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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앞으로 권력 수사·재판할 검·판사 없을 것”… 이미 눈앞에

    [사설] “앞으로 권력 수사·재판할 검·판사 없을 것”… 이미 눈앞에

    오는 16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국정조사 증인 출석에 앞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정치권력 수사와 재판을 맡을 검사와 판사는 단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이 과장된 수사라면 차라리 다행이겠으나, 권력 수사의 위축은 현실로 굳어지는 조짐이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통일교 뇌물 수수 의혹을 수사한 합동수사본부는 전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다음날 불기소 처분했다. 2018년 건네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까르띠에 시계 외에 현금 액수를 특정하지 못해 뇌물액 3000만원 이상일 때 해당하는 10년 공소시효 적용을 포기했다. 합수본은 지역구 사무실 PC를 초기화한 보좌진을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도 전 의원의 지시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보좌진이 자발적으로 증거를 없앴다는 결론은 비상식적이다. 야당은 합수본부장을 법왜곡죄로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한 편의 부조리극을 보고 있는 듯하다. 민생 수사 기반이 무너지는 사정은 더 심각하다. 검사 수십명이 국정조사 증인석에 대기하고 또 수십명은 특검에 파견된 사이 검찰에는 미제 사건과 검사들의 사표만 속수무책으로 쌓이고 있다. 오죽하면 집권당이 주도한 종합특검이 파견 검사 정원 15명을 채우지 못해 쩔쩔매고 있는 지경이다. 여당 실세였던 김병기 의원 수사에도 기약이 없다. 7차례나 소환했지만 경찰은 어떤 의혹도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며칠 전 소환된 김 의원은 “구속영장이 신청될 리 있겠나”라며 자신만만해 했다. 사기·임금 체불 등 하루가 급한 민생 사건의 피해자들은 수사 지연에 발을 동동 구르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복권 번호표를 받아든 모양새다. 수사기관들이 복잡하게 얽힌 통에 석연찮은 면죄부를 누가 결정했는지 책임 소재마저 파악하기 어렵다. 정치검찰을 청산하겠다는 검찰 개혁이 또 다른 정치검사, 정치경찰이라는 괴물을 낳고 있는 것 아닌지 많은 국민이 당혹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 [서울광장] ‘정치검찰’도 울고 갈 특검 전성시대

    [서울광장] ‘정치검찰’도 울고 갈 특검 전성시대

    수감 중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검경합동수사본부가 2018년 8월 통일교 측에서 고가의 시계와 현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지난 10일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린 그 순간에 말이다. 전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지 딱 하루 만의 일이었다. 합수본은 사건관계인 43명을 81차례 조사하고 50개 장소를 75회 압수수색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수사가 ‘빈손’으로 끝난 데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씻기 힘든 원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검팀은 지난해 8월 전 의원의 명품시계와 현금 등 수수 의혹을 인지하고도 3개월 넘도록 뭉개다가 12월 진술내용이 언론에 알려지자 뒤늦게 경찰에 이첩했다. 경찰과 합수본에서도 봐주기·맹탕 수사 논란 끝에 시가 785만원의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다는 ‘의심’ 외에는 금품수수 액수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결국 7년의 공소시효가 지난해 8월 만료됐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이라는 하나 마나 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죽은 권력’ 권 의원에 대해선 특검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수수 진술을 받아내기가 무섭게 영장을 청구해 구속시켰던 것과 대비된다. 2차 종합특검팀은 이재명 대통령도 관련 혐의로 기소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수사 개입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국가권력에 의한 초대형 국정농단 의심 사건”이라고 했다. 수사도 해 보기 전에 전 정권 차원의 조작사건이라는 예단을 보인 셈이다. 특검은 또 대북송금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를 직권남용과 모해위증교사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위가 “박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를 상대로 연어 술파티 등으로 진술을 회유하고 조작수사를 했다”며 수원지검 검사실 등을 ‘현장조사’한 날이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이후 즉각 특검을 도입할 것을 예고했다. 1, 2차 특검으로도 모자라 3차 특검까지 발족시켜 ‘진실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 갈 모양이다. 국정조사와 특검의 종착지는 결국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취소가 될 것임을 민주당 사람들도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이처럼 정치적 태풍이 몰아치는 한가운데서 수사를 해야 하는 특검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한다.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을 보여 주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다. 그런데 2차 종합특검의 특검보라는 사람은 진보 성향의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수사 관련 내용을 거침없이 공개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한 출석조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곧 원하는 장면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수사 속도가 느리다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빌드업(만들어 가는 과정)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1차 특검이 음습한 곳에서 권력 쪽 인사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샀다면, 2차 종합특검은 권력 쪽이 타깃으로 삼는 인사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선전포고를 하는 듯한 모습이 차이라면 차이점이다. 특검은 본래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나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지퍼게이트처럼 검찰이나 경찰이 파헤치기 쉽지 않은, 살아 있는 권력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예외적 장치로 도입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한 차정일 특검이나 드루킹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검처럼 정권의 비리를 파헤쳐 긍정적 평가를 받은 특검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 들어 출범한 특검들은 산 권력에는 칼이 휘고 죽은 권력을 상대로만 ‘올킬’의 자세로 칼을 휘두르려 한다는 편파수사 논란을 빚고 있다. 10월이면 검찰청이 문을 닫는 데다 3개 1차 특검과 상설특검, 2차 종합특검 등 5개 특검에 검사인력 68명이 파견되는 바람에 검찰에선 미제사건이 1년 2개월 만에 2배로 늘었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비판했던 ‘정치검찰’도 울고 갈 ‘특검 전성시대’가 자칫 ‘특검무용론’을 확산시킬 수도 있음을 한번쯤은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박성원 논설위원
  • [단독] 국군정보사 또 들여다본 특검… 이번에는 외환 증거 밝혀낼까

