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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부 재산변동 내역/행정부 관료 ‘부동산이 좋아요’

    행정부 고위공직자의 최대 재테크는 부동산투자였다.2000년 ‘주식 투자’에서 2001년에는 ‘저축’으로 바뀌었다가 지난해엔 부동산투자로 전환된 것이다. 재산증가액 20위 이내 공직자 가운데 15명,감소액 10위 이내 가운데 6명이 각각 아파트 등 부동산 매매에 따른 차액을 재산변동의 주요인으로 신고한 점에서 입증된다. 재산 1위를 기록한 김상남 전 청와대 복지노동수석 비서관을 비롯,윤웅섭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 재산증가 상위자 대부분이 부동산거래로 재미를 봤다.반면 이문원 독립기념관관장은 봉급 및 퇴직금 2억 6228만원,정진규 인천지검 검사장은 주식배당 및 주가상승 등을 통해 재산을 불렸다. 재산이 준 공직자 중 1위는 박성택 부산교대 총장으로 주택 실매입가액과 기준시가 차액에 따른 예금 감소(8억원) 등으로 9억 7393만 3000원이 줄었다.고위 공직자들은 주식 투자에서는 대부분 별다른 재미를 못본 채 일부는 큰 손해까지 본 것으로 신고됐다.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주식평가손실로 9억 86만 3000원이 감소했고,정충수 대검 강력부장은배우자의 주가 하락과 상속 등으로 1억 9572만원이 각각 줄었다.이상철 정보통신부장관도 KT와 KTF의 주가하락 등으로 1억 3301만원이 감소했다. 장관 19명 중 13명은 재산이 늘었고 6명은 줄었다. 장관 중 재산증가 1위는 장승우 전 기획예산처장관으로 전 직장 퇴직금과 국민연금 1억 2683만원,본인과 차남 봉급저축 1억 863만원 등으로 2억 3471만원을 불렸다.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장관은 최성홍 전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토지 거래의 공시지가와 실매입가 차이 1억 3255만원 등으로 1억 7321만원이 줄었다. 한편 권영효 국방부 차관,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보,장윤석 법무부 검찰국장,이팔호 경찰청장,박용현 서울대병원장 등 공직자 12명이 부모와 자녀의 재산에 대해 고지를 거부했다. 고지 거부는 ‘부양을 받지 않는 직계 존비속은 고지를 거부할 수 있다.’고 규정한 공직자윤리법 12조 4항에 따른 것으로,재산축소 은닉 방편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참여정부 첫 내각/강법무 맞는 법무부.검찰

    ‘곤혹스럽다.그러나 개혁을 위해서는 받아들여야 한다.’ 강금실 변호사를 새 장관으로 맞은 법무부와 검찰은 고요함 속에서 큰 변화가 닥쳐오고 있는 폭풍전야 같은 분위기다.시험 기수와 나이에서 10년 이상의 차이가 나는 서울지검 부장검사급의 장관과 취임식장에서 처음 대면한 법무·검찰 간부들은 겉으로는 태연해하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27일 오후 5시 과천 정부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은 어느 때보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일부 검사장들은 ‘장관님께 경례’라는 사회자의 구령에도 고개를 제대로 숙이지 않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강 장관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오늘 대통령께서 서열을 무시하고 여성을 법무장관에 임명한 배경을 설명하셨습니다.그것은 조금 부적절할 수 있지만 한마디로 검찰개혁이 최우선적인 역사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일성을 냈다.“개혁은 내가 잘되려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잘되고 법무·검찰이 잘되고 결국 국민이 잘되는 일입니다.저도 헌신하겠습니다.여러분들도도와주십시오.” 강 장관은 이렇게 말하며 취임사를 마쳤다.대검의 한 검사장급 간부는 “판사 출신이라서 그런지 우리와 시각이 다른 것 같다.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 장관의 선임을 강력히 반대해온 법무부·검찰이었기에 난감함은 더하다.더욱이 이날 검찰의 서열주의를 존중하지 않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이 있은 터라 간부들은 혼돈스러운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며 앞으로의 변화를 숨을 죽인 채 기다리고 있다.조직의 일대 혁신은 피할 수 없는 일로 닥쳐온 것이다.물론 혁신에는 두려움만이 아니라 기대감도 충분히 뒤따른다. 검찰 관계자들은 먼저 노 대통령이 밝힌 ‘법무·검찰 이원화’ 원칙에 주목하고 있다.이는 수사는 검찰이 맡고 법무부는 법무행정에만 전념한다는 것이다.그동안 법무장관이 ‘인사권’과 ‘수사지휘권’을 쥐고 검찰 수사에 개입해 왔던 관행을 타파하자는 취지다.때문에 강 장관은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법무부내 검찰 관련 부서를 통·폐합하는 작업에 직접 나설 것으로 보인다.또 법무부에 대한 인사권에는 전권을 가지되 검찰 인사에 대해서는 한발 뒤로 물러설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역시 변화를 피할 수 없다.이미 대검 중수부를 축소하고 각 고검에 특수부를 설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문제는 이럴 경우 검사장으로 대표되는 검찰 고위직의 자릿수가 줄어든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인적청산’도 병행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법무·검찰 이원화 등 큰 틀에서의 제도개혁에는 파격적인 외부인사가 적합한 측면도 있다.”면서 “다만 과거 관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서열파괴식 인사를 도입하면 큰 반발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kdaily.com ◆강금실 신임 법무장관 검찰인사위 심의기구 격상 장관이 하는 인사도 견제케 강금실 신임 법무장관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검찰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법무부를 제자리에 놓는 것은 역사적·시대적 과제입니다.” 강금실 신임 법무부장관은 27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검찰은 수사권을 보장받고 법무부는 인사권으로 이를 철저히 견제할 것”이라며 권력의 분산과 균형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지난날 검찰이 외부의 영향 때문에 사건을 은폐·축소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날카롭게 비판했다.또 “법무부를 행정 전문기관으로 변모시킬 것”이라고 밝혀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들이 장악해 온 법무부내 검찰국과 법무실을 ‘문민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검찰총장과 취임식 전에 법무부·검찰을 이원화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 “총장도 이같은 개혁 방향에 동의했다.”고 전했다.또 “자문기관인 검찰 인사위원회를 심의기구로 격상,장관의 인사권도 견제해 나갈 것”이라면서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심의기구에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검찰인사와 관련해서는 “시간은 촉박하지만 평검사 한사람 한사람을 파악할 만큼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그는 “앞으로 여성·아동·장애인·난민 등 소외계층의 인권 보호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호주제 폐지 등도 인권 측면에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지검 수사팀이 대북송금 특검법안 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데 대해 강 장관은 “수사검사들의 소신은 높이 평가하지만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됐고 사건규모를 볼 때 재론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참여정부 첫 내각/화제의 장관 4인

