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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 걸겠다” 윤석열 작심발언…靑 “차분히 의견 개진해야”(종합)

    “직 걸겠다” 윤석열 작심발언…靑 “차분히 의견 개진해야”(종합)

    대검 “윤석열 총장, 추가입장 낼 수도수사청 관련 일선 검찰청 의견 취합” 윤석열 검찰총장이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강행을 비판하는 ‘작심 발언’을 쏟아낸 가운데 대검찰청은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취합한 뒤 추가 입장을 낼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검찰청은 2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수사청과 관련한 일선 검찰청의 의견 취합이 완료되면 적절한 방법으로 추가 입장을 내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입장’에는 대검뿐만 아니라 윤 총장의 입장도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 대검 측의 설명이다. 취합된 일선 검사들의 의견은 오는 3일 전후로 정리돼 윤 총장에게 보고될 전망이다. 3일에는 윤 총장의 대구고검·지검 방문이 예정된 만큼 윤 총장의 추가 입장은 대구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수사청 입법 움직임에 반대입장 분명히 한 것” 대검 측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 대해 “검찰의 직접 수사권 전면 폐지를 전제로 수사청 입법 움직임에 대해 우려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평소 헌법정신과 법치주의에 대한 소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정신의 파괴”라며 수사청 설치 입법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윤석열 총장 “100번이라도 직 걸겠다” 윤 총장은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정부법무공단처럼 만들려는데 이는 검찰권 약화가 아니라 검찰 폐지”라며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극한 갈등 과정에서도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청와대 “국회, 국민 의견 수렴해 입법할 것” 청와대는 윤 총장의 인터뷰에 대해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윤 총장의 중수청 반대에 대한 청와대 입장이 있느냐’는 물음에 “국회는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입법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는 말의 뜻을 기자들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했다. 청와대의 이런 지적에는 윤 총장의 이날 언론 인터뷰가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이 여당 내 강경파를 공개 비판하면서 여권과 검찰의 대립 전선을 다시 부각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석열, 중수청 강행에 “직 걸겠다”…조국 “멸종호랑이 될것”(종합)

    윤석열, 중수청 강행에 “직 걸겠다”…조국 “멸종호랑이 될것”(종합)

    윤석열 검찰총장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립이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 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며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말했다. 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배수진 선언을 한 윤 총장에 대해 여권을 겨냥한 ‘대국민 호소문’을 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 총장은 중수청 설치에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법치를 말살하는 것이며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것”이라 강하게 비판했다. 윤 총장은 “공직자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판단해 인터뷰를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만일 입법이 현실로 이뤄진다면 윤 총장이 검찰 수장으로서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며, 윤 총장이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검찰 안팎에서 나왔다. 그동안 윤 총장은 수사지휘권 발동과 본인에 대한 징계 청구 및 직무배제 등이 연이어 이어지는 형국에서도 ‘정중동’의 자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수청 설치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직 사퇴 카드’까지 꺼내들며 반격에 나선 것은 정치권을 향한 설득이 더 이상 무의미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윤 총장은 “검찰이 밉고 검찰총장이 미워서 추진되는 일을 무슨 재주로 대응하겠나”라며 살아있는 권력 수사에 대한 일종의 보복 심리가 작용했다는 일각의 분석에 동의했다. 이어 “검찰이 필요하다면 국회에 가서 설명을 하기도 하지만 국회와 접촉면을 넓힌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일도 아니다”고 했다. 대신 윤 총장은 인터뷰 내용 중 상당 부분을 형사사법 시스템의 붕괴 및 반부패수사 역량 저하가 국민들의 피해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알리며 국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윤 총장은 “국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잘 느끼지 못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관계되는 중요한 사안이다”고 호소했다. 윤 총장의 인터뷰에 대해 정부여당과 함께 검찰개혁을 앞장서서 외쳤던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은 “다시 이어지는 공무원의 정치행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중수청 설치를 주장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 경찰의 수사개시권을 명문화하면 ‘법치’가 붕괴된다고 했으나 명문화 이후 붕괴되지 않았다”며 “공수처 설치하면 ‘법치’가 무너진다고 했으나 무너지지 않았다”며 윤 총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조 전 장관은 “‘법치’는 검찰이 통치하는 ‘검치’(檢治)가 아니다”라며 “검찰의 직접수사권 보유는 예외적인데 이를 외면하고 ‘법치’로 포장된 ‘검치’를 주장하면 검찰은 멸종된 ‘검치’(劍齒) 호랑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범계 “수사청 관련 검찰 의견 들을 것...윤석열과 만날 생각 있어”

    박범계 “수사청 관련 검찰 의견 들을 것...윤석열과 만날 생각 있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 추진에 검찰의 반발과 관련해 “검찰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과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2일 박 장관은 국무회의를 마치고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 복귀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검찰 구성원들의 여러 걱정을 잘 알고 있고 또 이해하고 있다”며 “민주당 검찰개혁특위에서 법안 준비를 위한 논의를 하는 과정인 만큼 당연히 검찰 구성원들의 여러 다양한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내부의 수사·기소 분리 등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며 “틈나는 대로 현장에서 일선의 의견을 듣고 있으니 크게 걱정 마시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 총장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 언제나 열려있고 만날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윤 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사청 설치를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긴 어렵다”며 직접적인 반응을 피했다. 박 장관은 수사청에 대한 장관의 입장을 묻자 “먼저 말씀드리면 의견 수렴 과정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그간 여러 차례 “궁극적으로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해야 한다”면서도 “국가적 수사 대응 역량에 공백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작심’ 윤석열 “검찰 수사권 박탈, 헌법 정신 파괴…직 100번 걸겠다”(종합)

    ‘작심’ 윤석열 “검찰 수사권 박탈, 헌법 정신 파괴…직 100번 걸겠다”(종합)