    [단독] 국군정보사 또 들여다본 특검… 이번에는 외환 증거 밝혀낼까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국군 정보사령부에 대한 방문조사를 진행했다. 내란 특검이 입증하지 못한 외환 혐의를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종합특검은 지난 10일 정보사령부를 방문해 자료를 임의제출 형태로 전달받았다. 특검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대신 요청한 자료를 전달받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종합특검이 요청한 자료는 정보사령부 공작과 관련된 규정 및 예규로 알려졌다. 정보사령부가 비상계엄 직전인 2024년 11월 몽골을 방문해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명분을 만들려 했다는 의혹을 살펴보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에는 내란 특검에서 정보사 압수수색 및 조사를 주도했던 수사관 일부가 합류한 상태다. 앞서 윤석열 정권의 외환 의혹을 수사했던 내란 특검은 일반이적 혐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김용대 전 드론작전사령관 등을 기소했다. 다만 아파치 헬기의 북방한계선(NLL) 위협 비행 의혹, 정보사의 주몽골 북한대사관 공작 의혹 등은 공소를 제기하지 않았다. 종합특검은 김명수 전 합참 의장 및 관계자들을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입건하면서 군에 대한 재수사에 나섰다. 내란 특검에서 군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했던 만큼, 종합특검의 수사가 ‘재탕 수사’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같은 혐의를 반복해서 수사한 데다 연이은 군에 대한 수사로 작전수행 능력 및 국가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원석 전 검찰총장은 이날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국회로 ‘법원의 법정’을 들어옮겨 입법부가 사실상 사법부 역할을 맡아 재판을 해 헌법상 삼권분립 원칙에 반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법원에서 인정된 수많은 유죄의 물적 증거와 증인들은 아예 국정조사에서 배제됐다”며 “주로 기소되어 유죄판결을 받은 피고인들의 번복된 일방적 주장과 편향된 일부 반대증거만을 전면에 내세워, 국회가 단정적으로 ‘조작기소이자 무죄’라고 판결까지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첫 검찰총장을 맡은 이 전 총장은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돼 16일 출석을 앞두고 있다.
  • “‘상민이가 그걸 봤대?’라고 하지 않았나”…尹, 헛웃음 지으며 한 말

    “‘상민이가 그걸 봤대?’라고 하지 않았나”…尹, 헛웃음 지으며 한 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하지 않았다며 법정에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윤 전 대통령은 9일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인 형사1부(부장 윤성식) 심리로 열린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의 항소심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단전·단수 관련 문건을 본 적 있느냐”는 이 전 장관 측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은 헛웃음을 지으며 “단전·단수를 한다는 곳에 경찰이나 군인 등을 배치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해당 문건은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구두 지시도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단전·단수를) 할 생각도 없는데 구두로 왜 지시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이었던 이동찬 변호사로부터 관련 이야기를 들었다’는 한 변호사의 진술서를 근거로 강하게 추궁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이 변호사와 관련 대화를 한 기억이 전혀 없다”며 끝까지 부인했다. 진술에 따르면 이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을 만나 소방청장 제목의 문건에 대해 질문했고, 윤 전 대통령은 ‘그걸 어떻게 알았대? 상민이가 그걸 또 봤대?’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재판부가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 증인은 전혀 집무실에서 문건을 본 기억이 없다고 하니 확인해야 할 것 같아 묻는 것”이라며 “정말 기억나지 않느냐”라고 따져 묻자, 윤 전 대통령은 소리 내어 웃으며 “이 변호사에게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이뤄진 국무회의 당시 이 전 장관이 계엄 선포를 만류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 전 장관이 유혈 사태 등과 같은 부처 소관 업무에 대해 걱정하면서 숙고해달라고 계엄 선포를 만류했다는 것이다. 이 전 장관은 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국회 등 주요 기관의 봉쇄와 언론기관 단전·단수 지시를 받고 이를 하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은 이 전 장관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으나, 조은석 특별검사팀과 이 전 장관 모두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 재판부는 오는 15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 뒤, 22일 변론을 종결할 계획이다.
  • “피해자 반복 진술 등 2차 피해 우려… 공소유지 위해서도 檢 보완수사권 필요”

    “피해자 반복 진술 등 2차 피해 우려… 공소유지 위해서도 檢 보완수사권 필요”

