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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 몰아주기’ 논란의 카카오모빌리티…‘상생적 혁신’ 강조

    ‘콜 몰아주기’ 논란의 카카오모빌리티…‘상생적 혁신’ 강조

    500억원+a 상생기금 활용 방안 공개해외진출 본격…3분기 내 계획 가시화“파괴적 혁신 말고 상생적 혁신을 선보이겠습니다” ‘콜 몰아주기 논란’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택시 출시 7주년을 맞아 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생적 혁신’을 기반으로 한 사업전략 및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상생기금 가운데 500억원을 사업자와 공급자의 ‘동반성장’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3분기 내 해외 진출 계획을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상생적 혁신’ 약속…콜 몰아주기 논란 해소 미흡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상생적 혁신’을 지향점으로 내세웠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파괴적 혁신’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갔다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생적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지금까지 콜 몰아주기, 골목상권 침해 논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부족했던 것을 통감하고 신뢰기반의 상생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방안 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택시 배차 시스템의 원리를 전격 공개한 데 이어 플랫폼에 대한 투명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공급자들의 소모적 광고비 경쟁을 유도하는 대신, 최상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공급자들이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걸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공식 출범하며 카카오택시를 ‘카카오T’로 새로 소개한 카카오모빌리티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이동”이라는 목표 아래 주차·내비·대리·기차·버스·항공·전기자전거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자 상생기금 조성을 추진했다. 또,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4일에는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택시 ‘AI 배차 시스템’의 상세 동작 원리를 공개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적인 AI 배차 시스템에 도착 예정 시간(ETA)을 함께 활용해 택시를 배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의 AI 배차 시스템 원리 공개만으로는 기존의 가맹 택시와 비가맹택시 간 차등 배차를 하지 않았는지 등의 문제제기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간담회에서 류 대표는 “공급자와 사용자 한쪽에 치우친 게 아니라 택시 기사 의견도 절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윈윈 시스템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추가 검증을 위해 관련 업데이트 사항들을 공개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엔 “기업의 생존 여부가 달린 핵심기술 자산이기 때문에 (공개된 정보가) 부족해 보일 수 있겠지만 (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해하기 바란다”며 “배차 시스템의 지속적인 관리하는 등 공정성과 상생의 원칙 잃지 않도록 하겠다 ”고 답했다 ●상생기금 500억원…‘동반 성장’에 중점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상생기금 중 500억 원에 대한 활용 방안도 발표했다. 이 기금을 단순 지원금 형태로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동반성장’ 방안을 만드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플랫폼 내 공급자들의 수익 증진(370억) ▲플랫폼 공급자 처우 개선(80억) ▲중소 사업자 비용부담 완화(50억) 등을 통해 기존 업계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향후 카카오 및 임팩트 재단 등과의 협력을 통해 500억원 상당의 추가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추가 기금으로는 ▲이동약자의 이동권 개선 ▲긴급 생활비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택시 기사를 비롯한 관련 종사자들의 복지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상생 방안에 대해 류 대표는 “현재 가맹 택시는 태동기에 있어서 영업확장을 위한 인프라 개선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맹점협의회 간담회를 통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향후 취소 수수료 추가 분배 등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계획 3분기 내 공개…IPO 일정도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회 탐색에 나선다. 류 대표는 “올해 3분기 내로 카카오모빌리티의 글로벌 진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부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이 적용되는 다음 달부터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됐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 카카오T 앱 하나로 해외 여행객들이 전 세계 120개 이상 국가에서 현지 이동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주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의 해외 지원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하늘길의 인바운드(국내 입국자)와 아웃바운드(외국 출국자) 수요 모두 잡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다. 최근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사항들을 협의하고 있다. 류 대표는 “사회적 책임 강화와 ESG 상생 경영 방안을 다 갖춰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며 추후 상장 일정을 다시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 인천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 안상수·이학재 단일화 합의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 4명 중 안상수·이학재 후보가 경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7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민의 승리, 인천 교체를 위해 각자 가진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추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단일화 경선 방식이나 단일후보 추대 시점은 실무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 국민의힘 인천시장 경선은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인지도가 좌우하는 경선이 되고 있다”며 “그 결과 필승후보가 아니라 본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는 참패 후보, 유정복 후보가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황당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상수·이학재 두 사람은 참패후보가 아닌 필승후보 선출을 통한 인천교체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안 예비후보는 3선 국회의원과 2002∼2010년 인천시장을 지냈고, 이 예비후보는 서구청장과 3선 국회의원(서구갑) 경력이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이들 외에 2014∼2018년 인천시장을 지낸 유정복 전 시장, 검사 출신의 심재돈 전 동구미추홀갑 당협위원장 등 4명이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인천이 경선 지역으로 결정되면 오는 20∼21일 경선을 거쳐 22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 장제원 “내각인선 10일 낙점된 사람은 다 발표”

    장제원 “내각인선 10일 낙점된 사람은 다 발표”

    “비서실장, ‘전문적 감각+경륜’ 고려”“국정원장 지명은 취임 후에 대통령이”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한 내각 인선 발표가 이르면 오는 10일 본격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정원장 지명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7일 오전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부총리 인선 진행 상황에 대해 “아직 검증보고서가 안 왔다”라면서도 “일요일(10일) 발표할 수 있도록 최대한 속도감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인선 발표가 있을 경우 윤 당선인이 직접 발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통령 비서실장은 첫 내각 인선과 함께 발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장 실장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 “어떤 분야의 인사든 전문적인 감각은 겸비해야 하고, 또 경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경제 분야든, 사회 분야든, 어떤 분야든 망라해서 그런 기준으로 요청을 하고 있고 경쟁을 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오는 10일로 예상된 인선 발표의 구체적 규모에 대해서는 “(검증 보고서가) 오는 대로”라며 “낙점된 사람은 다 발표할 것이다. 누가, 어느 정도(로 검증 결과가) 올지를 모른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낙점된 사람이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없다”고 강조하면서 교육부·행정안전부 등 일부 언론의 인선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말했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과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의 입각이 확실시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확정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YTN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를 맡았던 이 의원 경력에 맞춰 윤석열 당선인 측이 통일부 장관을 제안했지만 고사해 행정안전부나 해양수산부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전 의원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순위로 거론된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국정원장 인선과 관련해선 “국정원장은 현직 대통령이 지명하는 것이다. 당선자 신분에서 지명할 수가 없다”며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장의 콘셉트는 국내 정치를 완전히 배제하고 아주 유능한 조직으로 재편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고, ‘유력이다’는 이야기는 어불성설”이라며 “취임 이후에 지명하고 청문 요청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 코로나 확산이 ‘한국 탓’, 中 황당한 주장 자제해야

