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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오보 판단? 법무부, 언론에 앙심 품고 조국 복수”

    나경원 “오보 판단? 법무부, 언론에 앙심 품고 조국 복수”

    “‘국민의 눈’ 언론감시 거부 법무부 훈령 막겠다”“훈령 마음대로 못 바꾸게 검찰청법 개정안 발의”법무부, 오보낸 언론사 검찰청 출입금지 추진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법무부가 오보를 낸 언론사에 대해 검찰청사 출입을 금지시키는 강경 대응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법무부가 언론에 앙심을 품고 조국 복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부가 언론 환경을 5공화국 시대로 되돌리려 한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초 자유민주적 발상”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어떻게 이런 발상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가능할 수 있느냐”면서 “오보 판단의 최종 주체는 사법부임에도 국민의 알권리와 합리적 의혹 등을 고려 안 하고 오보에 대한 자의적 판단을 통해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퇴임 전 발표한 검찰개혁안 가운데 하나인 피의사실 공표를 엄격히 금지하는 새 공보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수정한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안’에 언론이 검찰 수사상황과 관련해 중대한 오보를 낸 경우 정정·반론보도 청구와 함께 브리핑 참석 또는 청사 출입을 제한하는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수정안은 사건 관계인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검찰청사 내에서 사건 관계인을 촬영·녹화·중계방송하는 경우와 함께 오보를 낸 언론에 대해서도 이러한 제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또 검찰청 내 포토라인 설치를 금지하는 한편 피의자나 참고인의 출석 일정이 언론에 알려져 촬영이 예상되는 경우 검사나 수사관이 소환 일정을 바꿔 초상권 보호에 협조해야 한다는 의무규정도 마련됐다. 법무부는 오보로 인해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과 검사 또는 수사업무 종사자의 명예·사생활 등 인권이 침해될 소지가 크다고 보고 이러한 규정을 마련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 교수가 구속되기 전 비공개로 소환 조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이런 법무부가 21세기 법무부가 맞는지 묻고 싶다”면서 “물론 법무부의 뜻은 아닐 것이다. 국민은 추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은 국민의 검찰을 만드는 것이고, 검찰의 업무 투명성을 높이는게 검찰 개혁”이라면서 “국민의 눈으로 들여다보는 언론감시를 거부하겠다는 법무부의 훈령을 어떻게든 막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들어선 후 많은 부처가 법에 따라 정리될 부분을 훈령을 마음대로 정해 국민의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면서 “법무부의 시행령 훈령을 국회가 요구하면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검찰청법 개정안을 곧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비롯해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끄는 검찰 수사팀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민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친인척 수사 담당 검사 및 검찰관계자’를 피의사실공표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내면서 “피고발인들이 2019년 8월부터 조 장관의 친인척과 관련해 조 장관의 자택 등 70여 곳에 이르는 곳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얻은 피의사실을 공판청구 전에 주광덕 의원을 포함한 자유한국당 의원 및 언론에 누설 및 공표하는 방법으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거나 피의사실을 공표했다”고 고발장에서 주장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원의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한 뒤 “국민은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내가 찍은 표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묻지마 공천’인 비례대표제를 반대하고 있다. 미래로 가는 선거법 논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개혁 법안 12월 3일 본회의 부의키로…“신속처리할 것”

    검찰개혁 법안 12월 3일 본회의 부의키로…“신속처리할 것”

    문희상 국회의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을 비롯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 4건을 12월 3일 본회의에 부의하기로 했다. 부의란 본회의에서 심의가 가능한 상태라는 뜻이다. 문 의장은 29일 오전 이 같은 방침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통보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한 대변인은 “한 달 이상 충분히 보장된 심사 기간에 여야가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국회의장은 요청한다”며 “사법개혁 법안이 본회의에 부의된 이후에는 신속하게 처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오는 12월 3일에 본회의에 부의될 법안은 공수처법 2건(더불어민주당 백혜련·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 안)과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검찰청법 개정안 등이다. 이들 법안은 지난 4월 29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상정돼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 공조에 따라 패스트트랙으로 4월 30일 지정됐다. 국회법은 패스트트랙에 오른 안건에 대해 ‘본회의 부의 후 60일 내 상정’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7일 초월회 회동에서 “가능한 모든 의장의 권한을 행사해 사법개혁안을 본회의에 신속히 상정할 생각“이라고 말했고, 국회도 29일 부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왔다. 이는 국회법상 패스트트랙 법안은 상임위 심사(180일)와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90일)가 필요하지만, 검찰개혁 법안은 법사위 소관이기 때문에 별도 심사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민수 대변인은 “사법개혁 법안은 사개특위 활동 기한이 종료돼 법사위로 이관되었으므로 법사위 고유 법안으로 볼 수 있다”면서 “법사위 고유 법안에 대한 위원회 심사 기간 180일에는 체계·자구 심사를 위한 90일이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사법개혁 법안의 경우 신속처리안건 지정일로부터 180일이 되는 10월 28일까지 법사위 심사 기간이(57일)에 불과하여 체계·자구심사에 필요한 90일이 확보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법사위 이관(9월 2일) 시부터 계산하여 90일이 경과한 12월 3일에 사법개혁 법안을 본회의에 부의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인영 “한국당, 선거제도 개혁에 전향적 모습 보여달라”

