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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성공시대 열 인프라 구축 시급하다

    1997년 그해 겨울은 유달리 추웠다. 외환위기는 우리를 비껴가지 않았다. 크든 작든 많은 기업이 한꺼번에 문을 닫았다. 거리에 내몰린 퇴직자들, 생계형 창업밖에 답이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높은 소상공인 비중에다 폭주하는, 준비되지 않은 창업까지 더하니 생존의 문제가 됐다. 점점 더 나빠지는 우리 경제의 뿌리 서민경제의 악순환?.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정부 정책은 이때부터 본격화됐다.소상공인 정책은 태생 배경 때문에 몇 가지 특징을 보인다. 생계와 생존이 우선 과제다. 생존 성공률, 외부충격·경영애로 확산 방지가 먼저인 것이다. 2조원의 소상공인진흥기금에서 1조 2000억원의 정책 자금이 경영 안정을 위해 은행을 통해 지원되고 있다.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 소상공인 생존율이 먼저라는 것이다. 준비된 창업을 위한 창업 적성검사, 지역상권 분석과 같은 컨설팅 기능이 강화됐다. 창업교육과 자금지원을 연계하고 있다.정(情)과 추억의 전통시장은 젊은이들이 꺼리지 않도록 낡은 시설을 개선하고 시장의 외형을 변화시켰다. 정부는 2002년 이래 3조 70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에서 답을 찾았다. 전국의 전통시장마다 각기 다른 특장점을 만들고자 관광 상품과 연계하고 대표 상품 개발을 유도하는 특성화시장 조성에 2008년부터 1400억원을 지원했다.이것으로 소상공인, 전통시장 문제는 해결된 것일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얼마 전 읽은 책이 생각난다. ‘우리 경제, 1단 엔진 분리 실패, 2단 엔진 점화 실패?’ 차이는 있지만 소상공인 문제도 비슷한 듯싶다. 새로운 정책을 찾아볼 때이고, 그간의 지원이 지속적 효과를 내는지 확인해야 할 때다. 그동안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의 규모로는 뛰어넘기 어려운 경쟁력의 벽이 있다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방안을 고민할 때다.필요한 인프라로 먼저 혁신적 역량의 소공인부터 생각해 볼 수 있다. 압축성장 시대에 역할을 다했지만, 영세한 규모와 열악한 작업 환경 등 때문에 사람들은 소공인들에게서 눈을 돌리고 있다. 2014년부터 지역별로 소공인 직접지, 소공인 특화지원센터를 지원한다. 하지만 훌륭한 아이디어, 장인의 손맛도 제품 생산 기반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정부가 산업용 3D 프린터를 근간으로 전국을 연결하는 통합 생산기지를 만들면 어떤가 한다. 설계 도면은 온라인으로 보내고, 아이디어밖에 없다면 전문가가 상담해 설계를 대신하면 된다. 완성된 시제품은 택배로 보낸다. 일부는 생산 대행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대기업들이 인수합병(M&A)과 같은 방법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이름으로 해내는 것을 우리 소공인들도 할 수 있을 것 같다.소상인 인프라는 7만개 동네 슈퍼가 하나의 시스템, 하나의 슈퍼개미군단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이미 지원한 판매시점정보관리(POS)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형 편의점처럼 1일 배송이 가능한 자동주문형 물류 시스템을 통해 동네 슈퍼가 하나 되는 것이 가능하다. 매년 2억 5000건의 동네 슈퍼 POS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 제공하면 편의점 못지않은 분석과 계획도 가능해진다.전통시장도 특성화 지원으로 2014년부터 판매가 증가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편한 것을 찾는 고객 요구를 보면 보탤 것이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휴대전화로 결제한다. 대형 유통업체처럼 간편결제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온누리상품권을 전자상품권 중심으로 확대하고, 간편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주면 온누리상품권 이용이 빨리 확산되지 않을까 싶다. 온누리상품권에다 전통시장 공용 포인트 시스템을 만들어 주면 더욱 사랑받을 것 같다.소상공인 스스로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환경을 이 같은 2단 엔진 인프라로 공급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2단 엔진은 창업 소상공인은 물론 과도한 경쟁에 한숨짓는 모든 소상공인들 것이어야 한다. 없어지는 일자리를 줄여 다른 방향에서 일자리 창출 과제를 완성해 갈 수 있도록 소상공인 성공시대를 열어 갈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 [열린세상] 소상공인 성공시대 열 인프라 구축 시급하다/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소상공인 성공시대 열 인프라 구축 시급하다/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1997년 그해 겨울은 유달리 추웠다. 외환위기는 우리를 비껴가지 않았다. 크든 작든 많은 기업이 한꺼번에 문을 닫았다. 거리에 내몰린 퇴직자들, 생계형 창업밖에 답이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높은 소상공인 비중에다 폭주하는, 준비되지 않은 창업까지 더하니 생존의 문제가 됐다. 점점 더 나빠지는 우리 경제의 뿌리 서민경제의 악순환?.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정부 정책은 이때부터 본격화됐다.소상공인 정책은 태생 배경 때문에 몇 가지 특징을 보인다. 생계와 생존이 우선 과제다. 생존 성공률, 외부충격·경영애로 확산 방지가 먼저인 것이다. 2조원의 소상공인진흥기금에서 1조 2000억원의 정책 자금이 경영 안정을 위해 은행을 통해 지원되고 있다.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 소상공인 생존율이 먼저라는 것이다. 준비된 창업을 위한 창업 적성검사, 지역상권 분석과 같은 컨설팅 기능이 강화됐다. 창업교육과 자금지원을 연계하고 있다. 정(情)과 추억의 전통시장은 젊은이들이 꺼리지 않도록 낡은 시설을 개선하고 시장의 외형을 변화시켰다. 정부는 2002년 이래 3조 70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에서 답을 찾았다. 전국의 전통시장마다 각기 다른 특장점을 만들고자 관광 상품과 연계하고 대표 상품 개발을 유도하는 특성화시장 조성에 2008년부터 1400억원을 지원했다. 이것으로 소상공인, 전통시장 문제는 해결된 것일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얼마 전 읽은 책이 생각난다. ‘우리 경제, 1단 엔진 분리 실패, 2단 엔진 점화 실패?’ 차이는 있지만 소상공인 문제도 비슷한 듯싶다. 새로운 정책을 찾아볼 때이고, 그간의 지원이 지속적 효과를 내는지 확인해야 할 때다. 그동안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의 규모로는 뛰어넘기 어려운 경쟁력의 벽이 있다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는 방안을 고민할 때다. 필요한 인프라로 먼저 혁신적 역량의 소공인부터 생각해 볼 수 있다. 압축성장 시대에 역할을 다했지만, 영세한 규모와 열악한 작업 환경 등 때문에 사람들은 소공인들에게서 눈을 돌리고 있다. 2014년부터 지역별로 소공인 집적지, 소공인 특화지원센터를 지원한다. 하지만 훌륭한 아이디어, 장인의 손맛도 제품 생산 기반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정부가 산업용 3D 프린터를 근간으로 전국을 연결하는 통합 생산기지를 만들면 어떤가 한다. 설계 도면은 온라인으로 보내고, 아이디어밖에 없다면 전문가가 상담해 설계를 대신하면 된다. 완성된 시제품은 택배로 보낸다. 일부는 생산 대행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대기업들이 인수합병(M&A)과 같은 방법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이라는 이름으로 해내는 것을 우리 소공인들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상인 인프라는 7만개 동네 슈퍼가 하나의 시스템, 하나의 슈퍼개미군단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이미 지원한 판매시점정보관리(POS)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형 편의점처럼 1일 배송이 가능한 자동주문형 물류 시스템을 통해 동네 슈퍼가 하나 되는 것이 가능하다. 매년 2억 5000건의 동네 슈퍼 POS 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 제공하면 편의점 못지않은 분석과 계획도 가능해진다. 전통시장도 특성화 지원으로 2014년부터 판매가 증가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편한 것을 찾는 고객 요구를 보면 보탤 것이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휴대전화로 결제한다. 대형 유통업체처럼 간편결제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온누리상품권을 전자상품권 중심으로 확대하고, 간편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주면 온누리상품권 이용이 빨리 확산되지 않을까 싶다. 온누리상품권에다 전통시장 공용 포인트 시스템을 만들어 주면 더욱 사랑받을 것 같다. 소상공인 스스로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환경을 이 같은 2단 엔진 인프라로 공급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2단 엔진은 창업 소상공인은 물론 과도한 경쟁에 한숨짓는 모든 소상공인들 것이어야 한다. 없어지는 일자리를 줄여 다른 방향에서 일자리 창출 과제를 완성해 갈 수 있도록 소상공인 성공시대를 열어 갈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 정우택 “국정원 적폐청산 TF 법적 대응 검토”

