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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눈만 까만 흰 캥거루 태어나…알비노 아닌 루시즘

    미국서 눈만 까만 흰 캥거루 태어나…알비노 아닌 루시즘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캥거루 한 마리가 태생적으로 색소가 적은 백변증을 지닌 것으로 밝혀져 사육사 등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백변증 캥거루는 5개월 전 뉴욕주 하퍼스빌에 있는 애니멀 어드벤처 파크에서 붉은 캥거루 한 쌍 사이에서 태어났다. 코스모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캥거루는 그동안 어미 배 주머니 속에서 자랐기에 백변증이 있는지는 최근에서야 확인됐다. 코스모는 지난 15일 처음으로 배 주머니에서 꺼내져 첫 번째 신체 검사를 받았다. 코스모의 몸에 난 털이 하얀 것을 본 사육사들이 이 캥거루를 자세히 살폈고 눈만 검은색인 백변증인 것으로 확인됐다. 루시즘으로도 불리는 백변증은 유전 정보 결손으로 색소를 만들지 않는 알비노증과 다르다.북아메리카에서 현존하는 루시즘 캥거루는 현재 코스모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동물원 소유주 조던 패치는 “우리도 이런 사례는 이전까지 본 적 없다”면서 “부모 모두 열성 유전자를 갖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한 우연인지를 앞으로 시간을 두고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야생에서는 이런 백변증 동물이 태어나면 보호색 효과가 없어 포식자의 표적이 되기 쉽다. 따라서 이런 동물은 야생에서 보기가 훨씬 더 어렵다. 사진=애니멀 어드벤처 파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금색부터 점박이까지…‘희귀 얼룩말’ 나오는 이유

    [핵잼 사이언스] 금색부터 점박이까지…‘희귀 얼룩말’ 나오는 이유

      흑백 줄무늬가 트레이드마크인 얼룩말 사이에서 반점이나 패턴, 금색 줄무늬 등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무늬의 얼룩말이 꾸준히 관찰되고 있어 학계가 연구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아프리카에 있는 국립공원 9곳에서 희귀한 털 패턴을 가진 얼룩말 7마리를 포함해 총 140마리의 얼룩말에 대한 DNA 분석을 실시했다. 여기에는 검은색 대신 금색 줄무늬를 가진 얼룩말부터, 줄무늬가 아닌 점 무늬를 가진 얼룩말, 이러한 것들이 모두 섞이 듯한 패턴을 가진 얼룩말 등이 포함돼 있었다. DNA 분석 결과 비정상적인 얼룩말의 패턴은 근친교배의 결과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록 야생이긴 하나, 인간이 서식지를 점령하고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워진 고립된 상황에서,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면서 근친교배가 늘어난 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보도에 따르면 울타리와 도로, 건물 건설 등 인간 발달로 인해 서식지가 분열되거나 고립되는 피해를 입은 아프리카의 얼룩말은 약 50만 마리에 달한다. 이 동물들은 더 좁은 영역에서만 서식하게 될 뿐만 아니라 다른 무리와 함께 이동하는 일도 쉽지 않게 됐다. 전문가들은 유전적 다양성의 부족이 유전적 결함과 질병, 불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얼룩말의 멸종을 야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얼룩말은 다른 동물에 비해 멸종 위험이 높지 않은 동물임에도 개체 수가 2002년 이후 2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과 야생동물 및 환경 보호가들은 2002년 이후 얼룩말 사이에서 종종 특이한 줄무늬 패턴을 관찰해 왔지만, 그것이 근친교배로 인한 유전적 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일반적으로 얼룩말의 무늬는 탁 트인 평원을 돌아다니는 동안 포식자의 눈에 덜 띄도록 진화한 결과로 알려져 있다. 달라진 무늬는 기존의 무늬가 했던 역할과는 정 반대로, 오히려 포식자의 눈에 더욱 잘 띄어 개체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남아프리카 국립 생물다양성 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한 인터뷰에서 “특이한 패턴이 나타나는 현상이 수많은 다른 얼룩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근친교배로 인한 유사한 결과는 기린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아프리카 동부의 나미비아에서 왜소증으로 추정되는 기린이 발견됐는데, 전문가들은 근친교배 및 유전적 다양성의 결핍이 왜소증의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440년 전통 강릉의 설날 합동세배 ‘도배식’ 코로나19로 취소

    440년 전통 강릉의 설날 합동세배 ‘도배식’ 코로나19로 취소

    440여년 전통의 설 풍습인 강원도 강릉 성산면 위촌리 합동세배 ‘도배식(都拜式)’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열리지 못한다. 강릉시는 25일 위촌리 주민들이 400여년 동안 맥을 이어오던 설날 마을주민 합동세배 행사인 도배식을 올 설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열지 않는다고 밝혔다. 위촌리 도배식은 조선 중기인 1577년 마을 주민들이 대동계를 조직한 이후 설날을 전후해 지금까지 440여년을 이어오고 있는 마을 전통행사다. 도배식이 열리는 날이면 마을 주민들은 아침부터 도포와 검은색 두루마기 등 전통 의복을 차려 입고 촌장을 비롯한 마을 어른들께 합동 세배를 올린다. 이후 촌장 집안의 가족들과 마을 부녀회가 떡국 등 음식을 마련해 함께 나눠 먹으며 덕담을 나누는 마을의 최대 행사다. 400여년 전 강릉 위촌리 마을에서 시작된 도배행사는 예절을 중요시하는 전통도시 강릉에 널리 퍼져 이후 강릉지역 20여개 마을로 확대돼 지금까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위촌리 최종춘(94) 촌장을 모시고 도배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고,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정부 방침에 호응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국내에 코로나19가 상륙했지만 확산되기 전이었던 1월 26일 100여명의 마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했다. 심선희 위촌리 이장은 “도배식은 다른지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우리고장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코로나19가 상황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성대하게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싶었지만, 건강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취소할 수밖에 없다”며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지 못해 아쉽지만 건강하게 장수하시길 기원드리는 마음은 간절하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세상에 단 한 마리...초희귀 ‘알비노 판다’ 야생서 포착

