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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다누리 유감/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다누리 유감/박홍환 논설위원

    예로부터 우리 민족 역시 월백(月魄)이라 하여 달에도 정령이 있다고 믿었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연오랑 세오녀 신화의 세오녀가 바로 달의 정령이다. 서기 2세기 신라 8대왕 아달라왕 시기 동해 연안에 연오와 세오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왕과 왕비가 되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 신라 조정에서는 급히 사신을 보내 그 까닭을 탐문했고, 연오와 세오가 각각 해와 달의 정령이었음을 알게 됐다. 결국 연오의 조언대로 세오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해와 달이 빛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영일만 일대는 당시 제사 지내던 곳이라고 한다. 아시아 권역에서는 달에 옥토끼가 살고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달 표면의 그림자 형상이 방아 찧는 토끼를 닮아 그리 됐다고 한다. 또한 중국 신화에는 항아(嫦娥·중국 발음 창어)라는 달의 여신 얘기가 있다. 달의 궁전을 관장하는 여신으로 중국 도교에서는 매년 추석 항아에게 제를 올린다. 미모가 출중해 견줄 여인이 없다고 해 예로부터 천하절색 미녀를 ‘월궁항아’로 표현하곤 했다. 중국은 2007년 10월 24일 역사적인 달 탐사선 창어 1호를 발사했다. 항아로 추앙받으며 수천년 신화에 담겼던 달의 신비로움에 스스로 한 발짝 다가가 보겠다는 의미에서였다. 중국은 달 탐사 프로젝트를 일찌감치 창어로 명명해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해 왔다. 일본은 중국보다 한 달 전인 같은 해 9월 첫 번째 달 탐사선을 띄웠는데 지상에 유배됐다가 다시 달로 돌아간다는 일본 전래동화 속 주인공 ‘가구야’라고 명명했다. 8월 발사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이름이 국민 공모를 통해 ‘다누리’로 결정됐다. 순우리말인 ‘달’(다)과 ‘누리다’의 합성어로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고 주관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혔다. 누리호 명칭 공모 때보다 6배 이상 많은 6만 2700여건이 응모했을 정도로 국민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언제부터 달을 줄여 ‘다’라고 표기했는지, 그게 어문법적으로 가능한지 등에 대한 설명도 없다. 중일과 같은 국가적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는 데 철학이나 철저한 검증 없이 공모에만 맡기는 공무원적 행태는 유감이다.
  • [2030 세대] 다양성 속의 편협한 세계/김영준 작가

    [2030 세대] 다양성 속의 편협한 세계/김영준 작가

    꽤 예전 유행어이긴 하지만 ‘취존’이란 표현이 있었다. 자신의 취향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거나 혹은 타인의 취향을 존중할 때 쓰는 표현이다. 과거엔 이런 표현이 등장할 만큼 타인의 취향에 대해 그리 관대하지 않은 경향이 강했었지만 요즘에는 다양성의 용인과 개인주의의 확대로 타인의 취향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 경우가 좀더 일반화된 것 같다. 더 나아가 여러 명이 모이는 모임에서도 어떤 것이 취향에 맞지 않는다거나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면 딱히 강권하지 않는 것이 예의가 됐다. 이건 분명 좋은 변화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취향이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로는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이나 경향’을 말한다. 그러니까 자신의 마음에 드는 긍정적 감정이라 볼 수 있다. 호불호 또한 어떠한 사물이나 대상에 대해 즉각적으로 느끼게 되는 좋은 감정 혹은 나쁜 감정이란 것을 생각하면 취향과 호불호는 결국 긍정적인 감정의 추구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익숙한 것과 좋은 것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반대로 익숙하지 않은 것은 불편하게 느끼고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된다. 이는 감정적 선호도가 높은 것만 추구할 경우 우리는 익숙함에서 벗어날 일이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우리가 싫어한다,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곰곰이 생각해 보자. 이미 충분히 경험해 봤는데도 나랑 맞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잘 모르기 때문에, 익숙지 않아서 싫어하는 것인가? 이론적으로는 다양한 경험을 해 보고 그중에서 취향과 취향이 아닌 것을 구분해 가까이하고 멀리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실제론 그러기보다 편견에 의해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훨씬 일반적이란 것이 문제가 된다. 잘 모르고 익숙지 않기 때문에 편견을 갖고 싫어하게 되는 방식은 차별이 작동하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 요구와 차별이 기저에서 작동하는 방식이 비슷하다는 점은 여러모로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타인의 취향에 대한 존중이 일반화되고 있는 시대이기에 자신의 취향과 호불호에 대한 자기검증이 필요하다. 과연 나는 내가 싫어하는 것을 나의 편견 때문에 싫어하는가? 아니면 충분히 경험해 봤음에도 잘 맞지 않아서 싫어하는 것인가? 치즈의 맛을 제대로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치즈 향만 맡아도 발냄새 같다며 싫어한다. 하지만 치즈의 맛을 아는 사람은 그 향이 고소하고 맛있는 향이라 이야기한다. 같은 향임에도 불구하고 경험에 따라 이를 인지하는 체감은 극단적으로 다르다. 다양성을 외치는 개인이 경험과 이해 대신 호불호를 먼저 앞세운다면 다양성의 시대를 사는 개인의 세계는 편협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다양성은 오래갈 수 없다.
  • 金 떠밀려 출마… 고민·준비 없어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충남]

    金 떠밀려 출마… 고민·준비 없어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인터뷰-충남]