    ◆강금실 법무부장관 첫 여성 법무장관,첫 여성 법무법인 대표,서울지역 첫 여성 형사단독판사,첫 여성 민변 부회장,첫 부장검사급 법무장관.강금실 신임 법무장관에게 따라 다니는 수식어는 여성으로서 남성 중심의 제도권과 투쟁해 얻은 표창과도 같다.참여정부의 개혁을 상징하는 강 장관의 과거는 소수의 인권을 위한 삶이었다. ●93년 사법파동때 평판사회의 설립 지난 93년 ‘제3차 사법파동’때 ‘평판사 회의’ 설립을 주도,당시 김덕주 대법원장에게 ‘사법개혁 건의서’를 전달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군사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5,6공화국 때는 형사단독 판사로 재직하며 집시법 위반으로 검거된 대학생들의 구속영장을 잇따라 기각하거나 무죄 석방하기도 했다. 96년 5월 서울고법판사를 끝으로 현직에서 물러난 강 장관은 개업하자마자 인권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99년 9월 민혁당 사건 변호인을 맡은 데 이어 11월에는 납북 귀환어부 함주명씨를 고문한 혐의로 이근안 전 경감에 대한 고발을 주도하는 등 열성적인 활동 덕분에 2000년 5월 여성으로선 최초로 민변 부회장에 선임됐다. 57년 제주에서 출생해 경기여고 문과를 수석졸업하고,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강 장관은 대학시절 교내 탈춤반 활동을 하면서 사회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81년 사시23회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 성적도 7등으로 뛰어났다. 강 장관은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 광화문 민중문화사 서점 주인의 소개로 만난 서울대 철학과 출신 김태경씨와 4년 동안 열애한 끝에 결혼했다.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자주 투옥되던 김씨를 판사의 신분으로 뒷바라지한 일화는 유명하다. ●차세대 한국인 리더 18명에 선정 그러나 김씨가 부도를 내면서 3년전 헤어졌다.그는 2000년초 벤처기업 컨설팅 전문 로펌인 법무법인 지평을 설립해 불과 2년만에 변호사 60여명을 거느린 중견 로펌으로 키워내는 사업수완도 발휘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아시아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한국인 리더’ 18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전고법 김영란 부장판사,민주당 조배숙 의원과 고등학교,대학교 동기동창이다.김 부장판사는 “강 장관은 드러나지 않은 곳에서도 항상 정의로운 길을 선택해왔다.”면서 “뛰어난 판단력과 탈권위주의적 인화력으로 직책을 잘 소화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kdaily.com ◆이창동 문화부장관 이창동 신임 문화관광부 장관은 말 그대로 문화예술인이다.이어령(문학비평가)·김한길(소설가) 전장관도 있지만 이들은 임용시 교수·정당인 이미지가 강해 문화현장과는 멀어보였다. 반면 이 장관은 소설가와 영화감독 등 땀냄새 나는 문화현장에서 주로 활동해 업무추진도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그를 증명하듯 취임 첫날부터 캐주얼풍 양복에 검정색 산타페를 직접 운전해 문화부에 도착,의례적인 취임식도 취소하는 등 잇단 파격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그의 삶의 여정을 찬찬히 뜯어보면 노무현 대통령과 닮은 점이 많다.찢어지게 가난한 집안,고비마다 발휘한 뚝심 그리고 잔수보다는 정공법으로 돌파해온 점 등은 그를 임용하는데 큰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첫번째 도전-전업 작가로 81년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경북 영양고에서 교편을 잡던 그는 82년 결혼과 함께 서울로 왔다.그리고 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의 문을 두드렸다.유행과는 담을 쌓고 우직스러운 소설을 쓰다 87년 전업작가로 나섰다.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선 것이다.이후 작품집 ‘소지’‘녹천엔 똥이 많다’를 내고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해 소설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두번째 도전-영화속으로 그러던 그가 93년 ‘그섬에 가고 싶다’의 각색과 조감독이란 타이틀로 영화판에 뛰어들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본인은 연극에 심취했었고 영화감독이 꿈이었다지만 40세라는 나이에 직업을 바꾼다는 것은 웬만한 열정이 아니면 힘든 결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인생 바꾸기’를 감행했고 탄탄한 극적 구성과 짜임새 있는 연출로 나름의 영화세계를 구축해 왔다.작품수는 ‘초록 물고기’(97)‘박하사탕’(99)‘오아시스’(2002) 등 3편에 불과하지만 그 작품성과 작가주의 정신은 비평계의 주목을 끌고도 남았다.“테크닉에 집착할 생각이 없다.”는 그의 정통파식노력은 청룡영화상과 대종상,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등 국내외에서 잇단 수상으로 보상받았다. ●세번째 도전-제도속으로? 그가 펼칠 문화정책의 구체적 청사진은 미지수다.하지만 취임 첫날 “경제·경쟁논리를 떠오르게 하는 문화산업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은 시사적이다.시장주의를 경계하면서 그 토대가 되는 순수예술에도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종수기자 vielee@kdaily.com ◆김화중 복지부장관 간호사 출신인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당시 노무현 후보의 보건의료 특보를 맡으면서 해박한 전문지식을 발휘했다.16대 국회에서 전국구로 등원한 간호계의 대부로 온화한 성격이지만 일단 결정된 일에 대해서는 상당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평이다. ●시민단체, 개혁성 미흡 지적 대선에서 권양숙(權良淑) 여사의 정무 특보를 맡기도 했다.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시민단체들은 내정설이 나돌 때부터 전문성과 개혁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건강보험 재정통합 등 난마처럼 얽힌 현안을 풀어나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임명된 27일에도 국민추천과 검증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수위를 수그러트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 장관이 개혁적인 성향을 지닌데다 보건의료 전반에 대해서 폭넓은 지식을 지녔기 때문에 ‘적임자’라는 평가도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복지부)장관에 임명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며 그의 능력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노 대통령은 김 장관이 권 여사의 추천으로 입각한 게 아니냐는 항간의 소문을 의식한듯 “(김장관 임명이)아내와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남편은 고현석 전남 곡성군수 그의 입각은 ‘군수·장관 부부’가 처음으로 배출됐다는 점에서 화제다.남편은 고현석(高玄錫) 전남 곡성 군수.분야는 다르지만 남편은 지방자치단체에서,부인은 중앙 부처에서 각각 행정을 책임지는 수장(首長)이 된 것이다. 두 사람은 서울대 재학시절 처음 만났다.고 군수가 법대 학생으로 농촌봉사활동모임의 회장을 할 때 간호대에 다니던 김 장관이 모임에 합류하면서 연애감정이 싹트기 시작,결혼에 이르렀다.고 군수는 지난 95년 3월 명예 퇴직할 때까지 만 26년 동안 ‘농협 맨’으로 일해오다 98년 민선2기 군수에 당선됐다.고 군수가 관사에 혼자 살기 때문에 두 사람은 5년째 ‘주말부부’다. 고 군수는 종가집 맏며느리인 김 장관이 70년대 후반 미국 컬럼비아대학으로 아이들을 떼어놓고 혼자 유학을 떠난다고 할 때 “아내는 살림만 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친척들을 앞장서 설득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임명통보를 받자마자 휴대전화로 고 군수에게 가장 먼저 ‘기쁜’소식을 전했다.네딸 중 막내(이화여대 의예과 2년)가 김 장관의 뒤를 잇고 있다. 곡성 남기창 김성수기자 sskim@kdaily.com ◆진대제 정통부장관 반도체 신화의 주인공 진대제(陳大濟·사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이 정보통신부장관에 임명됐다. ●장관보다 삼성 사장이 좋다(?) 삼성은 진 장관의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자 ‘득실’을 따지느라 분주했다.특히 진 장관이 삼성전자의 ‘차기 전문경영인’으로 이건희 회장의 총애를 받아와 그의 입각에 따른 인적 손실을 우려했던것으로 알려졌다.삼성 내부에서는 입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은 진 장관의 입각에 따른 손해를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사업상 정통부와 밀접한 관련을 맺을 수밖에 없는데,오히려 ‘역차별’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삼성맨이었던 남궁석(南宮晳)의원의 정통부장관 재직시 통신사업 진출과 관련,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있다.그러나 삼성은 새 정부의 재벌개혁 추진 강도가 예상외로 강력하자 자사 출신 인사의 입각이 정책 방향 등을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쪽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 ●금전적으로 손해 막심 진 장관은 입각으로 60억여원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손해를 감수해야 할 처지다.9일을 남겨두고 7만주에 대한 자격이 상실되기 때문.2000년과 2001년 각각 7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는데 이 중 2001년도분은 ‘2년근무’ 조건에 9일 모자라 권리를 행사할 수 없게 됐다.행사 가격이 19만 7100원이기 때문에 현재 시가(28만여원)만 계산해도 60억여원이나 된다. 2000년에 부여받은 스톡옵션(행사가 27만 2700원)은 향후 7년동안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간내에 주가가 지금까지의 최고가(43만여원)까지 오른다면 112억원을 벌 수 있게 된다. 한편 진 장관이 삼성전자 사장때 받은 연봉은 30억여원인 것으로 알려져 장관 연봉이 96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수입이 30분의1로 삭감당하게 됐다.스톡옵션 포기분까지 합치면 100억원대에 이른다. ●수원시향 지휘봉 잡기도 미국 스탠퍼드대학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휼렛패커드,IBM에서 반도체를 연구하다 85년 삼성전자에 전격 스카우트돼 ‘세계 최초’의 반도체를 잇따라 개발해낸 주역.별명은 ‘미스터 칩(반도체)’ ‘미스터 디지털’이다.화려한 이력의 엔지니어 출신이지만 제품설명회 때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등장,수원시향 지휘봉을 잡기도 하는 등 ‘이벤트’에도 강하다.부인 김혜경(金惠卿·50)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정기홍 박홍환기자 hong@
  • [사설]검찰개혁안 방향은 옳다