    세상에 단 한 마리...초희귀 ‘알비노 판다’ 야생서 포착

    온 몸이 흰색인 세상에 단 한 마리 뿐인 ‘알비노 판다’의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최근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언론은 쓰촨성 워룽 판다 자연보호구역에서 촬영된 알비노 판다의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거의 1년 전인 지난해 2월 촬영된 것으로, 당시 보호구역을 자유롭게 오가는 알비노 판다의 일상이 담겨있다. 특히 영상을 보면 판다 특유의 검은색 줄무늬는 찾아볼 수 없고 대신 흰곰을 연상케 하는 우윳빛 또는 황금빛 털이 눈에 띈다. 이 판다가 처음 사람 눈에 띈 것은 2019년 4월이다. 해발 2000m 높이의 숲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처음 포착됐으며, 당시 판다의 연령은 생후 1년~2년 정도로 추정됐다. 세계 최초의 알비노 판다로 추정되는 동물의 존재를 확인한 전문가들은 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베이징대학 생명과학연구소 리성 박사는 “알비노로 태어나는 동물도 드물지만 특히나 판다는 멸종 취약 종에 속할 정도로 개체 수가 적다는 것을 감안하면 극히 희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 알비노 판다는 털이 희미하게 황금빛으로 변한 것을 보면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걸음걸이 등을 봤을 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고 주변 환경에도 잘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알비노 판다는 지난해 2월 이후 더이상 목격되지 않고 있는 점을 미뤄, 현재는 보호구역 내 다른 지역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이든 1호법안도 ‘통합’… 이민법 고쳐 ‘차별·분열의 4년’ 바꾼다

    바이든 1호법안도 ‘통합’… 이민법 고쳐 ‘차별·분열의 4년’ 바꾼다

    “낭비할 시간이 없다… 즉시 업무에 착수”WHO 탈퇴 중단·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국가재건·사회통합 위한 신속 처리 눈길 공화, 불법체류 사면 반대… 이민법 험로트럼프의 상원 탄핵 과정서 분열 우려도조 바이든 46대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뒤 백악관 집무실에서 경기부양·이민정책을 포함한 17개의 행정·기관명령에 서명하면서 국가 재건과 사회 통합의 의지를 공표했다. 하지만 분열을 재연할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원 탄핵 절차가 남았고, 코로나19 추가 부양안에 대한 공화당 반대도 설득해야 해 험로가 예상된다. 취임 5시간 만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백악관 집무실의 대통령 전용 ‘결단의 책상’에 앉은 바이든은 “국가 상황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 즉시 업무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명령 사인을 위해 빠르게 서류를 넘겼다. 대통령이 임기 첫날 무더기로 사안을 처리하는 경우는 드문 일은 아니지만, 새 행정부 성격을 규정지을 상징적 조항뿐 아니라 당장 국내 효력이 발동되는 실효적 조치들에 대거 사인하는 일은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 취임 연설에서 ‘남북전쟁’(Civil War)을 두 차례나 언급하고, 지금의 미국 내 갈등을 ‘무례한 내전’(uncivil war)이라고 규정하기도 한 바이든이 미국 내 분열상을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행보라는 평가다. 바이든은 이날 연설에서 ‘통합’(unity), ‘통합하는 것’(uniting) 등의 단어를 11차례 반복해서 강조했다.이날 서명한 행정명령엔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중단 ▲무슬림 주요 7개국의 미국 입국 제한 폐지 ▲불법체류자 자녀 추방 유예 제도인 ‘다카’(DACA) 강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자금 마련 중단처럼 전임 행정부의 외교·국경정책을 뒤집는 조치들이 포함됐다. 국내용 조치로는 ▲세입자·학자금 대출자 보호 강화 등 코로나19 생활 대책 ▲인종차별 완화 목표 마련 ▲연방정부 내 성정체성 차별 금지 ▲100일간 공공건물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미국 노예제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역사 교육 분야의 ‘1776 위원회’ 폐지 ▲임명직에게 재직 중 정부 로비 행위 금지 등이 열거됐다. 바이든은 또 연방 기관에 기존 정책의 형평성을 검토하고 200일 내 불평등을 해결할 계획을 마련하도록 명령했다. 트럼프식 인종차별이 사회 분열을 키웠다는 점에서 바이든은 특히 이민정책 개편에 초점을 맞췄다. 바이든이 1호로 국회에 보낸 법안 역시 미등록 이주자들에게 합법적인 체류 자격을 주고, 8년에 걸쳐 미국 시민으로 흡수하는 내용의 이민법안이다. 문제는 공화당이 이미 바이든의 1호 법안에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는 데 있다. 공화당은 바이든의 이민법에 대해 “1100만명에 이르는 불법체류자를 집단 사면하는 법”이라고 반대하며, 의사진행방해행위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날 취임식 전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한 각료가 한 명도 없고, 취임식 직후에야 에브릴 헤인스만 첫 여성 국가정보국장(DNI)으로 인준받았을 정도로 바이든 행정부의 의회 설득에 험로가 예상된다. 상원이 장관 인준을 할 때까지 23개 연방 부처는 리더십 공백 상태의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임부복 입고 심판봤던 그녀, 슈퍼볼 첫 여성 심판되다