    “모듈원자로 공약, 너무 가혹하다 현안, 해법 잘 아는 내가 마무리 KTX역세권 연구개발지구 완성”“중단 없는 충남 발전을 위해서는 지난 4년간 도정 경험을 축적한 도지사가 필요합니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태흠 후보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준비하다 불출마 선언 1주 만에 당에 떠밀려 도지사에 도전했는데, 도정에 대한 고민과 준비가 돼 있겠느냐”고 공격했다. 이어 “(김 후보가) 나를 밋밋하다고 평가하는데 정치적 수사일 뿐”이라며 “혁신도시 지정, 서산공항 가시화 등 대형 과제를 해결하고 정부합동평가 3년 연속 1위 등 이보다 성과를 더 거둔 시도지사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충남 현안 해법을 잘 아는 내가 마무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천안아산 KTX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를 완성해 충남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서해선과 경부고속철을 직접 연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혁신도시 완성과 서산공항 건설을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또 충청권 지방은행을 설립해 지역 중소기업 등을 지원하고 자본 역외유출도 막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충남의 핵심 문제로 서북부·동남부 불균형과 지방소멸 위기를 꼽았다. 양 후보는 “전국의 시도에 없는 ‘균형발전 특별회계’를 통해 올해부터 9개 시군에 연간 150억원씩, 10년간 총 1500억원을 투입해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했다. 양 후보는 또 “충남 15개 시군 가운데 9곳이 소멸 위험에 직면했다”며 “4년간 국내 기업 2785개, 외국 기업 45개를 유치한 경험으로 청년일자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신혼부부 등이 출산 시 ‘절반 월세’를 누릴 수 있는 ‘더 행복한 주택’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후보는 김 후보가 저격하는 ‘저출산’, ‘탈석탄’ 정책에 대해서도 반격했다. 양 후보는 “전국 화력발전 절반이 집중돼 도민들이 40년 넘게 초미세먼지 등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주한규 서울대 교수가 ‘석탄화력이 있는 당진, 서천 등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지으면 된다’고 했는데, 검증이 안 끝난 핵 발전을 설치하는 것은 도민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했다. 이어 저출산과 관련해 “지방 소멸은 국가 소멸로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는 물론 지역 과제로 삼아 지원해야 한다”며 “지방이라고 포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양 후보는 “김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있지만 충남의 미래 100년을 열 수 있는 적임자는 도정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나”라고 강조했다. ▲1959.3.21.(63세) ▲충남 천안 출생 ▲성균관대 법학과,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변호사, 17·18·19·20대 국회의원, 충남도지사 ▲재산:6억 6106만원
  • 8월 우주 향하는 한국 첫 달 탐사선 이름 ‘다누리’로 결정

    8월 우주 향하는 한국 첫 달 탐사선 이름 ‘다누리’로 결정

    오는 8월 3일 한국의 첫 달 탐사선은 ‘다누리’라는 이름을 달고 우주로 향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달 탐사선 대국민 명칭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접수된 6만 2719건 중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하태현씨가 제안한 ‘다누리’가 최종 결정됐다. 선정 과정은 1, 2차 심사와 확대 전문가 평가를 거친 뒤 국민 1000명의 국민선호도조사로 진행됐다. ‘달’과 누리다의 ‘누리’를 더한 다누리는 달을 남김없이 모두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과 최초 달 탐사가 성공하길 기원한다는 의미이다. 하씨는 대상인 과기부 장관상을 받고 오는 8월 미국에서 진행되는 다누리 달 탐사선 발사에 참관하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다누리 달 탐사선은 오는 8월 3일 오전 8시 37분(한국시각)에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콘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다누리는 현재 마지막 우주환경 시험을 완료하고 발사장 이송을 위한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누리는 기존 설계보다 중량이 늘어 지구를 3~4바퀴 돌며 고도를 높인 뒤 곧장 달로 향하는 ‘단계적 루프 트랜스퍼’(PLT) 방식이 아닌 부메랑 형태로 먼 우주까지 나갔다가 다시 지구 근처로 돌아와 달 궤도에 진입하는 ‘달 궤도 전이’(BLT) 방식으로 항해한다. BLT는 연료를 상당량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동거리가 길어 달에 도착하기까지 네 달 넘게 걸린다.다누리 호는 오는 12월에 달 상공 100㎞ 원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궤도 진입 후 내년 1월 시운전을 거쳐 2월부터 12월까지 고해상도 카메라, 자기장 측정기를 비롯한 6개 탑재체로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고 달 자기장, 방사선 관측 등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하는 한편 우주인터넷 기술도 검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 조주빈 ‘블로그’ 의혹, 女정치인에게 “지현이”

    조주빈 ‘블로그’ 의혹, 女정치인에게 “지현이”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징역 42년을 확정받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블로그 글이 23일 또 발견됐다.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에 작성자가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조주빈입니다’라는 제목의 블로그에 게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2월 네이버 측은 해당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했고, 당시 법무부는 조주빈의 부친이 문제의 블로그를 운영했으며, 조주빈이 작성한 편지를 우편으로 받아 블로그에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블로그에는 앞서 비공개 전환된 블로그로의 링크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또 2월 네이버가 ‘조주빈입니다’ 블로그를 비공개 전환한 후인 같은 달 9일자로 “블로그가 차단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기도 하다.조주빈 추정 인물 “그리 잘 지내지 못했어” 조주빈 추정 인물은 지난달 29일 블로그를 통해 ‘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씨라고 주장하는 작성자는 “나야. 오랜만이네. 나는 그리 잘 지내지 못했어”라며 “헌법을 초월하는 서신검열을 도저히 극복할 수가 없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조주빈의 개인 편지표를 올리며 “이거 봐. 법무부 홈페이지에 있는 전자서신 제도를 이용해 내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입장을 물은 어느 기자의 서신에 대해 수신을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불허사유가 자그마치 ‘수형자의 교화 또는 건전한 사회복귀를 해칠 우려’래. 어디 미얀마 군부정권 치하도 아니고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게 말이 돼? 검수완박에 대한 개인적 입장을 묻는 기자의 취재행위가 교정교화를 해치려는 사악한 시도야?”라고 불만을 표시했다.박지현 위원장에게 “스물여섯 지현이는” 그러면서 그는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하며 성과가 과장됐다고 비난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지난 2019년 대학생 시절 사이버 성 착취인 이른바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시킨 인물이다. 그는 “민주당에 구원 투수로 깜짝 등장해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지현”이라며 “보여주기식 공동직이긴 하지만 과반이 넘는 의석수를 지닌 거대당의 비대위원장이라니 어마어마하지? 도대체 업적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스물여섯 지현이는 정치계에 샛별처럼 떠오를 수 있었을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추적단의 업적과 주장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겠어. 우리사회를 이끌어갈 잠재적 지도자가 정의의 수호자였는지 허풍쟁이였는지 정도는 우리사회와 구성원 모두를 위해 검증해봐야 하지 않겠어?”라고 했다. “내 실명을 책에 실어 나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게 전부” 작성자는 또 이번 글에서 박사방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 내용을 보도한 기사 내용과 박 위원장이 제기했다 번복한 ‘n번방’ 범죄 의혹에 관해 반박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이 ‘추적단 불꽃’ 활동을 하며 n번방 사건에 대해 ‘가해자 26만명설’이나 특정 학대 동영상을 언급한 뒤 나중에 이를 번복했다는 식의 내용들이었다. 그는 박 위원장에 대해 “문학적 울림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책을 한 권 출간해 자신들의 업적을 스스로 치하하고 포장하는 동시에 내 실명을 책에 실어 나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게 그들이 한 일의 거의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 결과에 개의치 않고 기합의 미합의 여부 상관없이 피해자분들 모두에게 꾸준히 보상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누명을 벗으려는 게 왜 범죄 미화고 2차 가해냐. 사실이 아닌 것만 아니라고 밝히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해당 블로그 글을 조주빈이 제3자를 통해 올린 것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여경 ‘무릎 대고 팔굽혀펴기’…‘정자세’로 바뀐다

