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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기지개 편 오색케이블카…‘40년 숙원’ 풀리나

    다시 기지개 편 오색케이블카…‘40년 숙원’ 풀리나

    강원 정·관가가 양양을 비롯한 영서북부권 주민들의 ‘40년 숙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절차가 산적한 데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여전해 실제 성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진종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오색삭도설치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15~27일 열리는 제313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결의안에 따르면 특위는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후방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위는 10명 이내로 구성되고, 활동 기간은 2024년 6월까지다. 진 의원은 “주민들의 간절한 숙원을 풀기 위해 강원도, 양양군과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양양 서면 오색리와 설악산 대청봉 왼쪽 봉우리인 끝청 사이 3.5㎞ 구간에 케이블카를 놓는 사업이다. 1982년부터 필요성이 거론됐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추진과 무산이 반복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위원회가 설악산에 케이블카 설치가 가능하도록 한 국립공원 계획 변경 신청을 조건부 승인하며 탄력을 받았으나, 이듬해인 2016년 환경부가 양양군에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요구하면서 다시 중단됐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엔 양양군이 보완한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지만 같은 해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2020년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양양군이 낸 부동의 취소 청구를 인용했으나 환경부는 ▲산양에게 위치추적기(GPS)를 부착하고 개체수 등 서식 현황 제시 ▲지형·지질 안정성 검증 등 환경영향평가 보완을 재차 요구했다. 이로 인해 다시 겉돌았던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환경규제 완화를 기조로 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 5월부터 환경부와 강원도, 양양군은 다섯 차례의 실무협의를 통해 이행 가능성이 높은 합의안을 도출했고, 양양군은 지난달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을 위한 현장조사와 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늦어도 2024년 후반기 착공해 2027년부터 운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 재보완 뒤에도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백두대간 개발행위 협의, 산지사용 허가, 설계 안전도 검사 및 건설 기술 심의, 공원사업 시행 허가 등 남은 절차가 첩첩산중이다. 환경단체의 반대도 여전하다. 그동안 환경단체는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취소 소송 등 환경부나 문화재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법정 공방을 벌여 왔다. 정인철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상황실장은 “오색케이블카는 애초부터 정치적 논리로 부실 추진됐다”며 “오색케이블카 관련 예산의 불필요성을 국회에 알려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는 것을 막고,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에 대한 환경부 결정을 본 뒤 후속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철래 양양군삭도추진단장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위법 사항이나 절차상 문제가 없는 만큼 환경단체가 제기할 소송에서 예전처럼 승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숙대 교수들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조속히 조사하라”

    숙대 교수들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 조속히 조사하라”

    숙명여대 교수협의회가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본조사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지연되고 있다며 서둘러 착수할 것을 대학에 촉구했다. 숙대 교수협은 입장문을 내 “본부가 규정에 충실해 본조사에 조속히 착수하고 공정한 조사를 거쳐 김건희 졸업생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판정을 완료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은 대학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가 올해 2월 예비조사에 착수한 뒤, 표절 여부 판정을 위한 본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도 뚜렷한 사유 없이 본조사 실시를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수협은 “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본조사는 예비조사 결과 승인 후 30일 이내 착수돼야 하고, 본조사는 판정을 포함해 조사 시작일로부터 90일 이내에 완료하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이 규정에 따르면 대학 본부는 스스로 만든 규정을 이미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교수협은 또 “학문적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야 하는 대학이 외부 시선에 좌고우면한다면 대학 스스로 그 존재의 목적을 상실하는 것”이라며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은) 대학의 근간인 교육과 연구의 정직성 및 공정성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가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는 내용 상당수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 산업 관련 인증 ‘유효기간’ 연장 등 규제 개선 기업 체감도 제고

