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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이르면 오늘 김성호 소환…이용주도 부를 듯

    檢, 이르면 오늘 김성호 소환…이용주도 부를 듯

    “제보 발표 기관 진실 확인 의무”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조준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당 공명선거추진단’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폭로를 주도했던 조직이다.12일 제보 조작에 가담한 이준서(40) 전 최고위원을 구속한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 강정석)는 조작된 제보를 받아 발표한 공명선거추진단이 제보 검증을 부실하게 했거나, 조작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공명선거추진단은 이용주 의원과 김성호 전 의원, 김인원 변호사가 각각 단장과 부단장을 맡았다. 검찰은 이르면 13일 김 전 의원과 김 변호사를 재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이 허위 제보임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가능성이 있었는지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는 이날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으로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이 전 최고위원을 이유미(39·구속)씨에게 제보 조작을 지시한 혐의가 아니라 조작 사실을 알고도 폭로되는 것을 방치했다는 ‘확정적고의’ 정황으로 구속했기 때문이다. 서울남부지법도 이날 이 전 최고위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이 제보 조작에 직접 가담했다는 혐의를 입증하는 데 실패하면서 수사에 있어 진퇴의 기로에 놓이기도 했다. 김 전 의원과 김 변호사, 더 나아가 이 의원에게도 이 전 최고위원과 같은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 세 명은 이 전 최고위원의 1차적 ‘윗선’이었기 때문에 제보가 조작된 사실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도 있다. 설사 몰랐더라도 제보를 부실하게 검증했다는 혐의를 피해 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도 “제보를 발표하는 당사자 내지 기관은 그 제보가 진실한지에 대해 확인할 의무가 있다”며 공명선거추진단을 겨냥했다. 이어 “이씨가 제보를 만들어서 이 전 최고위원에게 줬고 이 전 최고위원은 이를 공명선거추진단에 건네면서 사건이 진행됐다”면서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조사 후 김 전 의원과 김 변호사를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이 의원에 대해 확인해 볼 사항이 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구속된 이 전 최고위원과 이씨를 동시에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단독] ‘먼지’만 안나면 되죠? vs 그래도 털 건 털어야죠!

    [단독] ‘먼지’만 안나면 되죠? vs 그래도 털 건 털어야죠!