    대검, 검찰개혁법 처리 이후 첫 공개 포럼수사·기소 분리에 따른 문제점 우려 나와檢 보완수사·전건송치 필요성 등 강조돼오는 10월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립이 예정된 가운데, 대검찰청이 지난달 이른바 ‘검찰개혁법’ 처리 후 처음으로 전문가 포럼을 직접 열고 검찰 제도 개편 방향을 공론화했다. 법조계와 학계 전문가들은 법학자·실무자·피해자 각 관점에서 수사·기소 분리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검사의 보완수사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대검찰청은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에서 ‘국민을 위한 검찰제도개편 방향’을 주제로 제6회 형사법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수사·기소 분리 이후 형사사법 절차 전반의 운영상 문제들이 공통으로 지적됐다. 박용철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의 수사권 행사에 대한 과도한 문제 제기는 일부 특수 수사에 대한 문제를 일반 형사사건에 이르기까지 일반화하는 것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완수사는 비상 상황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상당히 일상적인 경우”라며 “검사의 기본적 역할인 ‘필터 기능’으로 공소 제기 여부에 대한 심증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단계를 박탈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중수청·공소청법에 특별사법경찰관(특사경)에 대한 검사의 지휘·감독권이 빠진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특사경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유지된 것은 특사경이 개별 직역에선 전문성이 있지만 수사에서는 비전문가라는 점이 고려됐기 때문”이라며 “증거 수집, 인권 침해 방지 등을 위해 검사의 수사 지휘권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보완수사를 인정하지 않고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를 논하는 것은 엄청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면서 “수사라는 것은 그 자체가 공소 제기와 유지를 위한 목적적 활동인데 (분리를 하면) 수사가 말 그대로 고립돼 의미를 상실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사권을 고립시켜놓으면 경찰 수사권을 스크리닝할 수 있는 게 없다. 효율성 측면에서 검사의 직접 보완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무자 관점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제기됐다. 최익구 서울동부지법 국선전담변호사는 “검사가 공소 제기·유지에 충실하기 위해서라도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를 완전히 단절할 수는 없다”며 “다른 수사기관이 수집한 증거만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법률을 해석·적용하도록 한다면 수사 기록의 틀에 갇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변호사는 특히 무고·위증 범죄에 보완수사가 요구된다고 주장했으며, 경찰이 수사한 사건을 혐의 여부와 관계없이 검찰에 송치하는 ‘전건 송치’ 부활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정수경 법무법인 지혜로 변호사는 피해자의 관점에서 제도 개편 이후 수사 지연 등 피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변호사는 “중수청,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여러 기관 간 사건 이첩 과정에서 수사 지연, 증거 인멸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공소청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 과정에서도 기록 송부에만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변호사는 또 “법 제정 후 수사는 중수청에서 기소는 공소청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피해자는 사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두 기관에 각각 접촉해야 한다”면서 “예컨대 신변 보호 요청 과정에서도 피해 사실을 반복 진술해야 하는 2차 피해에 놓일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 ‘스토킹 보복살인’ 피의자, ‘계곡살인’ 이은해보다 심각한 사이코패스…‘손흥민 협박녀’ 항소심 형량은?[주간 사건일지]

    ‘스토킹 보복살인’ 피의자, ‘계곡살인’ 이은해보다 심각한 사이코패스…‘손흥민 협박녀’ 항소심 형량은?[주간 사건일지]

    이번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 가운데 경기 남양주에서 스토킹 끝에 전 연인을 살해한 피의자가 지난 8일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또 대구에서 장모를 폭행해 살해한 사위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한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데이트 살인’ 혐의를 받는 김소영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대구 장모 살해’ 사위는 26세 조재복장모를 장시간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사위 조재복(26)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8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존속살해·시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조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정보는 대구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공고 기간은 다음 달 8일까지 30일간이다. 신상정보공개심의위는 공개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해 신상정보 공개를 의결했다. 조씨는 지난달 18일 대구 중구 한 오피스텔에서 장모 A(50대)씨를 손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북구 신천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건 전날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간헐적으로 폭행을 이어갔으며 피해자가 정신이 혼미해진 상황에서도 상태를 확인하며 폭행을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A씨는 딸 최모(20대)씨를 보호하기 위해 조씨 부부와 함께 원룸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스토킹 보복살인 김훈, 사이코패스 판정 스토킹 끝에 전 연인을 살해한 김훈(44)이 보복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부장 박수)는 지난 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김씨를 구속기소 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한 도로에서 과거 교제했던 2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전자발찌를 착용 중이던 김씨는 B씨의 직장 인근에서 기다리다 B씨 차량을 가로막고 드릴로 창문을 파손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 그는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다른 차량에서 떼어낸 임시번호판을 자신의 차량에 부착, 도주했으나 약 1시간 만에 검거됐다. 김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에서는 전자발찌 추적을 피하는 방법을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다. 범행 당시 그는 성범죄로 두 차례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뒤 전자발찌를 착용 중이었다. 김씨는 사이코패스 성향 검사에서 40점 만점 중 33점을 받았다. 사이코패스는 통상 25점부터 분류되는데, 과거 주요 범죄자인 유영철(38점), 이은해(31점), 정남규(29점), 강호순(27점)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김씨는 지난해 5월 B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 중이었다. 김씨는 B씨에게 처벌불원서 제출이나 고소 취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실형 선고가 예상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흥민 임신 협박녀’,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협박하며 돈을 뜯어내려 한 20대 여성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1부(부장 곽정한)는 지난 8일 공갈 및 공갈 미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20대 여성 양모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양씨와 공모해 협박에 가담한 40대 남성 용모씨에게도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를 자세히 살펴보면 원심 판단이 잘못됐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범행 결과 등을 볼 때 원심 형이 너무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과거 손흥민과 교제한 양씨는 2024년 6월 임신을 했다며 이를 폭로하겠다고 손흥민을 협박해 3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 됐다. 양씨의 지인인 용씨는 지난해 5월 “언론과 가족에게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손흥민에게 7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인 손흥민이 유명인으로서 협박 범행에 취약했고, 피고인들이 이를 빌미로 큰돈을 받아 죄질이 나쁘다며 각각 징역형을 선고했다. ‘데이트 살인’ 김소영, 첫 재판에서 혐의 부인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소영이 첫 재판에서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씨 변호인은 지난 9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오병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피해자들에게 음료를 건넨 건 인정한다”면서도 “특수상해,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들어섰다. 진술할 때는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요청에 마스크를 내린 그는 “국민참여재판은 희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기관은 김씨가 소비 욕구와 경제적 만족을 위해 남성을 이용하고 이후 갈등 상황을 회피하거나 피해자들을 제압하기 위해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넸다고 봤다.
  • 중앙지검·수원지검 방문한 국조특위…野 “연어 술파티 너무나 소설”

