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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첸군,러전투기 격추

    【모스크바·하사브유르트(러시아) 로이터 연합】 러시아군을 상대로 전투를 계속하고 있는 체첸군은 4일 상오(현지시간) 체첸 수도 그로즈니 외곽에서 러시아 SU­29전투기 1대를 격추시켰다고 러시아 NTV방송이 보도했다. 중립적인 성향의 NTV는 이날 수도 그로즈니 시계에서 남동쪽으로 약 5㎞ 떨어진 평야지대에 검은색으로 변한채 흩어져있는 기체와 터빈등 피격기의 잔해를 방영하면서 러시아 전투기의 격추사실을 전했다. 앞서 러시아 헬리콥터가 체첸반군에 의해 격추된적은 있으나 그로즈니공습에 참가한 가공할 위력의 전투기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TV방송취재진의 한 관계자는 SU­29기가 이날 상오 10시30분 대공사격으로 격추됐다면서 사망한 조종사(소령) 사체는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는 주민들의 말을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 불 여객기 납치범 진압 “긴박의 순간”

    ◎기내교전→인질구출 「15분 섬광작전」/출입문 폭파… 검은 복면 요원들 진입/조종실앞 수류탄 공방… 납치범 소탕 전광석화같은 진압작전은 불과 10여초,인질들이 모두 기내를 탈출해 상황이 끝날때까지도 불과 1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GIGN으로 불리는 프랑스 특수진압부대요원들의 에어프랑스여객기 인질구출작전은 범인들이 파리로 가기 위한 연료를 넣으라고 요구한 최후통첩시한인 26일 하오5시(한국시간 27일 상오1시)가 조금 지나 개시됐다.이 시각 발라뒤르 프랑스총리가 최후통첩을 무시한채 공격명령을 내렸던 것이다. 최후통첩시간까지 연료를 넣지 않을 경우 인질들을 모두 사살하겠다고 위협하던 범인들이 마침내 인질 한명을 사살하고 이어 관제탑을 향해 수발의 총격을 가했다. 순간 갑자기 활주로상 비행기주변에는 연막탄이 떨어졌고 곧이어 비행기의 오른쪽 앞과 뒤·중간 출입문쪽에 검은색옷에 복면을 한 50여명의 진압요원들이 재빠르게 몸을 움직여 비행기를 감쌌다.시간은 하오 5시15분. 앞쪽 출입구에는 트랩이 놓여있었는데 요원 6∼7명이 그위를 사뿐이 올라 한사람은 출입문을 열기 위해 앉은 자세로 손을 움직였고 나머지는 총을 비행기안쪽으로 겨눈채 수초동안 긴장된 순간을 보냈다. 이 사이 중간과 뒤쪽의 출입문에도 요원들은 순식간에 비상문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곧이어 짧은 폭발음이 나면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문이 활짝 열림과 동시에 요원들이 총격을 가하며 안으로 들어갔다.앞문으로 올라간 요원들도 잽싸게 문을 활짝 열어젖혔고 2∼3명은 즉각 안으로 총을 쏘며 뛰어들었다. 인질을 잡고 있으니 어떻게 하겠느냐며 마음놓고 있던 범인들은 급작스런 폭음과 총격에 놀라 진압요원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그 순간 조종석에서는 승무원 한사람이 인질상태로 있다가 범인들이 놀란틈을 이용,창문으로 몸을 날려 활주로바닥에 떨어져 탈출했다.그는 다리와 팔에 골절상을 당했음에도 절뚝거리며 자리를 피해 달아났다. 범인가운데 앞문쪽에 서있던 한명이 수류탄을 던졌다.먼저 들어간 요원 한명이 피할 겨를도 없이 폭발과 함께 팔이 잘린채 그자리에 쓰러졌다. 범인들의 완강한 응사에 잠시 멈짓하던 앞쪽의 특수대원들은 조정석의 승무원 인질이 안전하게 탈출한 것을 알고는 조정석부근에 몰려있는 범인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졌다.그러나 첫번째 수류탄이 불발이 되고 범인들도 순간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요원들은 재차 2·3번째 수류탄을 던졌고,이 수류탄들이 문틈을 통해 조정석안으로 들어가 터지면서 오렌지색 섬광이 번쩍였다.비행기 앞쪽내부가 파괴되면서 이곳에 몰려있던 3명의 범인이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동시에 중간문으로 올라간 요원들은 승객들을 향해 『업드려!』라고 외치며 앞쪽의 복도중간에 서있던 범인 한명을 향해 응사하는 사이 또다른 요원은 총격속에서도 승객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문을 열고 비상슬라이드를 폈다. 총격속에 몇분이 지나지 않아 승객들은 열어진 총성속에서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기 시작했고 비행기주위에서 경계중이던 요원들이 이들을 호위했다. ◎인질구출 주역 GIGN 알제리 과격파 회교원리주의 납치범들에게 억류된 에어 프랑스여객기를 기습,인질들을거의 완벽하게 구출해낸 특공대는 프랑스 국방부산하 헌병대의 최정예 특수작전부대. 정식명칭이 GIGN(GROUPED’INTERVENTIONDELAGENDARMERIENATIONALE)으로 알려진 이 특수테러진압부대는 지난 72년 뮌헨올림픽 선수촌학살사건이 있은후 74년 은밀하게 창설됐다.지휘관은 드니 파비에소령.파리근교 사토리에 본부가 있는 GIGN은 작전요원 60명을 포함,87명의 4개 작전단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예작전요원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인질·테러사건들을 분석하고 이러한 사건의 해결을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다. 프랑스가 마지막 순간에 비장의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이 부대는 지금까지 비행기 납치,프랑스 옛식민지의 게릴라전,흉악범및 교도소폭동등 6백50여차례의 특수상황 진압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오며 5백20여명의 여객기승객을 구출해냈다.과학적인 작전계획과 엄청난 병참지원으로 아직까지 작전에 실패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은행에 가스총 복면강도/2인조… 2천8백여만원 털어

    ◎경남은 마산 석전동지점 【마산=강원식기자】 21일 하오 3시40분쯤 경남 마산시 회원구 석전동 경남은행 석전동지점(지점장 최흥대·45)에 가스총과 흉기를 든 2인조 복면강도가 침입,창구에 있던 현금과 수표등 2천8백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이 은행 직원들에 따르면 당시 20여명의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던중 복면을 하고 흉기를 든 1명과 모자를 쓰고 가스총을 든 1명등 1백70㎝ 가량 키의 20대 남자 2명이 갑자기 은행옆문을 통해 뛰어 들어와 『꼼작마라』고 외치며 은행직원들과 10여명의 고객들을 위협했다. 이어 가스총을 든 1명이 30대 여자고객 1명을 인질로 잡고 입구에서 망을 보는 사이에 복면을 한 다른 1명이 은행창구에서 현금과 수표등 2천8백여만원을 검은색 여행용가방에 담은뒤 4분남짓만에 들어온 옆문을 통해 달아났다는 것이다.
  • 수은주 “뚝”… 안전운행 월동준비 가이드

