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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불위 권력서 시한부 수사기관으로… 정치에 좌우된 檢개혁 [칼 뺏긴 검찰의 시대]

    무소불위 권력서 시한부 수사기관으로… 정치에 좌우된 檢개혁 [칼 뺏긴 검찰의 시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3일 공포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이란 평가를 받던 검찰은 시한부 수사기관으로 전락하게 됐다.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사건은 경제와 부패 두 가지로 좁아졌고 이마저도 머지않아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생기게 되면 넘겨줘야 할 운명이다. ‘정권은 유한하지만 검찰은 영원하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문재인 정권이 5년 내내 검찰개혁에 매달리게 만든 것은 검찰이 자초한 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내 식구 감싸기’, ‘먼지털기식 수사’, ‘정권 눈치 보기’ 등 공정성·중립성을 의심받는 사건이 수시로 벌어졌지만 검찰의 자정작용은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3년 대형 특별수사를 도맡았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 개혁의 칼날을 맞은 이후에도 검찰권 남용 논란은 그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검찰개혁은 보수·진보 정권을 가리지 않고 필요성이 제기됐다.양홍석 변호사는 “문제점이 계속 지적됨에도 ‘김기춘·우병우 라인’이라든지 검찰이 권력을 사유화하는 장면이 자주 나타났다”면서 “문제를 검찰 스스로 개선하기 힘들다고 판단했기에 역대 정권에서 꾸준히 검찰개혁 논의가 나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7년 5월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그 어느 정권보다도 검찰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문 대통령은 2003년 3월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젊은 평검사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앞에 두고 검찰개혁 대신에 인사 문제만 물고 늘어지던 모습을 지켜봤다. 또 2009년 5월에는 노 전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 도중 서거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은 참여정부의 유산이자 대를 이은 숙원사업이었던 셈이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과 야당의 저항을 무릅쓰고 압도적인 의석을 앞세워 2021년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출범시켰다. 또 검찰 수사권을 축소하는 검경수사권 조정도 시행했다. 이날 검수완박 법안까지 공포하면서 검찰은 ‘사정의 칼’을 사실상 뺏긴 것으로 평가된다. 1954년에는 ‘형사소송법’이 만들어질 당시 한격만 검찰총장은 “수사는 경찰에 맡기고 검사는 기소권만 주는 게 법리상 타당하다. 하지만 100년 뒤에나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보다 30여년 빨리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이뤄진 모양새다. 법조계에서는 민주당이 무리하게 검수완박을 밀어붙였다는 비판은 계속 제기된다. 검찰개혁 취지에 수긍하는 전문가들조차도 형사사법체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 없이 ‘속도전’으로 법안을 처리한 것은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추진하며 검찰의 정치 중립을 더욱 해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사권을 활용해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 검사들을 수사에서 배제하고 좌천시키는 행태를 반복한 것이 대표적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개혁의 필요성이야 누구나 공감하지만 방향은 결국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갔어야 한다”면서 “인사권을 통한 개혁을 앞세워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검찰을 만들었다. 여러 문제점과 갈등이 생기며 실패한 개혁이 됐다”고 말했다. 법무부의 비검찰화를 주장하면서 그 자리에 진보 성향 변호사 출신을 투입하거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앞두고 피의자들을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는 식의 ‘인권 수사’를 앞세운 것도 정치적인 결정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검찰개혁의 핵심 사례인 공수처가 설립 1년 5개월째가 됐지만 제대로 된 수사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한 것도 개혁 작업의 문제로 지적된다. 1년 남짓 된 검경수사권 조정의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 채 또다시 검수완박이란 이름으로 수사권 조정에 나선 것도 성급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속도전에 빠지다 보니 수사 권한이 커진 경찰에 대한 견제 방안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적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할 검찰이 정치권에 의해 난도질을 당한 형국이다. 수사를 아예 막아버린 것은 바람직한 개혁이 아니다”라면서 “경찰이 수사의 주류로 부상하고 검찰은 비주류로 전락해 버렸다”고 평가했다.
  • 새 정부, 검수완박 맞서 형사사법 개혁

    새 정부, 검수완박 맞서 형사사법 개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3일 발표한 새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검찰의 수사권 유지가 핵심인 검경 수사단계 책임 시스템 마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우선권 폐지 등 형사사법 개혁안이 포함됐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라는 국정 비전 아래 국정 과제를 확정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국정과제 중 ‘형사사법 개혁을 통한 공정한 법 집행’은 검찰 신뢰 회복을 위한 중립성 강화 방안을 담았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행에 따른 국민 불편 해소 및 보완을 국정과제에 담은 것이다. 검찰청법 제8조를 개정해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정치 편향 논란을 부른 공수처의 우월적 지위도 폐지할 방침이다. 또 검수완박 법안 통과에 따라 수사지연·부실수사 등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검경 책임수사 시스템을 정비한다. 공수처법 제24조를 폐지해 검경도 공수처와 함께 부패범죄를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윤 당선인의 공약이 반영됐다. 안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검경 수사권이 상호 견제와 균형이 잡히도록 밑바닥부터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무소불위 권력에서 시한부 수사기관으로…文정부 5년 왜소해진 檢권력

