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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깔깔]

    ●부전자전 철수 부모에게 선생님이 보내온 첫 가정통신문이다. “철수는 똑똑하고 생각이 깊으며 유능합니다. 그러나 여자들에게 알랑거리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면 이 버릇을 고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철수의 어머니는 통신을 받았음을 확인하면서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선생님의 방법이 유효하다면, 제발 알려주십시오. 철수 아버지에게도 그걸 써 봤으면 합니다.”●웨딩드레스가 하얀 이유 처음으로 결혼식에 참석한 어린 여자아이가 엄마에게 작은 목소리로 “왜 신부는 하얀 드레스를 입는 거야?”라고 물었다. 엄마는 간단하게 설명했다. “그건 흰색이 행복을 상징하는 색이고 오늘은 신부에게 가장 행복한 날이기 때문이지.” 여자아이는 잠시 생각하다 말했다.“그럼 왜 신랑은 검은 옷을 입었지?”
  • 중국기자가 본 평양 “중국 6~70년대와 비슷”

    중국기자가 본 평양 “중국 6~70년대와 비슷”

    상하이의 주요 언론 중 하나인 동팡자오바오(東方早報)는 지난 20일 장문의 평양르포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왕징(王靚), 웨이싱(魏星) 두명의 기자는 현재 평양의 모습을 중국의 6-70년대와 비교하면서 “외부로의 소통이 단절돼 중국에서도 다 아는 비나 송혜교도 전혀 모른다.”고 아쉬워 했다. 북한의 태양절(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전후해 2주이상 평양을 둘러본 기자는 현재 북한의 교통, 복장, 문화등을 상세히 기록했다. 르포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했다. 중국 기자가 둘러본 평양거리와 패션 평양시내에서 외국인이 상점을 찾기란 쉽지않다. 특이한 것은 시내의 길이나 도로에는 쓰레기통조차 보이지 않으며 아무도 침을 뱉거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북한에서 눈에 띄는 복장은 절대 금지다. 대표적으로 미니스커트나 머리 염색등이 이에 해당되며 반바지도 금지다. 행인들의 복장은 대체로 무채색 계열이며 가끔 밝은 컬러의 옷을 입은 젊은 여자를 볼 수 있다. 여성들의 복장은 검은 투피스에 하얀 양말, 검은 구두 등으로 일률적이며 전통 한복을 입은 여성들도 많이 눈에 띈다. 특이한 것은 2005년 12월부터 머리를 땋지 않고 어깨에 내려뜨리는 여성이나 머리카락이 3cm가 넘는 남성들을 TV에 방송해 호된 비난을 가하고 심지어 그들의 이름과 주소까지 공개해 교훈을 삼게한다. 평양의 교통사정 평양의 주요 교통수단은 버스, 전차, 그리고 중국이 지원한 지하철이다. 승용차는 소수에 불과하며 그 원인은 에너지 부족 때문이다. 평양 도로에 다니는 차는 화물차와 지프, 구형의 벤츠 등이다. 승용차의 검은 번호판은 군용, 하얀 번호판은 정부용, 갈색 번호판은 개인용으로 각각 구분된다. 특히 북한에서 자전거는 사치품이다. 자전거 도로가 있음에도 자전거를 보기가 어렵다. 예전에 자전거로 인한 교통사고가 몇 번 있고나서 김정일 위원장이 주민들에게 신체 단련이란 명목하에 걸으며 출퇴근할 것을 권장한 바 있다. 개인 승용차는 모두 국가에서 박사나 교수, 메달을 획득한 운동선수에게 나눠준 것이다. 북한의 통신 및 출판, 방송 북한 사람들이 말하는 인터넷은 단지 국내용이다. 북한은 핸드폰과 인터넷 서비스가 기술적 문제로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김정일 위원장 본인은 매일 인터넷에 접속한다. 북한의 중앙 방송국에서 내보내는 뉴스는 대부분 군사와 정치에 관한 내용이며 항미 영화와 드라마 등이 많다. 인터넷과 대중매체와의 단절된 삶을 살아온 북한 주민들에게 ‘유행’이란 단어는 아주 낯설다. 심지어 중국에서도 다 아는 한국의 스타 ‘비’나 ‘송혜교’ 도 젊은 나이의 평양사람들은 전혀 모른다. 북한의 호텔과 관광지에는 서점이 있는데 그 곳에서 파는 서적은 북한 신문과 잡지, 화보 등이다. 그외에 출판물 대부분은 김정일과 김일성이 저작한 사상과 관련된 전집이다. 그들의 서적은 다른 서적들에 비해 표지와 인쇄 상태가 훨씬 좋다. 북한의 생활과 문화 북한은 주택부터 의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배급제로 마치 중국의 6,70년대와 비슷하다. 또 북한은 ‘남존여비사상’이 강하고 결혼할 때 신랑 측은 정장 한 벌만 준비하고 나머지는 신부 측이 준비한다. 결혼 후 아내는 무조건 남편을 시중드는 것이 불변의 진리다. 사진=서울신문 포토 라이브러리 나우뉴스 신청미 기자 qingme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슨영화볼까]

    스파이더맨3 감독 샘 레이미 주연 토비 맥과이어·커스틴 던스트 베놈, 뉴고블린, 샌드맨 등 가장 많은 악당들과의 지리한 싸움, 연인 메리 제인과의 구태의연한 애정다툼. 시간은 길어지고 이야기는 빈약해졌다. 그러면 어떠하리.3억달러짜리 검은 옷을 입고 뉴욕 빌딩숲을 누비는 스파이더맨은 여전히 볼거리인 것을. 이대근, 이댁은 감독 심광진 주연 이대근 돈이면 뭐든지 사는 세상, 가족이라고 못살까. 그런 가족도 피보다 진할 수 있을까? 가벼운 겉모습과 달리 꽤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다. 하지만 반전의 타이밍을 놓쳐버린 게 흠. 아들 감독 장진 주연 차승원·류덕환 아들을 만나기 위해 단 하루 특별한 휴가를 얻은 무기수 강식.15년만에 만난 아들과의 만남은 어색하기만 하다. 아들의 손을 잡은 이별의 순간, 진실이 밝혀지는 마지막 반전은 논란거리. 마이 베스트 프렌드 감독 파트리스 르꽁트 주연 다니엘 오테유 당신은 진정한 친구가 있나? 친구라는 존재는 때론 부와 명예처럼 한사람의 인생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이런 질문을 받은 골동품 딜러 프랑수아, 친구찾기에 나선다. 캐쉬백 감독 숀 엘리스 주연 숀 비거스태프·에밀리 폭스 대형 할인매장에서 야간근무를 하면서 시간을 멈추는 상상을 하게 된 벤. 그렇게 멈춰진 순간, 새로운 사랑 샤론을 발견한다. 사랑을 하려거든 잠시라도 멈춰설 것!
  • [건축가의 생활 탐험] 코펜하겐으로 가는 기차

    [건축가의 생활 탐험] 코펜하겐으로 가는 기차

    글 황두진 건축가 24세가 되던 해 여름의 어느 날, 나는 코펜하겐으로 가는 기차에 타고 있었다. 배낭 여행을 떠난 지 두 달이 거의 다 되어 슬슬 집으로 돌아갈 날을 헤아리던 중이었다. 인터넷은 당연히 없었고, 학생 신분이라 크레딧 카드 같은 것은 상상도 못했다. 여행자 수표를 복대에 넣어 배에 차고 다니던 시절이었으니 기차에서 잠을 잘 때면 마음 속 한 구석이 늘 불안했다. 당시만 해도 동구권과 구소련은 입국 자체가 불가능했다. 아니 입국이 된다 하더라도 귀국 후에 상당한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어떻게 알았는지 검은 옷의 남자들이 공항으로 모시러(?) 온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그리곤 집이 아닌 어떤 다른 곳으로 끌고 간다는 것이었다. 사회 곳곳에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두운 구멍들이 여기저기서 입을 벌리고 있던 시절이었다. 당시 나의 목표는 서유럽의 가장 북단까지 가본다는 것이었다. 인간의 문명과 자연이 만나는 곳까지 가고 싶었다. 물론 탐험이 아닌 여행을 하던 중이었으므로, 어디까지나 기차 등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한다는 전제가 있었다. 그래서 핀란드를 거쳐 스웨덴, 노르웨이를 차례로 가보고자 했다. 그러나 그 전에 나는 집안 문제 하나를 돌볼 필요가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나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살던 도시를 찾아가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 두 분은 우리 3형제에게 아주 가끔씩 엽서나 작은 선물 같은 것을 보내셨다. 무역 관계 일을 하시던 아버지가 유럽에 출장이라도 다녀오시면, 그 편에 좀더 푸짐한 선물 꾸러미를 보내주셨다. 나는 머리 속으로 당시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에서 편안하게 노후를 즐기시는 두 분의 모습을 그리곤 했다. 그러다가 우리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니 엽서도 편지도 끊어졌다. 아니 그분들과의 연락 자체가 두절되었다. 유감스럽게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그분들의 생사조차 알 길이 없다. 물론 우리 어머니가 70세를 훌쩍 넘기셨으니 두 분이 아직도 살아계실 리 없다. 코펜하겐 역에서 기차를 내린 후 나는 유명한 티볼리 공원을 찾았다. 그리곤 벤치에 걸터앉아 오가는 사람들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우리나라의 일인당 국민소득이 3천 불 정도 하던 시절이었다. 반면 덴마크를 위시한 북구 국가들은 유럽 중에서도 소득이 가장 높은 편이었다.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풍요로운 사회가 내 눈앞에 여유롭게 펼쳐져 있었다. 다음 기차까지 두 시간 남짓 남아 있었다. 당연히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서둘러 찾아 나섰어야 했지만, 솔직히 나에게는 그분들의 주소조차 없었다. 아니 애초에 주소 같은 것은 있지도 않았다. 그분들은 이 도시에 살았던 적이 없다. 어린 시절, 우리는 어머니에게 왜 우리에겐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어린이들이란 의외로 집요한 데가 있다. 처음에 적당히 둘러대려 하셨던 어머니는 계속되는 질문에 결국 극단적인 방법을 썼다. 마침 벽에 세계지도가 걸려 있었다. 어머니의 눈높이에 어느 도시의 이름이 들어왔다. 그래서 어머니는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셨다. 그분들은 아주 먼 곳에 사신다고, 그래서 아버지는 가끔 들르시지만 너희는 어려서 갈 수가 없다고. 게다가 그분들은 나이가 너무 많아서 오시기도 힘들다고. 어머니가 한국전쟁 당시 홀로 남하했으며, 가족들이 아직도 원산 일대에 살고 있을 것이라는 말을 차마 할 수는 없으셨을 것이다. 북한에는 모두 머리에 뿔이 난 괴물들만 살고 있다고 가르치던 시절이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괴물로 만들기 싫어서 어머니가 만들어낸 거짓말에 아버지는 흔쾌히 공범이 되어 주셨다. 그래서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의 유럽 지사에 계신 분들에게 부탁하여 가짜 엽서를 보내게 하거나, 아버지가 출장 때면 일정에도 없는 코펜하겐을 찾아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장인장모를 만나고 오신 척했다. 우리 부모님은, 이를테면, 우리를 속인 것이다. 그러다가 우리가 성장하면서 우리는 서서히 사실을 알게 되었다. 두 분이 한 번도 우리를 불러다 놓고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라고 하신 적은 없다.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게 되면서 코펜하겐 이야기도 차차 머리 속에서 지워졌던 것 같다. 서서히 해가 지려하고 있었다. 다음 기차 시간까지 이제 30분도 남지 않았다. 나는 필기도구를 챙기고 가방을 다시 꾸린 후, 바닥에 돌이 깔려 있는 구도심의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코펜하겐에는 유난히 거리 악사들이 많았다. 느긋한 표정으로 음악을 듣거나 그들에게 동전을 주는 사람들 중에는 노부부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들의 모습 위에 우리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모습이 자꾸 겹쳐지는 듯했다. 막상 찾아와 보니 코펜하겐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였다. 그나마 그 사실이 내게 큰 위안이 되었다. 기차가 코펜하겐 역을 빠져나가면서, 나는 내 마음 속의 두 분에게, 그리고 내 어린 시절의 기억에 대해 인사를 전했다. ‘또 올게요’라고.     월간 <삶과꿈> 2007.03 구독문의:02-319-3791
  • [일요영화]

    [일요영화]

