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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명 파동 일단락… 文총장 ‘상처뿐인 판정승’

    檢자문단, 간부 2명 불기소 결정 강원랜드 수사단 향한 책임론 커져 문 총장 ‘수평적 리더십’도 타격 검찰 전문자문단이 검찰 고위 간부 2명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 항명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문무일 검찰총장의 리더십은 큰 타격을 받았다. 수평적 민주주의를 강조해 온 문 총장은 검찰 내 의사결정 과정을 손질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문 총장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폭로했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도 이번 사태를 불러 온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 총장과 대검 수뇌부의 수사지휘에 대해 평검사인 안미현 검사뿐만 아니라 양 검사장까지 반기를 든 것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는 이례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003년 검찰청법 개정으로 ‘검사동일체’ 원칙이 공식적으로 폐지됐다고는 하지만, 상명하복식 의사결정에 따라 수사와 기소를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수평적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문 총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수평적 민주주의를 강조해 왔다. 지난 15일 안 검사가 기자회견에서 문 총장이 수사 외압을 가했다고 폭로하자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과정이고, 이견을 조화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도 민주주의 한 과정”이라고 말한 것도 문 총장의 행보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 19일 전문자문단이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과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전 춘천지검장)에 대해 불기소하라는 의견을 내놓자 문 총장은 “사건 처리 과정에서 이견이 생기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검찰은 이런 경우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이견을 해소해 온 전통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하급자는 진언하고 상급자는 경청하는 문화를 정착하자는 것이 총장의 생각”이라며 “이번 주 대검 간부 회의에서 이번 사태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사단과 수사 외압을 주장한 안 검사에 대한 징계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사단은 대검과 협의 없이 입장자료를 배포했고, 내부 합의 과정을 외부에 공개한 것에 대해 검찰 내부의 거부감이 적지 않은 것이다. 안 검사는 지검장의 승인 없이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에 대해 김회재 의정부지검장이 징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랜드 수사단은 지난 19일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수사 지휘권 뭐기에… 2005년 “檢 중립” 항변 김종빈 전 총장 사퇴

    중수부 폐지 추진 한상대 전 총장 2012년 내부 반발 부딪쳐 퇴진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논란이 문무일 검찰총장을 비롯해 검찰 수뇌부의 리더십을 흔들고 있다. 과거 검란(檢亂) 사태를 연상시키는 측면도 있다. 검찰 역사를 보면 수사 외압 의혹, 수사지휘권 행사 논란은 총장 낙마로 이어지기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수사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불구속 수사 지휘를 장고 끝에 수용한 뒤 사표를 낸 김종빈 전 총장이 대표적이다. 수사지휘권은 검사를 지휘하는 권한으로 검찰청법은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당시 천 장관은 법무부 장관에게는 사실상 사문화됐던 수사지휘권을 사상 최초로 발동했고, 김 전 총장은 특정 사건 처리에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인다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이 어렵다고 항변하며 사퇴했다. 내부 반발 때문에 임기를 못 채운 총장도 있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김준규 전 총장은 2011년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 파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기를 한 달 앞둔 채 퇴임했다. 2012년후임 한상대 전 총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의 개혁안을 밀어붙이다 당시 최재경 중수부장을 비롯한 내부 반발에 부딪힌 끝에 퇴진했다. 중수부 폐지 논란이 본격화되기 전에도 저축은행 비리 수사 과정에서 수사팀과 검찰 수뇌부 간 갈등이 불거졌었다. 역대 검란에서 수뇌부와 반발하는 검사들 간 입장 차가 분명했지만, 이번 강원랜드 수사팀과 수뇌부 간 갈등은 수사방향 조율 과정에서 촉발된 양상이다. 해석의 차이로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수사팀은 “공언과 다르게 문 총장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고 주장했지만, 대검 측은 “문 총장은 재수사 과정에 개입한 적이 없고, 수사를 마친 뒤 보고를 받고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 수뇌부에 대한 기소,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문 총장이 결정한 바도 없다고 대검 측은 부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커버스토리] 천차만별 차관급… 기재부 0.2%, 검찰은 2%가 ‘별’

    [커버스토리] 천차만별 차관급… 기재부 0.2%, 검찰은 2%가 ‘별’

