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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려받을 약탈물” “돌려줄 장물”… 부석사 불상 어느 품에

    “돌려받을 약탈물” “돌려줄 장물”… 부석사 불상 어느 품에

    1심 서산 부석사 승소·21일 2심 약탈 추정… 적합한 국제법 없어 # 1911년 8월 21일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있던 이탈리아 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이튿날 박물관은 발칵 뒤집혔고 수색과 수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모나리자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2년 뒤였다. 루브르박물관 직원이던 이탈리아인 빈첸초 페루자가 그림을 몰래 훔쳐 자기 집에서 보관하던 중 피렌체에서 화상에 넘기려다 체포됐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환호했지만 모나리자는 순회 전시된 뒤 프랑스에 반환됐다. 모나리자는 다빈치가 자신을 후원한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의 권유로 거처를 프랑스로 옮길 때 가져간 그림으로 숨지면서 왕에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국가에 귀속됐다. 절도 사건으로 모나리자는 유명해졌고 2012년 이탈리아 국립문화유산위원회가 “이탈리아인이 이탈리아에서 그린 그림은 이탈리아 것”이라며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 2012년 10월 6일 오후 8시쯤 일본 쓰시마섬 간논지(觀音寺)에 4명의 도둑이 침입했다. 사찰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들은 잠겨 있지 않은 출입문을 열고 절 안으로 들어가 재단에 있던 금동관음보살좌상을 손쉽게 훔쳤다. 불상은 높이 50.5㎝, 무게 38.6㎏으로 고려말인 1330년 충남 서산 부석사에서 만들어졌다. 범인은 김모(당시 69)씨 등 한국 문화재절도단이었다.이들이 불상을 들고 현해탄을 건너와 붙잡히면서 국내 초유의 국외문화재 소송이 벌어졌다. 세계적으로도 똑같은 사례는 물론 비슷한 사례도 찾기 힘들다. 약 700년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추정되는 약탈’과 ‘분명한 절도’가 뒤섞여 한·일 외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1심에서 부석사가 승소했지만 일본이 강력 반발하면서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2심 재판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지법 민사12부(부장 문보경)는 지난 1월 26일 정부를 상대로 불상 인도 청구 소송을 제기한 부석사의 손을 들어주며 “불상 내 복장물 중 종이로 쓴 결연문에 ‘고려국 서주(서산 지역) 부석사’라고 써 있고 시주자 32명의 이름이 새겨졌고 다른 사찰로 이전되면 남기는 기록이 없는 점으로 미뤄 부석사 소유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또 “왜구들이 1352~81년 5차례 서산 지역을 침입했다”는 ‘고려사’의 기록을 들어 약탈 등의 방법으로 일본에 넘어갔을 것으로 판단했다. 국제법은 1970년 유네스코 협약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부석사 불상 사례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모나리자는 프랑스가 불법으로 소유하지 않았다는 역사적 정황이 있지만 부석사 불상은 약탈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일본에 어떻게 넘어갔는지 정확히 밝혀진 게 없다”면서 “결국은 재판 결과가 판가름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범죄 자금책은 경남 마산 조직폭력배 장모(당시 51)씨였다. 마산 P파 고문인 장씨는 조폭생활 늘그막에 돈벌이 수단으로 문화재에 관심이 있었다. 국내 문화재는 공소시효 시작이 도난에서 발견 시점으로 강화돼 판매가 어렵게 되자 김씨가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장씨와 연결됐다. 앞서 김씨는 “약탈당한 우리나라 문화재가 일본에 많으니 훔쳐와 팔자”며 다른 공범들을 끌어들인 뒤 장씨에게 접근했다. 장씨는 4500만원을 제공했고 김씨 일당은 범행 한 달 전 일본 현장을 사전 답사했다. 김씨 일당 4명이 타깃으로 삼은 일본으로 문화재 절도 원정을 떠난 것은 범행 3일 전인 2012년 10월 3일이었다.●日무인 사찰·보안 허술… 절도 용이 김씨 등이 범행에 성공하자 장씨는 운반책으로 일본과 부산을 오가는 골동품 보따리상 손모(당시 60)씨를 동원했다. 손씨는 일본으로 건너가 이들로부터 건네받은 절도 문화재들을 배낭과 가방에 넣어 10월 8일 낮 12시쯤 후쿠오카현 하카다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6시 20분쯤 부산항에 도착했다. 김씨 일당이 훔친 문화재는 부석사 불상(나가사키현 지정문화재 造8호) 외에도 통일신라 불상인 동조여래입상(일본중요문화재 造3259호)과 고려시대 대장경(나가사키현 지정문화재 書8호)도 있다. 귀국 이틀 전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쓰시마섬 사찰들을 돌면서 훔쳤다. 대장경은 사찰 지붕을 뚫고 절도했다.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은 “일본은 신들이 산다고 해서인지 스님이 잠을 자지 않는 무인 사찰이 많아 훔치기가 쉽다”며 “하카다항에는 엑스레이 검색대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손씨는 부산항에서 “50~60년 전에 만든 가짜 골동품”이라고 속여 입국심사대를 통과했다. 들여오는 골동품에는 감정관이 신경을 덜 쓴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함께 훔친 대장경 행방은 오리무중 김씨 등은 장씨의 어시장 창고에 장물을 보관하면서 이듬해 초 판매책 임모(당시 51)씨와 짜고 밀매에 나섰다.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아버지 A씨에게 12억원에 부석사 불상을 팔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사진만 보여 주는 임씨가 수상쩍어 진품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문화재청에 문의했다. 그때는 이미 일본이 인터폴(국제경찰)을 통해 불상에 적색 수배를 내린 상태였다. 일당 9명이 차례로 검거됐다. 김씨 등 4명은 구속돼 최고 징역 4년형, 장씨 등 5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압수한 장물 중 동조여래입상은 소유권을 주장하는 곳이 없어 일본에 반환됐다. 그러나 부석사가 소유권을 주장한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재판에 들어갔다. 부석사 스님과 신도들이 2013년 2월 불상 반환금지 가처분을 해 놓고 지난해 4월 불상 보관 주체인 정부를 대상으로 소유권 다툼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이 터진 뒤 일본이 문화재 보호를 강화하고 한국 관광객에게 문화재 보여 주는 것을 꺼린다고 들었다”면서 “그런데 불상과 함께 훔친 대장경은 오리무중이다. 범인들은 ‘돈이 안 될 거 같아 일본에서 버렸다’고 하는데 도둑들 말을 믿을 수 있느냐. 일당 중 누군가 혼자 팔아먹으려고 몰래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심했다. 경찰은 김씨 일당 검거 브리핑에서 3개 절도 문화재의 시가를 모두 150억원으로 발표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약탈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불에 타 그슬린 흔적에다 훼손된 부분이 있지만 완형에 가까운 형태로 잘 만들어졌다”며 “돈으로 따지기 어렵지만 우리나라에 계속 있었어도 국보나 보물 등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 등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일본이 약탈해 간 우리 문화재를 가져왔으니 우리는 ‘애국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건이 터지자 문화재 전문가들 사이에는 “불상을 만든 부석사가 돌려받아야 한다”와 “다른 국외문화재 환수를 위해서 훔쳐온 것은 일본에 반환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독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따른 반일 감정도 끼어든다. 그렇지만 재판 중임을 이유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부석사 불상 사건으로 일본에서 한국 관련 문화재 전시나 교수들 교류 등이 전면 중단됐다”면서 “부석사가 승소를 해도 일본에 반환하면서 ‘우리도 훔쳐온 문화재를 반환했으니 너희도 약탈한 것을 돌려 달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면 신선한 국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근 문화재환수국제연대 대표는 “불상을 찾아오면 부석사에 관음전을 지어 모실 것”이라고 반환에 거부감을 보였다. 문화재보호법은 ‘불법 반출된 국외문화재라는 사실이 인정되면 회수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일본 정부는 지금도 끊임없이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불상은 1심 승소에도 부석사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묶여 있다. 최종심에서 어떤 결정이 날지 몰라 법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일본 관음사도 2014년 11월 불상을 반환해 달라는 ‘몰수물 교부 청구’ 소송을 제기했었다. 대전고검 관계자는 “일본이 재판보다 외교를 통해 돌려받는 게 쉽다고 여겨 재판보다 외교부 압박에 더 나서는 것 같다”며 “관음사가 몰수물 교부청구를 해놨기 때문에 정부가 승소하면 관음사가 불상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석사가 이기면 부석사 소유가 되지만 일본에서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한국을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인천공항 제2터미널 모든 승객에 ‘알몸 투시기’