    중앙지검·수원지검 방문한 국조특위…野 “연어 술파티 너무나 소설”

    윤석열 정권의 이른바 ‘조작기소 의혹 사건’을 다루는 국정조사 특별위원회(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9일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이화영 연어 술파티 회유설’에 대해 “너무나 소설”이라고 비판했다. 여야 특위 위원 10명은 이날 경기 수원지검 ‘1313호실’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벌였다. 1313호실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가 2023년 5월 1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조사 중 회유를 위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연어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장소다. 여야는 직접 술과 음식을 사 수원지검으로 들어오는 시연을 했다. 민주당은 수원지검 연어 술 파티가 현장 조사를 통해 입증됐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물리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할 때 불가능한 일이라고 맞섰다. 나경원 의원은 현장조사 전 “연어 술 파티라 해서 연어회라도 나온 줄 알았더니 연어 회덮밥 도시락이라고 (민주당이) 자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후 6시 37분 편의점에서 쌍방울 법인카드로 긁어졌는데, 그때부터 23분 동안 소주를 청사로 가져오고 오후 7시에 도착한 설주완 변호사(당시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가 소주 냄새를 느끼지 않도록 환기까지 해야 한다”며 “타임라인상 가능한가. 너무나 소설”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미 수원고법 2심 판결문에 이런 내용이 소상히 기록되고 판단되고 있다”며 “이 전 부지사가 갈비탕 값보다 싼 연어 회덮밥 도시락을 먹고 소주를 몇 잔 마셔 진술이 바뀌었다면 민주당 출신 부지사로서 창피한 노릇”이라 했다. “연어 술파티 전 이 전 부지사는 수원지법에 나와 이미 대북 송금을 자백했다”고 덧붙였다. 수원지검을 방문하지 않은 나머지 특위 위원 10명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했다. 민주당은 ‘대장동 사건’의 피고인인 남욱 변호사가 중앙지검 구치감에서 2박 3일 동안 머물며 인권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적법한 출석 요구 거부 조치”라며 맞섰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특위 위원장이 “윤석열 정권 출범 후 정적 제거 작업이 이뤄졌다. 수사가 어떻게 과하게 됐고 어떻게 잘못했는지 점검하기 위해 왔다”고 하자,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여기가 무슨 범죄 현장인가”라며 항의하는 등 여야가 충돌하기도 했다.
  • “딸이야?” 임신 7개월에 불법 낙태시킨 남편…아내는 끝내 숨졌다

    “딸이야?” 임신 7개월에 불법 낙태시킨 남편…아내는 끝내 숨졌다

    남아 선호 사상에 사로잡혀 임신 중기인 아내에게 불법 낙태 수술을 강요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인도 남성에게 현지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잠타라 법원은 아내를 압박해 불법 낙태를 받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카우샬 쿠마르(30)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지난 2022년 아내 푸자 쿠마리와 결혼해 첫째 딸을 둔 쿠마르는 아내가 두 번째 아이를 임신하자 성별 확인을 위해 불법 초음파 검사를 강행했다. 검사 결과 태아가 여아로 확인되자 쿠마르는 아들을 집착하며 당시 임신 7개월이었던 아내에게 낙태를 종용했다. 쿠마르의 압박에 못 이겨 무자격 의료업자에게 불법 시술을 받은 아내는 시술 직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으며, 결국 2024년 낙태 합병증으로 인해 숨졌다. 피해자의 아버지가 사위를 고소하면서 시작된 이번 재판에서 검찰은 9명의 증인을 투입해 피고인의 유죄를 입증했다. 사건을 담당한 라다 크리슈나 판사는 피고인이 아들을 얻고 싶다는 욕심에 아내의 생명을 위태롭게 했다고 지적하며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인도에서는 불법 성감별과 여아 낙태가 사회적 문제로 지속되고 있으며, 법원은 이번 판결을 통해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
  • 신종 마약 ‘야바’ 22억원치 국제우편으로 밀반입·… 외국인 3명 기소

    신종 마약 ‘야바’ 22억원치 국제우편으로 밀반입·… 외국인 3명 기소

    시가 22억원 상당의 마약 ‘야바’(YABA)를 국제우편으로 국내에 밀반입한 후 이를 수령하려던 외국인들이 붙잡혔다. 주로 동남아에서 유통되는 야바는 필로폰과 카페인을 혼합·제조한 것으로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는 뜻이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성두경)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말레이시아 국적 A(28)씨, 태국 국적 B(24)씨 등 국내 수령책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 30일 국제우편을 통해 22억원 상당의 야바 4만4300정을 베트남에서 국내로 밀반입해 이를 수령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이 야바를 적발해 검찰에 알렸고, 검찰은 우편물 수령지인 경기 안성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A씨를 체포했다. 또 체포 현장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B씨 등 2명은 10여일의 잠복수사 끝에 검거했다. 검찰은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6월쯤 약 2억원 상당의 야바 3910정을 국내로 밀수입한 사실도 확인해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태국에 거주하고 있는 총책 D(31)씨의 인적 사항을 특정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내렸다.
  • [데스크 시각]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나니