    “야당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자의 약점을 잡겠다는 생각으로 각종 폭로성 의혹을 쏟아 내지만 여당은 대상자를 무조건 감싸거나 봐주면서 온갖 논쟁과 설전만 난무한다. 인사청문회가 인격 파괴, 사생활 캐내기, 흠집 내기로 전락했다.” “인사권자가 ‘도덕성에 다소 흠결이 있더라도 일만 잘하면 된다’는 발상을 갖는다면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회복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얼핏 보면 첫 번째 발언은 여당을 옹호하는 것 같고 두 번째 발언은 야당을 편드는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첫 번째는 박근혜 정부 첫해 후보자들이 줄줄이 낙마하던 2013년 2월 보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가 낸 보고서에 등장하는 발언이다. 두 번째는 2014년 8월 새누리당 인사청문 제도 개혁 태스크포스(TF)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하자는 의견을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관계자가 비판하면서 나온 경고였다.1 뒤바뀌는 공수… 더 독해진 검증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중심제의 산물이다. 미국은 대통령과 상원 가운데 누구에게 연방정부 공직자들에 대한 임명권을 부여할 것인지 논쟁을 벌인 끝에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하는 절충안을 택했다. 우리나라에서 인사청문회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것은 2000년이다. 인사청문회법 제정 당시만 해도 헌법상 국회의 임명동의가 필요한 대법원장과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관, 국회에서 선출하는 헌법재판관, 중앙선거관리위원만 대상이었다. 이후 인사청문회 대상자는 꾸준히 확대됐다. 2003년에는 국무총리와 국가정보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이 포함됐다. 이어 2005년에는 국무위원도 대상에 추가됐다. 인사청문회 경험이 쌓이면서 제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보고서에서 인사청문제도의 문제점으로 ▲지나치게 짧은 인사청문 기간 ▲자료 미제출 및 증인 불출석 ▲후보자의 허위 진술 ▲도덕성 검증에 치중한 청문회 ▲당파적인 질의 등을 거론했다. 최신 자료 같지만 사실 이 보고서는 2010년에 나온 것이다. 당시 보고서는 도덕성 검증 등 과거 행적을 확인하는 예비심사를 실시한 뒤 자질과 정책수행능력을 검증하는 2차 청문회를 하자는 대안을 제시했다. 대신 인사청문 기간을 확대하고 자료 제출 의무를 강화하는 한편 허위 진술을 처벌하는 규정을 두자고 했다.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하고 확대했던 여당이 야당이 되었다. 각종 도덕성 시비를 일으켜 몇 명을 낙마시키는 ‘성과’를 거뒀던 야당은 여당이 된 뒤 자신들이 10년 동안 낙마시킨 후보보다도 훨씬 많은 후보가 줄줄이 낙마하는 사태를 겪었다.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졌지만 정권 재창출 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흐지부지됐다. 그리고 여당이 다시 여당이 되면서 이전보다 더 큰 낙마 사태로 정권 초기 국정운영 동력까지 잃을 지경이 됐다. 여당은 이제 야당이 됐다. 또다시 공수가 바뀌었다. 방식은 더 독해졌다. 정책 검증은 사라졌다.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20대 국회 들어 발의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만 무려 14건에 이른다. 특히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계기로 ‘과도한 신상털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도 개혁 논의에 불이 붙었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분위기를 “주변에 (장관 되고 싶은) 마음을 접은 분이 굉장히 많다”는 말로 표현했다. 장 교수는 “한자리 해 보고 싶은 욕심이 강한 분들은 그래도 욕심을 내지만 전문 분야를 살려서 정책을 펴 보고 싶어하던 분들은 대부분 마음을 접어 버렸다”면서 “결국 지금의 인사청문회 제도는 정말로 능력 있는 분들은 배제하고 자리 욕심 많은 분들만 남기는 방식”이라고 경고했다. 김성해 대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인사청문회를 하는 본질이 흠이 없는 사람을 뽑는 것인지 아니면 일을 제대로 할 사람을 뽑는 것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사청문회가 일종의 미인대회처럼 돼 버렸다. 문제는 보기에 아름답고 흠이 없는 사람을 뽑은들 그런 사람이 장관으로서 일을 잘하겠느냐는 것”이라면서 “지금 인사청문회는 후손들에게 ‘규칙만 지켜라’라고 요구하는 것이 돼 버린다. 인사청문회가 후손들에게 ‘범생이’를 요구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 국가적으로 옳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2 ‘범생이’ 요구… 국가적으로 옳은가 문제는 도덕성이 인사청문회 통과의 주요 기준이 되면 인재풀이 관료 중심으로 좁아질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공무원집단만큼 전문성과 중립성, 객관성에 부합하는 직업군이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장관은 정치인인가 관료인가’라는 논쟁과도 직결된다. 이에 대해서는 막스 베버가 꽤 명확한 화두를 던진 적이 있다. “관료의 명예는 그가 보기에 잘못된 명령을 상급자가 고수할 경우 그를 마치 자기의 신념과 일치하는 듯이 정확히 수행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이에 반해 정치인의 명예는 자신의 행위에 전적으로 스스로 책임진다는 것에서 나온다.” 베버에 따른다면 장관은 관료가 아니라 정치인이다. 국정 실패에 대한 책임을 ‘애꿎은’ 공무원에게 물어선 안 된다. 통치 이념을 공유하는 대통령·총리·장관들로 이뤄진 내각이 국민들 앞에 ‘정치적’ 책임을 지는 셈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취임사는 이를 잘 표현했다. “저를 믿고 여러분께서는 적극적으로 판단하고 일관되게 실행하십시오. 그다음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하신 일에 책임을 지는 것이 제 역할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렇다면 장관은 도덕적 흠결이 있어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일까. 많은 공무원이 일부 장관 후보자의 ‘도덕적 흠결’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는 철저한 자기 관리에 대한 자부심도 자리잡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D씨가 “공무원들은 승진할 때 음주운전 등 각종 전력을 굉장히 빡빡하게 보는데 장관 후보자들은 대충 보고 넘어가는 것 같아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공무원 출신 장관들은 비교적 관리를 많이 하니까 신상털기에서 털릴 게 별로 없기도 한 것”이라고 말한 것이 이런 인식을 잘 보여 준다. 박상훈 정치발전소 학교장(정치학 박사)은 이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가 일종의 전환기에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정치는 도덕적으로 살기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정치적이되 도덕적으로 바꿔 나가는 쪽으로 가야 한다”면서 “솔직히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시했던 ‘5대 인사 배제’ 원칙은 지금 당장 실현하기엔 무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종의 과도기를 설정해 5대 기준을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면서 “여당일 때 다르고 야당일 때 다르고, 누구는 통과하고 누구는 낙마하면 공직사회와 국민들이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 하위직은 무단횡단만 해도… 이런 고민은 장관의 역할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으로 이어진다. 박 박사는 “장관은 정치인으로서 ‘권력을 해석’하는 자리”라며 “당연히 장관은 선출직에서 나오는 게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장관이 정권과 임기를 함께하고 국정철학을 공유하면서 가는 책임장관제가 절실하다”면서 “임기 1년도 안 되는 장관으로는 공무원조직을 통솔하지 못하고 결국 청와대만 비대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처럼 정무적 역할과 행정적 역할을 하는 차관을 별도로 둬 장관을 보좌하게 하는 방식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많은 공무원이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느끼는 ‘자괴감’은 “하급직 공무원은 무단횡단만 해도 징계받는데…”였다. 이에 대해서도 이제는 접근법 자체를 달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는 “애초에 공무원들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관행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면서 “우리 사회가 공무원에게 정말로 요구해야 할 것이 ‘착하게 살자’밖에 없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10년, 20년 전 얘기를 가지고 따지는 건 도덕적 비난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장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과 얼마나 연관이 있는지 별도로 논의를 해야 한다”면서 “한국 같은 수출경제에서 후보자가 외제차를 탄다고 혼나고 사과하는 게 제대로 된 모습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유미 단독범행”… 당내서도 역풍 우려

    “黨인사 5월 24일 ‘조작’ 첫 인지…安 개입·은폐 정황 전혀 못 찾아” 국민의당은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이 이유미씨의 단독 범행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당 진상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전 너무 서둘러 결론을 낸 데 대해 ‘꼬리 자르기’라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국회에서 “(제보 조작 사건에) 당의 직접적인 개입이 있었는지에 관한 종합 결론은 이유미씨의 단독 범행”이라면서 “국민의당이 검증에 실패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조직적으로 없는 증거를 조작할 만큼 미숙한 정당이거나 파렴치한 정당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이씨를 제외한 국민의당 인사가 증거 조작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게 된 최초 시점은 지난달 24일 검찰 출석 요구를 받던 이씨가 이용주 의원 등에게 털어놓으면서였다. 대선 주자였던 안철수 전 대표의 조사 결과에 관해서는 “안 전 대표가 이 사건에 조금이라도 개입됐거나 보고를 받고도 이를 숨겼거나 하는 정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과 관계된 의혹을 직접 해명했다. 그는 앞서 조사단이 밝힌 대로 지난 5월 5일 발표 전후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보낸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통신사의 통화 기록을 조회해 본 결과 이 전 최고위원과 나는 통화한 기록이 없다”면서 “내가 이용주 등이 너희들(안철수계) 편이니 나에게 말도 안 하고 했다고 욕했다”고 말했다. 조사단이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속전속결식의 발표를 한 것을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아직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섣부른 결론을 내린 것이 더 큰 역풍을 불러오진 않을까 하는 우려다. 황주홍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사 결과에 관해 “일반 상식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며 민심이 수용할 만한 상태가 아니라면 좀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할 수 있다”면서 “마치 우리가 꼬리를 자르려는 것 같은 의구심을 국민에게 안겨 주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낙연 총리, “안경환 사례 안타까워”