    검찰이 우여곡절 끝에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다.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특검제를 받아들이고 검찰총장 직속의 대검 중앙수사부를 없애는 등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을 읽을 수 있어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검찰 인사위원회와 대검 수사자문위원회,항고심사위원회 등에 민간인 참여 폭을 대폭 늘린 취지는 이해하면서도 그 실효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검찰 조직이나 인사를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민간인들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는지 의구심을 말끔히 씻을 수 없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민간인들을 참여시켰으면 그 취지대로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중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점과 평검사회의 등을 통한 검찰내부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한 점 등은 개혁 의지의 표출로 평가된다.중앙수사부의 폐지와 특검제 수용은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1961년 대검 중앙수사국으로 출범한 중수부는 그동안 청와대와 검찰총장의 하명 사건을 전담하며 전직 대통령이나 대통령 친인척,고위 공직자 비리 사건을 수사,성가를 올린 적도 많다.그러나 검찰총장 직속 수사기구여서 외풍을 견디지 못하고 오히려 검찰을 위기로 몰아간 적이 더 많다.2001년의 이른바 ‘이용호게이트’의 부실수사는 그 대표적인 예다. 비록 한시적이긴 하지만 특검제 수용 역시 중립성 확보를 위한 검찰의 결단으로 여겨진다.다만 이 부분에서도 지금의 검찰로서는 최고위층이나 검찰 수뇌부에 대한 수사는 할 수 없는가라는 의문이 남는다.특검 없이도 검찰 스스로 성역 없는 수사를 할 수 있는 여건과 역량을 하루빨리 조성하기 바란다.
  • 검찰 특검제 수용키로,자체개혁안 마련

    대검 중앙수사부의 수사기능이 폐지되면서 서울고검에 특별수사부가 신설된다.또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찰 수사·기소과정이 민간에 공개된다.검찰 수뇌부의 수사 개입 의혹을 불식하기 위한 여러 조치도 도입된다.대검은 24일 일선 검찰청별로 열린 평검사 회의를 종합 검토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검찰자체개혁방안을 마련,법무부장관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대통령직인수위 등 외부에서 제기되는 검찰 개혁안과 무관하게 이른 시일 안에 관련 법과 사무규칙 등을 개정,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안에 따르면 검찰인사위원회는 심의기구로 격상되고 참여 민간인도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난다.또 부장검사와 평검사도 1명씩 참가한다.이들은 법무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인사안 전반에 대해 심의권을 행사할 수 있다. 또 검찰권 발동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특검제 도입에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국회 논의 사항인 만큼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지만 법무장관에게도 특검 발동권을 주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개혁안에서 빠졌지만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도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검찰 수뇌부의 지나친 수사 개입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법무장관이 총장에게 구체적 사건을 지휘할 때는 서면으로 하도록 했고,일선 지검·지청이 법무부에 직접 보고하지 말고 대검을 경유토록 했다. 또 대검 중수부를 사실상 폐지에 가까울 정도로 축소,각 관할 고검에 수사권을 과감히 이전한다.검사동일체 원칙의 폐단을 보완하기 위해 수사검사의 이의제기권을 보장하는 공소심의회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참여정부’에 걸맞은 검찰 개방 방안도 포함됐다.항고심의위원회를 설치,검찰의 불기소처분을 민간인 2명과 함께 논의토록 해 사실상 참심제를 도입했다.중요사건에 대한 민간인들의 판단과 평가를 들어보는 검찰수사자문위원회 설치도 장기 검토과제로 정했다. 이밖에 고검검사도 일선 청에서 단독으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대검사제’,송치사건의 정확한 처리를 위해 일선 지검의 부부장급 이상 검사의 감독권을 강화하는 ‘영장전담검사제’ 도입 방안 등도 도입키로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요구해온 ‘공안부 폐지’와 검찰이 제시했던 ‘특별수사검찰청’ 신설 등은 채택되지 않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의사·법조인 신용 회계사보다 높아 대출금리 우대

