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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SNS 3개사에 소송전… 또 불거진 통신품위법 230조

    지난 5월 블로그를 개설했다가 주목을 받지 못해 폐쇄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신의 계정을 중단시킨 페이스북·트위터·구글에 대해 소송을 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트위터와 잭 도시 CEO, 구글·유튜브와 순다르 피차이 CEO를 상대로 플로리다주 남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검열이 불법이자 위헌이며 완전히 비미국적임을 입증할 것”이라며 ‘빅테크’의 책임을 묻기 위한 첫 번째 소송이자 같은 피해를 입은 수천명이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제공하는 이들 3개사는 지난 1월 6일 의회 난입 참사 후 트럼프의 대선 사기 주장 등을 허위정보 유포로 보고 계정을 중단했다. 반면 트럼프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열이라며 ‘빅테크’의 책임을 묻겠다고 별렀고, 계정 중단 6개월 만에 소송을 냈다. 트럼프는 재임 중이던 지난해 통신품위법 230조에 제약을 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자사 기준을 위반한 게시물을 삭제할 권한과 사용자가 올린 게시물에 대해 면책 특권을 갖도록 한 ‘통신품위법 230조’ 때문에 SNS 업체가 지나치게 큰 권력을 갖는다고 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철회했기 때문에 이번 소송에서 트럼프가 이길 가능성은 적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트럼프가 이를 모를 리 없다는 점에서 정치적 이슈 몰이와 정치 헌금 모금을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트럼프 ‘계정 중단’ 빅테크에 소송… 이슈몰이·정치헌금 노리나

    트럼프 ‘계정 중단’ 빅테크에 소송… 이슈몰이·정치헌금 노리나

    7일 기자회견 열고 트위터·페이스북·유튜브 소송사기업 내규 따른 계정 중단을 위헌으로 주장전날 소송비용 모금, “소송 이겨도 SNS 재개 몰라”지난 5월 블로그를 개설했다가 주목을 받지 못해 폐쇄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신의 계정을 중단시킨 페이스북·트위터·구글에 대해 소송을 냈다. 트럼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트위터와 잭 도시 CEO, 구글·유튜브와 순다르 피차이 CEO를 상대로 플로리다주 남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검열이 불법이자 위헌이며 완전히 비미국적임을 입증할 것”이라며 ‘빅테크’의 책임을 묻기 위한 첫 번째 소송이자 같은 피해를 입은 수천명이 동참했다고 주장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제공하는 이들 3개사는 지난 1월 6일 의회난입참사 후 트럼프의 대선사기 주장 등을 허위정보 유포로 보고 계정을 중단했다. 반면 트럼프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열이라며 ‘빅테크’의 책임을 묻겠다고 별렀고, 계정 중단 6개월 만에 소송을 냈다. 트럼프는 재임 중이던 지난해 통신품위법 230조에 제약을 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자사 기준을 위반한 게시물을 삭제할 권한과 사용자가 올린 게시물에 대해 면책 특권을 갖도록 한 ‘통신품위법 230조’ 때문에 SNS 업체가 지나치게 큰 권력을 갖는다고 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철회했기 때문에 이번 소송에서 트럼프가 이길 가능성은 적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또 트럼프는 자신의 계정 삭제가 미국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에 위배돼 위헌이라는 입장이나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사기업의 내규는 위헌과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이를 모를 리 없다는 점에서 정치적 이슈몰이와 정치헌금 모금을 위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측은 전날부터 소송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모금을 시작했고, 이날 약 50분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소송에서 이겨도 SNS를 다시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재임 중에 8900만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트위터 정치’를 했었다. 계정 삭제 후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의 책상에서’란 블로그를 개설했지만 별 관심을 끌지 못하자 폐쇄했다.
  • [사설] 여당 단독 언론규제법 강행, 검열 부활 등 우려 많다

    언론의 오보 등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거액의 손해배상이 강제되는 이른바 ‘징벌적 손배제’ 도입 등을 담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그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렇다 할 공청회 한 번 없이 다음주 상임위를 열어 법안 심사를 이어 간 뒤 빠르면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한다. 징벌적 손배제는 잘못된 보도로 피해를 본 액수의 3~5배까지 손해배상하도록 하고 정정보도는 1면이나 최초 보도와 같은 분량으로 같은 위치에 게재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골자다. 언론자유 침해라는 위헌 시비 등을 무릅쓰고 여당이 징벌적 손배제를 밀어붙이는 까닭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일각의 의심대로 ‘대선전 언론 옥죄기’ 목적이라면 엄청난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점을 경고한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사전 협의도 없었고, 안건조차 정하지 않은 채 민주당이 기습적으로 상정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논란이 많은 법률인 만큼 충분한 논의와 최소한의 공감대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법안소위에 기습적으로 상정했다는 것은 여당도 개정안에 문제가 많다고 인식했기 때문은 아닌가. 현행 언론중재법 및 민·형법 체계상 언론 보도 피해자를 구제할 수단을 마련해 뒀는데 이처럼 과도한 벌칙을 부과하는 것은 헌법에 규정된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되고, 그 자체가 언론자유를 크게 위축시킬 위험이 크다. 특정한 정치세력이나 단체와 기관 등이 이 제도를 악의적으로 활용한다면 견제와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까지 저해하게 돼 결과적으로 국민의 알권리가 크게 침해될 수도 있다. 민주당은 또한 검열의 우려가 있는 편집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는 신문법 개정안, 정부 광고 집행을 언론사별로 조절할 수 있는 정부광고법 개정안 등도 이미 발의했고 현 정부 임기 내에 처리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언론을 규제해 불리한 기사를 아예 원천봉쇄하겠다는 의도라고 의심할 만하다. 그러니 일사천리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이제라도 언론단체 등과 충분한 논의를 거치는 것이 절차적 정당성에도 부합한다.
  • ‘건물명 영어쓰기’ 시험 보고 공개 망신… 점심시간도 감시한 서울대

