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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채동욱식 윤석열 찍어내기”…대법원서 ‘사법농단’ 규탄

    한국당 “채동욱식 윤석열 찍어내기”…대법원서 ‘사법농단’ 규탄

    자유한국당은 11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 윤중천씨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채동욱식 윤석열 찍어내기’, ‘조국 물타기’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문재인 정권 사법농단’ 규탄 현장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열고 “오늘 아침에는 드디어 윤석열 검찰총장 흡집내기가 시작돼 물타기와 본질 흐리기 공작은 지칠 줄을 모른다”며 “윤 총장이 이렇게 문제가 있다면 그 당시 검증한 조국 전 민정수석은 무엇을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본질은 ‘물타기’라고 본다”며 “더이상 물타기 하지 말고 모든 사안에 대해 특검으로 가야 한다. 이 정권의 비열함에 대해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조국 일가‘를 살리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는데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왜 이 시점에 윤 총장 관련 이런 얘기가 나오겠나. 정 문제가 있다면 특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윤 총장이 조 장관 관련 검찰 수사에 속도를 내자 윤 총장을 흔들려는 의도에서 이같은 의혹이 제기됐다는 주장이다. 당 일각에선 박근혜 정부 시절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정권에 불리한 수사에 나서자 ‘혼외자설’을 통해 낙마시켰던 일이 떠오른다는 말까지 나왔다. 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몇년 전 채 전 총장의 ‘혼외자 데자뷔’와 비슷한데 윤 총장 건은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와 허위사실 같다”며 “조 장관에게까지 수사의 칼날이 좁혀지는 국면에 이런 가짜뉴스가 나온다는 것은 정치 공작이자 윤석열을 찍어내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도 “윤 총장이 김학의 사건에 관련돼 있다는 것은 청문회 때 제보로도 들은 적이 없다”며 “전형적이고 통속적인 권력 음모로, ‘윤석열 찍어내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언론 취재에서도 나올 수 있는 사안인데 팩트라면 왜 윤 총장을 임명할 때는 검증을 안했는가“라며 “여권이 그렇게 훌륭한 총장이라고 하더니 ‘채동욱식’으로 또 쫓아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현장 국감대책회의에서 법원이 증거 인멸 등 발부 사유가 명확한 조 장관 동생의 영장을 기각한 것은 ‘사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대법원 앞에서 현장 회의에 나선 것은 향후 검찰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대비해 사법부를 압박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저도 한때 법복을 입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사법부 출신으로 이 자리에 오고 싶지 않았다”며 “그러나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자유, 평등, 정의가 짓밟혔다. 오늘은 대한민국 헌정 사상 가장 치욕스러운 날”이라고 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판사는 80년대 주사파, 좌파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586 판사’”라며 “명 판사에게 묻고 싶다. 당신과 법원 내 좌파 이념에 경도된 사람들이 죄 많은 조국 일가와 문재인 정권을 지켜내 무엇을 이루려는가”라고 했다. 주 의원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유례 없는 사법 파괴, 사법 장악 시도와 함께 법원이 ‘코드 인사’로 법원의 신뢰와 사법부 독립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린 점을 한국당이 ‘사법 백서’로 작성해 두고두고 치욕으로 남기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 등 한국당 의원 17명은 검은색 상복을 입고 대법원 앞 회의에 참석해 ‘조국의 사법 농단’, ‘사법 치욕의 날’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었다. 현장 회의장 앞에는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판사의 실명과 함께 명 판사가 과거 영장을 발부한 사례(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와 기각한 사례(코링크PE 대표, 웰스씨앤티 대표 등)를 명시한 대형 피켓도 눈에 띄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여기는 호주] “엘리베이터 안에 소변 본 엽기 남녀 찾아달라”

    [여기는 호주] “엘리베이터 안에 소변 본 엽기 남녀 찾아달라”

    “짐승보다 못한 이 남녀를 찾아 달라” 호주 미디어와 경찰이 호주 RSL(재향군인회) 클럽 엘리베이터 안에서 방뇨를 한 엽기 남녀 커플을 찾고 있다. 이 남녀는 지난 4일(현지시간) 금요일 밤 환상적인 해변으로 유명한 골드 코스트 서퍼스 파라다이스에 위치한 재향군인회 클럽 엘리베이터 안에다 방뇨를 한 혐의를 받고있다. 호주 매체가 공개한 CCTV에 의하면 검은색 옷을 입은 남녀가 밤 10시 25분경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온다. 여성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모두 누르더니 모퉁이에 쪼그려 않아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여성은 소변을 보는 동안에도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러 소변을 보는 중간 중간 문이 열리기도 했다. 동행한 남성은 맥주병을 들고 있고 여성이 바닥에 방뇨를 하는 사이 벽을 향해 지퍼를 내리고 소변을 보는 모습이 녹화됐다. 6층 건물인 이 건물에서 일하는 변호사 제인 엘리엇은 “엘리베이터 안의 소변 냄새는 정말 역겨웠다”며 “이 짐승만도 못한 남녀커플을 찾아달라”고 그녀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골드 코스트가 위치한 퀸즈랜드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신고가 접수돼 현재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CCTV는 소셜 네트워크에서도 바이럴 영상으로 퍼져 나가며, 이들 남녀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포토] 복면금지법 발표 날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거리에 등장한 주윤발

    [포토] 복면금지법 발표 날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거리에 등장한 주윤발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한 복면금지법을 발표한 날 세계적인 스타 주윤발(周潤發·저우룬파·64)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로 나와 홍콩 시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10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복면금지법을 발표한 지난 4일 홍콩 시민들은 이에 반발해 홍콩 전역의 거리로 쏟아져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홍콩 시민들은 거리에서 검은색 모자와 검은색 옷, 검은색 마스크를 쓴 주윤발을 발견했다. 인스타그램
  • 홍콩 정부 복면금지법 발표날 마스크 시위 저우룬파에 찬사