    산업 관련 인증 ‘유효기간’ 연장 등 규제 개선 기업 체감도 제고

    정부가 기업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인증 수수료 감면과 유효기간 연장 등 실질적인 규제 완화에 나선다.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충북 청주 테크노파크에서 장영진 1차관 주재로 열린 인증기업·인증기관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산업부 소관 ‘인증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인증 제도는 제품의 품질·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지만 유사·중복 인증, 과도한 인증 취득·유지 비용 등이 기업 활동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부는 업계 부담을 줄이면서 인증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품질·환경 등 분야 8개 인증 유효 기간을 연장해 기간 만료에 따른 재심사·재시험 등의 기업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기(계량기)의 재검정 기간이 4년에서 7년으로, KS 인증·녹색 인증 등의 유효 기간도 3년에서 4년으로 늘린다.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KS 인증, 전기용품·생활용품·어린이제품 등에 대한 KC 안전 인증, 계량기 형식승인 등의 수수료도 한시 감면한다. 내달부터 내년 3월까지 현장(공장) 심사 수수료가 20% 경감되고, 접수 또는 발급 비용이 업체당 최대 4회 면제된다. 민간 전문기관의 법정인증 분야 참여 확대를 위한 환경도 조성한다. 전기용품 안전인증기관 지정제도를 개선해 민간기관의 인증기관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키로 했다. 다수 인증을 받아야 하는 품목은 기업에 최적의 인증 취득 방안 등을 무료로 지원하는 ‘다수인증 원스톱지원 서비스’를 현재 20개 제품군에서 오는 2025년까지 25개로 확대하고, PC·모바일 등 온라인 플랫폼도 개발할 계획이다. 주요 수출국 해외인증을 국내에서 취득할 수 있도록 국내 인증기관과 해외 인증기관 간 업무협약(MOU)을 확대하고 국내 인증기관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부정성적서 유통방지를 위한 수요처와 부정행위 조사 기관간 협력 체계도 구축키로 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산업부 소관 인증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의 부담 완화 및 국내외 인증취득에 대한 서비스가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러시아가 현상금 건 로봇, 킬링머신 데미스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러시아가 현상금 건 로봇, 킬링머신 데미스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는 서방으로부터 다양한 무기와 장비를 지원받고 있다. 이런 품목에 부상자와 물품 수송을 위한 무인 지상 로봇 UGV가 새로 포함되었다. 9월 초, 우크라이나 정부는 에스토니아 밀렘 로보틱스가 개발한 데미스(THeMIS) UGV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며칠 뒤 러시아 싱크탱크인 전략 및 기술 분석 센터(Center for Analysis of Strategies and Technologies)가 우크라이나에서 이 로봇을 나포하는 사람에게 백만 루블, 우리 돈 약 2300만 원 정도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어떤 목적을 위해 데미스 로봇에게 현상금을 걸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나토 소속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용도로 도입하고 미래 발전형 개발을 위해 활용하자 성능 확인을 위해 나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밀렘 로보틱스가 개발한 데미스는 중량 1,630kg, 기본 탑재중량 750kg, 최대 탑재중량 1,200kg, 최대 속도 시속 20km로 움직이는 궤도형 로봇이다. 전기모터와 디젤엔진을 섞은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으로 최대 15시간까지 움직일 수 있으며, 배터리만으로는 1.5시간 동안 조용하게 움직일 수 있다. 원격 조종도 가능하지만, 인공지능을 탑재하여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경로로 움직이거나 선두 차량을 따라가는 자율 주행 기능도 갖추고 있다. 기본형은 양쪽 무한궤도 사이에 물건이나 사람이 올라탈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수송형이지만, 원할 경우 기관총을 장착한 원격조종 무인포탑(RCWS)이나 대전차미사일, 또는 연막탄 등을 장착할 수 있다.  프랑스군은 얼마 전까지 이슬람 무장단체 토벌을 위한 군사작전을 벌이던 아프리카 말리에서 데미스를 평가하는 등 실전 환경에서도 충분히 성능을 검증했다. 이런 능력 덕분에 개발국 에스토니아 외에도 독일,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호주, 미국 그리고 태국과 인도네시아도 도입했다. 밀렘 로보틱스는 2020년 5월, 중량이 12톤, 탑재중량 4.1톤, 최고 속도 시속 80km/h에 이르는 중형 무인 전투로봇 타입(Type)-X를 공개했다. 2021년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DESI 방위전시회에는 30mm 기관포를 탑재한 노르웨이 콩스버그의 프로텍터 원격 조종 포탑을 장착한 타입-X를 선보이기도 했다. 데미스와 타입-X는 뛰어난 확장성과 성능으로 앞으로도 당분간 세계 무인 지상 로봇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 [기고] 마약 검사 의무화의 문제점/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기고] 마약 검사 의무화의 문제점/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마약 관련 사건·사고가 늘고 있다. 최근 필로폰 투약 혐의로 래퍼가 구속되고 집단환각 파티에서 필로폰 섞인 신종 마약이 적발됐다. 손님이 몰래 필로폰을 타서 건넨 술을 마신 유흥주점 종업원이 숨졌고, 술을 권했던 손님은 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내고 사망했다. 빠르게 확산하는 마약의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 30여개 직종의 자격 또는 면허를 취득하거나 경찰, 공무원 및 선원을 채용할 때 마약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마약 검사 의무화 제도는 취지와 달리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되고 있어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마약 검사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전문인력과 신뢰성 있는 검사법 등을 기반으로 준비돼야 하는데 규정도 없이 시행되고 있다. 첫째, 400종 이상의 마약류 중 검사 대상 마약에 대한 기준이 없다. 검사 방법과 검사 과정에 대한 규정 및 지침도 없다. 기준이 없다 보니 검사받는 곳에 따라 검사하는 마약종류가 다르고 검사 방법도 다르다. 둘째, 의료기관 등에서 TBPE 검사를 대표적인 마약 검사로 홍보하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TBPE는 1980년대 필로폰 확인에 잠시 사용됐지만, 감기약 등 많은 약물이 양성으로 반응해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를 마약 사용에 대한 검사라고 하는 것은 마약 검사의 기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셋째, 검사 결과 처리에 대한 규정도 없다. 2010년 조사에 따르면 예비검사에서 양성이 검출되면 18%만 경찰에 신고하고 82%는 신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넷째, 마약 검사를 위한 소변 채취 과정은 일반적인 신체검사 때와는 달리 채취 장소, 운반, 보관에 대한 보안 및 인수인계 절차가 철저해야 한다. 따라서 마약 검사를 직종마다 법제화하기보다 관계기관이 중심이 돼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전문가 의견에 따라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검사 대상 마약을 지정해야 한다. 둘째, 마약 검사는 검증된 표준시험법에 따라 실시해야 한다. 검사 수행 방법, 수행 절차, 검사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 셋째, 신뢰성이 확보된 마약 검사용 기기 및 장비를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모든 검사기관이 같은 검사 결과를 생산할 수 있도록 마약 검사 인증제도를 구축해야 한다. 마약 검사는 마약 폐해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시스템을 갖춰 추진돼야 예산 낭비 없이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법의 취지에 맞게 국민의 안전,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서대문, 대학 입시 온라인 멘토링 진행

    서울 서대문구는 대학생의 입시 경험과 공부 방법을 지역 청소년들과 공유하는 온라인 멘토링 ‘서대문 찐 진로설계’를 진행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학생 개개인의 입시와 진로를 위한 맞춤형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12일 밝혔다.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대상이다. 한 사람당 한 번에 30분씩 최대 3회의 멘토링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은 구가 사전에 검증한 대학생 60여명 중 소속 대학과 전공, 입시 전형 등을 살펴 선택하거나 추천받을 수 있다. 멘토링은 비대면 음성 대화로 이뤄진다. 학생이 상담을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질문 내용도 미리 제출할 수 있어 편리하게 상담받을 수 있다. 1차 상담 후에는 만족도에 따라 기존 멘토와 계속 상담하거나 다른 멘토로 변경할 수 있다. 멘토링 대상 인원은 중학교 3학년 학생 10명, 고등학교 1∼3학년 학생 45명 등 모두 55명으로 선착순 모집한다. 희망자는 서대문구 홈페이지를 참고해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 찐 진로설계’와 같이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가교육위원, 국민 참여 가능한 공개 추천 필요”