    인천공항 제2터미널 모든 승객에 ‘알몸 투시기’

    올해 말 준공되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전신 검색대가 전면 배치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에 새로운 전신 검색대인 ‘원형’(圓形) 검색장비를 도입하는 내용의 항공보안장비 운영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전신 검색대는 ‘문형’(門形) 검색대와 달리 비금속이나 신체 속에 숨겨 둔 물품을 탐지할 수 있다. 2010년 도입했지만 검색대 통과 때 승객의 몸이 드러나 ‘알몸 투시기’로 불리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키자 테러 용의자 등 극히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다. 현재 인천공항 3대, 김해·김포·제주공항에 1대씩 6대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와 인천공항은 밀입국 도주 사태와 폭발물 협박 사건 등이 겹치면서 제2터미널에는 22대의 문형 검색대와 함께 같은 수의 전신 검색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전신 검색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항공보안장비 종류, 성능 및 운영기준’ 개정안을 지난 2일자로 행정예고하고 다른 공항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신형 전신 검색대는 사생활 침해나 유해성 논란거리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검색대 모니터에 뜨는 신체 모양이 실제 투시 영상이 아닌 ‘아바타’(그래픽 이미지)로 나타난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또 엑스레이가 아닌 밀리미터파를 쏘는 방식이어서 유해파도 휴대전화의 1만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전신검색대 전면배치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전신검색대 전면배치

     올해말 준공되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전신검색대가 전면 배치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에 새로운 전신검색대인 원형(圓形)검색장비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항공보안장비 운영기준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고 3일 밝혔다. 전신검색대는 문형(門形) 검색대와 달리 비금속이나 신체 속에 숨겨둔 물품을 탐지할 수 있는 장비. 2010년 도입했지만 검색대 통과시 승객의 몸매가 드러나 ‘알몸 투시기’로 불리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키자 테러 용의자 등 극히 일부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현재 인천공항 3대, 김해·김포·제주공항에 각 1대씩 6대가 운영되고 있지만 지난해 9월까지 이 검색대를 통과한 승객은 1만명 중 5명꼴이다.  그러나 국토부와 인천공항은 잇따른 밀입국 사태와 폭발물 협박 사건 등이 겹치면서 제2터미널에는 22대의 문형 검색대와 함께 같은 수의 전신검색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2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은 기본적으로 전신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국토부는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전신검색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항공보안장비 종류,성능 및 운영기준’ 개정안을 지난 2일자로 행정예고하고 다른 공항에도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신형 전신검색대는 사생활침해나 유해성 논란거리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검색대와 연결된 모니터에 뜨는 신체 모양이 실제 신체 투시 모양이 아닌 ‘아바타’(Avatar)로 대체돼 승객의 몸매가 직접 드러나지 않는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또 엑스레이가 아닌 밀리미터파를 쏘는 방식이어서 유해파도 휴대전화의 1만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천공항 제1터미널 환승 통로에서 1대가 시범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국토부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전신검색대(원형검색대) 사용되고 있으며, 네덜란드 스히폴공항은 100% 원형검색대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017 공직열전] ‘안전·편리한 이동’ 목표… 첨단 교통망 구축 주력

