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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당청, 공수처법 일방적인 몰아치기 곤란하다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온 검찰개혁안의 핵심 쟁점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둘러싸고 여야 간의 이견이 좁혀지기는커녕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어제 정례 회동에서 공수처법 처리 방안을 논의했으나 지난 16일 원내대표와 각 당 의원 1명이 참여한 ‘3+3’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23일 실무 의원 회동이 예정돼 있지만 이대로라면 합의는 난망이다. 검찰개혁은 정권의 의중에 따라 검찰이 휘둘리지 않도록 중립성을 보장하고, 무소불위의 검찰권 남용을 민주적으로 견제하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검찰개혁의 대의는 여야가 다르지 않다고 본다. 공수처 설치는 그 대의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공수처법 대응이 자기만 옳고, 상대방은 무조건 틀렸다는 아집과 독선에 갇혀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민주당은 그제 검찰개혁의 두 가지 법안인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중에서 공수처 설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했다. 이는 선거개혁 법안보다 검찰개혁 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한 데서 더 나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 4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공조 당시 선거개혁 법안을 먼저 처리하기로 한 합의에 어긋난다. 민주당은 광장에서 표출된 시민들의 검찰개혁 요구를 시급히 입법화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10월 말까지 처리를 요청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층에게 보여 주기 위한 조급증으로 비치는 게 사실이다. “조국 전 장관 수사를 가져오기 위해 공수처를 서두른다”는 한국당의 비판을 자초하는 이유가 뭔가. 민주당의 무리수로 만일 4당 공조가 깨지기라도 하면 20년을 끌어온 공수처법이 이번에도 무위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를 되새겨야 한다. 한국당 역시 공수처를 ‘친문 보위부’, ‘한국판 중국 국가감찰위원회’ 등의 정치 프레임으로 비난하면서 결사반대를 고수해선 안 된다. 한국당이 지금 내세우는 논리대로라면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공수처법을 발의했던 사례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나. 공수처 설치를 바라는 여론이 절반을 넘는 현실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한국당은 검찰개혁법안 논의에 적극 참여해 공수처법이 자신들이 염려하듯 ‘독재법’이 되지 않게끔 타협과 협상을 통해 합리적인 절충점을 찾길 바란다.
  • [사설] 문 대통령, 종교 지도자들의 통합 메시지 새겨들어야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통합을 요구하는 종교 지도자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은 “원효 스님은 화쟁(和諍)의 가르침을 주셨다”며 문 대통령에게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화쟁’은 원효의 중심 사상으로, 각 종파의 서로 다른 이론을 인정하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통합을 시도하려는 이론이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인 김성복 목사는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갈등을 해소하는 단초가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정부도 통합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나와 다른 것을 틀리다고 규정하지 말고 국론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교 지도자들의 당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문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으로 진영 간 대결 양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에게 사회 통합을 이루려는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문 대통령은 “생각이 다양한 것은 그만큼 그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이라면서도 “관용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는 “검찰개혁이나 공수처 설치 등 국민의 공감을 모았던 사안도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 사이에서도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총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정치적 갈등이 더 높아지고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 갈등을 완화하려면 먼저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만약 검찰개혁 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고 싶다면 문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최고책임자로서 여야 정당 대표들에게 적극 협조를 구해야 한다.
  • 조국 사태는 ‘검찰의 특수권력화’ 문제… 檢 개혁은 민주주의 핵심

