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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軍문책론에 “尹, 최종 검열결과 나오면 종합적 판단할 것”

    대통령실, 軍문책론에 “尹, 최종 검열결과 나오면 종합적 판단할 것”

    대통령실은 6일 북한 무인기 사태에 따른 군 당국 문책론과 관련해 “아직 (군의) 전비태세검열이 진행되고 있고, 최종 결과가 나오면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가지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부 장관이든 합동참모본부 라인이든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는 취재진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군 당국의 내부 감찰이 진행되고 있느냐’, ‘감찰 범위에 군 조직뿐 아니라 대통령경호처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감찰과 관련해서는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P73)에 진입과 관련해 대통령에 대한 위협이 없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이란 지적에 대해 이 관계자는 “비행금지구역과 경호 구역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합참에서 보고한 비행궤적을 토대로 종로·동대문·광진·남산 일대까지 무인기의 침범 가능성을 제기한 것과 관련, 여권이 ‘북한 내통설’을 제기한 데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의원은 추정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러면 스스로가 확실한 판단 없이 언론에 공개하는 게 적절했느냐”라며 “그렇기 때문에 거짓말이거나 정보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를 저희가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어제와) 같은 입장이다. 거기에 더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김 의원을 향해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정보를 어디에서 입수한 것인지 자료의 출처에 대해 당국에서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국민의힘에서는 그 출처로 북한 당국이 의심된다는 주장까지 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지도를 볼 줄 아는 서울시민이면 알 수 있는 사항”이라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공작을 벌이는 거다. 국가에 39년 헌신한 제가 공산당과 북한에 연계돼 있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 추란란 등 갑자기 세상 떠나는 중국 유명인들 “부고까지 검열”

    추란란 등 갑자기 세상 떠나는 중국 유명인들 “부고까지 검열”

    중국의 경극 배우로 유명한 추란란(儲蘭蘭)이 지난달 세상을 떠나자 많은 이들이 놀라워했다. 마흔 살 밖에 안 되고 지병도 없었던 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졌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이들이 적지 않았다. 추란란처럼 세상을 뜨는 중국 유명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부고에 등급이 있을 수 없지만 유명인들의 죽음은 그냥 보통사람보다 많은 관심을 집중시켜 중국 당국의 코로나19 사망자 관련 통계의 정확상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킨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추란란의 유족조차 “갑작스런 작별”을 강요당해 슬프다고만 표현했지, 사망 원인에 대해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중국 병원과 화장장이 포화 상태라는 보도가 꾸준히 나오지만 중국 당국은 지난달 이후 지금까지 22명만 코로나19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강변하고 있다. 폐렴같은 호흡기가 잘못돼 숨진 경우만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중국이 사망자 통계를 축소 발표한다고 경고한 것도 이 때문이다. 추란란 뿐만 아니라 배우 출신 여성 정치인 자오칭(趙靑)도 지난달 사망했는데, 이들을 추모하는 지인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에 해당 인물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란 언급이 등장했다. 당국은 서둘러 이런 글을 삭제하고 있어 부고나 추모 글까지 검열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새해 첫날에는 유명 배우 공진탕(83)이 세상을 떠났다. 2000년 첫 방송된 뒤 20년 넘게 방영돼 중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방송된 TV 시리즈 ‘외지인 며느리와 현지인 신랑‘에서 아버지 강씨를 연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역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고, 많은 SNS 이용자들이 다른 고령층 사망과 연결짓고 있다. 그와 함께 이 시리즈에 출연했던 후얀펜은 웨이보에 “신이시여 제발, 나이 든 사람들을 더 잘 대해주소서”라고 적었다. 다른 웨이보 이용자는 “강씨 아버지여 영원한 안식을(R.I.P). 이번 파도는 정말 많은 노인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으니 가족 안의 노인들을 잘 돌보세요”라고 썼다. 공리가 주연한 1991년 영화 ‘홍등’(Raise the Red Lantern)은 평론가들이 꼽는 중국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인데 극본을 쓴 니젠도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그의 사망 기사 댓글 중 가장 많은 좋아요!가 달린 것은 “그도 역시나 ‘악성 인플루엔자’로 숨진 건가?”였다. 다른 누리꾼은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도 그의 사인을 밝혀낼 어떤 준거도 찾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마오쩌둥(毛澤東) 비판가이자 개혁개방 이론가로 이름 난 후푸밍(胡福明) 전 난징(南京)대 교수도 지난 2일 87세에 세상을 떠났다. 정부나 공공기관들이 내놓는 사망자 통계를 믿을 수 없다며 자체 집계를 하는 누리꾼들이 나오고 있다. 몇몇 누리꾼은 최근 중국 1831개 이공계 대학 수장들 중 적어도 16명이 지난달 21일과 같은 달 26일 사이에 사망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물론 이들의 부고에는 코로나19 사망이란 사실이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FT)와 에포크 타임스 등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다롄이공대는 새해 첫날을 전후해 별세한 전·현직 교직원 25명에 대한 부고를 관계자들에 전했는데 홈페이지에 올라온 지난해 사망자 부고와 달랐다. 약 10명 정도가 한쪽에 누락돼 있었다. 부고에도 ‘지병으로 별세했다’고만 적혀 있는데 에포크 타임스는 이들 상당수가 코로나19와 관련돼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부고 119건 중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12월에만 33건이 몰려 있는 것도 이런 의심을 키우고 있다. 또 과학기술분야 최고기관인 중국공정원도 지난달 23일 사망했던 관계자 5명에 대한 추모글을 삭제해 의도적으로 은폐한다는 논란을 낳았다.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 ‘0’을 기록 중인 네이멍구(內蒙古) 자치주의 네이멍구과학기술대도 왕타오(王濤) 부학장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 이젠 은폐의혹까지… 北 도발에도 정신 못 차리는 軍

    이젠 은폐의혹까지… 北 도발에도 정신 못 차리는 軍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했던 북한 무인기 5대 가운데 1대가 대통령 경호를 위해 설정한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군은 그동안 P73 침범은 없었다며 강하게 부인하다가 무인기 침범 일주일 만에 입장을 번복하면서 은폐 의혹과 신뢰 위기를 자초했다. P73은 대통령 집무실 부근 특정 지점을 근거로 반경 3.7㎞로 설정하며 서울 용산구뿐 아니라 서초구와 동작구, 중구 일부 등을 포함한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전비태세검열실 조사 결과 서울에 진입한 적(북한) 소형 무인기 1대로 추정되는 항적이 비행금지구역의 북쪽 끝 일부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합참은 그러면서도 “(무인기가 P73 경계를) 스치고 지나간 수준”이라며 “용산 집무실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변했다. 합참 관계자의 발언을 종합하면 당시 북한 무인기는 종로구 상공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보인다.합참은 무인기 침범 직후만 해도 “용산 상공을 비행한 항적은 없었다”고 했고, 지난달 29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P73 침범 가능성을 제기하자 “침범하지 않았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일주일도 안 돼 결론이 뒤집힌 데 대해 군 관계자는 “작전요원들이 보고한 사실에 입각해 (침범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고 이번에는 조사하다 보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무인기가 P73을 침범한 항적을 최종 확인한 건 지난 3일이며, 다음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알고 계신 사안과 다르니 바로 공개하고 알려드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군 통수권자라면 유례없는 안보 참사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책임자의 무능과 기망을 문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군당국은 그간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침투 가능성을 극구 부인해 왔고, 민주당의 합리적인 문제 제기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이적행위’를 운운했다”면서 “정밀 분석 전까지 P73이 뚫린지도 몰랐던 무능한 군당국의 작전 실패와 허위 보고야말로 최악의 이적행위”라고 비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이날 야당의 다른 국방위원들과 함께 육군수도방위사령부와 제1방공여단을 방문해 군의 대응을 점검한 뒤 “비행금지구역에 북한 무인기가 들어왔다 나갔다는 게 사실이라면 완벽한 경호작전 실패”라며 “경호 실패와 작전 실패, 위기 관리 실패에 대한 관련 책임자들은 경질되고 문책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틱톡 챌린지 노출, 안전한가…중독 논란 확산에 마크롱도 합세

