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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잠수함 침투­발견에서 자살까지

    ◎발견… 추전… 16시간만에 1명 생포/“괴물체” 발견 3시간후 「진돗개 하나」 발령/포위망 압축에 11명 청학산서 최후 마감 18일 상오 1시35분쯤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대포동마을 강릉해안 5㎞지점 해상에서 검은색 북한잠수함 한척이 발견됐다. 잠수함을 발견,경찰에 신고한 강릉대종운수 택시기사 이진규씨(37)는 『이날 상오 0시20분쯤 7번국도를 운행하던 중 도로변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5∼6명의 젊은이들을 수상하게 여겨 손님을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현장을 확인해보니 잠수함이 물에 떠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들의 얼굴은 마른 편이고 스포츠형 머리에 위아래 같은 복장의 군복같은 것을 입고 있었다』며 『길 건너편에도 서너명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68사단 173연대 2대대 5중대 25초소장도 이날 새벽 2시쯤 해안경계 근무중인 초병으로부터 괴물체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고,망원경을 통해 전방 50m 해상 암초에 이상한 물체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초소장은 즉시 7∼8명의 사병을 이끌고 해안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괴물체는 34m 크기의 북한의 상어급 소형 잠수함이었다. 『괴물체 발견,북한의 기습침투용 잠수함으로 확인됨』 초소장의 긴급상황 발생보고가 사단사령부 상황실에 전해졌다. 즉시 사단 전부대에 비상이 걸림과 동시에 2시15분 소대 규모의 173연대 5분 대기조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2시58분 연대장은 북한의 간첩침투 사실을 상부에 보고했고 3시40분에 해안을 수색하던 병력이 침투족적 5∼6개를 발견했다. 전투준비 태세인 「진돗개 하나」가 강원도 일대 1군사령부 관할부대에 발령됐다. 영외거주 장교들이 속속 부대로 복귀했고 전 병력에게 실탄이 지급됐다. 육군은 해군 제1함대사령부에 적침투 상황을 통보,4시55분 1함대 전투함이 동해안 외곽에 대한 차단조치를 취했다.현장에 도착한 해군 1함대사령부 작전과장은 괴물체가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임을 최종확인했다. 해군 1함대사령부는 동해에서 초계중이거나 정박중인 7백ⓣ급 PCC 초계함,1천5백t급 호위함 등 5척을 현장에 긴급투입하고 링스헬기와 대잠(대잠)초계기인 P-3C기 1대도 발진시켰다. 상오 6시10분쯤 군경합동 수색대는 인근야산에서 10여명 내외로 추정되는 족적과 북한제 껌 2통,권총탄약 4발을 발견했다.또 1시간10분 뒤에는 인근 해안도로상에서 국방색 항공점퍼,청색바지,소형칼,총탄 75발을 추가로 발견했다. 최초발견으로부터 16시간 뒤인 하오 4시40분쯤 일당 가운데 이강수(31)가 강릉시 강동면 모전리 목 검문소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붙잡혔다.이어 하오 5시쯤에는 11명이 침투지점으로부터 5㎞쯤 떨어진 청학산 정상부근에서 자살한 시체로 발견됐다.
  • 공회전 오염(외언내언)

    서울시가 대기오염도를 알아보기 위해 2개월전 광화문 등 10곳에 심은 공해지표식물 일부의 잎이 퇴색하는 등 이상이 확인됐다.문래동 불광동 등지의 전나무와 독일 가문비나뭇잎이 누렇게 변해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분명하게 보여 준 것이다. 비단 이 지표식물이 아니더라도 서울 대기오염의 심각성은 시민들이 매일매일 피부로 느끼며 살고 있다.멀쩡하게 갠날인데도 누렇다 못해 시커먼 먼지구름에 뒤덮인 도심,목은 언제나 칼칼하고 눈은 잔모래알이 들어간 양 항상 따갑다.과다한 오존이 시민들의 건강을 파먹어도 서울시 당국의 경보는 행차뒤 나팔이게 마련이다.탄광촌 어린이들이 미술시간에 개울을 검은색으로 그렸듯 서울 어린이들이 하늘에 검은 물감을 칠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걱정을 하게 된다. 대기오염의 주범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자동차.한국환경기술개발원과 교통관련 연구소 등이 지난 6월에 내놓은 자동차 배출가스 종합대책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경유차 배기가스의 미세먼지,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에 의해 매년 서울에서만 3만1천여명이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각종 사회비용 2조6천억원이 낭비되고 있다.공기오염이 인명을 앗아가는 상황은 미래형이 아니라 이미 현실로 다가와 있는 것이다. 자동차의 대기오염은 교통정체로 더욱 심해진다.시속 50㎞때보다 10㎞때 3∼4배의 매연이 배출되며 아예 제자리에 멈춰 엔진을 공회전할때면 이보다 더한 매연이 나온다. 때문에 유럽의 일부 선진국은 신호대기나 정체로 1∼2분이상 서있을 경우 엔진을 반드시 끄도록 하는 「공회전 규제법」을 시행하고 있다.서울거리의 극심한 교통정체가 공해를 더욱 부채질하지만 시동을 켠 트럭을 종일 인도위에 세워놓고 과일장사를 하는 사람,시동을 켜 놓은채 공중전화를 걸고 세차를 하고 또는 차량 에어컨을 틀어놓고 낮잠자는 사람 등등 이런 무신경만 줄여도 서울공기는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공기오염은 먼데 일이 아니다.공회전 규제법이라도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
  • 조타실 피비린내 진동/부산 입항 「선상반란」선박 이모저모

    ◎조선족 선원 자해 등 우려 수갑채워 호송/생존항해사 취재기자 질문에 침묵 일관 ○…만선의 꿈을 안고 지난 6월 부산 남항을 출항했던 페스카마 15호는 출항 3개월도 못돼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난 흉선으로 전락한채 31일 상오 5시10분쯤 부산항으로 이끌려 왔다. 선령 18년의 페스카마호는 뒤편 좌우측과 뱃머리 부분의 흰색 페인트가 벗겨져 심하게 녹슬어 있었으며 갑판위에 있는 어획물을 담는 나무상자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배 뒤편 어구 적치장도 각종 어구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마치 해적선과 같은 모습. ○…안개가 낮게 깔린 이날 부산 해경 소속 3001구난함과 페스카마 15호는 300경비함과 소형경비정·예인정 등 6척의 해경선박들이 대기중인 부산 북외항에 도착. 3001구난함은 먼저 페스카마호를 예인할 때 사용한 3백50여m의 와이어 로프를 제거한뒤 T­05 등 2척의 예인선박에 인계하고 페스카마호 후미에 300경비함을 붙여 수사 요원들이 중국 조선족 선원들의 신병을 접수했다. 페스카마호는 예인선박에 의해 상오 5시40분쯤 부산해경 부두앞에 도착했고 뒤이어 300경비함과 취재진이 승선한 소형경비정도 속속 귀항. ○…300경비함에 옮겨져 이날 상오 6시20분 부산해경부두에 도착한 조선족 선원들은 티셔츠 상의와 허름한 바지 차림에 다소 초췌하고 피곤한 모습이었으며 자해행위 등 돌발적인 행동을 우려한 해경수사관들에 의해 수갑이 채워지고 양팔을 붙잡힌 채 하선. ○…조선족 선원들에 이어 1시간가량 늦게 하선한 1등항해사 이인석씨(27)와 인도네시아 선원 6명도 고개를 숙인채 수사관들의 호위를 받으며 수사본부로 직행. 취재진을 향해 잠깐 포즈를 취한 이씨는 흰색 난방셔츠에 미색바지를 입고 검은색 구두를 신은 말끔한 차림이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며 검은색 운동복차림의 인도네시아 선원들 역시 입을 다문채 수사본부로 들어갔다. ○…선상 폭동을 일으킨 중국 조선족 선원들을 일본 공해상에서 인수해 온 한 해경 수사관은 『공해상에 있는 페스카마호에 처음 승선하여 범행 장소인 조타실로 들어갔을 때 아직도 피비린내가 났으며 범행후 조선족 선원들은 돋보기를 사용해 바닥과 벽에 묻은 혈흔을 모두 지우고 냉동실 판자를 뜯어 뗏목 2개를 만들어 놓는 등 배와 함께 나머지 선원들을 수장시킨 뒤 일본으로 달아나려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던 사실을 확연하게 알 수 있었다』고 설명.
  • 스페인 알람브라궁:하(세계 문화유산 순례:4)