    홍콩 정부 복면금지법 발표날 마스크 시위 저우룬파에 찬사

    홍콩 정부가 복면금지법을 발표한 날 세계적 스타 저우룬파가 마스크를 쓰고 거리로 나와 시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10일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복면금지법을 발표한 지난 4일 홍콩 시민들은 이에 반발해 홍콩 전역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 저우룬파도 항의의 표시로 검은색 모자와 검은색 옷,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동참했다. 이를 본 한 여성이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하자 그는 흔쾌히 응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검은색 마스크를 쓴 모습이 퍼져 나갔고 홍콩 시민들은 크게 환영했다. “역시 저우룬파다”, “진정한 ‘영웅본색’이다”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저우룬파는 1980~1990년대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 홍콩 누아르 영화를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배우다. 검소한 생활로 유명하며 전 재산인 56억 홍콩달러(약 8500억원)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당 “영장 기각 비정상… 대법원장 항의 방문”

    한국당 “영장 기각 비정상… 대법원장 항의 방문”

    자유한국당은 10일 법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 대법원장을 항의 방문하겠다며 사법부를 압박했다. 11일에는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문재인 정권 사법농단 규탄 국정감사대책회의’를 연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하면 100% 구속영장이 발부됐는데, 조국 동생이 유일한 예외가 됐다. 한마디로 비정상의 극치”라며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는 물론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조직적·노골적으로 조국 수사를 방해하고 있는 형국으로, 문재인 정권은 ‘조국 방탄단’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의 사법장악 저지 및 사법부 독립수호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은 “영장전담 판사로 명재권 판사를 추가로 투입하게 된 경위나 명 판사의 영장 기각에 대해 좀더 세심하게 체크하기로 했다”며 “될 수 있는 한 빨리 대법원장과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항의 방문할 계획”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법원 앞 국정감사대책회의와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사법농단이 본격화하고 있다.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하고 참석해 달라”고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을 향해 막말 정치를 멈추라고 요구하며 우회적으로 사법부를 지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어제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구속영장 기각 판사를 좌익 판사라고 주장하는 망언을 퍼부었다”며 “욕설과 막말로 무한 정쟁만 반복할 때가 아니다. 국회의원 윤리 규정을 강화해 욕설과 막말의 정치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제주 똥돼지‘가 남아 있을까?

    [이호준의 시간여행] ‘제주 똥돼지‘가 남아 있을까?

    살다 보면 별 중요하지도 않은 걸 가지고 입씨름을 할 때가 있다. 그날 나와 내 친구들이 그랬다. 길을 가다가 ‘제주 똥돼지’라는 간판을 건 음식점을 본 게 화근이었다. ‘제주도 직송’이라는 자랑도 붙어 있었다. 그 집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대화는 내내 “제주 토종 돼지가 남아 있다” “멸종된 지 오래다” 사이를 오갔다. 결국 여기저기 확인까지 해서 얻은 결론은 ‘토종 돼지는 더이상 없다’는 것이었다. 제주도에 가면 ‘똥돼지’가 있다는 말은 어릴 적 동네 아저씨에게 들었다. 입만 벌리면 허풍을 떤다고 해서 애나 어른이나 뻥쟁이라고 부르는 중년 사내였다. 젊어서 집을 나가 여기저기 떠돌아다닌 바람에 곳곳에서 주워들은 이야기들이 그의 허풍을 그럴듯하게 포장하고는 했다. 그래서 ‘똥돼지’ 이야기도 그 특유의 허풍이려니 했었다. 그의 말로는 제주도에 가면 돼지가 사람 변을 먹고 산다는 것이었다. 내 고향에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그는 남자들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침을 튀기며 강조했다. 돼지란 녀석이 떨어진 것만 먹는 게 아니라, 뛰어올라 받아먹기 때문에 남자들의 거시기를 변으로 착각할 때가 있다는 것이었다. 한데, 훗날 들어 보니 그가 했던 이야기가 생판 거짓은 아니었다. 제주도에는 진짜 사람의 변을 먹고 사는 돼지가 있었다. 그곳에서는 뒷간을 통새 또는 통시라고 부르는데, 돼지막인 돗통과 사람의 공간인 뒷간으로 구성된다. 돗통은 돼지의 공간만큼 돌로 담장을 두르고 그 위에 지붕을 덮어 줬다. 사람이 쓰는 공간은 다른 쪽의 약간 높은 곳에 디딤돌 두 개를 놓고 높지 않은 담을 둘렀다. 바닥에는 보리나 볏짚을 깔아 주었다. 통시 안의 돼지는 먹거나 잠잘 때를 빼고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분뇨를 배설하고 짚을 다졌다. 그렇게 돼지 분뇨와 적당히 섞인 짚은 발효해서 거름이 되었다. 물론 돼지를 사람의 변으로만 키우는 것은 아니었다. 돗통 한쪽에 음식물 찌꺼기 등을 넣어주는 먹이통이 있었다. 실상은 그게 주식이었다. 돼지는 시력이 조금 떨어지는데 비해 후각과 청각이 발달해서, 오밤중에 살금살금 통시에 가도 어느 틈엔가 알아차리고 달려오고는 했다고 한다. 긴 세월 이 땅에서 민초들과 함께 살아온 재래 돼지는 오래전 만주지역에서 소형종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남하하면서 제주도까지 유입돼 토착화된 것이다. 옛날 제주도에는 뱀이 많았는데, 뱀을 잡아먹는 돼지의 특성을 활용하기 위해서 집집마다 길렀다는 설도 있다. 제주도의 토종 돼지는 검은색 털로 덮여 있으며 얼굴이 좁고 주둥이가 길다고 한다. 또 몸집이 작고 엉덩이와 배 부분이 좁지만 가슴은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었다. 제주도 토종 돼지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종의 돼지보다 육질과 맛이 좋다는 것이다. 한번에 5~8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개량종들에 비해 성장이 느린 편이었다. 대신에 체질이 강건해서 전염병 등에 강하고 환경 변화에도 잘 적응했다고 한다. 하지만 1930년대 이후 번식력이 좋고 덩치가 큰 외국 개량종들이 속속 들어오고, 또 그들이 토종 돼지와 교잡되는 바람에 순수 혈통이 점차 줄기 시작했다. 서두에서 밝힌 대로, 제주도에도 순수한 의미의 토종 돼지는 사라졌다. 단지 그 혈통이 섞여 있는 흑돼지가 남아 있을 뿐이다. 물론 이 흑돼지들도 보통 돼지처럼 사료로 사육하고 있다. 굳이 토종 돼지를 키우던 통시의 모습을 구경하고 싶다면 민속마을에 가야 한다. 그러니 ‘똥돼지’가 남아 있느니 없느니 다툴 것도 없다. 전설이나 추억 속으로 사라진 토종들이 어디 돼지뿐일까마는….
  • ‘녹두전’ 장동윤과 낯선 여인 포옹 목격한 김소현 “동공지진”

