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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단체장 25시] 안양川 → 생태川 → 힐링川… 마침표 없는 ‘안양 부흥 사업’

    [자치단체장 25시] 안양川 → 생태川 → 힐링川… 마침표 없는 ‘안양 부흥 사업’

    맑은 물이 도심 한가운데를 굽이쳐 흐르는 안양천은 경기 안양의 자존심이자 상징이다. ‘안양천 명소화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하는 음악회가 지난달 쌍개울 문화광장에서 열렸다. 1980~90년대 수질 오염이 극심했던 안양천 제방에 자생식물을 심고 물의 흐름을 개선해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했다. 자전거도로·산책로를 조성하고 쉼터를 만들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마음껏 걷고 달릴 수 있는 최고의 힐링 공간이 됐다. 안양의 자존심을 되살려 새로운 부흥을 이끌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5대 핵심전략 사업 중 하나다.●어릴 때 쌍개울서 멱 감던 안양 토박이 어린 소년 시절 쌍개울에서 멱 감고, 콩 서리 하던 이필운(62) 안양시장. 그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온 가족이 식사하며 담소할 수 있는 야영장을 안양천에 만들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다”며 아직 명소화 사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안양시가 산업화시대 중심지였던 그때는 희망과 미래가 있는 도시였습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안양은 쇠퇴하는 도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안양의 현 상황을 ‘저수지 둑에 생긴 틈’으로 인식하는 민선 6기 이 시장은 “이 틈을 막아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며 안양 부흥의 의지를 내비쳤다. 1960년대부터 공장 연기가 하늘을 뒤덮던 안양은 2차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1970~80년대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성장했다. 2004년까지만 해도 지방자치 경쟁력에서 전국 2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잘나가던 도시였다. 그러나 굴뚝산업이 하나둘 떠나고 혁신도시로 공공기관 등이 이전함에 따라 인구 감소와 재정악화, 원도심 침체 등을 겪으며 쇠퇴하고 있다. “바로 눈에 띄지는 않지만 조금씩 쇠퇴해 가다 어느 순간 갑자기 도시는 황폐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 시장은 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전환점을 만들어야 했다. 많은 고심과 준비 끝에 지난해 2월 ‘제2 안양 부흥 비전’을 선포했다. 희망찬 비전도시, 따뜻한 인문도시, 힘 있는 경제도시, 여유로운 힐링도시를 목표로 특성화된 권역별 발전계획 수립,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 조성, 안양천 명소화 사업 추진 등 5대 핵심 전략 사업을 내세웠다.●“경제·인문도시 조성이 중요한 핵심” 이 시장은 “힘 있는 경제도시와 인문도시 조성은 안양 부흥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며 “물질적 풍요뿐만 아니라 정신적 가치도 자못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2월 인문도시 조성을 위한 전담 조직과 조례를 만들었다. 대학과 교육지원청, 종교단체 등 11개 기관과 인문도시 사업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해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이 ‘안양 부흥’에 애착을 갖는 것은 안양 토박이로 고향에 대한 사랑과 지역민에 대한 봉사라는 소명 때문이다. 경찰공무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고등학교 때 공무원이 되겠다는 결심을 한 이 시장은 “대학 입학 때도 공무원시험에 도움이 되는 학과(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선택했다”며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 생활을 하겠다는 생각에 늘 공직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준비된 공무원’ 이 시장은 안양 부흥을 이끌기까지 정치적 위기와 좌절이 있었다. 고향으로 돌아와 부시장으로 재직 중 2007년 안양시장 재보궐 선거에 갑작스레 출마, 당선돼 민선 4기 후반부를 이끌며 행정가에서 정치인으로 무난하게 자리잡은 이 시장.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100층의 초고층 복합건물 건립 계획이 호화청사 논란에 휩싸였다. 이 시장은 “시민의 재산인 시청사 부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려는 계획”이었다며 호화청사로 치부된 당시 상황을 못내 안타까워했다. 초고층 복합건물 신축계획 무산과 민선 5기 시장선거 패배는 이 시장에게 4년간 자기 성찰과 숙고의 시간이 됐다. 그는 “시련과 좌절이 정치적 자산이 돼 현 안양 부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원도심 개발 등 권역별 발전 진행 ‘착착’ 현재 안양 곳곳에 원도심 개발 등 권역별 발전과 맞춤형 도시 재생을 위한 여러 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 원도심인 만안구 박달동 일원 342만㎡에 실리콘밸리를 조성하는 것은 이 시장이 특히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의 하나다. 첨단산업단지와 친환경 주거단지가 들어서는 실리콘밸리를 조성, 4차 산업혁명의 선도 지역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총 12조 7000억원의 민간투자와 16만 5000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만안·동안구의 균형 발전을 이끌 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시는 1293억원을 들여 매입한 만안구의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5만 6309㎡를 행정·문화·비즈니스의 중심축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냉천지구(11만 9680㎡·안양5동) 주거환경개선 사업도 지난달 25일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14년 만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노후된 단독·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1700여 가구의 냉천지구는 2019년 상반기 착공해 2022년 1900여 가구의 새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오랫동안 이 시장이 전력을 쏟고 있는 안양시민의 숙원인 안양교도소 부지 문제도 2030년 안양도시계획이 최종 확정돼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안양교도소 부지는 지식산업과 문화여가, 주거 등 복합용지로 변경돼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될 계획이다. 청년 실업이 사회문제로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은 청년 창업자와 구직자를 위한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시는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에 청년 창업을 지원할 청년 공간 에이큐브(A-cube)를 열었다. 우수한 창업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 투자 등을 뒷받침하는 청년 창업의 인큐베이터이자 요람이다. 올 하반기 시는 예비 창업자와 창업 초기 기업이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롯데시네마 일번가 쇼핑몰 587㎡의 공간에 만안청년창업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구직자들이 다음달부터 시 산하기관 5곳에서 6개월간 직장 체험을 할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한다.●전국 최초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도 전국 최초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도 이 시장이 내세우는 사업 중 하나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민간과 국공립 간 보육 환경 격차를 해소해 어린이집 선택권을 확대했다. 시는 민간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3~5세 어린이 부모들이 부담했던 차액보육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주변의 불우 이웃을 발굴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양형 복지모델’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화 한 통으로 복지제도 안내에서 전문적 심층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복지전담콜센터를 운영한다. 우편집배원, 가스검침원 등 발굴단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어려운 이웃 발굴에도 나선다. ●새달 50개국 참여 ‘세계태권도 한마당’ 다음달이면 세계 태권도인의 눈과 귀가 안양으로 향한다. 50여개국에서 5000여명의 태권도인이 참여하는 ‘2017 세계태권도 한마당’이 다음달 2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품세, 격파, 호신출, 태권체조를 선보이는 지구촌 태권도 축제이자 무예경연이다. 이 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안양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도시 브랜드 파워를 키워 안양 부흥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항상 맑은 미소로 진솔한 마음을 전하는 이 시장은 소통을 통해 차근차근 안양 부흥의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찾아가는 진심토크’로 대변되는 ‘원탁토론회’, ‘열린시장실’, ‘새모람데이’, ‘초심의 하루’, ‘경제투어’ 등 다양한 소통 방식을 구사한다. 이 시장은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소통 없는 정책은 언제라도 지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안양시, ‘203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확정. 인구 65만 도시 유지

