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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계 비리 수사 전종목으로 확대/검찰,특기생 부정입학 관련

    ◎연세대 최희암 농구 감독 수사/박갑철 아이스하키 회장 구속 체육 특기생의 대학 부정입학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아이스하키에서 농구 등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金鍾仁 부장검사)는 13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 朴甲哲 회장(56)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한 데 이어 연세대 농구부 崔熙岩 감독(43)이 체육특기생 선발을 조건으로 학부모에게서 거액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지난 9월25일 ‘일부 대학이 거액을 받고 체육특기생을 부정입학시키고 있으며 특히 고교 농구선수의 학부모들이 崔熙岩 감독에게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씩 주었다’는 진정서를 접수,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崔감독을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최감독은 그러나 “선수 스카우트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이 돈을 받는다는 소문을 듣기는 했으나 나는 이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소환장이 오면 정정당당하게 응해 결백을 증명하겠다”면서 “조금이라도잘못이 있으면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서울시내 10개 대학의 농구감독들에 대한 뒷조사에 들어가 관련 학부모들을 상대로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체육 특기생 선발을 둘러싼 대학 감독과 고교 감독 간의 검은돈 거래는 한두 종목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종목에 걸친 뿌리깊은 구조적 비리”라고 말해 특기생을 선발하는 모든 종목의 비리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구속된 대한아이스하키협회 朴甲哲 회장은 95년 5월 학부모 金원기씨(54·구속)로부터 아들이 아이스하키 청소년대표로 선발돼 체육특기생으로 연세대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아이스하키 특기생 선발 비리에 대한 수사결과를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 대학재단·협회도 ‘검은돈’ 유입/아이스하키 특기생 비리

    ◎감독들 받은 돈 일부 건네 아이스하키 특기생 선발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金鍾仁 부장검사)는 6일 구속된 대학 아이스하키 감독들이 학부모들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가 대학과 재단,협회 등에 건네졌을 것으로 보고 사무실과 관련자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高모씨(44)의 은행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추적에 나섰다. 또 모대학 총장비서실에 근무하는 吳모씨가 아이스하키부 감독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아 관리해온 혐의를 잡고 吳씨의 은행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전·현직 대학 아이스하키부 감독 4명과 고교감독 4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 족집게 과외/任英淑 논설위원(外言內言)

    서울 강남의 ‘족집게 과외’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현직교사가 학원장에게 고액과외를 받을 학생을 소개해 주는 대가로 향응이나 사례비를 받고,그 학원장은 평범한 강사를 족집게 강사로 알선해 주며 1인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거액을 수강료로 챙긴 이 사건에 서울대 총장 이름까지 등장했다. 대대적인 교육개혁 작업을 하고 있는 서울대 총장 딸도 고액과외를 받았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러나 ‘점입가경’이나 ‘충격’이란 표현은 어려운 경제상황 아래서 몇만원짜리 학원 단과반 수강료도 부담스러워진 일부 서민의 느낌이지 “불법고액과외 문제는 사실 놀랄 일도 아니고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번에도 현직 국회의원,재경부 관리,대기업 이사,은행간부,의사등 사회지도층 인사의 자녀들이 고액과외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관세청의 전·현직 5∼6급 공무원과 교사의 자녀들도 포함돼 있다. 부모의 빗나간 자식사랑과 이기심,이를 악용한 교육장사꾼의 사기가 검은돈·비정상적인 돈의 거래관행과 맞물려 불법 고액과외는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파출부를 해서라도 자식 과외는 시키겠다”는 서민층의 극성 어머니들도 없지 않은 만큼 액수의 차이는 있을 망정 과외문제에서 자유로운 학부모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불법과외 사건에 대한 개탄과 질책마저 공소하게 들리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불법 고액과외가 우리 사회의 익숙한 비리(非理)라고는 하지만 이번 사건에 현직 교사들이 대거 연루됐다는 것은 참담하다. 문제의 학원장 수첩에 서울 지역 49개 고교 교사 명단이 적혀 있고 그중 15개 고교 130여명의 교사들이 학원측과 연관돼 10여명이 현재 입건된 것은 그동안 믿고 싶지 않았던 소문이 사실이었음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제자를 한명씩 소개할 때마다 수강료의 10%를 사례비로 받고,동료교사들을 학원장에게 소개하고 소개비를 챙긴 사람도 있으며,직접 학원강사로 뛴 교사도 있다는 혐의 내용은 듣기에도 민망하다. “학생을 상품으로 본 악질적 다단계 판매꾼”이라는 지적이 나올 만큼 교사임을 포기한 이들의 잘못이 우리 교육계에 미칠 영향이 두렵다. 일부교사들의 행위라고 하지만 이번 사건은 교사에 대한 신뢰를 땅에 떨어뜨렸다. 과외 근절과 교육정상화를 위해 마련된 대학 무시험 진학 방안이 이런 상황에서 그대로 추진될 수 있을까. 학원장이 소개한 강사가 엉터리임을 알고도 교사의 소개로 이루어진 일이라 내신 성적에 불이익을 당할까해서 문제삼지도 못했던 학부모들이 무시험 대학진학 과정에서 학교와 교사를 믿을 수는 없을 것이다. 과외를 하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는 더 더욱 말할 것도 없다.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추궁과 처벌은 물론 과외근절 대책을 비롯한 교육개혁 전반에 대한 면밀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정치개혁 없이 경제 살 수 없다(사설)