    “수사청 설치, 힘 있는 세력에 치외법권 제공”“직 걸어 막을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건다”“검찰 수사가 방해된다면 충분한 검증 필요”“국민께서 졸속 입법 안 되게 지켜봐달라”대국민 여론전, 여권과 갈등 재연될지 주목윤석열 검찰총장이 2일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분리·박탈하는 여권의 검찰개혁 방향에 대해 사퇴까지 언급하며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윤 총장은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은 민주주의의 퇴보이자 헌법정신의 파괴”라며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에 대해 “검찰을 흔드는 정도의 검찰권 약화가 아닌 검찰 폐지 시도로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국민들께서 졸속 입법이 이뤄지지 않도록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올바른 여론의 형성만을 기다릴 뿐”이라며 대국민 지지를 호소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 여권을 향한 메시지 성격이 강하며, 향후 정치적 포석까지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윤 총장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극한 갈등 과정에서도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윤석열 “수사청 설치, 졸속 입법” “검찰 조직 아닌 형사사법시스템 파괴” 윤 총장은 이날 수사청 설치 추진과 관련해 “힘 있는 세력들에게 치외법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그는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며 수사청 설치 입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악에 적극 대처하기보다 공소유지 변호사들로 검찰을 정부법무공단처럼 만들려는데 것인데 이건 검찰 폐지”라면서 “직을 위해 타협한 적은 없다.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의 이 발언은 그만큼 검찰 ‘수장’으로서 절박함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청 설치를 사실상 검찰청의 사활을 건 문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여권이 지금껏 윤 총장의 사퇴를 줄곧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윤 총장이 수사청 강행 기류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총장직 사퇴’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총장직 사퇴의 조건으로 ‘수사청 설치를 막을 수 있다면’이라는 조건을 내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윤 총장은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셔야 한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쇠퇴한 것이 아니듯, 형사사법 시스템도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 서서히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이 대의기관인 국회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관심을 촉구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수사·기소 분리하면 강자·기득권 반칙 행위 단호히 대응 못하게 돼” 윤 총장은 수사·기소의 완전 분리에도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도 찬성했지만, 검·경이나 수사·기소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경계한다”며 우려감을 표했다. 그는 진정한 검찰 개혁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법 집행을 효율적으로 하고 국민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사와 기소가 일체가 돼야 한다”면서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면 사회적 강자와 기득권의 반칙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윤 총장은 “수사는 재판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수사, 기소, 공소유지라는 것이 별도로 분리될 수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 기소의 융합은 형사법 집행의 효율성과 인권 보호에도 바로 직결된다. 직접 법정에서 공방을 벌인 경험이 있어야 제대로 된 수사도 할 수 있고 공소유지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그런 경험이 없다면 가벌성이 없거나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기 어려운 사건까지 불필요하게 수사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윤 총장은 “검찰 수사 없이도 경찰이 충분히 수사할 수 있다거나 검찰이 개입하면 오히려 방해된다는 실증적 결과가 제시되려면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尹 “진보 표방한 정권 권력자부패범죄 수사하면 그게 보수인가” 윤 총장은 “내가 검찰주의자라서 검찰이 무언가를 독점해야 한다고 여겨서 수사·기소 분리와 직접수사권 폐지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사법 선진국 어디에도 검찰을 해체해 수사를 못하게 하는 입법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형사사법 시스템이 무너진 중남미 국가들에서는 부패한 권력이 얼마나 국민을 힘들게 하는지, 우리 모두가 똑똑히 봤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검찰에게 그동안 과오도 있었지만 진보를 표방하는 정부나 보수를 표방하는 정부를 가리지 않고 ‘잘못을 저지르면 힘 있는 자도 처벌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진보를 표방한 정권의 권력자나 부패범죄를 수사하면 따라서 그것이 보수인가”라고 반문했다. 진보를 표방한 정권 권력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마음의 빚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 수사 등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국정농단 사건, 수사·기소 따로였다면 절대 성공 못했다” “英 수사청 모델? 진실 왜곡·잘 몰라 하는 말” 또 국정농단 사건,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이 사건들은 수사 따로 기소 따로 재판 따로였다면 절대 성공하지 못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영국의 중대비리수사청(SFO)을 모델로 수사청을 추진한다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진실을 왜곡했거나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반박했다. 윤 총장은 “SFO는 검사가 공소 유지만 하는 제도의 한계를 인식하고 수사·기소를 융합한 것”이라면서 “우리 검찰의 반부패 수사 인력보다 상근 인원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검찰이 밉고 검찰총장이 미워서 추진되는 일, 무슨 재주로 대응하겠나” 與 장악 국회 소통 한계 인식 판단 윤 총장은 ‘국회와 접촉면을 넓히는 노력이라도 해야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검찰이 밉고 검찰총장이 미워서 추진되는 일을 무슨 재주로 대응하겠나”라면서 “그렇게 해서 될 일이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체념한 듯 말했다. 180석의 거대의석을 장악한 여권이 주도하는 국회의 소통에는 한계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은 형사사법 시스템의 붕괴에 따른 국민의 피해를 강조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그저 합당한 사회적 실험 결과의 제시, 전문가의 검토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형사사법제도라는 것은 한번 잘못 디자인되면 국가 자체가 흔들리고 국민 전체가 고통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尹 대국민 호소, 퇴임 이후 행보 관심 속 與 대립에 정치적 윤 총장은 수사청 설치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관계되는 중요한 사항”이라며 “올바른 여론의 형성만을 기다릴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윤 총장이 사실상 국회와 소통을 포기하고 남은 4개월의 임기 동안 대국민 여론전을 나서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3일 대구고검·지검의 격려 방문을 예고하면서 업무 복귀 이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선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검찰총장이 국회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직접 호소를 이어갈 경우 여권과 대립각을 이루면서 자칫 정치적 포석으로 비칠 수 있다. 특히 윤 총장의 퇴임 이후 행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여전한 상황에서 그가 총장직을 걸고 여론전을 본격화할 경우 수사청 이슈를 벗어난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방대·전문대 ‘몰락 위기’…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지방대·전문대 ‘몰락 위기’…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대란’이 오로지 대학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마치 찻잔 속의 태풍인 양 대학 안에서만 위기가 거론되고 있고 대학 바깥은 매우 고요하다. 언론에서 간간이 대학의 위기를 진단하고 있지만 파급효과가 높지 않은 편이다. 대학대란이 시작됐는데 왜 고요할까? 설명 가능한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교육부가 조용하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문제를 인정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침묵하고 있다. 등록금 문제와 달리 학생들이 조용한 것도 이유가 된다. 등록금 문제에서 발언했던 학생들이 대학대란을 학생들의 문제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의 교수와 직원들까지도 침묵하니 조용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참에 부실대학을 줄이는 정도를 넘어 대학 자체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비리대학, 부실대학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대학답지 않은 대학이 존속하는 것은 교육을 망치는 일이므로 단호하게 처리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정작 비리대학, 부실대학은 정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마당에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과 전문대학이 통째로 위기를 겪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교육 당국, 비리사학 문제 처리 급선무 국민의 여론을 보면 대학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나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80년대 이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수많은 사학비리 사건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한국은 사립대학이 전체 대학의 86.5%나 된다. 이렇게 많은 사립대학이 너 나 할 것 없이 문제를 일으키고 아직까지도 사학비리가 해결되지 않으니 국민이 대학을 곱게 봐 줄 리 만무하다. 대학이 비판을 받는 것은 대학에서 비리를 저지르고 대학을 비민주적으로 운영한 사립대학 설립자나 운영자들의 책임이다. 구성원들도 당연히 그 책임을 나누어 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의 책임 또한 매우 크다. 사립대학에 대한 포괄적인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교육부가 과거에는 사학비리를 감싸면서 비리사학의 숙주 노릇을 했기 때문이고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비리사학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사학에 문제가 있다고 대학 자체를 줄여 버리자는 주장은 잘못이다. 지금 시점에서는 옥석을 구분해 부실대학과 비리사학에 대한 대책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을 별도로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야만 비리사학, 부실사학을 정상화하는 것이 가능하고 동시에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도 가능해진다. ●공무원 봉급 43% 올라… 사학엔 운영비 압박 최근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여기서는 관점을 좁혀서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야기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지금은 대학 문제가 비리사학, 부실사학의 수준을 넘어 대학의 존립 기반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악화했기 때문이다. 학생수 감소와 장기간의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 악화의 두 가지 요인이 대학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재정 악화부터 이야기해 보자. 이명박 정부 들어 2009년부터 지금까지 등록금이 동결됐으니 올해로 13년째 등록금이 동결된 셈이다. 더구나 그 시기에 대부분의 대학이 한두 차례 등록금을 인하했고 지금은 입학금까지 완전폐지됐으니 실제로 등록금은 동결이 아니라 인하된 셈이다. 그런데 그 기간에 공무원 봉급은 43% 인상됐고 물가도 올랐다. 전임교원 확보율도 높아졌고 교육시설도 늘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대학이 급여 산정에서 공무원 봉급표를 따르고 있으니 급여를 비롯한 지출이 증가한다. 등록금이 동결돼 등록금 수입이 거의 고정된 상황에서 급여가 인상되고 물가가 오르고 기타 운영비가 증가하는 것이므로 재정 압박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결국 급여동결이나 임금체불 등으로 급여지출을 줄이거나 교육비나 연구비, 장학금을 줄이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대학 등록금을 동결한 것은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고자 한 것이므로 그 취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 재정으로 운영되는 국공립대학이 아닌 사립대학 중에서 장기간의 등록금 동결을 견뎌 낼 수 있는 대학이 얼마나 될까? 수천억원 규모의 적립금을 쌓아 둔 대학이 아니라면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등록금 수입의 감소를 보충할 다른 수입원이 필요한데 그것이 수익사업이든 발전기금이든 법인전입금이든 반드시 추가 재원이 마련되거나 정부의 재정지원이 강구돼야 한다. 그런데 후속대책은 없고 정부의 재정지원도 없이 등록금 동결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학생수까지 줄어들면서 재정이 악화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 ●수도권 ‘무풍’… 지방 통째로 소멸 상황 올 수도 학생수 감소를 보자. 작년 대비 올해 대학입시에서 입학자원이 7만명 이상 감소했고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학생수 감소 자체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것은 그 파급효과다. 대학의 대부분이 사립대학이니 학생수가 줄어들면 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등록금 동결로 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학생수까지 줄어드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당장의 현실이다. 더구나 학생수 감소 효과가 서울과 지역에 균등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서울과 수도권 대학은 사실상 무풍지대지만 지방 사립대학과 전문대학은 폭탄을 맞은 데에 태풍까지 몰아친 것처럼 심각하다. 지방이 서울과 수도권이 받아야 할 충격까지 합쳐서 두 배로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입시의 수시, 정시, 추가모집에서 이러한 양극화가 극명하게 표출됐다. 특히 추가모집의 경우 서울에서는 웬만하면 50대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지방에서는 잘해야 충원미달을 면하는 수준이었고 대부분은 미달 상황을 피해 가지 못했다. 이렇게 가면 대학이 서울과 수도권에만 남고 지방대학이 통째로 소멸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교육부, 이해할 수 없는 ‘침묵’ 깨고 움직여야 지방 사립대와 전문대는 지금까지도 신입생 충원과 재학생 충원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정부의 재정지원에서도 차별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두 배로 받는다면 대학 여건의 급격한 악화로 폐교 쓰나미를 피해 갈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어렵지 않다.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 지방대학에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하고 지방대에 재정을 지원하면 된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한데 왜 침묵하는지 궁금하다.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국토교통부의 노력이나 검찰개혁을 위한 법무부의 노력을 감안할 때 교육부의 침묵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대학이 얼마나 더 황폐화돼야 교육부가 움직일 것인지 묻고 싶다. 일각에서는 지금의 위기가 지방 사립대와 전문대에 가중돼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교육부의 침묵이 의도적인 것이라고 주장한다. 학령인구 감소가 서울과 수도권 대학에 특별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상황이므로 방치한다는 것이다. 방관을 가장한 편들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 소멸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방 사립대까지 황폐화된다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은 죽은 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은 교육부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다. 우리 교육에는 문제가 많다. 사학비리, 대학 서열화, 사교육 팽창 등 해결되지 않고 방치되는 과제가 산적한데 다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등록금이 동결되면서 대학은 전혀 다른 위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 위기는 그냥 위기가 아니라 대학의 몰락을 예고하는 것이다. 특히 지방대학의 몰락이 임박했다. 대학이 살아야 나라가 사는데 대학이 몰락하면 나라는 어떻게 되나? 누가 대학을 살리고 나라를 살릴 것인가? 정부가 시급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상지대 총장
  • 與 ‘수사청 신설’ 발의 태세에 檢 “전국검사회의 열자”