    ◎호화로운 왕의 욕실… 천장은 수천개 「벌집」 장식/정원 곳곳 아담한 2층탑… 하나하나에 전설이/천장 꼭대기 창문 16개 햇빛받아 신비한 광채/지붕은 검은색 별모양 바다위 대형기뢰 연상/여름궁전 헤네랄리페 길목마다 탑·인공연못 알람브라는 유럽대륙에서 흔히 볼수 있는 거창한 종교 건축물도 아니고 역사적인 대사건과 관계된 유적도 아니다.알람브라는 오직 이슬람술탄(왕)들이 현세의 즐거움과 휴식을 위해 만든 왕의 거처일 뿐이다.그래서 알람브라를 장식하고 있는 아름다움은 지극히 감각적인 것들이다. 알람브라궁 안에서도 이 감각적인 현세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을 꼽는다면 바로 정원과 호화롭게 장식한 왕의 사우나실이다. 지중해 권에서 목욕은 이미 오랜 역사를 갖고 있었다.특히 당시 회교도들은 기도하기 전 몸을 깨끗이 한다는 종교적인 이유로,또한 기분전환을 위해,감각적인 쾌락의 한 방편으로 사우나와 마사지를 즐기는 욕실을 드나들었다고 한다.왕과 권력자들은 호화로운 개인욕장에서 즐기고 일반시민들은 모든 도시와마을에 있는 공중목욕탕으로 갔다.회교도시에서 공중목욕탕은 보통 시장과 모스크(회교사원)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 왕의 욕실은 처첩들이 머무르는 하렘이라고 부르는 내궁의 끝부분에 자리잡고 있다.여러개의 크고 작은 욕실,사우나실,휴게실로 이루어진 욕실은 벽과 기둥이 청·녹·황금·붉은색의 타일들로 촘촘하게 장식돼 있다.방 한가운데는 역시 가습기용 작은 분수가 자리잡고 있고 가운데가 좁아지는 둥근 천장은 꼭대기부분 바로 아래쪽에 여러 개의 창을 달아 햇빛이 들어오게 만들었다. 「하맘」이라고 부르는 이 욕실은 여러개의 크고 작은 방들로 꾸며져 있다.가장 앞부분에 있는 호화로운 방은 시녀들이 왕을 맞는 대기실 격이다.안내실을 지나면 옷을 갈아입고 슬리퍼를 싣는 탈의실이 나온다.그 다음 작은 욕탕이 마련된 욕실로 들어간다.마지막으로 「바이트 알 사유니」라고 부르는 사우나실이다.사우사실을 밖에서 보면 지붕이 둥근 별모양을 하고 있는데 검은 색으로 채색돼 있어 마치 바다에 떠있는 대형 기뢰를 연상시킨다.사우나실은 우리같은 온돌식으로 장작이나 석탄을 때서 공기를 덥히는 방식이었다고 한다.사우나실 한쪽에 마련된 작은 방에서 술탄은 느긋하게 쉬면서 마사지를 받는다.전체적인 욕실의 구조와 분위기는 로마나 폼페이의 로마유적들에서 볼수있는 욕실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아 로마의 영향을 크게 받았음을 짐작케 한다. 술탄은 사막의 소왕국에서 온 사신들과 함께 사우나를 즐기기도 하고 수십명이 되는 처첩들을 거느리고 함께 사우나를 하기도 했는데 처첩들 중에 단둘이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인에게는 목욕이 끝난 뒤 사과를 하나 보냈다고 한다. 내궁을 벗어나면 시야가 탁트이며 멀리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배경으로 건너편 산허리에 자리한 왕의 여름궁전인 헤네랄리페 정원이 보인다.그러나 사람들은 건너편 산허리에 시간을 뺏기고 있을 겨를이 없다.바로 눈앞에 너무도 아름다운 소정원들이 줄지어 나타나기 때문이다.내궁을 나와 헤네랄리페로 연결되는 길목이 모두 돌기둥과 벽돌탑,인공연못으로 장식돼 있는 것이다. 알람브라의 뒤뜰 정원격인 이곳에서 미의 여왕은 단연 「여인의 탑」으로 불리는 파르탈 탑이다.5개의 아치를 이루는 돌기둥 회랑위에 나무천장이 얹혀있고 그위로 2층에 탑이 만들어져 있어 탑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실상은 어엿하게 아름다운 궁전이다.집앞에는 역시 장방형의 인공연못이 꾸며져 석주회랑을 그대로 물위에 비쳐내고 있다. 이 뒷정원은 작은 언덕을 따라 건너편의 헤네랄리페 정원으로 계속되는데 언덕의 높낮이에 따라 높이가 서로 다른 연못과 분수·꽃밭·탑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그래서 연못주위에 만들어져 있는 키 높이의 담벼락을 껑충 뛰어올라보면 그 위에 또다른 연못이 나오고 주위에는 또다른 색깔의 꽃들이 핀 꽃밭이 만들어져 있다.이렇게 뛰어다니기 시작하면 한이 없기 때문에 적당한 곳에서 포기하고 발길을 옮겨야 한다. 뒷정원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탑.이 탑들은 기독교도들이 하늘을 향해 찌를듯이 솟게 만든 웅장한 탑이 아니라 회랑과 돌기둥을 받치고 그위에 2층 높이로 나지막이 만든 아담한 궁전이라고 부르는 편이 더 적절할 것 같다.어찌보면 우리의 원두막을 연상시킨다.이 탑들이 곳곳에 들어서서 정원분위기를 한층 아담하게 감싸주는 역할을 한다. 「여인의 탑」옆으로 난 소로를 따라 올라가면 여러개의 탑들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로스 피코스」와 「엘 카디」라는 군사용 성탑이 나온다.활과 총을 쏘도록 구멍을 촘촘히 뚫어놓았다.그밖에도 유수프 1세왕 때 포로들을 동원해 지었다고 해서 「포로들의 탑」이라는 이름의 탑도 있다.술탄 물라이 하셈이 총애했던 여인 도나 이사벨라 데 솔리스가 이곳에 살았다고 안내인은 설명한다. 「어린이의 탑」이라는 뜻의 「토레 데 라스 앙팡타스」탑도 있다.이 이름은 술탄의 3공주에 얽힌 전설에서 유래됐다고 한다.3공주중 두 공주는 성을 탈출해 사모하던 기독교도 왕자들과 결혼했는데 막내공주는 탈출에 실패해 이곳에서 왕자를 그리다 탈진해 죽었다고 한다.탑과 아치문 하나하나마다 이름 모를 전설들이 간직돼 있을 것만같다. ◎여행 가이드/궁 단체관광 호텔서 예약/맞은편 집시촌도 가볼만/저녁은 플라멩코 리듬 맞춰 스페인 남부여행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중앙역에서 고속열차 AVE를 타고 내려가 안달루시아 지방의 3총사격인 세빌랴,코르도바,그라나다를 함께 보는 것이 좋다. 2시간 거리인 세빌랴에 내려서 세빌랴성당 등을 보고 다음 동쪽으로 코르도바,그리고 코르도바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인 그라나다를 보고 그곳에서 항공편으로 마드리드로 돌아오는 게 가장 알차고 경제적인 관광코스이다. 세곳중 어느 한곳에서 1박하면서 저녁에 스페인 남부의 가장 큰 볼거리인 플라멩코 춤을 보도록 하자. 그라나다의 경우 숙박은 알람브라궁 부근에 늘어서 있는 유서 깊은 호텔들을 이용하는 게 좋다. 1백달러 내외면 깨끗한 호텔에 묵을 수 있다. 플라멩코는 우리의 극장식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하는데 호텔에서 예약을 하면 순환버스가 공연장까지 왕복을 책임진다. 알람브라관광은 궁전앞 매표소에서 성·궁·정원을 한꺼번에 볼수있는 표를 산 다음 혼자서 돌아보는 수가 있고 영어를 할줄 안다면 영어 가이드가 달린 단체관광객 그룹에 들어가도 좋다. 가이드 예약도 호텔 프런트에서 하면된다. 알람브라궁 맞은편 언덕의 집시촌도 색다른 여행의 맛을 위해 한번 가볼만 한 곳.산허리에 2∼3평 크기의 토굴이 점점이 만들어져 있는데 그 속에서 기거하며 집시들이 관광객들에게 술도 팔고 돈을 받고 시진도 함께 찍어준다. 물론 단신으로 가는 것은 다소 위험하니 단체관광 그룹에 끼여서 가는게 좋다.
  • 전쟁터 못지않았던 군부대 수해현장