    [사설] 코로나 확산이 ‘한국 탓’, 中 황당한 주장 자제해야

    최근 중국의 방역 당국과 언론 매체들이 한국산 의류를 코로나19 감염원으로 지목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4일 “한국인 밀집지역인 베이징 왕징의 한국 의류 판매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며 “한국에서 수입된 의류와 관련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 산하 ‘건강시보’도 지난 3일 랴오닝성 다롄시와 장쑤성 창수시 방역 당국의 발표를 인용하면서 “다롄 소재 한국산 의류 판매점 직원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고 판매 중인 의류와 포장 봉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외부 유입설을 주장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도 베이징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자 미국·캐나다의 우편물과 냉동식품이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특정 국가의 제품을 감염원으로 지목하려면 과학적 증거와 연관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런 절차를 생략하고 중국 방역 당국의 일방적 발표를 받아쓰면서 검증하지 않는 중국 언론의 보도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황당한 주장에 불과하다. 중국의 확진자 수는 연일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체제 우월성을 들먹이며 자랑하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실패하면서 그 책임을 한국 등 체제 밖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의 질병통제센터 등에 따르면 물건이나 포장재 등을 통한 코로나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상식으로 돼 있다. 과학적 증거와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은데도 한국산 의류를 콕 찍어 감염원으로 지목하는 것 자체가 양국 관계를 손상시키는 행위다. 중국 당국의 한국민에 대한 차별적 조치로 이어진다면 한국 내 반중 정서가 확산될 것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청와대 장관 인사 검증…총리실에 넘겨줘야 가능[최광숙의 Inside]

    청와대 장관 인사 검증…총리실에 넘겨줘야 가능[최광숙의 Inside]

    헌법엔 총리가 임명·해임 제청 대통령 인사권 나누기가 핵심 DJ정부 JP, 盧정부 고건 이외 제대로 권한 행사한 적 드물어 대통령·총리가 인선 협의토록 ‘임명제청권 문서화’ 검토하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에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하면서 내각 인선 전반을 상의하는 등 책임총리제를 시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총리에게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정권의 사례를 통해 왜 책임총리제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는지, 윤석열 정부에서 책임총리제를 본격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윤 당선인은 대한민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인 제왕적 대통령을 탈피하기 위해 ‘청와대 용산 이전’과 ‘책임장관제’, ‘책임총리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을 총리와 장관 등 내각으로 분산시켜 책임 있는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장관 중심의 국정운영은 자칫 ‘총리 패싱’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책임총리로 하여금 내각을 잘 이끌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책임총리’JP도 인사권 놓고 갈등 “권력은 없어도 할 일은 많다.” 두 차례 총리를 지낸 고건 전 총리의 말이다. 대통령 중심제 아래에서 총리의 위상이 어떤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헌법(제87조)은 총리에게 국무위원 임명제청권과 해임제청권을 부여하고 있다. 권력의 핵심은 인사이다. 일부 정권에서 책임총리제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좌초한 것은 ‘인사권은 나누기 어렵다’는 권력의 속성 때문이다. 여기에 총리의 독자적인 행보를 대통령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청와대의 기류에 총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총리의 위상과 역할은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다르다. 고 전 총리는 총리 지명 당시의 총리 후보자와 대통령의 관계가 권력의 분점인가, 오너와 CEO 관계인가, 단순한 수직적 종속관계인가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권력 형성 과정에 참여하거나 정치적 지분이 있는 ‘주주형’, 대통령이 오너라면 전문경영의 노하우로 자율 경영권을 인정받아 대통령과 협업·분업을 하는 ‘CEO형’, 의전용, 방탄용 역할에 머무는 ‘집사형’이 있다. 고 전 총리는 김종필(JP) 전 총리는 주주형, 자신은 CEO형이라고 했다.(2015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특강) DJP연합으로 출범한 김대중 정부에서 일정 지분을 가졌던 JP는 경제 분야 장관에 대한 인사권을 가질 정도로 막강했다. 하지만 정치권의 한 인사는 “JP가 청와대에 대한 불편한 심기 때문에 화가 나서 책상을 내리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청와대 수석들이 대통령의 뜻이라며 총리실에 엉뚱한 지시를 하거나 인사 추천을 해도 제동을 걸었다는 설명이다. 역대 총리 중 가장 파워가 있었던 JP도 청와대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책임총리로 불렸던 이해찬 전 총리에 대해 당시 총리실 관계자는 “차관 인사에 관여했지만 장관 인사는 대규모 개각 시 국무조정실장을 장관으로 영전시키는 등 한두 명밖에 챙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세간에는 무색무취한 행정 관료로만 알려진 고 전 총리는 김영삼 정부 마지막 총리와 노무현 정부 초대 총리직 제안을 받고, 장관 해임제청권 행사를 전제로 총리직을 조건부로 수락해 이를 관철시킨 저력이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고 전 총리의 제안에 “해임제청권뿐 아니라 내각 인선까지 맡아 주시죠”라고 화답했다. 고 전 총리는 실제로 당선인과 장관 인선을 논의했고, 임명된 장관 중 물의를 일으킨 몇몇 장관에 대해 해임제청권을 행사해 물러나게 했다. (고건 회고록) ●책임총리제 안착 시스템화 필요 책임총리제를 구현하기 위해 무엇보다 자신의 권한을 총리와 나누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대통령이 선한 의지를 갖고 있어도 청와대 비서실 등 측근들이 대통령의 인사권을 강조하며 제동을 걸면 책임총리제는 물 건너갈 수밖에 없다. 측근들 입장에서는 인사권을 가진 총리에게 힘이 쏠리면 자신들의 ‘밥그릇’이 작아지니 힘센 총리를 원하지 않는다. 또한 책임총리제가 뿌리를 내리려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담당하는 인사검증 기능을 총리실로 이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장관들에 대한 인사검증시스템이 없이 총리가 인사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고 전 총리가 노무현 정부 시절 헌정 사상 처음으로 시도했던 장관 임명제청권의 문서화도 검토해 볼 만하다. 그동안 대부분의 대통령은 인선 시 장관 임명 직전에야 인사수석을 총리에게 보내 인선안을 보여 주는 등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실상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 이수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윤 당선인은 헌법 가치를 강조해 온 만큼 책임장관, 책임총리를 제대로 실시해 제왕적 대통령의 만기친람식 통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 새달 종합소득세 신고… 증빙서류 꼼꼼히 챙기세요[원준범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올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지만 어느덧 4월이 됐다. 한 달 뒤인 5월에는 개인들의 지난해 한 해 소득에 대한 세금을 정산하는 종합소득세 신고가 있다.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을 앞두고 각 납세자 유형별로 불필요한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점에 유의하며 준비해야 하는지 정리해 봤다. 첫 번째 유형은 ‘개인사업자’다. 5월 종합소득세 신고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이다. 개인사업자의 경우는 사업을 위한 지출에 적격증빙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업을 위해 지출하는 금액이 있다면 세금계산서, 사업용 카드결제, 현금영수증 중 한 가지는 꼭 받아야 된다. 그 밖에도 사업을 위한 대출이자나 화재보험 등은 증빙이 발행되지 않기 때문에 사업주가 직접 납입내역을 챙겨서 비용처리에 누락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업을 하면서 거래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축의금이나 부의금을 낸다면 청첩장 혹은 부의안내문자 등을 저장해 놓고 경조사비 지출 금액도 경비처리에 누락되지 않도록 챙기면 유리하다. 경조사비의 경우 건당 20만원까지 경비처리가 가능하다. 두 번째 유형은 ‘프리랜서 소득자’다. 사업주에게 직접적으로 고용된 것이 아니라 외주의 형태로 업무를 위탁받아 처리하고 사업소득을 지급받는 유형이다. 대표적으로는 보험모집인, 자동차 딜러, 학원강사 등이 있다. 프리랜서의 경우는 개인사업자와 세금신고 방식은 비슷하지만 사업자등록번호가 없어 개별적으로 지출에 대한 증빙을 더 꼼꼼하게 준비해야 된다. 고객과 식사를 하거나 고객에게 영업활동을 위한 선물을 하는 경우, 먼 거리로 업무를 위한 출장을 가는 경우는 지출내역과 업무관련성을 미리 정리해 놓는 것이 좋다. 업무로 바쁘기 때문에 매일 정리하기보다는 분기별로 카드지출 내역이나 현금영수증 발행내역을 카드사 홈페이지나 국세청 홈택스에서 다운받아 지출 세부내역을 메모해 놓는 것이 바람직한 습관이다. 또 인터넷 등에서 무조건 환급을 받아준다고 하는 유형의 광고에 현혹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본인의 소득과 사업 관련된 비용을 따져 보고 정확한 세금신고를 통한 세금환급은 당연한 것이지만 광고에 현혹돼 환급만을 위한 세금신고를 하게 되면 추후 비용에 대한 사후검증을 통해 세금이 추징될 위험이 남아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직장인, 즉 ‘근로소득자’다. 일반적으로 근로소득자는 연말정산을 통해 당해연도의 세금신고 의무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중도에 퇴사를 하면서 연말정산을 하지 않았거나 연말정산을 할 때 부양가족이나 소득공제항목을 누락한 경우에는 근로소득자도 5월에 홈택스에서 직접 신고를 해 공제받지 못한 부분을 공제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잊지 않고 직접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와이즈세무회계컨설팅 대표세무사
  • 박용진 “한덕수, 선수로 뛰다가 다시 심판 보는 격”