    이인영 “한국당, 선거제도 개혁에 전향적 모습 보여달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현행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언급하면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지금이라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혁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선거제도는 국민의 뜻, 민의를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선거제도는 정당에 대한 지지도를 있는 그대로 의석으로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를 안고 있다”면서 “거대 정당에 대한 지지는 과대 반영되고, 소수 정당에 대한 지지는 과소 반영되고 있다. 민심 그대로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해서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민주당은 야3당(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함께 진화된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민의를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새로운 선거제도를 제안한 적이 있다”면서 “민주당이 크게 손해를 보더라도 좀 더 발전한 선거제도를 만들기로 결단했다”고 말했다. 여야 4당이 지난 4월 원내대표 간 합의를 거쳐 지난 8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의결한 선거법 개정안(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대표 발의)은 의원 정수를 지금처럼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 225명, 비례대표 의원 75명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또 선거연령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추고, 국회의원 전체 의석을 각 정당의 득표율을 기준으로 배분하면서 정당별 열세 지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지역구 후보자를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하는 석패율제를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내용은 지난해 12월 15일 자유한국당도 참여한 여야 5당 원내대표 간 합의문에도 명시된 내용들이다. 당시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비례대표 확대 및 비례·지역구 의석 비율, 의원 정수(10% 이내 확대 등 포함해 검토), 지역구 의원 선출 방식 등에 대해 정개특위 합의에 따른다는 내용 등을 합의한 적이 있다.이인영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이래로) 여섯 달이 지난 지금까지 (선거제도 개혁안을)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못했다. 자유한국당의 한결같은 외면과 어깃장 때문”이라면서 “비례대표제를 폐지하고 국회의원을 전부 소선거구제로 선출하자는 자유한국당의 무책임한 당론은 이제 철회되어야 한다. 지역주의와 기득권에 집착한다는 의혹도 이 기회에 불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혁에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주시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인영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그리고 대안신당 추진그룹에게도 요청한다. 6개월 전 패스트트랙 공조에 임했던 민주당의 의지는 여전히 한결같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그렇지만 선거법과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반드시 합의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의 결단 이전에 그런 노력 또한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때가 되면 더욱 더 단단해진 공존과 협치로 검찰개혁과 선거제도 개혁을 함께 완수하자”고 밝혔다. 지난 4월 22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은 선거제도 개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또는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등의 내용과 처리 방식 등에 대해 합의했다. 당시 원내대표들은 ‘이들 법안들의 본회의 표결 시에는 선거법-공수처법-검·경 수사권 조정법 순으로 진행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면서도 ‘이들 법안들의 신속처리안건 지정 후 여야 4당은 즉시 자유한국당과 성실히 협상에 임하고,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여야 합의 처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한다’고도 합의했다. 앞서 심상정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 “선거제 개혁은 지역구 의원을 몇 석을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을 몇 석 늘릴 것이냐가 최대의 쟁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무부, ‘인권보호수사규칙’ 논란에 열흘 만에 수정안

    법무부, ‘인권보호수사규칙’ 논란에 열흘 만에 수정안

    ‘장시간 조사 금지’는 ‘장시간 조사 제한’ 고검장 보고·별건수사 용어·감찰 삭제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인권보호수사규칙 제정안’이 불과 열흘 만에 재입법예고됐다. 검찰 내부는 물론 법조계 안팎에서 졸속 입법이라는 비판이 일자 이를 일부 수용해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입법예고 기간이 역시 짧아 논란의 불씨는 여전하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25일 관보를 통해 인권보호수사규칙 수정안을 재입법예고했다. 29일까지 의견 수렴 절차를 밟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5일 인권보호수사규칙 제정안을 나흘간 입법예고했다. 이 안에는 부당한 별건수사와 수사 장기화 금지, 심야조사 및 장시간 조사 금지, 중요 범죄 수사 개시 시 관할 고등검찰청 검사장 보고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는데 일부 조항이 상위 법령과 충돌한다거나 충분한 논의 없이 만들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법무부는 비판 의견과 현장 실무를 감안해 내용을 대폭 수정했다. 장시간 조사 금지 조항은 ‘장시간 조사 제한’으로 바꾸고, 총 조사 시간에서 조서 열람 시간을 제외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조서 열람에 긴 시간을 들이는 등 실제 조사 시간이 많지 않다는 논란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검장 보고·점검 조항은 아예 삭제됐다. 검찰청법은 수사지휘권 주체를 검찰총장으로 두고 있어 이와 충돌한다는 지적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또 부당한 별건수사·수사 장기화 금지 조항은 ‘부당한 수사방식 제한’으로 수정되는 등 기준이 주관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별건수사’ 용어가 사라졌다. 감찰 조항도 결국 제외됐다. 피의자 등 사건관계인의 인권을 침해하거나 적법 절차를 위반했다고 볼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감찰 대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또 공포 즉시 시행되는 기존 안과 달리 오는 12월 1일부터 규칙을 시행한다고 못박았다. 조 전 장관 일가 의혹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해 시행 시기를 늦춘 것으로 보인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국이 만든 ‘인권보호수사규칙’ 檢 반발에 법무부 수정안 내놔

    조국이 만든 ‘인권보호수사규칙’ 檢 반발에 법무부 수정안 내놔

    장시간 조사 ‘금지’→장시간 조사 ‘제한’ 檢, 정경심의 장시간 조서 열람에 반발‘부당한 별건수사 금지’ 용어 삭제·수정수사지휘권 논란 고검장 보고 조항 삭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퇴임 전 검찰개혁 방안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내놓았던 ‘인권보호수사규칙 제정안’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법무부가 수정안을 제시했다. 조 전 장관 일가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검찰 수사를 제재하려는 ‘졸속 개혁안’이라는 법조계 안팎의 비판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25일 인권보호수사규칙 수정안을 재입법예고한 뒤 오는 29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5일 수사절차에서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검찰이 지켜야 할 의무를 규정한 제정안을 내놓았지만 충분한 논의와 준비 없이 이뤄져 설익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는 “살다살다 이렇게 기본도 안돼 있는 규칙안을 본적도, 들은 적도 없다”, “검사들끼리 재미 삼아 만드는 동아리 운영안도 이보다는 정제돼 있다”, “ 법령안이 아니라 흡사 선언문이나 인권단체의 권고안 같다” 등의 비판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정안은 검사들의 반발이 집중됐던 ‘장시간 조사 금지’ 조항과 ‘고등검찰청 검사장 보고·점검’ 조항을 등을 삭제하거나 수정했다.애초 장시간 조사 금지 조항은 휴식·대기·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1회 총조사시간을 12시간이 넘을 수 없도록 규정했다. 식사 및 휴식 시간을 뺀 나머지 조사 시간도 8시간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검사들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조서 열람에 유독 긴 시간을 들인 점 등을 사례로 들며 검찰의 피의자 조사 과정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수정안은 조항 명칭을 장시간 조사 금지에서 ‘장시간 조사 제한’으로 바꾸고, 총조사시간에서 조서 열람 시간을 제외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중요 범죄 수사를 개시할 때 관할 고검장에 보고하도록 한 규정도 삭제됐다. 수사지휘권 주체를 검찰총장으로 두고 있는 검찰청법과 충돌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별건수사 용어도 제정안에서 사라졌다. 별건수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범위가 모호하고 기준이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별건수사는 특정 범죄 혐의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이와는 관련 없는 사안을 조사하면서 수집된 증거나 정황 등을 이용해 원래 목적의 피의자의 범죄 혐의를 밝혀내는 수사방식을 의미한다.이는 피의자의 입장에서는 어떠한 혐의를 수사하려는지 선뜻 알기 어려워 자신을 방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본래 혐의를 입증하는 과정에서 피의자를 압박하거나 악용될 수 있어 정당성 논란이 있었다. ‘부당한 별건수사·장기화 금지’ 조항은 ‘부당한 수사방식 제한’으로 수정됐다. 법무부는 검찰의 비판 의견을 일정 부분 수용하고, 현장 실무를 감안해 이러한 수정안을 내놓았다고 밝혔지만 검찰 내부 반발이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여전히 짧은 입법예고 기간에 대해서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절차법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입법예고 기간을 40일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법무부는 첫 번째 제정안에 대해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만 입법예고를 했다. 이번 수정안의 입법예고 기간도 오는 29일까지 나흘간이다. 법무부는 재입법예고 과정을 거쳐 공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취임 100일 심상정 대표 “민주당, 한국당에 끌려다니지 말라”