    ‘의사·변호사·검사·판사.’ 사(士)자 직업중에도 은행창구에서 더 높은 대우를 받는 직업들이다.이들 전문직 종사자는 회계사·변리사·건축사·감정평가사·공인노무사·손해사정인 등 다른 13개 직종보다 대출을 받을 때 0.2%포인트 낮은 이율을 적용받는다. 수협은행은 21일 전문직 종사자들을 차별대우(?)하는 ‘A-클래스론’이란 저축상품을 내놨다.1억원까지 파격적으로 무보증 대출해준다. 금리는 연 7.05∼8.0%로 정했지만 의사·변호사·검사·판사에게는 0.2%포인트 깎아주기로 했다.수협 관계자는 “의사나 법조인들은 대출을 거의 받지 않을 뿐더러 금리에 민감하다.”면서 “이들은 다른 직종보다 소득이 높고 대출 리스크(위험)가 낮아 금리혜택을 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SK계열사 추가 수색 배경/최회장 지시·묵인 여부 초점

    검찰이 최태원 회장 소환 방침을 밝힘에 따라 SK그룹의 주식 스와핑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검찰은 최 회장의 배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문건과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남은 수순은 주식스와핑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최 회장이 이를 지시 내지 묵인했다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추가압수는 최 회장 압박용? 최 회장의 사법처리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주식 스와핑을 통해 최 회장이 SK그룹에 끼친 피해만도 수백억원대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검찰은 19일 SK글로벌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또 실시하는 등 고삐를 풀지 않고 있다.압수물 역시 주로 회계 관련자료인데다 90년도 이전 것까지도 포함된 방대한 양이다. 이 때문에 수사가 SK그룹에 대한 전방위 수사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식 등 정치일정과 경제에 미칠 파장,27일로 예정된 평검사 인사 등 검찰 안팎의 여러 사정을 감안할 때 전면 수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적지 않다. 때문에 대대적인 압수수색은 최 회장 소환을 앞둔 검찰의 ‘압박용 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워커힐 주가 산정 고심 수사의 핵심은 최 회장이 워커힐호텔이라는 비상장사 주식을 SKC&C 등 계열사에 비싸게 팔았다는 부분이다.문제는 비싸게 팔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워커힐호텔 주식의 적정가격이다.검찰조차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언급할 정도로 비상장사의 주가에 대한 적절한 평가방법은 없다. SK그룹과 유사한 수법으로 배임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Y반도체와 M사의 사례가 있긴 하다. 그러나 M사가 장외시장 거래가 있었고 Y사는 코스닥등록기업이어서 ‘거래가격’이 형성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워커힐호텔과는 차이가 있다.워커힐호텔은 최 회장 일가의 소유로 장외거래도 없었다. 검찰은 워커힐호텔 적정주가에 대한 SK그룹 내부 문건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5가지 정도의 안이 제시되어 있는데 안마다 주가가 다르게 평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거래가격이 없어 세법에 따라 처리했다는 것이 SK측 주장이었던 만큼 이 문건이 적정가격에 대한 기준으로 쓰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강남구, 전국 첫 ‘원격영상진료시스템’ 도입 “인터넷으로 진료 받으세요”

    “인터넷으로 진료 받으세요.” 강남구가 전국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보건소 의사의 진료를 받고 처방전도 발급받는 원격영상진료 시스템을 도입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남구는 19일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노인과 장애인 등이 보건소를 찾는 대신 인근 동사무소를 방문,인터넷 화상과 원격장비를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시스템을 오는 6월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원격 영상진료시스템이 운영되면 주민들은 동사무소에서 기초검사를 받은 뒤 원격청진기,시진기 등 장비를 이용해 인터넷 화상으로 보건소 의사의 진료를 받고 곧바로 처방전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구는 7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고혈압,당뇨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과 장애인이 많은 수서동, 일원2동에 원격영상진료 시스템을 우선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이들 두개 동의 운영성과를 평가해 다른 동에도 확대키로 했으며 내년부터는 전국 최고의 의료진을 갖춘 삼성서울병원 의사들의 인터넷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또 방문간호사가원격진료장비를 들고 환자를 찾아가 진료를 받게 하는 이동 원격진료시스템도 운영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원격진료시스템은 보건소 분소와 동일한 역할을 하면서도 비용은 절반 수준도 안된다.”면서 “보건소나 병원을 일일이 찾지 않아도 돼 연간 2억원의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김창구 산업안전공단 광주본부장 “올 270개업체 클린3D 지원”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업주의 의식전환이 가장 중요합니다.안전보건 철학이 경영에 접목될 수 있도록 사업주들을 설득해 나가겠습니다.” 충청·전라·제주지역의 산업재해 예방을 담당하는 한국산업안전공단 김창구(金昌九·60) 광주지역본부장은 “경영 책임자의 확고한 안전보건 경영철학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조선업 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클린 사업장 조성사업 계획은. 관내 5800여곳의 대상 사업장 중에서 올해 16억원을 들여 270곳을 지원할 계획이다.또 지난해 지원한 143개곳을 철저히 지도하고 2640곳에 대해 안전보건 기술지원을 하겠다.610곳에는 건강도우미를 파견하겠다.특히 재해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조선업체 및 협력업체에 대한 근골격계 질환 및 사망재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 ●사회간접자본(SOC)시설 건설현장 등 건설재해예방을 위한 방안은. SOC 시설 건설공사 재해 예방을 위해 지하철·고속도로·공항 등 건설현장 안전관계자를 대상으로 협의체를 구성,각종 기술자료 보급과 기술지원 등 자율안전관리체계를 확립토록 지원하겠다. 공사금액 2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공사 현장은 인허가 기관,발주 기관,건설 관련 유관 기관 등과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공사초기 단계에 개인용 보호구를 무료 지급하고 추락재해 등 단순반복형 건설재해를 줄여 나가겠다. ●검사업무와 관련해 중점 추진할 내용은. 크레인·리프트 등 위험기계·기구에 대해 설계·제작·설치·사용 등의 단계별로 검사를 실시,위험설비의 안전성을 사전에 확보하겠다. 특히 과학적인 검사를 위하여 초음파 장비를 이용,건설현장에서 리프트가 설치되기 전에 무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위험설비의 주요 기계부품 및 전기장치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초음파 두께측정기 등의 최신 장비 80여종을 활용한 과학적인 검사를 하겠다. ●산재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장에서의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영책임자의 확고한 안전보건 경영철학이 반영된 자율안전보건 경영이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사업장 스스로 재해예방에 대한 계획·실행·평가를 할 수 있도록 KOSHA 2000 프로그램 인증제도를 내실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분산돼 추진해 왔던 KOSHA 2000의 인증평가 및 사후평가 업무를 지역본부내의 전문기술위원팀에서 전담토록 해 평가업무의 전문성을 확보해 나가겠다. 김용수기자
  • [대한포럼] 평검사의 힘