    이낙연 총리, “안경환 사례 안타까워”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문재인 정부의 5대 인사원칙에 대해 “해 보니까 검증의 한계도 있고 국민 일반의 눈높이와 현실 간의 괴리도 있다”며 “어떤 선이 가장 맞는지 국민적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수십년 전 잘못 때문에 역량을 활용할 기회조차 버리는 것 보다는 좀 더 현명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최근 인선 상황과 관련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례가 제일 발을 동동 구르게 했다”며 “가장 안타까웠다”고 언급했다. 그는 안 전 후보자의 혼인무효 사건에 대해 “결혼생활의 실패는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아픈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전제한뒤 “(도장을 위조해 결혼신고를 했다고) 믿어지지가 않는다. 일부에서 나오는 얘기처럼 상대분께 상처를 덜 드리는 방법으로 그 방법을 선택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렇게 믿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총리의 장관 임명 제청권에 대해 “안 전 후보자가 사퇴하기 몇 시간 전에 제가 재고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본인께 도리가 아니지만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일부 야당에서 인선을 반대하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한 국회 청문회 일정이니 한번 보고 얘기하자”며 “미리 어느 쪽으로 예단을 갖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동맹의 견고함을 확인하고 우방 지도자와의 신뢰관계를 전 세계에 과시하는 그런 자리로 만들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핀셋으로는 수술을 할 수 없다/유영규 금융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핀셋으로는 수술을 할 수 없다/유영규 금융부 차장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거꾸로 적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1360조원의 가계부채를 잡을 묘수가 없겠느냐는 질문에 전직 고위 경제관료 A씨가 던진 첫마디는 엉뚱했다. 사실 DTI를 거꾸로 적용한다는 것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빚은 능력별로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빌려야 한다’는 건 굳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상식인데 A씨의 발언은 그런 근간을 흔들었다. 이해 못 하겠다는 표정에 A씨는 설명을 이어 갔다. “다주택 투기자들 말입니다. 주택은 일종의 공공재인데 정말 집이 필요한 사람들보다 다주택자들이 집값을 올리고 있거든요. 가진 사람들일수록 상환 능력이 높은 건 맞지만, 그들의 투기판이 정부와 은행이 뒷돈을 대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1가구 2주택 정도까지는 DTI를 유지해야 하지만, 누가 봐도 투기를 보고 들어오는 다주택자에겐 상환 능력과 상관없이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문득 10여년 전 일이 떠올랐다. 부총리 지명자 B의 재산 검증을 위해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전체 가구의 등기부등본을 모두 떼어 본 적이 있다. 무식한 방법이었지만 대안도 없었다. “부인이 단지 내 좋은 물건을 쓸어 담았다”는 정보에 꼬박 사흘을 뒤졌지만 허탕이었다. 부총리 후보자의 투기 검증에는 실패했지만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됐다. 후보자 가족도 친인척도 아니었지만 해당 아파트를 적게는 10채에서 30채 이상 소유한 특정인들의 이름이 무더기로 나왔다. 본의 아니게 확인한 대한민국 큰손들의 스케일은 남달랐다. A씨는 부동산 보유세를 차등화해 올리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부동산은 세계적으로도 비싸기로 유명한데 정작 보유세는 낮으니 실효세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 우리나라의 부동산 보유세 실효세율은 0.279%로 1.4%인 미국의 5분의1 수준이다. 단 참여정부 당시 종합부동산세와는 달리 국민적 합의로 정한 다주택자의 기준에 따라 보유세를 올리면 저항도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세력이 정부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는 상황에서 규제는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나와야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번째로 발표된 부동산 규제 카드는 예상보다 약했다. 부동산 과열에 대한 새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 줄 것이라는 기대에는 크게 못 미쳤다는 평이 나온다. 깜짝 카드가 없었다는 점은 둘째치고 예상했던 카드도 빠진 게 많았다. 부동산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DTI 카드를 꺼내 들긴 했지만 일부 청약조정지역에 한해 비율을 10% 포인트씩 내리는 정도에 그쳤다. 강남 4구의 전매 제한 금지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됐지만, 초미의 관심사였던 투기과열지구 지정도 빠졌다. 이번 대책으로 만연한 투기 수요가 잡힐는지 의문이다. 투기 수요는 잡아야겠지만 집권 초기 부동산 시장을 급랭시키는 것이 부담스러워 낮은 수준의 대책이 나왔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배경에서 일각에선 6·19 대책을 ‘핀셋 규제’라고 부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핀셋만으로는 수술을 할 수 없다. 급증하는 가계 대출도, 시장의 만연한 집값 불안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가 오는 8월 가계부채 종합 대책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부디 새 대책에는 중산층과 서민층이 집값 불안에 대한 걱정 없이 주거생활을 할 수 있을 만한 ‘의외의 한 방’을 기대한다. whoami@seoul.co.kr
  • ‘동결-폐기’ 북핵 2단계 접근 제시… 한·미 이상기류 해소 총력

