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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인사 수사관 포함 검토”

    조폐공사 파업유도 및 옷 로비 의혹사건의 강원일(姜原一)·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는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특별수사관으로 뽑아 수사진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강 특별검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천주교 인권위원회에서 활동한 김형태(金亨泰)특별검사보를 통해 시민·사회단체 인사를 물색하고 있다. 최 특별검사는 “인권보호 차원에서 수사 과정에 피의자의 변호인을 입회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특별검사는 검찰청 파견 검사로 각각 서울지검 북부지청 황교안(黃敎安·42)형사5부장·서울지검 조사부 김해수(金海洙·39)검사와 수원지검 조사부 최정진(崔柾珍·36)·부산지검 특수부 김광준(金光浚·38)검사를 내정,대검찰청에 요청했다.두 특검은 변호사로 구성되는 특별수사관 5∼6명,수사 보조인력 3∼4명 등을 포함해 15∼16명씩의 수사진을 이번주 내로 구성,오는 19일 사무실 입주와 동시에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美 교회 총기난사…7명 사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한 교회에 15일 저녁(현지시간) 30대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이 침입한 뒤 총기를 난사,범인을 포함해최소한 7명이 숨졌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포트워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검은 옷을 입은 범인이 포트워스남서부 웨지우드 침례교회의 예배실에 난입,수요 청소년부 예배를 보던 신도들에게 총을 마구 쏘았다. 데이빗 엘리스 포트워스 경찰서 부서장은 현재 어른 3명과 청소년 3명이 숨졌으며,8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부상자중 일부는 위독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난사 직후 총으로 자살한 범인은 30대로 추정되며 신원은 확인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교회의 대학생 선교담당인 댁스 휴즈 목사는 “사건 당시 예배실 안에는150여 명의 청소년이 있었다”면서 괴한이 자신이 들어 온 것을 알리기 위해 출입문을 거세게 열고 들어와 바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hay@
  • 올가을 멋장이 되는 디자이너 추천 패션

    ■ 두산타워 김양주 디자이너 경력 3년째로 시장에 들어온 것은 올해부터다. 10∼20대 초반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카키색 정장을 소개했다.흰남방이 깔끔한 느낌을 준다.그러나 가을이 깊어지면 여기에 오렌지색 계통의 남방을입으면 가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스카프는 요즘 유행하는 액세서리로 원피스,니트,남방 등에 걸치면 멋있다.정장은 5만 9,000원,흰색 남방 2만원,스카프 4,000원.두산타워 1층 60호 로베르. ■ 밀리오레 유지영상품기획을 하다 올초부터 디자인을 시작했다.자신의 이름을 딴 ‘유지영’으로 밀리오레와 이화여대 앞 등 6개 매장을 갖고 있다.다른 매장에서 볼수없는 특이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검은 색에 동양풍의 옷을 주로 만들어온 유씨가 이번 가을 제안하는 품목은 호피무늬 바지에 볼레로.70년대 히피풍의 유행에 따라 편안하면서도 여성스런 느낌이 난다.바지 3만 8,000원,티셔츠와 볼레로 세트 3만 5,000원.밀리오레 3층 8호‘유지영’. ■ 밀리오레 이정기 패션디자이너에 상품기획,원단·원사 구입 등 여러분야를두루거쳤다. 유행을 좇기보다 주로 편안한 옷들을 만들고 있다.그는 면바지에 흰티셔츠,점퍼형 재킷을 추천한다.재킷은 미니멀리즘을 반영,깔끔하다,감색면바지에흰티셔츠는 젊어보인다. 재킷 2만8,000원,면티셔츠 1만원.면바지 2만4,000원.재킷은 베이지,회색,짙은 회색,검정이 있으며 바지는 아이보리,베이지,카키,감색이 있다.밀리오레3층 60호 ‘one101’. ■ 디자인밸리 정선 디자이너 생활 7년.영캐주얼 브랜드에서 일하다 3년전 독립했다. 현재는 동대문운동장 뒷편에 있는 디자인 밸리에 매장을 갖고 있으며 밀리오레와 지방상인들에게 물건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가을 유행을 반영한 옷으로 칼라없는 베이지색 재킷과 짙은 밤색의 일자 바지를 소개했다. 한벌에 5만 4,000원이다.밀리오레 3층 139호.
  • 집안 방충망 재검검 하세요…말라리아 예방책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60년대 ‘학질’이란 이름으로 악명을 떨쳤던 말라리아에 걸린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말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모기를 채집한 결과 지역별로 50∼90%가 말라리아를 옮기는 중국 얼룩날개 모기로 밝혀졌다.말라리아 환자는 국내에서 70년대 근절됐으나 93년 다시 환자가 나온 뒤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지난해는 4,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김민자교수는“몸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이 말라리아에 걸리면 몸살 감기처럼 심하게 앓다가 빈혈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를 수있다”고 경고한다.다음은 김교수가 소개하는 말라리아 예방책이다. ■집주변 풀밭이나 웅덩이 등을 소독하고,집안의 방충망을 점검한다. ■땀냄새는 모기를 유인하므로 샤워로 땀냄새를 없애며,잠자기 전에 전기매트나 모기향을 피운다. ■저녁에 외출할 때는 긴팔 옷을 준비하고 검은색 옷은 입지 않는다. ■향수,스프레이,스킨로션 등도 모기를 유인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낚시나 야간작업을 할 때는 노출된 피부와 옷 소매 밑에곤충을 멀리하는약을 바른다.약이 눈이나 상처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 여행을 갈 때는 항말라리아 제제를 복용한다.단 임산부나 어린이는 특정 약품에 부작용이 심하므로 전문의와 상담후사용해야 한다. 임창용기자
  • 자외선 제대로 알고 차단해야 효과적

    대기오염으로 오존층이 얇아지면서 자외선량이 위험수준에 이르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은 세계기상기구가 정한 자외선 지수 ‘매우 높음’(9이상)이 6차례나 발생했다.자외선 지수 9이상에 10분,7이상에 20분 정도 노출되면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심해지면 피부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 또 눈도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손상될 수 있다.을지의대 노원을지병원 피부과 이애영 교수는 “자외선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먼저 자외선차단제인 선크림은 차단지수가 높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차단지수가 높을수록 피부에 대한 자극이 커지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30을넘지 않는 것이 좋다.또 외출하지 않는 한 자외선은 문제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위험하다.자외선중 파장이 긴 것은 유리창도 투과할 수 있어 건물이나 차안에서도 상당량을 받을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햇볕을 오래 쪼여도 괜찮다고 생각해서도 안된다. 명시된 차단지수는 그 지수에다 차단제를 쓰지 않고피부반응 없이 햇볕을쪼일 수 있는 시간을 곱한 만큼 햇볕을 쪼일 수 있다는 의미다.따라서 허용시간보다 길게 볕에 쪼이면 당연히 자외선에 의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또자외선 차단제가 모든 파장의 자외선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도 옳지 않다.화학제제가 대부분인 자외선차단제는 화상을 일으키는 단파장을 주로 차단하고 긴 파장은 효과적으로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이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를 쓰더라도 모자나 양산,긴 옷 등을 함께 사용하고,자외선이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되도록 햇볕을 피하라고 권한다. 뜨거운 햇볕을 쪼이면 살갗과 마찬가지로 눈도 직접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해변 모래사장은 자외선이 모래에 반사돼 위험도가 높아진다.눈에 화상을 입으면 눈이 몹시 아프고 눈물이 흐르며 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이럴때는 응급처치로 안대를 붙여 눈깜빡임을 멈추게 한뒤 안과 치료를 받아야한다.안과 전문의들은 눈이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화상같은 급성질환 외에군날개(흰자위가 검은자위를 덮어들어가는 증상),백내장 등 눈질환에 걸릴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말한다. 눈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손쉬운 방법은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다.이 방법만으로도 눈에 들어오는 자외선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선글라스는 자외선차단 제품을 써야 한다.색깔의 옅고 짙음은 자외선 차단 기능과관계가 없다.그리고 고봉 등반,일식 관찰 등 자외선이 강한 환경에서 일할때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보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任昌龍sdragon@
  • [굄돌]튀는 끼 전성시대

