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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수사심의위 “‘수사 외압’ 이성윤 기소해야” 권고

    검찰수사심의위 “‘수사 외압’ 이성윤 기소해야” 권고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권고했다. 수사심의위는 10일 오후 이 지검장에 대한 수사·기소의 적절성을 심의한 결과, 수사를 더 진행하지 말고 재판에 넘길 것을 권고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의 공소 제기에 대해서는 13명의 위원 중 8명이 찬성, 4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나머지 1명은 기권했다. 수사 계속 여부에 대해서는 8명이 반대, 3명이 찬성, 2명이 기권 의견을 냈다. 양창수 수사심의위원장은 “양측에서 각자 의견을 설명했고 현안위원들이 충분히 질문을 했다”며 “분위기는 진지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수사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해 열린다. 다만 권고일 뿐 검찰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회의에서 수사팀은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이 지검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출금 의혹 수사를 중단하기 위한 외압을 행사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지검장은 외압을 가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현안 위원들이 압도적으로 기소 의견에 힘을 실으면서 이 지검장은 기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외부 전문가도 이 지검장의 기소가 필요하다고 권고하면서 곧 이뤄지는 검찰 인사에서 이 지검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유임, 고검장 승진도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검찰수사심의위 “‘수사 외압’ 이성윤 기소해야”

    [속보] 검찰수사심의위 “‘수사 외압’ 이성윤 기소해야”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권고했다. 수사심의위는 10일 오후 이 지검장에 대한 수사·기소의 적절성을 심의한 결과, 수사를 더 진행하지 말고 재판에 넘길 것을 권고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의 공소 제기에 대해서는 13명의 위원 중 8명이 찬성, 4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나머지 1명은 기권했다. 수사 계속 여부에 대해서는 8명이 반대, 3명이 찬성, 2명이 기권 의견을 냈다.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의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수사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해 열린다. 다만 권고일 뿐 검찰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성윤, 수사심의위 직접 참석했다...기소 여부는

    이성윤, 수사심의위 직접 참석했다...기소 여부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10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에 직접 참석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검찰청에서 열린 심의위에 참석했다. 그는 심의위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심의위에 피의자 측 변호인만 참석해 온 점을 비춰보면 이 지검장의 출석은 이례적이다. 이날 심의위에는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로부터 수사 중단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한 당시 수사팀원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은 2019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지검장 측은 “당시 안양지청의 수사 보고 내용 등을 모두 검찰총장에게 보고했고, 수사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반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이 지검장을 기소하는 데 충분한 증거와 진술 등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수사팀이 이미 기소 방침을 세워 대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심의위에서 압도적인 불기소 의견이 나오지 않는 이상 검찰이 기소를 강행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에 이 지검장은 심의위에 직접 참석해 방어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심의위 결론이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 지검장의 기소 여부와 향후 거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심의위가 이 지검장을 기소하라고 권고하면 검찰은 곧장 이 지검장을 기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지검장이 기소되면 차기 검찰 인사에서 이 지검장이 중앙지검장 자리를 보전하거나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만일 심의위가 불기소 및 수사 중단 결론을 낼 경우 검찰 내부 여론과 관계없이 이 지검장을 재신임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검찰이 이 지검장에 대한 기소를 강행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양창수 심의위원장은 심의위 참석에 앞서 ‘심의위 결과를 공개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개 방식도 심의위 회의에서 결정하도록 돼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李 거취까지 달린 수사심의위… 법조계 “기소 가능성 크다”

    李 거취까지 달린 수사심의위… 법조계 “기소 가능성 크다”

    압도적 불기소 결론 나오지 않는다면檢, 계획대로 기소 방침 밀어붙일 듯불기소 권고하면 재신임될 가능성도지검장 유임·승진 등 인사에 큰 영향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성윤(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가 10일 열린다. 심의위의 권고는 이 지검장의 기소 여부뿐만 아니라 이 지검장의 거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에 대한 수사와 기소 적절성을 판단할 심의위가 10일 오후 대검찰청에서 열린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의 현안 위원들은 수사팀과 이 지검장 측 의견서를 토대로 기소·수사계속 여부를 판단해 수사팀에 권고한다. 심의위의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수사팀이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이 지검장은 2019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사건과 관련,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지검장 측은 “당시 안양지청의 수사 보고 내용 등을 모두 검찰총장에게 보고했고, 수사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지검은 이 지검장을 기소하는 데 충분한 증거와 진술 등을 확보했다는 입장으로 이미 기소 방침을 세워 대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 안팎으로는 심의위에서 압도적인 불기소 의견이 나오지 않는 이상 권고와 관계없이 검찰이 이 지검장을 기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대검 측은 심의위 판단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자는 신중한 입장으로 전해졌다. 심의위의 판단은 향후 검찰 인사에서 이 지검장 거취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차기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김오수(58·20기) 전 법무부 차관 취임 이후 대규모의 검찰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검찰 안팎으로 이 지검장의 유임, 대검 차장 혹은 서울고검장 승진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만일 심의위가 불기소 및 수사 중단 결론을 낼 경우 검찰 내부 여론과 관계없이 이 지검장을 재신임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이 지검장이 재판에 넘겨진다면 향후 인사에서 이 지검장이 주요 수사를 지휘하는 중앙지검장 자리를 보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결국 국정철학에 맞는 총장 낙점… 정권수사 물 건너갈 듯

