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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학자 176명 송두율교수 석방탄원

    미국 등 해외에서 학문활동 중인 176명의 학자가 2일 국가보안법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무죄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 박사인 박원호씨 등은 “송 교수에게 실형을 선고한 1심 판결은 학문과 연구의 자유,나아가 한국의 학술발전 자체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헌법에 보장된 학문과 사상의 자유가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기본원리인 데도 재판부가 이를 완전히 무시했다는 것이다.A4 13장의 탄원서에서 이들은 1심 판결문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재판부가 국가보안법의 법조문에조차 충실하지 못했고,학술 연구에 대한 단죄를 시도,학문 검열의 길을 열어놓았다.”고 강조했다.이어 “서명인 모두가 송 교수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학문의 자유 핵심이 다른 의견에 대한 관용이기에 탄원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김용균)심리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선 고려대 김연철 교수가 변호인측 증인으로 나와 노동당 후보위원의 선출 과정 등에 대해 진술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시영 아홉번째 시집 ‘바다호수’

    “시가 무슨 보복처럼 한꺼번에 몰려왔다.나는 그것을 밤새워 성실하게 받아 적었다.” 중견 시인 이시영(55)의 아홉번째 시집 ‘바다 호수’(문학동네 펴냄)는 이제 시인에게 시가 삶 혹은 신체의 일부처럼 자연스레 흘러나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은빛 호각’을 낸 지 1년이 채 안돼 세상에 내놓은 시집에서 시인은 샘물처럼 솟아난 다양한 시상을 ‘바다’ 혹은 ‘바다의 호수’에 그윽하게 담고 있다.형식 면에서도 이전의 이야기시와 압축된 형태 모두를 자유자재로 구사,달관의 경지를 보여준다. 깊고 넓은 ‘기억의 바다’에서 시인은 지난 날의 추억이라는 배에 몸을 실은 채,그동안 만났던 다양한 사람과 사연을 길어올린다.밤새 단편을 쓰다 새벽녘에 머리식히려 나와 호랑이 발자국을 봤다는 입심 강한 황석영,휘파람을 잘 분 송영,‘부용산’을 잘 불렀던 방영웅,면전에서 아무리 험한 소리를 해대도 “소줏잔을 들고 빙그레 웃기만 하던” 평론가 고(故)김현,언제나 진지하기만 한 소설을 쓰던 박태순과 송기원의 해프닝 등 많은 문인들의 이야기가 읽는 이에게 넉넉한 웃음을 안긴다. 그래서 시집의 주된 정조는 난로 곁에 앉아 나누는 이야기처럼 훈훈하고 아늑하다.낮에 조태일 시인과 만나 “술 취한 해가 비틀거리며 서산 허리를 꼴깍 넘어서야 끝나던”(‘낮술’) 장면,연말 정종 한 병으로 새 날을 다짐하던 송년 풍경 등 가난했지만 마음은 풍요로웠던 시절의 삽화들이 새록새록 살아난다. 이 모든 사람과 풍경을 노래하는 이유를 “(…)이제는 모두 지나간 옛일/아무도 그 시절을 기억하지 않는다.”(‘청진동에서’)고 아쉬움을 담아 토로한다. 그렇지만 그 음조는 회한이나 탄식에만 젖어 있지 않다.대신 시인이 온몸으로 헤쳐온 높고 가파른 ‘시대의 격랑’이 고스란히 들어있다.안기부나 문공부의 검열을 받아 생살같던 책이 사라지거나 반독재·민주투쟁의 선봉에 섰던 시인들이 투옥되는 풍경이 아련하게 되살아온다. 김지하의 시집 ‘타는 목마름’의 지형과 시집 1만권이 분쇄되고 말못할 수모를 당하는 장면(‘타는 목마름으로’),‘자유실천문인협의회 1백1인 선언’결의문을 읽다 잡혀가는 장면이 그 대목.시인은 이를 해학적으로 노래하는 여유마저 보인다. 또 시집 곳곳에선 선비처럼 꼿꼿하게 살아온 삶이 스며있다.“이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민주주의의 적이 아니라 바로 저 상업의 노예들인지도 모른다.”(‘베스트 시인을 위하여’)고 경계할 때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매섭고,현재형으로 들린다. 그런 시인의 이미지는 변함없이 세상을 비추는 ‘호남평야의 전봇대’에 겹쳐진다.“날 저물면 호남평야의 전봇대들은 큰 키를 수그리고 달려가 우묵한 마을부터 제일 먼저 불을 켜고 나옵니다.(…)”(‘변함없는 일’)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케리후보 딸 ‘노브라’ 구설수