    ‘30여년 동안 주말이면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방방곡곡을 돌아다녔지요.바람기가 없었다면 이 방대한 작업도 불가능했을 겁니다.’우리나라의 춤과 민속예술의 지킴이 정병호 교수가 최근 전통춤을 연구한 ‘한국의 전통춤’을내놓으면서 한 마디 감회 어린 말씀이다. 그 변함없는 ‘바람기’를 우러러보면서,내가 시쓰기를 염원하는 눈푸른 젊은이에게 강조하는 것이 ‘튀는 끼’이다.어느 누구도 못말릴 끼가 없다면시인으로서 자격이 없다.즉 보통 사람이 유행 따라 빨간 옷을 입을 때 유독검은 옷을 입는 것도 튀는 끼일 것이다.이 끼 있는 행위에서 독창적인 창조물이 생산되는 것이 아닐까.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개성을 요구하는 이 세기말의 첨단시대.튀는 끼를 으뜸으로 삼는 기업 채용기준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다.합리적이고성실한 사람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특정분야에서 자기만의 주특기를 가지고 있거나,도전적이고 창조적인 인재를 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이는 고리타분한 방식으로 인력을 채용해서는 전문화,다양화 시대에 적응할수 없다고 판단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한 기업은 올 하반기부터 평범한 인재 대신 범죄심리전문가,공인회계사,경영학석사,바둑기사 등 전문가와 해외 경험자,수학경시대회 우승자,신춘문예·대학가요제 입상자나 동아리회장,학생회장 등 독특한 경력 소유자 채용을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또 체육특기자를 상당수 뽑아 저돌성과 적극성이 요구되는 마케팅부서에 배치할 계획이란다.그리고 각종 국가고시 합격자,경시대회나 디자인 공모전에서 입상한 사람도 우대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기업도 서서히 채용방식을 바꿔가고 있다.지금까지 적용해왔던 범용성 인재,평균적인 인재,순응 협조적인 인재상을 버렸다.대신 개성과 튀는끼가 넘치는 인재,도전적이고,적극적인 인재를 뽑고 있다.바야흐로 튀는 끼전성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 화사한 한복에 명절기분 한껏…설빔과 화장

    명절음식 냄새가 집집마다 풍겨 나오면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예쁜 설빔을입을때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아이들 등살에 덩달아 한복을 차려입는 어른들도 어느덧 ‘까치까치 설날…’노래를 부르던 어린시절로 돌아가게 된다.빛깔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멋을 내는 것도 명절 즐거움중 하나.명절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입으려면 생활한복을 준비하는 것이 편하고 실용적이다.▒생활한복 색이 전체적으로 화사한 것이 특징.피부색이 검은 경우 벽돌색이 무난하며 나이에 상관없이 입어보아 잘 어울리는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좋다. 남자 한복에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대님매는 것과 바지를 어느 방향으로 접어 입느냐는 것이다.생활한복은 고름이나 대님 대신 단추나 매듭으로처리,신경쓰지 않아도 되므로 편하게 입을 수 있다.두루마기도 긴 것뿐 아니라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것 등 다양하며 저고리는 길이가 길어 따로 조끼나마고자를 받쳐 입지 않아도 된다.아이들 옷도 천연소재를 사용,입기 편한 디자인으로 많이 나와있다. 남자의 경우 생활한복도 설빔으로 입을때는 전통한복처럼 두루마기를 갖춰입어야 한다.그리고 여자는 일반 생활한복과 달리 예복형의 생활한복을 입을때는 속바지 속치마 등을 갖춰 입어야 맵시가 난다.신발은 정장구두면 무난하게 어울린다.▒전통한복 화려한 색상보다는 감색 수박색 등 예스런 색상과 감색치마에미색저고리,빨강치마에 짙은 감색 저고리를 맞춰 입는 등 보색 한복이 인기다.전체적으로 저고리는 예전에 비해 길어지고 동정도 조금 넓어져 편안함을강조했다. 그러나 전통한복을 입을때 주의할 점은 속옷을 제대로 갖춰입어야한다는 것. 맵시를 내려고 아래로 퍼지는 페티코트형 레이스 속치마를 많이입는데 이보다는 전통 속치마를 입는 것이 차분하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전통한복을 입을때는 버선을 신어야하며 실내에서라도 스타킹이나 색깔있는 양말 차림은 금기다.부득이한 경우에는 흰양말을 신도록 한다.신발은 고무신을 챙겨 신어야 한다.멋스러운 만큼 까다롭다.▒여자 한복 차림시 화장·머리 한복색깔이 화려하므로 화장은 자연스럽게하는 것이 좋다.엷은 녹색이나 보라색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르고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꼼꼼하게 발라,피부를 밝고 화사하게 표현한다.눈은 베이지나분홍,보라색으로 엷게 칠하고 립스틱은 저고리 색상에 맞춰 선택한다.분홍이나 옥색 등 파스텔톤일때는 분홍색이나 주황색 등 온화한 색을 쓰고 빨강 녹색 감색 주홍 등 진한색일때는 빨강이나 와인계열을 발라준다. 머리는 단정하게 하는 것이 기본.긴머리는 묶어 망사핀을 이용해 깔끔하게정리하고 짧은 머리는 무스나 젤을 이용,단정하게 빗어넘긴다. 장신구는 금속성은 피하고 노리개나 매듭 옥가락지 등 한두 가지만 준비한다.그리고 한복에는 손가방을 드는 것이 어울린다.
  • 쌀쌀한 초겨울 멋진 망토·숄 연출 요령

    ◎허전한 어깨에 따스함을 두르자/단추·끝 대신 핀·보로치로 멋내기/원통형 스타일 니트·블라우스위에 제격/커다란 망토 일자바지위에 두르면 단정 두툼한 외투를 입자니 투박해보이고 재킷이나 스웨터 차림만으로는 허전한 느낌이 드는 계절이다. 이럴 때 망토나 숄을 두르면 방한은 물론,간편하면서도 다양한 연출로 독특한 멋을 낼 수 있다. 망토는 소매없는 여성용 외투로 이와 비슷한 방한용 코트를 총칭한 것이다. 최근 브랜드별로 선보인 제품을 보면 80년대초 유행했던 것과 달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많다. 코트나 재킷 스웨터 등에 떼고 붙일 수 있는 것,어깨와 소매부분이 이어진 가디건용 망토,프릴이나 커다란 모자·머풀러가 함께 붙어 있는 것,어깨를 감싸는 원통형 등. 가벼우면서도 멋과 기능을 강조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있다. 단추나 끈이 생략된 것이 대부분인데 그냥 자연스럽게 늘어뜨려 주름효과를 주거나 적당한 부분을 커다란 핀이나 브로치로 여며 장식하면 된다. 소재로는 가볍고 따뜻한 울이나 아크릴 혼방,착용감이부드러운 니트류 등이 있다. 올해 새로 선보인 소재인 폴라 프리이스(Polar Fleece)는 부드러우면서 보온성이 뛰어나 스키웨어나 스포츠웨어 안감으로 사용되고 있다. 색상은 기본색인 검은색과 짙은 회색이 주를 이루며 카키색과 붉은색 류도 눈에 띈다. 망토를 새로 구입하기 부담스러우면 갖고 있는 큰 머풀러를 활용해도 된다. 폭이 30㎝가 넘으면 망토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풀오버처럼 목부터 껴입는 원통형스타일은 단순한 니트나 블라우스 위에 덧입으면 단정하고 세련된 느낌을 줘 연말 모임 등에 이용할 수 있고 코트위에 덧입으면 새 옷 기분을 낼 수 있다. 가디건 형은 뒷길이는 짧고 앞선을 길게 늘어뜨린 것. 코트 속에 입을 때는 길게 늘어뜨리고 실내에서는 살짝 뒤로 넘겨 핀으로 고정시켜 주면 전혀 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커다란 망토는 통이 넓지 않은 일자바지와 재킷 위에 둘러주면 단정한 느낌을 준다. 키가 작은 사람은 두리뭉실하고 더 작아 보일 수 있으므로 엉덩이를 살짝 덮는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며 모직류보다는 니트로 된것이 휠씬 편안해 보인다. 가격은 크기나 소재 브랜드에 따라 차이가 난다. 브랜드제품은 8만∼17만원선. 캐시미어로 된 것은 이보다 가격이 좀 더 비싸다. 망토는 간편해 자주 걸치게 되므로 보풀이 많이 생긴다. 그냥 두면 지저분하므로 작은 가위로 자르는 등 손질을 해줘야 한다. 브랜드 제품을 구입했을 경우,매장을 방문하면 보풀을 깨끗하게 제거해 준다.
  • 親日의 군상:9/시인 金東煥(정직한 역사 되찾기)

