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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니지 테러] 범인, 범행 후 해변 배회 동영상 공개

    [튀니지 테러] 범인, 범행 후 해변 배회 동영상 공개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벌어진 ‘튀니지 테러’로 38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범인인 세이페딘 레그쥐(23)가 범행 후 홀로 해변을 배회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8일자 보도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은 레그쥐가 무고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25분간의 테러를 마친 뒤 해변을 뛰어 달아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55초간의 이 동영상은 그가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한손에는 수류탄, 또 다른 손에는 자동소총인 칼라슈니코프를 여전히 쥔 채 해변을 홀로 뛰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해당 영상은 튀니지 경찰이 공개한 것으로, 현장에 투입됐던 경찰 한 명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찰은 그가 테러를 마치고 해변을 가로질러 한 도로변에 멈춰선 뒤 기도를 하던 중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고 전했다. 테러와 관련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범행 당시의 목격담도 쏟아지고 있다. 목격자들은 레그쥐가 쨍쨍한 태양 아래에서 수영하는 사람들 사이에 아무렇지도 않게 서서 웃고 농담하는 것을 즐겼으며, 이 같은 자연스러운 행동 때문에 그가 평범한 여행객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튀니지 내무부 측은 레그쥐에게서 그 어떤 범죄 전과도 찾아볼 수 없었으며, 그저 대마초를 흡연하다가 경찰에 의해 제지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만 확인됐다고 밝혔다. 끔찍한 테러로 가장 충격을 받은 국가는 영국이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영국인 사망자는 15명이지만 현지 당국은 전체 사망자 38명 중 30명 가까이가 영국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테러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한 영국인 노부부도 있다. 휴가를 즐기기 위해 수스로 떠났던 토니 칼라간(63)과 그의 아내 크리스틴 칼라간(60)은 현장에서 공격을 받았고 결국 아내 크리스틴이 가슴팍에 총을 맞았지만, 총탄이 크리스틴이 매고 있던 가방과 가방 속 선글라스 케이스에 맞으면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레그쥐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칭 칼리프 국가를 선언한 지 1년을 나흘 앞두고 이곳에서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가 사용하던 지하디 이름은 ‘Abu Yahya al-Qayrawani’로 ‘우리의 형제, 칼리프의 전사’를 뜻한다. 한편 영국과 미국 정부는 긴급 안보회의를 열고 테러에 대비한 경계조치 강화에 나섰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창진 감독 경찰 출석 “승부조작 혐의 인정할 수 없다”

    전창진 감독 경찰 출석 “승부조작 혐의 인정할 수 없다”

    전창진 감독 경찰 출석 전창진 감독 경찰 출석 “승부조작 혐의 인정할 수 없다”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을 받는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이 25일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중부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도착한 전 감독은 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정할 수 없다”며 “경찰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후반 선수교체와 타임 요청 등을 이용해 승부를 조작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것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스포츠 도박 등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들과의 관계를 묻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은 전 감독을 상대로 도박·승부조작 여부와 사채를 빌린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전 감독의 전 소속팀 KT구단 관계자와 선수, 상대팀 감독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창진 감독 경찰 출석 “선수교체는 감독 고유 권한” 해명 들어보니

    전창진 감독 경찰 출석 “선수교체는 감독 고유 권한” 해명 들어보니

    전창진 감독 경찰 출석 전창진 감독 경찰 출석 “선수교체는 감독 고유 권한” 해명 들어보니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을 받는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이 25일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중부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도착한 전 감독은 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정할 수 없다”며 “경찰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후반 선수교체와 타임 요청 등을 이용해 승부를 조작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것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스포츠 도박 등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들과의 관계를 묻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은 전 감독을 상대로 도박·승부조작 여부와 사채를 빌린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전 감독의 전 소속팀 KT구단 관계자와 선수, 상대팀 감독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넘사벽 꿀바디’ NS윤지, 비키니 3종 세트 공개…무결점 몸매 과시

    [포토] ‘넘사벽 꿀바디’ NS윤지, 비키니 3종 세트 공개…무결점 몸매 과시

    가수 NS윤지가 컴백을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실제인 듯 자연스러운 비하인드컷을 공개했다. NS윤지는 24일을 시작으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꿀썸머 #happy summer 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순차적으로 컴백 비하인드 사진들을 공개했다. 먼저 NS윤지는 검은색 비키니에 짧은 청팬츠를 입고 기지개를 펴는 듯한 모습에 뒤태를 공개하며 워밍업을 하는 듯한 모습으로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바닷가를 배경으로 형광 오렌지빛 비키니를 입고 탄탄한 복근을 드러내며 서퍼로 분한 NS윤지는 싱그러운 미소로 함께 서핑을 즐기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다. 마지막으로 공개한 사진에서는 하얀 요트 위에서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루는 블루 계열의 스포티한 비키니룩에 선글라스를 매치하고 온 몸으로 햇빛을 받으며 여유로운 웃음을 짓고 있다. 해당 사진들은 NS윤지가 최근 제주도에서 촬영한 신곡 ‘꿀썸머’의 뮤직비디오 속 사진들로 실제 여름 휴가를 즐기는 듯 자연스러운 NS윤지의 일상적인 모습 속에 운동으로 더욱 완성시킨 그녀의 무결점의 황금 비율 바디까지 더해지며 시원한 음악과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사진 출처 = NS윤지 인스타그램]
  • 전창진 감독 경찰 출석 “선수교체는 감독 고유 권한” 반박

    전창진 감독 경찰 출석 “선수교체는 감독 고유 권한” 반박

    전창진 감독 경찰 출석 전창진 감독 경찰 출석 “선수교체는 감독 고유 권한” 반박 불법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을 받는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이 25일 오전 9시 40분쯤 서울 중부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도착한 전 감독은 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정할 수 없다”며 “경찰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후반 선수교체와 타임 요청 등을 이용해 승부를 조작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것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스포츠 도박 등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들과의 관계를 묻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은 전 감독을 상대로 도박·승부조작 여부와 사채를 빌린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전 감독의 전 소속팀 KT구단 관계자와 선수, 상대팀 감독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 결혼자금도 없는데 넌 외제차 타령” 살의로 번진 열등감

    고교 동창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판매업소에서 일하던 A(27)씨는 지난해 결혼 자금이 부족해 고민이 많았다. 평소 돈을 많이 버는 친구에 대한 열등감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고가 외제차를 사겠다며 추천해 달라고 하자 A씨는 자신을 약 올린다는 생각에 크게 화가 났다. 앙심을 품은 A씨는 지난해 11월 새벽 검은색 등산복 차림을 하고 군용칼과 범행 뒤 갈아입을 평상복까지 준비해 친구 집에 침입했다. A씨는 대문 옆 화단에 있던 가로 20㎝·세로 9㎝·높이 5㎝ 벽돌을 들고 들어가 잠자던 친구의 얼굴을 세 차례나 내리쳤다. 친구는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고 몸싸움을 벌였다. 친구는 코뼈 골절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당했다. 자신은 결혼 자금 마련이 벅찬 상황인데도 친구는 한가롭게 외제차 구입 고민이나 하고 있다는 열등감에서 비롯된 범행이었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김상환)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22일 “이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그것도 친한 친구의 생명을 빼앗으려 해 죄질이 극히 나쁘며, 믿었던 친구로부터 난데없이 살해 대상이 돼 피해자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가 초범인 점, 친구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 친구의 외상이 거의 회복돼 후유증이 없는 점 등을 들어 1심처럼 집행유예형을 유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생활쓰레기 0% 도전] 포천 비닐재활용 공장 가보니