    결국 국정철학에 맞는 총장 낙점… 정권수사 물 건너갈 듯

    정권 초 법무차관으로 22개월간 재임주요 요직마다 빠짐없이 하마평 거론靑, 이성윤 유임·승진 카드 손에 넣어야권 “검찰장악 선언에 방점 찍은 것” 원전·옵티머스 수사 이달 마무리할 듯조남관 대행, 기소 등 신속 결정 가능성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 앞에 놓인 과제는 혼란에 빠진 검찰 조직을 안정화하고 남은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것이다. 정권 편향적이란 우려가 제기된 김 후보자가 현 정권을 겨눈 수사에서 중립성을 확보하고 검찰 내부로부터 신뢰를 회복해 검찰 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청와대의 김 후보자 지명은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권이 검찰개혁에 마지막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이번 정부 초대 차관에 임명돼 22개월 동안 박상기, 조국, 추미애 전 장관을 연이어 보좌하며 검찰개혁을 함께 추진해 온 인물이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의 최대 숙원인 검찰개혁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볼 수 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검찰개혁과 정치적 중립성을 총장 후보의 우선 기준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김 후보자에 대한 정치적 중립 우려가 적지 않다. 문재인 정권의 주요 요직마다 빠짐없이 하마평이 나올 정도로 여권의 신임이 높다는 점에서다. 김 후보자는 2년 전 윤석열 당시 서울지검장과 함께 검찰총장 최종 후보군에 올랐으며, 차관 퇴임 후에는 감사원 감사위원 후보에 올랐다가 최재형 감사원장의 거부로 무산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국민권익위원장 후보 등으로도 거론됐다. ●김학의 출금 관련 조사받아 논란 예상 결국 청와대가 임기 말 총장직을 믿고 맡길 사람으로 김 후보자를 택했단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자가 정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김 후보자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으로 서면조사를 받은 상태라 자격 논란도 예상된다. 김 후보자가 정권과 적절히 호흡을 맞추면서도 검찰 조직의 수장으로서 내부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윤 전 총장과 추 전 장관 시절 지속된 대립 구도 속에 불거진 검찰 내홍을 추스르려면 김 후보자가 차관을 지내며 잃었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김 후보자는 차관 재직 시절 이성윤(현 서울중앙지검장)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과 함께 윤 전 총장을 제외한 조국 수사팀을 제안했다가 검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이 지검장보다 한 기수 위인 김 후보자를 지명함으로써 이 지검장 유임 또는 대검 차장(고검장) 승진 카드를 손에 넣게 됐다. ‘검찰 내 신망’으로 최종 후보군에 올랐던 조남관 대검 차장은 이 지검장의 한 기수 후배라 총장에 지명될 경우 사법연수원 기수를 중시하는 검찰 관례대로 이 지검장 유임이 어려웠던 상황이다. 일각에선 향후 이 지검장을 중용해 정권에 부담되는 검찰 수사의 동력을 떨어뜨릴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국민의힘 등 야권이 이날 “윤석열 전 총장을 찍어내면서까지 검찰을 권력의 발 아래 두고 길들이려던 ‘검찰장악 선언’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고 비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인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개혁은 이미 입법의 단계로 넘어간 만큼, 김 후보자는 향후 취임 뒤 검찰과 법무부의 틀어진 관계를 바로잡는 게 급선무일 것”이라고 주문했다. ●金 후보자 취임까지 한 달 안팎 소요 한편 국회 인사청문회 등 후속 절차를 고려하면 김 후보자의 취임까지는 한 달 안팎이 소요될 전망이다. 총장 인선을 앞두고 일선의 민감한 수사 기소 등의 최종 처분 결정을 미뤄 온 조남관 검찰총장 권한대행은 앞으로 한 달가량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사건을 신속히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새 총장 취임 때까지 사건 처리를 무작정 손 놓고 기다릴 수 없는 데다, 취임 직후 대규모 인사가 곧바로 단행될 수 있어서다. 대전지검이 수사를 진행 중인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법조계에서는 수사팀이 조만간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채희봉(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불구속 기소하고 수사를 마무리 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원지검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관련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기소 여부를 오는 10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가 나오는 대로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이 의혹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기소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도 이달 중 옵티머스 사건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원전·옵티머스 수사 신속히 마무리할 듯