    ◎名詩 남긴 민족 시인 끝내 변절의 길로/“聖戰 나가 죽는것이 충성의 길” 전국 돌며 강연회/‘삼천리’ 등 각종 친일매체에 논설·평론 게재 앞장/1941년 임전대책 협의회 결성 주도… ‘황민화’ 실천/해방후 반민특위에 자수/6·25때 납북후 행방불명/3男 부친 행적 대신 사죄 “아하,無事히 건넜을까/이 한밤에 男便은/豆滿江을 탈없이 건넜을까?//저리 국경 강안을 경비하는/외투 쓴 검은 巡査가/왔다- 갔다-/오르명 내리명 분주히 하는데/발각도 안되고 무사히 건넜을까”//소곰실이 密輸出馬車를 띄워놓고/밤새가며 속태이는 젊은 아낙네/물레 젓던 손도 脈이 풀려서/파!하고 붓는 漁油등잔만 바라본다,/北國의 겨울밤은 차차 깊어가는데.(‘국경의 밤’ 제1부 첫머리에서) 새벽마다/고요히 꿈길을 밟고와서/머리마테 찬물을 솨- 퍼붓고는/그만 가슴을 드듸면서 멀니 사라지는 北靑물장수.//물에 저즌 꿈이/北靑물장수를 부르면/그는 삐걱삐걱 소리를 치며/온 자최도 업시 다시 사라진다.//날마다 아츰마다 기대려지는/北靑물장수.(‘北靑물장수’ 전문)‘시인은 가도 시는 영원한가?’ 낯익은 두 편의 시를 보면서 우리는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진 한 시인을 그리워하게 된다.파인(巴人) 金東煥(1901∼?,창씨명 白山靑樹).바로 그다.흔히 그를 ‘북국(北國)의 시인’이라고도 부르는 것은 그가 함경북도 경성(鏡城)출신인데다 북방지역의 정서를 담은 시를 여럿 쓴 때문이다. ○한때 민족시인으로 각광 위에 첫번째 소개한 ‘국경의 밤’은 우리 국문학사에서 ‘최초의 장편 서사시’로 평가받고 있다.당시 북방지역 조선인들의 애환을 담은 이 시는 작품 저변에 흐르는 민족적인 색채로도 특별한 평가를 받고 있다.두번째 시 ‘북청(北靑)물장수’는 ‘북청’이란 지명을 유명하게 만들었다.당시 경성(京城·현 서울)에는 물장수를 하면서 아들이나 동생의 학비를 대는 북청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다.문단생활 초창기 토속적인 정서로 식민지하 조선인들의 삶과 애환을 노래한 ‘민족시인’ 김동환.일제말기 그의 변절은 이래서 더욱 안타까운 것이다. 김동환의 첫 출발은 신문기자였다.서울 중동중학교를 마치고 1921년 일본 동양(東洋)대학에 입학한 그는 23년 9월1일 도쿄 일대를 강타한 ‘관동(關東)대지진’이 나자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하였다.그는 1924년 고향 경성에서 발행되던 ‘북선일일신문(北鮮日日新聞)’기자로 입사,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이 신문은 일본인이 발행하던 지방신문으로 일문판(日文版)과 조선문판을 발행하고 있었는데 그는 여기서 조선문판 기자로 있었다. 입사 한 달만에 그는 동아일보로 일자리를 옮겼는데 여기서도 1년을 채우지 못했다.당시 좌익기자들이 주도하던 파업에 참여했다가 결국은 그도 사표를 내고 동아일보를 떠나야만 했다.이후 시대일보·중외일보를 거쳐 27년 5월 조선일보에 자리를 잡았다.그의 5년 남짓한 신문기자 생활은 조선일보에서 막을 내렸다. 그는 신문기자보다는 시인·문필가로 더 유명하다.그의 문단활동은 신문기자 생활보다도 앞선다.24년 5월 梁柱東의 추천으로 ‘금성(金星)’지에 ‘적성(赤星)을 손가락질 하며’를 발표하면서 그는 문단에 데뷔하였다.대표작중의 하나인 ‘북청물장수’는 그가 동아일보 입사 1주일만(24년 10월13일)에 동아일보 지면에 발표한 것이다.첫 시집 ‘국경의 밤’은 이듬해 3월 한성도서(漢城圖書)에서 출간됐다.2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그의 시작활동은 40년대 초반까지 계속됐다. 신문기자,시인에 이어 그를 상징하는 또 하나는 잡지 ‘삼천리(三千里)’발행인(사장).‘삼천리’는 1929년 6월에 창간하여 42년 1월까지 통권 152호를 발행한 월간 종합잡지.(42년 5월1일자부터 ‘대동아(大東亞)’로 바뀜) ○中日전쟁 계기 친일 선회 ‘삼천리’ 창간배경에는 재미있는 일화 한토막이 있다.원래 그는 자본가는 아니었다.그가 이 잡지를 창간한 밑천은 ‘촌지’였다.당시 그는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차장)로 총독부를 출입하고 있었다.그해 가을 조선총독부는 경복궁에서 ‘조선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출입기자들에게 300원씩(액수에 대해선 일부 주장이 엇갈림) ‘촌지’를 돌렸는데 당시 쌀 한가마 13원 하던 시절이니 꽤 큰 돈이었다.대부분의 기자들은 ‘공돈’이라며 옷을 사 입거나 유흥비로 날렸으나 그는 이 돈을 ‘사업자금’으로 활용한 셈. 초창기 ‘삼천리’는 우리 국토를 상징하는 제호(題號)만큼이나 민족적인 색채가 강한 잡지였다.당대의 거물 문사·논객들이 단골필자로 참여하여 조선의 역사·문화와 당대의 시대상을 주요 테마로 다루곤 했다.‘삼천리’는 당시 민간신문사들이 발행하던 종합잡지 ‘신동아’‘조광(朝光)’ 등과 어깨를 겨룰만큼 인기있는 잡지였다. 3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그는 잡지 발행 이외에도 신문과 다른 잡지 기고를 통해 왕성한 문필활동을 했다.그러나 그에게도 이른바 ‘시국(時局)’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37년 7월 중일전쟁 발발을 분수령으로 일제의 ‘황국신민화 정책’이 전개되자 여타 문사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이 친일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시국은 점점 긴장하여 가고 장기전(長期戰)의 체제는 점점 굳어가고,그리하여 국민총동원의 추(秋) 다다랐도다.우리는 일체의 힘을 합하여,‘전쟁에 이깁시다.국책(國策)의 선(線)에 연(沿)하여 일체의 동작을 합시다’…” ○학병 참가 촉구 詩 발표 38년 5월 ‘삼천리’ 창간 10주년호 ‘편집후기’에서 그는 자신의 향후 친일노선을 공개적으로 천명하였다.같은 호 기명칼럼 ‘시평(時評)’(‘권문세가의 반성을 촉(促)함’)에서 그는 “…이제 제국은 아세아의 번영과 행복을 위하여 대지(對支)응징의 전쟁을 기(起)하고 있다.…자식과 조카(侄)를 단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군문(軍門)에 보내야할 것”이라며 지원병으로 나갈것을 독려하였다.그가 친일로 전향한 배경에는 ‘삼천리’의 재정난이 한 요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보다는 기득권 유지와 ‘대세순응주의’가 주된 요인이었다고 보여진다. 그의 친일시는 이듬해부터 노골적으로 시작된다.지원병을 찬양한 ‘1천병사(兵士)의 삼(森)’에서는 ‘저마다 폐하의 무궁한 성대(聖代)를 노래부르는 젊은 건아’로,‘고란사에서’라는 시에서는 ‘대화(大和)의 처녀가 사라져 가버린 뜰에 나홀로 서성거리며 어조영(御造營)의 망치소리에 천년 역사를 회상’하며 부여신궁(扶餘神宮) 근로봉사의 감격을 읊었다.(두 편 모두 ‘삼천리’39년12월호) 조선인 학병 동원이 시작되자 그는 ‘매일신보’에 ‘권군취천명(勸君就天命)’(43년 11월6일)이라는 시를 통해 ‘번듯하게 사는 길이란­ 제 목숨 나라에 바쳐,…군국(軍國)에 바칠 때일세 ’라며 ‘성전(聖戰)’에 나서라고 촉구하였다.이 밖에도 그는 각종 친일매체에 다수의 친일논설·평론 등을 남겼다. ○각종 단체서 背族행위 그의 대표적인 친일행적은 그가 주동이 돼 41년 8월25일 ‘임전대책협의회’를 발족시킨 일이다.이 단체는 임전(臨戰)체제하에서 자발적으로 황민화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조선내 친일인사를 총망라하여 구성한 단체로 발족 1개월 후인 9월에는 尹致昊 중심의 친일단체인 흥아보국단 준비위원회와 통합,‘조선임전보국단’으로 재출발하였다.그는 이 단체의 핵심요원인 상무이사로 활동하였다.이 밖에도 그는 조선문인협회 발기인,조선문인보국회 상임이사,국민총력조선연맹 문화위원,대화동맹 위원 등을 지내면서 일제말기 친일대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해방후 그는 자신의 친일행각을 뉘우치며 반민특위에 자수하였다.반민재판에서 공민권 정지 5년을선고받은 그는 6·25때 납북됐다.94년 그의 3남 英植(65)은 부친의 전기를 펴내면서 부친의 친일행적에 대해 대신 사죄한 바 있다. “문인이 지켜야 할 절개에 두 가지가 있다.…믿던 부류의 사람까지 이(利)에 팔리고 지위에 움직임을 받아서 부끄러운 처신을 취한다면 대중이 그를 버릴 것이요,예술은 그를 타기(唾棄)할 것이다…”.아직 민족혼이 살아 숨쉬던 시절 그가 쓴 이 한 구절이 가슴을 치는 것은 왜일까. ◎金東煥­崔貞熙 ‘사랑의 행로’ ‘같이한 친일’/유부남­미망인의 동거/7년 산뒤 딸 둘 낳아/崔貞熙 일제말 친일 전향 巴人 金東煥과 여류소설가 崔貞熙(90년 작고)의 ‘불륜’은 한국문단에서 잘 알려진 이야기다.두 사람 모두 문인이자 일제말기 친일행적도 똑같이 남겼다. ‘시대일보’ 기자 시절인 1926년 원산(元山) 출신 신여성 申元惠(93년 작고)와 결혼한 파인은 이 사이에서 3남1녀를 두었다. 파인이 崔貞熙를 처음 만난 것은 1931년 초가을.중앙보육학교장 朴熙道(33인중 1인으로 나중에 친일로 변절함)의 취직부탁을 가지고 삼천리사를 찾아 온 崔貞熙를 파인은 당일로 ‘부인(婦人)기자’(여기자)로 채용하였다.당시 崔貞熙는 결혼한 몸이었다. 두 사람이 동거를 시작한 것은 43년초.이무렵 崔貞熙는 남편과 사별한 상태였다.두 사람은 50년 파인이 납북될 때까지 7년간 동거하면서 두 딸을 낳았다.崔貞熙는 생전에 전 남편과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을 파인의 호적에 올렸다가 申元惠측으로부터 피소된 적도 있다. 34년 ‘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사건’으로 9개월간의 옥고를 치르기도 했던 崔貞熙.그러나 그 역시 결전부인대강연회(41년 12월27일)에 연사로 참여하는 등 일제말기 친일로 전향하였다.대표적 친일작품으로는 소설 ‘장미의 집’(‘대동아’42년 7월호),‘야국초(野菊抄)’(‘국민문학’42년 11월호),수필 ‘동아(東亞)의 새아침’(‘매일신보’42년 2월21일) 등이 있다.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5·끝(정직한 역사 되찾기)