    ‘녹두전’ 장동윤과 낯선 여인 포옹 목격한 김소현 “동공지진”

    ‘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과 김소현의 ‘단짠’ 오가는 극과 극 낮과 밤이 포착됐다.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연출 김동휘·강수연, 극본 임예진·백소연, 제작 (유)조선로코녹두전문화산업전문회사·프로덕션H·몬스터유니온)측이 8일, 밤과 낮이 다른 두 얼굴의 녹두(장동윤 분)와 동주(김소현 분)의 스틸컷을 공개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방송에서 남자라는 사실을 들킨 녹두와 동주의 은밀한 상부상조 과부촌 생존기가 그려졌다. 비밀을 공유한 두 사람이 조금씩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하며 묘한 설렘을 자극했다. 위기도 찾아왔다. 무월단에게 염탐을 들킨 녹두와 행패를 부리던 양반에게 화초를 올리게 된 동주의 모습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여장을 벗고 남자의 모습으로 동주 앞에 나타난 녹두가 ‘내가 네 어미다’라고 선언하는 신박한 엔딩이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녹두와 동주의 밤낮 다른 하루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장터에서 포착된 ‘과부’ 녹두와 동주가 흥미롭다. 녹두가 남자임을 들킨 상황에서도 큰 보따리를 이고 진 것은 동주. 동주의 불꽃 째림에도 이유를 모르겠다는 듯 뻔뻔한 녹두의 표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눈만 마주쳐도 ‘으르렁’대는 두 사람이지만,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설렘을 자아내며 미소 짓게 만든다. 함께 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는 달콤 살벌했던 낮의 풍경과 사뭇 다른 두 사람이 포착돼 긴장감을 높인다. 검은색 무복을 차려입은 녹두는 낯선 여인을 품에 끌어안고 있는 모습.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는 동주의 흔들리는 눈빛과 당황한 표정이 역력한 녹두가 궁금증을 더한다. 이어진 사진 속 위험에 처한 듯한 녹두와 동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걱정 어린 눈빛을 나누는 녹두와 동주, 과연 이들에게 어떤 위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조선로코-녹두전’ 제작진은 “오늘 방송되는 7, 8회에서는 무월단에 발각된 녹두의 위기와 동주의 숨겨진 과거까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라며 “서로에게 한발 가까워진 두 사람의 입덕부정기를 시작으로 기상천외한 로맨스에 또 다른 설렘과 변화의 바람이 분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담는다. ‘조선로코-녹두전’ 7, 8회는 KBS 2TV와 국내 최대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오늘(8일) 밤 10시에 동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붉은왜가리’ 1마리 의왕 왕송호에서 관찰

    ‘붉은왜가리’ 1마리 의왕 왕송호에서 관찰

    붉은왜가리(학명 Ardea purpurea) 1마리가 지난달 말부터 경기도 의왕시 왕송호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 관찰됐다. 국내에서 극히 드물게 관찰되는 새로 봄과 가을에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나그네 새다. 주변에서 흔하게 관찰할 수 있는 회색의 왜가리와 달리 붉은왜가리는 몸 전체가 흑회색이고 목 부분에 적갈색과 검은색의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 관계자는 가을철로 접어들며 붉은왜가리는 왕송호 수위가 낮아진 곳에서 다양한 먹이를 채식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계속 머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北 김명길 스톡홀름 도착, 오늘 비핵화 실무협상 예비 접촉

