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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검찰청 폐지” 野, 차라리 ‘李 수사 금지법’ 만들라

    [사설] “검찰청 폐지” 野, 차라리 ‘李 수사 금지법’ 만들라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무력화 시도가 점입가경이다. 민주당 검찰개혁 태스크포스(TF)는 검찰청을 폐지한 뒤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 공소청으로, 수사권은 중대범죄수사처(중수처)로 넘기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수사 기간이 8개월을 넘으면 타 기관에 사건 이첩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재명 전 대표 수사 관련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역풍에 부딪히자 사실상 검찰 해체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모양이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시절 적폐청산 수사를 벌였던 검찰 수사의 칼끝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정권 내부로 향하자 검경수사권 조정을 밀어붙여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사건을 6대 범죄(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산업, 대형 참사)로 축소했다. 2022년 대선 패배 후 윤석열 정부 출범 직전에는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다시 2대 범죄(부패·경제)로 대폭 축소한 ‘검수완박’ 법안을 온갖 무리수를 동원해 일방 통과시켰다. 이제는 아예 검찰 수사권을 없애 버리겠다는 것이다. 검찰 수사권이 없어지고 검찰 수사 역량이 무력화되면 활개치며 좋아할 쪽은 범죄자들밖에 없을 것이다. 대장동·백현동·성남FC 배임·뇌물,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쌍방울 제삼자 뇌물죄 등 7개 사건으로 기소된 이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과 보복 차원이 아니라면 민주당이 ‘검수완박 시즌2’를 강행하려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국민의힘에서 “당대표 한 사람을 지키겠다고 한 나라의 사법체계마저 송두리째 파괴하는 민주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냐. 차라리 이재명 보위청을 만들라”는 비판이 나온다. 상식 있는 국민이라면 이 비판을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그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검사 탄핵소추로 말이 많은데 대한민국 검사만큼 많은 권력을 가진 공직자는 없다”고 했다. “검찰이 권력이 돼서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최고위원 출마자들부터 “이재명의 변호인이 되겠다”며 충성 경쟁을 하는 데서 보듯 ‘이재명 지키기’가 지상과제이다시피 한 게 지금의 민주당이다. 검찰·경찰 등 수사 업무 종사자가 범죄 혐의를 발견하고도 수사·기소하지 않으면 처벌한다는 ‘법왜곡죄’ 등 듣도 보도 못한 검찰 옥죄기 법안들도 추진 중이다. 이러려고 이 전 대표의 대장동 변호사들을 위시한 법조인들을 역대급으로 공천해 금배지를 달아 준 건가. 언어도단의 명분으로 법치주의를 허물 게 아니라 차라리 ‘이재명 수사 금지법’을 만드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온다.
  • 元 “공천 개입 당무 감찰” 韓 “사실이면 정계 은퇴”… 與 토론회 난타전

    元 “공천 개입 당무 감찰” 韓 “사실이면 정계 은퇴”… 與 토론회 난타전

    국민의힘 전당대회 공방 가열원희룡, 前 서기관·변호사 등 지목한동훈 “연기만 피우지 말고 다 까라”조정훈 “백서에 ‘김 여사 문자’ 추가” 지나친 과열 양상으로 진흙탕 싸움이 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의 2차 TV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에게 ‘의혹 확인 시 사퇴’를 요구했고 한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오물을 뿌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11일 MBN 주관으로 열린 당대표 후보 TV토론회는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이어 한 후보의 ‘사천’(사적 공천) 의혹으로 뒤덮였다. 한 후보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총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한 후보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원 후보는 “추적해 보니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한 후보의 검찰 최측근인 인물과 가족을 포함한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 외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당무 감찰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천 의혹의 근거를 직접 지목하겠다. 이모 전 서기관, 강모 변호사 등이 있다”며 “의혹이 사실이면 사퇴할 것인가”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지금 (근거를) 이야기하시라. 선거 앞두고 그냥 오물 뿌리는 것 아닌가”라면서 “저는 뭐가 있는 줄 알았는데 뇌피셜인 것 아닌가, 이 두 명과 제 처가 일면식이라도 있으면 정계 은퇴하겠다. 연기만 피우지 말고 다 까라”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면 사퇴하겠다. 원 후보는 (의혹 제기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김의겸 의원은 녹음이라도 틀었다. 원 후보는 김 의원보다 못한 것 같다”며 “그냥 던져 놓고 다음으로 넘어가고, 이런 식의 구태 정치는 그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022년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 서울 강남구 한 고급 술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음성 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원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가 2016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했다는 점을 집중 겨냥했다. 원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을 구형한 당사자가 그에 대한 입장 없이 당을 접수하려는 것에 대해 매우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도 “박 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했는가”라고 질문하면서 “(국정농단 수사 때) 1천명을 조사해서 200명 잡아넣었고 5명이 자살했다. 그런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안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탄핵은 가슴 아픈 사안이다. 지지자들은 이미 탄핵의 강을 건넜는데 선거를 앞두고 자꾸 다시 탄핵의 강으로 (간다)”며 “제가 관련했던 (수사로) 처벌받은 모두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앞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면서 ‘당무 개입’, ‘국정 농단’ 등으로 표현한 점을 문제삼았다. 나 후보는 “당무 개입, 국정 농단은 박 전 대통령을 형사 기소할 때 쓴 단어들로 우리 당에선 금기어”라며 “안 그래도 탄핵을 주도하는 민주당에 빌미를 줬다는 점에서 실망스럽고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는 “제 언행이 탄핵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라 했는데 적반하장이다. 나 후보가 당원들에 보낸 문자에서 ‘탄핵을 막기 위해 나경원을 찍어야 한다’는 공포마케팅을 했다”며 “탄핵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나친 과열 양상에 ‘마타도어’(흑색선전)가 확대 재생산되면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관위는 “논란이 확대 재생산될 시, 당헌·당규상 명시된 제재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마타도어성 사안들이 각종 억측을 재생산하며 소모적인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통화에서 “주의, 시정 조치, 경고, 당 윤리위 제소 등의 제재가 누적될 경우 당원권 정지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원권 정지는 후보 자격 박탈을 뜻한다. 4·10 총선 참패 원인과 쇄신안 등이 담긴 ‘총선백서’도 변수다.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한 후보의 총선 참패 책임론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자 친윤계인 조정훈 의원은 이날 특위 회의 후 “한 후보와 김 여사 간 문자 내용을 백서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했지만 다른 특위 구성원과 합의한 건 아니라고 했다. 특위는 전당대회 이전에 백서를 발간할지 여부를 두고 ‘황우여 비대위’에서 안건으로 다뤄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 전청조 “사랑받고 싶었다…검사 충고, 진짜 어른 만나” 울먹