    여경 ‘무릎 대고 팔굽혀펴기’…‘정자세’로 바뀐다

    내년부터 순경 공채 체력시험 평가 기준이 상향된다. 경찰 체력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여성 지원자도 남성 지원자와 동일하게 ‘정자세’로 팔굽혀펴기를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찰청은 최근 국가경찰위원회 회의에 ‘경찰공무원 임용령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보고했다. 이번 개정령안은 순경 공채 체력시험 가운데 윗몸일으키기, 좌우 악력, 팔굽혀펴기 등 3개 종목 평가기준을 간부후보생과 동일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순경 공채(남자 기준) 팔굽혀펴기는 현행 기준보다 1~10개를 더 해야 같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최고 점수인 10점을 얻기 위해서는 기존 1분에 58개 이상보다 3개 많은 61개 이상을 해야 한다. 상향 조정되는 순경 공채 체력검사 기준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약 3년 동안 적용된다. 여경 공채 팔굽혀펴기 자세를 남자와 같은 정자세로의 변경을 내용으로 하는 예규인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은 하반기 중으로 국가경찰위원회에 상정해 개선할 방침이다. 2026년부터는 순경 채용시 남녀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순환식 체력검사’를 도입한다. 현행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크기 등 종목별 시험이 아닌 장애물 달리기(약 340m), 장대허들넘기, 밀기·당기기, 구조하기, 방아쇠 당기기 5개 코스를 한 번에 순환해 수행하고 기준 시간 내 통과해야 합격하는 방식이다. 현재 2가지로 규정된 면접시험 평정요소 역시 5가지로 세분화해 검증을 강화할 방침이다.
  • 광주 창업 생태계 ‘단계별 맞춤 지원’ 강점

    광주 창업 생태계 ‘단계별 맞춤 지원’ 강점

    광주시가 ‘창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시는 올 들어 37개의 각종 창업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며 투입 예산은 467억원에 이른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광주시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세대별 맞춤형 예비창업자 발굴·육성사업’의 경우 청년·중장년·세대융합팀으로 구분해 자금과 창업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이어 창업 3년 이내 기업을 위해 마련한 ‘초기 창업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자금 및 특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창업 도약기인 3년 초과 7년 이내 기업에는 ‘우수창업기업 집중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 자금 지원 및 멘토링, 컨설팅 지원 등을 진행한다. 또한 창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재창업자를 위해서는 ‘빛고을 재도전 지원사업’을 통해 창업자금과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창업 지원사업 정보를 창업자 특성에 맞게 제공하는 창업지원 멤버십센터 플랫폼 구축, 창업 아카데미 운영, 창업포럼 등도 추진한다. ‘문화산업 관련 창업지원’ 사업으로는 창업 3년 이상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모델 개선, 아이템 검증, 국내외 시장 진입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3억원까지 지원하는 창업도약 패키지 지원사업, 스마트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무실 및 장비 임차 지원사업, 1인 창조기업 및 중장년 기술창업자에게 창업공간을 지원하는 사업 등이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창업지원’ 사업으로는 광주 인공지능사관학교 운영, AI 창업 경진대회 개최, AI 시제품 제작 지원, 광주 금남로의 AI 창업캠프(1, 2호) 운영, 광주 첨단3지구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4만 7256㎡ 규모) 등이 있다. ‘청년창업 관련 지원사업’으로는 예비창업자 발굴 육성사업, 청년창업 특례보증, 청년 창업농 인큐베이터 농장 운영, 광주 청년기업지원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창업지원 보육공간은 현재 20곳 843실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 6곳 950실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창업 보육공간인 ‘아이 플렉스 광주’(I-PLEX 광주)에는 입주 스타트업(창업 3년 이내) 무상 지원으로 17개 기업이, 저렴한 임대료로 36개 기업이 들어와 있다. 광주테크노파크에는 첨단제조업 142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광주시는 창업지원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북구 본촌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창업기업성장지원센터는 내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지상 7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은 제조 분야 관련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아울러 광주역~전남대 일원의 국가시범지구에 빛고을 창업스테이션(연면적 9102㎡ 5층) 등 호남 최대 창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광주역 그린스타트업타운’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 같은 각종 지원 대책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기술창업 분야의 경우 세대별 맞춤형 예비창업자 발굴 육성, 빛고을 재도전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55개 창업기업에 최대 2500만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해 22억원의 매출과 92명 고용, 특허·인증 44건 등록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지역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초기창업 패키지 지원사업’의 경우 2년차인 지난해에 매출 957억원, 고용창출 228명, 투자유치 114억원의 성과를 냈다. 광주시는 광주청년 창업펀드를 비롯해 총 14개 사업에 출자해 운영하고 있으며, 69개사에 633억원을 투자해 지역의 창업·투자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달 초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팁스) 운영사로 선정돼 앞으로 6년간 사업비 540억원을 확보, 60개 창업기업에 업체당 최대 7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광주시의 예비창업자 및 재창업자를 위한 기초교육, 전문교육, 자금 지원, 시설 지원, 투자유치 지원 등 수많은 창업 관련 교육이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성공 창업의 날개를 활짝 펼 수 있을 것”이라며 “호남권은 물론 국가를 대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 인프라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친윤과 비윤 사이... 檢총장 인선 착수