    北 김명길 스톡홀름 도착, 오늘 비핵화 실무협상 예비 접촉

    북한 대표단이 3일(이하 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해 5일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4일 예비 접촉에 나선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 등 북한 대표단은 이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중국국제항공 항공편으로 출발, 오후 5시 40분쯤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대표단은 공항 터미널에 도착한 뒤 일반 탑승객들이 이용하는 출구 대신 공항 귀빈실을 이용해 언론을 피해 빠져나갔다. 이례적으로 실무 협상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던 북한은 대표단의 동선도 철저히 숨겼다. 북한 대표단은 스톡홀름 공항에서 검은색 차량 서너 대에 나눠탄 뒤 스톡홀름 북쪽 외곽 리딩외에 위치한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공항에서부터 북한대사관까지 북한 대표단의 움직임을 포착하려는 취재진과의 숨바꼭질이 이어졌다. 이날 저녁 북한대사관에서는 대표단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도착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고, 주변에는 현지 경찰도 눈에 띄었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 취재진이 모여든 북한대사관은 내부는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으나 인기척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베이징 공항에서는 김 대사와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 정남혁 북한 미국연구소 연구사 등 4명의 모습이 포착됐고, 조철수 신임 외무성 미국 국장으로 보이는 인물도 공항에서 눈에 띄었으나 그가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대사는 베이징 공항에서 출국 목적을 묻는 취재진에 “조미(북미) 실무 협상을 하러 간다”면서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었으므로 큰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가고,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 답했다. 미국에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협상 대표로 나설 전망이다. 4일 예비접촉에는 비건 대표와 김 대사가 상견례를 겸해 직접 나설 수도 있지만 차석대표급 인사들이 실무협상의 구체적인 일정과 논의 방식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러면 북한에서는 권 전 국장이, 미국에서는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부대표가 예비접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실무협상은 5일 하루로 잡혔지만,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대표단은 실무 협상을 마친 뒤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해 7일 베이징으로 돌아와 평양으로 복귀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협상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스톡홀름은 지난 1월에도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남북미 북핵 수석대표 간 ‘합숙 담판’을 벌였던 곳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길에 쓰레기 버린 아이들…SNS서 논란 일자 ‘참교육’ 시킨 엄마

    길에 쓰레기 버린 아이들…SNS서 논란 일자 ‘참교육’ 시킨 엄마

    아들이 친구들과 함께 길에서 먹던 음식을 버린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가 자식을 옹호하는 대신 적절하게 대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리버풀 에코 등 현지언론은 잉글랜드 북서부 위럴 리소의 한 여성이 길바닥에 쓰레기를 버린 아들에게 하루 동안 밖에 나가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도록 하고 인증 사진까지 올리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스테이시 로버트슨(39)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회원 6만5000여명을 거느린 페이스북 그룹 ‘크라임워치 위럴’에서 자기 아들이 그룹 회원들에게 욕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해당 게시물에는 그녀의 아들이 다른 아이들과 함께 웨스트커비에 있는 한 식당 밖에서 먹던 음식물과 포장지를 길바닥에 아무렇게나 내던졌다고 작성자가 증거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게시물을 올린 여성은 당시 아이들에게 쓰레기를 다시 주우라고 말했지만 그들은 크게 말대꾸를 한 뒤 들고 있던 나머지 음식물과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아이어머니는 해당 페이스북 그룹에 “분홍색 옷을 입은 아이가 내 아들 루이다. 아이는 14살이고 이렇게 자라지 않았다”면서 “아이는 내일 학교에 가는 대신 비가 오든 해가 나든 하루 동안 쓰레기를 줍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이의 사진을 올릴 예정이며 아이는 화가 난 사람들에게 사과할 것이다. 만일 이 식당 직원이 내게 메시지를 보내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시간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루이는 하루 동안 바닥을 치우며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다. 난 곁에서 아이를 완벽하게 감독할 것”이라면서 “사진 속 아이는 내가 키운 아들의 모습이 아니어서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민망하다”고 덧붙였다.그녀는 자신의 약속대로 30일 리소에 있는 지역 주민센터 주변으로 아들을 데리고 나가 쓰레기를 줍게 했다. 이날 아이는 두 개의 검은색 쓰레기 봉투에 유리병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음료수병과 각종 쓰레기를 모았다.그러면서도 아이는 자신이 게시물을 올린 여성에게 무례하게 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이는 공개된 사진들 중 두 번째 사진에서 자신의 모습이 없다는 것을 지적하며 당시 자신은 근처에 있는 가게로 음식을 사러 갔었다고 해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동 “VR로 물고기 잡고 치매 예방하세요”

    성동 “VR로 물고기 잡고 치매 예방하세요”

    지난 25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청 앞마당에선 진귀한 광경이 펼쳐졌다.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커다란 검은색 안경을 쓰고 허공에 손을 휘휘 저었다. 입에선 연신 탄성이 쏟아졌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슨 일인지 궁금해하며 가까이 다가갔다. 어르신들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고 바닷속에서 왔다 갔다 하는 물고기들을 손으로 잡는 ‘VR 체험’을 하고 있었다. 이날 ‘스마트한 동행, 치매를 넘어’를 주제로 열린 ‘치매극복박람회’ 모습이다. 이번 박람회는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해 치매를 예방·극복하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첨단기술로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스마트 포용도시’를 구현하려는 성동구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겼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박람회에 참석, 어르신들과 함께 VR 체험 등을 하며 스마트 기술을 토대로 한 성동의 미래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았다. VR 헤드셋을 쓰고 화면의 물고기를 잡는 체험은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두뇌 발달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어르신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이 장착된 신발 ‘꼬까신’, IoT 기반 터치형 치매 예방 교육 전자칠판 등도 호평을 받았다. 여러 표정을 짓는 로봇과 화면을 통해 대화하고 게임이나 노래, 미술 등을 할 수 있는 ‘24시간 치매케어로봇’,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인공지능(AI) 인형 등 ‘정서적 돌봄’이 결합된 제품들도 큰 관심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치매사업 컨트롤타워인 ‘성동구 치매지원센터’에선 전자칠판, AI 인형 등 웬만한 스마트 제품들이 이미 활용되고 있다”며 “꼬까신은 단독 업체와 협약을 맺고 오는 10월부터 보급할 계획이고, VR 체험기와 치매케어로봇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치매는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며, 개인 문제가 아닌 국가와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대 과제”라면서 “어르신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정책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5살 의붓아들 폭행 살해한 20대 계부 구속…법원 “도주 우려가 있다”