    취임 100일 심상정 대표 “민주당, 한국당에 끌려다니지 말라”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또는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설치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 3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교섭단체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당 간 회동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패스트트랙 법안들을 만들고 추진해온 주체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라 (공수처 설치를 포함한 검찰개혁법안을) 먼저 처리하든 내용을 조정하든 언제 처리하든 여야 4당 테이블 안에서 얘기해야 한다”면서 “패스트트랙 처리 문제를 자유한국당과 마주 앉아서 논의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로, 이제 민주당도 개혁의 자리로 되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거부하는 자유한국당에 끌려다니지 말고 개혁을 위한 유일한 길인 여야 4당의 개혁 연대의 길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4월 22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원내대표들은 선거제도 개편, 공수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내용과 처리 방식 등에 대해 합의했다. 당시 원내대표들은 ‘이들 법안들의 본회의 표결 시에는 선거법-공수처법-검·경 수사권 조정법 순으로 진행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면서도 ‘이들 법안들의 신속처리안건 지정 후 여야 4당은 즉시 자유한국당과 성실히 협상에 임하고,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여야 합의 처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한다’고도 합의했다.심상정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선거법 개정안과 관련해 “선거제 개혁은 지역구 의원을 몇 석을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을 몇 석 늘릴 것이냐가 최대의 쟁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8월 29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의결한 선거법 개정안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발의한 법안이다. 이 법안은 국회의원 정수를 지금처럼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 225명, 비례대표 의원 75명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국회의원 전체 의석을 각 정당의 득표율을 기준으로 배분하고, 정당별 열세 지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지역구 후보자를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하는 석패율제를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선거연령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췄다. 심상정 대표는 이 개정안에 의원 정수 확대가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의원 세비 총액을 동결한다는 전제 위에서 의원 정수 확대를 검토하자는 것은 오래된 논의로 그 논의가 바탕이 돼 지난해 12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포함해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10% 이내에서 확대’에 합의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을 전면 반대해서 여야 4당 협상만 이뤄졌고 의원 정수 확대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5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비례대표 확대 및 비례·지역구 의석 비율, 의원 정수(10% 이내 확대 등 포함해 검토), 지역구 의원 선출 방식 등에 대해 정개특위 합의에 따른다는 내용 등을 합의한 적이 있다.심상정 대표는 또 최근 정의당에서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의 자녀 대학 입학전형 과정에 대한 조사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 정의당 의원 6명 중 자녀가 있는 5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심상정 대표는 “법안에 제시된 2009~2019년 사이에 대학을 진학한 정의당 의원 자녀는 7명으로, 6명은 정시 입학을 했고 1명은 학생부교과전형, 즉 내신으로 입학했다”면서 “정의당 의원 전원은 부모 특혜 찬스를 쓴 게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수조사법의 통과는 공정과 정의를 언급할 자격을 증명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봇물 터진 법무부 개혁안에… “국민 기본권 침해” 우려 쏟아내는 檢

    법무부가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법령들을 거푸 재정비하는 가운데 검찰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분한 숙의 과정이 필요한 법령마저 시간에 쫓겨 추진하게 되면 상위 법령과의 충돌 문제를 비롯해 국민 기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심야조사와 부당한 별건수사 금지 등을 포함한 ‘인권보호수사규칙’과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한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을 이달 안에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법령 제정과 관련해 대검찰청 등 관계기관 협의, 의견 수렴을 끝내지 않은 상황에서 ‘데드라인’부터 못박은 것이다. 인권보호수사규칙이 외부에 공개된 건 지난 15일이다. 법무부는 15일부터 18일까지 단 4일간 입법예고를 했다. 이 기간 검찰 내부망에는 부당한 별건수사 금지 등 규칙의 일부 조항이 상위 법령인 검찰청법과 상충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법무부도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지난 주말쯤 대검에 수정안을 보냈다. 수정안에는 기존 안과 달리 검사의 인권침해, 적법절차 위반이 발견되면 감찰을 실시하는 ‘벌칙’ 조항이 삭제됐고 형사사건·사건관계인 출석 등 공개금지 조항도 빠졌다. 형사부 검사의 직접수사 최소화 조항도 자세히 규정된 기존 안에 비해 내용이 대폭 축소됐다. 법령 시행과 관련해서도 기존 안에는 공포 즉시 시행으로 돼 있었지만 수정안에는 관할 고검장 직접수사 사전보고 의무화 등은 시행 이후 첫 수사 때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법무부가 최근 대검에 보낸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의 수정안에도 전문공보관 제도 도입을 비롯해 차관급 이상 공무원,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의 예외적 실명 공개 조항이 반영됐다. 하지만 중대한 오보가 발생했을 때도 오보 대응에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는 조항은 여전히 유지돼 사건관계인 등 국민 기본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수정안들은 확정된 게 아니라 또 바뀔 수 있다”면서 “여러 의견을 반영 중”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3곳만 남은 ‘반부패수사부’ 지역차별 논란