    전청조 “사랑받고 싶었다…검사 충고, 진짜 어른 만나” 울먹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와 재혼 발표 후 투자 사기 혐의가 들통나 파혼 당하고,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전청조(28)씨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1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전씨에게 이같이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전씨 변호인은 “1심은 권고형의 상한을 벗어난 선고로 유사 사례를 봐도 매우 과중하며, 언론의 부정적 시각과 사회적 관심이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말한다”며 “자신이 지은 죄에 합당한 양형만 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전씨는 최후 진술에서 “잘못된 행동을 진심으로 반성하며 사죄한다”며 “피해자에게 제 사죄가 와닿을 때까지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할 것이며 있는 힘껏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울먹였다. 이어 “저는 유년 시절 온전하지 못한 가정 환경 때문에 사랑에 결핍됐던 탓에 사랑을 잘 알지 못했는지 남의 사랑을 받기 위해 무엇이든지 해야 했다”며 “저 하나 사랑받겠다고 피해자들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혔다”고 한숨을 쉬었다. 또 “무거운 형량이 구형됐지만, 검사의 따끔한 충고로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렸고 잘못이 범죄인지 깨달았다. 진짜 어른을 만난 것 같다”며 “반성문을 쓰면서 더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씨는 자신의 경호팀장 역할을 하다가 사기 혐의 등으로 함께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이 선고된 이모(27)씨를 향해선 “제가 올바른 사람이었다면 이 자리에 앉아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쁜 행동을 시킨 제가 더 나쁜 사람이다”라고 했다. 검찰은 이씨에겐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전씨는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원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파라다이스 호텔의 숨겨진 후계자 행세를 하며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속여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9월 12일 열린다. 전씨는 이 범행 외에도 비상장 주식 투자금 명목 등으로 3억 5800만원을 뜯어낸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돼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또 남현희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로도 재판 중이다.
  • 부산시,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 비전…2030년까지 1조 3782억 투입

    부산시,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 비전…2030년까지 1조 3782억 투입

    부산시가 ‘아동이 가장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30년까지 1조 3782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11일 제16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아동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구체적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윤태한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장, 김선숙 한국교통대학 교수, 김시아 아동권리보장원 부연구위원, 이현주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역본부장 등 아동복지 전문가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부산시는 국제 아동권리 NGO인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연구소가 공동 연구한 ‘2024 한국 아동 삶의 질’ 연구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 연구는 8개 영역, 43개 지표를 종합해 시도별 순위를 정했는데 부산시는 건강, 아동과의 관계, 주거환경 영역에서 전국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2030년까지 1조 3782억원을 투입해 점수가 높았던 3개 분야의 사업은 더욱 확장하고, 다른 5개 분야는 보완·개선해 8개 전 영역에서 종합 1위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건강, 아동과 관계, 주거환경 등 3가지 분야에서는 아동급식 품질 향상, 맞춤형 심리치료와 발달검사 지원, 아동 주거빈곤가구 지원 확대, 초등 365일 24시간 긴급돌봄, 통학로 안전 종합대책, 아동 양육시설 환경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관적 행복감, 교육, 바람직한 인성, 위험과 안전, 물질적 상황 등 나머지 5개 분야에서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확대, 공공형 키즈카페 운영, 기초학력 신장, 다자녀 가정 교육지원 포인트 확대,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 저소득 한부모 가정 입학준비금 현실화 등을 추진한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광역 단위 아동복지 전달체계 구축, 아동 권리 인식 개선을 위한 지자체 공무원 교육 제도화, 아동 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학부모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개발 등을 제안했다. 시는 이 의견들을 향후 정책 추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의견을 바탕으로 더욱 내실 있는 아동복지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쯔양 ‘전 남친 폭행·40억 갈취’ 논란 속 교제폭력 심각성 도마위…법적 ‘구멍’ 여전