    “국가교육위원, 국민 참여 가능한 공개 추천 필요”

    유보통합, 소관 부처 일원화 먼저반도체 학과, 지역 균형 고려해야장기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한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의 위원 구성에 국민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보통합에 대해서는 주무부처를 어디로 할지를 우선 정하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12일 국회입법조사처는 ‘2022년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교육부가 최근 추진 중인 주요 정책에 대한 현안과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국회 추천 9명, 대통령 지명 4명, 교원단체 추천 2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의 위원으로 구성하는 국교위에 대해 설립 취지에 맞게 중립적인 위원회 구성과 독립성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회와 교원단체 등이 위원 추천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회입법조사처는 추천 과정에서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개 추천,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유보통합에 대해서는 국정과제에 추진 및 소관 부처가 명시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짚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유보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사안으로 ‘소관부처 일원화’를 꼽고, 이를 완성한 뒤 유아교육 및 보육의 질적 수준, 설립·운영자의 권익, 교·직원 등 종사자의 처우 개선 등을 이후에 추진하라고 제안했다. 특히 추진 과정에서 시의성이 중요한데, 관련한 정부조직법 개정을 새 정부 출범 초기에 우선적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반도체 인재 양성을 두고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정원 규모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수도권 대학에 반도체 관련 학과의 개설로 증가하는 정원이 많으면 지방대의 학생 충원 문제와 지방소멸 위기가 가중될 수 있다”면서 추진 과정에서 지방대 위기와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인재를 양성하려면 최소 4년이 필요한 점을 들어 일시적 수요 증가에 대응한 단기적 대책 마련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밀한 계획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 국교위 구성에 국민 참여시키고, 반도체 인력 양성에 지방대 고려해야

    국교위 구성에 국민 참여시키고, 반도체 인력 양성에 지방대 고려해야

    위원 구성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 대해 국민이 구성 과정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보통합에서는 주무부처를 어디로 할지를, 반도체 인력 양상에서는 지방대를 고려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국정과제 유보통합…‘소관 부처’ 빠져 국회 입법조사처는 최근 낸 ‘2022년 국정감사 이슈’ 분석 자료에서 교육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에 대한 현안과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입법조사처는 우선 국교위가 설립 취지에 맞게 중립적인 위원회 구성과 독립성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교위는 중장기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한 대통령 산하 직속 기관이다. 국회 추천 9명, 대통령 지명 4명, 교원단체 추천 2명을 포함해 모두 21명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최근 국회와 교원단체 등이 위원 추천을 놓고 갈등하고 있다. 입법조사처는 이와 관련 추천 과정에서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개 추천,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교위가 출범하면 교육부의 업무가 일부 이양되기 때문에 중앙교육행정기관 간의 역할 분담 체계를 조기에 정착해 안정성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입법조사처는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유보통합에 대해 국정과제에 추진 및 소관 부처가 명시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짚었다. 유아교육과 보육을 합치는 유보통합은 사립유치원 교사 처우개선, 유치원-초등학교 연계 강화 등과 함께 정부 국정과제 84번으로 올라 있다. 보육서비스의 질 제고, 0~5세 영유아보육과 유아교육의 단계적 통합은 국정과제 46번이다. 입법조사처는 유보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사안으로 ‘소관부처 일원화’를 꼽고, 이를 완성한 뒤 유아교육 및 보육의 질적 수준, 설립·운영자의 권익, 교·직원 등 종사자의 처우개선 등을 추진하라고 제안했다. 현재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지원하는 유아교육 예산과 보건복지부 및 지자체가 지원하는 영유아보육 예산을 우선 일원화한 소관부처로 이관한 뒤 확보된 예산을 활용해 추가 지원을 하라는 뜻이다. 특히 추진 과정에서 시의성이 중요한데, 관련한 정부조직법 개정을 새 정부 출범 초기에 우선적으로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 인재양성, ‘지방소멸’ 위기 가중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반도체 인재 양성을 두고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정원 규모를 반드시 살피라고 했다. 입법조사처는 “수도권 대학에 반도체 관련 학과의 개설로 증가하는 정원이 많으면 지방대의 학생 충원 문제와 지방소멸 위기가 가중될 수 있다”면서 추진 과정에서 지방대 위기와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라고 했다. 또 반도체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인재를 양성하려면 최소 4년이 필요한 점을 들어 일시적 수요 증가에 대응한 단기적 대책 마련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밀한 계획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2022 교육과정 개정안 시안에는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 강화가 담겼다. 입법조사처는 관련해 내실있고 실효성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정보교과 수업시수를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학교에서는 실과 교과에서 17시간(1학기 동안 주당 1시간 수업) 이상 정보교육을 편성·운영하며, 중학교는 정보 교과가 필수 과정으로 34시간 이상 정보교육을 편성·운영한다. 그러나 그동안 정보교육에 대해 수업 시수 부족, 학교별 편성의 상이성, 교육과정의 연계 부족에 따른 정보교육 부실화 우려 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초등학교에서 학교자율시간+정보(실과) 등 34시간, 중학교에서 68시간, 고등학교에서 정보교과 신설과 선택과목 개설 등을 정보 교과 운영의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 러시아군 퇴각하며 보복으로 시설 파괴, 900만명 단전·단수 고통