    원전·옵티머스 수사 신속히 마무리할 듯

    새 검찰총장 취임까지 한 달 안팎 소요조남관 대행, 기소 등 조속 결정 가능성‘김학의 기획 사정’ 수사도 속도 붙을 듯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검찰총장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월성원전·옵티머스 사건 등 처리를 앞두고 있는 검찰 주요 수사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회 인사청문회 등 후속 절차를 고려하면 김 후보자의 취임까지는 한 달 안팎이 소요될 전망이다. 총장 인선을 앞두고 일선의 민감한 수사 기소 등의 최종 처분 결정을 미뤄 온 조남관 검찰총장 권한대행은 앞으로 한 달가량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사건을 신속히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새 총장 취임 때까지 사건 처리를 무작정 손 놓고 기다릴 수 없는 데다, 취임 직후 대규모 인사가 곧바로 단행될 수 있어서다. 대전지검이 수사를 진행 중인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법조계에서는 수사팀이 조만간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채희봉(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불구속 기소하고 수사를 마무리 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사팀은 백 전 장관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두 달 넘게 보강 수사를 벌이고 최근 채 전 비서관을 소환 조사하는 등 사건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지검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관련 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기소 여부를 오는 10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가 나오는 대로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이 의혹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기소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도 이달 중 옵티머스 사건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또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 재조사 등을 둘러싼 ‘청와대 기획사정’ 수사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7일 첫 재판·10일 이성윤 수사심의위… ‘김학의 출금’ 태풍 분다

    7일 첫 재판·10일 이성윤 수사심의위… ‘김학의 출금’ 태풍 분다

    최근 법조계를 뒤흔들고 있는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의 핵심 인물인 차규근(53·사법연수원 24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과 이규원(44·36기) 검사의 첫 재판이 오는 7일 열린다. 사흘 뒤인 10일에 열릴 이성윤(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선일)는 오는 7일 오후 차 본부장과 이 검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차 본부장은 2019년 3월 김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할 때 개인정보를 조회한 내용을 보고받고 긴급 출국금지를 승인한 혐의를 받는다. 이 검사는 무혐의 처분을 받은 과거 사건번호를 기재해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사후 승인 요청서에는 존재하지 않는 내사번호를 기재한 혐의다. 이번 사건에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 간에 ‘사건 이첩권’을 둘러싼 논란이 진행 중이다. 공수처는 앞서 이 지검장 등 사건을 검찰에 이첩하며 ‘기소 시점에 다시 송치하라’고 요구했지만, 검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지난 1일 차 본부장과 이 검사를 불구속 기소했기 때문이다. 이 검사 측 변호인은 지난달 19일 공수처의 재이첩 요청을 무시한 검찰이 “수사와 기소로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 다만 법원행정처가 이에 관한 국회 질문에 “담당 재판부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인 만큼 첫 재판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 전 차관의 출국금지 의혹에 관한 첫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 지검장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가 오는 10일 오후 대검찰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수사팀이 이미 이 지검장에 대한 기소 의견을 대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심의위가 기소를 권고한다면 곧장 기소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반대의 결론이 나오면 수사팀과 검찰 수뇌부의 부담이 커지겠지만 결국은 재판에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서울광장] 검사의 자격, 검찰총장의 철학/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사의 자격, 검찰총장의 철학/박홍환 논설위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차기 검찰총장 인선과 관련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상관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솔직히 그 뉴스에 눈과 귀를 의심하긴 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자 2~3명을 천거하면 그중 한 명을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자신의 국정철학을 따르지 않는 인사를 임명할 리 없지 않은가. 언론의 해석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소 위기에 처해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카드’ 가능성을 일부러 흘렸다는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때와는 달리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내 식구’를 심어 검찰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라고도 해석했다. 그렇다면 이 지검장과 김오수 전 법무차관 등 친정권 인사 외엔 고려할 필요조차 없다는 얘기다. 해석 중 하나가 어긋나긴 했지만 29일 열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이 지검장을 제외하고, 김 전 차관,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를 후보로 올렸다. 법조 안팎에서는 박 장관이 김 전 차관을 검찰총장 후보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천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 전 차관은 연수원 20기, 구 고검장과 배 원장은 연수원 23기, 조 차장은 연수원 24기로 김 전 차관이 검찰총장에 임명되면 연수원 23기로 후배 기수인 이 지검장은 한 차례 더 검찰총장 후보군에 오를 기회가 남아 있다. 검찰 출신 원로 법조인들은 장탄식을 쏟아냈다. 참여정부 시절 검찰 최고위급 간부를 지낸 한 인사는 “검찰을 완전히 망가뜨리겠다는 심산”이라고 쏘아붙였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을 위해 내달리다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참패를 계기로 여권의 검찰개혁 동력이 떨어졌는데, 검찰총장 인선을 계기로 임기 말까지 어떤 식으로든 검찰을 완전히 박살내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박 장관의 국정철학 언급은 그런 뉘앙스로 읽히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국정철학, 검찰총장은 반드시 따라야 하는가. 여권은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전 총장 갈등 국면에서 검찰총장도 행정부의 일원인 만큼 법무장관의 지휘를 받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언급하면서 “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명령·지휘 계통을 완강히 거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윤 전 총장을 마지막까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내 편’이라고 얘기했지만 윤 전 총장은 그렇다, 아니다 답변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원전 수사 등을 통해 대립각을 키웠다.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무엇인지 명시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지만 대선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맥락을 참조하면 공정, 정의, 개혁 등으로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구태여 검찰총장이 그런 국정철학을 거스를 까닭이 없다. 문제는 여권의 내로남불식 해석이다. 여당의 한 최고위원은 지난해 감사원장을 상대로 “국정철학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면 사표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윽박질렀지만 감사원장이 공정과 정의, 개혁 등을 외면했다는 증거는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검찰 출신의 한 원로 법조인은 검사와 검찰총장은 국정철학을 그대로 따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익의 대표자인 검찰은 수사를 통해 공익을 극대화해야 하는데 국정철학을 따르게 되면 수사에 왜곡 현상이 빚어져 오히려 공익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전 수사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탈원전 정책 기조에서 보면 공직자들의 자료 폐기 등은 그야말로 사소하고, 문제 삼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검사는 이런 불법 사례를 눈감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검사가 국정철학 등 정무적 해석에 나서기 시작하면 절차적 정의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실제 일부 검사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 불법출금 사건처럼 결과적으로 정의롭다면 절차적 불법까지 서슴지 않는 것 아닌가. 검찰이 불신에서 벗어나 사회 정의의 수호자로서 본래 위상을 되찾으려면 우선 외압과 간섭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검사, 그리고 검사의 총합체인 검찰의 임무가 사실을 추적해 범죄 여부를 가리는 것이니 검사나 검찰은 정치권력은 물론 검찰 내부까지 포함해 본래 독립적 위치에 있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국정철학의 충실한 이행자를 차기 검찰총장으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 오히려 검찰독립·정치적 중립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갖췄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야만 한다. 권력은 유한하지만 ‘정의’는 영원한 것 아닌가. stinger@seoul.co.kr
  • 대검 ‘이성윤 기소 심의’ 수사위 현안 위원 15명 선정

