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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출근이 무섭다”

    백악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출근이 무섭다”

    미국의 ‘심장부’ 백악관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백악관은 추가 감염자 발생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대응책과 관련해 내놓은 메시지가 엇갈리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7일 대통령의 시중을 드는 파견 군인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8일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인 케이티 밀러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며 백악관이 긴장하고 있다. 부통령 대변인에 비밀경호국 대원 11명 확진 요인 경호 업무 등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 비밀경호국 소속 대원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60명이 자가격리 상태지만 이들 중 누가 최근 백악관에서 근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백악관 참모들은 지난 8일 백악관 행정팀으로부터 최대한 원격근무를 실행하고, 출근하더라도 가능하면 떨어져서 일하라는 지침을 전달받았다. 또 워싱턴을 떠날 경우 14일간 자가격리를 하고, 모든 여행 상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양성으로 추정될 경우 백악관 의료팀이 접촉자를 추적해 통보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7일에는 보좌진이 대통령 집무실의 바깥 문을 닫고, 비밀경호국과 백악관 관리들도 대통령 집무실에 있는 인원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또 백악관 방문객은 들어가기 전 증상 리스트에 관한 질문을 받고, 백악관 직원들의 사무실이 있는 ‘이스트 윙’ 근무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 아래 근무하는 직원들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모든 예방책을 취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일일 발열 체크, 대통령과 부통령 근접 인사의 코로나19 매일 검사 사례 등을 제시했다. WP “격리·마스크 지침 통일 안돼”…정작 트럼프는 안 써 하지만 문제는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일관되고 종합적인 대응책이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외신들은 지적하고 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멤버인 로버트 레드필드 식품의약국(FDA) 국장과 스티븐 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양성 판정자에게 노출됐다며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완화된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수하 대변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TF의 다른 구성원이 자가격리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는 아직 없다.또 일부 백악관 참모는 사무실에 출근해 일하는 것을 권장받았으며, 트럼프 대통령, 펜스 부통령과 함께 외부 행사에 참석하는 보좌진도 격리 조치를 하진 않는다고 WP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DC와 FDA 수장마저 자가격리에 들어간 판국에 일부 당국자는 자신들도 계속 백악관에서 근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다고 WP는 전했다. 지난 8일 백악관 직원에게 보낸 지침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두 차례 외부 행사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는데도 9일 백악관에서 개최한 군 지도부와 회의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보좌관 “일하러 가는 게 무섭다” 인터뷰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백악관에 최고의 의료팀이 있지만 웨스트윙의 좁은 업무환경으로 향하는 것은 겁나는 일이라는 취지로 하소연했다.그는 “일하러 가는 게 무섭다. 웨스트윙에 가는 것보다 집에서 앉아 일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사람들이 나라를 섬겨야할 때”라고 말했다. WP는 “당국자와 참모들의 상충하는 대응 방식은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참모들을 위해 안전한 업무 환경을 유지하는 과제에 관한 의문을 계속 키웠다”고 평가했다. “보건당국자 발언 기회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억제에서 경제 정상화 쪽으로 초점을 옮겨감에 따라 파우치 소장이나 데비 벅스 백악관 조정관 등 보건 전문가의 입지가 위축되고 있다는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행정부 내 보건 전문가들의 의회 증언 요청이 백악관에 의해 일부 거부되는가 하면, 코로나19 TF 언론 브리핑이 열리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 반론도 불사한 이들의 목소리가 전달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염병과 싸움의 결정적 시점에 고위 보건 전문가의 목소리가 점점 들리지 않는다며 이들의 목소리는 정치인에게 자리를 내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능후 “클럽 방문자 ‘대인접촉 금지명령’ 전국 확대 검토”

    박능후 “클럽 방문자 ‘대인접촉 금지명령’ 전국 확대 검토”

    서울·경기·인천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충남도도 집합금지 명령 검토 중방역당국이 경기도가 이태원 일대 유흥시설 등의 방문자에게 ‘대인접촉 금지 명령’을 내린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대인접촉 금지 명령의 실효성이 담보된다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방역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앞서 이날 도내 모든 클럽 등 유흥시설에 앞으로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지난달 29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6개 클럽과 논현동 블랙수면방을 다녀간 출입자에 대해 코로나19 감염검사와 대인접촉 금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상 역학조사(18조 3항), 건강진단(46조), 격리 및 대인접촉 금지(47조)에 근거한 조치다. 박 차장은 “이태원 사태와 관련해 방역상 가장 큰 문제점은 방문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포괄적으로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사람들에 대해 대인접촉 금지를 선행적으로 발동하고 대상자를 찾아 나가는 방법이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대인접촉 금지 명령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이 명령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여부를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하자 8일 보건복지부 장관 명의로 전국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지방자치단체들은 한발 더 나가 사실상의 영업금지인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앞서 9일 서울시, 10일 경기도, 인천에서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했다. 박 장관은 “중대본 회의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충남도에서도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일본 유권자 58% “아베 코로나 대응 잘못했다”…34%는 “긍정적”

    일본 유권자 58% “아베 코로나 대응 잘못했다”…34%는 “긍정적”

    코로나19로 일본 전역에 선포된 긴급사태가 한달 가까이 연장된 가운데 일본 유권자 중 과반이 아베 신조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에 부정적 평가를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여전히 34.1%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교도통신이 8~10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5%는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한 이들은 34.1%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에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은 84.4%에 달했다. 아베 내각 지지 41.7% vs 지지하지 않는다 43.0%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달 11~13일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43.0%를 기록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1.7%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달 조사 때보다 지지율은 1.3%포인트 상승했지만, 지지 여론은 여전히 비판 여론보다 적었다. 일본 유권자들은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라는 비아냥거림을 당했던 천 마스크 배포 사업이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 부족 등 일본 정부의 미숙한 코로나19 대응에 실망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애초 이달 6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로 25일간 연장했으나 긴급사태를 해제하는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 출구 전략이 없다는 지적을 사기도 했다. 지난달 교도통신의 조사에서는 긴급사태 선언이 너무 늦었다는 응답이 80.4%를 기록하는 등 일본 여론은 아베 내각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대체로 비판적이었다. “23개 국가·지역 코로나19 대응 리더십 조사 일본 최하위”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 소재 조사기관 등이 23개 국가·지역의 18∼80세 1만 2000여명을 상대로 지도자의 코로나19 대응 리더십에 관해 지난달 3∼19일 온라인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이 종합평가에서 최하위였다고 NHK가 전했다. 조사를 담당한 책임자는 “아베 정권은 긴급사태 선언이 늦었다는 등의 비판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싱하이밍 “신속통로 크게 확대해 방역하며 경제 활성화할 것”

    싱하이밍 “신속통로 크게 확대해 방역하며 경제 활성화할 것”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10일 한중 기업인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신속통로 제도와 관련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잘 처리해서 해결하고 보다 크게 확대해 코로나19를 방역하면서 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속통로를 적용받은 삼성SDI 등 출장단이 중국 톈진으로 출국하기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 “중한 양국이 협력을 통해 전 세계에 ‘이렇게 하고 있구나’, ‘이렇게 해야 한다’를 보여주는 데 의의가 깊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싱 대사는 “이번에 신속통로를 시작하게 된 것은 양국 정상 간 협력에서 비롯됐다”며 “세계에서도 한국과 중국밖에 (시행하는 곳이) 없다”고 했다. 앞서 한중 양국은 지난 1일부터 양국 기업인의 예외 입국을 제도화한 신속통로를 시행했다. 신속통로를 적용받은 한국 기업인은 출국 전 14일간 자체 건강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72시간 내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 후 건강 상태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중국 입국 후 1~2일간 격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이면 ‘14일 의무 격리’를 면제 받고 바로 업무를 볼 수 있다. 이날 출국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와 협력사 직원 215명도 중국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1~2일간 지정 호텔에서 격리된 후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은 우선 중국 내 10개 지역에서 신속통로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한중 양국은 중국 내 신속통로 시행 지역을 확대하고자 협의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싱 대사가 신속통로 제도의 확대를 언급한 데 이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우선 이번에 10개 성·시가 먼저 시작되는데 추가적으로 계속 넓혀나가야 될 것”이라며 “한중 직항의 운행과 중국 측 수요에 맞춰서 점진적으로 기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싱 대사는 신속통로 적용을 받기 어려운 한국의 중소기업의 경우 여러 기업을 모아서 적용을 받게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엄찬왕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은 “수요 조사를 한 번 했다”며 “중소기업인을 모아서 전세기를 통해 가는 걸 이달 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싱 대사와 이 조정관, 엄 국장 등은 간담회를 마치고 톈진으로 출국하는 기업인들과 주먹 악수를 하며 이들을 환송했다. 환송 후 싱 대사는 “방역은 방심하면 금물”이라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경제 회복, 경제 협력, 포스트 코로나에 어떻게 해야하는가 생각하고 실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 협의해서 신속통로의 보완을 계속해야 하고, 양국 경제 관계의 촉진을 감안해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은경 “이태원 집단발병 굉장히 송구“…방문자 검사 당부