    일반 형사사건 수사방식으로 진행될 듯 광역 관할로 운용… 후속 입법 이뤄져야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비리 사건을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반부패수사부’(옛 특별수사부)를 서울과 대구, 광주 3개 검찰청에만 남기기로 한 점을 두로 지역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의 사법 서비스가 일부 지역에만 차별적으로 제공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해당 3곳의 검찰청이 인근 검찰청 관할 사건까지 담당할 수 있도록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현행 법원조직법과 검찰청법에 따르면 각 검찰청의 수사 관할은 해당 지역 지방법원의 관할로 한정된다. 이에 따라 반부패수사부가 없는 검찰청은 비리 사건을 규명할 필요성이 있어도 반부패수사 형식의 수사를 개시하기 어렵다. 원칙적으로 서울중앙지법과 대구지법, 광주지법 관할 밖의 반부패사건에 대해 검찰이 사건을 직접 인지하고 수사하는 방식의 반부패수사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반부패수사부가 없는 검찰청 관할 주민에 대한 국가기관의 ‘자의적 차별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반부패수사부가 없는 관할지역에서는 일반 형사사건 수사방식으로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물론 예외적으로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아 반부패수사에 착수할 수는 있다. 그러나 반부패수사부를 두지 않는 검찰청의 인력이나 예산 상황에 비춰 볼 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검찰의 반부패수사와 관련해 관할을 조정하는 내용의 후속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과 대구, 광주 3개 검찰청이 반부패수사부가 없는 인근 검찰청 관할의 반부패사건까지 담당할 수 있게끔 법원조직법과 검찰청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대구·부산 지역 사건은 대구에서 담당하는 등 광역 관할로 운용하면 해결될 것”이라면서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는 차원에서 반부패수사부 자체를 축소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반부패 수사 역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야 교섭단체 3당 16일 회동…검찰개혁 법안 처리 놓고 이견

    여야 교섭단체 3당 16일 회동…검찰개혁 법안 처리 놓고 이견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이른바 검찰개혁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여야 협상이 오는 16일부터 시작한다. 우선 여야 교섭단체 3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은 오는 16일 국회에서 각 당의 원내대표와 같은 당의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회의(‘2+2+2’ 회의)를 열기로 했다. 지난 4월 30일 패스트트랙을 탄 공수처 설치법안 2건과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회의 주요 의제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의 공조로 패스트트랙을 탄 검찰개혁법안은 경찰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에게 모든 사건에 대한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인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반면 검찰의 직접수사권은 특정 분야로 한정해 검찰이 일반송치사건 수사와 공소유지에 집중하도록 했다. 공수처 설치법안은 백혜련 민주당 의원과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법안이다. 두 법안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또는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의 수사 대상과 처장 임명 방식, 수사처 검사의 인사 방법 등 각론에서 차이가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 때 “검찰개혁의 핵심 조치는 공수처”라면서 ‘공수처는 문재인 정권의 집권 연장 시나리오로 다음 국회로 넘겨야 한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이 “명백한 검찰개악 가이드라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중간점검회의에서 “‘장기집권 사령부’인 공수처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공수처 출범은 찬성이지만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관까지 모두 임명하는 여당 안은 1980년대 청와대 직속 공안 검찰을 부활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법안과 공수처법안이 오는 29일부터 국회 본회의 상정과 표결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검찰개혁법안과 공수처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고유 법안이기 때문에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 기간(90일)을 생략하고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야 4당이 법안들을 패스트트랙에 태운 것부터 무효일 뿐더러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가 기간을 거치는 것이 국회법 규정이라고 맞서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법안들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 당시 여야 4당이 합의한 대로 선거법 개정안을 먼저 처리해야 한다면서 검찰개혁법안과 공수처법안을 먼저 처리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에 반발하고 있다. 지난 4월 22일 당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이 발표한 합의문에는 ‘법안들의 본회의 표결 시에는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법(위에서 언급한 검찰개혁법안) 순으로 진행한다’는 사항이 포함돼 있다.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은 국회의원 정수를 지금처럼 300명으로 유지하되 지역구 의원 225명, 비례대표 의원 75명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국회의원 전체 의석을 각 정당의 득표율을 기준으로 배분하고, 정당별 열세 지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지역구 후보자를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하는 석패율제를 도입하도록 하고 있다. 선거연령도 만 19세에서 18세로 낮췄다. 이 선거법 개정안은 법사위의 체계·자구심사 기간을 거쳐 다음 달 27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여야 교섭단체 3당 회의와 별도로 정의당은 이날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간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또 여야 5당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귀국하는 오는 21일 이후 2차 정치협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석열, 曺 입장문 읽고난 뒤 함구…檢 “동반사퇴 언급할 상황 아니다”

    윤석열, 曺 입장문 읽고난 뒤 함구…檢 “동반사퇴 언급할 상황 아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 소식이 알려진 14일 검찰 내부는 술렁였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은 침묵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탄치 않았던 ‘석국(윤석열+조국) 열차’ 시대가 파국으로 막을 내렸지만 앞으로 검찰에 불어닥칠 변화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을 예감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의 동반 사퇴설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대검찰청의 한 간부로부터 조 장관의 사퇴 소식을 보고받았다고 한다. 대검 간부가 출력해 온 조 장관의 사퇴 입장문을 찬찬히 읽어 본 윤 총장은 그 자리에서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도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다만 윤 총장도 동반 사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윤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 “검찰은 검찰이 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할 일을 하면 된다는 게 조 장관 취임 때 대통령의 주문 사항이었다”면서 “현시점에서 윤 총장이 퇴진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조 장관 일가 의혹과 관련한 수사 중에 윤 총장이 사퇴하면 검찰 내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현 정권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검찰청법에는 검찰총장 임기가 2년으로 돼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제2의 채동욱 혼외자 논란’을 연상케 하는 윤 총장의 ‘별장 접대’ 의혹 보도가 오히려 조 장관 사퇴를 부추긴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렇지만 조 장관이 이렇게 빨리 그만둘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특별수사부를 축소하고 특수부 명칭도 반부패수사부로 바꾸는 방안을 직접 설명한 조 장관이 2시간 만에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일부 검사들은 “씁쓸하다”고 했다. 검찰도 치명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한 검사는 “조 장관도 생채기가 났지만 검찰도 상처를 입었다”면서 “앞으로 검찰에 혹독한 찬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일 장관 부인을 기소하는 등 대통령의 인사권에 검찰이 개입한 것처럼 비쳐지면서 현재 검찰은 ‘정치검찰’이란 프레임에 갇혀 버렸다는 것이다. 이날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소환하는 등 막바지 수사를 하고 있는 수사팀도 조 장관의 전격 사퇴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또 다른 검사도 “차라리 (조 장관 일가) 수사가 끝난 다음에 그만두면 모를까 이렇게 도중에 그만두면 오히려 수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검찰청에 근무하는 검사도 “사직할 생각이었으면 진작에 나갔어야 했다”면서 “정국을 뒤집어 놓고 중간에 나가는 건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당장 15일 법무부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날 그만두는 것도 장관으로서 책임 있는 행보는 아니라는 것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윤석열 네번째 개혁안… 檢 직접수사, 경제·부정부패·공직 등 국한