    검찰개혁에 대한 서울지검 평검사들의 토론은 그 결과에 관계없이 매우 바람직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물론 토의 내용도 검찰 수뇌부에 전달돼 상당 부분 반영되겠지만 검찰개혁을 남의 손에 맡기지 않고 자율적으로 하겠다는 각오를 확인할 수 있어 다행이다.17일부터는 대전지검과 서울 동부지청을 비롯,전국 지방검찰청 평검사들도 회의를 하든 상호 통신으로 하든 나름대로 개혁의지를 집약하겠다고 하니 국민의 눈과 귀가 검찰에 쏠리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1999년 2월 대전 법조비리 사건이 터졌을 때 당시 이원성 대검차장 주재로 전국 수석검사들이 검찰개혁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수뇌부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린 일이 있긴 하다.그러나 이번처럼 평검사들만 모여 10시간씩이나 같은 주제로 난상토론을 벌이고 전국으로 확산되기는 검찰사상 처음이다. 이에 걸맞게 검사들의 의지와 요구도 구체적이며 이를 받아들이는 검찰 수뇌부의 자세도 적극적이다.대검은 전국 평검사들의 개혁방안이 모두 모아지면 되도록 수용하겠으며 각 지검에서시행할 수 있는 사안은 즉시 시행하라고 시달할 정도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차기 정부 핵심 인사들도 관심있게 바라보며 검찰 스스로의 개혁 움직임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도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검사동일체 원칙이 적용돼 상명하복 관행이 엄격한 검찰조직에서는 일찍이 볼 수 없는 모습이다.평검사들의 목소리가 그만큼 커졌으며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세졌다는 얘기인가. 이에 대해 평검사들은 자성에서부터 시작한다.“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고 국민의 불신이 고조된 지금의 상황은 검찰 스스로 투철한 현실 인식과 자기 반성을 토대로 개혁해 나가지 못한 데에 큰 책임이 있음을 통감한다.”는 경과 설명에서 검사들의 상황 인식을 읽을 수 있고 판단은 정확하다.아울러 ‘국민들의 고충을 충분히 들어주고 이를 속 시원히 해결해 달라는 기대를 충족시켜 주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다.젊은 검사들의 충정이 이런데도 외부의 시선이 마냥 고운 것만은아니다.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인수위와 시민단체 등에서 조여오는 개혁 압력을 피해보려는 고육책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다.검찰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을 확인하는 대목이다. 검찰내 선배그룹에서도 우려하는 눈길이 있음은 물론이다.평검사들이 내놓은 개혁 방안 가운데 법무장관의 검찰총장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 지휘권을 폐지하자는 데 대한 반대 의견이 가장 많다.장관에게 일반 지휘권이 있긴 하지만 사건 수사 지휘권이 없을 경우 어떻게 국회에 나가 책임있는 답변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견해다.평검사들의 검찰총장 추천위원회에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을 달리하는 검사들이 많다.그러나 외부의 압력,특히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압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데는 모든 검사들이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다.검찰을 이용하려는 정치권력과 이에 편승한 정치검사들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그들 때문에 묵묵히 일해 온 대다수 검사들이 매도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의 표출이기도 하다. 정권 교체기 때마다 검찰개혁은 도마에 올랐다.그때마다 자성의 목소리도 울려 퍼졌다.그러나 제대로 이루어졌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이번에도 그렇게 용두사미가 된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검찰이 바로 설 수 있으려면 뼈를 깎는 자성과 함께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필수다. 최 홍 운 hwc77017@
  • 댐·도로 건설 계획수립시 사전환경성 검토 의무화

    앞으로 댐 건설 예정지역을 지정하거나 신설되는 도로노선을 선정할 때는 계획수립 단계부터 의무적으로 사전환경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환경부는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을 개정,댐 건설 예정지역 지정과 도로노선 선정 등을 사전환경검토 협의 대상사업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그 동안 댐 건설은 사전환경성 검토 대상에 포함됐지만 예정부지 선정과 동시에 기본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사전환경성 검토없이 환경영향평가만 받아왔다. 또한 도로노선은 사전환경성 검사를 받아왔지만 법적 근거가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관계 행정기관 책임자는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내용을 통보받은 후 30일 이내 결과를 협의기관 책임자에게 반드시 통보해야 한다. 아울러 사전환경성 검토가 환경영향평가와 중복될 때는 구비서류를 간소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보완도 이뤄진다. 이 시행령은 17일 입법예고된 후 관계기관 협의와 규제·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오는 6월30일 발효될 전망이다.한편 환경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중앙환경보전 자문위원회도 200명 가까이 대폭 확대된다. 유진상기자 jsr@
  • 평검사들 검찰개혁 나섰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지검 평검사 회의가 열려 검찰 개혁방안에 대한 젊은 검사들의 솔직한 의견이 개진된다. 서울지검은 15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100여명의 평검사만 모여 검찰개혁 전반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이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99년 법조비리 파문 때를 비롯해 여러 차례 평검사 회의에 대한 요구가 있었지만 검찰 수뇌부는 이를 번번이 묵살해왔다. 그러나 유창종 서울지검장이 평검사들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서울지검 24개 부서 수석검사들은 이날 사전모임을 갖고 ▲정치중립성 확보 방안 ▲대국민 신뢰회복 방안 ▲인사 등 검찰운영개선 방안 등을 평검사 회의 논의과제로 정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번 토론이 자칫 특정 사건에 대한 평가나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특정 사건이나 특정인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기로 했다.이에 따라 4000억원 대북지원설 수사 유보 등에 대한 평가 등은 논의에서 빠질 전망이다. 평검사들은 토론 후 표결 또는 거수 등을 통해 결론을이끌어낼 예정이며 이를 유 검사장 등 수뇌부에 전달하게 된다. 평검사회의 사회를 맡은 형사7부 조욱희 검사는 “대검과 대통령직 인수위 차원에서 평검사회의를 제도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논의했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재택 총무부장은 “검찰개혁안 논의에서 정작 당사자인 일선검사의 목소리는 빠져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회의가 신설됐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평검사 개혁 목소리 주목한다

    검찰개혁이 도마에 올라있는 가운데 서울지검 24개 부서 수석검사들이 12일 모이는 등 평검사들이 나서 자체 개혁방안을 찾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특수·강력·형사부 소속 수석검사들은 이날 오는 15일 서울지검 소속 평검사 110여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적 중립성 회복과 대국민 신뢰회복,그리고 인사 등 검찰 운영 개선에 대한 방안을 집중 토의키로 했다고 한다.이 토론에서 각 사안에 대해 합의되든 안 되든 모든 내용을 그대로 서울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에게 전달해 반영토록 한다는 것이다.평검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검찰 사상 처음 있는 일로 검찰의 입지가 그만큼 다급해진 사실을 입증한다. 수석검사들의 상황인식과 개혁 방향은 매우 정확하다.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과 중립성 회복이야말로 검찰이 반드시 헤쳐 나아가야 하는 제1과제다.그동안 정치권의 압력이 끊임없었지만 스스로 정치권력의 시녀노릇을 한 정치검사들이 검찰을 멍들게 했다.최근만 하더라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현대상선의 대북 비밀송금 사건에 대한 수사를 포기함으로써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을 벗을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의혹 투성이인 이 사건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의 ‘사법심사 대상이 아니다.'라는 발언과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측의 ‘정치적 해결’로 가닥을 잡은 후의 결정이어서 검찰에 대한 안팎의 비판은 거셌다.국민은 사건 진상을 알기 원하며 검찰은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수사에 즉각 임하면 된다는 것이 평검사들의 대체적인 생각이다. 우리는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해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면 반드시 이룰 수 있으며 그럴 때 국민은 검찰을 사랑하고 신뢰할 것으로 확신한다.인사 등 검찰 운영 방안도 외압과 외풍을 막고 자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야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평검사들의 자율적인 움직임을 주목하며 국가 최고수사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체면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 [이경형 칼럼] 개혁 국회법의 시운전