    틱톡 챌린지 노출, 안전한가…중독 논란 확산에 마크롱도 합세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숏폼(짧은 형태) 영상 플랫폼 틱톡과 관련한 위험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유럽에서는 국가 안보 위협을 우려하며 규제와 소송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고, 유해 콘텐츠와 중독성으로 미성년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퐁텐르콩트에서 열린 한 정신건강 관련 행사를 통해 “틱톡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심리적으로) 지장을 주는 네트워크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플랫폼보다 훨씬 창의적으로 잘 만든 것을 밀어붙인다”며 “이면에는 중독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틱톡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 지역의 인권 문제에 대한 정보는 차단하거나 러시아 선전을 숨기는 등 정보를 검열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작을 한다고도 주장했다. ● 틱톡 ‘안전 문제’ 제기, 지속 이 같은 틱톡의 안보, 어린이·청소년 위해 문제는 최근 서방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규제당국은 지난 9월 틱톡이 어린이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새로운 법을 위반할 경우 벌금 최고 2900만달러(약 380억원)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틱톡이 EU 시민들의 정보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제공했다는 의혹과 미성년자 대상 광고와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역시 연방 정부부터 주 정부까지 국가안보 위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틱톡은 로스앤젤레스(LA)와 싱가포르 등지에 사무실이 있다는 점, 중국 정부가 미국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요구한 적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중국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업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틱톡의 입장과 달리, 미국 NYT의 전날 조 바이든 행정부는 데이터 수집과 중국 정부로부터의 데이터 전송 가능성 등 안보 위협 문제와 관련해 틱톡과 수개월간 협상을 벌였다. 미국 일부 주는 사생활 침해, 국가 안보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 산하 기관들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곳도 있다. 인디애나주는 틱톡이 중국 정부가 민감한 소비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숨겨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고, 10대 사용자들에게 부적절한 콘텐츠를 노출했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청소년들에게 가하는 위해 역시 중독 수준을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틱톡이 판단력이 미숙한 미성년자들을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기절 챌린지’, 무분별 노출?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2월 미국에서 9살 소녀가 4살 남동생과 틱톡에서 본 ‘기절 챌린지’를 따라하다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절할 때까지 스스로 목을 조르는 챌린지로, 따라해선 안 된다. 또한,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는 10살 소녀가 질식사했는데, 유족들은 틱톡에 있는 게임을 따라하다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틱톡 안전관리팀은 이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빌려, 소녀는 13살인 척하며 계정을 생성했고,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자 하루 최장 10시간씩 앱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틱톡 안전관리팀은 자신들의 플랫폼 속 알고리즘이 소녀에게 기절 챌린지를 추천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언론 보도, 유족 인터뷰, 법원 기록 등을 종합해 지난 18개월간 12세 이하 어린이 중 최소 15명이 이 챌린지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사건들을 해당 챌린지와 연계해 보도하고 있으나, 경찰은 사건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챌린지로 아이를 잃은 부모가 틱톡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미국에서도 있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틱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자신들만의 규정으로 미성년자들이 유해 콘텐츠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시진핑 조롱 티셔츠’ 팔아요!…디즈니가 중국을 ‘도발’한 이유

    ‘시진핑 조롱 티셔츠’ 팔아요!…디즈니가 중국을 ‘도발’한 이유

    강력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가 중국 전역을 넘어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가운데, 미국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인 월트 디즈니가 이를 겨냥한 캐릭터 상품을 제작했다. 디즈니의 일본 온라인 스토어에는 최근 ‘곰돌이 푸’로 알려진 ‘위니 더 푸’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가 상품으로 등록됐다. 해당 티셔츠에는 푸가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흰색 종이를 화가 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그림이 프린팅 돼 있다.곰돌이 푸 캐릭터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닮았다는 이유로, 시 주석을 조롱하는 데 자주 사용돼 왔다. 결국 중국 당국은 현지 SNS인 웨이보와 위챗 등에서 해당 캐릭터의 사진이나 언급을 금지하는 검열을 실시하기도 했다. 푸 캐릭터가 들고 있는 백지는 중국 시민들이 반정부 시위에 이용한 백지를 의미한다. 시위 참가자들은 중국의 검열에 항의하는 뜻으로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A4용지 백지를 들고 시위에 나섰다.결과적으로 디즈니가 이번에 공개한 제품의 프린팅은 시 주석(곰돌이 푸)이 반정부 시위에 사용된 백지를 바라보며 불쾌해하는 모습을 담은 셈이다. 디즈니는 더 나아가 같은 그림이 그려진 머그잔과 모자티셔츠, 가방, 휴대전화 케이스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판매 중이다. 일각에서는 디즈니가 중국 국가 주석을 풍자한 캐릭터로 ‘소신’을 밝혔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중국 시민들의 시위를 돈 벌이에 이용하려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디즈니 측은 이 같은 의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디즈니 측 “중국 시장 없다고 디즈니가 성공 못 하는 건 아니야” 다만 이번 캐릭터 상품 출시는 디즈니가 더 이상 중국 시장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는 무언의 선언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월트디즈니의 밥 체이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정치와 상업적 관점이 복잡해 디즈니의 영화를 중국에 배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중국의 흥행 수익은 세계 다른 지역보다 낮다”면서 “중국 시장이 없다고 해서 디즈니의 성공에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당시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디즈니의 영화 개봉이 잇따라 불발되는 상황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발언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1년 이상 디즈니가 제작한 영화의 상영을 허가하지 않았다. ‘블랙 위도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 '닥터 스트레인지2: 대혼돈의 멀티버스' 등 당시 디즈니의 최신작들이 줄줄이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닥터 스트레인지2’의 경우 예고편에서 특정 종교의 문양이 새겨진 쓰레기통이 26초가량 노출된 것을 문제 삼아 상영 불허가 판정을 내려 중국 현지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백지시위’ 이후 방역 조치 완화한 중국, 감기약 품절 사태까지 한편 중국 당국은 ‘백지 시위’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자 명확한 이유 없이 방역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베이징과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는 방역 조치 완화 이후 해열제와 소염제 등 감기약에 대한 판매 규제도 해제되면서, 약국마다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당국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축소로 자가 검진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약국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신속항원 검사 키트를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중국 당국은 의약품과 방역물품 등에 대한 가격 인상 행위를 엄히 처벌하겠다며 강력하게 경고했다. 그러나 일부 판매자들은 가격 인상에 대비해 이미 제품을 비축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는 쌀, 기름, 고기, 계란, 야채, 우유 등 주요 생필품과 마스크, 소독제, 살균제 등 각종 방역물품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베이징시 시장관리감독국은 SNS 공식 계정을 통해 “판매자들은 ‘중국 가격법’을 준수해야 한다. 시장 주체들은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영상] 감히 국민을 탱크로 밟으려고?…中 도심에 ‘진짜 탱크’ 등장

    [영상] 감히 국민을 탱크로 밟으려고?…中 도심에 ‘진짜 탱크’ 등장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정책인 ‘제로 코로나’에 반대하는 중국인들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도심 한복판에 난데없이 군용 탱크 수 대가 등장해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 등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영상들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장쑤성(省) 쉬저우 도심에 장갑차가 이동하는 모습을 담도 있다.현지 주민들은 해당 장갑차들이 쉬저우 동남부에 있는 상하이로 이동한다고 추정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훈련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내놓았지만, 실제로 쉬저우를 포함해 중국 주요 도심에 전투용 차량이 지나가는 사례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 한복판에 장갑차가 등장하자 시위대의 무력 진압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불안이 쏟아지고 있다.특히 목적지로 추정되는 상하이에서는 지난 27일 시민들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비난하는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중국 당국은 1989년 톈안먼(천안문)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대규모 시위를 무력 진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공산당 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빚어진 유혈 사태다. 중국인들에게는 뼈 아픈 민주화 시도의 역사이자, 중국 당국에게는 금기시되는 사건이다.톈안먼 사태 당시 당국은 시위를 벌이는 학생과 노동자, 시민들을 탱크와 장갑차로 해산시키면서 발포를 서슴지 않았다. 쉬저우에 등장한 탱크를 본 현지인들은 탱크로 국민을 짓밟은 톈안먼 사태를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떠올리고 있다. 이미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시위 현장에서 방역복과 헬멧, 진압봉 등을 갖춘 공안이 시위대를 밀치고 때리거나, 쓰러진 사람을 물건처럼 끌고 가는 과격한 장면들이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안팎에서는 이번 시위가 톈안먼 사태를 능가하는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백지’로 맞서는 중국 시위대, ‘검열’로 받아치는 당국 이에 시위대는 ‘백지’로 맞섰다. 일명 ‘백지혁명’은 공산당의 검열·통제에 항의하는 의미로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A4용지 백지를 들고 시위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27일 상하이, 청두, 시안 등에서 열린 시위에도 참가자들은 백지를 들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SNS 위챗, 웨이보 등에 백색 사각형 그림이나 백지를 든 사진을 올려 지지의사를 표했다.대만 중앙통신은 “SNS에 ‘#백지행동’이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했다가 (검열로 인해) 삭제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28일 브리핑에서 ‘시위 확산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 종료를 고려하고 있는가’라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거론한 상황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중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시위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 셈이다. 이어 “공산당의 영도와 중국 인민의 지지로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 기자 앞에서는 큰소리를 쳤지만, 당국은 내심 놀란 분위기다. 중국 방역 당국은 시위 확산을 의식한 듯 일부 제한을 완화한다고 밝혔지만, 성난 민심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엔‧미국도 중국 시위 상황 예의주시 AP통신은 “시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지난 수십 년간 볼 수 없었던 민심의 분노와 마주했다”라며 “시 주석은 코로나 제로 정책 종료가 그의 명성과 권위의 손상을 의미한다고 여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가디언은 “(중국 정부에 대한) 시민 불복종 물결은 지난 10년 간 중국 본토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다. (코로나19) 전염병이 발생한지 거의 3년이 지나 시진핑 주석의 대표적인 코로나19 정책에 대한 좌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미국 등 서방국가와 유엔 등도 시위 추이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사람들이 집회에서 이슈가 되는 정책이나 법, 명령 등에 평화적으로 항의하는 권리는 허용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평화적인 집회 권리를 지지하며 이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국제인권법과 기준에 따라 시위에 대응할 것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재보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남2구역 재개발 선정 앞두고 대우건설, 롯데건설 수주전 과열