    ‘건물명 영어쓰기’ 시험 보고 공개 망신… 점심시간도 감시한 서울대

    승강기 없는 건물서 100ℓ 쓰레기 지고매일 혼자서 4층 계단 오르락 내리락“회의 때 정장 차림 멋내고 참석” 공지“볼펜 없으면 인사평가 감점” 엄포도경찰 “극단 선택·타살 혐의점 안 보여”“아내는 건강했고 자식 같은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도록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대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모(54)씨의 남편 이홍구씨는 비극이 벌어진 지 열흘이 지난 7일에도 슬픔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세네갈에서 15년 동안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마치고 2017년 귀국한 두 사람은 정부 구직자 프로그램으로 서울대에 일자리를 구했다. 남편 이씨는 “아내가 걱정 없이 자식 공부를 시킬 수 있어 기뻐했다”고 말했다. 사망 당일 이씨는 925동 여학생 기숙사로 출근해 4시간가량 일했다. 당시 휴게실에서 고인을 본 동료 청소노동자는 “별말은 없었지만 힘들고 얼굴이 많이 지쳐 보였다. 계속 멍하니 앉아 있었다”고 전했다. 퇴근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아내가 귀가하지 않자 남편 이씨는 오후 10시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1시간여 만에 휴게실 침상에서 숨진 이씨를 발견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나 타살 혐의점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료와 유족은 건강했던 고인이 죽음에 이른 건 격무에 시달렸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료들은 “고인은 지병이 없었고 평소 아프다고 한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1년 반 전인 2019년 11월 입사 당시 체력검사도 문제없이 통과했다고 한다. 고인이 일했던 건물은 4층이지만 승강기가 없어 매일 혼자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등 100ℓ 쓰레기봉투 6~7개를 계단을 오르내리며 옮겼다. 또 기숙사 안의 8개의 화장실과 4개의 샤워실도 청소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대시설관리분회는 학교 측의 직장 갑질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달 새로 부임한 안전관리팀장은 세 차례 업무 회의를 소집하면서 단체 대화방에 복장 규정으로 남성은 정장 또는 남방에 구두를, 여성은 ‘최대한 멋진 모습으로 참석할 것’을 공지했다. 회의시간에는 청소 업무와는 무관한 문제가 담긴 필기시험을 예고 없이 보게 한 뒤 채점해 공개하기도 했다. 일하는 장소를 영어나 한자로 쓰게 하거나 기숙사 첫 개관연도나 각 건물의 준공연도를 묻는 식이다. 고인과 함께 일한 노동자는 “회의 시간에 볼펜과 메모지를 지참하지 않으면 인사평가에서 감점을 주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했다. 노동자들은 안전관리팀장이 군대식 검열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평소에 손대지 않던 창틀과 유리창을 닦게 했고, 제초작업도 지시했다. 지난달 10일 모바일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오후 12시 이전에 식사한 사람들의 명단을 파악해 보고하게 했다고 직원들은 전했다. 노조 측은 이날 오세정 서울대 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고 가족과 함께 산업재해 보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부당 갑질·힘든 노동에 스트레스”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부당 갑질·힘든 노동에 스트레스”

    최근 서울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던 50대 여성이 교내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직장 내 갑질’에 시달렸다고 노동조합이 주장했다. 7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청소노동자 A씨 사망과 관련해 오세정 서울대 총장을 규탄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노조는 “고인은 지난달 1일 부임한 관악학생생활관(기숙사) 안전관리 팀장 등 서울대학교 측의 부당한 갑질과 군대식 업무 지시, 힘든 노동 강도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안전관리 팀장은 매주 수요일 청소 노동자들의 회의를 진행했다”면서 “남성 청소 노동자는 회의 시 정장을, 여성 노동자는 복장을 예쁘게 단정하게 입을 것을 강요했다”고 비판했다. 또 해당 팀장이 노동자들의 밥 먹는 시간을 감시하며 보고하도록 했으며, 청소 검열을 새로 시행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볼펜과 메모지를 지참하지 않으면 근무 평가 점수를 1점씩 감점하겠다”며 모욕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관악학생생활관’을 영어 또는 한문으로 쓰게 하거나 기숙사 첫 개관연도 등을 묻는 시험을 치르도록 하고 점수를 공개한 일도 있었다고 노조는 전했다. 노조는 고인이 근무하던 925동 여학생 기숙사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등 건물이 노후화되고 규모도 커 특히 업무 강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남편이자 서울대 기계정비 노동자로 근무하는 이모 씨는 “아내가 하늘나라로 간 지 10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말하는 도중 눈물을 보인 이씨는 “아내를, 엄마를 이 땅에서 다시는 볼 수 없지만 제 아내의 동료들이 이런 기막힌 환경에서 일을 해야 한다면, 출근하는 가족의 뒷모습이 마지막이 돼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학교는 근로자들의 건강을 챙기고 노사 협력으로 대우받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박문순 노조 서울본부 법규정책국장은 “고인의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파열”이라면서 “직장 내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가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유족과 함께 산업재해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노조는 “직장 내 갑질을 자행하는 관리자들을 묵인하고 비호하는 학교는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오세정 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노조는 공동 산재 조사단 구성과 안전관리 팀장 파면 등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와 관련된 논의를 할 것”이라며 “시험 출제 등은 직무 교육으로 볼 수도 있지만 불필요하다고 판단돼 앞으로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소노동자 A씨는 지난달 26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낮 동안 휴식하다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평소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타살을 당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본토 가족들 생각하라”… 中, 유학생에 늑대전사 탈 씌웠다