    [생활쓰레기 0% 도전] 포천 비닐재활용 공장 가보니

    라면을 하나 끓여보자. 기본으로 비닐봉지 3개가 나온다. 제품 전체를 포장하고 있는 큰 비닐봉지와 수프와 플레이크가 들어있는 작은 비닐봉지가 나온다. 짜장라면일 경우에는 비닐봉지가 4개까지도 만들어질 수 있다. 보통의 경우 이 비닐봉지들은 잠시 조리대 위에 머물렀다가 쓰레기 봉투로 향하게 된다. 꼼꼼한 주부를 만나지 않는다면 말이다. 하지만 제대로 분리수거된다면 이 비닐봉지는 원유수입을 줄일 수 있는 자원이 된다. 라면봉지가 자원이 되는 현장을 찾아가봤다. “무심코 버린 라면봉지 2500장이 모이면 도로표지판 받침대 하나가 나와요. 이전에는 시멘트로 만들던 것인데, 이게 시멘트보다 단단하고 더 오래가죠.”(정해주 에코신화 회장) 18일 경기도 포천의 비닐재활용 업체 에코신화 공장에서 지게차가 단단하게 뭉쳐져 있는 비닐뭉치를 들어 올린다. 희뿌연 먼지와 함께 시큼털털한 냄새가 사방으로 풍긴다. 이 비닐들은 가정에서 분리수거를 통해 버려진 것을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1차 선별 과정을 거쳐 이곳에 온 것들이다. 1차 선별 과정에서 비닐 이외 물질은 모두 걸러지게 된다. 20년 가까이 재활용 관련 일을 해온 정 회장은 “분리수거가 자리를 잡고, 1차 선별 과정이 생기면서 재료로 쓸 수 있는 비닐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무심코 버리는 것들이 많은데 저게 다 돈”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게차가 비닐뭉치를 컨베이어벨트에 올려놓자 비닐을 파쇄하는 기계가 ‘쿠르릉’하는 소리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다. 파쇄를 통해 잘게 부서진 비닐은 2번의 고열처리를 거쳐 검은색의 찰흙 같은 느낌의 원재료로 바뀐다. 비닐봉지가 일종의 강화플라스틱으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이 회장은 “비닐로 만든 강화플라스틱은 시멘트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원재료가 커다란 주물기에 들어간 후 5분 정도가 지나자 커다란 원통 모양의 플라스틱 부품이 튀어나왔다. 이 제품은 싱크홀 등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하수관 누수를 막는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이라고 한다. 정 회장은 “과거 시멘트로 만들던 도로표지판 받침대나 수도관 보호장치 등을 비닐 재활용을 통해 만든 강화플라스틱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성도 뛰어나다. 석유를 가공해 강화플라스틱 1㎏을 만들기 위해선 2만 1600원이 든다. 하지만 폐비닐의 경우 원료비가 그 3분의1에 불과하다. 비닐봉지 등의 재활용한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해 지난해 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업체는 올해 14억여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폐비닐 1㎏을 재활용하면 온실가스 2.7㎏, 1t을 재활용하면 에너지 0.6TOE(석유환산톤) 저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문제는 재활용을 할 수 있는 원재료를 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 되는 것에 있다.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서울의 폐기물 재활용률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1994년 20.5%던 서울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쓰레기 종량제 도입 이후 2000년에는 45.0%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후 2005년에는 64.3%에 이를 정도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전체 쓰레기의 양도 1994년 1만5397t에서 지난 2013년에는 8559t으로 44.4%가 감소했다. 이인근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종량제가 도입되면서 쓰레기를 버리는데 돈이 드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분리수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고, 그 결과 제도 도입 20년 만에 재활용률이 3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60%대에 도달한 뒤 서울의 재활용률은 제자리걸음이다. 2008년 65.6%를 기록한 폐기물 재활용률은 2010년 65.8%, 2012년 65.3%, 2013년 64.0%를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 종량제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한 쓰레기 감량 정책으로는 재활용률 60%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제 좀 더 획기적인 쓰레기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특히 오피스가 밀집한 업무중심지와 식당과 서비스업종이 중심이 된 상업지역의 분리수거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보통 빌라와 다세대 주택 등의 분리수거가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더 심각한 곳은 사무실과 패스트푸드점 같은 곳”이라면서 “이런 곳에서 나오는 종량제 봉투를 열어보면 분리수거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자신의 지갑에서 종량제 봉투값이 나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유지의 비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2013년 서울의 구별 생활쓰레기 재활용률을 살펴보면 도봉구가 82.5%로 가장 높았고, 광진구(75.3%)와 송파구(71.0%), 서초구(70.7%)가 뒤를 이었다. 시 관계자는 “자세히 살펴보면 주거지역이 업무중심지보다 재활용률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많은 강남권의 경우에도 오피스와 상가가 밀집한 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재활용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시는 이들 지역의 쓰레기 감량을 위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할 계획이다. 장혁재 대기환경본부장은 “올해 쓰레기를 10% 줄이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현재까지 전년에 비해 2.5% 정도 감량했다. 이는 하루를 기준으로 약 87t의 쓰레기가 줄어든 것”이라면서 “오피스와 상가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해 쓰레기 감축을 한 곳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개선이 되지 않은 곳에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한국 병사의 월급은 ‘세계 최하위’인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한국 병사의 월급은 ‘세계 최하위’인가