    ◎전우잃은 슬픔 딛고 복구 “비지땀”/진입로·막사 뼈대만 앙상/무너진 철책 다시 세우고 막사재건 분주/“차라리 전투를 벌였다면…” 병사들 하소연 【철원·연천=김태균 기자】 『차라리 적과 전투를 벌였다면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피해를 입지는 않았을 겁니다』 땀과 진흙이 뒤범벅이 된 채 전우의 생명을 앗아간 수해의 잔해를 치우는 군인들이 한결같이 내뱉는 말이다. 이들의 말처럼 이번 수해는 우리 국군에게 쉽사리 씻기 어려운 상처를 안겨줬다. 30일 상오 11시쯤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육군 백골부대 ○○수색중대 철책선.1㎞앞에 북한군 초소가 보인다.「월북 행복」이란 선전구호도 선명하다. 이전에는 제법 평평하게 닦였을 법한 부대진입로는 온통 자갈밭이다.말 그대로 폭격맞은 것 같다.이번 비로 쓰러진 전봇대는 전선을 치렁치렁 걸친채 논두렁 위로 누워 있다. 부대 초입부터 병사들은 계곡처럼 깊이 팬 철책담을 다시 쌓느라 정신이 없다. 빗물로 깊이 30여m,너비 20여m나 팬 계곡은 입을 벌리고 갈길을 막는다.군 관계자는 백골부대 관할 18.2㎞의 철책 가운데 2.4㎞나 쓰러졌다고 전한다. 1시간에 1백㎜의 비가 쏟아진 27일 상오 6시쯤 철책근무를 서다가 갑자기 철책담장이 무너지면서 생매장될 뻔했다는 김양만병장(23)은 『친하게 지내던 동료 1명이 실종돼 아직 시신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이어 찾아간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고신4리 육군 열쇠부대 군인관사.열쇠부대는 이번 사고로 병사 2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장병들은 모두 가슴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있다. 관사주변은 상류 차탄천이 범람하면서 완전 아수라장이 됐다.당시 오명신 중사(29·수송담당관)가 희생됐다.군 막사 30여동 대부분이 부서졌고 문짝이나 유리창들은 흔적도 찾아보기 어렵다.일부 막사는 석기시대 유적지처럼 격자형 집터만 앙상하게 남아있을 뿐이다. 남은 것이라고는 물살에 휩쓸려 내려가다 건물에 부딪쳐 멈춘 갈대와 작은 관목·자갈 뿐이다.근처 5백여평에 이른다는 밭은 흔적이 없다.높이 30m가 넘을성 싶은 큰 나무들도 뿌리가 뽑힌 채 어지러이누워있다. 점심시간(낮 12시)을 30여분이나 넘겼으나 수마가 할퀴고간 잔해를 치우는 병사들의 손길은 분주하기만 하다.수해를 입은 인근 민가를 가구마다 10여명씩 나눠 폐허더미 속에서 옷가지며 가구를 꺼내 말리고 겹겹이 쌓인 토사를 치우느라 땀은 이번의 호우만큼 굵은 줄기가 되어 쏟아진다.
  • 디자인도 색상도 “튀는 것이 아름답다”/신세대 히트상품

    ◎콤팩트·목걸이 삐삐/검은색 립스틱/날씬해 뵈는 청바지/무설탕 초컬릿/동전 크기 비스킷/액상 치약/유채색 전자제품 2000년대 새로운 전략소비층으로 신세대와 독립생활자,취업주부,아동층,실버층이 꼽힌다.신세대는 이미 강력한 「소비집단」으로 떠오른지 오래인 것이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고 또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것은 경제의 기본논리.기업들도 신세대의 욕구에 맞춰 디자인과 기능을 파격적으로 변화시킨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신세대는 어떤 유형의 제품을 좋아할까.우선 이들의 정서를 앞서가야 한다. 경제적 혜택을 받기 시작한 70년대 이후 태생인 신세대들의 구매특징은 「남다르고 싶다」는 데서 출발한다.기능이 아무리 뛰어나고 값이 싼 제품이라도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없는 것이면 망설이지 않고 뒤돌아선다. 반면 아무리 비싼 물건이라도 자신의 욕구에 맞는다고 생각하면 서슴없이 지갑을 꺼내든다. 신세대에 접근하려는 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의 다양화와 차별화다.때문에 의류와 액세서리 등고전적인 패션상품뿐 아니라 대부분의 생활용품이 이들의 입맛에 맞는 패션 제품화되어 봇물처럼 쏟아진다. 백색 흑색으로 대별되던 전자제품에도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한 패션바람이 일고 있으며 승용차,가구,주방용품 등에도 신세대 패션의 물결이 넘친다. 대표적인 제품이 신세대의 필수품이라 할 수있는 무선호출기(삐삐).삼성전자와 모토롤라 등 무선호출기업체들은 시시때때로 변하는 신세대들의 취향을 따라잡기위해 디자인과 색상을 수시로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유행한 목걸이용 무선호출기는 어느새 구형이 돼버렸고 신세대 직장여성을 겨냥한 깜찍한 콤팩트형 무선호출기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의류의 경우에는 신세대들만의 신규 브랜드가 속속 나오고 있다.신원의 「INVU」를 비롯해 「핑키 앤 다이안」등은 기성세대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없는 디자인과 색상들이다. 청바지 「닉스」도 다리를 길어보이게 하는 디자인으로 신세대에 어필,고가에도 불구하고 날개돋친듯이 팔리고 있다. 원래 변화무쌍한 화장품업계에도 올해는 「색깔파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일대 변혁의 바람이 불었다.블랙컬러의 립스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이다.신세대의 취향을 간파한 한 업체의 모험적인 시도가 신세대의 전폭적인 지지속에 성공을 거둔 것이다. 식음료부문에서도 디자인 차별화와 함께 담백하고 깔끔한 그러면서도 개성있는 것을 찾는 이들의 독특한 입맛을 겨냥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무설탕」표방이 대표적인 예.껌의 경우 덴티큐,덴티스트,워시 등 무설탕 제품이 단일품목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1∼3위를 독차지했다.초콜릿에서도 해태제과의 「안전지대」,동양제과의 「닉스」등이 무설탕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TV,컴퓨터,오디오,승용차 등에도 과감하게 유채색을 적용하거나 곡선을 가미하여 톡톡 튀는 색상과 디자인을 도입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함께 동전 크기로 축소된 먹기 편한 미니 비스킷이 유행하거나 휴대하기 간편한 액상치약이 인기를 끄는 것도 간편함과 편리함을 선호하는 신세대의 취향에 부응한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신세대의 관심을끌려면 디자인과 색상외에도 꼭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 있다.바로 광고다.특히 음료업계에서는 신세대의 관심만 끌면 무조건 히트한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신세대를 유혹하는 튀는 광고는 섹시함과 기발함,유머가 적절히 가미돼야한다.때로는 반항적인 이미지도 사용한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뮤직비디오를 그대로 따온 듯한 해태 「쿨」사이다,소리와 모델을 적절히 조화시킨 롯데 「사각사각 사과」,말레이시아에서 영화식 스토리전개로 찍은 비락 「비락식혜」등은 성공적인 예로 꼽힌다. 특히 못생긴 상사와 미녀를 대비시킨 코카콜라의 「네스티」광고는 발랄함과 감각적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표출,신세대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이순녀 기자〉
  • 대담한 노출… 건강미 뽐내고…/남성 속옷 활용 여성 멋내기