    ◎부동액·배터리 점검 서둘러여/부동액/냉각수 빼고 세척후 물 절반 섞어 주입/배터리/새차는 2년마다 교체… 전해액 보충도 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해마다 겨울이면 초보자는 물론 많은 자가운전자들이 월동준비 없이 길을 나서다 시동이 안걸리는 등 뜻하지 않은 낭패를 당하기 일쑤여서 겨울운전이 부담이 되고 있다.따라서 철저한 겨울철 자동차 월동채비를 갖추고 안전운행을 통해 이같은 사태를 예방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부동액보충,엔진오일및 배터리점검등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기 이전에 월동준비를 서둘러 줄 것을 운전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부동액=운전자들이 가장 신경써야할 것이 부동액교환.언제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엔진이나 라디에이터가 동파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부동액을 교환할 때는 사용하던 냉각수를 완전히 빼고 깨끗한 수돗물로 라디에이터나 엔진의 물통로를 세척한뒤 주입해야 한다.부동액과 물의 혼합비율은 보통 50대 50정도가 적당하다. ■배터리 점검=기온에 민감해 한겨울에는 성능도 절반으로 줄어든다.또한 히터사용 등으로 전기사용량이 많아지므로 점검은 필수이다. 배터리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2년 반정도.새차는 2년 마다,중고차는 1년주기로 교환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요즘은 전해액을 보충시키지 않아도 되는 무보수타입(MF배터리)이 늘고 있어 점검이 간편하지만 무보수타입은 충전지시계가 녹색이면 정상,검은색을 띠면 충전,흰색으로 투명해지면 교환할 필요가 있다.기존의 배터리는 약국이나 카센터등 에서 증류수를 구입,전해액을 보충해 준다. ■오일교환=엔진오일·기어·브레이크오일도 손봐야 한다.엔진오일의 경우 미국석유협회(API)의 품질규정에 따라 점도10이하의 제품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최근에는 4계절용이 널리 보급돼 이 제품을 쓰는 차량은 주행거리등 교체시간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교환시기는 3천∼5천㎞ 마다 한번이 적당하다.
  • 「바틱」차림 정상들 격의없는 토론(김 대통령 순방여로)

    ◎김대통령,각국 이해 감안 연설 신중/산책도중 클린턴과 밀담… 관심 집중/보고르시 경비 삼엄… 주민환영 각별 김영삼 대통령은 15일 인도네시아의 보고르에서 개막된 제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알파벳 순서에 따라 7번째로 무역자유화를 주제로 연설했다.이날 상·하오 회의가 끝난 뒤에는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과 공동기자회견을 갖는 것으로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정상회의◁ ○…이날 APEC 정상회의는 지난해 시애틀 정상회의와 마찬가지로 배석자 없이 정상들이 모여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 김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은 인도네시아의 고유의상인 엷은 갈색계통의 「바틱」을 입고 회의에 참석,동시통역 이어폰으로 상대국 정상의 연설내용을 들으면서 토론. 각국 정상들은 상오 9시부터 차례로 도착,10분 남짓 리셉션을 가진 뒤 보고르궁 뒤쪽 정원에서 기념촬영을 했으며 알파벳순으로 회의장에 입장해 U자형 안락의자에 착석. ▷발제연설◁ ○…김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에서 캐나다 필리핀 칠레 파푸아뉴기니 중국 일본에 이어 7번째로 발언. 김대통령은 『각국의 다양한 발전수준을 감안하되 선진국들은 목표연도를 앞당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선진국의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한 구체적 수치는 각국의 첨예한 이해대립을 감안한듯 제시하지 않아 신중한 태도를 견지. ▷산책◁ ○…각국 정상들은 상오 회의와 오찬을 마친 뒤 하오 1시40분쯤 보고르궁앞 정원으로 나와 10여분동안 산책. 김대통령은 이날 클린턴대통령과 나란히 오찬장을 나와 산책하는 동안 내내 둘이서만 「밀담」을 나눠 보도진의 관심이 집중. 이날 두 정상은 박진 공보비서관을 통역으로 대동한 가운데 대화도중 시종 진지한 표정을 지어 가벼운 화제가 아닌 무거운 내용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을 유발. 특히 클린턴대통령은 박비서관에게 김대통령의 얘기를 되묻는 모습이 몇차례 눈에 띄었고 두 정상은 일행이 연못가에 이르렀을 때는 일행과 따로 떨어져 대화를 계속. 두 정상은 산책이 끝날 무렵 무라야마 일본총리가 다가오자 함께 손을 잡고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해 14일 저녁 3국 정상회동에서 다져진 우의를 과시. 이날 사진기자들은 자기나라 대표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소리를 지르며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이 계속 밀착대화를 나누자 김대통령이 누군지를 확인하기도. ▷회담장 도착◁ ○…각국 대표들은 나라이름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보고르궁에 도착,입구에 미리 나와 기다리던 인도네시아 수하르토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궁안으로 입장. 김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제공한 연갈색 전통의상인 「바틱」을 입고 승용차에서 내려 수하르토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한 뒤 사진기자들을 향해 수하르토대통령과 함께 포즈.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8시17분쯤 숙소인 만다린호텔을 출발,자카르타와 보고르 사이의 60㎞구간 「자고라이」고속도로를 따라 50분만에 회담장에 도착.4차선인 이 고속도로는 현대건설이 지난 74년부터 6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했으며 완벽한 시공으로 유명한 도로로 한국대통령이 이 고속도로를 달려보는 것은 김대통령이 처음. 주최측은 각국 대표들을 위해검은색 벤츠승용차 1대와 지프 1대씩을 제공했으나 클린턴대통령은 본국에서 공수해 온 대통령전용 리무진을 타고와 눈길. ○…정상회의가 열린 가루다홀은 보고르궁의 메인홀로 중세유럽 궁전풍의 분위기. 천장에서 바닥까지 높이가 10여m에 이르고 둥근기둥 10여개가 천정을 받쳤으며 창문마다 붉은 커튼으로 장식. ▷회담장 주변◁ ○…인도네시아 국영 방송인 TVRI는 이날 보고르로 가는 톨게이트에서부터 보고르궁에 이르는 연도에 5백m 간격으로 중계팀을 배치,인도네시아 전역에 각국 대표의 도착장면을 생중계. 인도네시아측은 보고르시 전역에서 삼엄한 경호작전을 펼쳤으며 각국 정상들이 도착하기 3시간전부터 주민·학생들이 나와 정상들을 환영할 채비를 갖추기도. ◎김 대통령 발제연설문 전문 먼저 우리가 이 아름다운 보고르에서 만나 아시아·태평양의 장래를 논의할수 있도록 해주신 수하르토 대통령각하의 노고를 치하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금년에 처음으로 이 회의에 참석하신 칠레의 프레이대통령,일본의 무라야마총리,말레이시아 마하티르총리,멕시코 살리나스대통령,파푸아뉴기니의 찬총리를 환영하는 바입니다. 또한 클린턴대통령을 비롯하여 작년에 시애틀에서 만난 우리가 여기에서 다시 모이게 된 것을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작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고비를 맞고 있을때 우리는 역사적인 첫 APEC지도자회의를 개최하여 UR 타결을 위한 의지와 지지를 표명하였습니다. 바로 그 후에 우리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의 탄생을 보게 되었습니다.우리 APEC 회원국들이 작년 회의의 정신을 이어 새로운 국제무역기구가 내년 1월1일부터 출범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그러나 이 기구의 탄생만으로 자유무역제도가 완성된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바로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작년에 시애틀에서 APEC가 세계경제의 성장과 개방적 국제무역제도의 확립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의 비전으로 제시하였습니다. 본인은 다시 한번 APEC가 세계무역의 자유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합니다.APEC는 다양한 경제발전 수준과 문화적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다양성을 장애물로 여기지 않고 상호 보완하는 기회로 활용함으로써 아·태경제공동체의 위대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이를 실천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보다도 무역과 투자의 각종 장애를 제거하는 것입니다.우리는 과제의 제시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의 목표를 설정할 시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인은 오늘 지도자회의에서 APEC의 무역 및 투자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제의하는 바입니다. 본인은 APEC 회원국의 경제발전수준의 차이와 현행 무역자유화정도를 감안할 때 목표연도를 2020년으로 잡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같은 목표의 실천과정에서 역내 회원국의 다양한 발전수준이 반영되어야 하며 선진국의 경우 목표연도를 앞당기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APEC 각료회의나 여러 관련기구들을 통해 각국이 처한 상황에 알맞은 실천방안들을 조속히 만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차기 지도자회의에서는 그 실천방안들에 관한 토의가 있기를 기대하는 바입니다. 또한 세계화시대에 가장 핵심이 되는 자본과 기술의 이동을 촉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이와 관련하여 지난 12일 제6차 APEC 각료회의에서 투자원칙이 채택된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그리고 무역과 투자에 관련된 분쟁의 해결을 위해서는 APEC 나름의 분쟁조정절차를 마련하고 관행을 쌓아 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무역 및 투자 자유화 문제에 대하여 오늘 기탄없는 토의를 거쳐 실질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우리가 오늘 이곳 보고르에서 내리는 결정은 위대한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새 이정표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감사합니다.
  • 「아조계염료」 염색 국내산 의류/독,“발암물질 검출” 수입금지