    무소불위 권력에서 시한부 수사기관으로…文정부 5년 왜소해진 檢권력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3일 공포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이란 평가를 받던 검찰은 시한부 수사기관으로 전락하게 됐다.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사건은 경제와 부패 두 가지로 좁아졌고 이마저도 머지않아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생기게 되면 넘겨줘야 할 운명이다. ‘정권은 유한하지만 검찰은 영원하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문재인 정권이 5년 내내 검찰개혁에 매달리게 만든 것은 검찰이 자초한 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내 식구 감싸기’, ‘먼지털이식 수사’, ‘정권 눈치보기’ 등 공정성·중립성을 의심받는 사건이 수시로 벌어졌지만 검찰의 자정작용은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3년 대형 특별수사를 도맡았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 개혁의 칼날을 맞은 이후에도 검찰권 남용 논란은 그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검찰개혁은 보수·진보 정권을 가리지 않고 필요성이 제기됐다. 양홍석 변호사는 “문제점이 계속 지적됨에도 ‘김기춘-우병우 라인’이라든지 검찰이 권력을 사유화하는 장면이 자주 나타났다”면서 “문제를 검찰 스스로 개선하기 힘들다고 판단했기에 역대 정권에서 꾸준히 검찰개혁 논의가 나왔던 것”이라고 지적했다.2017년 5월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그 어느 정권보다도 검찰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문 대통령은 2003년 3월 ‘전국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젊은 평검사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앞에 두고 검찰개혁 대신에 인사 문제만 물고 늘어지던 모습을 지켜봤다. 또 2009년 5월에는 노 전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의 ‘박연차 게이트’ 수사 도중 서거하면서 충격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은 참여정부의 유산이자 대를 이은 숙원사업이었던 셈이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과 야당의 저항을 무릅쓰고 압도적인 의석을 앞세워 2021년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출범시켰다. 또 검찰 수사권을 축소하는 검경수사권 조정도 시행했다. 이날 검수완박 법안까지 공포하면서 검찰은 ‘사정의 칼’을 사실상 뺏긴 것으로 평가된다. 1954년에는 ‘형사소송법’이 만들어질 당시 한격만 검찰총장은 “수사는 경찰에 맡기고 검사는 기소권만 주는 게 법리상 타당하다. 하지만 100년 뒤에나 가능하다”라고 했는데 그보다 30여년 빨리 수사와 기소의 분리가 이뤄진 모양새다.법조계에서는 민주당이 무리하게 검수완박을 밀어붙였다는 비판은 계속 제기된다. 검찰개혁 취지에 수긍하는 전문가들조차도 형사사법체계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 없이 ‘속도전’으로 법안을 처리한 것은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추진하며 검찰의 정치 중립을 더욱 해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사권을 활용해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는 검사들을 수사에서 배제하고 좌천시키는 행태를 반복한 것이 대표적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개혁의 필요성이야 누구나 공감하지만 방향은 결국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갔어야 한다”면서 “인사권을 통한 개혁을 앞세워 정치권의 눈치를 보는 검찰을 만들었다. 여러 문제점과 갈등이 생기며 실패한 개혁이 됐다”고 말했다.법무부의 비검찰화를 주장하면서 그 자리에 진보 성향 변호사 출신을 투입하거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앞두고 피의자들을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는 식의 ‘인권 수사’를 앞세운 것도 정치적인 결정이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아울러 검찰개혁의 핵심 사례인 공수처가 설립 1년 5개월째가 됐지만 제대로된 수사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개혁 작업의 문제로 지적된다. 1년 남짓된 검경수사권 조정의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 채 또다시 검수완박이란 이름으로 수사권 조정에 나선 것도 성급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속도전에 빠지다보니 수사 권한이 커진 경찰에 대한 견제 방안이 미흡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적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할 검찰이 정치권에 의해 난도질을 당한 형국이다. 수사를 아예 막아버린 것은 바람직한 개혁이 아니다”면서 “경찰이 수사의 주류로 부상하고 검찰은 비주류로 전락해버렸다”고 평가했다.
  • 시민사회수석 키워 巨野 대응… 반도체 경쟁에 경제안보비서관 신설

    시민사회수석 키워 巨野 대응… 반도체 경쟁에 경제안보비서관 신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민정·일자리·인사수석을 폐지해 대통령실을 문재인 정부의 ‘3실 8수석’에서 ‘2실 5수석’으로 ‘다이어트’한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일 인선안을 발표하며 “작지만 강하고 민첩한 대통령실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책실장 폐지는 청와대가 정책 컨트롤타워로 행정부를 ‘만기친람’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민정수석 폐지는 사정기능을 버리고 안보·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의중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실장, 일자리수석 등이 없어져 대통령실의 국정 조율 기능이 약화될 수 있지만, 새 정부는 ‘정책형 비서실장’으로 이를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새 정부에서 시민사회수석을 확대·개편하겠다고 밝힌 것은 여소야대 지형에서 국회에서의 역부족을 대국민 여론전으로 만회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장 비서실장은 “180석 야당이 입법 전횡을 할 때 국민을 설득할 의무와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늘리겠다는 선의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관제 동원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국민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바로 전달할 기구를 확대·개편하는 데 문제가 있느냐”고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국가안보실에 경제안보비서관이 신설되는 것은 미중 패권경쟁 속에 경제와 안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미국 주도로 반도체·배터리 등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는 세계 정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민정수석실 폐지에 따라 공직자 검증 업무는 경찰·법무부 등에서 맡게 된다. 대통령실 내부 기강은 공직기강비서관이, 대통령 법률 자문 등은 민정수석실 산하에 있던 법무비서관이 법률비서관으로 명칭을 바꿔 담당하게 된다. 일각에선 ‘5수석’이 존치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수석비서관 폐지 공약을 결과적으로 지키지 못하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 비서실장은 당초 수석 명칭을 없애고 ‘보좌관’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했다며 “너무 바꾸기 위해 바꾸는 게 아니냐는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5수석은 존치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장관 인선에 이어 참모진 인선까지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5060세대 남성이 대부분으로, 여성은 강인선 대변인 내정자 1명뿐이고 청년은 전무하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건의한 ‘과학교육수석’ 신설도 인선에 반영되지 않았다.
  • [열린세상] ‘처럼회’처럼 하는 정치/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처럼회’처럼 하는 정치/유창선 정치평론가

    처럼회. 이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둘러싼 논란에서 많이 등장했던 이름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줄곧 선봉에 섰던 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모임이다. 여기에는 민주당에서 흔히 ‘강경파’라고 불리는 의원들이 모여 있다.  대선이 민주당의 패배로 끝난 직후 이들이 검수완박의 목소리를 낼 때만 해도, ‘설마하니 당론까지 가겠는가’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미 대선 이전에도 처럼회 의원들은 검수완박을 주장했지만, 민주당 차원에서도 여러 부담을 의식해 장기 과제로 남겨 놓았기 때문이다. 대선까지 패한 마당에 오히려 더 강경한 길을 가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처럼회가 제기했던 검수완박이 순식간에 민주당의 당론이 되는 장면이 벌어진 것이다. 민주당은 처럼회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타서 내려오지도 못하고 끝까지 달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과정에서도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거침없는 언행은 논란거리가 되곤 했다. 황운하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검수완박을 하면 검찰이 가진 6대 범죄 수사권이 ‘그냥 증발하는 것’이라고 해 속내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최악의 꼼수’라는 비판을 초래한 ‘위장 탈당’의 주인공 민형배 의원도 처럼회 소속이었다.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비타협적인 강경 노선은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25일 민주당 소속 의원 11명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이른바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 의혹을 겨냥한 ‘윤석열 특검법’을 발의했는데, 이때에도 처럼회 의원들이 중심이었다. 4월 8일에 민주당 의원 20명이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수사 관련 고위공직자의 공소시효 정지법’을 발의했을 때도 처럼회 의원들이 주축이었다. 대선 이후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이런 행보를 보노라면 사실상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비쳐진다.  정치에 있어서 강경파와 온건파는 언제든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민주당 내에 강경파 정치인들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문제일 수는 없다. 정작 문제는 10여명의 강경파 초선 의원들에 끌려 가는 171석 민주당의 모습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생전에 “국민의 손을 놓지 말고 반발짝만 앞서 나가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강경파 정치인들은 언제나 저만치 멀리 가 있어서 국민이 공감하며 함께 가기 어렵다. 그들은 정치란 증오라고 배운 모양이다. 검수완박 주장도 검찰에 대한 증오가 다른 모든 판단을 압도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언제나 정념은 차고 넘치지만, 책임질 줄 아는 합리적 이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앞으로 있을 모든 전투에서 이겨야 전쟁의 승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번에 ‘위장 탈당’으로 물의를 빚은 민 의원이 2020년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주장을 하면서 했던 말이다. 정치를 전쟁으로 생각하니 ‘검수완박 20일 작전’ 같은 발상이 가능했던 것이다. 정치가 전쟁이 됐을 때, 가장 고통받는 것은 결국 국민임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검수완박 반대 입장을 밝혔던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지금 상황은 ‘처럼회’가 곧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지금 민주당의 적은 국민의힘이 아니다. 전통적 지지층까지도 등 돌리게 만들곤 하는 증오의 정치에 대한 자정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외부가 아닌 내부로부터 무너지게 될지 모른다. 어느 정치세력을 막론하고, 강경파의 득세가 몰락의 전조가 되곤 했던 정치사의 교훈을 민주당은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많던 민주당의 정치인들은 다 어디 가고 처럼회만 보이느냐는 질문에 답해 줘야 할 민주당 정치인들은 무척 많다. 정치를 ‘처럼회’처럼 하면 정치는 실종되고 만다. 흑역사로 점철됐던 우리 정치의 교훈이다.
  • 정의당 “검찰 수사권·조직 함께 분리”