    정우택 “국정원 적폐청산 TF 법적 대응 검토”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활동을 불법 행위로 규정,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10일 밝혔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TF에 대해서 불법 조직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정원 직원법에 의하면 재직 중은 물론 퇴직 후에도 직무상 비밀을 누설해선 안 된다는 비밀엄수 의무 규정이 있다”며 “그런데 국정원 직원도 아닌 외부인이 비밀 자료를 조사하도록 하는 것은 국정원 업무 성격과 법의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상 아무 조사 권한이 없는 외부인이나 파견 검사가 비밀문건을 열람하고 내용을 조사하는 것은 불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런 법적 근거가 없는 조사 행위는 그 자체가 무효고 불법”이라며 “우리 당은 적폐청산 TF 활동에 대한 법적 대응 조치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 개방형 감사관에 도청 출신만… ‘밀실 인사’ 논란

    道 “감사 전문가 지원자 없어” 시민단체 “무늬만 개방형 직위” 충북도의 개방형 감사관이 무늬만 개방형에 그치고 있다. 외부 적격자 임용을 통해 공직사회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으나 도청 간부공무원 출신들이 감사관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자 인사에서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에 A(58)씨가 임명됐다. A씨는 도 균형발전과장이었다. 공모에는 은행원 출신, 전직 군인 등 6명이 원서를 냈지만 임용권자인 이시종 충북지사가 A씨를 낙점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도가 감사관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한 2011년 1월 이후 5명의 감사관을 선발했는데 모두 도청 과장(서기관) 출신이다. 공개모집 형식만 갖췄을 뿐 사실상 정기 인사에 불과한 셈이다. 무늬만 개방형인 감사관들이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3월 임명된 B(59)씨는 임기를 8개월여 앞두고 지난 7월 1일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공로연수는 정년퇴직을 6개월~1년 남겨 둔 공무원에게 사회적응 준비 시간을 주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정년퇴직을 2년여 앞둔 A씨의 경우도 중간에 공로연수를 신청하면 도는 예정보다 빨리 새 감사관을 뽑아야 한다. 공모 결과를 발표하는 방법도 논란거리다. 도는 감사관 모집공고를 홈페이지와 나라장터에 게재했지만 결과는 수십명에 달하는 도청 4급 이상 인사에 슬쩍 끼워 넣어 발표했다. 공무원을 임용한 것을 감추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단체들은 공무원만 임용하는 건 개방형 직위를 취지에 맞게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임용 철회와 선발 과정 공개 등을 촉구하고 있다. 도는 감사관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아 중앙행정기관 감사 업무 경력자, 판검사,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이 원서를 내는 경우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감사관은 4급 대우로 연봉이 5700만원과 84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되고 임기는 최대 5년까지다. 도는 또 외부 인물보다 도정을 파악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감사관을 맡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최진아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자치국장은 “최소한 새로 임명된 감사관이 적합한 인물이라는 근거라도 제시해야 하는데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을 앞세워 이마저도 실천하지 않는다”며 “이는 개방형 직위제의 탈을 쓴 밀실 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가 충남의 3배에 가까운 10개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했는데 2곳만이 외부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다”며 “보여 주기에 급급한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역사 속 북소리] 왕들의 1호 관심사 ‘민심 보듬기’

    [역사 속 북소리] 왕들의 1호 관심사 ‘민심 보듬기’

    30일內 처리 원칙… 피해 최소화한 여인이 이른 새벽에 대궐 앞에 있는 신문고를 쳤다. 신문고를 지키고 있던 의금부의 낭관(실무책임자)이 황급히 달려와 왕에게 “나라에서 자신의 땅을 빼앗아 가 원통하다”는 이유로 북을 친 것이라고 보고했다. 태종은 즉시 의금부에 조사를 명하였다. 신문고 사연 속에는 당시 시대적 상황과 백성들이 가장 고통을 받는 민원에 대한 애환이 담겨 있다. 당시 조정에서는 토지 양전 사업을 실시했는데 여인이 분급받을 땅은 기름졌지만, 인근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분급될 토지는 척박하였다. 그런데 인근의 땅을 분급받을 사람이 권세를 이용해 토지 분급을 담당한 경차관(지방에 파견하여 임시로 일을 보게 하던 벼슬)에게 청탁하여 땅의 표를 몰래 바꿔치기하였다. 이에 이 여인은 자신의 땅을 바꿔치기당한 것이 억울하다며 호조에 탄원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간관(감찰관) 업무를 담당하는 사헌부에서도 이 사건을 결단하지 않고 뒤로 미룬 정황이 드러났다. 태종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 사건과 연루된 모든 자들을 구속시키라 명하였다. 경차관은 청탁받아 표를 바꾸어 준 죄, 호조판서는 사건을 잘못 판결한 죄, 사헌부 관리는 일을 미루고 처결하지 않은 죄, 심지어 낭관으로 조사를 담당하고 지방도사로 부임된 자들까지 불러들여 죄를 물었다. 또한 남의 땅을 욕심내 빼앗은 자 역시 벌하였다. 이렇게 태종이 시시비비를 철저히 밝힌 것은 조선 초 노비 문제와 함께 토지는 국가재정수입은 물론 개인들의 재산으로써 조선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권세 있는 고위 관리들이 연루된 사건이었으므로 단호하게 처리하려고 했다. 왕은 백성들의 삶을 직접 볼 수 없었고 오직 신하들로부터 전해 듣는 것이 전부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민원처리는 왕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항이었다.특히 민원 발생이 공신 등 고위 관료들과 연관된 경우는 관리들의 보신적인 업무처리로 백성들의 폐해가 심했다. 역대 왕들이 공통으로 느껴왔던 이러한 문제를 법제도적으로 바로잡은 것은 제9대 성종 때 이르러서였다. 성종은 “권세를 두려워하여 법을 굽히고 사정을 두어 소송하여 날짜가 지체되며, 관리들이 현명하지 못하고 게을러 시일이 지연되고 청단(聽斷)하는 것조차 못하니 백성들의 원성이 쌓여만 간다”고 한탄하였다. 성종은 경국대전(조선 시대의 기본 법전)에 민원 처리 기간을 큰 사건은 30일, 중간 사건은 20일, 작은 사건은 10일로 정하였으며 사헌부에서는 항상 검사하고 조사하여 지켜지고 있는지를 보고하도록 하여 그 이행을 담보하였다. ●출처:태종실록 9년, 1409년 3월 29일·성종실록 13년, 1482년 8월 3일 ●토지분급:조선은 고려 후기 국가 재정 파탄과 민생 피폐의 교훈을 삼아 과전법(科田法) 개혁을 실시했다. 관료들의 등급에 따라 토지를 나누어 주고, 퇴직자들도 별도로 정해진 기준에 따라 토지를 나눠 받았다. 곽형석 명예기자(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서울신문 ‘퍼블릭IN’은 조선왕조실록 등 기록을 통해 과거에는 어떻게 행정이 펼쳐졌고 공무원들은 어떤 방식으로 일했는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조명하고자 합니다 . 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곽형석 명예기자가 권익위 역할을 했던 신문고를 중심으로 조선시대의 합리적인 민원처리 사례를 소개합니다.
  • 검찰 역사상 15번째 정년 퇴임한 ‘평생 검사’

    검찰 역사상 15번째 정년 퇴임한 ‘평생 검사’