    金大中 대통령이 강도높은 정치개혁의 추진을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24일 취임 6개월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개혁 없이 국정이 바로 서지 못함을 강조하고 “특히 정치가 더이상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것을 막기 위해 야당의원을 영입해서라도 정치안정을 꾀하라는 것이 국민다수의 강력한 요청”이라며 정계개편의지를 천명했다. 정치개혁이 시작되는 시점도 ‘오는 9월부터’로 명시했다. 이러한 金대통령의 정치개혁 의지표명과 관련,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치개혁 없이는 다른 개혁도 없음을 강조하는 바이다. 특히 국민의 정부가 최우선의 정책목표로 삼고 있는 경제살리기는 정치개혁없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굽힘없는 지론이다. 정치논리에 의해 경제가 지배되는 그릇된 관행이 고질화 됐고 그동안 정치에 의한 국민경제 희생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경제운용의 요체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대외신인도를 높이면서 정책추진에 실기(失機)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우리는 국회운영의 파행으로 이미 오래전에 화급히 처리됐어야 할 경제회생 입법조치가 몇달이 지나도록 아직껏 진전을 보지 못하는 역(逆)생산적 정치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회기중 불체포특권을 노려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李信行 의원의 경우도 검은돈거래의 정경유착이 빚어낸 것이다. 모름지기 정치란 국민을 편히 잘 살게 하는 궁극적 의의를 지녔음에도 우리나라 정치는 그 반대로 오히려 경제에 기대어 경제를 갉아먹고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사태에서 보듯 국민들이 피해를 입게 만들고 있다. 과거 정권때의 기아·한보사건이 정치적 의도에 의한 무리한 기업지원으로 전체 국민경제 파국을 초래했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때문에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막고 정치논리가 경제를 더이상 희생시키지 못하게끔 빈틈없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할 것이다. 우선 경제관련 각종 규제철폐로 정치권 개입의 소지를 없애야 함을 강조한다. 정치권 사정도 철처히 추진해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뿌리뽑는 인적(人的) 청산작업이 철저히 병행돼야 할것이다. 부적격 정치인은 과감히 퇴출시키고 참신하고 청렴도높은 인재로 새로운 수혈이 이뤄지게끔 정치권도 효율적이고 생산성 높은 구조조정이 단행돼야 하는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는 경영난 극복의 내부적 명분으로 재벌옹호논리를 내세우는 신(新)언·경유착 성향도 심히 경계하는 바이다. 언론의 정도(正道)지향이 아울러 강조되는 시점에서 개혁을 통해 경제를 회생시키고 국민을 잘살게하는 한국정치의 거듭 남을 기대한다.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5·끝(정직한 역사 되찾기)