    정의당 “검찰 수사권·조직 함께 분리”

    정의당이 21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검찰 수사권과 수사 기능의 동시 분리, 경찰에 대한 통제 강화, 충분한 유예기간 등을 담은 중재안을 내놨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이 충분한 숙의 없이 양당의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만 이어지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정의당의 ‘검경개혁’ 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배 원내대표는 검경개혁의 기본 방향에 대해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분리는 정의당의 확고한 당론”이라면서도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되 권한과 기능만이 아니라 수사 역량 등 조직 분리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관 등 기존의 수사조직을 함께 분리해 수사 능력이 사장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배 원내대표는 ▲경찰 등 수사기구에 대한 검찰, 법원, 시민의 통제와 견제 수단 강화 ▲국가경찰위원회 등 실효성 있는 민주적 통제 방안 제도화 ▲수사권·기소권 분리 및 수사권 통제 방안과 별도 수사기구 설치 ▲수사 공백을 막기 위한 충분한 준비 및 이행기를 제시했다. 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법안대로라면 3개월 안에 6대 범죄 수사권을 경찰이 다 이관받아야 하는데 수사인력 재배치 등과 보완 입법을 위한 기간이 너무 짧다는 우려와 비판이 있다”면서 “1년 정도 충분히 입법 과정을 통해 진행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한편 배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 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참여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필리버스터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 [사설] 민형배 꼼수 탈당으로 검수완박 강행하겠다는 건가

    [사설] 민형배 꼼수 탈당으로 검수완박 강행하겠다는 건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어제 탈당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무소속이 된 민 의원을 법제사법위원회에 배치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의 강경파로 꼽힌다. 민 의원을 법사위에 배치한 속셈은 뻔하다. 법사위 안건 소위원회에서 국민의힘 반대로 심사가 지연되면 안건조정위원회에 검수완박 관련 법안을 올리겠다는 심산이다. 안건조정위 6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소위 심사를 거친 것으로 간주돼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현재 안건조정위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무소속 1명이다. 앞서 민주당 출신으로 무소속인 양향자 의원을 기재위에서 법사위 안건조정위로 배치했으나 양 의원이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민주당이 서둘러 민 의원을 탈당시켰다. 그야말로 비루한 민주당 꼼수 정치를 국민들은 목도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런 기세로 볼 때 당초 계획한 28일까지 검수완박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의도가 명확하지만 역풍도 거세다. 무소속 양 의원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민주당은 성찰해야 한다”고 했고, 같은 당 이상민 의원조차 “헛된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고 비판할 정도로 여론이 나쁘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3일부터로 예정됐던 해외 출장을 취소했다. 박 의장이 검수완박 중재에 나설지는 미지수지만 엄정 중립을 지키면서 국회의장으로서 소임을 다해야 한다는 여론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민주당의 검수완박 폭주에 대한 반대가 거센 가운데 김오수 검찰총장이 그제 제시한 수사 공정성 확보를 위한 특별법 등은 눈여겨볼 만하다. 김 총장은 표적·과잉 수사를 통제할 특별법, 기소독점 견제를 위한 수사심의위원회 강화, 국회의 검사 탄핵소추 강화, 전관예우 처벌 강화 등 다섯 가지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런 다섯 가지가 과연 국민들이 원하는 무소불위한 검찰의 개혁, 나아가 공정성과 중립성이 확보된 검찰의 미래상을 담보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민주당의 브레이크 없는 검수완박을 현 정권 임기 안에서 일단 저지하고 보자는 꼼수는 아닌가. 뼈를 깎는 자성과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검찰 조직에 닥친 위기를 모면해 보려는 일시적 방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없다. 검찰은 마지막으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중립·공정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바란다.
  • ‘내외부 통제 강화’ 대안 낸 檢… 입법 명분·조직 유지 ‘두 토끼’ 잡을까

    ‘내외부 통제 강화’ 대안 낸 檢… 입법 명분·조직 유지 ‘두 토끼’ 잡을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대항해 김오수 검찰총장은 물론 평검사 대표까지 ‘외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서면서 향후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를 통해 수사 공정성·중립성 확보라는 검수완박의 입법 취지를 살리고 조직을 지키겠다는 것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반향이 없는 상태다. 밤샘 토론을 마친 전국 평검사 대표 207명은 20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외부적 통제장치’와 ‘내부적 견제 장치’를 통해 검찰의 공정성·중립성을 담보할 제도 도입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외부 통제는 앞서 김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수사 사안을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제안한 것과 같은 의도로 풀이된다. 수사권을 완전히 내주는 것보다는 권한을 일부 내려놓고 검찰 수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평검사들이 언급한 외부 통제는 현재 검찰에서 운영 중인 제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김 총장의 제안보다는 파격성이 떨어진다. 검찰은 지금도 외부 통제장치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와 검찰시민위원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사례가 극소수인 데다가 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잡음이 이는 등 실질적인 ‘민주적 통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검찰수사심의위는 2018년 설치 이후 2020년까지 불과 11차례 열렸다. 2020년에 전면 확대된 검찰시민위원회도 그해 총 376차례 개최돼 701건을 심의했으나 전체 사건 수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배성훈 대검찰청 형사1과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수사심의위 규정을 보면 수사 계속 여부, 구속 영장의 청구, 재청구 여부에 대해 심의를 받도록 돼있는데 수사 개시나 수사 경과 절차에 대한 외부 통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권고’로 돼 있는 수사심의위 결정에 구속력을 부여할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평검사들은 수사심의위 등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구속력을 부여하면 검찰 공정성·중립성 확보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검찰 간부는 “국민 참여로 질의, 검증을 하며 통제하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검사 대표들은 또 내부 견제 장치로는 평검사회의의 정례화를 제시하며 “전국법관대표회의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2017년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 불거지자 대책 마련을 위해 출범한 기구로 대법원 규칙 제·개정에 의견을 표명하고 사법정책 개선 작업 등에도 참여한다. 이처럼 평검사회의도 정례적으로 열어 검찰 인사와 수사 기준 등에 대한 의견을 내면 검찰의 공정성·중립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란 게 평검사들의 생각이다. 평검사 대표 회의는 간부들의 관여 없이 진행됐다. 이에 국회에서의 의견 개진을 대응 방안으로 제시한 검찰 간부들과 달리 급진적 대책이 나올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평검사들의 결론도 기존 간부들의 대응 방향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회의에서 일부 검사들은 지휘부에 책임을 묻는 방안 등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심의위와 검찰시민위 활성화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공약했던 사안이다. 박 장관은 출근길에 “내부 통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 평검사들 “검수완박은 범죄방치법”