    안양시, ‘203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확정. 인구 65만 도시 유지

     경기 안양시의 ‘2030년 도시기본계획’이 최종 확정돼 주요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시기본계획은 시의 미래상과 장기적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최상위 계획이다. 공간계획 뿐만아니라 인구와 토지이용, 교통, 환경 등 부문별 모든 계획을 포함한다.   12일 안양시에 따르면 통계청의 추계인구와 제3차 수도권 정비계획을 고려해 2030년 시의 목표 계획인구를 기존 2020년 도시기본계획대비 1만 5000명이 감소한 65만 5000명으로 설정했다. 현재 안양시 인구는 59만 8000여명(4월 30일기준)이다. 시가 성장형 도시에서 성숙형 도시로 전환됨에 따라 외연적 성장보다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시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고려해 2도심(안양, 평촌) 6지역중심(석수, 박달, 명학, 비산, 인덕원, 호계)의 도시공간구조도 설정했다. 특히 광명역세권과 인접해 있는 박달동과 월곶~판교 및 인덕원~수원 등 광역교통망이 신설되는 인덕원을 지역중심지로 신규 지정했다.  이미 개발된 시가화 형성지역 정비를 위한 시가화용지는 22.132㎢, 도시발전에 필요한 개발공간 확보를 위한 시가화예정용지는 0.506㎢, 보전용지는 35.822㎢로 확정했다. 안양교도소 부지는 지식산업과 문화여가, 주거 등 복합용지로 변경돼 개발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이전 부지도 주거용지에서 상업용지로 변경, 행정·문화·비즈니스의 중심축으로 복합개발 될 전망이다. 도시 미래상은 ‘창의·융합의 인문도시 안양’으로 정하고 시민일자리 창출, 인문산업 발굴과 육성 등 분야별 6대 핵심목표를 설정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닭·오리 백신 접종 - 사육 제한 검토

    닭·오리 백신 접종 - 사육 제한 검토

    지자체장에게 사육 제한 명령권 부여…서해안 농가 겨울철 ‘휴업 보상’ 계획정부가 닭과 오리 등에 대한 백신 접종과 일부 사육 제한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의례적인 대책 대신 근원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 해결책을 가져오라”고 질책성 주문을 한 데 따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강력한 AI 방역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날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살처분과 소독 중심의 기존 방역대책으로는 AI의 반복적인 발생을 막을 수 없으니 강도 높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뜻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AI 방역 개선대책’을 재검토하면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지방자치단체, 학계, 생산자단체 등 4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AI 백신전문팀을 꾸려 백신 접종의 효과와 소요비용, 인체감염 위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지만, 가금류 백신 접종에 대한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지난겨울 AI 발생에 따른 살처분 조치로 사육 기반의 40%가량을 잃은 산란계 농가와 가금수의사, 경기도 측은 백신 접종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보통 30일을 키워 출하하는 육계협회와 경북도 등 일부 지자체는 백신 접종에 투입하는 비용 대비 효용성이 낮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백신 접종에 따른 인체 감염 위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은 AI 백신을 사용하지만 고병원성 AI가 상시 발생하고 있고 모두 인체 감염 사례도 함께 나타났다”면서 “특히 10개의 AI 백신을 사용하는 중국에서는 AI 바이러스 변종이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영국, 일본 등은 만일에 대비해 백신을 확보하곤 있지만 살처분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정부는 겨울철 육용오리와 토종닭의 사육 제한도 실시할 방침이다. 지자체장에 위험농장과 지역에 대한 사육제한 명령 권한을 부여해 AI 확산을 근원적으로 차단한다는 취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오리는 AI에 걸려도 폐사 속도가 늦기 때문에 신속한 초기 방역을 가로막는 원인”이라면서 “특히 겨울철새 이동 경로에 있는 서해안에 국내 오리의 90%가 집중 사육되고 있어 이 지역에 대한 휴업보상제 실시 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주는 육계 보호를 이유로 오리와 칠면조 등 다른 가금류의 사육을 일절 금지한다. 지난겨울 이웃나라 일본의 AI 피해가 작았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AI 불쏘시개’인 오리 사육 규모가 50만 마리로 우리나라(877만 마리)의 18분의1에 불과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겨울철 사육을 쉬는 농가에 대해 정부 또는 지자체가 피해 금액을 보상해 주는 휴업보상제의 경우 다른 가축을 키우는 농가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어 산업계의 이견 조율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남 양산 원동면, AI 의심 닭 입식 농가 인근 가금류 9000여마리 살처분

