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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개혁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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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뭣하러 검찰수뇌 만났나/박범계 靑비서관 행보 뒤늦게 알려져 파문

    박범계(사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지난 12일 송광수 검찰총장과 김종빈 차장을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한나라당측은 노무현 대통령이 4당 대표회동에서 “불법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언급한 근거가 청와대의 검찰 수뇌부와의 사전조율 결과라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청와대는 15일 “오해를 살 수 있는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하며,박 비서관의 돌출행동으로 골치가 아프다는 반응이다. 파문이 일자 박 비서관은 “내년 총선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나기에 앞서 인사를 갔던 것”이라며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서는 단 한마디도 서로가 묻지도,답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그는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이 11일 검찰에 소환돼 이틀째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있고,노 대통령의 또다른 386측근인 안희정씨는 13일 검찰소환이 예고돼 있는,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였던 점을 “깊이 고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시작때 검찰인사 및 검찰개혁 등에 깊이 개입했었던 만큼 송 총장을 만날 필요가 있었다.”고 강변했다.그러나 역으로 그가 최근까지 검찰인사 및 개혁 등 권력기관의 개편을 담당했던 민정2비서관을 지냈기 때문에 검찰 수뇌부와의 회동은 더욱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좌(左) 희정,우(右) 광재가 모두 검찰 조사를 받던 민감한 상황에서 상투적 인사말만 나눴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안상정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10분의1’ 발언이 검찰과의 사전조율 하에서 고도로 기획된 것이라는 의혹을 확인시켜주는 사건”이라며 대화 내용 공개와 박 비서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장관보좌관 ‘개혁 견인차’ ‘옥상옥’

    장관정책보좌관제가 도입된 지 6개월이 지났다.지난 5월 법무부를 시작으로 임명된 2∼4급의 장관정책보좌관은 15개 부처에 23명이 임명돼 장관의 정책수립과 집행을 돕고 있다. 장관보좌관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부처별로 엇갈린다.경직된 관료사회에 개혁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에서부터 부처 인사를 사실상 좌지우지해 ‘옥상옥’이라는 지적까지 다양하다. ●자리 잡아가는 정책보좌관제 장관정책보좌관은 관행과 타성에 젖어 있는 관료사회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면서 장관의 책임행정을 뒷받침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그런 맥락에서 장관과 임기를 같이하도록 규정,6개월이 지난 현재 4명의 정책보좌관이 그만뒀다.김영진 농림부장관이 사임하면서 황인기 보좌관이 자리를 떠났고,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의 중도하차로 박동완·박래군·황경수 보좌관이 동반 퇴진했다. 23명의 보좌관 가운데 통일부 전봉근·법무부 이병래·행자부 윤후덕 보좌관이 후한 평점을 받고 있다.전 보좌관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등에서 재직해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국제적 마인드가 부족한 통일부 관료들의 시각을 넓혀줬다는 평이다.정책결정과정에서 직원들과도 활발한 토론을 벌여 인기가 높다.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데리고 온 민변 변호사 출신의 이 보좌관도 평가가 좋다.법무부와 검찰개혁 마스터플랜을 짜기 위한 법무부 정책위원회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이 보좌관은 30대의 젊은 나이에도 절제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윤 보좌관은 해양수산부 보좌관 시절 화물연대 파업이 일어나자 파업 운전사와 동행하며 그들의 고충을 듣는 등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서 호평을 받았다.이런 이유로 허성관 장관이 행자부로 옮기면서 행자부 보좌관을 맡고 있다. ●직원들에 군림하는 옥상옥 그러나 아직도 일부 부처에서는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별도의 의사결정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또 전문성이 부족한 몇몇 보좌관들은 정책입안 등의 실적이 미미해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술 더떠 정책 보좌보다는 수행비서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정부과천청사 사회부처의 A보좌관은 장관 수행이나 연설문 작성 업무를 주로 맡고 있어 직급(별정직 3급)에 비해 업무가 너무 보잘 것 없다고 직원들은 불만이다. 정부중앙청사 사회부처의 B보좌관은 임명장을 받기도 전에 실·국장회의에 참석하고 보고까지 받아 구설수를 타기도 했다.행자부의 경우 전임 보좌관들이 벌여놓은 업무를 정리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3명의 보좌관은 사이버토론회 등 갖가지 개혁정책을 입안했지만 불과 넉달만에 물러난 탓에,이들이 추진했던 주요 업무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강법무 “몸불면 큰옷 갈아입어야”/서울지검 간담… 직원 불만 일일이 챙겨

    강금실 법무장관의 검찰 끌어안기가 예사롭지 않다. 강 장관은 5일 서울지검을 방문,간담회를 통해 직원들의 불만을 직접 듣고 건의사항을 챙겼다.전날 저녁 송광수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와 격의없는 만찬을 통해 최근 불거진 갈등설을 잠재운 지 반나절만이다.강 장관은 훈시를 통해 “거악 척결도 중요하지만,모두 한 검찰조직에 몸담고 있는 식구라는 생각으로 서로를 위하고 배려할 줄 아는 화목한 검찰을 만들자.”고 제의했다.이어 “검찰조직원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고민하고,그 고민 때문에 싸우기도 한다.”며 검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그러면서도 강 장관은 “몸이 불면 큰 옷으로 갈아입듯 검찰개혁도 때가 되면 반드시 해야 한다.”며 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강 장관은 이어 검찰직원들이 털어놓는 각종 어려움을 일일이 메모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범계 좌천?/ 법무비서관으로 전보발령 민정2비서관엔 이용철씨