    지난달 22일 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서울동부구치소까지 기아자동차의 검은색 K9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이 차는 법원에서 발부된 구속영장을 집행한 검사와 수사관들이 타고 온 것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검사장)의 관용차다. 이 승용차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이용하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EQ900을 제외하고는 검찰 내에서 가장 높은 사양이다. 검찰 입장에서는 윤 지검장의 차를 보내 이 전 대통령을 예우해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은 3000㏄급 이상 관용차와 운전기사가 제공되는 등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차종은 3000㏄급 중 기관에서 자율로 정한다.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해 고검장에서 검사장 자리로 한 단계 낮아졌다.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될 당시 호송차량은 K7이었는데, 노승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의 관용차였다. 그때만 해도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검장, 1차장검사는 검사장급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검사장이 맡던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는 차장검사급으로 격하됐고, 검사장 다섯 자리가 줄어들었다. 당시 언론은 검사장 보직 감축에 대해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했다. # 文정부서 다섯 자리 줄었지만 여전한 검사장 파워 다섯 자리가 줄었어도 검찰 내 차관급 자리는 다른 부처에 비해 월등히 많다. 공무원 약 1000명이 일하는 기획재정부의 차관은 2명(약 0.2%)이다. 그러나 법무부 외청인 검찰은 현재 검사장 이상 검사가 42명(검찰총장 제외)에 달한다. 전국 검사 2182명(2월 기준 정원) 중 약 2%가 검사장에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대해 ‘검찰 저격수’라 불리는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은 “일부 주요 검사장만 차관급으로 대우하는 식으로 차관급 직급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도 “검사장은 차관만큼의 힘이 있다. 다른 부처는 차관이 다 한두명인데 검찰만 40명이 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검사장은 법적 근거가 없는 자리다. 과거 검찰청법은 ‘검사의 직급은 검찰총장·고등검사장·검사장 및 검사로 구분한다’고 규정했지만 현재 검찰청법 6조는 ‘검사의 직급은 검찰총장과 검사로 구분한다’고 돼 있다. 검찰총장을 빼고는 다 똑같은 검사라는 의미다. 대신 과거 검사장으로 불린 자리를 검찰청법 28조에 명시했다. 정확한 표현은 ‘대검 검사급 이상의 검사’지만 검찰 내부나 외부 모두 ‘검사장’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다. 검찰은 검사장 직급이 없어진 뒤 3년 뒤에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검사의 보직 범위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 대검 검사급 이상 검사의 직위를 규정했다. 검찰총장, 고검 검사장,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 대검 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법무실장·검찰국장·범죄예방정책국장·출입국본부장, 지검 검사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고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이다. 차관급 예우는 관용차와 운전기사 제공이 핵심이다. 정부 공용차량 관리 규정에 따르면 각 부처 장관또는 처장, 장관급 공무원, 각 부 차관, 중앙행정기관인 청의 장, 차관급 공무원 등에 공용차량이 배정되는데 검사장은 배정 대상이 아니다. 법적 근거 없이 관용차를 제공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대검 검사급 이상 검사에 대해 명예퇴직 수당을 지급하지 않도록 한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 규정’에 근거해 전용차량을 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 기준 공용차량 예산은 6억 3241만원이다. 마찬가지로 ‘사법부의 꽃’이라 불리는 고등법원 부장판사도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고법 부장 이상 판사는 161명(대법관 제외)에 달하는데 관용차 배정에 매년 약 1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서울고등법원에만 부장판사가 67명에 달하는데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배정된다. 법원은 규정을 마련해 놨다. 법원 공용차량 규칙 2조 2항에 따라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의 법관 또는 차관급인 법원 공무원에게 전용 승용차가 배정된다. 고법 부장판사는 차관급으로 전용차량이 지급될 뿐만 아니라 근무평정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헌법재판소는 사무차장이 차관급 예우를 받는데 현재 공석이다. 검사장 이상 42명 중 25명은 기관장에 해당되지만 고법 부장판사 이상 161명 중 30명만 기관장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기관장은 정부 유관기관, 외부 단체와 회의 및 행사가 많아 관용차가 필요할 때가 많다”면서 “판사들은 하루 종일 법원에서 재판하고 기록 검토하는데 출퇴근용으로만 사용하는 관용차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나 법원의 권위를 살려 주는 게 필요하다면 공무 시에 기사 딸린 품위 있는 승용차를 내어 주면 되는 게 아닌가”라고 페이스북에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와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는 지난 5일 검사장 직급 개선 방안을 각각 권고했다. 법무·검찰개혁위는 법적 근거가 없는 ‘검사장’ 직급을 폐지하고 보직 개념으로 운영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전용차량, 집무실 등 과도한 처우도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검찰개혁위도 차관급 예우를 폐지하고, 정원을 축소하라고 권고했다.# “관용차 없애고 명퇴수당 지급 땐 예산 더 들 수도” 법무부와 검찰이 이런 권고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고민은 남아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검사장은 명예퇴직 수당을 받지 않는 대신 관용차를 지급하는 구조다”며 “차관급 예우를 없애고 명예퇴직 수당을 주게 되면 오히려 예산이 더 많이 필요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퇴직한 전직 검사장들이 명예퇴직 수당을 소급 적용해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검사장들은 차관급 예우를 받기는 하지만 검사들의 경우 단일 호봉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타 부처 차관보다는 연봉이 연간 수천만원 정도 적다. 국가공무원 명예퇴직수당 등 지급 규정에 검사장 이상을 역임한 검사는 명예퇴직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수억원에 달하는 명예퇴직수당도 지급받지 못한다. 퇴직 이후에도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고위 공직자는 퇴직 후 3년간 대형로펌 등의 취업을 금지하고 있다. 고등법원 부장판사도 명예퇴직수당과 퇴직 후 취업 제한 적용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차관급 예우라고 해도 사실상 관용차를 제공받는 것뿐이고 오히려 잃는 게 많다”며 “부장검사들은 다 대형 로펌 가는데 검사장들은 개인 사무실 열거나 중소 로펌 가지 않냐”고 반문했다. 법원도 지난해 사법부 관료화의 원인으로 지목된 고등법원 부장 승진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법관-법원장-고등법원 부장-지방법원 부장-단독 및 배석 판사로 이어지는 수직적 법관 서열 구조를 끊겠다는 것이다.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인사총괄실, 사법정책실, 사법지원실에서 고법 판사 인사 제도에 대해 논의 중이다. 법원 관계자는 “승진제도를 없앤 것 자체는 판사들 대부분 환영하지만 고법 부장이 받는 혜택을 없애는 것은 반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승진 제도는 없애지만 현재 있는 고법 부장은 그대로 두고 차관급 예우를 폐지할지, 고법 부장 자체를 고법 판사들이 돌아가며 하는 방식으로 할지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차관급 특혜받는 검사장 폐지 마땅하다

    법무부와 대검찰청 산하 검찰개혁위원회가 검사장에 대한 차관급 특혜를 폐지하라고 한목소리로 검찰에 권고했다. 2004년 검찰청법을 개정하면서 검사장 직급이 삭제됐는데도 ‘검사장급 검사’라는 명칭으로 지금까지 유지돼 온 검사장 제도의 존폐를 놓고는 법무부와 대검 산하 개혁위의 권고 내용에 차이가 있어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법적 근거도 없는 검사장에 차관급에 준하는 과도한 예우는 문제라며 처우 수준을 낮추라는 지적은 타당하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는 어제 검사장 직급을 실질적으로 폐지하고 대신 보직 개념으로 운영하라고 주문했다. 개혁위는 “검사장 직급이 존속하면서 위계적 서열 구조가 유지되고 승진을 둘러싼 인사 경쟁이 과열되는 등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고 권고 배경을 밝혔다. 검찰청법 6조에는 검사의 직급을 검찰총장과 검사로만 구분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는 검사의 직무상 독립성을 보장한다며 검사장 제도를 없애고, 처우도 차관급에서 한 등급 낮췄다. 반면 대검 개혁위는 검사장 직급을 없앨 경우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직급은 유지하되 정원을 줄이라고 권고해 법무부 개혁위와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여 주목된다. 검사장 직급의 존폐 못지않게 큰 문제는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과도한 예우다. 대통령령인 공무원 여비 규정에 차관급으로 분류됐던 검사장은 2007년 11월 한 등급 아래로 조정됐는데도, 아직 차관급 이상에만 지원되는 전용차량과 운전기사, 주유비까지 버젓이 제공받고 있다. 집무실 면적도 차관급 공무원들보다 훨씬 넓게 쓰고 있어 차제에 전용차량 문제와 함께 바로잡아야 한다. 현재 검사 2100명 중 검사장급 이상 검사는 2%인 43명이나 된다. 중앙 부처의 경우 차관은 많아야 2명인 점을 감안하면 아무리 검사 수가 많다 해도 검찰이 과도한 특혜를 누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법원과의 형평성을 제기하는데, 법원이 올해부터 차관급에 해당하는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 제도를 폐지해 숫자를 줄여 나가기로 한 만큼 설득력이 떨어진다. 검찰은 지난해 검사장 수를 5명 줄이고, 법무부는 탈검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 개혁은 법과 원칙을 지키는 데서 시작된다. 법적 근거도 없는 검사장에 대한 차관급 특혜는 없애는 것이 맞다.
  • 이번엔 ‘검찰의 꽃’ 검사장 존폐 충돌