    의원 기록표결제 실시해야 본회의장 유세장화 지양을 5일부터 한달간 회기로 열린 제236회 임시국회는 의회 운영 차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지난달에 개정된 개혁 국회법이 처음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새 국회법은 그동안 정권교체기에다 북핵 문제로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많은 개혁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우선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은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되고,본회의장을 유세장화하는 ‘모두 질문(연설)’은 못하게 됐다.감사원에 대한 감사청구권을 신설,감사 결과를 3개월내 보고토록 의무화하고,내년부터 정부의 결산서를 5월말까지 제출토록 해 행정부 예산집행의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또 의원입법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원 발의 정족수를 20인에서 10인으로 크게 완화했고,각 상임위는 법률안을 현행 5일 이상에서 15일 이상 계류·검토한 뒤 상정토록 함으로써 졸속 처리를 제도적으로 억제했다.정기국회에서는 원칙적으로 예산부수법안만을 처리하고,일반 법안은 그 이전에 심의토록 분리해 정기국회 후반기에 하루 수십건씩의 법안을 처리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이밖에도 속기록 삭제 불가,‘저격수’ 투입으로 악용되어온 상임위원 교체를 30일 이내는 금지하는 등의 조항도 있다. 지금까지 국회가 정쟁의 장으로 전락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본회의장을 유세장화하는 대정부질문의 정치연설에 기인한 바가 크다.대선 전인 작년 10월 국회본회의에서 민주당의 한 의원이 ‘이회창 후보의 비자금 수수설’을 터뜨리자,한나라당 의원은 ‘노벨상 타기 위해 북한에 뒷돈 줬다.’고 맞받아 쳤다.이처럼 본회의장은 막말 저질 발언의 경연장이 되곤 했다. 군사정권 시절,본회의 대정부질문은 나름대로 의의가 컸었다.9대 유신 국회에서는 야당의원들이 부분적으로나마 엄혹한 독재를 비판하는 정치적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했다.그러나 문민정부 이후 최근 10년간 대정부질문은 여야의 대립과 정쟁을 가열시키는 무대로 바뀌었다.어제 김석수 총리의 국정 보고에 이어 오늘,내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10일부터 12일까지 대정부질문을 벌이게 된다.이번엔 대북 2억달러 송금 문제를 두고,현 정부와 노무현대통령 당선자,원내다수 야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에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본회의장의 질문 답변이 매우 뜨거울 전망이다.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검사제 도입은 물론 야당이 현 정부의 대북 뒷거래 여부를 파헤치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정부질문이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된다고 해서 순발력 테스트나 재치 문답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개정 국회법에도 질문 요지를 미리 정부에 전달하게 되어 있는 만큼 질문의 핵심을 정확하게 제시한 후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추궁하는 질문 관행을 쌓아나가야 한다.형식만 일문일답으로 진행하고,실제로는 여야가 종전처럼 정치 공세를 벌이는 잘못된 행태가 얼마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 새 국회법은 국정의 감시자로서 국회의 역할을 강화하고,입법부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그러나 선진 의회정치를 구현하기에는 아직도 미비한 점이 많다.무엇보다 국회의원들의 자율성 확대가 요청된다.그리고 의원들이 유권자들에게 입법 실적을 통해 의정 활동을 평가받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의원들이 표결로써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고,그 기록으로 유권자들에게 심판받도록 해야 한다.그렇다면 기록표결제를 실시해야 한다.의원 개개인들의 입법에 대한 찬·반 기록표가 공개될 때,‘철새 정치인’도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다.투명한 의정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예결위 소위(계수조정 소위) 등 상임위 아래의 소위원회 회의록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 또 선언적 조항에 불과한 자유투표제(cross voting)를 활성화하여 의원들을 ‘당론의 족쇄’로부터 가급적 자유롭게 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국회 개혁은 국회법 개정만으로는 부족하다.정당의 개혁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사법연수원생 5명 유급

    사법연수원은 지난해 연수원에 들어온 제33기 연수생 972명 가운데 5명이 2년차 연수를 앞두고 성적미달로 유급됐다고 5일 밝혔다. 사법연수원은 성적이 일정기준에 미달하는 연수생의 경우 별도의 심사없이 자동으로 유급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1년 3명,지난해에는 2명이 유급됐다. 이에 대해 사법연수원 33기 자치회는 “판·검사 양성 위주의 연수원 과정에 적응하지 못한 연수생들이 유급했다.”며 이례적으로 연수생 7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사법연수원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송병춘 자치회장은 “유급된 5명은 모두 40대이며 이 가운데 3명은 조장으로서 연수원내의 온갖 궂은 일을 맡아왔다.”면서 “연수원에서 성적을 산출할 때 학업성취도뿐만 아니라 성실도,생활태도,봉사정신,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회장은 “연수생의 20%만이 판·검사로 임용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임용 중심의 교육체계를 탈피,변호사 실무에 무게를 두는 교육체계 도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
  • 인수위 제시 ‘인사제도 개편안’대부분 부정적“현행고시가 가장 투명하고 공정”