    경남 양산 원동면, AI 의심 닭 입식 농가 인근 가금류 9000여마리 살처분

    경남도와 양산시는 5일 조류인플루엔자(AI) 정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농가를 중심으로 인근 38농가 가금류 9000여 마리를 선제적으로 수매해 매몰하는 등 확산방지를 위한 긴급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와 시는 전북 군산에서 토종닭을 입식해 AI 항원 양성이 확인된 원동면 1개 농가로부터 반경 3㎞ 안에 있는 24개 농가의 토종닭·꿩 등 가금류 8000여마리를 이날부터 수매해 매몰한다. 도 등은 앞서 지난 3~4일에는 군산에서 토종닭을 사들인 1개 농가와 토종닭을 가져온 중개상으로부터 가금류를 사들인 5개 농가 등 반경 500m 안에 있는 14개 농가에서 사육하던 토종닭, 오리, 칠면조 등 944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수매해 매몰했다.도와 시는 AI 양성 반응이 나온 농가 마을 진입로와 주변 도로에 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설치·운영하고 도내 모든 시·군에도 방역초소를 설치·운영한다. 도는 군산에서 토종닭을 사들인 6개 농가와 인근 농가 등 양산시 원동면 10개 농가 가금류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1개 농가(토종닭·기러기 등 441마리 사육)에서 H5형 혈청형의 AI 항원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병원성 여부 확인검사를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2차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AI 양성반응이 나온 농가는 동남권 최대 산란계 농장이 위치한 양산 상북면 농장과는 12∼15㎞ 떨어져 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치관보는 지난 4일 양산시 AI상황실을 찾아 방역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양산에 산란계 집산지가 있는 만큼 방역초소 운영과 철저한 소독 등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제주 농가 제때 신고 않아

    제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사례가 발생했으나 농가들이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쯤 제주시 이호동에 사는 A씨가 시장에서 사 온 오골계 3마리가 이유 없이 폐사했다며 제주시 축산과로 신고했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고병원성 AI가 의심되자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3일 고병원성 가능성이 큰 ‘H5N8’형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최종 결과는 5일쯤 나올 예정이다. 그런데 제주도의 역학 조사 결과 A씨에게 오골계를 팔았던 농장에서는 이미 집단폐사가 발생했으나 이를 숨기고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에 있는 S농장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매일 오골계가 집단 폐사했다. 이들 오골계는 같은 달 26일 전북 군산 서수면에 있는 종계장에서 사온 것이다. 지난 3일 AI 의심사례가 불거져 이 농장의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할 당시 군산에서 사 온 오골계 중 100마리만 남아 있었다. S농장은 60여마리를 오일시장에서 팔았고, 그 가운데 5마리를 A씨가 사간 것으로 확인됐다. S농장과 같은 날 같은 종계장에서 오골계 500마리를 들여온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 B농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하루에 80∼90마리의 오골계가 폐사했다. 이처럼 이들 농장에서는 하루에 수십 마리의 오골계가 집단 폐사했지만 군산 종계장에만 연락했고 방역 당국에는 제때 신고하지 않았다. 제주도 관계자는 “농장주들이 선박 수송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폐사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하지만 엄연히 법 규정을 어긴 것”이라며 “철저히 조사해 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에서는 전염병 의심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 농가, AI 의심 사례 숨겼다…지난달부터 집단 폐사

    제주 농가, AI 의심 사례 숨겼다…지난달부터 집단 폐사

    지난달부터 제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사례가 발생했지만 농가들은 방역당국에 이를 숨겼던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2일 오후 3시쯤 제주시 이호동에 사는 A씨는 시장에서 사 온 오골계 3마리가 이유 없이 폐사했다며 제주시 축산과에 신고했다. 제주시 축산과는 곧바로 폐사체를 수거해 제주도동물위생시험소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가 의심되자 동물위생시험소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3일 오후 제주에서 수거한 검체에서 고병원성 가능성이 큰 ‘H5N8’형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최종 결과는 5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런데 A씨에게 오골계를 팔았던 농장에서는 이미 집단폐사가 발생했으나 이를 숨기고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신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부터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에 있는 S농장에서 매일 오골계가 집단 폐사했다. 오골계는 같은 달 26일 전북 군산 서수면에 있는 종계장에서 사온 것이다. 지난 3일 AI 의심사례가 불거져 이 농장의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할 당시 군산에서 사 온 오골계 중 100마리만 남아 있었다. S농장은 60여 마리를 시장에서 팔았고,그 가운데 5마리를 A씨가 사간 것으로 확인됐다. S농장과 같은 날 같은 종계장에서 오골계 500마리를 들여온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 B농장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하루에 80∼90마리의 오골계가 폐사한 것이다. 이들 농장은 하루에 수십 마리의 오골계가 집단 폐사하자 군산 종계장으로 연락했다. 그 종계장에서 다른 질병일 수도 있다는 말까지 들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방역 당국에는 신고하지 않았다. 농장은 160여 마리의 오골계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하지만 정확한 숫자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도는 최근에 오일장 등에서 오골계를 산 경험이 있으면 신고해달라고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도민에게 발송했다. 현재까지 이틀 동안 20여명이 신고했다. 도와 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반은 이들 농장이 오골계 등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오일시장과 신고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유통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농장주들이 선박 수송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폐사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하지만 엄연히 법 규정을 어긴 것”이라며 “철저히 조사해 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에는 전염병 의심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달만에 제주서 AI 의심 사례 발생…토종닭 3마리 폐사 신고