    수사권 이어 또 시각차…차관급 예우 개선 주문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와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가 검찰청별로 검사들을 이끄는 조직의 장 역할을 맡는 ‘검사장’ 직급 운영을 놓고 각기 다른 처방을 내놨다. 법무부 개혁위는 ‘검사장’ 직급을 실질적으로 폐지하라고 권고한 반면 대검 개혁위는 예우는 폐지하되, 직급은 존치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제시했다. 수사권 조정을 놓고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직급을 놓고도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5일 법무부 개혁위는 검사장 관련 제도 및 운용의 개선안을 통해 사실상 존치되고 있는 검사장 직급을 폐지하고, 이를 보직 개념으로 운영하라고 권고했다. 2004년 검찰청법이 개정되면서 검사의 직급은 검찰총장과 검사로 단순화되면서, 표면적으로는 검사장 직급이 폐지됐다. 하지만 법 개정 이후에도 검찰은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 검사’라는 보직군 제도를 편법 운영해 사실상 검사장 직급을 유지해 왔다. 반면 이날 대검 개혁위는 ‘검사장’ 직급은 유지하되, ‘검사장급 검사’의 정원을 적정 규모로 축소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검찰의 검사장 이상 검사는 검찰총장을 제외하고 42명에 이른다. 대검 개혁위는 검사장 직급을 없앨 경우 정치적 중립성 확보가 더욱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검 개혁위 관계자는 “검사장 직급을 없애면 서울중앙지검장이 하루아침에 통영지청 평검사로 갈 수도 있게 된다. 검사장 직급을 없애는 것이 정치적 중립성을 오히려 훼손할 수 있다”면서 “다만 검사장 직급 검사 수는 과도하다고 판단해 줄일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두 개혁위는 차관급에 준하는 처우도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정부 규정상 전용차량 배정은 차관급 이상에게만 해당되지만, 현재 법무부와 검찰은 검사장급 이상 검사 전원에게 전용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또 검사장급 검사의 집무실 기준면적(지검장실 기준 123㎡)도 차관급 사무실 기준(99㎡)보다 넓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文 대 文 대결 된 수사권 조정… 이번엔 헌법의 門 열릴까

    [스포트라이트] 文 대 文 대결 된 수사권 조정… 이번엔 헌법의 門 열릴까

    해묵은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번엔 해결될까. 최근 공개된 ‘대통령 개헌안’에서 검사의 영장 청구권 조항이 삭제되면서 이 문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수사권 조정 논란의 시작은 1948년 미 군정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검찰청법은 ‘경찰은 범죄수사에서 검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후 양 기관의 ‘상명하복’ 관계는 70년간 지속돼 왔다. 검찰은 ‘수사 지휘권’이란 기득권 유지에 조직의 운명을 걸다시피했다. 경찰은 이같은 태생적 ‘멍에’를 벗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법조계는 “경찰에게 수사종결권과 기소권을 준다면 인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늘상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경찰은 “시대가 변한 만큼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으나 양 기관이 대립하면서 유야무야됐다.그러나 지금의 문재인 정부는 다르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싱징되는 권력기관 구조 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등 검찰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구체적 내용의 개혁안을 내놨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경찰개혁위는 ‘수사구조 개혁 방안’에서 경찰은 수사를, 검찰은 기소와 공소유지를 각각 맡는 수사·기소 분리 방안 등을 담은 권고안을 발표했다. 정부와 경찰은 이처럼 수사기능 조정 등 검찰의 권력 분산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최근 광주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검·경이 협의하다 보면 시대가 요구하는 큰 틀에서의 공통분모가 나올 것”이라며 수사권 독립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검찰과 대한변호사협회 등 법조계는 이에 반기를 들고 있다. 형사소송법 개정 등 실질적 입법권을 쥔 국회 사법개혁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견해도 천차만별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이 난항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최근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도 불거졌다.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경찰대 졸업식에 참석해 “검·경 수사권 조정은 경찰이 수사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일”이라며 ‘경찰의 독자적 수사권 확보’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문무일 검찰총장은 같은 날 국회 사법개혁특위 업무보고에서 “검찰이 갖고 있는 경찰 지휘권, 수사종결권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 설치에 대해서는 위헌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부의 수반인 대통령과 그 행정부의 외청 수장인 검찰총장이 같은 사안을 놓고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다. 청와대는 검찰이 개혁안에 ‘딴지’를 거는 것처럼 보이자 “세부사항은 조정하고 있다”며 논란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했다. 대한변협도 국회 사법개혁특위 보고에서 “경찰 권한을 대폭 늘리면 국민의 인권침해가 증가할 수 있다”며 수사권 조정에 반대하고 나섰다. 변협은 그 근거로 경찰이 한 해 검찰로 송치하는 사건이 전체 형사사건의 98%인 150만 건에 이르지만 무혐의 처분된 것이 2011년 10만명에서 2015년 15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변협은 또 헌법에 명시된 검찰의 독자적 영장청구권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는 이처럼 현 정부·경찰 대 검찰·법조계의 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역대 어느 정부도 명쾌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현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검찰의 ‘권력 줄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결과를 낙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 문제를 푸는 열쇠는 외형상 국회로 넘어간 듯 보인다. 국회의 ‘개혁 의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회 사법개혁특위는 최근까지 경찰, 검찰, 대한변협 등 관련 기관의 보고를 청취했다. 이어 이들 기관의 개혁위원회가 내놓은 권고안 등을 토대로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그러나 오는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사개특위가 정치적 문제로 겉돌면서 21일 현재 분야별 소위마저 구성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개혁위가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에 청와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내는 등 조속한 개혁 추진을 압박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청와대와 검·경, 여야 의원 등 개혁 주체별 입장이 제각각이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광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전처럼 ‘말잔치’로 끝날 수 있다”며 “최근 남북상황 등 대형 이슈에 묻혀 권력기관 개혁이 중단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검·경 조직내 분위기도 ‘기득권 지키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40대 검사는 “매일 새벽 1~2시에 퇴근할 정도로 업무량이 많지만 수사권을 통째로 넘기는 것은 안 된다”며 “다만 자치경찰제가 논의되고 있는 만큼 교통·식품·위생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수사권 이관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50대 경찰관(경감)은 “경찰이 독자적인 수사권을 확보하고 전문성·도덕성을 강화해 나간다면 국민 불신도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조국 민정수석 “검찰만? 경찰 수사권도 법에 명시해야”