    평검사들 “검수완박은 범죄방치법”

    전국 평검사 대표들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범죄 방치법’이라고 정면 비판하며 검찰 수사의 공정성·중립성 확보를 위해 외부 통제 장치 도입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오수 검찰총장에 이어 평검사들도 수사권 박탈에 맞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전국 평검사 대표회의는 밤샘 회의 끝에 20일 입장문을 내고 “평검사들은 검찰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비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염려를 불식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수완박으로 성폭력, 강력 범죄, 보이스피싱 등 민생·경제 범죄로부터 국민을 더이상 보호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 때문에 모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수완박 법안은) 범죄자들에게는 면죄부를, 피해자에게는 고통만을 가중시키는 범죄 방치법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표들은 “국민께서 중대 범죄의 수사 과정에 참여하실 수 있는 외부적 통제 장치, 평검사 대표들이 정기적으로 논의하는 내부적 견제 장치인 평검사 대표회의 등 검찰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여러 제도의 도입에 평검사들이 주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특별법 제정을 거론하며 검찰 지휘부가 국회에서 수사 현안을 보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장검사들도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중앙지검에서 전국 부장검사 회의를 열어 밤늦게까지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전국 40개청 부장검사 69명이 참석했다. 또 대검찰청은 검수완박 시 인권보호 기능 후퇴 등 실무적 문제를 지적하는 간담회를 여는 등 여론전을 강화했다.
  • 검찰 “외부 통제 받겠다”…시민 참여 강화, 검수완박 대안 될까

    검찰 “외부 통제 받겠다”…시민 참여 강화, 검수완박 대안 될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대항해 김오수 검찰총장은 물론 평검사 대표까지 ‘외부 통제장치’를 강화하겠다고 거론하면서 향후 국회에서 이 부분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를 통해 수사 공정성·중립성 확보라는 검수완박의 입법 취지를 살리고 조직을 지키겠다는 것이지만 정치권에서는 아직 반향이 없는 상태다. 밤샘 토론을 마친 전국 평검사 대표 207명은 20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외부적 통제장치’와 ‘내부적 견제 장치’를 통해 검찰의 공정성·중립성을 담보할 제도 도입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외부 통제 부분은 앞서 김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에서 수사 사안과 관련해 국회 보고를 하겠다고 제안한 것과 같은 의도로 풀이된다. 수사권을 완전히 내주는 것보다는 권한을 일부 내려놓고 검찰 수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평검사들이 언급한 외부 통제는 현재 검찰에서는 운영 중인 제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김 총장의 제안보다는 파격성이 떨어진다. 검찰은 지금도 외부 통제장치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와 검찰시민위원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사례가 극소수인 데다가 위원회가 열릴 때마다 잡음이 이는 등 실질적인 ‘민주적 통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주로 받았다. 검찰수사심의위는 2018년 설치 이후 2020년까지 불과 11차례 개최됐다. 2020년에 전면 확대된 검찰시민위원회 역시 그해 총 376차례 개최돼 701건을 심의했으나 전체 검찰 사건 수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배성훈 대검찰청 형사1과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수사심의위 규정을 보면 수사 계속 여부, 구속 영장의 청구, 재청구 여부에 대해 심의를 받도록 돼있는데 수사 개시나 수사의 경과, 절차에 대한 외부인의 통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현재 내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배 과장은 “현재 수사심의위 권고는 주임검사가 존중하도록 돼있는데 여기에 구속력을 부여할지 여부도 심층 검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검사들은 수사심의위 등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구속력을 강화하면 검찰 공정성·중립성 확보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검찰 간부는 “국민 참여로 질의, 검증을 하며 통제하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검찰시민위원회도 적용 빈도 및 범위를 더 늘리든지 피해자를 보호하는 측면에서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평검사 대표 회의는 검찰 간부의 관여 없이 독립적으로 진행됐다. 이에 국회에서의 의견 개진을 대응 방안으로 제시한 검찰 간부들과 달리 급진적 대책이 나올 것이란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평검사 대표 회의의 결론도 기존 간부들의 대응 방향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회의에서 일부 검사들은 지휘부에 책임을 묻는 방안 등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김 총장은 이날 ‘검수완박 법안의 대안으로 특별법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니까 더 말씀드리는 것은 앞서나간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수사심의위와 검찰시민위 활성화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공약했던 사안이다. 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국민에 의한 외부 통제는 물론이고 평검사가 주체가 되는 내부 통제를 입장문에 명시적으로 언급한 걸 평가한다”며 “내부 통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 벼랑 끝 檢, 수사권 뺏길 바엔 ‘국회 출석’ 만지작

    벼랑 끝 檢, 수사권 뺏길 바엔 ‘국회 출석’ 만지작

    김오수 검찰총장이 19일 검찰 수사의 공정성·중립성 확보를 위해 수사 현안을 국회에 비공개 보고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까지 언급하면서 향후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저지를 위해 검찰의 권한을 대폭 내려놓겠다는 것이지만 법조계에서는 이 역시도 검찰 중립성을 훼손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현안 보고를 하지 않았다. 국회가 서류 제출 등을 요구하면 따라야 한다는 국회증언감정법에도 수사 사안을 보고하면 피의사실공표가 되거나 수사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고 나와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총장이 언급한 특별법은 오랜 관례를 깨고 검찰에서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수사권자인 총장과 고검장, 지검장이 출석해 수사 현안보고를 하고 자료 제출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다만 예민한 내용인 만큼 국회 정보위원회처럼 이를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김 총장의 제안은 검수완박으로 검찰 조직 자체가 와해되는 것보다는 일단 국회의 통제를 받는 편이 낫다는 현실적 계산에 따라 나온 방안으로 풀이된다. 김 총장은 이날 법사위에 출석해 12분간 한 발언에서 “판사님들도 피고인과 증인을 직접 보고 진술을 듣고 증거를 확인해서 결정하는데 검사는 경찰 기록만으로 혐의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힘 있는 피고인 외에 누가 이익을 보겠나”라고 절박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수사 현안 보고가 오히려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국회에서 수사권 박탈만 막아 주면 뭐든 해 주겠다는 처절한 몸부림을 치는 것”이라며 “수사 중립성을 위해서 검찰개혁을 하는 마당에 결과적으로 국회에 종속되고 중립성을 더욱 훼손하는 결과를 남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이 밖에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강화와 전관 예우 방지, 수사지휘권 부활과 수사권 포기 등 수사의 투명성 확보 방안도 언급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마음을 돌릴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에서 나름 내놓은 방법이긴 한데 새 장관이 와서 없애 버릴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검찰은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 같은 제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검수완박 법안의 이달 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수사권 조정 논의를 원점부터 다시 하자는 주장이 당장 힘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김오수, ‘검수완박’ 대안 제시…국회 논의 이어질까