    ◎거듭나야할 법조/“권력이익이 우선” 탈법 방조/악법운용에 직간접 연관 고문 등 양심수주장 외면/최근에 검은돈에도 연루 ‘최후의 인권보루’ 요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법을 순진하게 잘 지키는 사람만 손해본다” 우리사회에 그동안 유행돼온 법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는 말들이다.이는 법이 결코 대다수 국민들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경험적 인식의 결과이다. 이런 법치문화의 위기는 법을 악용하고 조작한 독재권력에 근본 원인이 있다. 그러나 법조인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많은 악법과 법 운용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사법부와 검찰은 왜곡된 과거를 반성하고 국민의 법조로 거듭나고 있는 것일까. “사법부에 대한 신뢰의 상실과 그 역할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를 더 이상 방치해 둘 수 없는 상태입니다. 특히 1987년 이래 폭발적으로 분출해온 온 국민의 민주화열기 와중에서도 사법부가 자기반성의 몸짓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 오늘날 사법부가 직면한 위기의 원천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88년 6월15일 서울지역의 판사 59명이 발표한 ‘새로운 대법원 구성에 즈음한 우리의 견해’란 성명서 내용의 일부다. 이 성명사태는 전국 법원으로 확산됐고,마침내 金容喆 대법원장의 퇴임과 李一珪 대법원장 취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와 움직임은 없었다. 수많은 양심수를 양산해내고 고문 주장에 얼굴을 돌렸던 부당한 재판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도,사죄 한마디도 없었다. 수색영장 남발,고문주장 사건의 증거 인용 등 탈법적인 수사활동을 조장·방조하는 일이 이어졌다. 검찰은 행정부에 소속된 검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검사들은 업무의 특성상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받도록 준사법관으로서 법관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다. 따라서 검찰이 성역없는 법 적용을 통해 추상같은 검찰권을 세워야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러한 원칙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 검찰은 그동안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88년 金淇春 검찰총장의 취임사는 국민들이 검찰의 변신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국민에 준법을 선도하고 요구하기 위해서는 우리 검찰부터 수사상의 적법절차를 엄히 지키고…,우리 검찰권이 중립성과 독립성이 존중되어야하는 국가공권력임을 잠시라도 잊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취임사로 끝났다. 사법부와 검찰의 부끄러운 자화상은 아직도 씻겨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올들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법조인들의 돈과 관련된 비리사건들은 우리 법과 법조인의 왜곡됨이 그 한계에 다다른 느낌마져 주고 있다. 법치주의는 국민들이 법을 집행하고 결정하는 법조인들을 신뢰하고 존경할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미국 연방대법관들은 수백만달러의 연봉이 보장된 변호사를 포기하고,수십만달러를 받는 봉급장이 공무원이 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그들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미국 국민들이 있고,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결정도 무효화시킬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다. 우리 법조인들이 깊이 되새겨보아야할 점이다. ◎시국사건판결 50년명암/권력에 맞선 소신 판사 줄줄이 해임/반공법사범 석방하자 뇌물사건 엮어 보복/대법원장이 “현실을 직시하라” 훈시하기도 격동의 반세기 속에서 많은 판사들이 권력의 편에 섰다. 굴욕을 거부하고 용기있게 권력에 맞선 법조인들도 물론 있었다. 그러나 굴욕을 감수하면 살아남고,이에 맞서면 옷을 벗어야 했다. 정의의 실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법조계의 반세기도 이같이 굴절된 어두운 역사로 얼룩져 있다. 1958년 7월 서울지법 유병진(재판장)·이병용·배기호 판사는 진보당 사건으로 기소된 조봉암 진보당위원장에게 국가보안법 일부 위반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정적제거를 위해 사건을 조작한 이승만정권에 대한 저항이었다. 그러나 같은 달 조용순 대법원장은 사법감독관회의를 열어 “법관이라 하여 국가목적을 위한 숭고한 정신을 망각하고 주관적인 견해만을 고집한다면 국가이념에 배치됨이 이보다 심함이 없을 것”이라고 훈시했다. 사법부의 수장 스스로 정치권력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어 서울고법 김용진(재판장)·최보현·조규대 판사는 항소심에서 조봉암에 사형을 선고했고,다음해 2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7월 사형이 집행됐다.1심 재판장이었던 유병진판사는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법관 연임이 거부됐다. 판사가 권력에 맞서 소신판결을 내리면 즉각 권력의 반격이 뒤따랐다. 대법원은 71년 국가재정 형편을 이유로 군인과 군속이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국가배상법 제2조 1항에 대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때 판결에 참여한 대법원판사 9명은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2년후 모두 의원면직됐다. 또 비슷한 시기에 신민당사에 들어간 서울대생들과 월간 ‘다리’지 사건에 연관돼 반공법 위반으로 기소된 임중빈씨 등에 대한 무죄가 선고됐다. 이는 사법부에 대한 보복을 불러,반공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판사들이 제주도에 출장가면서 항공료 등 9만3,000원의 뇌물을 받았다며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 기각과 재청구,재기각 사태가 벌어졌고,급기야 전체 법관의 3분의 1인 153명이 사표를 내는 사법파동으로 이어졌다. 유신시대는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던 때이었다. 대법원은 긴급조치가 위헌이라는 주장에 대해 합헌이라고 판결,독재정권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들의 저항권 자체도 부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민복기 대법원장은 75년 법원장회의에서 “현실을 직시하라.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이고 사법부의 권위를 앙양시키는 길인가를 생각하라”고 훈시했다. 이때 판사들은 대다수의 긴급조치 위반자들에게 징역 1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했다. ◎朴禹東 변호사 인터뷰/“법조인들 나약해 법치주의 위협받아”/통치권자 사면권도 남용되면 곤란/오판위험 줄이게 피고·원고 모두 연구를 “법조 50년에 대한 평가요? 법조인치고 우리 법과 법조인이 제역량을 해냈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朴禹東 변호사(64)의 우리 법조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인색하다. 그 자신 33년간 판사생활을 했고 지금도 재야법조인으로 일하고 있지만 그의 비판은 사정이 없다. 법치가 외면받고 위협받아온 가장 중요한 원인중 하나가 법조인들의 나약함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군사독재정권에 과감히 맞서 싸운 법조인이 많았다면 독재정권이 오래가지는 못했을 겁니다. 물론 그런 생각을 품고만 있어도 자리를 보전하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그게 면죄부가 될 수는 없지요. 법치주의가 서려면 지금이라도 법조인들이 똑바로 정신을 차려야합니다.” 대법관,법원행정처장 등에 임명될 때 마다 ‘학구파’,‘선비형’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朴변호사. 그는 후배 판사들이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몇 안되는 법조인 중의 한사람이기도 하다. 그래도 지금은 판사시절을 돌이켜보며 “왜 좀더 깊이 검토하지 못했을까. 변호사로서 의뢰인을 위해 일하는 만큼,원고와 피고 양쪽에 대한 연구를 충분히 했던 것일까”라고 반문해보곤 한다. 그리고 항상 후배들에게 “50%가 아닌 100%의 연구와 검토를 양쪽 모두에게 쏟으라고 주문한다고. 그래야만 오판의 위험을 막을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법조가 일부 판사와 변호사들의 비리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것에 대해 朴변호사는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99.9%의 판사는 깨끗하고,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확신한다. 변호사들의 수임 관련 비리도 대한변협의 적극적인 자체정화 노력으로 점차 자취를 감출 것으로 내다 봤다. 사법연수원을 갓 졸업한 새내기 변호사들은 수임이 어려워 비리의 유혹을 받기 쉬운 만큼 개업보다는 법인에 취업하기를 권했다. 사법개혁 차원에서 사법시험 합격자를 양산하는 것에 대해 그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법조인 수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교육과 사법시험 체제에서 합격자만 늘리는 것은 법조인의 질을 떨어뜨릴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전에 외국의 로스쿨 같은 폭넓은 시각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해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朴변호사는 법치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통치권자의 사면권 남용도 지양돼야 한다고 본다. 全斗煥·盧泰愚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과 17년 형을 대법원에서 확정받고,해도 넘기기 전에 풀려나는것을 보면서 국민들이 무엇을 생각했겠느냐고 했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은 과거와 같은 ‘고유권한적·자의적 사면권 행사’라는 의혹을 받지 않도록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집기획팀 ▲李昌淳 팀장 ▲許南周·李穆熙 차장 ▲金聖昊·任昌龍 기자
  • 사야할 옷 품목 정하고 가라/코디가 제안하는 세일매장 활용법