    與 ‘수사청 신설’ 발의 태세에 檢 “전국검사회의 열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이번 주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신설 법안 발의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내부의 반발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전국검사회의를 열어 수사청 관련 의견을 모으자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번 주 입장을 표명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법무부의 요청에 따라 여당이 추진 중인 수사청 설립에 대한 각급 검찰청의 의견을 취합 중이다. 이와 별도로 대검 정책 부서도 수사청 관련 자체 의견 정리에 들어갔다. 검찰은 다시 들끓는 분위기다. 박철완 대구지검 안동지청장은 지난 26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평검사 회의가 아니라 전국검사회의를 열어 의견을 모아야 하는 사안”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 지청장은 “수사기구 설립 과정에서 범죄 대응 능력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전문 인력들이 검찰을 떠나 새로운 수사기구에 가야 하고, 수사 조건(검사의 신분 보장, 영장청구권을 통한 신속한 압수수색 등)이 확보돼야 한다”며 “위와 같은 여건은 수년 내에는 충족될 수 없을 듯하다”고 지적했다. 구승모 대검 국제협력담당관과 차호동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는 각각 주요국 사례를 소개하며 수사·기소 분리가 세계적 추세라는 여당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구 담당관은 “복잡한 중대범죄는 수사 단계부터 공소 유지를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지 않으면 당연히 유죄 선고를 받기 어려워진다”며 “이 때문에 주요 국가들은 최대한 유기적으로 수사와 기소 기능을 통합하려는 노력을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출신 김종민 변호사는 “윤 총장이 검찰개혁에는 찬성하지만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수사 구조를 만들려는 여권의 수사청 설립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면서 “일각에서 윤 총장이 수사·기소 분리에 찬성하는 것처럼 진의를 왜곡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조국 “윤석열, 수사·기소 분리 찬성”… 실제론 “유기적 연결” 반대