    ‘동결-폐기’ 북핵 2단계 접근 제시… 한·미 이상기류 해소 총력

    문재인 대통령이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핵·미사일 동결-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로 이어지는 북핵 문제 ‘2단계’ 접근법을 제시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동결해 더는 군사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인다면 대화에 나서 변화를 유도하고 종국엔 핵 폐기 협상 테이블로 견인한다는 구상이다.남북 대화를 지렛대로 활용해 한국 주도로 북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과거 보수 정권의 북핵 해법과 차이를 보인다. 박근혜 정부는 ‘대북 강경 원칙론’으로 남북 간 대화 창구를 아예 닫아버렸다. 문 대통령은 21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제재와 압박이라는 메뉴판에 대화라는 메뉴를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한 최대한 압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화 일변도의 기조와 선을 그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되,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적극 보조를 맞춰 전방위 노력을 기울여야 북핵 해결이 가능하다는 현실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이 최근 트럼프 행정부와 ‘코드’를 맞추는 것도 미국과의 공조를 다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구상을 지지하도록 설득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북핵의 완전한 폐기와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통 목표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이날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선 북한을 소극적으로 압박하며 변화를 기다렸던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같은 평가다. 한국이 주도권을 갖고 국제사회의 북핵 논의를 진전시키려면 키를 쥔 미국 정부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는 ‘실사구시적’ 외교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한국방송기자클럽의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선 “만약 북한이 핵을 동결하고, 핵 동결이 충분히 검증된다면, 한·미 간 군사행동을 조정하는 등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했지만, CBS방송 인터뷰에선 “선거 과정에서 한·미 군사훈련의 축소 혹은 조정을 말한 적이 없다. 나쁜 행동에 보상이 주어져서는 안 된다고 굳게 믿는다”며 상반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화 재개 조건과 수위를 의논하는 등 본격적으로 미국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내부적으로는 대북 제재 국면에서도 인도지원은 중단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WP 인터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교류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러나 개성공단 가동 재개에 대해선 “북한이 비핵화에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인 후에나 가능한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북한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풀어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은 합리적이지 않은 지도자이고 위험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북한을 통치하고 있고 북한의 핵 폐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북한 체제와 김정은 정권을 지켜주는 것은 결코 핵이나 미사일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역으로 북한 체제를 지킬 유일한 방법은 대화란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우택 “부적격자 임명에 냉각기 필요”…한국당, 국회 상임위 보이콧

    정우택 “부적격자 임명에 냉각기 필요”…한국당, 국회 상임위 보이콧

    자유한국당이 당분간 국회 상임위 활동에 불참하기로 19일 결정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다.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이 부적격자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냉각기를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오늘부터 하는 상임위 활동에 대해 당분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상임위 보이콧 기간에 대해 그는 “하루가 될지, 이틀이 될지 모르지만 참여하지 않을 것을 결의했다”며 “우리가 인사청문회 자체를 하지 않겠단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오후 국회 개헌특위 불참 여부 질문에 “특위 활동이므로 특위가 알아서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정 권한대행은 20일 국회 운영위를 열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출석시켜 청와대 인사 실패를 따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일 운영위 소집을 통해 두 수석 인사검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그에 상응하는 책임 묻는 조치가 반드시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당 “우병우에게 한마디도 못하더니” 한국·바른당에 역공

    민주당 “우병우에게 한마디도 못하더니” 한국·바른당에 역공

    안경환 전 법무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계기로 야당에서 ‘조국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대행은 19일 “최근 인사 참사에 대해 반드시 묻고 따질 것”이라고 밝혔고,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대행은 더 나아가 “조 수석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면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요구하기까지 했다.이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공세가 “과도한 정치 공작”이라면서 조 수석을 엄호하고 나섰다. 김영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학생이 100점을 못 받았다고 학교를 그만두라고 하는 게 맞냐”면서 “지난 정부에서 검증 실패 정도가 아니라 국정농단 방조 혐의로 재판을 받는 우병우(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한마디도 못했던 자유한국당이 그러니까(책임론을 제기하니까)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전해철 최고위원도 “검증시스템이 무너진 게 아니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완전히 붕괴한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시기”라면서 “새 정부 인사 참모까지 정치공방 소재로 삼겠다는 것은 국민의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안 전 후보자의 사퇴가 새 정부의 검찰 개혁에 반대하는 ‘조직적인 저항’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이는 청와대의 인식과 궤를 같이 한다. 청와대는 안 전 후보자의 사생활과 관련한 판결문(혼인무효소송 판결문)이 공개된 데 대해 유출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미애 대표는 “검찰개혁이 두려운 세력의 조직적 움직임이 있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영주 최고위원은 “속된 말로 자신들이 사람 취급도 안 했던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히고 돈 봉투 사건을 철저히 파헤쳐 관련자를 조사하고 전광석화처럼 정치검사들을 쫓아내도록 한 민정수석이 사퇴 요구를 받고 있으니 정치검사들의 속내가 어떨지 알만하다. 일부 정치검찰이 속으로 웃고 있었을 것”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안 전 후보자의 40여년 전 ‘몰래 혼인 신고’ 사실이 적시된 판결문이 공개된 과정이 가사소송법 위반 등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관련 검토도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표창원 “한국당,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데..얼굴 두껍다”