    ◎등 훤히 드러난 러닝셔츠로 몸매 강조/다양한 색깔·무늬… 선택 폭 넓어 인기/“값 1만원대” 실속파 멋쟁이들 구입 늘어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시작됐다.본격 무더위속 거리패션을 지배하는 것은 역시 몸매 강조.지난 해까지 여성들이 배꼽티셔츠나 탑,핫팬티,속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시스루룩의 노출법을 써 여성미를 강조한 노출을 즐겼다면 올 여름은 좀 다르다.대담하면서도 경쾌하고 남성적인 스포츠룩을 도입,건강미를 최대한 강조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어깨 드러내기.얇은 끈으로 어깨를 걸치면서 등을 훤히 드러낸 옷에서부터 칼러가 달린 조금은 점잖은 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유행이다.소재는 활동에 편리하고 세탁하기에 좋은 면,면스판에서 고급스런 느낌의 니트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 어깨를 드러낸 옷들은 핫팬티나 진바지,멜빵바지,롱스커트 등 대부분 하의와 쉽게 조화시킬 수 있어 여성들의 여름철 멋내기 고민을 덜어주는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다. 여기에 실속파 멋쟁이들은 한술 더 떠남성 속옷인 러닝셔츠를 「건강미 있는 노출패션」으로 도입,눈길을 끈다.남성의 러닝셔츠는 가격이 1만원대로 여성의류 업체에서 내놓는 어깨가 드러나는 옷들보다 훨씬 싼데다 대부분 부드러운 면이라 감촉도 좋기 때문이다.세탁에도 편하고 독특한 자기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어 1석4조의 효과. 또 과거 흰색 위주이던 러닝셔츠 색깔이 최근 검은색 카키색 회색 등으로 여러가지로 나오고 무늬도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도 유행의 한 이유.디자인도 V넥 라인,라운드넥 라인,폴라형 등에서 X자로 꼬인 스타일등 여성들이 무난하게 소화할만큼 정도로 세련돼졌다.소재의 조직도 골이나 요철 등으로 특이해 속옷이란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멋을 창출해 낸다. 그러나 남성의 러닝셔츠로 멋내기를 할 때는 크기에 유의해야 하는데 원래 사이즈가 85인 여성은 95호 정도를 고르면 된다.요즘 유행하는 투명 비닐가방이나 선글라스를 소품으로 이용하면 더 잘 어울리지만 겨드랑이 밑으로 가슴이 보이지 않는지 주의해야 한다고 패션 코디네이터들은 조언한다.〈김수정 기자〉
  • 미 업체 유럽시장 진출 “활발”

    ◎80년 중반 시작… 토착점포만큼 기반 구축/소비자 구매성향 변화 틈타 저가상품 공략/리바이스사 베네룩스 3국등에 278개 매장 보유 “최다” 미국 업체의 활발한 유럽시장진출이 유럽 관련산업의 양상을 뿌리째 변화시키고 있다.의류를 시작으로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유럽에 진출한 미국 대형업체의 체인점은 이제 「토착점포」로 불리어도 무리가 없을 만큼 기반을 구축했다. 유럽시장진출의 선두주자는 T셔츠와 진의류로 상징되는 미국의 대표적 의류업체인 리 바이스·갭·풋 라커.진출경력이 10년안팎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83년 스페인에 매장을 설치함으로써 유럽에 교두보를 마련한 리 바이스는 현재 베네룩스 3국에 매장 37개,스칸디나비아 3국에 44개등 유럽에 2백78개의 매장을 기록,미국 의류업체중 가장 많은 유럽매장을 보유하고 있다.리 바이스는 현재 동유럽국가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87년 유럽에 진출한 갭과 풋 라커도 각각 71개와 2백16개의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미국 의류업체의 유럽진출은 유럽소비자의 구매성향이 최근 불경기와 실업증가로 가격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제자리걸음의 국내 경기도 유럽진출을 부추기고 있으며 영화 및 TV등 미국문화의 파급도 유럽인이 미국제품을 거부감 없이 선택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장난감체인인 토이스러스(2백1개 매장),비디오대여체인인 블락버스터(7백64개 매장)등도 유럽시장의 문을 열었다. 미국 업체의 이처럼 빠른 유럽시장진출은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유럽은 미국에 비해 점포를 열 만한 대형쇼핑몰을 찾기가 힘들고 시내는 임대료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었다. 미국 업체는 유럽으로 진출할 때 공통적으로 영국을 전초기지로 즐겨 이용하고 있다.이는 언어가 같은 데다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정부의 규제가 적고 사업비용이 적게 들어 시행착오에 별부담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또 최근 노사문제가 줄어들었고 사회보장세금의 부담이 적어 같은 조건의 독일인 인력에 비해 회사측의 부담비용이 50%이상 줄어든다는 것이다. 미국 업체는 유럽땅에서 미국제품을판매하면서 미국에서의 판매전략을 거의 그대로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흥미로운 대목이다.대개 저가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유럽내 저임금지역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소비자의 빠른 변화욕구도 맞춰가고 있는데 의류산업의 경우 유럽의 업체가 1년에 4∼5차례 새로운 디자인과 색상으로 매장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비해 미국 업체는 4∼6주에 한번 매장을 간단하게나마 단장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특정코너에 팔리지 않은 상품을 상시로 전시,할인·재활인판매를 통해 처리하고 있는 점도 유럽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국가별 차별화된 시장전략의 하나로 무거운 색상을 선호하는 독일 소비자가 많이 찾는 제품에는 주로 검은색을 쓰는 배려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많은 미국기업의 유럽진출에 따라 일부 유럽국가의 의도적 제약이나 현지업체의 반발도 갈수록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미국 업체는 양질의 저가상품이미지로 능히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뉴욕=이건영 특파원〉
  • 본격 장마철… 빗길엔 방어운전이 최선/고속도로 안전운행 요령