    두 달만에 제주서 AI 의심 사례 발생…토종닭 3마리 폐사 신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두 달 만에 제주에서 또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정부가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한 지 하루 만에 AI 의심사례가 또 터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제주도에 있는 토종닭 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AI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와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이 농가에서 토종닭 3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제주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간이 검사를 한 결과 ‘H5’형 유전자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주는 토종닭 7마리를 외부 판매용이 아닌 뒤뜰에서 자가 소비용으로 키우고 있으며, 반경 500m 이내에는 다른 농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3km 이내에는 90마리를 키우는 농가 1곳이, 3~10km 이내에는 총 7만 마리를 키우는 20여개 농가가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재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5일 고병원성 여부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전국적으로 AI가 확산한 이후 제주 지역에서는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 농가에서는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아 ‘AI 청정지대’로 남아 있었다. 이번에 의심신고가 들어온 농가의 규모가 작긴 하지만 고병원성으로 확진될 경우 첫 발생 사례로 기록되게 된다. 농식품부는 의심신고가 들어온 2일 오후 AI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는 한편 해당 농장에 대해 이동통제 조치에 들어갔다. 아울러 중앙역학조사반을 투입해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이날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AI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것은 지난 4월 4일 논산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또 지난해 11월 전국에 AI가 창궐한 이후 두 달 가까이 발생하지 않자 정부는 지난 1일부로 위기경보를 평상시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AI가 다시 발생했다. 특히 이번에 의심사례가 발생한 농가의 농장주는 지난달 말 제주 지역의 재래시장에서 토종닭을 구매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여기서 산 닭이 문제가 됐다면 다른 농가로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AI 의심사례 발생 상황을 보고받은 뒤 “농식품부 장관은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 아래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초동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출한 냥이 찾으면 50만원… ‘고양이 탐정’ 뜬다

    가출한 냥이 찾으면 50만원… ‘고양이 탐정’ 뜬다

    “길고양이 구조 계기로 시작… 전국서 하루 수십통 의뢰 전화” 20명 활동… 1년 새 2배로 늘어 “고양이를 찾는 비결이요? 육감(六感)이죠. 하하.”지난 17일 오후 11시 다가구주택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중랑구 면목동 어두운 골목 어귀. 검은 등산 가방을 멘 채 헐렁한 청바지 차림으로 ‘1호 고양이 탐정’ 김봉규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뒤편으로 베이지색 중형 케이지를 손에 든 의뢰인 고성민(33·가명)씨가 발을 동동 굴렀다. “20일 전 고양이 ‘우리’가 집을 나갔습니다. 방충망을 뚫고 나간 것 같아요. 6살 된 삼색 코숏(코리아 숏헤어)이고 중성화도 했습니다. 가족 같은 애가 없어졌는데 사례비가 문제인가요.” 고씨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이유다. 김씨는 “골목길마다 다니면서 길고양이의 눈을 자세히 보면 경계심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 영역에 낯선 고양이가 들어왔을 때 보이는 일종의 신호”라며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는 대표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반려묘(伴侶猫) 190만 마리 시대를 맞아 김씨처럼 ‘의뢰비’를 받고 실종된 고양이를 찾아주는 ‘고양이 탐정’도 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수(2015년)는 189만 7127마리로, 유기묘는 2만 1300마리로 추정된다. 유기동물이 8만 마리에 이른다는 추산도 나오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지만, 수십만원을 들여 실종된 고양이를 찾아나서는 이들도 많다. 김씨의 본업은 무역업이다. 1996년 우연히 길고양이를 구조한 일을 계기로 틈틈이 고양이 수색에 나선 것이 벌써 20년이 됐다. 주변 요청이 늘면서 2006년부터 고양이를 찾아주며 몇 만원씩 받던 것이 소문나 지금은 정식으로 의뢰비를 받고 활동한다. 이후 찾아준 유기묘가 3000여 마리에 이른다. “귀소본능이 있는 고양이는 1만 마리 중에 한 마리도 안 될 겁니다. 그만큼 찾기 어렵죠. 집 주변에 배변 모래를 뿌리면 고양이가 돌아온다는 사람도 있는데 다른 길고양이가 배변 모래에 영역 표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고양이를 찾기 위해 눈을 반짝이면서 간간이 조언을 잊지 않았다. 지난해만 해도 10명 남짓이던 고양이 탐정은, 올해 20여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의뢰도 급증한다. ‘세에덴’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윤현철(64)씨는 “하루에도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전화를 수십통씩 받고, 매일 방방곡곡으로 출장을 간다”고 말했다. 통상 10만~20만원의 선수금을 받고 고양이를 찾으면 10만원에서 30만원 사이 사례금을 추가로 받는다. ‘고양이 탐정’에 대한 세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윤씨는 “수색하다가 항의를 받기도 한다. ‘고양이는 요물’이라든지 ‘제 발로 나간 고양이를 돈 주고 찾는 한심한 사람’이라며 혀를 차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다급한 마음으로 울먹이며 찾아오는 실종 고양이 주인에게 우리는 마지막 보루”라고 했다. 김씨는 고양이 실종의 가장 큰 원인을 ‘부주의’라고 꼬집었다. 그는 “고양이는 특정 영역 안에서 생활하는 습성이 있는데, 집 밖으로 나가본 고양이는 그 영역까지 자신의 범위로 확장해 인식하게 된다”며 “이런 습성을 모른 채 키우면서 고양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윤씨도 “고양이가 방충망을 찢고 집을 나가는 일도 많아 스테인리스 방충망을 설치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안양시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사업화 방안 수립 용역 착수

    경기 안양시는 옛 농림축산검역본부(만안구 안양 6동) 부지 5만 6309㎡의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냉천·검역본부 연계 특화전략 등 검역본부 부지의 구체적인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으로 경기도시공사에서 추진한다.  이번 용역에서 사업화 및 특화·활성화 방안구상, 적정성 검토, 수요조사와 마케팅 분석, 사업 타당성과 파급효과 분석, 경제성 및 재원조달 방안 등을 수행한다. 또 용도, 건축물 규모와 사업방식, 사업비용 및 단계별 추진방안 등 구제적인 실행계획을 검토해 10월까지 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정부의 공기업 이전계획에 따라 지난해 5월 이전한 검역본부 부지를 시의 균형발전 중심축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1월 경기도시공사와 부지 개발사업 추진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협약에 따라 2019년부터 부지 개발 공사가 이뤄지도록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용역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8년 5월까지 1292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토교통부로 부터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를 단계별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필운 시장은 “이번 부지개발 사업화 용역을 통해 최적의 개발구상과 방식을 선정해 안양시 전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인사]