    표창원 “한국당,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데..얼굴 두껍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로 자유한국당이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를 주장하자 “한번 실수 실패가 나왔으니 인사검증 담당자가 사퇴하라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고 밝혔다.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잘못했으면 인정하고 새 후보자를 지명하고 정부 조각을 빨리해야한다. (야당이 국회를 무시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얼굴이 상당히 두껍다는 말밖에 못드리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느냐.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무조건 박근혜 대통령 1인만을 위해서 충성, 봉사했던 과거 여당의 후폭풍이 만들어낸 국정농단이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국민의 뜻을 받들여서 정부가 출범하려는데 한, 두가지 인선이 마음에 안 든다고 써서는 안 되는 표현들을 사용하시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힘들다”고 자유한국당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중에서 중고등학교에서 한, 두 개 틀린 애들이 운다고 한다. 하나 틀리면 틀린 것마다 집에서 맞아서 그렇다. 그런 모습을 지금 국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안경환 후보자의 아들 징계에 대한 탄원서에 대해서 “학부모의 마음이 녹아들어가 있는 탄원서”라며 “누군가를 때리거나 따돌림하는 행태가 아니다. 이것은 교칙위반이다. 그것 때문에 장관 후보자가 돼서는 안되는 것이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기 결혼에 대해서는 “43년 전 가사소송 관련된 부분은 당사자나 이해관계가 있는 제3자의 정당한 요청에 의해 법원 심사에 의해서가 아니면 공개할 수 없도록 금지돼 있는 부분”이라며 “인사청문에서 의원 한 분이 상임위 결정이나 위원장의 공식 요청도 아닌데 공개를 했다는 것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판결문을 공개한 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행동을 비판했다. 또한 최근 개인 SNS에 노회찬 원내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새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 “안경환 후보자야 말로 진정한 개혁의 적임자라고 봤는데 결국 안 됐다. 그래서 안 후보자 이상으로 법무부를 개혁할 수 있는 분, 제가 알고 있는 분들을 그냥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康 장관 임명 강행으로 협치의 문 닫혀선 안 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았다. 후보에 지명된 지 28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강 장관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재송부 기한까지 국회가 채택하지 않자 임명을 강행했다. 휴일에도 임명을 밀어붙인 것은 청와대가 그만큼 외교 현안의 급박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미 첫 정상회담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자유무역협정(FTA),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 등 급히 꺼야 할 발등의 불이 여럿이다. 다음달 초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도 열린다. 이런 중요 일정을 외교 수장 없이 치를 수는 없는 형편이다. 손익계산을 했겠지만 강 장관의 임명 강행으로 청와대는 또 납덩이를 짊어졌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을 밀어붙일 때와 대응 논리는 이번에도 같았다. 자질 논란의 흠집보다는 정책 역량을 중시하는 국민 눈높이에 부합한다면 문제 없다는 주장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80%를 웃돌고 있다. 청와대로서는 여론이 든든한 ‘백’일 것이다. 그렇다고 눈앞의 현실은 외면하고 보고 싶은 것만 봐서는 곤란하다. 야당에서는 강 장관 임명 여부를 협치와 소통을 가름하는 마지노선이라고 청와대에 한두 번 으름장을 날린 게 아니었다. 당장 강 장관이 임명되자 야당은 청와대의 인사 실패를 공격하며 대응 수위를 높인다.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겠다는 분위기마저 내비치고 있으니 협치는커녕 급랭 정국은 불 보듯 빤하다. 그끄저께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자격 논란에 결국 자진 사퇴했다. 불법 혼인신고 전력을 청와대가 알고도 밀어붙였다는 의심이 깊다. 안 후보는 문 대통령이 직접 챙겼다고 소문났던 인사다. 그런 이가 어이없이 낙마했는데도 청와대는 사과는 고사하고 변명 한마디가 없다. 이쯤 되면 인사 참사라는 혹평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지지 여론은 분별력도 없다고 청와대가 얕잡아 보는 건 아닌지 의문스럽다. 위험천만한 오산이다. 안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에 어안이 벙벙한데, 일언반구 없이 청와대의 강 장관 임명식은 화기애애해 보였다. 그런 ‘마이웨이’가 국민 눈에 곱게만 비칠지 돌아보길 바란다. 협치의 시동도 걸기 전에 정국이 꼬여만 가서는 안 된다. 할 일은 태산인데 인사로 발목 잡힌 청와대의 심정이 오죽 답답할지 이해는 된다. 그렇더라도 일방 독주는 해법이 아니다. 우리에게 독주 정치의 트라우마가 크다는 사실은 문 대통령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당장 김상곤 교육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도 자질 논란에 안갯속이다. 야당의 정치 공세를 운운하기 전에 청와대가 민정수석실의 인사 여과 장치부터 완전히 손봐야 한다. 협치의 발목을 잡는 훼방꾼은 적어도 지금은 야당이 아니라 구멍 뚫린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이다.
  • “공약 파기…文대통령 사과해야”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공약 파기…文대통령 사과해야”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여·야 4당 원내대표 긴급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에 이어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임명하자 야 3당은 한목소리로 “국회 무시, 협치 포기”라며 반발했다. 여야 대치가 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여야간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이 주목된다. 여야 갈등의 근본 해법, 야당 공조방안 등에 대한 여야 4당의 입장을 각당 원내대표 긴급 인터뷰를 통해 정리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으로 협치가 중대한 국면을 맞게 됐다”면서 “공약을 파기하게 된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강하게 반대한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5대 비리 배제 원칙에서 병역면탈을 제외하고 대부분 해당돼 인사검증시스템의 심각한 결함을 드러냈다. 유엔 다자외교 경험과 ‘유리천장’을 수차례 깨는 노력을 했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외교부 장관이 가장 전문성을 지녀야 할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무지와 무능을 드러냈다. →여야 대치 정국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인가. -대통령이 정권 초기에 당선 승리감이나 높은 지지율에 도취돼 국회의 뜻과 다른 결정을 자꾸 하게 되면 정권의 실패로 가는 단초가 된다. →추경 등과 연계할 생각인가.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다는 생각은 없다. 다만 국회의 인사청문 절차를 무시하고 참고만 하겠다는 상황에서 국회 상임위 회의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는 것이 많은 의원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야당 공조 방안은 무엇인가. -일단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청와대 비서진의 책임을 묻는 데 동참할 것이다. →여야 갈등을 풀 근본적인 해법은 무엇인가. -문 대통령이 5대 부적격자를 원천 배제하겠다고 했으니 그 기준에 맞는 사람을 내세우면 된다. 현실적으로 도저히 지킬 수 없다면 공약이 파기될 상황에 대해 사과한 뒤에 동의를 구해야 한다. 이것을 ‘발목 잡기’라고 하면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는 아주 오만한 발상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국 “‘안경환 혼인무효’ 몰랐다…이혼한 줄 알아”