    친윤과 비윤 사이... 檢총장 인선 착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차기 검찰총장 후보 추천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윤석열 사단’이 전면 배치된 데 이어 총장 후보도 ‘친윤’(친윤석열)으로 채워질지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조직 안정과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고려해 ‘비윤’(비윤석열) 후보가 약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22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당연직 위원인 법무부 검찰국장이 23일 신규 보임하기 때문에 추천위 구성은 형식적으로 가능하다”면서 “단 인사와 관련한 구체적 시기를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추천위는 당연직 위원 5명과 한 장관이 위촉하는 비당연직 위원 4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추천위에는 신자용 검찰국장을 비롯해 한 장관이 임명하는 인사가 과반수를 넘는 만큼 한 장관의 의중이 주요하게 반영될 전망이다. 추천위가 3명 이상의 후보를 추천하면 한 장관은 최종 후보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검찰 내에서는 친윤, 비윤 후보들이 고루 거론된다. 박찬호 광주지검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고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공안부장으로 보좌했던 인물이다. 이두봉 인천지검장도 후보군으로 언급되지만 대법원이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인정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의 보복 기소를 지휘한 전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검찰 목소리를 대변했던 김후곤 서울고검장도 꾸준히 언급된다. 김 고검장은 비윤 검사로 분류되지만 조직 내 신망이 두텁고 야권과의 관계도 무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환섭 대전고검장도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지 않는 후보로 거명된다. 한 수도권의 부장검사는 “지난 검찰 고위직 인사를 보면 총장 인선도 다른 계산 없이 윤석열 사단으로 채울 것 같다는 예상이 많다”면서도 “다만 총장은 윤석열 사단을 견제하고 중심을 잡아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고 전했다. 총장 후보도 윤석열 사단으로 채워질 경우 야당의 거센 반발을 예상하는 관측도 적지 않다. 추천위 구성과 통상 일주일의 천거 기간, 이후 검증작업까지 고려하면 후보 추천 결정은 일러야 다음달 초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회 인사청문회 기간까지 감안하면 신임 총장 취임은 별다른 변수가 없을 경우 6말7초쯤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당분간 이원석 대검 차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일각에선 이 차장도 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차장은 대검 기획조정부장 시절 당시 반부패·강력부장이던 한 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
  • 법무부, 이르면 이번주 檢총장 후보 추천절차 착수

    법무부, 이르면 이번주 檢총장 후보 추천절차 착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주 차기 검찰총장 후보 추천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윤석열 사단’이 전면 배치된 데 이어 총장 후보도 ‘친윤’(친윤석열)으로 채워질지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조직 안정과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고려해 ‘비윤’(비윤석열) 후보가 약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22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당연직 위원인 법무부 검찰국장이 23일 신규 보임하기 때문에 추천위 구성은 형식적으로 가능하다”면서 “단, 인사와 관련한 구체적 시기를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추천위는 당연직 위원 5명과 한 장관이 위촉하는 비당연직 위원 4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추천위에는 신자용 검찰국장을 비롯해 한 장관이 임명하는 인사가 과반수를 넘는만큼 한 장관의 의중이 주요하게 반영될 전망이다. 추천위가 3명 이상의 후보를 추천하면 한 장관은 최종 후보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검찰 내에서는 친윤, 비윤 후보들이 고루 거론된다. 박찬호 광주지검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등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고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공안부장으로 보좌했던 인물이다. 이두봉 인천지검장도 후보군으로 언급되지만 대법원이 검찰의 공소권 남용을 인정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의 보복 기소를 지휘한 전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검찰 목소리를 대변했던 김후곤 서울고검장도 꾸준히 언급된다. 김 고검장은 비윤 검사로 분류되지만 조직 내 신망이 두텁고 야권과 관계도 무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환섭 대전고검장도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지 않는 후보로 거명된다. 한 수도권의 부장검사는 “지난 검찰 고위직 인사를 보면 총장 인선도 다른 계산 없이 윤석열 사단으로 채울 것 같다는 예상이 많다”면서도 “다만 총장은 윤석열 사단을 견제하고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다”고 전했다. 총장 후보도 윤석열 사단으로 채워질 경우 야당의 거센 반발을 예상하는 관측도 적지 않다. 추천위 구성과 통상 일주일의 천거 기간, 이후 검증작업까지 고려하면 후보 추천 결정은 일러야 다음 달 초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회 인사청문회 기간까지 감안하면 신임 총장 취임은 별다른 변수가 없을 경우 6말7초쯤으로 예상된다.검찰은 당분간 이원석 대검 차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일각에선 이 차장도 총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차장은 대검 기획조정부장 시절 당시 반부패·강력부장이던 한 장관과 함께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
  • 한미정상 성명 “연합훈련 확대, 전략자산 전개,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재가동”

    한미정상 성명 “연합훈련 확대, 전략자산 전개, 확장억제전략협의체 재가동”

    한미 정상은 21일 북한 위협에 공동 대응할 연합방위 태세를 재확인하면서 한미연합훈련 확대를 위한 협의 개시와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미군 전략자산 전개 재확인에 합의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양 정상은 연합방위태세 제고를 통해 억제를 보다 강화할 것을 약속하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이를 유념하며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정상은 북한의 안정에 반하는 행위에 직면해 필요시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 데 대한 미군의 공약과, 이런 조치들의 확대와 억제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또는 추가적 조치들을 식별하기로 하는 공약을 함께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 정상은 가장 빠른 시일 내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DSCG는 한미 외교·국방 당국자가 ‘2+2’ 형태의 회동을 하고 실효적인 확장억제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로, 2018년 1월 이후 가동이 잠정 중단됐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 3월 윤 대통령 공약과 연계한 주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활성화를 검토한 바 있다. 이와 함꼐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에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성명은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빈틈없는 공조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북한과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길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강조하고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표현 대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으로 순화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명확히 언급했다. 양 정상은 성명에서 북한 인권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인도적 지원 방침도 재확인했다. 성명에서는 2018년 판문점 선언 및 북미 정상회담 후 발표한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북한 관련 과거 합의는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5월 2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 공동성명에서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 간,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는 공동의 믿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 [바이든 방한] 미 당국자, 한국 쿼드 가입 ‘신중론’… ‘불가론’ 변했나