    정은경 “이태원 집단발병 굉장히 송구“…방문자 검사 당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1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밀폐되고 밀도가 높고 밀접 접촉이 발생하는 유흥시설이나 종교시설 등에 대한 우려가 이태원에서의 집단발병으로 나타나게 돼 굉장히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4월 말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한 사람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녀오신 분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무르면서 관할 보건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건강한 청장년층은 코로나19에 걸려도 큰 증상 없이 회복되지만 이러한 유행이 지역사회에 누적되고 고령자나 기저질환자가 이에 노출되면 굉장히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이 사실을 기억하고 국민들께서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다중이 이용하는 밀폐된 공간에서 접촉 후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조기에 받으면 조용한 전파를 차단할 수 있다”며 “힘들게 되찾은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방역당국, 고위험시설 운영자, 국민의 책임 있는 실천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인 66번 이후 클럽 관련 확진자 총 54명 지난 6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용인 66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0일 정오까지 확인된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54명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은 밀폐되고 밀도가 높은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으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라며 “5월 1일 첫 발병 이후에 일주일 정도 지났지만 벌써 54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우려했다. 이어 “7명의 확진자가 지역사회에서 가족, 지인 등을 전염시켜 11명의 2차 전파 사례가 보고될 만큼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전염력이 높은 특성을 보여준다”고 경계했다. 방역당국은 지표환자인 용인 66번 환자와 다른 확진자 1명 등 2명이 발병한 5월 2일보다 앞서서 발병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로서는 이 2명이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에서 가장 빨리 발병한 사례로 기록돼 있다. “5월 2일 ‘킹’ 클럽 방문자들의 양성률 가장 높아”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5월 2일 이전에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4월 말로 노출 위험기간을 당겨서 조사하고 있다. 또 5월 2일이 아닌 5월 4~5일만 클럽을 방문해 확진된 경우 등도 있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정은경 본부장은 “방문자 수가 계속 늘어나 6000∼7000명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서울시가 명단을 파악해 연락하는 상황”이라며 “4월 말에서 5월 6일 정도까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분들은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권고 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직 노출자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양성률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현재까지는 5월 2일 클럽 방문자 중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5월 2일 킹클럽을 다녀가신 분들의 양성률이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클럽 확진자 중 약 30%가 무증상 감염 특히 무증상 감염이 상당수 발견되고 있어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확진자 54명의 접촉자나 방문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무증상으로 진단된 경우가 30% 정도 된다”고 밝혔다. 직장 동료, 지인, 가족 위주인 2차 전파에서 확산한 3차 전파 사례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은경 본부장은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접촉자 파악과 동선 조사를 계속 진행해야 한다. 좀 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에 노출된 의료시설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성남의료원 의료인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확진자가 입원해 있는 인천의 한 정신병원의 입원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제주도의 의원·병원까지 총 4개 의료시설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4월 말부터 클럽·주점 등 밀폐된 공간에 불특정 다수와 밀접 접촉한 경우에도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으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선별진료소에서도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력이나 노출력을 반드시 확인하고,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태원 클럽 접촉자가 신변 노출을 우려해 역학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최대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역학조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클럽을 방문한 분들은 가족과 동료, 사회 안전을 위해 자발적인 검사와 방역 노력에 협조를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위험 시설 중심으로 세부 지침 보완 필요 정은경 본부장은 유흥시설과 종교시설 등 고위험 시설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는 것과 관련, 시설별로 위험 평가에 기반해 세부 지침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정은경 본부장은 “위험도 평가를 토대로 시설 폐쇄나 운영에 대한 정교한 지침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시설을 유형별로 분류해 위험도에 따른 정교한 지침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 차원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더라도 클럽 등 유흥시설은 영업 규제를 이어가야 한다는 건의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설별로 운영 자제 권고 여부를 차등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역사회 추가적인 전파 차단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속도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속한 대응에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사실상 전면개방?...꿈에 부푼 ‘하와이’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사실상 전면개방?...꿈에 부푼 ‘하와이’

    미국 하와이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8주 만에 처음으로 0명을 기록했다. 하와이주 보건당국은 현지시간 8일 기준 추가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오전 6시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월 12일 이후 첫 추가 확진자 수가 0명이 된 사례인 것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누계 확진자 수는 629명으로 이들 완치 판정을 받아 일상으로 돌아간 주민의 수는 566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확진 환자 중 무려 90% 이상의 주민들이 회복 후 조기 퇴원이 가능했다는 점에서 현지 방역당국의 빠른 조치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조심스러운 경제 재계 방침을 밝혔다. 현지시간 7일 오전 12시 이후 현지 소재 상당수 영업 상점에 대한 재개를 허용한 것. 이게 주지사는 “하와이가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이겨냈다”고 평가하고 “우리 사회는 이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5일 이후 시내의 일부 병원 마트를 제외한 상당수 영업장에 대해 일제히 봉쇄정책을 내렸던 것에서 한 단계 완화된 조치다. 또한 지난 3월 25일 이후 지속됐던 ‘주민이동제한령’은 ‘생활 속 거리두기’로 한 단계 완화 조치됐다. 알라모아나(Alamoana)를 포함한 대규모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높은 대형 쇼핑몰을 포함, 애완동물 서비스, 의료 및 사회복지서비스, 필수 업종에 해당되지 않았던 비영리 단체, 도매업, 소매업, 플로리스트 사업장, 천문관측소, 비식품 농업 사업장 등 사실상 상당수 영업장에 대한 전면적인 영업 허가가 내려졌다는 평가다.이런 주정부 방침에 따라 현지 다수의 쇼핑몰과 영업장 등은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봉쇄령이 내렸던 지난 3월 말 이후 줄곧 ‘다음 안내가 있을 때까지 잠정적 영업 정지’ 안내판을 내달았던 상점들은 일제히 문을 열고 손님 맞기에 준비하는 모습이 섬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카우아이 섬에서 가족들과 함께 약 111년 째 소규모 마켓을 운영 중인 사라 미우라 씨는 이번 영업 개재 소식에 대해 “우리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던 사업장을 다시 열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면서 “다만 소비자를 직접 대면해야하는 소매업체라는 점에서 모든 직원들과 가족들은 사업장 내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힐로 섬에서 서핑용품을 판매 및 대여점을 운영하고 있는 스탠 로렌스 씨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더 이상 다운타운 내의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유령도시’로 전락한 모습을 보지 않게 돼서 기쁘다”면서 “상점 내부에는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같은 주 정부의 섬 ‘개방’ 방침이 자칫 코로나19 재확산 등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보건 당국 주도의 진단 확인 응시자 사례가 3만 4206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정부가 집계한 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이들도 상당하다. 약 148만 명에 달하는 하와이 전체 주민 가운데 불과 3만 4206건의 사례만 조사된 셈이다. 이에 앞서 주 정부는 해당 조사 사례를 통해 현지에서의 감염자 발생률은 약 1.8%에 불과하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했던 상당수 항원, 항체 검사 키트 의 정확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FDA가 승인한 회사에 따라 상이하지만, 상당수 진단 키트의 평균 정확도는 7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건 전문가들 역시 현재 시중에서 사용 중인 검사 키트를 이용한 결과 양성 환자 3명 중 1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오하이오주립대 빌 밀러 박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절박하게 진행되면서 대부분의 진단 키트가 충분한 검증 과정이 생략된 채 사용됐다”면서 “결과를 신뢰할 수 없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하와이주 소재의 소규모 영세 사업장 마다 자체적인 방역 준비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소매업체인 리테일 머천트 오브 하와이의 티나 야마키 회장은 “코로나19 사태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사업장 재개 가이드 라인을 종합하고 있다”면서 “주 정부가 공개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는 대형 쇼핑몰과 마트 등을 위한 방침 수준에 불과하다. 영세 사업장 맞춤별 방역 가이드 라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와이대 경제연구기관 칼 본햄 대표는 “주 정부의 코로나19 대처 능력에 의해 현지 경제 산업의 재개는 크게 좌우될 것”이라면서 “현지의 관광 산업의 완전한 회복은 향후 몇 개월 내에는 불가능할 것이다. 가장 빠른 시일을 예정할 경우에도 오는 7월에나 모든 관광 산업이 완전한 재개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찜방·블랙수면방까지 수면 위로…이태원 집단감염에 떨고있는 성소수자