    조국 “‘안경환 혼인무효’ 몰랐다…이혼한 줄 알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18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혼인무효 소송 관련 사실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날 조 수석은 “혼인무효소송 판결문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고, 안 전 후보자가 이혼했던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윤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민정수석실은 새로운 매뉴얼을 마련할 겨를이 없이 박근혜 정부에서 사용하던 기존 검증방식대로 진행했다”며 “안 후보자에게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서류 목록에는 혼인무효소송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제적등본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검증방식에 따르면 제적등본은 직계존속 등 가족관계 여부가 불분명한 경우 등에 추가로 확인하는 자료인데, 안 후보자의 경우 법무부 국적 자료 및 사전 질문서, 사전 정보 제공동의서 등으로 외국 국적인 모친의 직계존속 여부가 확인됐기에 민정수석실이 추가로 제적등본을 제출하라고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안 후보자는 청문 요청서를 제출하면서 외국 국적으로 돼 있는 모친 재산고지 거부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제적등본을 제출했고, 그 제적등본 상에 혼인무효 사실이 기재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은 혼인무효 판결문에 대한 기사가 나온 뒤인 15일 오후 안 전 후보자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안 후보자의 혼인무효소송 건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16일 오전 안 후보자가 기자회견에서 소명 시기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정확한 날짜를 기억 못 하는데, 적어도 며칠 전 아마 일주일 전’이라고 답한 내용은 안 후보자의 기억 착오임이 확인됐다. 이는 안 후보자께 오늘 직접 확인한 것으로 ‘그때 경황이 없어 그렇게 답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민정수석실은 이번 검증을 교훈 삼아 인사검증 시스템을 재검토하고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20일쯤 운영위를 소집,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출석시켜 따지겠다며 ‘안경환 인사 실패’ 책임론 확산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검증 실패 安후보 낙마, 曺수석 해명해야

    자격 논란에 휩싸였던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다. 어젯밤 안 후보자는 자신에게 쏟아진 각종 의혹과 비판에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뒤늦게 불거진 허위 혼인신고 전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결국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주저앉은 것이다. 안 후보자는 어제 오전까지도 사퇴할 의향이 없었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20대 때 만난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몰래 혼인신고한 사실을 “입에 담기조차 부끄러운 일”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과거 잘못보다 검찰 개혁이 더 중요한 소명이라며 인사청문회를 정면 돌파할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갑작스러운 입장 선회는 그만큼 청와대도 사안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했다는 방증이다. 그의 사퇴는 후보 지명 닷새 만이다. 음주운전 고백, 저술에서의 여성 비하 등으로 곤욕을 치르다 허위 혼인신고 전력까지 보태져 상황은 악화일로였다. 국가 법 집행 기관의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으며, 검찰 개혁을 지휘할 기본적 신망마저 잃었다는 회의론이 들끓었다. 안이한 인사 검증으로 일관한 청와대는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 이번 사태는 누구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먼저 해명해야 한다. 서울대 법대 스승과 제자로 각별했던 사이라면 안 후보자의 인사 검증을 더 치열하고 냉철히 했어야 한다. 논란거리 전력을 조 수석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리 없다고 본다. 불가항력의 사소한 실수도 아니고 도장 위조의 실정법 위반자에게 법무부 장관 자리를 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 어처구니없다. 뒤탈이 나더라도 밀어붙이겠다고 작정했던 것 아닌가. 야당은 국회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조 수석의 부실 인사 검증을 따지겠다고 한다. 괜한 호들갑이라고 말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의 1호 발탁 인사로 청와대 입성한 주인공이 조 수석이다. 그런 그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이쯤 되면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자질 논란 사유는 “차라리 양반”이라는 소리가 돈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직무 관련 의혹들을 보자면 민정수석실의 여과 장치가 심하게 고장났다는 의심이 자꾸 든다. 부실한 인사 검증과 밀어붙이기로 조 수석은 ‘제2의 우병우’라는 불명예스러운 걱정을 더 듣지 않기를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 여론은 여전히 80%를 넘는다. 이런 호의 여론을 곡해하지 말아야 한다. 인사 만용을 계속 눈감아 주겠다는 신호는 결코 아니다.
  • 민주 “국민 눈높이 맞는 결정했다” 한국 “검증 실패… 조국 경질하라”

    여야는 16일 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수긍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여당은 ‘사태 봉합’에, 야권은 ‘전선 확대’에 각각 방점이 찍혀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국민의 눈높이에 대한 깊은 고민의 결과이자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어선 안 되겠다는 본인의 판단이 고려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만시지탄이다. 안 후보자 사태는 문재인 정부 인사 검증의 총체적 실패를 보여 준다”면서 “인사 검증 책임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경질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부담을 덜고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옳은 선택”이라며 “조대엽 고용노동부·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한 흠결 많은 후보자들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 “청와대가 철저한 인사 검증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추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의 사퇴 결정에 앞서 ‘낙마 불가피론’은 야권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흘러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의 한 민주당 의원은 “당혹스럽다. 아무리 여당 의원이지만 찬성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른 법사위원도 “후보자를 재빨리 교체하는 것도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한 한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야권은 안 후보자를 고리로 여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이날 여야의 대치 국면이 첨예화되면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도 불발됐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인사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부실한 인사 검증에 있다”며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여성 의원 10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청와대는 추문으로 얼룩진 안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바른정당은 안 후보자를 ‘파렴치한 범법자’라고 규정한 뒤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몰래 혼인신고를 한 행위는 스토커도 안 하는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이날 안 후보자의 ‘몰래 혼인신고’ 판결문을 공개한 한국당 주광덕 의원에게는 수천개의 인신공격성 ‘문자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靑 검증 강화·“野 자극 말자”… 인사 늦어질 듯