    청와대 박범계(40) 민정2비서관이 느닷없이 법무비서관으로 전보발령이 나자 “문책성 좌천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4일 황덕남 전 비서관의 사표 제출로 공석중인 법무비서관 후임에 박범계 현 민정2비서관을,민정2비서관에 이용철(43) 변호사를 각각 내정했다.윤태영 대변인은 박 비서관의 ‘수평이동’에 대해 “지난 1일 사법개혁추진기구 출범과 함께 그 업무에 충실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재인 민정수석도 “사법개혁의 업무 연속성을 위한 것이고,법원·법제처·부패방지위원회 등을 담당하는 것이 법무비서관의 고유업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 비서관이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개혁을 담당했던 ‘실세 비서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전보는 ‘좌천성’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박 비서관이 ‘386음모론’에 휘말려 민주당 정대철 대표 등으로부터 경질요청을 받았던 점을 감안할 때 그렇다.최근 법무부와 검찰이 인사 및 감찰권 이관을 두고 갈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개혁을 추진해온 청와대 담당자가 교체된다는 점도 미묘하다. 한편 청와대가 이용철 민정2비서관을 발탁·내정한 배경에는 그가 ‘창업공신’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이 내정자는 노 대통령이 후보시절 대규모 법률지원단을 구성했고,노 후보를 지지하는 변호사의 모임인 ‘노변모’를 조직하기도 했다.전남 순창 출신으로 전주 신흥고,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사시 31회로 새길 법률특허사무소 대표 변호사를 역임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강법무 중용 검사 징계위 회부

    법무부는 3일 용산 법조브로커 박모(49)씨 사건에 연루돼 검사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대검 감찰부가 징계를 청구한 법무부 간부 등 검사 4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었다.법무부는 이날 징계 대상자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사실 관계를 파악했으며 징계 여부 및 수위는 다음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징계위에 넘겨진 사람 중에는 징계위원장인 강금실 법무부장관의 천거로 검찰개혁 작업 책임을 맡아 추진해온 법무부 A검사도 포함돼 결과가 주목된다.결과에 따라서는 강 장관에게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강 장관은 보통 차관이 주재하던 관행과 달리 이날 직접 징계위원회를 주재했다. 대검은 박씨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10만원권 수표 10장이 법무부 A검사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했으며 3명의 검사들도 박씨와 부적절한 금전 거래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법무부에 징계를 청구했다. A검사는 “친동생으로부터 받은 달러를 박씨와 친분이 있는 친구 이모씨에게 환전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인출한 10만원짜리 수표 1장이 끼어 있었을 뿐금품수수와는 무관하다.”며 연루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징계위는 위원장인 강 장관과 홍석조 검찰국장,문영호 대검 기조부장,정진규 서울고검장 등 위원 6명과 간사 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검사 징계에는 견책·근신 등 경징계와 감봉·정직·면직 등 중징계가 있다.징계위는 대상 검사들의 비위 혐의에 대한 경과 보고 및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盧 “검찰 수족으로 안 부릴것”전국 검사장과의 대화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대통령이 인사권을 갖는 것은 내편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검찰권이 국민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검찰에 대한 문민통제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검사장과의 대화 및 오찬’에서 “검찰 신뢰회복의 본질적인 측면에 검찰과 대통령의 관계가 놓여 있다.”면서 “나는 대통령으로서 일탈없는 권력기관에 대해 간섭하고 수족으로 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어 “이것이 검찰개혁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노사분규 등 집단행동이 많아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경제발전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면서 “검찰이 경제와 민생의 발목을 잡는 집단행동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법무부는 이날 강금실 법무부장관 주재로 대검청사에서 전국검사장회의를 열고 국민생활침해사범 단속과 검찰개혁의 지속적 추진방안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검찰 고위간부들은 지난해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사고 뒤 강력범죄에 대한 검찰의대처가 미흡해졌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 대책을 논의했다.또 검찰 수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적법절차에 따른 수사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검찰이 업적에 비해 과도하게 국민의 비판에 직면해 있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권위주의적 문화 극복과 국민 의사와 간극없는 소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 조태성기자 symun@
  • NGO / 시민단체가 매긴 ‘참여정부 100일’ 성적표

    ‘소리는 요란,성과는 별로….’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이 2일 참여정부가 100일 동안 펼쳐온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를 쏟아냈다.12개 평가 분야 가운데 환경분야가 ‘낙제점’으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경제·노동·민생·복지분야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모든 분야의 성적이 낮았다.외교·통일·안보분야는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어정쩡한 평가를 내렸다. ●낙제점 환경정책과 소리만 요란했던 노동개혁 홍성태(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상지대 교수는 “참여정부는 환경정책에서 무능력과 무기력에 빠져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홍 교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에 단 한 사람의 환경정책 전문가도 배치하지 않았다.”면서 “자연파괴형 공업의 상징인 핵발전과 대형 댐건설은 물론 새만금 갯벌 매립사업과 전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로공사 등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석운(참여연대 운영위원) 노동인권회관 소장은 “노동정책은 기대수준에는 못미치지만 두산중공업 사태와철도노조문제,화물연대 파업사태 등에서 이전 정권과 다른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실제 노동정책과 관련한 개혁은 여전히 나팔소리만 요란할 뿐 실천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권해수(경실련 정부개혁위원장) 한성대 교수는 이와 관련,“개별 사안에 대해 청와대 주도로 정치적 해결에 의존,원칙에 기초한 협상에 실패했다.”면서 “특히 대통령이 이해당사자인 노조와의 직접 대화로 실무진의 협상 가능성을 없애버린 것은 분권과 자율을 표방하는 참여정부의 이념에 크게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흡한 반부패 정책과 시작도 못한 변호사·법원개혁 장유식(참여연대 협동처장) 변호사는 “당초 대선 공약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신설과 특검제 실시를 공약했으나,집권 후에는 ‘특검제의 한시적 상설화’ 등으로 후퇴했다.”고 지적했다.그는 “합법적 부패로 불리는 공직자의 주식보유 문제인 ‘이해충돌’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며,시민옴부즈맨제 도입이나 투명한 인사시스템 확립,투명한성과중심의 예산개혁 등 반부패 정책과제의 진척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전제일 사법감시센터 간사는 “검찰개혁은 어느정도 이뤄졌지만 검찰과 함께 ‘법조 3륜’인 법원과 변호사 부문에 대해서는 어떠한 개선이나 개혁과제 설정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전관예우 근절방안과 함께 부패 변호사에 대한 징계문제와 법관의 직무수행에서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실한 민생분야와 실망스러운 복지정책 김남근(참여연대 협동처장) 변호사는 “참여연대가 지난해 말부터 벌인 ‘스톱 카드!’ 캠페인을 통해 신용카드사의 발급 남발과 사용한도 폐지 등으로 신용불량자와 가계파산자 양산과 카드사의 부실 우려를 지적했음에도 규제완화라는 미명 아래 카드회사의 부실 경영을 방치,300만명이 넘는 신용불량자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연명(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 중앙대 교수는 “참여정부의 복지 관련 첫 발언인 보육업무의 여성부 이관은 찬반여부를 떠나 장기적인 비전없이 제시되는 바람에 혼란을 가져왔고,보육업무나 국민연금에 대한 복지부 장관의 발언 역시 정교한 정책구상이나 폭넓은 이해 없이 즉흥적으로 제시된 것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 차원의 정교한 정책구상이 없고,이를 집행할 만한 체계적인 의사결정과 집행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외교·통일·안보정책 김연철(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실행위원)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원칙이 3자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한·미관계와 남북관계의 미묘한 긴장이 깨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한·미정상회담은 노무현 정부의 외교적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또 “남북관계에서 핵문제뿐만 아니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표류하는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대북문제도 한·미공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주변국 외교 등 다차원적인 외교릍 통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 수사기록 열람·등사 허용 / 검찰개혁안 오늘부터 시행… 벌금예납제 폐지도