    찜방·블랙수면방까지 수면 위로…이태원 집단감염에 떨고있는 성소수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거주 29세 남성이 이달 초 연휴를 맞아 2일 새벽 이태원의 클럽 5곳을 방문했는데, 이중 다수가 성 소수자가 주로 다니는 클럽으로 알려졌기 때문. 10일에는 ‘찜방’ ‘블랙수면방’ 등의 검색어가 포털 사이트 상위권에 등장했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안양시와 양평군 확진자가 4일 00시 30분부터 5일 8시 30분까지 블랙수면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것. 블랙수면방은 남성 동성애자들이 찾는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찜방으로 익명의 남성과 성행위를 벌이는 공간으로 알려졌다. 주로 현금을 내기 때문에 누가 다녀갔는지 알 수도 없고, 이들 중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동선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깜깜이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한국에서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 발생해 5일 만에 일일 확진자가 10명을 넘어섰는데 이중 17명이 이태원 클럽 확진자와 관련이 있다. 29세 용인 확진자가 감염 상태에서 이태원뿐만 아니라 서울 다른 지역과 인근 경기도와 강원도 등까지 이동하면서 2000명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9일(현지시간) 이러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소식을 전하면서 “일부 언론이 성 소수자가 주로 찾는 장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상황을 구체적이고 선정적으로 다루고 있다. 성 소수자 사회에서는 차별받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성애를 법적으로 금지하지 않는 한국에서 성 소수자를 수용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차별도 넓게 퍼져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6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한국 정부의 ‘감염자 추적’ 모델은 높이 평가받기도 했지만,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감염자의 소재 파악을 위해 스마트폰 앱과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할 경우 위치추적을 할 수 있는 ‘안심 밴드’ 착용까지 IT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자 추적 과정에서 성 소수자가 강제로 ‘커밍아웃’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 개인의 동선을 공개하는 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권과 사생활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게 성 소수자 단체들의 주장이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성적 지향이 드러나는 이른바 ‘아우팅’을 우려해 진단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한국 정부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폭증하자 주점과 클럽의 영업 중단 조치를 한 달 연장했으며, 동시에 해당 기간 클럽 방문객들에게는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CNN “한국 코로나 대응, 베껴도 될 멋진 교훈”

    CNN “한국 코로나 대응, 베껴도 될 멋진 교훈”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CNN 방송이 또 다시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높이 샀다. 미국 CNN방송은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때문에 세상이 바뀐 판국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처방식의 모범으로 한국과 독일을 모범국가로 꼽았다. 한국은 코로나19 사태의 전반적인 국면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범위한 검사, 공격적인 접촉자 추적, 엄격한 공공보건 대책, 전면적인 봉쇄 없이 확산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기술의 조합이 이를 뒷받침한 수단으로 주목됐다. 다른 국가들이 부러운 시선을 보내지만 한국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데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고 해설했다. CNN은 프로야구 시즌 개막, 학교의 수업재개 계획, 생활 속 거리두기 캠페인을 예로 든 뒤 최근 이태원 집단감염 사태 때문에 한국 정부가 유흥시설들에 운영자제를 신속히 권고했다고 소개했다. 보건 전문가인 피터 드로박 박사는 “검사, 추적, 격리를 입으로 꺼내기는 쉽지만 집행하기는 어렵다. 한국의 강경한 대응을 살펴보면 그것들은 그대로 베낄 수도 있는 멋진 교훈”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명한 소통과 공공의 신뢰도 한국에서 다른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미국과 영국처럼 대응책 관리가 잘못되고 정치화한 곳에서 그런 건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독일의 경우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할 때 사망자 수가 적게 유지되고 의료시설이 양호해 발병 초기부터 대량검사를 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이 호평을 받았다. 독일은 아직 하루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씩 발생하고 있지만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어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부러움을 사는 이유로 언급됐다.한편 미국의 감염자 수는 126만명으로 압도적인 1위다. 사망자 수도 7만6032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결국 사망자 수가 약 9만5000명이라고 말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의 측근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백악관 역시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분당서울대병원 ,빅데이터 기반 ‘약물 부작용 감시 시스템’ 효용성 입증

    분당서울대병원 ,빅데이터 기반 ‘약물 부작용 감시 시스템’ 효용성 입증

    장기간 복용으로 인한 ‘약물 부작용’의 빈도를 빅데이터 분석으로 보다 빠르게 알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황희, 김헌민 교수,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유수영 교수 연구팀이 빅데이터 분석 방법인 공통데이터모델을 활용해 뇌전증 치료를 위해 항경련제를 장기 복용하는 소아 환자의 혈액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약물 부작용의 빈도를 분석해 냈다. 이번 연구는 공통데이터모델을 이용한 항경련제 부작용 분석의 세계 최초 연구로 국제뇌전증퇴치연맹(ILAE) 공식 저널(Epilepsia)에 게재됐다. 뇌전증은 경련,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신경계 만성 질환 중 하나로 전체 인구의 0.8~1.2% 정도가 앓고 있다. 약물 복용을 통해 뇌전증 발작을 예방하는 것이 주된 치료인 만큼 환자들은 수년 혹은 그 이상의 장기간 동안 항경련제를 복용해야 한다. 약물을 복용하다 보면 비교적 가벼운 이상부터 드물기는 하지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어 모든 약물, 특히 장기간 사용하는 약물에 대해서는 부작용의 양상과 정확한 빈도에 대한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약물 부작용에 대한 평가는 시판 전 임상시험 단계나 시판 후 조사와 같이 매우 제한된 숫자의 환자에게서만 이뤄진다. 실제로 약물을 사용하는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조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비식별화, 구조화가 완료된 의료정보시스템 빅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공통데이터모델이란 의료 데이터를 다양한 임상 빅데이터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비식별화해 데이터 구조와 용어를 통일한 것인데, 분당서울대병원 약 170만 명 환자의 OMOP(오몹)-CDM 데이터베이스가 연구에 사용됐다. OMOP-CDM은 의료기관별 상이한 용어, 형식 등의 전자의무기록 정보를 표준화된 구조로 변환하는 데이터 모델이다. 연구에는 2003년부터 2017년까지 14년 동안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뇌전증 클리닉에서 치료받은 5000명의 환자 중 1344명의 환자가 실제 사용한 항경련제와 약물 사용 기간 동안 시행한 혈액검사 자료가 활용됐다. 가장 많이 사용된 다섯 가지 항경련제를 기준으로 복용기간 중 이뤄진 혈액검사 결과를 토대로 빈혈, 혈소판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저나트륨혈증, 갑상선 기능 이상, 간 기능 이상 등의 이상 소견을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약물 부작용 연구를 진행 할 때는 대상자 한 명 한 명의 익명화된 의료정보를 수작업으로 분석하고 이상 소견을 확인하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CDM 데이터를 이용해 소아 뇌전증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항경련제로 인해 나타난 혈액검사 이상소견 전체 정보를 분석할 수 있었다. 나아가 이미 알고 있던 각 약물이 야기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빈도는 물론, 이전에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약물 부작용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황희 교수는 “단일 기관에서도 1년 이상은 수행해야 하는 약물 부작용 사례 관찰을 새로운 빅데이터 접근 방법인 공통데이터모델을 통해 수개월 안에 완료했다”며 “분산형 연구 모델인 공통데이터모델의 속성 상 향후 다기관 연구로 확산할 시 단시간 내에 기존 제약사들의 시판 후 조사일부를 적은 비용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헌민 교수는 “CDM 분석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검색 조건을 지정하는 과정에서 놓칠 수 있는 점들도 있어 세심한 설계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흥신소 공익’ 닮은 ‘박사방 공익’ 개인정보 털이가 반복된다

