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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으로 오세요”…中네티즌, 안산 선수 페미 논란에 ‘귀화’ 추천

    “중국으로 오세요”…中네티즌, 안산 선수 페미 논란에 ‘귀화’ 추천

    2020도쿄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에 대한 페미니즘 논란에 중국 언론이 주목했다. 중국 최대 규모의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는 31일 ‘짧은 헤어스타일이라는 이유로 페미 논란 일으킨 안산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에 링크됐다. 이날 보도된 관련 기사와 영상 수 만 건이 공유됐고, 조회수는 210만 건을 기록했다.  해당 사건을 보도한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안산 선수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 논란에 대해 ‘한국 본토에서는 안산 선수의 짧은 헤어스타일 때문에 일부 남성 네티즌들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면서 ‘(안산 선수가)도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 양궁의 새 역사를 썼지만 남성 누리꾼들에 의해 안 선수의 SNS는 한 때 언어 폭력으로 얼룩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언론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 ‘지난 30일 안 선수가 3관왕을 차지한 후 도쿄올림픽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려퍼졌고 그가 눈물을 흘렸다’면서 ‘시합이 종료된 후 페미 논란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와 관련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논란이 보도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짧은 머리의 헤어스타일이 페미니스트라는 인식이 없는 중국으로 귀화하라"면서 "짧은 머리 스타일이 곧 페미니스트라는 인식으로 연결되고, 그것 자체로 사이버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게 신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중국으로 귀화한다면 전폭적인 국가의 자금 지원과 다양한 성공 기회, 중국인들의 환영을 맛볼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면서 "물론 중국에도 비이성적인 네티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보다 더 엉뚱하고 심한 한국 네티즌이 있을 줄은 몰랐다", "중국으로 오세요", "중국에 오면 영원히 행복할 수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 유력언론 쑤저우도시왕은 31일자 ‘짧은 헤어스타일로 각종 언어 폭력을 당한 한국 여자 선수가 3관왕을 차지한 것은 어떤 의미일까’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어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매체는 사설에서 "이번 안 선수에 대한 그의 국가대표 타이틀을 박탈해야 한다는 일부 네티즌의 주장도 이 같은 한국 사회 분위기에 기인했다"면서 "다만 안 선수와 그를 지지하는 많은 한국 여성들이 존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력 언론 런민쯔쉰은 이번 논란에 대해 "성형 수술과 각종 화장법이 유행하는 한국에서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를 기르지 않는다는 것, 코르셋을 벗겠다는 시도는 곧 페미니스트라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0일 진행됐던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안산과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의 개인전 결승전은 중국 중앙방송의 스포츠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중국 전역에 송출됐다. 개막 이후 줄곧 중국 선수들이 참여하는 경기 위주로 생중계했던 중국에서도 자국 선수가 참여하지 않은 경기를 생방송 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 현재 종합 2위인데 일본은 이미 졌다? 순혈주의와의 싸움에서!

    현재 종합 2위인데 일본은 이미 졌다? 순혈주의와의 싸움에서!

    첫 ‘팬데믹 올림픽’을 표방한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폭증해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에서도 이른바 ‘하후(혼혈)’ 이슈를 다룸으로써 인종주의에 맞서 싸워야 할 대회의 중요성을 제대로 다루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미국 일간 USA 투데이가 작가 래리 옴스테드의 기고문을 30일(현지시간) 실어 눈길을 끈다. 제목이 다소 선정적이다. ‘도쿄올림픽 최대의 패배자는 일본의 인종주의’다. 원래 제목은 좀 점잖았다. ‘오사카 나오미 같은 두 인종(biracial) 스타들 때문에 인종주의가 올림픽에서 패배하고 있다’였다. 처음에는 긍정적인 방향의 제목이었는데 나중에는 인종 차별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고 수정됐다. 옴스테드는 2012년 ‘진짜 식품 가짜 식품’과 최근 ‘팬들- 어떻게 스포츠를 보는 일이 우리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가‘ 책을 썼다. 조금 길지만 원문 그대로 옮긴다.일본 말 ‘하후’의 뜻은 ‘반쪽’이지만 좀 더 확장돼 ‘피가 반쯤 섞인’을 의미한다. 순수 일본인과 일본 사람이 아닌 이를 부모로 태어난 사람을 가리킨다. 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여전히 인종적으로 편협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혼혈인은 순수 일본인보다 열등하다는 이유로 놀림과 차별을 받는다. 2018년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98%의 시민이 순수 일본인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밝혔는데 수십 가지 선택 끝에 당도한 결론이었다. 일본에서는 공문서를 작성할 때 일본인이거나 외국인 둘 중 하나를 택하게 돼 있다. 미국 CNN은 가나인과의 혼혈인 야노 데이비드의 사연을 예로 들었다. 외모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 받고 도쿄 시내를 운전하며 툭하면 불심 검문을 받는다. 전셋집을 구하면서도 차별 받는다. 역시 흑인 아버지를 둔 미야모토 아리아나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 일본어를 유창하게 해서 당당한 일본인으로 대접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대다수가 여전히 자신을 외국인으로 대한다고 했다. 아이들은 그녀에게 쓰레기를 던졌고 같은 수영장 풀에서 헤엄치지 않겠다고 했다. 같은 혼혈 친구가 극단을 선택한 뒤 그녀는 미인대회에 출전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겠다고 결심했다. 미야모토가 첫 혼혈, 첫 흑인 혼혈 미스일본 대회를 우승하자 소셜미디어의 반응은 엇갈렸다. 응원하는 이도 있었지만, 어떤 이들은 “순수하지 않은” 우승자의 자격을 의심했다. 어느 나라보다 서구 음악과 문화에 열광하고 패션 및 미용산업이 혼혈 모델을 선호하는 일본에서 이런 일은 모순된다. 일본인의 인종 역사를 연구하는 오카무라 효우에 교수에 따르면 이런 패션에 대한 열광은 통합을 고무하는 쪽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와 저들을” 정신적으로 구분하는 쪽으로 작용했다.다큐멘터리 ‘하후- 일본 혼혈인의 경험’의 공동제작자 니시쿠라 메구미는 “공적으로 일본을 대표할 수 있는 혼혈인에게 일본인은 마음을 열고 훨씬 긍정적으로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인이 열광하는 야구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에 진출하기 전에도 일본 최고의 투수로 통했던 다르비슈 유는 아버지가 이란인이어도 존중 받는다. 2015년에 영자신문 재팬 타임스는 다르비슈를 다루며 “두 인종 선수들이 일본 사회의 변화를 선도한다”는 제목을 달았다. 2018년 오사카 나오미가 US 오픈을 우승해 일본인 최초로 골프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에 미국에서 태어나 생애 대부분을 보낸 그녀는 무엇보다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일본의 자부심은 높아졌고, 조국은 그녀를 품었다. AP 통신의 일본인 기자는 “테니스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을 최초로 조국에 안겼다는 사실은 혼혈 배경에 대한 의구심을 뒤로 물리게 했다. 일본은 스무 살 오사카를 껴안았다. 하지만 그녀의 우승은 한 혈통만을 숭상하는 일본인 대중이 변화의 압력을 견뎌낼 힘이 있는지 시험대에 들게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도 “스무 살 오사카가 순수 혈통과 문화 정체성에 대한 일본인의 오랜 태도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는 일본인다움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은행원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가와모토 탁은 내 새 책 ‘팬들’을 읽었다며 이메일을 보내왔는데 “오사카를 언급해줘 고맙다. 그녀는 아마도 지금까지 나온 어떤 혼혈 일본인보다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야구 스타 하치무라 루이를 비롯해 다른 혼혈 선수들을 더 자주 볼 수 있다. 유튜브 동영상들을 보면, 팬덤 덕분에 젊은 혼혈 일본인들이 숨지 않고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내 생각에 오사카가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인데 그러길 기원한다”고 했다.오사카는 “올림픽에서 일본을 대표해 출전하는 것이 나보다 더 자랑스러운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도쿄 조직위원회는 그녀가 사회 변화를 이끌 강력한 자극제가 되길 바라고 있다. 해서 그녀는 하치무라나 대회 경기 가운데 가장 주목도가 폭발적인 육상 남자 100m에 출전하며 일본 최고 기록(9초97)을 갖고 있어 금메달에 도전할 만한 압둘 하킴 사니 브라운과 함께 어린이들을 초청한 무대에 서게 된다. 재팬 타임스는 “이 아이들 몇몇은 올림피안으로 자라나 일장기를 펄럭이며 일본인이란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한 낡은 사고방식과 맞서싸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무명 선수들도 초청될 계획이다. 개최국은 전 세계 네트워크를 가동해 일본 핏줄이 섞인 선수들, 특히 전통적으로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종목까지 샅샅이 찾아낼 계획이다. 이렇게 여러 혈통을 망라한 선수 집단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 현재 일본 육상을 이끄는 케임브리지 아슈카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와 마찬가지로 자메이카에서 태어났다. 해서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이 취소됐어야 했다고 주장하는 일은 손쉬운 일이겠지만 적어도 일본의 마이너리티 집단에게는 남다른 가치가 주어진 대회라 말할 수 있다.국내 언론이 그 의미를 제대로 짚지 못했는데 기사에 등장한 하치무라가 개회식에 일본 선수단의 남자 기수로 나섰고, 성화 점화자가 오사카였다는 점은 돌아볼 대목이다.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현재 일본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50명 중 한 명은 국제 커플의 아이들이다. 1980년대에는 135명 중 한 명만이 이런 커플의 자녀였다. 또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약 10년전 200만명 선에서 거의 3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에 이른다. 도시 인구와 청년층의 외국인 비중은 훨씬 높아진다. 도쿄에 살고 있는 20대 청년층의 10%는 외국에서 태어난 이들로 추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의 우익들은 이들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넌 진짜 일본인이냐고, 그들의 잣대로는 부모 모두 일본인이어야 하며, 일본어를 잘해야 하며, 일본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 오사카를 품어주는 듯했지만 그녀가 예상보다 빨리 탈락하자 ‘원래 일본인이 아니었다’고 차갑게 대하는 이들이 있다. 해서 USA 투데이는 좀 더 선정적으로 패배하고 있다고 제목을 달았다. 이 대목에서 묻는다, ‘우리는 많이 다르냐?’고.
  • [올림픽 1열] 일본에 전쟁난 줄… 자위대와 바리케이드 가득한 도쿄올림픽

