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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무감독 시험’ 부정행위 없앨 수 있는 비결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무감독 시험’ 부정행위 없앨 수 있는 비결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학교들이 지난 1학기는 비대면 형태의 수업과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시험이 처음이라 일부 대학생들은 메신저로 답안을 공유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서 문득 한 고등학교가 떠올랐습니다. 인천 제물포고등학교는 올해로 65년째 무감독 시험을 치르고 있는데 지금까지 부정행위는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비결이라봐야 시험보기 전 학생들이 다 함께 큰소리로 ‘양심의 1점은 부정의 100점보다 명예롭다’는 선서를 하는 것뿐이라고 합니다. 치열한 입시경쟁 환경에서 무감독 시험으로도 부정행위 발생이 거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항상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SD) 심리학과, 캐나다 토론토대 아동학연구소, 중국 항저우 사범대 심리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이 사람들의 부정행위를 막고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부정행위 방지 비법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를 만들어 ‘도덕적 장벽효과’(moral barrier effect)를 자극하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PNAS’ 28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5~6세 남녀 어린이 350명을 대상으로 그림 속에서 닭, 사과, 검은색 사각형이 몇 개인지를 찾는 수학문제 6개를 정해진 시간 내에 모두 풀도록 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두 문제는 복잡하게 만들어 시간 내에 풀 수 없도록 했습니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앉아 있는 자리에서 60㎝ 정도 떨어진 책상 위에 답안지가 보이도록 놓아 둔 뒤 감독자는 아이들이 볼 수 없는 곳으로 나가 있도록 했습니다. 감독자는 나가기 전에 아이들과 답안지가 있는 책상 사이에 간이 옷걸이처럼 가림막이 없는 금속 프레임이나 옆자리가 훤히 보이는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가림막을 세워 두거나 마술지팡이로 허공에 가림막을 그린 뒤 ‘이젠 옆자리를 볼 수 없을 거야’라는 말을 하도록 했습니다. 또 가림막을 아예 설치하지 않는 경우와 투명 가림막을 아이의 앞쪽에 설치한 경우, 아이 뒤쪽에 설치한 경우, 아이와 답안지 사이가 아닌 아이와 복도쪽 창문 사이에 투명 가림막을 설치한 경우 등 7가지 상황을 만들어 부정행위 여부를 CCTV로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가림막이 없는 경우는 부정행위 발생 비율이 60%에 달했습니다. 복도와 아이 사이에 가림막이 설치된 경우나 아이 앞쪽에 가림막이 설치된 경우도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투명 가림막을 가운데 설치한 경우 부정행위 발생비율은 10%로 가장 낮았습니다. 가림효과가 없는 금속프레임을 가운데 놓거나 마술지팡이로 허공에 가상의 가림막을 만든 경우에도 부정행위 발생비율은 20~25%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사람은 무의식 중에 받아들여진 기준에 따라 행동을 하며, 이는 보이지 않는 공간적 경계를 넘지 않으려는 습성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게일 헤이먼 UCSD 교수는 “물리적, 심리적 공간경계를 도입해 도덕적 장벽을 무의식적으로 인식하도록 한다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공간 구성에 따라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 재미있기도 하지만 섬뜩한 생각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edmondy@seoul.co.kr
  • ‘3억 짜리 우주여행’ 때 탑승할 왕복선 ‘스페이스십2’ 내부 공개(영상)

    ‘3억 짜리 우주여행’ 때 탑승할 왕복선 ‘스페이스십2’ 내부 공개(영상)

    영국의 억만장자인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민간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이 우주여행의 꿈을 이뤄 줄 우주왕복선 내부의 콘셉트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된 우주왕복선 스페이스십2 내부에는 총 6개의 좌석이 있으며, 좌석 시트는 알루미늄과 탄소섬유로 제작됐다. 각각의 좌석 뒤에는 스크린이 장착돼 있는데, 이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비행 데이터 및 우주선 외부에 있는 카메라로 촬영한 우주의 모습을 HD 화질의 영상으로 볼 수 있다.짙은 녹색과 밝은 회색이 주를 이루는 우주선 내부에는 좌우와 천장에 유리창이 있어 앉은 자리에서 우주와 지구를 바라볼 수 있다. 창문 테두리에는 조명이 설치돼 있어서, 우주선에 탑승할 때에는 흰색, 로켓 엔진이 점화되면 주황색, 우주 비행 중에는 검은색으로 빛난다. 이러한 디자인은 영국 디자인 회사인 시모어파월과 협력한 결과다. 시모어파월은 “우아하지만 진보적이며 경험중심적인 콘셉트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우주선 뒷면에는 커다란 원형 거울이 장착되어있어, 고객이 실제로는 전혀 해보지 못한 방식으로 우주에서 자신을 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버진 갤럭틱은 현재 90분 정도 소요되는 우주여행 상품을 기획 중이다. 왕복우주선에 탑승한 뒤 우주를 감상하고 돌아오는 일정의 여행 티켓은 1인당 25만 달러, 한화로 약 3억 원에 이른다. 고가의 우주여행을 예약한 사람은 전 세계에 600명이 넘는다. 할리우드 스타인 브래드 피트와 저스틴 비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유명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스페이스십2는 2018년 12월 13일,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 우주 비행사 2명을 포함해 총 8명을 태우고 발사돼 우주의 경계로 인식되는 82.7㎞ 고도까지 시험 비행한 뒤 무사 귀환했다. 버진 갤럭틱은 당초 예정된 올해 여름이 아닌 내년부터 상용 우주여행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토] 손연재, 여전히 상큼한 ‘요정 미모’