    【대구=남윤호기자】 ‘아조(AJO)계 염료로 염색한 빨간색과 검정색의 국내산 의류에 발암물질로 의심되는 성분이 있다며 독일정부가 수입금지조치를 할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구미코오롱섬유연구소 등에 따르면 최근 독일정부로부터 자사생산의류가운데 아조계 염료로 염색한 빨간색과 검정색 의류가 피부와 접촉할때 발암물질로 의심되는 아민류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고 확인조사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독일정부는 이와 함께 내년 1월1일부터 이 염료를 사용하는 의류수입을 중단키로 해 이같은 금수조치가 유럽 전지역과 미국·일본 등지로 확산될 경우 국내 의류수출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조계 염료는 합성염료로 빨간색과 검은색 염색에 주로 사용되며 국내 생산의류가운데 나일론류의 40∼50%,면류의 20%가 이들 염료를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교회에 사제폭발물/화장실서 부탄가스·타이머 발견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교회내 두곳에서 사제폭발물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부탄가스통과 타이머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상오 11시쯤 이교회 지하2층 남자화장실 천장에서 부탄가스통 2개짜리 묶음과 타이머 1개가 흰수건에 싸여 놓여 있는 것을 교회 기관주임 임동욱씨(42)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임씨는 『지하 1층에 있는 성찬실 주방 수도관에서 물이 새 수도관과 연결된 밸브를 잠그기 위해 지하 2층 화장실 천장에 올라가 보니 검은색 비닐 테이프로 묶은 부탄가스통 2개와 작동이 되지 않는 타이머가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93년 12월 제조된 부탄가스통의 가스가 절반이상 새 나간채 먼지가 많이 쌓여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설치시기가 최소한 1개월이 지났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2개의 타이머는 건전지등 전원장치와 뇌관이 없어 폭발물로서의 위험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 여승객 납치 등 2건/2인조 동일범 추정/택시강도 수사

    훔친 택시를 이용한 20대여자 납치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동경찰서는 7일 이 사건 범인들의 인상착의가 지난 2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발생한 2인조 회사원납치사건 용의자들과 비슷한 사실을 밝혀내고 동일범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 경찰은 또 두 사건의 범인 가운데 20대 중반의 범인이 모두 검은색 뿔테안경을 착용했으며 나이도 비슷한 26∼27세인 것으로 목격자들이 공통된 진술을 했다고 덧붙였다.
  • 슈메이커 혜성­목성 충돌후 1백일/천문학자들이 못푸는 의문 속출