    ‘흥신소 공익’ 닮은 ‘박사방 공익’ 개인정보 털이가 반복된다

    조주빈과 결탁한 사회복무요원너무 쉽게 개인정보 유출 ‘충격’병무청은 뒤늦게 실태조사 나서마치 처음 터진 듯 ‘호들갑 행정’4년 전엔 흥신소와 거래 적발비슷한 사건 반복에도 대책 없고솜방망이 처벌 반복해 범죄 키워사회복무요원들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구속)에게 불법 조회한 개인정보를 넘겨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송파구의 주민센터에서 근무한 최모(26·구속)씨, 수원 영통구청에서 근무한 강모(24·구속)씨 등 전직 사회복무요원들이 그들입니다. 최씨는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발급 보조 업무를 하면서 200여명의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하고, 그중 17명의 개인정보를 조씨에게 제공한 혐의로 지난달 3일 구속됐습니다. 강씨도 구청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 여성과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조씨에게 넘겨 보복을 부탁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을 관리해야 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개인정보 조회 권한이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건넸다”고 털어놨습니다. 관리는커녕 정보 강탈을 대놓고 허용해 준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사건 터진 뒤에야 “복무기관 실태조사” 주목할 부분은 사회복무요원 관리기관인 병무청의 입장입니다. 병무청은 최씨가 구속된 날 뒤늦게 “사회복무요원의 개인정보 취급업무 부여는 금지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사회복무요원의 정보화시스템 접속과 이용, 복무기관 업무담당자 사용권한 공유를 일체 금지한다는 것인데요. 특히 “현행 ‘사회복무요원 복무관리규정’에 따라 원칙적으로 사회복무요원은 개인정보를 단독으로 취급하는 것이 금지돼 있지만, 일부 복무기관의 업무담당자가 정보화시스템 접속·사용권한을 사회복무요원과 공유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병무청은 사건이 터지자 뒤늦게 행정안전부와 함께 최근 전국 사회복무요원 개인정보 취급실태에 착수했습니다. 최근 마무리된 1차 조사에서도 사회복무요원 개인정보 취급 사례들이 일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실태를 몰랐으니, 앞으로 잘하겠다는 걸까요.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이런 사회복무요원의 행태를 병무청이 ‘몰랐다’고 발뺌할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은 2018년 12월 ‘사회복무제도 운영성과 진단 및 제도혁신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병무청에 제출했습니다. 보고서에 포함된 2017년 병무청의 ‘사회복무요원 복무기관 부당행위 사례집’ 발췌 내용을 보겠습니다.●개인정보 유출, ‘경고’로 끝내고 재복무 여기에도 ‘개인정보 유출’ 건이 포함돼 있었는데, ‘근무 규정에 대한 이해 부족’을 이유로 들어 ‘경고조치 및 복무기관 자체 교육’으로 처리했다고 돼 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중대 사안을 ‘경고’로 끝내고, 범죄자를 해당 기관에서 다시 복무시켰다는 겁니다. 심지어 중고거래 사이트 사기, 인터넷 게임머니 판매사기, 고의 교통사고를 통한 보험사기 등 범죄행위에 대해 ‘사회복무요원의 경제적 사정, 가정 문제’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또 ‘소양교육 미흡’으로 진단하고,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 지도 및 교육실시’로 처리했다고 돼 있습니다. ‘성매매 알선자’를 경제·가정 문제로 보고 ‘복무기관 재지정’으로 처리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모종화 병무청장은 사회복무요원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에 사회복무요원이 관련돼 있어 매우 무겁게 인식하고,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병무청은 무엇을 송구하게 생각해야 할까요. ‘솜방망이’로 처벌하고 전국적인 실태조사를 미룬 채 지금껏 허송세월을 보낸 그 시간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2016년에는 ‘흥신소의 영업비밀’이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보도 내용을 보면 고객이 먼저 특정인의 이름을 알려주며 가족관계증명서와 배우자의 휴대전화 번호를 요구합니다. 그러자 17분 만에 업체 직원이 가족 주민등록번호와 본적까지 보내옵니다. 불법 흥신소 대표 진모(46)씨 등 일당 4명은 전국에 8개 지점을 두고 주민등록번호와 가족관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410여 차례나 의뢰인에게 넘겨 1억 4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들 일당에게 개인정보를 넘겨준 인물들은 바로 사회복무요원이었습니다. 경찰은 주민센터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 A씨를 체포했습니다. 체포 직후 컴퓨터를 확인해 보니 주민등록번호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그는 1년 6개월간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면서 280여건의 정보를 빼내 이 흥신소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사회복무요원 B씨는 서울의 한 구청에서 일하면서 몰래 차적조회를 해 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업무용 컴퓨터 옆 마우스 패드 밑에는 정부 행정망 접속에 필요한 공무원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이런 행태가 조주빈 일당 사건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인가요. 이런 사례는 해마다 등장해 일일이 거론하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입니다. ●복무지도관 1명이 무려 600여명 담당 급증하는 사회복무요원 수에 비해 병무청의 관리인원은 크게 부족해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018년 병무청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복무지도관 1명이 담당하는 사회복무요원이 평균 606명, 기관 수는 124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능률협회컨설팅 분석에서 사회복무요원 증가로 복무지도관 1인당 담당인원은 2022년 621명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원이 적은 것도 문제지만 사회복무 관리를 사실상 복무기관에 맡겨 놓다시피 한 것도 큰 문제입니다. 대검찰청 ‘2019년 범죄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1691명의 사회복무요원이 범죄를 저질러 전과자가 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현역복무 복무부적합으로 보충역으로 재배치된 인원은 2011년 926명에서 2017년 3208명으로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났습니다. 지자체와 각 기관 공무원들은 각종 사건·사고와 인건비 부담 영향으로 사회복무요원을 ‘애물단지’로 여겨 기피하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신체검사 4급 판정 인원은 2015년 2만 5000여명에서 2018년 4만여명으로 1.6배나 늘어 관리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일부 사회복무요원은 공공연하게 인터넷 게시판에 ‘꿀보직’이라는 글을 올리는 등 부실 복무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복무요원 관리체계를 대폭 개선하는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겁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무법인 대륜, 부장검사 출신 경력변호사 영입...“형사 및 기업 법무라인 강화”

    법무법인 대륜, 부장검사 출신 경력변호사 영입...“형사 및 기업 법무라인 강화”