    野 추경 협조 위해 신중에 신중 청와대 비서진과 국무위원 인사가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인사 검증이 강화된 데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점 추진하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의 국회 통과에 야당의 협조가 필수인 만큼 인사가 더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청와대 관계자는 “검증에 검증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일부러 인사를 늦추는 게 아니라 검증이 끝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24일 국가안보실 이상철 1차장, 김기정 2차장 임명을 발표한 이후 더이상 청와대 비서진의 인사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또 청와대가 지난달 30일 현역 국회의원 4명을 4개 부처 장관 후보자로 발표하고 31일 6개 부처 차관들을 임명한 이후 국무위원 인사 소식은 멈춘 상태다. 현재 현역 의원들의 추가 입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인사청문회 통과율이 100%로 꼽히는 현역 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임명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청와대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입각을 자제하고 전직 의원들을 장관 후보자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건은 강화된 검증이다. 지난달 말 일자리수석비서관에 내정됐던 안현호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지난 1일 인사 검증 결과 내정이 취소되면서 청와대 내부에 긴장감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만큼 정식 임명 없이 청와대에서 일하던 ‘내정자’들도 강화된 인사 검증 기준에 따라 내정이 없던 일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핵심 비서관에 거론되던 한 인사는 과거 무면허 운전 적발 때문에 청와대 입성에 실패하기도 했다. 특히 사람을 다치게 한 일이 없는 음주운전도 최근 10년 이내에 저지른 일이라면 내정 취소 대상이 되기도 한다. 또 인사청문회와 관계없는 청와대 비서관급들의 인사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본인들도 몰랐거나 기억나지 않는 10여년 전의 위장전입 사례 등이 드러나 인사수석실로부터 연락을 받는 일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회 인사청문회 ‘2라운드’…김이수·김동연·강경화 후보 검증 예고

    국회 인사청문회 ‘2라운드’…김이수·김동연·강경화 후보 검증 예고

    이낙연 국무총리와 서훈 국가정보원장, 그리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마친 국회가 이번 주 청문회 ‘2라운드’에 돌입한다. 이번 주에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4일 국회에 따르면 오는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는 각각 김동연 후보자와 강 후보자의 청문회를 진행한다. 또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의 제출로 구성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도 오는 7~8일 김이수 후보자의 청문회를 실시한다. 특히 오는 7일은 세 후보자의 청문회 시작과 함께 김상조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의 채택 안건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김상조 후보자 임명 시 향후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김이수 후보자를 겨냥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혹독한 검증도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가 과거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반대 의견을 낸 점을 문제삼고 있고, 국민의당은 김이수 후보자가 군 법무관 시절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부적절한 판결을 했다는 점을 큰 문제로 보고 있다. 당시 김이수 후보자는 5·18 시민군을 버스에 태운 운전사에게 사형을 선고했고, 계엄군의 학살 행위를 알린 사람에게 실형을 선고했다는 의혹은 물론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이희성 계엄사령관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흙수저 고졸 신화’의 주인공인 김동연 후보자의 경우 도덕적 흠결 사항이 없다는 공감대가 여야에 형성됐지만, 그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점에서 야당 측에서 경제정책 실패의 책임론을 따져 물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당 3곳은 강경화 후보자의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가 강 후보자의 지명 소식을 발표하면서 미리 공개한 자녀의 위장전입 문제 외에도 자녀 증여세의 ‘늑장 납부’, 자녀와 과거 부하 직원의 동업 문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집중 공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또 여당 현역 의원들인 김부겸 행정자치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현미 국토교통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회 일정을 잡고 ‘3라운드’ 검증 무대를 준비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국정공백 줄일 합당한 인사 기준 속히 마련해야

    문재인 정부가 취임 20일 만에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인선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탈세,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등 5대 비리 관련자를 고위 공직에서 배제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인사 원칙에 어긋나는 사례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 탕평 인사로 박수를 받던 여론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에 국민의당은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수용 불가’를 당론으로 정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은 문 대통령의 해명과 함께 재발 방지책 제시 등 두 가지를 요구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어제 국회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2005년 7월 이후 위장 전입 관련자는 국무위원 후보자에서 배제한다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2005년 이전이라도 부동산 투기성 위장 전입자는 국무위원 지명에서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어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 비서·보좌관 회의를 통해 인사 원칙 위배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논란은 인수위 등의 준비 과정을 거칠 여유가 없었던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야당과 국민들에게 양해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동시에 “5대 인사원칙 공약은 지나치게 이상적인 공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 청와대 참모들에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기준 마련을 당부했다. 위장 전입에 대한 새로운 기준 요구와 대통령 해명을 수용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 위장 전입 자체가 불법인 것은 확실하지만 현실을 고려해 부동산 투기 등의 범죄용과 단순 위장 전입을 차별화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 마찬가지로 병역 면탈 등도 명확한 건강상의 이유가 있을 경우 고의적인 병역 기피와 구분될 수 있을 것이다. 청와대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새 정부의 장·차관 인선안에 대해 새로운 인사검증 기준을 적용해 재점검에 들어갔다. 하루빨리 인사 검증 기준을 손질해 인사청문회제도가 정책·능력 평가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탄핵 정국으로 시작된 국정 공백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국무위원 인선 문제로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은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을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내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잡혀 있다. 자칫 이번에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박근혜 정부 초기의 인사 참사가 재연될 수도 있다. 현 정부는 불통과 독선으로 실패의 길을 길었던 박근혜 정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소통 대통령을 강조해 온 문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의 불통 인사와 차별성을 갖지 못하면 검찰 개혁 등 적폐 청산에 스스로 발목을 잡는 꼴이 된다.
  • [사설] 타 기관들도 특수활동비 줄이고 내역 공개하라