    조국 “윤석열, 수사·기소 분리 찬성”… 실제론 “유기적 연결” 반대

    수사권 완전 박탈… 검찰·법무부 더 악화秋 “檢 수사·기소·영장청구권 독점국 없어”日·獨 사례만 발췌… 伊·터키·멕시코 시행 조국 “尹, 2019년 청문회서 수사청 바람직”전체 맥락 자른 왜곡된 주장으로 확인 돼 윤석열 검찰총장과 임기 내내 대립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퇴임으로 갈등 봉합이 기대됐던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가 박범계 후임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의 ‘검찰개혁 시즌2’ 추진으로 더욱 악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검찰개혁 시즌1’으로 분류한 여당이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골자로 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과 수사·기소 분리를 목표로 한 검찰개혁 정책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다. 여당 의원은 물론 추 전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 연일 수사청 설립의 당위성을 주장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이들의 주장 대부분이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 정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수사청 설치법안을 대표 발의한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수사청 설치법 공청회에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지배하는 문명국가 어디에서도 검찰이 직접 수사권을 전면적으로 행사하는 나라는 없다”며 수사청을 만들어 검찰에 남은 6대 중대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을 모두 넘기고 수사권과 기소권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태훈 창원지검 마산지청 부장검사가 2017년 발표한 ‘이른바 수사·기소 분리론에 대한 비교법적 분석과 비판’ 논문에 따르면 당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80%에 달하는 28개국은 헌법이나 법률로 검사의 사법경찰에 대한 구속력 있는 수사지휘권을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7개국은 검사의 수사권도 규정하고 있다. 황 의원의 주장처럼 ‘전면적 수사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멕시코와 이탈리아, 터키, 폴란드, 헝가리 검찰 등이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느 나라에서도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가지고, 심지어 영장청구권까지 독점하고 있지는 않다”는 지난 24일 추 전 장관의 주장 역시 일본과 독일의 일부 사례를 일반화했다는 지적이다. 추 전 장관은 당시 “우리에게 대륙법을 이식시킨 일본마저도 형사는 수사로, 검사는 기소하는 법률 전문가로서 각자의 정의를 추구하고 있다”며 “독일도 검찰은 자체 수사 인력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형사소송법 191조는 ‘검찰관(검사)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스스로 범죄를 수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도쿄·오사카·나고야 3개 검찰청의 특별수사부와 일선 검찰청의 특별형사부는 중대범죄에 대한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갖고 있다. 독일은 검찰 수사관이 없어 경찰이 수사를 맡지만, 검사가 경찰 수사를 지휘하고 기소권도 갖고 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2019년 윤 총장 인사청문회 영상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윤 총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수사, 기소 분리 후 수사청 신설안에 대해 ‘매우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전체 맥락을 자른 왜곡된 주장으로 확인됐다. 실제 당시 윤 총장은 “형사사법시스템은 국민 권익과 직결돼 한치의 시행착오가 있어선 안 되고, 수사와 기소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기능”이라며 수사·기소 분리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윤 총장의 “매우 바람직” 답변은 “문무일 총장 시절 대검이 직접 수사를 지양하기 위해 조세, 마약 부분을 떼어 내 수사청을 만들 연구를 했다”는 여당 의원의 질의에 이어 나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수사청 신설 주장하는 조국에 “경찰때문에 죽은 박종철 잊었나”(종합)

    수사청 신설 주장하는 조국에 “경찰때문에 죽은 박종철 잊었나”(종합)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주장을 펴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김종민 변호사가 고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일침을 날렸다. 조 전 장관은 28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해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도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해 수사청을 신설하는 것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총장은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수사 기소 분리 후 수사청 신설안에 대하여 ‘매우 바람직’하다고 답변하였다”란 사실을 언급했다. 또 “유 전 의원도 바른미래당 대선 후보 시절 수사 기소 분리와 수사청 신설 공약을 냈던 점, 곽상도 의원은 수사 기소를 분리하고 수사청을 신설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움직임에 언론과 검찰 내부에서 아무런 비판도 나오지 않다가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이던 이 ‘분리’ 법안을 실제 실현하려 하자, 난리를 치며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사와 기소 분리가 검찰개혁의 궁극 목표임은 정파를 불문하고 모두 동의했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종민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윤석열 총장, 곽상도 의원의 취지를 완전 왜곡하고 있다”면서 “알고 했다면 결과적으로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몰랐다면 검찰 제도 이해가 부족한 것을 스스로 인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 당시에도 검찰의 직접수사를 폐지 또는 최소한으로 축소하는 논의는 있었지만, 과거 수사지휘권이 존재하던 시절보다 훨씬 강화된 실효적인 수사지휘권을 검찰이 갖고 효과적인 수사지휘와 사법통제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변호사는 “검찰의 직접수사권 폐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검사의 실효적인 경찰 수사 통제로 공수처든, 경찰이든, 중대범죄수사청이든 예외가 있을 수 없다”며 “조국은 검사의 수사지휘와 사법통제 이야기는 쏙 빼고 중대범죄수사청에 찬성하지 않았냐고 왜곡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 수사권이 사라지면 통제할 수 없는 무소불위 경찰권력이 탄생한다고 우려했다. 경찰이 내사 또는 수사에 착수했다는 것만으로도 사업하는 사람들은 은행 대출이 중단되고 거래처들이 거래를 끊어 버리며, 경쟁자를 죽이기 위해 얼마든지 수사를 활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또 수사권독립으로 경찰청장이 수사와 정보를 한 손에 쥐게 되었고,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을 청와대 파견 친정권 경찰 간부로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그렇게 중대범죄수사청이 중요했다면 조국은 문재인 정권 초대 민정수석으로 2년 일하는 동안 왜 한마디도 하지 않았나”라며 “부산 혜광고 서울대 동문으로 같이 서울대를 다닌 박종철이 경찰 때문에 죽어갔고, 변사체 지휘라는 제도 하나 때문에 억울한 죽음이 밝혀진 것을 벌써 잊었나”라고 한탄했다. 경찰의 물고문으로 사망한 박종철 열사의 죽음은 빠른 화장을 원하는 경찰을 형사소송법에 따라 지휘한 검사에 의해 밝혀진다. 이 과정은 영화 ‘1987’에서 검사 역할을 맡은 배우 하정우의 연기로 그려냈다. 경찰국가의 폐해를 온몸으로 경험한 당사자가,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었다는 자들이 5공화국때보다 더한 경찰국가를 만들기 위해 폭주하는 현실에 지하의 박종철이 통곡한다고 김 변호사는 부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국 “윤석열은 문 대통령에 감사해야”…“중국식 공안통치 위험”

    조국 “윤석열은 문 대통령에 감사해야”…“중국식 공안통치 위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 유승민 전 의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의원들에게 팔을 붙잡은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총장은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수사 기소 분리 후 수사청 신설안에 대하여 ‘매우 바람직’하다고 답변하였다”란 사실을 언급했다. 또 “유 전 의원도 바른미래당 대선 후보 시절 수사 기소 분리와 수사청 신설 공약을 냈던 점, 곽상도 의원은 수사 기소를 분리하고 수사청을 신설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움직임에 언론과 검찰 내부에서 아무런 비판도 나오지 않다가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 대선공약이던 이 ‘분리’ 법안을 실제 실현하려 하자, 난리를 치며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다른 이는 몰라도 유승민, 곽상도, 윤석열 등은 이 실천에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곽 의원은 조 전 장관의 비판에 대해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과 내가 발의한 수사청 법안은 근본적으로 다른 법안이다”라며 “2018년 11월 대표 발의했던 수사청 법안은 수사기관을 단일화(검찰의 직접수사 영역과 경찰수사 영역)해서 국민들에게 두 번 수사 받지 않도록 편의를 제공하자는 취지다”고 반박한 바 있다. 즉 중대범죄수사청이 탄생하면 경찰 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찰 등 수사기관이 4개나 돼 국민에게 혼란을 불러 일으키고 수사기관 간의 권한 다툼이 검·경 갈등보다 훨씬 복잡해지므로 깔끔하게 ‘수사청’으로 일원화 하자는 뜻이라고 곽 의원은 덧붙였다.조 전 장관은 현근택 변호사의 글을 인용해 검찰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2017년 대선뿐 아니라 2012년 대선에도 있었던 공약인 점을 내세웠다. 현 변호사는 “정부여당을 수사하려고 하니 이를 못하게 하려고 (검찰의) 수사권을 (수사청 설치를 통해) 빼앗으려 한다는 일부 언론과 야당의 주장은 검찰의 수사의도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것”이라며 “개혁입법을 하려고 하니 이를 막으려고 정부여당을 수사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초기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종민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자는 논리는 경찰의 경찰독립을 위한 허구적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공수처가 도입되고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수사가 독립되면서 경찰수사를 지휘하고 사법통제하는 검찰의 존재이유가 거의 무너졌다”면서 “중대범죄 수사청까지 도입되면 검찰은 완전히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검사들이 조용하다고 한탄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이 모종의 결단을 한다는 뉴스가 있지만 검찰총장에게 맡겨 놓을 일이 아니다”라며 “전국 검사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 검찰제도 파괴, 법치주의 파괴에 저항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촉구했다. 또 조국, 추미애, 박범계, 김남국, 김용민, 박주민, 황운하, 최강욱 같이 검찰제도의 ABC도 모르는 자들이 검찰개혁을 빌미로 헌법과 법치주의를 파괴한다고도 했다. 검찰이 무력화되면 중국식 공안통치가 일상화되는 경찰국가 체제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추미애 “어느 나라도 검찰이 수사권, 기소권, 영장청구권 독점 안 해” [팩트체크]

