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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거액을 푼 이란 대통령 위해 박물관 알몸 조각상 가려 논란

     이탈리아 정부가 로마의 박물관을 찾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위해 상자로 알몸 조각상들을 가려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P와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슬람 시아파 국가의 행정 수장인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25일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을 찾아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총리실이 상대방인 로하니 대통령을 배려한다며 회담장 인근에 배치된 알몸 조각상들을 가리면서 논란이 일었다. 대상이 된 조각상 가운데는 비너스상 등 이탈리아의 국보급 문화재들이 포함됐다. 이는 신체 노출을 금기시하고 사람의 형상을 한 조각을 우상 숭배로 간주하는 이슬람 문화권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우파 정당과 시민 단체들은 즉각 “정부가 나서 스스로 문화를 검열한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를 일종의 굴복으로 치부하면서 부끄러운 일로 규정했다. 이슬람의 서구 문화에 대한 공격을 정당화한 것이란 해석도 등장했다. 이탈리아 누리꾼들은 트위터에 ‘#statuenude’(누드상)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자국의 유명 누드 조각상 사진들을 잇따라 올리며 정부에 항의 표시를 하고 있다.  당사자인 로하니 대통령은 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웃음을 지으면서 “누드상을 가려달라고 특별히 요청하지 않았고 사전 협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란 대통령의 유럽 방문은 17년 만의 일로, 최근 서방의 경제 제재가 풀리자 유럽 순방에 나섰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 기간 이탈리아 기업들과 170억 유로(약 22조 2139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정은 명기’ 돈줄 죄는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김정은 명기’ 돈줄 죄는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찬성 418표 대 반대 2표의 압도적인 차로 통과시킨 대북제재법안(H.R. 757)은 크게 ▲조사·금지 행위·처벌 규정 ▲북한의 인권 유린 및 사이버안보 침해 행위 제재 ▲북한 정치범수용소 등 인권 증진 조항에 관한 3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대북 제재 법안 가운데 가장 포괄적이며, 법안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이름이 명기된 것도 처음이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먼저 대북 금융·경제 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 사이버 공격 능력 향상, 북한 지도층 사치품 구입 등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의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직접 불법 거래를 하거나 북한의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자 또는 도움을 준 제3국의 ‘개인’과 ‘단체’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단체에는 외국 정부 자체는 포함되지 않지만 외국 정부의 하부 기관이나 국영기업 등은 포함된다. 다만 이는 과거 대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과는 달리 미 정부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재량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한 소식통은 “미 정부가 재량권을 얼마나 발휘할지, 중국이 얼마나 협조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거래에 거의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중국을 겨냥한 조항이다. 인권 유린 및 검열과 관련해선 미 국무부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대한 보고서를 의회에 있는 관련 위원회에 제출하고 또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검토와 더불어 김 제1위원장의 책임을 상세히 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미국 대북 제재 법안에 김정은이 명시된 것은 처음”이라며 압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 ▲대량살상무기 차단 ▲자금 세탁·위폐 제작·마약 밀거래 등 각종 불법 행위 추적 차단 ▲사이버 공격 응징 등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포함된 거의 모든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상원도 대북 제재 법안 심사에 착수했다. 상원 외교위에 두 개의 법안이 계류 중인데 법안이 처리되면 양원의 단일안을 만들어 통과시킨 뒤 정부로 넘기게 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공식 발효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법안(H.R.757)을 의결했다.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조치다. 이 법안은 찬성 418표, 반대 2표로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대북 금융 및 경제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과거 대(對) 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조항과는 달리 미 정부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재량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법안은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거나 북한 인권유린 행위에 가담한 개인과 단체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권유린 및 검열과 관련해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토대로 미 국무부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책임을 규명하도록 촉구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법안은 이외에 △대량살상무기 차단 △사치품을 비롯한 북한 정권 지도층 정조준 △자금 세탁·위폐제작·마약 밀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 추적 차단 △사이버 안보 등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포함된 거의 모든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양자 대북제재법안 중 가장 포괄적인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전날 하원 본회의에서 “‘깡패 국가’ 북한의 각종 불법행위를 차단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해 온 고위층에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다. 우리가 미 본토에서 조직화된 범죄를 추적하는 것처럼 김정은 정권의 불법행위를 끝까지 추적 차단해야 한다”면서 “돈세탁, 상품 위조 및 밀매, 마약 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된 그 누구라도 제재를 하는 것이 이번 법안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압박 될 것”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압박 될 것”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압박 될 것”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법안(H.R.757)을 의결했다.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조치다. 이 법안은 찬성 418표, 반대 2표로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대북 금융 및 경제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과거 대(對) 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조항과는 달리 미 정부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재량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법안은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거나 북한 인권유린 행위에 가담한 개인과 단체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권유린 및 검열과 관련해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토대로 미 국무부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책임을 규명하도록 촉구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법안은 이외에 △대량살상무기 차단 △사치품을 비롯한 북한 정권 지도층 정조준 △자금 세탁·위폐제작·마약 밀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 추적 차단 △사이버 안보 등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포함된 거의 모든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양자 대북제재법안 중 가장 포괄적인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전날 하원 본회의에서 “‘깡패 국가’ 북한의 각종 불법행위를 차단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해 온 고위층에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다. 우리가 미 본토에서 조직화된 범죄를 추적하는 것처럼 김정은 정권의 불법행위를 끝까지 추적 차단해야 한다”면서 “돈세탁, 상품 위조 및 밀매, 마약 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된 그 누구라도 제재를 하는 것이 이번 법안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표결 내용 보니?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표결 내용 보니?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표결 내용 보니?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법안(H.R.757)을 의결했다.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조치다. 이 법안은 찬성 418표, 반대 2표로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대북 금융 및 경제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과거 대(對) 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조항과는 달리 미 정부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재량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법안은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거나 북한 인권유린 행위에 가담한 개인과 단체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권유린 및 검열과 관련해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토대로 미 국무부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책임을 규명하도록 촉구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법안은 이외에 △대량살상무기 차단 △사치품을 비롯한 북한 정권 지도층 정조준 △자금 세탁·위폐제작·마약 밀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 추적 차단 △사이버 안보 등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포함된 거의 모든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양자 대북제재법안 중 가장 포괄적인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전날 하원 본회의에서 “‘깡패 국가’ 북한의 각종 불법행위를 차단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해 온 고위층에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다. 우리가 미 본토에서 조직화된 범죄를 추적하는 것처럼 김정은 정권의 불법행위를 끝까지 추적 차단해야 한다”면서 “돈세탁, 상품 위조 및 밀매, 마약 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된 그 누구라도 제재를 하는 것이 이번 법안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담겼나?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담겼나?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깡패국가 북한” 어떤 내용 담겼나? ‘자금줄 차단’ 대북제재법 美하원 통과 미국 하원이 1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대북제재법안(H.R.757)을 의결했다.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에 대한 조치다. 이 법안은 찬성 418표, 반대 2표로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대북 금융 및 경제제재를 강화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경화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은 특히 제재의 범위를 북한은 물론 북한과 불법으로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 등으로 확대할 수도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과거 대(對) 이란 제재처럼 포괄적이고 강제적인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 조항과는 달리 미 정부에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재량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법안은 이와 함께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거나 북한 인권유린 행위에 가담한 개인과 단체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인권유린 및 검열과 관련해선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토대로 미 국무부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책임을 규명하도록 촉구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법안은 이외에 △대량살상무기 차단 △사치품을 비롯한 북한 정권 지도층 정조준 △자금 세탁·위폐제작·마약 밀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 추적 차단 △사이버 안보 등 기존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포함된 거의 모든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지금까지 나온 미국의 양자 대북제재법안 중 가장 포괄적인 법안”이라고 설명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전날 하원 본회의에서 “‘깡패 국가’ 북한의 각종 불법행위를 차단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해 온 고위층에 엄청난 압박이 될 것이다. 우리가 미 본토에서 조직화된 범죄를 추적하는 것처럼 김정은 정권의 불법행위를 끝까지 추적 차단해야 한다”면서 “돈세탁, 상품 위조 및 밀매, 마약 거래 등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된 그 누구라도 제재를 하는 것이 이번 법안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현실 조작’ 폭로한 러시아 다큐 영화