    [올림픽 1열] 일본에 전쟁난 줄… 자위대와 바리케이드 가득한 도쿄올림픽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시인오 오네가이시마스(물을 마셔보십시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버블 올림픽’을 자신했습니다. 코로나19를 극복한 올림픽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일본의 꿈을 위해서는 인력이 필수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이 인력의 핵심을 차지하는 일본 자위대에 관한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이번 올림픽에는 어딜 가나 입구에 자위대가 진을 치고 있습니다. 시간을 내서 여러 경기장을 가봤지만 군인이 없던 곳은 농구 경기가 열리는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뿐이었습니다. 현역에 예비군을 마치고 민방위까지 왔지만 군복을 입은 건장한 청년들이 여럿 모여 검문하는 모습에 살짝 무서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짬으로는 한참 아래겠지만 그들은 합법적으로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건강하고 강인한 20대 청년들이니까요.가끔은 위의 사진처럼 검색하는 기계가 따로 없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면 자위대가 직접 가방을 열어달라고 하는데 그냥 슬쩍 들여다볼 뿐 엄격하게 검사하지는 않습니다. 대화를 따로 나누지는 않는 사이지만 유일하게 부탁하는 것은 ‘물을 마셔보라’는 권유입니다. 경기장에서 제공하는 뜯지도 않은 올림픽 공식 생수도 예외는 없습니다. 한 번은 번역기를 동원해서 뭘 확인하는 건지 궁금해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자위대 청년이 마이크처럼 생긴 통역을 해주는 기계를 들고 오더니 뭐라 뭐라 말합니다. 번역기를 통해 “물을 마시는 것이 규칙이기 때문”이라고 반말이 나옵니다. 기계가 건방진 걸까 자위대 청년이 노린 걸까 잠시 고민이 들었습니다.전 세계에 보여준 자위대의 존재감 이렇게 군복을 입은 자위대가 지키는 도쿄는 삼엄합니다. 축제여야 할 올림픽이 마치 전쟁이라도 난 분위기입니다. 나라의 주요 행사에 군경이 동원되는 것은 어느 나라나 공통적이지만 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자위대원은 지나칠 정도로 많습니다. 까라는데 까지 않고 개기면 쿠데타가 되겠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인력이 동원돼야 하나 싶을 정도로 많습니다. 자위대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려 자원봉사자가 대거 이탈한 영향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현지에서도 자위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 화제였다고 합니다. 자원봉사자의 이탈로 엄청난 양의 도시락을 폐기한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만 군인은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저렴하고 확실한 수단이니까요. 월급을 더 주진 않을 테니 ‘짬밥’보다 맛있는 거나 잘 챙겨 줄지 모르겠습니다.양궁장 주차장에서 만난 자원봉사자에게 근무 환경이 어떤지 물어봤더니 “다른 아르바이트보다는 돈을 조금 더 많이 준다”고 설명해줬습니다. 적자 올림픽인 이번 올림픽의 비용을 아끼는 차원에서도 자위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한편으로 일본은 이번 기회를 통해 자위대의 존재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범국이자 패전국인 일본은 헌법상 군대를 보유할 수 없지만 일본 정부는 끊임없이 법 개정을 통해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만들고 싶어합니다. 역사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 본다면 ‘일본은 정식 군대가 있구나’ 생각하지 않을까 싶네요. 정치적 의미를 떠나서 보면 자위대 청년들은 한국 군인들처럼 앳된 얼굴로 고생이 많습니다. 양궁장에서는 벌써 4번이나 태극기도 게양해줬습니다. 남자 양궁이 남았으니 마지막 한 번 더 달아주지 않을까요. 가끔 보면 무더위에 군복 쫙 갖춰 입고 종일 서서 업무를 담당하는 모습에 안쓰러운 마음도 듭니다.곳곳에 바리케이드 가득한 도쿄 자위대와 더불어 올림픽의 또 다른 특징은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엄청나다는 점입니다. 경기장 하나를 둘러싼 바리케이드 규모가 상당합니다. 전방의 철책선 같은 느낌을 줄 정도입니다. 마치 미로처럼 바리케이드가 있다 보니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찾아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버블 올림픽의 또 다른 핵심인데요. 눈앞에 길이 보여도 거기가 출구라면 안 들여보내 주고 바리케이드를 타고 입구까지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경기장 주변을 검문소에 바리케이드로 무장한 모습을 보면 국경이 맞닿아 있는 나라로 넘어가는 느낌도 듭니다. 국경의 군인들이 총을 들고 있는 것과 달리 여기는 총이 없는 점이 다르긴 합니다.바리케이드가 설치된 모습을 보면 일본 특유의 디테일이 곳곳에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혹시라도 담을 넘어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허술한 곳 없이 촘촘하게 요새를 쌓은 게 정말 개미 한 마리 들어올 수 없을 듯한 방어막입니다. 안전한 올림픽을 위해서라지만 과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투머치한 자위대와 바리케이드를 보면 일본이 올림픽을 전시 상황에 준해서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일본이 이번 올림픽의 방역 통제를 통해 전시 상황에 대한 경험치를 쌓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매뉴얼을 좋아하는 나라이니 이 또한 매뉴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장성규, 다이어트 후… “스타일 리스트가 너무 좋아해”

    장성규, 다이어트 후… “스타일 리스트가 너무 좋아해”

    장성규가 체중조절을 하며 달라진 근황을 공개했다.그는 한 유튜브 채널로 체중조절 브이로그 5편을 공개했다. 감량 시작부터 4주 만에 10kg 감량에 성공하는 모습까지의 전 과정이 가감없이 공개됐다. 특히 헬스케어 기업의 도움을 받아 감량에 나선다 알려져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장성규는 “체중 감량 전 내장지방 수치가 116cm²로 건강까지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심각한 수치였으나 10kg 감량 후 내장지방 수치가 99cm²로 4주 만에 무려 17cm²가 감소했다. 복부둘레도 103cm에서 99cm로 4cm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뱃살이 많이 찌고 심각해서 고민이었는데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도 같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신기했다” 말했다. 또한 장성규는 동료인 스타일리스트를 언급했다. 장성규는 “이전에는 스타일리스트가 멋진 옷을 입혀 주고 싶었지만 뱃살 때문에 옷을 고르는데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내장지방이 줄어들고 복부 둘레가 감소하니 옷을 고르는데 훨씬 수월해 좋아한다”고 전하며 “요즘은 옷을 입어도 예전과 달리 핏이 살고 다양한 옷을 입을 수 있어서 카메라에 비친 내 모습이 나도 너무 보기가 좋다”고 감량 후 달라진 모습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한편, 장성규의 감량 브이로그는 유튜브에서 ‘장성규의 다이어트 브이로그’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 한국 기업 넘는다더니… 中 ‘반도체굴기’는 꿈이었나