    ◎거듭나야할 법조/“권력이익이 우선” 탈법 방조/악법운용에 직간접 연관 고문 등 양심수주장 외면/최근에 검은돈에도 연루 ‘최후의 인권보루’ 요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법을 순진하게 잘 지키는 사람만 손해본다” 우리사회에 그동안 유행돼온 법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는 말들이다.이는 법이 결코 대다수 국민들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경험적 인식의 결과이다. 이런 법치문화의 위기는 법을 악용하고 조작한 독재권력에 근본 원인이 있다. 그러나 법조인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많은 악법과 법 운용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사법부와 검찰은 왜곡된 과거를 반성하고 국민의 법조로 거듭나고 있는 것일까. “사법부에 대한 신뢰의 상실과 그 역할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를 더 이상 방치해 둘 수 없는 상태입니다. 특히 1987년 이래 폭발적으로 분출해온 온 국민의 민주화열기 와중에서도 사법부가 자기반성의 몸짓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 오늘날 사법부가 직면한 위기의 원천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난 88년 6월15일 서울지역의 판사 59명이 발표한 ‘새로운 대법원 구성에 즈음한 우리의 견해’란 성명서 내용의 일부다. 이 성명사태는 전국 법원으로 확산됐고,마침내 金容喆 대법원장의 퇴임과 李一珪 대법원장 취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근본적인 변화와 움직임은 없었다. 수많은 양심수를 양산해내고 고문 주장에 얼굴을 돌렸던 부당한 재판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도,사죄 한마디도 없었다. 수색영장 남발,고문주장 사건의 증거 인용 등 탈법적인 수사활동을 조장·방조하는 일이 이어졌다. 검찰은 행정부에 소속된 검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검사들은 업무의 특성상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받도록 준사법관으로서 법관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다. 따라서 검찰이 성역없는 법 적용을 통해 추상같은 검찰권을 세워야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러한 원칙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 검찰은 그동안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88년 金淇春 검찰총장의 취임사는 국민들이 검찰의 변신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다. “국민에 준법을 선도하고 요구하기 위해서는 우리 검찰부터 수사상의 적법절차를 엄히 지키고…,우리 검찰권이 중립성과 독립성이 존중되어야하는 국가공권력임을 잠시라도 잊지 아니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취임사로 끝났다. 사법부와 검찰의 부끄러운 자화상은 아직도 씻겨지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올들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온 법조인들의 돈과 관련된 비리사건들은 우리 법과 법조인의 왜곡됨이 그 한계에 다다른 느낌마져 주고 있다. 법치주의는 국민들이 법을 집행하고 결정하는 법조인들을 신뢰하고 존경할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미국 연방대법관들은 수백만달러의 연봉이 보장된 변호사를 포기하고,수십만달러를 받는 봉급장이 공무원이 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그들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미국 국민들이 있고,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결정도 무효화시킬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다. 우리 법조인들이 깊이 되새겨보아야할 점이다. ◎시국사건판결 50년명암/권력에 맞선 소신 판사 줄줄이 해임/반공법사범 석방하자 뇌물사건 엮어 보복/대법원장이 “현실을 직시하라” 훈시하기도 격동의 반세기 속에서 많은 판사들이 권력의 편에 섰다. 굴욕을 거부하고 용기있게 권력에 맞선 법조인들도 물론 있었다. 그러나 굴욕을 감수하면 살아남고,이에 맞서면 옷을 벗어야 했다. 정의의 실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법조계의 반세기도 이같이 굴절된 어두운 역사로 얼룩져 있다. 1958년 7월 서울지법 유병진(재판장)·이병용·배기호 판사는 진보당 사건으로 기소된 조봉암 진보당위원장에게 국가보안법 일부 위반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정적제거를 위해 사건을 조작한 이승만정권에 대한 저항이었다. 그러나 같은 달 조용순 대법원장은 사법감독관회의를 열어 “법관이라 하여 국가목적을 위한 숭고한 정신을 망각하고 주관적인 견해만을 고집한다면 국가이념에 배치됨이 이보다 심함이 없을 것”이라고 훈시했다. 사법부의 수장 스스로 정치권력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어 서울고법 김용진(재판장)·최보현·조규대 판사는 항소심에서 조봉암에 사형을 선고했고,다음해 2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7월 사형이 집행됐다.1심 재판장이었던 유병진판사는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법관 연임이 거부됐다. 판사가 권력에 맞서 소신판결을 내리면 즉각 권력의 반격이 뒤따랐다. 대법원은 71년 국가재정 형편을 이유로 군인과 군속이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는 국가배상법 제2조 1항에 대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때 판결에 참여한 대법원판사 9명은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2년후 모두 의원면직됐다. 또 비슷한 시기에 신민당사에 들어간 서울대생들과 월간 ‘다리’지 사건에 연관돼 반공법 위반으로 기소된 임중빈씨 등에 대한 무죄가 선고됐다. 이는 사법부에 대한 보복을 불러,반공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판사들이 제주도에 출장가면서 항공료 등 9만3,000원의 뇌물을 받았다며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 기각과 재청구,재기각 사태가 벌어졌고,급기야 전체 법관의 3분의 1인 153명이 사표를 내는 사법파동으로 이어졌다. 유신시대는 사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던 때이었다. 대법원은 긴급조치가 위헌이라는 주장에 대해 합헌이라고 판결,독재정권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들의 저항권 자체도 부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민복기 대법원장은 75년 법원장회의에서 “현실을 직시하라.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이고 사법부의 권위를 앙양시키는 길인가를 생각하라”고 훈시했다. 이때 판사들은 대다수의 긴급조치 위반자들에게 징역 1년 이상의 중형을 선고했다. ◎朴禹東 변호사 인터뷰/“법조인들 나약해 법치주의 위협받아”/통치권자 사면권도 남용되면 곤란/오판위험 줄이게 피고·원고 모두 연구를 “법조 50년에 대한 평가요? 법조인치고 우리 법과 법조인이 제역량을 해냈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朴禹東 변호사(64)의 우리 법조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인색하다. 그 자신 33년간 판사생활을 했고 지금도 재야법조인으로 일하고 있지만 그의 비판은 사정이 없다. 법치가 외면받고 위협받아온 가장 중요한 원인중 하나가 법조인들의 나약함이라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군사독재정권에 과감히 맞서 싸운 법조인이 많았다면 독재정권이 오래가지는 못했을 겁니다. 물론 그런 생각을 품고만 있어도 자리를 보전하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그게 면죄부가 될 수는 없지요. 법치주의가 서려면 지금이라도 법조인들이 똑바로 정신을 차려야합니다.” 대법관,법원행정처장 등에 임명될 때 마다 ‘학구파’,‘선비형’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던 朴변호사. 그는 후배 판사들이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몇 안되는 법조인 중의 한사람이기도 하다. 그래도 지금은 판사시절을 돌이켜보며 “왜 좀더 깊이 검토하지 못했을까. 변호사로서 의뢰인을 위해 일하는 만큼,원고와 피고 양쪽에 대한 연구를 충분히 했던 것일까”라고 반문해보곤 한다. 그리고 항상 후배들에게 “50%가 아닌 100%의 연구와 검토를 양쪽 모두에게 쏟으라고 주문한다고. 그래야만 오판의 위험을 막을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법조가 일부 판사와 변호사들의 비리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것에 대해 朴변호사는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99.9%의 판사는 깨끗하고,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확신한다. 변호사들의 수임 관련 비리도 대한변협의 적극적인 자체정화 노력으로 점차 자취를 감출 것으로 내다 봤다. 사법연수원을 갓 졸업한 새내기 변호사들은 수임이 어려워 비리의 유혹을 받기 쉬운 만큼 개업보다는 법인에 취업하기를 권했다. 사법개혁 차원에서 사법시험 합격자를 양산하는 것에 대해 그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법조인 수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교육과 사법시험 체제에서 합격자만 늘리는 것은 법조인의 질을 떨어뜨릴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전에 외국의 로스쿨 같은 폭넓은 시각을 갖춘 법조인을 양성할 수 있는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해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朴변호사는 법치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통치권자의 사면권 남용도 지양돼야 한다고 본다. 全斗煥·盧泰愚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과 17년 형을 대법원에서 확정받고,해도 넘기기 전에 풀려나는것을 보면서 국민들이 무엇을 생각했겠느냐고 했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은 과거와 같은 ‘고유권한적·자의적 사면권 행사’라는 의혹을 받지 않도록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집기획팀 ▲李昌淳 팀장 ▲許南周·李穆熙 차장 ▲金聖昊·任昌龍 기자
  • 담보 없이 수백억 멋대로 지원/부동산신탁 비리 내용