    ●크림슨 리버2-요한계시록의 천사들(KBS1 밤 12시20분) 성서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그린 영화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다빈치코드’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 뤽 베송은 원작자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와 함께 ‘크림슨 리버2’를 이미 기획하고 있었고 마침내 고대 성서 속의 비밀을 둘러싼 미스터리 액션 ‘크림슨 리버2-요한계시록의 천사들’을 탄생시켰다. 성서의 기호학적인 비밀, 현세에 환생한 예수와 그의 12제자, 그 12제자를 살해해나가는 7명의 수도승,2000년 동안 감춰져 온 요한계시록의 원본을 둘러싼 수수께끼 같은 사건들은 ‘다빈치코드’의 성배와 견줄 만한 엄청난 비밀을 품고 있다. 서로 다른 목적을 향해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선악의 대결은 어느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흥분을 선사한다. 전작이 눈덮인 알프스를 배경으로 스릴과 긴장감을 최고조로 치닫게 했다면 속편 ‘크림슨 리버2’는 58개의 요새와 410개의 토치카(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방어진지),152개의 작은 탑,100㎞길이의 지하복도로 이루어진 프랑스의 역사 유적지 ‘마지노 요새’ 등지에서 촬영해 미스터리 요소를 더 강화했다.‘자줏빛 강, 핏빛 빙하’라는 타이틀이 암시하듯 작은 물줄기들이 만나 거대한 강을 이루는 구조로, 각각 다른 사건을 하나로 묶어 극적 반전을 느끼도록 했다. 유서 깊은 수도원, 벽에 걸린 그리스도상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괴기한 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을 맡아 파리에서 파견된 니먼 형사(장 르노)는 벽 뒤에 묻혀 있는 시체와 의문의 암호를 발견한다. 마약반 신참형사 레다 형사(브누아 마지멜)는 상처입은 한 남자를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던 중 검은 옷을 입은 수도승의 공격을 받는다.2005년작,98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사하라(XTM 오후9시) 인류 최후의 보고, 서 아프리카 라고스에서 전설 속 숨겨진 ‘시크릿 코인’을 찾아가는 액션 어드벤처 영화. 전설 속의 숨겨진 보물을 찾는 것에 모든 것을 건 모험가 더크 핏(매튜 매커너히). 더크는 서 아프리카 라고스에서 진행되는 유물발굴작업 중 남북전쟁 때 사라진 전함 속에 숨겨진 ‘시크릿 코인’을 발견한다. 금화로 만든 ‘시크릿 코인’을 가득 싣고 사라진 ‘죽음의 함선’을 찾기 위해 더크는 죽마고우 알(스티브 잔)과 함께 말리로 떠난다.
  • 멋스런 파티룩 센스

    멋스런 파티룩 센스

    연말을 맞아 크고 작은 모임이 한 장 남은 달력의 빈 칸을 채워 나가고 있다. 초대 받았다는 기쁨도 잠시, 머릿속을 채우는 생각.“뭐 입고 가지?” 평소 옷입기에 모험을 즐겨하지 않는 당신이라면 옷장을 아무리 뒤져도 한숨만 나올 뿐이다. 하지만 특별한 날이라고 해서 너무 티나게 차려입는 것은 오히려 촌스러운 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이 순간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아는 안목과 센스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도움말:엠비오, 베스티벨리, 쿠아, 구호, 허스트, 모그, 노튼, 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www.cyworld.com/colorism02) ● 블랙 & 레드 검은 색 의상 한벌 없는 사람은 없다. 상·하의를 적절하게 맞춰 입을 자신이 없는 이들에겐 검정색 원피스가 고민을 덜어줄 것이다. 검정색 원피스는 항상 멋스러우며 결코 실패하지 않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민소매나 칠부 소매라면 더 좋겠다. 여기에 큼지막한 귀고리와 긴 장갑으로 마무리하면 남부럽지 않은 파티룩을 연출할 수 있다. 혹 어머니가 쓰시던 여우털 목도리를 빌려 어깨에 비스듬히 걸쳐 줄 여유가 있다면 레드 카펫 위의 여배우가 부럽지 않을 듯. 단, 검정색은 잘못 입으면 밋밋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단점. 새틴이나 벨벳 소재로 차별화를 시도해 본다. 강렬해 보이고 싶다면 두말 없이 레드다. 그렇다고 온통 빨간색으로 뒤덮는 것은 되레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다. 검은 원피스 위에 레드 코트 또는 재킷을 입거나 구두, 가방, 머플러 등 2∼3개의 작은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적당하다. ● 스키니진 & 미니스커트 편안한 자리에서는 응용력을 발휘한 캐주얼 옷차림도 괜찮다. 검정색 스키니진과 미니스커트를 재빨리 확보할 것. 채도가 낮은 색깔의 긴 셔츠와 검정 스키니진을 입고 와이드 벨트로 마무리하면 세련미가 줄줄 흐른다. 벨벳 탑과 스팽글이 장식된 조끼를 매치하면 좀더 화려해 보이고, 조끼 대신 퍼(모피) 소재의 볼레로를 입으면 귀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낼 수 있다. 미니스커트를 입을 땐 무릎선까지 오는 니삭스 또는 부츠로 포인트를 준다. 레깅스를 받쳐 입으면 보온과 세련미, 둘 다 가질 수 있다. 상의는 여성미를 한껏 살려주는 터틀넥 풀오버 니트를 입어주면 오케이. 주름이 잡힌 플리츠 미니스커트는 귀여운 느낌을,A라인이나 H라인은 섹시한 느낌을 줄 수 있다. ● 벨벳 재킷 & 머플러 멋쟁이 남성이라면 하나쯤 가지고 있을 법한 검정색 벨벳 재킷. 그 안에 늘 입던 흰색 셔츠는 벗어던지자. 대신 가슴이 깊게 파인 니트나 주름이 잔뜩 잡혀 몸에 살짝 달라 붙는 플리츠 셔츠를 집어라. 이때 보라색·분홍색 등 밝은 색으로 맞춰 엑센트를 주는 게 좋다. 단정한 흰색 또는 검정색 셔츠를 고수하더라도 넥타이를 풀고 대신 스카프나 머플러를 둘러준다면 한층 여유롭고 부드러워 보일 듯. 튀는 게 두렵지 않은 남성들은 레드, 핑크 등 강렬한 색상의 재킷도 시도해 볼 만하다. ● 액세서리 때론 옷보다 액세서리 하나가 스타일을 더욱 살리기도 한다. 코사지, 브로치, 초커, 앤티크 목걸이, 퍼 소재 머플러 등은 활용하기 좋은 인기 소품들. 블랙 의상의 밋밋함을 피하려면 샹들리에 풍의 크리스털 귀고리나 길게 늘어지는 진주 목걸이를 여러 개 겹쳐 매보자. 클러치백은 의외로 활용도가 높아 하나쯤 장만해 두면 요긴하다. 청바지에 아찔한 스트레토 힐을 신고 클러치백 하나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파티룩을 완성하는 데 손색이 없다. 남성의 경우, 보석 느낌을 주는 커프스나 독특한 문양의 머플러를 활용하라. 격식 있는 자리에 갈 때 정장에 행커치프를 꽂으면 고급스러움과 화려함을 더 할 수 있다. 검은색 에나멜 구두도 방점을 찍는 데 유효한 아이템이다.
  • 뽀드득 뽀드득~ 銀白의 유혹

    뽀드득 뽀드득~ 銀白의 유혹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 소리, 아시죠? ‘뽀드득 뽀드득∼’. 눈꽃여행을 유혹하는 순수의 소리죠. 낙엽 뒹구는 모습을 본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계절은 한겨울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눈꽃여행하면 첫손 꼽는 곳이 태백산입니다. 해발 1567m로 제법 높지만, 산세가 비교적 완만해 겨울이면 눈꽃과 설경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곳이죠. 일출광경이 장엄하기로도 유명합니다.‘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朱木)사이로 붉은 숨결을 쏟아내는 해를 보노라면, 가슴 한켠에서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북받쳐 오릅니다. 매년 1월이면 태백산 들머리인 당골광장에서 눈조각전이 열리기도 하죠. 볼거리, 놀거리가 많은 행사입니다. 눈꽃 시즌이 막 시작됐습니다. 기차여행도 할 겸, 이번주는 태백산으로 가보는 것이 어떨까요? 설경이 제법입니다. 글 사진 태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태백산에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곳 도시에도 눈은 내렸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도무지 흔적조차 찾을 길이 없다. 순결한 눈을 뒤집어 쓴 채 은빛 세계로 변해 있을 태백산. 마치 신기루처럼 눈앞에 아련하게 오버랩되더니, 급기야 조급증에 걸린 두 발은 어느새 태백시로 향하는 무궁화열차에 오르고 있다. # 절반쯤 올라야 하얀 눈세상 백두산에서 뻗어내려온 태백산맥 줄기가 금강산과 설악산, 그리고 오대산을 일으킨 다음, 마지막 용틀임하듯 솟구쳐 오르며 빚어 놓은 산이 태백산. 설악산·오대산·함백산 등과 함께 태백산맥의 ‘영산’으로도 불린다. 경관이 빼어나지는 않아도, 최고봉인 장군봉(將軍峰·1567m)과 문수봉(文殊峰·1517m)을 중심으로 웅장한 맛이 느껴지는 산이다. 태백산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정선과 영월을 거쳐 남한강이 되어 흐르고, 남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낙동강의 원류를 이루기도 한다. 당골광장을 들머리로 하고 산행에 나섰다. 얼음이 채 얼지 않은 계곡수가 기분좋은 소리를 내며 낙동강으로 향해간다. 하늘을 향해 힘차게 뻗어 있는 나무들. 아마도 정기가 강한 태백산을 닮은 것일 게다. 등산로 초입부터 눈이 쌓여 있기는 하지만, 나뒹구는 나뭇잎의 등살에 순백의 제색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은 이른가. 밟아도 밟아도 눈이고, 땅이라고는 한뼘도 찾을 수 없는 설산을 기대했던 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 내려오는 등산객들을 붙잡고 물어보아도 여기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란다. 초반부터 이어진 비탈을 오르던 다리에 힘이 빠졌다. 하지만 정상 부근은 다르지 않을까. 40여분쯤 오르자 등산로의 절반쯤에 해당하는 반제에 이르렀다. 백단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쳐지는 곳. 여기에 와서야 눈이 비로소 하얀 제빛깔을 찾기 시작했다.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귀를 씻어주고, 나뭇가지에 피어난 눈꽃은 산을 하얗게 덧칠해 놓았다. 바람이 불 때마다 날린 하얀 눈꽃잎이 얼굴에 와 부딪힌다. 단가 ‘사철가’에서 그려진 겨울산의 모습 그대로다.“가을이 가고 겨울이 돌아오면/낙목한천 찬바람에/백설만 펄펄 휘날리어/은세계가 되고 보면은/월백(月白) 설백(雪白) 천지백(天地白)허니/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 엉덩이 썰매로 만든 등산로 반제를 지나서부터 길바닥이 미끄럽다. 등산객들이 엉덩이 썰매를 타며 등산로를 다져놓았기 때문이다. 흰 눈에 쌓여서인가. 숲이 무성할 때는 잘 보이지 않던 박새와 딱새, 어치 등 산새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동고비란 녀석은 등산객들이 뿌려놓은 먹이를 먹느라 이방인의 발걸음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 세상 모든 일은 양면성을 가지는 법. 쉽게 배불리 먹어 겨울을 편안하게 날 수는 있겠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점차 잃어가지 않을까. 한 비탈을 더 넘자 정상 바로 아래 자리잡은 망경사(望鏡寺)에 도착했다. 해발 1470m. 천년의 유래를 자랑하는 이 사찰엔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용정(龍井).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샘이다. 샘 위에 용왕각을 짓고 용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해서 이름도 용정이다. 망경사에서 조금 더 오르면 단종의 넋을 기린 단종비각이 처연한 모습으로 서있다. 이곳부터 태백산은 또 한번 옷을 갈아 입는다. 극한의 맑음과 완벽한 무채색. 바람이 매서울수록, 눈꽃도 화려하게 피어나듯, 하얗게 영근 나무들이 시리고 부신 눈 세상을 만들어 놓고 있다. 이윽고 천제단에 올라섰다. 사방이 탁트인 정상. 백두대간의 고산준령들이 이곳저곳으로 거칠 것 없이 줄달음치고 있다. 머릿속에 관념으로만 머물던 ‘일망무제’가 현실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멀리 도심속에서나 보았던 검은 띠가 산과 하늘을 가르고 있다. 대기오염으로 인해 생긴 것인지, 속세의 홍진이 모여 만들어진 것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마치 승속을 가르는 듯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다. 부산에서 온 박인화(52)씨는 “참 절경이라예. 그야말로 선경이 따로 없는 듯 하네예.”라며 입을 다물 줄 모른다. 뉘라서 그렇지 않을까. ■ 열차타고 눈꽃여행 떠나요 눈꽃여행의 재미를 배가시켜 주는 것이 바로 눈꽃열차. 가족이나 연인끼리 음식을 나눠먹으며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눈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금년에도 한국철도공사는 여행사와 손잡고 다양한 지역으로 눈꽃여행객들을 실어나른다. ●태백산 눈꽃축제에 맞춰 출발한다. 올해는 당일 코스에 새마을호가 투입되는 것이 특징. 아침 7시10분 서울역을 출발해 태백산 눈꽃축제장을 돌아보고, 밤 10시에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코스.1월 14·15·18·21·22·25일 등 모두 6차례 운행한다.6만 3000원. 무궁화호로 출발하는 무박2일 코스는 매주 금·토요일밤 11시에 청량리역에서 출발한다.7만 5000원. 우리테마(02-733-0882). ●승부·추전역 150개가 넘는 터널을 지날 때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환한 세상이 아름다운 눈꽃열차여행 상품. 기차로만 갈 수 있다는 승부역, 하늘에 가장 가까운 추전역 등 아름다운 간이역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역과 청량리역에서 출발한다.1월 운행예정. 지구여행사(1566-3035). ●소백산 12월30일과 1월2∼26일,2월1∼18일 오전 9시 청량리역에서 출발한다. 당일코스(5만 4000원)는 부석사,1박2일코스(13만 2000원)는 도산서원과 하회마을을 각각 들른다. 홍익여행사(02-717-1002), 청송여행사(1577-7788). ●덕유산 당일코스만 있다. 용산역에서 오전 8시25분 출발.2월27일까지 운행한다.5만 8000원. 비타민(02-736-9111). 서울역 출발 열차는 12월30일까지만 운행된다. ●정동진·대관령 1월2∼22일. 영등포와 수원역에서 출발한다. 무박2일코스.5만 4000원.KTX관광레저(02-393-3100), 수원은 비타민(02-736-9111). ●대둔산 12월30일∼내년 2월28일까지 당일일정으로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간다.5만 9000원. 지구투어(02-393-3100) ●정동진·정선 1월2∼22일까지 운행한다. 무궁화호를 타고 영등포역을 출발해 정동진에서 해돋이를 본 다음, 정선에서 레일바이트를 타는 프로그램.6만 6000원.KTX관광레저(02-393-3100).
  • “아빠는 오늘 낚시 도우미”