    임부복 입고 심판봤던 그녀, 슈퍼볼 첫 여성 심판되다

    거친 남자들의 세계, 최고 중의 최고만 선택받는 슈퍼볼에 여성이 처음으로 초대받았다. 동료 부인들이 만들어준 임부용 심판 셔츠를 입고 필드에 나섰던 적도 있는 그녀는 새로운 금녀의 벽을 깼다. 미국 프로풋볼(NFL) 사무국은 20일 “슈퍼볼 주심 칼 체퍼스를 포함한 심판진 8명 가운데 세라 토머스(47)가 여성 최초의 심판으로서 포함됐다”고 밝혔다. 슈퍼볼 55년 역사에 여성 심판은 그녀가 처음이다. 토머스는 공격자의 공이 얼마나 전진했는지를 확인하고 표시하는 ‘다운 저지’ 역할을 맡는다. 토머스는 미국 풋볼에서 역사를 쓰고 있다. 트로이 빈센트 NFL 사무국 부사장은 이날 성명에서 “토머스는 뛰어난 기량과 헌신적인 태도로 여성 심판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면서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심판들은 최고 중에 최고”라고도 했다. 1973년 미시시피주 파스카굴라 출생인 토머스는 학창시절 운동 선수로 활동했다. 1996년 토머스는 오빠를 따라 풋볼 심판협회 회의에 참석하면서 풋볼 심판에 매료됐다. 중학생 대회 심판을 보다 1999년 고교 대회 심판으로 격상됐다. 아들을 임신한 상태에서는 심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동료들의 부인이 내게 임부용 심판 유니폼을 만들어줬다. 흰색과 검은색의 세로 줄무니의 커다란 셔츠를 입었을 때, 내가 잘못 들어왔다는 느꼈던 유일한 순간이었다”토머스는 2006년 풋볼 유명 심판인 제럴드 오스틴의 주목을 받아 심판 캠프에 초대받았다. 토머스는 경기 운영 능력을 쌓으면서 2007년 대학 풋볼 심판으로 승격됐다. 토머스는 “사이드라인에서 쉽게 녹아들어 선수나 코치들이 나를 거의 알아채지 못한다”고 말했다. 2015년 4월 NFL 사상 여성으론 처음으로 풀타임 심판이 됐고, 2019년 1월 역시 여성으론 처음으로 NFL 플레이오프 경기장에 섰다. 토머스는 “선수 경험이 있는 나는 경기에서 거친 언사를 이해한다”며 “선수들이 내가 여자라는 걸을 알아차렸을 때 매우 당황한다”고 말했다. 풋볼 심판에 입문한지 25년 만에 슈퍼볼 공정 관리에 책임진 토머스가 주심인 레퍼리까지 새로운 기록 도전이 주목된다. 한편 이번 시즌 슈퍼볼은 새달 7일 플로리다주 탬파베이에서 열린다. 오는 24일 열리는 아메리칸 풋볼콘퍼런스(AFC) 버펄로 빌스와 캔자스시티 칩스,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승자가 격돌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바다의 로또’ 맞은 태국 어부, 3억원 상당 용연향 횡재