    대검은 30일 국민편의 제공 차원에서 벌금예납제를 폐지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검찰개혁 방안을 마련,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에는 ▲수사·공소심의위원회 설치 ▲수사기록 열람·등사 전면 허용 ▲검찰개혁자문위 설치 ▲민원전담관제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이번 개혁안은 여러 연구·검토 과제들 가운데 처음으로 나온 성과물로 앞으로도 계속 제도개혁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벌과금 예납제 폐지 그동안 벌과금을 부과받은 사람은 유·무죄를 다투더라도 벌과금만큼은 미리 내야 했다.벌과금 징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그러나 법적 근거도 없는데다 법원 판결 이전에 형벌을 확정짓는 것과 다름없어 위헌 시비가 일었었다.검찰은 이 제도를 폐지하면서 동시에 징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집행인력을 충원키로 했다. ●수사기록의 열람·등사 전면허용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이전까지 수사기록 열람이나 등사는 본인 진술서류로만 한정돼 적정한 변호에는 부족하다는지적이 많았다.이에 따라 검찰은 공소제기된 뒤라면 모든 수사기록에 대한 열람·등사를 허용키로 했다.간접적으로 수사의 투명성도 강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단 추가 수사의 필요성이 있을 경우 공개하지 않도록 했다. ●수사·공소심의위원회 설치 주임검사에 대한 부당한 외압을 근절,수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검찰은 각 지검에 설치된 공소심의위원회에 수사내용과 방향에 대한 심의까지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이에 따라 사건에 대한 주임검사와 결재권자의 의견이 다를 경우 수사·공소심의위원회를 열어 합리적 조정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검찰개혁위 설치 순수 외부인사로 구성된 개혁위를 설치,수사권 행사 여부에 국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제도다.철저히 외부의 시각으로 감독한다는 의미에서 위원 인선은 위원장에게 일임키로 했다.초대 위원장은 고대 법대 김일수 교수로 내정했다.검찰의 제도개혁에 관한 자문 역할도 맡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설훈폭로 배후’ 재수사