    법무법인 ‘대륜’에서 고위 법조인을 영입하며 법무라인 강화에 나섰다. 법무법인 대륜(대표변호사 심재국)은 최근 경력변호사 채용에서 이만희 전 서울고등검찰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이만희 변호사(사시 16회)는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해 부산지검, 대검찰청을 거쳤다. 이후 대구지검 형사3부 부장검사, 서울지검 남부지청 특수부 부장검사, 서울지검 공판부 부장검사, 서울고등검찰청 부장검사를 역임하며 법조계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국립대만대학교 법률연구소에서 중국법으로 석사학위과정을 공부했으며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로스쿨에서 배심제판제도 연구 및 사업연수원 교수를 지냈다. 특히 검사시절 집필한 ‘범죄인인도와 국제법’은 중국 국가검찰관학원에서 ‘인도와 국제법’이란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으며 중국 사법연수원, 베이징대학 등에서 연수생 교재로 채택된 바 있다.이만희 변호사와 함께 디지털포렌식 전문가로 활동한 김본미 변호사(변시 3회)도 채용됐다. 김본미 변호사는 디지털포렌식 관련 법제 연구, 정보통신법제, 인터넷상 정보보호 등을 연구하며 정보통신부 장관 표창(2007), 한국인터넷진흥원장 표창(2019)을 수상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올해 경력변호사 영입 특징에 대해 ‘형사‧기업 그룹강화’라고 설명했다. 심재국 대표변호사는 “대륜은 설립 이후 광역 사무소 네트워크체제를 구축하고 공동변호시스템, 사건전담팀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륜만의 특화된 승소 솔루션을 구축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 영입인사는 형사, 기업 사건 경쟁력과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경력변호사 영입으로 변호사, 변리사, 세무사가 삼각체제로 이끌던 기존의 기업전문팀은 기업구조조정, 금융, 인사노무, 인수합병, 조세, 공정거래, 도산(법인회생, 법인파산) 등 전통적인 분야와 함께 영업비밀침해, 기업정보보호 등에서 내실있는 조력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심 대표변호사는 “영업비밀누설 등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영업비밀침해, 기술유출 관련 소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업법무, 형사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기업형사전문팀의 역량강화는 반드시 필요했다”며 “이번 인사로 대륜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법무팀, 형사전문팀, 기업형사팀의 유기적 협업과 분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꾸준한 인재 영입을 통한 전문 분야 강화를 통해 명실상부 대형로펌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법인 대륜은 현재 서울 서초구, 부산, 대구, 울산, 창원, 진주 등에 사무소를 두고 고객 밀착형 법률 서비스 제공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은 코로나19 모범사례”...프랑스 상원 보고서 발표

    “한국은 코로나19 모범사례”...프랑스 상원 보고서 발표

    프랑스 상원의 제1당인 공화당(LR)이 한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를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한국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 사스·메르스 사태 통해 학습” 프랑스 상원 공화당 그룹은 최근 작성한 ‘코로나19 감염병 관리의 모범 사례: 한국’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올해 2월 코로나19가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심각한 나라였지만, 현재 국경통제나 국민의 이동제한 없이도 사망자가 2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감염병을 통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원 공화당 그룹은 한국이 2002~2003년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은 것에 학습을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보고서는 “메르스 사태 당시 한국 정부가 감염자가 입원한 병원을 숨기려고 해 루머를 불러일으키고 패닉을 초래했지만 이번에는 질병관리본부의 브리핑과 질의응답으로 보듯이 투명성 전략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인들의 공동체 의식, 정부 방역에 기여” 또한 프랑스 상원의원들은 한국인들의 시민의식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대처에 나서기도 전에 시민들이 바이러스의 심각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자가격리에 자발적으로 협조하는 등의 공동체 의식이 자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이런 종류의 위기에 당면하면 공동체 정신을 발현한다”면서 “정부의 대책과 방역망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었던 것도 시민들의 이런 공동체 정신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상원 공화당 그룹은 한국에 세계에서 가장 정보망이 잘 구축된 IT 강국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전 국민의 97%가 4G·5G망에 연결돼 있다”면서 “사태 초기 코로나19와 관련한 공공데이터를 모든 스타트업에 개방해 관련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도 추동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정보를 이용한 방역방식에 대해서도 보고서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 설명했다. 보고서는 질병관리본부의 적극적인 정보 공유가 한국인들에게 정부가 얼마나 투명한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기능할 뿐만 아니라 이동제한 등 봉쇄조치의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프랑스도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하도록 조치하고,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광범위하게 시행해야 하며, 추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스톱코비드)을 도입해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안으로 끝을 맺었다. 이번 보고서 작성은 우파 공화당 소속으로 한불의원친선협회장을 맡은 카트린 뒤마 의원이 주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축소·해체 거론 하루만에… 트럼프 “코로나TF 무기한 유지”

    축소·해체 거론 하루만에… 트럼프 “코로나TF 무기한 유지”

    “안전·국가 재개·백신 개발·치료 집중” “물자 충분… 다른 나라 도와” 자평도 인원 증원·축소 언급 활동 조정 가능성 국민 80% “다중시설 영업 재개 반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악관 태스크포스(TF)를 해체할 방침을 밝혔다가 하루 만에 번복했다. 재선에 도움이 되는 경제 회복을 위해 공중보건 전략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우려를 잠재우는 결정이지만, 대통령의 ‘가벼운 입’은 혼란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TF는 매우 복잡한 자원들을 어마어마하게 불러모으는 환상적인 일을 했다”며 미래에 다른 이들이 따를 높은 기준을 세웠다고 썼다. “물량이 거의 없었고 상태가 안 좋았던 인공호흡기가 수천개씩 생산되고 있으며 여분도 많이 있다”며 “우리는 지금 그것들을 절실하게 원하는 다른 나라들을 돕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모든 다른 나라들을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검사를 하고 있다. 검사 수준도 더 우수하다”면서 “이러한 성공으로 인해 TF는 안전 및 우리나라의 재개에 주력하면서 무기한으로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애리조나주의 허니웰 마스크공장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둘러보던 중 기자들에게 “우리는 (TF가 아닌) 다른 형태의 무언가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TF의 업무를 높이 평가하지만 지금은 안전과 함께 나라를 다시 여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TF를 해체하고 코로나19 대응 조율을 연방 기관으로 옮기는 것에 관해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7만명을 넘기고, 사망자 증가 추세가 가팔라져 6월엔 하루 30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내부 보고서가 공개된 가운데 TF 해체까지 나오면서 트럼프 정부가 공중보건 전략을 거의 포기했다는 우려가 커졌다. 코로나 사태로 미국 1분기 성장률은 -4.8%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돌아섰고, 실업자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재선을 바라보는 현직 대통령에게 경제 악화만큼 큰 실책은 없다. 트럼프가 ‘사람 목숨보다 증시가 더 중요하냐’는 비판에 귀 닫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대해 공화당 전략가였던 릭 윌슨은 “그들은 경제 붕괴로 인한 정치적 피해가 더 크다는 매우 실용적인 방식으로 의사 결정을 한다”면서 “우리는 다우존스를 위해 생명이 거래되는 추악한 현실 정치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도 경기부양보다는 공중보건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가 메릴랜드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1500명 대상)에서 응답자의 70~80%가 식당, 영화관, 운동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재개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WP는 “대다수 미국인들은 아직 최악이 지나가지 않았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일단 TF 해체 방침은 거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 “우리는 적절하게 인원을 추가하거나 줄일 수도 있다”고 덧붙여 정책 방향성에 여전히 변화 여지가 있음을 암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현역 최다선’ vs ‘수도권 최다선’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현역 최다선’ vs ‘수도권 최다선’

    정책위의장에 각각 이종배·조해진 선택 당선 84명 참석… ‘마라톤 토론’ 뒤 승부 朱·權 “김종인 비대위, 당선자 결정 따를 것”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5선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과 4선 권영세(서울 용산) 당선자 간 맞대결로 확정됐다. 8일 국회에서 당선자 84명이 다섯 시간의 ‘마라톤 토론’과 투표를 거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주 의원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는 3선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이 나섰다. 권 당선자의 러닝메이트는 3선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자다. 대구·경북(TK)과 충청,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조합의 대결이다. 판사 출신인 주 의원은 최다선 현역으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정책위의장, 대통령 정무특보 등을 맡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수성을에서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여권 잠룡인 김부겸 의원을 꺾었다. 검사 출신인 권 당선자는 사무총장과 주중대사 등을 역임했다. 16~18대 의정생활 후 8년간의 공백은 단점이자 강점으로 꼽힌다. 수도권 최다선으로 복귀한 데다 통합당의 영남 중심주의를 중화하는 역할이 가능하다는 평가다.앞서 출마를 선언한 이명수(4선·충남 아산갑) 의원과 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정책위의장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 의원은 6일 후보 등록 마감을 불과 한 시간 앞두고 출마를 포기했고, 김 의원도 “저의 부덕의 소치로 출마의 뜻을 접고자 한다”고 했다. 통합당은 초선 당선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경선 당일 마라톤 토론을 하기로 했다. 당선자들의 질문을 미리 받아 현장에서 공개하고, 후보 간 상호주도 토론을 한다. 하지만 당선자들과의 끝장토론은 성사되지 않았다. 김희국(재선,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당선자는 “통합당의 고질적 밀실주의를 타파할 절호의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원내대표 경선의 핵심 변수로 꼽혔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모양새다. 두 후보 모두 추후 당선자 총회 결정을 따르겠다는 원칙을 내세워 논란의 소지를 없앴다. 한 의원은 “김종인밖에 없다던 사람들도 경선을 잘 치러 놓고 굳이 비상, 위기를 되살릴 필요가 있느냐고 말한다”면서 “자기 손으로 뽑은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으면 되는데, 외부에서 사람을 데려오자는 건 모순”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초대 공수처장’ 이정미·이광범·민경한·김남준 등 거론