    윤석열 네번째 개혁안… 檢 직접수사, 경제·부정부패·공직 등 국한

    조국 ‘반부패수사부 3곳’과 같은 맥락 법무부 “정부 추진 방향과 맞아 환영” 일각선 더 축소 주장… 입법 쟁점될 듯 피의사실 공표 논란에는 공보관 도입 수사 검사 아닌 공보담당이 언론 설명 曺 임명 검사가 曺 수사 브리핑할 수도검찰이 10일 직접수사를 최소화한다는 내용의 추가 개혁안을 내놓았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일 특수부 축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뒤 열흘 만에 나온 네 번째 개혁안이다. 검찰은 피의사실 공표 논란을 불러온 공보 기능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A4용지 2장 분량의 자료를 내고 “경제, 부정부패, 공직, 방위사업, 선거 분야 등 중대범죄 대응에 직접수사 역량을 필요 최소한으로 집중해 나가겠다”면서 “헌법의 과잉금지, 비례의 원칙을 준수하는 등 검찰권의 절제된 행사를 통해 국민의 인권을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하면서 서울중앙지검 등 3개 검찰청에 특수부 대신 반부패수사부를 ‘필요 최소한’으로 설치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을 이달 안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부분과 관련해 검찰도 “함께 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부정부패, 공직 등 중대범죄는 검찰이 직접수사를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은 향후 논란이 될 수 있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검찰청법 개정안 4조에도 검찰 직접수사 범위로 이들 범죄를 규정하고 있지만 검찰 개혁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이 조항부터 손봐야 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법무부도 현재 특수부뿐 아니라 선거 분야 수사 등을 맡고 있는 공공수사부(옛 공안부) 등 직접수사 부서도 거점 검찰청에만 남기고 형사부로 전환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이날 검찰 발표에 대해 법무부는 “검찰이 직접수사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은 법무부가 추진하는 방향이고, 절제된 검찰권을 행사하겠다는 검찰 발표도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냈다.법무부가 추진 중인 피의사실 공표 금지와 관련해선 검찰이 ‘전문공보관’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수사 공보는 앞으로 수사 담당자가 아닌 별도의 전문공보관이 전담하는 제도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이 집중돼 있는 만큼 차장급 검사가 공보를 맡고, 그 외 검찰청은 인권감독관이 공보 업무를 병행하는 식이다. 현재는 서울중앙지검 1~4차장이, 지방검찰청은 2차장이 수사 공보를 해 왔다. 시행 시기는 미정이다.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직제 개정을 한 뒤 인사 절차도 밟아야 한다. 조 장관 재임 중에 직제 개정이 이뤄지면 조 장관이 임명 제청한 공보 담당 검사가 조 장관 관련 수사의 공보를 맡게 돼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이에 검찰은 “누가 임명되더라도 법률과 원칙에 따라 충실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속보] “檢, 감찰 권한 법무부에 넘겨라” 개혁위 권고

    [속보] “檢, 감찰 권한 법무부에 넘겨라” 개혁위 권고

    법무부 감찰관·감사담당관 보직서 검사 배제 위법한 검찰 수사·권한 남용 발견 시 법무부가 반드시 檢감찰 규정 명문화조국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가 앞으로 비위를 저지른 검사에 대한 실질적 감찰 권한을 갖게 될 전망이다. 지금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는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1차 감찰권을 갖고 있어 그동안 ‘셀프 감찰’, ‘제식구 감싸기 감찰’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7일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권 실질화 방안을 심의·의결하고 법무부 훈령 등에 있는 관련 규정을 즉시 삭제하라고 권고했다. 법무부 훈령인 감찰규정 제5조는 검찰청 소속 공무원의 비위조사와 수사사무 감사에 대해 “검찰의 자체 검찰 후 2차적으로 감찰을 수행한다”고 규정했다. 이보다 하위규정인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도 법무부 감사담당관 업무에서 검찰청을 제외했다. 개혁위는 “정부조직법과 검찰청법 등에 따라 법무부에 검찰청 지휘·감독 권한이 있고 감찰권은 이를 실질화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검찰에 대한 감찰권을 사실상 포기한 법무부 훈령 등이 상위 규정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개혁위는 법무부에 검찰 감찰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조직과 인력·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것을 권고했다. 법무부 감찰관과 감찰담당관·감사담당관 등 보직에서 현직 검사를 배제하도록 관련 규정도 즉시 개정하라고 요구했다.대검의 검사 감찰을 폐지하고, 다른 사안에서 대검과 법무부의 감찰권한이 충돌할 경우 법무부가 우선 권한을 갖도록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등을 손보도록 했다. 개혁위는 또 위법한 수사나 권한남용 등이 발견되면 법무부가 반드시 감찰을 실시하도록 ‘필요적 감찰대상’을 명문화하라고 권고했다. 개혁위는 검찰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 실질화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 장관 가족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김용민 위원은 “규정을 즉시 개정하더라도 조직과 인력이 배치되는 데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면서 “장관 수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나 염려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혁위는 이날 ‘4대 검찰개혁 기조’와 ‘제1차 신속과제’를 확정해 발표했다. 4대 검찰개혁 기조는 비대해진 검찰조직 정상화 및 기능 전환, 검찰조직의 민주적 통제와 내부 투명성 등 확보, 검찰권 행사의 공정성·적정성 확보, 수사과정에서 국민 인권보장 강화이며 개혁위는 과제별로 분과위원회를 설치해 논의하기로 했다. 1차 신속과제로는 법무부 탈검찰화의 신속한 완성방안 검토, 검찰국의 탈검찰화 및 기능 조정, 투명하고 공정한 사건배당 및 사무분담시스템 확립, 표적수사(선별수사·별건수사)에 대한 실효성 있는 통제방안 검토, 수사단계에서 전관예우 근절방안 검토, 수사과정에서 당사자 인권보호 강화 등 6가지가 선정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번 주도 조국 국감… 곳곳 ‘화약고’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첫 주를 ‘조국 국감’으로 보낸 여야의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공방은 이번 주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 의혹과 직접 관련이 있는 7일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감사, 오는 10일 교육위원회의 서울대 감사 등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감사를 받는 서울중앙지검은 특수 2부 등 여러 부서가 조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가족 펀드, 웅동학원 등 3대 의혹을 수사 중이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이 조 장관 수사 검사 등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형사 1부에 배당됐다. 민주당은 검찰이 조 장관 일가에 대해 과잉수사를 하고 있는지를 캐묻고, 자유한국당은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황제 소환’ 등을 따질 예정이다. 10일 교육위의 서울대 국감도 화약고다. 조 장관 딸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 수령과 휴학계 논란, 조 장관 자녀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관련 논란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조 장관이 여전히 적을 두고 있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휴직과 월급 수령 관련 논란도 있다. 8일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감사는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질의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정무위는 지난 4일 금융위원회 감사에서 정 교수의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야당, 정 교수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은 근거가 없다는 민주당이 맞선 바 있다. 10일 정무위의 국민권익위원회 감사에서는 배우자가 피의자 신분으로 기소된 조 장관이 법무부 업무를 수행하는 게 이해충돌 위반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다. 앞서 권익위는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정부조직법, 검찰청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 관련 법령을 고려했을 때 법무부 장관과 배우자 사이에 직무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조 장관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받은 장학금의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여부도 거론될 예정이다. 권익위는 개별 사안은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해 사법적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특수부 간판만 떼고 실리 취한 윤석열… 檢직접수사 계속될 것”