    ‘20만달러 수수설 청와대 배후의혹’에 대한 검찰 재수사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광수(宋光洙) 신임 검찰총장은 3일 오전 취임식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0만달러 수수설을 제기한 민주당 설훈 의원의 배후에는 청와대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반의사불벌죄인 명예훼손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서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측의 고소가 있을 경우 재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이에 대해 설 의원이 20만달러의 중간 전달자로 지목했던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은 “김현섭 전 청와대 비서관이 이 사건의 배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진상규명에 협조한다는 차원에서 추가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지난해 최규선게이트 수사 당시 최규선씨가 윤 의원을 통해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에게 20만달러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제보자와 물증을 제시하지 못해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그 뒤 설 의원은 재판에서 의혹 제기에 김 전 청와대 비서관의 도움을 받았다고 진술,한나라당은 특검 도입까지 거론하며 청와대 배후설을 집중적으로 제기해왔다. 한편 송 총장은 SK에 이은 재벌그룹에 대한 수사나 노무현 대통령 측근 A씨,Y씨 연루설이 돌고 있는 나라종금 사건 수사에 대해서도 원칙에 따른 처리를 강조했다.송 총장은 이들 사건에 대해 “수사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나 구체적인 증거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지만 수사를 미루기만 하는 것은 검찰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개혁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일”이라면서 “개혁의 목록은 많은 만큼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여야 대표에 듣는다](2) 박희태 한나라 대표대행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31일 대한매일과 대행 취임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가진 인터뷰는 그가 지역구인 경남 남해로 내려가기 직전 가까스로 짬을 내 성사됐다.취임 후 지역구에 못 내려가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란다.대북송금 특검,이라크전 파병문제 등 연일 굵직굵직한 국정 현안으로 여권 수뇌부와 접촉하는 한편 당내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했기 때문이다.전당대회가 지연되면서 몇 달짜리 대행이 될지는 모르지만 여야 상생의 정치와 야당다운 야당을 함께 보여야 하는 부담 때문에 벌써 몇 년이 지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파병안이 2일 처리될까요. -지금 날짜를 정할 수가 없습니다.대통령과 민주당에 설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는데 그것이 무르익어야 합니다.직접 국민 앞에서 담화를 발표하거나 대통령의 장기인 시민단체와의 토론 등 그런 노력을 선행하라고 얘기했습니다.2일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국민과 반대세력을 설득하겠다고 하는데 내용과 강도가 어떤지 지켜보겠습니다. 어느 수준의 국회연설을기대하나요.파병은 내심 싫지만 국익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또 말한다면…. -대통령의 이중적 언행이 얼마나 많은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그런 이중성을 보인다면 우리 당 의원들도 별로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같은 국가기관의 전쟁 반대에 대통령이 “그럴 수 있다.”고 고무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지금 민주당에서 파병을 가장 반대하는 의원들이 세칭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신주류가 아닌가요.그런데도 노 대통령이 그들을 불러 설득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파병동의안 처리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까.그 잘 하던 토론을 왜 한번 안 하나요.검찰개혁을 위해 평검사와도 토론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던 노 대통령이 이 중요한 문제에는 왜 나서지 않는지….그러니까 오해를 받는 거예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일부 국민들의 반대가 있더라도 정정당당하게 표결처리에 임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우리의 의구심은 집권세력의 이중성입니다.여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중성을 발휘하는데 왜 우리가 스스로 앞장서서해결하려 해야 하나요.민주당 입장이 정해지면 우리도 정정당당하게 나설 것입니다. 대통령이 취임한 지 40일이 지났습니다.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는. -약간의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여러가지 격식과 관례를 깨는 파격적인 모습은 신선해 보이기도 하고 염려스럽기도 하네요.긍정적인 부분은 취임 연설에도 밝혔듯이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해 간다는 점입니다.북한 핵문제도 후보 때나 당선 직후에는 마치 제3자 입장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를 하겠다.”는 식으로 말하더니 요즘은 당사자로 직접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 같아 긍정적입니다. 인사잡음 등 부정적인 면도 있는데요. -‘작은 정부’는 역대 대통령부터 줄곧 노력해 왔고 노 대통령도 공약을 했습니다.그런데 최근 보면 자꾸 기구를 옥상옥으로 늘립니다.청와대에 100명이나 증원했고 행정 각부에도 기구나 인원을 늘리고 있죠.장관 특별보좌역만 해도 그래요.실국장,차관보가 다 보좌역인데 명함만 가지는 보좌관을 또 두겠다는 것은 무슨 발상입니까.나는 개별 인사문제보다 ‘큰 정부’로의 변화가 더 걱정스럽습니다. 노 대통령과 대화는 많이 했지요. -밥은 세 그릇 얻어 먹었지요.취임축하연에 참석해 먼 발치에서도 먹었고.대통령이 대화를 싫어하는 분이 아니고 더구나 토론을 아주 좋아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의향을 갖고 있습니다. 상생의 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많이 표명했는데 그 가능성을 확인했나요. -그렇습니다.그런 의지를 갖고 있는 건 알겠습니다.그러나 이제부텁니다.정말로 상생의 정치를 펴느냐,과거로 가느냐는 것은 대통령과 여권에 달려 있어요.지난 김대중 정부 때도 정치권에서 상생을 얘기했는데 결국 안 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하나는 무리하게 다수당을 만들기 위해 회유와 협박으로 우리 당 국회의원 35명 정도를 빼간 것.다음은 당시 야당 중진들을 거의 표적 사정했다는 사실.국회의원들이 1년 간 그렇게 많은 숫자가 검찰수사를 받고 재판에 회부되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그런 예가 있었습니까.무리하게 죄도 안 되는 걸 기소해서 다 무죄를 받지 않았나요. 이번에도 상생 정치를 한다고 하면서지금 또 국정원 도청사건을 조사하는 걸 보면 이상해요.도청사건 조사를 반대하는 게 아니예요.조사 방향이 도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누설됐느냐,이것만 자꾸 수사한다 이겁니다.대통령에게 직접 얘기했어요.본말이 전도된 수사가 아니냐고.대통령도 동감을 표시하더군요.세풍 사건도 물론 이석희씨가 귀국해서 조사가 시작된 것도 알고 수사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그런데 이씨가 관련된 자기 직무상 권력남용 부분만 수사해야지 이씨가 관여하지 않은 부분까지 수사범위를 넓히려고 하는 건 문제죠.세경진흥 건 등은 이씨와 관계도 없는 당시 대선자금의 문제입니다.이씨가 관여해서 우리 당에 들어온 것만 확인해야지 우리 당에 들어온 돈이 선거활동비로 나가 어느 의원이 어디에 썼느냐,그걸 왜 조사합니까.우리 당에 들어와 다른 데 썼다는 걸 자꾸 흘리는데 사정의 전초가 아닙니까. 상생의 정치를 하려면 우리 당을 흔들어 야당 의원을 빼가려 한다든지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의원들을 회유,협박해 데리고 가는 DJ식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사정기관을 시켜 우리 당을 표적,기획 사정도 말아야 합니다.그런 다음 서로 타협을 하고 정책으로서 경쟁하는 정치를 하자 이겁니다.정책을 잘 세일즈하는 쪽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그런 정치를 말이죠. 신당설이 여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는데 신당이 추진되면 한나라당 의원들도 적지 않은 수가 옮겨갈까요. -누구누군지 좀 가르쳐 줘요.(웃음) 이면에 뒷거래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자율적인 게 아니예요.뭔가 있어요.어떻게 우리 당에서 당선됐다가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로 당적을 바꾼다든지 탈당한다든지 할 수 있나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다른 요인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우리는 신당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지역구 200명,비례대표 100명으로 하고 비례대표의 경우 한 지역에서 3분의2 이상 차지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지난 총선 직전에도 다 나온 얘기가 아닌가요.우리는 소선거구제가 확고한 당론이고 그것을 변경할 아무런 계획도 없고 논의조차 없습니다.중대선거구제는 소위말하는 지역주의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어떤 특정 지역을 보면 한 후보에 대한 평균 득표율이 95%까지 나옵니다.그런 지역에서 중대선거구 아니라 뭘 해도 우리 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전무합니다.비례대표 수를 늘리고 권역별로 하자는 얘기는 현재로서는 반대이지만 앞으로 계기가 있으면 논의될 수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의 언론관은 어떻게 보십니까. -노무현 정부가 수립되면서 일선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어 우리 당이 굉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기자들에게 취재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각 부처 공보관이 그저 불러주는 걸 받아적으라는 것은 언론자유를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반(反)언론정책으로 당장 취소돼야 합니다.대통령도 언론의 덕으로 됐지 않습니까.만일 옛날 언론문화가 화려하게 꽃피기 전이라면 노 대통령은 후보도 안 됐고,청와대에 들어가지도 못했을 겁니다.언론에 대해 감사하고 호감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고 싶습니다.언론이 자기를 칭찬하면 곱게 보이고,비판하면 솔직히섭섭하게 느껴집니다.그게 언론의 속성이죠.언론이 그런 회초리,소금 역할을 하는 것을 너무 고깝게 생각해선 안 됩니다.좋은 말을 많이 듣도록 노력하는 게 바로 언론정책입니다.자기가 잘 하고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반대로 쓸 언론이 어디 있겠습니까.언론에 재갈을 물려 좋은 소리 나오게 하면 뭐합니까. 우리 당은 끊임 없이 비판하고 올바른 언론관을 갖도록 충고할 것입니다. 당 개혁안이 아직 확정되지 못하고 한 달 이상 표류하고 있는데요. -등댓불을 향해 정상적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겁니다.개혁특위 안에 반대하는 측도 있기 때문에 서로 조율하고 이해 기반을 넓히기 위해 지난 주말에도 노장청이 모여 한바탕 논의했지만 결론이 쉽게 안 납니다.그러나 더는 끌 수 없기 때문에 개혁특위가 요청하는 대로 2일 당무회의에 특위안을 상정해 심의,의결할 것입니다.조기에 이 문제를 확정지으려 합니다. 개혁특위가 만들었지만 개혁안이 아니라 개정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그런 평가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사실은 지난해 6월에 진짜 당을 환골탈태하는 개혁을 했습니다.소위 1인 지배체제의 제왕적 성격 때문에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자고 해서 최고위원제를 도입해 직선을 했지 않았습니까.당시까지 하향식으로 하던 공천도 상향식으로 당헌을 개정했고.그런데 대선에 패배하니까 또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개인적으로는 지난해 6월의 개혁안도 참 잘 됐다고 봐요.이번에 여러 견제장치를 마련했지만 1인 지배체제로 회귀한 것은 역시 대여투쟁이라든가 강력한 리더십을 위해 필요하다는 고민 끝에 나온 걸로 압니다. 청와대나 여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정치력이 돋보이는 반면 당내 문제에는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변명은 아니지만 당 개혁작업은 지도부가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한 겁니다.개혁작업에 대해서는 사무적인 뒷받침밖에 해줄 수 없는 형편입니다.그외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화합의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진경호 박정경기자 olive@
  • 민변 출신 전성시대