    러시아군 퇴각하며 보복으로 시설 파괴, 900만명 단전·단수 고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이하 현지시간) 자국 군의 거센 반격에 밀려 동북부에서 퇴각하는 러시아 군이 보복으로 전력 공급을 차단해 “국민들로부터 빛과 열기를 빼앗고 있다”고 말했다. 하르키우와 도네츠크를 포함해 동부 지역의 단전 영향으로 900만명 정도가 전기 없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러시아 군으로부터 되찾은 동북부 영토가 3000㎢ 이상으로 늘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서울특별시 면적(605㎢)의 다섯 배에 이른다. 하지만 방송은 이런 주장을 독자적으로 검증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호르 테레코프 하르키우 시장도 러시아 군이 민간 기반시설들을 공격해 도시 대부분이 전기와 물 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국 군대의 최근 성과에 분개한 러시아군이 사악하고도 냉소적인 보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르키우에서 취재하고 있는 오를라 구에린 BBC 특파원은 이날 늦은 저녁에 두 차례 미사일 공습 굉음 같은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테레코프 시장과 하르키우주 지사도 침착할 것을 요구하며 파손된 시설을 보수하고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응급요원들이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웃 수미주 지사도 한 지구의 130개 정착촌이 전기 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폴타바 지역에서도 비슷한 보고가 있었다. 단전이 된 후 소셜미디어에 완강한 저항 의지를 담은 포스트를 올린 젤렌스키 대통령은 추위와 허기, 암흑과 목마름을 견뎌내는 것보다 러시아에 맞서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8시간 남짓 만에 우크라이나 군이 수복한 영토가 3배로 불어날 정도로 전황이 우크라이나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복한 영토가 1000㎢라고 밝힌 것이 지난 8일 저녁이었는데, 이틀 뒤 저녁에는 2000㎢로 불어났고, 이제 3000㎢가 됐다. 영국 BBC 그래픽을 보면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자들은 전선에 접근하지 못하게 우크라이나 군이 막고 있어 정확한 전황 파악이 어렵지만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여러 편의 동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군이 최근까지 러시아 군이 장악한 도시와 마을들에 주둔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우크라이나 군은 거점 도시 발라클리아에 9일 진입했는데 러시아는 나중에 동남부 도네츠크 전선에 “전력을 재배치하기 위해” 병사들을 재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 식량 등 병참을 보급하는 이지움과 쿠피안스크는 다음날 다시 우크라이나의 수중에 들어갔다. 러시아는 역시 두 도시에 군대를 빼낸 것이 맞다며 역시 재편성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물론 여전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5분의 1을 손아귀에 쥐고 있어 이른 시일 안에 전쟁이 종식될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 올렉시이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파이낸셜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가 언제든 다시 반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뒤 “반격으로 영토를 해방시켰으면 그 다음에는 제대로 통제해 지켜낼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다른 인터뷰를 통해 “이번 겨울 3개월이 독립 이후 30년보다 훨씬 힘들고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단단히 각오할 것을 주문했다.
  • 백악관 “북 핵무력 법제화에도 미 비핵화정책은 불변”

    백악관 “북 핵무력 법제화에도 미 비핵화정책은 불변”