    “아빠는 오늘 낚시 도우미”

    에깅낚시를 아시나요? 갑오징어와 같은 오징어류를 에기라고 하는 루어(인조미끼)를 이용해 잡아내는 낚시를 말합니다. 에기는 이목(餌木)의 일본어 표현인데, 형형색색의 새우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에깅낚시가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장비가 간단한데다 잡기도 쉬워 가족단위 출조로 제격이기 때문이죠. 서해안과 남해안의 방파제, 항구 등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에깅낚시 주대상어인 갑오징어에 대해서는 잘 아시죠? 뼈있는 오징어죠. 짬뽕에 이놈 안들어가면 제맛 안납니다. 즉석에서 회를 떠먹을 수도 있고, 내장을 제거한 다음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하죠. 먹물이 든 내장을 통째 삶아 먹기도 합니다. 갑오징어는 물론, 하다못해 꼴뚜기까지 갖고 있는 먹물이 항암·항균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웰빙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낚시는 아빠만 하는 거라고요? 절대 아닙니다. 낚싯대를 들 힘만 있으면 누구나 한끼 식사거리는 충분히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에깅낚시는 살아있는 미끼가 아닌 인조미끼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거부감이 없죠. 남해안 에깅낚시 일번지 여수를 다녀왔습니다. 오동도와 돌산 등 볼거리가 많아 1박2일 가족나들이 코스로 그만인 곳입니다. 글 사진 여수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수시내 곳곳이 낚시터 저녁무렵 도착한 여수시 국동 어항단지. 길다랗게 이어진 직벽 방파제 곳곳이 에깅 낚시꾼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배낚시로만 이뤄지던 갑오징어 에깅낚시가 ‘방파제 전성시대’를 맞은 느낌이다. 낚시꾼들이 갑오징어를 잡아 올릴 때마다 놈들이 내뿜은 먹물로 여기저기 검댕이투성이다. 여수는 국동 어항단지를 비롯, 경호동 방파제와 남산동, 신월동 물양장 주변, 돌산읍 군내 방파제 등 거의 전지역이 에깅 낚시터다. 서지연(11살), 민기(7살) 남매와 함께 국동 어항단지로 밤낚시를 나온 서병철(38·여수)씨는 “서너해 전만 하더라도 갑오징어를 방파제에서 낚시로 잡는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라며 “요즘 주말이면 여수 곳곳의 방파제에서 가족단위 출조객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씨는 또 “에기의 가격이 저렴해져 경제적인 부담이 줄어든데다, 언제 어디서건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기 때문에 에깅낚시 인구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시간여 낚시하는 동안 서씨가 잡은 갑오징어는 모두 세마리. 저녁 간식거리로 알맞은 양이다. # 어떤 장비를 갖춰야 하나 집안에 묵혀 두었던 릴낚싯대에 에기하나 달면 준비 끝이다. 배스나 쏘가리 낚시 등에 사용하는 민물 루어낚시 장비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단, 낚싯대는 경질대가 좋다. 길이는 2.4m∼3m 사이가 적당하다. 시중에 에깅전용 낚싯대도 나와 있다. 갑오징어의 섬세한 입질파악과 챔질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3만∼6만원선. 릴은 내구성 좋은 스피닝 릴이면 충분하지만, 원줄은 합사를 쓰는 것이 좋다.1.5호∼2.5호면 무난하다. 에기 선택요령에 대해 윤용수(49)여수시 낚시연합회 전무이사는 “밑걸림 때문에 에기를 잃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다양한 색깔과 크기의 에기를 10여개 정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밤에는 카키나 그린 등 어두운 색깔, 낮에는 핑크, 오렌지 등 밝은 색깔의 에기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윤 이사는 또 “삼각도래를 이용한 버림추 채비를 해야 에기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어떻게 잡나 갑오징어는 계절에 관계없이 주로 바닥층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따라서 버림추와 에기를 매단 삼각도래 채비를 20∼30m가량 원투한 다음 바닥까지 완전히 가라앉혀야 한다. 밤에는 10∼15m 정도만 던져도 무방하다.2∼3m 거리에서 입질하는 경우도 흔하다. 채비가 완전히 바닥에 닿으면 낚싯줄을 팽팽하게 유지하면서, 에기가 살아있는 새우처럼 보이도록 초릿대 부분을 두세번 정도 튕겨준다. 반응이 없으면 채비를 2∼3m 정도 끌어준 다음,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통통거리는 새우(?)의 모습을 본 갑오징어가 다가와 먹이를 공격하는 긴다리 2개로 에기를 살짝 감싸안는다. 첫번째 어신이다. 이때 챔질을 하면 십중팔구 놓치기 십상이다. 챔질을 할 타이밍은 여러개의 작은 다리를 이용해 에기를 입주변으로 끌고 갈 때. 쑤욱하며 낚싯대에 육중한 무게감이 전해진다. 이때 짧고 강하게 챔질해야 한다. 잡은 갑오징어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떨어지는 비율이 매우 높다. 바늘에 미늘이 없기도 하려니와, 갑오징어의 다리가 유난히 짧기 때문이다. 항상 라인을 탱탱하게 유지하면서 일정한 속도로, 신속히 들어 올려야 한다. # 언제, 어디서 잘 잡히나 10월초∼12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갑오징어 에깅낚시는 주로 내만권에서 행해진다. 물때도 조과에 많은 영향을 준다. 윤 이사는 “매달 음력 6∼12일과 21∼27일 사이, 그리고 만조 2시간전과 간조 1시간전∼초들물 사이를 놓치지 않고 공략해야 좋은 조황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 이렇게 하면 많이 잡아요 (1)방파제 아래 잡석과 개흙이 교차하는 10∼15m사이를 노려라. (2)가까운 곳에서 먼곳으로, 부챗살 모양으로 캐스팅하라. (3)한 곳에만 있지 말고 입질이 없으면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라. (4)조류가 빠른 곳보다는 완만하게 흐르는 곳이 좋다. (5)밤에는 가로등이나 선박등이 켜있는 곳, 낮에는 선박 등의 그림자 가장자리를 공략하라. # 서남해는 대부분 에깅 낚시터 여수를 비롯한 목포·거제·진해 등의 남해안, 서천·군산·당진·서산·보령 등 서해안의 항포구 등에서 갑오징어 에깅낚시가 이뤄지고 있다. 예전부터 인조미끼를 이용한 한치낚시가 즐겨 행해졌던 제주에서도 에깅낚시 붐이 일고 있다. # 기타 준비물 위아래 모두 검은 색 옷을 입고 가야 한다. 밝은 색의 옷을 입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물밖으로 나온 갑오징어가 먹물을 쏘아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물속에서 충분히 먹물을 뿜어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얼음과 아이스박스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맛집 국동 어항단지 주변의 황소식당(061-642-8007)은 들러볼 만한 맛집. 게장백반이 전문이다. 간장 게장과 고추장 게장을 포함해, 갖가지 해산물로 만든 15가지 반찬이 나온다. 가격은 1인당 5000원. 중학생 이하는 3000원이다.
  • (10) 꼰니짜와의 전쟁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그 어떤 ‘파렌지(현지어로 ‘외국인’을 의미)도 피해갈 수 없는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꼰니짜’와의 만남이다. 현지인들의 경우 익숙해서인지 아니면 검은 피부는 꼰니짜들이 반가워하지 않는지 그다지 고생스러워 보이지 않는데 파렌지들에게는 정말 전쟁이다. 간혹 집에서 꼰니짜를 만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원인이 집안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고 청결상태만 유지하면 꼰니짜는 거의 구경할 수 없다. 그러나 집밖을 나오면 속수무책이다. 심지어 고급호텔에서도 이 꼰니짜를 만날 수 있다. ‘꼰니짜’는 현지어로 ‘벼룩’을 의미한다. 에티오피아에 와서 얻은 수확(?) 중에 하나는 바로 이 꼰니짜의 경험이다. 아마 이곳에 안 왔으면 평생 경험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한국이 잘 사는 나라 소리 듣게 된 지가 얼마 안 된 것 같지만 우리는 머릿니, 옷니를 이미 가난과 함께 버렸고, 벼룩도 더 이상 사람과 같이 살 수 없게 만든 지 오래다. 그래서 잘 몰랐던 벼룩을 이곳 에티오피아에서 만났던 것이다. 벼룩은 직접 본 적도 없고 가끔 신문이나 잡지 유머란에 높이뛰기 선수로 묘사한 걸 겨우 기억하는 정도가 알고 있는 정보 전부였다. 타다닥, 느낌이 오고 나서 확인하면 여지 없다. 꼰니짜가 다녀간 것이다. 스멀스멀, 느낌이 와도 마찬가지다. 피가 나도록 긁어도 가려움은 멈추지 않고, 그래서 생긴 흉은 없어지지도 않는다. 파렌지들의 경우 꼰니짜의 대비책으로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약들을 챙겨 오는데 소용이 없다. 약을 바르거나 바르지 않거나 꼰니짜가 한번 다녀가고 나면 일주일 정도는 가려움과 함께 생활해야 한다. 한국에서라면 부끄러운 일이겠지만 이곳에서는 만나 서로 이야기하는 도중 꼰니짜가 방문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저기 긁어가면서 대화를 이어간다. 처음 만난 파렌지와 어색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할 때 이 꼰니짜로 서두를 꺼내는 경우가 많다. 견딜만 하냐, 가려움을 다스리는 방책 같은 게 있으면 얘기해 봐라, 어젯밤에는 한 스무 군데 물린 것 같은데 너는 어떠냐, 뭐 이런 식이다. 에티오피아 여행이 끝나고 귀국하는 사람들의 경우 가지고 있는 약을 주고 가기도 한다. 꼰니짜에는 이거 이상 좋은 약 없다면서. 언급했다시피 약을 바르거나 바르지 않거나 꼰니짜는 일주일은 고생해야 한다. 몸을 제대로 닦지 않는 사람도 많고 개, 고양이 등을 목욕도 시키지 않은 채 키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게다가 환경오염에 대해 많이 무지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마구 버린 음식물 쓰레기로 살아가는 쥐들도 많다. 그런 이유로 꼰니짜들에게 에티오피아는 천국인 것이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인사법이 양볼에 반가운 만큼 가벼운 키스를 하거나 오른손으로 악수를 한 후 서로의 오른쪽 어깨를 툭, 부딪히면서 살짝 끌어안는 폼인데 이때 벼룩들이 살 곳을 옮기게 된다. 반갑다고 인사하는데 꼰니짜가 올지 모른다고 인사를 안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슬쩍 스치는 것만으로도 꼰니짜를 초대할 수 있다. 꼰니짜는 빈부도 따지지 않고, 남녀노소, 지위고하도 가리지 않는다. 공격하면 당할 수밖에 없다. 이곳에 살면서 꼰니짜에 고생하지 않기 위해 터득한 방법은 무조건 집에 돌아오면 털 수 있는 건 다 털어내고 샤워를 한 후 새로 옷을 갈아 입는 것이다. 그리고 방에는 물론 침대의 이불을 들고 속에까지 흥건하게 약을 뿌리는 것이다. 이곳은 아직 독한 약들을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약을 살짝만 뿌려도 모기, 파리, 바퀴벌레들이 맥을 못춘다. 호텔에 투숙했을 때 주인이 꼰니짜가 없다고 아무리 손사래를 쳐도 약을 달라고 한 후 손수 뿌려야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 그렇게 했어도 살아 남은 꼰니짜가 있으면 살을 좀 뜯겨야지 별 수 없다.         <윤오순>
  • 추석 한복 멋내기