    “특수부 간판만 떼고 실리 취한 윤석열… 檢직접수사 계속될 것”

    “특수부 간판을 버리고 실리를 취한 개혁안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국 검찰청 중 3곳을 제외하고 특수부를 폐지하는 개혁안을 내놨지만, 검찰의 직접수사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 전망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서울중앙지검에 특수부가 남아 있고 특수부 외에 증권범죄수사부나 기술범죄수사부도 있는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을 포함해 3곳을 제외하고 특수부를 폐지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특수부 폐지에 대한 검찰 안팎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그러나 개혁안의 강도와 전망을 두고는 의견이 나뉜다. 한 특수부 검사는 “몇 안 되는 특수부 검사들이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특수부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를 진행하는 특수부 힘 빼기”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중앙, 인천, 수원,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7곳에 특수부가 남아 있다. 서울중앙은 특수1~4부에 검사 39명을 보유하고 있어 규모가 가장 크다. 나머지는 각각 4~5명 정도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에는 공정거래조사부, 조세범죄조사부, 방위사업수사부, 과학기술범죄수사부 등 유사 특수부가 많다. 서울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과 금융조사부, 수원지검의 산업기술범죄수사부도 특수부에 가깝다. 서울 동·남·북·서 등 다른 지검은 형사5·6부가 인지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결국 다른 지검의 특수부를 전부 폐지해도 특수수사는 계속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울산·창원지검 특수부를 폐지했을 때도 별 반향이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더욱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돼 국회에 계류 중인 수사권 조정안에는 특수수사의 범위를 폭넓게 규정하고 있어 특수수사가 오히려 더 힘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개정 검찰청법안에는 검사가 직접수사할 수 있는 범죄로 부패범죄, 경제범죄, 공직자범죄, 선거범죄, 방위사업범죄 등이 명시돼 있다. 현재 특수수사의 범위와 별 차이 없는 셈이다. 현행 검찰청법은 검사의 수사 범위를 따로 정해 놓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정부가 수사권 조정안을 발표했을 때에도 ‘겉으로는 경찰의 손을 들어 줬지만, 직접수사 범위가 넓어 검찰이 손해 볼 게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검찰의 특수수사 기능을 완전히 폐지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반론도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적폐청산’을 담당한 특수부가 권력형 부패 범죄를 처단한 만큼 전문성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정부도 경찰에 맡길 수 없기 때문에 검찰의 특수수사 기능을 남겨 놓은 것”이라며 “법리 적용이나 진실 규명이 어려운 수사는 검찰의 전문성을 살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특수수사에 부작용이 따르는 것은 사실이지만 검찰이 완전히 손을 놓게 되면 혜택을 받는 것은 고위 공직자나 기업인들 뿐”이라며 “일본도 전국 250개 검찰청 중 3곳에는 특수부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낙연 총리 ‘윤석열 교체 가능성’ 질문에 “그런 얘기 없다”

    이낙연 총리 ‘윤석열 교체 가능성’ 질문에 “그런 얘기 없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당과 여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윤석열 총장의 교체 가능성을 묻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그런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낙연 총리는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윤석열 총장의 교체를 생각하고 있는지’를 묻는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그런 얘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검찰청법에 따라 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정해져 있다. 이낙연 총리는 또 ‘윤석열 총장과 조국 장관의 동반 사퇴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는 박명재 의원의 질문에 “정부 안에서 그런 논의가 있다는 것을 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박명재 의원은 ‘조국 장관이 기소돼도 국무위원으로 그대로 둘지’를 물었다. 이에 이낙연 총리는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이어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장관이 검찰개혁 적임자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박명재 의원의 질문에 이낙연 총리는 “본인이 오랫동안 검찰개혁을 신념으로 갖고 있었고,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국회에 낸 장본인이어서 매듭을 지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검찰개혁은 우리 사회가 한 번도 해결하지 못한 과제”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요구가 국민들 사이에 분출됐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총리는 ‘조국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검찰개혁에 반하는 일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수사는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도 “단지 헌법과 법률을 지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검찰이 조국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할 때 조국 장관이 압수수색 현장에 있었던 검사와 통화를 한 일에 대해서는 “장관이어서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대통령 “윤석열에 지시한다…검찰 개혁 방안 제시하라” [전문]

    文대통령 “윤석열에 지시한다…검찰 개혁 방안 제시하라” [전문]