    ◎휴가 낀 7∼8월 사고발생 최다… 출발전 “안전점검”/비내릴땐 절대 감속… 졸음운전 대비 휴식 충분히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차량의 철저한 관리는 물론이고 빗길 안전운행이 각별히 요구되는 때이다. 특히 휴가철까지 겹쳐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계절이다.이에 따라 고속도로 운행차량은 변덕이 심한 날씨와 지역적으로 편차가 큰 강우량 등에 대비,사고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사고건수는 7천49건에 이른다. 이같은 사고로 9백54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고 중상 2천1백30명,경상 3천6백8명 등 지난 한햇동안 모두 6천6백9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월별 고속도로 사고발생 추이를 보면 이용차량 및 교통사고가 장마와 휴가철을 낀 7∼10월에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7월에 6백74건,8월 7백10건,9월 5백47건,10월 6백48건 등으로 집계됐다.겨울철에도 눈길·빙판길로 인해 12∼1월에 걸쳐 교통사고 건수 및 사상자가 많지만 여름철 보다는 덜한 편이다. 주요 노선별로는 경부선이 지난 한햇동안 2천4백90건으로 가장 많고 호남·남해선이 2천6건,영동·동해선이 7백94건,중부선이 4백43건 등으로 나타났다. 또 요일별로는 주말에 교통량 증가와 비례해 교통사고 건수도 다른 요일(9백∼1천건)에 비해 평균 2백여건이 더 많다.따라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주말 여행을 떠나거나 장마·휴가철에는 안전운행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여름철 악천후와 야간운행시 안전운행을 위한 운전요령 등을 알아본다. ▷악천후시 운전◁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차창에 김이 서린다.밖의 유리나 백미러에 묻은 빗물이나 눈으로 인해 시야가 좋지않은 데다 노면이 미끄러워 사고 위험도가 매우 높다. 보행자들도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우산을 쓰기 때문에 자동차나 신호등에 대한 주의력이 평상시 보다 떨어진다는 점을 운전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고속도로는 일반도로와는 달리 차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악천후시 과속이나 차량정비가 안됐을 때는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짐을 꼭 유의해야 한다. ▷비오는날◁ 출발에 앞서 앞유리 닦개(와이퍼)의 작동여부와 세척액이 충분한 지를 확인해야 한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직후에는 포장된 노면이나 공사장 철판위의 먼지·흙·기름 등이 섞여 차가 미끄러지기 쉽다.차가 달릴 때는 바퀴와 노면 사이의 수막현상으로 제동도 힘들기 때문에 주행 속도를 늦추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비오는 날 과속운전이나 급제동,급핸들 조작을 하면 차가 도로 밖으로 벗어나거나 노면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게 되고 곧 사고로 이어진다. 물웅덩이를 지난 직후에는 브레이크 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또 산길의 길가장자리 부분은 지반이 약하기 때문에 가급적 너무 가까이 가지 않는 것도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안개낀 날◁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갑자기 안개가 덮쳐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보통 엷은 안개라면 속도를 늦추며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으나 가끔씩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짙은 안개를 만나면 달리던 속도를 채 늦추기도 전에 사고를 내기 쉽다. 안개가 낀날에는 운전자가 확인할 수 있는 시야와 시계의 범위가 좁고 짧아지기 때문에 안개등을 켠 상태에서 속도를 낮춰 운전해야 한다. 짙은 안개로 전방 1백m 이내의 물체를 확인하기 어려울 때는 안개등과 함께 야간등화를 하고 중앙선이나 차선,가드레일,앞차의 미등을 기준으로 감속운전을 해야 한다. 커브길이나 언덕길을 운행할 때는 커브구간이나 언덕 정상 직전에 경음기를 울림과 동시에 전조등을 상·하향으로 2∼3차례 변환해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에게 자기차의 주행을 알리는 것이 좋다. ▷강풍이나 돌풍시◁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운전을 하면 바람을 맞는 자동차의 부분에 따라 핸들을 돌리지 않아도 차선을 조금씩 벗어나거나 가속·감속현상이 일어난다.이럴 때는 감속과 동시에 핸들을 꽉 잡고 주행방향이나 속도변화에 대처하는 운전요령이 필요하다. 산길이나 높은 고지대,터널 입구와 출구,다리위 등에서는 갑자기 강한 돌풍이 불 때가 많다.이런 곳에서는 감속운행과 함께 양손으로 핸들의 균형을 잡는 자세로 운전해야 한다. ▷야간운전◁ 야간에는 운전자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야의 범위가 속도가 빠를수록 더 좁아진다.이 때문에 도로상의 보행자나 자전거·오토바이 등의 발견이 늦어지고 속도감도 둔해 감속운전이 가장 안전한 주행법이다. 시속 1백㎞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20∼50% 이상 감속을 반드시 지키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보행자와 자동차의 통행이 빈번한 시가지에서는 항상 전조등 방향을 아래로 내려야 한다. 특히 도로상에 서 있는 보행자는 마주오는 차의 전조등 불빛과 마주치면 불빛의 착란으로 보행자의 신체 일부 또는 전체가 보이지 않는 경우(증발현상)도 있으므로 감속운행을 하면서 보행자의 유무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야간 운전시 시선은 되도록 멀리두어 전방의 장애물을 조금이라도 빨리 발견하는 것이 좋다.마주오는 차의 전조등 불빛으로 눈이 부실 때는 시선을 약간 오른쪽으로 돌려 운전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한다. 특히 야간에는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은 보행자의 발견이 늦고 취객의 행동을 예측하면서 방어운전을 해야 한다. 전방이나 좌우 확인이 어려운 신호등 없는 교차로나 커브길 직전에서는 전조등 불빛을 2∼3차례 상·하향으로 바꾸어 차가 접근중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 고속도로 등에서 다른 차와 엇갈릴 때는 전조등 불빛을 반드시 아래로 향하게 해야 한다. 고속도로나 국도 등에서 단조로운 운행을 계속하면 졸음운전을 하기 쉬우므로 휴게소나 길가장자리 등 안전한 장소에 정차시켜 가벼운 체조나 휴식을 취한 뒤 운행을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육철수 기자〉
  • 지방자치 선진화의 길(직선단체장 지자제1년 평가와 과제:하)

    ◎행정·부패 감시… 주민참여 폭 넓혀야/재정운용 효율성 높이게 경영기법 도입/광역·기초단체간 행정협의 활성화해야 지방행정에 「서비스」개념을 처음 적용한 일본 이즈모시 이와쿠니 데쓴도 시장은 오랜 해외생활 뒤끝인데도 자민당공천을 마다하고 시민후보(무소속)로 출마,공약과 참신함으로 시장에 당선됐다.취임 첫날부터 딱딱한 분위기의 검은색 관용차를 과감히 버리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출근했다.시장이 출근하면 직원들이 청사 출입문 앞에 길게 늘어서서 인사하는 관행도 없애버렸다.그의 파격,이를테면 시민과 공무원이 직접 마주치는 대민접점에 대한 이미지개선작업은 계속됐고,급기야 이즈모시는 누구나 꼭 한번 들러보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하기에 이르렀다. 많은 전문가는 데쓴도 시장의 행정스타일,나아가 이즈모시를 지방행정의 발전모델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그건 역으로 아직 우리의 지방자치가 의식과 제도면에서 선진자치제로 자리매김하기에는 어렵다는 지적에 다름아니다. 전문가들은 선진자치로 가기 위한 가장 시급한제도정비로 중앙과 지방관계의 재조정과 시·도,시·군·구,읍·면·동의 현다단계 행정구조를 선진국처럼 2단계로의 축소를 꼽고 있다.숭실대 김장권 교수(정외과)는 『앞으로 사회복지·도시문제·사무권한조정등을 놓고 중앙정부에 맞서 「지방의 반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이를 조정할 자치기구의 활성화와 행정단계조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새로운 중앙집권적 조정기구의 설치보다는 이미 전국적으로 구성된 수도권,대전·충청권,부산권,대구권,광주권등 5개 광역단체간 협의회와 49개의 기초단체간의 행정협의회를 적극 활용할 것을 충고한다.이러한 형태가 자치의 성격에 부합된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야당의 반대로 무산된 행정단계축소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한다.광역단체의 존재여부와 소규모기초단체의 통합 및 재편이 그 골자다.김교수는 『변화된 생활권에 적응하고 상하관계측면이 강한 광역·기초자치단체간 기능과 예산의 명확한 배분을 위해서는 필요한 조정』이라고 그이유를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중앙정부의 지방에 대한 권한이양의 본격추진도 주문한다.현재 국가전체 행정사무중 중앙행정기관이 74%,자치단체가 26%를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자치단체사무는 그나마 중앙정부의 위임업무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현재와 같은 소폭의 개별사무의 지방이양차원에서 벗어나 21세기를 준비할 경영전략차원의 전면적인 기능재배분을 주창한다.고건 명지대총장 같은 이는 『기능의 재배분은 행정적 사무이양이 아니라 중앙과 지방의 분권적 역할 및 재원배분으로까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취약한 지방재정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적시한다.재원확충의 압박이 팔당수계주변의 음식점·러브호텔의 불법증·개축을 조장하듯이 주민을 위한 행정,나아가 생활정치구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고려대 이필상 교수(경영학과)는 이를 위해 『교부금을 늘리고 새로운 지방세의 신설도 긴요하지만 방만한 지방재정 및 예산에 대한 자치단체장의 「경영마인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지방행정을 기업경영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선진자치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참여의 확대와 단체장 및 공무원의 의식변화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서울대 이달곤 교수(행정대학원)는 『지방행정이 정치화되고 단체장의 부패가 근절되지 않는 한 주민을 위한 자치는 멀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지역자치가 주민참여에 기초해야 하고 행정과 부패에 대한 주민감시활동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양승현 기자〉
  • “진실을 감옥에 가둘수 없다”/무죄선고받은 이도행씨·변호사