    추석 한복 멋내기

    달이 뜬다. 풍년가를 부르는 둥근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도, 한라산 백록담에서 목욕하는 우리 할망의 앞치마에도 뜬다. 그럴 적에 달이 날 쳐다보고 웃거든 그냥 부끄러운 듯 돌아서서 어머니의, 그 어머니의 미소를 조용히 그리라고 했다. 그랬다. 어릴 적에는 몰랐던 그 미소가 왜 조금은 나이를 먹어야 그려지는 걸까. 일년 중 도대체 그날이 정녕 무엇이관데, 한 아름 둥근 달이 뜨는 이맘때 더욱 간절하게 그려지는 걸까. 에헤라 디야∼. ‘아이구 내새끼. 이쁘기도 하지.’ 훌쩍 콧물이 나올라 치면 그 어머니는 손바닥으로, 입술로 콧물을 아낌없이 훔치곤 아껴둔 눈깔사탕을 살짝 입에 물려주셨다. 오늘, 새삼 한복을 입어 본다. 뽐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계수나무 하얀 쪽배의 달을 보며 고뇌의 인생을 참듯, 돌아서서 옷고름을 매만지셨던 어머니를 알고 싶다. 그래서, 보고 싶은 가족들과 만나 ‘다들 내마음 같아지면 어떨까.’ 한번쯤 생색내고도 싶다. 길지 않은 인생, 아등바등하지 말고 정말이지 다들 행복해야 하니까…. ■ 추석 한복 멋내기 한복은 분위기다. 명절에는 그 느낌을 한껏 살려주고, 입는 사람에게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복 바지와 치마의 스치는 소리는 낙엽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와 같아 가을 분위기가 한층 높아진다. 가족과, 또는 연인과 추석 연휴를 맞아 떠난 고향나들이에 멋진 한복 맵시를 뽐내보는 것은 어떨까. # 살이 비치는 저고리 한복은 소재, 색감 등의 조화를 잘 이루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멋을 내는 것이 최고다. 박술녀 한복디자이너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색상에 고급스러움을 주는 천연 소재들이 한층 인기를 얻고 있다. 젊은층에서는 나이에 맞게 밝은 느낌을 주는 색이, 중·장년층은 은은하고 기품있는 색상이 사랑받는다.”고 설명했다. 디자인 면에서 저고리 기장은 조금 길어지고, 고름의 너비와 길이는 좁고 짧아졌다. 깃과 동정은 넓고 소매통은 좁아졌다. 일교차는 크지만, 아직 낮에는 따뜻한 날씨 덕에 지난해 선호했던 가을 배자를 덧입는 스타일보다는 저고리만 입는 경우가 많다. 살이 살짝 비치는 저고리 스타일은 한복의 우아한 섹시미를 더한다. 색상은 자연 그대로의 색을 재현한 천연 염색이 유행이다. 쪽빛(푸른계열), 제비꽃색(보라계열), 홍화색(붉은계열), 수박색(녹색계열) 등 은은하고 차분한 색상이 주류를 이룬다. # 소재와 색상 선택은 한복을 고를 때 중요한 것은 계절에 맞춘 소재의 선택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한복의 배색은 나이와 체형, 얼굴색 등을 고려한다. 젊은층에선 홍화나 치자(노랑) 등을 염료로 한 밝고 경쾌한 색상이 좋다. 중·장년층의 경우 검은 계열인 쑥이나 오리나무, 연한 녹색인 녹차 등으로 색을 낸 것이 은은하고 기품있게 보인다. 남성은 연한색 바지·저고리에, 짙은 마고자를 입으면 차분해보인다. 가을철에 주로 쓰이는 옷감은 무명을 비롯해 국사, 갑사, 항라 등. 걸을 때마다 사각거리는 옷의 소리가 가을 바람에 낙엽이 흔들리는 소리와 비슷해 은은한 가을의 분위기를 더욱 살린다. 올 추석은 한창 가을의 중반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날씨는 아직 더위의 여운을 안고 있다. 따라서 어두운 색상보다 환한 색감의 밝고 가벼운 느낌의 옥사 소재가 좋다. 고급스러움을 주는 모본단 소재도 인기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제공 박술녀 한복> ■ 한복 잘 갖춰 입기 # 체형에 따라 고르기 키가 작고 날씬한 체형은 한복의 단아함을 잘 살린다. 저고리를 치마보다 짙은 색으로 하되 전체적으로 밝은 색상을 고른다. 잔잔한 무늬로 귀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면 좋다. 통통하다면 치마와 저고리를 다소 어두운 색으로 하고, 목선이 산뜻한 디자인을 고른다. 키가 크고 말랐다면 넓고 주름이 촘촘히 잡힌 치마통으로 풍성한 멋을 강조한다. 통통하다면 짙은 색 저고리에 소매끝과 깃, 섶에 다른 색을 댄 삼회장, 또는 반회장 저고리를 입어 날씬해 보이도록 한다. # 속치마 겉치마보다 짧게 여성은 속바지를 입고 속치마는 겉치마보다 2∼3㎝ 짧게 입는다. 뒤트임 치마는 뒤 중심에서 양쪽으로 7㎝ 정도 여민다. 저고리의 진동선 구김을 정리한다. 고대와 어깨 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게 약간 앞으로 내린다. 남자 바지는 앞 중심에서 왼쪽으로 주름이 가도록 접어 허리둘레를 조절한다. # 한지에 싸 밀폐상자에 보관 한복을 입고 난 뒤 깨끗이 털어 먼지를 제거한 뒤 올바르게 개어 정리한다. 상자에 넣을 때는 치마를 먼저 넣고 저고리를 올린다. 견직물, 모직물은 한지에 잘 싸서 밀폐된 상자에 보관하고, 금·은박 등 장식에는 부드러운 한지를 사이사이 끼워넣어 문양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부분 얼룩이 졌을 때는 타월을 두세겹 밑에 깔고 얼룩이 묻은 반대쪽을 타월에 닿도록 놓는다. 벤젠을 솜뭉치에 묻혀 꾹꾹 누르거나 두들겨서 빼면 된다. 얼룩을 지우기 전에 제거제를 옷의 안 보이는 면에 먼저 시험한 뒤 얼룩을 닦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한복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한복 화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피부 표현이다. 색조는 너무 하려하지 않게, 곱고 단정하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피부 표현은 투명하고 맑은 피부색과 화사하고 생기있게 보이도록 하는 블러셔가 포인트다. 메이크업베이스를 바르고, 리퀴드 파운데이션으로 가볍게 덧바른다. 잡티는 컨실러를 이용해 살짝 가린다. 웃었을 때 튀어나오는 볼 부분에 U자 형태로 블러셔를 발라 혈색을 자연스럽게 한다. 한꺼번에 많이 바르는 것보다 조금씩 여러번 나누어 색상을 조절한다. 페이스 파우더로 투명감있는 피부를 연출한다. 눈매는 자신의 눈썹 모양을 살려 최대한 깔끔하게 그린다. 아이섀도는 한복의 전체적인 색상과 어울리고, 너무 진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것으로 고른다. 아주 연한 분홍은 어떤 한복에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아이라인을 깨끗하게 그려 또렷한 눈매를 만들고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강조한다. 입술은 최대한 자연스럽고 어려 보이게 표현하는 것이 요즘 추세다. 입술색과 가장 유사한 색상의 립라이너를 이용해 입술선을 깔끔하게 그리고, 립스틱을 바른 뒤 립글로스로 촉촉하게 표현한다. 머리모양은 단연 깔끔하게 정리한 스타일이 좋다. 목선이 드러나도록 묶어 올려주면 한복의 선이 살아나 한층 아름답다. 짧은 머리면 뒤로 빗어 넘긴 뒤 헤어스타일링 제품을 이용해 흐트러지지 않게 고정시킨다.
  •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11) 충주길(하)

    [부산에서 서울까지 다시 걷는 옛길] (11) 충주길(하)