    ■교육부 ◇고위공무원 <전보>△중앙교육연수원장 배성근△국립국제교육원장 송기동△학교정책관 오승현△대학정책관 신익현△부산광역시 부교육감 서유미△대전광역시 부교육감 이용균△경상남도 부교육감 김원찬△경상대 사무국장 정종철△한국교원대 사무국장 박성민<승진>△군산대 사무국장 박성수△전남대 사무국장 이상연◇부이사관 승진△기획담당관 박준성△사학감사담당관 김용관◇서기관 승진△장관실 신진용△기획조정실 최기혁△운영지원과 이정섭△대학정책실 유승완 최경△평생직업교육국 최우성 ■미래창조과학부 ◇고위공무원 <전보>△장관정책보좌관 정완용<승진>△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 송관호◇과장급 전보△정책총괄과장 홍진배△구주아프리카협력담당관 최문기△뉴미디어정책과장 강도성△전파방송관리과장 손지윤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임용△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공항지역본부장 임정빈 ■대한건설협회 ◇상임임원△기획본부장 최상근△정책본부장 조준현△산업본부장 서만석△회원본부장 직무대리 김관수 ■휴온스내츄럴 △대표 천청운
  • [단독] 음식 잔반 먹은 고양시 토종닭 AI 확진

    대형 하천변에서 음식물 잔반을 먹이던 토종닭 사육농가에서 또다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확진됐다. 경기도는 지난 3일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공릉천변의 한 토종닭 사육농장에서 폐사한 닭이 H5형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N6, N8 등 혈청형은 6일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최종 판정한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 확진 이후 해당 농장에서 키우던 토종닭 2000여마리와 이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는 소규모 농장 2곳의 닭 8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반경 3㎞ 안에 있는 소규모 농장에서 키우는 닭의 살처분 여부는 검토 중이다. 이번에 AI가 발병한 농장은 축산업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이 농장이 철새 도래지인 공릉천변에 위치해 있고 음식점에서 나오는 잔반을 토종닭에게 먹이로 준 점을 근거로 철새 또는 잔반에 의해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고양시는 지난 1월 해당 농가를 비롯한 모든 가축사육농가에 “음식폐기물을 가축에게 먹이지 말고 야생조류 차단막을 설치하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두 차례 발송했다. 경기 지역 AI 감염(양성) 농가 122곳 중 6곳이 음식물 잔반을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가축질병방역센터 2곳 신설

    농림축산식품부에 ‘반려동물 전담팀’이 신설되고 가축질병방역센터가 추가로 2곳이 더 들어선다. 농식품부는 이런 내용으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반려동물 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정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축산정책국 방역관리과에 반려동물 전담팀을 설치했다. 또 한시 조직이던 농림축산검역본부 산하 조류인플루엔자예방통제센터를 정규 조직으로 전환했다. 충북과 전남 권역에 가축질병방역센터를 1곳씩 신설해 총 7곳으로 늘렸다. 농식품부 내 농촌정책국 경영인력과는 농업정책국 소속으로, 농업정책국 농가소득안정추진단은 식량정책관 소속으로, 식량정책관 농기자재정책팀은 창조농식품정책관 소속으로 각각 변경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 올 두번째 고병원성 AI 확진

    진정세를 보이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서울과 전남에서 또다시 발생했다. 서울시는 광진구 한강 뚝섬로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나온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한강 성동지대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를 포함해 올해 두 번째로 서울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것이다. 시는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했다. 예찰지역 내에선 가금류 반·출입이 안 되고 가축 분뇨의 이동도 제한된다. 쇠기러기 발견 장소를 기준으로 볼 때 반경 10㎞에는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강남구, 송파구 등 14개 자치구가 걸쳐 있다. 또 전남 해남군 마산면 한 육용오리 농장 도축 출하 검사과정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농림축산 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와 정확한 바이러스 유형 검사를 의뢰했다. 전남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42일 만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축산 관계자 해외여행 늘었는데 ‘입국 후 농장 출입 자제’ 규정 미흡

    최근 3년간 매년 구제역이 발생했는데도 방역당국은 발생 원인을 끝내 밝히지 못했다. 유입 경로를 모르니 부실한 방역대책이 반복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국가 간 인적 교류와 물자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바이러스 감염 경로 추적이 어려워졌다”는 게 정부의 해명이다. 이달 초 잇따라 발생한 구제역 역시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짐작할 뿐 정확한 발생 원인을 밝히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세 차례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유입 경로는 오리무중이다. 2014년 7월 경북 의성과 고령, 경남 합천의 돼지 농가 3곳에서 O형 구제역이 발생했고, 같은 해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경기, 충남 등 7개 광역 시·도에서 185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두 차례 구제역 바이러스가 중국, 러시아, 북한 등으로부터 인적·물적 교류 과정을 통해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시 농장주와 가족, 외국인 종사자가 캄보디아, 베트남 등 O형 구제역이 발생한 나라를 방문한 사례가 있었지만 역학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1~3월 충남 논산 등 2개 시·도에서 발생한 21건의 구제역은 국내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으로 짐작됐지만 최초 감염 농장을 찾지 못했다. 당국은 여전히 조사가 진행하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상 역학 관계를 밝히는 데 실패한 것이다. 검역본부는 “해외여행이 늘고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구제역 원인 조사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가축 농장주와 그 가족, 가축시장·도축장 종사자 등 축산 관계자의 출입국 기록을 보면 2012년 5만 302명이 해외를 다녀왔는데 지난해에는 8만 9329명으로 77.6%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축산농가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 수는 6800명으로 네팔(3239명), 캄보디아(1590명), 베트남(791명) 등 대부분 구제역 상시 발생국인 동남아 출신이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축산 관계자는 공항에서 소독하고 5일간 농장 출입을 하지 않아야 하지만 법으로 금지된 강제 사항은 아니다. 정부는 축산 관계자 가운데 일부를 고위험군(1400명)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구제역 발생 농장주 중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람은 없어 검역망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보은서만 네 번째 구제역 확진… 전국 여섯 번째