    [포토] 손연재, 여전히 상큼한 ‘요정 미모’

    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근황을 전했다. 28일 손연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랑노랑”이라는 말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손연재는 검은색 타이즈와 노란색 맨투맨을 입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손연재의 여전한 몸매가 눈길을 끈다. 한편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위대한 배태랑’에 출연한 손연재는 은퇴 후 6~7㎏이 늘었다고 답해 시선을 모았다. 사진=손연재 인스타그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완도해경, 해상서 백골화 된 변사체 발견

    완도해경, 해상서 백골화 된 변사체 발견

    완도해양경찰서가 완도군 소안도 남쪽 11㎞ 인근 해상에서 백골화 된 변사체를 발견, 신원 파악중에 있다. 27일 완도해경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1분쯤 중형 경비함정이 소안도 인근 해상을 순시하던 중 변사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인양했다. 시신은 완도소재 장례식장에 안치했다. 발견된 변사체 키는 대략 160㎝로 추정된다. 검은색 긴소매 상의와 검은색 긴바지를 입었고, 신발은 신고있지 않은 상태였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변사자의 신원을 특정할 소지품이 발견되지 않았고, 백골화가 상당히 진행돼 지문 감식도 쉽지 않은 상태다”며 “실종 신고자와 대조하는 등 신원파악과 사고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낮잠 좀 잘게” 美 가정집 어린이 풀장에 출몰한 흑곰 포착

    “낮잠 좀 잘게” 美 가정집 어린이 풀장에 출몰한 흑곰 포착

    미국의 한 가정집 뒤뜰에 커다란 흑곰 한 마리가 나타나 거기에 있는 어린이용 수영장에 몸을 뉘운 채 낮잠을 청하는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CNN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州) 포트밸리에 있는 한 주택에서 집주인 리자이나 켈러는 뒤뜰에 곰이 나타나 이런 행동을 했을 때 당황하는 대신 크게 기뻐했다. 그녀의 집은 외진 곳에 있고 인근에는 조지 워싱턴·토머스 제퍼슨 국유림이 있어 곰은 물론 여우와 사슴 그리고 다람쥐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방문에 익숙하고, 지난 12년간 뒤뜰에 이런 동물이 찾아올 때마다 사진에 담아왔기 때문이다. 당시 그녀가 꽃밭에 물을 주는 동안 커다란 수컷 곰 한 마리가 뒤뜰에 들어와 돌아다녔다. 이에 대해 켈러는 “이 곰은 올해 내가 직접 본 동물 가운데 가장 컸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또 “곰은 뒤뜰을 돌아다니다가 수영장 앞으로 가서 큰 발을 물에 담그고 곧바로 들어가 누웠다”면서 “매우 만족하고 기분이 상쾌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이날 이 지역 기온은 36.1℃로 꽤 더운 날이었다.이날 켈러는 곰의 모습을 더 안전하게 제대로 보기 위해 자택으로 이어지는 문 옆에 놔둔 의자로 물러나 거기서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당시 곰은 거의 1시간 동안 낮잠을 잤는데 집주인 여성의 손주들이 개들과 함께 자택 차도 앞에 도착한 소리가 들리자 재빨리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의 흑곰은 몸 길이가 1.8m 정도이며 보통 검은색이고 주둥이만 누런 갈색이다. 머리는 가늘고 긴 편이다. 잡식성으로 작은 짐승과 벌꿀, 개미, 딸기 그리고 나무뿌리 따위를 먹는다. 서식지는 북아메리카 일대이다. 사진=리자이나 켈리/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왕의 그림자처럼” 블랙팬서, 희귀 흑표범에게도 짝이 있었다