    박용진 “한덕수, 선수로 뛰다가 다시 심판 보는 격”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이 ‘고액 고문료’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6일 CBS 라디오에서 한 후보자가 공직과 로펌을 오간 것을 두고 “한 경기에서 심판 뛰다가 선수 뛰다가 연장전에 다시 또 심판으로 돌아가는 그런 경우”라며 맹폭했다. 이어 “호날두가 어느 팀에 가서 연봉을 얼마를 받든 그걸 누가 시비하느냐”면서 “그런데 전반전에 심판하다가 후반전에 선수 뛰고 그다음 연장전에 또 심판하겠다고 하면 그것은 확인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 측에 새 정부 인사 검증 기준을 공개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어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 7대 기준을 두고 코미디라고 했다. 그게 코미디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인사 추천기준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민형배 의원을 단장으로 하고 김수흥·고민정·최기상 의원으로 구성된 민주당 인사청문준비 태스크포스(TF)는 지난 5일 회의를 시작으로 한 후보자에 대한 기초 검증의 첫발을 뗐다. TF는 7일 김기식 전 의원, 이창길 세종대 교수를 추가로 인선할 계획이다.
  • 추경호-최상목-김소영 경제팀 완성… “몇몇 부처는 여성 장관 1순위”

    추경호-최상목-김소영 경제팀 완성… “몇몇 부처는 여성 장관 1순위”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경제팀 라인업’이 6일 가장 먼저 윤곽을 드러냈다. 경제부총리와 손발을 맞출 금융위원장에는 최상목 전 기재부 1차관, 대통령실 경제수석에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지낸 재선 현역 국회의원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핵심 분과인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기 직전까지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을 도맡았고, 민주당 의원들도 호평하는 ‘신사’로 꼽힌다.최 전 차관은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기재부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등을 지냈고, 2020년부터 농협대 총장으로 재직한 뒤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 합류했다. 추 의원과 최 전 차관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2005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각각 재경부 금융정책과장, 재경부 증권제도과장을 맡아 함께 일한 경험도 있다.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내정된 김 교수는 윤 당선인의 대선 캠프에서 경제공약 전반을 총괄했고, 현재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이다. 당선인 정책특보인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대통령실 합류가 점쳐진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 2분과 간사를 맡은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등이 거론된다.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김현숙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장관에는 한미정책협의단 단장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진 국민의힘 의원, 조태용 의원이 함께 거론된다.국민의힘 현역 의원 차출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전문성이 탁월한 분들을 모시되 윤 당선인이 강조해 온 삼권분립 가치에도 부합하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비례대표 의원 차출 몫은 최대 2인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줄곧 인위적인 지역·성별 할당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 왔으나, 여성 각료가 너무 적다는 지적에 최근 여성 후보군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사 검증 대상에 오른 한 인사는 “몇몇 부처는 여성 후보가 1순위로 교체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김용우(육사 39기) 전 육군참모총장과 최병혁(육사 41기)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난 4일 직접 비공개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윤 당선인은 새 정부 조직 개편을 6·1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고, 9월 정기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폐지를 공약한 여성가족부 장관은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 NGO학회 등 3곳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분석’ 학술회의