    ◎치수 아는 것 기본/기본형 고를 것/잡화류에 주목을 ‘90∼70% 인하’‘가격포기’….IMF 한파로 부도맞거나 자금사정 어려워진 브랜드 의류들이 너도나도 ‘폭탄세일’에 나서고 있다.할인폭에 혹해 구경나가 보지만 대부분 유행 한참 지난 디자인이거나 맞는 치수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싼게 비지떡’이라고 발길을 돌리기 쉬운데 세일매장에서 옷 고르는 데도 ‘노하우’가 필요하다.의상 코디네이터 김선영씨가 제안하는 세일매장 ‘100배 이용법’을 소개한다. △무엇을 살 것인지 확실히 정한뒤 매장에 가라=세일매장의 물건은 매대에 수북이 쌓여 있거나 걸려 있어도 뒤죽박죽인게 보통이다.이 곳을 ‘옷 한벌사야지’하며 기웃거렸다간 머리만 아프거나 충동구매에 휩싸이기 십상.흰색 폴로 티,화려한 슬리브리스 원피스 식으로 아이템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둔다. △자기 치수를 확실히 알고 가자=입어보지 못하게 하는 곳이 많기 때문.브랜드옷은 특히 사이즈가 작게 나오는 곳이 많기 때문에 정상 매장에 가서 한번 입어보고 가는 것도 센스.철 지난자사(自社) 옷을 상시 판매하는 이코노 숍은 파격세일보다 할인폭은 좀 작지만 입어볼 수 있고 사이즈도 잘 갖춰져 있어 고민을 덜어준다. △기본형을 고를 것=할인매장의 옷은 이월상품이 대부분이라서 촌스러워 보이는 디자인도 많다.유행 타는 아이템들은 위험.두고두고 입을 수 있는 기본형을 선택하자.가장 안전한 것은 티셔츠류.박스형 흰 티나 검은 티,흰 면남방 등이 무난하다.바지라면 일자형 청바지나 데님바지,자켓은 너무 짧거나 길지 않고 힙선 정도 길이에 허리에 다트 하나 들어간 디자인으로 검은색,흰색,회색,갈색 등이 기본.요즘은 웬만한 유행은 한 해 지나도 이어지는데다 유행이랄 것 없이 개성따라 입는 추세라 상대적으로 싼 티나 블라우스 등에선 모험도 해봄직하다. △잡화류에 주목하라=구두,핸드백 등은 이렇다할 유행이 없는데다 색상도 검정,브라운,흰색 정도라 특히 세일매장을 권할만 하다.로퍼,스트랩슈즈,운동화 등을 아주 싼 값에 ‘건질 수’ 있다.
  • 명성황후 피란 일화(비록 남가몽:4)

    ◎뱃사공에 금반지 빼주고 한강 건너 피신/경기도 광주땅 지나는데 아낙네들 험담/“중전때문에 이 고생… 군졸에 밟혀 죽었다”/두달후 환궁 “아낙네마을 없애 버려라” 1882년 6월의 임오군란으로 민비는 실각하고 대원군이 다시 집권하게 됐다. 대원군으로서는 실각한지 8년만의 일이었으니 참으로 감개무량했을 것이다. 대원군이 운현궁에서 창덕궁까지 가는데 여덟 사람이 메고 가는 가마(팔인교)를 탔고 앞뒤에는 파초선을 든 하인들이 그를 인도했다.대원군의 공복 등에는 거북 등(구배)이 붙어 있어 사람들은 그가 곱추처럼 보여 아니꼽기만 했다.더욱 가관인 것은 그동안 운현궁 사랑방을 출입하던 문객,즉 가신들을 중앙과 지방의 요직인 각 도 감사(도지사)와 유수(시장) 그리고 군수직에 임명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난을 피해 한강을 건너가던 민비는 전혀 다른 처지에 놓여 있었다.그러니 그야말로 절치부심 이를 갈며 복수심에 불타 있었다. “중전이 나루터에 서서 급히 사공을 불러 배위에 올라타니 수레바퀴같은 붉은 해는 비웃듯이 솟아 오르고삼각산의 뜬 구름도 즐겁기나 한 듯 뫼 위에서 피어나고 있었다.삼국지에 보면 옛날 한나라 환관 십상시의 난에 개똥벌레가 한소제를 북망산천으로 인도하였고 채모 장군이 추격함에 유비가 말을 타고 단계천을 뛰어 건넜다고 하는데,그 쓸쓸한 모습이 옛날이나 지금이 무엇이 다르겠는가. 드디어 뭍에서 내려 길을 가다가 얼마후 깨끗한 여관에 들어가니 아침밥을 지어 바치는데 한나라 광무황제가 호타하에서 먹던 보리밥처럼 꿀맛과도 같았다.그러나 비록 이같이 배고프고 목마른 가운데서도 단맛을 느끼지 못하였다.도로를 왕래하는 사람이 시끄럽게 자주 서울의 군란소식을 전하여 주었는데 들어보니 곤궁(민비) 전하가 어느 곳으로 갔는지 알지 못하겠고 혹은 서거하였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것이었다.그 밖에 흉흉한 설은 이루 다말하기 어려웠다. 듣기를 마치고 드디어 수레를 타고 수행원의 보호를 받으며 바로 충주 옛고을로 향하여 편안하고 조용한 곳을 찾아 잠시 화를 피하였다. 며칠이 지나 잠깐 조보에 발표된 내용을 보니 ‘민중전이 군란의 와중에서 서거하여 백성은 부모를 잃은 것 같이 슬퍼하고 모두 흰옷을 입었고 온 나라는 악기를 일체 연주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으니 이것이 이른바 생국상이 아니고 무엇인가.” 명성황후가 여주로 피난할 때 남긴 일화가 많다.한강을 건널때 사공이 민비를 건네줄 수 없다고 버티었다고 한다.한강을 차단하라는 긴급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사공의 주장이었다.이에 민비는 즉각 금가락지를 빼어 사공에게 던져 주었고 사공은 뇌물을 받고서야 순순히 배를 저었다는 것이다. ○대원군,시신없이 국상 채비 한강을 건너 충주로 가는 도중에도 괘씸한 일이 일어나 민비의 가슴을 쥐어짰다.경기도 광주땅을 지나가다가 교자꾼들이 가마를 길에 놓고 잠시 술을 마시고 있는데 길가던 아낙네들이 “이렇게 어여쁘신 아가씨가 어디로 가시나이까”라고 물었다. 민비는 재치있게 “서울에서 충주로 피난가는 길이요”라고 대답했다.그러자 아낙네들이 “중전인가 무엇인가 하는 것 때문에 이렇게 예쁜 아가씨까지고 생하는 구려” 하면서 “중전은 군졸들에게 짓밟혀죽었다고 합니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괘씸한 생각이 들었겠는가.민비는 이들의 말을 잊지 않고 기억해 두었다가 두달 후 서울로 환궁하자 곧 아낙네들이 사는 마을을 없애버리라고 명령했다.또 수행원들이 “한강의 뱃사공은 어떻게 하오리까” 하고 묻자 민비는 “그대로 두라”고 했다 한다.그도 그럴것이 사공이 뇌물을 거절하고 한강을 건네주지 않았던들 민비는 잡혀 죽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에서는 대원군이 민비의 국상을 서둘렀다.시신이 없어 국상을 치를 수 없다는 반대가 강했다.그러나 이런 반대를 무릅쓰고 대원군은 민비의 옷을 시신으로 삼아 염을 한뒤 관에 넣고 뚜껑을 덮었다.그리고는 장례식부터 치러 민비의 죽음을 기정사실화하려 했다.생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장례식부터 치르려 한 대원군의 심사 또한 정상이 아니었다 할 것이다.그래서 그런지 대원군은 장례를 치르기도 전에 청국군에게 납치되어 머나먼 중국땅으로 끌려가고 말았고 민비는 살아 돌아왔다. “세월은 유수처럼 흘러 몇 개월이 지났다.고종과 세자는 아득하게 소식을 알지 못하여 마음이 슬프고 애통할 뿐이었다. 이 때에 군란의 소요가 가라앉자 곤궁 전하는 고종에게 소를 올려 ‘신은 죽지 않고 지금 충주 장호원 등지의 민가에서 피란하고 있으며 처분이 어떠하신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고종 부자분은 소를 자세하게 살펴본 뒤에 심신이 황홀하여 꿈결도 같고 술에 취한 것도 같았다.즉시 궁궐로 돌아오라는 뜻을 담은 교를 내려 조처를 취하니 하늘의 해가다시 밝았고 땅의 바람이 일어나 솟아오르는 듯하였다.안으로 3천명의 관료와 밖으로는 800명의 관료가 축하하여 일시에 만세를 부르니 남산과 북악의 초목과 곤충들도 모두 정채가 감돌았다. 우선 급무는 공로가 있는 자에게 시상하는 건이었다.무슨 벼슬로 상을 줄것인가.양주목사 자리이다.양주목사를 누구에게 줄 것인가.이번에 충주까지 수레를 태워주고 수행하여 보호하는 일을 맡은 홍태윤(홍계훈의 잘못)이었다.” ○한때 ‘육백팔흑’ 유행 임오군란으로 민비가 자취를 감춘 것이 6월이요,돌아온 것이 8월이었으니 불과 두달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당시 사람들은 6월에 흰 옷을 입고 울었다가 8월에 검은 갓을 쓰고 살아돌아온 국모를 환영했다 하여 육백팔흑이란 말이 유행했다 한다. 명성황후를 업고 나온 공으로 양주 군수로 발탁된 홍계훈 이외에도 서울에서 충주로 가는데 필요한 여비 500궤미(말을 판 돈이었다)를 댄 조충희는 전남 영광군수로 임명되었다.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북청 물장수 출신의 이용익이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서울과 충주를 왕래하면서 중앙의 정세 변동을 민비에게 보고하였으니 그 뜨거운 충성심과 추종을 불허하는 건각은 역사상 유례없는 것이었다.홍계훈은 뒷날 동학란 토벌대장으로 이름을 날리며 이용익은 대한제국의 탁지부대신을 맡아 이른바 광무개혁을 주도하게 되는 것이다. 임오군란은 개항 6년만에 국고가 바닥이 나 군인들이 들고 일어난 대사건으로 조선왕조가 망해가는 첫걸음이었다.그러므로 민비와 대원군 사이의 사전쟁 이상의 것이었다.이 군란으로 청나라 군대가 들어와 서울이 분탕질을 당하고 일본군이 인천항에 상륙하여 열강에 의한 내정간섭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 장롱속 옷 고쳐입고 스키복도 캐주얼로/알뜰패션 바람