    면접채용땐 지방대 출신 진출 더 힘들어져 사법연수원 변호사 양성시스템으로 바꿔야 인수위 제시 ‘인사제도 개편안' 대부분 부정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달 26일 관리직 공무원 충원제도를 개편해 고시 선발인원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고 나머지를 인턴채용방식을 통해 뽑는 등의 인사제도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수험생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또 대부분의 사법연수원 수료자들이 판·검사가 아닌 변호사가 되는 상황에서 국가가 연수원생들에게 무료로 교육을 시키고 월급을 지급하는 것은 특정 자격 취득자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수험생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고시제도와 사법연수원제도 개편 논의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고시제도개편 인수위가 검토중인 국가고시 50% 면접 선발에 대해 수험생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옥부인’이라는 이름으로 대한매일 인터넷 홈페이지(www.kdaily.com)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고시제도가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없지만 공부 잘하면 고시에 합격해 가난한 부모님의 얼굴에 웃음을 줄 수 있었고,그나마 공개경쟁을 통해 공정성을 인정받았다.”면서 “형편이 여의치 않은 사람은 고시공부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선발인원마저 대폭 줄이면 고시합격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이어 “기업채용방식이 필기시험에서 면접시험으로 바뀐 뒤 지방대 출신자의 취업은 더욱 어려워졌고,외국어 능력이나 해외연수경력 등을 묻는 기업의 면접시험은 더더욱 가난한 자의 목을 옥죄는 형틀이 됐다.”면서 “가난한 자가 당당해질 수 있는 고시와 같은 제도들이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시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고시제도가 암기 위주의 평가방식이라는 비판에 대해 “고시공부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고시공부를 단순암기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암기력보다는 학문에 대한 이해력과 특정사안에 대한 적용능력이 더 요구된다는 점은 간과되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행시를 준비중인 정모(29)씨는 “국가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고시제도가 심도있는 논의 과정없이 정치적 판단에 의해 좌우되는 느낌이다.”면서 “정부가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공직적성평가제도(PSAT)의 성공적 정착 여부부터 살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수험생 최모(26·여)씨는 “고시제도 폐지 주장의 근거로 선진국 인사제도를 들고 있지만 우리나라 공직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도 선진국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신뢰를 확보한 뒤 고시제 개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인수위가 검토중인 공무원 충원제도 개편안은 면접시험을 통해 선발한 대학생과 대학원생,연구원을 비롯한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1년에 4개월간 인턴으로 활용한 뒤 업무능력과 적성 등을 평가해 관리직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방식이다. ●사법연수원제도 수험생들은 사법연수원제도와 관련,일정수준 개편돼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면서도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처방을 내놨다. 사법시험을 준비중인 박모(25)씨는 “다른 자격증의 경우 국가가 수천만원씩 들여 교육을시키는 경우는 없다.”면서 “자격시험인 사법시험 합격자들의 교육이나 연수도 수익자부담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박씨는 이어 “사법연수원에서 교육을 마친 뒤 수입이 생겼을 때 교육비용을 갚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 연수원생은 “현행 국가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는 연수원생들의 지위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여기에 현행 2년의 연수기간을 줄이거나 판사와 검사,변호사 등 직무별 실무교육을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수험생 김모(31)씨는 “법률시장개방이 조만간 이루어지는 만큼 사법시험 합격자들을 위한 다양한 실무교육제도가 필요하다.”면서 “판·검사 임용 위주의 연수원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새로운 변호사 양성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씨줄날줄] 키메라 쥐

    ‘노동의 종말’의 저자로 잘 알려진 사회 비평가 제러미 리프킨은 5년 전 미국 특허청에 매우 충격적인 특허를 출원했다.제목은 ‘사람과 다른 동물의 배(胚)세포를 융합하는 기술’이었다.쉽게 말해 인기 공상 과학영화 ‘스타워스’에 나오는 사람 몸에 원숭이 얼굴을 한 키메라(Chimera) 제조법이다.그의 특허 출원은 키메라를 만들어 돈을 벌자는 것이 아니었다.과학의 발달이 생명의 존엄성을 위협하는 데 대한 경종을 울리자는 의도였다.그는 생명공학 반대론자이다. 그의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인간의 유전자를 가진 쥐’ 11마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이른바 ‘키메라 쥐’다.국내의 한 생명공학연구소가 인간 배아 줄기 세포를 수정 후 4일째 된 생쥐의 배아에 주입한 뒤 대리모 생쥐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법으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한다.이 연구소의 연구진들은 현재 태어난 쥐들의 인간 유전자 발현 여부를 검사 중이라고 한다. 키메라는 원래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의 이름이다.머리는 사자,몸은 염소,꼬리는 뱀의모습을 한 ‘상상의 동물’이다.이것이 과학 문명의 발달과 함께 ‘현실의 생명체’로 나타나고 있다.현대의 유전 공학에서는 이를 하나의 생물체 안에 서로 다른 유전자형이 함께 존재한다는 뜻으로 ‘유전자의 혼재’라 부른다.지금까지는 주로 동종이나 유사한 종끼리 유전자를 합성하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동물학에서 말하는 ‘모자이크’나 식물학에서 ‘접목 잡종’이 여기에 해당한다.그러나 최근에는 전혀 다른 종끼리의 키메라도 만들어지고 있는데,염소와 양의 키메라 ‘기프’가 이미 탄생했다. 국내에서 ‘키메라 쥐’ 탄생이 지금 세계적인 논란거리로 등장한 인간 복제 아기의 탄생과 함께 매우 민감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유전공학 기술의 발전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다.‘키메라 쥐’에서 한발 더 나가면 다음 단계는 어디일까.사람 몸에 생쥐 얼굴을 한 ‘생쥐 인간’이 나오는 건 아닐까.일단의 과학자들이 국내외에서 끊임없이 ‘판도라의 상자’를 건드리고 있다. 염주영 yeomjs@
  • 민변 검찰개혁 토론회/힘받는 ‘특검제 상설화’

    대통령직 인수위의 박범계 정무분과위원이 ‘특검제 불가피론’을 내세워 주목된다. 박 위원은 28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주최한 ‘검찰개혁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시적 특검제 상설화와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신설 등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후보시절 공약은 지난 50년간 검찰이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는 국민적 평가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법리적·정치적·역사적 기준을 고려,검찰개혁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은 특히 “기소독점주의와 기소편의주의 하에서 검찰에 지나치게 권력이 집중되고 남용된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면서 “비리조사처 신설이나 특검제 상설화,경찰수사권 독립 등의 주장은 기관간 견제와 균형의 원리라는 차원에서 나온 만큼 경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위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7대 의혹’,‘9대 의혹’에 대해서 “노 당선자는 검찰이 정도를 걸어 수사하더라도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최근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건은 검찰 스스로 특검에 수사를 의뢰,부담을 더는 것도 검토해 보라고 권유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변의 김갑배 변호사는 ‘기소권제도의 개선방안’이란 발제문을 통해 “과거 한시적으로 도입된 특검제는 특별검사의 권한과 수사대상,수사기간 등을 제한적으로 규정,충분히 수사하지 못했다.”면서 “특검제를 상설화,차관급 이상 공직자의 재임중 발생한 직무 관련 범죄를 인지하거나 고소·고발이 있는 경우 기초수사를 거쳐 검찰총장이 대통령에게 특별검사 임명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세영기자
  • 새정부 주요직 인선 전망/각료구성 개혁·안정 조화에 역점