    NGO학회 등 3곳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분석’ 학술회의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분석하고 한국사회의 변화를 전망하는 특별학술회의가 6일 한국NGO학회(회장 원준호 한경대 교수),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정해구), (사)내나라연구소(이사장 김영래 전 동덕여대 총장) 공동 주최로 서울시 서초동 국립외교원(원장 홍현익) 회의실에서 열렸다.양병기 청주대 명예교수(전 한국정치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회의에서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지 정당에 대한 선호와 상대정당에 대한 거부 등 정서적 요인이 투표 기준이 된 점을 이번 선거의 특징으로 꼽았다. 아울러 종래 세대 간 및 소득 수분별로 지지 정당이 다른 경향이 지속된 가운데 보수당의 서진과 민주당의 동진이 나타나는 등 지역주의 투표행태가 완화된 점, 20대가 성별에 따라 지지 정당이 나눠진 점 등이 향후 정당정치를 변화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토론에 나선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정책과 자격을 검증하는 토론이 부재했던 점을 지적했고 향후 결선투표제 도입을 제안했다. 또 이창용 지방분권전국회의 공동대표는 대의제를 단지 보완하는 시민정치가 아니라 대의제와 경합하고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도 있는 시민정치를 통해 한국 정치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제안하며 읍면동 자치의 강화를 제안했다. 나아가 지역 정당이나 유권자 단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도 정책정당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상복 목포대 교수는 토론을 통해 중앙과 지방이라는 불균형 구도를 수정함과 아울러 자치가 가능한 규모에서 지역성을 풍부하게 하는 자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은 촛불혁명 후 이내 여야 구도가 바뀐 점을 주목하면서 현 정부가 정치개혁에 있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점, 그리고 보수 세력이 결집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현 정부가 권한 공유와 분권 등에서 소홀했던 점을 지적했고, 선거 과정에서 양성평등의 원칙이나 가치를 견지하며 공감대를 확보하는 데 실패한 점을 아쉬워했다. 토론에 나선 이광재 한국 매니페스트 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여당의 패배는 현 정부의 정책 실패로 인한 결과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보고, 향후 정치적 의제는 거대 정책 담론뿐만 아니라 생활정치에서 제기되는 요구에 부응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우리 사회의 회복력을 복원하는 데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 박용진 “한덕수, 선수로 뛰다 다시 심판 보는 격”

    박용진 “한덕수, 선수로 뛰다 다시 심판 보는 격”

    총리 후보자 고액 고문료 비판민주, 인사 검증기준 공개 촉구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이 ‘고액 고문료’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6일 CBS 라디오에서 한 후보자가 공직과 로펌을 오간 것을 두고 “한 경기에서 심판 뛰다가 선수 뛰다가 연장전에 다시 또 심판으로 돌아가는 그런 경우”라며 맹폭했다. 이어 “호날두가 어느 팀에 가서 연봉을 얼마를 받든 그걸 누가 시비하느냐”면서 “그런데 전반전에 심판하다가 후반전에 선수 뛰고 그다음 연장전에 또 심판하겠다고 하면 그것은 확인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 측에 새 정부 인사 검증 기준을 공개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어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 7대 기준을 두고 코미디라고 했다. 그게 코미디이면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인사 추천기준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민형배 의원을 단장으로 하고 김수흥·고민정·최기상 의원으로 구성된 민주당 인사청문준비 태스크포스(TF)는 지난 5일 회의를 시작으로 한 후보자에 대한 기초 검증의 첫발을 뗐다. TF는 7일 김기식 전 의원, 이창길 세종대 교수를 추가로 인선할 계획이다.
  • [속보] 통일부 “북에 한국재산 해금강호텔 해체 확인 요구…입장 안 내놔”

    [속보] 통일부 “북에 한국재산 해금강호텔 해체 확인 요구…입장 안 내놔”

    “처음과 달리 해체 작업 진척돼 있어”“우리 기업 재산권침해는 남북 합의 위배”남측건물 해금강호텔 건물 가운데 움푹 파여호텔앞에 건물 자재 쌓여 철거 상당 진척 정황통일부 지난달 해체 판단 유보했다 입장 선회통일부가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재산인 해금강호텔을 상의도 없이 상당 부분 해체한 정황과 관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북측에 확인을 요구했으나 아직 입장을 듣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정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남한을 향해 핵무기를 언급하며 막말을 쏟아내는 등 위협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북측에서 공식입장 내놓지 않아”“현대아산도 자체 현지 상황 파악 거쳐”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통일부가 가진 공동연락사무소 기능을 통해 이런 부분들에 대한 확인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입장도 북한에 전달했다”면서 “북측에선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고위당국자는 “처음 봤을 때와 다르게 어느 정도 해체과정이 진척돼 있다”면서 “일정한 단계가 되면 현대 측과 다시 조율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해금강호텔 해체 정황이 처음 포착됐을 때 호텔을 운영했던 현대아산 측과 논의하고 현대아산도 자체적으로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민간 위성사진 상 해금강호텔은 건물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고 호텔 앞 부두에 현재 호텔과 비슷한 크기의 건물 자재로 보이는 물체들이 쌓여있는 등 철거작업이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보기만 해도 기분 나빠지는너절한 남측 시설 싹 들어내라” 지난 1일 위성사진에는 대형 크레인이 현장에 설치됐다가 다음날 사라지는 등 대형 중장비들이 동원되고 있다. 그동안 통일부는 북한이 해금강호텔에서 진행하는 작업이 ‘해체’인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일방적 조치는 남북 간 합의 정신 위배”라며 시설 철거 등은 남북이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통일부는 또 지난달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해금강호텔과 관련해 “북한의 관련한 동향을 특정한 조치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해체·철거 여부 판단을 유보했었다. 통일부가 이번에 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보낸 입장에서도 이런 원칙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인 닉 한센 미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이 호텔은 철거되고 있다”면서 “작업은 계속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충분히 낮은 층수까지 작업하면서 더는 크레인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핵무기 언급한 김여정 5일 담화에 “순화되고 정제…핵은 실질적 위협”“다음 정부로 넘어가는 과정 정말 중요” 한편, 최근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3일과 5일 발표한 담화에 대해선 “5일 담화가 표현상으론 좀 더 순화되고 정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용상으로는 둘 다 핵 문제를 언급한 점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며 “실질적인 위협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다음 정부로 넘어가는 이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최근 두 담화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규정했고 특히 5일 담화에서는 남측이 군사적 대결을 선택한다면 핵무기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난 1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미사일 공격 징후 때 원점을 타격할 것이란 경고를 내놓자 김여정 부부장은 “미친×”, “쓰레기” 등 원색적 막말을 퍼부었고 박정천 당 비서도 비난 담화를 연달아 내며 긴장을 고조시켰다.“尹대표단, ‘완전한 비핵화’ 등 개념논쟁보다 위협 낮추는데 주력해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핵실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실험을 놓고 본다면 상대적으로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북한이 핵실험까지 나설 경우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조차도 무작정 추가 대북 제재에 반대하며 북한을 옹호하기 어려워지고, ICBM의 경우 북한이 우주개발 등의 명목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삼았다. 이 고위당국자는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협의 대표단이 미국 측과 만나 북한 비핵화와 관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용어를 공식 제기한 데 대해 “더 큰 부분을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나 CVID는 같은 선상에 있지만 ‘검증 가능’, ‘되돌릴 수 없는’ 등의 표현이 있느냐 없느냐 문제에서 개념 논쟁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면서 “한반도에 높아진 위협을 어떻게 가라앉히고 변화시킬 것인지에 더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방어력 업그레이드된 美 신형 사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방어력 업그레이드된 美 신형 사드