    |파리 함혜리특파원|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의 딸 알렉산드라 케리(30)가 카메라맨들의 플래시 때문에 예기치 않았던 ‘제2의 재닛 잭슨’ 스캔들로 곤욕을 치를 처지에 놓였다고 프랑스의 피가로지가 19일 보도했다. 단편영화 제작자로 프랑스의 칸영화제에 참가 중인 알렉산드라는 지난 16일 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 빌 2’ 시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러나 겉보기에는 나무랄 데 없는 이 드레스가 카메라맨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자 속이 훤히 비치는 ‘충격적인’ 드레스로 변하면서 노브래지어로 드레스를 입었던 그녀의 두 가슴이 선명하게 나오고 만 것. 피가로는 미국 언론들은 월요일자에 즉각 이 사진을 게재했으나 보수적인 독자들을 감안,다양한 방식으로 자체 검열을 거쳐 뒤늦게 이 사진을 실었다고 전했다. 보스턴 헤럴드의 경우 가슴 윗부분까지만 나오게 사진을 게재했다.보스턴의 한 유명 인사는 “그녀(알렉산드라 켈리)는 재닛 잭슨 흉내를 내려고 무척 애를 쓴 것 같다.”고 비아냥댔다.팝가수 재닛 잭슨은 기념 콘서트 도중 그녀의 오른쪽 가슴을 드러내는 도발적인 행위를 연출,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lotus@˝
  • [사설] 제한상영관에 보내는 기대와 우려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로부터 ‘제한상영’등급을 받은 영화를 위한 전용상영관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헌법재판소가 영화심의 행위는 위헌이라고 결정한 지 7년,영화진흥법에 관련 설치규정이 신설된 지 2년만의 일이다.제한상영관의 등장은 뒤늦은 감은 있지만 국민의 알 권리 신장과 사실상의 검열을 초래한 위헌적 상황 해소 측면에서 다행스러운 일이다.그러나 청소년 유해환경의 증가,제한상영관의 포르노화 등 우려도 있는 게 사실이다. 먼저 제한상영관은 수준 높은 예술영화나 상업영화를 제한 없이 볼 수 있게 하자는 것이 우선적인 취지다.따라서 음란물이 아닌 경우는 필름 삭제는 물론 국내외의 다양한 영화를 제한없이 상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현행 영화수입 제도는 추천을 거치게 돼 있어 또 하나의 규제란 비판이 많다.개선을 검토해야 할 대상이라고 본다.이는 영상물등급 심의에서 ‘제한상영’판정을 받는 영화숫자도 적은 상황에서 다양한 작품 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일 것이다.또한 제한상영관은 표현의 자유를 신장시키도록 운영돼야 한다.일각의 우려처럼 국산영화 등급에 ‘제한상영가’ 남발로 오히려 표현의 자유를 퇴보시키는 부작용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이밖에 스크린쿼터제 적용 등도 유연성을 가져야 할 대상이라고 본다. 그러나 제한상영관은 ‘18세이상 등급’을 뛰어넘는 선정성과 폭력성을 가진 영화를 상영한다는 점에서 학부모 등의 우려가 크다.청소년구역 설치제한,청소년관람제한 등의 철저한 준수는 모처럼 도입된 제도정착의 열쇠임을 관련자들은 명심해주기 바란다.˝
  • 24년만에 산문집 ‘내가 만난‘ 펴낸 김승옥 소설가

    지난달 30일 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 문단 중진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평론가 김병익·김주연·김치수·곽광수·정과리,시인 최하림씨….‘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63)씨가 24년 만에 낸 산문집 ‘내가 만난 하나님’을 축하하기 위한 모임이었다. “1981년 4월 26일 새벽,하나님께서 내 영안(靈眼)을 여시고 그분의 하얀 손으로 내 명치를 어루만져 주시며,‘누구냐?’는 내 질문에 분명히 한국말로 ‘하나님이다.’고 대답하시는 체험을 했다.”(11쪽)는 표현으로 시작하는 산문집은 신과의 만남을 비롯,성장과정,문학 입문 계기,1960년대 초반 서울대 문리대생 중심의 동인 ‘산문시대’ 이야기 등을 싣고 있다. 언어치료를 받고 있는 김씨는 어눌한 말투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좋다.”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다.이에 문우들이 ‘김승옥과 그의 문학’을 들려주며 ‘빛나던 시절’을 추억했다.김씨와 함께 ‘산문시대’1호를 함께 낸 시인 최하림씨는 “김씨의 ‘건(乾)’을 보고 햇빛처럼 반짝이는 감성에 너무 놀랐고 그 때문에 문장공부를 새로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회고한 뒤 10년 전 절필 중이던 김씨를 만나 “네가 소설을 안 쓰는 것은 내게 죄다.”라고 말한 일화를 들려주었다. 이어 평론가 김치수씨가 김씨의 대표작인 ‘무진기행’발표 시기의 추억을 더듬으며 김씨의 노래솜씨와 소설 낭독실력을 치켜세우자 주인공 김씨는 “그 때는 형편없다고 했잖아.”라고 반론을 펴니 좌중엔 웃음이 번졌다.평론가 김병익씨는 “‘서울,1964년 겨울’을 보고 깜짝 놀라 밤새 읽은 뒤 친구들에게 ‘김승옥이 누구냐.’고 물어본 기억이 난다.”며 75년 세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한 ‘겨울여자’ 등의 그림과 초기작품 장정을 맡아준 김씨에게 ‘문학적 채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다른 모임에 갔다가 늦게 합석한 김지하씨는 반공법이 기승을 부리던 시절 자신을 위해 법정에서 증인으로 나선 데 대한 고마움과 남다른 감회를 들려준 뒤 “언젠가는 빛나는 작품을 쓸 것이라 믿고 있었다.”며 “말도 좀 하고 얼굴을 보니 괜찮네,이제 써!”라고 격려했다.주인공 김씨는 연방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로 답했다. 그는 1980년 신문에 연재소설을 쓰다 군부의 검열로 작품 일부가 삭제되고 광주 민주화운동이 터지자 절필했다.이후 신학공부에 몰두하며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1999년부터 세종대 교수로 임용돼 강의하다,지난해 2월 중풍으로 쓰러져 통원 치료를 받아 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체호프 희극정신 제대로 전해야죠” ‘갈매기’ 연출 지차트코프스키

    러시아를 대표하는 모스크바예술극장의 무대막에는 비상하는 갈매기가 새겨져있다.세계적인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걸작 ‘갈매기’를 기리는 상징물이다.1896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될 당시 혹평을 면치 못했던 이 작품은 2년 뒤 이 극장에서 다시 무대에 올려져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체호프 서거 100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연극 ‘갈매기’(4월14일∼5월2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의 초빙 연출가 그리고리 지차트코프스키(45)는 “한국에 오던 날 극장앞을 지나면서 ‘그때 러시아인들이 느꼈던 감동을 어떻게 한국 관객에게 전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지차트코프스키는 2001년 러시아의 권위있는 연극상인 황금마스크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하는 등 러시아 현역 최고의 연출가로 꼽히고 있다. ‘갈매기’는 체호프를 현대 연극계의 독보적인 위치로 올려놓은 대표작이지만 내용이 지루하고 난해하다는 이유로 근래 들어 러시아 관객들조차 외면하고 있다.국내에서도 ‘벚꽃동산’‘세자매’등 체호프의 다른 작품에 비해 그리 각광받지 못하는 편이다.20년 경력의 지차트코프스키가 ‘갈매기’를 연출하는 것도 이번 한국 공연이 처음이다.그는 “러시아에선 가장 용감한 연출가와 배우들만이 체호프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면서 “연출을 의뢰받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한국에 오는 비행기안에선 ‘장례식때 샴페인을 마셔달라’는 체호프의 마지막 유언처럼 샴페인을 터뜨리기 위해 방한하는 기분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재은(아르카지나)오만석(트레플레프)등 함께 작업하는 한국 배우들이 러시아 배우들과 어떤 차이가 있느냐고 묻자 “배우는 또다른 국적,제3의 성(性)이고,연극 연습은 배우의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섣부른 비교를 경계했다. 이번 무대는 초연 당시 왕실검열관에 의해 삭제됐던 15분 분량의 대사를 모두 복원한 세계 최초의 원본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끈다.그는 “좋은 고전작품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작가의 숨은 의도를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상황적인 모순에서 오는 코믹함을 강조한 체호프의 희극 정신이 한국 관객에게 제대로 전해지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이순녀기자˝
  • 시민단체 ‘法 불복종’ 운동 확산