    ◎미 천체과학자 「애스트로노미」 특집기사 소개/충돌한 G핵 부위등 검은 자국 남아/당초 흰구름층형성 예측 크게 빗나가/당시 지진파 발생 안해… “성층권서 충돌” 추측만 지난 여름 인류를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이 대충돌한지 벌써 1백일이 지났다. 7월22일까지 6일동안 펼쳐진 금세기 최대의 우주쇼는 충돌 시간과 충돌 지점의 경우 천체 과학자들의 예상대로 거의 들어 맞았지만 폭발 규모는 당초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것이었다.특히 21개의 핵 가운데 G핵의 폭발로 인해 목성에 남겨진 거대한 검은 흔적등 예상 밖의 현상도 속출,천체과학자들은 원인 규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미국 천체과학 전문지 「애스트로노미」 11월호는 혜성과 목성의 대충돌에 따른 예상밖의 현상을 특집 기사로 소개,호기심을 자아 낸다. 우선 천체과학자들이 가장 불가사의로 생각하는 현상은 가시광으로 보았을 때 충돌 부위가 거대한 형태의 검은 자국으로 나타난다는 점.지구만한 크기의 복잡한 형상을 띠고 있는 G핵 충돌 부위의 경우 짙은 검은색 점을 중심으로 하여 둥근 검정 원이 형성돼 있으며 그 외곽은 검은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충돌 때 생긴 불덩이 구름버섯이 응축되어 흰구름층을 형성하리라는 예측을 크게 빗나간 것이다.전문가들은 당초 충돌로 인해 가열된 대기가 상승기류로 변해 버섯구름이 형성되고,이 구름이 냉각되면서 암모니아 구름 상공에 거대한 물구름층이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초승달 모양의 무늬를 비롯,검은 물질에 대한 정체 파악이 과학자들에게는 초미의 관심거리로 대두되고 있다.보통 혜성이 지구와 같은 고체행성에 충돌하면 분화구가 생기면서 충돌물질은 혜성이 날아온 방향으로 흩뿌려진다.이에 반해 혜성이 목성등의 가스행성에 부딪힐 경우 충돌지점에 터널모양의 구멍이 뚫리고 구름 아래쪽에서 폭발이 일어나게 된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바로 이 검은 얼룩점은 폭발로 날아간 물질이 목성의 암모니아 구름 상공에서 급격하게 식어가면서 응결,미립자로 떠오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또 폭발물질이 날아갈 때는 중간의 한 점에서 사방으로 바퀴살 처럼 쭉쭉 내뻗는 이른바 방사성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G핵 충돌 근처에 초승달 모양의 검은 부위가 생겨 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초기에는 이를 두고 목성에 유황과 탄소가 존재함을 입증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현재는 이들이 목성에서 비롯된 물질이라기 보다 슈메이커­레비 혜성의 철·탄소·규산·마그네슘등이 불에 타 생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는 모두 추정일 뿐 아직 아무 것도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목성과 혜성의 충돌규모가 예상 보다 훨씬 거대하고 충돌로 인한 흔적이 매우 느린 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것 또한 과학자들의 당초 예상과는 크게 벗어나는 점이다.A핵의 충돌 직후 지구에서도 관측할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버섯구름이 솟아 올랐으며 이는 G,K핵의 충돌때 가히 절정을 이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충돌 흔적 또한 1주일 정도 지나면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까지도 거의 원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과학자들은 이를 두고 충돌이 목성의 성층권,즉 수직운동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지점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란 분석을 하고 있다. 이밖에 과학자들은 충돌과정에서 지진파가 발생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당혹해 하고 있다.지진파가 나왔으면 지금껏 베일에 가려져 온 목성의 구조를 들춰낼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충돌로 인해 목성에 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전혀 찾아 볼수가 없었다. 이처럼 지금까지 나온 예상밖의 현상을 종합해 볼 때 과학자들은 지난 7월의 대충돌이 목성의 최상층인 성층권에서 이뤄졌음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이는 결국 낮은 대기층에서 충돌이 이뤄져 목성 내부 구조를 구명해 볼 절호의 찬스로 여겼던 과학자들을 아쉽게하고 있다.
  • “사회안전·인민무력부 차는 무사통과”/차량 번호판 위조 성행

    ◎교통안전원들,운전자 갈취 일삼아/전문 암거래상 성업… 당국선 속수무책 북한의 운전자들 사이에 가짜 번호판을 달고 운행하는 행위가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나 북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북한에는 소속기관별로 차량번호와 번호판 색상이 고유하기 때문에 교통안전원들이 운전자들이 힘이 약한데 있는지,강한데 있는지를 미리 알고 「줄」이 없는 힘없는 운전자들은 상대로 「상납」을 요구하거나 수송중인 물품을 빼앗는 사례가 많아 이를 막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가짜번호판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북한의 운전자들은 기본적으로 3개 정도의 가짜번호판을 차량에 숨겨놓고 다니다 상황에 따라 이를 적절히 바꿔달며 운행하는게 거의 관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운전원들의 비리가 운전자들로 하여금 이같은 「자구책」을 강구하게 하고 있으나 북한당국으로선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게 귀순자들의 증언이다. 가짜번호판은 사회안전부·인민무력부·호위총국등 소위 힘깨나 쓰는 부서의 정식번호판이나 가번호판이 주로 쓰이는데 이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은 교통안전원들의 검문검색없이 무사통과할 수 있어 최근에는 이들 번호판만 전문적으로 파는 암거래상이 나타날 정도라고 한다. 운전자들은 가짜번호판을 사회안전부의 단속이 심한 곳을 통과해야 할 때는 인민무력부나 호위총국의 번호판을,군부대의 단속이 심한 곳은 거꾸로 사회안전부 번호판을 부착하는 수법으로 안전원들의 횡포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에서 운행되는 모든 차량의 번호판은 사회안전부 2국에서 소속 기관별로 고유번호와 번호판 색상을 부여해 주고 있으며 차량의 용도에 따라 사회용(공공기관용),군용,자가용으로 구분하고 있다. 차량번호판은 사회용 차량의 경우 각 기관별로 「지명­01­XX」에서 「지명­99­XX(또는 XXX)까지의 고유번호를 달고 있다.지명은 평양특별시,남포·개성직할시,각 도별로 구분된다.또 자가용 차량은 「지명­101­XXX형태의 차량번호를 부여받고 있는데 남포·개성직할시의 경우 자가용 차량이 적기 때문에 「지명­XXX」로 1백단위까지의 번호를 달고 있다.군용 차량은 첫자리에 지프·특수차량등으로 구분한 뒤 나머지 두자리에 소속 군부대를 표기하고 그 다음 차량 일련번호를 단다. 이와함께 번호판 색상은 사회용의 경우 흰색바탕에 검은색 문자를,군용은 반대로 검은색 바탕에 흰색 문자,자가용은 주황색 바탕에 검은색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
  • “정문에 외교관차” 연막… 뒷문 출입/오진우 진찰 이모저모

    ◎검진30분… 부축받고 겨우 승차 병색 뚜렷 북한의 권력서열 2위인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은 27일 파리시내 라에넥병원에서 「007작전」을 펼치면서 30분만에 전격적으로 폐암검진을 받았다. ○…오진우부장이 검진을 받은 병원측은 이른 아침부터 경찰병력을 동원하는등 경비를 강화.병원측은 환자나 출입자의 신원과 방문목적을 일일이 확인후 들여보내는등 취재진이 병원 구내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저히 봉쇄. 특히 오부장의 진료예약시간인 상오10시30분이 다 되자 정문에는 정복경찰 4명이 추가로 배치돼 출입을 통제. 북한측 관계자 3명은 10시20분쯤 정문앞에 외교관용으로 대여해주는 렌터카를 세워놓고 오부장이 정문으로 도착할 것처럼 보이게 하는등 「성동격서」 작전을 전개. 북한측 관계자는 『오진우부장이 파리에 왔느냐』고 반문하면서 능청을 떤뒤 건강이 좋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김일성수령의 사망 1백일행사에 건강한 몸으로 나왔다』며 건강하다고 주장. 그는 『우리는 장사꾼으로 40일전쯤 파리에 왔다』며 『오부장이 암을 앓고 있다는 남한 신문보도를 보고 우리도 깜짝 놀랐다』고 딴소리. ○…그러나 회색바바리에 검은색 중절모를 쓴 오부장은 북한관계자들이 대부분의 취재진이 몰려있는 정문앞에서 시선을 끄는 동안 후문을 통해 병원에 도착. 오부장은 상오 10시30분 정각에 후문에 도착했으며 병원측은 평소에 열어두던 후문을 닫아놓았다가 오부장이 도착하자 문을 열어줘 신속히 입장할 수 있도록 배려. 오부장은 이날 은색 벤츠 승용차를 타고 경호원등과 함께 병원으로 들어갔으며 간호원으로 보이는 여인 1명은 별도의 승용차에 탑승.오부장이 탑승한 승용차는 파리주재 북한 일반대표부의 박동춘 상주대표의 외교차량으로 확인. 정문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했던 북한관계자들도 10시40분쯤 승용차를 타고 정문을 통해 병원으로 입장. ○…오부장은 당초 검진이 하루종일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에벤박사를 팀장으로 한 의료진으로부터 검진을 받고 30분만인 상오11시 승용차를 타고 다시 병원 뒷문을 통해 출발. 오부장은 다리가 불편한 때문인지 북한측관계자가머리를 눌러줘서야 승용차에 탑승할 수 있었고 그의 얼굴은 창백해 보여 병색이 완연한 모습. 이날 오부장 일행의 선두에는 프랑스의 요인경호대가 앞장서 경호를 했는데 정식 외교관계가 없는 점을 감안한듯 모두 사복경찰이었고 오토바이 경호는 하지 않았던 것.
  • 통일호 열차내서 여자 토막시 발견/하반신·목 잘린채