    한남2구역 재개발 선정 앞두고 대우건설, 롯데건설 수주전 과열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수주전이 과열되고 있다.2일 시공사 선정 부재자 투표에서 양사의 갈등이 고조되며 투표가 1시간 넘게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투표를 앞두고 롯데건설 측이 ‘신원이 확인된 양사 직원에 포함되지 않은 대우건설 직원이 조합 사무실에 잠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이 출동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이날 자료를 통해 “대우건설 측 직원은 발각되기 전까지 부재자 투표 용지에 접근하고, 자리를 옮겨가며 조합원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조합 컴퓨터에서 6명의 투표를 보며 전산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경찰 출동 후 진술을 통해 이 직원이 조합사무실에 무단으로 침입해 조합 컴퓨터에 접근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곧바로 해명자료를 내고 해프닝에 불과한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대우건설은 “부재자투표가 진행되는 조합사무실의 비좁은 도로 상황을 고려해 주차 안내를 하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잠시라도 부축하기 위해 1일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했다”며 “해당 직원은 오전 8시까지 현장으로 출근했으나, 그를 조합의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착각한 조합직원이 컴퓨터로 주변 정리와 단순 업무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회를 3일 앞둔 부재자 투표 당일 조합의 명부를 빼돌리기 위해 투표 전에 사무실로 직원을 투입했다는 주장은 억측이자 음해”라고 밝혔다. 이에 조합 측은 메시지를 통해 “공정한 사전투표가 진행하도록 양사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불미한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검열하도록 했다”며 “사태의 원인이 무엇인지, 내부적인 시스템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조합원들에게 전했다. 한남2구역은 11만 4580㎡ 부지에 아파트 31개 동, 1537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원에 달한다.
  • [영상] 중국, 후진타오 퇴장 ‘싹둑’ 흔적 지우기…“시진핑 무자비함”

    [영상] 중국, 후진타오 퇴장 ‘싹둑’ 흔적 지우기…“시진핑 무자비함”

    후진타오(79) 전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갑작스레 퇴장한 것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인터넷 검열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3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후 전 주석의 이름이 포함된 게시물이나 댓글이 전혀 검색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당국 검열로 웨이보에서 후 전 주석 공식 계정 외에 다른 게시물은 찾아보기 어렵다던 전날 미국의소리(VoA)의 보도와도 일치한다. 실제로 웨이보에서 후 전 주석을 검색해보니 당대회 퇴장 관련 소식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로이터 통신은 웨이보 사용자들이 검열을 피하려 후 전 주석 관련 과거 게시물에서 댓글로 관련 사안을 논했으나 현재는 이마저도 막혔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당대회 폐회식을 다룬 영상물에서 후 전 수석이 퇴장하는 모습은 아예 다루지 않았다. 중국중앙TV(CCTV)는 후 전 주석이 퇴장하기 전 당 대회에 참가한 모습만 내보내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밤 트위터 영문 계정을 통해 “후 전 주석이 폐막식 도중 몸 상태가 나빠져 수행원이 그의 건강을 위해 행사장 옆 방으로 그를 데리고 가 쉬도록 했다”고 전하긴 했지만, 트위터는 중국에서 접근이 금지돼 있어 일반 독자는 이런 소식을 접할 수 없었다.후 전 주석은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만인대례당에서 열린 제20차 공산당 당대회 폐막식 도중 수행원과 함께 갑자기 퇴장했다. 당시 카메라에는 후 전 주석이 주저하다가 마지못해 이끌려 나가는 듯한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다. 이후 중국 안팎에서는 후 전 주석이 강제로 퇴장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런 의혹에 중국은 검열을 통한 ‘흔적 지우기’로 응수했다. 스스로 해당 사안을 민감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방증한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서방 언론은 후 전 주석의 퇴장이 이번 당대회의 성격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후 전 주석의 돌발적 퇴장)은 상징으로 가득 찬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헨리 가오 싱가포르 경영대 법학과 교수는 이날 NYT에 “중국에서 이 같은 회의가 얼마나 철저한 예행 연습을 거쳐 준비되는지를 고려할 때 당국이 모두 보는 앞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뒀다는 점에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YT는 “건강 공포증이든, 노골적인 정치적 제스처든 어색했다”며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사전에 짜인 정치적 행위로 의심한다고 설명했다.영국 텔레그래프도 “절대권력을 추구하는 시진핑의 완전 무자비함을 보여주는 이미지가 있다면 바로 전임자 후진타오의 퇴장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텔레그래프는 “전직 국가주석이 당대회 진행과정에서 모욕적으로 제거된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강압적으로 자리를 떠나게 된 방식을 보면 권력을 한곳에 틀어쥐려는 시진핑의 노력이 부분부분 다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후 전 주석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대표하는 인물로 중국 개방 시대의 대표적 인물이다. NYT는 후 전 주석이 “대화에 더 열려 있던 인물이었다”고 평가하며 그의 재임기에 온라인상 토론 등이 지금보다 훨씬 자유롭게 이뤄졌고 당내 균형도 잘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리커창, 왕양, 후춘화 등 후 전 주석의 핵심 세력은 이번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 인선에서 모조리 탈락한 바 있다.
  • 왜색논란 中 장편 드라마, 플랫폼서 돌연 삭제…중국식 검열?

    왜색논란 中 장편 드라마, 플랫폼서 돌연 삭제…중국식 검열?

    사극 제작 시 외국 스타일을 무작정 모방하지 말라는 주의문이 하달된 직후 중국 동영상 플랫폼 유쿠에서 드라마 ‘아규류금봉’(我叫刘金凤)이 삭제됐다. 중국 매체 훙싱신원 등 다수의 언론은 최근 국가광파전시총국(이하 광전총국)이 사극에 등장하는 의상과 건축물을 역사적 사실에 맞춰 복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지 단 4일 만에 왜색논란을 빚었던 드라마가 플랫폼 내에서 사라졌다고 9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광전총국 주융레이 부국장은 드라마창작좌담회에 참석해 “중화 문명을 전승하겠다는 문화적 자신감을 가지라”면서 “사극 제작 시 외국 스타일을 모방하지 말고, 과도한 성형이나 화장도 단호하게 배격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 같은 광전총국의 방침이 하달된 직후 첫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이는 이 드라마는 지난달 24일 유쿠를 통해 정식 방영됐으며 주연 배우로 랄목양자, 이굉의, 진흔여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무려 36부작의 장편 드라마로 제작된 이 드라마는 첫 편이 방영된 직후부터 끊임없는 왜색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실제로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등장인물들이 착용한 의상이 일본의 기모노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었고 여주인공이 착용한 팔찌와 남자 주인공의 의상이 일본 고위 관료들의 복식을 하고 있다는 점이 비판의 주요 이유가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배우들의 의상이 중국 전통 의상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허리끈을 두르고 있다”면서 “작품 속 배우들이 착용한 의상이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와 매우 유사하고, 복식 자체가 일본식으로 구성돼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배우들이 허리에 두른 끈의 매듭이 일본 기모노에서 전통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며 중국 대중문화계에 일본의 문화 침투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고 지적하는 등 연일 왜색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일본식 초밥을 연상케 하는 음식을 먹는 장면이 대거 등장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도 제기된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9일 오전 중국 다수의 매체들은 ‘온라인 플랫폼 유쿠에서 독점 방영됐던 이 드라마를 더 이상 검색할 수 없게 됐다’면서 ‘과도한 일본화 의혹에 휩싸였던 이 작품이 완전히 퇴장당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작품이 플랫폼 내에서 삭제된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닉슨 대통령 사임을 부른 ‘거친 입’ 마사 미첼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닉슨 대통령 사임을 부른 ‘거친 입’ 마사 미첼