    마당바위를 지나쳐 달리던 영남대로는 국도 3호선과 갈라져 충주시내로 접어든다. 달천(달래강) 오른쪽에 길이 나 있다. 지금은 시가지가 발달돼 있지만 험준한 산들이 없고 널따란 평야지대가 펼쳐져 예전에는 여기부터 행인의 발걸음이 훨씬 빨라졌을 듯하다. 충주시 살미면 향산리에서 국도와 잠시 결별한 옛길을 따라 300m쯤 올라가면 대림산성이 나온다. 단월동 창골을 둘러싸고 있는 이 성은 둘레 4906m의 토석혼축이다. 높이 4∼6m로 충북도기념물 110호이다. 충주박물관 길경택 학예연구실장은 “신라말·고려초 지은 성으로 앞에 달천이 해자(垓字·성 밖으로 둘러판 못) 역할을 하는 ‘천혜의 요새’”라고 말했다. ●임장군, 이심바위 전설로 이 성에 조선 선조 때 지어진 ‘정심사’라는 절이 있고 그 앞을 ‘삼초대’라고 부른다. 작은 산이나 골이 깊고 경사가 크게 져 있다. 입석 안내판에는 ‘임경업(1594∼1646) 장군이 대림산에서 태어나 학문을 닦고 3단계로 석축을 쌓아 무술을 연마했다.’고 써있다. 건너편 산 밑에 장군의 묘가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다. 달천을 건너 임경업 장군의 묘가 있는 풍동에서 만난 주민 김희순(73)씨는 “이 마을에 임장군 후손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다 매년 시제에 전국에서 임씨들이 와 제사를 지낸다.”고 전했다. 달천을 따라 삼초대를 거쳐 1㎞남짓 가던 길은 유주막 마을에서 시내 도로와 합쳐진다. 단월역이 있었던 곳으로, 예전에는 주막촌이 형성됐었다. 조선조 학자인 유영길과 동생인 영의정 유영록 등 유씨 가문 사람이 많이 왕래한 데서 이름이 붙여졌다. 유주막에서 풍동으로 가는 달천변 절벽에 이심바위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도로확장 공사로 사라지고 없다. 이 바위는 임장군이 새벽 훈련을 하고 달천 물을 떠마시려는 순간, 강 속에서 이무기가 나타나자 꼬리를 잡고 내동댕이치자 바위가 움푹 파이며 이무기가 죽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옛길은 시 외곽을 흐르는 달천을 따라 가다 임경업 장군의 영정을 모신 충렬사와 철불좌상(보물 512호)이 있는 단호사를 지나 달천교에 다다른다. 이 철불좌상은 충주가 예전에는 주요 철 생산지였음을 방증하고 있다. 현재 달천교는 두개가 있다. 모두 2차선으로 서울쪽으로 가는 다리는 1990년에 건설됐고 시내쪽으로 들어오는 것은 1999년에 바로 옆에 만들어졌다. 충주문화원 김영대 사무국장은 “일제시대 초까지 이곳에 나루터가 있고 부근에 뱃사공촌과 주막촌이 발달했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피눈물 흘린 당간지주 달천교를 건넌 옛길은 국도 3호선과 겹치면서 충주시 주덕읍까지 한참을 내달린 뒤 신니면 방면으로 방향을 튼다. 3호선을 타고 5∼6분간 달리다 군도 27호로 빠져 면사무소 앞을 지나쳐 다시 그만큼을 달리면 신덕저수지에 도착한다. 널따랗고 시원하게 펼쳐진 저수지 곳곳에 낚시꾼들이 보인다. 당초 군도 27호가 국도 3호선이었으나 몇년 전 국도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이전 길이 군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길에서 오른쪽으로 저수지를 끼고 돌아 깊숙이 들어가면 ‘숭선마을’이 있다. 행정구역은 신니면 문숭리에 해당한다. 이 마을회관 앞에 높이 4.2m에 이르는 사찰의 당간지주가 서 있다. 당초 숭선사에서 기를 꽂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당간지주만 남아 있는 것이다. 숭선사는 고려 광종이 954년에 어머니인 신명순성 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세운 절이다. 마을이름도 이 절에서 따와 내려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명순성 왕후는 고려 태조의 비(妃)로 충주유씨 유긍달의 딸이다. 정종과 광종 등 5남2녀를 낳았다. 당간지주 앞에 있는 안내판에는 ‘당간지주는 동서 한 쌍이 서 있었으나 일제가 신덕저수지를 만들 때 석재로 쓰기 위해 동쪽 지주를 잘랐다. 하지만 이를 자른 사람이 화를 입어 서쪽 지주가 보존됐다.’고 써 있다. 주민 정건양(88·여)씨는 “일본 사람이 수놈을 가져가 저수지 만드는데 쓰고 암놈을 더 자르려는 데 이 징대(지주)에서 피가 나 못 가져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주의 무릎 부근에 주먹 크기로 파인 흔적이 남아 있다. 현재 지주는 검은 이끼에 덮인 채 볏가마니를 쌓아두는 기둥으로 쓰이고 있었다. 되돌아 나오면 저수지 바로 위에 동락초등학교가 나타난다. 한국전쟁에서 첫 승리를 거둔 곳이 이 학교이다. ●전쟁과 여교사 학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김재옥 교사 기념관’이다. 김 교사는 이 학교에 재직하던 한국전쟁 때 승리의 주역이었다.6·25가 터진 1950년 7월7일. 이 학교를 점령 중이던 북한군의 정보를 국군 6사단 7연대 1·2대대에 알려줘 저녁식사 때 기습적으로 공격, 전쟁후 첫 승리를 거두게 한다. 이튿날까지 계속된 소탕작전으로 북한군 800명이 사살되고 90여명이 포로로 잡혔다. 장갑차 3대와 각종 총기를 포획하고 ‘소련제’임을 알리는 총기 1점을 유엔에 보내 참전을 이끌어내는 데 힘이 됐다. 이 전투에서 국군은 1명만 경상을 입는 완승을 거뒀다. 김 교사는 이 부대 소대장과 결혼, 남편을 따라 강원도 인제에서 학교 설립에 힘을 보태며 단란하게 지내다 1963년 10월 ‘고재봉사건’ 때 원한대상으로 오인받아 일가족이 몰살되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국방부는 김 교사의 반공정신을 알리기 위해 ‘전쟁과 여교사’라는 영화를 만들어 전국에 상영하기도 했다. 교정에는 ‘김재옥 여교사 충혼탑’이 있고 200여m 전방에 별도로 ‘동락전승비’를 세워 김 교사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있다. 이곳에서 얼마 안 가면 신니면 모남리가 나온다.‘모도원’이란 돌팻말만 남아 있는 이 마을은 조선조 나그네들이 쉬었다 가던 길로 주막이 많았다. 주민 김성숙(66·여)씨는 “30년전 이사왔을 때는 70가구가 넘었는데 지금은 20가구도 안 된다.”면서 갈수록 작아지는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폐가도 더러 보이고 길 건너에는 폐가조차 한 채도 없어 썰렁했다. 이 마을을 넘자마자 충북 음성군 생극면으로 빠지고 군도나 지방도를 따라 옛길은 경기도 용인으로 들어간다. 글 사진 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달래강 전설과 문학 옛날 충주 달래강변에 오누이가 있었다. 오누이는 강 건너편에 있는 밭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았다. 어느 날 오누이는 평소처럼 일을 끝내고 강을 건너고 있었다. 강은 소나기가 퍼부은 뒤라 많이 불어 있었다. 앞서 강을 건너던 여동생의 옷이 불어난 물에 흠뻑 젖으면서 속살이 훤히 내비쳤다. 여체가 아름답게 드러났다. 오빠는 욕정이 솟구쳤다. 죄의식에 사로잡힌 오빠는 들고 있던 낫으로 자기의 성기를 찍었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 그러자 누이가 통곡하면서 말했다. “달래나 보지. 달래나 보지…” 했다고 한다. 이 말에서 ‘달래강’이란 강 이름이 생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전설은 ‘달래’라는 지명이 있는 다른 지방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떠돌고 있다. 오빠인지 남동생인지, 낫으로 찍었는지 돌로 찍었는지 명확하지 않게 뒤섞여 내려오는 것을 보면 부풀려져 오랫동안 생명을 이어온 듯하다. 더구나 충주 달래강은 영남대로를 따라 흘러 행인들이 쉴 새 없이 오가던 곳이 아니던가. 호기심이 동할 ‘근친상간’ 내용을 담은데다 내용도 애달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딱 좋은 전설이다. 충주에서 태어난 ‘농무’의 시인 신경림은 ‘달래강 옛나루에’ 시에서 ‘달래강 옛나루에 목을 잡고/이렁저렁 한세월 녹두적이나 구웠지/여름도 유월 진종일 돌개바람 일고/돌개바람 일어 모래기둥 올리고/어리석은 길손들만 찾아 들더라’고 노래하고 있다. 달래강은 속리산에서 발원해 탄금대까지 120여㎞를 달리는 조그만 천이다. 임진왜란 때 중국의 한 명장이 달래강 물을 떠먹은 뒤 “명나라에서 유명한 여산의 약수보다 낫다.”고 칭송했다고 한다. 이런 일로 맛이 단 냇물이라고 해 단냇물이 됐다.‘달다’의 달냇물로 변했으며 한자로 바뀌어 지금의 ‘달천’이 됐다는 설도 있다. ‘저 건너…억새꽃 무더기여, 그걸 보고가면 제일 얕은 여울이여’ 등 달래강을 시로 노래해온 향토시인 임연규(52)씨는 “어릴 적 놀이터인 달래강이 버릴 것 같아 남들에게 자랑도 하지 않는다.”고 애틋함을 내보였다. 한국문인협회 충주지부 엄인순 사무국장은 “충주에서 태어난 문인치고 달래강을 노래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20분) 길을 걷다가 옷을 잘 입거나 헤어스타일이 멋진 사람들을 보면 걸음이 멈춰지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살펴볼 때가 많다. 그만큼 사람의 외모는 첫 인상과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미지를 변화시켜 주는 헤어스타일 중에서도 파마와 염색 속에 숨어 있는 과학에 대해 알아본다.   ●시네마 천국(EBS 오후 11시55분) 100개의 디지털 카메라로 현란하면서도 아름다운 화면을 구성하면서 음악과 춤을 가미한 뮤지컬 영화 ‘어둠 속의 댄서’를 소개한다.‘광대를 위하여’ 코너에선 1947년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태어나 이순의 나이에도 스크린 속 변신을 멈추지 않는 배우로 각인되는 글렌 클로즈를 만나본다.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SB S 오전 9시30분) 딸과 함께 상하이로 맛 기행을 떠난 알뜰살림꾼 김혜영을 따라가본다. 김혜영은 중국의 모든 요리가 다 모인다는 상하이에서 별난 음식들을 맛본다. 중국 최고의 서커스단 관람기와 임시 정부 견학, 유람선 투어, 차(TEA)로 만든 요리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있을 때 잘해(MBC 오전 7시50분) 정화는 갑자기 사라진 환을 찾아나서지만 보이질 않고, 출장 갔다가 식물원에 잠시 들렀다는 동규를 만난다. 환은 검은 복장의 사내들에게 이끌려 자신의 침대 위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한다. 정화의 부탁으로 승현과 함께 환의 오피스텔을 찾아간 순애는 침대위에 쓰러져 정신 못차리는 환을 발견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누나 친구인 미란을 좋아하게 된 영호. 윤희는 아무것도 모른 채 미란과 결혼하려는 동생을 말리지만 소용이 없다. 미란의 실체를 알렸다간 자신의 행각도 들통날 것이기 때문. 결국 두 사람은 결혼하고 미란은 결혼 전 일들을 잊고 남편과 시댁 어른들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결혼 전 사생활이 알려지는데….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윤후는 사무실 짐을 모두 정리해 집으로 돌아온다. 풍구는 유명한 매니저와 계약을 했다며 큰소리 친다. 감기몸살로 결근한 국화의 병문안을 간 우경은 국화가 아픈 게 윤후 때문이라는 걸 알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우경은 두 사람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기회를 준다.