    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에도 미국의 한반도 비핵화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VOA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9일 북한의 핵무력 법령화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미국은 관련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지만 한반도 비핵화 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에 여전히 중점을 두고 있다”며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더불어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없으며 전제적인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이날 오하이오주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김 위원장의 연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관련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행정부가 출범한 시점부터 우리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매우 명확히 해왔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은 동맹과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우리의 공통 목표를 진전하겠다는 정책도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면서 “우리는 외교적 해법을 지속해서 추구하고 있으며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방어 수단을 가용해 한국을 방어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회의 2일회의에서 ‘핵무력 법령’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력정책에 대하여’를 채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우리의 핵정책이 바뀌자면 세상이 변해야 하고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 환경이 변해야 한다”며 “절대로 먼저 핵포기란, 비핵화란 없으며 그를 위한 그 어떤 협상도, 그 공정에서 서로 맞바꿀 흥정물도 없다”고 말했다. 핵무기 법제화를 통해 비핵화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미국이 가하고 있는 사상 최대의 대북 제재 및 봉쇄를 자신들에 대한 핵 포기 및 정권 붕괴로 규정한 것이다.일단 비핵화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지와 함께 남측이 북한 비핵화 로드맵으로 제시한 ‘담대한 구상’에도 관심이 없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지휘부가 공격받을 경우 자동 핵타격 조항에 포함한 조항을 놓고 한미의 북한 지도자 제거 전략에 대한 위험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했다. 4년 8개월만에 오는 16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를 앞서 이런 연설이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우리 정부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의 실현 가능성이 한층 어두워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0일 김정은 연설에 대해 “핵무기 고도화의 불가역성, 핵보유국의 불가역성 및 핵보유를 기정사실로 한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 근간을 흔들고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0월 16일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와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해 연설 내용이 빈말이 아님을 증명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런 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은 이날 연구소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새로운 (핵무기) 법제화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강화하려는 시도”라면서 “이는 한국 및 미국 정부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CVID) 입장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했다. 세종연구소 측은 북한이 조만간중러가 주관하는 군사훈련에 참여해 북중러 연대를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 [서울광장] 대결의 정치문화, 승복의 문화로 바꾸자/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결의 정치문화, 승복의 문화로 바꾸자/박현갑 논설위원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즐거워야 할 때이나 국민은 울상이다.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물난리까지 덮쳐 심신이 피곤한 상황이다. 거리에는 추석 연휴를 잘 보내시라는 국회의원이 내건 플래카드가 보인다. 지하철 역사에서 추석 인사하는 의원도 있다. 하지만 생업에 내몰린 서민들에게는 분노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정치가 문제다. 윤석열 정부 출범 4개월이 넘었지만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0% 안팎에 머무르며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권을 놓고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 간 이전투구로 국민의힘은 여당이라고 부르기가 민망할 정도다. 이 전 대표를 둘러싼 성상납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당원권을 6개월 정지하고 비상대책위를 출범시키면서 이 전 대표는 법원에 부당성을 주장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당에서는 이런 법원 결정에 이의신청을 한 데 이어 법원이 지적한 당헌ㆍ당규상 미비점을 보완해 새 비대위를 준비 중이나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가처분 신청을 했다. 당내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생긴 정치의 사법화다. 같은 당 안에서조차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터이니 야당과의 협치나 국민 소통은 그림의 떡이 아닐 수 없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여당과의 민생 협력은 말뿐이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대처에만 혈안이 된 상황이다. 이 대표의 검찰 출두 요청은 거부한 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박사 논문 표절 등을 이유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고발하며 정치 쟁점화를 노리고 있다. 먹고사는 문제에 내몰린 국민들에게는 하나같이 사리사욕에 내몰린 정치인들의 투정일 뿐이다. 사회가 어수선할 때 양심의 목소리를 내던 교수들도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있다면 정파성 있는 ‘교수 정치인’들뿐이다. 김건희 여사의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시비에 표절이 아니라는 국민대의 설명은 지성인 집단임을 의심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표절임을 재확인한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14개 단체로 이뤄진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구성원의 정치적 성향 때문에 학술단체가 아닌 정치단체라는 시비를 낳았다. 남의 오얏나무 아래서는 갓을 바로잡지 않는다는 경구를 안다면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자들은 검증단에 들어가지 말았어야 한다. 얼마 전 퇴직 교원 정부 포상 포기확인서를 소셜미디어에 올린 대학교수도 마찬가지다. 진보 진영에서 일한 터라 윤 대통령 상을 거부할 요량이었다면 굳이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글은 공개할 일이 아니었다. 그건 학자의 소신이 아니라 정치인 같은 사심의 표출이었다. 극단적 논리가 난무하고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목소리는 찾기 힘들다. 내 편, 네 편만 좇는 편향성은 우리 사회를 붕괴시키는 가장 위험한 요인이다. 대결의 정치문화를 승복과 관용의 문화로 바꿔야 한다. 삭발과 단식, 피켓 시위처럼 내 주장만 관철하려는 시위형 정치문화는 접어야 한다. 차라리 국회의사당에서 필리버스터를 하는 게 맞다. 민생 문제를 둘러싼 여야 갈등은 생산적 갈등이다. 대화와 논쟁을 통해 상대 주장이 맞다면 그 주장에 승복하고 내 주장은 과감하게 접어야 한다. 이준석 전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 처리 문제는 사법기관이 판단할 문제다. 대화와 타협, 관용이라는 정치를 포기한 채 사법부만 찾는 정치의 사법화는 피해야 한다. 교육의 정치화도 경계해야 한다. 학자는 양심에 따라 소신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정치 편향성 시비를 초래할 행태는 경계할 일이다. 지성인이라면 그 평가에 걸맞은 행동양식을 보여야 한다.
  • 무산 위기 ‘구찌 경복궁 패션쇼’ 결국 열린다

    무산 위기 ‘구찌 경복궁 패션쇼’ 결국 열린다

    무산 위기까지 갔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의 경복궁 패션쇼가 원래 예정대로 11월 1일 열린다. 구찌코리아는 8일 행사 소식을 전하며 “경복궁에서 ‘코스모고니’ 패션쇼 개최를 준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스모고니’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별자리 등 천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새 컬렉션이다.지난 5월 이탈리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카스텔 델 몬테’에서 코스모고니 패션쇼를 처음 연 구찌는 세계 여러 곳을 검토한 끝에 경복궁을 두 번째 패션쇼 장소로 낙점했다. 세계적 수준의 천문학이 연구됐던 경복궁의 역사적 가치와 구찌의 컬렉션이 어울린다고 봤다. 지난달 문화재청 궁능문화재분과위원회는 ‘전문가 자문을 받아 경복궁 역사문화유산의 가치를 강화하고 역사적 사실에 대해 확실히 고증할 것’ 등의 단서를 달아 조건부로 가결했다. 그러나 이후 청와대 보그 패션 화보 논란이 뜨거워지면서 불똥이 튀었고, 문화재청과 구찌는 패션쇼 개최 여부를 고심했다. 이 과정에서 대다수 언론이 “패션쇼가 취소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재혁 경복궁관리소장은 이날 “구찌와 수시로 소통했는데, 구찌에서 접어야겠다고 얘기한 적은 없었다. 일각에서 제기한 정치적 고려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역사적 의미도 있고 자기네 컬렉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하기로 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경복궁을 세계에 알릴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찌코리아는 “서울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장소로 꼽히는 경복궁에서 진행되는 이번 패션쇼는 한국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에 대한 구찌의 경의를 담고 있다”고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탈리아에서 1차로 패션쇼를 진행해 검증되기도 했고, 세계적으로 경복궁을 알릴 기회라는 여론도 있었다”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욕을 안 먹는 것보다는 전향적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 가족과 함께! 현빈씨와 마법의 양탄자