    ◎검은돈 거래­신탁사·지주·금융기관·건축사 ‘뇌물사슬’/무책임 경영­사장 한마디에 특정업체 사금고로 전락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부동산신탁회사 비리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검은 돈’과 ‘청탁’,공기업의 ‘무책임한 경영’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신탁회사는 부동산 소유주나 건설업자로부터 재산권을 넘겨받아 이용·관리·개발해 주고 생기는 수익금 가운데 수수료만 제한 뒤 나머지는 의뢰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럼에도 한국부동산신탁회사의 임직원들은 한마디로 회사를 특정업체의 사금고로 전락시켰다.부동산신탁회사를 중심으로 토지소유자,부동산브로커, 건축사사무소,금융기관까지 가세한 뇌물의 상납고리가 이어졌다. 야당 S의원 보좌관 출신인 한국부동산신탁 李載國 전 사장은 경성그룹 李載吉 회장에게 채권도 확보하지 않은 채 과도한 선급금을 지급하는 등 모두 959억원을 특혜 지원했다.한국부동산신탁은 경성그룹이 경기 고양시 탄현동 등 3곳에서 아파트 및 상가 건축을 하다 지난 3월 부도를 내자 지원금을 모두 날렸다. 李 회장은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계열사인 중앙상호신용금고에서 고객이 맡긴 1,100여억원을 주머니돈처럼 끌어다 썼다.금고의 잔고 부족 사실이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연줄을 활용,한국부동산신탁의 특혜 지원을 얻어냈다. 李 회장은 특혜를 받기에 앞서 부동산신탁업계의 ‘마당발’로 통하는 협생사장 玄泰潤씨(43)에게 10억원의 로비자금을 쥐어 주었다.모든 브로커들이 그렇듯 李회장으로부터 사과상자로 현금 10억원을 받은 玄씨는 절반을 자신의 몫으로 챙겼다.그는 서울 강남의 특급호텔 등지에서 점당 10만∼20만원의 고스톱판을 벌여 불과 한 달만에 5억원을 모두 탕진했다. 검찰은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금품거래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전화를 한 정치인의 이름과 통화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했다.지난 5월 말 국민회의 국창근 의원이 한국부동산신탁의 경성그룹 특혜지원과 관련한 정치권 개입의혹을 제기하면서 여권의 K의원과 야권의 S,K의원,L전 의원 등 정치인 4∼5명을 거론했을때 “정치권 개입여부도 규명하겠다”던 검찰의 태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 中 ‘부패 공무원’이 저축액 높인다

    ◎개인저축 5조위안중 20%가 ‘검은돈’ 【상하이 AFP 연합】 중국 공직자들이 횡령한 공금이 은행 계좌로 흘러들어 저축증가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상업일보(商業日報)가 13일 보도.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개인 저축액은 5월말 기준으로 모두 4조9,700억위안(6,000억달러)을 기록한데 이어 6월에는 5조위안을 넘었다.95년말 3조위안이던 개인 저축액이 2년여만에 2조위안이나 늘어난 것이다. 이같이 크게 늘어난 원인의 하나는 공직자들의 부정한 자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는게 상업일보의 분석.늘어난 예금 계좌를 추적한 결과 재정·회계 분야 공직자가 자신 명의나 가명으로 계좌를 개설해 공금을 빼돌리고 있다는 것. 96년 한 상업은행은 42억위안의 공금이 개인 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적발했으며 개인 저축액의 10∼20%는 유용된 공금으로 채워져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은행들의 이자 지급액은 개인 저축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의 경우 100억위안을 넘어섰다.한편 신화통신은 이날 중국 전체 은행의 총 예금액이 6월말 현재 8조7,000억위안가량으로 지난해보다 15.2%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 舊與 정치인 개입 혐의 포착/종금사 인허가 비리