    조국 업무보고 자리서 “검찰총장에게 지시한다” 언급“검찰 수사권 독립 강화 불구 수사관행 개선 부족”“권력기관일수록 더 강한 민주적 통제 받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찰이 앞장서서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검찰 개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해 줄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검찰총장에게 지시한다”면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검찰 내부의 젊은 검사들, 여성 검사들, 형사부·공판부 검사들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이 조국 장관으로부터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에 관해 법무부와 검찰은 함께 개혁의 주체이고 또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법 제도적 개혁에 관해서는 법무부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검찰권의 행사 방식, 수사 관행, 조직문화 등에서는 검찰이 앞장서서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검찰권 행사 방식과 수사 관행 등에 대한 개혁을 주문하며 사실상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검찰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지 사흘 만에 윤석열 총장에게 직접 개혁안을 마련해 제출하라고 직접적으로 지시한 것이다. 대통령의 우회적 언급 이후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검찰 개혁’을 외치는 촛불집회가 열린 뒤 윤석열 총장은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을 충실히 받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은 취임 전부터 국회에 제출된 검찰 개혁 법안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고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설명도 있었다. 그러나 ‘조국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는 원칙대로 한다’는 등 검찰 내부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이 없고, 조국 장관이 중도하차하면 검찰 개혁도 좌초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형성되면서 더 이상 그대로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이에 인사권자로서 검찰총장에게 직접 지시를 내려 검찰 개혁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윤석열 총장이 배석하지 않은 자리에서 윤석열 총장을 직접 겨냥해 ‘지시’라는 형태의 메시지를 내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참여 인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서초동 촛불집회 규모와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문 대통령 지지율에 힘입어 대통령이 직접 검찰 개혁을 주문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은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국 장관으로부터 ‘인권을 존중하고 민생에 집중하는 검찰권 행사 및 조직 운용 방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 목소리가 매우 높다”면서 “우리 정부 들어 검찰의 수사권 독립은 대폭 강화된 반면 검찰권 행사의 방식이나 수사 관행, 또 조직 문화 등에 있어서는 개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공권력은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면서 “특히 권력기관일수록 더 강한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은 행정부를 구성하는 정부 기관”이라면서 “따라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에 대해 검찰은 물론 법무부와 대통령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부족했던 점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법무부 장관이 보고한 검찰의 형사부·공판부 강화와 피의사실 공보준칙 개정 등은 모두 검찰 개혁을 위해 필요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당장 그 내용을 확정하고 추진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위축시킨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법무·검찰 개혁위원회와 검찰개혁단 등을 통해 검찰 구성원들과 시민사회의 의견을 더 수렴하고 내용을 보완해 장관과 관련된 수사가 종료되는 대로 내용을 확정하고 시행하도록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보고에서 조국 장관은 공석으로 지연되고 있는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대검찰청 사무국장의 인사를 건의했고 문 대통령은 수용의 뜻을 밝혔다. 보고에는 조국 장관 외에 법무부 차관, 검찰국장, 검찰개혁단장이 함께했다.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자리는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로, 오늘 보고에서 특정인이 거론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사의 인사는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 이날 업무보고는 문 대통령이 직접 법무부 보고를 받겠다고 지난 27일 지시하면서 이뤄졌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그간 여러 부처의 보고를 받아왔고, 대통령이 원할 때 받기도 하고 부처의 필요에 의해 하기도 한다”며 “이번 보고가 특이한 사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국 장관 일가를 향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거듭 검찰 개혁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수사를 위축시킬 소지가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수사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니라 수사 관행의 잘못된 점을 지적한 것”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이어 “과연 대통령의 말 한 마디가 검찰 수사를 위축시킬 수 있는 것들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 개혁은 비단 대통령 한 사람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다 아실 것이다. 촛불을 든 시민도 있지만, 여론조사에서도 검찰개혁·사법개혁이 필요하다는 비중이 과반”이라며 “그만큼 사법개혁에 대한 열망이 국민 사이에 있다는 것은 두 번 강조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주말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대규모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대해선 청와대 관계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의 사람들이 모였다. 현장의 시민도, 집회 주최 측도, 집회를 예상하며 방송으로 지켜보던 그 누구도 그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려들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수많은 국민이 촛불을 들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는 데 대해 당연히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발언 전문.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 목소리가 매우 높습니다. 우리 정부 들어 검찰의 수사권 독립은 대폭 강화된 반면에 검찰권 행사의 방식이나 수사 관행, 또 조직문화 등에 있어서는 개선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모든 공권력은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특히 권력기관일수록 더 강한 민주적 통제를 받아야 합니다. 검찰은 행정부를 구성하는 정부 기관입니다. 따라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대해 검찰은 물론 법무부와 대통령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부족했던 점을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법무부 장관이 보고한 검찰의 형사부, 공판부 강화와 피의사실 공보준칙의 개정 등은 모두 검찰 개혁을 위해 필요한 방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장 그 내용을 확정하고 추진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를 위축시킨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법무·검찰 개혁위원회와 검찰개혁단 등을 통해 검찰 구성원들과 시민사회의 의견을 더 수렴하고, 내용을 보완하여 장관과 관련된 수사가 종료되는 대로 내용을 확정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해 주기 바랍니다. 검찰 개혁에 관하여 법무부와 검찰은 함께 개혁의 주체이고, 또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법 제도적 개혁에 관하여는 법무부가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검찰권의 행사 방식, 수사 관행, 조직문화 등에서는 검찰이 앞장서서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검찰총장에게도 지시합니다.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검찰 내부의 젊은 검사들, 여성 검사들, 형사부와 공판부 검사들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권력기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해 주길 바랍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민단체 “검사 전화는 부적절한 외압” 조국 고발

    시민단체 “검사 전화는 부적절한 외압” 조국 고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택을 압수수색 중인 검사와 통화한 것과 관련해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조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27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청법, 직권남용죄, 공무집행방해죄 위반으로 조 장관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사의 인사권자라는 우월적 지위에 있는 법무부 장관이 본인의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 중인 검사에게 전화한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한 외압일 뿐 아니라 실정법을 위반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조 장관이 아내의 건강이 걱정돼 검사에게 전화했다고 밝힌 점도 언급하며 “아내가 걱정된다며 배려해달라고 전화할 수 있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또 다른 특혜”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전날 취임 후 처음 출석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시작할 무렵 압수수색을 하는 검사 팀장과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있다”고 답했다. 이에 주 의원은 “검사에 대한 인사권과 수사 지휘권을 갖고 있는 법무부 장관이 일선 검사에게 전화를 한 것은 그 자체로 검사 입장에서는 협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조 장관은 “압수수색을 당한 제 처가 놀라서 연락이 왔길래 처의 상태가 안 좋으니까 좀 차분히 해 달라고 부탁했을 뿐”이라며 “수사를 지휘하지 않았고 압수수색에 대해 어떠한 방해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가장으로서 그 정도 부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검사와는 1분 이하, 30초 정도…잘 모르겠지만 짧게 통화했다”고 했다. 반면 검찰 관계자는 “조 장관께서 통화한 검사에게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해 달라는 취지의 말씀을 여러 번 했다”면서 “전화를 받은 검사는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하겠다고 수차례 응대하는 과정에서 심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경원, 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제안에 “거리낄 것 없다”

