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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덕진·안영모씨 사건 파문 확산

    ◎“빠찡꼬 태풍 오나” 정치권 초긴장 ◎“검은돈·비자금 흘러들었다” 분분한 주장/청와대선 “불법유착의 상징… 발본하겠다” 정치권에 다시 사정바람이 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안영모동화은행장의 비자금조성의혹과 「빠찡꼬의 대부」정덕진씨 사건은 정가에서도 「태풍의 눈」이다.상당수 정치인들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두 사건이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어 정치권을 비켜갈지,재산공개파문처럼 「A급 태풍」이 될지,속단하기는 어렵다.다만 검찰수사 과정에서 단편적으로 흘러나오는 얘기와 떠도는 풍문이 심상치 않아 모두들 긴장하고 있다. 안행장 건과 정씨 건은 성격이 다르다.안행장건은 동화은행설립과정을 전후,6공 실세들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주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정씨건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다수 정치인들이 직간접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안행장건은 6공청산에 국한되어 있지만 정씨건은 여야 정치권 전체의 물갈이까지도 예상할 수 있는 심각한 사건이라는데 대부분 인식을 같이한다. ○…정씨사건이 공개되자 여야 의원들은 『올 것이 왔다』며 그 파장의 엄청남을 우려하고 있다. 민자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정치권에 연루된 인사가 너무 많아 이제까지 손도 못댄 사건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가 정씨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을 보면 신여권 실세들은 정씨건에 관한한 결백한 것같다』고 관측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도 『정씨 수사가 착수단계이지만 벌써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해 정치권 연루자명단이 드러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씨는 빠찡꼬 사업을 늘려가면서 한 업소당 정치인은 물론 경찰·검찰 고위간부들을 주주로 초빙했다는 것이다.1억원 쯤의 자본금을 받아 월1천만원 정도의 수익을 돌려주는 수법을 썼다는 전문이다.이것이 사실이라면 정씨가 전국에 수백개의 빠찡꼬업소를 장악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관 인사가 얼마쯤이라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야권에서는 정씨가 지난 87년 대선시 구 민정당선거사조직으로 알려진 태림회에 참여했던 사실을 들어 정씨에 대한 조사가 전직 대통령가족이나 P의원 등을 겨냥한 것이라고 풀이한다.또 L의원 등을 통해 정씨 자금이 최근까지 여권정치자금으로 공급됐다는 주장도 한다. 이에대해 여당측에서는 야당 의원도 관련인사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야당 전국구 공천헌금에 빠찡꼬자금이 유입됐다는 소문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심지어 대선·총선자금 일부가 빠찡꼬자금으로 쓰여졌다는 의혹까지 제기한다. 정가 일각에서는 정씨 사건이 미칠 파장을 우려,극소수 정치인·정부인사처리를 제외하고는 더 이상 문제를 확대시키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있다.그러나 청와대측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관측된다.다른 비이도 그렇지만 정씨 사건을 정·관과 불법사업유착의 상징으로 인식,발본색원하겠다는 태도이다. ○…안행장사건은 그가 조성한 비자금이 정치권에 「뇌물성」으로 흘러들었느냐가 관심이다.동화은행 내부투서나 검찰주변 얘기로는 6공 핵심으로 분류되는 L·K의원이 안행장으로부터 수억원 씩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앞서 정씨 사건에서 거론된 P의원이나 안씨 사건의 L·K의원 등은 모두 『정치자금을 받은 바 없다』고 잘라 말한다.소문에 근거한 「상처내기」「여론재판」으로 정치적 고사를 노리고 있다는 반박이다.일부에서는 이들 6공 핵심들이 「폭탄성 비밀」을 알고 있어 사법처리는 안되리라는 예상도 대두된다. 강재섭 민자당대변인은 『이같은 사건에 대해 검찰수사를 지켜볼 뿐 미리 알아볼 의도는 없다.따라서 정치적 처리방향도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공식적으로는 아직 「무대응」이지만 내부 고심은 상당할 것이 틀림없다.
  • “다음은 법원부조리 등 정화”/사정 총괄기획 김영수 민정수석

    ◎과거아닌 새 정부 출범후 비리대상/율곡사업 특감서 의혹 나타나면 수사 김영수 청와대민정수석비서관은 새정부의 사정을 총괄기획하는 입장에 있다.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생각과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인다. 김수석은 27일 청와대를 출입하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사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다음은 김수석과의 일문일답이다. ­사정이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는 청와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과거를 캐 과거지향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 ▲특정인의 과거를 캐자는 것이 아니다.과거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것이 사정의 기본방향이다.예전에는 썩은 냄새가 나는데도 그냥 덮어두었다.새정부는 그걸 열어젖힐 뿐이다. 다만 현재는 윗물맑기 단계인만큼 어느정도 과거의 비리를 들추는 것이 불가피하다. ­현재가 윗물맑기 단계라면 다음 단계의 사정은 무엇인가. ▲윗물맑기가 어느정도 이룩되면 다음에는 중·하위로 내려갈 것이다.중하위란 법원부조리등과 같은 구조적인 비리를 캐는 것이 될 것이다. ­그것도 과거를 캐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재벌의 불공정내부거래조사를 4월에 실시하려다가 6월이후로 미뤘다.이는 당사자들에게 스스로 고칠 기회를 주면서 새정부이후의 비리만 캐겠다는 뜻이 들어있다.중하위층에 대한 사정은 새정부 출범이후것만 대상으로 하게 될 것이다. ­현재 사정은 어떤 단계에 와 있나. ▲정계·교육계·금융계를 거쳐 군대에 까지 왔다.특별히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윗물맑기 사정의 경우 대체로 한번씩 거친셈이다.금융계 같은 곳은 사정바람이 지나갔다고 봐도 된다. ­기관간의 경쟁으로 사정이 좌충우돌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을 갖고 사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한다.한쪽이 너무 심하다 싶으면 다른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하는 식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하고 있다.각기관들끼리 고유한 업무영역에서 일을 찾아서 하다보니 오히려 조화가 잘이뤄지고 있다. ­고위공직자 내사등으로 특정 정치세력을 겨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환부를 건들다 보니까 거기에 연루된 정치인들이 나타나고 있을 뿐이다.앞으로도 다른 환부를 도려내는 과정에서 검은돈으로 연결된 정치인이 나타나면 또 조치할 것이다.그러나 특정인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는 일은 없다. ­정치인에 대한 사정결과에 만족하나. ▲검찰이 스스로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 것 같다.검찰에 구속된 사람이 여야 1명씩 정도인 것을 보면 특정세력을 겨냥한 보복성 사정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다. ­군전력증강의혹은 왜 수사하지않나. ▲현재로서는 수사할 이유가 없다.의혹이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 있는지 없는지 알수 없다.그러나 의혹설이 커지고 있는만큼 감사원의 감사가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거기서 의혹이 없다고 밝혀지면 좋은 것이고,의혹이 현실로 나타나면 수사할 것이다. ­해명을 해주기위한 감사라는 시각은. ▲새감사원장이 어떤분인가.설령 대통령에 대한 잘못이라도 덮어 줄 분이 아니지 않은가. ­사정바람이 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주장도 있다. ▲설령 일시적으로 그런 현상이 나타날수 있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게 된다.우리와 비슷한 사정바람이 불고 있는 이탈리아의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70%가 오히려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나왔다.
  • 국책은 임직원 1백14명 비리조사/감사원

    ◎행장급 포함… 예금계좌 추적/금융부조리 뿌리뽑게 외국은도 감사 이회창감사원장은 12일 『비리혐의가 있는 일부 국책은행의 임직원 1백14명에 대해 국내은행에 예치된 당좌및 실명·가명예금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감사원장은 이날 하오 국회법사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금융계비리 추적과정에서 비리혐의가 제기된 이들은 은행감독권내에 있는 은행임직원들』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이 추적하고 있는 은행임직원들 가운데는 은행장급 인사를 비롯,서울·경기지역의 지점장등 중견간부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감사원장은 또 『꺾기와 대출커미션강요등 각종 금융부조리를 뿌리뽑기 위해 국내 시중은행은 물론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은행에 대해서도 감사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감사원장은 『일부에서는 외국계 은행의 감사는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이는 사대주의 발상이며 오히려 「검은돈」의 유입이 쉬운만큼 집중감사대상』이라고 못박았다. 이감사원장은 또 『올해의 감사활동계획과 관련,69개 국가기관 및 투자기관은 일반감사를,4천1백4개 기관은 서면감사를,7백85개 기관은 일반감사 위임및 위탁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감사원장은 이와함께 청와대 안기부 국방부 기무사 등 5개 국가기관을 포함한 53개 기관에 대해서는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계통감사와 기동감사 활동도 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고 밝혔다. ◎2중국적 허용 검토 한편 김두희법무부장관도 이날 법사위답변에서 사정활동을 둘러싼 감사원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 『감사원은 직무감찰을,검찰은 비리사건에 대한 수사업무를 맡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사정활동상의 충돌과 혼란을 방지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최종책임은 검찰이 질것』이라고 밝혔다.김장관은 이어 2중국적 허용여부와 관련,『앞으로 공청회 등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허용하는 방향으로 신중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실명제가 주가에 악재아니다/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보면