    한국 기업 넘는다더니… 中 ‘반도체굴기’는 꿈이었나

    중국의 반도체 강국은 ‘일장춘몽’(一場春夢·한바탕 달콤한 꿈)인가? ‘반도체 굴기’의 핵심 기업으로 꼽혀 온 쯔광(紫光)그룹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를 견뎌 내지 못하고 결국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로 출발한 쯔광그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며 중국 정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곳이었다. ●中 대표 반도체 기업, 결국 워크아웃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쯔광그룹은 파산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지 4일 만인 지난 20일 밤 전략투자자 유치 공고를 냈다. 베이징시 중급인민법원은 앞서 19일 채권자 후이상(徽商)은행이 낸 쯔광그룹 파산 구조조정 신청을 받아들이며 구조조정 절차를 맡을 관리인으로 현 경영진을 임명한 바 있다. 중국의 기업 파산법은 관리인이 법원의 파산 구조조정 인용 결정으로부터 6개월 안에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법원과 채권단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한 내에 관리인이 구조조정안을 내놓지 못하면 법원은 채무자의 파산을 선고한다. 파산 절차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추가 투자자 유치와 채무 조정을 통해 기업을 살리는 파산 구조조정이다. 다른 하나는 채무 기업을 해산시키고 남은 재산을 채권자들에게 나눠 주는 파산 청산 절차다. 쯔광그룹에 적용되는 절차는 파산 구조조정인데, 이는 빚의 일부를 탕감하거나 출자 전환해 존속 가치가 있는 기업이 살아날 발판을 마련하게 해 준다는 면에서 한국의 워크아웃(기업회생 절차)과 비슷하다. 쯔광그룹은 파산 구조조정 개시 전에도 이미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물밑 협의를 진행해 왔는데 이제 이 같은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 셈이다. 쯔광그룹은 이번 공고에서 전략투자자가 자사의 사업 일부가 아닌 사업 전체를 이어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여러 기관과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략투자를 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쯔광그룹에서 수익성이 좋은 일부 사업체만 따로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저장(浙江)성 국유자산관리위원회(국자위)와 저장성 항저우(杭州)시 국자위, 알리바바그룹 등 잠재적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제안인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이들은 쯔광그룹이 46.45%의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쯔광구펀(紫光股)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쯔광구펀은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다. 서버와 PC, 공유 클라우드, 공유기 등의 사업 분야에서 화웨이(華爲)와 경쟁 중인 신화싼(新華三)그룹을 거느리고 있다. 쯔광그룹이 제시한 전략투자자 신청 마감일은 오는 9월 5일이다. 이날 신청 상황에 따라 쯔광그룹의 존속 여부가 1차적으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쯔광그룹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졸업한 명문 칭화(淸華)대 산하 기업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칭화대의 기술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가 지분 33.3%(지난해 6월 기준)를 갖고 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웨이궈(趙偉國) 쯔광그룹 회장은 지분 33.3%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 국자위의 직접 관리를 받는 중앙기업인 쯔광그룹은 산하 자회사만 588곳에 이른다. 쯔광구펀을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장춘추(長江存儲·YMTC), 반도체 설계업체 쯔광궈신(紫光國芯), 팹리스 쯔광궈웨이(紫光國微), 휴대폰 반도체 전문 설계업체 쯔광잔루이(紫光展銳·UNISOC), 교육서비스업체 쯔광쉐다(紫光學大) 등 상장사만도 36곳이나 된다.●공격적인 투자… 뒷받침 못한 실적 쯔광그룹은 한때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위해 조성한 기금 230억 달러(약 26조 5000억원)라는 거금을 활용해 아낌없이 지원했을 정도로 ‘국가대표급’ 유망 기업이었다. 더욱이 2018년 4월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창장춘추 공장을 직접 방문해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당시 자오 회장은 일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년 내에 세계 5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에 힘입어 창장춘추와 쯔광잔루이, 쯔광구펀, 쯔광궈웨이 등을 잇따라 설립하며 종합 반도체업체(IDM)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쯔광그룹은 중국 안팎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는 데는 실패해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됐다. 2015년에는 휴렛팩커드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 h3c 테크놀로지 지분 51%를 23억 달러에 인수했다. 2016년에는 후베이성 지방정부, 중국 집적회로 산업투자기금과 협력해 창장춘추를 설립했다.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투자였다. 차이신은 “쯔광그룹이 지난 10년간 대규모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선 가운데 산하의 여러 반도체 사업에서 돈을 불태웠지만 스스로 이익을 만들어 내는 능력은 부족했다”며 “2019년 이후 채권을 발행하지 못했고 계속 쌓인 채무로 결국 위기가 폭발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쯔광그룹이 몰락 징후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다. 이때부터 부채 상환 압박이 시작됐는데 그 시기 그룹 부채는 이미 2029억 위안(약 36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13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갚지 못하면서 첫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냈다. 이어 12월에는 4억 5000만 달러짜리 외화표시채권도 만기에 상환하지 못해 부채는 급격히 늘어났다. 반면 사업으로 돈을 벌어 빚을 갚을 능력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쯔광그룹의 순이익은 2억 7500만 위안에 그쳤다. 2019년 기준 쯔광그룹의 전체 자산은 3000억 위안 규모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 홍콩사무소의 게리 응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코노미스트는 “백기사가 구조조정 전에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운데 지금까지는 한 명도 없었다”며 “구조조정 절차가 끝나면 외부 투자자를 찾는 게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사실상 계열사 분리매각이 불가피함을 내비쳤다. 중국 반도체 업계는 쯔광그룹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 향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쯔광그룹의 창장춘추는 수백억 위안대의 자금을 투입해 충칭(重慶)시 양장(兩江)신구에 D램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고 64단 3D 낸드 기반의 256기가바이트급 낸드 플래시 등 일부 제품을 양산 중이다. 그러나 아직 투자 규모 대비 실적은 미진해 시장 내 존재감은 매우 약한 편이다. 차이신은 “(중국)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비상장사인 창장춘추의 생산 확대 계획이 쯔광그룹의 채무 문제로 지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품귀 속 ‘반도체 굴기’ 계속 추진 다만 쯔광그룹은 국내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쯔광잔루이가 만드는 SoC는 아직 미국 퀄컴이나 대만 미디어텍, 삼성전자 등이 만드는 제품보다는 사양이 떨어지지만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에 힘입어 중국 내 중저가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공급을 빠르게 늘려 나가는 추세다. 쯔광그룹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지만 중국의 반도체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정보 검색 플랫폼 톈옌차(天眼査)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설립된 반도체 관련 신규 기업은 2만 2000여개에 이른다. 이 중 90개 이상이 중국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관영 신화통신은 반도체 분야에 대해 올해 ‘자금 블랙홀’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기업정보 공개사이트 치차차(企査査)는 지난 10년간 중국 반도체 관련 투·융자 건수가 3374건, 총금액은 800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 중 올해 상반기에만 2944억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 투·융자액 1098억 위안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 바이든, 마스크 다시 쓰고… 백신 의무화도 확산