    애국주의 강한 학생들이 동료 신고 위협베이징 비판하면 온라인에 주소 등 공개中 당국 압박에 타국 교실서도 ‘자기검열’뉴질랜드서는 中스파이 대학 침투 논란 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들이 중국 당국의 감시 우려에 교실에서도 자신을 검열하고 중국에 부정적인 강의 내용을 강하게 맞받아치는 ‘늑대전사’ 역할을 강요받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이 해외에 나와 있는 학생들의 ‘양심의 자유’까지 통제하려 든다는 점에서 미국 등 서구세계가 공포를 느끼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9일(현지시간) “호주에서 공부하는 상당수 중국 유학생들이 중국 당국의 협박과 괴롭힘 등을 우려해 교실에서 스스로 표현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HRW는 호주 대학에 다니는 중국인 학생 24명(본토 11명·홍콩 13명)을 인터뷰해 “중국에 사는 학부모가 호주에서 유학 중인 자녀의 활동 때문에 조사를 받거나 홍콩 경찰이 (방학을 맞아) 귀국한 학생들의 민주화 운동 이력을 조사한 사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본토에서 온 학생은 호주에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올렸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감옥에 보내겠다”는 위협을 받았다. 홍콩 출신 학생은 호주에서 홍콩 민주화 집회에 참석했다가 복면을 쓴 4명의 중국인이 방망이를 들고 쫓아와 경찰에 신고했다. HRW는 “애국주의 성향이 강한 친구들이 베이징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진 동료 유학생의 집주소를 온라인에 노출시켜 ‘좌표 찍기’를 하거나 ‘중국 대사관에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일이 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많은 학생들이 중국과 수천㎞ 떨어진 호주에서도 감시를 받고 있다고 느껴 자신의 생각과 관계없이 ‘중국은 늘 올바른 길을 걸어 왔다’는 식의 주장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학자들도 마찬가지였다. HRW가 중국학을 가르치거나 중국인 학생을 지도하는 교수와 강사 22명과 면담한 결과 “‘중국 당국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호주 대학의 학문적 자유가 훼손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들이 온라인 수업을 확대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감시 우려도 커졌다. 일부 교수는 자신의 강의에서 1989년 톈안먼 사태 관련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 인터뷰에 응한 학자들은 “시진핑 주석 집권 뒤로 중국 본토에서 온 학생들의 민족주의 성향이 강해져 중국학을 객관적으로 가르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와 인접한 뉴질랜드에서 중국인 스파이가 대학에 침투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질랜드 라디오’(RNZ)방송은 최근 자사 팟캐스트에서 중국 정치·역사 분야 강사 3명의 경험담을 소개하고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오클랜드대학의 한 정치학 강사는 수강생이 아닌 사람이 수업에 들어와 수업 내용을 촬영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대의 중국 고대사 강사도 자신을 방문학자라고 소개한 남성이 허락 없이 교실에 들어와 수업을 비판했다고 밝혔다. RNZ는 중국 공산당이 외국에서도 자국에 대해 무슨 얘기를 하는지 강력히 통제하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 송영길 “청년특임장관 신설하자”… ‘청년’만 21차례 언급했다

    송영길 “청년특임장관 신설하자”… ‘청년’만 21차례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청년특임장관을 제안하며 ‘청년’을 21차례 언급했다. 재보궐선거 패배에 이어 국민의힘 ‘이준석 현상’에서 확인된 2030세대의 민심을 되돌리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 송 대표는 “민주당이 2030 청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 “집값 폭등으로 덩달아 오른 보증금과 월세에 청년세대 좌절이 심각하다”며 반성문을 썼다. 이어 “청년이 희망을 갖는 대한민국을 위해 뛰겠다”며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 당시 청년 공약으로 청년특임장관 신설을 내놨으나 이행하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의 청년비서관, 총리실의 청년TF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라며 “법안을 최대한 빨리 통과시켜 청년 관련 기능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내로남불을 반성하고 강성 지지자의 극렬 행동도 경계했다. 송 대표는 “특정 세력에 주눅 들거나 자기검열에 빠지는 순간 민주당은 민심과 유리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자폭탄’을 일삼는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자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민주당의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결정적 이유는 당내 민주주의와 소통의 부족 때문”이라며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해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백신을 15차례, 주택과 부동산을 각 13차례와 7차례 언급하는 등 민생 현안에 집중했다. “주택혁명”이라며 자신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누구나집’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임차인으로 살면서도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는 희망이 있는 집”이라고 강조했다. 강성 지지자들이 요구하는 검찰·언론개혁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기존의 성과를 안착시키는 데 방점을 찍고,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는 후순위로 미뤘다. 송 대표는 “1단계 검찰개혁이 잘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종국에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검찰개혁의 과제로는 공수처 인력 충원, 검사장 외부 개방 등 검찰 인력 조정, 검찰옴부즈맨제도를 꼽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송 대표 연설에 대해 “정부에서도 많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의를 보인 것”이라며 “부동산 공급 확대 등은 긴밀하게 협의해 민생을 해결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청년특임장관 신설 제안에 대해서는 채널A 인터뷰에서 “어떤 실질적 역할과 기능이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을 예방한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송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에 동참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김 총리가 대선 국면에서 대선 후보들의 발언과 실제 정책과의 차이로 생길 수 있는 오해를 막기 위해 직접 국회를 찾아 여야 대표에게 정책 설명을 하겠다고 했고, 이 대표는 곧바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가동해 이견을 좁혀 가는 게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민영·이하영 기자 min@seoul.co.kr
  • 내로남불 반성한 송영길 “특정 세력에 주눅들면 민심과 유리”

    내로남불 반성한 송영길 “특정 세력에 주눅들면 민심과 유리”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을 앞세우고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등 민주당이 추진해 온 개혁 과제는 나중에 언급했다. 또한 4·7 재보궐선거의 참패는 “내로남불에 대한 심판”이었다며 반성하고, 강성 지지자의 극렬 행동을 경계했다.  송 대표는 “특정 세력에 주눅 들거나 자기검열에 빠지는 순간 민주당은 민심과 유리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자폭탄’을 일삼는 친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자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민주당의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결정적 이유는 당내 민주주의와 소통의 부족 때문”이라며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해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의 민주당으로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겠다”고 덧붙였다.  약 36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송 대표는 백신을 15차례, 주택과 부동산을 각 13차례와 7차례 언급하는 등 민생 현안에 집중했다. 주택 문제를 가장 먼저 들고 나온 송 대표는 “주택혁명”이라며 자신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누구나집’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송 대표는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임차인으로 살면서도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는 희망이 있는 집”이라고 강조했다.  강성 지지자들이 요구하는 검찰개혁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존의 성과를 안착시키는 데 방점을 찍고,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수사권과 기소권의 분리는 후순위로 미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개혁 성과를 강조한 송 대표는 “1단계 검찰개혁이 잘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종국적으로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검찰개혁의 과제로는 공수처 인력 충원, 검사장 외부 개방 등 검찰 인력 조정, 검찰옴부즈맨제도를 꼽았다.  언론개혁에 대해서는 “악의적 허위보도로 인한 피해구제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바우처법, 포털 개혁,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며 “언론 다양성과 책임성, 공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기조 전환에 대해 호평하면서도 ‘총론만 있고 각론 제시가 없는 연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는 “정책적으로 정부의 전환 의식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부가 성의를 보인 것”이라며 “부동산 공급 정책 등에는 국민의힘도 합의해 민생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황보승희 수석 대변인은 “그동안의 내로남불, 민심과의 불청, 불통을 반성하고 국민을 위한 변화의 노력을 하겠다는 연설”이라면서도 “아직 아무도 당을 떠나지 않았음에도,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들에 대한 탈당 요구로 할 일 다했다는 듯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지방검사장을 외부인사에 개방하자는 주장에 대해 “검찰총장을 허수아비로 만들고 민변을 앞세워 청와대와 법무부가 검찰을 접수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민영·이하영 기자 min@seoul.co.kr
  • 송영길 “20년 집권론, 국민 눈엔 오만하게 비춰질 수도”