    ◎오늘 前 한화종금 대표 소환 문민정부의 경제실정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李明載 검사장)는 15일 94년과 96년의 종합금융사 인·허가 과정에 당시 여권실세 정치인들이 개입했다는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94년과 96년 2차례에 걸쳐 24개 투자금융사가 무더기로 종금사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폐쇄된 한화종금의 鄭熙武 대표이사 등 종금사 관계자들이 정·관계에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로비를 받은 정치인들은 구 여권의 민주계 중진 朴모·韓모·姜모 의원과 洪在馨 전 부총리 등으로 알려졌다. 朴相千 법무장관은 정치권의 표적수사 주장과 관련,“개인 비리를 타깃으로 한 이른바 ‘표적수사’는 절대 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혐의 사실이 드러나면 여·야 관계없이 해야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정치인들의 개입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것임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에 따라 16일 鄭熙武씨와 한화종금 직원 2∼3명을 참고인으로 소환,재경원 고위관료와 정치권에금품 로비를 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鄭씨는 2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옛 재경원 고위 관료와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혐의 사실이 확인되는대로 鄭씨를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뇌물을 받은 정치인들도 곧바로 소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폐쇄된 12개 종금사 대표들과 재경원의 자금시장과 등 종금사인·허가 및 감독부서 전·현직 공무원의 예금계좌도 곧 압수수색해 검은돈의 흐름을 추적하기로 했다.한편 검찰은 이날 상오 서울 종로구 관훈동 백상빌딩 8,9층 종합금융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이사회록,회비분담 명세서 등 관련 서류와 직원들의 책상 속에 보관된 컴퓨터 디스켓 30여개를 압수했다. 검찰은 이날 외환 위기 책임 규명과 관련,재경원 사무관 1명과 한국은행 직원 1명을 불러 조사한데 이어 16일에도 한은직원 1명,재경원 금융정책실의 과장 1명과 사무관 1명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또 개인휴대통신(PCS)사업 비리와 관련,이날 정보통신부 과장급 3명을 조사한데 이어 16일에는 정통부 직원 1명,에버넷과 그린텔 간부 각 1명을 소환하기로 했다.
  • 스위스 ‘검은돈’ 유입 합법 차단/새 금융법 발효

    ◎불법금융거래 신고 의무화 【파리 연합】 스위스의 새로운 금융법이 1일부터 발효돼 독재자들의 비밀구좌 개설이나 국제 범죄조직의 돈세탁이 어려워지게 됐다. 철저한 금융비밀 보안을 내세워 제3세계 독재자나 마피아 등 국제범죄조직의 돈을 ‘관리’해온 스위스 금융당국은 근래 점증하는 국제적 압력에 굴복,이들 검은 돈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법을 마련했다. 기존의 금융비밀관련법을 대폭 수정한 새 법은 우선 법의 적용대상을 은행뿐 아니라 금융중개업자,보험회사,환전상,변호사 등 금융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에게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들로 하여금 ‘의심이 가는’ 모든 금융거래를 의무적으로 관계당국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자금세탁방지법 재추진/새달 임시국회서 처리 방침/재경원

    ◎OECD도 제정 촉구 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최우선으로 강조함에 따라 3월 임시국회에서 자금세탁방지법 제정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우리 정부에 OECD 산하 자금세탁방지기구(FATF)에의 가입을 촉구,법제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26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자금세탁방지에 관한 법률’을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지난 해 정기국회에 ‘금융실명거래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과 함께 제출됐으나 금융실명대체법률만 12월30일 임시국회에서 통과됐었다. 재경원 관계자는 “금융실명 대체입법만으로 검은돈의 뒷 거래를 방지할 수 없다”며 “김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3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여야의 협조를 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OECD도 최근 우리 정부에 금융기관을 이용한 뇌물에 대한 처벌지침을 담은 20여가지의 주문사항을 전달하면서 FATF의 가입을 촉구했다.FATF에 가입하려면 자금세탁방지법과 같은 법률이 제정되야한다. 정부가 지난 해 국회에 낸 자금세탁방지법안은 ▲공무원의 뇌물수수 ▲국가·지자체 회계관계 직원 등의 횡령과 배임 ▲불법 정치자금 수수 ▲금융기관 임직원의 수뢰 ▲폭력조직범죄 등과 관련된 자금세탁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있으며 어길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등 처벌규정을 두고 있다.
  • 뒤늦은 ‘반대’ 청와대 뜻 담긴듯/정부 실명제 입장 표명

    ◎‘무기명 장기채 발행’ YS최대치적 손상 판단/거부권 행사는 안할듯… IMF의 대응 관심 정부가 29일 무기명 장기채권 발행 등 최근 정치권이 합의한 금융실명제 대체입법안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정부의 반대입장 표명은 임창렬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의 이름으로 국회에서 행해졌다. 그러나 그런 형식을 떠나 이날의 반대는 재경원의 의사보다는 청와대의 의지를 더 많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밝힌 정부의 반대입장 표명이 실력저지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정당이 성명을 발표하는 수준의,‘역사에 반대를 기록한다’는 지극히 정치적인 행위로 보면될 듯하다. 정부는 재계와 정치권에서 금융실명제를 마치 경제 위기의 주범인 것처럼 분위기 조성을 하는 것에 수긍하지 않았다. 재경원은 “금융실명제 때문에 뭉치돈이 돌지 않는다는 얘기는 말도 되지 않는다”면서 “이미 검은돈도 금융권에 대부분 들어와 있다”고 반박해 왔다. 특히 재경원은 무기명 채권은 금융실명제의 취지를 근본으로 훼손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재경원은 이에 대한 반대입장을 공식화하지 않았었다. 정권교체기라는 시기의 민감성,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사안의 민감성,외환위기의 책임자일 수 밖에 없는 처지의 특수성 때문이었다. 그런 재경원이 한박자 늦게 반대 입장을 공식화 했다. 이는 결국 청와대 의지의 대변일 수 밖에 없다. 청와대가 금융실명제의 대폭적인 보완에 반대하는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최대 치적이 손상당하는 것에 대한 유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한개혁조치중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게 금융실명제이기때문에 이 점을 기록으로 확실히 남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선거 전에도 금융실명제 보완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청와대가 실명제 대체입법에 거부권을 행사할뜻은 없어 보인다. 3당이 합의한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게제도 아닐뿐더러 현재의 여론도 김대통령 편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실명제의 골간은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밝혔기 때문에 정부가 실명제 보완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정부는 실명제의 근본정신을 흔드는 무기명 장기채권 발행 등에 반대했지만 정치권과 국민여론에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재경원은 무기명 장기채권 발행이 내년에 한해 이뤄지는 한시적인 것이라는 점을 IMF에 설명하면서 이해와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IMF는 한국의 금융거래 현실을 이해하지만 투명한 금융거래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금융실명제가 원칙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법의 처리과정에 대한 반응이 주목된다.
  • 금융실명제 보완론(사설)