    러시아 다큐멘터리 영화가 체제 선전을 위해 등장인물의 현실을 조작하는 북한 당국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북한이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30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시아 다큐멘터리 감독 비탈리 만스키가 만든 ‘태양 아래’는 ‘진미’라는 이름의 8살 북한 소녀가 조선소년단에 가입해 김정일 생일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과정 등 평양 주민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진미는 봉제공장 직원인 아버지, 유제품 공장에서 일하는 어머니와 함께 평양의 넓고 안락한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이런 배경은 북한 당국이 조작한 ‘가짜 현실’이라는 점이 드러난다. 북측 경호원들이 등장인물에게 적절한 대사와 반응을 하나하나 지시하는 모습이 함께 나오기 때문이다. 촬영 후에도 켜 뒀던 카메라에 이 같은 현장이 고스란히 찍혔다. 감독은 민감한 장면들을 따로 복사해 두거나 편집해 놓는 방법으로 북한 당국의 검열을 피했다. 만스키 감독이 처음부터 이런 영화를 찍으려 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처음에 평양 주민의 일상을 찍고자 북한 소녀 5명을 인터뷰한 뒤 진미 가족을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촬영에 들어가니 애초와 달리 진미 부모의 직업이나 사는 집이 달라져 북한 당국에 의한 ‘설정’을 의심하게 됐다. 그는 “촬영하면서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공식적인 이야기와 그 배후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방식을 함께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라지는 의료광고 검열

    헌법재판소는 23일 의료 광고를 하기 전에 사전 심의를 받도록 한 의료법 56조 등이 헌법이 금지한 사전검열에 해당한다며 의사 황모씨 등 2명이 제기한 헌법 소원에 대해 재판관 8대1로 위헌 결정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사전 심의를 받지 않은 의료 광고를 금지한 의료법 56조와 사전 심의 없이 의료 광고를 한 사람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같은 법 89조는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사전 검열에 해당돼 의사와 광고업자가 갖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의료 광고는 의료행위, 의료서비스의 효능, 우수성 등에 관한 정보를 널리 알려 의료 소비를 촉진하는 행위로 상업 광고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표현의 자유에 의해 보호된다”며 “의료 광고 사전 심의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위탁받은 의사협회가 하고 있지만 언제든 복지부가 위탁을 철회할 수 있어 의사협회가 행정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립적, 자율적으로 사전심의를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황씨 등은 복지부의 심의를 받지 않고 현수막을 통한 의료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약식명령을 받자 정식재판을 청구하면서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함께 신청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2015 문화계 결산] 메르스가 얼린 공연계, 조성진이 녹이고 강수진이 끝냈다