    ◎3단계실시로 자금이탈 등 충격 완화/「큰손」들 조작 줄어 장기적으론 “호재” 신정부의 출범과 함께 금융실명제실시가 증권가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증권가에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주가는 폭락을 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실명제얘기만 나오면 주가가 내리고 있다.경제정의를 실천하고 조세평등에 의한 부의 공정한 분배를 위한 금융실명제가 자본주의 경제의 꽃이라고 하는 증시에 과연 악영향만 주는 것인가. 금융실명제 실시가 얘기된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가깝게는 지난해말의 대선을 앞두고 3당후보모두 당선되면 금융실명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지난 87년의 대선때도 마찬가지였다.지난 82년5월 장영자 어음사기사건을 계기로 본격화된 금융실명제실시문제는 지난 10여년간 계속돼 왔던 셈이다. 정부는 금융실명제를 실시하더라도 파급효과를 고려해 3단계로 나누어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하는등 과세특례를 인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러한 범위내에서 금융실명제가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알아보면 일반인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악재만은 아니다.오히려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또 그동안 금융실명제에 대한 논의를 통해 면역성도 생긴데다 지난달말현재 비실명화율이 2%정도(금액으로는 3.5%)에 불과하는등 사실상 비실명률이 계속 줄어들고 있고 실세금리도 하향안정세를 보이는등 경제및 주식시장의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이탈하고 부동산 골동품등 실물자산에 대한 투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자금이 해외로 도피할 위험도 있다.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큰 손등 거액투자자들의 검은돈이 증시를 빠져나가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그러나 그동안 금융실명제의 실시와 관련된 주식시장의 모습을 보면 예상보다는 금융실명제의 악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금융실명제를 전면실시하겠다고 처음 발표했던 지난 82년의 7·3조치직후 주가는 내렸으나 1개월후에는 오름세로 돌아섰다.또금융실명제의 실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한 지난 90년4월4일직후 주가는 올랐으나 1개월후에는 오히려 내림세를 보였다.금융실명제와 주가와의 관계가 밀접하지 않았다는 얘기다.고객예탁금은 7·3조치후 2개월뒤에는 45·8%가 줄었다.91년부터 금융실명제를 전면실시하기로 발표한 88년7월29일이후 2개월뒤에는 28·2%가 줄었다.점차 금융실명제에 대해 면역성이 생긴데다 비실명화율도 줄어드는 등 상황이 호전되어 시간이 갈수록 자금이탈이 줄어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진투자증권은 80년대말보다 최근 가명계좌의 자금과 실질투자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외국인및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때문에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더라도 고객예탁금은 과거보다는 감소폭이 줄어들것으로 전망했다.한진투자증권은 약5천억원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한진투자증권은 금융실명제가 3단계로 나뉘어 실시될 경우 1단계에서 은행예금및 제2금융권의 실명화를 하게되면 오히려 주식시장으로 1조원의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더라고 정부가 부동산투기에 대해 규제를 하고 있어 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우리나라의 금리가 높기때문에 해외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적다는 분석이다.따라서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큰 손들의 주가조작이나 내부자거래등이 줄어들어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것으로 보고있다.
  • 정치헌금도 착복한 가네마루/일 부패스캔들 규모 확산

    ◎70억엔중 50억엔은 무기명 채권 구입/검찰,사무실서 금괴 수백㎏ 찾아 압수/타락한 금권정치에 국민불신 증폭 일본의 정치가 거듭되는 대규모 정치자금 스캔들로 얼룩지고 있다.일본인들은 이를 「타락한 금권정치」라고 말한다. 가네마루 신(김환신)전 자민당부총재의 거액 탈세사건은 타락한 금권정치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검찰수사결과 가네마루씨가 은닉한 정치자금의 총액은 60억엔(약4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도쿄지검특수부는 9일 가네마루의 개인사무실을 수색한 끝에 금고속에 금괴(수백㎏)와 현금등 10억엔 상당이 보관돼 있는 것을 확인,금괴를 압수했다. 가네마루는 이밖에 무기명 할인금융채권(할인채)50억엔어치를 구입,자산을 은닉한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검찰수사결과에 따라서 은닉자금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가네마루씨는 이 거액의 채권을 지난달 중순 비밀리에 임대한 사무실 별실 금고에 감추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그는 시민단체들과 국회의원 등으로부터 「소득세법위반혐의」의 고발이 잇따르자 이 별실을 임대해 증거를 감추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네마루씨의 탈세사건은 은닉자금이 거액이라는 점도 주목되지만 그 보다도 더욱 심각한 문제는 정치자금을 개인이 착복했다는 의혹이 짙다는 점이다.기업이나 단체등으로부터 받은 정치자금의 일부를 개인축재로 전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가네마루씨가 정계의 실력자로 군림하던 지난 87년 자민당총재선출과 89년 참의원선거때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업계로부터 폭넓은 정치헌금을 받은 것 가운데 일부를 착복한 것이 아니가 보고 있다. 그는 이미 운송회사 도쿄사가와규빈사로부터 5억엔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되어 지난해 당부총재직과 의원직을 사임했다.그는 이때 『5억엔의 정치자금은 모두 의원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나는 한푼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한 정치평론가는 『검찰이 정치차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확실한 근거를 잡았기 때문에 그를 전격 구속한 것』이라고 전했다. 가네마루씨의 주변에는 늘 「검은돈」의 의혹이 따라다녔다.국회의원들은 장관이 되기 위해억단위의 현금을 그에게 바쳤다는 것이 공개된 비밀이다.「일본의 권력구조」라는 유명한 책을 낸 네덜란드태생의 카렐 반 월페런은 그의 저서에서 『일본정치는 자민당,관료,경제계의 유착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그 가운데서도 가장 현저한 분야가 건설업계이며 가네마루씨는 건설업계의 「황제」였다. 그에게 정치자금스캔들이 망령처럼 따라다니는 것은 그가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였기 때문이다.그는 정계를 은퇴하기 전까지는 일본정계와 관료조직을 장악하고 있었다.때문에 기업들은 정부의 인·허가등 기업의 이익을 위해 돈을 싸들고 가네마루를 찾아다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네마루에게 의뢰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인식하고 있었다.가네마루의 이같은 「힘」의 근원은 돈이다.그는 돈으로 많은 국회의원을 거느렸으며 이를 위해 또 돈이 필요했다.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전 총리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본의 금권정치는 「정치에는 돈이 든다」「돈은 정치를 움직인다」「정치로 돈을 모은다」는 3가지 측면이 맞물려 움직여 왔다.일본인들은 정치가들에게 정치개혁과 자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다.이번 가네마루사건은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국민들이 분노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일 정계/금권흑막·윤리부재 쟁점화

    ◎정치자금법 등 개정·권력재편 불가피/야선 다케시타의원 사임압력도 강화 일본정계의 막후실력자였던 가네마루신(김환신)전자민당부총재가 전격 구속됨으로써 일본정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가네마루의 구속은 「검은돈」과 정치와의 유착관계를 다시 부각시키며 정계재편,정치개혁등 일본정국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가네마루의 은닉자금은 특히 정치헌금의 의혹이 있어 정치자금의 개인적 부정축재 가능성도 있다. 가네마루의 이번 탈세사건은 그가 이미 정계를 떠났지만 지난해까지만해도 일본정계를 사실상 지배해왔다는 점에서 정국에 큰 영향을 줄뿐만아니라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던 사가와규빈사건등 정치윤리문제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야당은 이번사건을 계기로 자민당의 금권정치의 흑막을 철저히 파헤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일본의 정치현실로 볼때 어느정도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야당은 가네마루와함께 다케시타(죽하)파를 이끌어왔던 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전총리를 다시 국회에 소환,정치적 책임을 묻고 의원직사임요구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일본정계에서는 이미 「가네마루·다케시타 연대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가네마루 구속은 지난76년 「록히드사건」과 관련,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당시 총리의 구속이후 「최대 정치인구속」사건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계재편움직임에도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전자민당간사장은 하라(우전)파를 중심으로 야당노동계등과 연계,「신당」창설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또 정치와 「검은돈」의 유착관계에 대한 국민의 강한 비판을 불러일으키며 정치개혁을 가속시킬 가능성이 높다.정치평론가들은 앞으로 정치자금규정법의 개정,선거제도등 정치개혁과 부패방지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이들은 타락한 금권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으로 참신한 이미지의 「일본신당」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일본검찰이 어느정도까지 가네마루 정치자금의 흑막을 파헤칠지는 미지수이다.그러나 정계는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이번사건은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정권의 향방과 중의원해산·총선거·총재선출등 일본정국에 일파만파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많다.
  • 법률·제도의 개혁 방향(출범 김영삼신한국:8)