    얼마전 열악한 예비군 훈련비 문제를 거론했는데요. 네티즌의 반응이 무척 뜨거웠습니다. 올해는 예비군 훈련 프로그램이 강화된데다 최악의 총격사건까지 벌어져 어느 때보다 네티즌의 관심이 높았는데요. 이번에는 더욱 민감한 문제로 ‘현역병 급여’를 거론하려고 합니다. 과연 군대에 보낸 우리 자식과 친구, 애인, 남편의 급여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위치에 있을까요. 예산 권한을 쥔 정부와 국회, 군에서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만약 모른다면 잘 들여다 보시길 바랍니다. 우선 우리 병사들의 월급을 거론해야겠죠?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먹여주고, 재워주면서 이등병 12만 9400원, 일병 14만원, 상병 15만 4800원, 병장 17만 1400원을 줍니다. 이등병은 작년보다 1만 6900원, 일병은 1만 8300원, 상병은 2만 200원, 병장은 2만 2400원 올랐습니다. 그런데 올해 정부가 정한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비는 ‘49만 9288원’입니다. 병사 1인당 하루 급식비 7190원에 30을 곱하면 21만 5700원. 급여와 급식비를 합해도 모든 병사가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월급을 받는 셈입니다. 참, 군 막사의 ‘주거비’는 도저히 금액으로 산정하기 어려워서 제외했습니다. 잘 와닿지 않는다고요? 그럼 연봉으로 볼까요. 순수한 급여만 봤을 때 병장 연봉은 205만 6800원입니다. 휴가비 등 추가로 지급하는 돈은 제한 것이니까 참고하세요. 합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장성과 비교해볼까요? 지난해 기준 대장의 세전 연봉은 1억 2843만원, 준장은 9807만원입니다. 21~24개월 근무하는 일개 병사와 하늘같이 높은 별들의 연봉을 비교한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얘기라구요? 세금 떼면 1억원은 만져보지도 못했다고 장성들이 분개할 수도 있겠네요. ●설마? 역시!…헛공약으로 그친 병사 월급 ‘40만원’ 2012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병사 월급을 4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군 입대를 앞둔 남성은 물론 예비역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 병장 월급은 10만 8000원이었습니다. “그 정도면 군생활 할만 하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실현될 것이라곤 믿지 않았죠. 실제로 현실과 괴리가 커서 결국 헛공약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니, 정치권의 관심이 식었다고 봐야겠죠. 가끔씩 이런 공약이 나왔지만 늘 “현실성이 없다”, “첨단 무기 구매할 돈도 없다”는 비판을 받고는 촛불 꺼지듯이 사라졌습니다. ”나는 그보다도 훨씬 못한 돈을 받고 3년을 근무했다”, “국방이 의무인 나라에서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냐”고 목소리 높이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의 열렬한 애국심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병사들의 급여수준을 보면 조금은 생각이 달라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현재 징병제를 운용하는 주요 국가는 대만, 러시아, 스위스, 우크라이나, 터키, 이스라엘, 이집트,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북한 등입니다. 나라마다 물가가 다르고 예산 사정, 주변국 상황도 천차만별이겠지만 절대치라도 비교해보겠습니다. 가까운 대만으로 가볼까요. 대만은 현재 징병제를 일부 유지하고 있지만 2017년 완전 모병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1993년 이전 출생자는 1년 의무복무, 94년 이후 출생자는 4개월 군사훈련 뒤 38세까지 동원예비군에 편입합니다. 지난해 대만 이등병의 월급이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많은 남성이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는데요. 대만 이등병 월급이 지난해 기준 3만 7560TWD(대만 달러), 한화로 135만 4000원 수준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는 장기복무 지원자 급여이고, 의무 복무자는 21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의무 복무자에게 최대 40만원까지 줬지만 의무 복무 기간이 줄고 모병제 전환을 앞두고 있어 급여가 다소 줄어들었죠. 그래도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보다 병사 급여수준이 높은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우리처럼 복무 기간이 2년인 싱가포르로 가보겠습니다. 이등병은 월급 480SGD(싱가포르 달러)를 받는다고 합니다. 현재 환율로 한화 39만 8016원이네요. 일병은 500SGD, 상병 550SGD, 병장 590SGD입니다. 병장 월급은 한화로 48만 9228원입니다. 싱가포르는 물가가 매우 높은 나라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분명히 우리보단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멕시코는 병사 월급이 없다? 실상은… 태국은 앞서 11회에서 ‘제비뽑기’라는 독특한 징병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빨간색 종이는 입대, 검은색 종이는 면제입니다. 빨간색 종이를 뽑아 2년의 복무기간을 거치는 동안 월 3200~9000바트(10만~30만원)를 준다고 합니다. 대졸자 초임 월 1만~1만 2000바트(33만~40만원)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이어서 지원자가 많이 몰릴 때는 징병을 할 필요조차 없다고 합니다. 제비뽑기를 하지 않고 직접 지원하면 6개월 밖에 근무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정도입니다. 이스라엘은 남녀 모두 군 입대하는 국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은 현역으로 3년, 여성은 2년을 근무하는데요. 전투병의 월급은 1075세켈, 한화로 31만 2954원입니다. 예비군 훈련도 40세까지 3년 동안 54일을 받아야 합니다. 전방부대 근무도 포함돼 있죠. 하지만 이스라엘은 예비군 훈련비를 국가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지원해 하루 10만원(한국 1만 2000원)을 줍니다. 가까운 나라 이집트는 징병제 국가 중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주는데요. 지난해 기준 이집트의 최저임금은 17만원이었습니다. 물가를 감안해도 적지 않은 금액임은 분명합니다. 병역 혜택은 없지만 병역 의무 불이행자는 해외여행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확인해보니 징병제 국가인 멕시코는 우리보다 병사 월급이 적군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네요. 무보수, 즉 병사 월급 자체가 없답니다. 왜 그럴까요? 알고보니 매일 군 막사에서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매주말 하루 군 시설에서 ‘가볍게’ 근무한다고 하네요. 주변국의 위협이 없어 현역병을 많이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또 다른 징병제 국가인 콜롬비아는 중졸 이하 18~24개월, 고졸 12개월, 지원병 및 농업 종사자 12~18개월로 복무 기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월급은 7만 페소로, 한화 약 3만 5000원 수준입니다. 고작 4만원도 안되는 돈이라고 비웃지 마세요. 군 복무기간은 연금을 납부한 기간으로 인정해준다고 합니다. 기혼자, 성직자, 아버지가 사망해 생계를 책임지는 남성은 병역을 면제해줍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동구권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유럽에서 거의 유일한 징병제 국가로 남아있는 나라로 스위스가 있습니다. 평상시 생업에 종사하다가 매년 19일씩 6번 동원훈련을 참가하는 ‘민병제’ 국가입니다. 따라서 월급은 의미가 없죠. 상시 근무자는 3500명이고 민병이 15만명이나 됩니다. 특이한 사실은 총기를 집까지 갖고 간다는 것인데요. 국민의 총기 소유 비율은 100명당 46정으로 세계 4위 수준이라고 합니다. 내년부터는 아예 예비군 제도도 없앤다고 합니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 대중교통 무료 및 할인 혜택을 줍니다. 반면 병역 면제자는 다른 병사의 군 복무기간 동안 3%의 병역세를 내야 합니다. ●모병제 국가와는 비교조차 부끄러운 수준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교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중국은 겉으론 징병제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모병제 국가로, 우리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중국에서는 중앙에서 통제하지 않고 각 지역 부대에서 병력을 모집합니다. 군 입대자에게 공산당 가입이나 취업 및 취업교육 혜택을 주고 있지만 경제가 발전하면서 더 많은 소득과 안정적인 생활을 원하는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군 입대를 기피하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13억명의 인구로 220만명의 현역병을 유지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중국 정부는 2009년 신입 병사 월급을 50% 인상한 1000위안으로 높이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는데요. 군의 부패 완화와 사기 진작을 위해 부사관과 장교들의 월급도 최대 30% 인상했습니다. 1000위안은 현재 가치로 보면 우리 돈 18만원에 해당하는데요. 부사관 월급은 상·중·하 계급에 따라 1900~3000위안(34만~54만원), 위관급 장교 최말단인 소위는 3000위안을 받습니다. 그래도 많은 장교들이 “월급으로 가족을 부양하기가 쉽지 않다”고 아우성인데요. 군의 부패 문제도 여전하다고 합니다. 중국의 군 복무기간은 2년이지만, 전역 후에 다시 지원해 3년 이상 최장 50세까지 군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징병제 국가들만 비교해도 이 정도인데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모병제 국가 병사 월급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 병력은 많은데 예산은 빠듯하고 개별 병사에 대한 관심은 적으니 월급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병력 감축은 당장 불가능하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다수의 네티즌들이 지지하는 방안인데요. 군 납품비리에 대한 벌금을 과중하게 매기고 검은 돈을 환수해 병사들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불가능하다고요? 이것이 ‘창조경제’ 아닌가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국에서 포착된 소형 석탄 먼지 소용돌이