    【부산=김정한기자】 25일 상오 4시30분쯤 부산 동구초량동 부산역 구내에 정차중인 통일호 411호 열차(기관사 나승정·33)5호 객차 왼쪽 출입문에서 토막난 위달막씨(36·여·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 3431)의 사체가 과자상자에 포장된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이 열차는 전날 하오10시22분 서울을 출발,승객 2백50여명을 태우고 25일 상오 4시19분 부산역에 도착했다. 사체를 처음 발견한 부산역 수송과 직원 한상돈씨(37)에 따르면 이날 상오 4시19분쯤 부산역 4번홈 8번선에 도착한 열차의 입고를 위해 객차안에서 기다리던중 5호 객차(13511호) 통로에서 라면상자 크기의 조리퐁 과자상자가 있어 승객의 유실물로 알고 보관소로 옮기던중 이상한 냄새가 나 동료직원과 함께 뜯어보니 배꼽아래 하반신과 목이 잘려나간 몸통과 양팔등 세토막난 사체가 검은색 비닐에 싸여 있었다는 것이다. 사체의 왼쪽 가슴부위등 3곳에는 칼에 찔린 상처와 함께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3∼4㎝가량의 도루코 면도날이 박혀 있었다.
  • 전통의상 「걀라비야」·「타란」 서구화물결에 점차 퇴조

    ◎김수정기자 이집트 패션기행/카이로 부유층여성들은 양장으로 멋내/중고교복은 흰 상의·감색 바지… 우리 비슷 「옷은 그 사회의 역사성과 개인의 생각,지위를 대변한다」는 말을 피부로 실감 할 수 있는 나라,또 사회가 개방되는 것과 여성들의 노출이 심해진다는 논리의 예외를 보여주는 나라가 요즘의 이집트다.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은 역사와 관광산업의 발달 등으로 회교권에서는 비교적 국제화되고 여권 또한 신장된 나라 이집트에는 다양한 색감·디자인의 현대의상과 신비로운 분위기의 희고 검은 전통의상이 동시에 물결치고 있다.도시와 시골의 패션풍경이 다르고 부자와 가난한 이,깨친 이와 못깨친 이의 의상이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며 모래빛으로 뒤덮인 사막의 나라를 역설적으로 조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집트인들이 본격적으로 서구식 양장을 입고 패션감각을 키운 것은 지난 19 40년대 영국으로부터 독립,사회개혁을 단행할 즈음이라고 이집트인들은 전한다. 이후 계속되는 개방으로 어깨가 드러난 짧은 치마차림,거의 반라인 웨딩드레스등이 60∼70년대초까지 유행했으나 80년대 들어 다시 보수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그래서 비교적 양장을 즐기는 도시 여성들도 치마길이가 짧거나 폭이 좁은 노출된 옷을 입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집트 의사와 결혼,6년째 카이로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이정희씨(34)는 『70년대 중동전쟁을 거친뒤 이집트인들은 「가까워진 종말」에 대비,좀더 정숙한 몸가짐을 해야 한다는 종교적 생각을 하게 되면서 옷차림이 보수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카이로등 도시 여성들은 패션 감각을 갖고 있으며 흰색과 붉은색등 밝은 원색을 선호한다고 카이로 관광초급대를 졸업한뒤 외국인 관광가이드로 뛰고 있는 아멜 켄드리양(25)은 밝힌다. 이집트에서 도시·농촌을 막론하고 가장 눈에 많이 띄는 옷차림은 전통의상 「걀라비야」에 머리수건을 두른 모습.시골로 갈수록 걀라비야 차림이 많아지며 수도 카이로의 일부 부유 계층은 세계 유명 디자이너의 양장으로 멋을 낸다.남녀공용인 걀라비야는 둥근 목선으로 긴팔,통자루 모양의 원피스드레스로 풍성한 실루엣.이집트 특산의 순면을 소재로 가슴선까지 단추로 앞여밈이 돼 있다.남성은 흰색,여성은 검은색을 주로 입지만 파랑 연두 베이지색과 꽃무늬 등으로 다양하게 염색해 입기도 한다. 걀라비야는 요즘같은 가을에도 낮기온이 섭씨 31도 정도인 아열대 사막건조기후에서 온몸에 내리쬐는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며 흡수성·통기성 또한 뛰어난 실용적인 옷이라고 이집트인들은 자랑한다.한벌에 10달러 안팎이면 감촉좋은 걀라비야를 장만 할 수 있다. 남성들은 머리에 흰색의 면으로 된 머리수건을 둘둘 말아 써 햇빛을 가리고 여성들은 「타란」이라는 머리수건을 쓰고 다닌다.눈만 가리고 머리·목 전체를 가리는 경우도 간혹 있으나 대체로 얼굴은 다 드러낸다.여대생이나 직장여성이 많은 도회지에서는 타란을 쓰지 않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검은색과 흰색,꽃무늬가 있는 이 타란은 미용및 종교적 이유와 함께 「정숙한 여인」임을 상대방 남성에게 표현하는 다목적의 얼굴수건이다. 중고교생들은 흰색 상의와 감색·회색 하의로 된 교복을 입는데 디자인이 3∼4가지된다.남학생의 옷은 바지슈트로 「바들라」라고 부르며 여학생은 스커트·블라우스로 된 「타야르」란 교복을 입는데 색깔만 단순할 뿐 우리나라 학생들의 교복과 별 차이가 없다. 현대와 전통,빈과 부,개혁과 보수로 뒤엉킨 이집트 패션의 모습은 바로 5천8백만 인구중 50%가 문맹이며 GNP 1천달러에 머물고 있는 후진성을 벗고 파라오 시대의 영광을 되찾고자 하는 이집트사회의 역동성을 드러내는 한 지표 역할을 하는 듯 하다.
  • 시체·탄피·올가미 어지러이/스위스·가 「태양사원」 집단자살 현장