    ‘초대 공수처장’ 이정미·이광범·민경한·김남준 등 거론

    이정미, 결격사유 없어… 본인이 고사 김오수 前차관, 퇴직 후 기간 제한 걸려 변협 오늘 평가위 열고 후보 추천 논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핵심 과제로 추진한 검찰개혁의 ‘옥동자’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판검사를 수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지닌 공수처 출범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초대 공수처장 추천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공수처장 인선은 21대 국회의 첫 과제로 꼽히는 데다 정권 후반기 정국의 향방을 좌우할 방향타 역할을 한다는 면에서 벌써부터 ‘1호 처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장은 판검사 또는 변호사 중 15년 이상 경력을 갖춰야 한다. 교수 중에서도 변호사 자격을 갖췄다면 처장이 될 수 있다. 자격 요건은 단순하지만 정년과 퇴직 후 기간 제한 등 결격 사유가 향후 추천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영란(64·사법연수원 11기) 전 대법관은 일찌감치 가능한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초대 처장은 고위공직자 수사기관의 장으로서 전문성과 함께 정치적 중립성이 무엇보다 요구되는데 김 전 대법관이 두 가지 덕목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법조계에서도 정치적 색채가 강하지 않은 인물이 초대 처장이 돼야 공수처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조기 안착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다만 김 전 대법관은 처장 정년인 65세에 걸려 임기 3년을 못 채우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한 박영수(68·10기) 특별검사도 정년 때문에 후보가 되기 어렵다. 처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김오수(57·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은 퇴직 후 기간 제한 요건에 걸린다. 공수처법은 검사의 경우 퇴직 후 3년이 지나야 처장이 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18년 6월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면서 검사직을 그만둬 아직 2년도 지나지 않았다. 다만 공수처 차장은 가능하다. 차장은 ‘퇴직 후 1년’으로 조건이 느슨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한 이정미(58·16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정년도 한참 남은 데다 결격 사유도 없다는 면에서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여성 공수처장’이란 상징성도 지니고 있어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이명박 정부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사건’ 관련 특별검사를 지낸 이광범(61·13기) 변호사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변호사는 부장판사 출신으로 2013년 검찰개혁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을 지낸 ‘미스터 쓴소리’ 민경한(62·19기) 변호사나 민변 사법위원장 출신인 김남준(57·22기) 법무검찰개혁위원장(변호사)도 초대 처장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부장판사 출신 이용구(56·23기) 법무부 법무실장도 자격 요건은 갖췄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변호사협회가 7일 사법평가위원회를 열고 후보 추천 논의를 본격 시작한다. 다만 국회가 인사청문회법, 국회법 등 계류 중인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처장 인선을 비롯해 출범 시기도 그만큼 늦어진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65세 정년에 가로막혀...고차방정식 된 공수처장 인선

    65세 정년에 가로막혀...고차방정식 된 공수처장 인선

    공수처 출범 두 달 앞으로‘정년·퇴직 후 기간 제한’ 변수김영란·이정미·이광범 물망박영수 특검은 정년에 걸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지난 3년 간 핵심 과제로 추진한 검찰개혁의 ‘옥동자’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판·검사를 수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지닌 공수처 출범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초대 공수처장 추천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공수처장 인선은 21대 국회의 첫 과제로 꼽히는데다 정권 후반기 정국의 향방을 좌우할 방향타 역할을 한다는 면에서 벌써부터 ‘1호 처장’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장은 판·검사 또는 변호사 중 15년 이상 경력을 갖춰야 한다. 자격 요건은 단순하지만 정년과 퇴직 후 기간 제한 등 결격 사유가 향후 추천 과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최종 후보 2명을 추천하는 국회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야당 교섭단체의 동의를 받는 것은 그 다음 문제다. 김영란(64·사법연수원 11기) 전 대법관은 현재 거론되는 처장 후보군 중에서도 유력한 인사로 꼽힌다. 초대 처장은 고위공직자 수사기관의 장으로서 전문성과 함께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데 김 전 대법관은 이 두 가지 덕목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조계에서도 정치적 색채가 강하지 않은 인물이 초대 처장이 돼야 공수처가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고 조기 안착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검찰이 정권 논리를 따라간다는 비판적 반성에서 공수처가 탄생한 것”이라면서 “공수처가 똑같은 길을 걷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대법관은 처장 정년인 65세에 걸려 임기 3년을 못 채우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지휘한 박영수(68·10기) 특별검사도 정년 때문에 후보가 되기 어렵다. 처장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김오수(57·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은 퇴직 후 기간 제한 요건에 걸린다. 공수처법은 검사의 경우 퇴직 후 3년이 지나야 처장이 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18년 6월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면서 검사직을 그만둬 아직 2년도 지나지 않았다. 다만 공수처 차장은 가능하다. 차장은 ‘퇴직 후 1년’으로 조건이 느슨하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한 이정미(58·16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정년도 한참 남은데다 결격 사유도 없다는 면에서 유력 후보로 손꼽힌다. ‘여성 공수처장’이란 상징성도 지니고 있어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본인이 고사하고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이명박 정부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의혹 사건’ 관련 특별검사를 지낸 이광범(61·13기) 변호사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변호사는 부장판사 출신으로 2013년 검찰개혁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을 지낸 ‘미스터 쓴소리’ 민경한(62·19기) 변호사나 민변 사법위원장 출신인 김남준(57·22기) 법무검찰개혁위원장도 초대 처장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부장판사 출신 이용구(56·23기) 법무부 법무실장도 자격 요건은 갖췄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변호사협회가 7일 사법평가위원회를 열고 후보 추천 논의를 본격 시작한다. 다만 국회가 인사청문회법, 국회법 등 계류 중인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처장 인선을 비롯해 출범 시기도 그만큼 늦어진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규제 속 자율’... 홍콩이 제2파동을 극복한 비결