    5살 의붓아들 폭행 살해한 20대 계부 구속…법원 “도주 우려가 있다”

    5살짜리 의붓아들의 손과 발을 묶고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계부가 구속됐다. 인천지방경찰청는 29일 A(26)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강태호 인천지법 영장 당직판사는 이날 오후 열린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A씨는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인천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이동하면서 지난 27일 새벽 경찰에 긴급체포된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검은색 모자와 파란색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수갑을 찬 채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었다. 그는 인천 미추홀경찰서에서 “의붓아들을 왜 때렸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또 “폭행 당시 의붓아들이 사망할 거라고 생각은 안했느냐.보육원에서 의붓아들을 왜 데려왔느냐”는 잇따른 물음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그는 지난 25일 오후부터 다음 날 오후까지 25시간 동안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첫째 의붓아들 B(5)군의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심하게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군의 손과 발을 케이블 줄로 묶고 1m 길이의 목검으로 마구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17년에도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며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그는 B군과 둘째 의붓아들 C(4)군까지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관리를 받으며 2년 6개월간 보육원에서 지내던 두 의붓아들을 지난달 30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고, 이후 한 달 만에 B군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5살 의붓아들 폭행해 살해한 계부 영장심사 출석…언론에 첫 노출

    5살 의붓아들 폭행해 살해한 계부 영장심사 출석…언론에 첫 노출

    5살짜리 의붓아들의 손과 발을 묶고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계부가 처음 언론에 모습이 공개됐다. 29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26)씨는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인천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경찰 승합차를 타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으로 이동했다. A씨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됐고,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된다. 지난 27일 새벽 경찰에 긴급체포된 A씨가 언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검은색 모자와 파란색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수갑을 찬 채 포승줄에 묶인 모습이었다. 그는 인천 미추홀경찰서에서 “의붓아들을 왜 때렸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또 “폭행 당시 의붓아들이 사망할 거라고 생각은 안했느냐.보육원에서 의붓아들을 왜 데려왔느냐”는 잇따른 물음에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그는 지난 25일 오후부터 다음 날 오후까지 25시간 동안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첫째 의붓아들 B(5)군의 얼굴과 팔다리 등 온몸을 심하게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군의 손과 발을 케이블 줄로 묶고 1m 길이의 목검으로 마구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2017년에도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며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재차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그는 B군과 둘째 의붓아들 C(4)군까지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관리를 받으며 2년 6개월간 보육원에서 지내던 두 의붓아들을 지난달 30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고, 이후 한 달 만에 B군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돌고래 약 200마리 떼죽음…그들은 왜 해변으로 돌진했을까?

    돌고래 약 200마리 떼죽음…그들은 왜 해변으로 돌진했을까?

    아프리카의 한 해변에서 돌고래 약 200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현지시간으로 지난 24일, 서부 카보베르데 공화국 동쪽 끝에 있는 보아비스타섬 해변에서는 약 200마리에 달하는 고양이고래(Melon-headed Whale 혹은 melon-headed dolphin) 사체가 발견됐다. 참돌고래과에 속하는 고양이고래는 몸 전체가 검은색을 띠며 머리 모양이 멜론을 닮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처음 발견한 섬 주민과 관광객들은 발견 즉시 돌고래를 다시 바다로 내보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미 목숨이 끊어진 돌고래들은 파도를 타고 뭍으로 떠밀려오기 일쑤였다. 사람들은 그나마 숨이 붙어 있는 돌고래들를 떠밀어 바다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바다로 다시 나간 돌고래들도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료들과 바다를 벗어나 뭍으로 떠밀리고 목숨을 잃은 일에서 얻은 트라우마 때문이다. 결국 현장에서 발견된 돌고래 사체 중 136구는 매장됐고, 나머지 중 일부는 떼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실험실로 옮겨졌다. 전문가들은 해당 돌고래 무리의 대장이 방향감각을 잃고 해변 쪽으로 헤엄쳤다가 다시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에게해 연안에서 파도에 밀려 온 돌고래 사체 15구가 발견된 바 있다. 해양보호단체는 터키 해군의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당시 군사 훈련에는 수중음파탐지기가 가동됐고, 이때 발생한 강력한 수증음파가 돌고래와 같은 해양 동물의 청각이나 방향감각에 이상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뤼도 총리 ‘블랙페이스’(흑인) 분장 논란…흑인 코미디언 일침