    ◎통넓은 바지·롱스커트 레이스·시폰 덧대면 우아/어깨강조 파워재킷에 무릎길이 스커트 돋보여/검은 원피스에 새틴장갑 깃털목도리 두르면 귀족/패션브랜드 스키복 나와/몸에 달라붙는 슬림형을 불황의 골이 깊어지는 요즘 패션에도 큰 돈 들이지 않고 멋과 개성을 유지하려는 알뜰 바람이 불고 있다.예년같으면 각종 연말모임에 입고 나갈 정장을 새로 구입하거나 새 스키복을 장만하느라 고민할 테지만 올해는 이미 갖고 있는 옷으로 화사한 모임옷을 만들고 평상복으로도 입을수 있는 스키복을 마련하려는 실속파가 늘고 있다. ◇튀는 아이디어로 연말모임옷 만들기=아무리 불황이라도 연말 모임에 평범하고 초라한 차림으로 가기 싫은 것이 여성의 심리.참신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옷장안에 고이 보관했던 옷으로도 충분히 눈길 끄는 모임옷을 만들수 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갖고 있던 옷의 일부를 최신 유행 형태로 고치는 것.정장에 달린 평범한 금속이나 플라스틱 단추를 보석이나 금색 단추로 바꿔본다.단추 하나만으로도 재킷의 분위기는 확 달라진다.통이 넓은 바지나 롱스커트의 중간을 잘라 레이스나 시폰소재를 덧대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평소에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비대칭 룩을 시도해보는 것도 한 방법.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의상들을 잘 맞춰 입으면 센스있고 튀는 차림이 될 수 있다.딱딱한 드레스 셔츠와 어깨가 강조된 파워재킷에 통넓은 바지 대신 레이스로 된 무릎길이 스커트와 그물 스타킹을 신으면 확실히 돋보인다.한 겨울에 반팔이나 소매없는 여름옷을 입어 강렬한 인상을 주는 시즌리스 룩도 도전해볼만 하다.지난 여름·가을에 입던 검은 원피스드레스를 꺼내 입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여기에 요즘 유행하는 깃털 목도리나 새틴 장갑을 끼면 귀족적인 느낌을 물씬 풍길수 있다. ◇일상복을 겸한 스키복 구입하기=지난해부터 스포츠 전문 브랜드 외에 패션브랜드에서도 스키복을 내놓기 시작했다.패션브랜드에서 디자인한 스키복은 다분히 패션성을 가미해 일상복으로 입어도 손색이 없다.오히려 일상복과 스키복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수 있어 더욱 경제적이다.요즘 스키복은 풍성한 여유가 있는 스노우보드 룩 스타일과 패션성을 강조한 슬림 라인의 두가지가 주류를 이룬다.슬림 라인의 스키복은 상의는 덕다운 패딩이나 인조솜 패딩을 주로 사용하고 하의는 본딩 소재를 이용한다.상하의 모두 몸에 붙는 스타일.상의는 힙을 살짝 덮는 정도의 길이가 적당하다.너무 길면 다리에 휘감겨 활동에 지장을 주기 쉽다.하의는 전체적으로 몸에붙는 스패츠 스타일과 아래로 갈수록 여유가 있는 통바지 스타일이 있다.
  • 김홍도의 ‘군선도’ 여선(한국인의 얼굴:116)

    ◎여선들이 잔치집 가는길 묘사/훤칠한 이마 용미형 눈썹 그려 김홍도의 ‘군선도’에는 여자신선인 여선이 나온다.이 그림 맨 앞에서 걸어가는 일단의 여인이 그들이다.얼굴을 9분면쯤 드러낸 여신은 하선고다.그리고 얼굴을 옆만 보인 여선은 남채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이들은 마고선녀와 더불어 이름난 여선이기도 한데,서왕모 초청을 받아 곤륜산으로 가는 길이다. 옛날 옛적 신선들이 살았을 때 서왕모는 300년에 한차례씩 잔치를 베풀었다.반도 복숭아가 열매를 맺자면 수 백년이 걸렸기 때문에 이를 기다려 잔치를 열었다는 것이다.바로 반도연회라는 잔칫날이 돌아오면 서왕모는 뭇 신선을 다 곤륜산으로 불렀다고 한다.늙지고 않고 오래오래 산다는 신선을 신선의 삶을 우회적으로 꾸민 이야기이다.재미스러운 데가 있다. 어떻든 김홍도는 곤륜산 반도복숭아잔치를 보러가는 여선 얼굴을 빌려 조신미인을 그려냈다.그는 이 그림에서 여선 하선고를 내세워 자신이 추구한 미인의 틀을 잡아나갔던 것이다.먹물만 써서 백묘기법으로 처리한 여선 얼굴은예쁘다.가는 붓자국이 차분하게 지나가서인지,예쁜 얼굴에 정적이 감돈다.그리 크지않은 눈에는 무슨 깊은 생각이 분명하게 어렸다.그러나 끄집어내 볼 길이 없다. 눈꺼풀이 조금은 부풀었다.그 안에 속쌍꺼풀이 진듯 한데,드러내지는 않았다.전형적인 조선여인이다.중국에 이야기 뿌리를 둔 여선 하선고 얼굴이 조선에 와서 그렇게 변모했다.자연스럽게 흘러내려 코가 날을 세우지 않고 마무리되었다.윗입술에 인중자리가 뚜렷한 입은 아주 작다.삼단 같은 머리를 빗어올려 이마가 훤칠한데,용미형 눈썹이 팔자를 그었다.눈썹이 팔자모양으로 돋아났다고 해서 미인 얼굴에 흉이 되지는 못했다.여전이 미인이다. 여선은 실한 머리채를 말아 올리고 잠화를 꽂았다.그렇듯 검은 머리를 꽃으로 치장하고 향이 좋기로 유명한 열매 불수감과 선도 복숭아가지를 메었다.곤륜산에 가져갈 선물이라서 그런지 과일이 탐스럽다.옷자락은 유려하게 처리되었다.처음에는 힘을 주었다가 차츰 선을 가늘게 그어 내려가는 정두서미묘의 붓놀림이 아닌가. 옷자락이 유료할 뿐 아니라몸매를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옷자락결에 드러났다.‘군선도’ 속의 여선들이 지극히 동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움직이는 몸매가 옷자락을 흔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하기야 김홍도 나이 서른둘 때 그린 청년작품이니까 그림이 힘찰수밖에 없다.그가 서른일곱에 그린 ‘사녀도’ 여인상에서는 훨신 원숙한 체취가 우러난다.시녀의 볼에는 발그레한 홍조가 피었다. 김홍도가 그린 여인상은 풍속도에 많이 들어있다.그리고 ‘서원아집도’와 ‘주부자시의도’ 등 고사인물화에도 나온다.그러나 ‘군선도’와 ‘사녀도’의 미인을 따라잡을 수는 없다.
  • 조선 이경윤의 「시주도」 노선비(한국인의 얼굴:105)