    미국에서 포착된 소형 석탄 먼지 소용돌이

    석탄가루를 빨아올리는 소형 먼지 소용돌이가 미국에서 포착됐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데일리 픽스 앤 플릭스(daily picks and flick)는 지난 8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라온 ‘석탄 먼지 소용돌이’(Coal Dust Devil)란 제목의 12초짜리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최근 루이애지나주 머틀 그로브 석탄 터미널의 석탄 더미 위에 발생한 먼지 소용돌이의 모습이 보인다. 맑은 하늘 속 굵은 바람 줄기가 석탄가루를 빨아올리며 거대한 검은색 기둥을 만든다. 한편 먼지 소용돌이는 학교 운동장이나 황무지 등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저기압으로 주위의 공기가 한꺼번에 몰려서 소용돌이 모양으로 올라가는 회오리바람이며 적란운에서 발생하는 일반 토네이도와는 별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DailyPicksandFlick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하림그룹] 김 회장의 나폴레옹 사랑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하림그룹] 김 회장의 나폴레옹 사랑

    “나폴레옹의 모자가 경매에 나온다는 라디오 뉴스를 듣는데 순간 ‘내가 사야 하는데’ 했다.” 2014년 11월 16일(현지시간). 김 회장은 25억 8000만원(188만 4000유로)에 나폴레옹 이각 모자를 낙찰받았다. 1주일 전 우연히 경매 소식을 듣고 프랑스 파리 퐁텐블로 오세나 경매소에 직원을 급파했다. 경매는 처음이었다. 김 회장은 진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카탈로그나 포스터 보는 걸 더 좋아한다고 했다. 중학교 때 나폴레옹 황제 전기를 읽고 크게 감탄했다는 그는 “모자를 통해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쓸데없는 돈을 들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김 회장은 “기업가는 나폴레옹처럼 긍정적이어야 한다.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에서 모든 게 시작된다”면서 “나폴레옹의 도전 정신은 기업가 정신이 절실한 이 시대에 주는 메시지가 많다”고 말했다. 비버의 털가죽으로 만들어진 검은색 펠트 모자인 나폴레옹 이각 모자는 지금까지 남아 있는 나폴레옹의 19개 모자 가운데 민간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2개 중 하나다. 그동안 모나코 왕실이 구입해 소장해 오다 경매에 내놨다. 김 회장은 현재 프랑스에서 낙찰받은 모자에 대한 반출 통관 절차를 밟고 있다. 하림은 우선 올 하반기 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NS홈쇼핑 복합건물에 모자를 전시할 계획이다. 이후 모자는 2016년 완공 예정인 서울 논현동 하림그룹 본부 사옥에 옮겨질 예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영화 多樂房] 동화책 찢고 나온 ‘꼬마유령’

    [영화 多樂房] 동화책 찢고 나온 ‘꼬마유령’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상식과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작가의 상상력,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목표를 이루고 안전하게 착지하는 주인공의 모험담 등은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손꼽히는 것들이다. 판타지는 이러한 요소들을 잘 버무릴 수 있는 최적의 장르로서 많은 베스트셀러를 배출하며 사랑받아 왔는데, 전 세계에서 300만부 이상 팔린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의 ‘꼬마유령’은 대표적인 동화라 할 수 있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합성을 통해 스크린 위에서 재탄생된 동명의 영화에는 모든 물리적 제약을 넘어서는 꼬마유령의 움직임은 물론이요, 작은 독일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까지 생생하게 담겨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동화를 원작으로 했지만 플롯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꼬마유령이 낮에 거리로 나오게 되는 사건을 중심으로 유령의 존재를 알고 있는 소년 ‘칼’을 비롯해 경찰관, 시계수리공, 시장 등 여러 인물들이 갖가지 해프닝을 벌이면서 이야기를 끌어간다. 오래된 성에 살고 있는 꼬마유령의 소원은 낮에 세상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소원을 이루려고 성 안의 모든 시곗바늘을 돌려놓던 중 유물로 보관돼 있던 귀중한 회중시계가 사라져 버리고, 칼이 도둑으로 오해받는다. 여기에 대낮에 거리로 나온 꼬마유령이 끊임없이 불미스러운 사고까지 저지르자 칼과 친구들은 꼬마유령을 찾아 시계를 제자리에 갖다 놓고 유령을 다시 밤에 활동하도록 만들기 위한 모험을 감행한다. 아이들의 모험은 영화의 두 가지 주요 갈등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갈등은 유령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과 그들에게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야 하는 칼의 관계에서 발견된다. 칼은 교사, 경찰관, 심지어 부모에게까지 이상한 아이로 취급당하는데, ‘세상에 유령 같은 건 없다’는 어른들의 단호한 입장은 칼의 입을 막아 버리고 급기야 칼을 퇴학의 위기로까지 몰아넣는다. 초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믿음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지만 사회적 약자의 주장이 어떠한 확인 절차도 없이 쉽게 무시되고 마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생각할 때 가볍게 넘길 수만은 없는 내용이다. 두 번째 갈등은 낮으로 활동 시간을 옮긴 꼬마유령이 마을 사람들과 대립하게 되는 상황에 있다.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하얗던 몸까지 검은색으로 변해 버린 꼬마유령은 마을에 해악을 끼치는 불한당으로 각인되고 만다. 결국 꼬마유령도, 칼도, 시계도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결말은 여느 동화들처럼 보수적이고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오히려 주인공들이 변화하고 성장했다는 점이다. 칼의 위험천만한 모험은 자신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서, 꼬마유령이 며칠간 즐겼던 대낮의 기행(紀行)-혹은 기행(奇行)-은 본래의 모습을 소중히 느끼기 위해 필요한 통과의례와도 같다. 그림책을 넘기듯 아기자기한 재미가 풍성한 작품이다. 전체 관람가. 11일 개봉. 윤성은 영화평론가
  • “유커 쇼핑 성향은 만만디 아닌 콰이콰이”

    “중국인이 ‘만만디’(천천히)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편견입니다. 중국인 관광객((游客·유커)들이 쇼핑할 때는 ‘콰이콰이’(빨리빨리) 성향이 유효합니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 서비스혁신팀은 최근 ‘10시30분 행복이 시작됩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했다. 한국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유커들의 쇼핑 특성을 담았다. 책은 “글로벌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중국인은 몐쯔(面子), 이른바 체면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 때문에 누구나 알고 있는 브랜드를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고 명품을 고를 때도 되도록 브랜드 로고가 큰 상품을 선호한다. 많은 유커들이 귀국 후 타인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기 때문에 선물용 세트상품을 소개하는 것이 좋다. 유커들의 상당수가 단체 관광코스의 하나로 백화점을 들르는 만큼 정해진 시간 안에 필요한 품목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 또 중국인은 죽음을 연상시키는 ‘검정색’을 가장 싫어하기 때문에 유커들에게 검은색 상품을 선물용으로 추천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한편 책은 일본인은 무엇이든 꼼꼼히 따지고 확인한 다음 구매하기 때문에 같은 제품이라도 구입 시간이 중국인의 두 배나 걸린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스타그램 비꼬기 위해 가슴 사진 올린 여성