    트뤼도 총리 ‘블랙페이스’(흑인) 분장 논란…흑인 코미디언 일침

    영국의 유명 코미디언이 얼마 전 불거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인종차별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캠브리지 킹스칼리지에서 영국왕립텔레비전협회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서 코미디언이자 배우로 유명한 레니 헨리(61)가 트뤼도 총리를 언급했다. 헨리는 등장과 동시에 청중들을 향해 “안녕하세요, 저스틴 트뤼도입니다”라고 인사하며 비판의 물꼬를 텄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18일, 트뤼도 총리가 정계 입문 전 교사로 일했던 사립학교 웨스트포인트그레이아카데미 파티에 얼굴은 물론 목과 손 등 피부를 짙은 갈색으로 칠하고 터번을 쓴 채 등장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아라비안나이트’를 주제로 열린 파티에 피부색을 칠하고 나타난 사람은 트뤼도 총리가 유일했다. 캐나다 매체 글로벌뉴스 역시 19일 1993년~1994년 무렵 트뤼도 총리가 얼굴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흑인 특유의 곱슬머리 가발을 쓴 사진을 공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트뤼도 총리는 “흑인 가수이자 인권운동가인 해리 벨라폰테를 흉내내기 위해 분장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트뤼도 총리는 과거 게이잡지 표지 모델로 나서는 등 공개적으로 성소수자를 옹호했으며, 페미니즘 정책에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트럼프의 인종차별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등 소수자의 편에 서왔다. 그러나 평소와 다른 트뤼도 총리의 과거 행적에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헨리의 이번 풍자 역시 이 같은 트뤼도 총리의 과거 행적을 비꼰 것으로 볼 수 있다. 헨리는 트뤼도 총리를 풍자함과 동시에 미디어 사업에서 다양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했다. 그는 “다양성에 관해 지금 당장 생각해야 할 때”라면서 “다양성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 미디어 산업 발전을 위해 소수 민족에 대한 표현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19세기 미국에서는 백인이 일부러 피부색을 까맣게 칠하는 일명 ‘블랙페이스’ 분장이 유행이었다. 과장된 몸짓으로 우스꽝스럽게 흑인을 묘사하는 이 같은 흐름은 흑인 인권운동이 시작되면서 인종차별로 치부돼 금기시됐다. 헨리는 과거보다 나아졌지만 아직도 미디어의 인종차별이 알게 모르게 만연해 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트뤼도 총리가 과거 흑인 비하를 일삼았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총리 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미 건설사 뇌물 사건의 검찰 수사에 압력을 가한 정황이 드러난 상황에서 인종차별 스캔들까지 겹친 터라, 그가 악재를 극복하고 다음달 21일 총선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알라딘’ 이어 이번엔 ‘흑인’분장…트뤼도 인종차별 논란 어디까지

    ‘알라딘’ 이어 이번엔 ‘흑인’분장…트뤼도 인종차별 논란 어디까지

    다음달 총선을 앞둔 쥐스탱 트뤼도(48) 캐나다 총리를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8년 전 아랍인처럼 얼굴을 갈색으로 칠하고 파티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된 데 이어 이번에는 흑인처럼 분장한 영상까지 나왔다. 이쯤되면 그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살 만하다. 캐나다 매체 글로벌뉴스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을 보면 트뤼도 총리는 1993~1994년쯤 얼굴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곱슬머리 가발을 썼다. 1971년에 태어난 트뤼도 총리가 20대 초반인 때다. 영상에서 그는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웃으면서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영상이 촬영된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는 불분명하다고 글로벌뉴스는 전했다. 앞서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전날 트뤼도 총리가 정계 입문 전 교사로 일하던 2001년 한 파티에서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트뤼도 총리는 ‘아라비안나이트’를 주제로 열린 연례 만찬에서 ‘알라딘’으로 분장했다.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얼굴과 목, 손을 거의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하게 칠했다. 사진은 이 학교의 2000∼2001년 졸업앨범에 실렸다. 이런 와중에 그가 고교 시절 장기자랑 행사에서 얼굴을 검게 칠하고 마이크를 들고 있는 사진이 추가로 공개된 것이다. 이번 파문은 내달 21일 캐나다 총선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불거져 트뤼도 총리의 재선 가도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 통합과 다양성 증진의 옹호자’를 자처해 온 트뤼도 총리의 정치적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캐나다 야권은 트뤼도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국민들에 용서를 구했다. 다만 총선 지원은 계속해 간다는 입장이다. 그는 문제의 영상과 사진에 대해 “그들의 정체성 때문에 불관용과 차별에 직면해서는 안 되는 이들에게 상처를 줬다.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사과하면서도 “캐나다 국민은 10월 21일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된다. 나는 캐나다 국민들이 옳은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에 찍혀 ‘고난의 행군’을 벌이는 글로벌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에 찍혀 ‘고난의 행군’을 벌이는 글로벌 기업들