    재벌기업을 주요회원사로 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3일 금융실명제 전면유보를 주장한 것은 논란의 여지가 매우 많다.전경련은 현재의 경제위기가 실명제에서 비롯됐다며 사실상의 폐지를 겨냥한 전면유보를 정부당국에 촉구했다.물론 우리는 실명제 실시 초기에 지하경제의 주역인 사채시장이 위축됨으로써 은행대출을 얻기 힘든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 허덕였던 사실을 기억한다.또 금융소득종합과세에 의한 세금중과조치가 못마땅해서 일부 고소득계층이 “세금을 내느니 써버리는게 낫겠다”는 식으로 과소비를 한 우행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93년8월 첫시행 이후 4년여가 지나는 과정에서 금융실명제는 많은 비용지출과 착근노력의 대가를 치르면서 정착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각종 정경유착의 검은 돈 거래가 실명제에 의해 밝혀짐으로써 ‘돈 적게 드는 정치’ ‘투명한 기업경영’의 풍토조성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 것은 누구도 부인할수 없는 실명제의 업적이다. 그런데 전경련이 현시점에서 실명제를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는데에는 납득키 어려운 모순투성이 대목이 너무 많다.자금경색현상은 대기업 연쇄부도로 자금회수가 어렵게 된 은행들이 신규대출을 꺼리기 때문임에도 실명제만을 탓한다.실명제 이전에도 과소비는 일확천금·불로소득의 졸부와 탈세로 거액의 부당이득을 취한 자등에 의해 저질러졌다.실명제때문에 장롱속의 지하자금이 많다고 하나 실시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는 것이 조세연구원 보고다.게다가 정부가 장롱속 검은돈을 보호하기 위해 실명제를 유보 또는 폐지해야 한단 말인가. 실명제는 누구나 알고 있듯 검은 돈거래의 설 땅을 없애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지난 5월 종합소득세신고기간중 모두 3만명으로 집계된 높은 금융소득자에게 중과세,조세형평을 이뤄 선진경제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다.이러한 관점에서도 실명제는 유지돼야 할 당위성이 충분하다.다만 정치권의 비자금폭로전 등에 악용되지 않게끔 예금주 비밀보장을 완벽하게 하고 건전한 산업활동을 위한 창업자금,중소기업 지원자금은 출처조사 면제 등에 의해 자금주의 불안요인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국민신당의 과제(사설)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대권을 향해 타고 달릴 말­‘국민신당’이 창당됐다.이후보의 국민 지지도 2위를 바탕으로 출범한 국민신당은 그러나 이후보가 경선결과에 불복,신한국당을 뛰쳐나와 대선용으로 급조한 정당이라는 원죄를 안고 태어났음을 부인할 수 없다. 때문에 젊은 패기로 낡고 무기력한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대권에 도전하는 신당에 공감과 기대 못지않게 비판의 시선이 많다는 점을 이후보는 명심해야 한다.무엇보다 이 원죄를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이후보는 대선 승패와 관계없이 신당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민주적 정당 면모를 과시할 수 있어야 한다.선진적 모범 선거운동으로 우리 정치를 한차원 높이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수 있게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 대선 후보 가운데 원죄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고도 할 수 있다.3김청산과 개혁을 부르짖지만 자식들의 병역문제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고 수개월째 당 내분을 수습하지 못해 리더십을 의심받고 있는 후보가 있다.정권교체를 외치지만 87년 대선에서 야권을 분열시켜 결과적으로 정권교체를 무산시켰고 92년 대권도전 실패후의 정계은퇴 공언을 뒤집고 4수에 나선 후보도 있다. 그러나 다른 후보의 흠이 이후보의 원죄를 면해주지는 않는다.이후보의 출마가 설득력을 지니려면 차별화에 힘써야 한다.역동적인 국가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위기에 처한 나라살림을 바로세울 청사진을 제시하는 건설적 선거운동을 벌여야 한다.무차별 표모으기는 배격해야 한다.검은돈에 볼모잡힌 부패 정치를 청산하는데 앞장섬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원죄의 사함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과거 지도자들의 인맥중심의 독선적 정당운영을 탈피,민주적 정책결정과 당 운영의 민주화를 수범해야 한다.신한국당 민주계의 딴살림처럼 되어서는 안된다.국민은 신당의 새로운 정치와 참신한 수혈을 통한 정치권의 신진대사와 세대교체가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되는지 주시할 것이다.
  • 원로들의 걱정과 수사유보(사설)