    물밑에서 새 정부 주요 직책 인선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요직을 향한 자천타천의 움직임도 치열하다.특히 처음으로 실시한 인터넷 및 우편·방문 장관후보 추천도 지난 25일 마감됐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과정을 통해 과거 어느 당선자보다 공직후보군들에게 ‘신세’를 지지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그런 한편 ‘인재풀(Pool)’도 약한 편이어서 인사와 관련한 고민이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국방부를 제외한 18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추천이 25일 마무리되면서 새 정부의 조각(組閣)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인수위는 이번 인선에서 개혁과 안정이 조화를 이루는 데 치중하는 분위기다. ★18개부처 장관 ●통일·외교·안보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는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과 반기문 본부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삼훈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김항경 현 차관,선준영 주유엔대사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통일부 장관의 경우,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과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관료그룹으로는 정세현 현 장관의 유임설과 김형기 차관의 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경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는 김종인·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진념·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이기호 청와대 특보 등이 거론되는 동시에 전윤철 부총리의 유임 가능성도 나온다.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은 경제부총리 혹은 청와대 수석을 비롯,어느 경제부처로든 발탁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융감독위원장에는 유지창 현 부위원장과 이정재 전 재경부 차관이 경합하는 양상이다.윤진식 재경부 차관,정기홍 금감원 부원장 등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등도 함께 거론된다.공정거래위원장으로는 김대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김병일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임영철 변호사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박봉흠 현 차관과 최종찬 정책기획수석 등으로 좁혀진 상태다.산업자원부 장관으로는 최홍건 산업기술대 총장과 이희범 생산성본부 회장,오영교 KOTRA 사장,임내규 현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건설교통부 장관의 경우,추병직 차관의 승진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우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부식 교통개발연구원장,손학래 철도청장 등이 거명된다.과학기술부 장관에는 유희열 전 차관과 박원훈 산업기술원 원장,박호군 KIST 원장이,정보통신부장관에는 민주당 허운나 의원이 후보군이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박봉흠 기획예산처 차관,홍승용 인하대 총장 등이,농림수산부 장관에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사회·문화·여성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는 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조규향 방송통신대 총장,김신복 교육부 차관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통추 출신인 박석무 전 의원과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장을병 정신문화연구원장의 기용설도 나온다.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원혜영 부천시장과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가 유력하다.김흥래 지방행정연구원장과 김병호 전 중앙공무원 교육원장,조영택 현 차관도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의 경우,‘옷로비’ 특별검사를 지낸 최병모 민변 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아울러 박순용 전 검찰총장,김경한 전 서울고검장,조승형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동부 장관에는 방용석 현 장관의 유임설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박인상 의원과 안영수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김상남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배무기 울산대 총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김용익 서울의대 교수와 이성재 전 의원 등이 거명된다.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홍신 한나라당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4대권력기관장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 인사는 언제 실시할지가 우선 관심사다. 국정원장은 북핵 문제가 어느정도 가닥이 잡힐 때까지,즉 취임 이후까지는 업무 연속성을 위해 신건 현 원장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만일 그보다 앞서 조기인선이 이뤄진다면,국정원의 변화를 주도해갈 수 있는 개혁성과 함께 국가 최고의 정보를 다루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 최우선 발탁 대상이다. 현재로서는 나종일 주영대사와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나 대사는교수 출신이기는 하지만 국정원 1차장 등을 거친 경험이 장점이다.문 교수는 북한 핵 사태에 대해 온건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지난 93년 2월 김영삼 정부가 출범할 때 김덕 외대교수가 국가안전기획부장에 발탁된 적이 있다. 또 법조인 가운데 노 당선자 지지에 앞장섰던 특별검사 출신 최병모 변호사,김대중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했던 조승형 전 헌법재판관,합참의장을 지낸 김진호 토지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1년 7개월 가량 임기가 남은 김각영 검찰총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일부에서 교체설도 거론하고 있는데 후임에는 김 총장의 사시 12회 동기인 이종찬 서울고검장,한부환 법무연수원장,김승규 부산고검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13회 김학재 대검차장,송광수 대구고검장,명노승 법무부차관 등도 함께 거론된다. 경찰청장은 치안정감에서 승진,임명토록 돼 있다.호남 출신 이대길 서울경찰청장과 TK 출신 최기문 경찰대학장이 선두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성낙식 경찰청 차장과 박봉태 해양경찰청장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국세청장에는 현 손영래 청장 동기로 경남 김해 출신 곽진업 차장과 전남 장성 출신 봉태열 서울청장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외부인사로 최경수 재경부 세제실장과 이용섭 관세청장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청와대 비서실 청와대 비서실 인선 기준은 ‘개혁성’과 ‘노무현 당선자의 국정철학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나 유인태 정무수석,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 모두 개혁적이고 노 당선자와 ‘코드’가 맞는 전형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외교안보보좌관에 사실상 내정된 윤영관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는 통일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학자(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그 분야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정책기획수석(또는 실장)에는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김한길 기획특보,박세일 교수 등이 경쟁하고 있다.이중 김병준 간사는 국민대 교수로 개혁성을 높이 평가받는 인물이다.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되는 김진표 부위원장은 재경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던 경력으로 실무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한길 기획특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을 역임해 개혁성과 실무에서 모두 점수를 받고 있다.그러나 정책기획직이 장관급이 아닌 차관급으로 정리될 경우 김 특보는 자리를 고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박세일 서울대 교수는 인수위와 노 당선자에게 동아시아연구원 대통령개혁연구팀의 저서 ‘대통령의 성공조건’을 통해 정부 및 정당,청와대비서실 시스템 개혁과 관련해 이론을 제공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노 당선자의 정책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설득작업을 하는 쪽으로 역할이 결정될 홍보수석으로는 언론인 출신인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중앙일보)과 이병완 인수위 기획분과 간사(한국일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대변인(1급)으로는 김현미 당선자 부대변인과 황이수 정무팀 비서 등이 거론된다. ‘386측근’으로 이광재 비서실 기획팀장은 정책기획 비서관으로,윤태영 비서설 공보팀장은 공보비서관 등으로 일할 가능성이 높다. 여택수 비서실 정무팀비서,백원우 행정관,김만수 부대변인 등은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문소영기자 symun@
  • 검사임용 면접강화/집단토론·인성검사등 시험기간 4일로 연장

    검사직을 지원한 사법연수원 수료생에 대한 면접시험이 크게 달라졌다. 법무부는 기존 사법연수원 성적 중심으로 검사를 뽑아온 관행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틀에 걸쳐 치러지던 면접시험을 4일로 연장했다고 24일 밝혔다.면접방식도 인·적성 검사 및 집단토론으로 바꿨다.검사직 지원자들은 전문기관을 통한 인·적성 검사를 받고 6∼8명의 소그룹으로 나뉘어져 특정 주제나 사례에 대한 집중토론을 벌여 리더십과 문제해결 능력,사회성,설득력 등을 평가받게 된다. 기존 개별면접 때도 전문적인 법률지식뿐 아니라 개혁적인 사고,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자기계발 계획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질문들도 항목에 포함된다.최근 사법시험 합격자 수가 1000명에 이르러 기존의 면접방식으로는 개개인의 품성과 가치관 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험성적 우수자보다 면접 우수자의 성취도가 높다는 일반 기업들의 연구사례 등을 참조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검사직을 지원한 사법연수원 수료생들은 모두 177명으로 법무부는 이 가운데 120∼130명 정도를 뽑을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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