    미국의 글로벌 운송업체 페덱스가 이달 초 칼이 들어 있는 홍콩행 소포를 배송하는 바람에 중국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자 중국도 이에 맞서겠다는 모양새인 만큼, 페덱스가 밀수품이 아닌 무기를 운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면허 취소 및 중국 시장 퇴출 같은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중국이 홍콩 반정부 시위를 경계하고 있는 상황에서 칼이 든 소포가 홍콩행이었다는 점은 처벌 무게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홍콩에서는 일부 폭력 시위자들이 휘두른 칼에 맞아 경찰들이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페덱스는 지난 달에도 중국으로 보낸 소포에서 운송 금지 품목인 총기가 발견돼 중국 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지난 5월에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제재를 돕기 위해 화웨이 소포를 잘못 배달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 당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 중국 당국의 눈밖에 나 있는 상태다. 화웨이가 페덱스를 통해 100여개의 소포를 중국에 보내려 했으나 페덱스가 고의적으로 배달을 지연시키려했다는 게 중국 당국의 판단이다. 때문에 이번에 불법 혐의가 추가될 경우 중국 정부의 ‘신뢰할 수 없는 외국 기업 리스트’에 페덱스가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장에서는 이미 페덱스를 블랙리스트 포함 0순위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 찍히는 바람에 수난을 당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송환법) 반대 시위 등 중국의 심기를 자극하는 일에 자의 반 타의 반 휘말린 까닭이다. 중국 국유 중신(中信·CITIC)증권은 자회사 중신리앙(里昻)증권(CLSA)에 홍콩 중심가에 있는 사무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을 지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리앙증권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건물은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의 모회사인 영국계 글로벌 복합기업 스와이어그룹이 소유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캐세이퍼시픽은 소속 직원 2000여 명이 송환법 반대 시위에 가담했다는 것을 빌미로 중국 정부의 압박을 받은 끝에 존 슬로사 회장과 루퍼트 호그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불똥이 모회사로까지 튄 셈이다. 1946년 설립된 캐세이퍼시픽은 1948년 스와이어그룹이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홍콩이 아시아의 무역과 금융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캐세이퍼시픽도 아시아와 세계를 연결하는 홍콩인의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로널드 램 캐세이퍼시픽 고객담당자는 “8월은 캐세이퍼시픽과 홍콩에 믿기 힘들 정도로 힘든 달이었다. 이달에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미국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과 프랑스 BNP파리바은행도 중국 본토에서 불매운동 대상에 올랐다. 캘빈클라인은 홍콩 시위대를 상징하는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직원의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확산돼 거센 비난을 받았다. BNP파리바는 한 직원이 페이스북에 홍콩 IFC몰에서 중국 국기 오성홍기(五星紅旗)를 흔들고 국가를 부르는 친중 시위대를 ‘원숭이’라고 표현한 글을 올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캘빈클라인 매장에서 영업시간에 한 여성 직원이 검정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진이 논란이 됐다며 검정 마스크는 검은색 옷차림을 한 “폭도”들을 지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초에도 캘빈클라인은 홍콩과 대만을 국가로 표기해 사과한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BNP파리바는 직원이 페이스북에 쓴 글이 문제가 된 이후 사과했지만,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진정성 없는 형식적인 사과라며 해당 직원의 해고를 요구하고 보이콧을 촉구했다.미국 나이키와 포카리스웨트로 유명한 일본 오츠카제약,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딜로이트·KPMG·언스트영 등 글로벌 회계법인 4개사도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된서리를 맞았다. 나이키는 일본 디자이너 준 다카하시의 브랜드 언더커버와 협력해 출시한 한정판 운동화를 중국에서 판매를 중단해야 했다. 언더커버가 “중국으로의 송환 반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홍콩 시위대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실이 알려진 이후 중국 소비자들이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스니커즈 신상품의 중국 출시가 좌절된 것이다. 포카리스웨트는 홍콩 방송국 TVB가 중국 편에 서서 편파적으로 보도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가장 먼저 TVB에 대한 광고를 중단한 ‘죄’다. 광고 보이콧 소식에 포카리스웨트 음료가 매진되는 등 홍콩인들의 반응은 뜨겁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포카리스웨트에 강력한 보복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4대 회계법인 역시 홍콩 반정부 시위 불똥이 튀어 ‘제2 캐세이퍼시픽’으로 전락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4대 회계법인 소속 직원들이 홍콩내 대표적인 반중 성향 신문에 전면광고를 내고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탓이다. 지난달 16일 홍콩내 반중국 성향의 빈과일보(?果日報·Apple daily)엔 ‘홍콩을 사랑하는 4대 회계법인 직원 그룹’이라는 익명으로 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시위를 지지하는 영문·중문 성명을 담은 전면 광고가 게재됐다. 빈과일보 창업주 라이치잉(黎智英)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지목한 홍콩 반정부 시위 배후 ‘4인방’ 중 한 명으로, 지난 5일 오전 1시 정체불명의 두 남성으로부터 자택에 화염병 테러를 당하기도 ?다. 이에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글로벌 4대 회계법인에 시위 지지 전면 광고를 게재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광고비를 조달했다며 연루된 직원이 누군지 조사해 해고해야 한다며 압박을 가했다. 영국계 은행 HSBC도 중국 정부의 타깃이 돼 노심초사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영국 HSBC 은행의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온라인 글에서 홍콩 경찰을 모욕해 중국 본토에서 분노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새로운 대출금리 산정 기준으로 대출우대금리(LPR) 제도를 시행했다. 인민은행은 18개 은행의 평균 금리를 취합해 LPR을 정하는데, HSBC는 여기서 빠졌다. 인민은행의 결정이 사실상 보복 조치라는 얘기다. HSBC가 중국 정부에 미운털이 박힌 것은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해 캐나다에서 체포됐을 때 HSBC가 제공한 정보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스페인 패스트패션 업체 자라는 지난 2일 홍콩 내 일부 매장문을 닫았다가 중국 본토에서 몰매를 맞았다. 자라가 직원의 시위 참여를 독려하려고 일부러 영업을 중단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자라를 거부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당시는 홍콩 학생들의 수업거부와 주요 200여개 학교, 1만여 명의 학생이 수업거부 시위를 벌이던 때로 홍콩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절정에 이른 시기다. 자라는 일부 매장이 휴점한 것에 대해 “시위로 말미암은 교통마비로 일부 직원이 제때 출근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한번 폭발한 중국인의 분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BBC방송은 “자라는 이미 지난해 대만과 티베트를 중국과 별도의 국가로 표기했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미운털이 박혔다”고 지적했다. 대만 차 체인인 이팡수이궈차(一芳水果茶)와 버블티 체인 ‘코코 프레시’도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중국서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AFP통신은 “중국 관영 언론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듯한 기업을 보이콧하도록 선동하면서 이들 기업이 본토에서 십자포화를 맞았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프리카 초원서 잇따라 포착된 희귀 ‘물방울 얼룩말’과 ‘황금 얼룩말’

    아프리카 초원서 잇따라 포착된 희귀 ‘물방울 얼룩말’과 ‘황금 얼룩말’