    ◎20여명 머리에 총상… 10살짜리도/가인희생자중 기자·공직자 포함 ○…「태양의 사원」신자들이 집단으로 숨진 스위스 셰이리의 농가에서 발견된 희생자 대부분은,노끈에 목이 묶이고 플라스틱백을 머리에 뒤집어쓴채 숨져있었고 20명은 머리에 총상이 있었다.23구의 시체 가운데 프랑스인은 5명,캐나다인 4명,스위스인은 7명인 것으로 일단 신원이 밝혀졌으며 희생자중에는 10살된 어린이도 있었다.현장주변에서는 22구경소총 탄피 52개가 발견됐도 희생자 19명은 붉은 카펫이 깔린 한 방에 발을 중앙으로 하고 머리를 바깥쪽으로 향한 모습으로 원을 이룬채 모여 있었다. 희생자중 몇몇은 붉은색과 검은색 망토를 입고 있었는데 이는 이들이 입문단계에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셰이리 마을주민들은 이들 신자들이 항상 옷을 잘입고 예의바른 사람들이었을 뿐 사이비종교집단에 속한 사람들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고 술회.주민들은 신도들이 단순히 「장수식」에 관심이 있어 채소를 가꾸기 위해 이곳에 이주해 온 것으로 믿었다는것. ○…캐나다 당국은 5일 스위스에서 불에타 숨진채 발견된 이른바 「태양의 사원」 교도 48명 가운데 기자등 퀘벡주 출신 4명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 퀘벡주 경찰당국은 이들 퀘벡주 출신 사망자들은 신문기자인 조셀린 그랑 메종(44),몬트리올 동부 리셸리외 시장인 로베르 오스티기(50) 부부,퀴벡주정부 재무부직원인 로베르 팔라르도(47)등 4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양의 사원」 신도들의 집단 자살로 추정되는 이번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스위스 경찰은 스위스 서부와 남부 2곳의 산장의 화재가 타이머 또는 전화로 작동되는 원격 전자조종장치에 의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교주 주레는 누구/종말론 신봉 민간요법의사 출신/“불로 신판” 주장하며 예수자처 종말론을 신봉하는 사교집단 「태양의 사원」은 「새로운 예수」를 자처하는 뤽 주레(46)가 교주로 캐나다에 본부를 두고 있다. 벨기에 출신으로 민간요법의사로 활동했던 주레는 종말론을 퍼뜨리며 스위스와 캐나다에 여러개의 사이비 종교집단을 만들어 카리스마적 리더십으로 신도들을 사로잡았다. 주레는 「불에 의한 심판」 등을 주제로 「파국」이나 「파멸」의 불가사의한 힘을 강조했으며 지난해 7월 불법무기 소지죄로 유죄판결을 받은뒤 스위스로 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그리스도의 십자군으로 자처하는 「태양의 사원」 신도들이 지난 17세기 유럽에서 비밀리에 종교활동을 폈던 사교집단 「장미십자회원」이나 「Q37」이라는 신비주의 종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지만 이 단체의 정확한 성격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다. 미남형에 준수한 용모를 지니고 있어 신도들의 호감을 산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주레의 행방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현지 경찰들과 수사당국은 이번에 집단으로 숨진 채 발견된 사람들 중에 그의 시신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세종로서 이색 환경시위/환경운동연,공해대책 조속마련 요구

    ◎“숨막혀 못살겠다” 현수막걸고 “깜짝쇼” 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장을병·이세중)회원 60여명이 30일 낮 12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앞에서 「서울 대기오염 방지대책 촉구대회」를 갖던중 회원 일부가 광화문 네거리 이순신장군 동상에 올라가 특수제작한 모조방독면을 씌우고 30여분간 기습시위. 이들은 집회를 시작하기 직전 회원 2명이 10여m 높이의 이순신장군 동상에 올라가 머리부분에 검은색 천으로 제작한 방독면을 씌우고 동상아래에 「숨막혀서 못살겠다」는 플래카드를 설치한뒤 30분남짓 심각한 서울 대기오염에 대한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는 「깜짝쇼」를 연출. 이들은 성명서에서 『서울의 중심부인 광화문의 오존농도가 단기환경기준의 3.2배에 달하고 1년에 3차례이상 초과할수 없는 기준을 한달에 16차례나 초과하는등 현재 서울의 대기오염수준은 가히 충격적인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당국은 오염실태 자료를 숨기는 데 급급할뿐 전혀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주장. 경찰은 이 단체 사무처장 이치범씨(40)등 33명을 연행,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및 도로교통법위반혐의로 조사중.
  • 팬더 한쌍 한국에 온다/삼성,중국서 10년임대 형식반입

    ◎10월 용인자연농원서 일반 공개 흑백의 절묘한 조화,귀염둥이 아가의 천진한 몸짓,북경 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 중국에서만 서식하는 희귀동물인 팬더(곰의 일종) 한쌍이 23일 공수돼 서울에 온다. 10월에는 용인자연농원을 찾는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삼성그룹의 중앙개발은 15일 중국 북경동물원협회측과 팬더곰 한쌍을 10년간 임대형식으로 국내에 반입,사육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팬더의 국내반입은 89년 삼성측이 북경동물원측과 접촉,6년여의 노력끝에 민간차원에서 성사된 것이나 백두산호랑이의 반입에 이어 양국간 교류및 우호관계의 사절성격을 띠고 있다. 중국의 팬터메카인 성도동물원에서 들여오는 암컷은 「리리,중경동물원의 수컷은 「밍밍」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팬더는 오카피·봉고와 함께 세계 3대 희귀동물로 꼽히며 곰이긴 하나 「팬더과」로 분류돼 있다. 이번에 들어올 팬더는 두살바기로 키 1m,몸무게 80㎏안팎으로 2년쯤 더 자라면 키 1백20㎝,몸무게 1백60㎏까지 나가 보통 20년을 산다. 팬더는 무엇보다 독특한 몸색깔이 특징.귀·눈둘레·코·앞뒷발·어깨가 검은색을 이루고 나머지는 순백의 크림색을 자랑한다. 화석을 통해 3백만년전부터 서식이 증명된 팬더는 흰색으로 태어나 한달쯤 뒤 검은색을 갖추게 된다. 지금껏 흑백의 조화에 대한 유전적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옛날 어느 숲속의 소녀가 표범과 싸우는 팬더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자 이 애달픈 사연을 들은 팬더들이 목놓아 슬피 울다 눈물을 훔친 부분들이 검게 변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또 팬더는 식욕이 까다롭고 중국 내륙고지대에서만 살아 번식이 어렵다. 중국 사천성일대에 1천마리 정도가 살며 미·중,일·중 수교기념 등 특별한 일에만 기증돼 우리나라를 포함,10개국만이 보유하고 있다.
  • 북기자 20명 “후계지명 끝났다”/미군유해송환 판문점 표정