    ◎“진범을 직접잡아 진실 밝힐터”/변호사,「탄핵증거」 수집에 심혈 『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둬둘 수는 없습니다』 「한국판 OJ심슨 사건」으로 불린 치과의사 모녀피살 사건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도행씨(33·외과의사)는 26일 하오 6시35분쯤 서울 영등포교도소에서 풀려난 뒤 조영래 변호사의 책 제목을 빌려 소감을 밝혔다. 뿔테안경을 쓰고 흰색 라운드 티셔츠에 검은색 바지 차림의 초췌한 모습으로 교도소를 나선 이씨는 어머니 유한순씨(63) 등 가족들의 마중을 받으며 9개월만의 자유를 실감했다. 이씨는 『지금 이 순간 검찰과 경찰,아무도 믿지 못하겠다』고 말문을 연 뒤 『범인으로 짐작되는 사람이 있다』며 진범을 직접 잡아 진실을 밝히겠다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이씨의 어머니 유씨는 『죽은 아들이 살아 돌아온 기분이다』라며 『다시는 아들과 같은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씨의 변론을 맡아 극적으로 무죄판결을 이끌어낸 김형태 변호사(40·덕수합동법률사무소)는 『처음에는 이씨가범인이라는 의심도 들었지만 접견과정에서 무죄라는 심증을 굳히고 3개월여동안 검찰의 증거를 뒤집는 「탄핵증거」를 수집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외국의 최신 논문을 검색하는가 하면 범행에 사용된 커튼끈과 비슷한 것을 구하기 위해 동대문시장 등지로 뛰어다닌 끝에 사망시간 등 14가지 쟁점에 대해 검찰측 증거를 완전히 뒤집는데 성공했다.〈박용현 기자〉
  • 쓰레기장 묻힐뻔했던 4백89만원(조약돌)

    ◎공무원 노력으로 13시간만에 찾아 ○‥전세금으로 쓸 4백89만원이 쓰레기더미에 묻히기 직전 관련공무원들의 헌신적 조치로 13시간만에 주인에게 돌아왔다. 김성유씨(39·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610)는 지난 23일 하오3시30분쯤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매제의 간이판매점 선반에 올려둔 현금 4백89만원이 담긴 검은색 비닐봉지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 문제의 돈은 김씨의 형이 전세 잔금으로 장만,일을 보러 잠시 서울에 올라온 김씨에게 맡긴 것으로 김씨의 노모(76)가 이날 상오8시30분쯤 쓰레기로 잘못 알고 청소리어카에 버렸던 것. 김씨는 수소문끝에 돈봉지가 송파구 장지동 쓰레기적환장을 거쳐 김포쓰레기매립장으로 보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딱한 사정을 들은 적환장경비원 함희수씨(49)는 송파구청에 연락,김포매립지로 막 들어서던 청소차를 적환장으로 되돌렸다. 김씨는 미화원들과 함께 청소차가 쏟아낸 쓰레기를 뒤진 끝에 하오 9시30분쯤 돈봉투를 찾았다.
  • 올드 산후안(푸에르토리코:중)

    ◎15세기초 조성된 도시… 과거와 현재 공존/주요거리엔 5백년전에 깐 구운 벽돌 그대로/골목엔 스페인풍 카페 즐비… 「코키」인형이 명물 푸에르토리코의 수도 산후안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초현대식 호텔이 즐비한 콘다도에서 다리를 건너 자동차로 10분쯤 가면 푸에르토리코의 역사가 숨쉬는 올드 산후안이 관광객들을 맞는다. 동쪽의 산 크리스토발성과 서쪽의 엘 모로성으로 둘러싸인 5평방마일 정도의 올드 산후안은 15세기초부터 조성돼 5백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이곳 입구에 있는 「산후안 역사 현장」이라는 안내판에서 보듯 1523년에 지어져 초대 스페인총독이 살다 지금은 타이노 인디언 박물관이 된 카사블랑카를 비롯해 산후안 성당,59년 위싱턴의 미국 국회의사당을 본떠 지은 국회의사당,3백년이 넘은 올림픽위원회 등 유서 깊은 건물들이 콜럼부스 광장 서쪽으로 늘어 서 있다.또 상가로 변하기는 했지만 스페인 식민지시대에 지은 8백여채의 건물이 아직도 위용을 뽐낸다. 명소는 엘 모로성과 산 크리스토발성.1525년부터 1787년에 걸쳐 축성된 이곳에는 1898년 내슈빌호를 앞세운 미국함대가 산 크리스토발항을 포격했을 때 응사했던 사정거리 약 8㎞의 6인치 대포와 1797년 영국함대의 침공을 격퇴할 때의 병영 등이 보존되어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포르탈레자,레신토 수르 등 올드 산후안의 주요 거리에는 5백년 전에 깔아 놓은 검은색 벽돌이 그대로 남아있고 긴 골목 양쪽으로는 스페인풍의 카페와 상점이 어깨를 맞대고 서 있다.가공솜씨가 뛰어난 금세공품과 꼬끼(푸에르토리코에만 사는 개구리로 독특한 울음소리를 내며 섬을 떠나면 죽는다)인형은 인기 쇼핑품목. 올드 산후안까지는 호텔에서 수시로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택시를 이용하면 요금은 8달러 정도.〈산후안(푸에르토리코)=오병남 특파원〉
  • 한의대생 시험장 곳곳 시위/한약조제시험 보던날 이모저모

    ◎수험생 야유 세명대생 36명 연행/출제위원장 “합격률 30∼70%” 예상 19일 치러진 한약조제 시험은 한의사측이 너무 쉽다고 반발한 것과는 달리 수험생들은 실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출제위원장인 조병윤 국립보건원장은 『필기는 쉽게,실기는 어렵게 냈다』며 『합격률은 30∼70%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약사들이 조제할 수 있는 1백가지 처방 가운데서 출제된 30문제는 쉬웠으나 그 밖의 처방에서 나온 30문제는 까다로운 편이었다고.특히 한자로 출제된 실기감별을 어렵다고 느낀 젊은 수험생들이 많았다. 수험생 김기연씨(29·여·서울 효창동)는 『매우 당황스럽고 화가 난다.약사들이 가능한 처방을 1백개로 제한해 놓고,이 처방 밖에서 출제했다』며 『총 60문항 가운데 10문제를 뺀 나머지는 우리들이 다룰 수 있는 약초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성하씨(27·여·경기 군포시 산본동)는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이지,자격검증 시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주열씨(43·서울 노원구 중계동)는 『난이도는 대체로 적당했다』며 『필기시험은평소 이론준비를 많이 한 사람들에게는 별로 어렵지 않았지만 실기는 평소 한약을 많이 접했던 약사들에게 유리했다』고 말했다. ○시험 부당성 홍보 ○…서울 송파지역의 아주중학교에는 상오 9시30분쯤 『사슴의 뿔은 녹용』 이라고 외치며 수험생들을 야유하던 충북 제천의 세명대 한의대생 36명이 경찰에 의해 전원 연행됐다. 전국한의과대학 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들은 경기고와 서울고 등 서울지역 고사장에서 「한약,1주일만 하면 당신도 약사가 될 수 있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 시민들을 상대로 시험의 부당성을 홍보. 대구 경산대 한의대생 4백여명은 상오 8시20분 쯤 대구공고 정문에서 약사들의 고사장 입실을 막으려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격렬하게 시위. ○…약사인 수험생들은 모두 『한약조제권 사수』라는 노란색 리본과 『인내합시다』라는 검은색 리본을 가슴에 달고 시험장에 입장. ○황색·검정리본 달아 ○…전국 11개 한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송병기)는 『출제자와 수험생이 모두 자격미달이므로시험의 무효화 투쟁을 펴겠다』며 수련의들은 일단 병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관리해온 역대 국가자격 시험과는 비교가 안 되는 무려 2만4천여명이 응시하자 18일 하오부터 비상 체제에 들어가 20일까지 한의대생과 약대생의 동태를 시간대별로 점검. ○…경찰은 경비경찰 외에 시험문제지 호송차에 무장경찰관 2명을 동승시키고 수사·형사 요원들까지 시험장 주변에 배치하는 등 만전.〈김경운·김태균·고영훈 기자〉
  • 현금 9천만원 실린 차 도난/대구은