    [2017 공직열전] ‘안전·편리한 이동’ 목표… 첨단 교통망 구축 주력

    국토교통부는 1994년 말 건설부와 교통부가 통합된 부처다. 통합 부처임에도 건설 인맥과 교통 인맥이 뚜렷했으나 최근 들어 업무의 경계와 인맥이 무너지고 있다. 2차관 소속 고위 공무원들의 발자취만 보더라도 건설·교통 업무를 넘나들면서 경력을 쌓았다. 교통정책의 큰 방향은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4차 산업으로 도약하는 첨단 교통이다. 김정렬(56·행시 32회) 도로국장은 정책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인정받는다. 단순히 도로 연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도로에 융복합 기술을 입히는 정책을 펴고 있다. 간선도로 확장, 스마트도로 건설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민자고속도로의 비싼 통행료를 끌어내리기 위해 사업자와 협상을 벌이는 일도 김 국장이 추진하는 주요 정책이다. 박민우(56·행시 32회) 철도국장은 건설 분야 정책을 많이 다뤘지만 지난해에는 국가 철도 구축의 큰 그림을 그렸다. 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을 마련하면서 지역 간, 부처 간 협의를 원만히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상 최장 철도파업 때문에 마음고생도 많았다. 올해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잇는 120억 달러 규모의 고속철도사업을 따내야 하는 큰 숙제를 떠안았다. 장영수(56·기시 26회) 종합교통정책관이 다루는 정책은 버스·택시 등 사업용 육상교통 전반에 걸쳐 있다. 다른 산업과 비교해 세련되지 않고 이해관계가 복잡한 정책을 다루기 때문에 조율과 조정 능력이 요구되는 자리다. 장 국장은 교통 분야에서 잔뼈가 굵고 도로, 철도, 자동차 정책을 두루 다뤘다는 점에서 종합교통정책의 적임자로 꼽힌다. 꼼꼼한 업무 스타일에 주말을 이용, 직접 출장을 다녀올 정도로 부지런하다. 주현종(53·행시 34회) 물류정책관은 지난해 이해관계가 복잡한 화물운송업 업역을 다시 정립해 화물운송 선진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음달 열리는 국회에서 관련 법률을 통과시키기 위해 뛰고 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물류 루트 확보 그림을 그리고, 국내 도시첨단물류단지건설 정책을 이끌고 있다. 김채규(55·행시35회) 자동차관리관은 아이디어가 많고 정책을 추진하는 열정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떠오른 자율자동차 정책을 총괄하고 관련 산업의 기반을 다져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소비자 보호 차원의 자동차 교환·환불 정책도 마무리 지어야 한다. 교통사고 감소 대책 마련 때문에 분주하다. 권용복(56·행시 33회) 항공정책관은 조용한 성격을 가진 항공·물류 전문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를 차분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마트 공항, 항공 서비스 선진화 정책에 매달려 있다. 드론을 ‘비싼 장난감’이 아닌 차세대 첨단 산업으로 키우는 것도 권 국장의 몫이다. 황성연(54·행시 32회) 항공안전정책관은 철도·항공 업무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췄다. 업무 처리도 매끄럽다. 항공안전의 중요성에 비춰 때로는 항공사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도 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대표와 서울지방항공청장을 지내 항공안전 정책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철도운영과장 재직 시 서울역사 복합 개발 아이디어도 냈다. 손명수(51·행시 33회) 공항항행정책관도 철도·항공 정책에 밝다. 두뇌 회전이 빠르고 업무 추진 과정에서 큰 줄기를 잘 정리한다는 평이다. 지난해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해 김해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을 도출한 실무 책임자였다. 대학 시절 밴드에서 보컬을 맡을 정도로 노래를 잘하고 악기도 잘 다룬다. 외국어 실력도 뛰어나 영어와 일어는 통역을 해줄 정도다. 구본환(57·행시 33회) 철도안전정책관은 같은 업무를 두 번째 맡았다. 이명박 정부 때는 철도 서비스 경쟁의 틀을 마련하는 데 일조했다. 고속철도 역사에 보안검색대를 설치하고, 철도 운영기관에 안전 투자를 늘리도록 하는 등 철도 안전 강화에 대한 소신이 강하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수하물 찾는 곳서 총기난사… 美공항 보안 검색 강화할 듯

    수하물 찾는 곳서 총기난사… 美공항 보안 검색 강화할 듯

    정신병력 범인, 짐 속 권총으로 쏴 당국, 검색 사각지대로 범위 확대 일부선 “비용·이용객 불편 커져” 미국 플로리다주 남동부의 포트로더데일 국제공항에서 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따라서 미 당국은 공항에서 보안검색 범위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CNN 등 미 언론은 이날 오후 1시쯤(현지시간) 공항 2번 터미널의 수하물 찾는 곳에서 미 육군 출신 정신병 이력자인 에스테반 산티아고(26)가 9㎜ 구경 반자동 권총을 10~15발 난사해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산티아고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9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최대 사형선고를 받을 수 있다고 미 언론은 내다봤다. 산티아고는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계획하고 포트로더데일 공항으로 가는 편도 비행기 표를 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알래스카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범행에 사용할 권총을 수하물로 붙였다. 하지만 범행 동기나 포트로더데일 공항을 범행 장소로 삼은 이유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테러, 정신질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산티아고가 탑승금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단독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가정 폭력 등의 혐의로 수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고 두 차례 구속된 적이 있는 산티아고의 이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에 따라 미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국(TSA) 등 보안당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는 공항 내 보안검색대에서만 승객의 몸과 짐을 검사한다. 보안검색대 이후 공항 내는 안전한 편이지만 항공사의 발권 카운터와 짐 찾는 곳, 택시·버스 구역 등은 검색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도 많다. 그렇다고 무작정 검색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인력과 비용도 문제지만 공항 이용객의 불편이 너무 커지기 때문이다. 대(對)테러리즘 전문가인 베넷 워터스는 “공항 내 보안 구역을 확대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 확장해야 하느냐는 문제가 남는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최민용 이순재 신지 김혜성 ‘라디오스타’ 뒤흔든 10년 묵은 웃음 “시청률도 하이킥”