    “여왕의 그림자처럼” 블랙팬서, 희귀 흑표범에게도 짝이 있었다

    인도 정글에서 발견된 희귀 흑표범에게 짝이 있었다. 23일(현지시간) 인도 ‘인디아타임스’는 얼마 전 화제를 모은 카비니 정글의 ‘블랙팬서’가 평범한 암컷 표범과 함께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현지 사진작가 미툰H는 2016년부터 2년간 카르나타카주 카비니 정글에서 흑표범을 따라다녔다. 지난 2월 ‘내셔널지오그래픽 인도’에서 방연한 다큐멘터리 ‘더 리얼 블랙팬서’ 작업의 일환이었다. 그는 “흑표범이 평범한 암컷 표범과 함께 있는 걸 찍기 위해 지난 겨울날 6일을 밖에 있었다. 여왕의 그림자 같은 흑표범의 모습에 그야말로 숨이 막혔다”라고 설명했다. 흑표범은 4년 전부터 암컷 한 마리와 함께 다니고 있다. 특유의 검은 빛깔만큼이나 이성교제도 평범치 않다. 미툰H는 “표범은 보통 수컷이 암컷을 이끌고 다닌다. 암컷은 그런 수컷 뒤를 바짝 뒤따른다. 그런데 흑표범 커플은 평범한 표범 쪽인 암컷이 흑표범인 수컷을 이끌고 다녔고, 흑표범은 그런 암컷 뒤를 그림자처럼 따랐다”라고 밝혔다. 지난 3월을 마지막으로 흑표범 관찰을 중단했는데, 그 사이 흑표범이 다른 수컷과 대규모 영토 전쟁을 벌였다고도 덧붙였다. ‘사아야’라는 이름이 붙여진 카비니 정글의 흑표범은 2015년 처음으로 목격됐다. 이달 초 같은 흑표범을 촬영한 사진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던 또 다른 사진작가 사드 정 역시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함께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2017년 말부터 2020년 1월까지 흑표범을 관찰한 사드 정은 아침 6시에 정글에 들어가 저녁 6시 반까지 매일 12시간 이상 카메라를 쥐고 있었다. 작가는 “일주일에 단 한 번이라도 마주치면 정말 행복했다. 사진으로 볼 땐 모르겠지만 많은 경우 잠깐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고된 촬영 끝에 사드 정은 실제인가 싶을 만큼 완벽한 흑표범 ‘사아야’의 사진 여러 장을 건졌다. 흑표범 ‘사아야’는 10살 정도로 추정된다. 대개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상록수 숲에 서식하는 다른 흑표범과 달리, 사아야는 카비니 정글 낙엽수림에 서식한다. 작가는 “사람들은 사진만 보고 흑표범이 여러 마리일 거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낙엽수림에 서식하는 단 한 마리의 흑표범”이라고 설명했다.흑표범은 멜라닌 결핍에 따른 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과 정반대인 멜라니즘(Melanism, 흑생증)으로 인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을 띤다. 마블의 히어로 ‘블랙팬서’가 바로 이 흑표범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다. 지난해 케냐에서는 아프리카를 통틀어 100년 만에 흑표범이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수억원대 수퍼카 죄다 잠겼다…해운대 고층건물 침수 주민 ‘멘붕’

    수억원대 수퍼카 죄다 잠겼다…해운대 고층건물 침수 주민 ‘멘붕’