    김오수, ‘검수완박’ 대안 제시…국회 논의 이어질까

    김오수 검찰총장이 19일 검찰 수사의 공정성·중립성 확보를 위해 수사 현안을 국회에 비공개 보고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까지 언급하면서 향후 국회예서 관련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저지를 위해 검찰의 권한을 대폭 내려놓겠다는 것이지만 법조계에서는 이 역시도 검찰 중립성을 훼손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검찰은 그 동안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한 현안 보고를 하지 않았다. 국회가 서류 제출 등을 요구하면 따라야 한다는 국회증언감정법에도 수사 사안을 보고하면 피의사실공표가 되거나 수사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총장이 이날 언급한 특별법은 오랜 관례를 깨고 검찰에서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수사권자인 총장과 고검장, 지검장이 출석해 수사 현안보고를 하고 자료 제출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다만 예민한 내용인 만큼 국회 정보위원회처럼 이를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김 총장의 제안은 검수완박으로 검찰 조직 자체가 와해되는 것보다는 일단 국회의 통제를 받는 편이 낫다는 현실적 계산에 따라 나온 방안으로 풀이된다.김 총장은 이날 법사위에 출석해 12분간 한 발언에서 “판사님들도 피고인과 증인을 직접 보고 진술을 듣고 증거를 확인해서 결정하는데 검사는 경찰 기록만으로 혐의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힘 있는 피고인 외에 누가 이익을 보겠나”라고 절박함을 드러냈다. 또 “그동안 검찰이 국민에게 신뢰를 많이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국민들은 검찰이 돈 많고 힘센 사람들을 수사해 처벌하는 역량은 갖추고 있다고 믿어주셨던 것 같다”고도 했다. 그러나 수사 현안 보고가 오히려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국회에서 수사권 박탈만 막아주면 뭐든 해주겠다는 처절한 몸부림을 치는 것”이라며 “수사 중립성을 위해서 검찰개혁을 하는 마당에 결과적으로 국회에 종속되고 중립성을 더욱 훼손하는 결과를 남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강화도 언급했다. 검찰은 국민적 관심이 쏠린 사건에 대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사심의위를 열어 수사 계속, 기소 및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심의한다. 이를 강화하면 검찰 수사의 투명성이 확보될 것이란 얘기다. 또 전관예우 방지 방안도 거론했다. 검찰이 전관예우를 노리고 검수완박에 반대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을 의식한 발언이다.그러나 김 총장이 제안한 대안에 민주당이 마음을 돌릴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에서 나름 내놓은 방법이긴 한데 새 장관이 와서 없애버릴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 총장은 검찰의 수사지휘권 부활과 수사권 포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2019년 이뤄진 1차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핵심인 검찰 수사지휘권 폐지를 되돌리자는 주장이다. 다만 이는 검수완박에 대응하기 위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은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 같은 제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은 검수완박 법안의 이달 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수사권 조정 논의를 원점부터 다시 하자는 주장이 당장 힘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박홍근 “‘검수완박’ 4월 국회서 매듭짓기로…설명하면 오해 풀릴 것”

    박홍근 “‘검수완박’ 4월 국회서 매듭짓기로…설명하면 오해 풀릴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 수사·기소 분리 입법과 관련해 “부득이 4월 국회에서 이 문제를 매듭짓자는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18일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과도한 독점적 권한을 정상적 방향으로 바꾸는(바꿀) 때가 왔고, 그것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으면 앞으로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보다 개혁을 앞세우는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현재는 정권 이양기, 교체기이기 때문에 인사청문이라는 현실적인 과제까지 놓여 있어 4월 임시회까지 (민생·개혁과) 동시에 할 수밖에 없다”며 “개혁은 때가 있다. 이번에 안 하면 앞으로도 못 하는 상황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 등이) 어떤 취지에서 입법을 추진했고, 보완 입법 조치는 뭐가 있을지, 한국형 FBI에 대한 견제는 어떻게 강화할지 등에 대해 궁금해한다”며 “소상하게 설명을 하면 많은 오해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법안 처리 과정에 대해서는 “철저히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원칙”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견이나 주장도 충분히 귀담아 듣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로서는 이번주에 법사위에서 본격적으로 법안 심사에 착수하고 여야가 합의하면 좋겠지만, 최대한 설득하는 과정을 밟아나가겠다”며 “법사위에서는 필요하다면 정의당이나 밖에 있는 민변, 참여연대나 전문가의 목소리도 짧은 기간이지만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본회의에서 언제 어떤 방침으로 처리할 것인지, 국회의장·부의장의 역할이 어떻게 될지는 지금 법사위 단계라 앞서 말하기는 어렵다”라며 “우선 법사위 단계를 충실히 밟고, 심사 속도에 따라 다음 단계인 본회의 처리 방안에 대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의한 합법적 의사방해)를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저희는 국회법 절차대로 하겠다. 필리버스터가 시작된다면 그에 맞게 대응할 수밖에 없고 다른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나가겠다”며 “종합적으로 봐서 추진 시나리오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 “오만한 검찰” “법 위의 존재” 민주, ‘검수완박 반발 檢’ 직격

    “오만한 검찰” “법 위의 존재” 민주, ‘검수완박 반발 檢’ 직격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 검찰의 반발이 거센 것과 관련해 비판을 내놨다. 전날 민주당은 검수완박을 골자로 하는 검찰개혁안을 만장일치로 당론 추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여당 간사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제 의원총회에서도 어떤 분(의원)이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며 “자기는 원래 수사권을 분리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했는데 검찰이 집단적으로 하는 것을 보니까 더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무원이 제도를 개편한다는데 저렇게 집단적이고 공개적으로 이의를 표명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검찰은) 저런 일이 아주 수월하고 너무 당연한 것처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의원이 이야기하길 ‘검사들은 법 위에 있는 존재라고 스스로 생각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며 “그래서 검사들도 그런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뒀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지금 나오는 많은 반론은 ‘경찰은 수사를 잘 못 하고 검찰은 수사를 잘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며 “경찰의 수사능력을 신장시키지 않고 ‘지금은 검찰이 잘하니 계속 검찰이 (수사) 하게 하자’는 것은 사실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필리버스터? 대응책 마련해 둔 상태로 알고 있어” 박 의원은 “경찰의 조직적인 충원, 수사능력의 강화를 해 나가면서 (검찰의 수사권 분리를) 추진할 것”이라며 “지금 ‘현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무조건 이렇게 돼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안 맞는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검찰의 반발에 대해 “결정적으로는 돈 문제가 엮여 있을 수 있다”면서 “검사들이 퇴임해서 변호사를 개업해야 되는데, 검찰한테 권한이 많이 있어야, 특히 수사권까지 같이 가지고 있어야 검찰 전관들이 돈을 벌기가 쉬운 구조”라고 꼬집었다. 또한 김 의원은 전날 검찰개혁안의 당론 추인에 대해 “최근 검찰의 집단 반발이 기름을 끼얹은 게 아닐까 싶다”며 “굉장히 권위적이고, 자신들이 가진 권한을 정말 1도 내려놓지 않겠다는 오만한 태도와 입법기관에 대해서 배 놔라, 감 놔라하며 입법권을 같이 행사하려고 했던 태도들이 오히려 기름을 부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입법 저지에 대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전략 당연히 있다”며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등에 대해서는 원내 지도부가 철저하게 분석해 대응책들을 다 마련해 둔 상태로 알고 있다”고 했다.
  • 국민의힘 “권력형 비리 방탄악법” 여론전 강화