    송영길 “20년 집권론, 국민 눈엔 오만하게 비춰질 수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당 일각에서 20년 집권론이 나왔을 때 속으로 걱정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주최한 ‘여성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추진 토론회’ 축사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당 차원의 혁신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20년 집권론’은 친문 좌장인 이해찬 전 대표가 내세운 목표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퇴임 기자간담회에서도 “정치가 완전히 뿌리내려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적어도 20년 가까이 걸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송 대표는 축사에서 “20년 집권하면 좋겠지만 국민 눈에는 오만하게 비춰질 수도 있다”며 “우리가 하고 싶다고 20년 집권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봉사하고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를 ‘집값 상승과 조세부담 증가, 정부와 여당 인사의 부동산 관련 내로남불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하고 “민주당의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결정적 이유는 당내 민주주의와 소통의 부족 때문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해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정 세력에 주눅 들거나 자기검열에 빠지는 순간, 민주당은 민심과 유리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우리 정치부터 변해야 한다”며 “(저는) 장관 인사청문회를 국민의 눈높이로 정리하고 조국의 시간을 국민의 시간으로 전환했다”라고 자평했다. 한편 송 대표는 토론회 후 민주당 당사에서 유기홍 국회 교육특별위원회 위원장 주도로 열린 교육특별위원회 정책자문단 발대식 축사에서 “전교조 일부가 반대하지만 기초학력보장제도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송영길 “재보선 참패, 집값상승·내로남불에 대한 심판”

    송영길 “재보선 참패, 집값상승·내로남불에 대한 심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민주당의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결정적 이유는 당내 민주주의와 소통의 부족 때문이었다”고 반성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해 자유롭게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정 세력에 주눅 들거나 자기검열에 빠지는 순간, 민주당은 민심과 유리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지난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참패했다”며 “집값 상승과 조세부담 증가, 정부와 여당 인사의 부동산 관련 내로남불에 대한 심판이었다”라고 성찰했다. 이어 “지금 변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며 “정치부터 변해야 한다. 민주당은 지난 5월 2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5월 3일 첫날 현충원 참배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됐고, 민주당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운 순국선열과 공산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령, 산업화와 민주화의 영웅들을 선양하고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여야 국회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와 그에 대한 후속조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송 대표는 “조국의 시간을 국민의 시간으로 전환했고, 내로남불 민주당을 변화시키기 위해 무죄추정의 원칙을 넘어 12명 국회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정당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렸다”라며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5당도 국민권익위에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했고, 진정성 있는 후속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먼저 부동산 투기의혹 검증을 받아야 LH 직원 등 다른 공직자와 지방의원들의 부동산 투기를 엄단하고 감시 감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를 향해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5.18 묘역에서 무릎 꿇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사과한 기반 위에 탄생했다”라며 “잘못을 합리화하는 정치가 아니라 자기반성과 개혁을 통해 국민을 받들고 봉사하는 정치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또한 “여야정 상설협의체 참여 의사를 표시했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라고 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6월 임시국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간다”면서 “이번 국회를 ‘국민의 시간’, 그리고 ‘민생의 시간’으로 만들자”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소상공인 손실보상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행정명령 대상 업종은 물론 여행업과 공연계 같은 경영위기 업종까지 당과 정부는 폭넓고 두터운 피해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회복이 더딘 서민경제와 골목상권, 고용시장 회복을 위해 재정의 보다 책임 있는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당과 정부는 소상공인 피해 추가지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신용카드 캐시백 등 ‘3종 패키지’를 중심으로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수술실 CCTV설치법’ 처리 역시 시급하고,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법”이라며 “온전한 ‘국민의 시간’, 그리고 ‘민생의 시간’을 위해 야당의 대승적 협력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야당의 협조를 부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2017년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24.4%를 감축하는 것”이라며 “최소한 40%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8년 이내에 관철하지 않으면, 우리산업의 경쟁력은 급속히 약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핑크 플로이드 노래로 광고하려다 굴욕당한 페이스북 CEO

    핑크 플로이드 노래로 광고하려다 굴욕당한 페이스북 CEO

    1979년 발표 ‘어너더 브릭 인 더 월 파트2’인스타그램 홍보에 쓰고 싶었던 저커버그로저 워터스 “꺼져라” 거액의 제안 거절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전설적인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노래를 광고에 사용하려다가 굴욕을 당했다. 미국 음악 매체 롤링스톤은 14일(현지시간) 저커버그가 핑크 플로이드의 노래를 인스타그램 광고에 사용하겠다며 전 멤버 로저 워터스에게 거액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에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워터스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지지 집회에서 이번 일과 관련한 저커버그의 제안과 자신의 대처를 소개했다. 영국에서 출생한 워터스는 1965년 시드 배릿 등과 함께 핑크 플로이드를 결성했고, 1985년 탈퇴 전까지 사실상 리더 역할을 맡았다. 저커버그가 광고에 사용하겠다고 제안한 노래는 핑크 플로이드가 1979년에 발표한 앨범 ‘더 월’의 수록곡 ‘어너더 브릭 인 더 월 파트2’였다. ‘더 월’은 전 세계에서 3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교육 등 기성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표현한 이 노래를 사용하는 대가로 저커버그는 엄청난 액수를 제시했다는 것이 워터스의 설명이다. 하지만 워터스는 욕설과 함께 “꺼져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커버그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페이스북은 세상의 모든 것을 장악하기 위해 교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나는 이런 헛소리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이미 우리 모두를 검열하고 있는데, 내 노래를 이용해 지금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가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저커버그가 하버드대 재학 당시 만든 페이스북의 전신 ‘페이스매시’를 언급하며 “캠퍼스 내 여학생들의 외모를 비교해 별점을 매기는 것으로 시작했던 저커버그에게 누가 힘을 줬나”라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멍청이’(idiot)”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평범한 소녀 영상으로 둔갑한 ‘잔혹한 영상’, 틱톡서 2년간 재생 논란