    시간당 최대 80㎜가 넘은 폭우가 덮친 23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일대는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고가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에 있는 지하 주차장에는 빗물이 도로를 넘쳐 쏟아져 내리면서 수억대의 고성능 수퍼카들이 물에 잠겼다. 폭우 속 밤 10시 지하 주차장 침수 시작지하 5층까지 물 콸콸…차 빼려 아수라장 24일 이 건물 입주자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10시 사이 센텀시티 모 주상복합 건물 지하에 빗물이 밀려 들어와 침수되기 시작했다. 지상으로 연결된 도로에서 검은색 빗물이 쓸려 내려와 지하 1층 주차장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침수 소식을 듣고 온 입주민 등이 차량을 빼내려고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주차장과 건물 입구가 수십분간 아수라장이 됐다는 것이 건물 입주자 전언이다. 빗물은 주차장 내리막 통로를 따라 지하 2층에서 5층까지 차례로 밀려 내려갔고 주차된 상당수 차량이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120평 이상만 있는 부산 유명 부촌한 대에 수억 수퍼카·외제차 줄침수 125평, 131평 대형 평수뿐인 이 건물은 전망 좋은 로열층의 경우 수십억원대에 거래되는 부산에서도 유명한 부촌 중 한 곳이다. 침수된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BMW 등 외제 차가 즐비했고, 차량 한 대가 수억원에 이르는 고성능 슈퍼카도 물에 잠겼다고 한 입주민은 전했다. 현재 침수로 엘리베이터 6대가 전부 중단돼 입주민 등은 최고 51층인 건물을 걸어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입주민 A씨는 “당시 건물 1층 도로에서도 물살이 너무 세서 여성들은 건너기 힘들 정도였다”면서 “빗물이 그대로 지하주차장으로 밀려 들어와 순식간에 허벅지 높이까지 들어차 미처 건물 밖으로 빼지 못한 차는 침수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센텀시티, 폭우만 오면 상습 침수 오명집중호우 속 부산 지하차도서 3명 사망 이 건물이 있는 센텀시티는 폭우가 오면 도로가 물에 잠기는 상습 침수지역 가운데 하나다. 센텀시티 지하에는 2011년 가로 40m, 세로 95m, 높이 6m 규모로 1만 8200t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저류조가 조성됐지만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날 밤 호우경보 발효 이후 3시간 동안 계속된 집중호우로 침수된 지하차도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3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여야 정치권은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한 만전을 기하겠다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4일 성명을 내고 “기록적인 폭우로 발생한 재해를 복구하고 피해를 지원하는 데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민주 “많은 비 피해 복구에 당력 총동원”통합 “부산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민주당은 “상습 침수지역과 옹벽 및 지반 붕괴 등에 관해서도 면밀하게 실태조사를 벌여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재해 복구와 피해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당과 정부 차원의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부산시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많은 비 피해가 발생한 부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통합당은 “이번 집중호우로 부산에서 인명피해와 함께 5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2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는 등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통합당은 “단기간 집중호우로 인한 지반 약화, 침수 등 피해를 복구하는 데 상당한 기간과 재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산시의 적극적인 피해 구제와 비 피해 예방대책을 요구했다. 통합당은 “정부와 부산시는 ‘긴급피해복구·방재합동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조속한 피해 구제를 위해 부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23일 집중폭우에 5명 사망, 이재민 217명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3일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오전 10시 30분까지 보고된 호우 관련 사망자는 전국에서 모두 5명이다. 이중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지하차도 침수로 안에 갇힌 차량에서 3명이 숨졌다. 경기 김포 감성교 인근에서 익사자 1명이 발견됐고 울산 울주군 위양천에서 차량과 함께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재민은 217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영덕 강구시장 침수 영향으로 136명이, 동천 범람 등 부산지역 침수로 80명이, 충북 영동 마을회관 침수로 1명이 각각 지인·친척 집이나 숙박·공공시설로 대피했다. 비 피해 관련으로 소방당국에 구조된 인원은 모두 51명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워싱턴·뉴욕 마스크 의무화…“트럼프, 행정명령해야”(종합)

    워싱턴·뉴욕 마스크 의무화…“트럼프, 행정명령해야”(종합)

    마스크를 거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미국 각 주에서는 마스크 의무화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미국의 감염자는 현재 400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14만명을 넘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는 주민들의 집 밖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최고 1000달러의 과태료 부과가 가능하다. 3세 이하 아동이나 음식을 섭취 중인 이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22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바우저 시장은 회견에서 “기본적으로 집밖에 나서면 마스크를 써야 된다는 것”이라면서 “버스를 기다릴 때 마스크를 써야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마스크를 써야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전국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라고 촉구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4월 뉴욕주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마스크를 명령해야 한다”라며 “종이 한 장(마스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4만명의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쿠오모 주지사의 언급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만에 코로나19 브리핑을 재개해 “마스크 착용은 애국”이라고 호소한 직후에 나온 것으로 좀 더 구속력 있는 조치를 압박한 차원으로 보인다.트럼프의 태세 변환 “범죄연상 →애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싶지 않다”며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스크 차림으로 전 세계의 지도자를 맞이하는 것은 자신의 리더십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5월에는 마스크를 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롱하는 트윗을 리트윗하며 간접적으로 조롱에 동참했다. 검은색 마스크와 검은색 선글라스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모습이 범죄자를 연상시켜 좋지 않은 느낌을 준다는 뉘앙스를 담은 트윗이었다. 지난달에는 일부 미국인들은 코로나19 예방 수단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반감을 표시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순간에 ‘마스크 착용은 애국’이라는 예찬론을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 현지 언론은 상식적으로 설명하기 힘들다며 비판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제주 해상서 남성 시신 발견…“백골화 진행으로 연령대 추정 불가”

    제주 해상서 남성 시신 발견…“백골화 진행으로 연령대 추정 불가”