    ‘바다의 로또’ 맞은 태국 어부, 3억원 상당 용연향 횡재

    태국의 한 어부가 ‘바다의 로또’라 불리는 용연향을 주웠다. 그 가치는 860만 바트, 한화 약 3억1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일간지 ‘싸얌랏’은 7일 보도를 통해 송클라주 사밀라 해안에서 무게 7.1㎏짜리 용연향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어부 찰름차이 마하판(20)은 6일 숭어잡이를 나갔다가 예상치 못한 악천후를 만났다. 서둘러 뱃머리를 돌린 그는 배를 해변으로 밀어 올리다가 특이한 빛깔의 물체를 발견했다. 마하판은 “날씨가 갑자기 나빠져 일찍 복귀했다. 배를 밀고 있는데 파도에 떠밀려가는 흰 덩어리를 봤다. 그냥 바위인 줄로만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그건 아니었다”고 밝혔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덩어리를 들고 집으로 간 그에게 마을 사람들은 용연향을 주운 거라 말해주었다. 마하판은 “동네 어르신들이 용연향이라고 알려주기 전까지는 그게 뭔지 몰랐다. 조언대로 덩어리 일부를 녹여보니 기분 좋은 향기가 나면서 녹아내렸다”고 설명했다. 용연향 샘플을 실험실로 보낸 마하판은 진품 감정을 마치고 현재 구매자를 기다리고 있다. 가격은 1㎏당 100만 바트(약 3670만 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덩어리 전체 가치는 860만 바트(약 3억1500만 원) 정도로 알려졌다. 지역마다 다르긴 하지만 태국의 일평균 최저임금 330바트(약 1만 2000원)의 2만6000배 수준이다. 마하판은 “정말 운이 좋았다”면서 “서둘러 처분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천천히 해외 구매자들을 만나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인 용연향은 고급 향수의 재료로 사용된다. 배출 후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검은색을 띠는데, 질감은 부드럽지만 악취를 풍긴다. 그러나 오랜 시간 바다를 떠돌며 햇빛과 소금기에 노출되면 검은색은 점차 연해지고 질감은 딱딱해지며 좋은 향이 난다. 바다 위를 오래 떠다닌 용연향일수록 향이 좋으니 그 가치도 높을 수밖에 없다. 최고급 용연향은 500g당 2300만 원의 고가에 팔려나간다. ‘바다의 로또’, ‘바다의 황금’, ‘해신(海神)의 선물’이라고 불릴만하다. 지난해 태국 60대 어부가 주운 무게 100㎏짜리 용연향의 가치는 9600만 바트(약 35억 원)에 달했다. 2016년 오만의 한 어부가 발견한 80㎏짜리 용연향 역시 비슷한 가격에 팔려나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 세계 단 한 마리 ‘알비노 판다’의 근황 공개 (영상)

    전 세계 단 한 마리 ‘알비노 판다’의 근황 공개 (영상)

    중국 야생에서 온 몸이 하얀 ‘알비노 판다’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세계에서 유일한 한 마리로 알려진 알비노 판다는 2019년 초 쓰촨성 남서부 워룽 판다 자연보호구역에서 처음 포착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보호구역 내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 영상을 분석했고, 그 결과 매우 드물게 포착되는 알비노 판다가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지난해 초 촬영된 것으로, 보호구역을 자유롭게 오가는 알비노 판다의 일상을 담고있다. 특히 영상을 보면 판다 특유의 검은색 줄무늬는 찾아볼 수 없고 대신 흰곰을 연상케 하는 우윳빛 또는 황금빛 털이 눈에 띈다. 영상 속 알비노 판다가 처음 사람의 눈에 띈 것은 2019년 4월이다. 해발 2000m 높이의 숲을 자유롭게 거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당시 판다의 연령은 생후 1년~2년 정도로 추정됐다. 세계 최초의 알비노 판다로 추정되는 동물의 존재를 확인한 전문가들은 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탐사를 시작했다. 알비노 판다가 서식할 것으로 추정되는 숲 곳곳에 적외선 카메라를 설치한 것.전문가들은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알비노 상태로 태어나는 판다는 매우 드물다. 특히나 판다나 멸종 취약 종에 속할 정도로 개체 수가 적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더욱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이 알비노 판다는 생후 3년 정도로 털이 희미하게 황금빛으로 변한 것을 보면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걸음걸이 등을 봤을 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주변 환경에도 잘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2월 이후 더는 목격되지 않고 있는 점을 미뤄, 현재는 보호구역 내 다른 지역에서 어미와 떨어져 홀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이든 취임식 불참 트럼프, 핵가방 전달 어떻게 하나?

    바이든 취임식 불참 트럼프, 핵가방 전달 어떻게 하나?

    취임식 당일 핵가방 2개 운용정오 지나면 명령권 자동으로 넘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불참 선언을 했다. 그렇다면 핵가방 전달은 어떻게 19일 CNN방송에 따르면 올해는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하고 곧바로 퇴임 후 거주지인 플로리다로 떠날 예정이어서 핵 가방 인수인계가 예전과는 다른 양상일 것이다. 핵 가방은 미국 대통령이 핵 공격 결정 시 이 명령을 인증하고 핵 공격에 사용할 장비를 담은 검은색 가방으로, 대통령 옆에는 항상 이를 든 참모가 따라다닌다. 핵 가방이 여러 개 있고, 신구 대통령의 임기 개시·종료 시점인 낮 12시를 기해 핵 코드가 자동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20일 취임 당일에는 2개의 핵 가방이 움직인다.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 플로리다까지 갈 핵 가방이고, 다른 하나는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이 열리는 취임식장에 배치된다. 임기 종료·개시 시점을 기준으로 플로리다까지 핵 가방을 들고 따라간 군사 참모는 이를 다시 워싱턴으로 가져온다. 또 바이든 당선인의 핵 가방을 담당할 새로운 참모는 취임식장에 머물다 이 가방을 전달받는다. 거의 동시간대에 두 개의 핵 가방이 존재하지만, 핵 사용 권한을 통제하는 장치가 작동해 인계에 별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을 명령하려면 플라스틱 카드인 일명 ‘비스킷’이 필요하고, 대통령은 항상 이를 휴대해야 한다. 여기에는 명령자가 대통령임을 식별할 수 있도록 글자와 숫자를 조합한 코드가 있는데, 이 코드가 낮 12시를 기해 바뀐다.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비스킷의 코드가 비활성화하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되고, 대신 바이든 당선인의 비스킷 코드가 활성화한다는 뜻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전 핵 공격 개시 절차에 관한 브리핑을 받는데, 이때 미리 비스킷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의 비스킷은 낮 12시부터 활성화된다. 미국에는 최소 3~4개의 핵 가방이 있다고 한다. 대통령과 부통령을 따라다니는 핵 가방이 각각 1개씩 있고, 나머지 핵 가방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지정 생존자를 위해 준비돼 있다. 한편 핵 가방에는 핵무기를 바로 발사할 수 있는 버튼이나 코드는 없고, 단지 대통령이 공격을 지시하는데 필요한 장비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생활고에?… 출생신고 안 한 8세 딸을