    [2015 문화계 결산] 메르스가 얼린 공연계, 조성진이 녹이고 강수진이 끝냈다

    한국 클래식이 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한 해였다. 세계 유수의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한국 클래식사에 한 획을 그었다. 무용계에선 세계적인 발레리나들의 은퇴·고별 무대가 잇따랐다. 고단한 한 해이기도 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 확산으로 공연계는 꽁꽁 얼어붙었고, 하반기엔 ‘예술 검열’ 논란으로 예술가들이 공공기관과 마찰을 빚는 등 진통을 겪었다. 20대 클래식 연주자 세계 무대서 우뚝 20대 젊은 연주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폴란드 쇼팽 피아노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가운데 두 대회에서 한국인이 처음으로 우승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20)은 5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했고,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은 10월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조성진 열풍’을 일으켰다. 피아니스트 문지영(20)은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60회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 사람은 해외 유학 경험이 없는 국내파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메르스 직격탄…예매율 반토막 6월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에 이어 공연계에 또 한번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메르스 전염 우려로 극장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이 기피 시설로 인식되면서 관객들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특히 중소 규모 연극이 직격탄을 맞았다.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에선 메르스가 발생하기 전인 5월 마지막 주에 비해 6월 첫째 주 연극 예매율이 40% 포인트 정도 떨어졌고 예매표 취소도 이어졌다.문화체육관광부는 메르스로 위축된 문화예술계를 지원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300억원을 투입해 공연 티켓 한 장을 사면 한 장을 더 주는 ‘1+1’ 정책을 시행했다. 특정 연출가 제외 등 예술 검열 논란 공공기관의 예술 검열 논란이 불거졌다. 9월 국정감사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가 창작 산실 우수 작품 제작 지원작 등을 결정하면서 심사위원 결정을 무시하고 특정 연출가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연극인들은 국회에 청문회 개최 성명서를 제출하고 릴레이 시위를 하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10월에는 공연예술센터가 연극 ‘이 아이’가 세월호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공연을 방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예위는 11월 공연예술센터장 직위를 폐지하고 센터가 관리하던 아르코예술극장 등을 문예위 사무처가 직접 맡도록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강수진·김인희 등 무용수 고별 무대 무용계에선 거장들의 은퇴 무대가 이어졌다.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인 강수진은 지난달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내한 공연한 전막 발레 ‘오네긴’에 출연해 한국에서 먼저 고별 무대를 가졌다. 강수진은 내년 7월 22일 독일에서 이 작품을 끝으로 발레리나 인생을 마감한다.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의 민간 직업 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SBT)의 김인희 단장도 10월 ‘창단 20주년 기념 페스티벌’을 끝으로 무용수로서 공식 은퇴했다. 한국 최초의 현대무용단인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도 이달 창단 40주년 기념 공연을 끝으로 해단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왕조실록과 포쇄관/서동철 논설위원

    ‘조선왕조실록’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지금의 인천 강화 정족산과 강원 평창 오대산, 경북 봉화 태백산, 전북 무주 적상산 등 4곳의 사고(史庫)에 보관됐다. 한결같이 외적의 침탈이 쉽지 않은 섬의 중심부나 내륙의 험준한 산골짜기다. 대한제국이 막을 내리면서 기능을 잃은 사고는 폐허로 변했다. 이후 오대산 사고와 정족산 사고가 각각 1992년과 1999년 옛 모습을 되찾는다. 적상산 사고는 1992년 양수발전소 건설로 옛터가 수몰됐지만, 1999년 자리를 옮겨 다시 지었다. 태백산 사고도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 조선왕조는 사고 주변의 절에 관리를 맡겼다. 정족산 전등사, 오대산 월정사, 적상산 안국사, 태백산 각화사가 이런 역할을 수행했다. 면면을 보면 주변에 사찰이 있어 관리를 맡겼다기보다는 관리를 할 수 있을 만큼 규모 있는 사찰이 주변에 있어 사고를 지었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오대산 사고는 월정사의 말사인 영감사(靈鑑寺) 곁에 지었는데, 이 절은 이후 사고사(史庫寺)로 불리었다. 사고의 운영은 ‘경외사고수직절목’(京外史庫守直節目)을 지침으로 삼았다. 절목에는 사고 수호를 책임지는 승군(僧軍)은 사고마다 40명을 정원으로 20명씩 1년마다 교대 근무토록 한다는 내용이 보인다. 각 사고를 지키는 승군의 우두머리는 총섭(總攝)이라 했는데 대부분 사고를 관리하는 사찰의 주지가 맡았다. 사고에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중요 도서는 당연히 아무나 열어 볼 수 없었다. 따라서 책에 습기가 차는 것은 물론 공팡이가 피거나 좀이 스는 것은 방지하고자 3년마다 춘추관 관리를 파견했다. 이런 소임을 맡은 관리를 포쇄관(曝?官)이라 불렀다. 한마디로 사고에 있는 중요한 서적을 꺼내 주기적으로 햇볕에 쪼이고 바람에 말리는 역할이다. 추사 김정희도 포쇄관의 소임을 맡은 적이 있다는 것은 ‘포쇄를 하러 오대산에 오르다’(曝登五臺山)는 시를 남겨 알 수 있다. ‘굽어보니 온 길이 사뭇 가까워 나도 몰래 들어왔네 아득한 이곳…부처 구름이 밖에서 지켜주고, 산신령이 밝게 빛나게 해주네…’라는 구절이 보인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런 대목도 있다. 중종 38년(1543) 춘추관 검열 정준이 전주로 장가 들러 가는 길에 포쇄관 벼슬을 얻으려 청탁한 것이 문제가 됐다. 실록을 포쇄하는 것은 나라의 큰일인데 처가에 뽐내려 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중종의 질책이었다. 결국 전주 사고에는 다른 사람을 포쇄관으로 보냈다. 임진왜란 이전 전주에도 사고가 있던 시절이다. 엊그제 ‘조선왕조실록’ 태백산본이 부산기록관 전용서고에 자리 잡았다는 소식이 있었다. 항온항습은 물론 유해생물 피해도 막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국가기록원의 실록 보존 책임자는 ‘포쇄관’이라고 불러 역사성을 높이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지구촌 어린이 선물 주려면 ‘산타’의 썰매 속도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지구촌 어린이 선물 주려면 ‘산타’의 썰매 속도는