    국민의힘 “권력형 비리 방탄악법” 여론전 강화

    더불어민주당이 12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당론으로 채택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권력형 비리 방탄악법”, “국민이 반대하는 법”이라며 여론전을 강화했다. 국민의힘은 “검경 수사권 조정이 안착된 뒤 같이 고쳐 나가자”고 여권에 호소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검수완박을 통해 권력비리에 대한 수사 공백을 의도적으로 바라며, 노골적으로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일부 주장처럼 중대수사청을 만든다고 해도 출범 1년 넘게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한 제2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될 뿐”이라며 “검수완박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검수완박은 검찰 아니라 국민이 반대하는 법”이라며 “수사의 공백이 있으면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오늘 민주당이 이른바 ‘검수완박’ 처리 시점과 방법에 대한 의원총회를 열고 5월 3일 국무회의 공포를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며 “(이는) 민주당 인사들의 권력형 비리 방탄을 위한 것임이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대장동 게이트, 김혜경씨의 법카(법인카드) 유용 의혹,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등 권력형 범죄가 줄줄이 수사 대기 중이기 때문”이라며 “정작 국민 눈에는 민주당 인사들의 비리를 어떻게든 문재인 정권 내에 틀어막아 보려는 민주당의 마지막 발악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다”고 주장했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주장하는 ‘검수완박’은 이재명 지키기’와 윤석열 흔들기’ 그 자체”라며 “대장동 게이트 등 검찰 수사로 밝혀야 할 의혹들이 너무나도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172석의 거대 의석을 앞세워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나설 경우 현재 국민의힘으로서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국민 여론전을 강화하면서 민주당 내부의 ‘검수완박 신중론’ 목소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 말미에 “민주당의 양식 있는 의원들께 호소드린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이 안착된 후 그래도 검찰 수사에 문제가 있다면 여야가 협의해 같이 고쳐 나가길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도 기다리기 어렵다면 국회에 형사사법 시스템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나 특위를 구성해서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 민주, 검수완박 당론 채택… 4월 처리

    민주, 검수완박 당론 채택… 4월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언론 개혁 입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검찰 관련 법안을 문재인 정부 임기 내인 4월 중 처리하기로 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수사·기소권은 완전히 분리하고 관련된 법은 4월 중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동시에 경찰에 대한 견제와 감시, 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권을 분리하고 기소권만 남기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논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에 남아 있는 6대 범죄(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 참사) 수사권을 마저 분리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법 시행 시기는 3개월 유예하고 검찰의 6대 범죄 수사권을 이관하기 위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여부 등은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가 수사 기능을 한곳으로 모아 ‘한국형 FBI(미 연방수사국)’ 설립을 추진한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70년간 시행해 온 형사사법 절차를 하루아침에 바꾸려 하면서 심도 있는 검토도, 대안 제안도 없이 밀어붙이고 있다”며 “검수완박은 자승자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민주당은 포털사이트의 뉴스편집권 제한을 골자로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공영방송지배구조 개선 법안 등을 추진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본회의에 계류 중인 언론중재법 개정안 등도 당론으로 정하고 허위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부분을 좀더 검토한 뒤 법안 처리 시기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 차원의 결정에 위임하기로 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민주당의 ‘검수완박’ 법안 당론 채택에 대해 “현명한 결정을 기대했는데 대단히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퇴근길에 별도의 메시지 없이 관용차로 청사를 빠져나갔다.
  • 속도 내는 검찰개혁…‘검찰 수사권 분리’ 만장일치 추인

    속도 내는 검찰개혁…‘검찰 수사권 분리’ 만장일치 추인

    더불어민주당 “권력기구 개편 완결”‘검수완박’ 만장일치 당론 채택“동시에 강력한 경찰개혁도 진행”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로 표현되는 검찰의 수사권·기소권 완전 분리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관련 법안을 4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검찰개혁 의제를 논의한 결과, 만장일치로 이같이 추인했다고 오영환 원내대변인이 의총 종료 후 밝혔다. 대신 법 시행 시점은 최소 3개월 유예하며 경찰권력의 상대적인 비대화 방지 방안과 검찰 수사권을 이관하기 위한 기구 설치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가 수사 역량을 결집한 한국형 ‘FBI’(미 연방수사국) 설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권력기관 2단계 개편 관련 당론을 확정했다”면서 “검찰의 수사·기소권은 완전히 분리하고 관련된 법은 4월 중 처리하기로 했다. 동시에 경찰에 대한 견제와 감시, 통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용상 경찰 인사권을 투명하게 하고 검찰에 의한 경찰의 직무상 범죄 수사 부분은 통제 기능을 남겨놓는 것으로 설명이 있었다”면서 “자치경찰 강화와 장기적으로는 ‘한국형 FBI’ 같은 별도 수사기구 추진을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진성준 의원은 “법안 통과 시 공포는 3개월 후 발효라 그 후 수사권 분리가 된다”면서 “그 이후 수사권 분리에 따라 수반돼야 할 조치를 취해야 하고 경찰개혁도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법제도 개혁 태스크포스(TF)를 만들자고 하는 제안도 했으니 잘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가한다”면서 “그게 잘 안 되면 우리 단독법안을 내 그때도 필요하면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검수완박’ 법안은 형사소송법 196조에 규정된 검사의 직접 수사 권한을 원칙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검찰이 갖고 있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산업·대형참사) 수사권을 명시한 검찰청법 4조의 단서 조항들도 모두 삭제된다. 대신 형사소송법 197조 3항을 신설해 경찰 직무에 관련된 범죄를 비롯한 일부 사안으로만 수사 범위를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은 ‘검수완박’ 입법에 대한 국민의힘 측 반대가 계속될 경우 강행처리 추진 방침도 밝혔다. 언론개혁도 당론 확정…4월국회 처리 여부 등 시기는 지도부 위임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검찰 수사권 분리에 원칙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경찰권력의 상대적인 비대화를 우려하는 의견들이 개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언론개혁 입법도 당론으로 채택했다. 진 의원은 다만 언론개혁 입법의 4월 국회 처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어느 시기 처리할 것이냐는 지도부가 전략적·정무적 판단을 통해 결심하도록 위임됐다”고 설명했다.
  • “조금만 손댔을 뿐인데 호텔처럼 바뀌었네… 우리 집 맞아?”

    “조금만 손댔을 뿐인데 호텔처럼 바뀌었네… 우리 집 맞아?”