    미국의 종말단계 고고도 요격체계 사드(THAAD)가 계획했던 성능 개량을 마무리하고 있다. 사드는 대표적인 미사일 방어체계인 패트리어트 PAC-3가 담당하는 고도 40km 보다 높은 100~150km 고도에서 낙하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 미군에서 대공방어는 지상전을 담당하는 육군이 담당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성주에 배치된 사드 포대도 주한 미 육군 대공방어 부대가 운용하고 있다.  성주에 배치된 사드는 100~150km 고도를 방어하지만, 그보다 낮게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이나 낙하하다가 다시 상승하는 풀업기동을 하는 북한의 KN-25 같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방어하지 못한다. 이런 표적은 사드 포대와 함께 배치된 패트리어트 포대가 담당한다. 주한미군은 사드와 패트리어트를 따로 운용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거리 탐지가 가능한 사드의 AN/TPY-2 레이더와 사드 화력통제 시스템으로 사드 미사일과 패트리어트 미사일까지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했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들어간 이 기능은 코로나 대유행과 그에 따른 공급망 문제로 개발이 지연되었다. 그런 와중에도 몇 차례 시험 발사를 했지만 일부 성능만 검증하는 정도에 그쳤다가 2022년 2월 말, 사드의 레이더와 화력통제 시스템을 사용하여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가장 최신형은 PAC-3 MSE 미사일을 모의 표적에 발사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성공으로 사드 시스템과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통합한 새로운 다단계 미사일 방어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 능력이 적용되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한 번에 방어할 수 있게 된다.  사드와 패트리어트 시스템 통합에 이어 중요한 기능은 원격 발사 능력을 갖춘 것이다. 2022년 3월 초, 미 육군은 괌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를 북마리아나 제도의 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 배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레이더, 화력통제 시스템, 미사일 발사대가 모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미사일 발사대만 로타 공항으로 배치되었다. 로타 공항은 원래 사드 발사대가 있었던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북동쪽으로 약 75km 정도 떨어져 있다. 이번 배치는 훈련을 위해 일시적인 것이었지만, 사드 레이더와 발사대가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작동하는 이른바 "원격 발사"를 현장에 처음 적용한 것이었다.  기존에 사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레이더와 화력통제 시스템 그리고 미사일 발사대가 유선 케이블로 연결되어 멀리 떨어질 수 없어 사드 미사일의 장거리 요격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사드 원격 발사는 2019년 8월 말 처음 시험되었다.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 방어국은 태평양의 미드웨이 제도에 있는 태평양 미사일 시험장의 카와젤라인 섬에 레이더와 통제소를 두고 약 80km 떨어진 로이나머섬에 발사대를 두고 원격 발사를 시험했다. 통제소와 발사대는 위성 통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았다.  이때 성공한 원격 발사를 실제 포대에 적용한 것이 이번에 로타 국제공항 배치다. 성주에 배치된 미군 사드도 같은 개량을 받으면 한반도 어디든 사드 미사일 발사대만 추가하면 레이더가 탐지할 수 있는 범위를 더 넓게 방어할 수 있게 된다. 사드는 미 육군 외에 아랍에미리트가 2017년부터 운용하고 있고, 2023년부터는 사우디아라비아도 배치를 시작할 예정이다. 새로 개발된 기능들이 적용되면 이란과 예멘에서 이루어지는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효율적으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수소경제 전환 속도, 수소산업 연구개발에 1718억 투자

    수소경제 전환 속도, 수소산업 연구개발에 1718억 투자

    정부가 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섰다.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올해 수소산업 전(全) 주기분야 국가연구개발에 1718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년(1060억원)대비 62% 증가한 규모로, 신규 연구개발 과제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442억원을 배정했다. 수소 생산·저장·활용과 안전 등 수소 경제 전 분야 핵심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한다. 특히 기술의 상용화 촉진을 위해 대규모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소 생산분야에선 제주 구좌에 있는 30㎽ 풍력단지 내에 12.5㎽급 수전해 설비를 구축하고 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기반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수전해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로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이다. 그동안 제주 상명풍력단지 내 260㎾급 수전해 기술개발 및 실증과제를 시작으로 2㎽급(나주), 3㎽급(제주행원) 등 소규모 수전해 실증이 이뤄졌다. 산업부는 경제성있는 수전해 설비 운용 기술 확보를 위해 10㎽급 이상의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 실시 등 청정수소 생산 기반 강화에 나선다고 덧붙였다. 이 과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오는 2026년 연간 1000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해 제주도 내 수소청소차 약 300대와 수소터빈 혼소(혼합연소) 발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저장·활용 분야에선 기체수소 대비 약 800분의 1로 부피 절감이 가능한 액화수소 저장기술, 수소탱크·압축기 등 수소설비 부품의 원가 절감과 고성능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3t급 액화수소 트레일러 개발 및 실증 사업도 진행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액화수소 트레일러는 모두 외국산이다. 철강업계나 물류업계의 사용이 많은 수소지게차 운행 실증 및 산업단지 내에 입주한 기업의 부대시설에 자가 사용 목적의 수소저장·충전 시설 설치에 대한 연구도 이뤄진다. 수소 안전분야에서는 해외 액화수소 생산설비가 국내에 도입되는 가운데 한국형 액화수소 안전기준 마련을 위해 핵심부품 및 시설의 성능 검증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국민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 ‘민간인 학살’ 영상 보고도…“검증 필요” 러시아 감싼 중국