    인스타그램 비꼬기 위해 가슴 사진 올린 여성

    인스타그램에 항의하기 위해 가슴 사진을 올린 여성이 화제다. 8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최근 모델 겸 영상 제작자인 에이미 데이비슨(Aimee Davidson)이란 여성이 가슴 사진을 금지하는 인스타그램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자신의 가슴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에이미 데이비슨은 인스타그램의 가슴 노출 한계선이 어디까지인지 실험했다. 옆 가슴이 드러날 만큼 깊게 팬 옷을 입은 그녀의 사진은 전혀 제지당하거나 삭제되지 않았다. 단지 주제 검색을 편리하게 돕는 기능을 하는 해시태그(Hash Tag)에 ‘사이드부’(Sideboob)를 넣는 것만 금지이며 이용자들은 ‘sidebooob’, ‘sidebooobie’, ‘sidebooobbbbb’ 등처럼 변칙 사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아래 가슴을 뜻하는 ‘언더부’(underboob)의 해시태그는 금지된 상태가 아니며 윗가슴이란 뜻의 ‘클래지비’(cleavage)의 사진은 괜찮지만 해시태그는 사용할 수 없다며 인스타그램 방침의 허점을 꼬집었다. 이어 그녀는 사진과 영상에 대한 인스타그램의 정책에 대한 문장도 소개했다. 문장에는 “예술성이나 창의성을 뽐내기 위해 누드를 올리는 것에 대해 인스타그램은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유방절제술로 인한 상처나 여성이 모유 수유를 하는 모습, 그림이나 동상의 노출은 허락한다”고 쓰여 있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 정책에 항의하는 뜻에서 에이미는 가슴을 드러낸 채 아기 인형에게 젖을 먹이는 사진, 포토샵으로 꾸민 유방절제술 모습의 사진, 자신의 몸에 검은색 페인트를 칠하고 가슴을 드러낸 채 동상처럼 서 있는 모습의 사진 등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그녀의 세 개의 사진은 모두 삭제되지 않았다. 에이미 데이비슨은 자신이 이런 행동을 한 이유에 대해 “조각의 가슴은 드러내도 되고 여성은 가슴을 드러내면 안 된다는 인스타그램의 정책이 여성을 성적인 주체로서 자신을 표현할 욕구를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팝가수 마돈나도 지난 4월 인스타그램의 ‘가슴 금지’ 정책을 비난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슴과 엉덩이가 드러난 흑백 누드 사진을 올렸으며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의 둘째 딸 스카우트 윌리스도 지난해 가슴을 드러낸 채 뉴욕 시내를 걷는 ‘길거리 토플리스(가슴을 노출한 스타일) 시위’를 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유튜브에 게재된 데이비슨의 영상은 현재 16만 83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Sexperimental LOLPerv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태국의 원빈’도 못 피한 軍입대 제비뽑기

    [밀리터리 인사이드] ‘태국의 원빈’도 못 피한 軍입대 제비뽑기

    우리에게 동남아국가 ‘태국’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관광’일 겁니다. ‘아시아의 진주’로 불리는 푸껫부터 치앙마이, 파타야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춰 전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군사적으로도 ‘세계적인 강국’으로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주목할 만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군사력 비교 사이트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에 따르면 정규군 30만 6000명(한국 62만명)으로 데이터를 취합한 106개 국가 중 20위(한국 7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한 해 국방 예산은 우리나라의 6분의 1인 54억 달러입니다. 남과 북이 대치해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있는 우리와 비교할 수준은 못 됩니다만, 동남아시아 해군 중 유일하게 항공모함(헬기항모)을 보유하고 있고 F-16 전투기도 운용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황태자 피스트 디스퐁사-디스쿨 소장을 사령관으로 육군 3650명, 해군 2485명, 공군 45명을 파병했고 T-50 고등훈련기 등 우리 무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고마운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나라, 참 재밌는 제도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징병제 국가이긴 한데 뭔가 다릅니다. 우리는 군 면제자가 극소수여서 ‘신의 아들’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에서는 군대 가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운을 시험해야 한답니다. 군 면제자를 비난할 여지도 전혀 없습니다. 바로 운을 시험하는 과정이 ‘제비뽑기’이기 때문입니다. ●검정색과 빨강색…그날, 운명이 갈린다 제비뽑기로 군대가는 나라라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시죠?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물의 축제 ‘송크란 축제’를 앞둔 4월 초 태국 전역이 들썩들썩하는 이유는 바로 이 제비뽑기가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신체검사는 통과해야 합니다. 가슴이 두근두근 하겠지만, 대부분의 남성은 즐거운 표정으로 이 황당한 행사에 참가합니다. 뽑기함에 슬쩍 손을 넣고 종이를 하나 쥡니다. 빨간색 종이를 뽑았다면? 당신은 군대를 가야 합니다. 반대로 검은색 종이는 면제라고 하네요. 색상이 있는 종이 대신 작은 글씨가 씌어 있는 종이나 구슬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슬아슬할 것 같지만 징집될 확률은 20% 정도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결과는 그 자리에서 통보해주는데요. 오히려 면제 판정을 받은 이들 가운데 씁쓸한 표정을 짓는 이가 적지 않습니다. 반대로 상당수 남성이 징집 대상이 됐다는 얘기에 두 손을 번쩍들고 기뻐하는데요. 징병담당자를 부둥켜안기까지합니다. 우리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인데요. 왜 그럴까요. 우리나라는 연간 징집 가능 인구가 68만명으로,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군대를 가야 합니다만, 태국은 상황이 다릅니다. 태국에서는 남성이 21세가 되면 징집 대상이 됩니다. 인구 6770만명인 태국은 해마다 징집 대상이 되는 남성이 104만명에 달합니다. 군 복무자의 3배가 넘기 때문에 모두가 나라의 부름을 받을 순 없겠죠. 군의 대우도 좋습니다. 태국의 대졸자 초임은 월 1만~1만 2000바트(33만~40만원) 수준입니다. 가정을 꾸려 그럭저럭 먹고 살 정도가 되는 수입이 1만 5000바트(50만원)입니다. 그런데 군에서 숙식을 제공하면서 월 3200~9000바트(10만~30만원)를 준다고 하니 솔깃할 수 밖에 없겠죠. 병장 기준 17만원을 받는 우리와 비교해도 사병에게는 적지 않은 돈입니다. 아니, 물가를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이 받는 셈이죠. 빨간색 종이를 뽑고도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트랜스젠더들도 제비뽑기를 해야 하는 이유는? “그럼 자원입대하는 게 낫지 않냐”고 말씀하실 분이 있을텐데요. 네. 자원입대도 가능합니다. 단, 복무기간이 짧습니다. 징병되면 2년, 자원입대는 6개월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들 중에는 차라리 뽑기를 잘해서 더 오랜 기간 군에서 복무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태국은 트랜스젠더가 많은 나라입니다. 트랜스젠더를 만나도 그다지 혐오하거나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지 않습니다. 성 소수자라기보다는 그냥 일반 여성이나 여성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 정도로 이해합니다. 그런데 여성으로 살고자하는 이들이 군 복무를 원할리 없겠죠. 그래서 여성으로 살아왔다는 이력을 증명하면 신체검사 과정에 복무 면제 판정을 받습니다. 2010년까지는 일괄적으로 ‘심리 이상자’로 분류해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됐는데요. 트랜스젠더 권익 단체가 문제를 제기해 다음해부터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태국은 트랜스젠더를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1형은 외형이 전형적인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 2형은 가슴 수술을 한 사람, 3형은 성기 수술을 한 사람입니다. 3형만 면제이고 1형과 2형은 징병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성기수술은 위험이 따를 뿐만 아니라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형과 2형으로 남아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트랜스젠더 상당수가 제비뽑기를 해야 하는 것이죠. 결과가 좋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안타깝게 빨간색 종이를 뽑아 군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죠. 수입이 많은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도 군 입대보단 안정적인 활동을 원할 겁니다. 하지만 제비뽑기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관문입니다. 한국 언론엔 보도되지 않았지만 ‘태국의 원빈’으로 불리는 배우 마리오 마우러도 올해 4월 제비뽑기를 했습니다. 마리오 마우러는 영화 ‘시암의 사랑’, ‘피막’, ‘잔다라 더 비기닝’ 등의 히트작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배우입니다. 결과는 검은색 종이였습니다. 팬들은 물론 징병담당자까지 두 손을 들고 기뻐할 정도였죠. 마우러도 살짝살짝 웃음을 내비치긴 했지만 전반적으론 진지한 표정을 잃지 않았는데요. 속으론 기분이 무척 좋았겠죠? 그룹 2PM의 멤버 닉쿤도 제비뽑기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잘못 알려졌는데요. 닉쿤은 2009년 군 지원자가 너무 많이 몰려 추첨을 하기도 전에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닉쿤이 참여한 제비뽑기 영상은 실제 뽑기 장면을 촬영하지 못한 현지 매체들이 너무 아쉬운 나머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이라고 합니다. ●TV 방송국도 보유한 軍…막강한 영향력 태국은 1932년 혁명으로 전제군주 국가에서 영국과 같은 입헌군주제 국가로 탈바꿈했습니다. 하지만 정국은 늘 불안했고, 지금까지 군부 쿠데타만 19번이나 일어났습니다. 군 수뇌부는 이 과정에서 모두가 주목하는 엘리트 집단으로 부상했고, 국민들도 그런 점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군부는 지난해도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주축인 탁신 일가를 권력 중심에서 몰아내는 쿠데타를 일으켰죠. 군부는 지난달 10개월 만에 계엄령을 해제했습니다. 우리 입장에선 불편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방콕시민들은 오히려 “계엄령 때문에 탁신 일가 찬반 시위가 일어나지 않아서 좋았다”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육군참모총장 출신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얼마 전 총선 대신 “국민이 원하면 2년 더 집권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군은 해마다 홍수 피해 복구에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데다 농민 교육과 치안을 담당해 국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태국 육군은 놀랍게도 6대 TV 방송국 가운데 시청률이 높은 방송국 1곳(BBTV CH7)을 직접 소유하고 있는데요. 전국의 200여개 라디오 방송국에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합니다. 높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정치인이 될 수 있는 지름길인 육군사관학교의 인기도 어마어마합니다. 지난달 치러진 예과 입학시험은 200명을 뽑는데 1만 8000명이 지원해 무려 9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1)“힘들어 죽겠다는” 예비군 훈련장…무슨 일이?(2)군통령들의 꿈의 무대 ‘걸그룹 대첩’ (3)대한민국 육·해·공군 무기의 세계 (4)‘로보캅2’에 등장한 국산총 아시나요 (5)한국 vs 일본 군사력 우위 논쟁…진실은? (6)모르면 간첩? ‘군대리아’ 얼마나 아시나요 (7)‘폭탄 실은 개’ 기상천외한 실패작들의 세계 (8)北 탄도미사일, 정말 바지선에서 발사됐을까 (9)예비군 훈련비 ‘10만원’ 약속, 잊으셨나요? (10)이순신 장군만 아는 당신을 위한 전쟁영웅 이야기
  • 아만다 사이프리드 ‘동안 단발’ 공개… “방부제 미모”