    제주 해상에서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 55분쯤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 북동쪽 4.9㎞ 해상에서 남성 시신을 소형경비함정이 발견했다. 시신은 키가 약 175㎝로 검은색 반소매 상의와 카키색 하의를 착용하고 있었다. 시신은 백골화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연령대를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시신을 수습해 제주 시내 병원에 안치했다. 해경 관계자는 “시신에서 신분증이 발견되지 않아 실종 신고자 대조와 지문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남편 살해 고유정, 항소심도 무기징역

    전남편 살해 고유정, 항소심도 무기징역

    전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7)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제주제1형사부(부장 왕정옥)는 15일 오전 201호 법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살인과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에게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남편인 피해자를 면접교섭권을 빌미로 유인, 졸피뎀을 먹여 살해하고 시신을 손괴·은닉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피고인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이 충분히 증명됐다고 볼 수 없어 무죄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마스크를 착용하고 풀어헤친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늘어뜨린 채 법정으로 들어온 고유정은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고개를 숙인 채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연녹색 수의 왼쪽 가슴 주머니에는 검은색 머리빗이 꽂혀 있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재판에서 고유정은 단 한 차례도 방청석으로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고유정은 재판장이 원심과 동일한 형량인 무기징역을 선고했을 때도 별다른 미동 없이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머리를 한 번 쓸어 넘기고 법정을 나섰다. 고유정은 지난해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3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고유정은 의붓아들 살해 혐의까지 추가로 기소됐다. 검찰은 고유정이 지난해 3월 2일 오전 4~6시쯤 충북 자택에서 잠을 자던 의붓아들(5)의 등 뒤에 올라타 손으로 뒤통수 부위를 10분가량 강하게 눌러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현미 이름 세글자…경부고속도로 기념비서 ‘훼손’

    김현미 이름 세글자…경부고속도로 기념비서 ‘훼손’

    경부고속도로 50주년 기념비김현미 장관 이름 훼손됐다 복귀 경부고속도로 준공 50주년 기념비에 새겨진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글자 중 일부가 훼손됐다가 복구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풍령 휴게소에 세워진 경부고속도로 50주년 기념비에 김현미 장관 글자가 훼손된 후 다시 복구됐다. 15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 내 준공 50주년 기념비 맨 아래쪽에 새겨진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글자 중 ‘장관 김현미’가 지워졌다. 도로공사 측은 “지난 13일 경부고속도로 50주년 기념비의 김현미 장관 이름에 검은색 물감을 칠하고 테이프를 붙여 훼손했다는 신고를 받고 가보니 이미 복구돼 있었다. 훼손한 사람이 다시 복구한 것인지, 다른 사람이 복구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당시 도로공사는 기념비에 남아 있던 일부 이물질을 청소했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30일 경부고속도로 개통 50주년을 기념해 이 기념비를 세웠다. 당시 기념비 옆에 경부고속도로 건설공사에 참여한 관료와 건설업체 직원 등 530여 명의 이름을 새긴 명패석을 별도로 설치했는데 여기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이 없어 일부 지지자들이 논란을 재기한 바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참여자 명단은 실제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한 사람을 새긴 것인데 통상 이 같은 명패석에 대통령의 이름을 적는경우는 없다”며 “본래 추풍령휴게소에는 경부고속도로 준공기념비가 있는데 여기에 박 전 대통령 이름과 휘호가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트럼프 찬반 세력 싸움터 된 ‘BLM 문구’…그렸다 지웠다 (영상)

    트럼프 찬반 세력 싸움터 된 ‘BLM 문구’…그렸다 지웠다 (영상)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위치한 트럼프타워 앞에 그려진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이하 BLM)는 대형 문구가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 사이에 일종의 '싸움터'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신원 미상의 남성이 13일 정오 경 맨해튼 5번가 바닥에 그려진 BLM 문구 위에 페인트를 쏟아붓고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실제 당시 한 트위터 사용자가 촬영해 공개한 영상에는 야구모자와 마스크를 둘러쓴 한 백인 남성이 BLM 문구 위에 붉은색 페인트를 쏟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이에 한 시민이 "당신 이름이 뭐냐"며 항의하자 이 남성은 재빨리 현장에서 도망쳤다. 보도에 따르면 BLM 문구는 지난 9일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공무원들과 함께 직접 그린 것으로 불과 5일 만에 낙서 테러를 당한 셈이다. 이에대해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누군가 우리 BLM 문구를 훼손했으나 다시 원상태로 복구했다"면서 "BLM은 단순한 말 이상의 운동으로 결코 끝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욕 경찰 측은 "현재 신원 미상의 남자가 벌인 이번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면서 해당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하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현지언론은 뉴욕을 포함해 각 도시에 새겨지는 BLM 문구를 놓고 친 트럼프 세력과 반 트럼프 세력의 사이의 싸움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BLM문구를 뉴욕 트럼프타워 앞에 그리겠다고 밝힌 뉴욕 시장에 대해 "증오의 상징"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후 지난 4일에는 캘리포니아주 마르티네스시(市) 법원 앞 도로에 새겨진 BLM 문구가 검은색 페인트로 훼손된 바 있다. 이에 현지 검찰은 두 명의 백인 남녀를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도 정글서 희귀 흑표범 포착…완벽한 ‘블랙팬서’의 자태