    가족과 함께! 현빈씨와 마법의 양탄자

    올 추석 극장가는 예년에 비해 풍성하지는 않지만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는 ‘맞춤형’ 상차림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연휴 기간이 비교적 짧은 데다 여름 성수기에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기록한 국내 배급사들이 신중한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유일한 신작 한국영화인 ‘공조2: 인터내셔날’의 어깨는 그만큼 무겁다. 이 작품의 성패가 하반기 영화시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시원한 액션과 생활형 코미디가 적절히 섞인 한국형 블록버스터 ‘공조2’는 명절 가족 관객을 정조준한다. 전편이 78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만큼 남북한 형사 콤비 강진태(유해진)와 림철령(현빈)의 관계는 그대로 가져가면서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을 새롭게 합류시켜 스케일을 키웠다. 새로움과 익숙함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은 이석훈 감독의 연출력도 돋보인다.흥행이 검증된 재개봉작이 많다는 것도 올 추석 극장가의 특징이다. 2019년 127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알라딘’은 지난 7일 재개봉했다. 마법의 양탄자를 탄 듯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4DX로만 개봉한다. 개봉 당시 신나는 노래와 춤으로 전국에 싱어롱 열풍을 일으킨 만큼 체험형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들을 겨냥한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도 1년 만에 극장에 다시 걸렸다. 지난해 7월 개봉해 361만명을 동원하며 선방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재개봉했다. 입소문을 타고 100만 관객을 돌파한 코미디물 ‘육사오’와 400만 관객을 동원한 ‘헌트’ 등 기존 개봉작도 선택지 중 하나다. 그렇다고 신작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호러물 ‘블랙폰’은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출한 스콧 데릭슨 감독의 작품으로 기괴한 가면을 쓴 정체불명의 사이코패스에게 납치된 소년이 죽은 친구들과 통화하게 되면서 탈출을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이선 호크가 사이코패스 그래버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다 잘된 거야’는 안락사를 소재로 가족과의 작별을 담담하게 그려 낸 작품으로 소피 마르소가 아빠에게 죽음을 부탁받는 딸 엠마뉘엘 역을 맡았다. 프랑스의 거장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21번째 작품이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호평받은 독립영화 ‘성적표의 김민영’은 졸업하고 스무 살이 돼도 그 시절의 우정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두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버디무비다. 애니메이션 3편도 어린이 관객을 기다린다. ‘어쩌다 공주, 닭냥이 왕자를 부탁해!’는 어쩌다가 공주가 된 필이 닭냥이 왕자를 구하기 위해 일곱 기사를 모아 마법의 숲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프랑스 애니메이션. 배우 신예은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국산 애니메이션 ‘극장판 엄마 까투리: 도시로 간 까투리 가족’은 권정생 작가의 유작 ‘엄마 까투리’가 원작이다. 위험천만한 대도시로 떠나게 된 엄마 까투리와 꺼병이 4남매의 여정을 그린다. ‘쥬라기캅스 극장판: 공룡시대 대모험’은 인기 TV시리즈 ‘쥬라기캅스’의 첫 극장판으로 현재와 공룡시대를 넘나들며 쥬라기캅스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다룬다.
  • 사람·절차 다 문제… 지자체 산하단체장 논란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장과 함께할 산하기관장 인선을 놓고 곳곳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테크노파크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원장 후보로 A씨를 최종 선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다른 후보였던 B씨가 면접 심사에서 A씨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최종 후보 선정 과정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여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도는 강원테크노파크가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 후보 2명에 대한 공개 검증에서 나온 의견을 사실 확인 없이 이사회에 제출한 점, 이사회 부의 안건을 강원도에 사전 통지하지 않은 점과 이사회에 대리인으로 참석한 6명 중 1명이 위임장 원본을 제출하지 않은 점 등을 정관 위반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테크노파크는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강원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정관 및 제 규정을 준수한 만큼 절차상 하자가 없다”며 “제기된 내용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을 검토 중이고, 조만간 구체적으로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가 신임 강원연구원장으로 내정한 현진권 후보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는 정치적 편향성과 전문성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5일 열린 강원도의회 강원연구원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야당은 물론 여당도 현 후보의 과거 행적과 경력을 문제 삼으며 강하게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재웅 의원은 현 후보가 자유경제원장, 자유인포럼 대표,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을 지내고 극우 매체로 꼽히는 펜앤마이크, 미디어펜 필진으로 활동한 점을 들어 “이 정도면 학자나 연구원이 아니라 준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양숙희 의원은 “일부 도민들은 강원도 연구가 거의 없다시피 한 후보가 도 최고 연구원을 이끌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 후보는 “원장이 되면 각 지역 특성을 잘 파악해 정책을 입안하겠다”고 답했고, 정치적 편향성과 관련해서는 “정당에 참여한 전력이 없다”고 해명했다. 전남도가 100% 출자한 전남개발공사는 새로운 사장을 뽑기 위한 공모를 통해 후보 2명을 압축한 뒤 도지사에게 추천했으나 ‘적격자 없음’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전남개발공사는 재공모 절차를 거쳐야 해 신임 사장 임명은 2개월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산하기관장의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 인사청문회 대상 기관을 5개에서 9개로 확대한다. 그러나 청문회를 여전히 부분 비공개로 진행하고 보고서 채택도 권고사항이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대검, 소환 조사·영장 청구했던 검사는 기소 배제

    대검, 소환 조사·영장 청구했던 검사는 기소 배제

    대검찰청이 수사·기소 검사 분리 규정을 담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 시행을 이틀 앞둔 8일 소환 조사와 영장 청구 등을 맡았던 검사는 기소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예규를 제정했다. 법이 규정한 ‘수사 개시 검사’의 범위를 한정<서울신문 8월 22일자 1면>해 그 외 검사가 기소를 맡도록 정리한 것이다. 대검찰청은 이날 ‘검사 수사 개시 범죄의 공소제기 등에 관한 지침’(대검 예규)을 제정해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예규는 정부 조직의 업무 기준을 정한 내부 규칙으로 향후 일선 지검은 이에 따라 수사와 기소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처리한 개정 검찰청법 4조는 ‘검사는 자신이 수사개시한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를 제기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쥔 검찰의 권한을 축소하고 무리한 수사를 막자는 취지였다. 대검찰청은 법 시행을 앞두고 ‘수사 개시 검사’의 범위를 정하는 내부 논의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피혐의자의 출석 조사 ▲피의자 신문조서 작성 ▲긴급체포 ▲체포·구속영장 청구 ▲압수수색·검증영장 청구 등 5가지 행위에 참여한 검사를 수사 개시 검사로 간주하기로 했다. 피의자 신병 확보와 소환 조사 등 핵심 수사 절차에 한 번이라도 관여한 검사는 기소를 못 하는 셈이다. 다만 경찰이 수사해 송치한 사건을 보완 수사한 경우에는 해당 검사가 기소까지 할 수 있다. 지검장 등은 각급 검찰청의 운영 상황과 인력 사정 등을 고려해 기소 담당 검사를 지정할 예정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기소 검사를 분리한 개정 검찰청법이 현장 사정을 간과한 것이란 지적이 여전히 나온다. 핵심 수사 절차에 관여하지 않은 검사가 기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은 데다 소규모 지검·지청에서는 수사 인력을 기소 담당으로 빼 두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대검 관계자는 “수사는 공소 제기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진행되는 일련의 행위이므로 수사·기소는 수단과 목적의 관계이고 형사사법 절차 실무상 분리하기 어렵다”면서도 “개정 법률을 집행하기 위해 공소 제기가 제한되는 검사의 범위를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계로 뻗어나가는 K방산… 수출 효과 톡톡