    [봄맞이 인테리어] 인테리어·가구 업체가 추천하는 집안 꾸미기 집에 대한 질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집이 주거의 공간을 넘어 업무를 병행하거나 운동, 요리 등 여가 기능이 더해진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홈퍼니싱(집꾸미기) 시장 규모는 내년 1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테리어, 리모델링 산업까지 포함하면 약 40조원 시장 규모를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인테리어·가구 업체들은 봄·이사철을 맞아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고자 행보 중이다. 트렌드를 어떻게 예측하고, 어떤 아이템을 내세우는지 살펴봤다. LX하우시스, 주방 리모델링 브랜드 ‘LX지인 키친’ 봄기운 물씬 풍기는 요즘, 주거 공간의 ‘꽃’이라 불리는 주방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라면 ‘LX지인(LX Z:IN) 키친’을 둘러보자. LX지인 키친은 크게 최고급 하이엔드 키친 ‘제니스9(Zenith9)’과 최신 트렌드의 키친 ‘셀렉션(SELEXION)’ 2가지 종류로 나뉜다. 먼저 제니스9 키친은 천연 무늬목 주방가구 도어 등 최고급 소재를 적용한 라인이다. 특별한 수납 기능까지 담은 하이엔드 제품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여러 사람이 함께 요리할 수 있는 초대형 ‘셰프 아일랜드’, 사용하지 않을 때는 도어를 닫아 둘 수 있는 ‘시크릿 히든 키친’, 간단한 제스쳐로 내부 조명을 켤 수 있는 ‘모션뷰 하부장’ 등 차별화된 기능·디자인을 더했다. 셀렉션 키친은 가격대와 세부 옵션에 따라 셀렉션 3·5·7 제품으로 구분된다. 이들 제품은 사용자의 키에 맞춰 하부장 높이를 870㎜~920㎜ 사이로 조절·시공할 수 있다. 주방가구 도어 표면에는 다양한 가구용 필름을 적용했다. 특히 LX하우시스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셀렉션 제스트(ZEST)’ 시리즈가 최근 인기다. 이 제품은 주방가구에 표면 내구성을 강화한 소재를 적용하고 빛 반사가 없는 무광 인테리어를 도입했다. 주방가구 도어의 가구용 필름에 자체 개발한 특수코팅 기술을 적용해 무광을 구현하면서 스크래치와 오염에 강한 내구성을 살렸다. 에이스침대, 안락함 살린 ‘오피모2’·‘아넬로-W’ 에이스침대 ‘오피모2(OPIMO-II)’는 헤드보드에 두툼한 쿠션을 넣고 최적의 각도로 디자인해 기대어 쉴 때 소파와 같은 안락함을 얻을 수 있다. 밝고 차분한 덴버 오크 색상의 프레임과 톤 다운된 베이지색 쿠션의 조화가 침실의 아늑한 분위기를 더욱 살려준다. 사이드 판넬에 적용된 LED 간접등은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제품은 다양한 기능으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수면과 휴식뿐만 아니라 취미, 업무 등 집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 요즘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헤드보드 선반에 USB 포트를 비롯해 자주 사용하는 간단한 물건들을 올려놓을 수 있고 사이드 판넬에는 멀티 콘센트를 달았다. ‘아넬로-W(ANELLO-W)’는 스웨이드 질감과 저상형 파운데이션이 적용된 침대다. 볼륨감 있는 헤드보드 쿠션이 머리 높이까지 지지해줘 머리맡에 기대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아쿠아클린 기능성 원단이 적용돼 얼룩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아넬로-W는 프레임 내부에 파운데이션이 있는 ‘투 매트리스(Two Mattress)’ 설계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하중을 분산해 매트리스 사용성과 수명을 연장해준다. 투 매트리스는 매트리스 전용 스프링과 파운데이션 전용 스프링이 이중으로 받쳐주는 에이스침대 특유의 스프링 기술로 최고급 호텔 침대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에몬스, 주문자 맞춤형 ‘워너비 라운지’ 소파 ‘워너비 라운지’ 소파는 에몬스에서 새롭게 개발한 ‘트윈더(Twinther)’ 가죽을 적용한 아치형의 코너형 디자인과 감각적인 팔걸이가 돋보이는 컨템포러리 소파다. 트윈더 가죽은 자연스러운 발색력과 빛을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고급스러운 무광의 느낌을 표현하며 높은 내구성과 항균성, 생활방수 기능으로 관리가 쉬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사용자 맞춤으로 커스터 마이징이 가능한 이 소파는 카멜, 라이트 그레이, 미라지 블루, 클래식 블루, 브라운, 핑크, 와인 총 7가지의 컬러와 3인, 3.5인, 4인, 5인의 형태 중에서 원하는 조합으로 주문·선택할 수 있다. 워너비 라운지 소파는 하프백(편의에 따라 헤드를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혀 사용 할 수 있는 헤드레스트 기능) 기능을 적용했다. 또한 폼알데하이드 방출량이 0.5㎎/L 이하인 E0등급의 합판과 이태리 엘라스틱 밴드, 무형광 패딩, 환경 친화 에코본드 등의 자재를 사용해 만들었다. 이 소파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2021 우수디자인(GD) 상품’에서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에몬스는 워너비 라운지 소파 등을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에 협찬하기도 했다. 소파는 극 중 GO푸드 사장이자 재벌 3세 강태무(안효섭 분)의 초호화 저택 거실에 등장한다. 한샘, 신제품 소파 2종·식탁 1종 출시 한샘은 거실 공간 신제품으로 ‘바흐 902 몰트(Bach 902 Malt)’, ‘바흐 902 피트(Bach 902 Pit)’ 소파 2종과 ‘유로 603 일리스(Euro 603 Ellisse)’ 식탁 등 총 3종을 출시했다. 먼저 한샘의 2022년 상반기 거실 소파 신제품 바흐 902 몰트와 바흐 902 피트는 내구성이 우수한 북유럽 자작나무를 내부 목대로 사용하고 이탈리아 가죽 회사 ‘카도레(CADORE)’사의 황소 통가죽으로 씌워 만들었다. 한샘 관계자는 “바흐 902 몰트 소파는 심플해 보이는 실루엣이지만 거실 공간의 웅장함을 더할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고, 바흐 903 피트 소파는 슬림한 라인의 디자인으로 거실 공간의 오브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두 제품 모두 앉았을 때 부드러우면서 푹신한 중간 경도의 착석감을 느낄 수 있다. 색상은 6가지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주문과 동시에 제품을 생산하는 오더메이드 형식으로 만든다. 한샘의 식탁 신제품 유로 603 일리스는 조약돌을 모티브 삼아 식탁 상판을 둥글게 가공하고, 다릿발은 곡선 형태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내구성이 좋은 오크 원목을 사용했다. 또한 상판 원목의 갈라짐과 뒤틀림을 최소화하고자 상판 내부에 고무나무 원목을 사용하고 외부에는 오크 원목을 사용한 ‘샌드위치 공법’을 적용했다. 현대리바트, 토털 인테리어 ‘리바트 집테리어’ 선보여 현대리바트는 급성장하는 인테리어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토털 인테리어 브랜드 ‘리바트 집테리어’를 선보였다. ​리바트 집테리어는 주방가구·욕실·창호·바닥재·벽지 등 리바트의 모든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상담부터 공간 컨설팅, 구매, 시공, AS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브랜드다. 리바트 집테리어는 ​생애 주기와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총 4가지 콘셉트의 패키지를 제공한다. ▲미취학 아이가 있는 3인 가족을 대상으로 파스텔톤의 색상과 모서리가 둥근 가구 등을 적용한 ‘에어리 소프트’ ▲홈파티를 즐기는 신혼부부를 겨냥해 주방과 다이닝 기능을 강화한 ‘프렌치 글램’ ▲198㎡(60평) 이상 대형 평형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리니어 시크’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재택, 수납 등 공간 활용성을 높인 ‘모던 내추럴’ 등이다. 주문자는 패키지 선택 대신 전문가가 디자인한 콘셉트에 맞춰 현대리바트의 주방(22종), 욕실(18종), 창호(4종), 마루(5종), 벽지(3종) 등 총 54종의 인테리어 가구 및 건자재를 직접 골라 집 전체를 바꾸거나 주방, 거실, 안방 등 일부 공간만 인테리어할 수도 있다. 현대리바트는 이와 함께 리바트 집테리어에 자체 컬러 매뉴얼인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적용했다. 색상 종류만 500여 가지가 넘는다. 또한 패키지를 구성하는 인테리어 가구 및 건자재에도 색채를 강조했다. 코알라 “수면 만족도 높이려면 매트리스 교체해야” 코알라(Koala)가 최근 ‘세계 수면의 날(World Sleep Day)’을 맞아 한국인의 직군별 생활 패턴과 수면 만족도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수면의 질 개선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무직과 현장직, 프리랜서, 학생 등 총 9개 직군의 전국 남녀 1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침 시간이 불규칙한 직업군이 낮은 수면 만족도로 인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매트리스 및 침구를 교체한 사람들이 높은 만족도를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의 질 개선 시도 방안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은 ‘매트리스 및 침구 교체(39%)’였다. 매트리스·침구 교체를 시도한 269명의 응답자 중 81%가 침구 교체 시 목과 머리를 잘 지지해주는 베개를 가장 많이 고려했으며, 58%는 이불 등 덮는 침구의 소재와 질감을, 45%는 매트리스의 지지력과 편안함을 고려했다(복수응답). 교체 후 만족도는 매트리스(49%), 덮는 침구(42%), 베개(41%) 순으로, 매트리스를 교체했을 때 가장 큰 개선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선영 코알라코리아 마케팅 디렉터는 “매트리스 및 침구 교체가 수면의 질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베네타쿠치네, 친환경 소재 이탈리아 주방가구 ‘베네타쿠치네’는 이탈리아 수입 주방가구다. 사전 검수 방식을 채택해 이탈리아 본사와의 검수 관련 매뉴얼로 시공 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한다. 베네타쿠치네는 이탈리아 현지 2만 7000여평의 공장에서 하루 약 200세트의 주방가구를 생산하며, 전 세계 49개국에 216개 에이전트를 두고 있다. 주방가구는 100% 친환경 소재와 유해 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수성도료를 사용해 만든다. 특히 주문 제작 완제품으로 국내 수입 후 시공하는 방법으로 설치가 이뤄진다. 이들 제품은 새집증후군 주원인인 포름알데하이드 방출량을 시험하는 포퍼레이터법을 통과해 ISO 인증을 획득했다. 베네타쿠치네는 포름알데하이드 제거율이 높은 침엽수종을 직접 재배, 원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 [나와, 현장] 장관은 당선인의 부하인가, 아닌가/이혜리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장관은 당선인의 부하인가, 아닌가/이혜리 정치부 기자