    평범한 소녀 영상으로 둔갑한 ‘잔혹한 영상’, 틱톡서 2년간 재생 논란

    틱톡에서 재생된 잔인한 영상이 온라인을 떠돌게 만든 대가로 틱톡 측이 사과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미국 뉴스위크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영상은 한 소녀가 평범하게 춤을 추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다른 영상과 큰 차이점이 없는, 쉽게 볼 수 있는 영상이라는 생각이 들 무렵,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면서 남성들이 등장하는 영상이 시작된다. 이 남성은 뒤따라 등장한 한 무리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가, 참수당하는 끔찍한 공격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춤을 추는 소녀의 모습을 담은 영상 뒤에 붙여져 편집된 채 고스란히 틱톡 유저들에게 전달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끔찍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무려 2년이나 유유히 특톡 내부에서 재생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 영상은 틱톡에서 재생되기 시작한 뒤 잔인한 콘텐츠를 모아 게재하는 사이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틱톡에서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2019년, 촬영 장소는 멕시코로 추정된다. 미국의 한 매체는 번역가를 동원해 영상 속 피해 남성의 신원을 찾아내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피해 남성과 무리는 유창한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무리 남성들이 피해 남성에게 스페인에서 사용하는 비하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틱톡 측은 끔찍한 동영상이 무려 2년 동안 틱톡에서 계속 떠돌며 재생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원본 동영상을 본 누군가가 모자이크 등으로 영상을 편집한 뒤 AI 보안 시스템을 교묘하게 피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일반적으로 틱톡의 AI 서버는 업로드되는 모든 영상에서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점검하도록 시스템 돼 있는데, 사용자가 문제의 영상을 다른 이미지 등과 합성하거나 재가공하면서 AI 검열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틱톡 사용자들은 댓글 등을 통해 의도치 않게 자신의 피드에 뜨는 문제의 영상에 대해 심하게 공포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실제 사용자들은 “사람이 참수되는 이 영상 때문에 틱톡을 사용하는 것이 두려웠다”, “이 영상을 실수로 보게 될 것이 무서워서 틱톡을 아예 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들은 “틱톡을 사용한다면 조심해야 한다. 누군가 참수 영상을 업로드 했는데, 원본은 삭제됐지만 다른 계정에서 다시 업로드 되고 있다. 춤추는 소녀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영상을 조심하라”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10대 청소년 다수가 사용하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에서 규정에 어긋나는 영상이 2년간 재생됐다는 사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틱톡 측은 성명을 통해 “틱톡에서 재생되는 비양심적인 동영상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 준 커뮤니티의 공동 노력에 감사드린다”면서 “동영상은 빠르게 삭제됐으며, 해당 영상이 조회수를 얻기 위해 악의적인 행위를 하기 전, 먼저 차단하기 위해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 해외사이트 접속막는 ‘만리방화벽’ 더높이 쌓아올려

    중국 해외사이트 접속막는 ‘만리방화벽’ 더높이 쌓아올려

    중국이 수십년간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해외사이트를 국내에서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했던 ‘만리방화벽’을 해외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매체 쿼츠는 1989년 일어난 중국 민주화운동인 톈안먼 사태 기념일인 지난 6월 4일 중국의 인터넷 검열 정책이 극에 달했다고 8일 보도했다. 지난 3일 홍콩의 민주주의 활동가이자 변호사인 나탄 로는 이스라엘의 웹 호스팅 업체인 윅스가 홍콩에서 추방당한 활동가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폐쇄하라는 요구를 중국 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업체가 폐쇄 요구를 받은 사이트는 ‘2021 홍콩 약장(차터)’으로 국제사회가 홍콩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사이트의 목적은 중국 공산당의 억압에 대한 저항을 지지하는 것이다. 모든 ‘2021 홍콩 약장’ 사이트의 참가자들은 홍콩을 떠나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이스라엘 회사인 윅스가 받은 편지의 내용은 홍콩 국가 보안법에 따르면 ‘2021 홍콩 약장’ 사이트의 내용이 법을 위배하고 국가 보안을 저해한다는 경고문이다. 홍콩 경찰이 보낸 이 경고장에 따라 이스라엘 회사는 일주일 뒤 사이트를 삭제했다.하지만 로와 같은 홍콩 활동가들이 이 사실을 공개하고 문제삼자 이스라엘 업체는 사이트 삭제에 대해 사죄하고, 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로는 이번 사이트 삭제가 중국의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외국 회사에까지 법의 이름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예라고 분노했다. 그는 자신이 참여한 ‘2021 홍콩 약장’ 사이트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에 비록 중국밖에서 운영될지라도 체제 전복적이란 중국 당국의 판단에 의해 차단되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지난해 7월 홍콩인들의 극심한 반대에도 통과됐다. 중국 당국은 이 법이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회복시킨다며 홍콩인들의 시위에도 법 통과를 감행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공산당에 대한 비판은 법 위반이란 취지로 광범위하게 적시되어 있어 잠재적 범죄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심지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은 국가보안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특히 미국이나 유럽에서 중국에 대해 강의하는 학자나 교수들은 자신들의 온라인상 발언이 녹음되어 법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 중이다. 이번 홍콩 경찰이 이스라엘 회사에 보낸 경고문은 중국 공산당 체제에 전복적인 내용을 담은 인터넷 콘텐츠를 다루는 모든 외국 기술 업체에 보내는 신호란 분석이 나왔다. 심지어 중국에서 유일하게 차단당하지 않은 외국 검색 사이트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빙’ 조차도 톈안먼 사태 즈음해서 ‘탱크맨’ 사진 검색을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에서 차단했다. 탱크맨은 중국 천안문(톈안먼) 광장에서 맨몸으로 저항하는 시민을 밀기 위해 진입한 탱크 앞에 맞선 한 남성을 담은 사진으로 톈안먼 사태의 상징과도 같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도 지난 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오늘이 무슨날?”이란 한줄짜리 글을 올렸다가 해당 계정이 삭제되고, 당국의 조사까지 받는 된서리를 겪어야만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봉쇄… 中, 자오쯔양 생가 철통 감시