    산타클로스는 동심(童心)의 상징입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산타의 실체를 알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가능하면 오랫동안 산타의 존재를 믿기를 바라는 것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마음이지요.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어른 세대보다 훨씬 일찍 산타를 부정합니다. 아이들은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산타를 믿지 않게 된 것일까요. ●산타 안 믿는 美 어린이 나이 7.25세로 낮아져 최근 인터넷 검열 반대 단체인 하이드마이애스닷컴(HideMyAss.com)이 미국 부모 2036명과 그들의 미성년 자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구글이 론칭된 1997년부터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인 페이스북이 론칭된 2005년까지 불과 8년 새, 산타를 믿지 않게 되는 아이들의 평균 나이가 8.05세에서 7.71세로 낮아졌습니다. 2015년 현재 이 나이는 다시 7.25세로 낮아졌습니다. ●구글 서비스 이후 산타 정체 파악 0.8세 빨라져 구글 서비스가 본격화된 이후 산타의 ‘공공연한 비밀’을 알게 되는 나이가 0.8세 낮아진 겁니다. 참고로 이 아이들의 부모가 어린 시절 산타의 존재를 부정하기 시작한 평균 나이는 8.7세였습니다. 아이들은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산타’(Santa)를 검색한 뒤 산타클로스의 기원이나 아이들에게 적합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권하는 인터넷 광고를 접하면서 산타의 비밀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조사에 참여한 어린이의 8%는 부모가 자신을 위해 인터넷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검색한 흔적을 직접 목격한 뒤 산타를 믿지 않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넷이 산타에 대한 아이들의 믿음을 깨는 주된 범인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죠. 산타와 산타를 믿는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 주고 싶다면 다음의 방법을 권합니다. 하이드마이애스닷컴이 제공하는 무료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아이들이 산타와 관련한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관련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또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산타 추적 서비스를 통해 산타의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NORAD 전화교환국은 크리스마스이브 하루 동안, 산타의 위치를 묻는 어린이들의 전화와 이메일에 일일이 답변해 주는 이벤트를 60년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핀란드인 50만명은 작년 산타에게 편지 보내 산타마을로 유명한 핀란드 라플란드는 전 세계에서 산타에게 편지를 보낸 아이들에게 답장을 보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설마 산타에게 진짜 편지를 쓰겠어?’라는 생각은 동심이 사라진 어른의 착각일 뿐입니다. 라플란드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핀란드에서 산타에게 편지를 쓴 사람은 50만명에 달하며 대부분이 어린이였습니다. 더이상 산타를 믿지 않는 어른이라면 아이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산타의 존재에 접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지난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북극 또는 핀란드에 살며 크리스마스이브에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일괄적으로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의 행적을 과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초당 822가구·초속 1050㎞로 배달해야 산타가 선물을 줘야 할 어린이는 3억 7800만명, 총 9180만 가구이며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24시간의 절대 시간이 아닌 ‘하루 31시간’의 상대 시간 동안 선물을 배달합니다. 하루 안에 선물 배달을 마치려면 초당 822.6가구를 방문해야 하며 루돌프가 끄는 산타의 썰매는 초당 1050㎞로 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죠. 선물을 가득 실은 썰매의 경우 선물 하나의 무게를 평균 0.9㎏으로 가정하면 32만t에 달합니다. 또 썰매를 끄는 루돌프, 즉 순록의 평균 몸무게는 135㎏이므로 제시간 안에, 제 속도로 선물을 전달하려면 21만 4200마리의 순록이 필요하게 됩니다. 재미로 해 본 분석이긴 하나, 위의 계산이 실제라 하더라도 산타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하루 ‘31시간’을 뛸 필요가 없을지 모릅니다.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 말 안 듣는 아이, 나쁜 아이에게는 선물을 주지 않는다고 선언하셨으니까요. 아무쪼록 전 세계의 아이들이 조금 더 오래도록 산타를 믿음으로써 동심 가득한 착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길 희망합니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7살 꼬마는 왜 산타를 믿지 않을까?

    [송혜민의 월드why] 7살 꼬마는 왜 산타를 믿지 않을까?