    세계로 뻗어나가는 K방산… 수출 효과 톡톡

    K2 전차·K9 자주포 등 명품 무기를 앞세운 K방산이 세계로 뻗어나가며 우리의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폴란드와 최대 40조 규모의 대규모 무기 납품 거래가 예상되면서 K무기는 성능과 효과로 세계 방산 시장에서 인정 받는 추세다. 9일 폴란드에서 국제 방산전시회(MSPO)가 개최된 가운데 이번 전시회에는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등 국내 방산 기업 상당수가 참여했다. 우리 방산 기업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러시아와 유럽 간 안보 위기 속에서 단기간 수출호재를 기록했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 3조492억원으로 전년동기(2조8988억원)보다 5.2% 성장했다. 같은 기간 현대로템은 1조3641억원에서 1조4632억원(7.3%),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올 상반기 매출이 1조309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71% 늘어난 737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업들은 최근 폴란드와 최대 규모 무기 수출의 수혜자들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 7월 27일 폴란드와 약 20조 원대의 기본계약에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의 체결 뒤 지난달 26일 역대 최대 수출액인 7조6000억 원대의 1차 본계약을 체결했다. 또 올 상반기에만 아랍에미리트(UAE)와 4조 원대의 천궁Ⅱ 방공 미사일, 이집트와 2조 원대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각각 따냈다. 특히 폴란드는 K2 전차, K9 자주포, FA50에 이어 ‘천무’ 다연장로켓시스템(MLRS)도 주목하고 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K239 천무 차륜형 다연장로켓의 잠재적 도입 및 공동개발에 관해 한국 파트너와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 방산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이 집약되고, 오랜 기간 한국군을 통해 성능이 검증된 ‘명품무기’들이 세계 방산 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한국무기를 사용하는 국가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올 연말 노르웨이와 호주로의 수출 가능성도 거론되며 이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앞서 엄동환 방사청장이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K방산 수출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엄 청장은 “노르웨이에 K2 전차를 수출하는 사안은 10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장비가 우수하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주에는 현재 레드백 장갑차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호주 측 예상은 9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된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레드백을 호주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화디펜스가 만든 레드백은 최신 보병전투장갑차로, 적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먼저 감지하고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동방어 시스템’을 갖췄다. 앞으로도 한국 무기의 수요는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유럽 국가들의 군비경쟁과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인도·태평양지역의 안보 위기가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중단기적으로 한국 명품무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글로벌 방산 세일즈가 뒷받침 되야 하며 그에 걸맞는 무기의 끊임 없는 기술 개량이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 “의사·교수는 실망스럽기만”...내각 인선 ‘마지막 퍼즐’ 교육부 장관은

    “의사·교수는 실망스럽기만”...내각 인선 ‘마지막 퍼즐’ 교육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경제 관료 출신인 조규홍 복지부 1차관을 내정하며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선 작업은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만이 남게 됐다. 교육부 장관은 김인철 전 후보가 후보자 신분으로 물러난데 이어 박순애 전 장관이 과거 음주 이력에도 불구하고 임명됐다가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논란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8일 자진 사퇴하며 11일 현재까지 한달 넘게 공석 중이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수십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개인 신상문제부터 전문성, 개혁 의지까지 다방면의 검토를 진행해 왔지만,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두번의 낙마로 인해 인선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는 기류가 역력하다. 일각에선 앞서 복지부 사례처럼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를 고려해 관료 출신을 발탁하는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복지부와 교육부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윤석열 정부 첫 교육부 장관은 교육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데, 교육부 관료들은 개혁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 내정자는 과거 정부에서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등 개혁작업에 참여한 바 있어 윤석열 정부의 연금개혁 등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지만, 교육부 안팎의 관료 중에는 개혁을 맡을만한 인물이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조 내정자는 관료 출신이기는 하지만, 복지부 내부 승진이 아닌 경제부처 출신인 외부 인사가 중용된 사례다. 최근까지 명망있는 대학교수들의 이름이 교육부 수장 후보군에 유력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선뜻 선택받지 못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국외대 총장을 지낸 김 후보자가 ‘온 가족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의혹, 논문 짜깁기 의혹, ‘방석집’ 논문 심사 논란 등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등 학자 출신들이 검증 과정에서 개인 신상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 관계자는 “복지부와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선을 하면서 의사 출신과 교수 출신을 많이 봤는데, 기대와 달리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개혁성과 청문회 통과 가능성 등을 두루 염두에 두고 추석 연휴가 끝난 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선 문제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첫 내각의 사실상 ‘마지막 퍼즐’이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고민이 깊지만, 결단은 멀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 시사·보도프로그램 출연 남성 비율, 여성의 4배