    ◎근엄하나 인저한 눈길에 도인의 풍모 조선시대 중기 그림에서 인물만을 앞세운 작품이 더러 있다.인물화 성격을 따 이경윤(1545∼1611년)의 「시주도」가 그것이다.그는 이와 비슷한 인물화로 「송별도」도 그렸다.초상화가 아닌데도 배경을 거의 무시한 「시주도」에는 세속에 물들어 보이지 않은 학덕 높은 선비 고사와 동자가 나온다.오늘날 역사소설의 삽화처럼 인물표정을 실감나게 묘사했다. 이 그림은 화제부터가 사뭇 낭만적이다.사림세력의 성장에 따라 선비들의 정서가 한껏 푸근했던 시대배경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그렇듯 16세기의 선비정신이 짙게 깃들였다.그림의 매력을 다시 말하면,선비의 내면세계가 담긴 고매한 인품을 그려냈다는데 있다.화가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최립(1539∼1612년)은 그림 한쪽에 써넣은 글발에서 「그림속의 인물은 비범하고 속기가 없다」고 했다. 「시주도」는 선비가 돈이라는 깔찌에 걸터앉아 술단지를 받쳐들고 선 소년을 바라보고 있는 그림이다.바탕천에 술을 칠한뒤 먹물을 입힌 이른바 선염법으로 둥그스럼하게그린 언덕 말고는 배경이 아무 것도 없다.그래서 인물이 더욱 두드러지게 부각되었다.선비는 옷 둘레에 검은 천을 잇대어 꾸민 학창의를 입었다.몸뚱이는 희고 나래끝이 검은 두루미를 본떴다는 이 두루마기는 글줄이나 읽는 문사들이 즐겨 입은 옷이다. 주인공 선비는 근엄한 표정으로 술이 담긴 항아리를 내려다 보고있다.항아리를 받쳐 든 소년은 고개를 숙였지만 선비의 기색을 살피는 눈치다.눈을 치깔은 선비와 눈동자를 할긋 돌린 소년의 표정이 묘하게 대비되었다.그러나 선비의 얼굴은 근엄할 뿐 무섭지는 않다.심부름 하는 아이를 대하는 것이지만 마치 어린 손자를 내려다 보는 할아버지 눈매처럼 인자한 데가 있다.단지 내색은 하지 않았으나 술항아리를 들고 온 소년이 안쓰러웠는지도 모른다. 선비는 늘그막에 든 연고한 나이라서 머리숱이 아주 적다.그래도 함함하게 빗어 올리고 조그마한 치포관으로 상투만을 덮었다.그래서 도인같은 풍모도 우러났다.몇 가닥 남지않은 머리를 빗어올려 상투를 틀었기 때문에 그러지 않아도 높은 이마가 훤하게 드러났다.콧날이 젊을 때나 다름없이 여전히 우뚝한 선비는 그리 실하지 않은 수염을 점잖게 길렀다. 이경윤의 그림을 보고 「속기가 없다」고 한 최립은 이런 말을 덧붙였다.「그림의 작가를 만난 적은 없으나 인물에는 자신의 모습이 깃들여 있는지도 모른다」고 했다.
  • 어린이 그림책이 달려졌다/충·효·애 등 추상적인 도덕교육 벗어나

    ◎눈높이 맞춘 성교육·환경문제 등 담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비판적 교육 그림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유교전통이 강한 우리나라에선 엣부터 그림책도 충·효나 형제간 우애 등 추상적 도덕을 강조하는 내용이 주종을 이뤘지만 최근엔 구체적 사회문제에 비판의식을 대담하게 도입한 책들이 많다. 이런 그림책들은 기법도 세련됐다.「선생님 말씀 잘 들으라」「친구랑 사이좋게 지내라」 등의 「잔소리」성 교훈이 드러나 내용을 압도하는 법이 없다.아이들이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는게 일차적이고 그 과정에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끔 꾸몄다. 사회비판적 메시지가 강한 이런 그림책들은 서구 작가들이 대거 번역되면서 부쩍 유행중.그림책이 서구의 합리주의 전통을 수입한 셈이다.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된 영국의 존 버닝햄은 이런 계열의 대표적 작가.그의 「지각대장 존」(비룡소)은 매일 지각하는 꼬마 존을 늘 벌주고 혼내기만 하는 검은 옷의 선생님을 통해 권위주의 교육을 풍자한 것.동물들의 입으로 인간의 환경파괴를 고발한 「야,우리 기차에서 내려!」,날 때부터 깃털없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거위 보르카의 정체성 찾기를 그린 「깃털없는 거위 보르카」 등도 비룡소에서 나와 있다.겨울잠에서 깨어나 잠자던 숲이 다 베어진 자리에 들어선 공장에 노동자로 팔려간 곰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한 「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슈타이너 글·뮐러 그림·비룡소)는 환경파괴를 정체성 상실과 연결시킨 꽤 수준높은 작품.초등학교 3∼4년쯤에서 볼 만하다. 보림에서 펴낸 「엄마가 알을 낳았대」(배빗 콜 글·그림)는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을 재치있으면서도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성(성)교육용 수작.그림도 산뜻하다.같은 출판사의 「연기 자욱한 밤」(번팅 글·디아즈 그림)은 LA폭동이라는 무거운 인종갈등 현장을 다채로운 콜라쥬와 그림으로 담아낸 미적 감각이 돋보인다. 시공사의 「거인,사냥꾼을 조심하세요!」는 녹색의 시원한 화면과 큼지막한 활자로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자연보호 필요를 알리는 책(콜린 맥노튼 글·그림).핵폭탄 터진 마을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노부부를 통해 반핵 메시지를 전하는 「바람이 불때에」(레이먼드 브릭스 글·그림)도 같은 곳에서 나와있다.
  • 란제리 룩/속옷 같은 겉옷 올 여름을 달군다

    ◎얇은 소재 주로 사용/몸 실루엣 드러나는 스판·니트 등 인기 「속옷같은 겉옷」.비치는 옷인 시스루 룩과 올 여름 쌍벽을 이룰 패션은 단연 란제리 룩이 꼽힌다.란제리 룩이란 여성 속옷의 여러 아이템에서 힌트를 얻어 디자인한 옷.얇은 끈으로 연결된 슬립 드레스와 다양한 탑(Top),보디 수트 등이 대표적이다.속옷처럼 얇고 하늘거리는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지만 요즘엔 몸의 실루엣을 그대로 드러내는 스판이나 니트,레이스 등 다양한 소재가 쓰인다. ◇슬립 드레스=가는 끈으로 연결된 슬립 드레스는 얇고 비치는 쉬폰이나 레이스,폴리 소재가 주류를 이룬다.새틴 소재의 검은 슬립 드레스는 정장용으로 입을수 있다.올 여름 유행할 슬립 드레스는 심플한 디자인이 주류.검은색이나 흰색의 긴 드레스는 우아한 느낌을 주며 원색의 짧은 슬립 드레스는 발랄한 분위기를 풍긴다.대담한 디자인의 슬립 드레스에는 낮에는 재킷이나 칠부소매 가디건 등을 걸쳐 입을수 있고 밤에는 과감하게 파티용으로도 입을수 있어 실용적이다. ◇탑=낭만적인 스타일이유행함에 따라 그에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탑이 선보이고 있다.가는 어깨끈으로 연결된 캐미솔,러닝 셔츠 스타일의 탱크 탑과 한쪽에만 끈이 달린 비대칭 탑,가슴부위만 가리는 튜브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하다.특히 비대칭 탑은 올 여름 인기 아이템으로 티셔츠 위에 조끼처럼 겹쳐입거나 반대로 시스루 티셔츠안에 겹쳐 입으면 다양한 멋을 연출할 수 있다. ◇보디 수트=원피스 수영복처럼 몸에 밀착되는 스판 소재로 만들어진 옷.예전에는 별로 인기가 없었으나 요즘 멋쟁이들은 즐겨 입는다.레이스로 된 보디수트를 입고,비슷하거나 상반되는 색상의 쉬폰이나 실크 소재의 풍성한 플레어 스커트를 입으면 예쁘다. ◇소품=란제리 룩을 입을 때는 시스루 룩을 연출할 때와 마찬가지로 끈으로 연결된 샌들이나 슬리퍼 형태의 뮬을 신는 것이 어울린다.또한 가방도 딱딱한 사각형 정장백보다는 로맨틱 스타일의 망사백을 드는 것이 좋다.
  • 신세대 결혼풍속도/격식·허례 과감한 탈피… 실속·평등파 늘어