    [데스크 시각]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나니

    틈날 때 종영 드라마를 찾아보곤 한다. 최근 재미있게 보고 있는 작품은 ‘모범택시’다. 이 드라마의 핵심은 ‘복수 대행’이다. 주인공들은 범죄 피해자이지만, 가해자가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현실에 좌절한 이들이다. 실현되지 않은 정의를 사적 처벌로 바로잡는 이들의 활약에 시청자들은 대리 만족을 느낀다. 하지만 ‘비질란테’(사적 응징자)물이 인기를 끄는 현상은 공적 사법 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뿌리 깊다는 현실을 방증한다. 더 큰 문제는 현실에서 보복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298건에서 2024년 466건으로 5년간 약 56% 증가했다. SNS상에는 ‘복수 대행’이라는 제목의 채널이 널려 있다. 최근 검찰개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과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다 결국 12·3 계엄으로 폭주한 검찰을 민주적 통제 아래 두는 건 시대적 과제다. 하지만 달에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듯, 검찰개혁이 현실 정치의 전리품이 되면서 민생 사법 현장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형사사법의 대원칙은 ‘99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1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사법 체제는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지난 2월 기준 전국 검찰청에 쌓여 있는 미제 사건만 12만 1563건에 달한다. 1년여 만에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검사 1인당 미제 사건은 500건을 넘겼다. 2020년 142.1일이었던 형사사건 평균 처리 기간은 2024년 312.7일로 배 이상 늘었다. 정의라고 부를 수 없는 ‘지연된 정의’가 일상화된 것이다. 이는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진행된 수사제도 개편이 경찰에 대한 견제와 통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피해 구제가 뒷전으로 밀린 탓이다. 여권 강경파의 주장대로 검찰 보완수사권까지 폐지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사례는 차고 넘친다. 최근 원주지청은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남성을 강도살인 및 유사강간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당초 경찰은 상해치사 혐의만 적용해 구속 송치했지만, 검찰은 사망한 피해자의 얼굴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보완수사를 통해 여죄를 밝혀 냈다. 보완수사로 억울한 누명에서 벗어난 사례도 많다. 몇 해 전 대구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경찰은 업체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송치했다. 하지만 대구지검은 보완수사를 통해 자연발화가 아닌 접지 불량에 따른 화재라는 사실을 밝혀 냈고, 대표는 무혐의 처리됐다. 영화감독 김창민씨 집단 폭행 사망 사건도 보완수사 요구가 없었다면 유족들은 평생 가슴에 한을 품고 살아야 했을 것이다. 여권 강경파는 보완수사권을 토대로 검찰이 과거로의 복귀를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보완수사 남용을 막는 통제 장치를 정교하게 만들어 회귀할 수 있는 다리를 아예 불사르면 된다. 보완수사권 범위를 해당 사건에 국한시키고, 이를 벗어났을 때 법원이 기각하도록 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보완수사의 횟수와 기간에 상한을 두거나 상급 기관의 사전 허가를 받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제2의 윤석열의 등장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소수 지지층이 아닌 다수 국민의 삶을 위한 검찰개혁을 단행하는 것이다.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어야 하지만, 동시에 피해자에게는 최후의 보루여야 하기 때문이다. 조선 중기 대표적인 경세가였던 오리 이원익은 임진왜란으로 황폐해진 조국을 살피고 선조 임금에게 상소를 올렸다. “오직 백성만이 나라의 근본입니다. 그 밖의 일들은 모두 부수적인 일일 뿐입니다.” 이를 통해 그는 공납제도 개혁을 이끌어 냈다. 개혁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정치적 유불리나 특정 권력기관에 대한 복수심이 아니라 오로지 민생을 살리는 것이어야 한다. 당파 싸움에 뛰어드는 대신 언제나 민생을 염려했던 조선 시대 경세가들의 자세를 다시 떠올릴 때다. 이두걸 편집국 사회1부장
  • 검사 부족·셀프 감찰 논란에… 또 불거진 ‘특별검사 만능론’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진술 회유 의혹에 대해 별도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실제로 특검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검찰 수사가 ‘제 식구 감싸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 특검 만능론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전날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서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검사가 검사를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냐라는 의문이 있다”며 “부족한 점이 있다면 국회 결단으로 특검을 만들어 수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진상 조사를 진행하는 정용환 서울고검장 직무대리(서울고검 차장)도 검사 추가 파견을 요청하며 “공정성에 대한 시비 등이 있어 상설특검을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TF는 지난해 9월부터 진술 회유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여기에 대장동 수사팀 2기 검사 9명에 대한 조사가 추가됐고, 엄희준·강백신 검사의 직무대리 파견 적절성 문제도 맡게 됐다. TF 출범 후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진술 회유 의혹과 관련한 결론은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장동 수사 검사 9명에 대한 감찰은 불가능하다는 게 서울고검 측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징계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박상용 부부장 검사 건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법무부와 검찰이 특검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면서 쿠팡 퇴직금 불기소 의혹 및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 사건처럼 상설특검이 출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검찰 안팎에서는 특검 만능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크다. 수사·기소 분리 원칙에 어긋날뿐 아니라 연이은 특검으로 검찰 인력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사건 적체가 심화된 가운데 특검 출범으로 추가 검사 파견이 진행될 경우 사건 처리는 더욱 지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까지 5개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쿠팡 및 관봉권·종합특검)에 파견된 검사 인력은 총 67명에 달한다. 한 부장검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에 달했다. 자포자기하는 검사들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경찰, 김건희 母 최은순 소환…알선수재 등 혐의 조사