    인도 정글서 희귀 흑표범 포착…완벽한 ‘블랙팬서’의 자태

    인도 정글에서 희귀 흑표범이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인도판은 카르나타카주 카비니 정글에서 ‘블랙팬서’의 실제 모델인 희귀 흑표범이 관찰됐다고 전했다. 이달 초 BBC ‘어스’ 공식계정에 소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끈 흑표범의 사진은 현지 야생전문사진작가 사드 정(33)이 2017년 말부터 2020년 1월 사이 촬영했다. 작가는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카비니 정글에서 흑표범을 목격했다. 이후 내셔널지오그래픽과 손잡고 장편다큐 제작에 들어간 그는 2017년 말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나섰다. 아침 6시에 정글에 들어가 저녁 6시 반까지 매일 12시간 이상 표범을 관찰하는 일상이 반복됐다. 작가는 “일주일에 단 한 번이라도 마주치면 정말 행복했다. 사진으로 볼 땐 모르겠지만 많은 경우 잠깐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2년 반 동안 거의 매일 촬영에 매진한 그는 실제인가 싶을 만큼 완벽한 흑표범의 사진 여러 장을 건졌다. 작가가 포착한 흑표범은 10살 정도로 추정된다. 흑표범은 대개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상록수 숲에 서식하지만 작가가 포착한 표범은 카비니 정글 낙엽수림에서 관찰됐다. 작가는 “사람들은 사진만 보고 흑표범이 여러 마리일 거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낙엽수림에 서식하는 단 한 마리의 흑표범”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흑표범을 처음 포착했을 때 전율을 느꼈다. 이것이 진짜 ‘정글북’”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도 흑표범을 볼 때마다 정글에서 보낸 최고의 시간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또 “이것은 목격 그 이상이다. 동물은 결코 사람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와 달리 다른 동물을 존중하고 자연의 균형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동물은 우리 인간과 많이 다르다”는 자신만의 깨달음을 풀어놓았다.흑표범은 멜라닌 결핍에 따른 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과 정반대인 멜라니즘(Melanism, 흑생증)으로 인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을 띤다. 마블의 히어로 ‘블랙팬서’가 바로 이 흑표범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다. 지난해 케냐에서는 아프리카를 통틀어 100년 만에 흑표범이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협회가 故 최숙현 선수 사건 알고도 뭉갠 또 다른 증거

    협회가 故 최숙현 선수 사건 알고도 뭉갠 또 다른 증거

    대한철인3종협회가 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의 문제를 알고도 뭉갠 또 다른 증거가 또다시 확인됐다. 대한철인3종협회가 지난 2월 14일 오후 4시에 연 2020년 정기대의원총회 회의록에는 최숙현 선수 이름이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다만, 최 선수의 주요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팀 주장 장윤정의 이름은 5번 나온다. 총회가 열리는 시점 직전인 2월 6일에 이미 최 선수는 경주시청에 진정서를 낸 상태였다. 하지만 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장 선수가 만약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면 1000만원, 또 다른 주요 가해 지목인인 김규봉 감독에게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등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협회는 최 선수가 세상을 등진 뒤에야 김 감독과 장 선수를 영구제명하고 등록 선수와 관계자 전원을 조사한다고 밝혔다.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은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2월 10일에 협회가 사태를 파악했고 보고를 받은 건 14일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2월 10일까지 협회가 몰랐다는 해명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대한철인3종협회 경기인 등록규정 18조에는 ‘전문선수가 소속단체 또는 등록지를 변경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이적동의서를 협회에 제출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최 선수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부산시청으로 팀을 옮겼다. 또 다른 규정인 20조에 따르면, 등록 절차에 따라 이적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전문 선수로 활동할 수 없기 때문에 협회는 최소한 1월 1일 이전에 상황을 파악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에이전트 출신인 장달영 변호사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국 1등 팀의 유망주 선수가 최하위권 팀으로 이적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사전 교감 없이 이뤄졌을리가 없다”고 했다. 경주시청은 시로부터 9억원의 보조금을 받아 운영하지만, 부산시청은 2억원 남짓으로 선수 7명 가운데 4명만 돈을 받는 등 처우가 열악한 팀이다. 박찬호 부산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도 “지난해 9월 전북 익산에서 있었던 대회에서 김 감독이 먼저 말을 꺼냈다”며 “통상 애제자는 잘 내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시 상황이 좀 의아했다”고 밝혔다. 한편, 무자격 팀닥터 안주현(45)씨는 사건이 공론화된 뒤 처음으로 포토라인 위에 섰다. 안씨는 이날 오후 1시 45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검은색 모자와 안경으로 알굴을 가린 채 검은색과 은색이 섞인 점퍼에 베이직색 바지를 입고 대구지법에 모습을 들어섰다. 안 씨는 피해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으며, 성추행을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혐의는 다 인정합니다”라고 답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검은색 비닐봉지에…” 아기 출산해 길거리에 버린 20대