    쯔양 ‘전 남친 폭행·40억 갈취’ 논란 속 교제폭력 심각성 도마위…법적 ‘구멍’ 여전

    10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11일 전 남자친구에게 4년간 지속적인 폭행과 금전 갈취를 당했다고 밝혀 ‘교제폭력’의 심각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교제폭력은 반의사불벌죄로 분류돼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하지 못하는 등 법적 구멍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많다. 교제폭력에 대한 반의사불벌 규정을 없애고 ‘친밀한 관계 폭력’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이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지난 5월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깨진 소주병으로 피해자의 목을 찌르며 위협하고, 욕설하는 문자 메시지를 수십차례 보냈다. 결국 A씨는 긴급체포돼 지난 3일 특수상해와 스토킹처벌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협박 범행에 대해선 보복을 두려워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불송치 결정됐다. 협박은 폭행과 함께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죄를 물을 수 없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 이세희)는 피해자를 설득하고 추가 수사한 결과, 불송치 결정된 협박 범행이 과거 A씨를 신고했다는 이유로 이뤄진 보복범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A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으로 추가 기소했다. 특가법 위반은 벌금형 없이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고 형량의 상한선을 두지 않아 특수상해(1년 이상 10년 이하)나 스토킹범죄(3년 이하 징역)보다 무거운 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사건을 수사한 도윤지(사법연수원 45기) 검사는 “교제 관계에서는 가족들의 정보나 주거지를 상대방이 알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속마음과 달리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피해자가 많다”고 말했다. 거제 교제 폭력 사건,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 등 ‘교제 살인’ 사건 잇따라 최근 거제 교제 폭력 사건과 강남 오피스텔 모녀 살인 등 친밀한 관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보복이 두려워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히는 피해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하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가정폭력이나 스토킹이 별도의 법률을 규정해 처벌하고 있는 데 비해 교제폭력은 따로 처벌 규정이 없다”면서 “형법상 폭행이나 협박 등으로 처벌하다보니 반의사불벌죄가 적용되는 등 교제폭력의 심각성과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제폭력 범죄는 협박이나 폭행 등 비교적 가벼운 범죄에서 시작돼 살인 등 강력범죄로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범죄 초기 단계 대처가 중요하다. 그러나 교제폭력을 막을 근거법이 부족해 접근금지 조치 등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한국여성의전화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최소 138명, 살인미수 피해 여성은 311명으로 나타났다.해외에서는 교제폭력도 가정폭력법을 적용하는 등 엄히 처벌하고 있다. 교제관계라는 개념이 추상적이고 주관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지만 어느정도 구체화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법률혼뿐만 아니라 결혼 예정자나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 또는 그런 관계에 있었던 자’를 대상으로도 ‘가정폭력법’을 적용해 처벌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교제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의 체포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도 이와 무관하게 가해자를 체포하도록 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기존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가정폭력처벌법)을 개정해 교제폭력 사건에 적용시키는 방안과 아예 교제폭력만 다루는 별도의 특례법을 제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발의한 교제폭력 관련 특례법안은 교제 관계를 ‘결혼, 계속적인 반려 관계 또는 지속적이고 친밀한 관계의 형성·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2명의 이성 간의 관계’로 정의하고 이에 해당하면 반의사불벌조항을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이 인권이사는 “사소해 보이는 폭행이나 협박을 초기에 진압해 교제 살인 등 더 큰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쯔양은 이날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대학 휴학 중 만나게 된 전 남자친구로부터 불법촬영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 당해 4년 여동안 폭행과 40억원이 넘는 금전 갈취를 당했다고 밝혔다.
  • 보세창고서 화물 위치 세관 회피…중국산 고추 482t 밀수입 일당 적발

    보세창고서 화물 위치 세관 회피…중국산 고추 482t 밀수입 일당 적발

    보세창고 내에서 화물 위치는 바꾸는 방법으로 세관 검사를 피해 중국산 고추 482t을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등 혐의로 60대 수입업자 A씨와 보세창고 검역대행업체·보세창고 직원 5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보세창고에는 물품반입정지 17일 행정처분을 내렸다. A씨 등은 지난해 7~9월 12차례에 걸쳐 시가 8억원 상당의 중국산 고추 482t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세관에서 냉동 고추로 판정받아 수입 통관된 냉동 고추를 보세창고에 보관하다가 이후 새로 수입한 고추와 위치를 바꾼 다음 새로 수입한 고추를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무단 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냉동 고추는 새로 수입한 고추로 가장해 수분 함량 검사를 받았다. 세관은 국내 고추 생산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 고추 신고건 전부에 대해 수분 함량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수분함량 80%를 기준으로 건고추에는 270%, 냉동 고추에는 27%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세관은 이들이 밀수입한 고추 42t을 압수했으며, 440t가량이 국내에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국내 농가 보호과 먹거리 안전을 위해 수입 농산물 밀수입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다.
  • ‘가상화폐로 90억대 비자금 조성’ 한컴 회장 차남 징역 3년·법정구속

    ‘가상화폐로 90억대 비자금 조성’ 한컴 회장 차남 징역 3년·법정구속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자산으로 9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차남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허용구)는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모 씨(35)의 선고 공판을 열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지난 3월 보석 석방돼 불구속 재판을 받아온 김씨는 이날 법정 구속됐다.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48) 씨에게는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김 씨에게 징역 9년을 구형하고, 추징금 96억여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검사의 추징에 관한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한컴그룹 총수 아들과 자회사 대표가 일반인들의 투자금을 끌어모아 이를 유용한 형태를 고려하면 이 사건 범죄는 매우 중대하고 사회적 해악이 너무 커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피해 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김상철의 아들로 실질적 영향력을 이용해 피해 회사에 귀속돼야 할 수익 중 일부를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방만하게 사용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 김씨와 이 계열사 대표 정씨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컨설팅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1457만1000여개 매도를 의뢰해 수수료 등을 공제한 정산금 80억3000만원 상당의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김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2년 3월 해외 가상자산 관련 업자에게 아로와나토큰 400만개의 운용과 매도를 의뢰한 후 운용수익금 15억7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김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전송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김씨가 이렇게 조성한 비자금이 약 96억원에 달하며 그가 비자금으로 NFT(대체불가능토큰) 구매, 주식매입, 신용카드 대금 지급, 백화점 물품 구매 등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봤다. 김씨 등은 아로와나토큰 인출 권한을 가지고 이를 적절히 운영·관리해야 할 업무상 임무가 있음에도 범행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한컴그룹 측 자금으로 인수된 아로와나테크는 아로와나토큰 총 5억개를 발행하면서 이를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 홍보했다. 아로와나토큰은 2021년 4월 2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됐으나,2022년 8월 9일 거래소는 이 가상화폐 상장을 폐지했다.
  • 추경호 “이재명 ‘먹사니즘’ 국민 우롱도 유분수…탄핵 시도부터 멈춰라”