    ◎정치자금 개선… 부패 원천봉쇄/선거법 수술,돈안드는 선거 기반 조성/번잡한 인허가절차 줄여 「검은돈」 일소 기업 하나를 창업하려면 4백여개의 절차와 서류를 갖춰야 한다.거기엔 언제나 급행료가 따라다닌다고 한다.급행료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일상화되어 있는 실정이다. 법과 제도의 개선이란 바로 이런 부조리와 부패,비능률과 비효율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작업이다.김영삼정부가 내건 모든 개혁적조치를 뒷받침하는 「가볍고 따뜻한 새옷」을 의미한다. 그 첫 작업들이 한창 진행중이다.일부 부처를 폐지한 정부조직법개정처럼 마무리된 것도 있다.청와대 앞길및 인왕산과 국회 윤중로 개방,파출소의 철망 제거,민자당당사 주변 전경철수등의 조치도 크게보면 이 범주에 속한다.그릇된 관행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에서 개선이 추구하는 지향점이 드러나고있다.그것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밝은 사회이다.청와대 안가의 공원화 조치라든가 정치자금거절의 결단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문민의 몸」에 맞게 옷을 고친 까닭이다. 궁극적으로 볼때 개선작업의 목표는 정의로운 사회구현에 있지만 초기엔 부패척결과 경제회생 부문에 집중될 게 확실하다.이 두 지표가 국정운영의 최대 당면과제이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다품종소량생산의 추세,침체일로의 국내경제 상황들을 고려할 때 경제활력을 위한 개선작업은 무엇보다 규제완화에 초점이 모아질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경제활력을 위해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누차 강조해왔다.까다로운 인·허가 절차와 정부의 폭넓은 간섭이 경제의 자생력을 떨어뜨리고 부패의 원인이 되고있는 현실을 간파한 것이다.따라서 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조만간 구성될 「행정쇄신위」가 보다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가겠지만 벌써 경제기획원·상공자원부·총무처등 몇개 부처에서는 부처별로 심도있는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예컨대 간섭없는 「작은 정부」에 대한 의지 천명을 비롯,공장설립 인·허가절차 간소화,은행대출의 신용폭 확대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작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부정부패방지를 위한 제도및 법개선 작업도 마찬가지이다.오히려 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있는 만큼 더 강도높고 광범위하게 추진되고 있다.경제회생을 가로막고 있는 최대 장애도 따지고보면 절차를 둘러싼 정경유착등 부패고리이다.돈을 써서 이권을 따고 남보다 빨리 정보를 얻고 쉽게 허가를 받아내고 있는 것이다.아무리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책을 마련한다 해도 이런 부정부패의 구조적인 고리가 근절되지 않는한 회생은 백년하청이다. 김대통령은 부패근절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제도및 법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취임후 재산공개에 이어 『정치자금의 개선없이는 부정부패척결도 경제회생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앞으로 5년간은 결코 암거래식 정치자금 거래나 정경유착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위로부터 「반부패혁명」에 나선 것이다.곧이어 총리를 포함,장관과 의원,청와대비서진들의 재산공개가 이루어질 게 분명하다.나아가 현행 정치자금법·선거법·정당법등에 대한 손질이 있을 것이다.정치자금이 차단되면 개정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이것은 정치권 개혁의 신호탄으로 「부정방지위」가 들어서면 대대적인 법및 제도의 개폐작업이 이뤄질 것이다.이른바 「생활정치」 실현을 위한 민생관련 제도와 법의 개선이다.공직자윤리법·안기부법·중소기업육성법·지역개발금융 기본법·첨단기술 기업화 촉진법·산업기술교육육성법등이 개정되고 은행,병원,행정관청,대학등의 「문턱」을 낮추는 제도가 마련될 것이다. 그러나 법이 없고 제도가 나빠 지금까지 개혁을 못한 것만은 아니다.역대 정권 모두 「정의사회 구현」「범죄와의 전쟁」등을 기치로 개선을 추진해왔다.그렇지만 성과가 미흡했고 더러는 실패로 끝났다. 결국 정부의 의지와 국민의 역량을 총체적으로 결집시키는 지도력이 관건이다.「위로부터의 혁명」은 지도층의 끝없는 자기혁신을 요구하며 그래야만 공감대를 형성,성공할수 있다. ◎전문가의 시각/토지관계법 87개나 있다니…/중앙집중 행정권 대폭 지방이양을/이순용 동국대교수·법학 새 정부의 출범은그것이 단순한 군사정부의 찌꺼기를 씻어 낸다는 점에서만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기대하는 의미에서 더욱 뜻있는 일로 생각된다. 새 정권은 개혁을 출발의 첫구호로 삼았다.5·16군사정권도 부정부패,구악일소 등 개혁을 그들의 혁명공약으로 내세웠으며,그 뒤를 이은 정부 역시 마찬가지였다.정변을 통해서,또는 비민주적 절차를 통해 집권한 정권이었기에,집권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개혁의 구호는 더욱 요란했던 셈이다. 그런데도 그 결과는 번번이 용두사미에 그쳤다. 우리 국민은 여러 차례 비슷한 경험 내지 실패를 맛본 바 있기에,김영삼정부의 개혁공약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에 주저하는 기색이 없지 않다.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다.과거의 정부는 정변을 통해서 집권을 하였거나 여소야대의 정치적 상황 등으로 인해 무엇보다 정권안보에 힘쓰지 않을 수 없었으며,이것이 개혁에 대한 공약을 「공약」으로 만든 최대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다고 본다. 김영삼정부는 다행히도 그러한 멍에에서 해방되어 있다.여기에바로 다수 국민이 새 정부에 의한 개혁에 기대와 신뢰를 보내게 되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김영삼대통령은 개혁을 바탕으로한 신한국건설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었다.그리고 취임사를 통해서도 「개혁없이는 결코 안정을 이룰 수 없다.진정한 안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개혁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그리고 평소 「인사가 만사」임을 강조한 인물답게 정부인사에서도 개혁의 의지가 돋보이는 것 같다.그러면 무엇이 개혁의 대상인가.「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이 일단 개혁의 대상으로 떠오른다.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부분이 「법률제도의 개혁」이라고 볼 수 있다. 불합리한 법률제도의 개혁에 있어서 첫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규제의 완화이다.이미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공장을 하나 세우는데 약3년이 걸린다고 한다.그만큼 갖추어야 할 서류가 많고,거쳐야할 관청의 인·허가가 많은 것이다.그같이 수많은 인·허가를 받기 위해서,또는 그것을 수월하게 거치기 위해서는 돈봉투가 따라야 한다고 한다. 토지에 관계되는 법률이 무려 87개나 된다고 한다.과연 그들 법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한번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예컨대 독일은 「건설법전」이라는 하나의 법률에 우리의 국토이용관리법·도시계획법·도시재개발법·토지구획정리사업법·건축법·지가공시법 등에 해당하는 법률들이 포함되어 있다.우리도 그와 같은 일을 시도해 볼만하다. 그리하면 법률의 수도 줄고,제도 역시 많이 간소화될 것이다.토지관계법률은 하나의 예에 불과하며 환경관계 법률등 통·폐합을 통해 간소화시켜야할 법제도는 그 밖에도 많이 있다고 본다. 둘째로 행정권의 축소및 지방이양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모처럼 지방의회를 구성하여 지방자치(주민자치)를 실시하였다고 하나,집행은 여전히 관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중요사항에 대한 권한이 아직도 중앙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자치의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황이다. 한마디로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실시하는 것이 개혁의 으뜸가는 목록중의 하나가 되어야겠다. 셋째,행정권의 과잉 비대와 번잡함이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동시에 미비한 제도의 정비 또는 확충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하는 사실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이를테면 「행정집행법」의 제정이다.현재는 체계가 맞지 않은채 산재되어 있는 행정집행(행정상 강제집행및 즉시강제)에 관한 규정등을 하나의 법률로 묶음으로써 행정의 실효성을 거두는 동시에 그의 오용이나 남용을 방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권력·이권결탁이 “정치자금줄”/검은돈 모금실상 이렇다

    ◎재벌의 거액 「보험료」 공공연한 비밀/정당선 공천관련 금품수수도 예사 정당과 정치인은 이제껏 정치자금을 어떻게 마련해 왔는가. 국회의원의 경우 일반적으로 지구당활동비·경조사비용 등으로 월평균 1천만∼1천5백만원이 지출된다고 한다. 계파리더나 고위당직자쯤 되면 소속의원들에 대한 대접·관리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식대와 경조사화환비용만도 월3천만원이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이같은 평상시 지출도 적게는 2억5천만원,많게는 30억∼50억원에 이르는 선거비용에 비교하면 적은 돈이다. 정당의 경우도 집권당인 민자당은 월평균지출액이 25억원정도이고 제1야당인 민주당도 10억원에 이른다.물론 여기에는 선거비용이 포함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같은 정치비용은 어디서 충당되는가. 현재 정당은 공식적으로 국고보조금과 당비및 후원회모금등 두갈래 수입원 뿐이다. 또 국회의원은 자신의 세비와 개인후원회모금,정당의 지원금,친지의 도움이 전부이다. 이같은 수입과 지출의 엄청난 불균형이 정치권을 이권개입이나 청탁비리에 노출되게 만들고 「정치자금=부정한 돈」이라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물론 정치권 전부는 아니지만 이제까지 드러난 음성적인 정치자금모금 방법은 다양하다. 일단 국회의원이 되면 상임위가 배정된다.상임위에 따라 소관부처와 산하단체에 대한 영향력을 가지게 되므로 이른바 「물좋은 상위」가 자연스럽게 노출된다.한예로 재무부·국세청·관세청·시중은행·증권·보험회사 등을 소관으로하는 재무위의 경우 여야의원들이 서로 가려고 다투는 상임위이다.지난 90년 당시 평민당 재무위원이던 모의원이 재무위에서 다른 상위로 배정되자 반발하다 못해 「재무위에 있을 당시 특별당비를 당에 냈다」고 폭로한 사건은 소관부처와 관련한 비리의 소지가 있음을 말해준 것이다.또 입법활동과 관련된 이익집단의 대국회로비도 음성적인 정치자금모금을 부추기고 있다.지난 90년 국회에서 통과된 사립학교법개정안은 학교측 보다는 재단측의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사학재단의 이사장과 임원들이 국회문공위원담당배치표까지 만들어 맹렬한 로비를 벌인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국정감사와 관련한 로비자금수수설도 심심찮게 나돈다.의원들이 소관부처나 산하단체에 엄청난 자료를 요구해 이들로부터의 「협상」을 유도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으로까지 치부되고있다. 특히 유력재력가를 증인채택하거나 골프장실태,재벌의 소유토지현황,인사자료 등 상대측에 약점의 소지가 있는 자료의 요구는 불법한 「협상」의 단골메뉴이기도하다. 지난 13대 국회에서만도 수서비리사건,상공위뇌물외유사건,영등포역사특혜분양의혹,농수산위의 입법로비사건등 크고 작은 의원비리로 인해 10명이 넘는 의원들이 구속된 사실은 정치자금과 관련한 흑막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재벌들이 그동안 권부나 정치권에 이권과 결탁한 정치자금을 제공하거나 평상시 「보험료」라 불리는 검은돈을 제공해왔던 것도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지난해말 대선을 앞두고 경제인단체인 전경련이 정치자금모금을 거부키로 결정한 것도 그동안 음성·양성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해왔었던 관례를 입증한 것이기도 하다. 이제까지의 대형경제비리사건,이권사업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정치권이나 특정정치인 연루설이 등장한 것은 그만큼 「검은 정치자금」이 정치권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밖에 정당내부로부터 비롯되는 「검은정치자금」으로는 지역구및 전국구공천과 관련한 금품수수도 있다.전국구의 경우 50억원까지 공천대가로 지불한뒤 당선된 의원이 자신의 재산보호나 이권개입에 더 적극적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대총선때 국회의원후보자들이 쓴 돈은 여당 후보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5억원에서 10억원선이었고 경합·열전지역은 30억원에서 50억원에 까지 이른 곳도 있다고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 의원 후보자들이 쓴 돈의 출처는 자기 재산은 극히 일부였고 대부분이 지면있는 재벌 또는 기업에서 조금씩 얻어쓰거나 후원회·친지·친구의 도움과 평소 비축했던 자금과 정당과 보스들의 지원으로 충당됐다. 정치인이 계파보스나 재벌·친지·로비스트들로부터 선거자금을 지원받았을 경우 부담감을 느끼게 됐을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의원에 당선되면 본의아니게 이권의 대변자가 될 수도 있고 직무와 관련한 청탁·취직·알선등의 요구를 거절할 수만도 없게한다. 한 국회의원은 『지역구민의 취직및 민원 청탁,도움을 받았던 사람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선거빚도 갚고 품위도 유지하고 다음선거를 생각한다면 경제적인 여유가 가장 우선적 해결과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엄청난 선거자금」「돈쓰는 정치활동」「지역구민의 정치인에 대한 선심요구」「이익집단·재벌들의 정치권에 대한 로비」「정치·경제·사회 전분야의 부패불감증」등이 정치자금은 곧 부정한 자금이며 「정치인은 돈만드는 기술자」쯤으로 인식케하는 정치혼탁·정치불신의 진앙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 사학 재정난 타개 탈출구 마련/대학 기여입학제 허용 안팎