    생활고에?… 출생신고 안 한 8세 딸을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8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어머니 A(44)씨가 경찰에 구속된 가운데 아버지 B(46)씨는 딸의 사망 소식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검은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출생신고를 왜 하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8일쯤 미추홀구의 한 주택에서 딸인 C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일주일간 딸의 시신을 방치하다가 지난 15일 “아이가 죽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집 안에 쓰러져 있던 A씨와 이미 숨진 C양을 발견했다. A씨는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 놓고 불을 질러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매달 생계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특정한 직업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C양은 출생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법적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고 오는 3월 학교에 입학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활고를 겪게 되면서 처지를 비관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A씨와 사실혼 관계인 B씨는 지난 15일 오후 10시 30분쯤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과정에서 딸이 사망한 사실에 죄책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8살 딸 살해 엄마 구속, ‘아이 아빠’ 최근 집 나갔다(종합2보)

    8살 딸 살해 엄마 구속, ‘아이 아빠’ 최근 집 나갔다(종합2보)

    출생 신고 안 한 8살 딸 살해비정한 40대 엄마 구속법원 “도주 우려” 영장 발부 8세 친딸을 살해 후 일주일간 방치했다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17일 살인 혐의로 A(44·여)씨를 구속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가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 출생신고를 왜 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검은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A씨는 지난 8일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딸 B(8)양의 호흡을 막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주일간 딸의 시신을 해당 주택에 방치했다가 지난 15일 “아이가 죽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출동 당시 집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A씨와 숨진 B양을 발견했다. A씨는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지르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를 흡입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전날 퇴원과 동시에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B양은 출생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매달 생계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특정한 직업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A씨는 “법적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고 올해 3월 학교에 입학시키려 했다”며 “생활고를 겪게 되면서 처지를 비관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숨진 아이 아빠’ 사실혼 관계 남성, 최근 집 나가 조사 결과 A씨는 10여 년 전 한 지방에서 남편과 자녀를 두고 집을 나와 인천의 현 거주지에서 사실혼 관계의 남성과 생활하면서 2013년 B양을 출산했다. 그러나 전 남편과 이혼을 하지 않아 서류상 문제로 B양에 대한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B양은 지난해 학교에 입학해야 했으나,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아 학교에도 입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실혼 관계의 남성과 B양을 양육하던 중, 남성이 6개월 전 집을 나가자 배신감 등 정신적 충격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B양을 숨지게 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은 “아빠는 어디 갔나?”, “아이가 무슨 죄인가요”, “어린이집 유치원도 안 다녔으면 그 아이 인생에 전부는 엄마 일텐데…너무 슬프네요”, “아이야. 좋은 곳으로 가렴”, “친부도 같이 벌해야 합니다”등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출생신고 안해”…8살 딸 살해 엄마, 친부와 동거하다 최근 이별(종합)

    “출생신고 안해”…8살 딸 살해 엄마, 친부와 동거하다 최근 이별(종합)

    영장실질심사 전 언론에 모습 드러내…“출생 신고 안했다” 오늘 구속 여부 결정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8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어머니가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A(44·여)씨는 이날 오후 1시 41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그는 검은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출생신고를 왜 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8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딸 B(8)양의 호흡을 막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주일간 딸의 시신을 해당 주택에 방치했다가 지난 15일 “아이가 죽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출동 당시 집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A씨와 숨진 B양을 발견했다. A씨는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지르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를 흡입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전날 퇴원과 동시에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B양은 출생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매달 생계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특정한 직업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법적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고 올해 3월 학교에 입학시키려 했다”며 “생활고를 겪게 되면서 처지를 비관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A씨는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혼 관계인 B양의 친부와 수년간 동거하다가 최근 이별을 하게 되면서 심리적 충격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 모습 드러낸 8살 딸 살해한 40대 엄마

    [포토] 모습 드러낸 8살 딸 살해한 40대 엄마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8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어머니가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A(44·여)씨는 이날 오후 1시 41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그는 검은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A씨는 지난 8일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딸 B(8)양의 호흡을 막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속보] 8살 딸 살해 엄마, 영장실질심사 시작

    [속보] 8살 딸 살해 엄마, 영장실질심사 시작

    영장실질심사 전 언론에 모습 드러내…“출생 신고 안했다”오늘 구속 여부 결정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8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어머니가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A(44·여)씨는 이날 오후 1시 41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그는 검은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이날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재산 1000조원 사우디 왕세자, ‘야외 사무실’ 공개한 배경