    대검 ‘이성윤 기소 심의’ 수사위 현안 위원 15명 선정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관련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기소 정당성 등을 판단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가 다음달 10일 열린다. 심의위의 판단은 검찰의 이 지검장 기소 여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지검장 사건을 심리할 대검찰청 산하 심의위 회의가 오는 5월 10일 열린다. 이날 대검은 추첨을 통해 학계, 언론계 등 각계 전문가 150~250명 중 사건을 심리할 현안위원 15명을 선정했다. 심의위는 회의를 열고 이 지검장의 기소 정당성과 수사 계속 여부 등을 심리해 권고할 예정이다. 앞서 이 지검장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의심된다는 취지로 심의위를 요청했고, 대검이 이를 받아들여 심의위 소집을 결정했다. 심의위가 이 지검장 기소를 권고한다면 수사팀이 이미 이 지검장의 기소 의견을 대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곧장 기소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심의위가 반대의 결론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우 수사팀이 기소 의견을 그대로 밀어붙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심의위에서 ‘수사 계속’ 여부도 논의하는 만큼 다양한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 이날 이 지검장이 검찰총장추천위원회(추천위)가 선정한 차기 검찰총장 최종 후보군에서 탈락하며 수사팀은 이 지검장 기소가 자칫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도전으로 비칠 수 있다는 부담에서는 자유로워졌다. 추천위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4명을 추천했다. 법조계에서는 이 지검장이 기소 위기에 놓인 점을 총장 후보 탈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대표적인 친정권 성향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 국면에서 검찰 내부 신망을 잃은 점도 주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檢총장 후보 4명 압축…편향 논란 이성윤 배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정책을 마무리하고 차기 대선 국면에서 검찰을 관리할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 등 전현직 검찰 간부 4명이 추천됐다. 애초 유력 후보로 꼽히던 이성윤(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정권 편향성 논란 속에 검증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범계, 이르면 오늘 文에 최종 1명 제청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는 29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회의를 열고 김 전 법무부 차관, 구본선(53·23기) 광주고검장, 배성범(59·23기) 법무연수원장, 조남관(56·24기) 대검 차장검사를 차기 총장 후보로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박 장관이 이르면 30일 후보 중 한 명을 문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문 대통령이 제청자를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된다. 추천위는 이날 3시간 30분간의 회의를 거쳐 총장 최종 후보군을 공개했다. ●李 수사심의위 새달 10일 개최… 기소 판단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관련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가 전망되는 이 지검장은 추천위에서도 별다른 이견 없이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 지검장의 기소 여부 등을 판단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다음달 10일 열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29일 전이냐, 후냐… 심의위 일정에 달린 ‘이성윤 운명’