    리처드 닉슨이 미국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3년 뒤인 1977년 데이비드 프로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사 미첼이 없었더라면 워터게이트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마사는 닉슨의 둘도 없는 친구이며 법무장관을 지낸 존 미첼의 부인이었다. 그녀는 1976년 5월 31일(이하 현지시간) 5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새삼스럽게 그녀 얘기를 꺼내는 거냐고? 미국 케이블 채널 스타즈 TV가 지난달 24일부터 8부작으로 선을 보인 ‘개슬릿(gaslit)’이 이들 부부를 그렸기 때문이다. 숀 펜과 줄리아 로버츠가 호흡을 맞췄다. 제목은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뜻이다. 진실을 고백하려다 마구 망가진 사례를 뜻한다. 마사는 자타가 공인하는 수다쟁이였다. 오죽했으면 ‘남부의 입’이란 별명이 따라다녔을까? 남편이 미국 역사에 유일한 대통령 하야를 불러 온 1972년 워터게이트 추문의 배후로 언론에 지목되자 마사는 남편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음모에 맞서기로 결심한다. 그는 헬렌 토머스나 밥 우드워드같은 친한 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사건을 배후 조종한 인물이 은폐하려고 남편 같은 엉뚱한 희생양을 만들고 있다고 고자질했다. 곤경에 몰린 백악관은 그가 알코올 중독 탓에 헛소리를 늘어놓는다고 언론에 거짓 정보를 흘렸다. 정치적 이견 때문에 결혼생활이 엉망이었던 마사는 남편에게 호텔 객실에 감금돼 전화도 못하게 방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닉슨 행정부는 그를 정서불안 환자로 몰기도 했다. 기자들은 물론 가족도 그의 말을 믿지 않게 됐고, 결국 다음해 남편과 갈라섰다. 나중에 그녀의 주장은 대부분 진실로 드러났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결정적인 내부 정보를 언론에 제보한 숨은 고발자 ‘딥 스로트’(Deep Throat)의 공로가 컸지만 ‘요란한 입’ 마사의 공도 결코 작지 않았다. 이번 드라마 포스터는 로버츠의 분장하지 않은 얼굴 옆에 ‘미첼이 옳았고, 닉슨이 틀렸다’는 선정적인 문구를 새겨 넣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프리뷰를 통해 지난 3월 30일 세상을 떠난 도청 음모의 주역 고든 리디 전 연방수사국(FBI) 요원, 돈은 잘 벌지만 순진한 변호사로 닉슨에게 거짓말하라고 채근한 존 딘, 그의 좌파 여자친구 모 케인, 남편 존 미첼 등을 숨가쁘게 보여줘 정신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2017년 유명 팟캐스트 ‘슬로 번(Slow Burn)’에 기반한 이 드라마는 정치사의 주변을 맴도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호텔에 마련된 민주당전국위원회(DNC)본부에 도청 장치가 된 것을 맨먼저 발견한 호텔 경호원 프랭크 밀스는 은폐 작업에 동조할 뜻이 없는 백악관 직원에게 “옳고 그름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지 않고 어떻게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거냐?”고 묻는다. 모는 닉슨 정부의 뻔뻔한 인간들이 수두록하게 초청된 파티 도중 “여기 모두가 악마들”이라고 말하면서도 “아주 즐길 거리가 넘쳐나네”라고 말한다. 심리학자 브렌단 마허는 어떤 이의 특별하지만 있을 법한 경험이나 생각을 환상이나 정신병이라고 몰아붙이는 일을 ‘마사 미첼 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범죄 수사나 기업 스캔들 조사 등에도 적용된다. 상당한 차이가 있겠지만 1998년 클린턴 행정부는 대통령과의 성추문을 터뜨린 모니카 르윈스키를 ‘대통령을 스토킹하는, 허영심에 가득 찬 거짓말쟁이’로 몰았고, 2007년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의 개인적 흠결을 부풀렸다. 메시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1918년 9월 2일 아칸소주 파인 블러프에서 태어났다. 면화 중개인과 드라마 교사 사이에 외동딸이었다. 농장의 흑인 노동자 아이들과 어울려 자랐다.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교회 성가대원이었다. 어머니는 오페라 가수가 됐으면 하고 바랐다. 처음 6년 동안은 사립학교를 다녔는데 대공황이 닥쳐 공립 학교로 전학 갔다. 미주리주 컬럼비아에 있는 스티븐스 칼리지에 입학해 소아과 의사를 희망했는데 남부 억양 때문에 그리스어와 라틴어 공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적십자 간호사지원군에 들어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했다고 나중에 돌아봤다. 아칸소 대학을 거쳐 마이애미 대학에 입학해 예술에 매료돼 여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역사학 석사학위를 딴 뒤 일년 정도 앨라배마주 모빌에서 7학년 교사로 일했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고향에 돌아와 무기고 서기 일을 하다 인연을 맺은 지인과 함께 워싱턴으로 옮겼다. 이곳에서 클라이드 제닝스 주니어란 버지니아주 린치버그 출신 육군 장교를 만나 이듬해 10월 5일 결혼했다. 얼마 안 있어 제닝스는 명예 제대를 한 뒤 떠돌이 핸드백 세일즈를 했다. 아들을 낳았지만 둘은 1956년 5월 18일 별거한 뒤 이듬해 8월 1일 이혼했다. 그 뒤 일년 만에 존 미첼을 만나 1957년 12월 30일 재혼했다. 뉴욕 맨해튼에서 변호사로 일한 존과의 사이에 딸 마사 엘리자베스가 태어났다. 존과 닉슨은 따로 몸담고 있던 법무법인이 1966년 새해의 전야에 합쳐지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닉슨은 취임하자마자 존을 법무장관에 임명했다. 마사가 처음 전국적인 관심 인물로 떠오른 것은 1969년 11월 워싱턴 평화행진을 취재하던 TV 기자에게 떠벌이면서였다. 남편에게 러시아 혁명을 돌아보라고 조언했다는 것이었다. 이 무렵부터 저녁술을 마시고 취해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정치적 가십이나 정보, 남편의 보고서에 본 내용, 남편의 대화 중 엿들은 내용을 까발리기 시작했다. 텔레비전 토크쇼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잘 떠들어대는 유명인사가 됐다. 1970년 11월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가 그녀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43%는 호감을, 33%는 비호감을 갖고 있었다. 워싱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으로 시사잡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솔직하고 검열을 의식하지 않는 토크로 공화당의 이슈를 지지하는 발언을 곧잘 했는데 ‘입(더 마우스) 마사’ ‘남부의 입’이란 별명이 붙여졌다. 1972년 닉슨은 대통령 재선위원회(CRP) 위원장을 존에게 맡겼다. 미첼은 언론에 대고 재선 캠프가 더러운 술수를 쓴다고 털어놓기 시작했다. 문제의 워터게이트 침입 사건 일주일 전에 미첼 부부는 캘리포니아주 뉴퍼트 비치에서 열린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존은 사고에 대한 전화를 받고 CRP가 연루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거짓 기자회견을 했다. 이어 워싱턴으로 돌아가며 아내에게는 캘리포니아의 햇볕을 더 즐기라고 신신당부하고 그녀를 감시하도록 전직 FBI 요원 스티브 킹을 붙였다.하지만 마사는 LA 타임스의 기사를 통해 CRP의 경호 책임자이며 자신의 딸 경호원 겸 운전기사인 제임스 W 맥코드 주니어가 체포된 사람 가운데 한 명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백악관의 공식 해명과 상충되는 내용이어서 그녀의 의심은 더욱 커졌다. 남편에게 물어보려고 했으나 전화 통화가 되지 않자 보좌관에게 다음에는 언론에 전화할 것이라고 겁박했다. 그 해 6월 22일 마사는 토머스 기자와 늦은 밤 통화를 했다. CRP 위원장을 그만두지 않으면 남편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전화가 갑자기 끊겼다. 호텔 교환수가 그녀가 기분 나빠 아무 말도 안한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이번에는 토머스 기자가 존에게 전화를 걸었다. 존은 아무렇지 않은 듯 “(아내가) 정치에 대해 조금 화가 나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녀도 날 사랑하고 나도 그녀를 사랑한다. 그러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토머스 기자는 누군가 마사의 전화기를 빼앗으며 “저리 좀 가요”라고 뇌까리는 것을 들었다고 기사에 적었다. 많은 매체가 이를 받아 쓰자 마사에게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며칠 뒤 뉴욕 데일리 뉴스의 범죄 전문기자 마르시아 크레이머가 골프장에서 매를 맞아 팔뚝에 검푸른 멍이 남아있는 여성을 찾아냈다. 호텔의 전화기 코드를 뽑아버린 사람이 킹이며, 여러 차례 발코니를 통해 빠져나가려다 실패하자 자신을 감시하는 남성이 5명으로 불어나 있었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 꿰매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닉슨의 개인 변호사 허브 캄바크가 호텔로 불려가 의사로 하여금 진정제를 놓게 했다. 그녀는 목숨을 잃을뻔했다고 느꼈다. 언론에 워터게이트 침입 사건이 떠들썩하게 보도됐지만 마사의 얘기는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뉴욕 데일리뉴스 같은 메이저 언론들에서 그저 흥미 본위의 휴먼 스토리로 취급당하고 있었다. 닉슨의 참모진은 마사가 음주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전혀 사실무근은 아니었다. 그들은 코네티컷주의 정신병원에 그녀를 입원시키라고 권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남편을 옹호하기 위해 기자들과 접촉했던 마사는 그가 엉뚱하게 궁지에 몰렸다고 확신했으며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라고 부추겼다. 침입 사건 얼마 뒤 존은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법무장관 직에서 물러났다. 이러는 동안 마사는 공화당이 썩어빠졌다고 논점을 바꿨다. 1973년 5월 CRP를 상대로 640만 달러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민주당 편에 서 법정 증언을 하자 미첼 부부는 같은 해 9월부터 별거를 시작했다. 존은 딸 마티를 데리고 집을 나가 버렸다. 닉슨은 1974년 8월 대통령 직에서 물러났다. 이듬해 존은 위증과 사법방해, 워터게이트 침입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연방교도소에서 19개월을 복역했다. 부부는 그 뒤 살아서는 서로를 다시 보지 못했다. 존이 세상을 떠난 것은 1988년이었다. 마사는 1973년에 자서전을 쓰기 시작했는데 남편 일로 돈을 버는 것은 비열한 짓이 될 것이란 걱정 때문에 출판사와 계약하지 않았다. 1975년부터 아프기 시작했다. 기자친구를 비롯해 적은 숫자의 지인들을 모아놓고 얘기하곤 했는데 전기작가 윈졸라 맥렌돈도 포함돼 있었다. 맥렌돈은 마사가 자살 충동에 빠져 있으며 수입도 없어 고생한다고 적었다. 가족들이 모두 등을 돌렸지만 아들만 그녀 곁에 남아 돌보고 대변인 노릇을 했다. 말년에는 그녀를 동정한 지지자들이 보내준 기부금에 의지했다. 그렇게 46년 전 오늘 다발성 골수증이 악화돼 코마 상태에 빠져 뉴욕 시에 있는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아들, 전 남편, 딸이 파인 블러프에서 열린 장례식에 늦게 도착했다. 캘리포니아 장군이라고 밝힌 사람이 조화를 보내줬는데 “마사가 옳았다”는 쪽지가 담겨 있었다. 고인은 어머니, 조부모 곁에 묻혔다.
  • 조주빈 ‘블로그’ 의혹, 女정치인에게 “지현이”