    최근 노르웨이 최대 일간지인 아프텐포스텐(Aftenposten) 온라인판은 “오랫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산타클로스가 향년 227세로 운명했다”는 부고기사를 냈다. 여기에는 “오는 28일 ‘북극 예배당’에서 장례식이 열릴 것”이라는 매우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해당 언론사는 곧바로 오보라고 해명했다. 12월은 세상의 사람이 둘로 나뉜다. 산타클로스를 믿는 사람(아이)과 산타클로스를 믿게 하려는 사람(어른)이다. 산타클로스에 대한 믿음은 동심(童心)의 상징이다. 아이라면 산타클로스의 존재에 그 어떤 의심도 갖지 않아야 한다고 여겨진다. 아이가 세상을 알아가면서 산타의 ‘비밀’도 알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요새 아이들, 지금 어른 세대보다 훨씬 이른 나이부터 산타를 부정한다. 단순히 어른들의 입방정 때문만은 아니다. 투정 부리는 아이에게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안주신다”는 말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을 때, 아이로부터 “산타는 없어. 아직도 그걸 몰라?”라는 면박에 말문이 막히곤 한다. 아이들은 언제부터, 어쩌다가 동심의 상징인 산타를 믿지 않게 됐을까. ◆고작 7살에 알아버린 산타의 비밀, ‘범인’은 인터넷 최근 인터넷 검열 반대 단체인 하이드마이애스닷컴(HideMyAss.com)이 미국 부모 2036명과 그들의 미성년 자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구글이 런칭된 1997년부터 사회적네트워크시스템(SNS)인 페이스북이 런칭된 2005년까지 불과 8년 새 산타를 믿지 않게 된 아이들의 평균 나이는 8.05세에서 7.71세로 낮아졌다. 부모 세대와 비교해보면 어떨까. 3~10세 아이를 둔 부모가 어린 시절 산타의 존재를 부정하기 시작한 평균 나이는 8.7세였다. 반면 현재 아이들은 불과 7.25세에 산타클로스의 실체를 알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는 어른의 입방정이 아닌,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산타’(Santa)를 검색한 뒤 산타클로스의 기원이나 아이들에게 적합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권하는 인터넷 광고를 접하면서 자신에게 선물을 주는 사람이 산타가 아닌 부모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에 참여한 어린이의 8%는 부모가 자신을 위해 인터넷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검색한 흔적을 직접 목격한 뒤 산타를 믿지 않게 됐다고 답했다. 인터넷이 산타에 대한 아이들의 믿음을 깨는 주된 범인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산타와 산타를 믿는 동심을 지키기 위한 어른들의 노력 아이들이 산타의 비밀을 알아채지 않기를 바라는 어른들은 산타를 믿는 동심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행동에 돌입했다. 위의 조사를 이끈 하이드마이애스닷컴은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산타클로스를 믿게 하자는 캠페인(Keep Believing in Santa)을 시작했다. 부모가 이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아이들이 산타와 관련한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관련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항공‧우주관측을 담당하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도 오랫동안 이 운동에 동참해 왔다. 올해로 벌써 60년째를 맞이한 NORAD의 산타 추적 서비스는 영어와 프랑스어, 중국어 등 총 8개 언어로 산타의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NORAD 전화교환국은 크리스마스이브 하루 동안, 산타의 위치를 묻는 어린이들의 전화와 이메일에 일일이 답변해준다. 산타마을로 유명한 핀란드 라플란드는 전 세계에서 산타에게 편지를 보낸 아이들에게 답장을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이 설마 산타에게 진짜 편지를 쓰겠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이미 오래전 동심을 깡그리 잊은 어른의 착각일 뿐이다. 라플란드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핀란드에서 산타에게 편지를 쓴 사람은 50만 명에 달하며 대부분이 어린이들이었다. ◆애들은 가라!…어른만 알면 되는 ‘산타의 과학’ 이미 동심이 파괴된 어른이라면 아이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산타를 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북극 또는 핀란드에 살며 크리스마스이브에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일괄적으로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의 행적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산타가 선물을 줘야 할 어린이는 3억 7800만 명, 총 9180만 가구이며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24시간의 절대 시간이 아닌 31시간의 상대시간동안 선물을 배달한다. 하루 안에 선물 배달을 마치려면 초당 822.6가구를 방문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때문에 루돌프가 끄는 산타의 썰매는 초당 1050㎞로 달려야한다. 이는 빛의 속도의 0.35%, 소리 속도의 3000배에 달하는 엄청난 빠르기다. 선물을 가득 실은 썰매의 경우, 선물 하나의 무게를 평균 0.9㎏으로 가정하면 32만t에 달한다. 또 썰매를 끄는 루돌프 즉 순록의 평균 몸무게는 135㎏이므로 제시간에, 제 속도로 선물을 전달하려면 21만 4200마리의 순록이 필요하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어차피 산타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21만 마리의 순록을 이끌고 '하루 31시간’을 뛸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 말 안듣는 아이, 나쁜 아이에게는 선물을 주지 않는다고 선언하지 않으셨던가. 아무쪼록 전 세계의 아이들이 조금 더 오래도록 산타를 믿음으로써 동심 가득한 착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길 희망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떤 검열도 반대… 표현의 자유 보장”

    “어떤 검열도 반대… 표현의 자유 보장”

    1966년생. 젊었다. 그리고 워커홀릭(일중독자) 같았다.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42년 만에 첫 외국인 관장으로 14일 임명된 스페인 출신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49) 관장의 첫인상이다. 마리 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국제적 역량 강화와 창의적인 미술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 학술기관과 파트너십 구축 등 재임 기간에 해야 할 목표를 줄줄이 밝혔다. 그러더니 “휴가를 가고 싶지 않아서 (전 세계에서 노동시간이 가장 긴) 한국에 온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요즘 미술관은 이렇게 일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장 겸 콘텐츠까지 직접 관여하는 큐레이터 역할을 하고 싶다”며 “좋아하는 일을 (한국에서) 하게 된 즐거움과 기쁨 자체가 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검열 논란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MACBA) 관장을 사퇴하게 된 과정과 관련해선 “나에 대한 명예훼손적인 측면도 적지 않다”면서 “나는 어떤 검열도 반대하고 있으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스페인 국왕을 풍자한 조각 작품에 대한 전시를 보류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관장직을 그만뒀다.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 항명한 큐레이터 2명을 해고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마리 관장은 “공개적인 문서에 세세하게 기록돼 있다. 당시 특정 정보를 내게 숨겼기 때문에 전시 개관이 지연됐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사실관계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 현대미술의 취약점으로 “내러티브가 구축되지 않아 해외에 크게 알려지지 않은 점”을 꼽으면서 “국립현대미술관을 발전시키는 데 외국 모델을 수입해 쓰지 않을 것이며 한국만의 새롭고 독특한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미술계의 히딩크’라는 표현에 대해선 “참으로 부담이 되는 비유”라면서도 “예술계는 (축구와 달리) 팀과 경쟁하는 게 아니고,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닌 만큼 퇴임 후 참 잘했다는 느낌으로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한국 작가와 국립현대미술관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1년 안에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의 한국어 실력을 만들겠다는 개인적 목표도 제시했다. 바르셀로나대학에서 철학과 교육학을 전공한 마리 관장은 네덜란드 비테 데 비트 예술감독, 베니스비엔날레 스페인관 큐레이터,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8년 만에 열렸지만… 남북, 의제 놓고 심야 마라톤협상