    델타 확산에 우왕좌왕… 둘로 나뉜 美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는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 지침이 결국 부활했다. 미 대기업들도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 지 두 달 만에 번복이 이뤄지면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향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검은색 마스크를 쓴 사진을 공개했다. 바이든은 5월 이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외국 정상과의 회담 등 수십명이 모인 행사에서도 ‘노 마스크’를 고수한 그가 다시 마스크를 착용한 것은 전날 CDC가 마스크 지침을 다시 강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CDC의 새 권고안은 코로나19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국민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이다. 가을 학기부터 학교에서 학생은 물론 교사, 교직원까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는 권고도 내놨다. 지난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바이든이 ‘코로나 독립’을 선언하기가 무섭게 델타 변이가 확산하자 결국 지침을 번복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기업들도 사무실 복귀 일정을 다시 늦추고 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9월에서 10월로 연기한다며 그전까지 백신 접종을 마치라는 방침을 내놨고, 페이스북 역시 미국 내 모든 사무실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애플도 미국 내 대부분의 매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고, 매장 직원들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지침 변경으로 CDC는 신뢰를 잃고 있다. 특히 CDC가 충분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지침만 변경한 것이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백신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CNN은 “CDC가 돌파 감염과 관련한 보고를 더 많이 했다면 지침 변경이 이렇게 놀랍지 않았을 것”이라며 “갑자기 결정을 뒤집는 것은 과학적이고, 투명하고, 개방적일 거란 당국의 약속에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CDC가 백신 접종자 중 입원, 사망으로 이어진 감염을 추적했지만, 데이터를 적시에 발표하지 않아 경증 및 무증상 감염에 대한 전국적인 추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 금메달 딴 선수의 행운 부적 머리핀 30배 판매 늘어

    금메달 딴 선수의 행운 부적 머리핀 30배 판매 늘어

    중국에 2020 도쿄올림픽 사격 부문 첫 금메달을 안겨주었던 여성 선수의 머리 장식이 큰 인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9일 사격 부문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딴 양첸(21) 선수의 오리 모양 머리핀이 폭발적인 판매를 보였다고 전했다. 양 선수가 오리 모양 머리핀이 자신의 행운의 부적이라고 하면서 중국인들이 너도나도 구입에 나선 것이다. 양 선수의 머리핀을 파는 한 상인은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양첸이 첫 금메달을 따자마자 웹사이트에 그녀의 사진을 올리고 ‘양첸의 우승을 축하합니다’라고 썼다”면서 “상품 가격도 좀 낮췄다”고 말했다. 한 시간 뒤 수천개의 노란색 오리 머리핀은 모두 팔려나갔고, 1만개 이상의 제품이 반나절 만에 소진됐다. 오리핀이 시장에 나온 것은 삼년째지만, 양 선수 이전에는 판매량이 부진했다. ‘세계 최대 도매시장’으로 불리는 중국 저장성 이우에서 국제 무역을 하는 마오 쉬샤는 하루에 100개씩 팔리던 오리핀이 1만개 이상씩 팔린다고 털어놓았다.오리핀의 인터넷 가격은 3위안(약 530원)이지만 양 선수의 금메달 이후 30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중국 유명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에서 ‘양첸 스타일’로 검색했을때 오리핀은 420%, 당근 모양의 머리끈은 210%나 검색량이 급증했다. 양첸의 머리 장식뿐 아니라 손톱 색깔, 좋아하는 요리까지 모든 것이 화제다. 양 선수가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손톱 색깔은 진주색이라고 하자 한 패션 애플레케이션은 재빨리 집에서 진주 매니큐어를 하는 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요리 웹사이트에서는 양 선수가 어머니가 집에서 늘 해주던 새우 요리가 그립다고 하자, 같은 새우 요리를 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타오바오에서는 중국 네티즌들의 “올림픽 챔피언의 행운이 필요하니 빨리 오리핀을 보내줘요” “딸을 위해 양첸과 똑같은 제품을 샀어요. 딸이 기뻐할 거에요” 등과 같은 댓글이 넘쳐난다.
  • ‘한 권으로 끝내는 코인 투자의 정석’ 펴낸 빗썸 직원들 인터뷰

    ‘한 권으로 끝내는 코인 투자의 정석’ 펴낸 빗썸 직원들 인터뷰

    도서출판 비즈니스북스가 최근 ‘한 권으로 끝내는 코인 투자의 정석’을 펴냈다. 빗썸코리아의 가상자산 시장 연구모임 ‘씨랩(C-Lab)’의 11명 직원이 공동으로 엮었다.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들이다. 코인 용어부터 코인 가격의 사이클 이용법, 차트 분석법, 메타버스와 NFT 세계 등 코인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한 투자 전략을 담았다고 한다. 다음은 저자들과의 인터뷰. -빗썸 직원들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빗썸 직원들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에 다니면서 코인 시장의 탄생과 급격한 성장이라는 변화의 한가운데 있었고, 지금도 그 변화의 파도를 온몸으로 맞고 있다. 그러면서 업계에 대해 느낀 점이나 나름의 인사이트가 생겼는데 이를 정리할 기회가 없었다. 워낙 시장의 변화가 빨라 거래소에 다니는 직원들은 각 분야에서 연구하랴 업무하랴 그동안 정신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 코인 시장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각종 성공 및 피해 사례가 많아졌고, 이러한 양극화된 모습에 가려져 부풀려진 오해와 추측들만 다분했다. 투자자들은 언론에서 조명하는 피해자들 혹은 주변에서 들려오는 코인으로 대박 난 사람들에 대한 카더라 사례만 자주 접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이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 이분법적으로 코인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에 저희는 늘 안타까움이 있었다. 동시에 투자자들이 접할 수 있는 정제된 정보가 정말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 입법을 앞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저희가 바라보는 ‘정석’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대중들과 시장을 바라보는 각도를 조금이나마 맞춰보자는 마음을 모아 이렇게 책을 쓰게 되었다.” -묻지 마 코인 투자로 손해 보는 사람이 많은데, 코인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꼭 알아야 정보를 어디서 구할 수 있나. “코인 투자에 관심이 생겼다면 종목에 대한 검색은 꼭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우선 제일 쉬운 방법은 투자하려는 코인이 상장된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코인 정보’ 탭을 확인하는 것이다. 빗썸의 경우에는 코인 정보 페이지에 해당 코인 프로젝트의 요약 정보, 발행처 및 발행방식, 기능 및 특징, 총 발행 수량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는 가상자산 상장 검토 보고서에도 잘 나와 있다. 거래소가 제공하는 정보들은 정말 기본이기 때문에 이를 확인한 이후에는 투자하려는 코인의 공식 홈페이지, 사업내용, 커뮤니티, 공시 등도 살펴보고 일종의 확신이 들었을 때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코인 정보를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웹사이트 등에 대한 정보는 책에서 더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코인 시장과 주식 시장의 공통점과 차이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코인 시장은 전반적으로 주식 시장을 본따서 가져온 부분이 많아 언뜻 보기엔 주식 시장과 비슷하다. 우선 주식 시장에는 IPO(Initial Public Offering)이라고 하는 기업 공개 절차가 있다면 코인 시장에는 ICO(Initial Coin Offering)이라고 하는 코인 공개 절차가 있다. 둘 다 자금조달의 목적에서 시작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둘의 차이도 많이 있다. ICO와 IPO의 차이는 상세하게 설명하기엔 지면이 부족하니 책에서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일반적인 차원에서 코인 시장과 주식 시장의 공통점을 말하자면 다양한 종목이 있다는 점, 종목에 따라 가격의 등락폭과 특징이 다르다는 점, 호가창이나 차트 등을 제공하고 매수와 매도를 하는 방식이라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코인 시장은 주식 시장과는 달리 장이 24시간 돌아가고, 코인을 발행하는 프로젝트 혹은 재단이 글로벌하다는 점(국가 간의 경계가 없다는 점), 가격의 등락 폭에 제한이 없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두드러진 차이점이 있다면 주식은 일반적으로 1주씩 매매가 가능하지만 코인의 경우 분할하여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을 예로 들면 1개가 약 4000만원에 달하는데 이를 0.1개, 0.01개씩 살 수 있는 것이다.” -코인 가격은 변동성이 엄청 큰데, 어떤 계열의 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이 질문이야말로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것 같긴 한데, 저희 입장에서는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어떤 계열의 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다. 직원들 중에도 비트코인과 같은 메이저 코인을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직원, 단기 수익을 목표로 스윙을 노리는 직원 등 각자의 투자 전략과 목적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빗썸 직원들의 경우 근무 시간 중에 거래 금지,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 금지 등 규정에 따른 거래만 가능하다.) 하지만 주식 투자할 때처럼 자신이 관심 있는 계열의 코인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본인이 쓰는 화장품이 좋아서 해당 화장품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처럼, 평소 의료나 인증에 불편함을 느꼈는데 어떤 계열의 코인이 블록체인으로 의료나 인증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면 투자해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또한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해당 계열의 코인이 플랫폼으로서 어느 정도의 장악력과 파급력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일례로 이더리움 플랫폼을 사용하는 좋은 프로젝트가 많다고 한다면 앞으로 이더리움 수요가 늘 수 있지 않을까라는 합리적 추정에서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가진 코인이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투자유의 종목에 지정되면 입금은 불가하고 출금만 가능하다. 투자유의는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상장된 코인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거래 지속성, 블록체인 개발 진척사항 등을 정량적, 정성적인 기준으로 평가하여 지정한다. 이는 코인 시장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일부 코인은 투자유의 이후 거래지원종료(상폐)가 되기도 한다. 물론 투자유의 종목 지정이 모두 거래지원 종료로 연결되지는 않으며, 반박 자료가 잘 소명된 프로젝트라면 투자유의 지정이 해지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 기준이 명확하게 법제화되어 있지 않고 각 거래소의 자체 정책에 의거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소의 투자유의 지정 사유가 무엇인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내가 투자한 코인의 급등락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NFT가 뜨고 있는데 NFT는 어떻게 판매하고 구매하는지.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의 약자인데 쉽게 말해 디지털 아이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NFT는 기존에 알고 있는 코인과는 달라 판매하고 구매하기 위해서는 NFT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해야 된다. 현재는 OpenSea, Rarible 등의 다양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NFT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기도 하니 시장의 성장은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단 구매와 판매 모두 블록체인 지갑을 생성을 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인터넷 쇼핑을 위해 결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판매자는 저작권 등을 보호받고 싶은 디지털 작품을 NFT로 만들어 마켓플레이스에 올리면 경매 등의 절차를 통해 수요자들이 구매를 할 수 있게 된다.” -코인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자본 시장이 성숙하면서 주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 시장도 초기에는 울고 웃는 일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코인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겉으로 비춰지는 모습은 모 아니면 도이지만 코인 시장도 알고 보면 꾸준히 관심을 갖고 투자하여 좋은 결과를 내는 분들도 있다. 모든 투자는 리스크에 대한 인지와 관리가 기본이다. 리스크 관리에 주의한다면 코인 시장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들 성투하길 바란다.”
  • [길섶에서] 백신 접종기/임병선 논설위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백신 예약을 지난 12일 0시 넘어 휴대폰으로 한 시간쯤 씨름하다 안 됐는데, 그다음날 아침 7시 30분쯤 일어나 30분쯤 매달렸더니 어찌어찌 됐다. 다른 이들은 그만하면 빨리한 것이라고 했다. 뉴스를 보니 복장 터질 뻔했다는 얘기뿐이었다. 며칠 뒤 예약 중단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러구러 50대의 80% 넘게 예약을 마쳤다는 소식이 들렸고, 동네 병원에서 ‘원샷’을 했다. 5분쯤 대기했던 것 같다. 의사는 내게 기저질환이 있는지, 부작용 가능성에 유의하라고 충분히 고지했다. 0.3㎖가 몸속에 들어가는 데 2초쯤 걸린 것 같았다. 예후를 관찰한다며 30분 머무르며 뉴스를 검색하니 ‘예약에 5시간, 접종에 한 시간’ 제목의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12시간쯤 흘렀는데 주사 맞은 팔이 욱신거리는 것 말고는 괜찮다. 지난해 이맘때 만난 전문가는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정말 별의별 일이 다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델타 변이 출현으로 그의 말이 어느 정도 맞고 있다. 그는 길게 보라고 조언했다. 조금 앞서거나 뒤서거나 비슷해질 것이라고 했다. 누구나 ‘지금 내가’ 가장 아프고 절박하다. 조금 양보하면 쌍무지개가 뜰 텐데 서두르고 화부터 낸다.
  • 팬데믹에 몸집 더 키운 IT 공룡 3사