    추경호 “이재명 ‘먹사니즘’ 국민 우롱도 유분수…탄핵 시도부터 멈춰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향해 “국회를 탄핵과 정쟁의 아수라판으로 만들어놓고 나서 공허한 ‘먹사니즘’ 선언을 하니 국민 우롱도 유분수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전당대회는 사실상 이재명 전 대표 재추대를 위한 대관식으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전날 출마 선언을 하며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이 유일한 이데올로기”라고 발언한 데 대해 “포퓰리즘을 재포장한 이 말의 진정성을 믿을 국민은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먹사니즘’(민생 해결을 강조한 정치 철학)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선심성 정책을 통한 선동과 본인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한 정쟁에 몰두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라며 “이 전 대표가 정말 국민 먹고사는 문제 해결에 진심이라면 정쟁적 입법 폭주, 검사 탄핵, 대통령 탄핵 시도부터 중단 선언하고, 여당과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 경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앞으로 국민 앞에 설 때는 대한민국 상징인 태극기 배지부터 똑바로 달고 나오라”고 말했다. 전날 이 전 대표가 출마 선언을 하며 태극기 배지를 거꾸로 달았다가 기자회견 참석자의 지적을 받고 바로잡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당론 추진한 검사 4명의 탄핵소추안 가운데 1명에 대해 기권표를 던졌던 민주당 곽상언 의원(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이 결국 당직에서 물러난 것을 두고 “곽 의원이 박상용 검사 탄핵안의 법사위 회부에 근거가 부족하다며 기권하자 친명 당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거론하며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을 보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친명 당원의 등쌀에 못 이겨 쫓겨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 미 월가 ‘큰 손’에서 종신형 위기…몰락한 한국계 신화 빌 황

    미 월가 ‘큰 손’에서 종신형 위기…몰락한 한국계 신화 빌 황

    2021년 3월 파생금융상품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로 월가를 뒤흔든 한국계 미국인 투자가 빌 황(60·한국명 황성국)씨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아케고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이하 아케고스) 설립자 황씨의 사기 등 혐의 사건 형사재판에서 배심원단(12명)이 이날 사기와 공갈 등 11개 중 10개 혐의에 대해 “죄가 있다”고 평결했다고 보도했다. 황씨와 함께 기소된 패트릭 핼리건(47) 아케고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사기와 공갈 등 3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 두 사람은 2021년 3월 국제 금융계를 흔든 마진콜 사태 사건의 핵심 피고인이다. 아케고스는 파생상품인 총수익스와프(TRS)와 차액거래(CFD) 계약을 통해 보유자산의 5배가 넘는 500억 달러 상당을 주식에 투자했다. 그러나 아케고스가 자금을 빌려 투자한 주식이 급락하게 되자, 증거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마진콜 상황이 발생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발 빠르게 담보주식을 블록딜로 내다 팔면서 손실을 최소화했지만, 다른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는 손실이 확산했다. 당시 전체 손실액수는 100억 달러(약 13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당국은 집계했다. 미국 검찰은 2022년 황씨 등을 기소하면서, 이들이 금융회사를 속여 거액을 차입한 뒤 이를 자신들이 보유 중인 주식에 대한 파생상품에 투자함으로써 주가를 조작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아케고스의 레버리지 비율은 한때 1000%에 달하기도 했다. 반면 피고인들은 월가의 일반적인 차입(레버리지) 투자 기법일 뿐 “투자과정에서 어떠한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로이터는 피고인들이 각 혐의에 대해 최대 20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개별 범죄의 형량을 합산하는 병과주의에 따라 100년형 이상의 종신형도 가능하다. NYT도 “이날 검은 양복을 입고 법정에 앉아 있던 황씨는 여생을 교도소에서 보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한국계 최초 월가 ‘인사이더’에 들어가 황씨는 여러모로 월가의 전형적인 투자자와 달랐다. 그는 고교 3학년이던 1982년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이민을 왔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카네기멜런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1990년 현대증권 뉴욕법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거물 투자자 줄리언 로버트슨(1932∼2022)의 눈에 들며 월가 중심인물로 떠올랐다. 황은 로버트슨의 수제자로 통하며 아시아 투자를 맡아 ‘타이거 아시아’를 운영했고, 한 때 ‘리틀 타이거’ 혹은 ‘새끼 호랑이(Tiger Cub)’란 별명으로 불렸다. 사실상 한국계 최초로 월가 ‘인사이더’ 그룹에 들어간 셈이다. 황씨는 여러 은행에서 거액의 돈을 빌려 특정 주식을 집중 매입했다.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오르면 자신이 돈을 벌고,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은행이 차액 충당을 요구(마진콜)하는 스와프 계약을 문어발식으로 벌인 것이다. 궁금증은 ‘그가 왜 이런 도박에 가까운 대범한 투자를 감행했는가’이다. 2012년 내부자 거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고발당한 적은 있으나 노련한 투자자로 인정받던 인물이었다. 이날 재판에서 황 씨의 사기 동기에 대한 판사의 질문에 검사 역시 분명한 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사치를 즐기지도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투자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평소에도 뉴저지주에 있는 소형주택에 머물며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저렴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 [사설] ‘특검’ ‘탄핵’ 외치며 일극체제 문 앞에 선 野

    [사설] ‘특검’ ‘탄핵’ 외치며 일극체제 문 앞에 선 野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어제 대표직 연임에 공식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먹사니즘’이라는 조어를 화두로 던졌다. 지난 대선에서 제시했던 기본사회와 에너지 대전환, 과학기술 투자 등을 역설하며 정책 대안도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최소화하는 대신 미래비전 제시에 공을 들여 차기 대선 주자의 면모를 부각하려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이 지금 보여 주고 있는 행태는 ‘먹사니즘’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다수 의석을 앞세워 연일 특검과 탄핵을 외치며 국회를 기능 부전 상태로 만들었으니 이 전 대표의 출마 일성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총선에서 국민은 집권세력에 회초리를 들면서도 여야 협치를 당부했건만 민주당은 민생을 살피는 데 그 힘을 쓰기보다는 정부ㆍ여당을 압박하는 데만 골몰해 왔다. 윤 대통령이 채상병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알면서도 여당을 무시한 채 밀어붙였고, ‘이재명 방탄’을 위해 탄핵 요건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검사 탄핵소추권 발의를 남발했다. 급기야 헌법과 법률을 무시한 채 윤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에 이르렀다. 다음달 가려지는 민주당 차기 당권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김두관 전 의원과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가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이재명 대표 추대식’을 면했다지만 이재명 일극체제 완성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민주당 구성원 모두의 깊은 고민이 현시점에서 필요해 보인다. 일사불란의 모습이 대여 공격에는 효과적일지 모르나 다양성의 상실은 당의 지속 가능성을 해칠 뿐임을 우리 정치사는 말해 준다. 당장 이 전 대표의 4개 형사재판부터가 커다란 짐이다. 일극체제의 획일성을 낮출 방안을 이제부터라도 고민하기 바란다. 강성 지지층에 매달린 당 운영도 바꿔 나가야 한다.
  • 檢 “정치권 수사가 내란? 이재명은 독재자”