    홍콩, 톈안먼 추모집회 봉쇄… 中, 자오쯔양 생가 철통 감시

    중국 베이징 중심가 톈안먼광장이 핏빛으로 물들었던 ‘6·4 톈안먼 민주화시위’(톈안먼 사태) 32주년을 맞은 지난 4일. ‘비운의 지도자’ 자오쯔양(1919∼2005) 전 공산당 총서기가 살던 둥청구 왕푸징의 ‘푸창후퉁(부강골목) 6호’ 사합원(중국 전통 주택)을 찾았다. 중국 민주화를 용인하다가 1987년 실각된 후야오방(1915~1989) 전 총서기가 1989년 4월 갑자기 숨을 거두자 대학생과 시민들이 그에 대한 사인 규명과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톈안먼광장으로 모여들었는데, 당시 총서기인 자오는 무력 진압 여부를 저울질하던 최고지도자 덩샤오핑(1904~1997)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퇴출됐다. 결국 6월 4일 톈안먼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과 시민들에게 탱크와 장갑차가 다가갔다. 중국 당국은 사망자 수가 300여명이라고 밝혔지만, 2017년 공개된 영국 기밀문서는 “목숨을 잃은 민간인 수가 1만명이 넘는다”고 전한다. 톈안먼 사태로 물러난 그는 2005년 1월 사망할 때까지 여기서 가택 연금 생활을 했다.기자가 푸창후통 골목으로 들어서니 사복경찰로 보이는 이들이 곳곳에 배치돼 귀에 꽂은 리시버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집 근처에 주차된 차량들에도 공안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골목 밖에도 몇몇이 무전기를 들고 행인들을 두루 살폈다. 자오의 딸인 왕옌난과 남편 왕즈화가 올해 4월 이곳을 떠나 가족도 없었지만 감시는 여전했다. 라오바이싱(일반 서민)들이 그의 흔적을 찾아 톈안먼 사태의 시위를 떠올리는 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톈안먼광장 역시 삼엄한 감시 속에 관광객들로만 북적였다. 늘 그랬듯 외신 기자들의 출입은 금지됐다. 중국 정부는 톈안먼 사태 32주년에도 깊은 침묵을 지켰다. 사회 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기에 과오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톈안먼어머니회’(유가족 모임)가 유혈 진압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는 말에 “신중국 건국 70년 만에 이룬 위대한 성취는 우리가 선택한 발전의 길이 옳았음을 증명한다”며 “1980년 말 발생한 정치 풍파(톈안먼 시위)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이미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I)은 허난성의 한 역사학자 말을 인용해 “중국 청년들이 ‘더우인’(틱톡)에 열광할 뿐 ‘6·4’는 거의 모른다”며 “교과서에서 톈안먼 사태가 지워졌기에 학생들이 이를 알 방법이 없다. 설사 일부가 이를 전해 듣고 웨이보 등에 올려도 당국의 검열로 삭제되거나 애국주의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는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도 톈안먼 희생자를 기리는 촛불집회가 불허됐다. 해마다 6월 4일 오후 8시면 시내 중심 빅토리아공원에서 톈안먼 시위를 추모하는 수만 개의 촛불이 켜졌지만, 이날은 홍콩 당국의 원천봉쇄로 32년 만에 처음으로 공원 내 집회가 열리지 않았다. 홍콩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2년 연속 집회를 불허했다. 그래도 지난해처럼 시민들이 공원으로 몰려갈 것을 우려해 공원을 봉쇄하고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그럼에도 빅토리아공원 주변을 비롯해 몽콕, 침사추이 등 곳곳에서 시민들이 ‘소규모 촛불 시위’를 벌였고, 이에 경찰이 주동자들을 체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보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어나니머스, 머스크 응징 예고…“놀이로 투자자들 삶 파괴”

    어나니머스, 머스크 응징 예고…“놀이로 투자자들 삶 파괴”

    국제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쥐고 흔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경고를 날렸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5일(현지시간)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렸다. 앞서 전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 해시태그 옆에 깨진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이 담긴 트윗을 올렸다. 이는 머스크의 비트코인 사랑이 깨졌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비트코인이 급락했다. 어나니머스는 머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너무 많은 권력을 휘두르고 있으며, 그의 태도가 너무나 무신경한데 지쳤다고 했다. 어나니머스는 머스크를 향해 “당신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하는 놀이 때문에 여러 삶이 파괴돼왔다”면서 “수백만 명의 투자자들을 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암호화폐 수익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당신은 이것을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당신은 남아프리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적) 에메랄드 광산에서 훔친 자산 속에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일침했다. 머스크의 아버지는 남아공에 에메랄드 광산을 소유했었다. 어나니머스는 “물론 그들이 투자했을 때 스스로 위험을 감수했고, 모든 사람들은 암호화폐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당신의 트위터는 일반 노동자에 대한 무시를 명확하게 드러냈다”면서 “당신은 당신의 백만 달러짜리 저택 중 한 곳에서 밈으로 투자자들을 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어나니머스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채굴협의회(Bitcoin Mining Council)를 지지한 이유는 시장을 ‘중앙집권화’하고 자신의 통제하에 두기 위해서라고도 주장했다. 또 머스크가 테슬라 설립자가 아니라 엔지니어 출신 마틴 에버하드와 마크 타페닝에게서 인수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어나니머스는 “당신은 자신이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임자를 만났다. 기대하라”고 징벌을 예고했다. 어나니머스는 ‘해커 활동가’(hacktivists)를 표방하며 2006년 설립된 집단이다. 세계 전역에서 익명의 구성원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어나니머스는 부정부패, 인터넷 검열, 종교비리, 증오단체, 극단주의 테러세력, 공권력 남용 등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중국, ‘프렌즈’ 특별편에서 BTS 분량 삭제…한국전쟁 발언 보복인듯