    “악법은 어겨서라도 고치겠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최근 개정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인터넷 실명제 등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등 ‘불복종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개정 법률이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무시한 만큼 관련 법률을 일부러 ‘어기는’ 불복종 시위에 나서는 한편 처벌이 이뤄질 경우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그러나 불복종 운동의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아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국민의견 무시 위헌 요소” 시민단체들은 무엇보다 지난 1일부터 발효된 새 집시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악법이라며 따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불복종 운동도 진행중이다.대표적인 단체는 ‘개악 집시법 대응 연석회의’(연석회의·http:///jipsi.jinbo.net).전국민중연대와 참여연대,민주노총,인권운동사랑방 등 86개 시민·사회단체 등은 지난 4일 연석회의 발족식을 갖고 개정 집시법에 대한 불복종 운동을 선언했다. 오종렬 전국민중연대 공동대표는 “새 집시법은 국민의 의견이 무시된 채 편법으로 만들어져 탄생부터 위헌적인 요소가 있다.”면서 “법률이 정한 기준과 집회장소 등을 따를 경우 사실상 집회와 시위가 원천봉쇄되는 만큼 불복종 운동을 통해 집시법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6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6·3 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해 첫 불복종 운동에 나섰으나 경찰이 집회를 허용,우려했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새 집시법은 대규모 시가 행진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앞서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는 지난 1월부터 집회신고를 하지 않은 채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매주 목요집회를 벌이고 있다.조순덕 민가협 회장은 “개악된 집시법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일부러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개악 집시법 대응 연석회의는 특히 오는 20일 이라크 전쟁 개전일에 맞춰 서울시청과 대학로에서 대규모 집시법 불복종 반전집회를 계획중이어서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인권운동사랑방과 함께하는시민행동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인터넷 국가검열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국회 통과를 앞둔 인터넷 실명제 반대 캠페인 전개를 위해 홈페이지(www.freeinternet.or.kr)를 개설하는 등 인터넷 실명제 불복종 운동을 전개중이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정치권이 노조의 정치자금 모금을 금지하고 정치 신인의 TV토론 기회를 박탈하는 방향으로 선거법 개정을 추진중인 가운데 총파업 등 불복종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악법도 법’ 정서 거스를 우려 시민단체들은 불복종 운동과 더불어 헌법소원 등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개악 집시법 대응 연석회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을 중심으로 ‘집시법 대응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전면적인 집시법 개정을 요구하는 입법청원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권두섭 (민주노총 법률고문)변호사는 “법률지원단에서는 실질적인 집회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도록 집시법이 가지고 있는 독소조항까지도 일괄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집시법 개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집시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다.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실장은 “개정 집시법은 위헌 소지가 큰 만큼 개악 집시법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는 즉시 헌법 소원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인터넷 실명제가 포함된 선거법이 만들어진다면 위헌 소송을 내고 폐지운동에 돌입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이들은 “인터넷 실명제는 국민을 허위정보·비방 유포자로 전제하는 명백한 사전 검열이자 익명성을 바탕한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와 여론형성의 권리를 제한하는 행위”라면서 “위헌 소송을 내고 폐지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에서는 불복종 운동에 대한 명분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의사표시 범위에서 그쳐야 한다는 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법률안에 대해 시민단체가 불복종 운동에 나서는 것이 자칫 ‘악법도 법이다.’라는 국민 정서를 거스를까 우려된다.”면서 “헌법소원이나 입법청원 등에 주력하고 불복종 운동은 상징적인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儒林(38)-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정광필과 안당을 비롯하여 의정부 대신들이 이르기 직전,중종은 검열 채세영(蔡世英)으로 하여금 조광조의 죄상을 기소하는 교지를 쓰도록 하였다.그들이 오기 전에 조광조 일파에 대한 유죄방침을 일방적으로 밀고 나가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주서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 채세영은 붓을 쥐고 떨고만 있을 뿐 죄상을 기록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에 가승지로 임명된 성운이 소리쳐 말하였다. “어찌하여 교지를 쓰지 못하느냐.” 채세영이 손을 떨면서 대답하였다. “이들의 죄가 뚜렷하지 않으므로 함부로 빈말을 쓸 수는 없습니다.” 교지를 차마 쓸 수 없다는 말에 성운이 채세영의 붓을 빼앗아 대신 쓰려하자 채세영이 소리쳐 말하였다. “이것은 사필이오.” 화가 난 성운이 칼을 들어 채세영의 손을 베려하였다.그러나 채세영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대답하였다. “그대가 내손을 벤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쥘 수는 없는 붓이오.” 채세영의 말은 사실이었다.사필은 역사를 기록하는 필법으로 그 어떤 권력도 감히 빼앗을 수 없는 붓이었던 것이다. 이에 보다 못한 남곤이 나서서 중종의 전지(傳旨)를 대신 쓰기 시작하였다. 이로써 중종의 교지는 의정부 대신들이 도착하기 직전에 완성된 것이었다.마침내 정광필과 안당을 비롯하여 의정부 대신들과 사관들이 모두 이르자 남곤은 이들 앞에서 조광조에 대한 유죄 내용을 다음과 같이 선포하였다. “조광조·김정·김식·김구 등 4인 등은 서로 붕당을 맺어 자기들에게 붙은 자는 관직에 나가게 하고 다른 자들은 배척하여 성세(聲勢)로 서로 의지하여 권요(權要:권세가 있는 요직)의 자리를 차지하고 후진들을 유인하여 궤격(詭激:과격하게 비난하는 것)함의 버릇을 이어지도록 하였으며,국론과 조정을 날로 그릇되게 하여 조정에 있는 신하들이 그 세력의 치열함을 두려워해서 감히 입을 열지 못하게 하였으며,윤자임·박세희·박훈·기준 등이 이에 화부(和附)하여 궤격한 논의를 한 일을 추고토록 하라.” 중종의 전지를 들은 정광필을 비롯한 노대신들은 기가 막혔다.추고(推考)라면 ‘피의자의 죄상을 문초하여 밝혀내는 것’인데,그렇다면 조광조를 비롯하여 사림파들을 죄인으로 단정하고 있지 않은가.중종은 노대신들이 입궐하기 전에 훈구파 대신들로만 구성된 군신회의에서 조광조를 죄인으로 단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의정부 대신들과는 한마디 상의 없이 조광조를 죄인으로 기소하려는 전지를 선포하면서 모든 사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 않은가. 특히 ‘붕당죄’는 사형에 해당되는 중죄였다.만약에 조광조를 ‘붕당죄’로 기소한다면 조광조는 어쩔 수 없이 죽음을 맞게 될 것이었다. 이에 정광필이 나서서 말하였다. “상감마마 조광조의 일당들이 과격하기는 하였으나 상감마마를 속이고 붕당을 맺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그러자 중종은 ‘조광조 등을 붕당죄로 처형해야 한다는 것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 조정에서 이미 그렇게 하자고 청하여 왔기 때문’이라고 변명하였다.이 말을 들은 정광필은 간곡히 호소하였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다. “상감마마께오서 조광조를 붕당죄로 다스릴 것을 조정에서 청하였다고 하였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 같습니다.제가 궁궐에 도착했을 때 이미 먼저 와 있던 사람들이 말하기를 ‘상감마마께오서 조광조의 죄를 청하라고 시키셨으니 이것은 모두 상감의 뜻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 儒林(38)-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儒林(38)-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제1부 王道 제2장 己卯士禍 정광필과 안당을 비롯하여 의정부 대신들이 이르기 직전,중종은 검열 채세영(蔡世英)으로 하여금 조광조의 죄상을 기소하는 교지를 쓰도록 하였다.그들이 오기 전에 조광조 일파에 대한 유죄방침을 일방적으로 밀고 나가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주서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 채세영은 붓을 쥐고 떨고만 있을 뿐 죄상을 기록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에 가승지로 임명된 성운이 소리쳐 말하였다. “어찌하여 교지를 쓰지 못하느냐.” 채세영이 손을 떨면서 대답하였다. “이들의 죄가 뚜렷하지 않으므로 함부로 빈말을 쓸 수는 없습니다.” 교지를 차마 쓸 수 없다는 말에 성운이 채세영의 붓을 빼앗아 대신 쓰려하자 채세영이 소리쳐 말하였다. “이것은 사필이오.” 화가 난 성운이 칼을 들어 채세영의 손을 베려하였다.그러나 채세영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대답하였다. “그대가 내손을 벤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쥘 수는 없는 붓이오.” 채세영의 말은 사실이었다.사필은 역사를 기록하는 필법으로 그 어떤 권력도 감히 빼앗을 수 없는 붓이었던 것이다. 이에 보다 못한 남곤이 나서서 중종의 전지(傳旨)를 대신 쓰기 시작하였다. 이로써 중종의 교지는 의정부 대신들이 도착하기 직전에 완성된 것이었다.마침내 정광필과 안당을 비롯하여 의정부 대신들과 사관들이 모두 이르자 남곤은 이들 앞에서 조광조에 대한 유죄 내용을 다음과 같이 선포하였다. “조광조·김정·김식·김구 등 4인 등은 서로 붕당을 맺어 자기들에게 붙은 자는 관직에 나가게 하고 다른 자들은 배척하여 성세(聲勢)로 서로 의지하여 권요(權要:권세가 있는 요직)의 자리를 차지하고 후진들을 유인하여 궤격(詭激:과격하게 비난하는 것)함의 버릇을 이어지도록 하였으며,국론과 조정을 날로 그릇되게 하여 조정에 있는 신하들이 그 세력의 치열함을 두려워해서 감히 입을 열지 못하게 하였으며,윤자임·박세희·박훈·기준 등이 이에 화부(和附)하여 궤격한 논의를 한 일을 추고토록 하라.” 중종의 전지를 들은 정광필을 비롯한 노대신들은 기가 막혔다.추고(推考)라면 ‘피의자의 죄상을 문초하여 밝혀내는 것’인데,그렇다면 조광조를 비롯하여 사림파들을 죄인으로 단정하고 있지 않은가.중종은 노대신들이 입궐하기 전에 훈구파 대신들로만 구성된 군신회의에서 조광조를 죄인으로 단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의정부 대신들과는 한마디 상의 없이 조광조를 죄인으로 기소하려는 전지를 선포하면서 모든 사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 않은가. 특히 ‘붕당죄’는 사형에 해당되는 중죄였다.만약에 조광조를 ‘붕당죄’로 기소한다면 조광조는 어쩔 수 없이 죽음을 맞게 될 것이었다. 이에 정광필이 나서서 말하였다. “상감마마 조광조의 일당들이 과격하기는 하였으나 상감마마를 속이고 붕당을 맺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그러자 중종은 ‘조광조 등을 붕당죄로 처형해야 한다는 것은 자신의 뜻이 아니라 조정에서 이미 그렇게 하자고 청하여 왔기 때문’이라고 변명하였다.이 말을 들은 정광필은 간곡히 호소하였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다. “상감마마께오서 조광조를 붕당죄로 다스릴 것을 조정에서 청하였다고 하였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 같습니다.제가 궁궐에 도착했을 때 이미 먼저 와 있던 사람들이 말하기를 ‘상감마마께오서 조광조의 죄를 청하라고 시키셨으니 이것은 모두 상감의 뜻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 [인터넷 실명제 도입 논란] “네티즌에 재갈” VS “게시판 정화 필요”

