국민 지지를 호소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 여권을 향한 메시지 성격이 강하며, 향후 정치적 포석까지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윤 총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극한 갈등 과정에서도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윤석열 “수사청 설치, 졸속 입법” “검찰 조직 아닌 형사사법시스템 파괴” 윤 총장은 이날 수사청 설치 추진과 관련해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그는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며 수사청 설치 입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악에 적극 대처하기보다 공소유지 변호사들로 검찰을 정부법무공단처럼 만들려는데 것인데 이건 검찰 폐지”라면서 “직을 위해 타협한 적은 없다.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의 이 발언은 그만큼 검찰 ‘수장’으로서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청 설치를 사실상 검찰청의 사활을 건 문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여권이 지금껏 윤 총장의 사퇴를 줄곧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윤 총장이 수사청 강행 기류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총장직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총장직 사퇴의 조건으로 ‘수사청 설치를 막을 수 있다면’이라는 조건을 내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윤 총장은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셔야 한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쇠퇴한 것이 아니듯, 형사사법 시스템도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 서서히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대의기관인 국회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관심을 촉구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수사·기소 분리하면 강자·기득권 반칙 행위 단호히 대응 못하게 돼” 윤 총장은 수사·기소의 완전 분리에도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도 찬성했지만, 검·경이나 수사·기소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경계한다”며 우려감을 표했다. 그는 진정한 검찰 개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법 집행을 효율적으로 하고 국민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사와 기소가 일체가 돼야 한다”면서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면 사회적 강자와 기득권의 반칙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윤 총장은 “수사는 재판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수사, 기소, 공소유지라는 것이 별도로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 기소의 융합은 형사법 집행의 효율성과 인권 보호에도 바로 직결된다. 직접 법정에서 공방을 벌인 경험이 있어야 제대로 된 수사도 할 수 있고 공소유지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그런 경험이 없다면 가벌성이 없거나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기 어려운 사건까지 불필요하게 수사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윤 총장은 “검찰 수사 없이도 경찰이 충분히 수사할 수 있다거나 검찰이 개입하면 오히려 방해된다는 실증적 결과가 제시되려면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尹 “진보 표방한 정권 권력자부패범죄 수사하면 그게 보수인가” 윤 총장은 “내가 검찰주의자라서 검찰이 무언가를 독점해야 한다고 여겨서 수사·기소 분리와 직접수사권 폐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사법 선진국 어디에도 검찰을 해체해 수사를 못하게 하는 입법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형사사법 시스템이 무너진 중남미 국가들에서는 부패한 권력이 얼마나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우리 모두가 똑똑히 봤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검찰에게 그동안 과오도 있었지만 진보를 표방하는 정부나 보수를 표방하는 정부를 가리지 않고 ‘잘못을 저지르면 힘 있는 자도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진보를 표방한 정권의 권력자나 부패범죄를 수사하면 따라서 그것이 보수인가”라고 반문했다. 진보를 표방한 정권 권력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마음의 빚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 수사 등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국정농단 사건, 수사·기소 따로였다면 절대 성공 못했다” “英 수사청 모델? 진실 왜곡·잘 몰라 하는 말” 또 국정농단 사건,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이 사건들은 수사 따로 기소 따로 재판 따로였다면 절대 성공하지 못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영국의 중대비리수사청(SFO)을 모델로 수사청을 추진한다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진실을 왜곡했거나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반박했다. 윤 총장은 “SFO는 검사가 공소 유지만 하는 제도의 한계를 인식하고 수사·기소를 융합한 것”이라면서 “우리 검찰의 반부패 수사 인력보다 상근 인원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밉고 검찰총장이 미워서 추진되는 일, 무슨 재주로 대응하겠나” 與 장악 국회 소통 한계 인식 판단 윤 총장은 ‘국회와 접촉면을 넓히는 노력이라도 해야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검찰이 밉고 검찰총장이 미워서 추진되는 일을 무슨 재주로 대응하겠나”라면서 “그렇게 해서 될 일이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체념한 듯 말했다. 180석의 거대의석을 장악한 여권이 주도하는 국회의 소통에는 한계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은 형사사법 시스템의 붕괴에 따른 국민의 피해를 강조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그저 합당한 사회적 실험 결과의 제시, 전문가의 검토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형사사법제도라는 것은 한번 잘못 디자인되면 국가 자체가 흔들리고 국민 전체가 고통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尹 대국민 호소, 퇴임 이후 행보 관심 속 與 대립에 정치적 윤 총장은 수사청 설치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관계되는 중요한 사항”이라며 “올바른 여론의 형성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윤 총장이 사실상 국회와 소통을 포기하고 남은 4개월의 임기 동안 대국민 여론전을 나서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3일 대구고검·지검의 격려 방문을 예고하면서 업무 복귀 이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선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검찰총장이 국회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직접 호소를 이어갈 경우 여권과 대립각을 이루면서 자칫 정치적 포석으로 비칠 수 있다. 특히 윤 총장의 퇴임 이후 행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여전한 상황에서 그가 총장직을 걸고 여론전을 본격화할 경우 수사청 이슈를 벗어난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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