    재산 1000조원 사우디 왕세자, ‘야외 사무실’ 공개한 배경

    재산이 최소 1000조원으로 추정되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야외 임시 사무실을 공개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공개된 빈 살만 왕세자의 임시 사무실은 북서부에 있는 알룰라 사막에 세워졌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거대한 자연을 배경으로 야외에 고급스러운 양탄자와 파라솔, 소파 등을 배치했다. 사막의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검은색 대형 천막 안에는 각종 장신구들이 인테리어 효과를 더하고 있고, 빈 살만 왕세자는 붉은 양탄자에 놓인 탁자 앞에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저유가 시대에 대비해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규모 경제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비전 2030의 핵심은 70~80%에 이르는 사우디 경제의 석유 의존도를 줄여 경제 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빈 살만 왕세자의 이번 사진 공개는 인구가 4만 6000명에 불과한 사막 지역인 알룰라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알룰라 사막은 사우디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자연경관, 역사적 유산이 존재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사우디는 최근 비전 2030의 일환으로 관광산업 확대와 더불어 신도시 ‘네옴’(NEOM) 프로젝트와 첨단 신도시는 ‘더 라인’(The line)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직접 공개한 신도시 ‘더 라인’은 직선 길이 170㎞ 규모로, 지상에는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도로가 존재하지 않는 대신 공원과 주택단지 등으로만 조성된다. 서비스 시설 및 운송 시설은 지하에 세워지는데, 지하에도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길은 없다. 특히 인공지능(AI)은 이 도시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AI는 100% 청정에너지 가동 및 이를 지속적으로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방법을 학습해 나가도록 프로그래밍 된다. ‘더 라인’ 인프라 제작비용에는 1000억~2000억 달러(약 110조~220조 원)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 환자, 골초보다 폐 상태 더 나빠…무증상도 상흔”

    “코로나19 환자, 골초보다 폐 상태 더 나빠…무증상도 상흔”

    텍사스 공대 외과 전문의 인터뷰코로나19 환자 수천명 치료 경험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오랫동안 담배를 피운 흡연자보다 폐 상태가 더 나빠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무증상 감염자 대부분 폐에서 심한 상흔이 발견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서 텍사스 공대 소속의 외과 전문의인 브리트니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그 동안 엑스레이 촬영 결과 코로나19 환자의 폐에서 짙은 상흔이 발견되지 않은 적이 드물었다”면서 특히 “애연가들과 비교해 상태가 더 나빴다“고 밝혔다. 폐 상태가 안 좋을수록 엑스레이상에서 흰색 부분이 많이 나온다. 엑스레이 사진에서 정상적인 폐는 대개 검은색으로 나오는데, 이는 공기가 많이 들어가 있는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반면 흡연자의 폐는 상흔과 충혈 때문에 흰색 부위가 곳곳에서 나타난다. 그런데 코로나19 감염자의 경우 흡연자보다 더 심하게 폐 전체가 거의 흰색으로 나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무증상 감염자 역시 엑스레이 촬영 결과 폐에서 심한 상흔이 발견되는 비율이 70~80에 이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감염자 수천명을 치료했다고 CBS는 전했다. 한번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장기간 폐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의 아메시 아달자 박사는 ”코로나19 환자는 심한 폐렴에 걸릴 수 있는데 이는 장기간 또는 영구적인 치료가 필요한 폐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완치 후에도 호흡이 짧아진 것을 느끼면 지속적으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며 ”백신의 부작용이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보다 나쁠 수는 없다“며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어떤 흡연자보다 심각”…美 의사, 코로나19 환자 폐 사진 공개

    “어떤 흡연자보다 심각”…美 의사, 코로나19 환자 폐 사진 공개

    미국 텍사스주(州)의 한 외과 의사가 코로나19 환자의 폐는 어떤 흡연자의 폐보다 훨씬 더 안 좋아 보인다면서 코로나19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13일(현지시간) CBS DFW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텍사스테크대(TTU) 보건과학센터 외과 조교수인 브리트니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어난 뒤로 지금까지 환자 몇천 명을 치료해왔다.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누구에게 이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코로나19에서 회복한 환자들의 폐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흡연자들의 어떤 끔찍한 폐보다 더 나빠 보인다”고 밝혔다. 또 CBS DFW와의 인터뷰에서는 지금까지 매우 많은 건강 전문가는 코로나19 생존자의 장기적인 후유증이 아닌 사망률에 집중해 왔다고 지적했다. 뱅크헤드켄들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종종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폐렴은 폐에 액체가 가득 차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폐포(공기주머니)가 액체로 가득 차면 충분한 산소를 얻을 수 없고 이는 기침과 호흡 곤란 등 증상으로 이어진다.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CBS DFW에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모든 환자의 폐는 X선 사진에서 심각한 상태로 보였다”면서 “무증상 환자 중 70~80%에서도 폐에 심각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난 괜찮고 아무 문제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흉부 X선 사진을 찍으며 상태가 매우 안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뱅크헤드켄들 박사는 이런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CBS DFW를 통해 건강한 사람과 흡연자 그리고 코로나19 환자의 폐 사진 3장을 공개했다. 건강한 사람의 X선 사진은 폐에 검은색 공간이 많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이 사람이 많은 양의 산소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반면 흡연자의 X선 사진에서는 폐 내벽이나 폐포의 염증과 손상을 나타내는 흰 실선들과 흐릿함이 관찰된다.그런데 마지막 코로나19 환자의 X선 사진 속 폐는 거의 완전히 흰색으로 변해 있다. 폐 음영(lung opacities)으로 알려진 이런 증상은 건강한 사람의 폐와 대조를 이루는데 이는 폐 속에 액체와 박테리아 그리고 면역체계 세포와 같은 것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나타낸다. 이는 또 이 환자가 건강했을 때만큼 폐로 충분한 산소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코로나19 환자의 폐 X선 사진에는) 흰색의 밀집한 반흔(일종의 흉터)이 폐 전체에 걸쳐 많이 보일 것”이라면서 “만일 당신이 호흡 문제를 느끼지 않더라도 폐 X선 사진에는 이런 증상이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환자는 영구적인 폐 손상이나 반흔을 갖게 되지만 이런 증상이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만일 코로나19에서 회복한 뒤에도 여전히 숨이 가쁘다면 즉시 병원에 가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번엔 UFO 비밀 풀릴까…美 CIA, 기밀해제 문서 공개