    검찰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검찰의 국회 겁박은 내란 시도 행위”라고 발언한 데 대해 정치적 의도를 가진 말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내부적으로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전 대표의 발언은 독재자나 다름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니 자기를 수사하고 기소한 검사들을 자신을 거역하는 내란 행위로 치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도 “내란이란 국가를 전복할 목적으로 일으키는 폭동인데, 정치권에 대한 수사를 왜 내란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 전 대표가 자신을 ‘국가’로 생각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와 더불어 최근 민주당의 총공세가 이어지는 것은 결국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불법 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후 이 전 대표가 궁지에 몰렸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고 협박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재판이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의 한 검사장도 “국민이 이 전 대표의 수준 낮은 언사에 공감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친 표현을 써야 자신의 지지층이 따라주리라 생각하는 것 같은데 검찰은 묵묵히 할 일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도 민주당이 검찰 개혁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검찰 개혁이라 주장하지만 검찰청 폐지법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검찰청 문을 닫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 李 “검사들 국회 겁박은 내란시도 행위”

    李 “검사들 국회 겁박은 내란시도 행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검찰이 권력 자체가 돼서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니까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조금이나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게 바로 탄핵”이라며 앞선 ‘검사 4인(강백신·김영철·박상용·엄희준) 탄핵 절차 돌입’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이달 내 검찰청 폐지를 당론으로 발의하겠다고 밝혀 검찰과의 전면전이 확대일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히고 “위임받은 권력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임명된 검사들이 자신의 부정·불법 행위를 스스로 밝히고 책임을 지기는커녕 국회를 겁박하는 것은 내란 시도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사 탄핵소추를 가지고 말이 많은데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검사만큼 많은 권력을 가진 공직자는 없다”며 “일제시대 독립군을 때려잡기 위해 검사들에게 온갖 재량 권한을 부여했는데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국민동의청원’을 상정한 것에 대한 여당의 비판에 “탄핵에 대한 ‘○, ×’를 질문할 때가 아니다. 국민이 탄핵을 원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게 집권당이 할 일 아니냐”며 “세상의 모든 답이 ‘○, ×’밖에 없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질문의 수준을 좀 높이면 얼마든지 답을 하겠다”고 했다. 이날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인지 ‘○, ×’로 답하라고 요구했다. 여당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한창인 데 대해서는 “국민의힘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문자 논쟁을 보니 조금 민망하더라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의 시행 시기에 대해 검토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내 일각의 종부세 완화론에 대해 “종부세가 불필요하게 과도한 갈등과 저항을 만들어 낸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고 금투세에 대해서도 “전 세계에서 주가지수가 떨어지는 몇 안 되는 나라가 됐다. 이런 상태에서 금투세를 과연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는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금투세 폐지 주장에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했다. 이날 출마 선언문에는 민생을 필두로 기초과학·미래기술 집중 투자, 2035년까지 주4일제 정착 등이 담겼다. 이 전 대표는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제1정당, 수권 정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은 중도층을 겨냥한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먹사니즘’(민생 해결을 강조한 정치 철학)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먹사니즘의 성공을 위해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대전환 시대에 빠른 적응을 강조하며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주장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공급시스템을 갖춰 ‘에너지 고속도로’, 즉 AI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을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표 기본사회’도 선언문에 등장했다. 일자리가 줄면서 기존 복지제도의 한계가 드러나는 만큼 “기본적인 삶과 적정 소비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실용 외교,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 도입 등도 주장했다. 그간 강조했던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발전’에 대해선 “민주당의 주인은 250만 당원 동지”라며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의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 당원들이 더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다음 대선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당(지구당) 합법화와 후원제도 도입도 지지했다. 대표직 연임 도전 배경에 대해선 “혼란스럽고 엄중하고 심각한 위기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게 책임의 핵심이고 이를 회피하기 어려워 다시 연임을 시도하게 됐다”고 답했다. 민주당 검찰개혁태스크포스(TF)는 이날 공청회를 열어 이달 중 검찰청 폐지와 수사·기소 분리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검찰개혁’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의원은 중요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중대범죄수사처(중수처)는 총리실 산하에, 공소 제기·유지와 영장 청구를 담당하는 공소청은 법무부 산하에 각각 신설하는 안을 제시했다. 중수처장 임기는 3년으로 하고 교섭단체의 추천을 통해 꾸린 처장후보추천위원회가 ‘법조계·수사직 15년 이상 종사자’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는 식이다. 또 이성윤 의원은 공소청장을 임기 2년의 차관급으로 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기존 범죄정보기획부서 폐지, 공소청 감찰을 담당하는 독립감찰기구 설치, 검찰 근무 평정 규정 개정 및 공개 범위 확대, 정부기관 등 외부기관으로의 검사 파견 금지도 담았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검찰청 폐지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돼도) 윤 대통령이 당연히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기 때문에 (법안을) 하나하나 통과시켜 대체 어디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건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 ‘분당 흉기난동’ 피해자 유가족 “이런 일 또 없도록 사형 선고해달라”

    ‘분당 흉기난동’ 피해자 유가족 “이런 일 또 없도록 사형 선고해달라”