  • [새광고] 앙드레김 TV광고 첫 출연

    광고는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패션쇼 총연습 무대에서 시작한다. 세상을 하얗게 덮어 버릴 듯한 앙드레 김의 화려한 순백의 드레스 향연. 세련된 워킹으로 걸어 나오는 한 모델의 드레스에서 검은 얼룩을 발견한 앙드레 김이 등장하면서 장면이 정지한다. “앙드레 김의 하얀 옷에 얼룩이 묻었다?”는 자막이 나온다. 이때 “OPA(LG생활건강의 얼룩제거제)가 있으니 아무런 염려하지 말라.”며 모델을 위로하는 앙드레 김의 대사와 함께 하늘에서 OPA가 등장한다. 드레스의 얼룩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생애 첫 TV 광고를 한 앙드레 김의 모델 데뷔작이다.
  • [코드로 읽는책] 패션으로 읽는 영화

    ‘5500벌의 드레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광고 카피가 아니다.1930년대 흥행 대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주인공 스칼렛 역의 비비안 리를 위해 무려 5500벌의 옷을 디자인했다는 일화를 전해 주는 말이다.18인치 허리를 더욱 조이던 레이스 업 장면, 자신의 가난을 숨기기 위해 커튼을 뜯어 만들어 입은 초록색 벨벳 드레스, 검은 상복 차림으로 레트와 춤을 추던 모습, 스칼렛의 강한 성격을 잘 드러낸 불타는 붉은 드레스, 소매 넓은 레이스 잠옷에 이르기까지 마치 의상이 또 하나의 주인공 같은 영화가 바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다.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일찍이 “패션은 하늘에도 있고 거리에도 있다.”는 말로 패션의 편재성(遍在性)을 지적한 바 있다. 영화는 그 중에서도 단연 패션의 경연장이다. 삼성패션연구소 김정희(35) 선임연구원이 쓴 ‘패션에 쉼표를 찍다’(랜덤하우스 펴냄)는 패션이 영화에 어떻게 빛을 던져주고 날개를 달아주는가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살핀 흥미로운 책이다. 저자는 패션이라는 코드를 통해 모두 45편의 영화를 읽어낸다. 시인이자 의사인 한 러시아 기혼 남성이 정치운동가의 아내와 사랑에 빠지면서 격동의 혁명기를 보낸다는 내용의 1960년대 영화 ‘닥터 지바고’. 주제음악 ‘라라의 테마’로 더욱 유명세를 탄 이 영화는 유럽 일대에 모피 열풍을 몰고 왔다. 크리스티앙 디오르나 이브 생 로랑 같은 유명 디자이너들은 이 영화에서 선보인 모피 패션에 영향을 받아 ‘지바고 룩’을 발표했고, 모피 트리밍(장식)과 부츠는 새삼스레 유행의 물결을 탔다. 영화가 패션 트렌드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런가 하면 1967년 아서 펜 감독의 영화 ‘보니 앤 클라이드’의 여주인공 보니의 의상은 ‘보니 룩’이라 불리며 지금도 해마다 재해석되고 있다.패션계의 단골메뉴인 셈이다.1960년대 패션 아이콘이었던 배우 페이 더너웨이는 이 영화에서 당대를 풍미한 미니스커트에 맞서 길고 풍성한 스커트를 입고 나와 미디스커트 바람을 일으켰다. 이는 1970년대 맥시스커트로 이어져 긴치마 유행을 낳았다. ‘자아의 연장’으로서의 옷, 그 다양한 패션 속에 담긴 의미와 상징은 사뭇 오묘하기까지 하다. 국내 몇 안되는 패션 칼럼니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저자의 글은 아주 평이하지만 패션이 지닌 다양한 표정들을 잘 그려내고 있다.1만 10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만난다] 영화 ‘뚝방전설’ 배우 3인의 코디 제안

    [만난다] 영화 ‘뚝방전설’ 배우 3인의 코디 제안

    지난달 29일 서울 메가박스에서 영화 ‘뚝방전설’의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영화의 주인공 박건형, 이천희,MC몽 세 사람은 올가을 유행인 검정 정장 차림으로 자신의 개성을 십분 발휘했다. 세 사람의 모습으로 본 검정 정장 차림, 국내 브랜드 디자인실장들의 눈을 통해 코디법을 살펴보자. 올해 가을 남성정장 트렌드는? 검정의 세련미와 몸매의 날렵함을 내세운 ‘블랙 슬림룩’으로 올 가을 남성 정장이 완성된다. 검정의 유행은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져왔다. 겉옷과 셔츠 같은 속옷을 모두 검정으로 코디하는 스타일이 강세다. 드라큘라의 검은 망토에서 느껴지는 고풍스러우면서도 음침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고스(goth) 스타일에 벨벳이나 새틴 등의 광택이 있는 소재를 섞어 신비로움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실루엣을 강조하는 경향도 한층 강하다. 재킷의 허리 라인 위치를 약간 올리고, 더욱 날씬하게 표현해 전체적으로 하체가 길어보이는 느낌을 준다. 활동할 때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몸에 붙는 옷을 입을 때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줄였다. 겉옷이 슬림하면 안에 입는 셔츠도 몸에 붙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셔츠 앞쪽에 프릴(주름장식)이나 레이스를 달거나 옷깃에 큐빅 버튼이 있는 셔츠를 입으면 전체적으로 로맨틱한 느낌을 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뷰티 Up 스타일 Up] S라인 만드는 ‘보디 리모델링’ 올 가을 패션은 블랙 앤드 화이트, 상의가 붙고 하의는 헐렁한 바지와 스커트가 트렌드라고 한다. 이런 패션일수록 가슴 볼륨과 허리 라인이 강조되고, 팔, 다리는 슬림해야 의상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 가을이라고 몸매를 감추지 말고, 여름 못지않게 몸매 만들기에 신경을 써야 될 것 같다. 아름다운 몸매는 운동과 다이어트 그리고 기타 다양한 체형관리에 대한 부단한 관심과 노력으로 어렵게 성취될 수 있는 작업이다. 하지만 살을 뺐다고 모든 여성이 아름다운 S자 체형의 매력적인 몸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몸은 가슴, 허리, 히프, 허벅지, 종아리로 이어지는 적절한 비율과 입체감의 실루엣이 잘 표현돼야 비로소 건강하고 매력적인 몸매가 된다. 키와 체중을 고려해서 얼굴형과 가슴의 크기와 볼륨, 허리 라인의 굴곡, 히프의 위치 및 볼륨, 다리 길이와 종아리 모양 등 다양한 요소들이 맞춰져야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몸매가 가능하다. 보디 리모델링은 바로 이러한 신체의 비율과 조화 그리고 볼륨감을 강조해서 체형교정을 함으로써 매력적인 몸매를 갖게 하는 데 포인트가 있다. 요즘처럼 시간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교적 손쉬운 방법으로 단기간에 가장 아름다운 실루엣과 볼륨을 갖게 하는 방법이다. 보디 리모델링은 우선 크고 뚱뚱한 체형을 어느 정도 교정하고, 이에 맞게 볼륨감과 실루엣을 조정하게 되므로 지방흡입이 중요한 과정이 된다. 참고로 지방 세포는 1000∼1만배까지도 커질 수 있고,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에 비해 지방이 축적될 공간이 상당하기 때문에 지방흡입에 의한 보디 리모델링을 시행하게 되면 그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보디 리모델링은 각 개인에게 본인의 신체에 가장 잘 어울리고 최대한 몸매의 실루엣이 예쁘게 표현되도록 여러 가지 시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한다. 만약 비수술적 요법이 더 효과적이라면 그 방법을 사용해서 체형을 교정할 수도 있다. 시술방법으로는 실루엣 유방 확대술, 입체 슈퍼 파워지방흡입술, 탄력 히프 업 수술, 중주파 종아리 축소술, 삼차원 미세지방이식,HPL 지방분해 요법 등이 적용된다. 특히 입체 슈퍼 파워지방흡입술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대량의 지방흡입이 이뤄지게 된다. 이 방법들이 모두 적용될 수도 있지만 각 개인의 특성에 맞게 효과적으로 조합해 더욱 완벽하고 매력적인 체형을 만들게 된다. 특히 보디 리모델링에 기본인 입체 슈퍼 파워지방흡입술은 각 개인의 체형을 분석한 후, 실루엣 디자인에 맞춰 볼륨의 가감을 하면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진행된다. 체계적인 전후 시스템 관리로 더욱 만족스러운 체형 교정의 경과를 얻을 수 있다. 김성민 원장(아이미 미용성형그룹 www.imi.co.kr) [패션단신] 샤넬은 남산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패션쇼를 열고,2006년 가을·겨울 스타일을 선보였다. 전형적인 샤넬의 요소들 위에 ‘비례의 법칙’이라는 새로운 컨셉트를 조화시켜, 중간 길이는 배제하고, 길거나 짧은 다양한 아이템들과 다리에 포커스를 둔 의상들을 소개했다. 올가을 유행 색상인 검정과 하얀색을 바탕으로 장밋빛과 베이지로 악센트를 주었다.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슈퍼세럼 출시 비오템은 히말라야 크리스털 미네랄 성분이 피부에 집중적인 수분을 공급해주는 에센스 ‘아쿠아수르스 슈퍼세럼’을 선보인다. 바이오 폴리머 성분이 수분증발을 차단해 피부 속 최적의 보습상태를 유지시킨다.30㎖,6만 5000원.(02)3497-9705.
  • 사람이 나무를 만나 쉼을 얻다