    아만다 사이프리드 ‘동안 단발’ 공개… “방부제 미모”

    할리우드 여배우인 아만다 사이프리드(29)가 지금까지 공개한 적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구와 함께 다정한 포즈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팬들에게 익숙한 긴 생머리가 아닌 짧은 단발머리 스타일이며, 이는 영화 ‘인타임’(2011)에서 선보인 검은색 컬러와 뱅 스타일의 단발머리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간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긴 머리를 ‘고수’해 왔다. 그녀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영화 ‘맘마미아’(2008)에서는 긴 금발의 상큼한 이미지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으며,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영화 ‘레미제라블’(2012)에서도 역시 고풍스러운 이미지의 긴 머리 스타일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위아영’과 개봉을 앞둔 영화 ‘19곰 테드2’에서도 긴 생머리로 등장하는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왜 갑자기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해외 언론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새 작품에서 맡은 역할 Eons에 헤어스타일을 바꾼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고, 네티즌들은 "이전보다 더 어려보인다", "자연스러운 단발 머리가 미모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며 부러움 섞인 댓글로 관심을 표했다. 한편 2000년 드라마로 데뷔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영화 ‘맘마미아’(2008)로 연기력과 가창력을 뽐내며 주목을 받은 뒤, ‘인 타임’(2011), ‘레미제라블’(2012), ‘위아영’(2015) 등의 작품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현재 할리우드 배우인 저스틴 롱과 열애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3년에는 두 사람이 함께 한국을 찾아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톱보다 작네…초소형 황금개구리 7종 발견

    손톱보다 작네…초소형 황금개구리 7종 발견

    엄지손톱보다 작은 신종 개구리 7종이 브라질의 대서양 열대우림에서 발견됐다. 황금개구리과(Brachycephalus, 브라키세파루스)에 속하는 이 작은 개구리들은 다 자랐을 때의 길이가 1cm도 되지 않아 지구에서 가장 작은 지상 척추동물에 속한다. 열대우림에서도 구름이 끼는 산정상 부근에 사는 이 작은 황금개구리들은 기후 변화와 산림 벌채 등 위협에 취약하다. 이들 개구리는 각각 밝고 화려한 옷을 입은 듯한 모습인데 자신이 독을 갖고 있다는 것을 포식자들에 경고하는 것이다. 황금개구리에 속하는 개구리는 1880년대 이후 브라질 남부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것이 처음 알려졌다. 그 첫 번째 종은 ‘브라키세파루스 에피피움’(Brachycephalus ephippium)으로 1842년 독일 유명 동물학자인 요한 밥티스트 리터 폰 스픽스가 발견했다. 당시 그의 이름을 따서 ‘스픽스의 새들백 두꺼비’(Spix’s saddleback toad)나 ‘호박 유형두꺼비’(pumpkin toadlet)로 불렸다. 하지만 이 과(科)에 속하는 대부분의 신종은 지난 10년 사이 발견됐다. 브라질 파라나 연방대의 마르시오 피에 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이런 황금개구리의 신종을 발견하기 위해 파라나와 산타카타리나주(州)에 있는 이 열대우림 남부 지역을 탐사했다. 연구팀은 5년간 현장연구 끝에 황금개구리에 속하는 새로운 7종을 발견하면서 황금개구리의 다양성을 알렸다. 피에 교수는 “연구할 지역이 많은 것은 고된 일이지만, 항상 신종을 발견하리라는 기대감과 호기심이 있었다”면서 “놀라운 점은 그들의 작은 몸집뿐만 아니라 독특한 무늬였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신종 ‘브라키세파루스 마리아에테레자에’(Brachycephalus mariaeterezae)는 전체적으로 밝은 주황색을 띠고 있지만, 등에는 파란색 반점이 있다. ‘브라키세파루스 올리바슈스’(Brachycephalus olivaceus)는 갈색이 감도는 녹색이지만, ‘브라키세파루스 아우로구타투스’(Brachycephalus auroguttatus)는 밝은 노란색 머리에 갈색 다리를 갖고 있다. 또 ‘브라키세파루스 베루코수스’(Brachycephalus verrucosus)라는 신종은 온몸에 사마귀가 난 것처럼 울퉁불퉁하며 몸은 주황색, 배는 갈색이다. ‘브라키세파루스 푸스코리니투스’(Brachycephalus fuscolineatus)는 전체적으로 노랗지만 등에는 녹색과 갈색 줄무늬가 있다. ‘브라키세파루스 레오파르두스’(Brachycephalus leopardus)는 이름이 말해주듯 표범처럼 노란색에 검은색 점이 덮여 있다. ‘브라키세파루스 보치카리우’(Brachycephalus의 boticario)는 몸이 주황색인데 굴곡진 부분은 더 어둡다. 연구팀은 또 연구 과정 동안 한 종이 짝짓기하는 생태적 현장도 관찰할 수 있었다. 황금개구리는 서식지가 고립된 산악지역인 탓에 매우 다양하게 분화했다. 이들은 자신의 서식지에서만 활동하면서 같은 과(科)에 속해도 각자 독특한 무늬를 형성했다. 브라질 마테르 나투라 환경연구소의 루이스 히베이루 연구원은 “연구는 시작에 불과하며 향후 더 많은 신종과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생물학, 의학 분야 오픈 액세스 저널 피어제이(PeerJ)에 발표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위치상표 개념과 권리 범위