    중국, ‘프렌즈’ 특별편에서 BTS 분량 삭제…한국전쟁 발언 보복인듯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시트콤 ‘프렌즈’의 멤버들이 17년 만에 다시 모인 특별편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나왔으나 중국에서 이들의 출연 분량이 모두 삭제됐다. BTS의 지난해 한국전쟁 발언을 중국 당국이 문제삼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는 27일(현지시간) ‘프렌즈: 더 리유니언’ 특별편이 공개됐지만 중국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BTS를 비롯해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 등이 게스트로 나온 부분이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3대 스트리밍 앱인 ‘아이치이’, ‘텐센트 비디오’, ‘여우쿠’의 경우 전체 1시간 44분 분량인 특별편에서 6분 정도를 잘라낸 것으로 파악됐다. BTS 등의 출연 분량이 일제히 삭제된 것은 중국 검열당국의 지침 때문으로 보인다. BTS는 특별편에서 13초의 짧은 인터뷰로 ‘프렌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멤버 RM은 “‘프렌즈’는 내가 영어를 배우는 데 정말 큰 역할을 했고, 나에게 인생과 진정한 우정에 대해 가르쳐 줬다”고 말했다.BTS는 지난해 10월 한국전쟁 관련 발언으로 중국에서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당시 한미 친선단체로부터 상을 받으면서 “양국(한미)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 말했다. 중국은 언급 자체가 안됐음에도 일부 중국 네티즌들이 “BTS가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갈등을 유발했고, 이를 중국 관영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문제를 키웠다. 그 뒤 중국의 일부 물류회사가 BTS 관련 상품의 배송을 중단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번에 BTS와 함께 삭제된 연예인들 가운데 레이디 가가는 2016년 중국의 박해를 받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이후 중국에서 미운털이 박혔다. 비버는 2014년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한 사진이 공개된 이후 중국에서 공연이 금지됐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문소영 칼럼] 민주당 쇄신, ‘내일이면 늦으리’

    [문소영 칼럼] 민주당 쇄신, ‘내일이면 늦으리’

    ‘미워도 다시 한번’이 될 것인가, ‘바꿔’가 될 것인가.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10개월 앞둔 지금 다수 유권자는 마음을 결정하지 못했다. 부동층이 40% 안팎이다. ‘누가 누가 더 싫은가’가 내년 대선을 결정지을 것으로 판단했으나,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준석 돌풍’이 부는 걸 보니 전혀 다른 양상으로 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준석 현상’에 대해 정세균 전 총리가 “장유유서”를 언급하자 이 후보가 “그것을 없애자는 게 공정”이라고 맞받아쳤는데, 공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준석발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이뤄진다면 거기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한국 사회의 변화가 그려지기도 한다. 국민이 원하는 한국형 역동성이 야당에서 먼저 구현될 수도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거취와 야권 빅텐트, ‘탄핵의 강’을 건넌 역동적인 야당과 ‘조국 수호’를 고집하는 여당이 경쟁한다면 결과가 4·7 서울시장 보선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민주당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시민 대다수가 참여한 촛불혁명과 ‘대통령 박근혜 탄핵’으로 2017년 5월 탄생한 정부가 정권 재창출 무산의 위기에 처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전히 적폐를 탓하거나 검찰과 ‘기레기 언론’을 탓한다면 ‘정권 재창출’은 더 멀어질 것이다. 위기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은 내부 결집이 필요할 때다. 선거는 내 편뿐 아니라 남의 편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간이다. 따라서 기회를 잡으려면 ‘내 탓이오’라며 하루라도 더 빨리 반성하고 쇄신해야 한다. 죽비를 세게 얻어맞았음에도 아직은 변화가 거의 보이지 않는 민주당에게 몇 가지를 말하고자 한다. 먼저 행정부의 ‘도구’인 검찰과의 갈등은 무익하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탄생한 마당에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검수완박’을 시도할수록 우호 세력은 사라질 것이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일으켜 사표를 던진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 지지율 30% 이상을 유지하는 의미를 민주당은 제대로 새겨야 한다. 윤 전 총장을 강력한 야권 대선 후보로 키운 세력은 셀프 정치에 몰두한 추 전 장관과 여당 강경파였다. 때릴수록 더 커지는 불가사리를 원하지 않는다면 검수완박보다 현재 수준에서 검찰개혁의 내실화를 꾀해야 한다. 둘째, 부동산 정책은 주택 공급 확대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서울 강남과 목동 등에서 공공 주도뿐 아니라 민간 주도 공급도 허용해야 한다. 또 다주택자가 집을 팔게 하려면 종합부동산세는 일단 유지하면서 양도소득세를 완화해야 가능하다. 임차인의 4년 거주를 허용한 ‘임대차 3법’ 중 모호한 대목을 개선해 임차·임대인의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한국형 전세’를 없애고 ‘서구형 월세’를 늘리는 임대시장 개편을 정부가 나서서 강제할 필요는 없다. 거래세는 인하하고, 비합리적인 대출 규제는 풀어야 한다. 셋째, 언론도 환경의 산물이다. ‘기울어진 운동장’만 탓하지 말고 공론장이 왜 엉망인지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허위 조작 정보를 없애겠다고 법안을 제출하기에 앞서 뉴스와 정보를 유통하는 네이버나 카카오, 페이스북, 유튜브 등 플랫폼이 일으키는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 권력의 검열은 이제 사라졌다. 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알고리즘 검열’에 언론사와 여론이 좌지우지된다. 이런 언론 현실을 타개하는 데 여당은 전 정치권과 힘을 모아야 한다. 넷째, 코로나19 방역으로 영업권을 제한받은 자영업자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정부는 물론 민주당조차 손질 보전이나 손실 소급 적용에 소극적인 것은 문제다. 만약 야당이었다면 강력히 손실 보전과 소급 적용을 주장했을 것이 아닌가. 3분의2 의석을 차지한 여당이라면 정부를 설득하고 책임 있게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 다섯째, 정치는 구호만 가득한 운동(movement)이 아니다. 강경파를 대변하면 선명해 보이지만, 현대 민주주의 정치는 국민을 대의하는 것이다. 싫은 상대라도 설득하고 타협해야 한다. 여섯째,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등 3명에 그친다면 9월 경선은 5월 전당대회처럼 유권자가 외면하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말 것이다. 야당발 세대교체 등에 대응할 만한 새로운 후보와 정책이 필요하다. 이광재 의원이 오늘 출마를 선언한다. 한국의 미래를 위해 더 많은 민주당 정치인이 대선후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 논설실장 symun@seoul.co.kr
  • 홍콩인, 블록체인 기술 사용해 민주화 운동 영상 보존