    ◎「자동지급기」투입중 몰고 달아나 【대구=황경근 기자】 12일 상오 9시19분쯤 대구시 북구 관음동 한양수정아파트 대구은행 현금 무인자동지급코너 앞길에서 현금 9천만원이 실린 대구은행 태전동 지점 소속 대구3고 6859호 검은색 씨에로 승용차가 도난당했다. 은행직원 송민호씨(26)에 따르면 이날 상오 8시50분쯤 태전동지점에서 청원경찰 정광조씨(37)와 현금 1억1천3백만원을 차에 싣고,칠곡 서한 아파트 현금자동지급기에 1천1백만원을 넣은뒤 사건현장에 도착해 함께 현금자동지급 코너에 들어가 현금 1천2백만원을 투입하던 중 범인이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는 것이다. 범인이 절취해간 현금은 모두 1만원권으로 청색가방에 넣어져 차 트렁크에 실려 있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날 정오쯤 사건현장에서 2㎞가량 떨어진 관음동 혜원사 뒤편 비탈길에서 도난당한 승용차를 발견했으나 현금가방은 없었다.이곳은 중앙고속도로 바로 옆으로 경찰은 범인이 다른 차를 대기시켜 놓은 뒤 범행후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 하사관 계급장 25년만에 바꾼다/국방부 10월1일부터

    ◎부착위치 장교와 동일… 위상 제고 국방부는 27일 하사관의 사기진작과 위상제고를 위해 계급장의 형태와 재질을 개선하는 한편 계급장 부착위치도 장교와 동일하게 하는 내용의 「하사관 복제개정안」을 확정,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군의 날인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현행 하사관 복제는 지난 71년에 시행된 것으로 25년만에 개정되게 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하사관 계급장의 형태는 장교처럼 무궁화 받침위에 계급장을 표시하되 하사관의 최고계급인 원사의 경우 반원형을 덮어 씌우던 것을 별로 표시했다.계급장 재질도 장교와 마찬가지로 철제로 하되 색깔은 육·해·공군 모두 금색으로 했다.포제계급장은 위장효과 및 각군의 상징색을 고려,장교와 하사관 모두 육군은 청록색 바탕에 흑색,해군은 검은색이 도는 감청색 바탕에 백색,공군은 청록색 바탕에 청색으로 했으며 하사관 계급장의 부착위치도 장교와 동일하게 깃 또는 어깨에 부착키로 했다. 정모의 모표도 육·공군은 장교와 동일한 태극 및 무궁화 화환 문양으로,해군은 현행대로 하되재질을 개선하고 크기를 확대했다.〈황성기 기자〉
  • 한·일 합방전 일 국정교과서 독도를 한국영토로 표기

    ◎「소학지이용신지도」서 확인 【삿포로 연합】 일본 정부는 한·일합방 이전인 지난 1904년부터 문부성이 발행,사용하기 시작한 최초의 국정교과서에서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표기한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삿포로 시내에 자리잡고 있는 가이타쿠무라(개탁촌) 구내의 당시 중학교 교사내에 전시된 교과서 「소학지이용신지도」에서 확인됐다. 한국을 「한국(조선)」이라고 표기하고 중국은 「청국」이라고 표기한 이 지도는 한국지도 부분에서 강릉에서 가까운 북위 37·9도,동경 1백29.5도 지점에 「죽도」라는 이름으로 독도를 표시하고 한국영토임을 분명히 했다. 이 지도는 독도의 위치를 터무니 없이 부정확하게 표시해 당시 일본 당국이 독도에 관심이 없었으며 위치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반증하고 있다. 한국영토를 구분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영토는 검은색으로 표시한 이 지도는 울릉도는 「울릉도」로 표기하고 독도보다 훨씬 동쪽에 그려넣었으며 역시 한국영토로 표시했다. 동해는 「일본해」로 표기한 이 지도는 「대마도」를 일본영토로 표시하고 대마도와 부산 사이를 「조선해협」으로 표기하고 있다.
  • 남해 기형생굴 대량 발견/거제만 일대

    ◎유류오염 등 영향… 생산량의 10% 【부산=이기철기자】 진해와 거제만 등 남해안 양식장서 기형 변이종 생굴이 다량 발견됐다. 3일 부산 수산대 양식학과 상태계조사팀과 수산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진해와 거제만 일대의 조사에서 변이종 생굴이 생산량의 10%를 차지하고 있었다. 기형 생굴은 가늘고 긴모양으로 알맹이에 황갈색 반점이 있으며 가장자리의 검은색 띠가 없고 신선도마저 떨어져 상품가치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팀은 적조와 유류오염에 따른 자연 생태계변화로 생굴이 기형으로 성장하고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수산진흥원은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인 뒤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힐러리 「화이트워터」 4시간 증언/연방대배심 출두

    ◎“수임료 서류 발견 나도 모르는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가 26일 대통령부인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연방대배심에 출석,화이트워터 사건에 관해 4시간여 동안 증언했다. 힐러리 여사는 이날 하오 2시(한국시간 27일 상오4시) 연방법원 3층 법정에서 비공개로 열린 심리에서 아칸소주 매디슨 신용금고 법률자문료 청구기록 서류에 대해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와 23명의 배심원들로부터 집중적인 신문을 받았다. 힐러리 여사는 하오 6시가 조금 지난 시각 증언을 끝내고 나와 미소를 띤채 밝은 모습으로 『긴 하루였다』고 소감을 피력했으며 곧이어 모습을 보인 스타 검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법률자문료 서류는 2년전 제출명령을 받은 것으로 당초 클린턴 부부는 이를 분실했다고 주장하다가 최근 백악관에서 서류정리중 이를 발견했다고 밝혔었다.힐러리 여사는 이 서류가 백악관에서 다시 발견된 경위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이날 출석예정시간 15분전인 하오1시45분 백악관 관용차를타고 검은색 롱코트 차림으로 법원에 도착,3층 법정으로 올라가기 전 기자들에게 『대배심 신문에 답변하게 돼 기쁘다』면서 『수사를 돕기 위해 내가 아는 모든 것을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법원 도착 장면은 미국전역에 TV로 생중계됐고 많은 신문·방송 취재기자들이 몰려들었으며 법원주변 도로에서는 힐러리 지지자들과 비판자들이 뒤섞여 상반된 내용의 플래카드들을 들고 서 있는 등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 법원은 워터게이트 사건과 이란 콘트라 사건 때도 대배심이 열렸던 곳이다. ○힐러리 대배심 증언 이후/퍼스트레이디 사상 첫 출두에 의미/기소 등 사건의 극적전환은 없을듯 힐러리여사의 대배심 증언은 극적인 사건이었지만 화이트워터조사 전체맥락에서 보면 극적인 전환점이 되리라고 보기는 어렵다.특별검사의 조사진행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으나 그녀의 신상에 금방 무슨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별로 많지 않다. 대배심은 철저한 비공개 및 비밀유지를 원칙으로 삼고 있어서 소환당한 증인만이 무슨 질문과 답변이 오갔는가를 대외에 공개할수 있다.그래서 증인이 사후에 어떤 증언을 했다고 전한 사후보고가 사실인지 꾸며낸 말인지는 알기 어렵다.배심원이 내용을 흘리기라도 하면 이는 법범행위에 해당되고 검사는 증인의 사후보고에 대해 노코멘트하는게 관행이기 때문이다. 클린턴여사는 『질문 대부분이 법률자문료 청구서에 관한 것이었다』,『행방묘연하던 청구서가 왜 갑자기 백악관 숙소에 출현했는지 나도 모른다고 대답했다』는 요지의 간단한 사후보고를 했다.따라서 이밖에 어떤 질문과 답변이 오갔는지는 힐러리가 직접 밝히기 전에는 당장 알기가 어렵다. 사상 첫 퍼스트레이디의 대배심증언이 내용과 결과에서도 극적이며 결정적인 사건이기 위해서는 다음 두가지 사실이 증언과정을 통해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2년간(정확히는 94년 1월부터 95년 8월까지) 찾지 못했던 법률자문료 청구서가 돌연 백악관숙소에 나타난게 힐러리여사 「때문」이었다,서류상의 법률자문 시간등으로 보아 매디슨 저축대부조합의 부정한 운영에 힐러리여사가 개입한 것이 「틀림없다」는 것이다.4시간동안 이 미스터리와 심증이 극적으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 마가단 동물농장(시베리아 대탐방:60)

