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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험지’ 세종에 김병준, 청주흥덕에 정우택 공천

    통합당 ‘험지’ 세종에 김병준, 청주흥덕에 정우택 공천

    마포갑 강승규, 황교안 측근 김우석 꺾어 서대문을 송주범·금천 강성만 등 승리 인천서갑 이학재, 부평을 강창규 확정 수도권 FM청년벨트 8곳은 16명이 경선 영등포을 출마 이정현, 박용찬 철회 요구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일 4·15 총선 세종에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천했다. 황교안(서울 종로) 대표에 이어 공관위의 대표·광역단체장급 ‘험지 배치’ 2호다. 공관위는 세종과 대전, 충북, 충남 등 중원벨트 10곳과 강원 2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윤갑근 전 대구고검 검사장을 충북 청주상당에 배치하고 해당 지역구의 현역인 정우택 의원을 청주흥덕에 공천했다. 청주흥덕은 더불어민주당의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로 통합당의 험지로 꼽힌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정 의원이 스스로 우리로서는 쉽지 않은 곳을 뛰어들어가겠다는 용단과 결단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는 현역 박덕흠(재선) 의원이 확정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민주당의 곽상언 후보와 승부를 겨룬다. 중원은 ‘현역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종배(충북 충주),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이장우(대구 동구),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이 공천을 확정했다. 강원 지역에서는 현역인 이철규(동해·삼척), 이양수(속초·고성·양양) 의원이 공천을 확정했으나 권성동(강릉), 김진태(춘천) 의원은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못했다. 경선을 치른 서울 3곳과 인천 3곳의 후보도 확정됐다. 인천 서갑에 이학재(3선) 의원이 승리했고, 서울 마포갑에서는 강승규 전 의원이 황 대표의 측근인 김우석 특보를 꺾었다. 서대문을은 송주범 전 서울시의원, 금천은 강성만 전 당협위원장, 인천 부평을에선 강창규 전 인천시의장, 남동을은 이원복 전 의원이 승리했다. 이와 함께 통합당은 수도권 8곳 지역을 ‘FM(퓨처메이커) 청년벨트’로 선정했다. 인천 미추홀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한 신보라(비례대표) 의원, 영입 인재인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테니스코치 등 16명의 청년이 8곳 지역을 두고 경쟁하는 방식이다. 김 위원장은 “본인에게 (지역구) 선택권을 주고, 자체 경쟁해 후보를 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기 수원정, 광명을, 의왕·과천, 남양주을, 용인을, 화성을, 파주갑, 김포갑 등 8곳은 모조리 험지로 꼽히는 곳이다. 한편 황 대표가 출마하는 서울 종로를 포기한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을 출마를 선언하며 통합당 후보로 확정된 박용찬 대변인의 공천 철회를 요구했다. 특히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황 대표와 ‘종로 포기, 영등포을 출마’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을 시사하며 “통합당은 인간적 예의부터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WHO ‘결정적 시점 임박’ 주장, 방역의료 체계 장기전 대비해야