    2020년 10월 대검찰청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때아닌 ‘부하 논쟁’이 일었다.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은 “(검찰 인사 과정에서 윤 총장이) 제 명을 거역했다”고 한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추 장관은 “장관은 총장의 상급자가 맞다”고 응수했고, 정치권에선 “부하가 아니면 친구냐”는 등의 무의미한 논쟁이 이어졌다. ‘부하 논쟁’은 당시 검찰개혁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명을 따르라’는 권위주의적 리더십, 한 치 양보 없는 강대강 대립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과거 딱 한 차례 사용됐던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추 장관이 두 차례나 발동했고 현직 검찰총장 직무 배제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매일같이 언론에 ‘추·윤 갈등’이란 단어가 도배되며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라는 검찰개혁의 본래 가치는 희미해졌다. 알맹이는 사라지고 검찰개혁 구호만 남은 격이다. 현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축소한 검찰 권력 일부를 복원하는 사법개혁 공약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를 비롯해 검찰의 직접 수사 확대 등을 통해 수사력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그러나 해당 공약들은 여야의 이견이 커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현재 여권 일각의 강경파를 중심으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윤 당선인이 강공 드라이브를 고집한다면 또다시 극한 대립 속에 당선인이 생각하는 개혁의 가치가 퇴색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무례하다”,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법무부 업무보고를 한 차례 거절한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 폐지를 공개 반대했다는 것이 이유인데, 마치 당선인의 뜻을 거역해서는 안 된다는 태도로 비친다. 이런 권위주의적 리더십으로 공약 강행에 나설 경우 결말은 불 보듯 뻔하다. ‘법무부 장관은 당선인의 부하인가, 아닌가’라는 무의미한 논쟁이 되풀이될 것이다.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반대 의견도 경청하고 속도조절을 통해 명분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는 윤 당선인이 대통령 권한을 내려놓는 것이기도 하다. 설득의 과정이 필요하다. ‘책임수사제 공약’과 관련해서는 수사 지연으로 불편을 겪는 국민 피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20대 대선에서 대한민국은 반으로 갈라졌다.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를 잊지 않겠다”던 윤 당선인의 당선 소감을 기억한다.
  • 닻올린 박홍근호…‘지선승리·계파갈등 봉합·尹견제’ 등 과제 산적

    닻올린 박홍근호…‘지선승리·계파갈등 봉합·尹견제’ 등 과제 산적

    새 사령탑인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5일 닻을 올렸다. 박 원내대표에게는 대선 패배에 따른 당내 후유증 수습과 문재인 정부 개혁입법 과제 완수, 윤석열 정부 견제와 협치 등 막중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원내대표는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대선 패배 후유증 수습과, 당내 계파 갈등 봉합, 당 쇄신 작업 등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현재 비대위 출범 이후 당내 일각에서 나온 윤 비대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사퇴론이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박 원내대표가 해당 논란을 잠재우고 분열된 당을 통합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향후 여소야대 정국에서 새 정부, 국민의힘과 견제와 협치의 균형점을 찾는 것도 주요 과제다. 현재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여가부 폐지를 골자로한 정부조직 개편안은 172석의 민주당이 반대한다면 국회 통과가 불가능하다. 또 당내에서는 대장동 특검, 정치 개혁, 검찰 개혁 등 산적한 입법 과제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박 원내대표 또한 원내대표 선출 직후 “단순히 윤 당선인의 검찰 권력 강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약화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간 국민 다수가 검찰개혁에 대해 동의해주셨다. 실제 성과 내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어렵게 진전시킨 계획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 직접수사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윤석열표 사법개혁’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여야 간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 민주당이 새 정부 초기에 지나치게 강경 모드로 일관할 경우 ‘국정 발목잡기’라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크다. 또 지방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위험도 있어 박 원내대표로서는 견제와 협력의 균형점을 찾아가야 한다. 대선 패배로 불리한 구도 속에서 6·1지방선거를 잘 치러내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 승리 전략 도출은 물론 공천 공정성 시비를 최소화해 계파 갈등을 잠재우는 것도 박 원내대표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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