    ‘민간인 학살’ 영상 보고도…“검증 필요” 러시아 감싼 중국

    우크라이나 민간인 희생자들 모습을 담은 영상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상영됐다. 끔찍한 모습에 회의장이 술렁였지만, 중국 측은 러시아를 감쌌다. 장준 주유엔 중국대사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민간인 집단학살 현장이 담긴 90초 분량의 영상을 본 뒤 “성급하게 비난을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을 마친 후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그는 전날 최소 300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나온 부차 지역을 방문했다면서 “러시아군은 오직 재미로 자동차 안에 있던 민간인들을 탱크로 깔아뭉갰다. 사람들의 팔다리를 자르고 목을 베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민간인들은 수류탄 폭발로 자신의 집에서 살해당했고 여성들은 자녀의 눈앞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죽임을 당했다”며 “이같은 행위는 이슬람국가(IS) 같은 다른 테러리스트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한 안보리 이사국 외교관들은 박수로 격려를 보냈다. 그러나 발언 기회를 잡은 장 대사는 “부차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의 영상과 기사는 아주 끔찍하다”면서도 “사건의 전후 상황과 정확한 사건의 원인에 대한 검증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사실에 근거한 비판만 가능하다”며 러시아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대사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학살 영상은 조작된 것이라는 러시아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바실리 알렉스비치 네벤쟈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군이 철수한 직후에는 아무런 시신도 없었다”며 “러시아가 (전쟁에서) 기대만큼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건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의 목적은 정복이 아닌 평화라는 기존 입장도 반복했다.한편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영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6일 ‘부차 사건이 불을 지르는 핑계가 돼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공동 사설을 통해 “부차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든지 간에 전쟁이 인도주의적 재난의 원흉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미국은 부차 사건 이후 러시아 제재를 확대하고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무기를 제공하는 등 양국의 대립을 고조시키며 평화회담에 장애물을 만들려고 한다”며 “이렇게 계속 불을 지르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 “21세기는 경기도 시대”…김은혜, 경기지사 출마 선언

    “21세기는 경기도 시대”…김은혜, 경기지사 출마 선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오전 김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세기가 서울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경기도의 시대가 돼야 한다”며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를 두고 “이재명의 시대를 지속하느냐 극복하느냐를 묻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3억5000만 원을 투자해서 8000억 원을 돌려받았던 이 거대한 잭폿의 설계자는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장동 부패, LH 부패, 3기 신도시 부패에서 봤듯이 민주당과 이 전 지사는 정치 권력을 이용해 경기도를 부동산 부패의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의 이권 카르텔을 철저하게 감사하고 부당이익을 환수해 도민의 혈세를 지켜낼 것”이라며 “경력 변검술(變瞼術)을 일삼았던 인사도 확실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경기도 내 외국인 부동산 소유와 투표권에 있어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하겠다”며 “어떤 나라에서 우리 국민이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고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면, 우리 역시 (해당 국적인에 대해) 이를 제약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잘 사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대장동 같은 특혜 개발은 더 이상 없다”며 “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주택뿐만 아니라 LH의 경기도 내 3기 신도시, 경기도 내 시군의 20여 개 개발공사가 추진하는 모든 개발사업의 주택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전날까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활동한 김 의원은 윤 당선인과의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대선과 보궐선거에서 윤 당선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호흡을 맞춰왔다. 이미 저희는 원팀”이라며 “윤 당선인이 제 출마 결심에 덕담을 해줬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출마에 윤 당선인의 의중이 실린 것이 아니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서는 “당선인 뜻과는 관계 없다. 저의 뜻이었다”며 “윤심(尹心)이 아니라 민심을 대변하고자 나섰다”고 말했다.
  • 尹 측 “측근들에 선거 나가라마라 말한 바 없어”

    尹 측 “측근들에 선거 나가라마라 말한 바 없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당내 원내대표 경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친윤석열 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언론의 해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6일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권성동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김태흠·김은혜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에 윤 당선인의 의중이 실린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배 대변인은 “세 분의 출마자에 대해선 자천타천으로 이미 출마하기에 손색없다는 여론이 조성돼 있었다. 선거에 나서는 분들은 본인의 강력한 결단 없이는 누구도 나가라 할 수 없다”며 “본인의 결단과 주변의 나가면 좋겠다는 인식이 조화된 것이지, 윤 당선인이 나가라마라 말한 바 없다”고 전했다. 또한 경제부총리 등 후속 내각 인선 발표 시기와 관련해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지명할 것”이라며 “이번 주 내라고 못 박아 말하긴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로펌 고액 보수 논란 등에 대해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도 실력과 능력을 인정받고 검증을 통해 역할을 해오셨던 분이어서 국민 앞에 모셨을 때 잘 이해해주시리라 믿고, 나머지 부분은 한 내정자가 청문회를 통해 국민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문재인 정부 장관·총리 인선 때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요청해왔던 대로 청문회가 국민 보기에 피로하거나 발목잡기 양상으로 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검증 기준에 자녀 입시비리·가상자산 현황 등이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도덕성 검증이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그에) 부합하도록 송곳 검증을 통해 납득할 수 있는 인사를 국민 앞에 소개해드리겠다”고 말했다.
  • [사설] 韓 후보자, 18억원 받고 어떤 역할 했는지 밝혀야

    [사설] 韓 후보자, 18억원 받고 어떤 역할 했는지 밝혀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공직에서 물러난 뒤 로펌에서 거액의 고문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한 후보자는 2017년 12월부터 4년 4개월간 김앤장에서 고문으로 일하면서 18억원 이상을 받았다고 한다. 2020년 말까지 3년은 연봉 5억원씩, 이후는 연봉 3억원씩 받았다는 것이다. 한 후보자는 어제 ‘연봉이 고액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기자님 생각”이라며 “이 문제는 우리가 확실하다”고 답했다. 고액이 아니라는 뜻이겠지만 국민의 눈높이와는 맞지 않는다. 보통 직장인 연봉인 3500만원을 월급으로 받았다면 과다한 금액인 것이다. 금액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떤 일을 했느냐다. 민간 기업이 18억원을 그냥 줬을 리가 없다. 그에 부합하는 역할을 요구했을 거라는 게 상식이다. 한 후보자는 부인했지만 당장 저축은행 부실화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고,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건에도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실관계는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밝혀야 될 것이다. 특히 한 후보자가 공직을 떠난 2012년 이후 10년 동안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 법률가가 아닌 만큼 대정부 ‘로비스트’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한 후보자 스스로 국민을 납득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그는 참여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내기 전인 2002년 11월부터 8개월 동안에도 1억 5000만원의 고문료를 김앤장으로부터 받아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됐다. ‘공직→로펌→공직→로펌’ 식으로 ‘회전문 행보’가 반복되는 건 잘못이다. 이번에도 총리가 끝나면 다시 김앤장으로 돌아갈 것이냐는 말이 벌써부터 나온다. 공직을 그만두고 대형 로펌에서 일했던 인사를 다시 공직에 기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거대 ‘로펌공화국’이라는 오명이 나오듯 진보·보수 정부를 가리지 않고 퇴직한 공직자들이 대형 로펌에 대거 포진한 것은 문제다. 법조인이 아닌 장차관, 청와대 수석 등이 물러난 뒤 대형 로펌을 택하고 그동안 쌓아 온 인맥을 활용해 로비스트 역할을 해 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전관예우다. 회전문 인사로 이들이 다시 공직에 나가면 국익과 충돌할 수 있다. 기업 인수합병 등 로펌이 추구하는 사익과 이해관계가 상충할 수 있다. 한 후보자도 지난 10년간 이런 흠결은 없었는지 낱낱이 밝히고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이다.
  • [사설] 조국 딸 ‘입학취소’ 확정, 갈등 접고 미래로 나아가야