    ◎「전단살포」 보도엔 “남조선이 조작”/북병사 4명 관이송… 35분간 엄수 지난 7월8일 북한이 김일성의 사망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13일 유엔측과 북한측이 유엔군유해 반환을 위해 만남으로써 남북한기자들도 서로 대화를 가졌다. ○…이날 판문점에 나타난 북한군이나 북한기자들은 김사망전과 다름없이 모두 왼쪽 가슴에 김일성배지를 단채 김일성에 대한 상투적인 칭송을 늘어놓았다.또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김일성사망 때문인지 가급적 한국기자들과 대화를 회피하고 전혀 웃음을 보이지 않는등 풀죽은 기색이 역력했다. 북한군들은 짙은 밤색의 정복이 다소 낡아보였으나 검은색 구두만은 깨끗하게 빛나 눈길을 끌었다. ○…이날 북측에서는 기자 20여명이 나와 유해반환식을 주시. 북한군들은 한국측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전혀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북한기자들은 한사람이 한국기자들과 대화를 하면 즉시 여러사람들이 몰려들어 마치 대화를 감시하는 듯한 인상. 한 북한기자는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해『70년대 권력승계작업이 진행돼 80년대들어 후계자 지명이 끝났는데 무슨 권력승계작업을 하느냐』며 『뚱딴지 같은 소리좀 하지 말라』고 신경질적으로 답변. 그는 또 『국제사회에서는 오는 10월중순 지명대회를 열고 대대적인 추대식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한국기자들이 말을 건네자 『이미 후계자지명이 끝났는데 새삼스럽게 무슨 추대식이 있느냐』며 거듭 밝혀 김정일이 공식행사없이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을 시사. ○…『왜 아직도 김일성배지를 달고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일성 사후 김정일최고사령관이 「위대한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함께 계신다」는 구호를 내렸다』면서 『두고보라,김정일동지의 배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 ○…다른 북한기자는 김일성시신 처리와 관련,『단군릉은 10월3일 공사가 끝나며 시신안치와는 관계없다』고 말하면서 『모택동처럼 시신을 유리관에 넣어 인민들이 참배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또 어느 곳에 시신을 안치할 것인지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한국측의 보도에 대해모두 거짓말이라고 맹공격. 또 신의주에 김정일 초상화가 걸렸다는 보도 및 평양시내에 반금정일삐라가 뿌려졌다는 보도,김평일의 망명설등에 대해 『남조선이 꾸민 거짓말』이라면서 『북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한심하다는 표정. ○…유엔측과 북한측 유해반환공동위원회가 주관한 유해반환식이 이날 상오 11시부터 35분동안 엄수. 북한군은 유해인도가 시작되기전 미리 유해 14구가 들어있는 관을 북한측 지역에 일렬로 배열.
  • 날염원액·기름섞여 하천은 검은색/미금시 무허염색공장 폐수배출 현장

    ◎악취 극심… 인근주민,피부병 호소/“지하수 뚫어도 시뻘건 물 솟는다” 서울시민의 젖줄은 썩을대로 썩어 있었다. 2일 상오7시쯤 미금시 평내동 230일대 하천에서는 염색공장에서 쏟아져나오는 검은 폐수가 심한 악취를 풍기며 범람하고 있었다. 이 하천은 한강지류인 왕숙천으로 유입되는 서울시민의 식수원이다. 폭 5m남짓의 하천에는 화공약품이 섞여 주홍빛을 띠는 거품이 기름과 함께 둥둥 떠다니고 날염원액인 황색액체가 그대로 흘러들고 있었다. 주민들은 불과 7∼8년전만해도 하천주변에 텐트를 치고 수영을 할 수 있었으나 협동산업내에 날염공장이 들어선 80년대말부터 폐수가 흘러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하천에 인접한 평내동 230 희망아파트에 사는 김모군(5)은 하천에 발이 빠졌다가 피부가 벗겨지고 수포가 생기는등 피부병을 앓아 1주일남짓 치료를 받았다. 이 아파트주민들은 한결같이 『날염공장에서 흘러나오는 폐수에서 심한 악취가 풍기고 몸에 하천물이 묻으면 비누로 씻어도 기름기가 빠지지 않는다』고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평소 하오6시에서 8시사이,상오4시에서 6시사이에 사람들의 눈을 피해 뿌연 거품과 함께 폐수가 집중적으로 흘러나오고 특히 비오는 날에는 악취가 더욱 심하다는 것이다. 이 아파트 바로 뒤쪽 하천 밑바닥에는 협동산업내 염색공장과 연결된 파이프가 묻혀 있고 파이프가 끝나는 지점을 경계로 원래 하천물색깔과 오수를 육안으로도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확연히 차이가 났다.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공장측이 얼마전 공장입구에서부터 1㎞남짓 아래쪽 하천까지 파이프를 묻어 이 파이프를 통해 폐수를 흘려보내고 있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폐수방류사실을 숨기기 위해 파이프를 묻고 오염책임을 아파트주민이나 다른 업체에 떠넘기려는 의도』라고 흥분했다. 일부주민은 『6∼7년전부터 폐수로 인한 오염이 시작돼 이 지경에 이르도록 관계당국은 무얼 하고 있었는지 한심하다』면서 『아파트나 서민의 생활오수는 엄격한 단속을 통해 벌금을 부과하면서도 마구잡이로 폐수를 흘려보내는 무허가공장들에게는 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와 협동산업의 중간지점 하천근처에 사는 일부주민들은 3∼4년전부터 지하수를 퍼서 식수로 사용해오다 올해초부터 시뻘건 물이 쏟아져나와 지난 6월부터 아예 지하수를 폐쇄하고 팔당에서 수도를 끌어다 사용하고 있다. 정모씨(37·여)는 『종종 관계직원들이 나와 사진도 찍어가고 수질검사도 해가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당초 협동산업은 나환자들의 자활을 위해 정책적으로 조성된 곳으로 70년대 설립초기에는 1백∼2백여명의 나환자들이 모여 닭·돼지를 키워왔으나 나환자가 줄어들어 10여명만 남게 되자 80년대말부터는 아예 축사를 없애고 공장임대업으로 전환,화학물질이 포함된 오수를 방류하고 있다. 협동산업 입구에는 초소가 설치돼 출입자들을 일일이 통제하고 있다. 미금시청 도시과 건축계의 한 직원은 『단속을 나가려 해도 초소에서 막무가내로 출입을 막아 무허가공장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단속이 어렵다』면서 『수년전에는 칼부림까지 난 일도 있다』고 털어놨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생활을 연명해가기 위한 자활촌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해버린 격』이라면서 『공장주인들은 서울 강남일대에 살면서 부부가 함께 고급차를 몰고 다니며 호화스런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동산업이 이제까지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관계자들의 막강한 로비력 때문』이라며 『이번에 청와대 사정반의 하명으로 경찰청 특별수사과에서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 프랑스에선:4(녹색환경가꾸자:73)