    강영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원로들이 20일 ‘대선정국에 대한 우리의 견해와 호소’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국가원로들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될만큼 나라사정이 어렵고 대선정국이 혼미하다는 얘기일 것이다.선거를 앞두고 원로들이 이런 성명을 내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무엇이 나라사정을 이토록 어렵게 만들고 있는가.경제가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곤두박질 치고 있는 터에 선거판마저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을만큼 꼬여있어 나라가 과연 어디로 가는지,국민들은 지금 깊은 위기감에 빠져있다. 원로들은 오늘의 정치현실을 보며 앞날을 크게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고 말하고 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지도록 관련자들이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대선투표일을 두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이다.후보들의 인물검증,후보들이 내세우는 정책검증에도 시간이 촉박한 형편이다.그러나 우리는 지금 과연 누가 후보가 될 것인 지조차 모르는 캄캄한 상황속에 빠져있다.아직도 정계의 새판짜기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국민들과는 무관하게 전개되고있다.국민들은 철저히 소외돼 있는 것이다.몇몇 정치인들의 탐욕이 대선정국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있다.국민들은 정치를 불신하고 있으며 냉소주의에 빠져들고 있다.이런 결과는 전적으로 정치인들의 책임이다. 무엇보다 대선정국의 정상화가 시급하다.선거가 순조롭게 치러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가.검찰이 21일 세칭 ‘DJ비자금’사건에 대한 수사유보를 발표한 것도 대선정국을 깨지 않으려는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정계의 잘못된 관행이용인되거나 현행법에 명백하게 위반되는 정치인들의 검은돈이 덮어져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언젠가 정치인의 비자금 의혹은 공정하게 규명돼야 할 것이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이 기회에 이런 검은 돈이 더이상 나돌지 못하도록 원천적인 차단장치를 마련하는 일이다.바로 정치개혁이다.
  • 정치개혁 서두르자(사설)

    14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법사위의 국정감사장은 한마디로 난장판 그대로였다.삿대질에다 저질언어로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대는 싸움판이었다. 이것이 이 나라의 정치현실이고 우리의 엄연한 국가수준인 것이다.정치판이야 그렇다치고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왜 이런 꼴이 벌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수 없다. ‘폭로정국’의 출발점부터 따져봐야 한다.세칭 ‘DJ비자금’이 그 뿌리인데 정치판에 음성적으로 돌아다니는 돈이 문제인 것이다.정치자금이 지금 방식으로 거래돼 가지고는 비자금 문제가 사라질 수 없다.현재의 구도에서는 기성정치인은 물론이고 새로운 사람도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이내 때를 묻히게 돼있는 것이다. 그동안에도 정치자금 양성화 방안이 수없이 논의돼 왔다.그래서 정당운영에 국고보조금이 지급되고 정치자금기탁금제도 실시해오고 있으나 비자금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정치에 돈이 너무 들고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한데도 원인이 있지만 정치인들이 뒷거래 관행을 버리지 못한데도 이유가 있다.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조치가 절실하다. 우리나라 선거전의 고비용구조도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최근 선거전에 TV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대안도 제시되고 있으나 국회의 정치관련법 개혁작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다.정치인들의 파당적 이해관계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실명제를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실명제를 명실상부하게 실시하면 검은돈이 부정한 방법으로 오갈수 없게 된다.두 전직대통령이 감옥살이를 하게된 것도 실명제때문이고 ‘DJ비자금’도 실명제때문에 그나마 폭로될 수 있었던 것이다.그럼에도 일부 정치인들은 경제를 핑계로 오히려 실명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해괴한 주장을 하고있다.파렴치한 이기심이다. 지금 온나라를 들쑤셔놓고 있는 비자금 파문은 정치개혁의 필요성이 얼마나 절실한가를 국민들에게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 국회의원 협동부업 정계새바람/김근태 의원등 5명 합작사진관 개업

    ◎검은돈 안받고 정치자금 조달 자구책 정치인들 사이에 ‘협동부업 붐’이 불고 있다.김근태 이해찬 임채정 이길재 장영달 의원 등 국민회의 재야출신의원 5명은 오는 10일 서울 삼성동에 사진관을 개업한다.정치인들의 협동부업은 ‘검은 돈’을 받지 않으면서 자금난을 해소하려는 자구책이다. 김근태의원 등은 한사람당 6천만원씩 공동투자해 영업중인 사진관을 사들여 ‘스튜디오 국’이라고 이름지었다.국회의원들이 운영한다는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전문 사진사에게 영업을 맡기고 주주들은 동료 의원들을 대상으로 세일즈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정치인들의 협동 부업은 김원웅 이철 노무현 유인태 원혜영씨 등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소속 전직 의원들이 서울 강남에서 음식점 ‘하로동선’의 성공적 운영에 이어 두번째다.또 통추의 김부겸 부대변인도 여의도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 하청업자와 짜고 ‘검은돈’5억원 조성/수자원기술공단 40명 문책

    ◎감사원 7명은 고발 감사원은 31일 한국수자원공사 자회사인 수자원기술공단이 하도급업자와 짜고 인건비 등을 과다계상하는 수법으로 5억6천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뒤 업무추진비 등으로 변칙사용하거나,횡령 또는 상급기관에 상납하는 등 불법사용한 사실을 적발,건설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에따라 고위간부를 포함한 공사 및 공단관계자 40여명에게 해임,정직,문책 등의 인사처분을 통보하고,이중 범죄행위를 저지른 7명은 검찰에 고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댐,광역상수도 유지보수 및 점검업무를 맡고 있는 수자원기술공단은 하도급업자와 결탁해 공사 노임이나 중기 임차료를 과다계상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 돈 살포 진위 즉각 규명을(사설)