    새 정부 출범 후 민변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26일 국가정보원장에 민변 출신인 고영구 변호사를 내정하면서,민변이 최고 권력기관을 장악했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민변 출신은 화려하게 전면에 나서고 있다.노 대통령과 동지적 관계인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민변 출신이다.노 대통령도 민변 창립멤버다.강금실 법무장관도 민변회원이다.국정원 개혁과 검찰개혁은 민변출신의 손에 달려 있는 셈이다. 청와대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이석태 공직기강비서관,최은순 국민제안비서관도 민변회원이다.검사출신의 양인석 사정비서관은 민변 출신은 아니지만,민변쪽과 연이 있는 인사로부터 추천을 받았다고 한다.‘참여정부’의 내각과 청와대에서 일하고 있는 법조인은 대부분 민변출신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한때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최병모 특검도 민변출신이다.임종인 민변부회장도 중용될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 앞으로도 민변출신들의 발탁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민변출신은 개혁성향이 강해 노 대통령과 ‘코드’가잘 맞는다는 얘기다. 민변의 뿌리는 197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의 인권변호사들이다.‘1세대 인권변호사’로도 불리는 고(故) 조영래 변호사와 한승헌·김창국 변호사 등이다.이들은 노동운동 등 사회현실에 관심을 가졌다.민변의 전신인 ‘정의실천법조인회’(정법회)도 마찬가지다.이 모임이 88년 노동운동 등에 관심이 많은 ‘청년변호사회’ 등과 합쳐지면서 현재의 민변이 나왔다.창립 당시 회원은 51명이었으나,현재는 390여명에 이르고 있다. 곽태헌기자
  • 국회 법사위/검찰개혁 논란 강법무 자세 낮추기

    18일 국회 법사위에서는 검찰 인사 개혁,한총련 합법화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주요 현안들이 도마에 올랐다.아울러 강금실 법무부 장관의 취임 후 첫 상임위 참석이란 점에서 그의 이념성향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그러나 예상보다 추궁의 강도는 낮았으며 강 장관은 ‘몸낮추기’로 예봉을 피해갔다. ●강 장관,첫날 신고식 평소 소신있는 모습을 보여왔던 강 장관은 법사위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긴장한 듯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조용히 답변했다.그러면서도 말꼬투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검사님’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용어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장관 발탁 배경에 대해선 “나는 차차선이다.최선이 아니다.”라며 자신을 최대한 낮췄다.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1차 질의가 끝난 뒤 가진 휴식시간에 검찰 후배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으나,정작 강 장관과는 눈을 마주치지 않아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강 장관과 경기여고,서울대 법대 동기인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대구 지하철방화 참사에 대한 검찰의 초기대응 미흡을 지적하며 강장관을 질책했으나,회의 후에는 악수를 건네는 등 공(公)과 사(私)를 분명히 했다. ●검찰 인사 개혁 논란 검찰 출신 의원들은 여야 구분없이 연공서열 파괴 등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표출했다.한나라당 최병국 의원은 “연공서열 파괴형 인사가 검찰의 정치중립을 달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같은 당 심규철 의원은 “대통령과 토론에 참여했던 일부 평검사들은 인터넷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었고,‘검사스럽다.’는 신조어까지 생겼다.”며 검사편을 들었다. 반면 정치인 출신인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장관은 자리를 걸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에 대한 외압을 막아내고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강 장관은 “이번 인사에서 서열을 최대한 존중하려고 했다. ”면서 “서열을 무시하고 인사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답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 권력비리 척결 의지가 중요하다