    33년 9개월 재직… 뒤늦게 화제 “국민의 검사 매일 염두에 둬야” 지난 9일 정년 퇴임한 정현태(63·사법연수원 10기) 대전고검 검사의 퇴임사가 뒤늦게 검찰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대부분 정년 전에 퇴직해 전관 변호사로 활동하기 때문에 검사의 정년 퇴임은 흔치 않은 일이다. 22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정 검사를 포함해 정년을 채운 검사는 69년 대한민국 검찰 역사상 15명에 불과하다. 정 검사는 퇴임사에서 “30여년이 흘렀는데도 아직도 철이 들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1983년 임용된 정 검사는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검사’였다. 1996년 대검찰청 공안 3과장과 1997년 공안 1과장, 1999년 대검 공안기획관을 거쳐 2002년 서울지검 3차장에 올랐다. 하지만 휘하 검사가 피의자를 가혹 행위로 숨지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휘라인에 있던 그는 책임을 지고 광주고검으로 좌천됐다. 이후 15년간 그의 부임지는 서울·대전·대구고검 등 이른바 ‘한직’이었다. 정 검사는 검사의 길을 고집한 이유에 대해 “주춤하다가 세월을 보내서, 어떤 의미로 보면 물러날 시기를 놓쳤다”며 “그런데 지나고 보니 평생 검사가 제 체질에 맞는 것 같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 검찰에는 동기가 승진하면 다 물러나 버리는 전통이 있다. 검사 업무가 도제 수업과 비슷한 요소가 있는데 그런 맥도 끊길 수 있다는 아전인수 격 생각도 있었다”며 “또 이런 선배도 있다는 것을 보면서 후배들이 생각을 달리할 수 있기도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나의 오른쪽은 누군가의 왼쪽’이라는, 동일한 사물에 대해 보는 시각은 다 각각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이 일을 성공적으로 잘해야겠다, 그 길만이 적어도 국록을 받는 사람으로서 당연한 태도다’라는 자세는 지금까지 갖고 있다”고 33년 9개월의 검사 생활을 돌아봤다. 이어 “우리는 국가로부터 범죄를 수사하도록 검찰권을 위임받은 사람”이라며 “나의 검찰, 나의 검사가 아니라 국민의 검찰, 국민의 검사다. 그 부분을 매일 염두에 두고 사건 기록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윤석열·노태강·천해성·박형철… 핍박받은 인재 발탁 ‘文 스타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임명한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박형철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 등은 박근혜 정부 시절 핍박받은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9일 임명된 노 차관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대표적인 피해자다. 그는 2013년 8월 문체부 체육국장 재직 시절 대한승마협회 등에 대한 감사를 담당했다. 노 차관은 당시 최씨 측 편을 들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참, 나쁜 사람”으로 찍혔고 좌천당했다. 이후 노 차관은 지난해 5월 강제 퇴직된 뒤 1년 만에 문체부 2차관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노 차관과 함께 승마협회 보고서를 작성해 좌천된 진재수 전 과장 역시 명예 복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남북회담 전문가인 천 차관은 2014년 2월 대통령안보전략비서관에 내정되면서 승진 코스를 밟았다. 그러나 8일 만에 돌연 내정이 철회되고 통일부로 복귀해 논란이 컸다. 당시 청와대는 통일부의 필수 핵심 요원이라 돌려보냈다고 설명했지만 천 차관이 청와대 내 대북정책 강경파와 부딪쳐 나오게 됐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윤 지검장과 박 비서관은 2013년 국가정보원의 정치·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인사 피해를 봤다. 윤 지검장은 당시 특별수사팀장으로 수사하다 그해 국정감사에서 법무·검찰 수뇌부의 외압을 폭로하며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이후 윤 지검장은 수사 일선에서 배제됐다가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을 맡으며 부활했다. 문 대통령은 돈봉투 만찬 사건을 계기로 전임보다 5기수 아래인 윤 지검장을 깜짝 발탁했다. 박 비서관은 2013년 윤 지검장 밑에서 부팀장을 맡아 수사하다가 좌천성 인사 발령 끝에 검찰을 떠났지만 이번에 신설된 반부패비서관직을 맡아 명예회복을 하게 됐다. 11일 지명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7월 이명박 정부의 인권위 조직 축소에 항의하며 위원장직을 사퇴한 인물이다. 청와대 측에서는 이들의 기용에 정치적 의도는 없음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능력 있는 인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돈봉투 만찬’ 이영렬·안태근 면직 처분…그래도 연금 다 받는다

    ‘돈봉투 만찬’ 이영렬·안태근 면직 처분…그래도 연금 다 받는다

    ‘돈봉투 만찬 사건’에 연루된 이영렬 부산고검 차장검사(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대구고검 차장검사(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면직’ 징계가 청구됐다고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이 7일 밝혔다.합동감찰반의 감찰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법무부 감찰위원회는 두 검사에게 ‘면직’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감찰위원회의 권고 내용을 반영해 검찰총장 직무대행(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은 이 차장검사와 안 차장검사의 면직 징계를 법무부에 청구했다. 법무부는 향후 검사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두 사람의 징계 사건을 심의하게 된다. 면직은 현행 ‘검사징계법’에 명시된 징계 중 해임 다음으로 무거운 중징계다. 면직에는 본인의 의사에 의해 사직하는 ‘의원면직’과 공무원의 비행이 있을 때 징계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임용권자가 파면하는 ‘징계면직’ 등이 있다. 파면을 당한 공무원은 5년 간 공무원이 될 수 없다. 합동감찰반의 발표 내용을 빌리자면 이 차장검사와 안 차장검사 모두 “부적절한 처신으로 검사로서의 품위를 손상”했기 때문에 두 사람에게 적용되는 면직은 징계면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검사의 징계는 해임·면직·정직·감봉 및 견책으로 나뉘는데, 해임·면직·정직·감봉의 경우에는 법무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징계 처분을 집행한다. 검사에 대한 징계 처분 내용은 관보에 공개된다. 법무부 검사 징계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이 차장검사와 안 차장검사에게 면직 처분을 결정하면 이들은 최소 2년 간 변호사 개업을 하지 못한다. 현행 ‘변호사법’에 따르면 ‘징계처분에 의하여 면직된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변호사가 될 수 없다. 가장 높은 중징계인 해임 처분을 받으면 3년 동안 변호사 개업을 할 수 없다. 지난해 주식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진경준 전 검사장이 해임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면직 처분을 받아도 연금은 삭감되지 않는다. 일반공무원의 경우에는 파면 또는 해임 처분을 받으면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연금이 깎인다. 가장 높은 중징계인 파면의 경우 퇴직급여와 퇴직수당이 50% 삭감된다. 파면 다음으로 무거운 중징계인 해임 시 퇴직급여와 퇴직수당의 25%가 감액된다. 하지만 현행 검찰청법에 따르면 검사는 탄핵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파면되지 않으며, 징계 처분이나 적격심사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해임, 면직, 정직, 감봉, 견책, 퇴직 등의 징계 처분을 받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 결국 현행법 테두리 안에서 이 차장검사와 안 차장검사에게 적용 가능한 가장 센 징계 유형은 해임이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해임이 아닌 면직 징계 처분이 청구된 만큼 두 사람은 연금 삭감 대상에서 제외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빅뱅 탑(최승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송치”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 최승현(30·예명 탑)씨가 대마초를 피워 검찰 조사를 받게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씨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최씨는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쯤 대마초를 흡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최근 최씨가 대마초를 피웠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최씨에 대한 모발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최씨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최씨는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의경 복무 중 수사기관에 소환돼 모든 조사를 마쳤으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2월 9일 입대해 현재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으로 강남경찰서에서 의무경찰로 복무하고 있으며 현재 정기 외박 중으로 오는 3일 복귀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입대 이전에 발생한 행위에 대한 징계는 적용할 수 없다는 내부규정에 따라 외박을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1년 6개월 이상의 형이 선고될 경우 퇴직 후 재입대를 해야 하고 그 이하면 복무유지가 가능하다. 재판 중 구속되면 구속기간은 복무기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줄 잇는 고위직 검찰 전관들 변호사 개업 땐 수임 싹쓸이?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에 변호사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적 쇄신 과정에서 현직에서 물러난 검찰 간부들이 대거 변호사로 ’전업’하면서 이들이 주요 민·형사 사건 수임을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 정부의 검찰 인적 쇄신에 맞춰 물러나는 검찰 간부가 두 자릿수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경우 김수남 검찰총장,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 이창재 법무부 차관이 사직했다.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최근 ‘돈 봉투 만찬’ 사건 감찰 대상자들 역시 감찰 이후 검찰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이들 말고도 후속 인사 과정에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이 추가로 옷을 벗을 여지 또한 상당하다. 검사장급 이상은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퇴직일로부터 3년간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형 로펌에 취업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들 전직 검사들은 김앤장이나 태평양 등 대형 로펌으로 가는 대신 변호사 사무실을 따로 내고 독자적으로 법률시장에 뛰어들 공산이 크다. 아직은 조용하지만 법원 역시 최근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고위 법관들까지 이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의 한 변호사는 “형사사건 의뢰인들의 경우 현직에서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관 출신 변호사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면서 “참여정부 출범 직후 검사장급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고 변호사업계에 뛰어들어 수임 대란이 일어났던 전례가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변호사는 “공급 과잉으로 수임 경쟁이 격화되더라도 수임료 하한선은 존재하는 만큼 변호사 공급 과잉이 수임료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지사 지명