    보은서만 네 번째 구제역 확진… 전국 여섯 번째

    당국, 백신 부족한데도 “일제 접종”충북 보은의 한우 농장에서 추가로 신고된 의심축이 구제역으로 12일 확진됐다. 전국에서 여섯 번째다. 이날 오후 보은군 마로면 상장리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와 충북도 축산 위생 연구소에서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드러났다. 보은 지역에서만 네 번째 의심축이 신고돼 이미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5일 구제역 첫 신고 이후 일주일 만에 살처분된 소가 1200마리에 육박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보은군 상장리의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소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171마리의 한우를 키우는 이 농장은 첫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 농장에서 2.4㎞ 떨어져 있다. 충북도는 171마리 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소 3마리를 살처분한 뒤 시료를 채취해 구제역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또 전날 의심 신고가 들어온 보은군 마로면 송현리의 한우 농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O형’ 구제역 바이러스로 최종 확진됐다. 해당 농장은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젖소 농장에서 450m가량 떨어져 있다. 이 농장은 구제역 발생 직후 이뤄진 긴급 항체 형성률 일제 조사에서 항체 형성률이 87.5%로 나왔다. 이에 따라 백신을 맞아도 감염 예방에 효과가 없다는 ‘물백신’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앞서 경기 연천의 젖소 농가에서도 A형 바이러스 항체 형성률이 90%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높은 항체 형성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A형 구제역이 발병한 것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항체가 바이러스 유입 이후 자연스럽게 형성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검출된 항체가 항원-항체 반응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백신 접종 이후 생긴 항체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A형 바이러스에 대한 ‘O+A형’ 백신 효과 논란에 대해서도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현재 ‘O+A형’ 백신이 A형과 O형 바이러스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전국 소에 대한 일제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O+A형’ 백신의 재고 물량이 소 190만 마리분에 불과해 소 일제 접종(283만 마리)을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는 영국 메리알사에 긴급 수입 의사를 전달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장관비서관 이보인◇담당관△홍보 이재선△기획재정 신민식△창조정책 오은실△규제개혁법무 류형선△정보화 윤채영◇과장△운영지원 오광만△예산총괄 조용범△예산정책 최한경△예산기준 김태곤△기금운용계획 허승철△고용환경예산 신상훈△교육예산 이제훈△문화예산 조인철△총사업비관리 조성철△국토교통예산 오상우△산업정보예산 안상열△농림해양예산 천재호△연구개발예산 이상윤△복지예산 박준호△연금보건예산 이병연△지역예산 김위정△행정예산 김명규△안전예산 장보영△국방예산 이상영△법사예산 김명중△조세정책 이상길△조세분석 김영노△조세특례제도 박홍기△조세법령운용 김병철△소득세제 류양훈△재산세제 이용주△부가가치세제 이호섭△관세제도 이형철△산업관세 노중현△관세협력 윤정인△물가정책 이주현△미래정책총괄 유수영△복지경제 김동곤△정책조정총괄 민상기△산업경제 강기룡△서비스경제 진승하△국고 황순관△국유재산조정 김구년△출자관리 김우중△재정기획총괄 강영규△재정건전성관리 강길성△재정관리총괄 정희갑△재정성과평가 박창환△타당성심사 장정진△민간투자정책 이승욱△회계결산 민철기△정책총괄 선우정택△재무경영 남경철△인재경영 주현준△국제금융 민경설△국제통화협력 이상규△거시협력 임상준△금융협력총괄 강윤진△국제기구 최지영△녹색기후기획 지광철△통상조정 손웅기△발행관리 이대균△기금사업 이인옥 ■미래창조과학부 ◇고위공무원 승진△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육훈련 손승현 이창윤◇과장급 전보△장관비서관 황성훈△운영지원과장 강상욱△연구개발정책과장 장보현△연구예산총괄과장 김대기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광주교도소장 이영희△수원구치소장 신경우◇고위공무원 전보△법무연수원 교정연수부장 유승만<지방교정청장>△서울 정유철△대전 최강주△광주 홍남식<소장>△서울구치소 이경식△안양교도소 권민석◇부이사관 승진 <교도소장>△전주 구지서△창원 류기현◇부이사관 전보△화성직업훈련교도소장 김승만◇서기관 승진△법무부 사회복귀과 금용명<구치소>△서울 총무과장 박경선△서울 보안과장 양동석△부산 총무과장 임채화△부산 보안과장 최진규△성동 총무과장 김영대△인천 총무과장 박진홍△서울남부 총무과장 한천용<교도소>△대전 총무과장 송상기△대구 총무과장 박원흠△안양 총무과장 이홍연△전주 보안과장 류동수◇서기관 전보△법무부 의료과장 오세홍<지방교정청>△서울 보안과장 박희수△서울 사회복귀과장 오광운△대구 총무과장 정창헌△대구 보안과장 민현기△대전 총무과장 김동윤△대전 보안과장 노용준△대전 사회복귀과장 하영훈△광주 보안과장 최국진△광주 사회복귀과장 정봉수<교도소장>△여주 신동윤△진주 이경우△목포 박삼재△군산 황인배△청주 김문태△천안 조기룡△경북직업훈련 류동백△춘천 민낙기△원주 김도형△안동 성맹환△경북북부제2 도재덕△경북북부제3 김평근△제주 박수연△홍성 민육기△경주 정재열△강릉 강군오△영월 서호영△해남 홍순철△정읍 강도수△상주 최병록<구치소장>△울산 노현태△통영 이동희△밀양 김태수<구치소>△서울 분류심사과장 채완식△부산 부소장 김철민△수원 부소장 서수원△수원 평택지소장 이현철△성동 부소장 이승철<교도소>△대전 부소장 김일환△대전 분류심사과장 김진석△대구 분류심사과장 조광근△광주 부소장 강기천△안양 부소장 백홍기△경북북부제1 부소장 황의호△전주 총무과장 정병환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서기관) 승진△국립중앙도서관 국가서지과장 하부용△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정보서비스과장 박일심 ■농림축산식품부 ◇국장급 <승진>△국방대 파견 김정욱<전보>△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파견 강형석△국립외교원 파견 이상만△대변인 이주명△가축질병수습본부 상황실 지원근무 민연태△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장 김정희◇과장급 <신규임용>△장관 정책보좌관 이종국<전보>△창조농식품정책과장 박순연△농업금융정책과장 최봉순 ■보건복지부 △해외의료사업지원관 이민원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김재정△도시정책관 정경훈△기술안전정책관 황성규△부산지방항공청 항공관제국장 최승연△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광주국토관리사무소장 김기선△원주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 황현성 ■해양수산부 ◇국장급 교육파견△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홍종욱△국방대 한기준◇과장급 <임용>△동해지방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연규택<전보>△선원정책과장 서진희△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명노헌<교육파견>△통일교육원 김재철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곽세붕◇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국방대 교육파견 김준하◇전보△경쟁정책국장 박재규△운영지원과장 최영근△시장구조개선과장 이동원△카르텔총괄과장 최무진△기업거래정책과장 송정원△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경쟁과장 박기흥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재환경과장 한정호△원자력통제과장 황윤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방대 안보과정 교육훈련 김나경△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기준심사체계개편추진단TF 기준규격팀장 정면우◇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약품규격과장 김영림△순환계약품과장 장정윤△화장품연구팀장 최기환△실험동물자원과장 정승태 ■관세청 △비서관 김현석△운영지원과장 신현은△인천세관 세관운영과장 최능하△안양세관장 김성원△부산세관 심사국장 임쌍구△김해공항세관장 박종일△속초세관장 오필석 ■조달청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박성익△쇼핑몰단가계약과장 여인욱◇과장급 신규임용△물품관리과장 박상운◇과장 파견△관세청(관세국경감시과장) 노배성 ■고려대 △미래전략실장 최동훈△기획예산처장 겸 감사실장 김재욱△학생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이재학△정보전산처장 이경호△입학처장 겸 입학전형관리실장 양찬우△기획처장 서성규△호연학사 사감장 오광욱△RC센터장 김정우
  • 구제역 A형 백신 없어 긴급 수입… 보름가량 공백 불가피