    “검은색 비닐봉지에…” 아기 출산해 길거리에 버린 20대

    행인 “고양이 울음소리 들려” 경찰에 신고 A씨는 이날 구례읍 터미널 주변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했고, 아기를 버리는 모습은 주변 CCTV에 찍혔다. 갓 낳은 아이를 길거리에 유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버려진 아이는 행인에 발견돼 생명을 구했다. 전남 구례경찰서는 12일 신생아를 출산하고 도로변에 유기한 산모 A씨(28)를 영아유기혐의로 불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1일 오후 9시40분쯤 구례읍 터미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사이에 신생아를 버렸다. A씨는 구례읍 터미널 주변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아 유기했고, 아기를 버리는 모습은 주변 CCTV에 찍혔다. 버려질 당시 아기는 탯줄도 자르지 않은 상태였다. 이곳을 지나던 행인이 오후 10시26분쯤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신생아를 발견한 행인은 “고양이 울음같은 소리가 나서 주변을 살폈고, 신생아를 발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곧장 주변 탐문을 시작해 인근 건물 화장실에서 출산 흔적을 확인했고, 산모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 “아이를 출산하고 너무 당황했다. 아이를 키울 형편이 안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는 119에 의해 구례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후 다시 광주의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A씨의 건강을 고려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한 후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 박원순 시장 아들 귀국해 빈소 지켜…침통한 표정

    [속보] 박원순 시장 아들 귀국해 빈소 지켜…침통한 표정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가 장례 이틀째인 11일 오후 늦게 박 시장의 빈소에 도착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8시 40분 검은색 카니발을 타고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해외 체류 중이던 그는 빈소를 지키기 위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은 양복과 넥타이 등 상복 차림의 박씨는 ‘심경이 어떤가’,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은 언제인가’, ‘박 시장은 평소 어떤 아버지였나’ 등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고 침통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겨 유족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다. 앞서 박 시장은 이달 9일 오후 5시 17분 그의 딸이 112에 실종 신고한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 끝에 전날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는 유언장을 남겼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원순 시장 아들 주신씨 음성 판정…서울대병원 빈소 도착

    박원순 시장 아들 주신씨 음성 판정…서울대병원 빈소 도착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이튿날인 11일 오후 8시40분쯤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굳은 표정으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를 찾았다. 검은색 넥타이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박주신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마스크를 착용한 그는 경호원에 둘러싸인 채 빈소로 들어갔다. 이날 오후 7시40분쯤 박씨는 입국장 밖으로 나와 빠른 걸음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는 공항 입구에 준비된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박씨는 귀국 후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직계존비속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경우 공익·인도적 목적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사전에 허가를 받은 경우 자기격리가 면제된다. 박씨는 코로나검사 음성 판정을 받아 바로 아버지의 빈소로 찾을 수 있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0일 자정쯤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박 시장의 배우자와 아들을 포함한 유족들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숨진 채 발견