    [바이든 방한] 미 당국자, 한국 쿼드 가입 ‘신중론’… ‘불가론’ 변했나

    “한국 쿼드 참여 문제는 논의 중인 주제”이달초 “쿼드는 쿼드로 남을 것”과 달라일본·인도, 한국 가입 선호할지는 미지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미국 고위 당국자가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한국 가입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백악관이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어왔다는 점에서 미묘하게 온도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당국자는 21일 한국의 쿼드 추가에 대해 “앞서 나가고 싶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어떤 지원도 환영하지만, 참여 문제는 여전히 논의 중인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같은 질문에 “쿼드는 쿼드로 남을 것”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우리가 한국과 관여하는 데에는 많은 방법이 있다”고도 했다. 사실상 한국의 쿼드 가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한미 동맹 강화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분석됐다. 그간 한국의 쿼드 가입 자체에 선을 그었다면 이번 방한 중 발언은 회원국 간 논의를 통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일본과 인도 등이 한국의 추가 가입을 선호할지는 미지수다. 이외 이 당국자는 “(북한에) 외교적으로 접근하는 길을 찾는 것이 우리의 매우 큰 바람”이라며 그간 견지해 온 외교적 해법이 대북 문제에 우선임을 재확인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강경 대응을 하겠지만 대화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 놓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간 문재인 전 정부와 함께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인정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협상 목표로 제시해 왔다. 만일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거세게 반발해온 ‘북한 비핵화’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로 바뀐다면 대북 정책을 강경 기조로 전환하는 상징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미 당국자가 ‘한반도 비핵화’를 재강조 하면서 바이든식 ‘실용적 대북 접근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 한일 갈등에 대해서는 ‘상호 수용할 수 있고 동의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관계가 개선된다는 점을 바이든 대통령도 이해한다며 “미국은 가장 가까운 두 동맹의 관계가 강력하지 않은 것은 이익에 맞지 않는다는 관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 후쿠시마 오염수 30년 방출…日언론 “반대 없는 한국”[김유민의 돋보기]

    후쿠시마 오염수 30년 방출…日언론 “반대 없는 한국”[김유민의 돋보기]

    내년부터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다로 방출된다. 건강 그리고 안전과 직결된 이 문제를 두고 인접한 나라들이 반대하는데도 일본은 그렇게 하기로 사실상 결정했다. 앞으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중요해보이는 가운데, 일본 언론은 ‘국제 기준에 따른 원전 처리수(오염수의 일본식 표현) 방출, 반대 없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오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닷물과 섞어 내년 봄부터 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을 추진해왔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를 승인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해 4월에 결정한 기본 방침에 따라 내년 봄 (방사능 오염수) 처분을 개시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폭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이 섞인 빗물·냉각수 등 오염수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제1 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만 130만톤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수를 모아두다 더는 둘 곳이 없어지자 30년에 걸쳐 바다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오염수 방류를 위한 터널 기초공사도 시작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그로시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원전 점검에 나선 상태지만,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 방류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日언론 “윤석열 정권 대응 부드러워” ‘국제 기준에 따른 원전 처리수(오염수의 일본식 표현) 방출, 반대 없는 한국’이라는 일본 지지통신 18일자 기사는 한국 외교부 관계자가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출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관점에서 안전하고, 국제법과 국제 기준에 맞는 방식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필요한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대응이 달라진 점에 주목했다. 문재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반대했지만, 윤석열 정권의 외교부는 일본과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지지통신은 “한일 관계 개선에 의욕적인 윤석열 정권의 자세를 반영해 대응이 부드러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진행하는 독립적인 모니터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IAEA는 4월 29일 1차 조사 보고서를 통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우리 정부가 IAEA가 진행하는 방사성 오염수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수를 감시하겠다는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옹호하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며, 오염수 안전성 검증을 위한 우리나라의 자체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시행하고 민관합동기구 마련을 통해 시민과 소통을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지만, 당선 이후 한일관계 개선을 핑계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라며 정부 차원의 종합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왜 문제인가 일본 원자력규제위가 심사한 도쿄전력의 ‘ALPS 처리수의 해양 방출과 관련된 사람과 환경에 대한 방사선 영향 평가 보고서’는 문제가 많다.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생물에의 방사성 물질 농축으로 인한 피폭 영향도 평가하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를 제외한 62종의 방사성 물질은 모두 제거되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낮춰 버린다고 해도 결국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버려진 방사성 물질로 인해 오염된 바다는 다시 돌이킬 수 없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트리튬), 세슘 134·세슘 137, 스트론튬 90등의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있다. 원전 오염수 안에 포함된 물질 중 가장 거론이 많이 되는 것은 ‘삼중수소’다. 삼중수소는 양자 1개, 전자 1개, 중성자 2개로 이뤄진 화학물질인데, 물과 화학적 성질이 같아 화학적으로 분리하기가 어렵다. ALPS 처리를 거치더라도 삼중수소는 남는다. 이대로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바다에 삼중수소가 떠돌게 된다. 삼중수소가 인체에 축적되면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이후 베타선을 방사하면서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난다. DNA에서 핵종 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가 변형되고 세포를 파괴해 각종 암을 유발하거나 생식기능을 저하시킨다.“핵테러와 다름없다” 한국 비상 일본과 가까운 한국엔 초비상이 걸렸다. 방사능 오염수에 포함돼 있는 방사능 물질이 해류를 타고 한국 해역에 들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의 1인당 해산물 소비는 연간 58.4㎏으로 세계 1위다. 2위인 노르웨이의 소비량이 1인당 53.3㎏이다. 3위인 일본의 1인당 소비량은 50.2㎏이다.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환경단체들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정부가 결국 인류를 향한 핵테러를 승인한 것과 다름없다”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 승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尹 정부 1호’ 검찰총장 후보도 특수통 두각…‘특수통 전성시대’ 예약