    조국 사태는 ‘검찰의 특수권력화’ 문제… 檢 개혁은 민주주의 핵심

    정치란 무엇인가? 지금 다시 묻는 이유는 명백하다. 정치에서 국민이 느끼는 좌절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우리는 국가나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파당적 목적을 위한 정치, 사회적 갈등을 조절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정치가 아니라 공공연하게 갈등을 조장하고 통합을 해치는 정치를 보고 있다. 정치가 왜 이렇게 망가졌을까?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구세력이 분단과 대결의 정치상황에 기대어 퇴출되지 않고 버티면서 기득권 유지를 위해 발버둥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정치가 변질된 것이 아니라 나쁜 정체가 드러난 것이다. 독재정치하에서는 독재권력의 이익과 구세력의 기득권이 일치하여 드러나지 않았는데 민주화 이후에 구세력이 저항하는 과정에서 은폐되어 있던 기득권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이다. 이들이 시대와 사회의 요구를 외면하고 스스로 자립화되어 자기이익을 위한 자기만족의 정치를 강요하고 있으며 수많은 갈등이 여기서 비롯된다. 정치란 사전적 의미에서 크게 세 범주로 정의할 수 있다. 첫째 권력의 획득과 유지를 위한 활동. 둘째 사회적 가치의 합리적 배분을 위한 활동. 셋째 사회적 갈등의 조정과 사회통합을 위한 활동. 권력과 배분과 통합은 별개의 분리된 역할이 아니라 상호 연관된 역할이며 어떤 대목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정치에 대한 정의가 달라질 수 있다. 어느 날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다. 권력을 도모하는 정치의 추악한 단면에 사람들이 경악했다. 그러나 군주론과 무관하게 현실정치는 늘 그랬다. 현실에서 작동하는 정치를 권력 중심으로 분석하는 입장을 권력정치라고 했고 그 이념을 정치현실주의라고 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 이전에도 이후에도 권력보다는 정치의 가치와 지향에 맞추어 정치를 바라보는 입장이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자의 정치만 그런 것도 아니다. 이 입장을 가치정치라 부르고 그 이념을 정치이상주의라고 한다.다시 정치로 돌아가 보자. 인간이 언제나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을 정언명제로 전제하자. 그렇다면 정치가 공동체와 개인을 어떻게 행복하게 할까? 정치현실주의에 물어보자. 권력을 장악하는 것은 누구의 행복을 위한 것인가? 정치이상주의에 물어보자. 정치혁신은 누구의 행복을 위한 것인가? 그리고 모두에게 물어보자. 과연 정치가 인간의 행복에 기여한 바 있던가? 도대체 행복한 정치는 어디에 있는가? ‘조국 사태’가 66일 만에 막을 내렸다. 참으로 특이한 사건이다. 검찰청은 법무부의 외청인데 먼저 임명된 검찰총장이 그다음에 진행된 법무부 장관의 인사에 개입하여 정면으로 맞서는 하극상이 연출되었다. 검찰은 대통령의 인사권과 국회의 인사청문권까지 침해하면서 대규모의 대대적이고 무차별적인 일제 소탕식 수사를 강행했다. 그리고 연일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렸다. 왜 그랬을까? 일부 야당은 검찰과 한편이 되어 조국 장관에 반대하는 릴레이 삭발을 했다.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세력과 조국을 반대하는 세력이 서초동과 광화문으로 나뉘어 두 개의 촛불을 켜는 특이한 촛불국면이 만들어졌다. 국론은 양분되었다. 다만, 조국 개인을 둘러싼 치열한 논란과는 별개로 검찰개혁에 대해서 상당한 국론통일이 이루어진 것은 다행한 일이다. 결국, 조국 장관이 스스로 사퇴하면서 이 국면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남은 과제는 많다. 그래서 이제 물어보자. 왜 ‘조국 사태’가 발생했나? 조국 때문인가? 붕어빵에 붕어가 없고 칼국수에 칼이 없어도 되는 것처럼 ‘조국 사태’에서 조국은 중요하지 않다. ‘조국 사태’는 예견된 일이었고 그 자리에 조국이 있었을 뿐이다. ‘조국 사태’의 주된 원인은 조국이나 그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의 문제이며 검찰개혁을 추진하는 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건이었다. 이 말은 조국과 그 가족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조국 가족에 초점을 맞추면 사태의 본질이 가려진다는 뜻이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 다음 이유 때문이다. 특수한 정치상황에서는 특수권력이 등장한다. 한국전쟁 직후에는 특무부대(CIC)와 첩보부대(HID)가 암약했다. 1960년대 군사쿠데타 후에는 군부가, 그다음에는 군부를 등에 업은 중앙정보부가 등장했다. 국군보안사가 대통령 암살을 주도한 중앙정보부를 제압한 1980년대에는 특수권력이 보안사와 그 후신인 기무부대로 넘어갔다. 특무부대, 군부, 중앙정보부, 보안사, 기무부대가 특수권력으로 존재하던 시절에 검찰은 특수권력의 시녀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민주화 과정에서 마지막 특수권력인 기무부대가 저물어가는 특수권력의 공백 상황과 맞물려 검찰의 특수권력화가 은밀하게 진행되었고, 그 징후가 과거의 ‘노무현 사건’과 지금의 ‘조국 사태’로 드러났다. 그러나 검찰의 특수권력화는 불가능한 꿈이다. 지금은 특수권력이 필요한 특수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누구든 특수권력을 요구하지도 용납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검찰은 군부나 정보기구와 달리 공개성을 바탕으로 한 일상의 정부조직이기 때문에 특수권력이 될 수 없다. 더구나 모든 특수권력은 대통령의 은밀하고도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데 현 대통령이 검찰의 특수권력화를 수용할 이유가 없다. 검찰이 상황 판단을 그르쳐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헛된 꿈을 꾼 것이다. 그러므로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다음 세 가지 관점이 중요하다. 첫째, 검찰개혁은 단순한 정책 과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핵심과제이다. 검찰이 중정이나 보안사와 같은 괴물이 되도록 허용하거나 방치해서는 안 된다. 둘째, 조국 가족의 문제와 검찰개혁의 문제는 분리해야 한다. 조국 가족의 문제 때문에 검찰개혁의 과제를 놓쳐서는 안 된다. 셋째,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세력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특수권력에 의존하는 유사 독재를 추구하는 것이다. 특히,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당이 검찰개혁을 반대하는 것은 반국가적이다. 하물며 검찰 수사의 독립성을 위해서 인사권과 예산권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검찰의 특수권력화를 부추기는 교묘한 유언비어에 해당한다. 이 주장은 검찰을 준사법기구로 보는 입장에서 연유된 것인데, 사법기구인 법원과 달리 검찰은 행정부에 속하고 대통령을 대신해서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받는 정부 조직이라는 사실을 몰각한 주장이다. 검사는 사법부의 일원이 아니라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통제를 받는 행정부 소속 검찰공무원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방을 담당하는 군부와 정보를 담당하는 국가정보원이 대통령의 통제를 받는 상황에서 행정공무원인 검찰이 독립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검찰을 중정이나 보안사로 착각하는 것이다. 국민은 모두 행복을 추구한다. 무엇보다도 지난 100년사가 고난과 고통의 연속이었기에 행복해지고 싶고 우리를 옥죄어온 독재와 분단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행복해지고 싶다. 특별히 지금 이 시점에서는, 민주주의의 핵심 의제로 부각된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 괴물 같은 특수권력이 없는 나라가 행복한 나라다. 누가 국민의 편에서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지, 누가 국민을 불행하게 하는지 지켜보자. 욕심을 조금 더 부리자면 벌거벗은 권력정치와 저급한 대결정치가 국민의 행복을 위한 행복정치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정치가들과 기득권 집단의 자기만족을 위한 파당적이고 족벌적인 권력이 아니라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도구로서의 국민권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정치는 우리가 어려운 조건에서도 힘겹게 가꾸어 가는 민주공동체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작은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 아닌가. 나는 그런 정치가 좋더라. 상지대 총장
  • “수사권 조정·자치경찰제 조속히 입법해야”