    [사설] 조국 딸 ‘입학취소’ 확정, 갈등 접고 미래로 나아가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어제 조국 전 법무장관 딸 조민씨의 입학을 취소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월 의사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 모 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마친 조씨는 의전원 입학이 취소되면서 의사 면허도 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월 대법원이 조씨가 대학입시 등에 활용한 7가지 인턴 활동 확인서를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당연한 수순이었다. ‘조국 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조 전 장관 자녀 표창장 위조 사건은 이로써 일단락됐다. ‘조국 사태’는 조 전 장관 일가의 불행에만 그치지 않는다. 입시는 공정해야 한다고 믿는 국민들은 물론 사회 전체에 큰 생채기를 남겼다. 이날도 부산대 앞에서는 조 전 장관 지지 및 반대 집회가 열렸다. 지난 2년간 우리 사회는 조 전 장관 찬반 두 쪽으로 나뉘어 극심한 정치적ㆍ사회적 대립을 겪어 왔다. 조 전 장관은 부산대 결정에 대한 집행정지신청을 곧바로 법원에 냈다. 하지만 지난 1월 27일 대법원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 징역 4년의 원심을 확정했다. 사법부가 ‘조국 일가 비리’에 유죄라는 최종 판단을 내렸다면 부산대는 조국 딸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함으로써 입시 부정을 일삼는 이들의 설 자리가 없도록 철퇴를 내렸다. 조민씨의 입학 취소는 공공의 이해관계를 다루는 공직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이 보다 철저하게 이뤄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 공직자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의 도덕성ㆍ불법성까지 엄격하게 살펴 ‘공정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도 확인됐다. 부산대의 최종 판단이 나온 만큼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을 접고 이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조국 일가 또한 대법원 판결에 이은 부산대 결정에 승복하고 잘못을 사과하기 바란다.
  • “징용·위안부 갈등 극복, 퇴행적 역사수정 기반 흔들어야”