    ‘분당 흉기난동 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최원종의 항소심 마지막 재판에서 피해자의 유가족들이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10일 오후 수원고법 형사2-1부(고법판사 김민기 김종우 박광서) 704호 법정 증인석에 백발의 60대 남성이 미리 준비해 온 의견서를 양손에 쥔 채 울분을 토해냈다. 이 남성은 이른바 최원종의 범행으로 숨진 이희남(당시 65세)씨의 남편으로, 이날 최 씨의 살인 등 사건 항소심 변론 종결을 앞두고 피해자 유족 의견을 진술하기 위해 법정에 나왔다. 두 손을 벌벌 떨며 억울하고 원통한 심정을 쏟아낸 그는 “우리 참 열심히 살았는데 인생이 허무하다. 행복한 우리 집은 한순간에 풍비박산이 났다”고 했다. 그는 “무고한 사람들이 살해되어도 흉악 살인자는 살아있는 세상이 참 원망스럽다”며 “이런 계획 살인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사형을 선고해 엄중한 메시지를 전달해달라.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울부짖었다. 이어서 또 다른 사망자인 김혜빈(사고 당시 20세)씨의 어머니도 “어제(7월 9일)가 혜빈이 스물한번째 생일이었다. 지난해 8월 3일 이후로 우리와 함께 살지 못했으니 혜빈이는 여전히 스무살”이라며 “혜빈이는 최원종에 의해 비참하게 죽임을 당했다. 최원종은 두 명만 죽인 게 아니라 가족, 친구, 지인 모두의 마음과 영혼을 파괴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형벌을 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현병, 심신미약이 아니라 14명의 피해자가 되어야 한다”며 “최원종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 그리고 희생자들을 기억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족 진술을 들은 판사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판사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피해자들의 아픔도 재판 기록에 남겨놓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해 이 절차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의 진술이 이어지는 동안 피고인석에 있던 최원종은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손가락을 만지작거리거나, 손목시계를 만지고, 안경을 위로 쓸어올리는 등의 태도를 보였다. 이날 검찰은 1심 구형과 동일한 사형을 구형하며 “검찰 최종의견은 오늘 두 유족의 말씀을 한 토시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원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심 재판장도 많이 고민했고, 극형에 처해야 한다는 검사와 유족, 사회여론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직접 판결문에 적었다”며 “우리 재판부에서는 그런 유족의 마음을 이해만 하지 말고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최원종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과 피고인 가족분들 모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사형을 원하는 마음도 이해한다”며 “다만 형사상 처벌은 법률에 따른다는 죄형법정주의는 지켜져야 한다. 법조인이라면 법 앞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심은 심신미약이라고 판결하면서도 감경 사유가 아니라며 감형하지 않았다”며 “피고인은 스스로 밝힌 바처럼 처벌받고자 한다. 다만 법에 정해진 것처럼 형평을 위해 감경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검찰에 최씨에 대한 치료감호 청구를 요청했으나, 검찰은 “정신 질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원종은 최후 진술에서 “유가족분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죄송하다”고 짧게 말한 뒤 꾸벅 인사했다. 그는 지난해 8월 3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들이받고, 이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 범행으로 차에 치인 김혜빈 씨와 이희남 씨 등 2명은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숨졌으며,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경기도 법카 유용’ 김혜경 피고인 신문 이달 15일 진행

    ‘경기도 법카 유용’ 김혜경 피고인 신문 이달 15일 진행

    2022년 대통령선거 당내 경선 관련 식사 제공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이달 15일 진행된다. 10일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박정호) 심리로 열린 김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서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이달 15일 공판 기일에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296조에 따르면 검사 또는 변호인은 증거조사 종료 후에 순차로 피고인에게 공소사실 및 정상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신문할 수 있다. 김씨 측 변호인 법무법인 다산 김칠준 변호사는 피고인 신문 진행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피고인은 현재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수사받고 있고, 최근 검찰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상태”라며 “검사가 묻고자 하는 내용에 법인카드 관련 내용도 포함돼있을 텐데 언론 등이 초미의 관심을 갖고 있어서 피고인이 답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검찰이 질문하는 내용을 통해 나가고 하는 게 저희에겐 심각한 불이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 신문은 정치적 논란에 불을 지피는 것이어서 피고인 신문 절차 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 좋겠다”며 “적어도 최근 2∼3년 사이 주요 현안이 됐던 재판에선 피고인 신문을 안 했다”고 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하는 사건이라면 일반 사건에서도 피고인 신문이 많이 이뤄진다”며 “재판 과정에서 증인이나 관련 진술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 외에 피고인의 답변에 대한 태도 등을 확인할 부분이 있어서 신문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검찰의 신문 사항을 보면서 양쪽에 의견을 물어 적절히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정리했다. 김씨는 이 전 대표의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민주당 의원 배우자 3명 및 자신의 운전기사·수행원 등에게 총 10만 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모든 동석자가 각자 결제한 것으로 알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씨의 1심 변론은 이달 25일 종결될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최근 검찰로부터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업무상 배임 등)과 관련해 이 전 대표와 함께 소환조사 받을 것을 통보받았다. 김씨는 이날 오전 재판에 출석하기 전 소환 통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들어갔다.
  • 검사 탄핵 ‘기권’ 곽상언, 민주당 원내부대표 자진사퇴