    “수사권 조정·자치경찰제 조속히 입법해야”

    이낙연(앞줄 왼쪽 여섯 번째) 국무총리가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4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민갑룡(다섯 번째) 경찰청장 및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검찰개혁과 경찰개혁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검경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의 조속한 국회 입법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 “수사권 조정·자치경찰제 조속히 입법해야”

    “수사권 조정·자치경찰제 조속히 입법해야”

    이낙연(앞줄 왼쪽 여섯 번째) 국무총리가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4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민갑룡(다섯 번째) 경찰청장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총리는 축사에서 “검찰개혁과 경찰개혁은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검경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의 조속한 국회 입법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 文대통령, 보수 야권 검찰개혁 정치 공방 도구화 강력 비판

    文대통령, 보수 야권 검찰개혁 정치 공방 도구화 강력 비판

    보수野 총선 정략 이용에 개혁 외면 판단 진영대결 격화 땐 국정동력 상실 우려도 공수처 찬반 여론 흐름 변화 상황도 담아 종교지도자 오찬서 ‘국민통합’ 5번 강조 “불공정 해소에 귀 기울여야” 공정 강조 “반대 얘기 들어야” “국론 모아야” 고언도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검찰개혁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며 국민 갈등으로 비화됐고, 총선을 앞두고 증폭될 소지가 있다고 진단한 것은 사실상 자유한국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의원·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전수조사 등 제도 속에 내재된 불공정 해소 논의와 관련, “공정에 대해 구체적 논의는 없는 가운데 정치적 공방거리만 되는 실정”이라고 개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종교 지도자 오찬에서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과정에서 국론 분열을 겪은 한국 사회에 ‘국민통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섯 차례나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보수 야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략적 판단에 따라 검찰개혁 화두를 ‘정치적 불쏘시개’로만 소모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진영 대결이 격화할수록 검찰개혁 입법화가 요원하고, 국정운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여론 흐름이 변화하는 상황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조사한 결과(18일 501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찬성(51.4%)한다는 의견이 반대(41.2%)보다 높았지만 이전보다는 격차가 줄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공정의 가치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보니 공정에 대한 요구는 훨씬 높았다”면서 “불법적 반칙·특권뿐 아니라 합법적 제도 속에 내재된 불공정까지 모두 해소하라는 게 국민 요구였고 우리 정치가 아주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찬에서는 ‘조국 사태 이후 정부가 통합에 앞장서야 한다’는 고언이 주를 이뤘다.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김성복 목사는 “통합에 종교인이 앞장서 달라는 말에 공감하지만 한계도 있다”며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갈등 해소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도 “나와 다른 것을 틀리다고 규정하지 말고 국론을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양한 생각을 표출하는 것은 좋지만 관용의 정신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고민정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생각이 다양한 것은 그만큼 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으로, 생각이 다르다고 상대를 이해하지 않고 증오·적대감을 증폭시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유승민 12월 신당 창당 예고에…손학규 “劉, 전형적 기회주의자” 맹비난