    “징용·위안부 갈등 극복, 퇴행적 역사수정 기반 흔들어야”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3월 29일, 내년 4월부터 사용할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했다. 그중 역사·사회 과목의 검정 결과를 분석해 보니 합격한 교과서는 현재 한일 간에 쟁점이 되고 있는 역사 문제의 기술을 대부분 일본 정부의 견해에 맞춰 수정했다. 예를 들면 ‘일본군 위안부’, ‘종군 위안부’는 ‘위안부’로 표기하고 노무 동원에서 ‘강제 연행’은 ‘관 알선’(官 斡旋), ‘징용’ 등으로 바꿨다. 한마디로 일본군의 관여나 동원의 강제성을 감춘 인상이 짙다. 또 ‘다케시마’(독도)에 관한 기술이 대폭 늘었는데 ‘일본의 고유 영토’, ‘한국의 불법 점거’, ‘일본 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도모하는데 한국 정부는 거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다케시마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일본 영토인데 한국이 무력으로 침범하고 있다는 게 요지다. 일본 정부는 2014년 교과서 검정기준을 개정해 ‘근현대사에서 논란이 있는 사항을 교과서에 기술할 때는 정부의 통일적 견해에 따르도록’ 명시했다. 2018년에는 각 교과의 학습 목표·방법을 규정한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해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주장을 좀더 적극적으로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2021년에는 각료회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종군 위안부’는 사실에 맞지 않으므로 ‘일본군’, ‘종군’을 떼어 ‘위안부’로 표기하고 ‘강제 연행’은 여러 형태의 노무 동원을 표현하는 데 적절하지 않으므로 달리 기술하라고 결의했다. 국무회의가 역사 용어까지 지정하는 결기를 보였으니 합격(생존)에 목을 맨 교과서 편집진이 정부 견해를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검정 결과는 일본 정부의 이른바 역사수정주의가 마침내 교과서에도 강하게 반영됐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 셈이다. 역사수정주의는 역사적 사건을 둘러싼 기존 시각의 잘못을 비판하고 시정을 요구한다. 나아가 널리 알려진 역사적 사실조차 부정하고 사료 분식(粉飾) 등을 통해 억지 주장을 펴기도 한다. 역사수정주의는 정설의 허점을 보완해 다양하고 풍부한 역사상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부인하는 언설에서 보듯이, 반동(反動)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기능하는 경우도 많다. 네오나치의 역사수정주의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일본 정부가 교과서의 용어까지 국가 위신에 맞게 수정하거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신청에서 한국인의 강제 노동을 무시하는 처사 등은 일본이 전후 60년 동안 애써 이룩한 역사 인식의 개선을 허물어트리는 퇴행적 역사수정주의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일본에서 역사수정주의가 공세를 강화한 것은 1990년대 중반부터다. 일본은 전후 50년 무렵 경제발전과 자유민주주의의 확립에 걸맞게 역사인식도 진화해 한국에 대한 침략과 지배를 사죄·반성하는 분위기가 널리 퍼졌다(1995년 8월의 ‘무라야마 담화’와 1998년 10월의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위안부에 대해서도 모집·이송·관리 등이 감언·강압에 따라 본인의 의사에 반해 이뤄졌고 일본군이나 관헌이 그 과정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1993년 8월 ‘고노담화’). 역사 교과서는 요령껏 침략과 지배를 비판적으로 꽤 많이 기술했다. 모든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위안부를 다뤘다(1996년 6월 ‘교과서 검정’). 역사 인식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일본이 한국에 접근하는 경향을 보인 셈이다. ●아베 등장으로 역사전쟁 가열 일본의 우파 세력은 침략전쟁과 식민지지배를 사죄·반성하는 역사관이 주류를 형성하는 데 큰 불안을 느꼈다. 국회의원들은 잇달아 역사 관련 모임을 결성하고 정부에 ‘자학사관’(自虐事觀)을 시정하라고 압력을 가했다. 특히 중학생에게까지 위안부를 가르칠 필요가 있는가를 집중 어필함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넓혀 갔다. 자민당의 아베 신조 의원이 선봉에 섰다. 그는 시종일관 역사수정주의를 부추겼는데 그 캠페인에 힘입어 두 번이나 총리를 지냈다. 우파 정치 세력과 연대한 지식인 그룹은 아예 일본의 찬란한 역사를 부각시키는 역사 교과서 편찬에 나섰다. 이들이 만든 중학교 ‘새 역사 교과서’는 2001년 문부과학성 검정에서 합격해 교육현장에 보급됐다. 일본의 역사수정주의는 제1차 아베 정권(2006년 9월~2007년 8월)에서 법적 기반을 가지고 교육현장에 침투했다. 먼저 헌법과 쌍벽을 이루며 학교교육의 틀과 방향을 규정하는 교육기본법을 처음으로 애국·애향·전통·영토를 중시하는 쪽으로 개정했다(2006년 11월). 그리고 이에 맞춰 각 교과의 학습 내용·방법을 지시하는 학습지도요령을 차례로 개편해 나갔다. 역사수정주의는 민주당 정권 때 간 나오토 전 총리의 ‘한국병합 100주년 담화’(2010년 8월)를 전후해 잠깐 주춤했다가 곧이어 등장한 자민당의 제2차 아베 정권(2012년 12월~2020년 9월)에서 급속히 세력을 확장했다. 제2차 아베 정권은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한다고 공언하면서도 그 실질을 잇달아 훼손했다. ‘고노 담화’를 검증해 한국 정부와의 타협의 산물이라고 깎아내리고(2014년 6월) ‘전후 70년 담화’(2015년 8월)에서는 식민지지배를 언급하지도 않았다. 정부의 역사관에 맞춰 교과서 검정 기준을 개정하고 역사용어를 수정한 처사는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다. 징용과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한국 법원의 배상 판결에 대해서는 ‘청구권협정’(1965년 6월)으로 완전히 해결됐다고 강변하며 수출규제 등의 보복조처를 감행했다(2019년 7월). 어느덧 역사수정주의가 한국에 대해 역사전쟁을 밀어붙이는 동력으로 작용하게 됐다. 일본회의 등 우파 정치단체와 산케이신문 등 우파 언론이 이를 적극 지원했다. 일본의 역사수정주의는 20년 이상 계속된 경제침체로 의기소침해진 국민에게 ‘치유의 내셔널리즘’으로 기능했다. 그리고 국력의 양적·질적 측면에서 볼 때 수직적 보완관계에서 수평적 경쟁 관계로 치고 올라온 한국을 폄하하고 혐오하는 ‘배타적 내셔널리즘’을 심어 주었다. 바꿔 말하면 치솟던 일본의 위상이 한풀 꺾이자 과거의 영광을 되찾자는 심정으로 정부와 국민이 서로 밀고 당기며 역사수정주의에 매달렸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일본의 역사수정주의가 국민 전체를 사로잡은 것은 아니다. 절반가량은 여전히 침략전쟁과 식민지지배에 대해 사죄·반성하는 역사 인식을 견지한다. 국제 여론도 비판적이다. 미국 하원 등은 위안부 문제 왜곡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2007년 6월) 세계 역사학자 187명은 아베 전 총리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하는 집단성명을 발표했다(2015년 5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일본의 위안부 문제 책임 회피 중단과 교과서 기술을 권고했다(2016년 3월). 한국 정부와 국민은 반일 캠페인으로 역사전쟁에서 맞불을 놓았다. 따라서 일본의 역사수정주의가 계속 강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아베 정권도 막을 내렸으니, 한국과의 역사전쟁도 점차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 터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먼저 일본과 징용·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대결을 극복해야 한다. 정부는 법원 판결을 존중하되 대위변제나 제3국의 중재 또는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을 통해서라도 역사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본과 진지하게 타협하며 신뢰를 쌓는 게 필요하다. 곧 역사수정주의가 발호할 수 있는 기반을 허물라는 뜻이다.●역사공동연구 재개 바람직 정부의 노력과 함께 민간에서는 역사 공동연구와 공통교재개발을 재개하는 게 좋겠다. 역사 문제는 한두 번의 성명이나 재판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 역사 인식에서 상호 공감이 생길 때 비로소 실마리가 풀린다. 따라서 국민끼리 상호이해를 촉진하는 역사대화를 꾸준히 광범하게 지속하고, 그 결과를 교재로 제작해 함께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울러 국교정상화(1965년 12월) 이래 한일 관계의 역사를 교류협력의 관점에서 재정립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실제로 두 나라는 각고의 노력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균등·균질의 선진 국가를 건설했다. 이런 위대한 성취를 서로 직시해 높게 평가하고, 공동번영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는 데 유용한 역사관을 수립해야 한다. 성찰에 기초한 긍정적 한일관계사상(韓日關係史像)의 구축이야말로 일본의 퇴행적 역사수정주의를 근본적으로 넘어서는 진정한 지름길이다. 정재정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 조남관 원장, 대선 이후 檢간부 첫 사표

    조남관 원장, 대선 이후 檢간부 첫 사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을 그만둔 후 총장 권한대행을 했던 조남관(57) 법무연수원장이 5일 사의를 표명했다. 대선 이후 검찰 간부가 사표를 낸 첫 사례다. 조 원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직원을 제출했다”며 “때가 돼서 그냥 사직했다. 소임을 다한 걸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인사 검증 대상인지에 대해선 “아니다”라며 “인수위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 때가 돼서…”라고만 답했다. 조 원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도 “27년여 동안 정들었던 검사의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며 사직 인사를 전했다. 그는 “검사 생활을 하면서 항상 가슴속에 품었던 생각은 가는 길에 왼쪽, 오른쪽이 따로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오직 법리와 증거에 따라 정의와 공정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부끄럼 없는 선배가 되고자 노력했고 검사로서 정의와 공정을 지키려 고민했으나 많이 부족했다”며 “‘자족불욕, 지지불태’(족함을 알면 욕됨이 없고 그칠 줄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의 마음으로 작별 인사를 대신한다”고 덧붙였다. 전북 남원 출신인 조 원장은 199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뒤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법무부 인권조사과장 등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초기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으로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지낸 뒤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을 역임했다. 이후 고검장으로 승진한 그는 윤 당선인에 대한 징계 사태 당시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 철회를 호소하는 공개 글을 올리는 등 반기를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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