    조주빈 ‘블로그’ 의혹, 女정치인에게 “지현이”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징역 42년을 확정받은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블로그 글이 23일 또 발견됐다.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에 작성자가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조주빈입니다’라는 제목의 블로그에 게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2월 네이버 측은 해당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했고, 당시 법무부는 조주빈의 부친이 문제의 블로그를 운영했으며, 조주빈이 작성한 편지를 우편으로 받아 블로그에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블로그에는 앞서 비공개 전환된 블로그로의 링크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또 2월 네이버가 ‘조주빈입니다’ 블로그를 비공개 전환한 후인 같은 달 9일자로 “블로그가 차단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기도 하다.조주빈 추정 인물 “그리 잘 지내지 못했어” 조주빈 추정 인물은 지난달 29일 블로그를 통해 ‘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씨라고 주장하는 작성자는 “나야. 오랜만이네. 나는 그리 잘 지내지 못했어”라며 “헌법을 초월하는 서신검열을 도저히 극복할 수가 없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조주빈의 개인 편지표를 올리며 “이거 봐. 법무부 홈페이지에 있는 전자서신 제도를 이용해 내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입장을 물은 어느 기자의 서신에 대해 수신을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불허사유가 자그마치 ‘수형자의 교화 또는 건전한 사회복귀를 해칠 우려’래. 어디 미얀마 군부정권 치하도 아니고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게 말이 돼? 검수완박에 대한 개인적 입장을 묻는 기자의 취재행위가 교정교화를 해치려는 사악한 시도야?”라고 불만을 표시했다.박지현 위원장에게 “스물여섯 지현이는” 그러면서 그는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하며 성과가 과장됐다고 비난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지난 2019년 대학생 시절 사이버 성 착취인 이른바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시킨 인물이다. 그는 “민주당에 구원 투수로 깜짝 등장해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지현”이라며 “보여주기식 공동직이긴 하지만 과반이 넘는 의석수를 지닌 거대당의 비대위원장이라니 어마어마하지? 도대체 업적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스물여섯 지현이는 정치계에 샛별처럼 떠오를 수 있었을까?”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추적단의 업적과 주장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겠어. 우리사회를 이끌어갈 잠재적 지도자가 정의의 수호자였는지 허풍쟁이였는지 정도는 우리사회와 구성원 모두를 위해 검증해봐야 하지 않겠어?”라고 했다. “내 실명을 책에 실어 나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게 전부” 작성자는 또 이번 글에서 박사방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 내용을 보도한 기사 내용과 박 위원장이 제기했다 번복한 ‘n번방’ 범죄 의혹에 관해 반박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이 ‘추적단 불꽃’ 활동을 하며 n번방 사건에 대해 ‘가해자 26만명설’이나 특정 학대 동영상을 언급한 뒤 나중에 이를 번복했다는 식의 내용들이었다. 그는 박 위원장에 대해 “문학적 울림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책을 한 권 출간해 자신들의 업적을 스스로 치하하고 포장하는 동시에 내 실명을 책에 실어 나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게 그들이 한 일의 거의 전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 결과에 개의치 않고 기합의 미합의 여부 상관없이 피해자분들 모두에게 꾸준히 보상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누명을 벗으려는 게 왜 범죄 미화고 2차 가해냐. 사실이 아닌 것만 아니라고 밝히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해당 블로그 글을 조주빈이 제3자를 통해 올린 것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구글, 러시아서 파산 신청·직원 철수…“계좌 압류돼 사업 불가능”

    구글, 러시아서 파산 신청·직원 철수…“계좌 압류돼 사업 불가능”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러시아에서 파산 신청을 한 데 이어 직원들 대다수를 철수시켰다. 구글 러시아는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은행 계좌를 압류당해 더 이상 사업을 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러시아 자회사, 곧 파산 선언 할 것”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 대변인은 이날 “구글 러시아 자회사가 파산 의사를 밝힌 후 이같이 전했다”며 계좌 압류로 구글 러시아가 기능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구글의 러시아 자회사는 이날 러시아 당국에 파산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WSJ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해 구글의 러시아인 직원 대다수가 러시아를 떠나되 계속 구글에서 일하겠다고 선택함에 따라 구글이 이들을 철수시켰다고 전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큰 사무실이 있는 두바이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다른 직원들은 러시아에 계속 남되 구글에서 퇴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는 조만간 구글 직원이 아무도 남지 않게 될 전망이다. WSJ은 구글이 당분간은 러시아에서 사업을 접기로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구글은 지난 3월 말 러시아 법원이 자사의 주거래 계좌를 동결하자 러시아 직원들에게 외국으로 옮겨주겠다고 제안하기 시작했다. 법원은 이후 이 계좌에 있던 돈을 빼내 다른 곳으로 이체했고, 이 바람에 구글은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거나 다른 비용을 지불할 수 없게 됐다. 구글은 “러시아 당국이 은행 계좌를 압류하면서 직원들의 퇴직금과 급여 지급이나 신규 채용, 협력업체 대금 결제, 다른 재정적 의무사항의 이행 등 러시아 법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게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에 따라 러시아 자회사가 곧 파산을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러시아의 2021년 매출은 1천343억 루블(약 2천683억원)이었다. 러, 우크라 침공 뒤 단속 강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침공 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막기 위해 서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방화벽을 구축하고 자체 채널을 통해 ‘가짜뉴스’를 퍼뜨린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러시아의 통신 검열 당국은 구글의 자회사인 유튜브가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항의 시위를 부추긴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구글이 자국의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작전’에 대해 허위 내용을 홍보하는 ‘가짜 뉴스’가 퍼지는 데도 이를 삭제하지 않는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러시아 법원은 지난달 벌금을 부과했다. 구글은 올해 3월 광고를 포함해 러시아에서 모든 사업 활동을 중단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3월 러시아에서 차단 조치를 당했으며 이들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플랫폼은 극단주의 조직으로 지정됐다. 앞서 구글은 2014년에도 러시아 정부가 인터넷 자유에 대한 단속의 고삐를 조이자 이 나라의 엔지니어링 사무소를 문 닫은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그러면서도 광고 판매나 제품 마케팅 활동은 계속했다. 구글은 이날 러시아 법인의 영업 종료에도 불구하고 검색이나 유튜브, 구글 지도, 지메일 등 무료 서비스는 러시아에서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전날 유튜브에 대해 차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유튜브 차단과 같은 조치는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거슬리면 삭제”…중국, 당대회 앞두고 온라인 ‘깔끔’ 정리