    29일 전이냐, 후냐… 심의위 일정에 달린 ‘이성윤 운명’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앞두고 총장 후보군으로 언급돼 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기소 여부 등을 권고할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 개최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지난 23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출금)’ 의혹에 연루된 이 지검장이 요청한 심의위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대검은 “피의자의 신분, 국민적 관심도, 사안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심의위 소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검장이 기소 위기에 놓였지만 여전히 차기 총장 후보군으로 언급되는 만큼 법조계에서는 심의위 개최일과 결과가 총장 인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를 3~4명 정도로 압축할 법무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회의는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다. 만일 심의위가 추천위에 앞서 개최된다면 심의위의 결론이 이 지검장의 총장 후보 적격성 판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심의위가 이 지검장의 기소를 권고할 경우 추천위가 이 지검장을 총장 후보에 포함시키는 데 부담이 커지지만 불기소를 권고한다면 반대로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러나 심의위에서 기소 여부뿐만 아니라 ‘수사 계속’ 여부도 논의하는 만큼 다양한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심의위 결론은 권고사항으로 수사팀이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다만 심의위 개최 일정이 아직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추천위 이후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차기 검찰총장 인선 기준에 대해 “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상관성이 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총장의 조건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여전히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해 공정한 결정을 하려는 결연한 의지와 용기”라며 반박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조남관 ‘이성윤 수사심의위’ 소집 결정...“국민적 관심·시급성 고려”

    조남관 ‘이성윤 수사심의위’ 소집 결정...“국민적 관심·시급성 고려”

    조남관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연루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요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소집을 결정했다. 23일 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장 관련 사건’에 대하여, 피의자의 신분, 국민적 관심도, 사안의 시급성 등을 고려, 수원고검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심의 대상과 관련, 피의자의 방어권 보호를 위하여 수사팀과 피의자의 공통 요청 대상인 ‘공소제기 여부’ 뿐만 아니라 피의자 요청 사안인 ‘수사계속 여부’도 포함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 지검장은 수원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다. 보통 사건관계인이 수사심의위를 요청하면 이를 접수한 지방검찰청에서 부위심의위를 구성해 수사심의위 개최를 결정한다. 오인서 수원고검장은 이 절차를 생략하고 신속하게 수사심의위가 개최될 수 있도록 조 직무대행에게 직권으로 소집을 요청했다. 대검은 조만간 관련 지침에 따라 조만간 법조계와 학계 등 각계 전문가 150∼250명 중 추첨을 통해 15명의 위원을 선정해 사건을 심의할 현안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위원들은 심의 기일에 수사팀과 이 지검장 측의 의견서를 토대로 기소와 수사계속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 수사팀에 권고한다. 다만 이는 권고사항으로 수사팀이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조 직무대행이 사안의 시급성 등을 고려했다고 언급한 만큼 검찰총장후보추천위 회의가 열리는 29일 이전에 수사심의위가 개최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조 직무대행은 이 지검장이 신청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요청에 대해서는 수사심의위가 소집되는 점을 고려해 별도로 소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안철수 “무능하고 한심한 정권...재보선 심판에도 답답해”

    안철수 “무능하고 한심한 정권...재보선 심판에도 답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 정도로 무능하고 한심한 정권은 없었다”고 문재인 정부를 맹비판했다. 15일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심에 의해 심판받았으면서도 여전히 대깨문(강성 친문 민주당원) 논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개혁이라고 믿는 모습을 보면 정말 답답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의 생각과 리더십부터 바꿔야 한다. 국정기조와 태도를 바꿔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하고 여야 정당 대표들과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반사이익에 얹혀 먹고살려 한다면 국민은 보궐선거에서 여당에 내리쳤던 채찍을 이번에는 야권에 내려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까지 한국 정치는 극단적 진영논리가 지배해 양극단이 서로 반대만 했다. 그것이 정치 불안을 초래하고 국민 통합을 저해했다”며 “과거의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과학적이고 실용적 리더십을 만드는 데에 야권이 앞장서야 한다”고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원불교 “‘이재용 종교’라는 이유로 檢 수사심의위 배제”