    법무부가 1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검찰개혁 방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과 법무부·검찰의 관계 재정립으로 상호 견제·균형이 유지될 수 있게 하는 데 맞춰져 있다.아울러 한시적 상설 특검제를 수용하고 대검 중앙 수사부와 서울지검 특수부 기능을 통합해 특검에 준하는 ‘권력형 비리 전담 수사기구’를 검찰에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라 할 수는 없다.문제는 각 주체들의 실천 의지라 하겠다.언제는 제도가 없거나 잘못돼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건 아니기 때문이다.그런 가운데 대검 중앙수사부를 없애기로 했던 검찰의 개혁안을 받아들여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비리,대기업의 불공정 거래,공적자금 비리 등 우리 사회를 크게 병들게 한 분야를 집중 수사토록 한다는 방안에 대한 기대는 크다.새로운 수사기구가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검찰내 조직이긴 하지만 독립기구로서 누구의 간섭 없이 수사할 수 있게 인사권과 예산권을 거의 독자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어야 할 것이다. 법무부는 검찰 지휘·감독권과 인사권으로,검찰은 수사권으로 상호 견제하며 일원화된 검찰인사위원회를 간부와 평검사의 인사위원회로 나누고 평검사와 민간인의 참여폭을 확대해 공정한 인사가 될 수 있게 한 조치도 제대로 운영된다면 검찰 독립성 유지를 위해 도움이 되겠다. 법무부와 검찰의 실천의지와 함께 정치권의 검찰에 대한 간섭과 압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 변협 “법원도 과감히 개혁해야”

    참여연대는 14일 SK 수사에 대한 외압의 진상공개를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서울지검 형사9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논평에서 “재벌 관련 수사가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다는 서영제 신임 서울지검장의 발언은 검찰 존재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재벌의 부당내부거래 혐의나 분식회계 혐의를 덮어두는 것은 오히려 시장의 불안정성을 심화·장기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참여연대는 “경제부처의 고위관료들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검찰의 수사에 개입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면서 “검찰은 수사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외압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한변호사협회(회장 朴在承)는 성명서를 내고 검찰개혁에 이어 사법개혁 실현을 위해 법원,검찰,변협이 참여하는 가칭 ‘법조개혁추진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변협은 성명서에서 “검찰 개혁은 법원과 변협을 포함한 법조 전체의 개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지금까지 무풍지대로 남아 있는 법원도 과감히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협은 법원 개혁 과제로 ▲대법관 임명절차의 개선 ▲법관인사위원회의 심의기구화 및 외부위원 참여 ▲서열주위 및 주관적 근무평정제도의 개선 ▲수사절차에서의 법관에 의한 인권보장대책 마련 등을 꼽았다. 홍지민기자
  • 외부인사 참여 ‘검찰개혁위’ 추진

    법무부는 검찰개혁 과제를 총괄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검찰개혁위원회(가칭)’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개혁위는 강금실 법무장관이 취임하자마자 법무부 실·국장급 간부들에게 아이디어를 제시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검토되기 시작했으며,강 장관은 검찰 후속인사 등 시급한 현안이 마무리되는 대로 개혁위를 설치·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개혁위는 ▲검찰 인사위원회 심의기구화 ▲검사동일체 원칙 개선 ▲법무·검찰 이원화 등 검찰개혁에 대한 전반적인 과제를 연구·검토하게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검찰개혁을 위해 재야 법조계와 학계 등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임영숙 칼럼]검찰 개혁 이제 시작이다