    경찰, 김건희 母 최은순 소환…알선수재 등 혐의 조사

    이우환 그림, 반클리프 목걸이 등 연관성특검, 김건희 항소심도 15년 구형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의 잔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8일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최씨를 불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조사했다. 반클리프 목걸이 등 김 여사의 청탁성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씨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김 여사의 오빠인 김진우씨의 장모 한모씨 집에서 발견된 여러 명품 및 현금 약 1억원과 최씨가 연관돼 있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 특검은 지난해 7월 한씨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1억 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작품 ‘점으로부터 No.800298’,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금거북이 등 고가의 귀금속과 현금다발을 확보했다. 당시 특검은 이우환 화백 그림은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반클리프 목걸이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금거북이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 여사에 청탁 대가로 건넸다고 결론 내렸다. 특검은 최씨도 금품 수수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의심했지만, 특검 수사 기간이 종료되면서 사건을 경찰 특수본에 넘겼다. 한편, 특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금품 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의 항소심에서 1심과 동일하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앞서 1심은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 일부만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 갑판 복무 중 서해상 군함 GPS정보 중국인에게 전송…20대 ‘집행유예’

    갑판 복무 중 서해상 군함 GPS정보 중국인에게 전송…20대 ‘집행유예’

    해군 복무 중 백령도 근해에서 경계작전 중인 군함의 GPS 위치정보를 중국인에게 전송한 2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상화 등 이적표현물을 부대에 반입해 일부 전파한 혐의로도 기소됐는데, 법원은 장난 차원의 미숙한 행동으로 보고 무죄 판단을 내렸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3단독 박기범 판사는 군기누설,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등)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0대)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10월 해군병으로 입대해 제2함대사령부 갑판병으로 있으면서 백령도 근해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같은 해 11월 1일 오후 7시 52분쯤 함대의 GPS 위치가 표시된 휴대전화 캡처 사진 1장을 중국 메신저프로그램을 이용해 중국인에게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해당 중국인은 과거 우연히 알게 된 30대 중반(추정)의 인물이었다. A씨가 보낸 캡처 이미지는 범행 이틀 전인 2022년 10월 30일 낮 서울함에서 근무하면서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지도 앱에 접속해 표시한 서울함의 위치정보였다. 군은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작전보안 업무 수행지침’에 따라 매년 아군 부대 위치를 작전보안 핵심 요소로 지정하고 있다. 즉 A씨가 보낸 서울함의 위치정보는 군사상 기밀에 해당하는 정보였다. A씨는 지도 앱으로 함대 위치가 표시된 화면 총 11장을 캡처했고, 이 중 1장을 중국인에게 전송했다. 박 판사는 “피고인이 누설한 정보는 적대 세력에게 노출될 경우 작전 수행과 우리 군 장병의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매우 민감한 정보에 해당한다”면서 “이 사건 서울함이 속한 함대의 경우 과거 연평해전, 천안함 사건 등 북한군과 교전했던 전력이 있어 그 위치정보는 여타의 군부대나 군함보다 더 중요하게 취급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누설한 위치정보가 위도·경도 등으로 표시된 좌표 정보에 이를 만큼 정밀하지는 않고 어떤 대가를 얻기 위해 정보를 누설한 것은 아닌 것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김 위원장의 초상화와 김씨 일가 교시 등 이적표현물을 부대 안으로 반입해 남자 화장실 소변기 등에 놓는 방식으로 총 3장을 반포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도 기소됐다. 그러나 법원은 이 부분에 대해 “이적행위를 할 목적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A씨가 고등학생 시절 한 종합편성채널의 북한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북한가요를 따라 부르며 북한을 동경하는 모습을 표출했고, 일기장에 북한을 ‘조국’이라고 기재한 점 등을 근거로 A씨가 북한 김씨 일가를 찬양·미화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적행위 목적이 아닌 특정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이라고 판단했다. 박 판사는 “어린 시절부터 지속된 피고인의 북한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북한 말투, 노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실력을 고려하면 이적행위에 대한 의도를 전제하지 않더라도 북한 자료를 수집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수집·보관한 북한 노래와 관련한 자료 상당수는 국립중앙도서관에 보관된 것”이라며 “북한 체제를 찬양 또는 고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그런 자료를 일부라도 인터넷에 유포했을 법한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피고인이 군 복무 중 북한을 미화하는 자료를 부대 내에 반포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피고인이 직접 창작한 자료가 아닌 인터넷 자료를 복사해 편집한 것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피고인과 함께 군 생활한 이들이 ‘부대 내로 북 관련 자료를 반입한 것은 소지품 검사가 소홀한 점을 이용해 재미 삼아 피고인과 계획한 것이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진술한 점을 보면 장난 차원에서 시도된 것일 뿐이고, 다소 지나칠 정도의 관심과 비교적 어린 나이에서 온 판단 미숙에서 비롯된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피고인의 군 동료는 피고인이 부대원들을 놀래주려는 장난의 일환이라고 진술했고 피고인이 정말 북한을 찬양, 고무하려는 목적이었다면 이처럼 허술하고 무모한 방식으로 소수의 사람에게만 노출되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 외도 의심해 동거 여친 살해한 태국인 “고의 아냐” 상해치사 주장