    원불교 “‘이재용 종교’라는 이유로 檢 수사심의위 배제”

    원불교가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수사·기소의 적절성을 심의하기 위해 열린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한 위원이 이 부회장과 같은 원불교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표결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검찰과 수사심의위원회에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원불교는 5일 성명을 내고 “지난 3월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는 한 위원이 원불교 교도라는 이유만으로 검사의 기피 신청을 받아들여 위원회 심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며 “심의위원회의 이런 결정은 심히 부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결정은 현안 위원의 회피, 기피 신청에 관해 규정한 검찰수사심의위 운영 지침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건전한 상식에도 반하는 것”이라며 “과연 심의위원회가 건전한 양식이 있는지조차 의심하게 하는 결정”이라고 규탄했다. 원불교는 “당일 기피 신청된 현안 위원은 운영지침에서 정한 기피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며 심의 대상인 이 부회장과 친분이나 어떤 이해관계도 없다”며 “해당 위원이 심의 공정성을 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심의 대상자가 비교적 종교인구가 많은 개신교나 가톨릭 신자라면 수사심의위원회 위원들은 개신교나 가톨릭 신자가 아닌 사람 중에서만 선정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번 결정은 당해 위원의 종교인 원불교에 대한 차별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피 신청 절차 진행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최소 당해 위원에게 기피 신청사유를 설명하고, 이 부회장과 어떤 관계인지 의견 진술을 청취한 후 기피 신청에 대해 심의의결을 했음이 타당하나 심의 의결 후 간단한 통고를 했다고 하니, 누가 심의위원으로 일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원불교는 “인도 정의의 공정한 법칙이자 우리 사회의 안녕 질서를 확립해 주는 ‘법률은(法律恩)’을 믿고 있다. 이에 우리 원불교 교도들은 검찰과 수사심의위원회에 잘못된 결정에 대한 깊은 성찰과 종교적 차별 행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 종단은 이날 대검찰청에 당시 수사심의위에서 현안 위원이 기피된 사유 등을 묻는 질의서를 제출했다. 당시 수사심의위에서는 전체 15명의 위원 중 1명이 고(故)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여사 등과 지인 관계라는 이유로 기피가 결정돼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사심의위 위원 14명만이 표결에 참여했고,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검찰 수사팀에 권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짜로 비트코인 채굴!”…남미 국영 전기회사서 발견된 채굴장

    “공짜로 비트코인 채굴!”…남미 국영 전기회사서 발견된 채굴장

    전기요금 걱정 없이 공짜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던 일당이 남미 파라과이에서 적발됐다. 국영전기회사 직원들이 회사에서 벌인 일이다.  파라과이 전기관리공사(ANDE)는 최근 내부 감사에서 사내에 설치된 채굴 장비를 발견, 혐의가 의심되는 복수의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회사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감사에 착수했다. 제보자는 "회사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직원들이 있다"고 고발했다.  고발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제보자는 "회사의 보안과 안전을 책임지는 부서가 입주해 있는 2동 건물에서 비트코인 채굴 컴퓨터들이 가동되고 있다"며 동영상과 사진을 증거자료로 첨부했다.  하지만 정보가 샌 듯하다. 감사에 착수한 감사팀이 문제의 건물 내 부서에 들이닥쳤을 때 일부 컴퓨터는 사라진 뒤였다. 남아 있는 컴퓨터의 전원도 모두 꺼진 상태였다.  감사팀 관계자는 "누군가 제보를 한 사실을 알고 증거를 없애려 한 것 같지만 남아 있는 컴퓨터가 있어 완전한 증거인멸엔 실패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포렌식을 위해 컴퓨터를 압수해 조사 중이다.  비트코인 채굴에서 가장 부담이 되는 건 전기요금이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문제의 일당은 비용 걱정 없이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채굴장을 전기회사 내부에 설치해 마음껏 전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단전의 염려도 없어 비트코인 채굴엔 최고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냉방도 마음껏 사용했다. 범죄에 가담한 직원들에게 회사는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오리, 무제한 공짜 금이 나오는 금광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장이 언제부터 가동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관리공사는 "제보자가 넘긴 동영상과 사진 증거를 근거로 볼 때 매월 87억 과라니(현지 화폐 단위, 약 150만원) 피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동영상과 사진에 찍힌 컴퓨터들을 24시간 가동한다고 가정할 때 예상되는 1개월 전기사용량 1080kWh에 에어컨 사용량 등을 합산해 추정한 금액이다. 관계자는 "문제는 언제부터 채굴장 운영이 시작됐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라며 검찰수사에 정확한 사실관계가 드러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ANDE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검찰 수사심의위 “‘이재용 프로포폴’ 수사 중단해야”…기소 여부는 찬반 ‘동수’