    이번엔 UFO 비밀 풀릴까…美 CIA, 기밀해제 문서 공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최근 보유해온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모든 정보를 세상에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서명한 2조3000억 달러(약 2519조 42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과 2021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을 담은 예산안에 ‘정보권한부여법’이 포함됐고, 이에 따라 각 정보기관은 오는 6월 안에 UFO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CIA가 공개한 기밀해제 문서는 약 200만 건으로, 이중 700여건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기밀해제 문서 공개 전문 웹사이트 ‘블랙볼트’에 공유돼 PDF 파일 형태로 내려받아 UFO 관련 문서를 검색해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블랙볼트에 공유된 CIA 기밀해체제 문서 가운데 약 10%를 검토해 UFO 목격 사례 몇 가지를 찾아냈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1976년 4월 작성된 문서는 CIA 소속 최고 권위의 과학자이자 과학기술부 부국장인 칼 더킷 박사에게 검토 요청을 위해 직접 전달한 보고서로, 이는 CIA의 기밀해체 문서를 스캔해 웹사이트에 공유하고 있는 블랙볼트 설립자 존 그린월트 주니어의 관심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블랙볼트 공식 트위터를 통해서도 공유된 이 문서에는 UFO 정보에 관한 대부분의 세부 사항이 검은색 매직팬으로 삭제 처리됐지만, 그린월트 설립자는 앞으로 미국 정보자유법(FOIA)를 통해 추가적인 정보 공개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20년 전부터 몇 년간 CIA를 상대로 UFO 관련 정보의 공개를 요구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이 기록에 따르면, 문서에서 더킷 부국장의 이름도 삭제 처리됐지만, 지금까지 공개됐던 여러 자료를 통해 당시 그가 그 직위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에는 “우리는 A/DDS&T(XX 박사)에게 UFO 프로그램에 대해 아는지 확인하고 XX가 제기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연락했다”고 쓰여 있다. 여기서 A/DDS&T는 과학기술부 부국장의 약칭이고, XX는 삭제 처리된 더킷(추정) 박사를 의미한다. 이 문서에는 또 “XX 박사는 그의 사무실로 직접 전달된 OO에 관심을 보였다. XX 박사는 그 내용을 간단히 검토한 뒤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조사해 우리에게 다시 연락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알려왔다”고 적혀 있다. 같은 해 6월 작성된 두 번째 문서는 더킷 박사의 검토에 대해 추가 정보를 요청하는 내용으로 추정되지만, 그후 이 문제에 관한 기록은 CIA가 공개한 문서 중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CIA가 공개한 또 다른 문서에는 1991년 러시아 소도시 사보소에서 발생한 수수께끼의 폭발 사건을 UFO가 일으켰을 가능성에 대해 CIA 관계자들이 논의한 것으로 나와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사소보의 당시 일부 주민은 폭발로 인한 충격파가 마을을 휩쓸고 지나가기 전 화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목격하고 전체 구역을 평평하게 만들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CIA의 조사관들은 이 폭발 사과의 원인 중 하나로 UFO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미국에서 UFO 관련 정보가 공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미국 민간과학연구소인 ‘투 더 스타스 아카데미’는 2018년 3월 미 국방부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기밀 해제된 UFO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2015년 미국 해군 전투기 F/A-18 슈퍼호닛이 미 동부 해안에서 타깃 추적시스템(ATFLIR)으로 촬영한 2분짜리 이 영상에는 UFO로 추정되는 물체가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 무렵 2004년과 2015년에 찍힌 비슷한 영상이 두 건 더 공개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6개월 지난 지난해 9월 미 해군은 이 3건의 영상이 미확인비행물체를 찍은 것이라 공식 인정했다고 CNN에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보그 편집장, 부통령 표지사진 논란에 “폄하 의도 없어”

    보그 편집장, 부통령 표지사진 논란에 “폄하 의도 없어”