    ◎「진공 청소차」 6백대 파리거리 누벼/비로 쓸기는 옛말… 개 배설물까지 말끔히/쓰레기 80% 소각처리… 연간 전력21만메가와트­스팀 380t 생산 파리 시내에서 가장 화려한 지역중의 하나인 샹젤리제 거리에 나서면 인도에서 운행되는 차를 볼 수 있다.그렇다고 그 차를 보고 놀라는 사람은 거의 없다.초록색 바탕의 차체에 「파리의 청결」이라는 검은색 글씨가 새겨져 있는 자그마한 청소차다.사람이 청소를 하는게 아니라 차가 청소를 하고 있다. ○종이 수거용 등 18종 청소차에 탄 운전사는 쓰레기가 있는 곳으로 차를 몰아가면 되고 차 좌측에 부착된 흡입구에서 쓰레기를 빨아들인다.빗자루를 들고 거리를 쓰는 청소는 옛날 화첩에나 있는 낡은 이미지다.선진국답게 청소도 현대화돼 있다. 청소부라거나 운전수라고 부르기 어려운 이 직업은 대부분 젊은이들로 채워져 있다.20대 초반의 한 여성은 청소차를 운전하면서 『파리의 대학 2학년이며 아르바이트로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청소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고 작은 차량들이 인도 청소를 하고 차도에서도 다른 차량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쓰레기를 흡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파리에는 이런 다양한 쓰레기 청소차가 18종 6백대에 이른다. 종이나 담배꽁초를 수거하는 「에올」이라는 청소차나 계단이나 구석진 곳을 청소하도록 만들어진 「릴리」,지하주차장을 청소하고 왁스로 윤기를 내는 「지롤라브」등 갖가지 용도와 형태를 갖추고 있다. ○마지막엔 물로 씻어 이 차량들은 파리시내 번화가는 물론 구석진 골목길까지 누벼 하루에 총 2천4백㎞를 주행한다.일요일에는 하루 3백50㎞를 달리면서 청소를 해 연중무휴라는 것이다. 프랑스가 개들의 왕국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파리에만 20여만마리의 개들이 「양육」되고 있다. 「카니네트」라는 오토바이는 개들의 배설물을 주로 처리하도록 고안된 특수 차량이다.개 배설물을 오토바이 옆에 부착된 통으로 흡입해 깨끗이 치운다.따라서 많은 개들이 길거리에서 배설을 하지만 쌓이는 적은 없고 언제나 청결하게 유지된다. 물론 개들이 길거리에 용변을 보도록 하는개 주인은 발각되면 벌금을 내야한다.6백프랑(한화 8만4천원)에서 1천3백프랑(한화 약 18만2천원)까지의 적지 않은 벌금이다.그러나 하루에 수거되는 개의 배설물이 10t에 이른다는 통계이고 보면 이 규정을 지키는 시민은 많지 않은 듯하다. 파리시내에도 빗자루를 들고 마로니에낙엽을 쓰는 환경미화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4천5백명에 이르는 미화원들은 주로 홈이 파인 도로의 오물을 제거하는 일등을 한다. 청소차나 환경미화원들이 오물을 제거하고 나면 물뿌리는 차량이 동원돼 차도와 인도의 청소를 마무리 짓는다.『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파리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목적으로 한다』는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은 한해에 22억2천3백만프랑(한화 3천1백13억여원)의 예산을 거리청결에 투자한다. 환경미화원들은 도시의 미관을 유지하고 화장하는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또 시민들도 이들과 이들의 일에 대해 존중해주고 있다. ○배출가스 철저 체크 청소차에서 수거된 쓰레기와 시내 곳곳에 설치된 2만여곳의 휴지통등에서 수거된,모든 파리시내 쓰레기의 80%에 해당되는 18만9천여t은 파리 근교 3곳의 소각장으로 옮겨진다. 최대 처리용량을 갖춘 이브리 쉬르 센 소각장은 연간 73만8천여t의 쓰레기를 소각해 1백36만t의 스팀을 난방용으로 판매하고 12만9천여메가와트의 전력도 얻고 있다. 지난65년 가장 먼저 건설된 이시 레 물리노 소각장은 지난해말 오염방지시설을 대폭 보수·강화했으며 연간 처리용량은 55만t을 웃돈다.파리시내에서 이웃한 남서쪽의 비양쿠르와 센 강을 사이에 두고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 이 소각장에서도 1백만여t의 스팀과 6만3천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한다. 생 투앙 소각장은 지난90년 세워져 쓰레기의 자원재생과 환경보호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변환경과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환경의 한부분이라는 개념에서 만들어진 소각장은 낮에는 70㏈ 이하의 소음으로 작동되지만 밤에는 60㏈을 넘지 못하도록 조정된다. 생 투앙 소각장은 하루 60만t의 처리용량에 1백45만t의 스팀과 1만7천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한다. 소각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속의 아황산가스 농도는 ㎥당 0.09g으로 현재 기준 0.3g의 3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납이나 크롬 구리 카드뮴등 중금속은 이보다 더욱 완벽한 정화과정을 거치고 있고 배출가스는 24시간동안 철저히 체크된다. 쓰레기 수거에서 처리까지 철저하고 완벽한 첨단 체계가 갖춰져 있는 것이다.
  • 미정찰기 블랙 버드 한반도에 다시 뜬다

    ◎4년전 퇴역… 마하3 “초고속기”/북 도발 대비… 가주기지 재배치 미국은 북한의 핵 개발을 둘러싼 한반도의 유사시에 대비,4년전에 퇴역시켰던 전략정찰기 SR71(일명 블랙 버드)3기를 부활시키기로 방침을 결정했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27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의회내에는 SR71의 부활이 『예산만 낭비하는 조치』라고 반발하는 소리도 있으나 초고속 성능이 높은 평가를 받아 다시 빛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기체의 빛깔이 검은색이어서 「블랙 버드」라고 불리고 있는 SR71은 지난 64년6월 미공군이 개발한 것으로 공개 당시에는 세계최초의 마하 3급 고공정찰기로 주목을 모았었다. SR71은 지난 67년에는 오키나와(충승)의 가테나(가수납)기지에 배치돼 퇴역시까지 한반도 상공 등을 정찰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정부는 냉전이 종식되자 SR71의 운영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지난 90년3월 퇴역시켜 지금은 워싱턴근교의 댈러스공항과 스미소니언 박물관 등에 분산,사장된 상태로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미 상·하 양원은 『한번 창고에 들어갔던 노후기를 부활시키려는 것은 바보같은 생각』이라는 일부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블랙 버드는 한반도 일대에서 적절한 경고와 정찰활동에 임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95회계연도의 국방 예산에 SR71의 부활경비로 1억달러를 계상했다. SR71은 유사시 태평양 비행을 겨냥해 곧 캘리포니아주 밤델 공군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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