    구제역 A형 백신 없어 긴급 수입… 보름가량 공백 불가피

    연천 구제역 A형… 7년 만에 발생 英서 백신 수입에만 1주일 걸려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동시다발로 터지고 다양한 바이러스가 한꺼번에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은 그야말로 공황 상태에 빠졌다. 방역이 까다로운 돼지 대신 예방주사가 비교적 잘 듣는 소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고 지난 7년간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유형의 바이러스가 나오는 등 발생 양상이 이전과 차원이 다르다. 다년간 가축전염병 방어벽을 쌓은 정부도 ‘바이러스의 총체적인 기습’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들어 구제역 세 번째 의심 사례가 발생한 경기 연천의 젖소 농가는 앞서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서 검출된 구제역 바이러스(O형)와 다른 유형인 A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O형, A형, C형 등 7가지 종류의 혈청형으로 구분된다. 2000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한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O형이었다. 2010년 1월 경기 연천과 포천의 6개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유일하게 A형이었다. 공교롭게도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올해에도 연천에서 A형 구제역이 재발했다.문제는 A형 구제역을 막을 예방 백신이 국내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O형이 주로 발생했다는 이유로 정부가 O형 위주로 백신을 비축했기 때문이다. 현재 소에 맞히고 있는 O형 백신은 193만 마리 분량이 확보됐으나 A형까지 함께 막을 수 있는 ‘O+A’ 복합백신은 90만 마리 분량에 불과하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A형 백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방역의 시급성을 고려해 A형 구제역이 발생한 연천 지역에 우선적으로 O+A형 백신을 긴급 투입했다”고 말했다. 전국의 모든 소 330만 마리를 대상으로 한 일제 접종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8일 영국 메리얼사에 O+A형 백신 수입을 긴급 요청했으나 국내에 백신이 도착하려면 적어도 1주일이 걸린다. 백신 접종 후 1주일이 지나야 항체가 형성되는 점을 미뤄 보면 보름가량 ‘백신 공백’이 생기는 셈이다. 방역당국은 구제역의 불씨가 양돈 농가로 퍼지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사육 밀식도가 높은 돼지가 소보다 구제역 확산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백신을 놓더라도 항체 형성률이 소보다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검역본부가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돼지 농가의 항체 형성률은 75.7%로 소 농가(97.5%)에 크게 못 미친다. 돼지용 구제역 백신은 총 사육규모 1100만 마리보다 많은 1320만 마리분이 비축돼 충분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AI도 국내 농가에서 H5N6형과 H5N8형 모두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6일 발생한 전북 김제 산란계 농장에서는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H5N8형이 검출됐다. 이 유형은 전파력이 빠른 H5N6형과 달리 잠복기가 길어 조기 신고가 어렵고 증상이 잘 발견되지 않는 오리 농가에서 주로 발생하는 탓에 방역이 까다롭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백신 안 맞힌 젖소, 구제역 확산 불쏘시개”