    사람이 나무를 만나 쉼을 얻다

    온몸으로 여름을 느끼며 휴가를 즐기는 곳이 어디 바다, 산, 계곡뿐이랴. 듣고 보고 만지고 익히며 배우는 곳도 좋은 휴가지다. 수목원, 박물관, 문화거리로 떠나보자. 초·중학생 아이들에게는 책상에 앉아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학습 효과를 줄 수 있다. 연인과 함께라면 사랑이 몽글몽글 솟아나고, 친구와 같이 가면 우정이 추억으로 물든다. 여행을 가는 길에, 또는 잠시 짬을 내서 들어가보자. 자연과 문화 속으로…. ■ ‘지상의 낙원’ 수목원 아름답고 예쁜 것을 보면 우리의 마음도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후텁지근한 날씨에 짜증날때 가족들과 꽃구경을 하러 가보자. 예쁜 야생화, 갖가지 향기로운 향을 뿜어내는 허브, 물가에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연꽃. 이들 모습에 흠뻑 취한다면 마음은 저절로 상쾌해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85) 아이들 천국, 포천뷰식물원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유동리의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포천뷰식물원은 잘 가꿔진 정원 같아서 좋다. 뷰식물원의 특징은 다양한 꽃을 조금씩 심는 대신 일정 규모의 땅에 한 가지 꽃만 심어, 보는 이로 하여금 꽃 세상에 빠진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현재 빨강, 분홍, 흰색의 숙근코스모스, 가우라 등이 방긋 웃음을 짓고 있고 색깔이 다양한 후룩스가 식물원을 오색빛깔로 물들이고 있다. 또한 이곳은 아이들이 편히 뛰놀 수 있는 공간이다. 흔히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팻말은 물론 산책로와 꽃밭을 구분하는 울타리조차 없어 아이들이 꽃과 함께 할 수 있다. (031)534-1136,www.viewgarden.co.kr (86) 거대한 꽃나라, 한택식물원 동양 최대의 종합식물원인 한택식물원은 경기도 용인에 자리잡은 식물원으로 총 20만평에 이른다.8300여종,730여만 본의 식물이 자라는 거대한 꽃나라이다. 맑은 물이 흐르는 아담한 계곡을 따라 펼쳐진 1000여 종의 우리나라 자생 식물이 자라고 있는 자연생태원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자랑거리. 하늘매발톱과 금낭화, 족도리풀 등 처음 보는 꽃들이 즐비하다. 또 자연생태원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 위쪽의 전망대에 오르면 월가든, 암석원, 유리온실 등 동화의 나라 같은 식물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또 한택식물원에서 오는 29일부터 8월27일까지 숲생태 곤충탐험전이 열린다. 곤충을 그냥 보는 것이 아니고 숲속으로 들어가서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체험하는 살아 있는 학습장이다.(031)333-3558,www.hantaek.co.kr (87) 꿈 속의 그곳, 아침고요수목원 영화배우 박신양이 죽음을 앞두고 꽃을 가꾸며 살았던 영화 ‘편지’의 배경으로 유명해진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은 꽃과 나무의 에덴동산이다. 수목원에는 지금 나무의 진초록을 배경으로 온갖 색깔의 꽃들이 피어 있어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 계절·주제별로 다양한 꽃과 나무의 모습을 보여주는 정원이 20여곳. 특히 주목, 산수유, 단풍나무, 회양목 등 나무 사이로 꽃창포, 튤립, 무늬옥잠화 등의 꽃의 자태가 너무 곱다.(031)584-6703,www.morningcalm.co.kr (88) 메밀꽃 필 무렵엔 평창 허브나라농원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태기산 자락.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로 유명한 평창에 허브나라농원이 자리잡고 있다. 물 맑은 흥정계곡과 1250m의 태기산이 지척이라 단순히 허브만 보고 돌아갈 것이 아니라 가벼운 산행이나 계곡의 물놀이 또한 허브나라농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재미다. 어린이정원, 향기정원, 셰익스피어정원, 모네정원 등 13개의 테마로 잘 정돈된 정원을 천천히 걷다보면 향기로운 허브향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 팻말에 허브의 학명·원산지·개화기 등이 자세히 적혀 있어 혼자서도 돌아보는 데 무리가 없어 좋다.(033)335-2902,www.herbnara.com (89) 유럽을 갖다 놓은 듯, 팜 카밀레 충남 태안에 위치한 허브농장인 팜 카밀레. 낮은 산의 곡선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야외 허브정원과 멋진 해송 군락, 풍차 등에 마치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유럽 시골마을에 온 듯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곳이다. 라벤더를 비롯한 120종의 허브와 150종의 야생화가 철따라 피고 지는 야외 꽃동산이 만드는 황홀경에 더위도 싹 달아난다. 꽃과 잎에서 은은한 사과향이 나는 국화꽃 모양의 캐모마일 가든과 보라색의 라벤더 가든, 그리고 분홍색의 애플 제라늄과 로즈마리 등을 심어놓은 보테니컬 가든에서 풍기는 은은한 허브향이 온 몸을 감싼다. 또 허브비누, 향초 등의 허브 공예와 허브 스킨, 로션 만들기 강좌 등 다양한 허브 체험 교실도 있다. (041)675-3636,www.kamille.co.kr (90) 오감 대만족, 상수허브랜드 충북 청원에 자리하고 있는 상수허브랜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허브를 대규모로 가꾸기 시작한 곳으로 2만여평 규모의 큰 허브농장이다.16년 된 팔뚝만한 로즈마리가 쑥쑥 자라고 있고,550여종의 갖가지 허브가 숨쉬는 실내정원을 거닐며 허브를 직접 만져보고 향기도 음미하면 어느덧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얻는다. 천년 묵은 소나무 분재와 특이한 모양의 공룡바위도 방문객을 반긴다. 또 허브 향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허브터널과 맨발로 밟아볼 수 있는 허브잔디, 그리고 향치료 효과(아로마테라피)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다. 보라·흰색을 자랑하는 제비꽃과 강렬한 주황색 한련화(나스터튬), 흰 베고니아 등이 예쁘게 장식된 허브 꽃밥은 먹기 아까울 정도. 허브 강의와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하루를 즐기기에 그만이다.(043)277-6633,www.sangsooherb.com ■ 3가지 테마로 떠나는 박물관 여행스케치 박물관은 세상을 바라보는 통로다. 풍부한 역사를 한자리에서 느끼고, 세계 문화를 한눈에 볼 수도 있다. 독특한 발명품들을 경험할 기회도 갖는다. 올 여름, 박물관에서 문화적 소양을 한껏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하면 더욱 좋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91) 지도 직접 만들어봐요… 경희대 혜정박물관 대학박물관은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대부분 관람료가 없다. 교육적인 프로그램에는 실비 정도로 참여가 가능하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만큼 교육적인 주제가 뚜렷하고 알차다. 각 대학의 특성을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목표를 심어주기에도 그만이다. 경희대 수원캠퍼스의 혜정박물관은 박물관 견학을 하면서 지도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김혜정 관장이 세계 각국에서 모은 15∼20세기 동·서양의 이색적인 옛 지도와 지도첩, 지도 관련 사료, 고문헌 등을 골고루 볼 수 있는 곳. 특히 우리나라를 섬으로 표시한 최초의 지도,1655년 제작된 중국지도,1737년 프랑스 지도제작자 당빌이 만든 우리나라 전도, 동해를 ‘COREAN SEA’로 표기한 지도(1794년) 등이 눈에 띈다. 주요 고지도를 탁본하거나 간단한 지도 제작원리를 체험하고, 종이퍼즐이나 영상게임 형식으로 지도 맞추기를 하는 등 재미도 더한다.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위한 문화교실도 운영할 예정(참가비 2만 5000원).(031)201-2012∼4,oldmaps.khu.ac.kr (92) ‘우리나라 최초’ 고려대 박물관 우리나라 최초의 대학박물관으로 알려져 있는 고려대 박물관은 10만여점이라는 방대한 양의 유물을 가지고 있다.100년사 전시실, 역사 민속자료실, 고미술전시실, 현대미술전시실 등 3개층에 걸쳐 유물들이 빼곡히 전시돼 있다. 눈으로 보는 유물도 가치가 있지만 고려대 박물관의 장점은 교육프로그램. 대부분 무료로 운영하고, 일부 답사일정만 교통비 정도를 참가비로 받고 있다. 아이들이 놀면서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8월27일까지 ‘조선시대의 위대한 유산-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이라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주말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02)3290-1514,museum.korea.ac.kr (93) 동서양 의복 한자리… 숙명여대 자수박물관 숙명여대 정영양 자수박물관은 동서양의 다양한 작품들을 모아놓았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의 주요 자수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의 해외 자수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단순히 여성들이 취미로 하거나, 옷을 꾸미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복식·생활·감상용으로 다채롭게 활용된 예술적인 작품을 볼 수 있다.(02)710-9133∼4,museum.sookmyung.ac.kr (94·95) 과학의 시대가 온다… 로봇·별난물건박물관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로봇박물관이 있다. 미래 관심사인 로봇에 대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 모았다. 명지대학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 백성현 교수가 10여년 동안 수집한 3500여점의 로봇이 테마별로 전시돼 있다. 전세계 40여개국 초기로봇,‘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양철로봇 틴맨(1900년대),‘메트로폴리스’에 출연한 마리아로봇(1920년대), 아톰(1950년대), 토종로봇 로봇태권V(1970년대) 등 볼거리가 한가득이다.3D입체영상실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고, 로봇을 직접 조종하는 공간도 있다.(02)741-8861,www.robotmuseum.co.kr 상천외한 물건들을 보고 싶다면 별난물건박물관에 가보자. 담배 연기를 마시면 기침을 하는 재떨이, 소리를 듣고 움직이는 스누피 인형,“이봐, 손씻는 거 잊지마!”라고 말하는 변기 모양 비누통, 큰 소리를 치면 부들부들 떠는 강아지, 동물모양 손톱깎이, 눈뭉치를 만들어주는 집게 등 독특한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 소리, 빛, 과학, 움직임, 생활 등 다섯 가지 테마. 서울·부산·경기 파주 영어마을 세 곳에 있다. 서울관 (02)792-8500, 부산관 (051)740-4858, 파주관 (031)956-2211,www.funique.com (96 98 97) 세계 문화를 찾아서… 아프리카·중남미·티베트박물관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그대로 제주도에 옮겨놓은 아프리카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 중에 하나인 서아프리카 말리 공화국의 젠네대사원(이슬람 사원)의 모습을 재현한 외관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18∼20세기초의 아프리카 조각과 가면, 생활용품, 장신구, 악기 등 1000여점을 시기별로 전시 하고 있다. 매일 3차례 아프리카 전통 민속 공연이 열린다. 아이들을 위해 아프리카 전통 문양 페이스페인팅, 찰흙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장소가 될 듯. (064)738-6565,www.africamuseum.or.kr 경기 고양시에 있는 중남미문화원박물관은 중남미 지역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30년간 중남미 외교관을 지낸 이복형씨가 지난 1997년 개관했다. 멕시코, 중미, 카리브해역 등에서 수집한 각종 토기, 가구, 석기, 가면, 민속품 등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 안에서 볶음밥인 파에야(2만 5000원), 스낵인 타코(6000∼8000원) 등을 즐길 수 있다.(031)962-7171,www.latina.or.kr 서울 종로에 도심 속의 작은 티베트인 티베트박물관이 있다. 신비로운 베일에 싸인 티베트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가정 주택을 개조한 듯한 아담한 전시장에 티베트의 불교미술품과 12∼19세기 생활용품,12세기 라마승의 법의(法衣) 복식 등 문화·민속자료 등이 있다. 소장품 1200여점 중 300여점을 상설 전시하고,3개월마다 전시물을 교체한다. 전문해설자 2명과 자원봉사자 3명이 티베트 문화를 알기 쉽게 소개한다.(02)735-8149,www.tibetmuseum.co.kr (99) 예술인의 혼이 가득한 헤이리 경기도 파주 헤이리는 일일나들이 코스로 단연 으뜸이다. 자연친화적이고 나지막한 건물들이 모여 있는 복합문화 공간. 아이들과, 연인과, 또는 친구와, 그 누구와 함께 가도 좋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북하우스’는 음악, 미술, 책, 음식에 대한 갈증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어른, 아이 모두를 위한 책들이 빼곡하고,1층에 햇살 좋은 식당이 있다. 매달 토요일 오후에는 작은 음악회도 연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나라’에서는 동화책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전시회를 마련한다. 오래된 서점의 낡은 책 냄새와 허브향이 어우러진 ‘북카페 반디’도 아늑하다. 가장 큰 전시공간인 ‘93MUSEUM’은 국내 최초의 인물미술관.‘식물감각’에서는 식물을 주제로 한 작품을 보고, 꽃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헤이리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한향림갤러리’는 도자기 전문갤러리로, 우리 항아리의 고전적인 멋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폭 빠져버리는 공간은 쌈지에서 운영하는 ‘딸기가 좋아’다. 딸기, 똥치미 등 캐릭터들과 한 데 어울려 논다. 어른이 향수를 느끼기에 좋은 공간은 맞은편 ‘타임캡슐’이다. 옛 생활 박물관으로, 조선시대부터 어릴 적에 한번쯤 본 물건들이 가득하다.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는 인도, 서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75개국에서 수집한 600여개의 악기가 전시돼 있다.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이국의 다양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www.heyri.net ■ 가는길:자유로→통일전망대→고가도로 아래로 지나자마자 성동IC→예술마을 헤이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첫번째 성동사거리에서 좌회전→헤이리 1·4번 게이트. 지하철 2호선 합정역 1·2번 출구에서 200번,2200번 버스가 각 4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 (100) 예술작품 힐끔 차 한잔 홀짝,양평 편안한 차림으로 경기도 양평의 강가로 떠나보자. 예술적·생리적 허기짐을 마음껏 해결할 수 있다. 양평읍 초입에 ‘양평 맑은물사랑 미술관 및 창작스튜디오’는 군청에서 관내 예술인을 위해 마련한 전시·창작공간이다. 작가의 개인전이 다양하게 열린다. 서종면 ‘문화의집’은 지역 아이들을 위해 전시·음악행사를 여는 장소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마니아들이 몰려오는 인기 장소가 됐다. ‘갤러리아지오’는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띄는 곳. 건물 안 갤러리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한 부족인 쇼나(Shona)의 유명한 조각들이 전시돼 있다. 갤러리 옆 작은 카페에는 커피, 국화차, 산딸기홍차 등 20여가지 차를 맛볼 수 있다. 전시실, 카페, 아트숍을 한 데 모은 ‘몬티첼로’나 작은 창고 모양의 ‘인더갤러리’도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면 ‘바탕골 예술관’을 꼭 들러보자.8700여평의 대지에 예술극장, 전시관, 도자기·금속공방 체험관 등이 들어서 있다. 두달마다 주제를 바꿔 소장품 위주로 기획 전시를 한다. 도자기 공방에서 흙을 마음껏 만지고, 흙그림을 그리고, 그릇을 구울 수도 있다. 체험료는 1만∼2만 5000원선. 홈페이지(www.batangol.com)에 회원가입을 하고 쿠폰을 받으면 체험료·관람료를 할인해 준다. ■ 가는길:올림픽대교→강일IC→미사리→팔당·양평 방면 이정표를 따라 팔당대교를 건너 6번국도 진입→양수대교→양수리→양평 ■ 여행정보:45번 국도를 따라 연세중학교 앞에 ‘죽여주는 동치미국수’(031-567-4070)에서는 살얼음이 뜬 국물의 동치미국수(4000원)가 무더위를 녹인다.. 서울종합촬영소로 가는 ‘초원’(031-576-8941)은 삼겹살과 김치찌개가 맛있다.88번 지방도를 따라 가면 만나는 생선구이전문점 ‘해마’(031-771-9202)나 맞은편 프랑스 레스토랑 ‘라리아’(031-774-9717)도 추천하는 식당. (101) 강북의 문화 일번지 삼청동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향기를 뿜어내는 곳이 서울 삼청동이다. 갤러리현대, 금호미술관, 학고재, 국제갤러리 등 미술관이 즐비한 곳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총리공관 주변으로 맛집이 들어섰고, 다양한 패션·액세서리 숍이 생겨 강북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삼청동 하면 떠오르는 ‘삼청동수제비’를 비롯해 ‘서울에서 둘째로 잘 하는 집’(찻집) ‘눈나무집’(국수·떡갈비) ‘라마마’(퓨전일식) 등 소문난 음식점이 많다. 또 ‘청’ ‘공리’ ‘쿠얼라이’ 등 고급스러운 퓨전중식당도 들어섰다.‘까브’ ‘로마네꽁띠’ 등은 삼청동 산책을 우아하게 마무리할 만한 유명한 와인바. 와인이 부담스럽다면 한가롭게 차를 즐겨도 좋다. 별미케이크전문점 ‘아루’나 노천카페 ‘어린왕자’, 북카페 ‘진선북카페´도 추천할 만한 곳. 최근 1∼2년 사이 삼청동은 ‘패션1번지’로도 변신했다. 국제갤러리에서 삼청동 길로 진입하는 초입 ‘전통한복 김영석’ 매장을 시작으로 ‘홍조’ ‘소현갤러리’ ‘수담’ ‘지아갤러리’ ‘더 슈’ ‘드레스업’ ‘보스코’ ‘파르베’ 등 열거하기에도 벅차다. 액세서리, 빈티지 스타일의 고가 수입브랜드, 구두매장, 맞춤옷, 손뜨개 전문점 등 종류도 다양해 원하는 스타일을 찾아 쇼핑을 즐기면 된다. ■ 가는길:서울시청→광화문교차로에서 우회전→경복궁교차로에서 좌회전→삼청터널 방향으로 직진 (102) 정통 중국음식을 찾아 떠나는 인천 차이나타운 시내 곳곳에 퓨전중식당이 성황을 이룬다. 벽에 홍등을 걸어 화려함을 더하고, 빨간색과 중국식 앤티크 식탁으로 치장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정통 중국음식을 즐기는 데는 인천 차이나타운만 한 곳을 찾기 힘들다. 세계 어디서나 차이나타운을 상징하는 탑 모양의 ‘패루’. 이것을 지나면 바로 중국으로 빠져든다. 101년전 자장면을 처음 선보인 ‘공화춘’은 간판만 남아 있다가 올해 초 근대문화재로 지정됐다. 이외에 10여개의 음식점이 저마다 조금씩 다른 음식맛을 자랑하고 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자금성’. 서울 특급호텔 중식당 조리장을 지낸 화교 요리사가 직접 만드는 자장면으로 유명하다. 40년째 한자리를 지킨 ‘풍미’, 세련된 인테리어의 ‘부엔부’, 베이징식 음식을 내놓는 ‘상원’, 새롭게 문 연 ‘공화춘’ 등 청요리집이 즐비하다.‘원보’와 ‘미식세계’에서는 다양한 중국식 만두를,‘복래춘’에서는 속이 텅 빈, 일명 공갈빵을 맛볼 수 있다. 차이나타운 곳곳에 토산품점에서는 오량액 마오타이주 칭다오맥주 등 중국산 술과 우롱차 보이차 등 중국차, 그림 도자기 수정조각품 중국의상 등 중국문화가 물씬 풍기는 상품도 만날 수 있다. 제3패루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중국 문화를 소개하는 벽화가 있다. 인천화교중산학교 담장에 있는 삼국지를 소재로 한 150m의 담장벽화는 삼국지를 읽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www.ichinatown.or.kr ■ 가는길: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끝(인천항)에서 월미도방향→인하대병원→옹진군청→인천경찰청→자유공원광장. 지하철 1호선 인천행을 타고 인천역 하차.
  • [새광고] 임수정 파격적 변신에 초점