    ‘규제 속 자율’... 홍콩이 제2파동을 극복한 비결

    엄격 통제로 환자수 150 유지하다각국 휴교로 유학생 등 유입 2차파동공공시설 부분적 규제와 자발적 준수지난달 20일부터 지역 내 감염 ‘0’ 현재 미국과 유럽 등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코로나19 ‘2차 파동’을 이미 겪고 2주 넘게 현지 감염자가 없는 홍콩에 외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홍콩에선 지난달 20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모두 15명 확인됐다. 하지만 지역 내 감염은 단 한 건도 없고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였다. 홍콩에선 모두 1041명이 감염돼 4명이 숨졌다. 완치돼 퇴원한 환자가 900명이라, 현재 이 지역 내 환자는 모두 150명이 채 안된다. 홍콩은 이제 조심스럽게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려 하고 있다. 홍콩은 지난 1월 24일 첫번째 확진자가 나오자 일주일여 만에 국경을 폐쇄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했다. 그러자 지난 2월 초 주민들의 공황이 최고조에 달했다. 슈퍼마켓 매대가 텅 빌 때까지 화장지, 마스크, 식료품을 사재기했다. 재택근무와 영업 중지, 서비스 중단 등으로 도시 경제도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그 덕에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면서도 3월 초까지 감염 사례는 150여 건으로 낮게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서구 국가를 강타하면서 3월말 각국 대학이 줄줄이 문을 닫고 영업장을 폐쇄했다. 유학생과 교민들이 홍콩으로 돌아오면서 갑자기 환자 수가 700명을 넘어섰다. 홍콩 정부는 제2 파동을 막아내기 위해 신속하고 공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비거주자 입국을 금지하고, 항공편의 홍콩 공항 경유를 금지했다. 모든 입국자에게 엄격한 검역과 검사를 시행했다. 자택 격리 지침이 내려진 사람에게는 위치 추적이 가능한 전자 팔찌를 착용하게 했다. 술집에선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체육시설은 일시 폐쇄했다. 식당은 좌석 수를 줄이고 테이블 사이에 벽을 세우게 했다. 하지만 당국은 그러면서도 공식적인 봉쇄와 이동제한령을 내리진 않았고, 지역사회 노력과 주민 스스로의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에 의지했다. CNN은 지난달 19일을 마지막으로 지역 감염 사례가 없어진 것으로 보아, 이런 접근 방식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홍콩은 이제 생존에서 삶과 사업을 재개하는 쪽으로 초점을 조심스레 돌리고 있다. 지난 2일 크리스토퍼 휘 정부 금융·재무담당 비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몇 달 동안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제약을 받아 왔다”면서 “지금 당장 경제를 되살리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일 테니스코트 등 체육 공간을 개방하고 운전면허 시험과 수업 등 서비스를 재개했다. 장애인과 노인 대상 지역사회 서비스도 재개했다. 오는 8일부터는 공공장소 모임 허용 인원 제한이 4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다. 헬스장, 미용실, 마사지업소, 술집 등도 일부 제약을 둔 채 영업을 허용한다. 학교도 오는 27일부터 재개학한다. 당국은 코로나19 잠복기가 최대 14일인만큼 잠복기를 두번 지나는 28일 동안 지역사회 감염이 없을 경우 코로나19 전염 중단을 선언할 계획이다. 당국이 걱정하는 것은 새로운 파동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촉발돼 6개월 동안 홍콩을 뒤흔든 민주화 반정부 시위 재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위험이 잦아들면서 시위대가 거리로 다시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주 페이스북에 “홍콩은 전염병을 견뎌냈지만 정치로 인해 계속됐던 참화와 폭력이 되살아나는 것을 견디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코로나 고위험 집단·시설 전수검사가 최고의 예방적 방역대책”

    “코로나 고위험 집단·시설 전수검사가 최고의 예방적 방역대책”

    “그동안 대구시민들과 함께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며 코로나19에 당당히 맞서 싸웠습니다.” 대구는 지난 2월 18일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뒤 5일 현재 6856명에 이르는 환자가 발생했다. 하루 741명의 확진환자가 나오기도 했다. 지금은 이틀 연속 신규 확진환자 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진두지휘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위기에 강한 대구시민의 저력과 대한민국의 큰 힘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권 시장은 “시민들은 철저한 마스크 착용, 외출 자제 등 ‘자발적 봉쇄’라는 놀라운 시민의식을 보였고 전국 의료진과 소방대원, 자원봉사자들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눈물겨운 사투를 펼쳤다”면서 “대구시민과 전국 시도, 기업,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다음은 권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세계가 대구의 방역에 주목하고 있다. “15개 선별진료소, 드라이브 스루 및 60개 팀의 이동검진 운영으로 하루 최대 6580건의 진단검사를 소화해 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실시한 진단검사는 10만건이 넘는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만 459명을 모두 찾아 전수검사하고 격리하는 데 불과 한 달이 걸리지 않았다. 또 사회복지생활시설,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 고위험군 집단·시설 757곳에 대해 선제적으로 전수검사를 했다. 이같이 대규모 진단검사를 선제적이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실시한 게 감염병 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감염 전파력이 큰 코로나19의 특성상, 전수검사가 최고의 예방적 방역대책이라고 판단했다.” ●경증환자 치료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효과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코로나19 감염이 대규모로 확산되면서 병상 부족으로 자택에서 대기하는 확진환자가 하루 최고 2270명에 이르렀다.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도 없고, 가족 간 감염을 우려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의 경우 상태가 악화돼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의료계의 결단으로 불과 며칠 만에 공공의료로 전환해 감염병전담병원을 10곳 지정해 3124개 병상을 확충했다. 또 중앙정부에 코로나19 대응 지침 개정을 적극적으로 건의해 경증 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개념을 도입했다. 집에 대기 중인 환자들의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중증도에 따라 분류함으로써 생활치료센터 15곳에 최대 2987명이 입소할 수 있었다.” -범시민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이전 방역과의 차이는.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해외입국자로 인한 지역사회의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언제든지 폭발적인 감염확산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기존의 관 주도의 방역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고, 시민 피로도의 누적, 일상생활 복귀에 대한 기대감, 지역경제 침체 우려 등으로 방역정책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구시는 정부의 방역정책과 별도로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시민들이 방역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분야별 시민생활수칙’을 만들었다. 또 인력·물자·시설 등을 지원하는 민관 협력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는 범시민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코로나19 극복, 대구시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고, 7대 시민생활수칙을 확정했다.” ●방역 당국 상시 방역관리·비상 대비체계 유지 -시민참여형 방역으로 바꾸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중국 등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는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하지 않았고, 권고적 성격의 행정명령이라는 조치만 했다. 시민들 스스로 방역의 주체로 나섰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이를 수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시민참여형 방역으로의 전환은 대구시와 방역 당국이 책임을 회피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시민들과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가지고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역 정책을 위해 방역당국은 상시 방역관리 및 비상대비 체계를 유지하고, 시민들은 시민행동수칙을 일상과 문화로 바꾸는 민관 협력 생활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정점으로 시민과 방역 당국이 역할을 분담토록 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향후 제2차 유행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추진할 계획이다.” -신천지 교회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 법적 책임 문제는 어떻게 물을 것인지. “대구의 급격한 확산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의한 집단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구시뿐만 아니라 대구시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피해상황 조사와 함께 법률적 검토를 진행 중이다. 마무리되면 신천지 교회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및 사회적 비용 지출에 대한 구상권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방역대응 초기 악의적 댓글도 많았는데. “대구시장이 신천지 교인이다, 신천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등 의도를 가지고 함부로 퍼뜨린다고밖에 볼 수 없는 수많은 음모론이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꾸준히 제기됐다. 방역을 고의로 방해하는 근거 없는 내용이 유포되면서 참담한 심정이었다. 이에 휘둘려서 방역대응에 혼선이 생겼다면,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이나 전국 단위로의 전파를 결코 막아 낼 수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떠한 논란에도 흔들림 없이 방역대응에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집중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지역경제 위기 극복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 -코로나19로 인한 대구경제 타격이 큰데.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의 피해가 심각하다.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긴급생계자금, 소상공인생존자금 등 긴급자금 공급과 함께 무급휴직자 지원사업, 특수형태 근로자·프리랜서 지원사업, 취약계층 실직자의 단기 일자리 창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코로나19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구성했다. 앞으로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실질적인 경제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응 사례에 대한 백서를 준비 중인데. “대한민국 코로나19 방역의 모든 게 대구시 방역의 기록이라 해도 무방하다. 대구에서 일어났던 기록들이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닐 것이다. 방역정책뿐만 아니라, 시민의 자율에 의한 이동제한, 혼돈과 사재기, 폭력 등 사회적 갈등이 없는 위대한 시민의식 등 시민과 정부가 코로나19를 함께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방대한 기록이 될 것이다. 대구가 겪은 시련과 아픔의 경험이 다시 오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은 물론 미래의 감염병에 대비해서 크나큰 자산이 될 수 있도록 표준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 -시민들에게 당부할 말은.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보여 준 시민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성숙한 시민의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시민 여러분의 수준 높은 시민의식은 앞으로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공동체의 저력이 될 것이다. 서로서로 응원하고, 격려하고, 모두 함께 참여해 협력하면, 우리는 반드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 확신한다. 시장으로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모든 힘을 다하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장수’ 낙마하고 목소리만 컸다… 갈길 먼 검찰 개혁