    유승민 12월 신당 창당 예고에…손학규 “劉, 전형적 기회주의자” 맹비난

    孫 “박근혜 때도 배신… 한국당 통합 애걸” 劉 “정기 국회 마무리 후 행동에 옮길 것”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1일 당내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 대표인 유승민 의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두 거물급 정치인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의원은 오는 12월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탈당을 4월부터 생각했고 12월에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며 “유 의원은 원칙이 없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 의원은 그동안 계파정치와 분열 정치를 앞세웠고 진보를 배제하고 호남을 배제한 수구보수 정치인”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하다가 결국 박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 오직 자신이 주인이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의원이 말하는 젊은이들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똘마니’에 불과했고 이들을 앞세워 당권싸움에만 집착했다”며 “바른정당에 있다가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어떤 의원이 돌아가면서 ‘유승민하고 잘들 놀아보소’라고 했다는데 이건 ‘분열주의자 유승민’이라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유 의원이 당내에서 자신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건 한국당에 돌아가기 위한 전략에 불과하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손 대표는 “유 의원이 검찰개혁을 거부하는 것은 한국당에 ‘받아주십시오’라고 하는 몸짓에 지나지 않는다. 통합을 애걸하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와 거래해 한국당으로 돌아갈 궁리만 하는 분들은 하루빨리 갈 길 가라”고 했다. 이어 “유 의원은 선거법 개정을 끝까지 거부하겠다고 하는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꽃놀이패를 하려는 것”이라며 “선거법 개정을 거부하면서 한국당에 손짓하다가 만약 법안이 통과되면 소수정당으로서의 득을 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신당 창당 등 향후 행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내년도 예산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법안 처리 등 12월 정기국회까지는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우리의 결심을 행동에 옮기는 스케줄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분당 상태인 바른미래당의 불편한 동거가 지속되며 이제는 정치와는 무관한 감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야권 관계자는 “유 의원이 12월 탈당을 예고한 상황에서 손 대표가 무슨 얘길해도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며 “지금의 비난전은 그동안 쌓아 둔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유 의원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 “시기를 단정해서 이야기할 일은 아니다”라며 “소아(小我)를 내려놓겠다는 자세를 가진다면 대통합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오수 “정경심 영장청구, 언론 보고 알았다”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보고를 받지 않았다.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의 관련 질문에 “조 전 장관 사임 이후에도 일절 사건을 보고받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정 교수의 영장실질심사에 대해 “영장에 나타난 범죄사실뿐만 아니라 수감을 감내할 수 있는지 건강 상태를 고려하고, 공정성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사법부가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조 전 장관 동생의 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거론하자 “국감 현장에서 특정 판사가 재판을 하면 된다, 안 된다는 말은 사법권의 중대 침해”라고 항의했다. ‘인권보호수사규칙’ 등 검찰개혁과 관련해 김 차관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인사들에 대한 잘못된 수사 관행을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자신들 편리한 대로 신나게 적폐수사하다가 불리하니 적폐 4종(피의사실 공표, 심야수사, 별건수사, 공개 소환)이냐”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70대 중반인데 21시간 수사를 받았다. 검찰개혁 첫 수혜자가 왜 정 교수여야 하냐”고 따졌다. 김형연 법제처장은 법무부가 특수부 폐지를 추진하면서 입법예고를 생략한 데 대해 “입법 내용이 국민의 권리·의무와 관련 없으면 생략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한국당 김도읍 의원은 지난해 국군기무사령부가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이름을 바꿀 당시 국방부가 입법예고를 했던 예를 들며 “법도 절차도 없이 마음대로 하느냐”고 반박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검찰개혁위 “檢 직접수사 부서 인원 5명 제한”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검찰 직접수사 부서의 검사 인원에 제한을 두는 장치를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한시적으로 검사를 늘리더라도 7명(부장검사 제외)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이는 직접수사 부서 축소 이후에도 존치될 일부 검찰청의 특수부가 검사 인원을 늘리는 식으로 직접수사를 확대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려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개혁위는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연 뒤 검찰 직접수사 부서 검사 인원과 내부 파견을 제한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했다. 직접수사 부서 소속 검사는 부장검사를 제외하고 5명 이내로 두되 불가피하게 증원할 경우 원래 소속된 검사 수의 2분의1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대통령령 또는 법무부령에 규정하도록 했다. 현재 각 검찰청 내 부서별 검사 정원은 기관장 재량에 맡겨져 있다. 특수부 등 부패범죄수사 전담부는 대검찰청 예규에 따라 검사 인원에 제한을 두고 있지만 이 또한 ‘단서 조항’을 통해 무제한 증원이 가능하다. 개혁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1개 부서에 18명의 검사가 투입되기도 했다. 개혁위는 검사의 내부 파견 제도 또한 손질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재 검찰은 파견 기간이 1개월 이내인 경우 각 검찰청 검사장이 법무부 장관 승인 없이 파견 명령을 내릴 수 있는데, 개혁위는 장관 승인이 필요한 기간을 15일로 줄이라고 했다. 파견 인원에도 제한을 둬 원소속 검사 인원의 2분의1을 넘지 못하게 했다. 형사부 검사를 지나치게 많이 특수부로 차출할 경우 남은 형사부 검사들의 업무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과로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차원이다. 다만 파견 횟수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개혁위는 이날 검찰의 ‘사건 배당 절차 투명화 방안’도 내놓고 직급별 검사 대표, 일반직 검찰공무원 대표, 외부 위원이 참여하는 가칭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 기준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특정 검사에게 사회적 주목도가 높은 사건을 몰아주는 ‘특혜 배당’을 비롯해 소위 말 안 듣는 검사에게 ‘폭탄 배당’을 하는 것을 방지하고, 배당을 통한 전관예우를 뿌리뽑으려면 객관적 기준을 정하는 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법무부 ‘직접 감찰’ 확대… 법무장관에 비위 보고 의무화