    외도 의심해 동거 여친 살해한 태국인 “고의 아냐” 상해치사 주장

    여자친구가 외도하고 있다고 의심해 살해한 30대 태국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8일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송현)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태국 국적 외국인 A(31)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지난 2월 10일 전남 나주시 주택에서 같은 국적인 여자친구 B(20대)씨를 무차별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동거하고 있던 B씨가 외도하고 있다고 의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법정에서 “범행 자체는 인정하지만 살인의 고의성은 없었다”며 상해치사를 주장했다. 검사는 부검 감정인에 대한 증인 신문을 통해 살인 고의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재판부는 5월 27일 A씨에 대한 재판을 속행하고 재판 절차를 종결할 예정이다.
  • ‘스토킹 보복살인’ 김훈 구속기소 …사이코패스 판정

    ‘스토킹 보복살인’ 김훈 구속기소 …사이코패스 판정

    전 연인을 스토킹하다 보복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훈(44)이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의 치밀성과 잔혹성, 그리고 뒤늦게 확인된 사이코패스 판정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스토킹 범죄 대응체계 전반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박수 부장검사)는 8일 김훈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특수재물손괴, 전자장치부착법 위반, 공기호부정사용 및 행사,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 6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훈은 지난달 14일 오전 8시 58분쯤 남양주시 오남읍 한 도로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로 과거 사실혼 관계였던 A(27)씨를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훈은 A씨 직장 인근에서 기다리다 퇴근하던 A씨 차량을 가로막은 뒤 드릴로 운전석 창문을 깨고 피해자를 끌어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전자발찌를 끊고, 며칠 전 주운 임시번호판을 자신의 차량에 부착해 도주했으나 약 1시간 만에 양평에서 검거됐다. 검찰은 김훈이 범행 약 10일 전부터 A씨의 직장과 자택 등을 사전 답사하고 드릴과 흉기, 케이블타이 등을 준비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지인의 도움을 받아 A씨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한 사실도 확인됐으며, 휴대전화 포렌식에서는 ‘전자발찌 추적 피하는 방법’을 검색한 기록도 발견됐다. 김훈은 2009년과 2013년 강간치상 등 성범죄로 두 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아 출소 후 법원 명령에 따라 전자발찌를 착용 중이었다. 검찰 보완 수사 과정에서 실시된 심리검사에서는 사이코패스 진단 점수 33점(40점 만점)을 받아 판정 기준인 25점을 크게 웃돌았다. 폭력범죄 재범 위험성 평가 역시 18점(30점 만점)으로 기준치 12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은 경찰의 대응 미흡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훈은 범행 당시 피해자에게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였으나, 전자발찌 야간 통행 제한 시간(오후 10시∼오전 5시)을 피해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는 지속적인 스토킹과 위협으로 공포를 호소하며 여러 차례 거주지를 옮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올해 1∼2월 피해자가 자신의 차량에서 위치추적 의심 장치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의뢰 이후 피의자 출석 지연 등을 이유로 신병 확보에 실패했고, 결국 살인 사건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뒤늦게 내부 감찰에 착수해 구리경찰서장과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등 관련자 1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검찰은 경찰과 지자체, 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과 협력해 유족과 목격자에 대한 심리치료와 장례비, 긴급 생계비 지원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스토킹 범죄에 대해서는 전자발찌 부착 등 잠정조치와 구속영장 청구를 적극 검토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남양주 ‘스토킹 보복살인’ 김훈, 사이코패스 판정

    남양주 ‘스토킹 보복살인’ 김훈, 사이코패스 판정

    전 연인을 스토킹하고 보복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훈(44)이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부장 박수)는 8일 김훈을 구속기소 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특수재물손괴,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공기호부정사용, 부정사용공기호 행사, 자동차 관리법 위반 등 6개 혐의가 적용됐다. 김훈은 지난달 14일 오전 8시 58분쯤 남양주시 오남읍 도로에서 전자발찌를 찬 채로 과거 교제하던 A(27)씨를 찾아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김훈은 A씨의 직장 근처에서 기다리다 퇴근하는 A씨의 차를 막아 세운 뒤 드릴로 창문을 깨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후 전자발찌를 끊은 뒤 다른 차에서 떼어낸 임시번호판을 자기 차량에 달고 달아났다가 약 1시간 만에 양평에서 붙잡혔다. 김훈은 범행 전 A씨의 직장과 자택 등을 답사했으며 범행에 사용할 드릴과 흉기, 케이블타이 등을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휴대전화 포렌식에서는 ‘전자발찌 추적 피하는 방법’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2009년과 2013년 강간치상 등 두 차례 성범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훈은 뒤늦게 사이코패스로 판정됐다. 진단 검사에서 33점(40점 만점)이 나와 사이코패스 판정 기준(25점)을 넘었다. 애초 경찰은 김훈에게 보복 등 범행 동기가 있다고 판단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으나 검찰 보완 수사 과정에서 이같이 진단됐다. 그는 이 범행 전 재판과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5월 A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 중이었으며 A씨의 차량에 위치 추적기를 설치한 혐의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 중이었다. 김훈은 A씨에게 처벌불원서 제출이나 고소 취하를 요구해 이번 범행에 살인이 아닌 보복살인죄가 적용됐다.
  • 특검, ‘주가조작·금품수수’ 김건희 항소심서 징역 15년 구형

    특검, ‘주가조작·금품수수’ 김건희 항소심서 징역 15년 구형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통일교 금품 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8일 서울고법 형사15-2부(고법판사 신종오·성언주·원익선)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형량은 1심과 동일하다. 특검팀은 “이 사건은 증권시장을 조직적으로 교란하고 그 이익을 사적으로 챙긴 범죄”라며 “피고인의 행위를 단순 투자로 용인한다면 성실하게 투자하는 일반 국민은 보호받지 못하고 시장 질서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론조사 수수 혐의와 관련해서도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린 중대한 범행인 데다, 대통령 당선인 배우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헌법적 가치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특검팀 질문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2010~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을 통한 부당이득 취득, 2021~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공모한 여론조사 결과 수수, 2022년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명품 가방·목걸이 등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여론조사 수수 혐의는 무죄로 판단하고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만 일부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 김영선, 오세훈 ‘짜맞추기 기소’ 주장 정면 반박…“정도 벗어나”