    삼성전자의 노트북 센스 Q35의 새 광고에서 모델 임수정이 파격적인 변신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그동안 광고에서 임수정은 얌전하면서 여성스럽고 귀여운 면이 많이 부각됐지만 이번에는 몸에 꼭 달라붙는 검은 옷, 현란한 액세서리, 요란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중앙처리장치(CPU)가 두 개인 듀얼코어, 무선인터넷,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원하는 모든 것을 얻는 ‘디지털 유목민’의 모습을 그려내기 위한 변신에 초점을 맞췄다.
  • 간식은 웰빙 아이스크림으로!

    간식은 웰빙 아이스크림으로!

    땀 흘리는 더운 여름, 아이스크림은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다.‘부드럽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아니면 살찌는 것을 택할까?’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살찐다는 얘기도 옛말이 된 듯하다. 지방 분을 쏙 빼고 유산균을 더 넣거나 검은 콩, 검은 깨와 석류 등이 아이스크림 속에 파묻힌 ‘웰빙 아이스크림’을 먹는 추세다. 여름 더위를 날리는 아이스크림만으로 부족하다면 간식이나 한끼 식사를 대신해 줄 별미 아이스크림 요리도 그만이다. 빵이나 쿠키, 과일 등을 이용한 아이스크림 요리를 만드는 과정은 이벤트 못지않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더운 여름날 아이스크림의 유혹을 뿌리치긴 정말 힘들다.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함에 시원함까지 더해진 아이스크림은 사랑스러운 애인처럼 늘 곁에 있고 두고 싶다. 사실 이젠 아이스크림은 계절을 타지 않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시사철 늘 인기다. 그만한 디저트나 기호식품이 없기 때문. 그래도 어디 여름철 아이스크림만 하겠는가. 땀 뻘뻘 흘리는 더운 날 달팽이 모양의 과자 위에 올려 놓은 콘 아이스크림을 핥아 먹는 그 맛은 세상 어느 것과도 견줄 수 없는, 최고의 별미다. 한 스푼씩 떠먹는 아이스크림도 마찬가지. 사르르 녹으면서 입안 가득 퍼지는 부드러운 맛은 오직 행복만을 전해준다. 최근 아이스크림은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간단한 간식이나 한끼 식사로도 충분할 정도로 ‘진화’하고 있다. 계절 과일은 물론 쿠키, 빵, 도넛과의 만남을 통해 묘한 조화를 이뤄내면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다이어트 방법도 생겨나고 있다. # 아이스크림으로 다이어트 다이어트한다면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은 영 이치에 맞지 않을 것 같지만 의외로 다이어트에도 아이스크림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성들은 하루 한 끼를 한 컵의 아이스크림으로, 남성들은 한 컵 반의 아이스크림으로 때우면 된다. 단 컵당 열량이 250㎉ 칼로리에 못미치는 저지방 아이스크림을 택해야 한다. 나머지 두 끼는 건강한 식사를 하면 되는데 과식하지 않는 절제가 비결이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다이어트하는 사람의 음식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때문에 실컷 먹고 싶은 강력한 충동을 달래 준다는 이점이 있다. # 영양가 높은 아이스크림으로 다양한 요리를 아이스크림은 영양가가 높다. 고지방 아이스크림은 100g당 열량이 200㎉ 정도나 된다. 간식, 디저트, 환자식, 유아식으로 인기가 많은 이유다. 종류는 얼음처럼 얼린 하드 아이스크림과 떠먹을 수 있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있다. 점차 아이스크림은 나홀로가 아닌 다른 식품과 어우러져 새로운 요리 영역으로 자신의 진가를 높이고 있다. 달콤한 아이스크림에 과일, 빵, 떡 등을 따뜻한 초콜릿 소스에 찍어 먹는 ‘아이스크림 퐁듀’는 최근 인기다. 싱싱한 과일 등을 초콜릿에 콕 찍어 먹을 때도 좋지만 아이스크림의 표면이 뜨꺼운 초콜릿에 순식간에 응고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아이스크림을 튀겨 먹는 별미 요리도 있다. 찹쌀 가루를 입혀 기름에 튀겨낸 ‘아이스 찹쌀 경단’, 찹쌀가루와 밀가루를 섞은 도넛가루 옷을 입혀 튀겨낸 아이스크림 찹쌀 도넛’은 말만 들어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타르트빵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타르트 아이스’, 샌드 과자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넣은 ‘아이스 쿠키 샌드’는 재료만 준비되면 몇분 만에 뚝딱 만들 수 있다. # 아이스크림 가게도 카페처럼 지난 주말 신촌 현대백화점 옆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나뚜르’. 많은 이들로 북적인다. 과거 테이크 아웃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되던 이곳이 카페식으로 탈바꿈하면서다. 롯데제과는 이 나뚜르 매장에 둥근 테이블도 놓고 치즈 케이크와 커피도 팔며 카페 분위기가 나도록 꾸며 놓았다. 고객들이 먹는 아이스크림도 예사롭지 않다. 검은 콩이 알알이 박힌 ‘검은콩 검은 깨 아이스크림’‘석류 아이스크림’등 이른바 ‘웰빙 아이스크림’이다. 이젠 아이스크림도 웰빙 바람을 타고 천연 과일 아이스크림, 유산균을 늘린 대신 지방 성분을 줄여 다이어트에 좋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등이 인기 가도를 달린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촬영협조 : 롯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나뚜르´> 아이스크림 요리는 다른 요리처럼 만들기 쉽지 않다. 냉장고에서 꺼내자마자 슬슬 녹아 버려 자칫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빨리 만들어서, 후다닥 먹어야 한다. 이것저것 시간을 낭비하다가는 그야말로 아이스크림 흔적만 남게 된다. 하지만 잘 만든 아이스크림 요리는 그야말로 ‘먹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 맛있는 아이스크림 요리는 만드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는 이벤트가 되기 때문에 자녀들과 함께 만들면 더욱 신나는 요리시간이 된다. (1)아이스크림 퐁듀 재료:롯데 가나 밀크초콜릿 75g 4개, 우유 150∼200㏄, 바게트빵, 조각 치즈케이크, 딸기, 바나나, 키위 만드는 법:(1)초콜릿을 녹이기 쉽게 잘게 자른다.(2)퐁듀용 냄비 또는 보통 집에서 사용하는 냄비에 우유 150㏄∼200㏄ 넣고, 중간불로 데운다.(3)우유가 끓으면 불을 끄고 초콜릿을 넣는다.(4)접시째 냉동시킨 아이스크림을 동그란 모양으로 담아낸다.(5)아이스크림을 비롯해 과일, 치즈케이크 등을 초콜릿에 찍어 먹으면 된다. TIP (1)취향에 맞게 브랜디를 약 10㏄ 넣으면 향이 한층 부드러워 진다.(2)온도가 내려가면 초콜릿 소스가 굳어버리는 경우가 있다.(3)다 먹은 후 냄비에 남은 초콜릿은 우유를 넣어 한번 더 데우면 초콜릿 드링크로 먹을 수 있다. (2)슈 아이스 재료:바삭한 슈가볼빵, 다양한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1)슈가볼빵 가운데에 칼집을 내어서 그 속에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넣는다.(2)접시에 모양 있게 담아낸다. (3)웰빙아이스 쿠키샌드 재료:비스킷, 다양한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1)비스킷 위에 엷게 아이스크림을 펴서 바른다.(2)그 위에 비스킷을 올린다.(3)접시에 예쁘게 담아낸다. (4)타르트 아이스 재료:타르트 빵, 다양한 아이스크림, 막대 초콜릿 만드는 법:(1)타르트빵 위에다 원하는 아이스크림을 예쁘게 담아낸다.(2)그 위에다 막대 초콜릿으로 장식을 한다. (5)아이스크림 찹쌀도너츠 재료:떠먹는 아이스크림, 찹쌀가루, 우유, 후루츠 과일캔, 식용류,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설탕, 물 만드는 법:(1)찹쌀가루와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설탕, 물을 섞어 반죽한 다음 한 입에 먹기 좋은 밤알 정도 크기로 동그랗게 미니완자를 만든다.(이때 안에다 팥대신에 아이스크림을 넣는다.(2)만들어진 완자를 중불에서 살살 굴리다 약한불로 조절한 후 갈색이 되면 건져 낸다.(3)위의 것을 기름종이나 키친타월 위에다 식힌 다음 예쁜그릇에다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미니 찹쌀도너츠를 몇 알 담아 낸다.
  • [儒林속 한자이야기] (127) 氷肌玉骨(빙기옥골)

    儒林 (623)에는 ‘氷肌玉骨’(얼음 빙/피부 기/구슬 옥/뼈 골)이 나오는데,‘살결이 맑고 깨끗한 美人(미인)을 비유적으로 이르거나, 혹은 梅花(매화)의 곱고 깨끗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氷’은 물위에 떠있는 얼음덩이를 나타내기 위하여 ‘水’옆에 점을 두 개 찍은 것이라고 한다.用例(용례)에는 ‘薄氷(박빙:근소한 차이),氷炭不相容(빙탄불상용:서로 용납하지 못하듯 서로 화합하기 어려움을 나타냄),如履薄氷(여리박빙:살얼음을 밟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일을 가리킴)’등이 있다. ‘肌’는 ‘살갗’을 나타내기 위해 ‘肉’(육)과 ‘’(안석 궤)를 합한 形聲字(형성자).‘肌骨(기골:살과 뼈대를 아울러 이르는 말),雪肌(설기:눈처럼 흰 살갗이라는 뜻으로, 미인의 살결을 이름)’등에 쓰인다. ‘玉’은 ‘여러 개의 둥근 옥이 같은 간격으로 실에 꿰어져 있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用例로 ‘玉稿(옥고:훌륭한 원고라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원고를 높여 이름),被葛懷玉(피갈회옥: 거친 옷을 입었으나 속에는 옥을 지니듯, 지덕을 갖춘 사람이 세상에 알려지려고 하지 아니함)’등이 있다. ‘骨’은 원래 점칠 때 쓰이던 ‘소 어깨뼈’를 본뜬 글자.用例로는 ‘骨格(골격:뼈대),骨董飯(골동반:비빔밥),骨髓(골수:마음속 깊은 곳. 요점이나 골자)’ 등이 있다. 미인에 대한 價値觀(가치관)은 나라와 문화와 시대에 따라 다르다. 아프리카 바히마족은 걸을 때 뒤뚱거릴 정도로 살이 찐 여성일수록 미인이라고 한다. 미얀마의 한 부족에선 목에 링을 여러 개 칭칭 감아 목을 새처럼 길게 만들어야 미인 소리를 듣는다.美女(미녀),麗人(여인),佳麗(가려),佳人(가인),尤物(우물),少艾(소애),粲者(찬자),玉人(옥인)이 모두 미인을 나타내는 말이다. 어디 그뿐인가.天下一色(천하일색),天香國色(천향국색),傾國之色(경국지색),傾城之美(경성지미),萬古絶色(만고절색),絶世佳人(절세가인),絶代花容(절대화용),澹粧佳人(담장가인),花中花(화중화)도 마찬가지다. 예나 지금이나 미인의 길은 멀고 험한가 보다. 옛날 중국에서는 미인의 조건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었다.烏髮蟬嬪(오발선빈:검은 머리를 두 갈래로 길게 늘어뜨림),蛾眉靑黛(아미청대:눈썹은 누에나방처럼 예쁘고 검푸른 색을 띠어야 함),明眸流盼(명모류반:눈은 크고 반짝이며 항상 눈웃음을 머금어야 함),朱脣晧齒(주순호치:입술은 붉고 치아는 희어야 함),玉指素臂(옥지소비:손가락 끝이 가늘고 뾰족하며 팔은 희어야 함),細腰雪膚(세요설부:허리는 가늘고 피부는 눈처럼 희어야 함),蓮步小襪(연보소말:발은 전족을 하고 작은 버선을 착용해야 함),肌香佩薰(기향패훈:살갗에서는 훈초를 지니고 있는 듯 향기가 나야 함),紅粧粉飾(홍장분식:화장은 얼굴에는 백분을 바르고 뺨에는 붉은 색조 화장을 함)이 그것이다. ‘얼짱’‘몸짱’ 등 正體不明(정체불명)의 단어가 亂舞(난무)한다.朱子(주자)가 孟子章句(맹자장구)에서 ‘속이 실한 것이 아름다움’(充實之謂美:충실지위미)이라 한 가르침이 귓전을 울린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생활용품에 감귤 향 ‘폴폴’

    생활용품에 감귤 향 ‘폴폴’

    감귤 향이 나는 생활용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무더운 여름을 맞아 상큼하고 시원한 느낌의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이루고 있다. 이는 이전에 꽃 향이나 박하향을 주로 사용하던 것과는 달라진 현상이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감귤 향이 나는 생활용품을 모으다보니 생각보다도 많아 놀랍다.”며 “음식이나 아이스크림 등을 먹으면서 친숙한 느낌 때문에 생활용품에도 많이 쓰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귤 향은 다른 잡 냄새를 제거하고 그윽하며 은은한 잔 향이 오래간다. 특히 장마철을 맞아 집안 곳곳의 눅눅한 곰팡이 등의 매캐한 냄새를 잡기 위해 감귤 향의 생활용품이 애용되고 있다. 감귤 성분이 들어있어 나는 향이다. 알칼리성 식품인 감귤은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고 피부미용과 피로회복에 좋으며 칼슘의 흡수를 돕는다. 또 말린 귤 껍질은 한약재 등과 함께 넣어 향긋한 입욕제로도 널리 쓰인다. 감귤 향 제품을 가장 많이 내는 LG생활건강은 기존의 ‘큐레어’ 샴푸 계열에서 벗어나 ‘큐레어 텐저린’(7000원)을 여름 한정 제품으로 내놓았다. 감귤 등의 상큼한 향이 오래 가며, 용기는 오렌지색을 적용한 디자인을 채용했다. 엄지윤 큐레어 브랜드 매니저는 “샴푸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신선함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성을 일으키기 위해 특별히 기획한 제품”이라며 “산뜻한 오렌지 계열 향과 디자인으로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회사가 내놓은 주방세제 ’자연퐁’(5200원)은 피부에 순하며 설거지 후 상큼한 향이 남는 천연 오렌지 성분이 들어있다. 국내 최초로 방부제 성분을 뺀 주방세제로서 100% 먹을 수 있는 식향을 사용했으며,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인증을 거쳤다. LG생활건강이 출시한 주거 세제인 ‘홈스타 주방용’(3700원)도 천연 오렌지 기름이 들어있다. 청소를 한 다음 산뜻한 감귤 향이 은은히 풍긴다. 홈스타 주방용은 렌지후드·환풍기·가스렌지 등 주방의 각종 찌든 때와 기름 때를 말끔히 잡아 주부들에게 인기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피죤도 장마철을 맞아 시장에 선보인 ‘참숯 제습제 감귤’(1800원)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감귤 껍질 추출액을 넣어 향기 성분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습기 제거와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난 참숯을 주 원료로 악취를 효과적으로 없애준 다음 감귤 껍질 추출액을 통해 이중탈취 효과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피죤 관계자는 “혈액순환 장애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피부 보호와 기관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감귤 껍질 성분을 제품에 넣었다.”며 “최근 웰빙 트렌드 속에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제품은 옷이 눅눅해지기 쉬운 옷장, 악취가 쉽게 나는 신발장, 벌레나 검은 얼룩이 끼기 쉬운 욕실·화장실·주방 싱크대 아래·베란다의 수납장 등 그늘진 곳이나 집안 구석 구석에 놓고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또 내부의 열이 외부로 발산되지 않아 고장이 생길 수 있는 컴퓨터와 같은 가전제품 옆에 두고 사용하면 습도 조절을 통해 열 발산을 도와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감귤 향이 나는 화장품 ‘라네즈 아이디얼 워터 클로스’(320호·1만 6000원선)를 내놓았다. 바를수록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수분이 들어간 립글로스(입술 색조화장품)로 특허출원도 받았다. 회사측은 “톡 터지는 미세한 물방울(워터캡슐)로 입술이 시원 촉촉하며 느낌이 매끄럽다.”고 말했다. 또 이 회사의 ‘라네즈 뉴스타 화이트’에도 밀감 성분을 넣었다. 스킨 리파이너(2만 3000원)와 스타 화이트 멀티 프로텍터(2만원) 등의 제품군이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제주 감귤의 임상실험 결과 추출물인 그린 텐저린이 멜라닌 생성을 확실히 낮췄다.”고 말했다. 애경의 여드름 제품 ‘A Solution’(1만 5000원)도 오렌지 오일이 들어 있어 여드름 예방에 효과적이다. 용기 색상도 감귤 빛으로 만들어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가정 세정제 홈크리닉 시리즈 중 하나인 ‘홈크리닉 기름때 제로’(3300원)는 감귤 향이 들어 있다. 기름 때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오렌지에서 추출한 리모닌 성분과 함께 녹차 추출물 등이 있어 가스레인지 등 조리기구의 기름때와 찌든 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한국존슨은 오렌지 향이 나는 살충제인 ‘에프킬라 내추럴 후레쉬’(오렌지·4000원선)를 내놓았다.100% 감귤에서 추출 성분인 리모닌 성분이 들어 있다. 살충제 특유의 기분 나쁜 냄새를 없애고 감귤 향으로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살충 효과도 5시간 가량 지속된다고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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