    감찰규정 개정… 감찰 사유 3→7가지로 감찰관이 검찰청에 비위 자료 요구 가능 법무부가 검찰에 대한 직접 감찰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감찰규정 개정안을 발표하고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특히 직접 감찰 사유를 기존 세 가지에서 일곱 가지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비위가 발생하면 발생 사실과 그 감찰 결과를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21일 법무부는 “법무부 감찰규정을 개정해 검찰에 대한 직접 감찰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원래 법무부는 검찰에서 자체 감찰을 수행하지 않거나 대상자가 대검 감찰부 소속 직원이거나 감찰부 업무를 지휘·감독하는 지위에 있는 경우, 언론 등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을 경우 등에 한해 감찰을 진행했다. 개정된 감찰규정에는 ▲검찰에서 법무부의 감찰을 요청한 경우 ▲직권남용체포·감금, 독직폭행·가혹행위로 인해 즉시 조치가 필요한 인권침해가 발생한 경우 ▲의원면직을 신청한 검사 등에게 중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비위를 저지른 혐의가 있지만 신속하게 자체 감찰이 수행되지 않는 경우 ▲은폐할 의도로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가 감찰사유로 새로 추가됐다. 비위가 발생하면 각급 청의 장은 물론 대검 감찰부장이 법무부 장관에게 바로 발생 사실과 처리 결과를 보고하는 것 역시 의무화됐다. 또 법무부 감찰관은 비위 조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검찰청에 감찰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원래 법무부가 검찰에 대해 감찰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명시적 근거 규정은 없었다. 개정된 규정으로 검찰청은 감찰관의 요구를 받으면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한다. 법무부의 검찰에 대한 감찰 강화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취임 때부터 예견됐다. 앞선 7일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김남준)는 대검의 1차 감찰권을 회수하고 법무부가 검찰을 우선 감찰하도록 하는 방안을 권고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6일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을 맡은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청와대로 불러 “검찰 내에서 강력한 자기 정화 기능이 작동될 수 있도록 법무부와 대검의 실효적인 감찰 기능을 마련해 보고해 달라”고 말했다. 그날 법무부는 대검 감찰부장 자리에 통상 검찰총장 측근이 앉는 관행을 깨고 판사 출신이자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한동수 변호사를 임명하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야, 공수처 여전히 평행선…문희상 “사법개혁안 반드시 상정”

    여야, 공수처 여전히 평행선…문희상 “사법개혁안 반드시 상정”

    이인영 우선처리 고수… 내일 3+3 회동 나경원 “공수처, 한국판 中국가감찰위 게이트 은폐용… 검찰독립법 만들겠다” 바른미래 “선거법 先처리 합의 깨” 반발 文의장 “선거법·예산안 일괄 타결” 압박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만나 오는 28일 상임위원회 심사가 종료되는 사법개혁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처리 방안을 논의했지만 또다시 이견만 확인했다. 사법개혁안 중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공수처법)을 먼저 처리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한국당이 거부한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도 선 공수처법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법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쟁점이 분명하게 있어 (오늘) 그 쟁점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공수처법 선처리 방안을 제안했고, 한국당은 공수처 설치 자체를 반대하는 주장을 이어 갔다는 의미로 읽힌다. 여야 3당은 23일 원내대표 3인과 전담 의원 3인으로 구성된 ‘3+3 회의’를 열어 공수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안과 선거제 개혁안 등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처리 논의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틀 뒤 3+3 회의가 이번 검찰개혁과 관련한 여야 협상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23일 실무협상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공수처 우선 처리 방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한국당을 뺀 여야 4당 공조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국당은 공수처를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중국의 국가감찰위원회에 빗대며 협상 불가 방침을 명확히 했다. 특히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 때와 같은 여야 4당(한국당 제외) 공조를 차단하기 위해 민주당 고립시키기에 주력했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법으로 다른 야당까지 속이면서 결국 장기 집권용 한국판 중국 국가감찰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것이고 이는 제2·제3의 문재인 정권 게이트를 덮으려는 시도”라고 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인사·예산·감찰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는 ‘검찰독립법’을 만들겠다”며 독자적인 검찰개혁 방안도 제시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이 공수처 우선 처리 입장을 밝힌 건 여야 4당의 선거법 개정안 선처리 합의를 깬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채이배 정책위의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협상 노력도 하지 않고 무작정 공수처 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는 건 판을 깨자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도 공수처 설치안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거셌다. 민주당 의원들은 과거 한국당도 공수처 설치에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검찰이 심야조사·별건수사·공개 소환 등을 했다며 수사 관행부터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오수 법무부 차관은 “국민이 바라는 공수처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데 저희도 같은 입장으로 검찰도 공수처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공수처 수사 대상의 절반 정도가 법관이다. 모든 법관을 공수처 수사 대상으로 하는 게 필요한지 검토해 달라”고 했다. 한편 문 의장은 여야 합의 불발 시 의장 권한으로 사법개혁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고 여야 모두를 압박했다. 문 의장은 이날 조지아 순방 귀국 전 기자간담회에서 공수처 우선 처리를 요구하는 민주당의 주장과 달리 “예산과 사법개혁 법안, 정치개혁 법안 등 모든 것을 뭉뚱그려 (일괄 타결)해야 한다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文 “정치 공방으로 국민 갈등 증폭… 檢개혁·공수처 반드시 필요”

    文 “정치 공방으로 국민 갈등 증폭… 檢개혁·공수처 반드시 필요”