    문재인 대통령,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낙연 전남지사 지명

    청와대 비서실장엔 임종석, 경호실장엔 주영훈 임명국정원장 후보자에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지명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새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65) 전남지사를 지명했다. 장관급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는 서훈(63) 전 국정원3차장을 지명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장관급)에는 임종석(51) 전 의원, 대통령 경호실장(장관급)에는 주영훈(61)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이 총리 후보자는 호남, 서 국정원장 후보자는 서울, 임 실장은 호남, 주 실장은 충남 출신으로 지역적 안배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 지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를 거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 등을 지냈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해 16∼19대 국회에 걸쳐 4선 의원을 지냈다. 현역 의원 시절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알렸고,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하며 노 전 대통령 취임사를 최종정리한 당사자다. 온건한 합리주의적 성향으로 한때 손학규계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 지사가 총리를 맡게 될 경우 전남지사직은 사퇴해야 한다. 청와대측은 이 후보자 발탁배경에 대해 “해외특파원 3년을 포함, 언론인 21년, 국회의원 14년, 도지사 3년을 일하면서 많은 식견과 경험을 가졌다”며 “국회의원 시절 합리적이고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여야를 뛰어넘어 호평을 받았고, 전남지사로서는 2016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종합대상’을 수상, 문재인정부가 최역점 국정과제로 설정한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민생활에 직결되는 정책을 끊임없이 개발해 시행함으로써 문재인정부의 서민친화적 행정을 발전시킬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서훈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교육학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석사, 동국대 정치학 박사를 지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원3차장과 국가안보회의(NSC) 정보관리실장, 남북총리회담 대표 등을 역임했고, 현재 이대 북한학과 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청와대측은 “1980년 국정원에 입사, 2008년 3월 퇴직시까지 28년 3개월간 근무한 정통 국정원맨으로,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기획, 협상하는 등 북한 업무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해외업무에도 상당한 전문성을 갖고 있어 국정원이 해외와 북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이끌 최적의 인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정원의 국내정치 관여행위를 근절하고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하루속히 이루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임 비서실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서울에서 재선의원을 지냈다. 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 맨’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영입됐다. 이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로써 문 후보의 핵심참모로 부상했으나, 친문(친문재인) 색채는 없는 인사로 꼽힌다. 청와대측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정치권 인맥을 갖고 있어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대화와 소통의 중심적 역할이 기대된다”며 “합리적 개혁주의자로서 민주적 절차에 의한 결정과정을 중요시해 청와대 문화를 대화와 토론, 격의 없는 소통과 탈권위 청와대 문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시절 통일외교통상위에서만 6년을 활동하면서 외교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고 있어 외교안보실장과 호흡을 맞춰 대외적 위기극복에도 안정적 역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며, 개성공단 지원법 제정 등 남북관계에 많은 경험과 철학을 갖고 있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제대로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주 실장은 충남 출신으로, 외국어대 아랍어과 및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나왔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지냈고, 대선 과정에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담당하는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경호실 공채 출신으로,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 전 대통령 부부의 경호를 보좌했으며,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봉하마을을 지켰다. 청와대측은 “1984년 경호관에 임용된 이래 보안과장, 인사과장, 경호부장, 안전본부장 등 경호실내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전문 경호관”이라며 “대통령의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깊어 경호실 개혁을 주도할 적임자이자,광화문대통령 시대를 맞아 경호조직의 변호와 새로운 경호제도를 구현할 전문가”라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의 초대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이 아닌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조국(52)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전격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통령 친인척 및 공직기강 관리와 인사 검증 작업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에 비(非)검사 출신 인사가 기용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주목된다. 이는 ‘젊고 유능한 청와대’를 키워드로 하는 문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진 인선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사수석에는 여성인 조현옥(61) 이화여대 초빙교수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교수는 부산 출신, 조현옥 교수는 서울 출신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경간부 ‘한국선급’ 재취업 제동

    선박등급 결정 등 업무관련성 커… 前 해군소장 한진重 취업도 불허 국민안전처 소속 해양경비안전본부 치안감이 세월호 참사 때 부실 검사 책임이 드러난 ‘한국선급’의 전문위원으로 재취업을 하려다 발목이 잡혔다. 한국선급은 선박에 등급을 매기거나 품질 검사를 하는 기관으로 해양수산부의 위탁을 받아 세월호 참사 전에 세월호를 부실 검사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밝혀진 곳이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퇴직공직자 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심사 결과를 홈페이지(www.gpec.go.kr)에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취업 제한 결정을 받은 퇴직자는 11명이다. 퇴직 전 5년간 소속 부서 업무와 취업 예정기관 간 업무에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경우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선급으로 자리를 옮기려던 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전 치안감이다. 한국선급은 지난 40년간 정부의 선박 검사 업무를 독점 위탁받아 왔다. 동시에 해수부 등 각 부처 공무원이 대거 재취업해 온 사실이 세월호 참사 때 드러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었다. 2014년 11월 정부 직제 개편으로 안전처가 신설되기 전까지 해양경찰청은 해양수산부 소속이었다. 전 해군 소장은 한진중공업 상임고문으로 가려다가 제동이 걸렸으며, 한국무역보험공사 전 임원은 한국표준협회 회장으로 가려다가 취업제한 결정을 받았다. 삼일회계법인 상임고문으로 취업하려던 농협중앙회 임원과 지난달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응모한 대구광역시 재난안전실장(이사관)도 자리를 옮기지 못했다. 반면 대통령비서실 전 별정직고위공무원은 ㈜CJ 고문으로 재취업할 수 있게 됐다. 또 경찰청 전 치안정감은 ㈜한국자산신탁 법률고문으로, 국가정보원 전 특정 1급 직원은 ㈜두산중공업 상근고문으로 재취업 가능하다는 결정을 받았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경찰청 경위는 김앤장법률사무소로 재취업에 성공했다. 이 밖에 생계형 취업도 다수였다. 퇴직 후 보험사기조사실장, 철도건널목관리원, 주차관리원, 조경관리원 등으로 재취업한 경찰청 경감·경위는 취업가능 결정을 받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인사이드+] “바텐더 줄어든다” 음식업 10년 직업 전망