    패션잡지 ‘보그’ 편집장이 최근 표지사진 모델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의 피부색을 밝게 처리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리스 당선인의 승리를 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애나 윈투어 보그 편집장은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성명을 통해 “표지사진에 대한 반응을 이해하고 있다”라면서 “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보그는 지난 10일 해리스 당선인을 담은 2월호 표지사진을 공개했다가 피부 색조를 인위적으로 밝게 보정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보그는 촬영 후 해리스 당선인의 피부 색조를 수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선 피부 색조 논란과 별개로 사진 자체가 ‘성의가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과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나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을 실은 표지사진과 비교했을 때 해리스 당선인의 모습이 지나치게 ‘캐주얼’하다는 것이다. 문제의 사진에서 해리스 당선인은 검은색 정장 차림에 컨버스 운동화를 신고 분홍색 커튼이 드리워진 풀색 계열 벽지를 배경으로 서 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패션 비평가인 로빈 기반은 전날 기고문에서 “이 표지는 해리스를 마땅히 존중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 기고자인 와자핫 알리는 사진에 대해 “완전히 망친 것”이라면서 “애나 윈투어(보그 편집장)는 흑인 친구나 동료가 정말 없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내가 돈도 안 받고 내 삼성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이 표지보다 나을 것으로 100% 확신한다”라고 비꼬았다.더욱이 해리스 당선인 측이 당초 다른 사진을 표지에 싣기로 합의했는데 보그가 상의 없이 사진을 바꿨다고 주장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해리스 당선인 측은 보그 측이 당초 표지에 싣기로 합의한 사진을 상의 없이 바꿨다고 AP통신에 전했다. 이날 보그는 금색 커튼 앞에 하늘색 정장을 입은 해리스 당선인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는데, 원래 이 사진을 표지로 하기로 했었다고 해리스 당선인 측은 밝혔다. 이들은 이날 보그의 트위터 게시글을 보고 나서야 표지 사진이 바뀐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윈투어 편집장은 “어떤 사진을 표지로 할지에 대한 공식적 합의는 없었다”라면서 “두 후보 사진이 보그에 도착했을 때, 격식을 덜 차린 모습의 사진이 시류를 더 잘 반영한다고 모두가 느꼈다”고 해명했다. 보그는 가디언에 해리스 당선인의 성격, 낙관주의, 진실성을 포착한 사진을 표지로 선택했다면서 촬영 당시 의상은 해리스 당선인 측이 직접 선정했다고 전했다. 영화 ‘프라다는 악마를 입는다’의 실제 모델로도 널리 알려진 윈투어 편집장은 이전부터 여러 차례 인종차별적 행태를 지적받은 바 있다. NYT는 지난해 윈투어를 비롯해 보그와 일해본 적 있는 유색인종 패션 에디터 18명과 인터뷰를 통해 “윈투어가 편집장 역할을 30년 넘게 맡은 결과 보그엔 차별이 만연하게 됐다”고 고발했다. 당시 인터뷰를 한 이들은 윈투어가 ‘마른 백인’을 선호했고,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거나 명문대학교를 졸업한 직원을 더 우대했다고 증언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면 미국 최초의 여성이나 흑인, 남아시아계 부통령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하! 우주] 1년 366일 이글이글 타오르다…2020년 태양활동실록

    [아하! 우주] 1년 366일 이글이글 타오르다…2020년 태양활동실록

    지난해에도 변함없이 이글이글 타올랐던 태양의 1년 동안의 '실록’이 공개됐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태양관측위성인 프로바-2(Proba-2)가 촬영한 2020년 태양의 1년을 영상과 이미지로 공개했다. 지난해 태양의 366일(2020년은 윤년으로 하루가 더 많다)이 기록된 이 이미지와 영상에는 태양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태양의 활동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매일 태양을 관측하면서 그 활동을 평가하는데 이는 태양의 흑점과 태양플레어로 알 수 있다. 먼저 태양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만들어지는 흑점(sunspot)은 태양 표면의 검은 점을 말한다. 사실 흑점 자체는 매우 뜨겁지만, 주변의 태양 표면보다 1000°c 정도 온도가 낮아서 관측해보면 검은색으로 보여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태양 표면의 폭발 또는 거대한 코로나의 질량 방출 등의 현상이 발생하는 가장 근본이 바로 이 흑점에 있다.태양플레어는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폭발현상으로, 갑작스러운 에너지 방출에 의해 다량의 물질이 우주공간으로 고속 분출되는 것을 뜻한다. 태양플레어는 그 강도에 따라 세 가지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가장 약한 C, 중간급의 M, 가장 강력한 X급으로 나뉜다. M급은 C급보다 10배 강하며 마찬가지로 X급은 M급보다 10배 강하다. 이중 X급 플레어의 강도는 지구상에서 폭발되는 핵무기 1개 위력의 100만 배에 달한다. 만약 M이나 X등급의 폭발이 일어나면 지구는 단파통신 두절, 위성 장애, 위성항법장치 오류, 전력망 손상 등을 걱정해야 한다. 곧 전문가들은 흑점의 개수를 세거나 태양플레어의 강도를 측정해 태양 활동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한다. 지난해 태양 활동을 보면 전반적으로 큰 변화없이 잠잠하다는 것이 사진으로도 확인된다. 그러나 11월과 12월 경에 이르면 여러 밝은 점들이 보이며 태양 활동이 많아지는 것이 보인다. 태양은 11년을 주기로 활동하는 천체로 태양의 흑점 수가 최대치에 이를 때를 ‘태양 극대기’(solar maximum), 그 반대일 때를 ‘태양 극소기’(solar minimum)라 부른다. 지난해 12월은 바로 태양이 극소기를 끝내고 다시 극대기로 가는 새로운 주기에 들어간 시점이다. 이 사진 속에서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지난해 6월 21일과 12월 14일이다. 이 때 태양을 보면 태양이 초승달처럼 보이는데 당시 부분일식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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