    원행 스님 “사회 통합 위해 노력해달라” 오늘 국회서 내년 정부 예산 시정연설문재인(얼굴) 대통령이 21일 “정치적 갈등이 국민적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법 등에 반대하고 있는 야당을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주요 종교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국민통합이라는 면에서는 나름대로 협치 노력을 하기도 하고 통합적 정책을 시행했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며 “검찰개혁이나 공수처 설치 등 개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로 국민 공감을 모았던 사안도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총선이 점점 다가오기 때문에 정치적 갈등은 더 높아지고,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된다”며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 대통령인 저부터, 또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했다. 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은 정치적 공방 사안이 아니며 정파를 떠나 마땅히 해야 할 개혁 과제라는 인식을 문 대통령이 드러낸 셈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하면서도 거듭 검찰개혁과 공정의 가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찬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지난 2개월 동안 적지 않은 갈등을 겪어야 했고 종교인들 또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각 종파의 서로 다른 이론을 인정하고 보다 높은 차원에서 통합을 시도하려 했던 원효 스님의 이론인 화쟁(和諍) 사상을 언급하며 사회 통합과 공정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해영 “대입 정시 확대 교육부 적극적 검토해야”

    김해영 “대입 정시 확대 교육부 적극적 검토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특혜 의혹 이후 교육 공정성 강화가 화두가 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대입 정시 확대 주장이 처음으로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개혁과 더불어 국민적 관심사인 교육에서도 공정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많은 국민이 수시보다는 수능 위주의 정시가 더 공정하다고 말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정시를 확대하더라도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변별력을 낮추는 방향으로 출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육부에서 곧 교육에서의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확보 방안,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뿐만 아니라 대입 정시 확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길 요청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개인 의견”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앞서 민주당의 박용진·김병욱 의원 등도 정시 확대를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이 조 전 장관의 사퇴 이후 공정성 복원을 위한 교육 대책 마련에 본격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미 자유한국당은 소위 ‘조국 사태’가 불거지자 이미 정시 확대를 주장했고, 민주평화당은 정시 비율을 50%까지 확대하자는 입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정시 확대 비율까지 특정하지는 않았다. 문재인 정부는 2022년까지 정시 비율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민주당, 정부, 청와대가 2025학년도부터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가운데 정시 확대까지 거론되면서 교육 개편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공수처, 대통령의 새로운 수족 될 수도”… 보수단체 검찰개혁 토론회

    “공수처, 대통령의 새로운 수족 될 수도”… 보수단체 검찰개혁 토론회

    21일 보수단체 주최로 검찰개혁 토론회 열려법조계·정치계 인사들, ‘공수처법’ 우려 나타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법조계·정치계 인사들이 검찰개혁안에 대한 여러 의견을 나눴다. 일각에서는 공수처 설치에 대해 “대통령의 새로운 수족이 될 우려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21일 오후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운동연합과 한반도선진화재단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검찰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언주 무소속 의원, 차장 검사 출신의 김종민 변호사 등이 참석해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에는 동의했지만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발제를 맡은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수처 도입과 검경수사권조정이 동시에 추진돼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검찰이 개혁을 통해 기소권만 남아있다면 (공수처까지 만들면서) 통제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법무법인 동인의 김종민 변호사 역시 검찰개혁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공수처는 대통령 직속 사찰수사기구”라면서 “공수처 대신 특별수사기구를 법무부 산하에 분산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수처는 검찰, 경찰에 대한 우월적 수사권을 갖고 있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도 공수처가 이첩을 요구하면 이관해야 하게 돼 권력형 비리 수사의 축소·은폐 위험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석자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 역시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정치검찰을 만들려는 오해를 사지 말아야 한다”면서 공수처 설치에 반대했다. 공수처법안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장 교수는 “공수처법안은 공수처가 매우 많은 사건을 담당하게 하고 규모는 검사 25명 이내로 한정하고 있다”면서 “중요 사건 하나에도 검사 50명 이상이 투입되는 것과 비교하면 공수처가 제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여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사·기소권을 다 가진 공수처가 권한을 남용하면 어떻게 제어하느냐”면서 “또 다른 특별권력기관을 만드는 것은 시대적 과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한편 현재 공수처 설치와 관련해 국회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안은 두 가지이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의안은 공수처장을 직접 임명할 수 있고,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안은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되 국회 동의를 필수로 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문 대통령 내일 국회 시정연설…검찰개혁 메시지 주목

    문 대통령 내일 국회 시정연설…검찰개혁 메시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다. 시정연설은 정부가 예산 편성이나 정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연설이다.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다음 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513조 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의 편성 방향과 집행 정책 기초를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정연설은 이른바 ‘조국 정국’(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 이후에 열린다는 점에서 한층 주목된다. 조국 정국에서 검찰개혁 이슈가 대두된 가운데 여야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또는 고위공직자부패수사처) 설치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부는 역사상 최초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국회에서 매듭을 지어주길 바란다”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도 하루 속히 처리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2017년 11월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에서도 문 대통령은 “검찰도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검찰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 하늘처럼 무겁다”면서 “법무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방안을 마련한 것은 이러한 국민 여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처) 법안이 통과된다면 대통령인 저와 제 주변부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법제화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문 대통령은 다음 날 시정연설에서 국회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된 공수처 설치법안 등 검찰개혁 법안들의 원만한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외교·안보 사안에 대한 언급도 연설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날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 참석을 위해 방일하고 오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면담할 예정인 만큼 문 대통령도 연설을 통해 한일 관계 해법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구상도 밝힐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현재 북미 간 비핵화 협상 및 남북관계 진전에서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한국 정부는 끊임없는 대화 노력을 통해 평화를 앞당기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공정에 대한 국민들 요구 아주 높다는 점 확인”