    “거슬리면 삭제”…중국, 당대회 앞두고 온라인 ‘깔끔’ 정리

    중국 당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최종 확정할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최를 앞두고 온라인 정리에 들어갔다. 중국공산당 노선에 반대하는 게시글들을 정리해 사상 통제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지난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알고리즘 기반 뉴스 사이트 토우티아오와 동영상 공유 플랫폼 더우인은 공산당이 공인한 역사 서술에 도전하는 이른바 ‘역사 허무주의’를 내포한 게시물을 신고하라는 공지를 냈다. ‘역사 허무주의’란 중국 공산당의 역사에 의혹을 제기하거나 비판을 하는 대중 회의론을 의미한다. 중국 공산당은 ‘역사 허무주의’ 관련 게시물 단속을 진행해왔는데, 자국 네티즌들에게 신고를 독려하는 ‘대중 캠페인’에 의존하고 있다. 토우티아오와 더우인은 중국의 소셜미디어 기업 바이트댄스 소유다. 바이트댄스는 신고 대상을 명시했다. 당과 국가, 군의 역사와 관련한 민감한 주제에 대한 도발적인 논의, 마르크스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에 대한 비판, 당의 역사와 개혁·개방 정책을 둘러싼 논쟁, 당과 정부 지도자를 비방하는 내용, 공산당사(史)에 대한 패러디, 공식 역사 서술에 등장하는 ‘악당’에 대한 미화 등이다. 온라인 검열은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정리 작업에는 전통 중국 문화와 사회주의 문화, 혁명 문화를 폄훼하는 게시물과 서방 문화와 역사, 식민주의를 칭송하는 콘텐츠도 포함됐다. 결국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주류 사상과 역사관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내용은 검열 대상이라는 뜻이다. 다른 플랫폼들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최대 지식 공유 플랫폼 ‘즈후’(Zhihu)에선 지난 4월 19일부터 6일간 ‘역사적 허무주의’와 관련된 67건의 게시글이 삭제됐다. IT 대기업인 ‘시나’의 동영상 플랫폼인 시나칸디엔도 사용자들에게 ‘역사적 허무주의’를 보여주는 콘텐츠를 올리면 영구적으로 계정이 삭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온라인 정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 1일 당 창건 100주년에 앞서 시 주석은 당원들에게 당의 공인된 역사 기술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는데 그 뒤 역사와 관련한 게시물 2만개 이상 삭제됐다. SCMP는 이번 온라인 단속이 오는 10월 예정된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지는 것으로 추측했다. 당대회에선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하면 시 주석은 27년간 종신 집권했던 마오쩌둥 사후 처음으로 15년 이상 집권하는 지도자가 된다.
  • ‘푸틴의 연인’ 카바예바, 러시아서 포착… 러 매체 “보톡스 맞았나”

    ‘푸틴의 연인’ 카바예바, 러시아서 포착… 러 매체 “보톡스 맞았나”

    블라디미르 푸틴(69)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모스크바의 공개 석상에 등장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그동안 스위스에 숨어지낸다는 소문이 돌던 카바예바가 전날 모스크바에서 활동 중인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카바예바는 전날 모스크바 VTB 아레나에서 열린 주니어 리듬체조 리허설에 나타났다. 이 행사는 23일 열리는 자신의 이름을 딴 연례 자선 행사의 일환이다.카바예바에 모스크바에 나타난 사실은 주니어 국가대표 리듬체조 감독인 예카테리나 시로티나가 카바예바와 함께 있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러시아 잡지 등은 카바예바의 사진을 두고 푸틴 대통령과 비슷한 보톡스와 필러 시술을 받았다는 평을 내놨다. 다만 이 매체들은 검열을 피해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관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카바예바의 자선 행사는 러시아 전승 기념일 전날인 다음달 8일 TV로 방영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은 2008년 처음 나왔으며 두 사람 사이에는 네 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적은 없다.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카바예바와 그의 자녀들이 스위스 별장에 숨어 지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들을 러시아로 추방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있었다. 올림픽 메달 2개, 세계 선수권 메달 14개, 유럽 선수권 메달 21개를 보유한 카바예바는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 중 한 명이다. 카바예바의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 ‘푸틴 정권 탈출’ 러시아인들, 이스라엘 이주 잇따라

    ‘푸틴 정권 탈출’ 러시아인들, 이스라엘 이주 잇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독재정권을 피해 이스라엘로 향하는 러시아 국민들의 이주가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순간 러시아 영화제작자 부부 드미트리 보골류보프와 안나 시쇼바보골류보바는 조국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국 내 거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밀어부친 푸틴 정권이 자국민을 향해서도 검열과 탄압의 칼날을 들이밀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보골류보프는 “러시아에서는 ‘외국의 대리인’(앞잡이)으로 지정되면 검열받거나 옥살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련 붕괴 후 경제적으로 소외돼 온 지방에서 자신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나치 독일과의 싸움을 이용하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타운 오브 글로리’를 제작했다. 부부는 현재 러시아를 떠나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남쪽으로 약 20㎞ 떨어진 한적한 도시 레호보트에 있는 한 아파트를 얻어 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국제적 고립이 심화하면서 외국의 자금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등 모든 영화를 의혹의 눈으로 보기 시작했다. 보골류보프 부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시쇼바 보골류보바는 “몇 년간 위협을 느꼈다. 특히 지난 몇 달은 우리를 감시하고 촬영장에서 대놓고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부부는 안전을 위해 이스라엘 시민권을 취득했다. 모스크바 태생의 언어학자 올가 로마노바(69)도 러시아가 더는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아 이스라엘로 가는 여권을 신청했다. 자녀이 사는 이스라엘로 언젠가 이주할 생각이었다는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월 24일) 이후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예루살렘 교외에 있는 아들의 집에서 머무는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내 사고방식이나 도덕적 가치관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이민국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스라엘로 탈출한 우크라이나인은 2만 4000명에 달한다. 러시아인들도 도시 중산층에 속하는 젊은 대졸자를 중심으로 1만여 명이 이스라엘로 빠져나갔다. 최근 7주 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이스라엘로 유입된 이민자 수는 소련 붕괴로 1990년대 초 대규모 이주가 일어난 이후 가장 많다.
  • 자금성에 날린 가운뎃손가락 “인류 위해 예술이 나서야 해”

    자금성에 날린 가운뎃손가락 “인류 위해 예술이 나서야 해”