    검찰 수사심의위 “‘이재용 프로포폴’ 수사 중단해야”…기소 여부는 찬반 ‘동수’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다만 이 부회장 기소 여부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절반씩 맞서면서 권고 의견을 정하지 못했다.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심의위는 양창수(전 대법관) 위원장과 사회 각계에서 무작위로 추첨된 현안위원 15명이 참석해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에 관한 검찰의 수사 지속 여부와 기소 여부를 심의했다. 수사·기소 여부 표결에는 양 위원장 외에 고(故)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여사 등과 지인 관계로 확인된 현안의원 1명이 기피 결정 되면서 총 14명이 참여했다. ‘수사 계속’ 여부 투표에서는 6대8 의견으로 ‘수사 중단’이 의결됐다. 그러나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길지를 판단하는 ‘기소 여부’ 투표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각각 7표씩 동률을 이루면서 권고 의견을 채택하지 못했다. 당초 수사팀과 이 부회장 측은 각각 30분씩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양측 모두 1시간가량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들이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답을 듣는 시간도 이어졌다. 설명과 질의응답이 끝난 뒤 위원들은 별도 토론 없이 표결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4시간 가까이 심의를 진행한 심의위는 표결 직후 “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결 결과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수사 중단 권고 의결’을 밝혔다. 이 부회장 측은 심의위 결과에 대해 “수사 계속과 공소 제기 안건에 모두 부결한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검찰 측은 “지금까지의 수사 결과와 심의위 의견을 종합해 최정 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심의위 권고가 수사와 처분에 강제력을 갖지는 않지만, 합리적이고 공정한 사건 처리를 위해 검찰 스스로 만든 자문기구라는 점에서 1년 가까이 이어온 이 부회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 수사를 중단한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심의위원들도 기소 여부를 놓고 찬성과 반대 동률로 맞섰다는 점에서 이 부회장 기소를 검토해온 검찰은 그간의 수사 내용을 토대로 그를 재판에 넘긴 뒤 법정에서 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원지애)는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내용의 공인신고를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이첩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 부회장 측은 이 부회장이 이미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구속된 상황에 검찰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 수사까지 장기화하자 심의위 소집을 신청했다. 이 부회장 측은 “(이 부회장이)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으며 불법 투약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박형준, ‘딸 입시 의혹’ 제기한 기자 등에 5억 손배소

    박형준, ‘딸 입시 의혹’ 제기한 기자 등에 5억 손배소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딸 입시 관련 부정 청탁 의혹을 제기한 기자와 언론사, 유튜브 채널 등에 5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가운데 여권의 네거티브 전략과 줄소송까지 이어지면서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와 배우자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앞서 부산지검에 고발했던 강모 경향신문 기자, 경기신문,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 열린공감TV 등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후보 측은 “마치 딸의 입시를 위해 부정한 청탁을 하고 이런 사실을 덮고자 검찰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주장함으로써 명예와 인격권을 침해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에 따르면 김 전 교수는 지난 11일 열린공감TV에 출연해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사건 수사 중단과 관련해 ‘검찰에 덮으라고 누가 얘길해요. 박형준이가 했겠지’라고 했지만 박 후보 딸은 홍익대 미대 실기시험에 응시한 적이 없다는 게 박 후보 측 주장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국민의힘 “의원 102명 부동산 전수조사 동의서 다 받아놨다”