    ◎여우·밍크 한해 2만마리 모피로/생후 6개월 되면 가죽 벗겨 가공업자에/사육 우리마다 종자번호·품질평가 기록표/검은 단비 1백마리로 만든 긴 코트 5만불 호가 국내에 모피의류 보급이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도 사치품이란 인식이 적지 않다.그러나 러시아인들에게는 모피 코트,모자,목도리가 사치품일 수 없다.문자 그대로 생활필수품이다.러시아의 겨울은 길고 혹독하기 때문이다. 동물들도 추운 지방에서 겨울을 지내려면 따뜻한 털로 무장해야 한다.그래서 마가단,사하,캄차카 등 북해인접 지역의 모피는 세계최상의 질을 자랑할만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극동 마가단주의 마가단시내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즈베로 솝호즈 마가단스키」를 찾았다.마가단 국영 동물농장이다. 드넓은 오호츠크해변에 위치한 이 동물농장에서는 북극여우와 밍크를 사육한다.도로 위쪽에 북극여우 사육장이,아래쪽에는 밍크사육장과 건조실 등이 있다.북극여우는 종자 좋은 수놈 5백마리와 암놈 2천마리씩을 기른다.수놈 한마리가 암놈 4마리씩을상대하는 셈이다.밍크도 종자로 1천5백마리정도 기른다. ○좁은 우리에 가둬 사육 매년 북극여우는 5∼8마리,밍크는 2∼8마리씩 새끼를 낳는다.그래서 이 농장에서 연간 북극여우 1만4천마리,밍크 6천마리씩을 잡아 모피를 뽑아내 모피의류 제조업자들에게 넘긴다. 북극여우는 2∼3월에 교미시켜 56∼58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4∼5월중에 출산한다.6개월이 지난 10월중순부터 11월말까지 잡는다.더운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털이 쓸만하게 다 자라는 추운 겨울이 늦게 오기 때문에 잡는 시기가 늦어지고 크리스마스를 넘기면 판매시기를 놓친다고 한다. 여우는 지상으로부터 1m정도 공간을 두고 높이 70㎝,가로 세로 1m쯤 되는 좁은 우리에 가둬 기르고 있었다.우리당 새끼는 두마리,어른은 한마리씩 들어 있다.짧은 일생을 갇혀살다 모피를 남기고 가는 신세가 딱해 보인다.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것과 흰색의 두종류를 기른다.우리마다 부모와 자신의 고유번호,품질평가번호가 적혀 있다.종자는 새끼를 많이 낳고 털이 길고 좋은 것으로 매년 20%씩 교체한다. 사육장에는 털이 날아다니고 우리 주변에는 오물이 널려 있어 악취가 대단했다. 지난 7월부터 이곳 여우 우리에서 일을 시작했다는 옥사나 즈이코바양(22)은 『처음 왔을 때는 일이 무척 힘들었지만 이젠 적응이 돼서 괜찮다』면서 『월급 1백10만루블(약19만원)을 받는데 옷사고 식품사고 친구들과 파티에 가기에도 빠듯해서 저축할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건조실앞 쓰레기통에는 털을 벗겨낸 동물의 내장이 수북이 쌓여 있다.아침에 주사기로 약을 투입해 죽인 뒤 껍질째로 털을 벗겨낸다.벗겨낸 모피는 폭 10㎝,길이 1.5m,두께 1㎝쯤 되는 노 비슷한 모양의 끝이 뾰족한 나무판자에 거꾸로 뒤집어 씌운뒤 작은 못을 박아 고정시켜 건조시킨다.난방된 상태에서 하루를 말린 다음 다른 곳으로 보내 기름제거 등 1주일 정도 제조작업을 거쳐 모피가 완성된다고 한다. 북극여우 한 마리분 털값은 45만∼50만루블(8만원 내외)이다.목도리는 한마리분이면 되지만 코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16∼18마리가 필요하다. ○여우 한마리 털값 8만원 밍크도 60일간 임신기간을 거쳐 3∼5월에 새끼를 낳는다.생후 6개월이 지나면 10월말부터 잡기 시작한다.낳을 때는 5∼6㎝에 불과하지만 6개월이 지나면 60∼70㎝ 크기로 자란다.사진을 찍기 위해 우리에서 꺼내자 생사의 기로에 접한 듯 겁에 질려 이빨을 드러낸채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다.가로 40㎝,세로1m,높이 30㎝쯤 되는 길쭉한 우리에 갇혀 산다.암놈털이 길고 좋아 코트는 암놈 것으로만 만든다.수놈털은 주로 모자를 만드는데 쓰인다.목도리는 2마리,모자는 3마리,반코트는 20마리,긴코트는 30∼35마리가 필요하다.마리당 모피가격은 질에 따라 18만∼31만 루블. 모피중 최고급은 검은 담비로 1백마리 분량의 담비털이 들어가는 긴코트는 5만달러(약3천8백50만원) 이상 호가한다.밍크코트의 8∼9배,여우코트의 17배 정도 가격이다.러시아인들이 시베리아 정복에 나선 이유는 넓은 땅을 탐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담비털에 욕심을 낸 것도 이유중의 하나라고 할 정도다.그래서 정복후 소수민족들에게 야사크라는 현물세를 부과,담비모피를 징수해가기도 했다. ○사료·연료값 올라 고전이 농장 직원은 모두 1백10명.동물 사육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하는 일은 모두 여자몫이다.남자는 운전기사와 보일러실에서 일하는 10여명뿐이다.아침8시면 출근해 하오4시까지 먹이주고 오물치우고 가죽벗기고 하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간다. 이 동물농장의 예브게니 이사예프 사장은 『마가단을 비롯한 북극과 시베리아 지역의 모피는 긴털안에 또 작은 털이 있는 최상품이라서 노보시비르스크 등 러시아에서 뿐 아니라 한국 등지에서도 많이 사간다』고 말했다.모피값도 조금 올랐지만 사료,연료값은 더 많이 올라 남는 게 없다고 걱정한다. 하오4시가 조금 지나자 직원들이 옷을 갈아입고 나간다.피묻고 털묻은 작업복 차림에 초라하던 여인들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루즈 바르고 모피나 가죽옷을 차려입은 멋쟁이 여인들뿐이다.통근버스가 이들을 싣고 집앞에까지 데려다준다. 마가단 시내 식당에서 대신흥산의 박찬문사장(48)을 만났다.모피구입 상담차 왔다고 한다. 『러시아의 모피는 종자개량을 하지 않고 좋은 사료를 많이 주지 못하기 때문에 질이 점점낮아지고 있는데도 값을 비싸게 달라고 해 거래에 어려움이 많다』고 박사장은 말한다.지구온난화 현상과 동물보호주의운동 등으로 인해 모피산업 자체가 고전하고 있고 한국산 모피의 수출도 점차 어려움을 겪고 있단다. 미국의 모피소비량이 최근 7∼8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서구에서는 모피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곤두박질치고 있다.그러나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모피 인기는 최근 들어 더욱 치솟고 있다.평균 봉급이 1백∼2백달러 정도에 불과한 일반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같이만 여겨지는 고액을 주저할 것 없이 지불할 수 있는 신부유층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러시아의 이러한 모피 인기도 세계에서 두번째다.첫번째는 한국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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