    ◎“검은돈 입학” 등 입시부정 근절 포석/성적관리 강화… 부작용 해소 급선무 교육부가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온 기여입학제를 전격 도입키로 한것은 사학 재단의 재정난 해결을 위한 탈출구를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다. 교육부는 우리 대학생들에게 학점이 너무 후하게 주어지는등 학생들의 성적관리가 허술해 「입학=졸업」이라는 등식이 통용되는 현 대학풍토속에서 기여입학제를 도입할경우 「돈으로 대학 졸업장을 살 수 있다」는 등식이 성립되고 이같은 결과는 국민정서에 크게 어긋난다고 보아 그간 기여입학제 도입을 주저해왔다. 교육부는 사학재정형편으로보아 외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여입학제를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면서도 과소비 풍조등 잘못된 소비문화에 대한 비판여론이 고조되면서 교육계뿐만아니라 정치권등의 반발에 부딪혀 지난 92년2월이후 기여입학제 도입을 교육정책입안과정에서 뒷전으로 미뤄왔었다. 그러나 교육부는 광운대의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부정입학 동기가 바로 재정난이었다는 사실에서 보듯 재단전입금과 국고보조이외에 재원마련의 길을 터주지 않는한 사학들에 대한 부정입학행위 유혹이 근절될 수없다고 보아 기여입학제를 허용해주기로 전격 태도를 바꾸었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기여입학제 도입의 걸림돌이 되어온 대학의 성적관리체계의 확립등 기여입학제의 전제조건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기여금을 내고 입학한 학생이 대학시절 열심히 공부해 다른 학생들과 동등의 학력을 갖추지 않으면 졸업할 수없게하는 제도적 장치마련여부등 기여입학 허용 평가기준을 올 상반기중 마련키로 했다. 교육부는 또 평가기구도 설치해 기여입학제를 실시하고 하는 대학의 신청을 받아 교육부의 평가기준을 근거로 실사를 거쳐 기여입학제 실시대학을 엄격히 선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교육부는 기여입학생 선발방법으로 정원내에서 일정비율로 허용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이럴경우 기여입학생대신 낙방한 학생은 결국 「돈」때문에 고배를 마신셈이 돼 더 심한 거부감을 불러온다고 보아 정원외로 기여입학생을 선발하는 방법을 채택키로 했다. 교육부는 현재 정원외로 신입생을 선발할 수있는 외교관등 자녀의 특례입학처럼 정원의 2%정도의 범위내에서 선발하고 내신성적등을 기준으로 자격을 제한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기여입학제는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돈으로 대학졸업장까지 사겠다는데 대한 국민적 거부감이 따랐던 만큼 앞으로 이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따라 이 제도의 실시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 기업비자금·마약·핫머니 등/「검은돈 거래」 원천봉쇄

    ◎연내 「유통방지법」 제정방침/거액반입·예금 신고 의무화/위장분산 발각땐 몰수·형사처벌 정부는 지하자금및 부정자금의 거래를 막기위해 연내에 「부정자금거래방지법」(가칭)을 제정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5백여억원의 회사자금을 국민당에 선거자금으로 건네주고 현대전자가 은행대출금을 유용하는등 개인및 기업의 부정자금거래를 방지하고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마약거래자금이나 투기성자금을 막기위한 것이다. 정부는 특히 지난 88년12월 체결된 「마약및 향정신성 의약품의 부정거래 방지를 위한 유엔조약」(빈조약)에 올해안으로 가입키로 함에 따라 마약판매자금이 국내에 들어와 금융기관을 통해 세탁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이 법의 제정을 서두르고있다. 28일 재무부와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기업의 비자금이나 투기성자금,해외의 핫머니,마약등의 판매자금이 부정거래되는 것을 막기위해 일정한도 이상의 거액을 국내에 들여오거나 금융기관에 예금할때는 은행감독원이나 국세청에 신고토록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국내에는 지금까지 이같은 검은 돈의 흐름을 규제하는 법령이나 금융기관의 관계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신고를 하지 않거나 거액을 위장분산해 놓은 사실이 밝혀지면 예금액의 몰수와 함께 벌금 또는 형사처벌을 받도록할 방침이다.그러나 신고를 하면 그돈이 부정자금이 아닌한 세금추징등의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신고대상인 거액현금의 기준은 5천만원 또는 1억원 이상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김융실명제와 함께 실시되고 있는 부정자금 거래방지법에 따라 1만달러 이상의 현금을 해외에서 반입하거나 금융기관에 예금 또는 인출할 때에는 반드시 세관및국세청(IRS)에 신고토록 돼있다. 프랑스도 지하자금의 유통을 방지할 목적으로 출처가 불분명한 돈은 금융기관이 일체 받지 못하도록 하고있다. 이와관련,재무부와 외무부·법무부·보사부·체신부등 당국은 지난 22일 빈조약 가입에 따른 대책을 협의한 데이어 재무부를 중심으로 법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법은 거액의 현금유통을 신고토록 함으로써 금융실명제의 시행기반을 다지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유럽/「러시아 마피아」 세확장에 긴장(움직이는 세계)

    ◎각국,공동전선 구축 등 대책 부심/구소붕괴후 사회혼란기 틈타 성장/불가리아 교두보로 서구석권 야심/불 마피아보다 흉악… 살인·무기판매 등 자행 구소련 붕괴이후 사회적 혼란을 틈타 생겨난 신종 러시아마피아가 국내뿐아니라 국외로까지 발을 뻗치고 있어 전유럽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러시아마피아가 조직적으로 파고드는 곳은 동유럽 불가리아.이들은 불가리아를 교두보로 삼아 앞으로 그리스와 서유럽으로 진출하려는 야심찬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마피아들이 이같이 불가리아에 쉽게 몰려들게 된 것은 우선 언어가 서로 비슷해 활동하는데 큰 지장이 없기 때문.또 불가리아에서도 러시아인의 값싼 노동인력을 활용하기를 원하고 있어 마피아들의 불가리아침투는 어렵지 않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들어 불가리아의 민간회사들은 아프가니스탄 전투에 참가했던 구소련군 출신들을 대부분 경호원으로 고용하고 있다.고용주들은 이들의 노동임금이 상대적으로 싼데다 러시아말과 불가리아말이 비슷해 서로 이해하기가 쉽기때문에 러시아인들을 선호하고 있다. 이처럼 겉으로 보기에는 러시아마피아들이 불가리아에 건너가는 것이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러시아마피아들은 이탈리아의 마피아 원조보다 더 흉악한 것으로 알려져 일단 걸려들기만하면 꼼짝없이 그들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일부에서는 이들 러시아마피아들이 집요하게 거리 곳곳을 파고들자 불가리아가 자칫 살인·마약·매춘·무기판매등이 판치는 무법천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잔인하기로 유명한 이들 러시아마피아들은 불가리아에 침투하게되면 우선 소련제 무기를 암시장에서 팔아 범죄조직의 활동자금을 모으기 시작한다.이들은 또 불가리아에 장사하러온 구소련 상인을 대상으로 협박,갈취를 통해 검은돈을 흡수한다. 이에대해 불가리아당국은 러시아마피아들이 물품반입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관관리를 매수,엄청난 뇌물을 주고 무기나 마약을 밀반입해 이를 판매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그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구소련이 무너지기 전까지만 해도 단순히 절도 강도수준에머물렀던 이들 범죄집단은 사회적 혼란과정을 틈타 자생적인 마피아범죄집단으로 둔갑했다.러시아 내무부의 한 통계에 의하면 러시아전역의 전문 범죄조직숫자는 약 3천개정도로 전국적인 연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특히 러시아의 혼란와중에 부패한 공장과 무역회사들이 자구지책으로 러시아의 범죄집단과 손을 잡으면서 매음·마약·무기거래등의 폭리사업을 벌여왔다. 심지어 일부 마피아들은 준합법적 사업까지 손대면서 소위 자본주의 기업형으로 변형돼 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러시아마피아들의 활동영역이 자국의 국경을 넘어 동유럽으로 진출하자 유럽권전체는 이의 차단을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등 유럽 일부국가들은 독버섯처럼 퍼지는 이들 마피아의 확장을 저지하기위해 공동전선을 펼 것을 외치고는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EC통합을 앞둔 유럽각국들은 독일통일이후 구동독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유럽 각국의 마피아들이 혹시 러시아마피아와 손을 잡고 유럽전역을 마피아의 소굴로 만들지는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높아가고 있다.
  • 28일간 선거전 마치고… 대천명의 3당후보