    조국 민정수석 “검찰만? 경찰 수사권도 법에 명시해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기존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등 권력기관의 구악적인 행태를 바로잡겠다며 개혁안을 14일 발표한 가운데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조 수석의 옛 보고서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검찰로부터 경찰의 수사권을 법적으로 보장(독립)해줘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이는 현실로 대폭 반영되게 됐다.14일 JTBC 등에 따르면 조 수석은 서울대 교수였던 2009년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보고서(‘검사의 수사지휘권에 관한 연구’)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에서 조 수석은 “검사의 영장청구권 독점을 의미하는 헌법 제12조 등에서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라는 문구를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수사기관 사이의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고, 서열을 고착화한다”는 이유에서다. 조 수석의 보고서에 따르면 검찰이 다른 주요 국가와 달리 경찰 수사를 지휘하게 된 것은 1948년 미군정 검찰청법에 있는데 일제 강점기에 피해가 컸던 경찰의 인권 침해를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이제는 법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게 조 수석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조 수석은 “경찰의 수사권도 법에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2011년 일부 법안에 반영되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경찰의 ‘수사구조 개혁팀’ 연구 용역으로 쓰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 수석이 발표한 청와대의 권력기관 개혁안에는 과거 적폐의 철저한 단절·청산, 촛불 시민혁명의 정신에 따른 국민을 위한 권력기관으로 전환과 함께 “상호 견제와 균형에 따라 권력남용 통제”가 들어 있다. 검찰과 국가정보원은 힘을 빼되 경찰의 수사권을 독립해 강화시키는 내용이 담겨 있다.개혁방안에는 우선 경찰이 가칭 ‘안보수사처’를 신설해 수사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인다. 자치경찰제 도입과 함께 수사경찰, 행정경찰 분리 등을 분리해 경찰 권한의 분리 분산과 함께 경찰위원회 실질화 등의 견제통제장치를 통해 경찰 비대화 우려를 불식하고 수사의 객관성 확보 및 경찰의 청렴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반경찰은 국가 경비사안을, 사법경찰은 수사의 1차적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다. 특히 검경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 수사 이관, 직접수사 축소, 법무부 탈검찰화 등 검찰 권한을 분산시키기로 했다. 대공수사권 역시 경찰의 일부인 대공수사처로 이관한다. 검찰은 지금까지 직접 수사권을 가지지만 예전처럼 경찰이 처리한 수사 전반을 강하게 제어, 통제하는게 아닌 2차적 수사를 주로 정리하는 쪽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청와대는 “검찰은 기소 독점과 직접수사권한, 경찰 수사지휘권, 형 집행권 등 방대한 권한을 보유하지만 집중된 거대권한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다”며 “그 결과 정치권력의 이해나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검찰권을 악용해 왔다”고 개혁 이유를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검 사무국장에 문무일 총장과 인연 김영창 서울고검 국장

    대검 사무국장에 문무일 총장과 인연 김영창 서울고검 국장

    대검찰청 신임 사무국장에 김영창(56) 서울고검 사무국장이 12일 전보 임명했다. 대검 사무국장은 일반직이 오를 수 있는 최고위직(1급)으로 검찰 수사관들의 ‘수장’으로 불린다.충남 출신인 김 국장은 한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검찰직 7급 공채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광고 right > 대검 운영지원과장, 대전지검 사무국장, 부산고검 사무국장을 거쳐 9월 인사에서 서울고검 사무국장에 임명된 지 한 달 만에 자리를 옮겼다. 대검 사무국장은 검찰 일반직 중 가장 높은 직급으로 고위공무원단 가급(1급)이다. 대검 내 행정사무·보안·회계 등 일반직 업무를 총괄하는 핵심 보직이다. 원만한 성품인 김 사무국장은 후배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총장이 대전지검장으로 재직한 2015년 대전지검 사무국장을 지내 문 총장 측근 인사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학연 등이 있는 다른 인사가 거론돼 대검 사무국장 보임을 두고 박 장관과 문 총장이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즉, 문 총장이 다른 두명의 후배들을 제치고 김 국장을 고집했다는 뒷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검찰청법은 검찰청 직원의 보직은 법무부 장관이 행하도록 규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투명한 검찰’ 넘어 독립성·중립성 강화해야

    문무일 검찰총장이 자신이 구상하는 검찰 개혁의 얼개를 내놓았다. 검찰이 수행한 수사와 기소가 올바른 것인지를 따질 심의기구를 외부 인사들로 구성하고 특수부의 위상을 낮추겠다는 게 요지다. 이를 위해 각계 전문가들로 검찰개혁위원회를 만들어 구체적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어제 문 총장의 첫 기자간담회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이른바 ‘과거사’에 대한 사과일 것이다. 인혁당 사건, 약촌오거리 사건 등을 들어 “검찰이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일부 시국사건 등에서 적법 절차 준수와 인권보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서 과거 검찰의 잘못을 사과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몇 분에 걸쳐 몇 마디 말로 끝난 사과를 과연 오랜 검찰 적폐에 대한 뼈저린 반성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인혁당 사건 등은 이미 재심 심판 등을 통해 검찰의 잘못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난 일로, 검찰총장의 사과는 새삼스러울 만큼 때늦은 일이다. 같은 맥락에서 문 총장의 개혁 구상 역시 검찰의 현실이나 국민 요구에 비춰 볼 때 크게 미흡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그의 구상이 무엇을 위한 개혁인지부터가 모호하다. 개혁의 범위 또한 협소하다. 외부 인사들로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검찰 수사의 투명성을 높이는 일은 마땅하고도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문무일 개혁’의 전부라면 이는 대단히 실망스런 발상으로 ‘셀프 개혁’의 한계만 짐작하게 하는 꼴이다. 문 총장은 앞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경찰의 잘못된 수사를 검찰이 바로잡아야 한다”며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현 정부의 구상처럼 경찰이 수사권을 갖고 검찰은 기소권만 행사하는 게 과연 타당한 사법질서인지는 여전히 고민해야 할 과제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조직 논리에만 매몰된 듯한 검찰 수장의 발언에서 근본적인 검찰 개혁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 또한 분명하다. 예나 지금이나 검찰의 근본적 문제는 정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과 중립이 여전히 담보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며 검찰 권력의 남용을 감시하고 견제할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검찰 개혁은 이 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수사의 투명성을 넘어 독립성과 중립성이 확보돼야 한다. 검찰 권력이 정치 권력의 충복이 돼 온 지난 시절의 불명예를 떨치고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나려면 무엇보다 검찰 인사의 독립부터 추진돼야 한다. 말단 검사부터 총장까지 모든 검사에 대한 인사권을 대통령이 틀어쥐도록 한 검찰청법 34조부터 철폐해 정권과 검찰 간에 일정 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검찰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할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검찰 차원을 넘어 국회 차원의 논의가 시급하다.
  •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에 문무일 부산고검장 지명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에 문무일 부산고검장 지명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부산고검장이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자로 최종 지명됐다.문재인 대통령은 4일 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문 고검장을 지명했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법무장관의 제청으로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에는 국회의 인사청문을 거쳐야 한다. 앞서 법무부는 비록 장관이 공석인 상태지만 이금로(52·사법연수원 20기) 차관의 장관 직무대행 체제에서 검찰총장 후보 임명 제청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광주 출신의 문 후보자는 부산고검장을 맡기 전까지 그동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과장과 인천·부산지검 차장검사,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서울서부지검장과 대전지검장을 지냈다. 검찰 내 굵직한 사건을 도맡아 처리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전주지검 남원지청 검사 시절인 1994년 문 고검장이 수사한 ‘지존파 사건’은 꼼꼼한 수사 기법으로 정평이 나 지금까지도 검찰 수사의 교본으로 불린다. 당시 문 고검장은 단순 추락사로 보였던 변사체에서 살해 흔적을 발견했고, 이를 시초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지존파 일당의 만행을 밝혀냈다. 문 후보자는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신임 대표와도 인연이 있다. 문 후보자는 대전지검장 시절인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당시 경남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이 사건은 자원개발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5년 4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경향신문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하며 홍 지사를 비롯한 유력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고 폭로한 사건이다.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홍 대표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전 총리도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 이르면 오늘 발표 전망