    시사·보도프로그램 출연 남성 비율, 여성의 4배

    시사·보도 프로그램에 남성이 여성보다 4배 가량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 간 시사·보도 프로그램 출연자 성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여성 출연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서울YWCA는 8일 지난 3월 2일부터 16일까지 대선 기간 KBS1, MBC, SBS, 채널A, JTBC, TV조선 등 5개 방송사의 시사·보도프로그램 25개, 총 50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출연자로 진행자, 패널, 리포터·기자, 전문가 인터뷰이, 내레이션의 성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시사·보도프로그램 출연자 성비는 여성이 66명(20.2%), 남성이 261명(79.8%)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4배 가량 많이 나왔다. 최근 4년 간 시사·보도프로그램 출연자 성비 가운데서도 올해 성비 격차가 59.6% 포인트로 가장 컸다. 서울YWCA는 “대선기간 중 시사·보도 프로그램은 평소에 비해 정치 영역을 더 많이 다루고, 정치인뿐 아니라 정치에 대해 발언하는 평론가나 방송인 대부분은 남성이라는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출연자 연령대는 50대(38.8%)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40대(20.8%)가 많았다. 30대까지는 여성과 남성이 각각 7.0%, 6.7%로 비슷하게 등장하다 40대부터는 여성(5.2%), 남성(15.6%)이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60대 이상은 남성이 76명 등장할 때 여성은 5명 나오는데 그쳐 14.5배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역할별 성비 분석 결과, 남성 패널이 113명(34.6%)으로 가장 많았고, 남성 전문가 인터뷰이가 101명(30.9%)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성비 격차가 가장 높은 역할은 패널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5.4배 많이 등장했다. 전체 출연자의 성비 차이가 4배임을 고려할 때, 패널의 성비 불균형이 타 역할에 비해 더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서울YWCA는 “프로그램 특성 상 전문가 출연이 잦은데, ‘여성 전문가가 별로 없다’는 잘못된 통념도 성비 불균형을 초래했을 수 있다”며 “출연 경험 자체를 섭외 검증 기준으로 삼아 방송에 다수 출연했던 남성 전문가 중심으로 섭외가 집중되는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40년 묵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이젠 종지부 찍나

    40년 묵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이젠 종지부 찍나

    강원 양양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양양 서면 오색리와 설악산 대청봉 왼쪽 봉우리인 끝청 사이 3.5k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다. 9일 강원도에 따르면 양양군은 지난달부터 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을 위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고, 설계용역도 착수했다. 앞선 지난 5월부터 환경부와 강원도, 양양군은 5차례 실무협의를 갖고 이행 가능성이 높은 합의안을 도출하기도 했다. 김철래 양양군 삭도추진단장은 “우선 가장 중요한 환경영향평가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 현장조사와 설계는 연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거론된 건 40년 전인 19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양군은 관광자원 확대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악산 제2의 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고, 1995년부터는 오색케이블카로 이름이 바뀌어 사업이 추진됐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이듬해인 2016년 환경부가 양양군에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을 요구하면서 다시 중단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인 2019년 양양군이 보완을 거쳐 환경영향평가서를 다시 제출했지만, 같은해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2020년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양양군이 낸 부동의 취소 청구를 인용했으나, 환경부는 산양 위치 추적기 부착, 케이블카 공사 구간 전 지역에 대한 박쥐 서식지 조사, 지형·지질 관련 시추 조사를 통한 안전성 검증 등 환경영향평가 보완을 요구했다. 이로 인해 다시 겉돌았던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환경규제 완화 방침에 따라 새 국면을 맞았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김진태 강원지사도 최근 사업 현장을 방문하는 등 강한 추진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현재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 현장 조사에 이은 일련의 절차가 중단없이 이뤄지면 늦어도 2024년 착공에 들어가 2027년부터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정부와 도 모두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의지가 강해 앞으로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 “섬은 국민 곁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야”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 “섬은 국민 곁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야”

    “섬은 더 이상 떨어져 있는 장소가 아닌 국민 모두의 곁으로 다가가고, 나아가 세계로 향한 한국의 섬이 돼야 합니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한국섬진흥원은 섬의 미래를 여는 글로벌 섬 전문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해 ‘섬의 대항해시대’를 여는 등대가 되겠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오 원장은 지난해 9월 2일 한국섬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중앙·지방의 풍부한 인맥과 검증된 행정력을 바탕으로 국책 연구기관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한국섬진흥원이 공식 출범(2021년 10월 8일)한 지 1년도 채 안 돼 국내 섬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강한 존재감을 내비칠 수 있었던 것도 오 원장의 탁월한 리더십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는 분석이다. 오 원장의 리더십은 신뢰와 소통, 현장에 있다. 섬과 바다, 농어촌을 연구하는 3개 국책 연구기관이 공동 포럼을 개최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주한대사 한국 섬 홍보대사 위촉, 한·중·일 국제포럼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 8월 8일 군산에서 열린 ‘제3회 섬의 날’ 행사 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들을 띄운 주역으로 꼽힌다. 또 신설기관의 인력구성과 연구환경 조성 등 조직을 안정화시키고, 한국섬진흥원의 마스터 플랜인 ‘한국섬진흥원 발전 Grand Design’을 마련해 국내의 섬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원장은 ‘한섬원 초대 원장’이라는 타이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매일 ‘세상은 길을 나서는 자의 것이다’라는 다짐으로 한섬원의 힘찬 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섬원의 출범은 우리나라 섬 정책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섬 정책에도 큰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내의 섬 정책 연구 성과를 다른 해양 국가들도 차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 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 원장은 “섬 지역 주민의 의견을 직접 청취해 주민이 ‘살고 싶은 섬’, 관광객이 ‘찾고 싶은 섬’을 만들기 위해 정책을 발굴하고 있다”며 “연구결과를 직접 시범사업으로 운영해 섬 진흥을 위한 사업을 전국 섬에 확산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 원장은 제28회 행정고시 출신이다.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등을 역임한 지방행정 전문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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