    [인사이드+] “바텐더 줄어든다” 음식업 10년 직업 전망

    한국고용정보원 2017 직업전망 음식서비스·식품가공 관련 직업 가운데 ‘바텐더’의 미래 직업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분석됐다. 중년 은퇴자가 창업전선에 몰리면서 경쟁이 심화돼 주방장, 제과·제빵사 등의 고용도 10년 동안 정체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래는 2일 한국고용정보원의 ‘2017 직업전망’ 보고서에 수록된 음식서비스·식품가공직 전망이다. 직업전망은 취업자 수 증가율이 2% 초과일 때 ‘증가’, 1% 이상 2% 이하 ‘다소 증가’, -1% 초과 1% 미만 ‘유지’, -2% 이상 -1% 이하 ‘다소 감소’, -2% 미만 ‘감소’ 등 5가지로 분류한다. ●주류 소비 급감…바텐더 ‘다소 감소’ 과거 바텐더는 클래식 바에서 근무하는 형태였지만, 최근에는 외식업체나 전문점에서 근무하며 각종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문영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일부 호텔은 ‘조주기능사’ 자격증을 요구하기도 한다. 보통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근무하기 때문에 업무 강도가 센 편이다. 바텐더는 향후 10년간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큰 이유는 주류 소비량 감소다.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위스키의 출고량은 2014년 1799만 1000㎘로 2008년 3105만 9000㎘에 비해 42.1% 급감했다. 리큐르 출고량도 2014년 684만 4000㎘로 2008년 724만 1000㎘에 비해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주와 맥주 소비는 증가했다. 국내 경기부진과 가계부채 증가, 가계소득 상승률 저하,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 고용정보원은 지난해 9월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도 고급 주점을 중심으로 바텐더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조주기능사 자격 취득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0년 이후 매년 3000여명의 조주기능사가 배출됐고, 2015년에는 3554명이 자격을 취득해 전체 자격취득자 수가 4만 4008명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식음료 관련학과, 직업훈련기관 등을 통해 바텐더로 활동할 수 있는 인력이 꾸준히 배출되고 있어 앞으로 취업경쟁률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경쟁 심화…주방장·조리사 ‘유지’ 경제성장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외식산업은 급성장세를 보였다. 통계청의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에 따르면 월 평균 식사비는 2008년 28만원에서 2015년 32만 9000원으로 17.5% 상승했다. 음식업 및 주점업 사업체 수도 꾸준히 증가해 2014년 기준으로 46만 7000곳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한식·중식·일식·서양식 등 일반음식점이 73.5%를 차지한다. 타 산업에서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한 중년층과 은퇴가 이어지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앞다퉈 소자본으로 음식점 창업에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는 더욱 빠르게 커졌다. 이에 따라 외식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향후 추가 증가 가능성은 낮다. 지난해 9월 국세청 개인사업자 폐업현황을 분석한 결과 음식점 폐업률이 전체 폐업의 21.6%로 가장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결국 1인 가구 확산 등 인구구조 변화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외식 수요 증가라는 긍정적 요인과 경기 침체, 가계부채 증가, 외식시장의 경쟁심화 등의 부정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방장과 조리사의 일자리는 향후 10년간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타 산업과 접목한 식문화 확산으로 단체급식조리사 등 일부 ‘전문 요리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2015년 기준 주방장, 조리사의 월 평균 소득은 한식 기준 상위 25% 219만원, 중위 141만원, 하위 25% 79만원이다. 중식은 각각 286만원, 195만원, 115만원, 양식은 310만원, 180만원, 98만원, 일식은 318만원, 211만원, 153만원이다. ●시장 포화…제과·제빵사 ‘유지’ 제과·제빵사 취업자 수는 2015년 3만 8700명에서 2025년 4만 1500명으로 10년간 2800명이 늘어 연평균 0.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과·제빵사의 고용은 자영업자 증가로 당분간은 다소 증가할 수 있지만, 향후 10년을 본다면 현 상태를 유지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고용정보원은 분석했다. 최근까지 쌀 소비량은 감소한 반면 빵 소비량은 급증하면서 제과점과 관련 종사자 수는 해마다 증가했다. 제과점업 사업체 수는 2014년 1만 6496개로 2008년 1만 2513개와 비교해 31.8% 증가하고 종사자 수는 2014년 6만 8274명으로 2008년 4만 3688명과 비교해 56.3% 늘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것이 아닌 갓 구워낸 즉석 빵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전문제과점도 급증했다. 단순히 빵, 과자, 케이크를 함께 파는 기존의 제과점에서 탈피해 케이크전문점, 샌드위치전문점, 초콜릿전문점, 도넛전문점, 파이전문점처럼 특화된 전문업체도 늘고 있다. 지난해 2월 동반성장위원회는 제과점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다시 지정해 대형 프랜차이즈 신설 점포수를 매년 전년도 말 점포수의 2% 이내로 제한하고 점포 이전을 통한 재출점과 신설의 경우 인근 중소제과점과 도보 500m 거리를 유지하도록 조치했다. 이는 제과점이 이미 포화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제과·제빵업 종사자 수는 해마다 3000~5000명씩 증가하고 있는데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는 1만 7000~2만명이 배출되고 있어 취업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 제과기능사 취득자 수는 7194명, 제빵기능사 취득자는 9930명이다. 2015년 기준 제과·제빵사 월 평균 수입은 상위 25% 235만원, 중위 165만원, 하위 25% 108만원이다. ●공정 자동화…식품가공기능종사자 ‘유지’  식용 목적으로 가축을 도축하거나 김치 등 밑반찬을 만들고 식품등급을 판정하는 식품가공기능종사자 취업자 수는 10년간 유지될 전망이다. 정육원과 도축원은 2015년 3만 3000명에서 2025년 3만 6400명, 김치·밑반찬제조종사원은 2015년 1만 4600명에서 2025년 1만 6000명으로 소폭 증가한다. 도축·육류 가공, 수산물 가공, 과실·채소 가공 등과 관련한 종사자는 식품 소비 증가의 영향으로 최근까지 계속 늘었다. 그렇지만 식품업체들이 경쟁력 제고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생산설비를 자동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식품 판매액 증가가 생산근로자의 일자리 증가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정보원은 식품가공 관련 근로자의 고령화가 심각하고 청년층이 입직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근로자의 취업자 수는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빈 일자리의 상당수는 외국인이나 해외동포로 채워질 전망이다. 2015년 기준 정육·도축원 월 평균 수입은 상위 25% 246만원, 중위 162만원, 하위 25% 107만원이다. 식품·담배 등급원은 각각 195만원, 117만원, 73만원, 김치·밑반찬제조종사원은 278만원, 142만원, 93만원이다.●맞벌이·1인 가구 급증…식품공학기술자·연구원 ‘증가’ 식품공학기술자·연구원은 식품, 건강기능식품, 식품첨가물을 개발하거나 식품 보존·포장에 대해 연구하고 품질관리를 하는 직업이다. 식품시험원은 식자재나 식품의 성분, 안전성 등을 검사·분석하는 일을 한다. 식품공학기술자·연구원 취업자 수는 2015년 6300명에서 2025년 7600명으로 향후 10년간 1300명 늘어나 향후 10년간 연평균 2% 수준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식품업체 수는 2004년 1만 9770개에서 2014년 2만 5879개로 6109개(30.9%) 증가했다. 판매액은 2004년 27조 1420억원에서 2014년 42조 6150억원으로 15조 4730억원(57.0%)이나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수도 2004년 236개에서 2012년 422개로 186개(78.8%)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는 고령화, 1인가구 증가, 맞벌이 가정 증가 등 인구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기능성 식품이나 간편조리식품, 도시락 등의 수요가 늘고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식품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정부 차원에서 식품안전성검사를 강화하고 있어 관련 인력 수요도 커지는 상황이다. 기업도 자사 식품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되거나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입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식품안전을 검사하기 위한 부서를 두고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김치나 장류, 인삼, 전통주 등 전통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저장 , 포장, 유통 분야 등에 첨단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015년 기준 식품공학기술자·연구원 월 평균 수입은 상위 25% 537만원, 중위 283만원, 하위 25% 185만원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계층 사다리/최용규 논설위원

    [씨줄날줄] 계층 사다리/최용규 논설위원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을까. 최근 서울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의 ‘계층 상승 사다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답은 ‘노’(NO)다. 10명 중 8명 이상(83.4%)이 “열심히 노력해도 계층 상승 가능성이 작다”고 답했다. 2008년 금융위기를 간신히 빠져나왔으나 우리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2010년대 초와 비교해도 별로 나아진 게 없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1 한국의 사회조사’를 보면 “나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답한 비율은 10명 중 3명(28.8%)에 불과했다. 희망 잃은 ‘잿빛 사회’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사다리는 기회와 희망의 상징어다. 계층 사다리는 이동이 속성이며 그 자체가 꿈이요, 희망이다. 그런데 여전히 ‘헬조선’의 음습한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고 흙수저는 영원히 흙수저, 금수저는 영원한 금수저라는 자조(自嘲) 섞인 그림자가 더욱 짙게 드리워져 있다. 계층 이동이나 신분 상승이 가로막힌 나라에서는 밝은 미래를 찾을 수 없다. 끊어진 지 오래인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는 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소득 불평등을 완화하고 공평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특혜와 반칙을 제거하는 첩경이다. 19대 대선에 나선 어느 후보가 교육부 폐지 공약을 내걸자 유치원·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부터 대학생 자녀들 둔 사람들까지 놀라기는커녕 오히려 손뼉을 치는 분위기다. 이미 공교육은 무너졌고 사교육은 공룡처럼 덩치를 키웠다. 한 달 평균 100만원 넘게 드는 사교육 시장에 발을 들여놓지 못한 ‘가난한 아이들’은 아예 교육의 성(城) 밖에서 서성이며 기웃대고 있을 뿐이다. 뒤처진 출발은 1차적 계층 이동 통로인 SKY(서울·고려·연세대) 진입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과거 계층 상승의 사다리 역할을 했던 교육이 사교육비 증가로 되레 계층 이동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판 음서제인 대기업 귀족노조의 고용세습은 어떤가. ?정년퇴직자 직계가족 우선 채용 ?25년 이상 장기근속자 자녀 우선 채용 ?업무상 또는 업무 외 질병·부상 퇴직 때 배우자 또는 직계가족 우선 채용이라는 촘촘한 그물은 백 없는 스펙이 뚫을 수 있는 벽이 아니다. 부잣집 자녀 아니고는 감히 꿈도 꿀 수 없는 로스쿨은 대선 후보까지 된 검사 홍준표처럼 인생역전을 원천봉쇄하는 갑문이다. “돈도 실력”이라며 “니네 부모들을 원망해”라고 페이스북에 쓴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아니라 동래현의 관노비였고, 궁궐의 궁노비였던 장영실이 종3품까지 오르는 일을 지금 우리도 봐야 하지 않겠나.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고용부, 건설근로자 종합 건강검진 새달 4일까지 접수