    팬데믹에 몸집 더 키운 IT 공룡 3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디지털 수요 증가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몸집을 한층 더 불려 놓았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이 27일(현지시간)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3개사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개사 순이익 합계는 567억 3000만 달러(약 65조 5400억원)에 달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거대 IT업체들에 눈부신 날이었다”고 전했다. 애플은 5세대 이동통신(5G) 모델인 아이폰12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814억 1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창립 45년 역사의 2분기 기록을 다시 썼다. 아이폰 판매량이 50%가량 증가한 게 결정적이었다. 순익도 전년 동기의 2배에 가까운 217억 4000만 달러로 역시 신기록이었다. 또 애플의 각종 유료서비스 가입자는 7억명으로, 1년 만에 1억 5000만명 늘었다. 세계 최대 인터넷서비스 업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매출(618억 8000만 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61.6%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60억 달러 가까이 웃돌았다. 순익은 전년의 거의 3배에 이르는 185억 3000만 달러였다. 구글 검색과 유튜브 동영상 등 핵심 분야의 광고 매출이 기록적으로 증가한 결과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MS도 2분기 순익이 47% 증가한 164억 6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였다. 매출은 21% 늘어난 461억 5000만 달러였다. 이런 가운데 각각 28일과 29일 실적을 발표하는 페이스북과 아마존도 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광고 시장과 온라인 쇼핑 시장 호황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의 신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토머스 필리폰 뉴욕대 교수는 영국 가디언에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봉쇄로 더 많은 기업과 소비자들이 그들의 서비스와 상품을 이용하게 되면서 팬데믹의 가장 큰 경제적 승자는 거대 IT 기업들이 됐다”고 말했다.
  • 공공기관도 새달부터 국가인재정보DB 직접 활용

    다음달부터 공공기관도 33만명의 국가인물정보가 수록된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 직접 검색 서비스를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에서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까지 확대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공공기관은 인사처의 인재 추천 방식으로만 인물 정보를 제공받았는데 앞으로는 직접 검색이 가능하다.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에는 경제·교육·과학기술·정보통신·보건복지 등 30개 분야의 전문가 33만여명이 등록돼 있다. 정부 주요 직위에 우수 인재를 임명·위촉할 수 있도록 공직 후보자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관리하는 국가인물정보체계다. 국가기관이나 지자체·공공기관에서 인사 수요가 발생하면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적격 후보자를 추천하고 있다. 개방형·공모직위, 공공기관 기관장 및 임원,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위원회 위원, 공공기관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채용 시험위원 위촉 등에 활용한다. 지난해 기관장·임원 및 채용 시험위원 등 2136명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1938명을 추천했다. 또 우수인재를 직접 발굴해 추천하는 정부 민간인재영입 지원(정부헤드헌팅) 대상을 지난해부터 중앙부처에서 지자체·공공기관 개방형 직위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융복합사업개발단장(1급), IBK기업은행 직원권익보호관(3급) 등 공공기관 개방형 직위에 총 11명의 민간 인재가 임용됐다. 박성희 인사혁신처 인재정보기획관은 “132개 공공기관에서 인사 수요 발생 시 적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전 공공기관으로 직접 검색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울포토] 日 확진자 폭발적 증가… 올림픽 선수단은 ‘턱스크’

    [서울포토] 日 확진자 폭발적 증가… 올림픽 선수단은 ‘턱스크’