    판례의 재구성 30회에서는 특정한 문양은 아니지만 특정 위치에 부착돼 상품 식별을 가능하게 하는 표장인 위치상표를 처음으로 인정한 대법원 판결(2010후2339)을 소개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2년 12월 아디다스가 스포츠 셔츠 옆구리의 삼선무늬를 상표 등록하게 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위치상표도 상표로 기능을 한다”고 판단했다. 해당 판결에 대한 해설과 함께 위치상표 및 상표권에 관한 설명을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규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게 듣는다. 스포츠용품 회사인 아디다스는 검은색 혹은 흰색 바탕에 세 개의 선이 그어져 있는 삼선(三線)을 운동화, 셔츠 등에 새겨 넣는다. 소비자들이 아디다스 제품에 대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이미지다. 아디다스는 2007년 특허청에 삼선 셔츠에 대한 상표등록을 요청했다. 옆구리에서 허리까지 아디다스의 상징인 세 개의 굵은 선을 넣은 제품이었다. 하지만 특허청은 위치상표 출원 및 등록에 대한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상표등록을 거절했다. 이에 아디다스는 특허심판원에 불복심판을 청구했지만 기각됐고, 특허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당시 위치상표에 대한 하급심 판단이 엇갈리고 있었던 터라 법원이 상표권의 권리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특허법원은 “옆구리에서 허리까지 연결된 세 개의 굵은 선이 있는 스포츠 상의라도 아디다스 상표가 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과연 이것이 상품의 출처를 표시하기 위한 상표인지 의문”이라며 “독립적인 하나의 식별력 있는 도형이 아니라 상품을 장식하기 위한 무늬의 하나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세 개의 굵은 선을 국내에서 아디다스만이 독점적으로 사용해 아디다스의 상표로 널리 알려졌다고 인정하기에도 증거가 부족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위치상표에 대한 국내 첫 대법원 판결(2010후2339)은 아디다스가 최초로 상표등록을 요청한 지 5년이 지나서야 내려졌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2년 12월 아디다스가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을 깨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특허법원에 돌려보냈다. 특정한 문양은 아니지만 특정 위치에 부착돼 상품 식별을 가능하게 하는 표장인 위치상표가 대법원에서 인정된 것은 처음이었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상의 옆 부분의 세로 줄무늬는 위치상표에 해당해 식별력을 지닌다”며 “원심은 상표의 식별력 판단에 관한 법리를 오해했다”고 판시했다. 삼선을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라 상표로서 기능이 있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은 “상표법상 상표의 정의 규정에 따르면 ‘기호·문자·도형 각각 또는 그 결합이 일정한 형상이나 모양을 이루고 이러한 일정한 형상이나 모양이 지정상품의 특정 위치에 부착되는 것에 의해 자타상품을 식별하게 되는 표장’”이라며 “위치상표도 상표의 한 가지로서 인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치상표의 출원 및 등록에 대한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원심 판단에 대해서는 “그러한 이유로 위치상표를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표장에 표시된 지정상품 형상 부분의 구체적인 의미를 따지지 않고, 이를 일률적으로 표장의 외형을 이루는 도형이라고 본 기존 대법원 판례는 변경됐다. 위치상표 심사에 관한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은 현실에서도 출원인이 위치상표로 출원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는 경우에는 출원된 표장을 인정해야 한다는 법리를 선언한 판결로 평가되고 있다. ‘아디다스 상의 셔츠의 삼선을 실제 아디다스 상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판단한 대법원 판결은 이후 상표권 관련 소송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4년 3월 운동화 회사인 뉴발란스가 유니스타를 상대로 낸 권리 범위 확인소송 상고심(2011후3698)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유니스타는 ‘N’ 로고가 새겨진 운동화로 유명한 뉴발란스와 유사한 ‘N’ 로고 아래에 UNISTAR라고 새긴 운동화를 판매했다. 이어 유니스타는 2011년 3월 자신의 상표가 뉴발란스의 상표권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며 특허심판원에 권리 범위 확인심판을 제기했다. 특허심판원은 “일부 유사한 ‘N’ 로고가 있지만, 간단하고 흔한 표장으로 식별력이 없다”며 유니스타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뉴발란스는 ‘특허심판원의 심결을 취소해 달라’며 특허법원에 소송을 냈지만 패소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뉴발란스가 상표를 등록할 당시 식별력이 없던 ‘N’ 로고 부분이 유명세를 타 상표권 분쟁 당시에 식별력이 생겼다면 식별력을 가지는 부분으로 보고 보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56년만에 ‘하이힐’ 벗어던진 바비인형

    56년만에 ‘하이힐’ 벗어던진 바비인형

    아찔한 하이힐을 신고 각선미를 뽐내 전 세계 여자어린이들의 ‘로망’이 된 바비인형이 수 십년 만에 색다른 스타일을 선보였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1959년부터 바비인형을 제작해 온 마텔(Mattel)은 최근 기존의 하이힐이 아닌 플랫슈즈, 샌들, 펌프스, 끈 달린 샌들(발등이나 발목에 가는 끈이 달린 샌들) 등을 신은 바비인형 새 컬렉션을 공개했다. 마텔은 그간 바비인형에게 높은 굽을 자랑하는 하이힐만을 고집해 왔지만,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56년 만에 최초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편안하고 멋스러운 아이템으로 꼽히는 플랫슈즈 등 다양한 아이템을 도입한 것. 여성스러운 매력을 뽐내왔던 바비인형은 당차고 거친 느낌의 글래디에이터 슈즈를 비롯해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플랫슈즈 등을 신고 등장하자 네티즌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바비’도 이제 플랫슈즈를 신을 수 있다! 다음에는 깔창을 넣은 신발을 신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재치있는 ‘감상평’을 남겼고, 또 다른 네티즌은 “바비인형이 결국 플랫슈즈를 신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새 콜렉션에는 플랫슈즈와 샌들을 신은 버전뿐만 아니라 23가지 헤어컬러, 22가지 헤어 디자인, 18가지 눈동자 색깔 등 다양한 버전의 바비인형이 포함돼 있다.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는 이번 콜렉션 탄생은 미국 여자아이들의 필수품과 같았던 바비인형 판매가 급감하면서 마텔사가 내놓은 새로운 전략으로 분석된다. 외신들은 56년 전통의 마텔이 경쟁사인 덴마크의 레고뿐만 아니라 어린이용 태블릿 PC와 전자 장난감등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며,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디즈니의 ‘겨울왕국’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바비인형을 제치고 지난해 추수감사절 자녀선물 1위를 차지하자 변화를 모색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텔은 지난해 바비인형 출시 55주년을 맞아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검은색 핸드백을 든 ‘직장여성 바비’를 출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色이 넘치는 세상, 무채색의 무게란…