    ‘장수’ 낙마하고 목소리만 컸다… 갈길 먼 검찰 개혁

    국론 분열 부른 조국은 35일 만에 사퇴 추미애 강공에도 수사·기소 분리 아직 특수부 축소 문무일, 수사권 조정 이견 윤석열 “공수처법에 독소조항” 반발문재인 정부의 사회 분야 숙원 과제는 검찰개혁이다. 우여곡절 끝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의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공수처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깨뜨렸다는 의미가 있다. 경찰에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넘겨 주는 검경 수사권 조정법도 국회를 통과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의 상징이자 촛불 세력에 대한 약속인 검찰개혁의 제도적 기반을 갖춘 건 최대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실제 개혁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계획대로라면 2017년까지 공수처 설치 등 관련 법령을 제정하고 2018년부터 수사권 조정안이 시행됐어야 한다. ‘국회’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계획이 크게 틀어진 셈이다. 전쟁터에서 싸울 ‘장수’(법무부 장관)들이 불미스러운 일들로 낙마한 데다 목소리는 컸지만 ‘내용’(검찰개혁 세부안)은 부실한 탓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법무부 장관에 비(非)검찰 출신을 중용했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첫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안경환(72) 후보자는 ‘도장 위조 혼인신고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지명 5일 만에 사퇴했다. 비고시·비검찰 출신으로 검찰개혁 적임자로 평가된 인물이 문재인 정부 공직 후보자 중 첫 낙마 사례로 기록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2개월이 지나서야 박상기(68) 연세대 교수가 법무부 장관에 취임했다. 그는 “법무·검찰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개혁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인상적인 취임사를 남기며 개혁의 칼을 빼들었지만 검찰을 휘어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령 개정 없이도 할 수 있는 개혁 작업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9월 수사권 조정 작업을 주도한 조국(55)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는 강수를 뒀다. 조 전 장관은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가족 비리 의혹’ 수사로 35일 만에 물러났다. 조 전 장관 때 검찰개혁 이슈가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 슬로건으로 변질돼 극심한 국론 분열을 야기한 건 문재인 정부에 큰 숙제를 남겼다. 일부에서는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을 동일시했고, 보수 야권에서는 “검찰개혁이 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지난 1월 취임한 5선 의원 출신 추미애(62) 장관은 검찰개혁 동력을 살리기 위해 초반부터 강공 전략으로 일관했고, 이는 검찰의 반발을 샀다. 추 장관은 지난달 취임 100일을 돌아보며 “투명하고 공정한 법무행정을 위해 인사 원칙을 바로 세우고, 관행이라는 명목 아래 반복돼 오던 많은 일을 법과 원칙, 인권의 관점에서 시정해 왔다”고 자평했다.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의 분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구체화 단계로 이어지진 않았다. 세 명의 장관을 거치는 동안 검찰에서는 문무일(59) 전 검찰총장이 2년 임기를 채우고 지난해 7월 윤석열(60) 검찰총장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문 전 총장은 직접수사 총량을 줄이고 41개 지청 특수 전담과 2개 지검(울산·창원)의 특수부를 폐지하는 데 앞장섰다. 대검 인권부가 설치된 것도 문 전 총장 때다. 문 전 총장은 수사권 조정법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되자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직접수사 통제 대신 사법경찰에 대한 통제권만 빼앗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기 적폐청산과 검찰개혁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검찰권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직접수사 부분을 손보는 데 소극적이었다. ‘헌법주의자’라는 윤 총장을 총장직에 앉힌 것도 문재인 정부다. 윤 총장은 지난해 10~11월 8차례에 걸쳐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공수처법에 수사기관의 즉시 통보 의무 조항이 삽입되자 ‘독소 조항’이라며 반발했다. 검찰개혁의 기틀이 마련됐지만 실제 국민 피부에 와닿는 개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과도기 과정에서 경찰이 법 적용 등에서 실력을 키우지 못하면 오히려 국민 불편이 더해지고 민원이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제는 정치적 열정을 가라앉히고 내실 있는 변화를 위한 전력 투구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잇따른 ‘믿을맨’ 사퇴…숙제로 남은 검찰개혁 정치화

    잇따른 ‘믿을맨’ 사퇴…숙제로 남은 검찰개혁 정치화

    문재인 정부 출범 3주년검찰개혁 어디까지 왔나공수처법 통과 성과에도개혁 속도 기대에 못미쳐문재인 정부의 사회 분야 숙원 과제는 검찰개혁이다. 우여곡절 끝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의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공수처는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깨뜨렸다는 의미가 있다. 경찰에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넘겨 주는 검경 수사권 조정법도 국회를 통과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의 상징이자 촛불 세력에 대한 약속인 검찰개혁의 제도적 기반을 갖춘 건 최대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실제 개혁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계획대로라면 2017년까지 공수처 설치 등 관련 법령을 제정하고 2018년부터 수사권 조정안이 시행됐어야 한다. ‘국회’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계획이 크게 틀어진 셈이다. 전쟁터에서 싸울 ‘장수’(법무부 장관)들이 불미스러운 일들로 낙마한 데다 목소리는 컸지만 ‘내용’(검찰개혁 세부안)은 부실한 탓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법무부 장관에 비(非)검찰 출신을 중용했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첫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안경환(72) 후보자는 ‘도장 위조 혼인신고 논란’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지명 5일 만에 사퇴했다. 비고시·비검찰 출신으로 검찰개혁 적임자로 평가된 인물이 문재인 정부 공직 후보자 중 첫 낙마 사례로 기록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2개월이 지나서야 박상기(68) 연세대 교수가 법무부 장관에 취임했다. 그는 “법무·검찰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개혁을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인상적인 취임사를 남기며 개혁의 칼을 빼들었지만 검찰을 휘어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법령 개정 없이도 할 수 있는 개혁 작업이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다. 결국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9월 수사권 조정 작업을 주도한 조국(55)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앉히는 강수를 뒀다. 조 전 장관은 “누구도 함부로 되돌릴 수 없는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으나 ‘가족 비리 의혹’ 수사로 35일 만에 물러났다. 조 전 장관 때 검찰개혁 이슈가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 슬로건으로 변질돼 극심한 국론 분열을 야기한 건 문재인 정부에 큰 숙제를 남겼다. 일부에서는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을 동일시했고, 보수 야권에서는 “검찰개혁이 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지난 1월 취임한 5선 의원 출신 추미애(62) 장관은 검찰개혁 동력을 살리기 위해 초반부터 강공 전략으로 일관했고, 이는 검찰의 반발을 샀다. 추 장관은 지난달 취임 100일을 돌아보며 “투명하고 공정한 법무행정을 위해 인사 원칙을 바로 세우고, 관행이라는 명목 아래 반복돼 오던 많은 일을 법과 원칙, 인권의 관점에서 시정해 왔다”고 자평했다.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의 분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구체화 단계로 이어지진 않았다. 세 명의 장관을 거치는 동안 검찰에서는 문무일(59) 전 검찰총장이 2년 임기를 채우고 지난해 7월 윤석열(60) 검찰총장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문 전 총장은 직접수사 총량을 줄이고 41개 지청 특수 전담과 2개 지검(울산·창원)의 특수부를 폐지하는 데 앞장섰다. 대검 인권부가 설치된 것도 문 전 총장 때다. 문 전 총장은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진 않았다. 그러나 수사권 조정법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되자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고 비판했다. 직접수사 통제 대신 사법경찰에 대한 통제권만 빼앗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는 정권 초기 적폐청산과 검찰개혁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검찰권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직접수사 부분을 손보는 데 소극적이었다. ‘헌법주의자’라는 윤 총장을 총장직에 앉힌 것도 문재인 정부다. 윤 총장은 지난해 10~11월 8차례에 걸쳐 자체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공수처법에 수사기관의 즉시 통보 의무 조항이 삽입되자 ‘독소 조항’이라며 반발했다. 검찰개혁의 기틀이 마련됐지만 실제 국민 피부에 와닿는 개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과도기 과정에서 경찰이 법 적용 등에서 실력을 키우지 못하면 오히려 국민 불편이 더해지고 민원이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제는 정치적 열정을 가라앉히고 내실 있는 변화를 위한 전력 투구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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