    문재인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 이르면 오늘 발표 전망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의 첫 검찰총장 후보군이 4명으로 좁혀진 가운데 이르면 오늘 최종 후보자가 지명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법무부는 이금로(52·사법연수원 20기) 차관의 장관 직무대행 체제에서 검찰총장 후보 임명 제청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이미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소병철(59·15기·전남 순천) 농협대 석좌교수, 문무일(56·18기·광주) 부산고검장, 오세인(52·18기·강원 양양) 광주고검장, 조희진(55·19기·충남 예산) 의정부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이 차관에게 추천한 상태다. 비록 장관이 공석인 상태지만 박상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법무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만큼 임명제청에 앞서 이 차관과 박 후보자 간 긴밀한 협의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가 4일 전했다. 이 차관이 장관 대행 자격으로 추천 후보자 중 한 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면 문 대통령이 제청자를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법무장관의 제청으로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에는 국회의 인사청문을 거쳐야 한다. 연합뉴스는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이 이르면 이날 또는 오는 5일쯤 발표될 것이라면서 “검찰 수뇌부 공백 상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속한 검찰개혁과 조직 안정을 위해 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5일) 직전에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법무부는 전날 추천위 종료 후 낸 보도자료에서 이 장관 직무대행이 신속하게 총장 후보자를 임명제청할 예정이라고 밝혀 인선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추천위원장인 정성진 전 법무장관도 전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검찰총장이 공석 상태임을 고려해 검찰 조직을 안정시키고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관 대행체제에서 부득이하게 위원회를 개최했다”고 언급했다. 차기 총장은 67년 만의 비법조인 출신 법무부 장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박 후보자와 함께 새 정부의 검찰개혁 과제를 이행할 중책을 맡게 된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따라 검찰의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 조직을 추스르는 역할도 맡아야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진보 법학자… 조국과 함께 非고시 출신 ‘檢개혁 쌍두마차’

    진보 법학자… 조국과 함께 非고시 출신 ‘檢개혁 쌍두마차’

    MB 인권위 축소 반발 위원장 사퇴… 트레이드마크는 ‘뚜렷한 소신’ “정권은 짧고 인권은 영원하다.” 2009년 7월 임기를 4개월여 남기고 사표를 던진 당시 안경환(69) 국가인권위원장이 이임사에서 “새 정부 출범 이래 발생한 일련의 불행한 사태에 강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한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인권위 조직 축소 조치 등에 반발했던 그의 직설적인 성품이 고스란히 드러난 발언으로 이후 큰 화제가 됐다.11일 안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법무부의 탈검사화 등 대통령 공약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국정과 우리 국민 생활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인권 존중의 정신과 문화가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진보 성향 법학자로 통한다. 뚜렷한 소신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2012년 후임인 현병철(73) 전 위원장에 대해선 “정치적 중립성을 잃고 구성원의 화합을 크게 해쳤다는 점에서 실패한 위원장”이라고 말했고, 같은 해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해선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우리 역사의 치욕적인 후퇴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 후보자는 균형 잡힌 시각을 누구보다 강조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2013년 한 언론사 기고에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박정희의 딸이라고 해서 반대하는 것은 또 다른 연좌제다. 그의 정치를 보고 비판해야지, 핏줄을 가지고 비판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2006년 인권위원장 임명 때 청와대에선 안 후보자의 장점으로 “특유의 친화력과 시민사회 및 법조계의 두터운 신망”을 꼽기도 했다. 안 후보자는 2003년 강금실 장관 재직 때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미 한 차례 검찰 개혁에 대한 조직적인 저항을 몸소 경험하기도 했다. 이때 안 위원장 제안으로 폐지한 것이 1945년 해방 이래 58년간 존속되던 검사동일체 원칙이다. 당시에도 각종 권력형 비리 사건에서 검찰 간부들이 이 조항을 근거로 일선 검사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검사의 소신과 독립성을 보장하고자 검사가 상사의 위법·부당한 지시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항변권 조항도 검찰청법에 신설했다. 하지만 내부 반발로 검사가 검찰 사무에 관해 소속 상급자의 지휘·감독에 따르도록 하는 규정은 남게 됐다. 안 위원장은 원로 학자임에도 일반 국민이 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대중적인 저서를 많이 출간했다. 2007년 ‘법, 영화를 캐스팅하다’는 영화를 통해 본 법과 인권 이야기다.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 ‘앨라배마에서 생긴 일’ 등등 대중적인 영화를 통해 민사소송과 형사소송의 차이나 무죄추정의 원칙,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 등과 같은 인권 보호 원칙에 대해 알기 쉽게 풀어 줬다. 2012년 출간된 ‘법, 셰익스피어를 입다’는 ‘햄릿’, ‘리어왕’, ‘오셀로’ 등 셰익스피어가 남긴 희곡 13편에 담긴 당시 법이 수백년이 지난 지금 법에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 로스쿨을 졸업해 1983년부터 4년가량 미국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던 안 후보자는 1987년 귀국해 자신이 졸업한 서울대 법대에서 후학을 양성해 왔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인권위원장을 지냈고 한국헌법학회 회장, 전국법대학장연합회 회장,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13년 8월 서울대에서 정년 퇴임했다. 원로 법학자인 안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 소식에 법조계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균형 감각이 뛰어나고 인권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으로 정평이나 있다. 특히 법학자라고 하면 건조하고 딱딱하다는 인상을 받기 쉽지만, 안 후보자는 문학을 사랑하고 영화에 관심이 많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인문학적인 감성도 뛰어나다. 검찰 개혁을 조직을 안정시켜 가면서 부드럽게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혁신’ 교육·‘非검찰’ 법무·‘해군’ 국방