    ◎한복빌려 예복으로/신랑신부 동시 입장/쓰던 가구 신혼집에/할인점서 살림장만 지난해 결혼한 영화기획사 알브스필름 직원 안수정씨(29)는 결혼식때 웨딩드레스를 입지 않았다.한번 입고 말 옷한벌 빌리자고 몇십만원을 쓴다는게 도무지 용납되지 않는데다 신부에게만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흰 드레스의 순결윤리도 마땅찮았기 때문이다.대신 선배의 한복을 빌려 예복으로 입었다.신랑역시 친구에게서 빌린 검은 색 두루마기 차림으로 입장했다.함도 생략했고 비디오며 앨범촬영도 일체 하지 않았다.안씨는 『주위에서도 폐백·함·기념촬영 등을 하지않는 커플을 많이 봤으며 신랑 신부 동시입장이 보편화돼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부산의 새내기 신부 김정수씨는 신혼집에 미혼때부터 쓰던 장롱을 그대로 가져다 놨다.침대·화장대 등도 백화점에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익힌뒤 정작 구입은 부산외곽 가구공장에서 했다.3년내 내집마련을 위해 신혼살림 부담을 최대한 줄인 것. 평등교육을 받은 합리적 신세대들이 결혼적령기에 이르면서 결혼식 풍토가 바뀌고있다.이들은 격식치례의 고비용 예식,여성에게만 일방적으로 짐지워진 호화혼수,남자는 집,여자는 가구 하는 식의 사회적 통념에 더이상 개의치 않는다.남녀 어느 한쪽도 불리한 부담을 지지 않는 혼례,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알뜰한 살림장만 등을 지향한다. 때문에 이들은 브랜드 상품을 고집하지 않는다.가구는 서울 내곡동,마석,사당동,신당동,아현동,염광 등 가구밀집지역에서 시중가보다 40∼15% 싸게 구입한다.주방용품 구입도 남대문시장 C·D동 3층,을지로 5∼6가의 스테인레스 시장,동대문·광장 전문시장 등 정품 20∼30%,등외품 40∼50%까지 할인해주는 시장을 이용한다. 결혼 새풍속의 확산에 착안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올해 「새로운 혼례문화정착을 위한 모델 공모」를 시행한다.건전한 독창성,허례허식에서 벗어난 검약성,부모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성,남녀평등 실천 등을 심사기준으로 걸고 고정관념을 탈피한 용감한 신세대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여협의 김문을 간사는 『젊은 층에서는 결혼에 대해 건전한 가치관을 가진 이들이 의외로 많다.이들의 결혼문화를 널리 소개해 문제많은 요즘의 풍토에 새 모델을 제시하려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공모기간 4월30일까지·문의 02)794­4560) 실속과 평등을 지향하는 이같은 결혼문화가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세대의 이해가 필수적이다.우리사회에서 결혼은 아직도 당사자간의 문제를 넘어 가족간의 결합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여성민우회의 이수연 간사는 『막상 당사자들은 혼수를 줄이고 싶은데 딸 가진 부모가 안심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챙긴다든가 시가쪽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면서 『결혼이 성인남녀의 평등한 결합이라는 인식이 제대로 자리잡을 때만 건전한 결혼문화가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살 서로 도와… 3일간 진행/미 사교도 집단참사 이모저모

    ◎“헤일­밥 뒤쫓는 UFO로 천국행” 메모/술­진정제 먹고 환각상태서 자행한 듯 【랜초 산타 페(미국 캘리포니아주) 외신 종합】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북부 랜초 산타 페의 호화주택에서 시체로 발견된 39명은 헤일­봅 혜성을 뒤쫓는 UFO(미확인비행물체)와의 랑데부를 기대하며 각자 가방을 싼후 3일에 걸쳐 단계적으로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이어 소스(더 높은 근원)」이라는 웹 디자인 회사를 운영했던 이들은 첫날에 15명,두번째 날에 15명 그리고 세번째 날에 나머지 9명이 집단 자살 한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사람들이 앞사람들의 자살을 도와준 흔적이 있다고 경찰이 27일 말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의료검사관 브라이언 블랙번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살 처방전을 적은 작은 종이쪽지를 휴대한채 진정제를 섞은 푸딩과 사과소스를 술과함께 마셨으며 머리에 플라스틱 봉지를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그들은 모두 머리를 짧게 깍고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그들은 인터넷에 「혜성의 출현은 그들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는 내용의 성명과 함께 「천국의 문」이라는 웹사이트를 갱신한 며칠후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베벌리힐스의 연예오락 사업가 닉 마초르키스는 27일 그들로 부터 집단 자살과 관련된 2개의 비디오 테이프와 편지를 25일밤(현지시간) 받았으며 그들은 그 이전에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비디오 테이프에는 두사람씩 나와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자살한 사람들은 20대에서 72세까지 다양하며 대부분 40,50대들로 여자 21명 남자 18명이다.그들중에는 1명의 캐나다인,2명의 흑인과 몇명의 히스패닉계가 있으며 나머지는 백인이다. 집단 자살로 미국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준 이들은 하이어 소스라는 웹 디자인 회사를 운영해온 「천국의 문」이라는 사교집단으로 알려졌다.「천국의 문」은 70년대 「UFO 종교집단」으로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들이 마초르키스에 보낸 편지에는 「우리는 인간보다 높은 차원의 먼 우주로 부터 왔으며 지구에서의 우리 임무를 끝내고 우리가 왔던 세계로 돌아간다」고 쓰여있다.UFO를 신봉한 이들은 최근 지구에접근한 헤일­봅 혜성을 뒤따르는 UFO와의 랑데부를 기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자신들이 살던 호화저택을 「우리의 성전」이라고 불렀으며 지도자를 따라 종교의식을 가져왔다.그들은 또 스스로를 「천사」라 불렀다.
  • 파리 패션쇼/올 가을 「갈색의 계절」 예고

    □「97 멋쟁이」 이렇게 입어라 ­장미·보라·부드러운 녹색 등 파스텔기법의 변화 가미 ­체크무늬·바지도 강세 ­고급직물 소재 유행 파리의 패션가가 부산하게 움직인다.지난 18일 고급의상 전시회인 오트 쿠튀르가 춘하복을 겨냥해 열린 데 이어 2월초에는 기성복인 프레타 포르테 전시회가 이어진다. 이런 공개전시회에 앞서 지난 연말에는 인터셀렉션이 파리에서 열렸다.의상 하청업체들이 유통 및 판매상들을 대상으로 97∼98년 추동복 추세등을 설명하는 전시회다. 1년후의 패션 경향을 미리 정하는 자리이다.오트 쿠튀르와 프레타 포르테전시회의 경향을 점칠 수도 있다.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 도미니크 페클레르씨는 인터컬렉션을 지켜보고 난뒤 올 연말이 갈색의 계절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색상이 급격히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검은색에서 갈색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라는 얘기다.갈색과 이어 베이지색이 주목받고 있다. 물론 검은 색은 디자이너들이 가장 즐기는 부동의 색깔이다.변화라면 장미빛,엷은 보라색,부드러운 녹색등으로 파스텔 기법을 가해 밝은 느낌을 주는 정도이다.여기에다 레이스나 얇은 명주망사,세로 줄무늬가 더해질 것이다. 전반적인 추세는 체크무늬가 많고 호화로운 직물을 많이 사용할 것으로 여겨진다.스커트보다는 실용적인 바지를 즐기면서 코트로 변화를 주는 현대적인 감각이 유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급 의상복은 예술성과 독창성을 유지하면서도 도시인의 기호에 맞춰 점점 변화하고 있으며 변화할 것이라고 페클레르씨는 설명한다.저녁의 파티에 입고갈 복장을 사무실까지 입고 가는 「금요일 파티복」같은 실용성을 가미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유행할 기성복의 경향은 대략 5가지.우선 영국풍이 유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무릎까지 오는 스커트에다 스코틀랜드풍의 스웨터,허리를 졸라매는 벨트,V자를 거꾸로한 문양의 코트등이다.색상은 엷은 보라색이나 베이지색이 잘 어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다음이 현대적인 감각.60,70년대 유행했던 저지 스웨터와 지퍼달린 상의,늘어뜨린 점퍼등이 체크와 스트레치무늬를 혼합하면서 현대적이고젊은 감각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이다.갈색 바탕에 검은색 물방울 무늬가 있거나 코냑 빛이 감도는 색상도 추천되고 있다. 레미니슨스(무의식적인 과거의 재현)의 등장은 최대의 하이라이트가 될것으로 꼽히고 있다.웃옷이 길면 스커트를 짧게 하고 웃옷을 짧게 하면서 통이 크고 긴 나팔바지를 입는,옷의 장단이 주는 조화가 눈여겨볼만 하다는 것이다. 비틀스와 비바시대의 런던같은 느낌을 주면서 히피족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남녀가 함께 입을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철사같이 가느다란 곡선에 중점이 주어진다. 보르도산 포도주가 주는 자주색,보라색,갈색 등의 다양한 색이 사용된다.옷감은 벨벳이나 트위드,모피 등의 화려한 재질이 사용될 것으로 여겨진다. 여성다움을 강조한 디자인과 첨단의 테크노 컬러의 이용도 빼놓을수 없다.단순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여성들의 유연함과 우아함을 줄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검정색과 흰색은 물론 푸른색,붉은색,오렌지색등의 원색을 이용한 테크노 컬러는 운동복의 상징이 되리라는 전망들이다. 이밖에 여성복 제조업체인 스트리트 레트로는 70년대의 레미니슨스와 미래풍의 조화를 올해의 패션경향으로 꼽았다.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로리타는 검은색과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수 있는 보라색,청록색,진한 녹색등을 올해의 색깔로 정했다.그리고 아일랜드 풍의 따뜻한 느낌을 주는 모직 벨벳 등의 소재가 많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컬러가 다양하고 합성섬유와 첨단기술을 사용한 스키용품은 연령을 가리지않고 애용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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