    최민용 이순재 신지 김혜성 ‘라디오스타’ 뒤흔든 10년 묵은 웃음 “시청률도 하이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순재 최민용 신지 김혜성이 큰 웃음을 선사하며 명불허전 웃음 킬러임을 입증했다.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의 묵직한 ‘근황 보따리’를 풀었고, 듣기만해도 배꼽 잡는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며 웃음에도 시원하게 ‘하이킥’을 날렸다. 지난 4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연출 황교진)는 ‘라스를 향해 날려~ 하이킥! 하이킥!’ 특집으로 이순재 최민용 신지 김혜성이 출연했다. 5일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0.2%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해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라디오스타’를 찾은 이순재 최민용 신지 김혜성은 등장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순재가 속해 있는 ‘거침없이 하이킥’팀을 맞이하기 위해 4MC가 기립인사를 한 것. 윤종신은 “’라스’ MC들이 기립을 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라며 시작부터 범상치 않음을 예고했다. 근황의 아이콘 최민용이 초장부터 웃음을 유발했다. 최민용은 10년 전 ‘거침없이 하이킥’의 의상을 갖춰 입고 등장했는데, 여기에 시청자들의 편안함을 위해 연기 톤으로 토크를 한다며 설정(?) 방송임을 미리 알렸다. 이어서 최민용은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라이브를 안해도 된다는 말에 출연을 결심한 것. 하지만 그것은 그를 낚기 위한 허위 정보였고, 그는 ‘복면가왕’ PD를 만나 근처 노래방에 가서 가혹한(?) 오디션을 치뤘다고 말해 깨알 웃음을 자아냈다. 이순재는 ‘거침없이 하이킥’을 하드캐리 했던 ‘야동순재’ 에피소드의 숨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순재는 ‘야동순재’의 에피소드가 전파를 탄 후 최민용에게 도움을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최민용은 이순재가 “네 팬클럽 동원시켜서 야동 이야기 좀 그만하라는 댓글 달아라”고 말했다며, “제가 팬클럽이 그래봐야 몇 명 있다고..”라고 당시의 난처함을 덧붙여 스튜디오를 폭소케 만들었다. 또 신지는 이순재의 다른 별명을 제보하기도 했다. 신지는 일본에서 이순재가 ‘야동순재’가 아닌 ‘AV순재’로 불린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후 대본 암기의 달인으로 알려진 이순재는 암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외운다고 밝혔고, 이름에 부가설명까지 술술 외워가며 ‘뇌섹남’의 면모를 보이는 등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센 언니 이미지의 신지는 외로움을 많이 탄다고 고백했다. 그는 혼자 밥 먹는게 외로워 차라리 밥을 굶는다고 말해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이어서 그는 자신의 SNS에 사진을 업로드 하지 않으면 매니저에게 전화가 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지는 김종민이 외로움을 많이 타는 자신을 걱정해 자신의 SNS를 염탐했고, 사진이 업로드 되지 않으면 매니저를 시켜 연락을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지는 ‘거침없이 하이킥’의 ‘서선생’ 서민정과 즉석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반가운 목소리로 근황을 전한 서민정은 “’라디오스타’ 가고 싶었는데, 비행기표 보내주셨으면 갔을 텐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민정은 기회가 되면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고, 시청자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더했다. 이 밖에도 김혜성은 ‘씰룩 민호’ 표정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냉동인간 같은 외모로 표정을 완벽하게 재연해냈고, 오늘 이후로 요청을 많이 받을 것이라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또한 그는 결벽증 지인과 해외여행을 하다, 지인이 챙긴 ‘휴대용 비대’ 때문에 공항 검색대에서 낭패를 봤던 사연을 공개해 웃음을 더했다. 끝으로 이순재는 “어려운 한해입니다. 불운의 한해였다고 생각 할 수도 있죠”라며 “새해에는 새 희망을 가지고 좋은 나라 좋은 환경에서 신나게 사는 그런 사회가 펼쳐 지길 바란다”고 훈훈한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이순재 최민용 신지 김혜성은 반가운 모습으로 등장해 지난 10년의 공백기가 무색한 듯 거침없이 입담을 펼쳐가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오늘 탄핵심판 첫 변론… 朴대통령 불출석 등 수십분 내 끝날 듯

    오늘 탄핵심판 첫 변론… 朴대통령 불출석 등 수십분 내 끝날 듯

    재판관 9명 모두 처음으로 배석… 문고리 3인방 등 7명 증인 확정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의 첫 변론이 3일 열린다. 그동안 3차례의 준비절차기일을 통해 예열을 마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마침내 공식 재판을 시작하는 것이다.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재판인 만큼 이날 헌재 대심판정은 방청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박 대통령이 직접 출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져 이날 재판은 수십분 안에 끝날 공산이 크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은 2일 박 대통령 출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불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리인단의 변론만으로도 충분해 당사자 출석이 불필요하다는 이유다. 그러나 피청구인으로서 자칫 범죄 혐의를 지고 있는 피의자처럼 비쳐지는 것을 피하려는 박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는 게 헌재 주변의 대체적 평가다. 헌재법에서는 첫 변론기일에 피청구인이 불출석할 경우 2회 기일부터는 대리인이 변론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헌재는 별다른 심리 없이 첫 기일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2004년 3월 30일에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도 재판부는 피청구인의 불출석을 확인하고 15분 만에 재판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탄핵심판의 진정한 개막은 5일로 예정된 2차 변론기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불출석이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국회 탄핵소추위원들은 이를 놓고 맹공을 퍼부울 가능성도 있다. 지난 1일 청와대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한 어조로 억울함을 토로했던 박 대통령이 정작 멍석이 깔린 곳에서는 모습을 감춘다면 이율배반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탄핵심판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첫 변론기일 방청석은 만석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대심판정 112석 중 44석을 일반인 방청객에게 배정하고 나머지 좌석은 양 당사자 대리인 관계자와 취재진 몫으로 남겨 놨다. 헌재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심판정 입구에 흉기나 오물 소지 여부를 검사하는 검색대와 휴대물 보관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헌재 관계자는 “청사 보안에 최대한 신경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건으로는 처음으로 9명의 헌재 재판관 모두가 자리한다. 그동안의 준비절차기일에는 수명재판관을 맡았던 이정미·이진성·강일원 재판관만이 출석했다. 양쪽 대리인과 공식적으로는 처음 마주하는 박한철 헌재소장은 이 자리에서 심리 진행과 관련한 큰 틀에서의 원칙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공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사건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겠다는 원론적인 내용이 될 듯하다. 또한 양 당사자 측에서 증인과 증거를 추가로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 준비절차기일이 3차례나 진행됐지만 3만 2000여쪽에 이르는 검찰 수사기록 분석이 끝나지 않아 7명의 증인만 확정됐기 때문이다. 헌재는 5일과 10일에 나오는 증인들에 대한 증인출석요구서를 이날 발송했다. 해당 증인은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를 비롯해 ‘문고리 3인방’(정호성·이재만·안봉근) 등 7명이다. 미르·K스포츠재단 등 8개 기관에 대한 사실조회요청도 이날 각 기관에 전달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만취상태로 조종석 앉은 기장, 이륙 직전 교체돼(영상)