    총선을 50일 남짓 앞두고 인터넷 실명제 도입 여부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겁다.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지난 9일 인터넷 매체 게시판의 선거 관련 글에 실명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선거법개정안을 마련한데 따른 것이다.일부 시민사회단체와 국가인권위원회,인터넷 언론 등은 ‘표현의 자유와 인권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그러나 무책임한 폭로전을 막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정개특위의 인터넷 실명제 방안은 오프라인 언론사의 홈페이지와 인터넷 언론사의 게시판·대화방 등을 대상으로 한다.홈페이지 운영자는 네티즌이 선거와 관련한 의견을 올릴 때 실명과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하는 기술적 조치를 취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는 것이다. ●여론조사는 찬성쪽 다소 높아 일부 사이트가 ‘인터넷 실명제’를 주제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다소 엇갈렸다.진보 성향의 네티즌이 많이 찾는 오마이뉴스(www.ohmynews.com)에서는 22일 현재 설문에 응한 1842명 중 반대 의견을 밝힌 사람이 1544명으로 83.8%를 차지했다.찬성 의견은 268명,14.6%에 그쳤다.나머지 30명은 ‘판단유보’를 택했다. 반면 포탈사이트 다음(www.daum.net)의 여론조사에서는 전체 5541명 가운데 56.6%인 3136명이 ‘게시판 정화 및 책임있는 비판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했다.반면 ‘표현의 자유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반대한다.’는 의견은 2305명,41.6%로 찬성보다 적었다.조선일보 인터넷(www.chosun.com)에서는 전자서명(938명,36.4%)이나 실명제(1098명,42.6%)를 도입해 통제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79.0%를 차지했다.‘익명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은 540명으로 20.9%에 그쳤다. 전자신문이 지난 13일부터 나흘 동안 네티즌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42.3%가 ‘(적극)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적극)반대한다.’는 의견은 24.4%에 그쳤다.33.3%는 ‘보통’이라고 답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인터넷 실명제의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51.7%가 ‘정치인이 인터넷 낙선운동을 의식,자신의 이익을 위해 통과시켰다.’고 답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올바른 인터넷 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24.3%,‘개인 인격이나 기업,기관의 명예 훼손 방지’는 22.9%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정개특위측은 “실명제는 조화와 자정을 위한 촉매제이지 족쇄가 아니며 인터넷 청정운동의 씨앗”이라며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하지만 참여연대와 민주노총,환경운동연합 등 95개 시민사회단체는 인터넷국가검열반대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장창원 목사)를 결성,실명제 도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전문가들 “효용성 의문” 인터넷 전문가들은 ‘현실을 모르는 선언적인 조치’라며 실명제 도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현재 부분적인 실명제를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박병용 서비스팀장은 “흑색 선전꾼 들은 주민등록생성기 등을 통해 자기 위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회원제나 게시판의 이용방법이 사이트마다 다른 상황에서 획일적으로 실명제를 추진하는 것보다 아이디나 IP 공개 등 각 사이트에 적합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불법선거운동 단속보다는 전반적인 토론문화 자체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인터넷 언론인 아이뉴스 24 이창호 대표는 “진보 성향을 가진 네티즌간 의견교환을 억제하고 인터넷을 일종의 통제도구로 두자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인권위 “인터넷실명제는 사전검열”