    중국 작가 아이 웨이웨이는 하나의 수식어로 설명되지 않는다. 세계적인 미술가이자 영화 감독이고, 건축가면서 행동가기도 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 웨이웨이: 인간미래’ 전은 회화, 사진, 영상, 공공미술, 도자, 출판 등 장르를 넘나들고, 블로그와 트위터·유튜브 등 온라인 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기회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개인전인 만큼 대표작과 최신작 120여점을 통해 아이 웨이웨이의 선구적인 활동을 살펴보기 좋다. 전시명에서의 ‘인간’은 그의 가장 큰 화두이고, 현재보다 나은 ‘미래’는 그의 지향점이다.전시회에선 난민과 인권, 삶과 죽음, 역사와 전통 등을 성찰하며 인간다움을 예술적으로 실천한 작가의 면모가 돋보인다. ‘구명조끼 뱀’은 그리스 레스보스섬에서 난민들이 벗고 간 구명조끼 140벌을 연결해 만든 22m 길이의 거대한 설치물이다. 버려진 구명조끼와 가방의 주인은 알 수 없다. 흔적만 남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작품에는 난민이 매일 목숨을 잃는 눈앞의 상황이 거대한 비극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의미도 담겼다. 2016년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국경의 이도메니 난민캠프에서 수집한 옷 579벌과 신발 32켤레를 진열한 작품의 이름은 ‘빨래방’이다. 깨끗하게 세탁·수선하고 다림질해 크기와 모양별로 전시한 작품을 통해 옷으로만 남아 있는 사람들의 ‘부재’가 더욱 와닿는다. 대표 사진 연작인 ‘원근법 연구’(1995~2011)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995년 시작된 시리즈는 중국 톈안먼 광장, 미국 백악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전 세계의 권위적인 기념물 앞에서 가운뎃손가락을 내밀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코로나19 당시 중국 우한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코로네이션’ 등의 미디어 작품을 통해서도 그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아이 웨이웨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설계에도 참여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쓰촨 대지진 당시 인재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당국의 인터넷 통제와 검열에 저항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면서 망명하게 됐다. 2011년 탈세 혐의로 비밀리에 구금됐다가 풀려나 현재 유럽에 머무르는 작가는 한국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는 생명 본연의 속성이다. 이게 없다면 인간으로서의 특성은 더이상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표현의 자유는 사회적 약속이어야 하고 팬데믹 상황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개인의 생명을 관장하는 데 정부가 제한을 가해선 안 되는데 특히 중국은 군사적 방식으로 과도하게 권력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 시대 예술의 역할과 관련해 그는 “인류가 직면한 위기 상황에서 변화하지 않는 예술은 송장이나 마찬가지”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금 예술은 반은 죽은 상태”라며 “인류의 고난과 불안에 대해 예술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 “주이 53.44점” 1시간만에 1억뷰 … 中 피겨 선수 또 ‘악플 테러’

    “주이 53.44점” 1시간만에 1억뷰 … 中 피겨 선수 또 ‘악플 테러’

    “주이 53.44점” 중국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주이(19·미국명 베벌리 주)의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점수가 발표되자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서 이같은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이 해시태그는 불과 1시간만에 1억 1800만뷰, 이튿날인 16일 오후 4시까지 3억 4000만뷰를 기록했다. 지난 6~7일 피겨 단체전에서 수차례 넘어져 ‘악플 테러’를 당했던 주이가 여자 싱글 경기에서 프리스케이팅 진출에 실패하자 또다시 악플의 표적이 됐다. 미국 태생으로 중국 피겨 대표가 된 주이는 15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했다. 12번째로 은반 위에 등장한 그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롤링스톤스의 “페인트 잇 블랙”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실수 없이 연기 마쳐 웃었지만... 악플 1시간만에 1억뷰 돌파 별다른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그는 웃으며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53.44점이라는 아쉬운 점수를 받아들었지만, 경기장을 찾은 중국인 관람객들과 중국 취재진들은 “주이 짜요!(화이팅!)”을 외치며 격려했다. 그러나 SNS의 민심은 달랐다. 웨이보에는 “주이 53.44점”이 해시태그로 등장하고 “욕하기도 지쳤다”, “세금 낭비” 등 그를 비판하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그의 최종 순위는 30명 중 27위로, 25위까지 주어진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놓쳤다. 웨이보에는 “주이 프리 진출 실패” 해시태그도 등장해 16일 오후 4시까지 5190만뷰를 기록했다. 중국 언론사들은 웨이보 계정에 주이가 연기를 마친 뒤 웃는 사진과 함께 “주이가 웃었다”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주이가 웃었다” 해시태그도 3000만뷰 가까이 기록했지만, 이를 리트윗한 게시물들은 “아이고, 공주님 웃으셨어요?” 같은 비꼬는 반응이 적지 않다. 네티즌들은 주이가 단체전에서 수차례 넘어지자 악플을 쏟아낸 바 있다. 웨이보에는 “주이가 넘어졌다” 해시태그가 등장해 몇시간만에 2억뷰를 돌파하기도 했다.네티즌 “귀화 선수가 불공정하게 국가대표”... 연맹은 “공정한 선발” 반박 주이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네티즌들은 “실력이 부족한 주이가 중국 대표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한다. 미국 태생으로 2018년 중국으로 귀화한 그는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 13위 등 국제대회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그가 천홍이 등 자국 간판급 선수들을 제치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것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공지능 분야의 저명한 학자인 그의 아버지 주송춘(54)을 중국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그에게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중국빙상경기연맹은 “공정하게 선발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가 27위에 머물면서 중국이 1992 알베르빌 대회 이후 30년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여자 싱글 선수의 프리스케이팅 진출이 좌절되자 네티즌들의 격앙된 민심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중국은 1990년대 아시아 여자 피겨의 선구자였던 천루(46)가 1994 릴레함메르, 1998 나가노 대회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따낸 바 있으며 리즈쥔과 장커신 등이 올림픽에서 성과를 내 왔다. 네티즌들은 “다른 선수들의 기회를 빼앗더니 중국 피겨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누군가는 귀화해서 메달을 따고, 누군가는 귀화해서 아이스하키에 처음 진출했는데 누군가는 귀화해서 30년만에 프리 진출 실패라니!” 등 그의 부진한 결과에 비난을 쏟아냈다.악플 테러 美 언론에 보도되자 中 당국 검열 앞서 미국 CNN 등 외신은 주이를 향한 네티즌들의 악플을 보도하며 “잘 하면 중국인, 못 하면 미국인”이라고 비판했다. 주이 악플 테러 사건이 이슈화되자 중국 당국은 “주이가 넘어졌다” 해시태그 관련 글을 삭제한 바 있다. 이번 대회 중국의 최고 스타인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구아이링(18)과 중국 피겨 남자 싱글 간판 진보양(25) 등이 “주이는 최선을 다한다”, “주이는 인품이 좋다”며 지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축구 국가대표팀은 욕해도 되고, 주이는 욕하면 안 되나”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주이는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중국을 대표해 올림픽 무대를 밟는 건 내 꿈이었다. 중국 대표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애국심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자신의 SNS에 악플이 쏟아지자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 中, 티베트인 휴대폰에 감시용 APP 설치 의혹...‘이러려고 통신기술 개발’

    中, 티베트인 휴대폰에 감시용 APP 설치 의혹...‘이러려고 통신기술 개발’

    중국 당국이 티베트 자치구에 거주 중인 티베트인들 감시를 목적으로 개인 휴대전화에 감시용 소프트웨어를 강제 설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티베트의 소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1일 중국 공산당 관계자들이 출동해 티베트 자치구 주민들의 휴대폰을 검열하고, 주민들의 휴대폰에 감시용 소프트웨어를 강제 설치하도록 강요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민들의 휴대폰에 설치가 강요된 소프트웨어의 주요 기능은 주민들이 해외에 체류 중인 가족들과 접촉하고 있는지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현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공산당은 티베트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들의 휴대 전화 내부를 전수 조사하고 해외 거주 중인 티베트인들과의 접촉이 발견되면 강제 구금해왔다”면서 “최근 중국은 휴대 전화 사용자와 상대방의 감시가 가능한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출시하고 이를 악용해 티베트인들이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접촉하고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휴대전화에 강제 설치하도록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티베트인 가운데 해외에 거주 중인 친척 또는 친구로부터 전송받은 국외 사진이나 중국 당국에 민감한 정보가 발견될 경우 최소 2~3개월 동안 강제 구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문제는 티베트인들을 겨냥한 중국 당국의 무분별한 검열과 감시가 비단 이번 뿐 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1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중국 쓰촨성 간쯔저우(甘孜州)의 인구 4만의 작은 농촌 루훠현(炉霍县)에 거주했던 티베트인들을 겨냥한 대규모 강제 교화 작업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10월부터 은밀하게 쓰촨성 이 일대 티베트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소환 및 체포 작전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매체는 당시 무자비하게 진행된 체포 작전이 지금껏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중국 당국이 휴대폰 검열과 주택 무단 침입 후 각종 전자 기기 검열을 강행하면서 주민들에 대한 탄압 문제가 외부에 알려지는 것 자체가 차단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중순부터 중국은 티베트인들의 종교 사무 조례를 무단 변경한 뒤, 이 조항을 근거로 티베트 불교의 동상을 제거하는 작업에 돌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티베트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세워졌던 대형 불상이 철거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번 티베트인을 겨냥한 강제적인 재교화 사업으로 대규모 티베트 청년들이 소환돼 당국의 강압적인 심문과 수색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재교화 사업에 강제 동원된 티베트인들은 주로 해외 망명 중인 티베트인들의 개인 정보와 해외에서의 인권 활동 내용 등에 대해 심문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흙집서 8남매 낳은 여성...누리꾼 “정부가 은폐”