    28일 일본 도쿄도 코로나 19 신규확진자가 3177명으로 올림픽 기간중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7과 28일 유도, 사격, 럭비 등 각 경기장에서 외국인 선수단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응원하거나 휴대폰을 검색하고 있다. 202.107.28 도쿄 올림픽 사진공동취재단
  • [열린세상] 임시정부의 임시헌법과 ‘무진기행’/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임시정부의 임시헌법과 ‘무진기행’/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한국은 헌법의 나라다. 인용색인 사이트에서 검색되는 ‘헌법’ 관련 논문은 1만 5000여편이다. 그 중 5000여편의 논문은 제목에 ‘헌법’을 직접 표기했다. 대부분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나 등재 후보지에 게재됐다. 학술지 제호에 헌법을 붙인 경우도 많다. 여러 학술단체가 이름에 헌법을 넣었다. 헌법학 교과서도 상세하다. 천여 페이지는 보통이고 이천 쪽을 넘기기도 한다. 헌법재판소의 산더미 같은 결정을 반영한 결과다. 헌재와 법원에서 헌법소송을 다룬 전문가들이 학계로 편입되고, 헌법 이론은 더욱 정교해졌다. 헌법 연구는 양과 질에서 괄목할 만하다. 한국의 헌법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대한민국 임시헌법’은 1919년 9월 11일 공포됐다. 전문과 8개 장, 58개 조문으로 구성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대한인민 전체에게 있다고 천명했다. 종교의 자유와 재산의 보유, 거주 이전의 자유 등 기본권을 향유한다고 규정했다. 언론출판과 집회결사의 자유도 빼놓지 않았다. 임시헌법은 3권 분립과 대통령제를 도입했다. 현대의 여느 나라 헌법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임시헌법이 공포된 날은 블라디보스토크의 대한국민의회와 상하이의 임시정부와 서울의 한성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통합된 날이기도 하다. 한국 헌법의 뿌리는 임시헌법보다 다섯 달 더 깊다.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헌장’이 공포됐다. 임시정부 법령 제1호다. 전문과 10개 조문으로 만들어졌다.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다. 기본권은 제4조에 규정됐는데, 종교, 소유의 자유와 더불어 언론출판의 자유 등이 보장됐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에 빗대어 말하자면 ‘임시헌장’을 만들었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민주공화국을 표방했으므로 목숨을 건 독립운동은 더이상 황제의 나라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나라’를 되찾는 일이었다. 언론출판의 자유를 보장함으로써 허가나 검열이 없는 표현의 자유, 인위적인 조작과 권력의 부당한 개입에 오염되지 않은 민주주의 공론장이 예정됐다. 1919년 그때의 정부는 타국의 가난한 건물에 세든 ‘임시’였으나 표현의 자유와 민주공화제를 천명한 헌법은 강철보다 강했다. 가히 한국은 헌법의 나라다. 기미년 임시헌법부터 건국 후 제2공화국의 헌법은 언론출판의 자유를 법률로만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4·19 직후에 개정된 헌법은 아예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을 금지했다.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5·16 군사쿠데타 이후 개정된 제3공화국의 헌법은 언론출판의 자유에 이것저것 조건을 붙였다. 그 무렵 김승옥의 ‘무진기행’에 묘사된 대로 그야말로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헌법 유보 조항이 언론출판의 자유를 삥 둘러싸 버린 것이었다. ‘공중도덕과 사회윤리’를 명분 삼아 영화와 연예에 대해 검열을 할 수 있다고 정했다. 신문과 통신의 발행 시설 기준, 옥외 집회의 시간과 장소 규제를 법률로 정했다. 언론출판도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와 ‘다른 사람의 명예나 권리’를 침해하지 않아야 했다. 권위주의 시절에 언론출판의 자유를 옥죄려고 만들었던 헌법 유보 조항이 무진을 짓누른 안개처럼 일상에 스며들었다. 5·17 군사쿠데타 직후에 개정된 헌법은 명예나 권리를 침해하는 언론출판의 손해배상까지 조문에 도입했다. 현행 헌법 제21조 제4항에 그대로 잔존해 있다. 언론에 대한 신뢰 수준이 낮고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의 찬성 의견이 높은 것을 이유로, 가짜뉴스나 허위조작 정보를 잡겠다면서 헌법 제21조 제4항을 들먹이는 조치들이 전개되고 있다. 남의 나라 땅에 임시로 정부를 세웠던 지난한 시절의 임시헌법에도 도입하지 않았던 헌법 유보 조항을 동원하겠다는 것이다.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의도적으로 허위조작 정보를 유통시키는 것은 여론을 오염시키고 민주주의 공론장을 유린하는 행위다. 그렇다고 그 행위를 법으로 징벌하고 정부로 하여금 시정명령을 내려 징치하려는 발상은 성급하다. 비록 견해가 다른 언론이 성에 차지 않을지라도 언론과 여론의 깔때기가 이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의 땅에 온전히 정식 정부를 세우고 정규 헌법을 가진 지금 언론출판의 이정표를 어디에 세울 것인가? 백 년 전 임시정부의 임시헌법에 답이 있다.
  • 키오스크에 쩔쩔매는 어르신… 로봇 손주랑 카톡부터 배워봐요

    키오스크에 쩔쩔매는 어르신… 로봇 손주랑 카톡부터 배워봐요

    햄버거를 사 먹으러 매장에 간 박모(71) 할아버지는 키오스크 앞에서 쩔쩔매다 포기하고 말았다. 사용법을 몰라 헤매고 있는데, 뒤에 줄을 선 젊은이들의 눈총이 따가웠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식당에 간 그는 손으로 출입 명부를 작성했다. 최근 어딜 가나 QR코드로 인증하라고 하는데 그게 뭔지, 어떻게 발급받는지 몰라 답답하기만 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오랫동안 보지 못한 아들 내외와 손주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 하지만 영상통화를 받는 법만 알 뿐 거는 것은 할 줄 몰라 아들이 전화를 걸어 주기를 기다릴 뿐이다. 적금을 들기 위해 간 은행에서는 모바일 뱅킹을 설치하면 금리 우대를 해 주겠다고 했지만, 혹시 스마트폰을 잘못 눌러서 보이스 피싱 같은 범죄에 노출될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돈이 빠져나가 버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시도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디지털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년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반 국민의 스마트폰 등 모바일 스마트 기기 보유율이 92.3%인 반면 고령층의 보유율은 77.1%에 불과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차이는 더 극명하다. 60대의 경우 89.7%가 모바일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70대 이상의 경우 일반 국민의 절반 수준인 44.9%만 모바일 스마트 기기를 보유하고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령층의 디지털정보화 역량 수준은 일반 국민 평균에 크게 뒤처져 있다. 일반 국민 역량 수준을 100%로 설정했을 때 고령층의 역량은 절반을 조금 넘는 53.7%였다. 특히 70대 이상의 디지털정보화 역량은 14.9%에 불과했다. 이는 고령층과 함께 디지털 취약계층으로 꼽히는 저소득층(92.5%), 장애인(74.2%), 농어민(69%)에 비해서도 한참을 뒤진 수치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삼성전자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노인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급 기종은 노인에게 최적화된 화면 크기(6.5인치) 등을 갖춘 삼성 스마트폰 A12(SM-A125)다. 올해 2월에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월 1만 9526원만 내면 음성, 문자, 데이터(2GB 사용 후 400kbs 속도)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24개월 약정 상품으로 요금제에 단말기값도 포함된 가격이다. 가입 노인에게 스마트폰 활용 교재를 제공하고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교재엔 스마트폰 글자 크기 조절, 무료 와이파이 접속법 등 기초 사용법부터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로 사진, 동영상 공유,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삼성 측은 디지털프라자에 컨설턴트를 두고 노인에게 스마트폰 기초 사용법을 교육할 수 있도록 했다.서울시 관계자는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노인을 상대로 과도한 요금제를 권유하거나 할부 기간을 일부러 길게 잡는 등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도 있고 디지털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노인들에게 스마트폰을 보급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관련 교육을 진행해 단순히 보유율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디지털 역량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다양한 디지털 포용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노인이 노인에게 스마트폰 사용법 등을 가르치는 노노(老老)케어 전문가 ‘어디나 지원단’이 서울 곳곳에서 디지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강남구, 강동구, 관악구, 양천구, 중랑구의 노인복지시설에서 로봇 리쿠(LIKU)를 활용해 카카오톡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리쿠는 노인과 눈을 맞추며 대화를 이어 갈 뿐 아니라 사투리를 알아듣는 것도 문제없다. 심지어 농담을 나누기도 한다. 리쿠는 스마트폰의 기본 조작법인 터치, 스크롤 등부터 카카오톡 친구 검색, 사진 전송법, 메시지 삭제 방법, 알람 끄는 법, 대화상대 초대하기, 채팅방 상단 고정 등 카카오톡의 기능을 노인 속도에 맞춰 가르쳐 준다.게다가 서울 곳곳에 ‘키오스크 체험존’을 만들어 노인에게 실전처럼 키오스크 교육도 진행한다. 교육은 패스트푸드점, 영화관, 카페 등 10가지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또 지난 5월부터는 노인이 쉽게 찾아올 수 있는 25개구 복지관, 경로당, 도서관 등 140곳을 ‘디지털배움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배움터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의 기초적인 작동법부터 모바일 쇼핑, 금융, 전자정부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생활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런 노력으로 시는 지난 4월 유네스코 선정 세계 10대 ‘연결도시’로 선정됐다. 연결도시란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하며 포용적인 도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도시다. 올해는 서울시와 함께 독일 베를린, 캐나다 밴쿠버,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이 수상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박종수 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이 겪는 불편과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디지털 격차가 삶의 질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포용적 스마트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격 영웅 진종오의 마지막 도전, ‘아이클리어’ 후원과 함께 한다