    色이 넘치는 세상, 무채색의 무게란…

    온갖 색채가 난무하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흑과 백을 중심으로 한 무채색이 던지는 의미는 각별할 수밖에 없다.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열리는 ‘옅은 공기 속으로’전은 시각의 큰 영역 중 하나인 색채를 단지 ‘흑과 백’으로 제한하고, 무채색과 공간과의 유기적인 관계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전시에는 미술, 음악, 디자인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해 온 작가 9명이 참여해 무채색 색상을 바탕으로 청각과 촉각 등 여러 감각을 자극하는 회화, 영상, 사운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대형 드로잉의 평면작업부터 사운드와 같은 비물질적인 소재를 이용한 작업들을 통해 독특한 환영을 만들어낸다. 전시기획자 김윤옥 큐레이터는 “가장 기본적인 색인 무채색이 주는 중성적 미감과 조형성에 보다 집중해 보고자 기획했다”며 “작가들이 무채색의 조형성에 대한 실험들을 확인해 보는 기회로 시각뿐 아니라 촉각이나 청각 등 작품이 가지는 다중적인 감각을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수영은 1층 홀의 유리 위에 건물의 정면을 장식한 화강석 재질의 벽돌과 같은 크기의 입방체 모양을 한 필름을 설치했다. 흰색, 회색, 검은색의 유닛들이 음악적으로 반복되면서 확장하는 작품의 제목 ‘인벤션 4번’은 음악용어에서 차용했다. 1층 안쪽 전시장은 공간과 물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해 온 박기원의 작품 ‘낙하’를 설치했다. 얇고 엷은 비닐을 여러 겹 반복하고 그 안쪽에 타원형의 조명을 설치해 가장자리의 넓고 큰 창 너머로 빛이 폭포처럼 떨어지는 것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2층은 특유의 곡면형태로 디자인된 가구디자이너 하지훈의 의자에 반쯤 누운 상태에서 이우준의 영상과 사운드를 감상하도록 했다. 그 옆방에는 한쪽 벽에 안개로 채운 듯한 공간에 서서히 움직이는 나무 한 그루를 재현한 이기봉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3층은 종이 위에 연필을 반복적으로 마찰시켜 흑연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김은주 작가의 대규모 작품 ‘바람’과 ‘가만히 꽃을 그려보다’가 설치돼 있다. 그 옆 공간은 동양화의 특성과 소재를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을 해 온 권기범의 벽화작업으로 채워져 있다. 작가는 검은색 고무줄 덩어리가 바닥에 떨어질 때 나타나는 물성과 중력에 의해 나타나는 다양한 이미지를 촬영하고 이를 컴퓨터로 재구성한 뒤 드로잉으로 탈바꿈시켰다. 동양화의 먹색이 주는 명료함과 선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드로잉, 벽과 벽을 잇는 스트링 작업이 어우러져 공간감을 극대화시킨다. 지하 1층 공간에는 영상과 사운드를 통해 마음속에 존재하는 공간의 원형들을 시각화하는 홍범 작가의 영상 및 사운드 작품 ‘5개의 방’과 98개의 스피커로 공간에 입체적 형상을 만드는 김상진의 사운드 조각 ‘고지로 간다’가 설치됐다. 전시는 8월 23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02)720-5114.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구로서 ‘쌍둥이형 UFO’ 포착...감시당하는 한국?

    구로서 ‘쌍둥이형 UFO’ 포착...감시당하는 한국?

    최근 서울 구로동에서 고성능 카메라에 쌍둥이형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찍혔다고 한국UFO조사분석센터(이하 UFO분석센터)가 1일 밝혔다. UFO분석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서울 구로동에서 최대현 씨가 중적외선 방식의 고성능 카메라로 대기권 상에 돌아다니는 미상의 비행물체를 발견하고 1분 40초간 추적 촬영했다. 촬영자인 최대현 씨(I&A 시스템 대표)는 이날 자체 개발한 중적외선 방식 고성능 카메라의 성능 실험을 위해 대기권을 바라보던 중이었다. 최 씨는 “해외 업체에서 카메라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문의를 했었다. 이에 성능 실험하려고 회사 건물 옥상에 올라가 장비를 설치했다”면서 “그때가 밤 10시 57분쯤으로 대기권을 살펴보던 중 타원형 구조를 가진 땅콩형 물체가 시야에 들어와 일단 찍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 씨에 따르면, 이 비행물체를 촬영한 카메라는 수출용 열상 카메라로 쓰일 만큼 고성능이라 수십 km 밖의 물체도 윤곽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 그는 비행물체를 촬영한 직후 기존의 항공기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2~3일 뒤 인근 군 기지에 문의했고, 그 결과 당시 시간대에 레이더 상에 포착된 물체 여부에 대한 특이사항은 없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영상을 자세히 분석한 서종한 UFO분석센터 소장은 “가장 유력한 후보물체로 항공기와 인공위성일 가능성을 짚었는데 시종일관 광원은 땅콩처럼 두 개의 형태가 연결된 듯 보였고 발견 당시 최초에는 정지상태에 잠깐 머물다가 갑자기 지그재그 형태로 이동 중인 것을 볼 수 있다”며 “물체의 궤적을 분석한 결과 카메라의 움직임도 있었지만 물체가 갑자기 불규칙한 형태로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분명하며 일반적인 인공위성이라면 선형방식으로 이동하지 이렇게 파상적인 비행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소장은 또 “물체가 두 개로 나뉘어 보이는 현상도 카메라의 초점이 맞지 않아 생기는 분리현상과는 전혀 다르며 당일 밤 맨눈 관측이 가능할 정도로 밝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목격시각과도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항공기인 경우 위치 표시등이 색깔별로 규칙적으로 점멸하지만 이 물체는 전체가 자체 발광하는 물체로 보이며 쌍둥이처럼 일정 간격을 두고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해 항공기와 인공위성일 가능성을 일축했다. 덧붙여 “이 영상은 열 분포의 강약을 알 수 있는 적외선 방식의 망원카메라로 촬영된 것이라 물체가 열을 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 UFO 주위의 공기층이 밝게 나타나 있으며 기체의 표면 역시 흰색이고 안쪽은 검은색으로 나타나 물체의 주위의 온도가 매우 뜨겁고 안쪽은 차가운 것으로 확실하게 구분돼 일반적 물체로 볼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런 쌍둥이형 UFO를 촬영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UFO헌터로 유명한 허준씨가 2013년 9월 3일에 이런 UFO를 포착한 바 있다. 사진제공=I&A 시스템/한국UFO조사분석센터(https://youtu.be/40TSK6vmQJU)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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