    ‘尹 정부 1호’ 검찰총장 후보도 특수통 두각…‘특수통 전성시대’ 예약

    지난 18일 검찰 인사에서 이른바 ‘특수통’ 검사들이 약진한 가운데 검찰총장 후보로도 특수통 출신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6~7월쯤 있을 검찰 정기인사를 특수통으로 채우고 검찰총장도 특수통으로 임명된다면 검찰 내 ‘특수통 전성시대’가 활짝 꽃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르면 내주쯤 구성될 것으로 보이는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를 앞두고 언급되는 총장 후보군 중에는 특수통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5명 중에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 여환섭(24기) 대전고검장, 박찬호(26기) 광주지검장, 김후곤(25기) 신임 서울고검장은 모두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에서 특별수사부 부장을 역임한 적이 있다. 주로 ‘특수통’으로 분류할 법한 인물들로 검찰총장 후보군 진영이 꾸려진 것이다. 후보군 중 이두봉(25기) 인천지검장만 서울중앙지검 부장 시절에 형사부를 맡았다. 유력한 후보 중에 한 명인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는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시절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합류해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을 때에는 검사장급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윤석열 사단’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독사’라는 별명이 있는 여환섭 고검장은 2013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낼 때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구속 기소하며 존재감을 뽑냈다. 그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않지만 윤 대통령과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다.박찬호 지검장은 2013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 지지단체인 ‘근혜봉사단’의 전 회장 이성복씨를 구속 기소하고, 4대강 담합 의혹을 파헤치기도 했다.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고,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근무할 때 2차장 검사를 맡아 그를 보좌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오르자마자 검사장급인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김후곤 고검장은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검찰 내 신망이 두터운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국회 통과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2014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때 고속철도 납품관련 정관계 로비사건에 관여한 현역 국회의원 2명(조현룡·송광호)을, 론스타로부터 뒷돈을 받은 장화식 전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를 기소하기도 했다.검찰 안팎에서는 최근 검찰 고위 임원 인사에서 보여줬듯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특수통 검사 중에 검찰총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함께 일해보고 신뢰를 가졌던 인물을 중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검찰총장뿐 아니라 6~7월쯤 있을 검찰 정기 인사에서도 이전 정부에서 좌천됐던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복귀하면 바야흐로 ‘특수통 전성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정권에서는 특수통 검사들이 대거 한직으로 좌천됐었는데 정권이 교체되니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다만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이었던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신임 검찰총장까지 ‘친윤’에다가 특수통으로 채운다면 끼리끼리 요직을 다 챙겼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검찰의 공정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특정 라인만 중용하는 인사를 한다면 외부로부터 비판을 받기 딱 좋은 모양새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는 이르면 다음 주 검찰총장 9명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김오수 전 검찰총장의 사퇴로 공석인 자리를 서둘러 채울 것으로 보인다. 후보추천위는 총장 후보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장관은 추천위 결정을 존중해 1명을 최종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추천위 구성, 국민 천거 기간, 후보자들 검증 작업까지 고려하면 후보추천위 회의는 6월초에 본격적으로 열리게 될 전망이다.
  • 바이든 서명한 삼성 ‘3나노’…파운드리 시장 추격할 ‘게임 체인저’ 될까

    바이든 서명한 삼성 ‘3나노’…파운드리 시장 추격할 ‘게임 체인저’ 될까

    바이든 美 대통령, 삼성전자 평택공장 방문이례적으로 종이 대신 반도체 웨이퍼 서명“미국이 필요로 하는 기술…상징적인 장면”TSMC 우위 기술…올 상반기에 상용화 계획외국 대통령이 한국에 방문하면 늘 이름을 남기는 방명록. 외국 대통령이 종이에 서명하면 한국 대통령이 이를 지켜보는 사진 구도는 친숙하다. 하지만 올해는 ‘남다른’ 방명록에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적혔다. 바로 반도체 웨이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아 3나노미터(㎚) 반도체 공정 웨이퍼에 서명했다. 이후 양국 대통령은 22분간 평택 반도체 공정 라인을 함께 돌아봤다. 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에 해당하는 크기다. 얼핏 들어선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반도체 기업들이 1㎚라도 줄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3나노 반도체 웨이퍼를 양산해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3나노 반도체, 파운드리 1위 TSMC 따라잡을 ‘게임 체인저’ 반도체 위탁생산을 의미하는 파운드리 시장은 대만의 TSMC가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 53%을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 1위의 위치에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약 1/3 수준인 18%에 불과하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D램 생산 비중이 42%이 달할 만큼 뛰어난 역량을 자랑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파운드리) 시장에서만큼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확장을 위해 내세운 카드는 세계 최초의 ‘게이트올어라운드’(GAA) 3나노 공정 양산이다. GAA는 삼성전자의 초미세공정 신기술로, 올 2분기 중에 GAA 기술을 3나노 공정에 도입할 계획이다. GAA 기술이 적용되면 기존의 핀펫 5나노 공정보다 칩 면적은 35% 줄이면서 성능은 30% 향상시킬 수 있다. 전력 소모도 절반이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3나노 2세대, 2025년엔 GAA 기반 2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삼성전자는 1위 TSMC와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 앞서 강문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달 28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3나노 공정은 선단 공정 개발 체계 개선을 통해 단계별 개발 검증 강화로 수율 램프업(장비 설치 후 양산까지 생산 능력 증가) 기간을 단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관건은 ‘고객사 잡기’ 다. 파운드리는 위탁생산인 만큼 퀄컴, 애플, 인텔, 엔비디아 등 글로벌 팹리스(생산시설 없이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부터 생산 수주를 받아내는 것이 곧 실적이다. 결국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생산시설을 넘겨받아 독립 사업부로 승격된 지 5년 남짓 된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1987년 이후 35년 역사를 자랑하는 TSMC로부터 고객사 물량을 가져오려면 독보적인 기술력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퀄컴도 삼성전자와 TSMC가 경쟁적으로 확보하려는 주요 고객사의 하나다. 앞서 삼성전자는 퀄컴의 최신 모바일 칩 ‘스냅드래곤8 1세대’를 생산하면서 처음으로 퀄컴을 5대 매출처에 올렸다. 하지만 최근 4나노 공정 생산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퀄컴이 차세대 칩 생산처를 TSMC로 옮긴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날 퀄컴의 크리스티아누 아몬 최고경영자(CEO)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평택 공장 방문에 동행하면서 삼성전자와 퀄컴의 관계가 돈독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평택공장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중국 견제 대비도 업계에선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공장 방문을 계기로 반도체 공급망 동맹이 공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뛰어난 설계 경쟁력을 가진 미국과 파운드리를 기반으로 한 생산 능력을 가진 한국의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 입장에서도 미중 무역 경쟁에서 패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한국을 확실하게 자국 공급망 안으로 편입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 미국 팹리스 업체들의 TSMC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큰 상황인데, 중국에 의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는 만큼 미 정부는 TSMC의 장악력을 경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국을 새로운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삼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만큼 추가적인 세제 혜택 등이 제공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안기현 전무는 “바이든 대통령이 3나노 웨이퍼에 서명한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며 “미국이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공장 방문을 통해 신뢰를 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역효과도 경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한 과정에서 우리나라도 참여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식 출범을 선언해 대중 견제망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중국 현지 공장도 있는 만큼 중국이 무역보복에 나설 경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한미 기술 동맹의 강화가 반도체 업계에게 ‘양날의 검’인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IPEF를 중심으로 새로운 공급망이 구축된다면 보다 안정적인 수급을 통한 비즈니스가 가능하겠지만, 중국에서 들어오는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이 적지 않은 만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한덕수, 협치 염두 지명” 강병원 “부결이 맞아”

    尹대통령 “한덕수, 협치 염두 지명” 강병원 “부결이 맞아”