    “백신 안 맞힌 젖소, 구제역 확산 불쏘시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접수된 구제역 의심·확진 사례 3건 가운데 2건이 젖소 농가에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젖소가 구제역 확산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제역 백신의 부작용으로 소득이 줄어들까 염려한 젖소 농가들이 예방 접종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의심되기 때문이다. 부작용이 작은 국산 백신을 서둘러 개발하고 부족한 공수의사(공무원 수의사) 대신 민간 수의사를 ‘농장주치의’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 5일 올해 첫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의 젖소 농가(195마리)에서 3㎞ 이내 거리인 11개 젖소 농가(1140마리)를 조사한 결과 평균 73%의 젖소에서 구제역 항체가 확인됐다. 이 중 5개 농가는 항체형성률이 정부 권고 기준인 80% 미만이었다. 심지어 72마리의 젖소를 키우는 농가 1곳에는 항체가 있는 소가 한 마리도 없었다. 생후 6개월 이상인 소는 4~7개월마다 구제역 백신을 맞아야 항체가 유지되는데 사실상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임신과 착유를 반복하는 젖소의 특성 때문에 농장주들이 백신 접종을 더 꺼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젖소는 연중 7개월간 판매를 위해 우유를 짜고 나머지 기간은 임신 상태를 유지한다. 수태를 해야 지속적으로 젖이 돌고 착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제역 백신을 맞추면 스트레스가 커서 젖양이 급격히 줄어든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하루 35㎏이던 젖소의 착유량이 구제역 백신 접종 후 28㎏으로 급감한 기록이 있고, 접종 후 한 시간 내에 주저앉거나 유산하고 일부는 수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일종의 백신 부작용이다. 박최규 경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우유를 짜서 돈을 버는 기간과 소의 임신 기간 10개월을 고려할 때 농가 입장에서는 소득 유지를 위해 1년 내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8일 의심 사례가 발생한 경기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40%의 젖소(16만 2621마리)를 키우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구제역으로 소 살처분 피해가 가장 컸던 2010~2011년 젖소 1만 4190마리가 매몰 처분됐는데 이 중 89.2%(1만 2653마리)가 경기 등 수도권 농가였다. 정부는 백신 항체형성률 조사를 연 1회에서 4회로 늘리고 공수의사 등 3600명을 동원해 농가 예방접종을 감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공수의사 인력이 부족해 모든 농장을 면밀히 감독하기 어렵다”면서 “지역별 민간 수의사를 조직화해 ‘농장주치의’로 활용하는 방안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작용이 작고 약효가 좋은 국산 백신 개발이 시급한데 당국 의지가 부족하다”며 “매년 수입 백신 구입에 드는 1000억원의 고정 예산을 투입해 백신 생산시설을 짓는다면 장기적으로 예산을 아낄 수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00km 떨어진 두 농가 어떤 연관성 있나...공기 전파 가능성도

    전북 정읍 한우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형이 앞서 충북 보은 젖소농가에서 발생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거리상 100㎞ 이상 떨어진 두 농가 사이에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 공기를 타고 전파된 바이러스가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구제역 관련 브리핑에서 “정읍 한우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보은 젖소농가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0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보은과 정읍은 역학관계가 거의 없어 바이러스 출처 추적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조류인플루엔자(AI) 등과 달리 공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먼 거리까지도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어 역학조사를 하더라도 출처나 원인 파악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보은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공기를 타고 정읍까지 전파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경로로 옮겨진 것인지를 단기간에 정확히 파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검역본부는 젖소농가들이 원유 생산시기에 착유량 감소 등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며 “많은 한우농가들이 수태시기에는 유산을 우려해서 백신 접종을 꺼리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앞으로 1주일이 구제역 대규모 확산 여부를 가름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이날부터 전국 소 314만 마리에 대해 백신 일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읍 농가 구제역 항체 5% 불과… 구멍난 방역

    정읍 농가 구제역 항체 5% 불과… 구멍난 방역

    농가 ‘유산 속설’에 접종도 꺼려… 정읍 일대 174마리 살처분 올 들어 두 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전북 정읍 한우 농가의 소 20마리 가운데 1마리만 구제역 항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백신 의무접종이 제대로 안 됐다는 뜻이다. “국내 소의 95% 이상이 항체를 갖고 있어 구제역의 전국 확산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던 정부의 주장도 설득력을 잃었다. 전국에서 키우는 소의 0.83%만 뽑아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하는 탓에 구제역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린 것을 당국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셈이다.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구제역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정읍 한우 농가의 49마리 가운데 20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5%에 해당하는 1마리에서만 항체가 발견됐다. 지난 5일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 젖소농가(20%)보다도 낮은 비율이다. 소는 예방주사만 맞으면 항체가 99% 이상 생겨 구제역을 이겨낼 수 있다는 정부 주장을 근거로 보면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확실시된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정읍 구제역 농가는 지난해 8월 26일 마지막으로 백신 접종을 한 기록이 있으나 접종수칙을 따르지 않아 백신 효능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기름 성분을 포함한 구제역 백신은 냉장 보관했다가 꺼내어 상온(18도)으로 맞춘 뒤 가축에 접종해야 약효가 제대로 나타난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정읍 구제역 농가 일대 5개 한우 농가 340마리 가운데 174마리를 살처분했다. 정읍 농가의 항체 형성률이 5%로 나오자 방역당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정부가 지난해 파악한 전국 한우·젖소 농가의 구제역 항체 형성률은 95.6%였다. 정읍과 보은이 속한 전북과 충북은 각각 96.6%와 97.8%로 나왔다. 서류와 실태의 괴리가 20배 가까이 벌어진 까닭은 표본조사의 함정 때문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내에서 사육되는 소 330만 마리 가운데 0.83%인 2만 7432마리를 대상으로 항체 형성률을 조사했다. 농가의 사육 규모에 비례해 표본을 뽑지 않고 100마리를 키우든 1000마리를 키우든 무조건 1마리만 골라 채혈 검사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구제역 검사 인력이 발생 빈도가 높은 돼지에 집중됐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올해부터 농가당 최소 5마리 이상을 표본으로 뽑아 항체 형성률 조사의 신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표본 농가도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선정하는 방식이어서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표본에 속하지 않는 대부분 농가의 항체 형성 여부를 알 길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한우협회 등 생산자단체에 따르면 구제역 백신을 맞을 경우 젖소의 착유량이 감소하고 어미 소의 유산 가능성이 커진다는 근거 없는 풍문 때문에 백신 접종을 일부러 하지 않는 농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백신의 함정’에서 벗어나겠다는 입장이다. 직접 조사한 항체 형성률을 믿지 않고 8일부터 전국의 모든 소·돼지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백신을 주사하면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1주일이 걸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이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가 큰 50마리 이상 대규모 농가를 우선 접종 대상으로 정하고 수의사 등 제3자 입회하에 정확한 접종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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