    ‘혁신’ 교육·‘非검찰’ 법무·‘해군’ 국방

    대선캠프 정책 브레인 대거 기용… 개혁 드라이브·정국 정면 돌파 사회부총리 겸 교육 김상곤 법무, 안경환·국방 송영무, 환경 김은경·고용 조대엽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안경환(69)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를 지명하며 ‘검찰 개혁 태풍’을 예고했다.비(非)검찰 출신이자 비사법고시 출신이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것은 1950년 4대 법무부 장관으로 항일 독립운동가이자 건국 유공자인 김준연 선생이 임명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처음일 만큼 파격이다. 특히 비검찰·비고시 출신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더불어 사정라인의 핵심 축을 모두 검찰과 무관한 인물로 꾸린 것이어서 검찰 개혁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안 후보자에 대해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검찰 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며 “(안 후보자 지명에는) 문 대통령의 법무부 ‘탈검찰화’ 약속 이행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지명 소감으로 “법무부의 탈검사화 등 대통령의 공약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경남 밀양 출신의 안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강금실 장관 재직 당시 법무·검찰 자체 개혁을 위해 출범한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때 위원회 제안으로 폐지한 것이 ‘검사동일체 원칙’(검찰청법 7조)이다. 또 검사의 이의제기권을 법에 명시해 상사의 위법, 부당한 지시에 검사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검찰 개혁의 핵심은 ‘중립성·독립성 강화’에 있다는 그의 평소 소신이 반영됐다. 문 대통령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김상곤(68) 전 경기도교육감을 지명했다. 민선 1·2기 경기교육감 당시 무상급식·학생인권조례·혁신학교 등 굵직한 정책을 추진해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송영무(68) 전 해군참모총장,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김은경(61) 전 서울시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조대엽(57) 고려대 노동대학원 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인사는 전반적으로 개혁성이 강한 인물들을 발탁함으로써 적폐 청산에 고강도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인사청문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세청장에 한승희 서울지방국세청장, 환경부 차관에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소장, 고용노동부 차관에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 교양학부 특임교수,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에 조광 고려대 사학과 명예교수를 발탁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돈봉투 만찬’ 이영렬·안태근 면직 처분…그래도 연금 다 받는다

    ‘돈봉투 만찬’ 이영렬·안태근 면직 처분…그래도 연금 다 받는다

    ‘돈봉투 만찬 사건’에 연루된 이영렬 부산고검 차장검사(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대구고검 차장검사(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면직’ 징계가 청구됐다고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이 7일 밝혔다.합동감찰반의 감찰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두 검사에게 ‘면직’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감찰위원회의 권고 내용을 반영해 검찰총장 직무대행(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은 이 차장검사와 안 차장검사의 면직 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했다. 법무부는 향후 검사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두 사람의 징계 사건을 심의하게 된다. 면직은 현행 ‘검사징계법’에 명시된 징계 중 해임 다음으로 무거운 중징계다. 면직에는 본인의 의사에 의해 사직하는 ‘의원면직’과 공무원의 비행이 있을 때 징계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임용권자가 파면하는 ‘징계면직’ 등이 있다. 파면을 당한 공무원은 5년 간 공무원이 될 수 없다. 합동감찰반의 발표 내용을 빌리자면 이 차장검사와 안 차장검사 모두 “부적절한 처신으로 검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했기 때문에 두 사람에게 적용되는 면직은 징계면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검사의 징계는 해임·면직·정직·감봉 및 견책으로 나뉘는데, 해임·면직·정직·감봉의 경우에는 법무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징계 처분을 집행한다. 검사에 대한 징계 처분 내용은 관보에 공개된다.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이 차장검사와 안 차장검사에게 면직 처분을 결정하면 이들은 최소 2년 간 변호사 개업을 하지 못한다. 현행 ‘변호사법’에 따르면 ‘징계처분에 의하여 면직된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변호사가 될 수 없다. 가장 높은 중징계인 해임 처분을 받으면 3년 동안 변호사 개업을 할 수 없다. 지난해 주식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진경준 전 검사장이 해임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면직 처분을 받아도 연금은 삭감되지 않는다. 일반공무원의 경우에는 파면 또는 해임 처분을 받으면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연금이 깎인다. 가장 높은 중징계인 파면의 경우 퇴직급여와 퇴직수당이 50% 삭감된다. 파면 다음으로 무거운 중징계인 해임 시 퇴직급여와 퇴직수당의 25%가 감액된다. 하지만 현행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사는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파면되지 않으며, 징계 처분이나 적격심사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해임, 면직, 정직, 감봉, 견책, 퇴직 등의 징계 처분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 결국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이 차장검사와 안 차장검사에게 적용 가능한 가장 센 징계 유형은 해임이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해임이 아닌 면직 징계 처분이 청구된 만큼 두 사람은 연금 삭감 대상에서 제외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교안, 세월호 수사 외압 정황…“광주지검장 크게 질책”

    황교안, 세월호 수사 외압 정황…“광주지검장 크게 질책”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법무부 장관이던 2014년 11월 세월호 사건 수사 과정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해경 123정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업과사) 혐의 적용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당시 변찬우 광주지검장을 크게 질책했다는 것. 29일 한겨레에 따르면 당시 광주지검에 근무했던 복수의 검찰 관계자들은 “변 전 지검장이 과천 법무부 청사에 검사장 개별 면담차 불려가 ‘무슨 검사장이 휘하 간부들 컨트롤도 못하고 휘둘리느냐’는 취지로 크게 질책을 당했다고 들었다. ‘업과사’ 적용을 주장하는 광주지검 차장과 수사팀장 등을 왜 통제하지 못했느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또 김주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도 ‘업과사’ 적용을 놓고 광주지검 수사팀을 지휘하던 조은석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여러 차례 언성을 높이며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황 장관은 법무부 김주현 검찰국장-이선욱 형사기획과장 라인을 통해 대검과 광주지검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지자 이 사건과 정부 책임의 연결고리인 ‘업과사’ 적용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 당시 우병우 민정비서관은 대학·사법시험 동기인 김진모 대검 기획조정부장(현 서울남부지검장)을 통해 변 지검장에게 ‘업과사 적용 배제’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청법에는 구체적인 사건(수사)의 경우 장관이 검찰총장‘만’을 지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수사에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다. 이후 황 장관은 법무부 장관 마지막 해인 2015년 검찰 인사에서 자신의 ‘뜻’을 거스른 검사들을 좌천시켰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 변찬우 광주지검장은 2015년 2월 인사에서 후배 기수 차례인 대검 강력부장으로 ‘날아갔다’. 결국 그 해 12월 변 전 지검장은 검찰을 떠났다. 대검 수사기획관과 법무부 법무심의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던 이두식 광주지검 차장도 서울고검으로 밀려났다가 검찰을 떠났다. ‘강경파’로 낙인찍힌 윤대진 형사2부장(현 부산지검 2차장)은 그 인사 이후 3년 넘게 지방을 전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박영수 특검 종료 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검찰 2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황 전 총리와 김 전 국장, 조 전 부장 등 핵심 당사자들을 조사하지 않은 채 수사를 종결했다. 2기 특수본은 업과사 적용을 주장했던 변 전 지검장과 윤대진 전 광주지검 형사2부장만 직접 조사했다. 이와 관련해 변 전 지검장은 “당시 황 장관과의 면담에서 내가 ‘고집부려 죄송하다’고 말을 꺼냈고, 장관은 ‘검사들이 고집부린 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을 한 사실은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전 국장은 “중요 사안의 경우 대검 주무부서와 법무부 간 법리 교환은 통상적인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황 전 총리와 김진모 지검장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무부 탈검찰화·검사장 줄이기… 檢 조직 살 뺀다