    고용노동부와 건설근로자공제회는 다음달 4일까지 건설근로자를 대상으로 ‘종합 건강검진’ 신청을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종합검진 지원사업은 건설근로자를 위한 올해 신규 복지사업이다. 예산 2억원을 편성해 1200명에게 종합검진 혜택을 주는 것이 목표다. 신청 자격은 퇴직공제 전체 적립일수가 252일 이상이고, 지난해 근로 내역이 100일 이상 적립돼 있는 건설근로자다. 상·하반기에 각각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신청자가 많으면 연장자를 우대한다. 검진 항목에는 엑스레이 촬영, 종양지표자 검사 등 기본 검사와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 초음파검사, 위장검사 등 선택검진이 포함된다. 전체 검진비용은 18만원으로, 근로자 비용 부담은 없다. 검진기관은 한국건강관리협회다. 전국 16개 종합검진센터에서 예약한 뒤 평일 오전 7시 30분~오후 4시, 토요일 오전 7~11시에 검진을 받으면 된다. 종합검진 지원신청서와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등 서류를 다음달 4일 오후 6시까지 건설근로자공제회 회원복지팀이나 전국 지사 및 센터에 방문·우편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건설근로자공제회 홈페이지’(www.cwma.or.kr) 공지 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재취업심사 검사 4명 8건 신청 ‘눈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6일 지난달 31일 실시한 66명의 퇴직공직자에 대한 취업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3월 퇴직공직자 취업심사에는 검사 재취업에 대한 심사가 8건이나 포함돼 눈길을 끈다. 보통 퇴직공직자 취업심사자는 일정 기간 승진을 못 하면 퇴직해야 하는 계급정년제를 적용하는 경찰청과 국방부 출신이 많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이날 “검사 두 명이 3건씩 기업 사외이사와 법률고문직에 대한 심사를 신청해 건수가 많아졌다”며 “모두 4명의 검사가 8건의 심사를 신청해 골프존 법률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7건은 취업가능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로펌이나 개인법률사무소를 차리더라도 기업의 법률고문을 할 때는 따로 취업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검사들의 취업심사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상법에서 상장회사의 사외이사는 2개까지만 맡을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기업의 법률고문직은 따로 겸직 제한이 없다. 올 들어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는 1월 54건, 2월 70건, 3월 66건이 이뤄져 지난해 1월 54건, 2월 50건, 3월 46건에 비해 다소 늘었다. 정권 교체를 앞두고 퇴직 공무원이 늘었다는 관측에 대해 인사혁신처 측은 “지난해 취업심사를 받아야 하는 기관보다 올해는 그 숫자가 644개 늘어 모두 1만 6000여개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법조계에서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고등법원 대등재판부 배석판사들이 대거 대형 로펌행을 택해 화제가 됐다. 고법 배석판사는 부장판사로 승진하는 대신 맡는 핵심 보직이다. 취업심사는 흔히 검사장이라 불리는 대검찰청 검사급 이상의 검사와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이 받아야 한다. 판사는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거치는데 지난해 단 1건의 취업심사가 이뤄졌다. 검사장과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은 차관급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공직자윤리법은 차관급의 판검사는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퇴직하기 전 5년간 소속 부서나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로펌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우병우 재소환 임박… 인사 개입 의혹 정조준

    前국장 좌천·퇴직 경위 조사 마쳐 스포츠 4대악 수사단 인사도 연관 세월호 수사 외압 행사도 문제될 듯 검찰이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문료 의혹, 횡령 등 개인 비리 외에 인사 개입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근수)는 최근 김재중(현 한국소비자원 부원장) 전 공정거래위원회 시장감시국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2015년 1월 인사 조치된 경위를 조사했다. 공정위 시장감시국은 2014년 3월 CJ E&M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조사해 검찰 고발 대신 시정명령을 내리는 것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CJ E&M을 조사한 뒤 고발하라’는 청와대 지시보다 수위가 약했다. 당시 공정위 안팎에서는 CJ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룬 영화 ‘변호인’에 투자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손보기에 나섰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결국 김 전 국장은 1급 승진이 되지 못한 채 비교적 한직인 공정위 서울사무소장으로 발령 났다. 이후에도 민정수석실을 통해 집중 조사를 받았다. 김 전 국장은 지난해 1월 공정위를 떠났다. 검찰은 김 전 국장에 대한 퇴직 강요가 이뤄졌고 이 과정에 우 전 수석이 깊이 개입한 게 아닌지 보고 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 전 수석의 직권남용 혐의에 김 전 국장 사례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자신의 측근인 정모 수사관을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합동수사단’의 요직에 앉히려 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2014년 8월 무렵 조직 구성이 완료된 후 우 전 수석이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압력을 넣어 정 수사관 자리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당시 정 수사관은 퇴직을 1년 남겨 놓은 상태였으나 결국 센터장 자리에 올랐다. 검찰은 관계자 진술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우 전 수석을 부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세월호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광주지검 형사2부장이던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검사로부터 진술서도 이미 받은 상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문형표, 장관직보다 국민연금 이사장이 훨씬 좋은 자리라 말해”

    “문형표, 장관직보다 국민연금 이사장이 훨씬 좋은 자리라 말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확산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물러난 문형표(61·구속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장관 재임 시절 복지부 산하기관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가 “훨씬 좋은 자리”라고 말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실제로 문 전 장관은 2015년 8월 복지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4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 국민연금 이사장에 취임했다. 문 전 장관은 2015년 6월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실제로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은 2015년 7월 합병 건에 찬성했다. 이 합병 건은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있어 핵심 작업이었다. 이에 문 전 장관이 장관직 사퇴 이후 국민연금 이사장이 된 것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건을 잘 처리한 대가로 청와대가 ‘보은 인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특검팀은 지난 6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문 전 장관이 2015년 6월 말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명예퇴직 전까지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맡았던 이모씨는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열린 문 전 장관의 재판에서 그가 장관직을 사퇴하기 직전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이 전 실장은 퇴직 전 장관실을 찾아 “저는 가지만 장관님은 계속 열심히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문 전 장관은 “나도 그만두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국민연금 이사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이 이 전 실장의 증언이다. 이 전 실장은 당시 문 전 장관의 말을 듣고 “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장관이) ‘공단 이사장이 장관보다 훨씬 좋은 자리’라는 표현을 썼는데, 복지부 공무원 28년을 재직한 저로선 조금 자괴감을 느꼈다”면서 “‘내가 모신 장관 자리가 산하기관의 장보다 못한 자리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게 이 전 실장의 설명이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압력을 넣어 일을 성사한 대가로 공단 이사장직을 얻은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실장도 실제로 문 전 장관이 장관직 퇴임 후 국민연금 이사장에 임명되자 “좀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검 측이 “삼성물산 합병 건을 불법적으로 부당하게 개입해 찬성시키고 그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이사장에 임명된 게 아니냐”고 묻자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실장은 문 전 장관과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후 정책조정수석)을 두고 복지부 내부에서 돌았던 말들도 증언했다. 공무원들 사이에 “문 장관이 안종범 수석과 하루라도 통화를 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것 아니냐”, “안종범이 장관인지 문형표가 장관인지 모르겠다”, “문형표가 결정한 것도 안종범이 반대하면 번복한다”는 등의 말이 퍼졌다는 것이다. 이 전 실장은 또 문 전 장관이 삼성물산 합병 건을 내부 투자위원회 의결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도 증언했다. 원칙적으로 삼성물산 합병 건은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당시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가 아닌 내부 투자위원회를 통해 찬성 결정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위 개최 요구가 있었지만 홍완선(61·불구속기소)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를 묵살했다. 하지만 문 전 장관의 변호인은 오히려 ‘복지부 공무원들이 청와대에 잘 보이기 위해 합병 건을 찬성하고 싶었던 것’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자신은 메르스 사태로 떠날 사람인데 그런 자기의 말을 부하 직원들이 따랐겠느냐는 취지다. 그러나 이 전 실장은 이에 대해 “그렇지 않다. 공무원 사회에도 도의라는 게 있다”면서 “조직의 장은 장관인데 장관님을 제쳐 두고 청와대와 일을 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檢출신 민정수석 금지… 공수처 신설·특별감찰관 강화해야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檢출신 민정수석 금지… 공수처 신설·특별감찰관 강화해야