    홍콩인, 블록체인 기술 사용해 민주화 운동 영상 보존

    홍콩 정부가 민주화 운동에 대한 역사 다시쓰기에 나서자 홍콩 시민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대응에 나섰다. 온라인매체 쿼츠는 26일 이달초 홍콩 공영방송 RTHK가 2019년 홍콩 시위를 비롯한 일년 이상의 기록을 삭제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미 범죄인 송환법 개정에 반대한 재작년 시위 기록은 RTHK의 웹사이트와 유튜브 등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삭제됐다. 탈중앙화한 출판 시설을 표방하는 ‘라이크코인’을 세운 킨코는 암호화폐가 화폐와 금융을 탈중앙화한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이 콘텐츠와 출판을 탈중앙화한다고 밝혔다. 라이크코인은 콘텐츠 내용뿐 아니라 저자, 제목, 출판 날짜, 장소 등과 같은 메타정보도 저장한다. 이러한 메타정보는 유일하며 바뀌지 않는 것이다. 특히 홍콩 시위 기록을 저장한 동영상도 10년 뒤에 다시 봤을 때 메타정보가 변하지 않았다면, 동영상 기록 역시 바뀌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로 중국 정부의 검열망을 피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중국 본토에서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벌어졌을때 인권 운동가들은 베이징대 학생들의 피해 고발 편지를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이용해 보존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기록이 언제든 검열로 삭제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한 조치였다. 라이코코인 창업자인 킨코는 원래 게임 개발자였다. 이더리움의 블록체인은 처리비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미투 운동 때처럼 편지가 아니라 동영상 기록을 저장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든다. 따라서 라이크코인과 같은 독자적인 블록체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콩 현지의 스탠드 뉴스나 시티즌 뉴스와 같은 독립 매체들도 라이크코인을 사용한다. 킨코는 “역사를 보존하는 것은 하나의 집단이 아니라 대중이 해야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트럼프 거주 효과?… 美플로리다 “페북·트위터의 정치인 계정중단 제재” 법안 서명

    트럼프 거주 효과?… 美플로리다 “페북·트위터의 정치인 계정중단 제재” 법안 서명

    지난 1월 6일 미국 의사당 폭동 사태로 대통령직과 함께 페이스북·트위터 계정도 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물던 곳이어서일까.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24일(현지시간) 빅테크 기업들의 검열·계정중단 조치를 제재하는 내용의 법안이 최초로 제정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 역사상 전례없는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는 빅테크에 책임을 요구하는 첫 번째 주가 된다”고 선언하며 빅테크 기업의 검열금지법에 서명했다. 서명식에는 쿠바와 베네수엘라 망명자, 주의회 상원의원, 소셜미디어(SNS)에서 정치적 차별을 당한 인플루언서 등이 배석했다. 법은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이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의 계정을 14일 이상 정지시키지 못하도록 설계했다. 계정 정지가 계속될 경우 선거 단위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벌금을 부과하는데, 주 전체 단위 선거 후보자 계정을 정지하는 경우라면 빅테크 기업에 하루 25만 달러씩 벌금을 부과한다. 빅테크 기업들이 기성 언론사의 콘텐츠를 삭제하는 행위도 규제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에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 관련 의혹을 보도한 뉴욕포스트 기사 링크를 차단했던 일의 재발을 막겠다는 취지다. 뉴욕포스트 기사 차단 사태 때문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잭 도시 트위터 CEO가 미 연방상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해명하기도 했다. 두 회사의 CEO들은 “팩트체크가 필요해 뉴욕포스트 기사를 차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측근으로 꼽히는 드산티스 주지사는 앞서 지난 대선 우편투표를 부정선거로 폄훼한 트럼프의 입장을 지지하는 듯한 태도로 이달 초 우편투표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내용의 개정 선거법안에 서명했다. 이어 또 다시 트럼프의 주장을 반영한듯한 법안이 플로리다에서 시행되게 됐다. 한편 퇴임 뒤 플로리다에 머물던 트럼프는 날씨가 더워지자 이달 초부터 뉴저지에서 머물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페이스북 앱 ‘별점 테러’ 확산…앱 평가 4점에서 2.3점으로 추락

    페이스북 앱 ‘별점 테러’ 확산…앱 평가 4점에서 2.3점으로 추락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친팔레스타인 세력 및 활동가들 사이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앱에 대한 ‘별점테러’ 운동이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미국 NBC 방송이 전했다. NBC는 “스마트폰 등에서 사용하는 앱(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스토어 평가에서 페이스북에 별 1개만 줄 것을 촉구하는 운동이 다양한 SNS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친팔레스타인 측은 지난 1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페이스북이 팔레스타인 관련 계정이나 게시물에 대한 검열을 강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상 앱을 내려받기 위해 접속하는 ‘구글 플레이’(구글)나 ‘앱스토어’(애플)에서는 개별 앱에 대해 별 5개 만점으로 사용자 평가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여기에 별점을 1개만 주는 방법으로 페이스북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NBC는 “지난주 페이스북 앱에 대한 수천명의 ‘별 1개’ 평가가 이어지면서 원래 4점이 넘던 애플 앱스토어 평균 점수는 2.3점으로 떨어졌고 구글에서도 2.4점으로 하락하는 등 이 운동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평가에 달린 댓글에는 ‘페이스북이 팔레스타인의 목소리를 침묵 시키고 있다’ 등 주장과 ‘#FreePalestine’(팔레스타인 해방), ‘#GazaUnderAttack’(가자지구 공격)와 같은 해시태그가 붙어 있다.페이스북, 트위터 등은 그동안 수시로 팔레스타인 측 게시물과 계정을 제한하고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다 팔레스타인에서 250명가량의 사망자가 나온 이번 충돌을 계기로 반페이스북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일어난 것이다. 비난은 페이스북뿐 아니라 다른 SNS로도 확산되고 있다. 디지털 권리를 옹호하는 비영리단체 액세스나우는 “인스타그램은 이번 충돌의 진원지가 됐던 동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을 언급하는 해시태그를 제한했으며, 트위터는 팔레스타인계 미국 작가 마리암 바르구티의 글을 제한했다”고 비판했다. NBC는 “페이스북 측은 이번 사태의 등급을 ‘SEV1’(심각1)으로 규정하고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SEV1은 페이스북 홈페이지가 다운됐을 때 발령하는 SEV0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위기 등급이다. NBC는 “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을 계기로 이용자들의 신뢰도가 상당폭 떨어지고 있다”고 한 페이스북 엔지니어의 말을 전했다. 앤디 스톤 페이스북 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의 정책은 모든 사람이 우리 앱에서 안전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도록 하는 것이며, 이는 게시자가 누구이며 그의 신념이 무엇인지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구글과 애플은 페이스북 앱에 대한 별점 테러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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