    17일로 28일동안의 선거운동을 마친 각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기자회견을 갖고 『후회없이 열심히 뛰었다.유권자들의 올바른 심판에 맡길 뿐』이라고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를 보였다.이날도 밤늦게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며 지지를 호소한 김영삼·김대중·정주영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통해 소감과 전망을 들어본다. ◎김영삼 민자당후보/정국안정·경제회생 반드시 실현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17일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국안정을 위해,경제를 살리기 위해,그리고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 김영삼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후보는 『추운 날씨에 유세장에 나를 지지하기 위해 나와주었던 유권자와 그동안 몸과 마음으로 성원해준 국민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한뒤 『현명한 국민의 판단이 나를 선택할 것으로 믿는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평소처럼 새벽5시20분쯤 조깅을 하고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당사에 나온 김후보는 시종 자신에찬 표정으로 일문일답에 응했다. ­「부산기관장모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모임은 「공작정치」의 소산이다.시간이 걸리더라도 누가 만들었는지를 반드시 밝혀내겠다.공작·부정선거의 최대 피해자인 이 김영삼이에 대해 국민의 올바른 이해가 있기를 바란다.나 자신의 피해도 피해지만 이로 인해 국가적 운명이 달라진다면 그 책임을 누가 져야하느냐. ­중립내각 책임론에 대한 구체적인 의미는.선거가 끝나면 흐지부지되는 것은 아닌지. ▲부산기관장모임은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었다.(침통한 표정으로)너무 억울하다. 나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중립선거관리내각 구성을 제의했다.공무원은 누구를 막론하고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서 정권의 정통성이 확보될수 있다는게 나의 주장이었다. 그동안 역대 정권의 공작정치에 다 승복한 사람들이 이제와서 공작정치를 자행하고 있는데… 나는 끝까지 조사해 정확한 진상을 규명해낼 것이다.그 모임안에 공작정치를 기획한 사람이 있다고 본다. 현재 조사중에 있으며가까운 시일안에 조사결과가 드러날 것이다. ­중립내각책임에는 총리의 신임요구가 포함되는가. ▲(강경한 어조로)어떻게 생각해도 좋다.이번 사태를 일으킨 중립내각은 책임을 져야한다는 뜻이다. 기자회견이 끝난뒤 박희태대변인은 김후보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총리사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응분의 조치를 하라는 뜻이었다』고 부연설명했다. ­최근 민주·국민당이 외국기자의 칼럼을 인용,김후보 측근 2명이 지난 89년 방북했다고 주장하는데…. ▲여기 외국기자도 참석해 있지만 그들이 쓰는 기사가 전부 옳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허위정보를 근거로 기사를 쓰는 경우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기자가 쓴 칼럼을 보고 그것이 무슨 진실인양,큰 뉴스인 것처럼 타당 후보들이 직접 얘기하고 있는데 부끄럽고 한심스럽게 생각한다.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혀 두는데 사실무근이다.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후보와 그 참모가 북한을 마음대로 갔다왔고 북한이 잘사는 것처럼 과대포장해 떠들어 댄 것을 여러분이 더 잘 알지 않느냐. ­타당에서 김후보우세지역에 한해 기표 붓두껍의 사람「인」자 표시를 없애 표를 무효처리하려 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국민 의식수준이 대단히 높아졌기 때문에 투표와 관련해서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해줄 것으로 믿는다. ­선거결과에 승복하겠는가. ▲결과가 어떻든 우리는 깨끗이 승복해야 할 것이다.나 자신도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깨끗하게 승복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박희태대변인은 김후보가 언급한 「공작정치」에 대한 기자들의 보충질문에 『참석자중 어떤 사람이 흘렸거나 도청이 가능토록 협조해 주었다는 얘기도 있고 어떤 정치인의 사주를 받고 이 모임을 기획했다는 말도 있어 그렇게 언급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 민주당후보/대화합 바탕으로 변화의 새 정치 『앞으로 돌발적인 관권·매표행위만 없다면 승리가 확실하며 이제 너의 포부와 희망을 국민의 손에 맡기겠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당은 시종 법정한도액내에서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해왔다』면서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투표에 임하는 소감은.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호남유세를 자제하고 대규모집회도 취소했다.특히 대구·부산등 영남유권자들이 유세때 보여준 따뜻한 환대와 호응에 큰 감명을 받았고 힘이 되었다. ­판세를 어떻게 보는가. ▲승리가 확실하다.사태가 역전되거나 바뀔 우려가 없다.가장 깨끗하고 조용한 선거를 해왔기 때문에 그 정성이 국민에게 상당히 영향을 미친것같다.32년동안 똑같은 정권,3년간의 민자당 통치에 대해 절망한 국민은 이제 더 이상 그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이긴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이번에는 꼭 바꿔보자」면서 개혁을 바라는 국민이 대다수다.바로 이것이 지역감정을 힘못쓰게 만들었고 민주당에 대한 악성루머를 변화시켰다. 무엇보다 40년동안 지조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왔던 사람은 오직 이 김대중뿐이라는 사실을 이제 국민들은 다 안다.농민·노동자·중소기업가들은 우리당이 되어야만 자신들의이익을 보장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거부세력」도 이제 완전히 태도를 바꾸었다 또 「부산기관장 모임사건」을 보더라도 민자당은 계속되는 실수로 국민의 신망을 받지 못하고 있고 그 본질이 나타나 반사이익이 있다. ­막판 금권,색깔공방이 가열되고 있는데 이번 선거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중립내각은 환영할만한 일이다.그러나 중견이상 고급공무원들이 자기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부산사태가 일어났다고 본다.오늘 현재까지 일선의 통반장등의 개입등 우려했던 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 부산사건은 부산지역에 한해 일어난 것이 아니며 관권의 입장에서 보면 혼탁함을 극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금권은 기간·액수에 상관없이 전례없이 진행돼 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국민당도 현대와 국민당이 구별이 안될 정도로 완전 정경일체를 이루었다. ­집권하면 불안해 하는 층도 많다고 얘기한다.이에 대한 구상은. 누차 강조하지만 박해했던 모든분과 화해하고 협력해서 새 민주국가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다.노대통령과 협의해서 거국내각을구성하고 민자·국민등 모든 정당 및 각계의 신망있는 인사를 영입,안정성과 계속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전직대통령과 6공의 인사들도 국정에 참여시키겠다.우리는 봉급생활자·중소상공인·소외계층등에 대한 모든 공약을 차질없이 이행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부산지역기관장모임」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는가. ▲지역감정을 떠나 공정한 선거를 치르려는 부산시민을 욕되게 한 일이다.부산에 몇차례 가봤지만 그들이 보여준 따뜻한 정과 민주화열기를 생생히 기억한다.한줌도 안되는 출세주의자들이 부산시민을 욕되게 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오히려 부산시민들이 지역감정타파에 앞장서리라 본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2년동안 계속된 독재와 특권과 부패의 정치를 청산하고 자유와 복지의 정치로 변화를 바란다면 정권을 바꿔야한다.우리의 소중한 표를 포기하면 결국 수구세력만 돕게 된다.단지 우리 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이 땅의 젊은이들,이땅에서 가슴아파하고 눈물짓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에게 기회를 달라.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고 국민 여러분께 모든 것을 맡기겠다. ◎정주영 국민당후보/묵은 정치 없애고 경제대국 건설 『경향 각지를 돌면서 유권자들을 만난 결과 압승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투표일을 하루 앞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경제대통령탄생을 바라는 모든 분들의 열망을 잊지않겠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당선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난 반드시 당선된다.당선후에는 국론통일·대화합을 제일 먼저 추진하겠다.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관권탄압,조직적 흑색선전,금권선거가 난무하는 한심한 풍토속에서도 나를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각자 뜻대로 투표해줄 것을 부탁한다.본인은 구시대의 썩은 정치를 개혁하고 우리나라를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개인적 욕심때문에 대통령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 세계는 경제전쟁시대로 접어들었고 국민은 더 빠른 경제발전을 원하고 있다.그런데도 우리 정치는 권력다툼·지역감정으로 오히려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고 나라를 퇴보시키고 있다.그래서 결심했다.그동안 쌓아온 경제경륜과 재산을 국민을 위해 쓰겠다고 생각했다. ­당선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가장 열심히 일하는 정부,그리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부를 만들 것이다.국민의 신뢰를 얻는 정부를 만들어서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적 경제강국으로 발전시키겠다. 스스로 일하는 대통령이 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도 일하는 국민이 될 것을 요구하겠다.대통령의 신임을 걸고 아파트반값공약을 실천하겠다. 무역흑자 3백억달러,국민소득 2만달러도 임기내에 이룰 자신이 있다.또 임기중에 내각제개헌을 하겠다.우리 사회를 병들게한 대통령병과 지역감정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내각제 도입이 필수적이다. ­관권선거시비에 대한 입장은. ▲대통령선거공고전부터 국민당에 대해 가해진 구조적이고 조직적 관권탄압은 전대미문의 것이었다.전직 고위관리들은 물론 핵심권력기관인 안기부·검찰·경찰이 국민당 탄압에 앞장선것은 참으로 유감이다.이미 밝혀진 김기춘 전법무장관등의 부산지역기관장 대책회의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더욱 놀라운 것은 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진 국가재정이 집권당이었던 민자당대통령후보의 대통령만들기에 쓰여졌다는 것이다.그러나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이에 굴하거나 유혹됨이 없이 스스로의 뜻에 따라 경제대통령·통일대통령을 만들어서 참된 국민의 국가를 창조하리라 믿는다. 당선되면 중립적이고 공정한 공무원상이 정립될수 있도록 공무원처우를 개선하고 정치중립에 대한 엄정한 대책을 마련해 관권선거소지를 없애겠다. ­금권선거비난에 대해서는. ▲우리당은 깨끗한 선거를 해온 것을 자부하며 최후까지 공명정대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은행의 3천억원발권 주장에 대해 조순총재가 명예훼손이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하는데 주장의 근거는. ▲김진원이라는 사람이 제보해왔다.김씨가 아는 사람이 조폐공사에 오래 근무했는데 그 말을 했다고 한다.김영삼씨가 쓰는 돈을 기업에서 뜯기 어렵다.조순 한은총재는 사실을 깊이 모르는 것같으며 김영삼씨가 직접 변명해야한다. ­박태준의원의 김영삼후보지지서한이 공개됐는데. ▲안기부가 박의원을 못만나게 한다.만날수 있다면 틀림없이 입당할 것이며 최근 인편을 통해 입당의사를 재확인했다.박의원이 지금이라도 귀국해 자신의 신념을 밝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대선후 국민당의 진로는. ▲국민당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검은돈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정당발전기금을 만들 생각이다.
  • “시간과의 전쟁” 하루 8곳 순회(대선 유세현장 11일)