    추미애 “어느 나라도 검찰이 수사권, 기소권, 영장청구권 독점 안 해” [팩트체크]

     ①어느 나라에서도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가지고 심지어 영장청구권까지 독점하고 있지 않다.-거짓  ②대륙법의 원조인 독일도 검찰은 자체 수사인력을 보유하지 않는다.-사실  ③우리나라처럼 검사실 방마다 수사관을 두고 있는 나라가 없다.-절반의 사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검찰개혁특위는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고, 검찰의 6대 범죄 수사권을 수사청으로 옮기는 방안의 법안을 준비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속도조절을 주문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국회는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법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추 전 장관은 이 글에서 한국의 검찰 제도를 비판하며 외국에 비교해 한국 검찰이 과도한 권한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당시 법전편찬위원회 엄상섭 위원이 조만간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방향으로 나가야 함을 강조했으나 어언 67년이 지나 버렸다”며 “이제 와서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면 67년의 허송세월이 부족하다는 것이 돼 버린다. 아직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도 무엇을 더 논의해야 한다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27일 추 전 장관의 글에 대해 사실 관계를 정리해봤다. 형사사법체계는 전문가들도 같은 사안을 두고 해석이 다른만큼, 객관적으로 판단이 가능한 발언 위주로 확인했다.    ①어느 나라에서도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가지고 심지어 영장청구권까지 독점하고 있지 않다.-거짓  추 전 장관은 한국 검찰만이 수사권, 기소권, 영장청구권을 모두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거짓이다. 한국은 독일, 프랑스와 같은 대륙법계에 속한다. 대륙법계 검찰 대부분은 수사권, 기소권, 영장청구권을 모두 갖고 있다. 독일의 경우 수사권과 수사지휘권, 영장청구권을 갖고 있다. 기소일원주의를 채택해 공소제기권을 검찰로 일원화했다. 일본 형사소송법도 검사의 수사권을 인정하고 있다.  한국 검찰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 지난 1월부터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에 대해서만 수사할 수 있게 됐다.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측이 ‘일본 검찰도 직접 수사한다’는 예를 들자 추 전 장관은 전날인 26일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렸다. 일본의 경우 도쿄·오사카·나고야 3개 검찰청의 특별수사부, 나머지 검찰청의 특별형사부는 중대 범죄를 직접 수사하고 기소한다. 추 전 장관은 “인구 1억 2000만명인 일본의 경우 검사가 직접 수사하는 사건은 연 5~6000건인 반면 인구 5000만명의 우리나라는 연간 약 5만 건이 넘는다”며 “우리 검찰의 직접수사가 지나치다”라고 말했다. 이어 “금년부터 검찰이 6대 범죄만 직접수사를 하게 되면 연간 약 8000 건으로 줄어들 것이라 예상되지만 직접수사 건수를 대폭 줄였다고 개혁완수가 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②대륙법의 원조인 독일도 검찰은 자체 수사인력을 보유하지 않는다.-사실  독일 검찰은 수사권을 갖고 있지만 한국 검찰처럼 자체 수사인력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다만 사법경찰을 지휘해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 독일의 형사사법체계를 나타내는 ‘검찰은 손발 없는 머리, 경찰은 머리 없는 손발’이라는 상징적인 문구가 있다. 검찰은 수사권과 지휘권을 경찰을 통해 수사할 수 있고, 경찰은 수사권을 행사하지만 검찰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 수사는 경찰이 하고, 검찰은 지휘하는 형태로 수사권을 행사하게 된다.  독일 검사의 수사지휘권은 검사의 위임이나 요청에 따른 경찰수사뿐만 아니라, 경찰이 초동조치해서 검사의 승인 없이 시작한 수사에도 미친다. 검사의 지휘를 받지 않는 경찰 수사는 불가능하다.  한국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해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폐지했다. 다만, 경찰이 수사를 종결한 사건에 대해 보완수사를 요청할 수 있다. 헌법에 검사의 영장청구권을 명시하고 있는만큼, 경찰이 검찰을 거쳐 신청할 수 있다. 헌법 12조는 ‘체포·구속·압수 또는 수색을 할 때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해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돼 있다.  ③우리나라처럼 검사실 방마다 수사관을 두고 있는 나라가 없다.-절반의 사실  한국과 유사한 대륙법계 국가라도 검찰의 직접 수사는 중대범죄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검사실마다 수사관이 있지 않다. 다만 검사실마다 없더라도 주요 선진국은 전문수사관제 등 검찰 수사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FBI(연방수사국)와 DEA(마약청), 독일의 중대범죄수사를 담당하는 중점검찰청 등이 있다. 일본에서도 수도수사관, 차도수사관, 통괄수사관, 주임수사관 등이 있다. 일본의 수사관은 검사가 조사할 때 돕는 역할을 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야권 ‘文 레임덕’ 주장에… 신동근 “오리가 웃을 일”

    야권 ‘文 레임덕’ 주장에… 신동근 “오리가 웃을 일”

    보수 야권에서 문재인 대통령 ‘레임덕’ 주장이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오리가 웃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신 최고위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레임덕을 말하려면 객관적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각종 여론조사를 봐도 대통령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보다 10% 포인트 가량 높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레임덕 운운이 얼마나 근거 없는 궁여지책인지 이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며 “아마도 검사 인사 과정과 검찰개혁에 대한 이견을 침소봉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정청은 역대 어느 정부 때보다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틈을 벌려 레임덕 프레임을 만들려고 안간힘을 쓰는 행태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또 야당을 향해 “마법의 세계도 아닌데 레임덕 주문을 왼다고 실현되는 것이 아니다”고 비꼬면서 “단일화를 둘러싼 야권의 분열과 갈등이나 잘 챙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신 최고위원은 여권이 제기하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사찰 의혹을 ‘공작’이라고 주장하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만 문제삼는 것은 뻔뻔하다’는 홍 의원의 주장은 물타기를 의도한 어불성설”이라며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홍 의원이 꿈꿨던 나라가 ‘사찰 공화국’이지 않았나 상상하면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본인 입으로 40년간 사찰당했어도 불만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국정원에 본인의 사찰 정보를 공개적으로 요구해서 국민 앞에 모두 공개해보기 바란다”며 “그러면 홍 의원이 얼마나 투명하게 살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사찰당했는지 일깨워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신현수 파동, 복기가 필요한 까닭/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신현수 파동, 복기가 필요한 까닭/임일영 정치부 차장