    나경원, 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제안에 “거리낄 것 없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를 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제안에 대해 “거리낄 것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도 찬성한다. 다만 이것이 ‘조국 물타기용’으로 사용돼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아니라 탄핵을 추진한다. 탄핵 시기는 저울질하겠다”며 “역시 의석수의 문제다. 사실상 여당의 이중대를 자처하고 있는 다른 야당들이 민심에 굴복할 수 있는 시기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직권남용 형사 고발은 오늘 바로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검찰이 말을 안 듣는다’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발언에 대해선 “정부·여당이나 청와대의 생각이 검찰을 탄압하고 압박하겠다는 것”이라며 “여당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전 민정수석을 빨리 파면해야 한다”며 “장관 탄핵이라는 불미스러운 혼란이 오기 전에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을 향해 “다음 대정부질문에 더는 국무위원 자격으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특히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사와 통화한 것과 관련해 “신속하게 하라는게 아니라 졸속으로 하라는 것으로 들린다”며 “결국 거짓말까지 해가며 검사에게 협박 전화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청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직권남용이자 수사 외압이고, 검찰 탄압이고, 법질서 와해·왜곡 공작”이라며 “본인이 유리할 땐 장관이고, 불리할 땐 가장인가. 공적 의식도, 공적 마인드도 1도 없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 외압도 모자라 이제는 청와대까지 나서 검찰에 윽박지른다”며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이 말을 잘 안듣는다’고 했다 한다. 이건 사실상 국민이 말을 잘 안 듣는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나경원 “문 대통령, 조국 탄핵 전에 포기해야”

    나경원 “문 대통령, 조국 탄핵 전에 포기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전 민정수석을 빨리 파면해야 한다”며 “장관 탄핵이라는 불미스러운 혼란이 오기 전에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렇게 밝힌 뒤 조국 법무부 장관을 향해 “다음 대정부질문에 더는 국무위원 자격으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사와 통화한 것과 관련해 “배우자가 쓰러져 119를 부를 정도라고 둘러댔지만, 검사는 건강이 위중해 보이지 않았고 압수수색을 신속하게 해달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하게 하라는 게 아니라 졸속으로 하라는 것으로 들린다”며 “결국 거짓말까지 해가며 검사에게 협박 전화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청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직권남용이자 수사 외압이고, 검찰 탄압이고, 법질서 와해·왜곡 공작”이라며 “본인이 유리할 땐 장관이고, 불리할 땐 가장인가. 공적 의식도, 공적 마인드도 1도 없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사 외압도 모자라 이제는 청와대까지 나서 검찰에 윽박지른다”며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검찰이 말을 잘 안 듣는다’고 했다 한다. 이건 사실상 국민이 말을 잘 안 듣는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이 와중에 여당은 서초동 10만 촛불을 선동하고 있고, 문제의 전화를 들키자 피의사실 공표 운운한다. 떳떳하면 켕길 게 없을 텐데 호들갑이다”라며 “여당이 피의자 장관 지키기에 당의 운명을 걸었다”고 밝혔다. 또 나 원내대표는 “여당이 피감기관과 국정감사 대책회의를 가졌다. 한마디로 짬짬이 국감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본인들이야말로 내통 협작회의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별감찰관이 2016년 9월 26일부터 공석이다. 여당의 방해로 사실상 무력화되고 있다”며 “민주당은 조속히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의당 대전시당 간부의 정부 보조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정의란 말이 정의당에 의해 오염되고 있다”며 “의석수에 눈이 멀어 정의를 내팽개치더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정의 파괴에 앞장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조국 제2의 청문회장이 된 국회 대정부 질의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어제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다. 20대 국회의 법안 처리 비율이 27.9%에 지나지 않는 등 역대 최악의 국회여서 이번 정기국회만큼은 제대로 성과를 내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의 검찰 수사를 둘러싼 여야 대치로 대정부 질문이 이뤄진 국회 본회의장은 ‘조국 제2의 청문회장’을 방불케 했다. 조 장관이 인사를 위해 연단에 오르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일제히 야유와 함께 “들어가”, “범법자”, “이중인격자” 등 고성을 질렀다. 한국당 의원들은 모두 ‘조국 사퇴’라고 쓰인 손팻말을 자리에 부착했고, 의자를 뒤로 돌려 조 장관을 보지 않는 의원들도 있었다. 조 장관은 답변에서 지난 23일 서울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검사와 전화 통화한 사실을 인정한 뒤 “사건을 지휘하지 않았다”면서 “가장으로서 그 정도 부탁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정부 질문 도중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명백한 수사 개입이자 직권남용으로 탄핵 사유”라며 탄핵소추를 발의할 뜻을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법무부 장관이 개별 수사에 개입할 수 없도록 한 검찰청법을 정면으로 어긴 중대한 위법 행위”라고 공격했다. 검찰청법 8조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 사건에 대하여는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법무부 장관이 수사 일선의 검사에게 직접 전화해 수사와 관련한 말을 한 것은 수사 지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1, 2야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정기국회 내내 조 장관이 출석하는 대정부 질문이나 법사위 회의, 국정감사장 등을 아예 제2의 인사청문회로 규정하고 ‘조국 파면’을 관철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에 이어 해임과 탄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조 장관 변호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여 회기 내내 여야 간 대치와 충돌이 빚어질 전망이다. 여야는 본업을 팽개치고 ‘조국 사태’에 매몰돼선 안 된다. 당장 올해 성장률이 1%대 후반에 머물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속출하는 등 민생경제는 그야말로 바닥을 헤매고 있다. 한일 간 경제 전쟁,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여건도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513조원의 내년도 예산도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 조 장관 문제는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만큼 여야는 입법과 민생을 살피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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