    ◎중산층 겨냥,생활정치 역설/김영삼/10만개 중소수출업체 육성/김대중/충남지역 누비며 개발공약/정주영 ○03카드섹션 눈길 ▷김영삼후보◁ 경기 김포 부천 광명 안양 성남등 수도권 5개지역을 누비면서 「신한국 창조」의 민자당 바람을 북상시키기 위해 진력. 김영삼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서울에 인접한 이들 지역의 특성을 감안,중산층을 위한 경제공약과 교통·물문제 해소방안에 대해 주로 언급. 그는 『이제 정치인들은 정치를 위한 정치가 아닌 생활정치를 펴야할 때가 왔다』고 지적한뒤 중산층 근로자들을 위한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김후보는 또 『물가가 치솟고 집값이 안정되지 않고서는 자발적인 근로의욕이 생길 수 없다』며 2년내 물가 3% 안정과 매년 10만채 근로자주택건설을 약속. 그는 이어 『한 직장내 두개 이상의 복수노조를 허용해야 한다는 그럴 듯한 정치인이 있다』며 민주당 김대중후보를 겨냥한뒤 『복수노조를 허용하게 되면 신성해야할 사업장이 노조간의 주도권 쟁탈로 근로자의 분열및 사업장의 전투장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 김후보는 『요즈음 투표일이 가까워지니까 다른 후보자들이 TV연설이나 유세를 통해 나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그들도 대세가 이 김영삼에게 기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냐』고 반문.그는 『인신공격이나 중상은 선거문화를 더럽힐 뿐』이라고 역설. 김후보는 심각한 위성도시의 교통난에도 언급,『시민들의 귀중한 시간이 낭비되고 짜증만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시민들의 출퇴근길을 시원하게 뚫어 드리겠다』고 공약. 이날 유세에서는 특히 중앙연단 오른쪽스탠드에 자리한 민주산악회 여성회원 2백여명이 김후보 유세 중간중간에 빨간색과 흰색으로 연출한 「03」카드섹션이 선보였는데 여느 유세장에서는 볼수 없었던 기획으로 눈길. 김후보는 성남유세가 끝난뒤 서울의 남대문·동대문시장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무리하다』는 비서진의 건의에 따라 상도동 자택에서 휴식. ○시간늦어 야간유세 ▷김대중후보◁ 제주유세에 이어 다시 서울로 와 서울역광장,창동주말시장,청량리역,올림픽공원을 돌며 본격적으로 수도권을 공략. 서울에서는 심한 교통체증 때문에 유세버스와 승용차를 번갈아 갈아탔고 버스안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등 시종 시간에 쫓겼으며 이때문에 마지막 유세인 강동·송파지구 유세는 당초 예정보다 한시간이상 늦어져 야간유세를 벌이기도. 김후보는 서울역·청량리역 유세에서『정치지도자는 국민과의 약속이 생명』이라고 말하고『현정권은 지자제를 약속하고도 법을 어기고 금융실명제를 실시해 경제회복을 약속하고도 경제가 파탄상태에 이르렀다』며 약속을 배반하는 지도자를 선임해서는 안된다고 포문. 김후보는 특히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를 겨냥,『30년동안 존경하는 친구였다』고 치켜세우면서도『3년동안 노대통령과 함께 집권하고도 이제와서 그 책임을 지지 않으려한다』며 맹공. 창동과 올림픽공원 유세에서는『김영삼후보가 약속을 지켜 TV토론을 하고있다면 여러분이 나올 필요가 없었다』면서『미국에서는 33명의 후보가 나왔지만 토론은 3명이 했다』면서 TV토론을 거듭 촉구. 이에 앞서 제주공설운동장 앞 공터에서 열린 제주유세에서는『민주당은 지역감정을 유발하지않기 위해 호남유세를 하루로 한정했다』면서 『지역감정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악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이날 민주당이 제안한 후보간의 공동회견제안을 청중에게 소개. 이어 최근 중소기업사장의 잇따른 자살사건과 관련,『집권하면 중소기업부를 설립,10만개의 중소수출업체를 육성하고 중소기업만으로 1천억달러 수출목표를 달성토록하겠다』고 약속. ○“검은돈이 바로 금권” ▷정주영후보◁ 공주·서산등 충남지역 8곳을 순회하는등 강행군.정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김영삼씨는 올바른 지도자가 제대로 일을 하려고 할 때마다 헐뜯고 생떼를 부려 일을 못하게 한 인물』이라며 김영삼후보를 주로 겨냥. 정후보는 김권공방에 관해서 언급,『내가 사업으로 대성해서 재산이 많다는 사실때문에 민자당에서 김권 운운하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얼굴없는 검은 돈을 쓰고 있는 민자당이 김권선거의 주범』이라고 역공세. 정후보는 공주유세에서는 이곳이 교육도시인 점을 감안,교육자를포함한 공무원 정년의 5년연장을 약속했고,서산에서는 현대석유화학 제2공장의 조기착공과 종합병원 건립을 공약. 정후보는 이에앞서 대덕연구단지에 들러 『연구원들의 보수가 창피스러울 정도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나라에서 물심양면으로 대우를 향상시켜 연구원들이 오로지 연구개발에만 전념할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며 정부의 과학기술인력 푸대접을 비판. ○“지역감정 청산해야” ▷박찬종후보◁ 춘천과 원주등 강원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지역감정을 가지고 있거나 생존권을 볼모로 하는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응징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언론의 보도크기에 좌우되지 말고 누가 과연 대통령에 적합한 능력을 갖고 있는가를 판단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 박후보는 특히 춘천유세에서 『이곳에서 신혼생활을 보내면서 훈훈한 정을 주고 받던 추억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며 연고를 강조한뒤 『이번 대선도 훈훈한 인심이 추악한 금권타락을 물리치고 양심의 불을 밝히는 대축제가 되도록 하자』고 기염. 박후보는 이어춘천 중앙시장과 원주 자유시장등을 돌며 유권자들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알뜰한 주부의 깨끗한 주권,실향민들의 애틋한 사연을 풀어주는 통일의 주권,소외된 서민들의 눈물을 씻어주는 희망의 주권등이 보장되는 활기찬 미래를 선택하자』면서 부동표 끌어모으기에 주력. ○“더이상 속지말아야” ▷백기완후보◁ 양산과 마산등 경남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노동악법철폐를 약속. 백후보는 『민중후보가 권력을 잡으면 현행 노동악법을 철폐하겠다』면서 구체적 공약으로 ▲제3자 개입금지조항 삭제 ▲공무원과 교사의 노조활동 허용 ▲방위산업체의 쟁의 허용 ▲민주노조 산별노조 허용 ▲노동자 정치활동 자유보장 등을 제시. 백후보는 이어 『파탄난 경제를 살리는 길은 정치의 주체를 정상배들로부터 양심적인 민중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총액임금제를 고수하고 제3자 개입금지를 폐지않겠다는 김영삼씨,노사휴전론을 제창하는 김대중씨,노동자의 안방에 최루탄을 뿌리는 정주영씨 등 보수 3당후보의 얄팍한 술수에 노동자가 더이상 속지 말아야 한다』고주장.
  • 현대는 국민과 정부를 협박하지 말라(사설)