    김영선, 오세훈 ‘짜맞추기 기소’ 주장 정면 반박…“정도 벗어나”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주장을 근거로 한 ‘짜맞추기 진술’로 자신이 기소됐다고 주장한 가운데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김 전 의원은 8일 경남경찰청에 출석하며 “오 시장이 타인을 인격 모독하고 사실과 다른 비방을 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정도를 벗어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오 시장이 ‘진술을 번복했다’, ‘명 씨 말에 맞춰 조작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제가 왜 조작하고 없는 이야기를 만들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김 전 의원은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지면 되는 일인데, 오 시장이 근거 없는 인신공격을 이어가는 것은 문제”라며 “무작정 상대를 매도하며 사기꾼이라고 말하는 것은 품위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 본인도 말했듯 있는 사실을 그대로 밝히고, 법원 판단을 겸허히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명 씨의 도움 없이는 상황이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 직전 페이스북에 “재판이 진행될수록 사건의 본질이 드러나고 있다”며 “처음부터 짜맞추기 조작 기소이며, 범죄자 옹호 기소”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김영선은 수사 초기 사건에 대해 거의 모른다는 입장이었으나, 이후 수사 과정에서 검사들의 중재로 명태균의 ‘가이드’를 받았다”며 “기존 진술을 모두 바꾸고 명 씨 주장에 따르는 명백한 입 맞추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을 설계한 명 씨 일당과 민중기 특검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갤러리 ‘청년활력소’, AI면접・컨설팅 등 취업 상담 상시 운영

    서울갤러리 ‘청년활력소’, AI면접・컨설팅 등 취업 상담 상시 운영

    서울시는 갤러리를 방문한 청년들이 별도의 예약 없이 상담과 AI 면접 컨설팅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청년활력소’ 내 취업상담창구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청년활력소는 취업을 포함해 재무, 심리 등 청년 생활 전반에 대한 상담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도심형 원스톱 지원 공간이다. 특히 기존 취업지원 서비스가 ‘예약→방문→상담’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이라면 누구나 예약 없이 방문해 상담부터 정책 연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간단한 문의나 진로 상담은 빠르게 개방형 상담창구에서, 심층 상담이나 맞춤 컨설팅은 별도 독립 상담실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창구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점심시간(12시~13시)을 제외하고 이용할 수 있다. 창구에서는 최근 채용 트렌드를 반영한 인공지능(AI) 기반 취업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AI 역량 검사 전문 컨설턴트가 상주하며 ▲AI 역량 검사 결과 분석 ▲AI면접 영상 분석 ▲자기소개서 및 면접 전략 컨설팅 등 개인별 역량에 맞춘 맞춤형 취업 지원을 제공한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어렵게 문을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청년활력소를 통해 구직자와 기업을 보다 정교하게 연결하고, 실질적인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대장동 검사 9명도 조사 착수… 직무정지 박상용은 “법적 대응”

    대장동 검사 9명도 조사 착수… 직무정지 박상용은 “법적 대응”

    2차 종합특검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진술회유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법무부는 이 사건 수사 검사 9명에 대한 감찰 요청을 접수,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다가 지난 6일 직무 정지 조치가 취해진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7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작년 9∼12월 총 4회에 걸쳐 대장동 개발 사건 수사 검사들에 대한 감찰 요청이 접수됐다”며 “감찰 대상자는 대장동 개발 사건 2기 수사팀 소속으로 2022∼2024년 대장동 개발 사건의 수사·기소를 진행한 검사 9명”이라고 말했다. 대검은 대장동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을 관할하는 서울고검에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현재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기 수사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와 3부로, 엄희준·강백신 검사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엄·강 검사가 윤석열 취임 직후 공식적인 인사 발령이 없었는데도 대장동 사건에 관여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2년 5월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로 파견됐는데, 정식 발령 전에 직무대리로 사건 기록을 미리 들여다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 장관은 “적법한지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TF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직무가 정지된 박 검사는 이날 국민의힘 소속 특위 위원들이 별도로 주재한 청문회에서 “저를 위증으로 고소·고발하고 특검을 출범시킨 다음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공소 취소할 거라는 시나리오를 들었다. 그래서 증인 선서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서울고검 인권침해 점검 TF가 자신을 감찰하는 것에 대해선 “조만간 징계가 내려질 분위기라 곧바로 취소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전용기 의원이 국조특위에서 공개한 추가 녹취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이었던 서민석 변호사는 “우리가 입장을 바꾸면 다른 것들은 (수사) 그냥 다 안 하시는 거냐”고 물었고, 박 검사는 “믿어달라. 구체적 부분은 상의하자”고 답했다. 이에 서 변호사가 “이래도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말하자, 박 검사는 “저는 이제 다른 팀을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서 변호사는 YTN 라디오에서 “부부장 검사가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 처음부터 거대한 세력에 의한 음모가 있나 의심했다”며 윗선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종합특검은 이날 ‘관저 이전 특혜 의혹’ 관련 예산을 전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행정안전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과 윤 전 총무비서관은 피의자로 입건돼 출국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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