    만취상태로 조종석 앉은 기장, 이륙 직전 교체돼(영상)

    인도네시아의 술취한 조종사가 154명의 승객을 태운 여객기를 조종하려다 제지당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비행기 이륙을 준비하는 동안 조종사가 혀가 꼬인 듯한 말투로 기내 방송을 했고, 승객들이 혼란을 겪었다고 한다. 비디오 속 남성은 인도네시아 저가항공사 시티링크의 조종사 테카드 푸르나(32). 그는 수라바야에서 수도 자카르타로 가는 항공편에 탑승했다. 하지만, 사후에 공개된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보면 그는 이미 인사불성 상태로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면서 제 몸조차 가누지 못해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모자나 소지품 등의 물건을 여러 차례 바닥에 떨어뜨려서 검색대에서 근무하는 안전요원이 물건을 대신 집어 들어 가방에 다시 넣어주기도 한다. 이 때문에 그는 지각했고, 혀가 꼬인 발음으로 승객에게 공포감을 주었다. 한 승객이 조종사가 술이나 약물에 취했을 수도 있다고 당국에 신고했다고 한다. 이 후 항공편은 다른 조종사로 대체됐지만, 154명의 승객 중 일부는 탑승을 취소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알버트 부르한 시티링크 대표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조종사는 진행 중인 조사가 끝날 때까지 직권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그의 상태는 아직 정확히 판명되지 않았지만,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해고시킬 수도 있다고 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만취 상태로 이륙 시도했던 인니 조종사...결국 해고

    술에 취한 상태로 154명의 승객을 태우고 이륙을 시도했던 인도네시아 저비용항공사 소속 조종사가 해고됐다. 이 회사 최고경영진 두 명도 사임했다.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지난달 30일 앨버트 부르한 시티링크 대표이사와 하디노토 수디그노 상무가 사임했다고 1일 밝혔다. 시티링크는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사인 가루다 항공의 국내선 자회사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5시 15분경(현지시간) 자바티무르(동자바)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에서 자카르타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시티링크 QG800편은 조종사 테카드 푸르나(32) 기장이 만취 상태로 조종대를 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승객 전원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처음에 시티링크 측은 테카드 기장의 음주 사실을 전면 부인했지만, 그가 소지품까지 흘려가며 비틀비틀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 TV(CCTV) 영상이 공개되자 해고 조치했다. 부디 카리야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린다”면서 “항공 관련 규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첫 재판 방청권, 16일 추첨 배부

    오는 19일 열리는 최순실(60·구속기소)씨 첫 재판의 방청권이 사전에 배부된다. 서울중앙지법은 16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3별관 1호 법정에서 방청권을 추첨해 배부한다고 13일 밝혔다. 방청을 원하는 사람은 16일 직접 이 법정을 방문, 비치된 응모권을 작성한 뒤 제출해 추첨에 참가할 수 있다. 응모할 때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 필요하다. 대리 응모나 이중 신청은 할 수 없다. 법원은 응모를 마친 뒤 오후 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공개 추첨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당첨 사실을 현장에서 구두로 통보받거나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방청권은 첫 재판이 열리는 19일 오후 1시 청사 서관 2층 법정 출입구 5번 앞 검색대 입구에서 배부된다. 앞으로 방청권 배부는 재판기일 1∼2일 전 추첨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의 첫 재판은 19일 오후 2시 10분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재판 방청권 공개추첨한다

    최순실 재판 방청권 공개추첨한다

    오는 19일 열리는 최순실(60·구속기소)씨 첫 재판의 방청권이 사전에 배부된다. 서울중앙지법은 16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3별관 1호 법정에서 방청권을 추첨해 배부한다고 13일 밝혔다. 방청을 원하는 사람은 16일 직접 이 법정을 방문, 비치된 응모권을 작성한 뒤 제출해 추첨에 참가할 수 있다. 응모할 때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이 필요하다. 대리 응모나 이중 신청은 할 수 없다. 법원은 응모를 마친 뒤 오후 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공개 추첨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당첨 사실을 현장에서 구두로 통보받거나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 방청권은 첫 재판이 열리는 19일 오후 1시 청사 서관 2층 법정 출입구 5번 앞 검색대 입구에서 배부된다. 앞으로 방청권 배부는 재판기일 1∼2일 전 추첨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최씨와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의 첫 재판은 19일 오후 2시 10분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다. 다만 첫 재판은 공판준비기일이라 최씨 등 피고인들이 출석하지 않거나 짧은 시간에 끝날 가능성도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팬티 두장에 꽁꽁 숨겨 필로폰 반입하려다 공항서 들통