    11일 북한 개성공단에서 열린 제1차 남북 차관급 당국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은 한시(漢詩)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를 인용하며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북측 수석대표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은 “대통로를 열어 나가자”며 결실을 맺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북측의 기존 입장은 고수한 채 남측에게는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양보를 종용하는 우회적 압박으로 풀이돼 회담이 시작부터 진통을 겪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남북은 그동안 긴장 국면을 타개하거나 긴급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접촉’이라는 형식으로 대화를 실시해 왔다. 지난해 2월 고위급 접촉, 8·25 합의를 이끌어낸 고위당국자 접촉 등이 그 예다. 긴급 현안을 다루는 당국 접촉은 합의 도출을 끝으로 더이상 진행되지 않아 일회성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회담’은 남북 관계 전반에 걸친 포괄적 의제들을 다루거나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의 틀을 짜고 몇 차례씩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당국회담은 향후 남북 관계를 좌우할 분수령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이번 회담이 8년 만에 개최되고 현 정부 들어 처음 열렸다는 점에서 산적한 현안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하지만 합의만을 위해 따질 것을 제대로 따지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소식통은 “황 차관이 통일부 당국자들에게 회담이 오늘 밤을 넘어갈 것을 대비해 세면도구와 옷가지를 챙기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앞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남측 대표단이 개성공단으로 출발하기 직전 환담을 하며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회담을 하는 것”이라고 북측에 밀리는 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남측은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전면적 생사 확인과 상봉 정례화 등의 문제를 제시하고 민생·문화·환경이라는 ‘남북 3대 통로’ 개척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8·15 경축사를 통해 처음 언급한 개념으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하자는 ‘작은 통일론’을 바탕으로 민생·문화·환경 협력의 통로를 열어 서로 소통하고, 이를 통해 평화를 실현하자는 것이다. 반면 북측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2008년 7월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해 북측의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조치, 재발 방지책 등 3대 선결 과제가 해결돼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를 좁히는 것이 회담 성패를 가를 ‘열쇠’로 평가된 이유다. 이날 회담이 북측 지역인 개성공단에서 개최된 만큼 북측의 성의 있는 태도도 눈길을 끌었다. 북측 대표 가운데 한 명인 황철 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연락관 2명과 함께 북측 남북출입사무소(CIQ)까지 우리 대표단을 맞으러 나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회담 대표가 회담 당일 CIQ까지 영접을 하러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전 부국장도 회담장 내 남북 취재진에게 “(회담 소식을) 잘 좀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측은 오전 10시 40분 첫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늦은 밤까지 수석대표 접촉 재개를 반복하며 마라톤협상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북측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우리 측 대표단과 동행한 취재진의 노트북을 북측 요원들이 사전 검열하려고 해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남측은 “회담에서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거세게 항의했고, 남측 대표단을 영접하러 나와 있던 황 부장의 중재로 수분 만에 노트북을 돌려받았다. 북측 관계자는 “세관 담당자가 다수 교체되면서 남북 관계를 잘 아는 사람이 없어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이는 지난 10월 20∼26일 금강산에서 진행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법과 원칙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남측 기자단 노트북에 대한 전수 검열을 끝까지 고집한 태도와는 달라 주목된다. 한편 북측은 회담 당일에도 대외 매체를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열을 올렸다.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조선의 오늘’은 이날 ‘푸른 옥에 핀 꽃, 천하명승 금강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산악미와 계곡미, 전망경치, 호수경치 등 자연의 모든 아름다운 절경을 한곳에 모아 놓은 명승의 집합체”라고 홍보했다. 공동취재단·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중국이 2년 내 할리우드 잡는다”… 글로벌 영화사의 잇단 러브콜

    “중국이 2년 내 할리우드 잡는다”… 글로벌 영화사의 잇단 러브콜

    “중국이 2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다.” 초대형 스크린 영화를 제작, 배급해 프리미엄 고객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영화업체 아이맥스는 최근 중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의 리치 겔폰드 최고경영자(CEO)는 7일 중국에서의 사업 확장을 공개하며 중국 영화시장이 곧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맥스·CJ CGV 영화관 25개 추가 아이맥스는 이날 한국의 영화관 체인 업체 CJ CGV와 손잡고 중국에 아이맥스 영화관 25개를 추가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개장 준비 중인 곳을 포함해 중국 내 아이맥스 영화관은 총 520개로 늘어 북미 지역(434개)을 크게 앞지르게 된다. 겔폰드 CEO는 “중국에서 멀티플렉스 붐이 막 일어났던 2007년에 진출한 아이맥스는 연평균 50% 성장해 왔다”며 “중국은 2017년까지 박스오피스 수입과 스크린 수에서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작년 中 흥행수입 37%성장 48억달러 지난해 중국의 흥행 수익은 48억 달러(약 5조 6500억원)로 미국(104억 달러)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성장률은 전년 대비 37%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미국(-5%)을 크게 앞섰다. 올해도 지난해 대비 33% 성장해 64억 달러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영화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할리우드가 영화 제작 단계부터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중국 관객의 취향을 적극 고려한 영화여야 흥행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 영화 수입을 1년에 34편으로 제한하는 중국 당국의 규제를 피하고자 중국 현지 업체와의 공동 제작을 시도하고 있다. 소니픽처스와 파라마운트픽처스의 대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와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가 이 같은 방식으로 제작돼 중국에서 크게 흥행했다. ●“中 당국 입맛에 맞춰 영화 손질도” 중국 당국의 심한 검열을 의식해 중국 진출용으로 정치색이 배제된 공상과학(SF) 또는 판타지 영화에 몰두하는 것도 특징이다. 미국 버지니아대 미디어학과의 아이네 코카스 교수는 “할리우드에서 중국 당국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영화를 ‘다듬는 일’이 심심치 않게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호의적인 반응을 얻어 중국 수출 기회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알쏭달쏭+] “산타는 없어!”…동심 사라지는 평균 연령은?

    [알쏭달쏭+] “산타는 없어!”…동심 사라지는 평균 연령은?