    [사설] WHO ‘결정적 시점 임박’ 주장, 방역의료 체계 장기전 대비해야

    세계보건기구(WHO)는 어제(현지시간) “코로나19가 결정적 시점에 와있다”면서 각국에 경고음을 울렸다. 바이러스는 유럽으로 빠르게 퍼져가고 있어 중동, 아프리카에 이어 남미에도 상륙했다. 이탈리아에서 17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이란도 위험하다는 평가다. 세계 증시와 유가가 며칠째 급락하고 있는 것도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감에서 기인한 것이다. 특히 미국 본토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심이 강하게 확산되면서 뉴욕 증시도 최근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하락했다. 독일 보건당국이 한국, 중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항공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독일 내 행선지를 제출하게 하는 등 각국의 긴장도도 점자 높아져 가고 있다. 이런 중에 코로라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병상이 없어 입원하지 못하고, 자가격리하던 환자가 숨지는 일이 그제 대구에서 발생했다. 대구는 확진자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병상 부족 현상이 예견돼 있었다. 28일 신규 확진자는 571명인데 이중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가 511명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2337명인데 대구의 누적 확진자가 1579명, 경북은 409명으로 모두 이 지역에만 확진자가 1988명이 몰려 있어, 전체 누적 확진자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등 지방정부에 병상지원을 요청했지만, 협력체계 구성이 지연되는 사이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병상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하소연할만하다. 2009년 신종플루가 발생했을 때 컨테이너 음압병동을 설치해 병실을 확보했던 사례 등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코로라19 사태는 장기전으로 흘러가고 있음이 명확해졌다. 공무원과 의료진들의 피로도는 날로 쌓여가고 있다. 민간 의료체계간, 지자체간 협력 체계를 서둘러 확립하고, 의료진의 투입, 운용도 장기전에 맞게 수행해야 한다. 각종 방역 물품의 수급도 마스크 대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한번 생산부터 유통 단계까지 꼼꼼이 점검해야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어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필수 의료장비와 약품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동형 음압기, 전동식 보호복, 유전자 증폭기(PCR) 등 검사장비와 약품을 지원해달라”고 의료 장비 지원을 건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어제 방역을 위해 필요한 용품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TK지역의 확산만으로도 국내 의료 시스템 전체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2주간은 다른 지역의 집단감염을 최소화하면서, 의료시설 등을 확충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 15년 만에 광주 방문한 윤석열 “5·18정신 새겨 공소유지에 최선”

    15년 만에 광주 방문한 윤석열 “5·18정신 새겨 공소유지에 최선”

    수사·기소 분리 관련된 질문엔 말 아껴오월 어머니들, 대화 시도하다 한때 충돌 광주지검 앞에선 환영·규탄집회 동시에수사·기소 검사 분리를 놓고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이 재차 불거지면서 양 기관 수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이유로 21일 예정된 전국 검사장 회의를 돌연 연기한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20일 일정대로 광주 방문을 강행했다. 윤 총장이 광주고검·지검을 찾은 것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광주지검에 도착한 뒤 “15년 전 이맘때 이 자리에서 전출 행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주변이나 건물이 그대로 있어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청사 앞에서 열린 검찰총장 환영·규탄 집회와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대한 견해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오월 어머니들이 광주고법을 찾은 윤 총장을 향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견해를 묻다가 법원·검찰 관계자들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며 금세 아수라장이 됐고, 고령인 일부 어머니가 넘어지기도 했다. 윤 총장의 광주 방문에 찬반 입장을 보인 단체 관계자들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침묵을 지킨 윤 총장은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 정신을 깊이 새겨 현안 사건의 공소 유지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현안 사건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 사건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사·기소 주체 분리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비친 윤 총장은 법원의 공판중심주의 등 사법개혁 흐름에 맞게 수사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검사장 회의를 연기하며 한발 물러선 추 장관은 검찰 관련 법령 정비에 나섰다. 다음달 5일까지 입법예고된 ‘검사정원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대검에 고위직 검사들에 대한 감찰 강화를 위해 ‘감찰3과’가 신설된다. 검사 복무평정에 국민에 대한 겸손, 경청, 친절 등 근무 자세를 반영하는 내용의 개정 ‘검사복무평정규칙’도 이날 공포·시행됐다. 검사의 기강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광주 찾은 윤석열 “15년 만에 와 반갑다”…檢 앞 찬반집회