    문 대통령 “공정에 대한 국민들 요구 아주 높다는 점 확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러 논란을 통해 “국민 사이에 공정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집권 후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최고의 국정 목표로 세우면서 공정한 사회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분야별 특권이나 반칙을 청산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고, 나름대로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번에 국민 목소리를 들어보니 공정에 대한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면서 “불법적인 반칙·특권뿐 아니라 합법적 제도 속에 내재된 불공정까지 모두 해소하라는 게 국민 요구였고, 우리 정치가 아주 귀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조국 전 장관을 향한 찬반 여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검찰개혁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국민의 공감을 모았던 사안도 정치적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 사이에서도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국민 통합·화합을 위해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역시 종교지도자께서 더 큰 역할을 해주셔야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종교 지도자들을 만난 것은 지난 7월 조계종과 천태종 등 불교계 지도자들과의 오찬 이후 3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에는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한 적이 있다.이날 오찬에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성복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김영근 성균관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등 7명이 참석했다. 7대 종단 중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박우균 회장은 건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처음 제가 종교 지도자들을 모셨을 때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으로 전쟁 불안이 고조됐을 때였다”라면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국민통합이 제대로 이뤄지면 어떤 어려움도 이길 수 있는데, 우리 정치가 국민통합을 이끌어내는 데 부족한 점이 많으니 종교지도자들께서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 좀 큰 역할을 해주십시오’라고 당부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지금 2년 가까이 흘렀는데 국민통합이라는 면에서는 우리 나름대로 협치를 위한 노력을 하고, 많은 분야에서 통합적인 정책을 시행하면서 나름대로 노력해왔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 사회에 어려운 점이 많다. 세계경기가 빠르게 하강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미대화가 막히면서 남북관계도 진도를 더 빠르게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평소 생각해 오셨던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지혜로운 말씀을 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낙연 국무총리 “검찰·경찰개혁은 시대적 과제”

    이낙연 국무총리 “검찰·경찰개혁은 시대적 과제”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검찰개혁과 경찰개혁은 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면서 “국회가 조속히 입법을 매듭지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74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한때 경찰은 공권력을 무리하게 집행하며 국민의 인권을 훼손했다. 부실하거나 불공정한 수사로 국민의 지탄을 받은 적도 있다”면서 “지금 경찰은 과거를 돌아보며 국민과 국가에 충성하는 경찰로 거듭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찰은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먼저 개혁위원회를 만들고 자체 개혁에 나섰다. 경찰의 개혁을 국민은 큰 기대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또 “정부는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하지 못하는 법치주의를 확립하고자 한다. 그러자면 검찰과 경찰이 법을 누구에게나 엄정하고 공정하게 집행해야 된다. 수사 또한 엄정하고 공정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검찰과 경찰 스스로도 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특히 공권력이 인권의 제약을 수반하는 경우에는 절제하며 행사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개혁과 경찰개혁은 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제 도입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국회가 조속히 입법을 매듭지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총리는 “정부는 경찰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경찰관 8572명을 늘렸고, 앞으로도 충원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특히 일선 경찰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인영 “한국당, 20년 넘게 공수처 주장…엉터리 선동 멈춰라”

    이인영 “한국당, 20년 넘게 공수처 주장…엉터리 선동 멈춰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대한 엉터리 선동을 멈추고 진전된 제안을 갖고 오기를 희망한다”며 “합의를 통해서 검찰개혁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좌파 정권의 정권연장용’이라는 한국당 주장에 대해 “20년 넘게 한국당 주요 인사들이 공수처 설치를 주장했다”며 “게다가 우리가 야당 시절 주장했던 공수처가 어떻게 정권 연장용이란 말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공수처는 가장 중립적이고 독립적으로 설계됐다”며 “정권의 장기집권용 운운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로, 검찰개혁을 온몸으로 저항하는 한국당의 기백만을 표현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당 주장대로) 야당 탄압용 게슈타포는 더더욱 아니며, 공포수사청이 아니다”며 “검찰은 잘못하면 0.1%만 기소되고, 일반 국민은 40%가 기소된다. 잘못하면 국민이든 검찰이든 똑같이 처벌받는 말 그대로 공정수사청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우리나라에 준 고언을 국회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특히 회의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여러 차례 등장했는데 충분한 재정정책 여력이 있으니 활용해야 하고, 완화된 통화정책이 내수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는 국정감사가 끝나면 마땅히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며 “데이터 경제 3법,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등 규제 개혁법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 내년 예산안도 적기에 통과 시켜 경제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공수처는 ‘친문 보위부’…가짜 검찰개혁 막아낼 것”