    ‘대통령 비서실에서 국민 여론 및 민심 동향 파악, 공직·사회기강 관련 업무 보좌, 법률문제 보좌를 처리하는 핵심 요직. 대통령 친인척 관리와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도 맡고 있음.’ 문재인 대통령은 2011년 펴낸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민정 수석 업무를 이렇게 규정했다. 참여정부에서 두 차례에 걸쳐 2년여 민정수석으로 재임했고, 비서실장으로 민정수석을 관할했다. 역대 대통령 중 민정수석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깊다. 그런 문 대통령이 임기 내내 민정수석의 일로 번번이 곤경에 처한 것은 아이러니다. ‘신현수 민정수석 사의 파동’의 드러난 팩트는 검찰 인사 조율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전격 발표해 버리자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중대범죄수사청 설립 등 여권의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과속’이라고 판단했던 신 수석으로선 더는 역할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사의 파동 초반 그렇게 ‘피해자 프레임’이 씌워졌다. 그는 정말 피해자일까. 애초 공직 복귀를 꺼리던 그를 민정수석에 발탁하며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의 견제와 균형, 검찰 및 권력기관 개혁의 안정적 완수를 당부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법무부와 검찰의 안정적 협력관계 구축이 민정수석 역할의 전부는 아닐 터. ‘운명’에서 보듯 민정수석은 민심을 살피고 공직기강을 세우는 일이 우선이어야 한다. 그의 인선을 발표하면서 청와대도 “권력기관 개혁 완성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할 적임자”라고 했다. 일을 하다 보면 참모와 장관도 부딪칠 수 있다. 장하성 전 정책실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정책을 둘러싸고 각을 세웠다. 그렇지만 갈등은 국민을 위한 소신에서 비롯돼야 하고, 의사결정 시스템 안에서 조율·관리돼야 한다. 소신과 어긋나면 직을 던질 수도 있지만, 인사 협의에서 소외됐다고 그만두겠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그 과정이 낱낱이 드러나고, 인사권자에게 항명하는 모양새로 비친 점은 부적절하다. 비서실장이든 수석이든 ‘비서’란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하물며 공직기강을 살펴야 하는 민정수석이다. 참여정부 청와대를 경험했고 대통령과 20년 인연이라는 그가 직업윤리에 반하는 처신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인 의도와는 무관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인’들이 언론 인터뷰에서 뒷얘기를 흘리는 모양새는 민망하다. 불거진 갈등이 검찰발(發)로 확대재생산된 정황은 의심스럽지만, 아예 하지 않은 얘기가 가공되기도 쉽지 않다. 코로나19로 하루하루가 버거운 국민들은 대통령 비서가 사의를 밝히고, 반려되고, 휴가를 떠나는 일들을 낱낱이 알아야 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 수습 과정에서 그의 결단만 바라봤던 상황도 여권의 난맥상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청와대는 유념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대통령 메시지 관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추·윤 갈등’ 당시 대통령의 의중은 뭐냐는 말이 계속 회자됐다. 검찰개혁뿐 아니라 정치·사회·경제 현안에서 참모나 장관들이 대통령의 지시를 오역·곡해해 논란이 커지면 대통령이 뒤늦게 교통정리를 하는 상황이 몇 차례나 있었다. 애초 검찰개혁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분명한 신 수석과 박 장관의 공존이 가능하려면 개혁 속도나 방향에 대한 대통령의 판단이 명확하게 전달됐어야 한다.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을 둘러싼 엇박자가 당정청에서 이어지는 원인도 다르지 않아 보인다. 2007년 3월 문 대통령은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취임하면서 “마지막 날까지 하루도 헛되이 보내거나 만만하게 지나가는 허술함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직 1년 2개월이 남았다. 청와대가 이 일을 철저하게 복기해야 하는 까닭이다. argus@seoul.co.kr
  • “레임덕 시작” 못박는 野… “레임덕 없는 첫 정권” 사수 나선 與

    “레임덕 시작” 못박는 野… “레임덕 없는 첫 정권” 사수 나선 與

    與 일부 “공무원 반발 살펴봐야” 우려이상민 “수사청 부적절” 당내 첫 비판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파동과 검찰개혁 시즌2를 둘러싸고 당정청 사이 잡음이 불거지면서 임기 5년차를 앞둔 문재인 정권에서도 권력 누수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야권은 레임덕을 기정사실화하고 일제히 당정청 틈새를 파고들고 있지만, 여당에서는 단호하게 이를 부정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여전히 40%를 웃도는 지지율 등을 근거로 “레임덕 없는 최초의 정권”이란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신 수석의 사의 파동과 어정쩡한 봉합은 레임덕 논란에 불을 댕겼다. 야권은 청와대 내부 권력투쟁설을 키우며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입법을 둘러싼 미묘한 뉘앙스 차이도 레임덕 논란을 부추겼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발언은 ‘문 대통령이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고 해석됐으나 민주당 검찰개혁특위는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란 입장을 내면서 잡음이 커졌다. 그러나 여당에서는 최근 일련의 잡음이 레임덕의 전조라는 분석을 입을 모아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사청 입법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뜻을 주문했는지가 분명하고, 당정청 이견이 없는 것도 확인했다”며 “개혁 법안은 ‘3월 발의·6월 처리·21대 국회 임기 내 시행’으로 간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수사청 설립에 대해 “적절한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의 속도 조절론이 알려진 뒤 처음으로 당내 비판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야권에서 레임덕 논란 불 지피기에 나서자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여론을 주도하는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정 간의 정상적 조정 과정을 레임덕으로 몰아가는 것은 구태의연한 방식”이라며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듯이 레임덕이 올 때까지 고사(告祀)를 지내서야 되겠느냐”고 반발했다. 레임덕을 부정하는 주요 근거는 여전히 당 지지율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높다는 점이다. 친문 핵심 중진은 “문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 40% 밑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레임덕 없는 최초의 정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반발 등을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당청 공조가 단단하더라도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에서 레임덕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민주당 의원은 “레임덕은 공무원 사회가 말을 듣지 않을 때 시작된다”며 “월성 원전과 가덕도 관련 사안은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수사검사 재판 참석 안 하면 ‘공소유지 어렵다’는 비판 경청”

    “수사검사 재판 참석 안 하면 ‘공소유지 어렵다’는 비판 경청”