    검사 탄핵 ‘기권’ 곽상언, 민주당 원내부대표 자진사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 수사 검사 탄핵소추안에 기권 표를 던진 데 대해 ‘물의를 빚어 송구하다’며 원내부대표직을 자진사퇴했다. 이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곽 의원의 원내부대표 사의를 수용하고 주의 조치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곽 의원은 당론 표결 과정에서 본의와 달리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하고 원내부대표단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원내지도부는 당론의 엄중함과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주지시켰다”고 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곽 의원은 당시 당론 채택 여부를 확실히 인지하지 못했을 뿐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와 당에 대한 충정은 확고하고 변함없음을 확인했다”며 “정치적 의견은 윤리심판원에 넘기면 공식 징계 절차가 시작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이렇게(원내부대표직 자진 사퇴로) 마무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선 검사 4명 탄핵소추안의 법제사법위원회 회부 동의 안건이 상정됐을 당시 4명 중 3명 회부 동의에는 찬성표를 던졌으나 나머지 1명인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 검사 회부 동의에는 기권 표를 행사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박 부부장검사는 이재명 전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했으며, 민주당 의원 중 기권 표를 던진 사람은 곽 의원이 유일했다. 곽 의원이 기권 표를 던지자 일부 민주당 강성 당원들은 곽 의원의 징계나 탈당을 지도부에 요구하며 압박했다. 곽 의원은 이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안설명만 듣고 탄핵 찬반을 판단하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 이재명 연임 출마 선언…“檢, 국회 겁박은 내란 시도”

    이재명 연임 출마 선언…“檢, 국회 겁박은 내란 시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검찰이 권력 자체가 돼서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니까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조금이나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게 바로 탄핵”이라며 ‘검사 탄핵’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가진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히고 “위임받은 권력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임명된 검사들이 자신의 부정·불법 행위를 스스로 밝히고 책임을 지기는커녕 국회를 겁박하는 것은 내란 시도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사 탄핵소추를 가지고 말이 많은데,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검사만큼 많은 권력을 가진 공직자는 없다”며 “일제시대 독립군을 때려잡기 위해 검사들에게 온갖 재량 권한을 부여했는데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국민동의청원’을 상정한 것에 대한 여당의 비판에 “탄핵에 대한 ‘O, X’를 질문할 때가 아니다. 국민이 탄핵을 원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게 집권당이 할 일 아니냐”며 “세상의 모든 답이 ‘O, X’ 밖에 없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질문의 수준을 좀 높이면 얼마든지 답을 하겠다”고 했다. 앞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인지 ‘O, X’로 답하라고 요구했다. 여당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한창인 데 대해서는 “국민의힘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문자 논쟁을 보니 조금 민망하더라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의 시행 시기에 대해 검토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내 일각의 종부세 완화론에 대해 “종부세가 불필요하게 과도한 갈등과 저항을 만들어 낸 측면도 있는 것 같다.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고, 금투세에 대해서도 “전 세계에서 주가지수가 떨어지는 몇 안 되는 나라가 됐다. 이런 상태에서 금투세를 과연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금투세 폐지 주장에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했다. 이날 출마 선언문에는 민생을 필두로 기초과학·미래기술 집중 투자, 2035년까지 주4일제 정착 등이 담겼다. 이 전 대표는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제1정당, 수권 정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은 중도층을 겨냥한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며 “‘먹사니즘’(민생 해결을 강조한 정치 철학)이 유일한 이데올로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먹사니즘의 성공을 위해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대전환 시대에 빠른 적응을 강조하며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주장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공급시스템을 갖춰 ‘에너지 고속도로’, 즉 AI 기반의 지능형 전력망을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표 기본사회’도 선언문에 등장했다. 일자리가 줄면서 기존 복지제도의 한계가 드러나는 만큼 “기본적인 삶과 적정 소비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실용 외교,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 도입 등도 주장했다. 그간 강조했던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발전’에 대해선 “민주당의 주인은 250만 당원 동지”라며 “당원 중심 대중정당으로의 더 큰 변화가 필요하다. 당원들이 더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다음 대선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당(지구당) 합법화와 후원제도 도입도 지지했다. 대표직 연임 도전 배경에 대해선 “헌정사상 총선에서 민주당의 가장 큰 승리를 이뤄내 개인적으로 정치적 평가가 가장 높을 때다. 거의 상종가 상태”라며 “잠시 시선에서 사라졌다가 새로 정비하고 나타나는 것이 정치적으로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혼란스럽고 엄중하고 심각한 위기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게 책임의 핵심이고 이를 회피하기 어려워 다시 연임을 시도하게 됐다”고 답했다.
  • 제주도, 강정항에 빠르면 내년부터 국내 첫 무인자동심사대 도입

    제주도, 강정항에 빠르면 내년부터 국내 첫 무인자동심사대 도입

    항만 출입국 검사대 전담인력 부족 여파입국절차 밟는데만 3~4시간 이상 소요실제 관광객 체류시간 8시간 중 4시간 줄어 제주도, CIQ 출입국심사 간소화 절차지난 3월 정부에 건의…실무협의 진행하반기쯤 강정항~서귀포올레시장 셔틀버스 운영‘디지털 지갑’인 큐알(QR) 간편 결제 시스템 확대도 제주도가 크루즈관광객들의 입국 심사 절차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기 위해 대한민국 최초로 강정민군복합형관광미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빠르면 내년부터 무인 자동 심사대를 도입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월부터 크루즈단체관광이 본격화되면서 CIQ 출입국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무인자동심사대를 도입하기 위해 정부와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10일 오전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개막한 제11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제주항과 강정민군복합항에는 모두 24개의 출입국 검사대가 갖춰져 있지만, 전담인력 부족으로 인해 입국절차를 밟는데 3~4시간 소요되자 여행업 등 관광업계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선박기항 실제 체류시간이 8시간 중 4시간에 그치는 등 크루즈관광객들의 관광·쇼핑이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법무부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기계 제작·프로그램 제직에도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국회 예산에 반영되면 내년 도입되지 않을까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한 도는 올해 하반기쯤 강정 크루즈 관광객 편의 개선을 위해 강정항에서 서귀포올레시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현재 관련기관 등으로 부터 의견수렴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강정 무빙워크 보수, 편의점.환전 시설 도입, 크루즈터미널 운영인력 추가, 안전한 강정 크루즈 접안을 위한 예인선 추가 배치 등 크루즈산업과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크루즈 승객들의 관광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 “제주의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해 아시아 국가와의 교류협력의 장으로 만드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대한민국 최고, 아시아 최고의 기항지가 될 것”이라며 크루즈 관광객의 편의 증진을 위한 입국 무인 심사대 도입, 큐알(QR) 간편결제시스템의 단계적 확대, 다양한 기항 관광 콘텐츠 발굴 등을 제시했다. 크루즈 관광객들이 환전 없이 제주지역에서 간편하게 소비활동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지갑’인 큐알(QR) 간편 결제 시스템 사용처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성은 제주관광공사 관광기획팀장은 ‘크루즈 코리아, 선사가 바라본 한국 크루즈 산업 활성화와 도전과제’ 세션에서 제주 크루즈기항과 관련 “올해 2017년 120만명(507항차)이 입항한 이후 두번째로 많은 연말까지 70만명(300항차)이 입항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연간 13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가 지금까지는 항공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크루즈라는 해상 교통수단을 통해 해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전 세계 크루즈산업의 이목이 다시금 아시아 시장을 주목하는 가운데 이번 포럼의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논의들이 아시아 크루즈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도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 “잠깐 유튜브 보고 잘까?” 불 끄고 폰 켰다간…실명 초래 ‘이 질환’ 온다