    법무부 탈검찰화·검사장 줄이기… 檢 조직 살 뺀다

    법무부·대검 등 검사장급 48명 기획부서에 검찰 출신 줄일 듯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이 조직 슬림화 등의 형태로 점차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핵심공약인 법무부의 탈(脫)검찰화 등을 통해 48개에 이르는 검사장 보직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입법이 필요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시스템 개혁과 달리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만으로도 가능해 현실화되는 시점도 상당히 빠를 전망이다.2005년 이후 고등검사장급(고검장급)이 보임됐던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19일 인사를 통해 지방검사장급(지검장급)으로 이미 낮춰졌다. 9개였던 고검장급 보직도 자연스레 8개로 줄었다. 현재 전국의 고검장과 지검장은 각각 5명, 18명이다. 하지만 법무부·대검찰청·법무부연수원·사법연수원 등에도 검사장급 이상 보직을 다수 두고 있어 실제로는 모두 48명의 검사가 고검장 혹은 지검장으로 대우받고 있다. 검사장부터는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문재인 정부의 검사장 축소는 법무부 탈검찰화와 맞닿아 있다. 법무부의 경우 검찰청을 지휘·지원·감독하는 검찰국장은 논외로 하더라도 기획조정실장, 법무실장, 범죄예방정책국장 등까지 모두 검사가 맡을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검찰청법 4조는 검사의 직무를 ▲범죄수사와 공소 제기·유지 ▲경찰의 지휘·감독 ▲법원에 대한 법령 적용 청구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검사장급 6명 외에도 부장검사급 26명과 평검사급 43명 등 모두 본업에서 배제된 채 법무부에서 행정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이들은 검찰 조직에서 ‘에이스’로 손꼽힌다. ‘수사 잘 하는 검사’가 수사를 할 수 없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 지역 한 검사는 “일부 검사들은 경력의 절반 이상을 법무부나 대검 등 기획부서에서만 근무하다가 일선으로 와서 엉뚱한 지시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한번 ‘이너서클’에 들면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계속 잘나가게 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지검장급 대우를 받는 전국 5개 고검 차장검사 등의 직위도 조직 규모나 업무량에 맞게 내려 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을 제외한 대전·대구·부산·광주고검의 경우 모두 검사 10명 안팎의 ‘초미니 조직’이다. 다만 청와대 측은 검사장직 축소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는 상태에서 개혁을 했을 경우 검사장 몇 자리가 줄어들 순 있지만 직제를 정해놓고 줄이는 식은 아니다”면서 “차기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검사 정원이 늘어난 만큼 검사장 자리도 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008년 1942명이었던 검사 정원은 올해 2182명으로 12.4% 증가했다. 실제로 오는 2019년 수원고검이 신설되면 고검장급과 지검장급 각각 하나씩 늘어나게 된다. 지방의 한 간부급 검사는 “검찰 규모나 직급은 법원의 직제에 맞춰 정해지는데, 법원의 경우 검사장급 이상인 고법 부장판사 이상만 190여명에 이른다”면서 “검찰이 밉다고 조직을 줄이는 게 능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물러난 이창재 전 법무차관 “이번 검찰 인사, 절차상 하자 없다”

    물러난 이창재 전 법무차관 “이번 검찰 인사, 절차상 하자 없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중앙지검장 승진 인사 및 법무부 검찰국장 전보 인사를 하자 검찰 내부에서 절차적 의문을 제기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시 청와대는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이후로 공석이었던 법무장관 역할은 이창재 법무차관이 대행해왔다. 그런 이 차관이 22일 이임식을 가졌다. 이 전 차관 역시 최근 청와대의 검찰 인사에 대해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차관은 최근 검사들의 ‘돈 봉투 만찬’ 사건에 따른 여파로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기관인 법무부의 차관으로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지난 19일 사의를 표명해 이날 물러났다. 이 전 차관은 이날 오전 8시 55분쯤, 이임식이 열리기 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최근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 절차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청와대에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을) 제청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차관은 “지금 시스템상 (법무부의) 제청 없이는 대통령의 인사 재가가 나올 수 없는 시스템”며 논란을 일축했다. 청와대는 지난 19일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승진 임명하고 박균택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전보 인사한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현행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법무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 이 경우 법무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하도록 규정돼 있다. 청와대가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밝힌 것은 이번 인사 과정에서 이 전 차관으로부터 제청을 받아 인사를 실시했다는 뜻이다. 이 전 차관의 설명 역시 청와대의 설명과 궤를 같이 한다. 한 편 이 차관의 후임으로 이금로 인천지검 검사장이 법무차관으로 임명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청와대 “검찰 인사 법무장관 대행이 제청...절차적 하자없다”