    팬티 두장에 꽁꽁 숨겨 필로폰 반입하려다 공항서 들통

    팬티 속에 필로폰을 숨겨 반입하려던 남성이 공항에서 적발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26)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중국에서 구입한 필로폰 61.8g을 지난 3일 오후 8시 30분쯤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반입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공항에서 대기하던 경찰은 마약 성분을 감지하는 이온 스캔을 이용해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필로폰을 작은 비닐 3개에 나눠 붙인 팬티를 입고 그 위에 팬티를 하나 더 입었다. 경찰은 “공항 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하려고 팬티를 겹쳐 입고 두꺼운 청바지까지 입었지만 마약을 투약했거나 마약을 만지기만 해도 반응하는 이온 스캔은 통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국내의 필로폰 판매 경로 등을 추적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고연석 국가기록원 학예연구관

    [톡! 톡! talk 공무원] 고연석 국가기록원 학예연구관

    “이래 봬도 국가보안 2급 시설이에요. 중요하다는 방증이죠. 이쯤이면 자부심을 가질 만하지 않을까 합니다만.” 2일 오전 11시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국가기록원 기록보존복원센터에서 만난 고연석(45) 학예연구관은 이렇게 말하며 입을 앙다물었다. 또렷또렷한 발음에서 야무지고 정밀해야 할 업무에 딱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5층 건물인 센터 4층에서 주로 일한다. 320㎡(97평) 넓이인 이곳엔 항온·항습 조절기가 제법 큰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었다. 국가기록물을 보관하는 서고(書庫)와 똑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종이 기록물들을 조금이라도 다치지 않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센터엔 특수경비인력이 1년 365일 24시간 배치된다. 방문객은 공항과 같은 검색대를 거쳐야 통과할 수 있다. 고 연구관은 “복원센터는 인간세상으로 치면 중환자실인 셈이다. 바스러지고 찢긴 종이 기록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라고 본다”며 웃었다. “너무 엄중한 업무”라고도 했다. 멸실 위기에 놓였거나 희귀하고 유일한 기록물의 복원을 통해 기록유산의 후대 계승을 촉진하고, 건축 설계도면이나 고지도 등의 복원·제공으로 국가나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도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애써 복원한 일제 강점기 형사재판기록 및 토지대장은 독립운동가 등 보훈유공자 추서 및 재산권 회복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연간 70만건에 이르는 기록물 열람 중 64%가 이런 신분·재산상 근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근현대사와 관련된 기록물이라고 해서 잘 보존될 듯하지만 그렇지 않단다. 갖가지 첨가물, 화학약품, 표백제 등 이물질을 많이 포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제 강점기, 6·25전쟁과 같은 급박한 시점과 얽혀 더하다. 이전 기록물들은 세계 각국에서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은 우리나라 전통 한지로 만든 것들이어서 오히려 잘 보존할 수 있다고 한다. 고 연구관은 “나라를 잃었을 때나 전쟁에 관한 기록물을 국가기록관 말고 어디에서 구경이나 할 수 있겠는가”라며 되묻고는 “작업을 하노라면 저절로 역사공부에 빠져든다. 선조들의 모습에서 감동도 많이 받는다”고 덧붙였다. 올해 2월 애국지사인 권기옥(1901~1988) 여사의 독립운동과 참전 기록물을 복원한 사례를 떠올렸다. 일본 비행학교 졸업증서 복원으로 우리나라 첫 여류비행사라는 점을 입증했다. 고 연구관은 “15세기 중반~16세기 초반으로 추정되는 한글 편지를 복원하며 애틋한 부부애를 느꼈다”고 되뇌었다. 당시 함경도 경성(鏡城) 군관으로 부임하기 위해 떠나던 남편은 부인에게 “집에 가서 어머님이랑 애들이랑 다 반가이 보려다 못 보고 가네. 이런 민망하고 서러운 일이 어디에 있을꼬”라고 적었다. 대학에서 한국미술을 전공한 그는 1998년 석사학위를 받은 뒤 기록원에 발을 들여놓았다. 고 연구관은 “당시만 해도 기록물 관리의 중요성을 그다지 인식하지 않던 처지였는데 2000년 이후 달라졌다”며 “복원엔 아카데믹한 소양을 뛰어넘어 일종의 감각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강력범죄부터 경범죄, 추태까지... 제주도는 지금 中 관광객 때문에 몸살

    중국인 관광객 첸모(50)씨가 지난 17일 제주의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여성을 살해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범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도내 중국인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2011년 58건에서 지난해 260건으로 4년 만에 5배 가까이 폭증했다. 올해는 8월까지 279건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무단횡단 또는 쓰레기 투기, 노상방뇨 등 경범죄도 심각한 수준이다. 외국인 경범죄 적발 건수는 지난해 1267건에서 올해 8월까지 3750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경찰에 따르면 범죄를 저지른 대부분은 중국인이다. 뿐만 아니라 웃통을 벗고 공공장소를 활보하거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끄럽게 떠드는 등 추태도 일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민 강모(37·여)씨는 “다른 나라에 와서 관광하려면 적어도 기본적인 에티켓은 지켰으면 좋겠다”면서 “티셔츠를 반쯤 걷어올려 배를 드러낸 채 관광지를 다니거나 아예 웃통을 벗어젖힌 중국인들이 부지기수”라며 불괘해했다. 최근에는 용두암 주변에 자연석을 중국인들이 무단으로 가져가 논란이 일었다. 이경용 제주도의회 의원은 “용을 숭상하는 중국인들이 용두암 자연석을 가져갔다가 적발되는 일이 매일같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한 상자 분량의 돌이 적발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음식점과 주점 등에서도 중국인 추태는 이어진다. 지난 9일 제주시 연동의 한 음식점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50대 여주인을 집단 폭행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다른 일반 음식점에서도 소량의 음식을 시킨 뒤 함께 나온 밑반찬에다 편의점에서 사 온 즉석밥인 ‘햇반’으로 공짜 식사를 때우려는 중국인들로 인해 업주들이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중국인들은 도로를 무단횡단하거나 길거리에 각종 오물을 버리고 공중화장실에서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나와 다른 이용자들을 곤욕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일부 중국인들은 신발을 신은 채 양변기 위에 올라가 용변을 보기도 한다. 용두암 등 도내 대표적인 관광지 화장실에는 양변기 사용법에 대한 안내문이 중국어로 붙어 있다. 성추행 등 성범죄도 적지 않다. 지난해 4월에는 40대 중국인 관광객이 공항 검색대 여직원을 성추행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여름철 물놀이하는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카메라로 몰래 촬영하다 검거되는 중국인들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은 중국인 관광객의 무질서 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지만 단속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지난해부터 관광지나 비행기 기내에서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한 자국민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지만, 이들의 추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항·경찰, 국민안전관리 ‘허술’