    尹대통령, 한 후보자 야권 출신이라는 점 재차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오후로 예정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표결과 관련해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한 후보자 인준 결과가 나오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를 결단하느냐’는 질문에 “처음부터 협치를 염두에 두고 지명한 총리”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한 후보자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 경제수석을 했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국무조정실장·경제부총리·총리를 하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중도층에서도 상당수가 한 후보자는 부적합하다고 인정하고 있다”며 “한 후보자는 국민들의 뜻에 따라 부결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한 후보자 인준을 해줘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있느냐는 물음에 “20% 조금 넘는 수준인 것 같다”고 말했다.“꽃길 깔아준다고 지방선거에서 우리 지지층이 더 결집하나” 강 의원은 “부적격한 한 후보를 인준한다고 해도 우리 국민들이 민주당을 더 지지하겠느냐”라며 “(인준할 경우) 지지층에게 대혼란을 줄 것이고, 우리가 야당 생활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굉장히 잘못된 사인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꽃길 깔아준다고 지방선거에서 우리 지지층이 더 결집하고, 우리 당에 더 신뢰를 보내주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총리 인준안 부결이) 지방선거에서 우리 지지자들에게 투지를 불러일으키고 전선을 강화해줄 것”이라며 “중도층이 보기에도 야당이 저런 견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게 돼) 당에 힘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강 의원은 진행자가 ‘한 후보자가 과거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지냈던 분으로 다 검증했던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게 2007년이고 15년의 세월이 흘러서 다시 또 총리를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 기간 동안에 돈 버는 일에 너무 열중이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김앤장으로부터 4년 4개월 간 20억원에 가까운 자문료를 받고 고문으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김앤장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 문화와 경제는 도시를 바꾸는가… 5월 광주에서 답을 찾다

    문화와 경제는 도시를 바꾸는가… 5월 광주에서 답을 찾다

    한국에서 ‘광주’란 이름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우선 5·18 민주화운동의 기억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광주비엔날레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대변되는 문화의 공간이기도 하다. 신혜란 작가의 신간 ‘누가 도시를 통치하는가’는 이처럼 독특한 광주의 도시적 특성을 돌아보는 저작이다.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인 작가는 앞서 책 ‘우리는 모두 조선족이다’에서 이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시대 경쟁의 지리학을 살폈는데, 이번엔 광주라는 도시에 살아 있는 다양한 욕망을 들여다봤다. 광주에 연고도 없는 작가가 이 작업에 매달린 이유는 뭘까. ‘문화 경제의 정치는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기 가장 적절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1980년 5월 비극 이후 오랫동안 ‘5·18의 도시’였던 광주는 1990년대 이후 국가 주도 아래 ‘문화 도시’로 거듭났다. 김영삼 정부 시절 국제 흐름에 맞춰 세계화와 지방화가 국정 방향으로 정해졌고, 1994년 국제 미술 행사 비엔날레를 개최할 도시로 광주가 선정됐다. 당시 국제 행사가 거의 없던 한국에서, 그것도 서울이 아닌 지방 도시가 개최지로 꼽힌 건 ‘사건’이었다. 작가는 이를 “5·18의 상처를 문화 예술로 달래려는 중앙정부의 뜻과 바로 그 상처인 도시 이미지를 바꾸려는 지방 엘리트의 희망이 만난 결과”라고 설명한다. 광주는 정치적 이유로 경제 성장에서 소외됐다. 여기서 벗어나 도시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비엔날레라는 세계적 문화 행사를 통해 선전의 효과를 누리려 한다. 반면 5·18을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기억의 공간을 만들려는 데 집중한다. 작가는 이 같은 현상을 다채롭게 바라보기 위해 광주비엔날레와 학술 행사, 포럼을 찾아 관찰하는 것은 물론 광주 문화 도시 개발에 관여한 시 관계자와 공무원, 시민단체 등 67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또 신문 기사나 공식 간행물 같은 아카이브 자료를 분석해 인터뷰에서 얻은 자료를 교차 검증했고, 집단 면접을 통해 도시의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광주는 말한다. 결국 문화와 경제를 따로 보면 안 된다고. 국가와 도시의 관계, 수도와 지방 도시의 위계, 문화 전략, 협치, 도시 재생, 새로운 기업 전략, 시민 사회의 분화…. 광주가 보여 준 모습은 어쩌면 다른 도시가 겪거나 앞으로 겪어야 할 실험과 운명을 보여 준 셈이다.
  • 美 “바이든 순방 중 北 어떤 도발에도 대비… 文과 만날 계획 없다”

    美 “바이든 순방 중 北 어떤 도발에도 대비… 文과 만날 계획 없다”

    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도중이나 직후에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및 핵실험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전략자산 전개 및 한미 연합훈련을 포함하는 ‘군사대비태세 조정’을 언급하며 대북 경고에 나섰다. 또 이번 방한 중 일정으로 검토되던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간 면담 일정은 최종 불발됐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방문 혹은 이후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명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도발 시점을 조율하는 단계라는 의미로 읽힌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방문 중에 이런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동맹에 충분한 방위와 억지력 제공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장단기적 군사 대비 태세를 확실히 갖추고 있다”고 했다. 또 북 도발 가능성과 관련한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고 이와 관련해 중국과도 대화 중이라고 했다.워싱턴에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미측의 사전 정보 공개가 북한의 ‘깜짝 쇼’를 차단하려는 취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도 사전에 침공 일시와 군사 이동 정황 등을 알리며 충격 완화 및 동맹 규합을 유도했다. 이날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 “현시점에서 예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북 특사론’도 아는 바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당초 미측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일정 마지막에 숙소인 하얏트호텔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검토했지만 최종 불발됐다. 우리나라 외교부의 전직 고위 관료는 “백악관 측이 먼저 제안한 일정이었지만 오늘 정오쯤 만남이 어렵다고 연락이 왔다”고 확인했다. 미측이 해당 만남을 취소한 것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조짐 등 긴박한 안보 상황과 현직 대통령에 대한 외교적 결례 논란 등을 감안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의 속내가 문 전 대통령이 남북미 관계에서 특정 역할을 해 달라는 뜻일 수 있지만, 대북 특사론까지 거론되자 자칫 미국이 북에 유화적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비칠 수 있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향후 관건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출할 대북 정책 기조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간 문재인 정부와 호흡을 맞춰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를 토대로 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협상 목표로 제시했다. 만일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거세게 반발해 온 ‘북한 비핵화’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로 바뀐다면 강경 기조로의 상징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는 DMZ를 찾지 않는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20~22일 방한에서 ‘대미 투자’와 관련한 재계 지도자와의 면담을 진행하고 “기후변화, 에너지, 기술에서 경제 성장과 투자 등 글로벌 수준까지 올라간 한미 동맹의 특성을 부각할 것”이라고 했다. 22~24일 방일 중에는 미일 정상회담 및 반중 성격의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한다고 확인했다.
  • 국민보다 ‘8배’ 잘 사는 지방선거 서울 후보자들···“부동산 재산 최고 512억“