    “개혁은 더 알리고 시간두고 이루어져야”정총리 “수사·기소 분리 인권보장에 유리”25일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여권이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과 관련해 “시간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며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은 수사청이 되레 국민들의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수사청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뜨거운 상황에서 지금은 개정 형사소송법에 따른 일선의 혼란을 줄이고 공수처의 원만한 안착에 주력해야 한다는 ‘소신 발언’을 한 셈이다. 김 처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포럼에 참석해 “수사·기소 분리를 왜 해야 하는지 명분은 명확하다”면서도 “제도가 크게 바뀌는 와중에 가장 애로 사항을 겪게 되는 건 국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은 고소·고발을 하기도, 당하기도 하는 입장에서 내 수사를 공수처에서 하는지, 검경에서 하는지 불편을 겪을 수 있으므로 좀더 알려지고 시간을 두고 하면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비판도 일리가 있다며 검찰에 힘을 싣는 발언이 이어졌다. 김 처장은 “수사하는 분들은 특수수사나 대형수사의 경우 수사검사가 재판에 참여하지 않으면 공소 유지가 어렵다고 우려하는데 경청할 만한 지적”이라고 말했다. 공수처 역시 내부에서 수사부와 공판부를 분리하고 있지만 필요하다면 재판에 함께 참여하는 식으로 협력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김 처장의 이날 발언은 자칫 여권에 ‘우리 편이 아니다’라는 의구심을 심어 줄 수 있다. 다만 비판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법조인으로서 현 상황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과도 궤를 같이한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첫 정례 브리핑에서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는 게 국민 인권 보장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문 대통령과 검찰개혁 속도 조절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느냐’는 물음에는 “따로 의논하거나 건의한 내용이 없다”며 “검찰개혁 속도 문제도 국회가 절차에 따라 입법하면 정부로선 그걸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수사청은 사실상 檢해체 의미… 윤석열 총장 ‘직’ 걸고 막아야”

    “수사청은 사실상 檢해체 의미… 윤석열 총장 ‘직’ 걸고 막아야”

    “6대 범죄 사건 수사 못하면 존재 상실”“사라진 대검 중수부 폐지 과정 떠올라”임기 5개월 앞둔 尹 ‘사퇴 카드’ 전망도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거치며 정권과 극한 대립을 해 온 검찰은 여권의 ‘검찰개혁 시즌2’를 맞아 1948년 검찰 창설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여권이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이 현실화되면 자칫 검찰 조직 자체가 ‘해체’되는 결과를 낳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전직 검찰총장들은 물론 검찰 내부에서도 ‘윤석열 총장이 직을 걸고 수사청을 막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추 전 장관 시절 사상 첫 현직 총장 징계에도 각종 소송을 통해 자리를 유지한 윤 총장이 임기 5개월을 남겨 둔 상황에서 사퇴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만큼 윤 총장을 필두로 한 검찰 전체가 여권의 움직임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의원들이 발의를 추진 중인 수사청에 대해 대검 참모들과 회의를 열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총장은 여당의 수사청 추진과 관련해 청와대가 ‘속도 조절론’을 내놓은 데 이어 이날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까지 ‘신중론’을 밝히면서 정치권의 구체적임 움직임을 지켜본 뒤 반대 입장 표명 시점과 내용을 확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주변에서 ‘윤 총장이 직을 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데는 이른바 검찰개혁 시즌2가 사실상 기존 검찰의 해체를 의미한다는 시각이 깔려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시작된 검찰개혁은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거치며 여권의 25년 숙원사업인 공수처 출범과 검경 수사권 조정이라는 변화를 이끌어 냈다. 검찰은 ‘검찰개혁 시즌1’을 통해 검찰 특수부의 상징과도 같았던 고위권력층 수사권을 공수처로 넘기게 됐다. 제한 없이 모든 분야에서 행사해 왔던 수사권도 올해 1월부터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등 6대 범죄 분야만 남기고 모두 경찰로 이관했다. 이런 와중에 여당이 검찰개혁의 완성으로 평가됐던 공수처 출범과 수사권 조정에 이어 6대 범죄 수사권마저 수사청을 신설해 이관하고 검찰에는 기소와 공소 유지 등 극히 제한적인 기능만 남기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검찰 내부는 폭발 직전의 상태로 들끓고 있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6대 범죄 사건을 수사청으로 넘겨 수사에 관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사실상 해당 범죄에 대응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여권이 말하는 검찰개혁 시즌1은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게 과연 누구를 위한 개혁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70년 넘게 쌓아 온 국가 수사기관의 기능을 반쪽으로 만들어 버릴 때 이득을 볼 이들이 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는 격”이라면서 “수사청 추진을 보면 오랜 기간 정치권의 눈엣가시였던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과정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검찰 사정에 밝은 한 법조인은 “윤 총장이 전직 총장 등 법조계 원로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수사권을 다 내주면서 정권에 굴복한 총장으로 남으면 안 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장관이 대통령 구상 뒤엎어… 전형적 레임덕” “文 지지율 견고… 가덕도 등 강행은 문제 우려”

    “장관이 대통령 구상 뒤엎어… 전형적 레임덕” “文 지지율 견고… 가덕도 등 강행은 문제 우려”

    전문가들은 수사청 ‘속도 조절론’을 둘러싼 당정 갈등,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한 관가의 반기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방증한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다만 중요 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이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은 일관되게 나왔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검찰개혁은 여당 내 강경파들이 대통령의 말도 듣지 않고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새해 들어 안정적 협력 관계 속에서 검찰개혁을 하겠다는 구상을 했는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을 패싱한 것도 그렇고 대통령의 구상을 뒤엎어 버렸다. 이건 전형적인 레임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데, 기본적인 절차도 건너뛰고 중요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장면”이라며 “나중에 문제가 됐을 때 공무원들이 직무유기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토부가) 반대 의견을 남겨 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런 모습은 두고두고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레임덕이란 권력 누수 현상이 드러나는 것이고, 그러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져야 하는데 아직은 지지율 부분이 괜찮다”며 “몇몇 여당 인사가 검찰개혁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부정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현 상황을 무조건 레임덕으로 규정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 지지율은 견고하지만 현재 민주당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어 보면 대통령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대통령 임기 이후 ‘당이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가 강해진 것 같다”며 “당정 간 이해관계가 계속 어긋나면 레임덕의 시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 바깥으로 표출된 대통령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레임덕을 논하긴 어렵지만 정부·여당이 저변에 깔린 민심을 읽을 필요는 있다”며 “검찰개혁도, 가덕도 신공항도 특별한 정치 일정에 쫓겨 순리에 맞지 않게 추진하는 모습이 너무 자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레임덕보다는 현시점에서 나타나는 정치의 난맥상이라는 표현이 맞겠다”며 “보선 이후 대선 국면에서 정부·여당이 재정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 같은 정책을 전국적으로 펼치려 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세균 “검찰개혁 속도조절, 문 대통령과 의논안해”

    정세균 “검찰개혁 속도조절, 문 대통령과 의논안해”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는 게 국민 인권 보장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가운데 추미애, 조국 두 법무부 장관도 검찰 개혁을 주문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첫 정례 브리핑에서 검찰의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위한 수사청 설치 논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사견을 전제로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느냐’는 물음에는 “따로 의논하거나 건의한 내용이 없다”며 “이 문제는 출발지가 당이라 당 쪽에서, 여야 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검찰개혁 속도 문제도 국회가 절차에 따라 입법하면 정부로선 그걸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검찰도 직접 수사하는데 한국 검찰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틀렸다?’란 제목으로 반박에 나섰다. 추 전 장관은 “우리나라 검찰은 무죄추정의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피의자가 시인할 때까지 신문한다”고 비판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지난 해 아사히TV에서 방영한 ‘형사와 검사’란 드라마를 언급하며, 검사는 법률상 일반적으로는 수사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수사를 직접 하지 않고 경찰을 통해 행사한다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우리나라는 일제 경찰의 폐단을 시정하고자 검찰에 수사 주도권을 다 넘겼지만, 인권침해적인 수사폐단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일본의 검사가 직접 수사하는 사건이 연간 5000~6000건인 반면 우리나라는 연간 약 5만 건이 넘는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특수부가 따라배운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는 표적수사를 한 것이 들통난 2009년의 ‘대장성, 일본은행 독직사건’ 이후 특수부가 몰락했다”며 “우리나라 검찰의 흑역사는 일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조 전 법무부 장관도 “19대 대선에서 공수처 설치 외, 수사와 기소 분리는 문재인 및 유승민 후보의 공통공약이었다”며 “유승민 후보는 ‘수사청’ 설치까지 공약하였다”고 검찰 개혁을 주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진중권, 검찰 인사 관련 “대통령이 그냥 핫바지가 됐다”