    지난 2월 새 정부의 내각이 구성될 무렵이다.역대 정부에서 몇차례 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진 한 선배가 말했다.친지로부터 “당신은 이제 거물이라 장관 후보에 오르지 않는 모양이다.”는 전화를 받고 “내가 무슨 거물이냐.”했더니 “거물(巨物)이 아니라 거물(去物)이라는 뜻”이라는 대답을 들었다는 것이다. 이 선배의 이야기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폭소를 터트렸다.그리고 씁쓸한 표정으로 “맞아.우리 모두 거물이야.”라며 고개를 끄덕였다.50∼60대가 모인 자리였다. 사시 23기인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임명된 이후 검찰 인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소동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선 듯싶다.새 검찰 총수로 송광수 전 대구 고검장이 내정된 데 이어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11일 발표됐다.이번 인사로 사시 12∼14회가 주축이던 검찰 지휘부가 사시 13∼18회로 젊어지고 많은 ‘거물'들이 배출됐다. 오랫동안 검찰 몫이었던 법무장관에 판사 출신의 40대 여성이 임명되자 파격적인 서열파괴인사가 실시될 것이라는 예측으로 검찰이 반발하고 급기야 사상 유례없는 대통령과 평검사의 ‘맞장뜨기’대화가 TV로 생중계되고 그 결과 검찰총장이 옷을 벗은 후 이루어진 인사다.검사장급 이상 38명이 교체된 사상 최대의 물갈이 인사로 선후배의 자리가 뒤바뀐 충격에 따른 반발움직임도 있지만 여진이 오래 가지는 않을것 같다. 이번 인사가 검찰에는 충격적이겠지만 사실 검찰 개혁의 작은 출발점일 뿐이라고 할 수도 있다.검찰 개혁이 본격화되지 않는다면 검찰 수뇌부가 조금 젊어졌다는 것이 국민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검찰 개혁의 핵심은 검찰이 이른바 ‘정치권력의 시녀’에서 벗어나 ‘사회정의의 실현자,인권옹호의 파수꾼’으로 독립하는 것이다.검찰의 독립성이 검찰의 조직이기주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확보돼야 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검찰청법을 개정해 법무부장관 자문기구인 검찰 인사위원회를 실질적인 심의기구로 격상시켜 검찰개혁을 제도화해야 한다. 검찰개혁은 더 나아가 판사 변호사 조직을 포함한 법조개혁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한번의 시험으로 평생 특권이 보장되는 사시제도의 문제점과 이른바 법조3륜의 폐쇄성의 병폐를 깨트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그 대안으로 지금까지 제시돼온 로스쿨 제도 도입,사법고시 철폐,변호사 경력자 중 판·검사 임용,판사 계급제 철폐 등 법조계의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추진하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도개혁보다 앞서 검찰이 현실을 직시하고 의식변화를 먼저 이루어야 할 듯싶다.이번 검찰 인사파동에서 얻은 중요한 수확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모두가 공감했다는 것,그리고 검찰과 국민의 인식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검찰로서는 치욕적인 유행어 ‘검사스럽다’가 인터넷에 떠돌 만큼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표출되고 있는데도 “검찰이 왜 이렇게 개혁의 대상으로 낙인찍혔는지 모르겠다.”는 검사의 푸념이 아직도 나오고 있다.우리 사회 구석구석이 변화하고 있는데 검찰은 오랫동안 호두 껍데기처럼 단단한 장벽 속에 스스로 갇혀 있지 않았나 되돌아보아야 할 것 같다. 물론 일부 정치검사들의 잘못으로 추락한 검찰 이미지 때문에 검찰 조직의 모든 사람을 개혁대상으로 몰아붙이는 듯한 분위기 또한 위험하다.단순히 나이나 기수로 도덕성과 부도덕성을 가르는 것도 적절치 않다.일방적인 몰아붙이기는 사회의 건강성을 해친다. 이번 검찰 인사에서 ‘거물'이 된 사람이 분노에 가득 찬 마음에서 옷을 벗기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 후배 상관 밑에서 소신껏 일할 수 있다는 신념에서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고 싶다.진정한 검찰개혁은 거기서부터 시작될 것이다.지나친 기대일까. 미디어연구소장 ysi@
  • 中도 검찰개혁 ‘태풍’고위간부 직무범죄 집중수사 “5년내 사법체제 완전 개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법원과 검찰이 11일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5년내에 사법체제를 완전히 개혁하겠다고 선언했다. 샤오양(蕭揚) 최고인민법원 원장(대법원장)과 한주빈(韓濱)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검찰총장)은 이날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에서 사법체제 개혁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업무보고를 했다. 이날 검찰 보고에 따르면,검찰은 지난 5년간 성부(省部)급 간부 22명과 현처(縣處)급 간부 1만 1000명 등 모두 4만 5000여명의 비리 공직자들을 축출하고 212억위안(元)의 경제 손실을 회수했다. 지난 5년간 뇌물을 받아 징역형을 선고받은 고위관리는 모두 2662명으로 앞선 5년보다 65% 늘었다고 샤오양 원장은 밝혔다. 샤오양 원장은 이날 발표한 ‘인민법원 5개년 계획요강’에서 ▲재판방식과소송제도 개혁 ▲사법구조제도 확립 ▲재판기구 개혁 ▲법관관리제도 개선 등 4대개혁 방향을 제시했다.한주빈 검찰장은 엄정한 수사기풍을 세우는 한편 검찰내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방향으로 검찰기구를 개편하겠다고 보고했다. 올해 검찰의 주요 임무는 지도급 간부의 직무범죄 집중 수사와 법률 감독 강화,사법 공정유지라고 밝혔다. 그는 특권의식에 부패를 뿌리뽑는데 검찰 수사의 역점을 두겠다고 말하고 업무는 강화하되 인원은 축소해 효율성 있는 기구개편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oilman@
  • 송광수 총장내정자 문답“신뢰회복·조직안정 최선”

    송광수 검찰총장 내정자는 11일 “검찰개혁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개혁을 실천해 거듭나는 검찰이 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어제 오후 통보를 받고 급히 상경했다.통보를 받은 후 기쁘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고 지금의 어수선한 검찰 분위기를 추슬러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깨가 무겁다는 생각이 앞섰다. ●검찰개혁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검찰 개혁에 대해 대통령의 생각과 검찰 내부의 생각에 별 차이가 없다고 본다.검찰 개혁은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정치적 중립과 수사독립을 통해 모든 사건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정당하게 처리하는 것이 핵심이다.지금까지는 개혁에 대해 연구만 했으나 이제는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실천해 거듭나는 검찰이 되겠으니 지켜봐 달라. ●어수선한 검찰 분위기를 추스를 복안은. 어젯밤 법무부장관과 만나 현재 상황을 안정시킬 방안과 인사에 대해 장시간 논의했다.무엇보다도 검찰 공무원의 개혁의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개개인을 상대로 합리적인 이해와 설득을통해 조직의 안정을 기해 나가겠다. ●이번 인사가 법무부장관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진 것이 아닌가.또 예상되는 일부 고위간부들의 사퇴후 후속인사에 대한 생각은. 의논이라는 것이 일방적이 될 수 있나.이번 검사장급 인사에도 상당 부분 나의 의견이 반영됐다.동기들의 거취문제는 본인의 뜻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다.최대한 배려하고 대화를 통해 수십년간 몸담았던 조직을 떠나더라도 섭섭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하겠다.후속인사 요인이 생기면 조직을 안정시키는 범위에서 장관과 협의해 보완적 인사를 할 생각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시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야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난상토론은 일요일의 평온을 깨기에 충분했다.토론이 끝난 직후 검찰총장은 사직을 표하였고 곧바로 수리되었다.‘일요일의 전투’였다. 전쟁터였으므로 그곳에서 오간 평검사들의 언행을 되새김질할 것은 없다.하지만,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본래의 뜻과는 상관없이 전파를 타고 전달된 그들의 토론태도는 검찰개혁에 있어서의 검찰의 ‘국민적’ 입지 내지 그 운신의 폭을 좁힐 것이다. 반면,검찰의 최종적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저토록 초조하고 급하게 서두르는 까닭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지워지지 않는다.그런 점에서,노무현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벌인 검찰과의 정당성 싸움이라고 하는 전투는 양쪽 모두에게 상처를 주었다. 한 나라의 공권력은 검찰권에 한정되지 않는다.거기에는 이미 두 차례의 쿠데타를 거사한 경험을 가진 군권,전국 곳곳에 그 망이 뻗쳐 있는 경찰권,그리고 정치권력에 좀 더 직설적 영향을 주는 정보사찰권을 지니는 국가정보원 등 정보기관의 권력도 있다. 이들 권력기관에 비할 때,검찰권은 오히려수사와 기소라고 하는 준사법적 권한에 한정된 소박한 수동적 기관 정도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런데도 지금 왜 검찰이 문제인가.전두환 정권의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박종철 사건으로 경찰권의 사회적 위신은 땅에 떨어졌으며 이후 공동체의 질서형성기능에 주도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권위를 잃었다.이를 밝힌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상대적으로 커 갔다.노태우 정부 때부터의 일이다.문민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와 국민의 정부의 햇볕 정책 등으로 국정원이나 군권의 상당 부분도 침잠했다.검찰이 공동체의 질서와 품격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고관대작이건 필부이건 법 앞의 평등 원칙에 따른 검찰권 행사로 “정의는 결국 승리한다.”는 사회적 기상을 창조하였어야 할 시대적 과제의 실천에 대한 미진함은 늘 지적되어 왔다. 12·12 군사반란에 대한 ‘성공한 쿠데타론’에 의한 처벌불가론이라든지 사상 최초의 특검을 가져 온 옷로비 게이트에 대한 수사미진 등이 그 한 예이다.경찰은 일부 수사권의 이양을 주장하고 있으며,그토록 비난받던 정치인과 그들이 임명한 정무직인 장관의 인사권에 의한 검찰권 통제의 가능성이라는 위기 상황으로까지 오고 있다. 이제 검찰은 80년대 중반 6월 시민항쟁에서 얻은,국민과 함께 선 사회적 신뢰의 상징이라는 위치를 되살려야 한다.공동체 리더로서의 기능 복권을 몸으로 느껴야 한다.대통령과의 토론에서 정치권으로부터의 인사의 독립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가져 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상황은 다시 제 자리를 잡기 시작할 것이라는 평검사들의 단순한 인식은 답답하였다. 그 자리가 얼마나 어려웠던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지만,어쨌든 그들은 적극적으로 법질서 유지를 위한 검찰의 자세를 대통령에 대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을 상대로 한다는 진심 어린 자세를 가졌어야 했다. 검찰은 범법자들을 벌주는 것에 만족해서는 아니 된다.누구에게도 냉정하게 벌을 줌으로써 공동체의 법질서를 세우는 국민의 검찰이 되어야 한다.그것이 치안질서 유지를 일차의 목적으로 삼는 경찰과의 차이다.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그래야 이제라도 노무현 정부의 검찰개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능동적으로 함께 저어 갈 수 있는 검찰로 설 수 있을 것이다. 강 경 근
  • [대한포럼] 낮은 자세의 검찰로