    ◎기업의 「정당경영」을 그대로 놔두란 말인가 현대그룹과 국민당은 더이상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거나 오도해서는 안된다.이제라도 탈법 선거운동의 과오를 솔직히 시인·사과하고 공명선거에 동참해야 한다. 정부당국의 수사에서 현대그룹이 막대한 자금과 인력을 동원해 국민당을 불법 지원한 증거가 명백히 드러났는데도 자숙은 커녕 「편파수사」,「관권탄압」으로 몰아친다는건 국민을 우롱하는 구태의연한 작태다.국민당과 현대그룹의 양식 함몰을 개탄한다. 현대그룹은 8일 전국 주요 일간지에 게재된 「국민과 정부에게 드리는 글」이란 광고를 통해 경찰의 현대임직원 미행·감시와 업무방해등을 비난하며 「기업활동 중단」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다.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계열사별로 「현대탄압」규탄대회를 열고 있다.오는 12일엔 국민당과의 공동대응을 위해 국민당이 서울 여의도에서 주최하는 유세겸 정부규탄대회에 임직원을 참가시킬 계획이라고 한다.그동안은 그래도 겉으로나마 법과 여론의 눈치를 살피던 국민당과 현대가 이젠 불법유착관계를 공공연하게 드러낸채 정부와 국민의 공명선거 의지에 도전하는 것이라면 이는 결코 묵과할수 없는 일이다.정부는 불퇴전의 결의로 불법·타락선거의 뿌리를 척결해야 한다. 현대그룹이 주장한대로 경찰의 현대임직원 감시활동이 인권을 침해하고 영업활동을 방해했다면 그건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시정되어야 한다. 우리는 현대계열 임직원의 86%가 국민당원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현대의 임직원들이 정주영후보를 지지하는건 자유다.그러나 그건 투표장에서의 얘기다.현행 선거법은 등록된 선거운동원만이 선거운동을 할수 있도록 돼있다.따라서 국민당원인 현대임직원의 선거운동을 단속하는건 잘못됐다는 주장은 법적 타당성이 없다. 지금까지 선거법위반혐의로 적발된 현대임직원은 모두 2백41명에 달한다.그중 21명은 구속됐다.이것은 현대의 임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불법선거운동에 간여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현대는 경찰의 인권침해·영업방해를 운위하기에 앞서 내부의 공명선거 유린행위부터 자제하고 단속했어야 했다.더구나 국민당 지원을 위한 엄청난 비자금 조성과 임직원의 대량 구속사태로 온나라의 공명선거노력에 충격을 던지고 정치적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면 응당 사과부터 먼저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했어야 옳았다.그것이 도리요,일의 순서다. 현대중공업 비자금의 국민당 불법유출사건과 관련하여 경찰이 전국에 수배한 현대그룹및 국민당 관계자는 총 16명에 달한다.왜 이들은 갑자기 잠적했는가? 국민당과 현대그룹 주장처럼 당국의 수사가 정말 탄압이라면 이들은 법과 국민앞에 떳떳이 나타나 진실을 말해야 한다.국민당과 현대는 이들의 경찰출두에 협조해야 마땅하다. 당국의 수사에 대응해 현대그룹은 기업활동 중단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현대에 대한 과도한 공권력 행사때문에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하기가 어려워 문을 닫게될지 모른다는 것이다.이나라 경제에 주름이 가지않도록 현대가 제대로 굴러가게 하려면 수사를 중단하는게 좋겠다는 얘기와 다름없다.명백히 협박조로 들려 불쾌하다. 경찰의 수사활동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건 바람직하지 않다.그러나 우리는 현대측 주장에서 이중성을 발견한다.그룹 임직원들이 본연의 생산·영업활동은 내팽개치고 불법선거 활동을 해온 사실에 대해선 몇달째 눈을 감고있다가 수일전 시작된 경찰수사만 문제삼는다는건 이해가 되질 않는다.현대에 영업공백이 있었다면 그건 불법선거활동에 동원되느라고 임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때문이었지,경찰수사에 책임을 돌린다는 건 솔직하지 못한 자세다. 끝으로,우리는 국민당 정주영후보가 「이상한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바다.경찰수사에 의하면 현대중공업에서 조성된 거액의 비자금 가운데 1백억원이 정후보에게 건네진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이에대한 정후보의 해명은 아직 없다.또한 이 문제에 관련된 정후보의 비서실 직원 2명이 몸을 숨겨 경찰이 수배중이다.그중 1명은 18년간 정후보를 보필해온 측근이다.정후보는 얼마전 관훈토론회에서 자신은 검은돈을 한푼도 갖고 있지 않으며 한건의 탈세도 한적이 없다고 공언했다.과연 지금도 그렇다고 말할수 있는지 국민앞에 나서야 한다. 현대는 이제 정주영씨 개인의것도 아니고 현대인만의 것도 아니다.국가 사회가 총동원돼서 키운 것이기 때문에 어느 누가 일방적으로 기업을 중단할수가 없는 것이다.그러므로 현대는 국민과 정부를 더이상 협박하려 들어서는 안된다.기업의 정당경영을 그대로 놔두란 말인가.
  • 현대,비리끊고 기업본연의 길 찾으라(사설)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비자금조성과 이른바 「돈세탁」은 기업윤리와 도덕적 측면에서 볼 때 용납되기 어려운 일이다.이 재벌그룹은 비자금을 조성하여 특정정당의 선거자금으로 유출하고 산업인력을 동원하여 조직적으로 불법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더욱 충격적이다. 현대그룹의 불도덕성과 비이가 사직당국의 수사로 밝혀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 그룹총수는 이를 정부의 「탄압」이라고 주장했고 지난 주말 그들의 이른바 「공명선거 촉구결의대회」에서는 『앞으로도 정부의 탄압이 계속돼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못할때는 부득이 현대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었다. 현대그룹 정세영회장의 그같은 주장은 마치 현대가 정상적인 기업활동만을 해왔는데도 정부가 기업활동의 와해를 위해 강압적인 수사를 펴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현대그룹 계열사의 선거개입은 특정정당의 대통령후보가 『현대그룹 계열사 임직원이 도와주고 있다』고 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널리 알려진 일이다. 뿐만아니라 사직당국의 수사결과 현대그룹계열사들의 조직적인 불법선거운동과 자금유용혐의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또 이 그룹 2개 계열사가 비자금을 조성했고 조성된 「검은돈」의 족적을 은폐시키기 위해 불법단체나 지하조직들이 이용하고 있는 「돈세탁」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설사 이 자금이 정치자금으로 유용되지 않았다 해도 돈세탁에 대한 윤리적 비난과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도 중립내각의 엄정한 국정수행과 공권력행사를 「탄압」으로 몰고 『문을 닫겠다』고 항변하는 것은 현대그룹을 담보로한 공권력에의 도전내지 위협으로 비쳐질 소지마저 있다.이렇게 볼때 정부로서도 공권력이 시험받는다는 인식아래 철저한 수사와 대응을 해야 하리라고 본다. 현대측의 이같은 행태는 그 재벌그룹을 특정개인의 전유물로 착각하고 있는데서 나온게 아닌가 생각된다.이 그룹 각계열사는 개인기업이 아닌 법인기업이고 16개 계열기업은 증시에 상장된 공개법인이다.최소한 공개법인의 경우 불특정 다수 주주의 것이지 주벌의 사유물이 아니다.비록 개인기업이라 하더라도 청산정리를하려면 주주와 채권자들과 협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하물며 국내 최정상급 기업군의 운명을 어느 특정개인이 좌지우지할수 있는가.현대그룹은 정부의 김융및 세제면에서의 지원,국민의 성원,근로자및 전문경영인의 땀이 어우러진 결정체라 할 수 있다.국민들이 현대그룹의 불도덕성및 김권고리를 분개하는 소이가 거기에 있다. 현대그룹은 이제라도 산하 기업이 저지른 부도덕한 행위와 불법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비이를 잘라내고 정치와 연결고리를 끊는 동시에 기업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
  • 「은행부실」 주범 CD 변칙거래/“수신 부풀리기” 대형지점서 성행

    ◎“시중에 7조원대 불법유통” 공공연한 비밀/증발자금 “가짜CD 물린것” 기업운영설도 ○…상업은행 이희도씨의 자살및 8백56억원 거액횡령사건으로 은행권의 주요자금조달 수단이던 CD가 검은돈의 중개수단으로 최초로 밝혀져 충격. 특히 고수익에다 환금성은 물론 무기명 양도까지 가능해 그동안 기업에 대출해주며 꺾기수단으로 애용돼온 CD는 이번 사건으로 사채조성은 물론 불법유통사례까지 드러나 발행한도의 축소등 일대 수술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씨는 사채를 통한 예금부풀리기에 특출한 면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사채업자는 주로 CD를 사주면서 필요한 기업에 돈을 대주고 은행과 기업으로부터 이자는 물론 별도의 커미션까지 챙겼다. 사고뒤 상업은행 명동지점의 CD발행액이 한때 1천7백억원에서 현재 9백억원대로 떨어진 사실은 이씨가 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횡령금액과 비슷한 8백억원에 달 함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CD를 매개로 한 사채자금의 예금유치는 비단 상업은행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의 명동등 4대문안 도심및 강남의대형점포들에서 수신 실적을 높이기 위해 비밀리에 성행. 그런가하면 대부분 투기성자금주들이 고객이어서 웬만한 점포의 지점장들은 CD의 판매는 물론 구경조차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업은행의 경우 CD판매실적이 있는 점포는 전체의 10%에도 못미치는 20개정도. CD는 이씨가 그랬듯 고객에게 수기보관통장을 내주고 보관한 CD증서를 지점장 멋대로 불법 유통시키는 경우가 잦다. 이때문에 현재 시중의 CD발행액 14조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7조원 정도가 대부분 은행측이 고객몰래 불법유통시키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씨가 유용한 금액이 어디 있을까와 앞으로 수사당국의 조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드러난 자금사용처는 사채업자 김기덕씨에게 건네준 1백억원의 무입금CD발행액 뿐이어서 김씨 또는 그뒤의 전주가 누구고 이씨와의 채권채무관계가 밝혀져야만 나머지 자금행방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규모는 이씨가 금리하락에 따른 사채조성자금의 이자보전만으로 썼기에는 워낙 커 재테크 내지 기업체운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이씨가 지난달 자신의 아파트를 모신용금고에 담보로 제공하고 우진전기에 4억원을 대출받게 해준 사실은 그의 기업체 운영설을 뒷받침해 주는 대목이다. 이경우 이번 사건은 지난 82년 조흥은행 명동지점 차장 김상기씨가 고객의 예금을 빼돌려 사업자금으로 쓰다 86억원의 빚을 지고 자살한 사건과 성격이 같아진다. 가짜CD의 주범으로 미국에 도피중인 황의삼씨에게 거액을 물렸을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이씨를 「마당발」「CD판매의 귀재」「야전사령관」으로 높게 평가했던 상업은행측은 이씨의 무단CD발행과 CD의 불법유통사실이 밝혀지자 「배신자」「○○병자」등으로 매도. 한 관계자는 『이씨가 명동지점장 시절 매일 혼자서 1시간동안 별도로 장부를 정리하고 교섭시에도 직접 차를 몰고 다녔다』고 공개하고 『CD로 사채를 끌어들여 수신을 높이는 것은 정신병자나 할 짓』이라며 사전에 이같은 사실을 몰랐다고 발뺌. 한편 은행측은 이씨가 2백억∼3백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다는 소문에 따라부동산에 대한 등기부등본 열람 등 채권확보에 나섰다.
  • 일 사가와규빈 스캔들/지방정계까지 확산/니가타 현지사 사퇴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 가네마루(김환)자민당부총재의 사임을 몰고온 일본 운송회사 사가와 규빈(좌천급편)사의 정치자금 스캔들과 관련,사가와 규빈으로부터 1억엔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가네코(김자)니가타 현지사가 1일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정치자금 스캔들은 지방정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일본검찰은 또 자민당 부총재직을 사임한 가네마루의원 본인과 전총리및 현각료등 10여명의 비서를 소환,증언청취를 하는 방안의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일본검찰은 가네마루 전부총리에 대해 경위서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사가와의 검은돈」과 관련한 정치인의 의혹이 확대일로의 기미를 보이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를 비롯,일본의 각료들은 자신들은 이 일에 관계없다고 주장하고 나서는등 해명하기에 급급하고 있다.
  • 주식매수 기반 확대에 역점/증시부양책 어떤 처방 나올까