    17대 총선을 앞두고 국회가 도입을 추진중인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명백한 사전검열이라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20세 이상으로 규정된 선거연령도 낮추라고 권고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7일 정치관계법 개정안과 관련,▲인터넷 실명제 도입 반대 ▲선거연령 하향조정 ▲정치신인 진입장벽 완화 ▲다양한 계층의 대표성 확보 등의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국회의장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인권위는 “인터넷 게시판 실명제는 명백한 사전검열일 뿐 아니라 익명성에서 기인하는 인터넷상의 표현의 자유와 여론 형성의 권리를 제한하고 개인의 자기정보 관리 통제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전면 재고를 권고했다.인권위는 “인터넷은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고 유권자가 토론과 설득의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함으로써 국민의 정치적 권리실현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선거권을 20세 이상에 주고 있는 데 대해 “18세 이상을 성인으로 규정한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 등 국제기준에 어긋날 뿐 아니라 18세부터 병역의무와 공직진출 자격을 부여한 병역법,공무원임용및시험시행규칙 등 국내 법령과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면서 “사회적 합의를 거쳐 18세나 19세로 낮춰야 한다.”고 권고했다.강명득 인권정책국장은 “미국,독일,영국 등 전 세계 100여개 나라가 18세 이상의 연령에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남극 쇄빙선 1만톤급으로

    정부는 남극 세종기지 조난사건을 계기로 극지 연구에 대한 폭넓은 지원을 위해 한국해양연구원 내에 있는 극지연구소를 부설기구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또 극지 연구의 필수 장비로 꼽히는 쇄빙선도 당초 계획했던 5000t급에서 1만t급으로 규모를 확대 건조할 방침이다. 국무조정실은 지난달 정부 ‘세종기지 합동조사 및 남극기지 검열단’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내용의 ‘극지 연구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中 “한국戰 외교문서 공개못해”

    |홍콩 연합|중국이 1949년 공산 중국 건국 이후 50여년만에 처음으로 기밀해제하는 외교문서들 가운데 한국전쟁 관련 문서는 공개하지 못한다고 중국 외교부가 27일 밝혔다.롄정바오(廉正保) 중국 외교부 문서보관소 관장은 이날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외교문서 기밀해제가 중국의 대외관계를 위험에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18일 1949년부터 1955년까지의 외교문서 1만여건을 담고 있는 3000여권의 자료를 기밀해제하고 일반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공개한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었다. 롄 관장은 “한국전쟁은 매우 복잡하며 관련 외교문서를 공개하면 북한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당시 옛 소련과 북한 등 3개국 관계 관련 문서도 공개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선지루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정치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과 러시아의 북한 관련 문서도 공개됐다.”면서 “중국도 사전 검열을 최소화하고 총괄적으로 기밀해제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이런 책 어때요