    황교안 “공수처는 ‘친문 보위부’…가짜 검찰개혁 막아낼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여당은 친문 보위부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검찰 개혁으로 위장하고 독재 연장용 선거법개정까지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공수처법과 가짜 검찰 개혁을 막아내고 진짜 정의, 진짜 공정을 세우는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연평도까지 들먹이는 북한 갑질에는 한마디 말도 못 하면서 주한외교단 앞에서까지 공동올림픽 타령을 하고, 극렬 종북세력들이 미 대사관저를 습격했는데도 경찰은 70분 동안 눈치만 살피면서 이를 방치했다”며 “총체적 국정 파탄으로 국민은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극심한 고통과 좌절을 겪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513조원이 넘는 초슈퍼예산안을 내놓았는데 국민의 총선 심판이 눈앞에 다가오니까 현금 살포로 표를 사려는 악성 슈퍼 선심예산”이라며 “북한 퍼주기용 가짜평화예산도 대폭 늘려놓는 등 잘못된 정책을 고집하면서 재정만 퍼붓는 것은 한마디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실제로 청년수당, 노인수당 같은 퍼주기 예산만 늘어서 복지와 노동 분야가 예산증액분의 절반을 차지하고, 과거 SOC 사업을 토목사업이라 비판했던 문 대통령이 건설 투자를 확대하라며 현금 살포를 부추기고 있다”며 “가짜 일자리 예산 등 총선용 선심성 예산을 낱낱이 찾아내서 국민께 고발하고 반드시 삭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총선만 바라보는 초슈퍼선심예산을 지금이라도 즉각 거둬들여야 한다”며 “포퓰리즘 현금 살포 정책은 엄중한 국민 심판 자초하는 길임을 명심하고, 국정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왜 노동은 언제나 뒷전이어야 하나

    [이윤경의 노동을 묻는다] 왜 노동은 언제나 뒷전이어야 하나

    1980년대 독재정권과 싸우던 시절 주요 모순과 부차 모순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한쪽에서는 민족 문제가 우선이라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계급 문제가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곤 했다. 모든 대결에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거기에 맞게 힘을 집중해야 승산이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렇게 한번 부차 모순으로 밀린 노동 문제는 지난 30년 동안 한 번도 주요 모순으로 부상하지 못했고, 2019년 지금도 개혁 과제의 우선순위에서 밑돌고 있다. 박근혜 탄핵을 위한 촛불 광장으로 기억을 돌이켜 보자. 광장에서 시민들은 박근혜 이후 민주주의를 상상하며 경제민주화와 불평등 해소를 중요한 과제로 요구했다.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했다고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국정 과제의 핵심 내용으로 발표했다. 그런데 여기서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은 얼마만큼 진전을 이루었나? 현 정부는 첫 1년은 기다려 달라고 했고, 2018년에는 남북, 북미 간 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될 거란 과도한 낙관과 기대 속에 재벌 개혁을 비롯한 경제민주화는 후순위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그사이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노동은 기업의 입장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보완’을 거듭했다. 또 한일 무역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경제 위기라는 이유로, 그리고 최근 몇 달 동안은 ‘조국 정국’ 속 검찰개혁이 절체절명의 과제라는 이유로, 재벌 개혁과 노동 문제는 언제 제대로 논의가 되고 정책적 개입이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됐다. 문제의 핵심은 주요 모순이 해결된다고 해서 부차 모순이라고 작위적으로 지정된 사회적 문제가 자동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 둘 사이에는 그 어떤 절대적 인과관계가 없다. 남북 관계가 급속히 개선된다고 해서 (현재로선 이 또한 가능성이 적어 보이지만) 재벌 집중과 노동 시장의 문제는 자연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한일 무역 갈등이 해소된다고 해서, 검찰개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해서, 일자리가 저절로 만들어지고, 임금이 균등하게 올라가고, 불평등이 연차적으로 줄어들지 않는다. 경제민주화와 노동개혁은 그 어떤 ‘부차 모순’이 아니라, 그 자체적으로 추구돼야 하는 정책 과제다. 현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은 이미 포기한 듯하고,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은 탄력근로제 확대를 통해 그 실효성이 사라질 지경이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축소는 모회사의 직접고용이 아닌 자회사를 통한 간접고용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재벌 개혁은 단 한 가지라도 진행된 것이 있는지 누가 좀 알려 줬으면 좋겠다. 오히려 이전 보수 정부와 마찬가지로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을 재벌 기업에만 기대어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깊다. 게다가 전경련은 여전히 건재하고 정부 및 여당과의 관계도 좋아 보인다. 정부는 올 들어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을 큰 성과라고 여길 수도 있는데, 단순한 취업자 수의 확대가 아니라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 고용과 소득이 안정적인 좋은 일자리의 비중이 높아져야 정부가 추구하는 소득주도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임금 노동자가 비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이라는 형태로 생산성이 낮은 서비스 업종에서 증가하는 것으로는 소득주도성장도 불가능하고, 악화일로에 있는 경제 불평등도 완화되지 않는다. 집권 3년차에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이렇게 개혁에 미진하다가는 결코 예상하고 싶지 않은 결과에 봉착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공정한 시장, 노동존중, 좋은 일자리 확대를 기대했던 젊은층으로부터도 그리고 노동자 집단으로부터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빈곤층이 가장 집중돼 있는 60세 이상 장노인층으로부터도 강하게 외면당하는 것이다. 이들의 지지 철회와 이탈은 이미 여러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지 않은가. 이는 민주당이 그토록 갈망하는 총선 승리 전략에도, 차기 집권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될 수밖에 없다. 다른 어느 정치세력보다도 경제민주화와 불평등 완화를 가장 열심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추구할 것으로 기대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서 청년층과 노인층 그리고 노동자 모두 이반하는 것은 한국 정치의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의 요구가 극단적인 정치세력으로 투영되는 것을 막아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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