    ◎증안채권 약효크나 부작용 우려/통화 신축운용·연기금 투자비율 상향 유도/「자금살포」 보다는 「실물경제 살리기」에 주력 정부는 최근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는등 증시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증시를 살리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증권정책의 주무부처인 재무부는 증권감독원·증권업협회등의 건의와 의견을 토대로 대책마련을 위해 연일 회의를 거듭하고 있으나 이렇다할 묘안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 재무부는 직접적으로 자금을 동원하는 대책보다는 주식매수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중이다.이미 지난 89년 「12·12」조치의 폐해를 경험한 증권당국은 자금을 직접 동원하는 무리수 보다는 증시의 제도및 투자여건을 개선하는 쪽으로 대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무부가 검토하고 있는 주요대책으로는 ▲증시안정채권(증권)발행 ▲금리인하및 통화의 신축적 운용 ▲증시안정기금의 출자확대 ▲각종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소액투자자의 범위확대등으로 압축되고 있다.이밖에 주식장기보유자에 대한 세금감면,증권거래세면제등 10여가지의 대책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무부가 검토중인 대책중 가장 약효가 큰 것으로는 증시안정채권발행이 꼽히고 있다.강성진증권업협회장이 지난6월 이용만재무장관에게 건의,요청한 10여가지의 증시대책에 포함되어 있는 증시안정채권발행은 증권업계가 가장 기다리고 있는 대책이다. 재무부는 지하에 있는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10년이상 이 채권을 보유할 경우 상속세와 증여세를 면제하는 혜택을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약3조원의 증시안정채권을 발행,연3∼4%의 저리로 법인이나 개인들에게 매각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경우 상속세와 증여세를 면제해 준다는 부분이 형평성에 어긋나 증시침체보다 더큰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문제이다.지하에 있는 「검은돈」에 대해 자금출처를 묻지도 않고 세금혜택을 준다는 것이 형평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국민감정과도 어긋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단지 증시를 살린다는 이유만으로 검은돈 을 「세탁」할 기회만 합법적으로 제공할 뿐이며 서민들보다는 「가진자」들에게만 혜택을 준다는 지적이다.이 채권은 조세의 형평성만 깨뜨릴뿐 기대했던 만큼의 자금이 동원될수 있을지에도 의문이 많다. 증시안정채권발행과 함께 증권업계에서 핵심적인 대책으로 보고 있는 것은 김리인하다.민자당의 황인성정책위의장과 서상목제2정책조정실장도 최근 금리인하를 주장하고 있듯이 당쪽에서도 기업들의 자금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김리인하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정부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정부는 이달과 9월에는 통화증가율을 당초의 18.5%를 고집하지않고 다소 신축적으로 운용,증시를 간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재무부는 또 현재 주식을 살 수 있는 자금이 5천억원에 불과한 증시안정기금에 추가로 5천억원을 지원,주식매수를 늘릴 방침이다. 또 각종 연·기금의 주식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재무부는 국민연금기금을 포함한 20개 주요연기금이 12조6천억원의 여유자금중 10%를 주식투자하도록 하게되면 추가로 7천억∼8천억원의 자금이 증시로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재무부는 연기금의 주식운용감사기간을 현재의 1년에서 3∼5년으로 늘리는 한편 투자자문사등을 통해 주식을 살 경우는 주식운용자에 대한 책임을 사후에 묻지 않는등의 방법으로 주식투자를 보다 늘릴 계획이다. 또한 현재 배당소득세에서 분리과세되는 액면가 기준 1억원으로 되어있는 소액 투자자의 범위를 3억∼5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재무부는 이밖에 주식을 3년이상 장기보유한 주주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를 물리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것은 실익도 없을 뿐 아니라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견해가 우세하다.현재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중 배당소득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경우는 적을뿐 아니라 실제로 장기보유자는 소액투자자가 아닌 정부나 대주주 등이기 때문에 「가진자」에 혜택이 돌아간다는 얘기다. 재무부는 이밖에 증권업협회가 건의한 액면가기준 배당및 유상증자시 액면가발행 등은 기업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곤란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증권거래세 폐지,은행 보험사에 대한 통화채 배정 중단,외국인 투자한도확대 등 10여가지의 대책도 모두일시적인 효과만 있거나 효력에 비해 부작용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무부의 고민은 현재의 증시침체가 증시대책만으로 살아날 수 있는 단순한 상황이 아니라는데에도 있다. 최근 증시는 수요공급 불균형,고객예탁금감소,상장사의 잇따른 부도및 법정관리 신청과 같은 증시내적인 요인보다는 오히려 정국불안,재벌의 정치참여설,정보사땅 사기사건,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체결등 증시 외적인 돌발적인 악재가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증권관계자들은 정부의 증시대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적인 여건이 성숙되어야 하며 일시적인 극약처방보다는 실물경제를 되살리는 종합적인 처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외언내언

    미국에서 「돈세탁」(Money Laundering)이란,불법적인 방법으로 벌어들인 돈을 합법적인 자금으로 위장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마약상용인구가 2천여만명을 헤아리는 미국에서 돈세탁을 거쳐 마약밀매자들의 수중으로 들어가는 돈은 연간 1천억달러가 넘는다.이 돈세탁엔 대도시의 보석상들이 많이 이용된다.마약밀매조직과 협력관계에 있는 보석상들이 금괴판매대금인것처럼 꾸며서 미국내 은행에 예치한 검은돈을 스위스의 비밀계좌에 입금시켰다가 중남미의 마약밀매조직 앞으로 송금하는 것이다.◆돈세탁이란 말이 우리 귀에 익기 시작한 것은 돈세탁을 위한 일부 재미교포들의 일시 귀국행각 때문이었다.이들은 미국에서 식료품상이나 주류판매상을 하며 장롱속 깊숙이 감춰뒀던 탈세 달러를 한국으로 밀반출했다가 미 재입국시 한국내 재산처분금 등으로 신고하는 수법으로 돈세탁을 했다.최근엔 일본의 폭력단등도 한국을 돈세탁 기지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은행감독원이 이번 정보사부지매입사기사건의 자금을 추적조사한 결과 제일생명과 사기단은 자금출처를 감추기 위해 돈세탁을 해왔음이 드러났다.한 거액수표의 경우 13단계를 거치면서 국내 대부분의 은행들에 노후보장신탁,효도신탁등 40여개의 계좌에 실명과 가명으로 분산됐음이 확인됐다.◆은행감독원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수표 4백70억원의 행방을 모두 추적하는 데는 검사요원 3백여명이 헬기를 타고 이 은행 저 은행으로 뛰어다녀도 1년이내에 끝마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더구나 돈세탁이 전문적인 사기단에 의해 치밀하게 이뤄지면 아무리 노련한 검사요원들도 잡아낼 재간이 없다는 것이다.돈세탁을 효과적으로 가려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금융실명제의 실시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하루아침에 수억대 빌라·최고급차/사기관련자 재산 변동상황

    ◎이혼처 12억대 빌라 지어/김영호/사례비로 오피스텔·그랜저 구입/정대리/막노동 전전하다 3층양옥 신축/김인수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거액사기사건의 혐의자들은 거의 모두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올라앉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평범한 은행하급간부와 부동산중개업자였던 형제가 최고급승용차를 굴리고 사글세방에서 수억원짜리 빌라로 옮겨가는등 급속한 재산증식이 두드러진 것이다. 이같은 사기단의 부와 지위의 수직상승은 4백72억7천만원이란 거금이 어디로 갔는지의 일면을 보여 줄뿐이나 이미 검은돈의 상당부분이 「세탁」을 끝내고 능력에 따라 필요한 만큼씩 분배된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한다. 초췌한 모습으로 매스컴에 얼굴을 내민 김영호 전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도 압송직후 검찰에서 『정건중씨등으로부터 81억5천만원을 받았다』고 밝히고 『홍콩으로 가기전 도피자금 2천만원을 뺀 나머지는 이자까지 모두 원주인에게 돌려줘 한푼도 가진게 없다』고 말해 최근의 재산변동상황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핵심관련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현역시절에도 부동산에 손댄것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 3월27일 합의이혼한 부인 김모씨(47)가 서울 관악구 봉천7동에 전용면적 28평짜리 빌라6채를 신축,5∼6월에 5채를 분양하고 나머지 1채에는 본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가 12억원에 이르는 이 빌라는 부인과 이혼하기전인 올해초에 완공된 것이어서 사기사건으로 생긴 돈을 부인소유로 넘겨 재산 「보존」을 노린 것이 아니냐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일정한 직업없이 부동산브로커로 일해온 정영진씨는 사글세방에서 살다 지난3월 서울 서초동 건평 60평의 7억원짜리 두원빌라를 부인이름으로 구입했으나 한번도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더욱이 그는 정보사부지사기단의 아지트격인 성무건설사장에까지 취임,종업원 30여명을 거느리고 3천㏄짜리 그랜저V6도 몰고 다니는 호화생활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으며 교육에 관심이 많은 청년실업가로 행세하기도 했다. 정씨의 이복형인 국민은행 정덕현대리도 금융거래편의를 제공한 공적으로 2억원을 받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1억5천만원짜리 오피스텔과 그랜저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거액을 넘겨준 대가로 겨우 2억원만을 받았다는 점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사기단의 핵심인 재미교포 정건중씨의 친형으로 제일생명측에 정보사부지를 사들인 거물로 소개됐던 정명우씨는 사건이 탄로나기 직전인 지난달 21일 보증금 1천5백만원 월세 20만원짜리 강서구 염창동 연립주택세집에서 마포구 서교동의 보증금 5천만원 월세 1백20만원짜리 2층 단독주택으로 옮겼다. 또 지난 85년8월 대학설립인가도 받지 않고 광고를 내 등록금을 받아 구속되기도 했던 정건중씨는 최근 「중원공대」의 설립을 추진하면서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이 자기앞으로 발행한 1백23억여원,상업은행 압구정지점이 부인 원유순씨에게 발행한 1백억원,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이 정영진씨 앞으로 발행한 1백억여원등 모두 3백24억원의 예금잔액증명서를 재단출연금으로 첨부해 이들의 「재력」을 보여줬다. 지난 4월엔 서초동 관선빌딩 3·4·10층을 전세내 회장으로 취임한뒤 일도 시키지 않는 종업원 30여명에게 꼬박꼬박 월급을 주기도 했다. 이밖에 정보사부지 계약서에 기재된 김인수씨도 강원도에서 농사를 짓다 10여년전 인천으로 이사,막노동 목수일 등을 하며 인천 십정동의 2천3백만원짜리 전세집에 살다 지난달초 같은 동네에 1억원짜리 3층양옥을 신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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