    “중요 기밀들이 (최순실씨에게) 오갔는데 민정수석실에서 어떻게 체크가 안 됐나. 2014년 12월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피청구인은 문건 유출은 국기 문란 행위라고 말했다.” 지난달 9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12차 변론에서 강일원 헌법재판관이 질문을 했지만 대통령 대리인단은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당시 강 재판관의 물음을 두고 대통령 주위의 비위나 권력형 비리를 감시해야 할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검찰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상황을 적나라하게 지적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현직 대통령 탄핵 사태를 불러온 ‘최순실 국정 농단’을 포착할 수 있는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유출 당시 ‘권력 서열 1위는 최순실’이라는 문구까지 공개됐지만 검찰 수사는 흐지부지됐고, 지난해 4월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첩보를 입수한 청와대 특별감찰관의 내사는 당시 우병우 민정수석에 의해 중단됐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대통령 주변을 감시해야 할 조직이 도리어 비위를 감추는 역할을 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과거 정부에서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낸 한 변호사는 “민정·공직기강 비서관들을 거느린 민정수석이 최순실의 존재를 모를 수 없는 구조”라면서 “민정수석 단계에서 보고가 끊기면 측근 비리는 덮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민정수석실이 행정기관을 거치지 않고 검찰에 사건 처리를 지시하거나, 비위를 알면서도 묵인했을 경우 별도의 처벌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기능 비대한 민정수석실 축소 의견도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검찰과 국세청, 경찰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고 대통령 친인척의 동향과 공직자 인사를 검증하는 비서실 내의 핵심 조직이다. 정권마다 민정수석실이 비대화된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대통령의 심복이 수석으로 기용되는 이유다. 그러나 청와대가 민정수석 자리에 검찰 고위간부 출신을 앉히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여론, 인사 검증 등 본연의 임무가 아닌 사정 업무에 주력하는 것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정수석 영향력 아래에 놓인 검찰의 ‘칼’은 청와대 등 내부로는 무뎌질 수밖에 없다. 실제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된 민정수석 4명 중 3명은 고등검사장 출신으로 같은 시기 검찰총장보다도 사법연수원 기수가 앞섰다. 2008년 2월 첫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수석은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보다 일곱 기수가 앞설 정도였다. 나머지 한 사람(정진영 수석)도 지검장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4명의 민정수석 중 3명이 비검찰 출신이고, 검찰 출신은 박정규 수석이 유일했던 것과 대비된다. 박근혜 정부 역시 6명의 민정수석 전원을 모두 검찰 출신으로 채워 전 정부의 기조를 유지했다. 그중에서도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재임한 우 전 수석은 비록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특검이 시도한 구속은 면했으나 정윤회 문건, 세월호 참사 등 검찰 수사에 개입하고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 농단을 방치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는 여전히 결론이 나지 못한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검사 靑 편법 파견 막는 법안 통과 서울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청와대가 검찰을 놓는 것이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이라면서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을 앉혀 놓고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한 검찰 독립은 요원하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정수석실의 축소를 요구했다. 하 교수는 “현 정부에서는 비서실 수석들이 장관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행정 부처가 대통령과 정책을 실현할 때 비서실은 보좌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과거 김대중 정부는 한때 민정수석 자리를 없애고 민정·사정 기능을 비서실장 직속으로 이관했으나 1999년 민정수석실은 다시 부활했다. 검사의 청와대 편법 파견을 막는 검찰청법 개정안도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상태다. 1997년 검찰청법에 ‘검사의 청와대 파견 금지’ 조항이 들어갔지만, 사표 후 청와대에 근무하고, 다시 검찰에 복귀하는 방법으로 파견이 유지돼 검찰의 독립성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박근혜 정부 18명, 이명박 정부 22명, 노무현 정부 9명 등이 같은 방식으로 잠시 검찰을 떠났다가 복귀했다. 이번 검찰청법 개정안은 비서실 소속으로 퇴직한 뒤 2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는 검사 임용을 금지하고, 검사로 퇴직한 지 1년이 경과하지 않은 사람은 비서실 임용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공수처 국회 주도 가능… 상시 특검” 기존 조직 외에 대통령 주변을 감시할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다. 공수처는 대통령과 장차관, 판검사 등 고위 공직자와 그 주변의 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독립기구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고 있다. 검찰이 독점적으로 가졌던 검찰권을 권력형 비리에 한정해 분산시키는 것이 요지다. 공수처의 구성도 국회가 주도할 수 있어 사실상 상시적 특검이라는 지적도 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에 의해 권력형 비리가 묻히는 결과가 반복되는 만큼 역으로 권력에 민감한 수사를 하고 검찰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공수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적으로 정윤회 문건 때 어떻게 사건이 묻혔는지 검찰이 수사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민정수석·검찰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수처가 삼권분립의 원칙에서 벗어나 견제를 받지 않을 경우 위헌 소지가 있는 데다 표적 수사가 빈번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공수처를 통해 검찰 개혁이 이뤄진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별도의 검찰을 계속 만드는 것은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태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청와대 특별감찰관 관련 개정 요구도 줄을 잇는 상태다.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감찰 결과만 보고하고, 대통령과의 친분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거나 이권에 개입한 사실이 포착된 민간인까지 감찰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골자다. 현행 특별감찰관법은 대통령 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의 공무원만을 감찰 대상자로 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최순실은 (특별감찰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한 이유다. 다만 기존 민정수석실의 감찰 기능 외에 공수처, 특별감찰관의 역할이 중복될 수 있어 역할 조정, 조직 폐지 등 개편에 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파면] 헌법재판소 결정문 요지