    “잠깐 유튜브 보고 잘까?” 불 끄고 폰 켰다간…실명 초래 ‘이 질환’ 온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인구가 늘면서 최근에는 30대에서도 안과 질환인 녹내장 발견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잠들기 전 불을 끄고 스마트폰, TV 등을 시청하는 습관은 안압을 높여 녹내장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녹내장은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점차 파괴돼 시야가 좁아진다. 일반적으로 40세가 지나 나이가 들수록 녹내장 발생률은 높아지는데, 최근에는 비교적 젊은 30대에서도 녹내장 발견이 늘어나고 있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는 2023년 119만명이었는데 30대 환자가 7만 3000여명이었다. 40대는 15만명을 기록했다. 녹내장은 안압의 영향을 받는다. 안압이 높아지는 원인은 눈 속을 채우고 있으면서 영양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운반하는 액체인 방수가 정상적으로 흘러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압이 높아지면 바람을 가득 넣은 공처럼 안구가 딱딱해진다. 이에 따라 안구 내 모든 구조물이 압력을 전달받게 되고 유독 말랑말랑한 시신경 부위가 압력을 받아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일하면 동공이 커지고 수정체가 앞으로 이동하면서 전방각(방수가 방출되는 통로)이 좁아지게 된다. 이는 방수의 흐름을 방해해 녹내장이 발병할 위험을 더욱 키운다. 영유아 시기부터 눈의 방수 배출 기능 이상으로 안압 조절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발생하는 선천 녹내장도 있다. 녹내장은 40대 이상에서 점차 늘어나 60대에서 환자가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라식, 라섹과 같은 굴절교정 수술이 많이 시행되면서 안과를 찾아 검사받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젊은 녹내장 환자의 대다수는 근시 또는 고도 근시가 있는 경우가 많고 녹내장 외 다른 망막질환이 발견되기도 한다. 녹내장은 치료해도 이미 손상된 시신경 기능을 돌이킬 수 없고 손상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만 가능하다. 안압이 정상이어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으며(정상안압녹내장) 노안이 시작되는 40대 이상이거나 고혈압,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고도근시나 초고도근시인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 ‘장광子’ 장영 “친자 아닌 것 같아…모멸감 느꼈다” 충격 고백

    ‘장광子’ 장영 “친자 아닌 것 같아…모멸감 느꼈다” 충격 고백

    배우 장광의 아들 장영이 아버지와 불화를 고백한다. 10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장광과 장영이 출연해 부자 사이의 갈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장광은 12년 차 배우인 아들 장영에 대해 “아주 안 친한 편이다. 하루에 말 한마디 안 할 때도 많다”며 “아들에게는 못마땅한 게 많다. 젊을 때 열심히 해서 뭔가 이루길 바라는데, 노력을 안 한다”고 말했다. 장영은 아버지 장광에 대해 “어릴 때부터 누나한테는 안 그러셨는데 유독 저에게 강압적이셨다”며 “친자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다”고 발언해 충격을 안겼다. 장영은 어릴 적 아빠의 강요로 하기 싫은 피아노를 10년 이상 쳐야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아빠가 쉬는 날이면 울면서 검사를 받았다. 아빠가 쉬는 날이 전쟁터였다”고 덧붙였다. 배우의 길을 걷고 나서 아빠의 강압적인 언행이 더욱 심해졌다는 장영은 “(아빠에게) ‘아무것도 하지 마. 다 때려치워’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이들 부자의 갈등이 폭발하는 사건이 벌어졌고, 언성이 높아진 싸움 끝에 결국 장영은 집을 나가버렸다. 장영은 “아버지로부터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다. 모멸감마저 느꼈다”며 분노를 표출했고, 장광은 “이게 그렇게까지 반응할 일인지 모르겠다. 아들의 과격한 반응에 내가 더 서운하다”며 서로 팽팽한 입장을 고수했다.
  • ‘몰카’ 조사받던 중 또 女 화장실 촬영한 고교생 ‘철창행’

    ‘몰카’ 조사받던 중 또 女 화장실 촬영한 고교생 ‘철창행’

    ‘불법 촬영’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또 상가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들어가 촬영한 1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방법원 형사6단독 김지영 판사는 10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고등학생 A(18) 군에게 징역 장기 2년, 단기 1년을 선고했다. 소년범은 단기 형을 마치고 교정 목적이 달성됐다고 판단되면 검사 지휘에 따라 장기 형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 A군은 지난 3월 대전의 한 상가 건물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에도 여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적발돼 검찰 조사를 받는 도중 또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검찰은 A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두 사건을 병합해 재판에 넘겼다. 두 번째 범행 당시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A군은 구속상태에서 재판받아왔다. A군은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해자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다시는 꿈도 꾸지 않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상가 등지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신체를 몰래 촬영했고, 발각 이후에도 또 다른 범죄를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피해자들의 정신적 충격이 상당하며 용서받지도 못했고, 일부는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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