    사격 영웅 진종오의 마지막 도전, ‘아이클리어’ 후원과 함께 한다

    대한민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 종근당건강의 눈 건강 전문 브랜드 아이클리어가 공식 후원 중인 진종오 선수의 마지막 도전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클리어는 각종 전자기기의 발달과 다양한 환경적 요소들로 고통 받는 현대인의 눈 건강을 위해 20여 년간의 연구 끝에 탄생한 눈 건강 토탈 케어 전문 브랜드로, 2018년 건강기능식품 소비자 실태 조사 루테인 부문 섭취율 및 구매율 1위 브랜드이다.아이클리어와 대한민국 사격 영웅 진종오 선수의 인연은 작년부터 이어진다. 지난 해 4월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아이클리어의 다양한 눈 건강 제품 제공 등을 통해 진종오 선수를 꾸준히 후원해 온 것. 작은 표적을 바라보며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 사격이라는 종목의 특성상 눈 건강은 성적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매우 중요하다. 이는 진종오 선수 역시 선수 생활을 해오며 계속 신경 썼던 부분이다. 아이클리어는 브랜드가 지닌 눈 건강과 관련된 전문적인 이미지와 사격이라는 종목의 특성에 주목하여 해당 종목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진종오 선수를 후원하기 시작했다. 진종오 선수와 함께 신규 TVCF 온에어, 다양한 프로모션 및 이벤트 진행 등을 통해 성공적인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역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진종오 선수의 영상을 시청한 후 참여할 수 있는 ‘도전! 아이클리어 사격왕’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내달 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포털 사이트에서 아이클리어 검색 시 별도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아이클리어 관계자는 “눈 건강이 중요한 스포츠 종목 최고의 선수를 후원하며 아이클리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선수 모두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라며 “진종오 선수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도전까지 꾸준히 함께하며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 [유통기자의 이건 못 참지] ‘산린이’로 거듭난 MZ세대…“복잡한 고민, 산에 버리러 가요”

    [유통기자의 이건 못 참지] ‘산린이’로 거듭난 MZ세대…“복잡한 고민, 산에 버리러 가요”

    “산(山)에 고민을 버리러 가요. 대신 쓰레기를 주워 오죠.” 미용업에 종사하는 MZ세대 ‘산린이’ 김나현(28)씨는 등산의 이유를 이렇게 정의했다. 지난해 극심한 스트레스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김씨는 머릿속이 복잡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친구와 무작정 북한산에 올랐다. 그렇게 친구와 국내 명산(名山)을 하나씩 정복하다가, 더 많은 사람과 함께하면 좋겠다 싶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등산동호회 ‘왁’(WAC)을 결성했다. 어색할 것 같았던 모르는 사람과의 등산은 외려 김씨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동호회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며 암벽이나 릿지(산등성이)를 등반하는 등 어려운 과제도 척척 해냈다. 정상에서 즐기는 짜릿한 경치와 건강한 몸매는 덤이다. 본격적으로 산에 오른 지는 1년, 김씨는 “등산으로 마음을 비우는 법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무작정 정상을 찍고 내려오는 게 등산이 아니었어요. 그동안 쌓인 생각을 산에 오르면서 곱씹다 보면, 어느새 고민이 한참 작아졌음을 느껴요. ‘쓰레기는 줍되, 고민은 버리자.’ 등산을 즐기는 저만의 꿀팁입니다.” 과거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등산에 MZ세대가 가세하고 있다. 각종 인증샷은 물론 재치 있는 동영상 콘텐츠도 쏟아지면서 점차 ‘힙한’ 문화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SNS를 통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산린이’를 검색하면 약 6만 8000개의 게시물이 뜬다. 산린이는 ‘산’과 ‘어린이’를 합성한 단어로 등산을 처음 시작한 사람을 의미한다. 저마다 개성 있는 등산복을 차려입은 인스타그램 속 2030 산린이들은 멋진 산 정상을 배경으로 속속 인증샷을 찍어 올리고 있다. 등산복 매출도 덩달아 오른다.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웃도어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 젊은층의 매출 신장률이 31%로 크게 증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에서도 등산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구독자 139만명을 거느리는 개그 채널 ‘피식대학’은 지난해부터 ‘한사랑산악회’라는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중년 남성에게 빙의한 젊은 개그맨들이 등산, ‘먹방’을 하며 웃음을 주는 콘텐츠다. 현재 영상 70여개가 올라와 있다. 영상 하나당 조회 수가 많게는 수백만에 육박한다. 배우 이시영도 유튜브 채널 ‘땀나는티비’를 열고 직접 등산을 하는 콘텐츠를 편집해 올리고 있다.MZ세대는 어떤 등산복을 입을까.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등산복스럽지 않은 등산복’을 찾는 모양이다. 형광색 촌스러운 디자인에서 벗어나 일상복으로 입어도 등산복처럼 보이지 않는 스타일을 선호한다. 네파가 올해 초 선보인 ‘C-TR 3.0’ 라인업은 정확히 이런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뉴트럴톤(무채색)을 기반으로 꼭 산이 아닌 도심에서 입어도 무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물건 하나를 구매해도 환경 등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작한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블랙야크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재생섬유로 만든 등산복 라인 ‘플러스틱(Plus+plastic) 컬렉션’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MZ세대 사이의 등산 열풍은 코로나19 확산이 부추기기도 했다. 실내에 모여서 하는 운동보다는 등산이나 캠핑 등 바깥에서 소규모로 즐기는 활동이 그나마 안전하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등산은 멋진 자연 풍경을 만끽하면서도 어마어마한 운동량을 보장하므로 인증샷을 즐기며 건강을 중시하는 MZ세대가 향유하기 알맞은 스포츠”라면서 “최근 코로나 재확산세와 폭염이 다소 잦아들면 다시 등산에 나서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서울신문 유통·F&B(식음료) 기자들이 좋은 게 있으면 참지 않고 반드시 하는 MZ세대 트렌드 돋보기 ‘이건 못 참지’를 온라인과 지면에 연재합니다.
  • [단독] 이커머스 시장 3위 이베이코리아 중소 제조사에 ‘광고 끼워팔기’ 논란

    [단독] 이커머스 시장 3위 이베이코리아 중소 제조사에 ‘광고 끼워팔기’ 논란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인수한 이베이코리아가 ‘광고 끼워팔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국으로부터 규제를 받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기준 이베이코리아(12%)는 네이버쇼핑(18%)과 쿠팡(13%)에 이은 국내 이커머스 3위 업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 제조사들은 “이베이코리아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광고 끼워팔기 갑질’을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최근 일부 기업에게 ‘전략광고주 혜택 안내’라는 제목으로 발송한 이메일에서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지마켓과 옥션에 ‘검색광고’를 집행해야 ‘모바일 배너광고’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안내를 했다. 광고주들이 외면하는 검색광고를 인기가 높은 모바일 배너광고와 함께 끼워파는 편법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최근 이런 제안을 받았다는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검색광고를 구매하지 않으면 다른 브랜드에 모바일 배너광고 구매권을 넘긴다고 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필요하지도 않은 검색광고비까지 집행했다”고 토로했다. 검색광고는 소비자가 제품명을 검색하면 같은 종류의 상품 배열 가운데 최상단에 띄워지는 광고를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소비자들이 검색광고도 광고임을 인지하고 잘 누르지 않아 모바일 배너광고에 끼워팔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일부 기업들에게 이 같은 이메일을 보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매를 강요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피크타임과 같이 모든 사람들이 광고하고 싶은 인기 시간대에 실적이 높은 광고주의 광고를 우선 표출해 주는 것과 같이 검색광고 구매주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취지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끼워팔기는 불법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계약 내용을 면밀히 살펴본 뒤 끼워팔기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이커머스의 폭발적인 성장 속에 이들의 공정거래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쿠팡은 얼마 전 공정거래위에서 저가 출혈 경쟁을 부추기는 ‘아이템위너’ 제도와 관련해 지적을 받았다. 같은 상품을 최저가로 올린 판매자에게 매출을 몰아주는 이 제도는 과도한 저가 납품을 유도해 문제가 있다고 당국은 판단했다.
  • ‘장대호 회고록’ 모방 살인한 40대, 2심서 징역 30년… 형량 8년 늘어