    진중권, 검찰 인사 관련 “대통령이 그냥 핫바지가 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5일 국민의힘에 “좌파, 사회주의, 종북, 빨갱이 이런 것 빼고 말하는 법부터 배우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모임인 ‘마포포럼’ 강연에서 “그 말을 함으로써 여러분이 던지는 정치적 메시지의 수신인 범위를 확 좁혀놓는다”고 조언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 정당으로 정권 교체가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다른 진영으로 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연을 시작한 진 전 교수는 “손자병법에도 나오지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그런데 보수정당은 지피도 안되고 지기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기를 객관화하는 능력이 없다”면서 “핀셋으로 공격해야 하는데 엉뚱한 데다가 융단폭격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여권에 ‘종북 좌파’라고 비판하는 것을 거론하면서 “종북좌파 아니다. 그 주제가 못된다”면서 “제가 보기엔 그냥 잡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치권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뜻이 있다면 (정치권으로) 지금 나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여권은) 검·경 수사권 조정 시행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중대범죄수사청을 만들어 검찰 자체를 해체해버리려는 것”이라며 “(윤 총장이) 7월까지 임기 채우기보다 ‘이건 아니다’라는 신호를 확실히 주는 게 그림도 좋지 않을까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정치를 한다는 생각이 있어 보이지 않고, 그냥 충실한 검사, 검사다운 검사 하나 있었다는 명예를 갖고 퇴직하는 게 그분의 꿈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전 교수는 최근 검찰 인사를 두고 청와대 내부의 이견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그냥 핫바지가 됐다”고 했다. 지난 7일 검사장급 인사를 두고 신현수 민정수석이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이견을 빚으면서 사의를 밝혔으나 22일부터 신 수석은 거취를 대통령에 일임하고 청와대에 다시 출근했다. 그는 민주당과 청와대 간 검찰개혁 속도도절 엇박자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은 시민사회에서 우려하는 부분을 전달한 것인데, 그냥 무시를 당하고 있다. 막 가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문가들도 “전형적인 레임덕” vs “대통령 지지율 견고” 이견

    전문가들도 “전형적인 레임덕” vs “대통령 지지율 견고” 이견

    전문가들은 수사청 ‘속도 조절론’을 둘러싼 당정 갈등,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한 관가의 반기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방증한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다만 중요 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이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은 일관되게 나왔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검찰개혁은 여당 내 강경파들이 대통령의 말도 듣지 않고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새해 들어 안정적 협력 관계 속에서 검찰개혁을 하겠다는 구상을 했는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을 패싱한 것도 그렇고 대통령의 구상을 뒤엎어 버렸다. 이건 전형적인 레임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데, 기본적인 절차도 건너뛰고 중요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장면”이라며 “나중에 문제가 됐을 때 공무원들이 직무유기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토부가) 반대 의견을 남겨 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런 모습은 두고두고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레임덕이란 권력 누수 현상이 드러나는 것이고, 그러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져야 하는데 아직은 지지율 부분이 괜찮다”며 “몇몇 여당 인사가 검찰개혁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부정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현 상황을 무조건 레임덕으로 규정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 지지율은 견고하지만 현재 민주당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어 보면 대통령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대통령 임기 이후 ‘당이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가 강해진 것 같다”며 “당정 간 이해관계가 계속 어긋나면 레임덕의 시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 바깥으로 표출된 대통령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레임덕을 논하긴 어렵지만 정부·여당이 저변에 깔린 민심을 읽을 필요는 있다”며 “검찰개혁도, 가덕도 신공항도 특별한 정치 일정에 쫓겨 순리에 맞지 않게 추진하는 모습이 너무 자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레임덕보다는 현시점에서 나타나는 정치의 난맥상이라는 표현이 맞겠다”며 “보선 이후 대선 국면에서 정부·여당이 재정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 같은 정책을 전국적으로 펼치려 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지지율 40% 웃도는 文대통령의 레임덕 논란…관건은 ‘공직 사회 균열’

    지지율 40% 웃도는 文대통령의 레임덕 논란…관건은 ‘공직 사회 균열’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파동과 검찰개혁 시즌2를 둘러싸고 당정청 사이 잡음이 불거지면서 임기 5년차를 앞둔 문재인 정권에서도 권력 누수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야권은 레임덕을 기정사실화하고 일제히 당정청 틈새를 파고들고 있지만, 여당에서는 단호하게 이를 부정하고 있다. 여당 내에서는 여전히 40%를 웃도는 지지율 등을 근거로 “레임덕 없는 최초의 정권”이란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신 수석의 사의 파동과 어정쩡한 봉합은 레임덕 논란에 불을 댕겼다. 야권은 청와대 내부 권력투쟁설을 키우며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입법을 둘러싼 미묘한 뉘앙스 차이도 레임덕 논란을 부추겼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발언은 ‘문 대통령이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고 해석됐으나 민주당 검찰개혁특위는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란 입장을 내면서 잡음이 커졌다. 그러나 여당에서는 최근 일련의 잡음이 레임덕의 전조라는 분석을 입을 모아 부인하고 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사청 입법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뜻을 주문했는지가 분명하고, 당정청 이견이 없는 것도 확인했다”며 “개혁 법안은 ‘3월 발의·6월 처리·21대 국회 임기 내 시행’으로 간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수사청 설립에 대해 “적절한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문 대통령의 속도 조절론이 알려진 뒤 처음으로 당내 비판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야권에서 레임덕 논란 불 지피기에 나서자 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여론을 주도하는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정 간의 정상적 조정 과정을 레임덕으로 몰아가는 것은 구태의연한 방식”이라며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듯이 레임덕이 올 때까지 고사(告祀)를 지내서야 되겠느냐”고 반발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지난 24일 당청 이견과 관련해 “대통령이 한 말씀하면 일사불란하게 당까지 다 정리되어야 한다는 건 과거 권위적인 정치에서나 있었던 일”이라고 한 말이 일부 언론에서 ‘대통령에 반발’로 해석되자 “희한한 일”이라며 발끈했다. 레임덕을 부정하는 주요 근거는 여전히 당 지지율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높다는 점이다. 친문 핵심 중진은 “문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 40% 밑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레임덕 없는 최초의 정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반발 등을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당청 공조가 단단하더라도 공직사회의 복지부동과 항명에서 레임덕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민주당 의원은 “레임덕은 공무원 사회가 말을 듣지 않을 때 시작된다”며 “월성 원전과 가덕도 관련 사안은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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