    청와대가 ‘눈먼 돈’, ‘깜깜이 예산’ 등으로 불리는 특수활동비를 줄이기로 했다. 먼저 올해 청와대 비서실 특수활동비와 특정 업무 경비로 책정된 161억원 중 5월까지 사용하지 않은 127억원의 42%에 해당하는 53억원을 절감하기로 결정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1% 삭감한 111억여원을 요구할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 청와대에서 열린 첫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전반적인 특수활동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특수활동비로 지급했던 대통령 가족의 식비를 대통령 월급에서 처리토록 했다. 진작에 해야 했을 일이다. 대통령이 솔선수범해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특수활동비의 정비에 나선 만큼 국회·검찰·경찰 등 다른 기관들도 동참해야 한다. 지난해 18개 부처에서 사용한 특수활동비 총액은 8869억 9600만원이다. 특수활동비의 규정은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 수사, 이에 준하는 국정 수행에 소요되는 경비’다. 영수증 제출 의무가 없어 지출 내역을 알 수 없는 탓에 애당초 투명성 문제를 안고 있었다. ‘눈먼 돈’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고 실제 헛말이 아님도 수시로 입증됐다. 최근 물의를 빚은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사이에 오간 ‘돈봉투’의 출처 역시 특수활동비로 알려졌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2008년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매월 특수활동비의 일부를 생활비로 사용하는가 하면 이동흡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특정 업무 경비를 금융상품에 투자, 재산 증식에 이용해 지탄을 받았다. 금일봉, 회식비, 여행비 등으로 쓰인 사례도 적잖게 적발됐다. 개인 돈인 양 썼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해당 부처 및 기관의 힘에 밀려 번번이 실패했다. 오히려 특수활동비가 늘었다. 특수활동비의 개선은 공직사회의 신뢰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과 같다. 국민 혈세를 권력기관에서 특수활동이라는 명분으로 ‘쌈짓돈’ 쓰듯 하는 행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어서다. 특수활동비가 권위주의 정부의 산물, 적폐로 인식되는 판에 전면적인 손질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국익과 공익 등 업무 특성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폐지해야 한다. 꼭 필요한 예산이라면 업무추진비 등 검증 가능한 지출 항목에 편입시켜 양성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청와대의 특수활동비 축소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국회도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할 때다.
  • ‘흠집내기 청문회’ 벗어나 협치 발휘할까

    24~25일 이낙연 총리 후보자 29일엔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검증대 與 정책 검증 vs 野 송곳 검증 오는 24~25일 열리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국회가 본격적인 ‘청문회 정국’에 돌입한다. 21일 국회에 따르면 이번 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이어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29일 실시된다. 여기에 최근 임명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도 국회 검증대에 오른다. 이번 청문회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안착 여부를 가늠할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근혜 정부의 경우 출범 후 1개월 동안 6명의 후보자 또는 내정자가 줄줄이 낙마하면서 국정운영 동력을 크게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청문회 때마다 반복됐던 여당의 단독 진행 또는 야당의 무조건적 흠집 내기 행태에서 벗어나 여야가 한목소리로 다짐한 ‘협치 정신’을 발휘할지도 주목된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순조로운 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후보자들의 낙마 예방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겉으로는 “무조건 발목은 잡지 않는다”면서도 속으로는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김성원 대변인은 “문제 인사에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보다 철저히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강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노무현 정부의 경제 실패를 고스란히 재현해 서민의 삶이 더 팍팍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강 후보자는 위장전입 사실만으로도 고위공직 배제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국민의당과 ‘개혁 보수’를 내세운 바른정당도 존재감 부각을 위해 각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및 정책 역량 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랜섬웨어 치료한 척… 해커에게 ‘몰래 송금’

    랜섬웨어 치료한 척… 해커에게 ‘몰래 송금’

    웃돈 받고 불법 해킹 가담한 셈 檢 “해커와 공범으로 볼 수 있어” 경찰 “법적 책임 물을 수도” 경고전 세계를 강타한 랜섬웨어 ‘워너크라이’에 대한 공포가 퍼지는 틈을 타 일부 사설 데이터 복구업체들이 랜섬웨어 치료를 명목으로 불법 돈벌이에 나서 주의가 요구된다. 랜섬웨어를 풀어 준다지만 랜섬웨어 해커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받은 암호로 랜섬웨어를 푼 뒤 피해자에게 웃돈을 받는 수법으로, 사실상 불법 해킹에 가담한 꼴이다. 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해커의 공범으로 볼 수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17일 기자가 직접 랜섬웨어 감염 피해자인 척하면서 데이터 복구업체에 수리를 문의했다. A복구업체 관계자는 해커에게 1비트코인을 보낸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랜섬웨어를 풀려면 인터넷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장비’를 구입해야 한다. 1비트코인이 220만원 정도니까, 작업비 30만원을 추가하면 총 250만원 정도가 든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는 해커에게 돈을 보낸다는 사실을 밝혔다. B업체 관계자는 “해커에게 100만원 정도 송금하고 별도 비용으로 30만원을 더 내야 한다. 대신 복구에 실패하면 해커에게 보낸 돈은 환불해 주겠다”고 설명했다. 결국 두 업체 모두 피해자를 대신해 해커에게 돈을 지불하고 피해자에게 웃돈을 받아 챙기는 것이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이중의 피해를 입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보기술(IT) 전문가는 “해커들의 목적은 피해자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것이라서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한글로 자세하게 비트코인 환전·입금 방법을 설명하는 팝업창이 뜬다. 그대로 따라 하면 돼 굳이 수십만원을 부담하면서 업체에 맡길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현금에 비해 흐름을 추적하기 어려운 비트코인 거래를 요구한다. 랜섬웨어의 종류에 따라 해커들이 요구하는 비용은 0.5비트코인(약 110만원)에서 3비트코인(약 660만원)으로 다양하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비용을 받고 잠적하면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고,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비트코인 입금을 대행한 경우에도 공동정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도의적 책임뿐 아니라 법적 책임도 물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도 “범죄와 연관성이 있다는 걸 알고도 해커에게 돈을 보냈다면 공범성 여부를 따져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고정욱 변호사는 “정범인 해커들과 연관된 행위임이 분명하다면 공범으로 처리될 수 있다”면서 “고쳐 준다고 했는데 안 고쳐 주면 사기고 해커들에게 돈을 전달만 해 줬더라도 범죄 여부가 그대로 따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형택 랜섬웨어침해대응센터 대표는 “해커들에게 돈을 주고 파일을 복구하는 게 정당한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돈을 노린 제2, 제3의 범죄가 반드시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일정한 유예기간을 두고 이후에는 해커에게 비트코인 송금을 못 하게 강제해야 근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일단 랜섬웨어에 걸리면 암호를 입력하는 것 외에 해결책이 없다. 수상한 이메일은 열지 말고, 검증되지 않은 사이트에는 접속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자료는 미리 백업해 두는 게 최선”이라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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