    청와대 “검찰 인사 법무장관 대행이 제청...절차적 하자없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서울중앙지검장 승진 인사 및 법무부 검찰국장 전보 인사가 진행되자 검찰 내부에서 절차적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20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검찰 내부 협의 과정은 검찰 측에 문의해 주길 바란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장관 권한대행인 이창재 차관의 제청을 거쳐 임명한 것으로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승진 임명했다. 또 ‘돈 봉투 만찬’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한 당사자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또 다른 당사자인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각각 전보 조치했다. 현행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법무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 이 경우 법무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하도록 규정돼 있다. 청와대가 이날 밝힌 내용은 윤석열 검사를 승진 임용하고, 박균택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전보 인사하기 전 법무장관 대행을 맡고 있던 이창재 법무차관으로부터 제청을 받아 인사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이 차관은 위 인사 내용이 결정되고 난 뒤 ‘돈 봉투 만찬’ 파문을 책임지겠다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단 검찰총장이 의견을 제시하는 부분은 검찰 내부 협의 과정이므로 검찰 측에 문의하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물러난 후 총장 권한을 대행해온 김주현 대검 차장검사가 전날 사의를 표명하기 전까지는 제청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이 논란은 이완규 인천지검 부산지청장의 글에서 비롯됐다. 이 지청장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이번 인사에서 제청은 누가 했는지, 장관이 공석이니 대행인 차관이 했는지, 언제 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면서 윤석열 검사의 승진 인사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지청장은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재직 중이던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재한 ‘검사와의 대화’에서 평검사 대표로 나섰다. 강금실 당시 법무장관이 추진 중이던 검찰 개혁안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노 전 대통령과의 ‘맞짱’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개혁 속도] 이영렬·안태근 고검차장으로 징계성 ‘좌천’… 檢 패닉

    [검찰 개혁 속도] 이영렬·안태근 고검차장으로 징계성 ‘좌천’… 檢 패닉

    檢 내부에선 “파격 수준 넘어선 인사” 일각선 “우리가 자초” 자성 목소리도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검사의 서울중앙지검장 발탁, 이영렬(59·18기) 서울중앙지검장의 부산고검 차장검사 발령, 안태근(51·20기) 법무부 검찰국장의 대구고검 차장검사 발령, 그리고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인 이창재(53·23기) 차관과 김주현(56·1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전격적인 사의표명…19일 숨 가쁘게 펼쳐진 청와대발 인사 충격파에 검찰은 온종일 요동쳤다. ‘충격’이란 단어조차 검찰 분위기를 담아내기 부족할 만큼 패닉 그 자체였다. 고등검사장급인 이 지검장과 고참 검사장인 안 국장이 초임 검사장 보직인 고검 차장으로 전보된 것은 사실상의 강등이다. 법무부의 ‘돈 봉투 만찬’에 대한 감찰이 이제 막 시작돼 경위 파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상 인사상의 징계를 받은 것이다. 전날 두 사람의 사의 표명에 술렁이기 시작한 검찰은 이날 청와대발 충격파에 본격적으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이 차관의 전격적인 사의 표명이 이를 상징한다는 지적이다. 이 차관은 이날 인사 발표에 앞서 청와대 측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인사안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지만 뜻을 관철시키지 못하자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검찰청법에 따라 장관 대행인 이 차관과 검사장(윤 지검장 등) 인사에 대해 협의했다”며 “이후 이 차관이 ‘사의 표명을 하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과 김 차장의 사의 표명이 청와대의 인사 쇄신 의지에 부응하는 차원인지, 아니면 청와대의 고강도 압박에 대한 조직적 반발 움직임의 신호탄인지는 불투명하다. 다만 ‘파격’ 면에서 14년 전인 2003년 노무현 정부 때의 첫 검찰 인사 때보다도 수위가 높다는 점에서 파문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유창종(72·4기) 당시 서울지검장을 대검 마약부장으로, 장윤석(67·4기) 법무부 검찰국장을 서울고검 차장으로 발령했다. 모두 초임 검사장급 보직이었지만 검사장급 간의 수평 이동이었다. 당시 평검사들은 ‘전국 평검사회의’를 여는 등 조직적으로 반발하기도 했다. 윤 지검장 발탁에 따라 당장 검사장 자리였던 서울지검 1차장 보직의 직급 하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1차장은 연수원 21기인 노승권(52) 검사장이다. 이를 기점으로 17∼22기 고검장·검사장급 인사는 물론 23기 이하 검사의 신규 검사장 승진, 여타 차장·부장검사급 인사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이날 인사로 검찰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검찰 내부 게시판에는 이날 단행된 인사와 사의 표명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서울 지역 한 부장검사는 “이건 파격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새 정부가 현재 검찰을 9년 전 노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지휘부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지청장은 “검사장 승진 인사를 하려면 상당 기간 재산 조회도 하고 세평도 듣는 등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윤 지검장 승진에) 그런 과정이 얼마나 충실히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인사 절차의 문제점을 정식으로 제기했다. 자성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서울 지역 한 평검사는 “검찰이 부당한 평가를 받아도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다. 지난 10년간 정권의 하수인 노릇만 하다가 검사의 야성과 자부심까지 잃은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에 대한 시각은 우리가 자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의 한 부장검사는 “어쨌든 일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 조직 안정화를 위해 장관이 6개월 이상 공백인데다 총장까지 자리를 비운 비정상적인 상황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문 대통령 “그러면 검찰총장 인사할 수 있을까요?” 무슨 뜻?

    문 대통령 “그러면 검찰총장 인사할 수 있을까요?” 무슨 뜻?

    현재 검찰은 지휘부 공백 상태를 맞았다. 검찰 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장관 자리는 지난해 11월 이후로 공석이고,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정권이 교체된 후 김수남 검찰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일선 검사들의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사건의 여파로 19일 이창재 법무차관이 사의를 표명했고, 같은 날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도 사표를 제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돈 봉투 만찬’ 사건의 당사자인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을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좌천했다. 대신 2013년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 당시 윗선의 부당한 개입을 폭로해 좌천됐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박균택 대검찰청 형사부장이 전보됐다. 이제 관심은 차기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에 쏠리고 있다. 특히 전부터 검찰 개혁을 강조해온 문 대통령의 의중이 차기 검찰총장 인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날 문 대통령은 여·야 5당 원내대표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검찰 개혁의 핵심은 대통령이 인사권을 공정하게 행사해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해주는 것”이라면서 “검찰총장 인사를 할 때 국회의 특별 다수결 동의를 얻어 야당이 반대하는 인사를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문 대통령에게) 이야기했다”고 YTN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김 원내대표의 말에 문 대통령은 “그러면 인사를 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검찰 인사에 있어서 어떤 신중을 기해 야당이 반대하는 인사를 강행하지 않도록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김 원내대표는 설명했다. 현행 검찰청법에 대통령이 법무장관의 제청으로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는 국회의 인사청문을 거쳐야 한다. 국무총리처럼 ‘대통령 임명 전 국회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후임 검찰총장을 임명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는 오는 24~25일 예정돼 있고, 총리 인준안의 국회 표결은 오는 31일에 실시된다. 이 후보자가 국무총리로 임명된 뒤 차기 법무장관 후보자 임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이어 법무장관의 인사청문회 절차가 이어진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검찰총장 후보자의 추천을 위해 법무장관이 법무부에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소집을 요청해야 한다. 이 위원회에서 후보자 3명 이상을 선정하고, 법무장관이 이 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한 다음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해야 검찰총장 인사가 마무리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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