    메콩의 슬픈 그림자, 인도차이나 유재현 지음 창비 펴냄 격변의 현대사를 경험한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3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소설가인 저자는 베트남 공산당 지도자 호치민이 남긴 최악의 유산은 인도차이나에서 베트남패권주의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비판한다.인도차이나 공산당의 주도권을 쥔 호치민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공산당운동의 자주성을 인정하지 않았고 스탈린식 비타협 노선을 앞세웠다.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메콩 삼각주에서 농사짓는 사람들의 모습,한때 마약과 섹스의 낙원으로 불린 프놈펜,라오스의 고도 루앙파방 등 인도차이나의 매혹적인 자연과 유적도 다룬다.1만 5000원. 저널리즘의 기본요소 빌 코바치 등 지음 / 이종욱 옮김 한국언론재단 펴냄 미국 애리조나 주 출신 상원의원 존 매케인은 하노이에서 5년6개월간 전쟁 포로로 지낼 때 가장 그리웠던 것은 안락이나 음식,자유,심지어 가족이나 친구도 아니었으며 “검열하거나 왜곡되지 않은 풍부한 정보였다.”고 술회한 적이 있다.‘인식에 대한 본능(awareness instinct)’이라 할 만하다.그만큼 뉴스는 우리 삶에 간절한 것이다.이 책에서는 언론의 기본 원칙을 논한다.영국 ‘맨체스터 가디언’의 편집인인 C.P.스콧의 “논평은 자유로운 것이지만,사실은 신성하다.”라는 말은 오피니언 저널리스트에게 퍽 시사적이다.1만 5000원.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초의 과학자 마이클 화이트 지음 / 안인희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동물은 모두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여겨 고기를 먹지 않은 채식주의자이자 사람을 죽이는 전쟁기구를 만드는 데 열광한 발명가.인간의 시체를 며칠 밤낮으로 해부하면서 인간의 신체가 가치없는 인간이 지니기엔 너무 훌륭하다고 경탄한 과학자.아름다운 성모와 여성을 즐겨 그리면서도 여성을 혐오하고 미소년만 사랑한 화가.그가 ‘르네상스 맨’이란 한마디로 표현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다.그는 모든 기록을 다른 사람이 쉽게 읽지 못하도록 왼손을 이용해 ‘거울글씨’를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남들이 자기 생각을 훔쳐갈까 두려워 했던 것이다.1만 8000원. 이거룡의 인도사원 순례 이거룡 지음 한길사 펴냄 세계 사상의 요람인 인도 곳곳에 널려 있는 사원들을 종교학자의 눈으로 살폈다.“참된 것은 아름답고 아름다운 것은 참되다.참되고 아름다운 것은 선하다.이 셋은 영원하며,하나의 실재를 드러내는 세 측면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오는 카주라호 사원,태양사원으로 불리는 코나락 사원 등 힌두교 사원을 탐방.불탑의 원형으로 일컬어지는 산치의 마하스투파,카를라 탑원 등을 둘러보면서 흔히 인도 불교학자들이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이유로 드는 ‘불교의 자연사’,즉 불교가 소멸해 힌두교의 넓은 바다에 용해되었다는 견해를 소개한다.1만 5000원. 리더십 3막 11장 존 휘트니·티나 팩커 지음 / 송홍한 옮김 씨앗을 뿌리는 사람 펴냄 아일랜드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는 하나님 다음으로 가장 많은 ‘창조’를 해낸 사람은 셰익스피어라고 했다.그가 탐색하지 않은 주제란 하늘 아래 거의 없다.선과 악,사랑과 증오,정의와 불의,오만과 겸손,죄의식과 결백,전쟁과 평화 등 세상사의 온갖 주제를 다뤘다.그 중에서도 특히 되풀이해 다룬 주제가 리더십이다.이 책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통해 권력의 본질과 리더십의 기본 원리를 살핀다.저자들은 세상은 하나의 무대이며,리더십은 연극적 능력이라고 말한다.1만 7500원.
  • 대한매일 제정 제13회 교통봉사상/본상

    ●최준일(43)-도로부문.건교부 도로국 건설관리과 토목주사 지난 80년 토목직으로 건교부에 들어왔다.최씨는 평소 도로안전시설 성능평가시험장 건설에 앞장서는 한편,교통사고가 잦은 곳에 찾아다니며 개선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특히 중앙분리대 설치사업 및 각종 도로안전 시설 확충사업 추진으로 도로안전성 향상에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아울러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제·개정업무를 담당하면서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했다. ●노봉호(39)-육운부문.삼운회 교통봉사대 사무처장 10년째 삼운회 교통봉사대에서 일하고 있다.청주시 48개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교에 교통깃발 배포,매주 토요일 수신호 활동전개 등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소년소녀 가장에게 장학금 전달 및 불우 노인 효도관광 등 사회봉사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흥문(45)-안전부문.강릉시청 교통행정과 지방기계 주사 지난 79년 강릉시청에 들어와 24년째 일하고 있으며 차선도색공사 직영화(98년 5월)로 연간 2억 50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또 교통신호 연동화사업(97년5월) 및 교차로 개선사업으로 도심교통 소통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됐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 설치 및 매일 아침 학교앞 교통봉사 활동으로 무사고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종광(51)-항공부문.대한항공 운항표준부 선임기장 18년간 민간항공 조종사로 근무하고 있다.그동안 1만2000여 시간을 무사고 비행하면서 나름대로 항공교통분야에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교관·검열 조종사 및 기장 노선자격 심사관으로 위촉돼 비행안전에 기여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특히 대통령 전용기 조종사로 발탁돼 민간 외교관 역할 등의 국위 선양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 노동자의 일상속 ‘꿈’ 들은…/김하경 소설집 ‘숭어의 꿈’