    공항·경찰, 국민안전관리 ‘허술’

    감사원, 37곳 점검 113건 적발  지난해 11월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홯나너’(면세점 이용자가 기재한 이름)에 대해 일반인 통제구역을 가리키는 보호구역 방문출입증을 발급했다. 출입증 발급 신청~심사~수령 단계에 본인 인증이나 신분증 확인은 전혀 없었다. 방문자 기록만 봤다. 2015년 11월 한 달간 이뤄진 인천공항 보호구역 방문출입증 발급자 1만 4118명에 발급자료 4만 7460건을 대상으로 적정성을 표본 점검한 결과 미발급은 10건에 그쳤다. 또 출입 목적상 ‘매장방문시찰’은 거부하고 ‘매장오픈시찰’은 승인하는 등 발급 심사기준에도 일관성이 없었다.  감사원은 지난 3월 28일부터 2개월 동안 ‘국민안전 위협요소에 대한 대응 및 관리체계’를 점검한 결과 113건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2건 3명에 대해 징계를, 40건에는 주의 조치를 요구했다. 감사 대상은 국민안전처,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 등 국가시설로 분류되는 중요기관과 산하기관을 합쳐 37곳이다. 이번 감사에는 안전 관련 감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행정·안전감사국 4개과 45명이 동원됐다.  감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출입국사무소는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비행기 탑승자와 공항 입국자 명단을 비교·분석하지 않아 밀입국자 정보를 파악하지 못했다. 결국 항공사에서 미탑승 환승객을 알려주거나 밀입국자가 검거되기 전까지는 밀입국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황당한 상황이었다. 2015년 1월∼2016년 2월 인천공항 입항 승객명부를 조사한 결과, 입국심사 등의 기록이 없는 인원 26만 6128명 가운데 밀입국자로 최종 확인된 사람은 8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여전히 미검거 상태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관광 등을 목적으로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지역이어서 제주도가 국내 다른 지역으로 무단입국할 수 있는 경로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그러나 여권 자동판독 시스템을 설치하고도 공항 혼잡, 대기시간 증가 등을 이유로 가동하지 않은 채 육안에 의지했다. 실제로 2013년 이후 제주공항에 입국한 무비자 외국인 22명이 무단이탈을 시도하다가 검거되기도 했다. 감사 이후에야 제주도 자치경찰은 외국인 검색대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경찰청이 총기 소지허가자의 주민등록번호 등을 잘못 관리해 범죄경력 등 결격사유자가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등 총기 관리에도 문제가 많았다. 지난 2월 기준 총기 소지허가자 10만 1607명 가운데 주민등록번호 등에 오류가 있는 사람은 2378명이었고, 이 중 42명은 범죄경력자, 840명은 사망 등의 이유로 총기 소지허가 취소 대상자였다. 또 56개 경찰서는 2013년 이후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87명에 대해 개별적으로 총기 89정을 보관할 수 있도록 보관 해제 조치를 취했다. 정신질환 치료 경력자 31명도 포함됐다. 더구나 7명에겐 소지허가 취소는커녕 갱신해 주는 엉뚱한 사례도 있었다.  또 부산항 등 16개 항만, 81개 보안대상 시설의 경우 2011~2016년 발급된 상시출입증을 조사한 결과 퇴사한 직원에게서 반납받지 않은 게 3만 1200여장에 달했다. 퇴사한 직원이 다른 업체에 재취업한 뒤 기존 출입증으로 항만을 드나든 횟수는 140만여 차례나 됐다. 게다가 일부 항만 컨테이너엔 중국 텐진항 폭발사고의 원인물질인 ‘시안화나트륨’과 경북 구미 불산누출사고의 원인물질인 ‘플루오린화수소’ 등 유해물질이 뒤섞인 채 장기간 보관돼 대형 폭발사고 발생에 대한 걱정을 더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별별영상] 난생 처음 공항 검색대 접한 공항 이용객

    [별별영상] 난생 처음 공항 검색대 접한 공항 이용객

    태어나서 처음으로 공항 검색대를 접하는 남성이 모습이 화제입니다. 지난 8월 31일 외국의 한 공항. 한 남성이 배낭을 메고 들어옵니다. 남성은 X-레이 검색대에 배낭을 통과시키지 않고 금속탐지대를 지나칩니다. 이를 지켜본 공항 직원이 다시 안으로 들어가 배낭을 X-레이에 통과시키라고 설명합니다. 잠시 뒤, 남성이 X-레이 검색대 앞에서 한참을 망설입니다. 결국 남성은 배낭과 함께 검색대 안으로 들어갑니다. X-레이 검색대에서 배낭과 함께 나오는 남성의 모습에 공항직원이 머리를 에워싸며 황당해합니다. 사진·영상= News Pinoy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오바마 퇴임 후 회고록 내면 500억원