    2016헌나1 대통령 박근혜 탄핵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다. 저희 재판관들은 지난 90여일 동안 이 사건을 공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왔다. 저희는 그간 3차례의 준비기일과 17차례에 걸친 변론기일을 열어 청구인측 증거인 갑 제174호증에 이르는 서증과 열두 명의 증인, 5건의 문서송부촉탁결정 및 1건의 사실조회결정, 피청구인측 증거인 을 제60호증에 이르는 서증과 17명의 증인, 6건의 문서송부촉탁결정 및 68건의 사실조회결정을 통한 증거조사를 했으며 소추위원과 양쪽 대리인들의 변론을 경청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아시다시피, 헌법은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의 존립 근거이고, 국민은 그러한 헌법을 만들어 내는 힘의 원천이다. 재판부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면서, 역사의 법정 앞에 서게 된 당사자의 심정으로 이 선고에 임하려 한다. 저희 재판부는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에 따라 이루어지는 오늘의 선고가 더이상의 국론 분열과 혼란을 종식하기를 바란다. 결정문 요지 ●적법 요건 판단 피청구인은 소추의결서에 기재된 소추사실은 그 일지, 장소, 방법, 행위태양 등이 특정되어 있지 않은 채 추상적으로 기재되어 있으므로 부적법하다고 주장한다. 헌법상 탄핵소추사유는, 공무원이 그 직무집행에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사실이고 여기서 법률은 형사법에 한정되지 아니한다. 그리고 탄핵 결정은 대상자를 공직으로부터 파면하는 것이지 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피청구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고 심판대상을 확정할 수 있을 정도로 사실관계를 기재하면 된다고 보아야 한다. 이 사건 소추의결서의 헌법 위배행위 부분이 분명하게 유형별로 구분되지 않은 측면이 없지 않지만, 법률 위배행위 부분과 종합해 보면 소추사유를 특정할 수 있다. 다음으로, 피청구인은 이 사건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당시 국회 법사위의 조사도 없이 공소장과 신문기사만을 증거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한다. 국회가 탄핵소추를 하기 전에 소추 사유에 관하여 충분한 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국회의 의사절차의 자율권은 권력분립의 원칙상 존중되어야 한다. 국회법에 의하더라도 탄핵소추발의 시 사유 조사 여부는 국회의 재량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그 의결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피청구인은 이 사건 소추의결이 아무런 토론 없이 진행되었으므로 부적법하다고 주장한다. 의결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토론 없이 표결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나, 국회법상 반드시 토론을 거쳐야 한다는 규정은 없고 미리 찬성 또는 반대의 뜻을 국회의장에게 통지하고 토론할 수는 있다. 그런데 당시 토론을 희망한 의원은 한 사람도 없었으며, 국회의장이 토론을 희망하는데 못하게 한 사실도 없다. 피청구인은 탄핵사유는 개별 사유별로 의결절차를 거쳐야 함에도 여러 개 탄핵사유 전체에 대해 일괄해 의결한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한다. 소추사유가 여러 개 있을 경우 사유별로 표결할 것인지, 여러 사유를 하나의 소추안으로 표결할 것인지는 소추안을 발의하는 국회의원의 자유로운 의사에 달린 것이고, 표결 방법에 관한 어떠한 명문규정도 없다. 피청구인은, 현재 헌법재판관 1인이 결원된 상태여서 8인의 재판관만으로는 탄핵심판 여부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없고, 8인의 재판관이 결정을 하는 것은 피청구인의 ‘9인으로 구성된 재판부로부터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헌법은 모두 9인의 재판관으로 헌법재판소를 구성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재판관의 공무상 출장이나 질병 또는 재판관 퇴임 이후 후임재판관 임명까지 사이의 공백 등 여러 가지 사유로 일부 재판관이 재판에 관여할 수 없는 경우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헌법과 법률에서는 이러한 경우에 대비한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탄핵의 결정을 할 때에는 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고, 재판관 7인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9명의 재판관이 모두 참석한 상태에서 재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은, 현재와 같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장을 임명할 수 있는지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결국 심리를 하지 말라는 주장으로서, 탄핵소추로 인한 대통령의 권한정지상태라는 헌정 위기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는 결과가 된다. 이와 같이 국회의 탄핵소추가결 절차에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위법이 없으며, 다른 적법요건에 어떠한 흠결도 없다. 탄핵 사유 1. 공무원 임면권 남용 여부 문화체육관광부 노(태강) 국장과 진(제수) 과장이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라 문책성 인사를 당하고, 노 국장은 결국 명예퇴직했으며, 장관이던 유진룡은 면직됐고, 대통령 비서실장 김기춘이 제1차관에게 지시해 1급 공무원 6명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아 그 중 세 명의 사직서가 수리된 사실은 인정된다. 그러나 이 사건에 나타난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피청구인이 노 국장과 진 과장이 최서원의 사익 추구에 방해가 되었기 때문에 인사를 했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고, 유진룡이 면직된 이유나 김기춘이 6명의 1급 공무원으로부터 사직서를 제출받도록 한 이유 역시 분명하지 않다. 따라서 이 부분 소유사유는 받아들일 수 없다. 2. 언론의 자유 침해 여부 청구인은 피청구인이 압력을 행사해 세계일보 사장을 해임했다고 주장한다. 세계일보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서 작성한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사실과 피청구인이 이러한 보도에 대해 청와대 문건의 외부유출은 국기문란 행위이고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하며 문건 유출을 비난한 사실은 인정된다. 그러나 이 사건에 나타난 모든 증거를 종합하더라도 세계일보에 구체적으로 누가 압력을 행사했는지 분명하지 않고 피청구인이 관여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는 없다. 따라서 이 부분 소추사유도 받아들일 수 없다. 3. 생명권 보호의무 등 위반 여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해 304명이 희생되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피청구인은 관저에 머물러 있었다. 헌법은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피청구인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 보호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행사하고 직책을 수행해야 하는 의무를 부담한다. 그러나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재난상황이 발생했다고 하여 피청구인이 직접 구조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등 구체적이고 특정한 행위의무까지 바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피청구인은 헌법상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 그런데 성실의 개념은 상대적이고 추상적이어서 성실한 직책수행의무와 같은 추상적 의무규정의 위반을 이유로 탄핵소추를 하는 것은 어려운 점이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미,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는 규범적으로 그 이행이 관철될 수 없으므로 원칙적으로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어, 정치적 무능력이나 정책결정상의 잘못 등 직책수행의 성실성 여부는 그 자체로는 소추사유가 될 수 없다고 하였다. 세월호 사고는 참혹하기 그지없으나, 세월호 참사 당일 피청구인이 직책을 성실히 수행했는지 여부는 탄핵심판절차의 판단대상이 되지 아니한다. 4. 사인의 국정개입 허용과 대통령 권한 남용 여부 피청구인은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공식회의 이외에는 주로 서면을 통해 보고를 받고 전화를 이용해 지시하는 등 대면 보고와 지시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집행했다. 피청구인에게 보고되는 서류는 대부분 부속비서관 정호성이 피청구인에게 전달했는데, 정호성은 2013년 1월경부터 2016년 4월경까지 각종 인사자료, 국무회의자료, 대통령 해외순방일정과 미국 국무부장관 접견자료 등 공무상 비밀을 담고 있는 문건을 최서원에게 전달했다. 최서원은 그 문건을 보고 이에 관한 의견을 주거나 내용을 수정하기도 했고, 피청구인의 일정을 조정하는 등 직무활동에 관여하기도 했다. 또한 최서원은 공직 후보자를 추천하기도 했는데, 그중 일부는 최서원의 이권 추구를 도왔다. 피청구인은 최서원으로부터 KD코퍼레이션이라는 자동차 부품회사의 대기업 납품을 부탁받고 안종범을 시켜 현대자동차그룹에 거래를 부탁했다. 피청구인은 안종범에게 문화와 체육 관련 재단법인을 설립하라는 지시를 하여, 대기업들로부터 486억원을 출연받아 재단법인 미르, 288억원을 출연받아 재단법인 K스포츠를 설립하게 했다. 그러나 두 재단법인의 임직원 임면, 사업 추진, 자금 집행, 업무 지시 등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은 피청구인과 최서원이 했고, 재단법인에 출연한 기업들은 전혀 관여하지 못했다. 최서원은 미르가 설립되기 직전인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를 설립해 운영했다. 최서원은 자신이 추천한 임원을 통해 미르를 장악하고 자신의 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와 용역계약을 체결하도록 하여 이익을 취했다. 그리고 최서원의 요청에 따라, 피청구인은 안종범을 통해 KT에 특정인 2명을 채용하게 한 뒤 광고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요구했다. 그 뒤 플레이그라운드는 KT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돼 KT로부터 68억여원에 이르는 광고를 수주했다. 또 안종범은 피청구인 지시로 현대자동차그룹에 플레이그라운드 소개자료를 전달했고,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신생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에 9억여원에 달하는 광고를 발주했다. 한편, 최서원은 K스포츠 설립 하루 전에 더블루K를 설립하여 운영하였다. 최서원은 노승일과 박헌영을 K스포츠의 직원으로 채용하여 더블루K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피청구인은 안종범을 통해 그랜드코리아레저와 포스코가 스포츠팀을 창단하도록 하고 더블루K에 스포츠팀의 소속 선수 에이전트나 운영을 맡기도록 했다. 최서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종을 통해 지역 스포츠클럽 전면 개편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 내부 문건을 전달받아, K스포츠가 이에 관여해 더블루K가 이득을 취할 방안을 마련했다. 또 피청구인은 롯데그룹 회장을 독대해 5대 거점 체육인재 육성 사업과 관련해 하남시에 체육시설을 건립하려고 하니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여 롯데는 K스포츠에 70억원을 송금했다. 헌법은 공무원을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 규정해 공무원의 공익실현의무를 천명하고 있고, 이 의무는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자윤리법 등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피청구인의 행위는 최서원의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서 공정한 직무수행이라고 할 수 없으며, 헌법, 국가공무원법, 공직자윤리법 등을 위배한 것이다. 또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의 설립, 최서원의 이권 개입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준 피청구인의 행위는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였을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다. 그리고 피청구인의 지시 또는 방치에 따라 직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많은 문건이 최서원에게 유출된 점은 국가공무원법의 비밀엄수의무를 위배한 것이다. ●피청구인을 파면할 것인지 여부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권한을 행사하여야 함은 물론, 공무 수행은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피청구인은 최서원의 국정 개입 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그에 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의혹 제기를 비난했다. 이로 인해 국회 등 헌법기관에 의한 견제나 언론에 의한 감시 장치가 제대로 작동될 수 없었다. 또한 피청구인은 미르와 K스포츠 설립, 플레이그라운드와 더블루K 및 KD코퍼레이션 지원 등과 같은 최서원의 사익 추구에 관여하고 지원했다. 피청구인의 헌법과 법률 위배행위는 재임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를 단속해 왔다. 그 결과 피청구인의 지시에 따른 안종범, 김종, 정호성 등이 부패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되는 중대한 사태에 이르렀다. 이러한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대의민주제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다. 한편 피청구인은 대국민 담화에서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검찰과 특별검사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거부했다. 이 사건 소추사유와 관련한 피청구인의 일련의 언행을 보면, 법 위배행위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헌법 수호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 결국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배 행위라고 보아야 한다. 피청구인의 법 위배행위가 헌법 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할 것이다. 이에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한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대통령직에서 파면한다. 이 결정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피청구인이 헌법상 성실한 직책수행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했으나 그러한 사유만으로는 파면 사유를 구성하기 어렵다는 재판관 김이수, 재판관 이진성의 보충의견이 있었다. 또 이 사건 탄핵심판은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문제로 정치적 폐습을 청산하기 위해 파면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재판관 안창호의 보충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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