    사상 초유의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간의 토론 후폭풍이 거세다.김각영 검찰총장이 대통령의 불신임이 확인되자 사퇴했으며 후임 총장도 내정됐다.검찰 수뇌부의 후속 사임 사태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를 정도다.지금의 검찰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대통령이나 평검사뿐 아니라 이를 지켜본 국민들도 검찰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 같은 생각임을 확인했다.이런 공감대가 폭풍이 되어 검찰에 휘몰아치고 있다.그 가운데는 올곧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한 검사도 한꺼번에 몰아치는 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날려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는 오늘의 사태를 미리 예방하지 못한 업보라 할 수 있다.그런데도 토론에 참가한 평검사나 그 이후의 검찰 반응은 “억울하다.”는 데 더 무게중심이 가 있는 것 같다.한마디로 ‘내 탓 아닌 네 탓’으로 돌리려는 모습이다.이래선 안 된다. 검찰개혁의 핵심은 외압을 물리치고 독립성을 확보하는 것이다.우리의 과거사를 돌아볼 때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과 중립성 유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정치권력은 언제나 검찰을 권력유지의 방패막이로 이용하려 했고,검찰은 그 압력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일부 정치검사들은 오히려 권력에 줄대기 하면서 검찰명예를 먹칠했다.토론에 참가한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예시한 옷로비 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 사건,전직 검찰총장 동생 사건 등은 비교적 최근 검찰을 멍들게 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토론장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된 SK사건만 하더라도 수사팀이 수사권을 확실히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문제되고 있는 대부분의 사건은 힘을 행사하려는 권력의 잘못이 크지만 스스로 검찰권을 지키겠다는 각오와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그런데도 검사들은 외압과 검찰내 지휘부에 책임을 돌리고 검찰 전체적으로도 외압을 어쩔 수 없었다는 태도다.자성의 소리는 약하기만 하다. 정치적 중립 문제와 관련,검사들은 또 중요한 문제를 망각하고 있다.검찰이 준사법기관이긴 하지만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해야 하는 행정부 소속이라는 사실이다.공무원에 대한 인사권이 대통령에 있고 그 지시에 따라 검찰을 지휘하는 장관의 방침에 어긋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문민통제’ 는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과 장관의 뜻은 곧 국민의 뜻이나 다름없는 데서 나왔다고 봐야 한다.이 문제에서도 평검사들은 합리적인 대안 제시보다 인사제청권을 검찰총장에게 이양하라는 주장만 되풀이했다.심지어 “문민통제라는 표현을 들으면 내가 독재정권의 주구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거나 대통령과 장관의 거듭된 설명에도 “법치주의의 근간을 망각하는 것”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은 검사들의 인식과 수준을 의심케 한다.‘조직이기주의’라는 비판이 잇따랐음은 당연한 결과다. 여러 가지 부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정말 새로 태어나는 전기가 되겠구나 하는 믿음을 갖게 된 것은 수확이다. 그 전제는 통렬한 자기반성이다.검찰이 ‘네 탓 아닌 내 탓’으로 여기고 새 출발을 다짐할 때 진정한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본다. 검찰 인사의 객관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될 모양이다.차제에 ‘법조 일원화’를 적극 검토해 보는 것도 검찰의 중립성 확보를 위해 좋을 듯하다.일정기간 변호사로 활동한 사람 가운데 검사나 판사로 발탁하는 제도다.사법부와 검찰의 수뇌부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되면 판사나 검사가 외압이나 ‘조직이기주의’에서도 훨씬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최 홍 운hwc77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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