    ‘장대호 회고록’ 모방 살인한 40대, 2심서 징역 30년… 형량 8년 늘어

    ‘한강 몸통시신 사건’의 범인 장대호가 옥중에서 쓴 회고록을 읽고 모방해 자신의 연인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가중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윤승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42)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한 1심보다 형량이 가중된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다만 검찰의 전자장치 부착명령은 기각됐다. A씨는 지난해 11월 16일 오전 경기 의정부에 있는 모텔방에서 카드요금 대납을 거부한 피해자 B씨를 미리 준비한 둔기로 여러 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둔기와 장대호 회고록을 검색해 철물점에서 둔기를 구매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1심에서 징역 22년을 받은 A씨는 “피해자의 막말과 욕설에 격분해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며 “망치도 보일러실 벽 수리를 위해 구입했다”고 항소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살인 장소와 둔기 이용 등 장대호 회고록에 나오는 수법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판단했다.
  • [단독]이마트에 팔리는 이베이코리아, 중소 제조사에 ‘광고 끼워팔기 갑질’ 논란

    [단독]이마트에 팔리는 이베이코리아, 중소 제조사에 ‘광고 끼워팔기 갑질’ 논란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인수한 이베이코리아가 ‘광고 끼워팔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국으로부터 규제를 받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기준 이베이코리아(12%)는 네이버쇼핑(18%)과 쿠팡(13%)에 이은 국내 이커머스 3위 업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 제조사들은 “이베이코리아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광고 끼워팔기 갑질’을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최근 일부 기업에게 ‘전략광고주 혜택 안내’라는 제목으로 발송한 이메일에서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지마켓과 옥션에 ‘검색광고’를 집행해야 ‘모바일 배너광고’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안내를 했다. 광고주들이 외면하는 검색광고를 인기가 높은 모바일 배너광고와 함께 끼워파는 편법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최근 이런 제안을 받았다는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검색광고를 구매하지 않으면 다른 브랜드에 모바일 배너광고 구매권을 넘긴다고 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필요하지도 않은 검색광고비까지 집행했다”고 토로했다. 검색광고는 소비자가 제품명을 검색하면 같은 종류의 상품 배열 가운데 최상단에 띄워지는 광고를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소비자들이 검색광고도 광고임을 인지하고 잘 누르지 않아 모바일 배너광고에 끼워팔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일부 기업들에게 이 같은 이메일을 보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매를 강요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피크타임과 같이 모든 사람들이 광고하고 싶은 인기 시간대에 실적이 높은 광고주의 광고를 우선 표출해 주는 것과 같이 검색광고 구매주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자연스럽다는 취지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끼워팔기는 불법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계약 내용을 면밀히 살펴본 뒤 끼워팔기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끼워파는 두 상품이 별개의 상품으로, 판매하는 사업자가 시장에서 지배력이 있으며 구매를 강제했을 경우 끼워팔기가 성립된다. 최근 이커머스의 폭발적인 성장 속에 이들의 공정거래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쿠팡은 얼마 전 공정위에서 저가 출혈 경쟁을 부추기는 ‘아이템위너’ 제도와 관련해 지적받았다. 같은 상품을 최저가로 올린 판매자에게 매출을 몰아주는 이 제도는 과도한 저가 납품을 유도해 문제가 있다고 당국은 판단했다.
  • ‘장대호 회고록’ 참고해 연인 잔혹살해…항소심, 형량 높여

    ‘장대호 회고록’ 참고해 연인 잔혹살해…항소심, 형량 높여

    ‘한강 몸통시신 사건’의 범인 장대호의 범행 회고록을 읽고 모방범죄를 저지른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부(윤승은 김대현 하태한 부장판사)는 최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2)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2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의정부시의 한 모텔에서 교제 중이던 피해자 B(48·여)씨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 동거녀 카드대금 결제 요구…거절하자 살해 A씨는 B씨와 사귀기 전부터 여러 여성을 만나며 그들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B씨와 사귈 때 역시 B씨가 자신의 생계를 책임져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이에 A씨는 자신이 사용했던 예전 동거녀 C씨의 신용카드 대금을 대신 결제해달라고 요구했고, B씨는 이를 거절했다. A씨는 B씨가 ‘생계를 책임져주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생각하며 B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철물점서 미리 둔기 구입…장대호 회고록 검색 그는 둔기 등을 검색해 지난해 11월 철물점에서 살해 도구를 구입해 미리 준비했다. 특히 장대호 회고록을 검색, 구체적인 범행 계획에 이를 참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이 일하던 모텔 투숙객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 비닐봉지에 나눠 한강에 유기해 무기징역이 확정된 장대호는 2019년 말 28쪽 분량의 회고록을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올려 자신의 범행 수법과 과정을 설명하고 범행을 합리화한 바 있다. A씨의 범행은 장대호 사건과 범행 도구 및 장소, 범행 후 행동에서 유사한 측면이 나타났다. A씨는 범행 3일 전 구입했던 둔기를 가방에 넣고 다니다 의정부의 한 모텔 방에서 B씨를 6차례 내려쳐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뒤 피해자 딸 전화하자 “상견례 중…축하해달라” B씨를 살해한 A씨는 B씨 차량 열쇠와 휴대전화를 훔쳤고, B씨 차에 있던 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 등도 훔쳤다. A씨는 범행이 발각되는 것을 늦추기 위해 B씨 카드를 이용해 숙박을 하루 연장하기도 했다. A씨는 또 범행 뒤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는 취지의 메모를 모텔 방 탁자에 남겨두기도 했지만, 그가 실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흔적은 남아 있지 않았다. 아울러 A씨는 범행 뒤 B씨의 딸이 전화를 걸자 “엄마는 화장실에 가 있다. 상견례 중이니 축하해달라”며 거짓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그는 다른 여성을 찾아가 혼인신고를 하자고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징역 22년…A씨 “계획 아닌 우발…형량 무겁다” A씨는 1심에서 범행 자체는 모두 시인했지만 징역 22년의 중형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범행 방법이 잔혹하고 계획적”이라며 “피고인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서 진심으로 참회하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게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A씨는 판결에 불복했다.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장대호 회고록을 읽고 범행을 계획한 것이 아니라 막말과 욕설에 격분해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이라며 “둔기는 피해자가 보일러실 벽 수리를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심의 형량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항소했다. 대법원 양형기준상 ‘잔혹한 범행수법’은 ‘흉기로 신체 급소 등을 수십 차례 찌르거나 가격한 경우’ 등인데 자신은 둔기로 6차례 내려쳤을 뿐, 그 횟수가 수십 차례에 이르지 않아 ‘잔혹한 범행수법’에 해당하지 않는 취지의 주장이다. 2심 “보일러 수리 때문에 둔기 구입? 수리할 곳 없었다” 그러나 항소심은 A씨의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은 “경찰이 피해자 주거지 현장방문 조사를 한 결과, 둔기를 사용해 수리할 만한 곳은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들고 다니기 무겁고 어차피 다시 피해자 집에 들고 가야 하는 망치를 굳이 범행 장소에 가져간 것도 납득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사체 유기 빼고는 장소·도구 등 장대호와 수법 유사” 또 “살인 장소가 모텔이고, 둔기를 이용한 범행 방법이 (장대호 회고록과) 유사하다”면서 “사체를 유기하지 않았다는 점만 제외하면 장대호를 롤모델로 삼아 모방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못 볼 바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잔혹한 수법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비록 가격 횟수가 수십 차례에 이르지 않았으나, 통상의 정도를 넘어 극심한 육체적 고통이 가해진 것으로 보기에 무리가 없다”면서 “양형기준상 ‘그 밖에 이에 준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기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항소심 “살인 저지르고도 참회 안해”…형량 가중 재판부는 “A씨는 살인을 저지르고도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 없이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도리마저 저버리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장기간 사회에서 격리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A씨는 범행 주된 원인을 피해자의 막말과 모욕적 언사 때문이라고 하면서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태도를 보이기까지 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자신의 잘못을 진정 참회하는 모습을 취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형을 가중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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