    오바마 퇴임 후 회고록 내면 500억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퇴임 뒤에 회고록을 내면 약 500억원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출판 관계자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퇴임 후 저서 출간 계약으로 2000만 달러(약 221억 원)에서 많게는 4천500만 달러(497억 원)의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기를 몇 개월 밖에 남기지 않은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미국프로농구(NBA) 구단주나 벤처 투자가 등을 ‘제2의 인생’ 계획으로 내비친 적이 있는데, 회고록 출간 만으로도 이런 계획들을 실행시킬 수 있는 것. NYT에 따르면 예상되는 수입은 오바마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거처로 마련한 워싱턴 칼로라마 저택의 월세 2만 2000 달러(2432만 원)를 내고도 전용기를 보유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에 퇴임 후 민간 항공기를 타면서 공항 검색대에서 신발을 벗어야 하는 일은 피하고 싶다고 농담한 바 있다. 통상 미국 대통령들은 퇴임 후 재직 시절 뒷얘기를 담은 회고록을 출간해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회고록 ‘마이 라이프’는 140만 부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였고, 퇴임 무렵 매우 인기가 없었던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의 회고록 ‘결정의 순간’(Decision Points)도 200만 부 이상이나 팔렸다. 임기 말에도 지지율 50% 이상의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무려 42권이나 되는 책을 쓴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에 이어 가장 성공적인 대통령 출신 저자가 될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Dreams from my father),‘담대한 희망’(The audacity of hope)과 어린이 책 ‘아빠는 너희를 응원한단다’(Of thee I sing) 등 3권의 책을 출간했다. 이들 책은 모두 400만 부 이상이 팔려나갔고,오바마 대통령의 인세 수익도 1천만 달러(110억 원) 이상이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中, 레드카펫 없이 오바마 의전… 공항 취재 금지 ‘실랑이’도

    中, 레드카펫 없이 오바마 의전… 공항 취재 금지 ‘실랑이’도

    中 ‘오바마 홀대’ 논란 불거지자 “美측서 이동식 계단 설치 거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항저우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항에서 레드카펫 없이 전용기에서 내리고 백악관 기자들이 중국 측에 취재 제지를 당하는 등 미·중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기싸움이 팽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3일(현지시간) 중국의 언론 통제 등에 대한 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2일 항저우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양국 간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평소처럼 전용기의 앞쪽 문이 아닌 동체의 중간 부분에 있는 문을 통해 내려왔다. 통상 공항 측이 외국 정상의 전용기 앞쪽 문에 레드카펫이 깔린 이동식 계단을 설치하지만 이번에는 준비되지 않아 오바마 대통령이 전용기 자체 계단을 통해 레드카펫 없이 내려온 것이다. 이와 관련, 중국이 오바마 대통령을 홀대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중국 외교부 관리는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미국 측이 이동식 계단 운전자가 영어를 하지 못하고 미국의 보안 지침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불평했다”며 미국이 이동식 계단 설치를 거부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의 도착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백악관 출입 TV카메라 기자들이 평소처럼 트랩 아래쪽에 자리를 잡았을 때 한 중국 관리가 나타나 그곳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보도됐다. 백악관 직원이 나서 “우리 대통령이고 우리 비행기”라며 오바마 대통령 취재에 관한 규칙을 알아서 정하겠다고 항의하자, 중국 관리는 “여기는 우리나라이고 우리 공항”이라고 맞받으며 공항 환영행사 취재를 금지했다. 이에 기자들은 동체 날개 아래로 이동해야 했다. 취재진뿐 아니라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벤 로즈 부보좌관 등 백악관 관계자들이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비행기에서 내린 후 기체 앞쪽으로 이동하려 할 때도 제지를 당했다. 3일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앞서 회담장에 미국 측에서 몇 명이 입장할 수 있는지를 둘러싸고 신경전이 벌어졌다. 백악관 의전팀과 비밀경호국(SS) 직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도착을 준비하기 위해 회담장에 먼저 도착했으나 중국 측 보안검색대에서 발이 묶였다. 두 정상이 도착하기 20분 전까지도 회담장에서 중국은 “미국 기자 12명이 들어올 만한 공간이 없다”고 주장했고, 미국은 “공간은 충분하다”고 맞서며 티격태격했다. 미 언론은 “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의 양자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자고 중국 측에 제안했으나 중국이 거절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복대 속 숨겨 440억 외화 밀반출… 눈감아 준 공항 보안직원

    도박 사이트 운영자의 의뢰를 받아 440억원대 외화를 몸속에 숨겨 반출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한국공항공사 소속 김해국제공항 보안 관리자를 매수해 주로 승무원들이 이용하는 직원 검색대로 드나들며 손쉽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환전업자 A(38)씨 등 3명과 한국공항공사 직원 B(49)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외화 운반책 C(49)씨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 24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필리핀 등에 있는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의뢰를 받아 복대와 야구 선수들이 사용하는 스타킹 속에 달러 등을 숨겨 217차례에 걸쳐 441억원 상당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공항 보안 관리자의 가담으로 가능했다. 한국공항공사 소속 김해국제공항 보안관리팀 직원 B씨는 A씨 등이 오면 승무원이나 교통 약자가 이용하는 직원 검색대로 안내했다. 다른 직원들은 검색대를 감독하는 B씨가 A씨 등의 짐을 들어 주는 등의 모습을 보고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B씨는 범행을 도운 대가로 A씨 등으로부터 218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필리핀에 서버를 둔 도박 사이트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 일당의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고양이에 생선 맡긴 공항’ 보안직원 매수 440억대 외화밀반출

    도박사이트 운영자의 의뢰를 받아 440억원대 외화를 몸속에 숨겨 반출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한국공항공사 소속 김해공항 보안관리자를 매수해 주로 승무원들이 이용하는 직원 검색대로 드나들며 손쉽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외국환거래법 위반 및 관세법 위반 혐의로 환전업자 A(38)씨 등 3명과 한국공항공사 직원 B(49)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외화 운반책 C(49)씨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 24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필리핀 등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의뢰를 받아 복대와 야구선수들이 사용하는 스타킹 속에 달러 등을 숨겨 217차례에 걸쳐 441억원 상당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공항 보안관리자의 가담으로 가능했다. 한국공항공사 소속 김해국제공항 보안관리팀 직원 B씨는 A씨 등이 오면 승무원이나 교통 약자가 이용하는 직원 검색대로 안내했다. 다른 직원들은 검색대를 감독하는 B씨가 A씨 등의 짐을 들어주는 등의 모습을 보고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B씨는 범행을 도운 대가로 A씨 등으로부터 218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필리핀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의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 일당의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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