    박원순 서울시장 숨진 채 발견

    박원순(64)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0시 1분 서울 성북구 삼청각 인근 산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을 나간 지 약 14시간 만이다. 경찰에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고소장이 제출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 딸은 9일 오후 5시 17분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시장 공관 근처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는 박 시장이 오전 10시 44분 검은색 등산복 차림에 모자를 쓰고 등산 배낭을 멘 채 공관에서 나와 잠시 배회하다가 9분 뒤 인근 와룡공원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측근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평소 가회동 공관에서 성북동 방향으로 종종 산책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는 오후 3시 49분 성북구 길상사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수색에는 경찰과 소방 등 총 700여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경력 428명과 드론 3대, 경찰견 4마리, 서치라이트 등 야간 수색용 장비 등을, 소방청은 지휘차와 인명구조 수송차 등 총 15대에 소방인력 157명, 인명구조견 4마리를 수색에 투입했다. 수색 작업은 와룡공원과 국민대 입구, 팔각정, 곰의 집 주변을 중심으로 자정을 넘어 계속됐다. 이후 10일 오전 0시 1분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고,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일 박 시장의 전 비서가 경찰에 박 시장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이날 몸이 좋지 않아 출근하지 않았으며 현재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9일 오전 10시 40분쯤 시는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지역 간 상생을 화두로 지역균형발전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박 시장은 8일 박홍섭 전 마포구청장과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우영(서울시 정무부시장) 전 은평구청장 등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9일 오후 1시 44분까지 텔레그램 접속 기록이 남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전해진 뒤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권은 충격에 빠져 밤새 수색 상황을 지켜봤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성북동 일대 밤샘 수색

    박원순 서울시장 실종… 성북동 일대 밤샘 수색

    박원순(64)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9일 접수돼 경찰이 밤늦게까지 수색 작업을 벌였다. 박 시장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전날 경찰에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고소장이 제출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 근처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는 박 시장이 오전 10시 44분쯤 검은색 등산복 차림에 모자를 쓰고 등산 배낭을 멘 채 공관에서 나와 잠시 배회하다가 9분 뒤 인근 와룡공원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측근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평소 가회동 공관에서 성북동 방향으로 종종 산책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휴대전화 신호는 오후 3시 49분 성북구 길상사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수색에는 경찰과 소방 등 총 585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경력 428명과 드론 3대, 경찰견 4마리, 서치라이트 등 야간 수색용 장비 등을, 소방청은 지휘차와 인명구조 수송차 등 총 15대에 소방인력 157명, 인명구조견 4마리를 수색에 투입했다. 수색 작업은 자정을 넘어 밤새 계속됐고 10일엔 헬기 등도 동원될 예정이다. 수색 작업은 와룡공원과 국민대 입구, 팔각정, 곰의 집 주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딸의 진술 등을 토대로 박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 시장이 실종된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8일 박 시장의 전 비서가 경찰에 박 시장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이날 몸이 좋지 않아 출근하지 않았으며 현재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시는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 시장실에서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서울·지역 간 상생을 화두로 지역균형발전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박 시장은 8일 저녁 박홍섭 전 마포구청장과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우영(서울시 정무부시장) 전 은평구청장 등과 식사를 마치고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1시 44분까지 텔레그램 접속 기록이 남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전해진 뒤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권은 충격에 빠져 밤새 수색 상황을 지켜봤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스치기만 해도… ‘화상벌레’ 주택가 습격 피해 급증

    [여기는 베트남] 스치기만 해도… ‘화상벌레’ 주택가 습격 피해 급증

    최근 베트남 남부지역은 우기로 접어들면서 화상 벌레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호치민 7군, 9군 등 교외 및 농업 지역에서 과도한 살충제의 사용으로 인해 서식지를 잃게 된 화상 벌레들이 주택가로 몰려들고 있다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투득군에 위치한 호치민 베트남국립대학 기숙사 룸에는 옷, 침대, 이불 등에서 화상 벌레떼가 발견됐다. 수많은 학생들이 화상 벌레로 인해 수포를 동반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호치민 병원에는 하루 100여 명의 화상 벌레 환자들이 몰려들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환자들은 주로 얼굴, 목, 손과 다리에 염증과 물집이 생기는데, 감염이 번지지 않도록 상처 부위를 문지르거나 긁어선 안 된다. ‘청딱지개미반날개’가 정식 명칭이지만,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켜 주로 ‘화상 벌레’로 불린다. 길이 6~7mm의 개미 모양이나, 몸은 주황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사람의 피부를 물지는 않지만, 독성이 매우 강해 스치기만 해도 불에 덴 것처럼 열감이 느껴지고 수포를 동반한 통증을 일으킨다. 이는 꼬리에서 분비되는 ‘페데린’이라는 독성 물질 때문인데 코브라의 독보다 15배나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화상 벌레를 절대로 손으로 만져선 안 되며, 사물을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우기에 피해가 급증하는데, 건조한 곳에서 서식하는 습성으로 인해 비가 온 다음 날 건물 내부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밤에는 불빛 있는 곳으로 모여들기 때문에 취침 시 반드시 조명을 끄는 게 좋다. 화상 벌레에 노출됐을 때는 즉각 비눗물로 상처 부위를 씻어낸 후 냉찜질을 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는 피부 괴사로도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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