    국민의힘 “의원 102명 부동산 전수조사 동의서 다 받아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국회로 번진 가운데 여당과 야당이 서로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둘러싸고 논박을 벌이고 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국회의원 전수조사 말로만 합니까?”라며 “야당은 102명 전수조사 동의서 다 받아놓았으니 선거만 넘길 생각으로 떠들지만 말고 여당도 전수조사 정보동의서 모두 받아오십시오”라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 양이원영, 김경만, 양향자, 정재호, 김주영, 서영석, 윤재갑 7인방은 신도시나 뉴타운 주변 등 돈되는 땅을 지분쪼개기 같은 방법으로 사놓은 투기 귀재들이라고 지적했다. 또 더불어 민주당 세종시의원 김원식, 이태환, 시흥시의원 이복희, 하남시의원 김은영, 경기도의원 모씨, 의왕시장 김상돈, 용산구청장 성장현 등은 신도시계획·정비계획안·재개발계획 발표 전에 해당 지역 부동산을 사거나 심지어 자신이 소유한 토지에 도로를 놓는 예산을 편성한 의혹까지 있다고 비난했다. 전 국회의원 이용득은 보통사람은 기피하지만 개발정보 확보시 우수 투자종목인 도로에 투자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지금까지 불거진 투기 의혹이 모조리 여당 인사들인 것은 이들의 천성이 투기꾼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며 “정부, 국회, 당정협의, 지자체, LH, GH(경기주택도시공사) 등 권력 주변에 정보가 흐르기 때문에 투기꾼이 기생하기 좋은 조건이 여권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윤 의원은 “남들에게 다보이는 이런 현실이 서울시장 후보와 대변인에게는 안보이나 보다”면서 “미리 암기해놓은 것처럼 맥락에 안맞는 말만 반복하며 야당에게 ‘숨기는 게 뭐냐, 도둑이 제발 저리냐’ 하고 있으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도 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희숙 의원의 경우 심신이 걱정 된다라고 하셨다”면서 “제 정책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은 진영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인격 모독성 발언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고 의원은 “일단 우리 국회의원들부터 전수조사를 하자, 그리고 특검도 하자고 제안했는데 전수조사도 받아주지 않겠다, 특검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서 “무엇이 그렇게 두렵길래, 숨기고 싶은 게 무엇이 있길래 하지 않겠다고 하는지 묻고 싶다”고 야당인 국민의힘을 공격했다. 국민의힘은 특검은 구성에만 한 달 이상 걸리기때문에 ‘시간벌기 쇼’에 불과하고 당장 검찰로 하여금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고 의원에게 “못알아들은척 아픈척 하셔도 소용 없다”면서 “특검 좋으니 그 전에 검찰수사부터 즉시 하자는 말을 계속 무시하고 혼잣말만 하는 건 증거인멸 시간을 벌어 더 이상의 여권인사가 발각되지 않도록 숨기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여권이 띄운 ‘LH 특검’에…野 “시간끌기 꼼수·檢 수사부터”

    여권이 띄운 ‘LH 특검’에…野 “시간끌기 꼼수·檢 수사부터”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꺼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검을 일제히 비판했다. 특검을 피할 이유는 없지만 구성에만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검찰의 신속한 수사가 먼저라는 취지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LH 부동산투기 사건과 관련해 검찰수사가 아닌 정부의 보여주기식 셀프조사로 아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중요한 증거들이 사라질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의 특검 제안에 대해 “출범에만 몇 개월 걸릴지 모르는 특검으로 황금 같은 시간을 놓치면 안 된다”면서 “즉각 검찰 수사부터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의 특검 제안에 ‘선거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시간끌기용 ‘특검 쇼’를 벌이면서 코앞의 4·7 선거를 어떻게든 이겨보겠다는 여당 후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눈물나는 꼼수가 아닌지 따져볼 노릇”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주장은 정부 합동조사단이 하고 있는 부동산 의혹 사건 조사는 제대로 된 조사가 아니란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검과 전수조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발본색원하는 것에 과연 누가 반대를 하겠나”라면서 “하지만 특검 구성과 활동 시작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검찰을 즉각 투입시키고 동시에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동에서 특검 추진 여부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검을 피할 이유는 없지만 합의하고 구성하는데도 두 달 이상이 걸린다. 검찰 중심으로 한 정부 수사 (진행) 이후에 특검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이재용 재판 5개월 만에 재개… ‘프로포폴 의혹’ 심의위도

    이재용 재판 5개월 만에 재개… ‘프로포폴 의혹’ 심의위도

    11일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물산 합병 등 ‘불법 승계 의혹’에 관한 재판이 5개월 만에 재개됐다.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이 부회장 측과 검찰 간에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부의심의위원회는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과 관련해 대검창철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 심리로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법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등 11명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됐다. 공판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이 부회장 등은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 측은 70여분에 걸쳐 이 부회장 등의 범죄 혐의에 대해 설명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은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권 승계를 목표로 계열사를 총동원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불법 합병 등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주주들에게 손해를 가하는 업무상 배임을 범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 기준을 악용해 4조 5000억원 상당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이 사건 합병에는 지배력 강화뿐만 아니라 경영권 안정과 규제환경 대응 등 여러 배경이 있는데 검찰이 한쪽 측면만 바라보고 있다”면서 “삼성물산은 합병 이후 경영 실적과 신용등급이 상승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면 시가총액 기준 현대차와 우열을 다투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심의위나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때도 없었던 혐의”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 등 피고인 측이 4시간 이상 진행된 발표 과정에서 기사 등 여러 자료를 제시하자 검찰 측이 “준비 단계인데 너무 많은 자료가 증거 조사 없이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양측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한편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부의심의위를 열어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사건을 수사심의위에 올리기로 했다. 대검은 조만간 심의위를 소집해 이 부회장의 기소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연일 “불법 투약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심의위는 이날 재판이 진행된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6월 불기소를 권고했지만 검찰은 같은 해 9월 이 부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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