    국민보다 ‘8배’ 잘 사는 지방선거 서울 후보자들···“부동산 재산 최고 512억“

    경실련, 6.1 지방선거 서울 후보자 재산 분석53명 후보자 신고 재산 평균 29억 2400만원국민 평균 순자산 3억 6000만원의 8배 달해“정당, 서울 시민 집값걱정·주거문제 내팽개쳐”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보유 부동산 가치가 평균 28억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9일 서울 구청장 후보자 53명의 재산 신고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각 25명과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의 후보가 대상이다.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직계가족의 부동산과 채무 등을 모두 합친 전체 재산 내역 평균은 29억 2400만원으로 이 중 부동산 재산 평균은 28억 3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평균 순자산(3억 6000만원)의 8배에 달한다. 50억원 이상 신고된 ‘부동산 재벌’ 후보자만 5명(9%), 10억원 이상 소유한 후보자는 절반인 31명(58%)에 달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평균 43억 3000만원, 민주당 평균 15억 9000만원, 정의당 평균 1000만원으로 정당 간 차이가 컸다. 특히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자는 모두 강남구에서 나왔다. 강남구청장에 도전한 조성명 국민의힘 후보자의 총재산은 512억 9000만원으로 토지를 비롯해 상가·빌딩 34채, 오피스텔 39채를 포함해 건물만 74채를 소유한 것으로 신고됐다.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정순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의 총재산은 158억 7500만원으로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 토지와 건물 2채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후보자와 배우자 재산을 통틀어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 후보자는 12명으로 전체의 23%에 달했다. 서대문구청장에 도전한 이성헌 국민의힘 후보자는 유일한 3주택자였다. 농지를 보유한 의원도 8명(15%)이나 됐다. 농지는 농지법에 의한 경자유전의 원칙 탓에 농사를 짓거나 지을 예정인 농민만 소유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농사 여부를 적발하기 어려워 부동산 투기에 악용돼 왔다.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은 “서울 기초단체장으로 재임하면서도 농지를 소유하는 등 투기 의혹이 보이는 후보자 상당수가 공천됐다”면서 “서울 시민의 가장 큰 문제는 주거 문제이고 집값 불안인데 정당으로서의 철학과 가치를 다 내팽개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성달 경실련 정책국장은 “전체 후보자 중 34%는 독립 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직계 가족의 재산 공개를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면서 “독립 생계유지 여부가 검증되지 않고 공개하는 후보와의 형평성을 위해 직계 가족의 재산 역시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북한 “코로나19는 통제 가능…더 위험한 것은 ‘신념 부족’”

    북한 “코로나19는 통제 가능…더 위험한 것은 ‘신념 부족’”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코로나19 방역 후속조치 이행 상황을 적극 선전하고, 단결심을 강조하는 등 여론전에 힘을 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인정한 이후 잇달아 주재한 회의들에서 결정된 방역정책 진행 상황을 소개했다. 신문은 “지금까지의 방역사업에서 노출된 허점과 공간, 폐단과 결점들을 비판적, 발전적 견지에서 시급히 대책하기 위한 협의들이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전반적 방역전선에서 승세를 확고히 틀어쥐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을 격리하기 위한 격리병동을 전국적으로 증설하고, 자택격리자로 인한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소독사업도 강화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도 평양은 소독약 생산에 필요한 소금 수천t을 긴급 수송한 상태다. 신문에 따르면, 체온계 등을 생산하는 남포의료기구공장과 각종 제약·고려약(한약) 공장들도 저마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동시에 북한매체는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막기 위한 김 위원장의 활동을 미화하며 ‘애민정신’을 적극적으로 부각했다.북한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촉구했다. 신문은 이날 또 다른 기사에서 “지금 우리에게 있어서 악성비루스(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부족, 의지박약”이라며 “악성전염병은 결코 통제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주민들의 불안을 달랬다. 그러면서 이번 국면이 “당과 혁명에 대한 충실성, 조국에 대한 사랑, 자기 임무에 대한 책임성의 진가가 명백히 검증되는 중요한 계기”라며 “오늘과 같은 위기형세에서 필승의 신심을 안고 당 중앙과 사고와 행동을 일치시키라”고 주문했다.
  • 전문가위원회·빅데이터 플랫폼 추진… 코로나 재유행 대비 과학방역 세운다

    전문가위원회·빅데이터 플랫폼 추진… 코로나 재유행 대비 과학방역 세운다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과학 방역’ 체계를 구체화한다. 우선 전문가 중심의 독립위원회를 구성하고 코로나19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든다. 18일 취임한 백경란 신임 질병관리청장도 “빅데이터에 기반한 방역정책을 수립하고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며 취임 일성으로 과학 방역을 강조했다. 이날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문가 중심의 독립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전문가 의사결정이 반영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방역·의료 전문가 중심으로 자문위원회를 꾸려 코로나19 방역정책에 전문가의 의견을 보다 체계적으로 반영한다는 목표다. 다만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구상한 것처럼 대통령 직속으로 운영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기존 자문기구와의 차별점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중대본, 보건복지부 중심의 중수본, 질병청이 주도하는 중앙방역대책본부가 3원화 체계로 재난관리법에 근거해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며 “법률적 근거가 없어 결정위원회로서 활동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감염병위기대응위원회를 어떻게 할지를 포함해 거버넌스 체계 개편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연말까지 여러 정보 시스템에 분산된 코로나19 환자·진료 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연계할 계획이다. 현재 감시·진단·역학 정보는 코로나19정보관리시스템에, 입퇴원·진료 기록은 환자관리시스템에, 재택치료·생활치료 정보는 재택치료지원시스템에, 병상 배정 정보는 병상배정HUB시스템에 나뉘어 있다. 백 청장도 이날 취임식에서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과학적 근거를 생산하고, 이에 기반한 방역정책을 수립하겠다”면서 “전문가 의견도 더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과학 방역을 내세웠다. 또한 정부는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 등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있는 공기정화장치 설치나 필터 교체를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공기정화장치의 항바이러스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청,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20일 중대본 회의에선 ‘포스트 오미크론’ 안착기 전환 시점을 결정한다. 안착기에 들어가면 병원 입원 치료비가 단계적으로 축소될 수 있다는 데 대해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환자의 중등도에 따라 부담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지원을) 좀더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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