    “숭어 한마리가 파란 바다 위를 솟구쳐 오른다.그 역동적인 힘찬 몸짓에 가슴이 설렌다.사진을 찍듯이 삶의 현장에서 숭어처럼 힘차게 뛰어오르는 순간들을 포착하여 글 속에 영원히 담아둘 수는 없을까.” 김하경(58)의 소설집 ‘숭어의 꿈’(갈무리 펴냄)은 숭어의 이미지처럼 솟구치는 싱싱함이 넘친다.전태일문학상을 받은 ‘합포만의 7월’을 취재하기위해 서울과 마산·창원을 오가던 그가 91년 아예 마산에 눌러앉으며 10년 동안 건져올린 노동 현장의 이야기들에는 더운 김이 모락모락 난다. ●김 모락모락 나는 노동현장 이야기 28편의 짧은 작품은 노동자인 ‘숭어’의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꿈’을 다룬 것인데 노동소설의 도식성을 벗어버린다.웃고 울고 고민하는 평범한 노동자들의 일상을 세밀하고 재미있게 그리면서 노동조합·노동운동이라는 딱딱한 선입견을 여지없이 부숴버린다. 맞벌이 노동자가족이 자동차 한대를 산 뒤 중산층이 되려는 꿈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다룬 ‘됐나?됐다!’,노동조합을 와해시키면서 승승장구하던 주인공이 자신도 구조조정의 피해자가 되는 ‘부메랑’ 등은 월급쟁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을 만한 애환을 담았다. 또 술마시고 외박한 남편이 아내의 바가지가 무서워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미리 엄포를 놓으며 집으로 들어갔다가 아내가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바람에 곤혹을 치르는 과정을 다룬 ‘장미전쟁’이나 밤 10시30분에 시작한 맞벌이 노동자의 부부싸움을 시간대로 묘사한 ‘의견 일치’ 등은 평범한 월급쟁의 일상을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이런 다양한 인물을 통해 우리 시대의 전형을 확보하고 그 사연을 촘촘히 엮어 사회의 단면도를 만든다. ●평범한 월급쟁이 일상등 코믹하게 그렇다고 작가가 노동해방·인간해방에 대한 열정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원래 뛰는 고기는 미끼를 물지 않는 법이다.알긋나?”(35쪽)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흔들리지 않는 노동자들의 건강함을 중심에 세운다.그러면서도 “치열한 투쟁 현장을 다루되 잃어버리기 쉬운 예술의 다의적 미학적 탄력성을 결합하겠다.”는 노력이 곳곳에 배어 있다. 이처럼 ‘숭어의 꿈’이 지니는 미덕은 소재주의에 갇혀 있지 않다는 점이다.재미와 문학적 감동을 담보한 채 현실주의 문학의 아름다운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전화 통화에서 “이번 작품집에는 금속노조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기회가 닿으면 일반 국민들의 관심사인 교육문제나 병원 문제를 다룬 이야기도 쓰고 싶다.”고 했다. 68년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10년 동안 교직에 몸담으며 ‘주간시민’에 ‘여교사 일기’를 연재했고 방송작가로도 일했다.방송사 통폐합과정에서 사전 검열에 항의,사표를 내고 사당동 집에서 쉬다가 눈뜨고 못볼 참상에 맞서 철거민협의회 등에서 일하다 88년 실천문학에 단편 ‘전령’으로 등단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다른 이름·다른 시간 그리고 같은 운명/극단 파티 ‘추적’

    극단 파티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추적’(원제 Reader)은 제목에서 느껴지는 긴장감이 고스란히 객석에도 전달된다.의자 깊숙이 몸을 기대고 편안히 극의 흐름을 관조하기보다는 등을 곧추세우고 곳곳에 포진한 숨은 의미를 끊임없이 ‘추적’하게 만든다.다소 까다롭게 여겨질 수 있지만 지적인 탐구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겐 꽤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는 남미 저항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원작이 지닌 복잡한 구조 자체에서 기인한다.연극은 한 공간에서 과거와 미래가 어지럽게 교차하는 다층적인 구조를 띠고 있다.막이 오르면 무대는 1980년대 보안사 검열관 문민호의 사무실을 보여준다.원고를 검열해 출판 여부를 결정하는 그는 어느날 자신을 모델로 한 미래소설을 읽고 경악한다.사무실에 찾아온 아들 문혁은 그런 아버지를 다그치며 죽은 어머니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암전 이후 다시 무대가 밝아오면 사무실에 동일한 남자가 앉아 있다.그러나 때는 2030년대,남자의 이름은 사로 민으로 변해 있다.컴퓨터로 모든 정보가 완벽하게관리되고,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이 속속들이 통제되는 사회에서 그는 80년대 문민호와 마찬가지로 검열관으로 일한다.그는 자신과 놀랍도록 닮은 문민호,문혁 부자의 얘기를 다룬 영화 시나리오를 보며 위협을 느낀다.연극은 이때부터 과거와 미래가 교묘하게 맞물리는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관객을 밀어넣는다.80년대 문민호와 문혁 부자,그의 아내 환희는 2030년대 사로 민,솔 민 부자,그리고 하늬와 겹쳐진다.문민호와 사로 민은 둘다 의식있는 작가였다가 조직의 회유와 협박에 넘어가 검열관으로 변신한 과거를 갖고 있다. 극의 구조는 얽힌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보이지만,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정교한 구성 덕에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연극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의외로 명료하게 다가온다.경계와 질서,규칙을 강요하는 억압된 사회와 그 경계선에서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개인의 운명은 깊은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꼼꼼한 연출로 유명한 박상현 연출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이번 공연에 앞서 미추산방 등지에서 두차례 워크숍을 하며 작품해석에 무게와 깊이를 더했다.1인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주인공 박지일을 비롯해 출연진들의 연기도 돋보인다.12월7일까지.(02)762-3390. 이순녀기자
  • 녹슬지 않은 사회비판/신학철씨 12년만의 개인전

    80년대 대표적인 민중미술 작가인 신학철(60)이 91년 학고재 전시 이후 12년 만에 개인전을 연다.21일부터 12월21일까지 서울 동숭동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마로니에미술관에서 열리는 ‘우리가 만든 거대한 상(像)’전에는 역사를 이끌어나가는 서민들의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민중적’ 성격의 작품 120여점이 선보인다. 60년대 ‘자화상’에서부터 70년대 ‘서울 방법전’에 낸 콜라주 작업,80년대 ‘한국근대사’와 ‘한국현대사’ 연작에 이어 90년대 계층문제를 다룬 작품에서 최근 이라크전을 소재로 한 사회비판적인 작품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압권은 16점의 화폭으로 구성된 20여m 길이의 대작 ‘한국현대사-갑순이와 갑돌이’(2002년).시골에서 상경한 선남선녀들이 경험한 사회적인 사건과 문화 충격,그리고 거대도시로 성장해가는 서울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서민사적’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른바 ‘모내기 사건’과 관련된 자료와 동료작가들의 찬조 작품 등으로 구성된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관심을 끈다.신학철은 농촌풍경을 그린 ‘모내기’(1987년)라는 작품으로 1989년부터 10년에 걸쳐 이적성 여부를 둘러싼 법적 싸움을 벌여왔다.미술에서의 표현의 자유와 검열 문제를 부각시킨 이 사건은 1999년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 났고 현재 유엔인권위원회에 계류중이다. 한편 전시장에서는 ‘모내기 사건’을 풍자한 안종관의 희곡 ‘남자는 위,여자는 아래-탁월한 안보적 상상력의 기록’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장면들을 다룬 희곡들을 콜라주 형식으로 재구성한 연극도 공연된다.시간은 21일 오후 5시30분,22·23일 오후 2시·6시.(02)760-4605. 김종면기자 jmkim@
  • [인터넷 스코프] ‘네티즌’ 말뜻을 되새기자