    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흙집서 8남매 낳은 여성...누리꾼 “정부가 은폐”

    목에 쇠사슬이 묶인 채 흙집에서 발견된 8자녀를 낳은 여성 사건 진상이 공개됐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최근 중국 쉬저우 펑현 농촌 흙집에서 쇠사슬에 묶여 방치됐던 여성의 본명과 고향 등 개인정보를 8일 공개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홑겹의 옷을 입고 난방 시설이 부재한 흙집에 방치돼 있던 이 여성의 사연은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 사진과 영상이 공유되면서 문제가 공론화됐다. 하지만 동 씨로 알려진 한 남성이 등장, 자신이 이 여성과 여러 명의 자녀를 뒀으며 다른 사람들의 무시를 받던 여성을 자신의 가족이 거뒀다고 주장했다.  반면 누리꾼들이 공유한 사진 속 여성의 목에 감긴 쇠사슬이 콘크리트 벽에 연결돼 묶여 있는 탓에 사실상 감금된 상태에서 동 씨 등 3형제의 ‘성노예’가 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 필요성의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되자, 최근 장쑤성 관할 공안국은 특별 수사팀을 꾸려 샤오화메이 사건을 집중 수사, 세 번째 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  관할 공안국은 여성의 DNA를 난징의과대학 감정소에 의뢰한 결과, 그가 윈난성 푸공현 출신이며 인근 주택에 따로 떨어져 사는 8명의 자녀와 친자관계가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인신매매나 정신 질환 여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누리꾼 수사대의 생각은 달랐다. 특히 사건이 공개된 직후 관할 공안국은 무려 100명의 공안 인력을 현장에 투입, 찾은 누리꾼들과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SNS에 공유하려는 인근 주민들을 막아서면서 중국 당국이 사건을 고의로 은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현장을 찾았다는 한 누리꾼은 “사건 진상을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피해 여성의 집을 찾았는데, 마스크를 쓴 공안들이 마을 입구를 둘러싸고 진입 자체를 막았다”면서 “권위적인 태도의 공안들이 마을 진입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카메라를 강제로 빼앗고, 마을 진입을 시도할 시 감옥에 집어넣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했다.  더욱이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당국이 지난달 28일부터 ‘쉬저우(장쑤성의 도시) 8명의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토픽을 계속해서 검열하고 관련 게시물을 지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 사건 은폐에 대한 의혹은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이 여성의 신원에 대해 여성이 26년 전 인신매매 당한 뒤 동 씨 등 3명의 형제에게 줄곧 능욕을 당해 8명의 아이를 출산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누리꾼들은 26년 전 쓰촨성에서 실종 신고된 여성 리잉 씨의 사진을 SNS에 공유, 이 여성이 피해 여성과 동일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관할 공안국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건 수사 과정에서 직무 유기 혐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기율 감찰기관에 의뢰해 관할 공안국과 파출소 직원에 대해 내부 조사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 베이징 올림픽 희화 포스터 등장...선수가 총으로 위구르족 겨냥

    베이징 올림픽 희화 포스터 등장...선수가 총으로 위구르족 겨냥

    미국 유명 대학교 캠퍼스에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희화화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포스터가 등장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워싱턴D.C에 소재한 조지워싱턴대학 캠퍼스 곳곳에 익명의 학생들이 제작한 중국 인권 상황을 비판한 포스터가 게재돼 중국계 단체가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했다고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포스터에는 동계올림픽 경기 종목에 출전한 오성홍기를 단 중국 선수들이 각각 홍콩, 티베트, 신장 위구르 지역 주민을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국제적으로 불거진 중국의 무자비한 인권 탄압 문제를 접목시킨 포스터였던 것. 실제로 SNS 등을 통해 공유된 총 5장의 포스터에는 각각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양을 한 컬링 공으로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듯한 모습의 중국의 컬링 선수와 홍콩 국기 위로 날카로운 스케이팅을 벌여 국기를 찢는 선수, 긴 장총으로 위구르족 주민들을 겨냥해 총살을 시도하는 듯한 모습의 선수, 티베트 전통 복장을 한 주민의 목을 옥죄는 형상의 아이스하키 선수 등의 모습이 잇따라 담겼다. 또 다른 포스터에는 주민들을 향해 검열과 감시를 자행하는 중국의 CCTV카메라 위에 중공 국기를 가슴에 단 선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포스터 속 선수들의 가슴 위에는 모두 중공 국기를 상징하는 오성홍기가 모두 부착돼 있었다. 이를 두고 대학 내부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주민들에 대한 무자비한 검열과 가시, 인권 탄압 및 자유에 대한 억압 상황이 담긴 포스터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 포스터가 학교 곳곳에 부착되자 가장 먼저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단체는 다름 아닌 중국학생학자연합회(CSSA GWU)와 중국문화협회(GWCCA)였다. 두 단체 이 포스터의 등장에 대해 ‘미국에서 자행되는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 차별적인 행태가 공공연하게 표출된 것’이라면서 ‘포스터를 제작해 무단으로 부착한 인물의 신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학교 측에 공식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터의 내용이 아시아인 모두를 겨냥한 일종의 인종 차별이라는 주장이었던 것.하지만 해당 포스터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리는 분위기다. 조지워싱턴대 철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대학생 카를로스 모라는 “두 단체는 결코 아시아인과 중국계 미국인을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다”면서 “누가 누구를 무례하게 대한다는 것이냐. 오히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홍콩과 티베트 출신의 친구들이 중국 공산당과 그들의 지침을 따르는 수많은 중국계 유학생들의 위협에 공포를 느끼며 살고 있다. 신장 위구르인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응원해야 한다는 것이 나와 내 친구들의 의견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욱이 중국학생학자연합회와 중국문화협회 두 단체로부터 정식 항의를 받은 조지워싱턴대 측이 포스터 제작자를 색출, 개인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두고 다수의 재학생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제기한 상태다.  이 대학 익명의 재학생은 “대학 측이 중국 공산당과 중국계 유학생들로부터 막대한 후원을 받고 있지 않는 한 이러한 후속 대처를 할 수는 없다”면서 대학 측에 재무 공개를 정식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포스터가 중국계 유학생들로부터 훼손된 채 자취를 감췄다는 점에서 익명의 대학생은 “인권 탄압을 이유로 해당 포스터 제작자 색출을 요구한 중국 학생들이 다양성과 포용성에 대한 의식은 모두 잃었다”면서 “공산당이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해외에 거주 중인 반대 세력을 제거하려고 할지 알고 있다. 중공은 두 단체 뒤에 숨어서 미국의 인종 문제를 방패로 삼아 미국 사회에서 티베트와 위구르, 홍콩 등의 인권 탄압 문제를 논의 조차 하지 못하도록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학 측은 중국계 단체 두 곳에서 공식 항의를 받은 직후 해당 포스터를 제거하려 한 대학의 후속 조치가 잘못됐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행정실 관계자는 “항의에 대해 급히 회신하려다보니 발생한 잘못된 후속 대응이었다”면서 “이 포스터에 담긴 내용이 중국계 단체의 주장처럼 인종차별적인 행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학에서는 해당 포스터를 제작해 게시한 학생들을 색출하거나 조사하는 등의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학은 언론의 자유를 지지하며 설령 그것이 일부 사람들의 비위에 거슬린다고 해도 예술의 창작과 교류는 현 사회에 존재하는 문제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소외되고 악압받고 있는 이들에 대한 모든 형식의 차별에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학 측의 이 같은 입장 변화에 대해 조지워싱턴대 법학과 도날드 클락 교수는 “중공의 영향력이 미국 다수의 대학 깊숙하게 침투해 있어서 벌어진 일이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대학 내 언론의 자유 보호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비영리단체 ‘FIRE’의 사라 맥라울린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공산당의 미국 대학 내부의 언론 자유 탄압과 사전 검열에 대한 불만이 대학생들 사이에 급증하고 있다”면서 “조지워싱턴대가 문제를 진화하기 위한 초기 대응에 포스터 제작자의 신원을 공개하려 했던 것은 매우 부적절한 조치였다. 포스터 제작자는 홍콩이나 티베트, 위구르 등지의 출신자일 가능성이 높고, 그의 신원이 공개될 경우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들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위협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건 직후 마르코 루비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미국 대학이 중공의 미국 내 언론 검열을 돕는 대리인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포스터에 대한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중국학생학자연합회는 주미 중국대사관으로부터 대규모 자금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외 산하의 미중경제안보심의위원회는 지난 2018년 연례보고서에서 이 단체가 주미 중국대사관 및 영사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대사관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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