    연말이 되면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거론하는 부모가 많아진다. 아이가 떼를 쓰거나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안주신다”는 말로 협박 아닌 협박을 하기도 한다. 이때 아이로부터 “산타는 없다”는 반박을 듣게 되면 당혹한 표정을 감추기 어렵다. 공공연한 비밀인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지나치게 일찌감치 폭로하는 주체는 다름 아닌 인터넷이다. 인터넷 검열 반대 단체인 하이드마이애스닷컴(HideMyAss.com)이 미국 부모 2036명과 그들의 0~15세 자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 8명 중 1명은 아이들이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지 않게 된 것이 인터넷 때문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이 산타클로스를 부정하게 된 연령도 점차 낮아졌다. 하이드마이애스닷컴의 조사 결과 세계 최대 검색서비스인 구글이 런칭된 1997년부터 사회적네트워크시스템(SNS)인 페이스북이 런칭된 2005년까지, 불과 8년새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게 된 아이들의 평균 나이는 8.05세에서 7.71세로 낮아졌다. 또 3~10세 아이를 둔 부모가 어린 시절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게 된 평균 나이는 8.7세인 반면, 현재의 아이들은 불과 7.25세에 산타클로스의 실체를 알게 됐다. 아이들은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산타’(Santa)를 검색한 뒤 산타클로스와 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 등을 담은 설명을 접하거나, 혹은 우연히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권하는 인터넷 광고를 접하면서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부정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모 중 61%는 인터넷을 통해 자녀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검색한 뒤 검색 기록을 삭제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아이 중 8%는 부모의 이러한 흔적을 직접 발견한 뒤 산타클로스를 믿지 않게 됐다고 답했다. 이에 조사를 이끈 하이드마이애스닷컴 측은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산타클로스를 믿게 하자는 캠페인(Keep Believing in Santa)를 시작했다. 부모가 이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아이들이 산타클로스와 관련한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자동으로 관련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하이드마이애스닷컴 관계자는 “인터넷이 산타에 대한 아이들의 믿음을 깨는 중요한 도구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이번 캠페인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및 산타클로스에 대한 희망과 믿음을 조금 더 연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특파원 칼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변치 말기를/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변치 말기를/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1903년 창간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각국 특파원들이 가장 신뢰하는 매체 중 하나다. 중국 관련 뉴스를 선도하며 중국 당국이 숨긴 사실을 집요하게 파헤치기 때문이다. 한국 언론 중 SCMP처럼 외국 기자들이 신뢰하는 매체가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부끄럽기도 하다. 사회주의 특성상 중국 본토의 신문과 방송은 언론이라기보다 선전 도구에 가깝다. 국영 통신사인 신화통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뿐만 아니라 모든 신문과 방송은 당 선전부의 ‘보도지침’을 따라야 한다. 이 때문에 바이두와 같은 민간 뉴스포털도 헤드라인은 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동정을 알리는 뉴스로 채워야 한다. 중요 담화의 경우 신화통신이 1보를 내보내면 다른 언론은 이를 그대로 받아써야 한다. 신화통신의 최대 부서는 ‘검열부’로 건물 한 층을 통째로 쓴다. 이처럼 ‘땡 시(진핑) 뉴스’를 읊는 중국 언론만 봐서는 중국의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다. 아침 내내 10여 개의 신문을 훑어봐도 참고할 만한 뉴스가 없을 때도 많다. ‘진짜 뉴스’에 목 마른 외국 특파원들은 그래서 사설인터넷망(VPN)을 이용해 중국 정부가 차단한 외국 매체 홈페이지의 문을 두드린다. 정확한 보도와 비판 정신에 관한 한 SCMP는 독보적이다. 중난하이(中南海·지도층 거주 지역)에도 ‘빨대’(취재원)를 꽂고 있는지 SCMP가 특종 보도한 내용은 대부분 사실로 밝혀진다. 둬웨이, 밍징, 보쉰 등 미국에 서버를 둔 반중국 매체도 있지만, 신빙성이 떨어진다. 이들의 보도대로라면 올해 베이징에서 쿠데타가 서너 번은 일어났어야 했다. 이런 SCMP가 요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은 4년 전만 해도 “미디어는 곧 정치”라며 소유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보기술(IT) 전문 온라인 매체 후슈망,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웨이보, 최대 경제지 제일재경일보, 최대 동영상 콘텐츠 기업 유쿠투더우를 사들였다. 전자상거래를 넘어 미디어와 콘텐츠를 움켜쥐려는 야심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SCMP와 마 회장 사이엔 ‘악연’도 있다. SCMP는 2013년 7월 인터뷰 기사를 통해 “마 회장이 톈안먼 시위 유혈 진압에 대해 ‘완벽하진 않지만, 가장 정확한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 회장은 본의가 왜곡됐다고 항의했고 논란이 된 부분은 곧 삭제됐다. 그러나 기자들은 진상 조사를 한 뒤 “마 회장의 발언이 사실이었다”는 성명을 냈다. SCMP는 1993년 호주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에서 현재의 소유주인 궈허녠(郭鶴年) 회장에게 넘어갈 때도 위기를 맞았다. 말레이시아계 화교인 궈 회장이 친중국 인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톈안먼 사태 25주년 특집기사와 홍콩 우산혁명 보도가 보여 준 것처럼 SCMP의 논조는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서방 언론들은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예상한다. 마 회장과 공산당 지도부의 관계가 너무 밀착돼 있기 때문이다. 공산당의 지원 또는 묵인 없이 한 민간기업이 알리바바처럼 성공하기란 중국에선 상상할 수 없다. 더욱이 시진핑 체제 들어 언론 통제는 훨씬 강화되고 있고 마 회장은 이런 통치를 적극 옹호해 왔다. SCMP가 선전 도구로 전락하는 순간 전 세계 독자들은 중국을 보는 소중한 거울을 잃게 될 것이다. window2@seoul.co.kr
  • “2차 세계대전 때 거짓 보도” 자기반성한 日 아사히 신문