    얼마 전 평소 가깝게 지내 오던 모 작가의 개인 홈페이지가 잠정 폐쇄되는 일이 있었다.개인 홈페이지로서는 제법 지명도가 높고 방문객도 상당한 공간이었기 때문에 파장이 만만찮았다.그동안 상업적 커뮤니티 사이트에 카페 형태로 개설돼 있다가 자체 검열에 의해 폐쇄당한 홈페이지는 다수 있었지만,이렇게 독립적 성격을 띤 유명 홈페이지가 자진 폐쇄를 단행한 것은 극히 드문 경우였다. 자진 폐쇄라면 흔히 홈페이지가 방문하는 사람이 적어 유명무실해졌다거나 정치적·사회적 물의를 빚었다거나 최소한 그에 상응하는 개인적 사유라도 있을 법한데,이 경우엔 어느 것도 적용이 되지 않았다.결과적으로는 어느 날 문득 홈페이지의 문이 굳게 잠겨져 버린 것이었다.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사연인즉슨 이랬다.어느 날 갑자기 몇몇 유명 대학의 총학생회 명의로 개인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이 게시판에 올라오기 시작했다.인터넷을 통해 개인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고,한편으론 인터넷 문화가 가지는 순기능일 수도 있으므로 모두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물론 본인의 실명을 밝히지 않고 유명 대학의 총학생회 명의를 도용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었으나 그 또한 좀더 효과적인 전파를 위한 방편일 것이라고 이해했다. 그러나 그의 글은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동일한 내용으로 ‘도배’되기 시작했고,급기야 그의 행태에 짜증이 난 방문객들과 갈등이 빚어지기 시작했다.물론 작가의 독자들이 주로 방문하는 홈페이지였으므로 그에게 인격적으로 모독이 될 만한 성격의 답글이 올려진 것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때부터 그는 일반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광기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방문객의 실명을 사칭하여 또 다른 방문객에게 욕설을 늘어놓는가 하면,숫제 그 홈페이지의 주인인 작가에게까지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았으며,하루 1000여 건에 달하는 비방성 도배글을 게시하기 시작했던 것이다.그런 상황이 5개월 가량 지속되자 더 이상 그의 광태를 견딜 수 없게 된 작가가 홈페이지 자진 폐쇄라는 고육지책을 선택하게 된 것이었다.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닌가.그에게 지양해 줄 것을 요구할 때마다 그가 내세우는 논리가 ‘언론의 자유,표현의 자유’였다고 하니 더욱 더 기가 막힐 노릇이다. 요즘 경제가 어렵고 정치가 혼란스럽다 보니 네티즌들의 여론이 부쩍 더 분분해지고 있다.아직도 생경하기만 한 네티즌이라는 단어가 요즘처럼 힘을 발휘하는 때도 드문 것 같다.그러나 어느새 우리 사회 여론 형성의 중심으로 떠오른 네티즌들의 위상에 비해 그 ‘입’들의 품질에는 돌이켜 봐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생각된다.익명의 방패 뒤에 숨어 욕설과 비방으로 일관하고 있는 사람들,숫제 시비를 이용해 사이버 상에서 자신의 왜곡된 허명을 구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네티즌(Network Citizen)’이라는 말이 가당키나 할 것인가.언론의 자유,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기에 앞서 스스로 이 땅의 건강한 시민으로서의 자질부터 돌이켜 볼 일이다.인터넷 공간은 이제 도저히 무너질 것 같지 않은 엄연한 제국이자 한 세계이고,그 안에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도 분명 권리와 책임의 몫은 크고 중요하게 존재할 것이다.욕설과 파렴치와비방만 난무하는 세계라면 과연 누가 그 공간에 살고 싶겠는가. 류 근 (주)야호커뮤니케이션 부사장
  • “조중동 비대화… 족벌제국 형성”/佛르몽드 한국언론시장 비판 “독립언론 바라는 여론 높아”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유력 일간 르몽드는 5일 ‘지나치게 비판적인 신문에 대응하고 싶은 한국 정부’라는 제하의 서울발 특파원 기사에서 조선·중앙·동아 등 주요 일간지 3사의 언론 과점을 비판했다. 또 이들 3대 주요 일간지들은 경제계 권력층과 보수파의 시각을 전하고,국영 TV채널들은 정부 입장을 전파하고 있는 한국에서는 독립언론 출범을 바라는 여론이 높다고 전했다. 르몽드는 “한국의 언론은 때로 명예훼손을 초래할 정도의,부러운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한국 언론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각각 200만부 이상의 신문을 발행하는 조선·동아·중앙 등 3개 인쇄매체가 관련 시장의 3분의2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점과 정부의 KBS·MBC 지배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르몽드는 언론 과점을 비판하는 진영에서 속칭 ‘조·중·동(르몽드는 조·동·중으로 표기)’으로 불리는 조선·동아·중앙 3사가 “노무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전쟁을 벌이는 언론 및 족벌 제국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 3사는 87년 민주화가 시작된 후 조금도 변하지 않은 채 과거와 마찬가지로 보수진영과 재벌의 시각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몽드는 “권력과 조·중·동의 관계는 과거 건전했던 적이 없었다.”며 “지난 61년부터 87년까지 군사독재 시절에는 검열에 순응하며 권력에 협력한 대가로 세금을 거의 면제받았다.”고 전했다. 르몽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노 대통령과 이 일간지 3사의 반목 등을 전하며 한국에는 독립 언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신문은 인터넷 매체의 확산으로 이들 신문의 언론 독점이 흔들리고 있으며 언론계에 새로운 정치적,세대간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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