    신한국당 경선 후보들간의 금품살포 논란이 더이상 설로 치부될 수 없는 국면을 맞았다.박찬종 후보가 이회창 후보 진영을 거명하며 2명 이상의 지구당위원장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각기 5천만원 이상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후보측은 이같은 주장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박후보에 대해 모든 대응조치를 취할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어 현단계에서 어느쪽 주장이 진실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그러나 이같은 금품살포 시비가 빚어지는 신한국당 경선의 이전투구양상에 실망감과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수 없다.신한국당은 오는 21일 후보선출 전당대회 이전까지 반드시 금품수수설의 진위를 가려 국민들의 의구심을 풀어 주고 경선후유증도 없도록 해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신한국당의 이번 경선은 집권당으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본격 자유경선이어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컸다.그러나 후보 난립과 과열로 경선이 본래 취지에서 벗어난 추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오히려 국민을 적잖이 실망시켜 온 측면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터져나온 금품살포 ‘폭로’사태는 그 사실여부에 따라 어느 한쪽의 정치적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함은 물론 신한국당 경선 후보 모두에 대한 국민적 불신감을 심어줄 가능성도 있다.결과적으로 자유경선의 의미를 크게 흐려놓은 불상사가 아닐수 없다.더욱이 한보사태 등으로 검은돈과 관련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그 어느때보다 곱지 못하고 깨끗한 정치자금문제가 대선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논란이 빚어졌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우려된다. 금품살포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후보는 공직선거관계법상 기부행위금지 등의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 되며 아울러 도덕성과 대쪽이미지에 결정적 손상을 입게 된다.반대로 허위임이 밝혀진다면 박후보는 정치 생명에 결정타를 맞을 뿐 아니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의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이 된다. 전당대회가 불과 1주일 남았지만 신한국당은 당 선관위 조사든 검찰 수사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실을 가려내고 잘못을 저지른 후보에게는 가차없이 응분의 조치를해야 한다.경선 결과에 모두가 승복케 하고 선출된 후보가 국민에게서 도덕성을 의심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후보선출 전 금품살포설의 진위 확인과 응분의 조치는 필수적이라고 본다.또 문제를 제기한 박후보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즉각 당과 당국,그리고 국민앞에 떳떳이 공개해 판단을 받아야 한다.전당대회가 엿새밖에 남지않은 만큼 박후보의 거증이나 진위규명작업은 철저하면서도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DJ,이번주엔 여심공략/가정방문 주부들과 과외·학원폭력 토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안방공략’에 나섰다.마지막 테마투어로 잡은 ‘가정과 여성’ 주간을 맞아 본격적인 ‘여심잡기’를 시작한 것이다. 김총재는 7일 서울 목동 아파트단지의 한 가정을 방문했다.교육과 학교폭력 등 자녀를 키우는 주부들의 고민을 직접 듣고 앞으로 TV토론에서 호소력있는 답변을 준비한다는 구체적 복안도 있다. 이날 모인 10여명의 주부들은 과외비와 학원폭력,내신문제 등 각종 가정사를 쏟아냈다.“두아이 한달 과외비가 80만원이나 되니까 가장이 검은돈을 받는 것이다” “학교폭력때문에 아이들을 직접 학교로 데려다 준다” “과외비를 위해 주부들의 일자리가 절실하다”는 등 갖가지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이에 김총재는 “과외못지 않은 학교교육으로 과외를 없애야 한다”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대학을 가게하고 졸업을 어렵게 해야 한다” “지역할당제로 지역차별을 없애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등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했다.하지만 다소 추상적인 답변이 많아 주부들을 사로잡기엔 다소 역부족라는 평도있다. 김총재는 8일엔 ‘일하는 여성의 집’을,10일엔 청소년폭력 예방재단을 찾을 예정이다.
  • 임시국회 지연 속타는 정부/민생관련법안 등 110여건 산적

    ◎일부 법안 늦어질땐 큰 차질우려 6월초로 예정됐던 임시국회가 여야간 갈등으로 소집이 지연되자 정부측이 시급한 민생관련법안 처리때문에 안타까와하고 있다.여당인 신한국당에 「임시국회 조기소집」압력도 은근히 넣고 있다. 정부가 15일 현재 국회에 제출했거나 제출할 목적으로 차관회의를 통과시킨 법안은 모두 76건.곧 국무회의에 상정될 금융개혁관계법안 40여건을 포함하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할 정부 입법안은 모두 110여건에 이른다.이 가운데 올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해도 되는 경우도 있지만 ▲가스공사등 4개 공기업을 민영화하는 것을 골자로한 「공기업의 경영구조개선및 민영화에 관한 법률」(제정) ▲규제혁파를 주내용으로 하는 「규제개혁기본법」(제정) ▲노동관계법 개정후속조치로 마련되는 「근로자의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지원에 관한 법」(제정) 등 20여건의 법안은 빠른 시일내 처리해야 할 사안이라고 총리실 관계자들은 밝혔다. 총리실이 시급히 처리해야 할 안건으로 꼽는 법안에는 ▲「검은돈」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제정)과 자금세탁방지법(제정) ▲주민카드제 도입을 규정하는 주민등록법(개정) ▲40년만에 교육관계법의 틀을 바꾸는 교육기본법(제정),초중등교육법(제정),고등교육법(제정) 등도 포함돼 있다.총리실 관계자는 15일 『110여개 법안이 모두 급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법안은 처리가 늦어지면 민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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