    “2차 세계대전 때 거짓 보도” 자기반성한 日 아사히 신문

    일본 아사히신문이 제2차 세계대전 와중에 자사가 군의 거짓 선전을 그대로 받아 쓰는 등 신문의 사명을 저버렸음을 반성하는 특집 기사를 2일 실었다. 아사히는 안보법률 제·개정으로 전쟁과 평화를 되물어야 할 시점이 됐다고 전제하고서 과거 일본이 전쟁을 선택했을 때 신문이 무엇을 했는지 돌이켜보자는 취지로 자신들이 남긴 ‘큰 오점’을 조명했다. 신문은 전쟁 시기를 “사실을 보도하고 언론의 자유를 관철하는 전통을 지키지 못한 시기”라고 규정하고 몇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일본군이 미군에 크게 패한 1942년 미드웨이해전에 대해 “(적에게) 심대한 손해를 안겨 줬다”며 정반대로 결과를 선전한 군의 발표를 그대로 전했다. 1931년 9월 18일 일본 관동군이 스스로 철도 일부를 폭파한 류탸오후(柳條湖)사건을 만들어 내고도 중국 병사의 짓이라고 거짓 선전하면서 이를 빌미로 한 군사행동에 대해 “군이 만들어 낸 현실을 추인했다”고도 전했다. 아사히는 관련 사건을 다룬 최초 호외에서 철도 폭파를 중국 측의 계획적 행동으로 단정했고, 사설에서도 일본은 “자위권을 발동”한 것뿐이라고 주장해 무력행사를 정당화했다고 밝혔다. 무력행동을 확대해 침략 양상이 분명해졌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의 조치”로 긍정했고, 결국에는 괴뢰 국가인 만주국을 세운 것까지 “환영”하게 됐다고 경과를 전했다. 또 미국과 영국 병사를 ‘귀축’(鬼畜·귀신과 짐승)이라고 불러 독자의 증오를 부추기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아사히는 애초에는 군부에 비판적이었으나 1931년 만주사변을 계기로 전쟁에 협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이나 우익세력으로부터 ‘반군’ ‘적국’이라고 매도당하고 우익단체의 폭력 행사 위협에 시달리거나 만주사변 발생 후 신문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등 압력을 받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검열 등의 보도 통제도 사실 보도를 하지 못하게 됐던 원인의 하나로 꼽았다. 아사히는 당시 현장에서 보도 태도의 변화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있었고, 만주 사변 발생 14년 후 일본이 파멸적인 패전을 맞으면서 이런 우려가 현실로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은 전쟁 때 검열에 걸려 지면으로 빛을 보지 못한 교정쇄를 아직 보관하는 자사 전직 기자 등 당시에 활동했던 원로의 경험담을 함께 소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국립현대미술관에 첫 외국인 관장 임명

    국립현대미술관에 첫 외국인 관장 임명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정부 공공기관장에 외국인이 임명된다. 스페인 출신 큐레이터인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49) 전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장이 1년 넘게 공석이던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 절차를 모두 통과해 오는 14일 임명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신임 현대미술관장은 현재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 회장으로,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장으로 재직하던 7년 동안 스페인의 경제 위기 속에서도 관람객 수, 입장 수익을 늘리는 등 전시기획과 미술관 운영 등에 대한 경력을 쌓아 왔다”면서 “미술관 법인화 추진을 통해 전문성과 자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폭넓은 개혁을 통해 세계적 기준에 맞게 미술관의 조직과 선진형 운영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기는 2018년까지 3년이다. 앞서 마리 신임 관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자 500여명의 미술인이 반대 성명을 내는 등 국내 미술계의 반발이 컸다.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장 재임 당시 예술과 권력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다룬 작품을 전시하지 않기 위해 큐레이터를 해고한 일이 알려지면서 ‘예술 검열 사건’의 책임자라는 오명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신임 관장은 면접에서 당시 상황을 밝힌 뒤 ‘관장으로서 미술관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었으며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외국인 관장 임명에 따른 여러 우려 사항을 해소하고 신임 관장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전담 통역사를 배치하고, 작가와 기획자, 평론가 등 미술계 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최열씨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문체부가 가져간 인사권과 예산권을 회수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며 “세계 수준의 미술관으로 성장시킬 것을 요청받았을 텐데 작품 구입, 기업체의 장기 협찬, 학술연구 기능 강화, 학예사 확보 등 산적한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 보겠다”고 말했다. 정준모 평론가는 “어차피 외국인 관장을 선임한 이상 구조개편과 인사, 예산, 직제 개편 등 중요한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관료들이 열심히 지원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식으로 하면 국내의 인재는 언제 양성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중국, 대학교수 검열 강화, 교수들 공개 반발

    중국 교육부 부장(장관)이 “많은 대학교수들이 ‘정치적 마지노선’에 도전하고 있다”며 교수들의 수업과 강연 등을 엄격하게 검열할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교수들이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3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위안구이런(袁貴仁) 교육부장은 최근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발행하는 ‘기율감찰보’를 통해 “교수들의 언행이 정치적 한계선을 넘어 우리의 법률과 사상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수업, 강연, 토론회 등에 대한 감시와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한계선’은 인권 언급, 공산당 비판, 사법독립 및 언론 자유 주장 등을 말한다. 기율감찰보는 최근 들어 많은 학자가 기율을 어겨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링난사범대학 량신성(梁新生) 교수가 웨이보에 당 노선과 다른 의견을 폈다는 이유로 직위 해제됐다. 위안 부장은 사상 교육을 강조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신임을 받는 인물이다. 지난 1월에도 서구 가치관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는 교재를 대학에서 퇴출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대 법학과 허웨이팡(賀衛方) 교수는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지침으로 교수들이 학자적 양심을 펴지 못한다”면서 “이런 통제는 학술 발전을 저해하고 대학을 점점 폐쇄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교수는 최근 중국과학기술대학에서 ‘법치국가와 합리적 사회구조’라는 주제로 강좌를 열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불허 통보를 받아 중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인민대학 사회학과 저우샤오정(周孝正) 교수도 “대학을 통제하고 자유파 지식인을 숙청하려는 당국의 시도가 통제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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