    케냐 마사이 마라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희귀한 물방울무늬 얼룩말이 관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마사이 마라에서 관광가이드 겸 야생동물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앤서니 티라가 특이한 무늬의 새끼 얼룩말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티라는 데일리메일 측에 “처음에는 이동시켜야 할 얼룩말을 식별하기 위해 일부러 칠해놓은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새끼 얼룩말은 갈색 털 바탕에 흰색 털이 물방울처럼 점점이 돋아나 있었다. 티나는 “다리 부분은 다른 개체처럼 줄무늬 형태를 띠고 있긴 했지만 색 구성이 좀 달랐다”라고 덧붙였다.우리가 알고 있는 얼룩말은 검은 털과 흰 털이 교대로 자라 마치 흰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새겨진 듯한 느낌을 준다. 케냐 야생동물 전문가 파말레 레마인은 “이전까지 마사이 마라 사파리에서 이런 희귀 얼룩말이 기록된 사례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지언론은 이 얼룩말의 특이한 물방울무늬가 멜라니즘 때문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멜라니즘은(Melanism, 흑색증)은 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과 반대로 멜라닌 색소가 과다 침착돼 나타나는 증상이다. 지난 2월, 이 멜라니즘 때문에 몸 전체가 까만 ‘현실판 블랙팬서’ 흑표범이 근 100년 만에 카메라에 포착돼 이목을 끈 바 있다.마사이 마라에서 발견된 물방울무늬 얼룩말의 이름은 ‘티라’로 결정됐다. 나이로비에서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는 무투마 운타메드는 “사진작가의 이름을 따 얼룩말의 이름이 지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물방울무늬 얼룩말 발견 며칠 후 라이키피아 산악지대에서 이번에는 희귀 알비노 얼룩말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운타메드는 알비노 얼룩말이 흰색 털과 금색 털이 섞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고 밝혔다. 한편 얼룩말의 얼룩무늬가 짝짓기용이다, 위장용이다 여러 가설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정설로 굳어진 것은 없다. 가장 최근의 연구에서는 얼룩말의 줄무늬가 체온조절용이라는 결과가 나와 이처럼 다양한 가설과 논란에 종지부가 찍힐지 주목된다. 지난 6월 영국자연사박물관 학술지 ‘자연사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얼룩말은 온도에 따라 검은 털과 흰 털을 각각 따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얼룩말이 흰색 부분은 그대로 둔 채 검은색 털을 세우는 독특한 능력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현무, 방탄소년단 정국 ‘생활한복’ 패션 재현 “같은 옷 다른 느낌”

    전현무, 방탄소년단 정국 ‘생활한복’ 패션 재현 “같은 옷 다른 느낌”

    방송인 전현무가 방탄소년단 정국의 공항패션을 재현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방송된 Mnet ‘TMI 뉴스’ MC 전현무와 장도연은 추석을 맞아 특별히 생활한복을 맞춰 입고 진행했다. 당일 방송 시작 오프닝쇼에서 MC 장도연은 전현무에게 “패셔니스타답게 개량한복에 운동화를 신으셨네요”라고 이야기했고, 전현무는 “이게 BTS 정국씨가 공항에서 이렇게 (사진) 찍혔어요. 품절 대란이래요. 이 티셔츠 마저도 난리입니다. 핵인사템”이라고 답했다. 이날 전현무는 방탄소년단 정국이 공항패션으로 입었던 같은 색상의 생활한복과 검은색 티셔츠, 그가 신었던 같은 브랜드 신발을 신었다. 생활 한복을 ‘핵인싸템’으로 만들며 패셔니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준 정국과 다른 모습으로 전현무는 “같은 옷 다른 느낌”이라는 자막처럼 전혀 다른 느낌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MC 장도연은 생활한복을 입고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Fire)’의 강렬한 안무를 보여주다가 ‘이크 에크 댄스’로 마무리 하며 웃음을 유발했다. 해당 한복은 방탄소년단 정국이 일본 오사카 공연을 위해 출국시 입었던 부산의 한 승복전문 업체가 올해 출시한 3만4000원짜리 생활 한복으로, 구매하려는 팬들이 사이트에 몰리며 한때 서버가 다운되는 등 없어서 못 팔 정도의 주문 수량으로 때아닌 특수를 누린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악취 뿜던 우물서 훼손된 시신 44구가…멕시코 마약조직 연관

    악취 뿜던 우물서 훼손된 시신 44구가…멕시코 마약조직 연관

    멕시코의 서부지역의 한 우물에서 훼손된 시신 44구가 발견돼 주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 사는 지역민들은 무언가 썩은 듯한 고약한 악취가 난다며 당국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당국이 악취의 근원으로 추정되는 우물을 찾았고, 이 우물 안에서는 검은색 비닐봉지 119개가 발견됐다. 문제의 검은색 비닐봉지에 든 것은 다름 아닌 훼손된 시신이었다. 시신 대부분은 신체 일부가 날카로운 흉기에 잘려나간 상태였고, 부검의들은 해당 유해의 주인이 총 44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당국과 전문가들이 시신의 조각을 이어 붙이는 방식 등을 동원해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관련 기술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신원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 당국은 시신의 주인들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마약 카르텔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우물에서 시신이 발견된 해당 지역은 멕시코에서 가장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 현지에서는 마약 카르텔이 경쟁 조직원이나 무고한 이들을 살해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집단으로 매장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하기 위해 시신을 훼손하거나 토막내는 사례가 잦으며, 이번에 발견된 유해 역시 비슷한 이유로 훼손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말에도 멕시코 북서부의 암매장지에서 2000개가 넘는 사람의 손과 발 뼛조각이 발견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에서 지난 20년간 실종 신고된 사람은 최소 6만 명에 이르며, 실종자 대부분은 카르텔이 기승을 부리는 과정에서 사라진 이들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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