    광주 찾은 윤석열 “15년 만에 와 반갑다”…檢 앞 찬반집회

    “15년 전 이맘때 이 자리에서 전출 행사” 윤석열 검찰총장은 20일 광주고검과 지검을 찾아 “15년 만에 광주에 다시 와 아주 반갑다”라고 말했다. 당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내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침을 밝히고 21일 검사장 회의 개최를 예고해 윤 총장의 ‘입’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에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인 자유연대 관계자 5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윤석열 총장 환영대회’를 열고 현 정부의 검찰 개혁 방침을 규탄했다. 또 ‘윤석열 잘한다’ 등의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흔들기도 했다. 반면 맞은 편에서는 ‘광주전남 촛불시민모임’ 시민활동가와 주민 30여명이 오후 1시부터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 등을 규탄하는 집회를 했다.윤 총장은 차에서 내린 뒤 박성진 광주고검장, 문찬석 광주지검장 등 검찰 간부들과 가볍게 악수를 했다. 문 지검장은 앞서 전국 검사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검찰총장 지시에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를 결재하지 않았다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취재진이 윤 총장에게 청사 앞에서 본인을 환영·규탄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린 데 대한 견해를 물었지만 윤 총장은 2003~2005년 광주 근무 시절 이야기만 짧게 말한 뒤 청사로 들어갔다. 수사·기소 분리 방침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윤 총장은 “15년 전 딱 이맘때 이 자리에서 전출 행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제가 전출 검사 대표로 남은 분들께 인사하는데 광주서 2년 근무하며 정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말문이 나오지 않아 검사장님께서 박수로 마무리하게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청사나 주변 건물도 그대로여서 아주 반갑다. 나머지 이야기는 직원들과 나누겠다”며 청사로 향했다.그는 이날 황병하 광주고등법원장과 박병칠 광주지방법원장을 예방하고 검찰청사에서 비공개 직원 간담회를 갖는다. 윤 총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첫 지방 순회 방문을 시작했다. 지난 13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와 대구, 대전 등 고검 권역에 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 이유로… 검사장회의 돌연 연기

    코로나 이유로… 검사장회의 돌연 연기

    일선 검사들 ‘회의 전체 공개 요구’ 반발 법무부 검찰과장 “전례 없어 요지만 전달”2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주재로 열릴 예정이던 전국 검사장 회의가 연기됐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가 19일 하루 사이에 20명이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을 감안해서다. 다만 이날 당초 논의하려던 ‘수사·기소 분리’ 방안을 둘러싸고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는 데 대한 부담이 크다는 점도 회의 연기를 결정한 배경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전국 검사장 회의 연기 결정’이란 제목의 문자를 보내 “오늘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8명(오후 8시 기준)이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심각한 비상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일선 검사장들이 관할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관련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전국 검사장 회의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어 “감염 상황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이후 회의를 반드시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검사장 회의에서 ▲분권형 형사사법 시스템 ▲검찰개혁 법안 하위법령 제정 ▲검찰 수사관행·조직문화 개선 등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었다. 이어 ‘수사·기소 검사 분리’, 수사 검사의 기소 여부에 자문·의견을 제시하는 ‘총괄기소심사관’, 시민 배심원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미국의 ‘기소 대배심제’ 등의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 기소 분리 방안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차호동(41·사법연수원 38기) 대구지검·구자원(33·44기) 수원지검 여주지청·이수영(31·44기) 대구지검 상주지청 검사 등이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반박글을 올렸다. “검사는 공소 제기나 유지뿐만 아니라 수사의 개시 단계부터 관여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이 검사 글에는 한동훈(47·27기) 부산고검 차장 등이 “공감한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겼다. “검사장 회의 회의록을 올려 달라”고 요청한 구 검사의 글에는 김태훈(49·30기) 법무부 검찰과장이 “전문을 공개한 전례가 없어 주요 요지 위주로 전달되게 노력하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요지만 전달하는 것은 법무부 스스로 회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비판 댓글도 달렸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이) 수사에 너무 몰입하다 보니 반드시 기소하지 않으면 체면이 안 서고 객관성·공정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면서 “독단을 줄일 제도 방안을 고민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편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사모펀드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경심(58) 동양대 교수 사건 재판부가 ‘대등재판부’로 바뀐다. 대등재판부는 부장판사 3명이 재판장을 교대로 맡는 재판부를 말한다. 이에 따라 정 교수 사건 주심은 기존 송인권(51·25기) 부장판사에서 권성수(49·29기) 부장판사로 바뀔 전망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법무부 과장 “검사가 ‘선수’로 뛰면 되나”…논쟁 심화

    법무부 과장 “검사가 ‘선수’로 뛰면 되나”…논쟁 심화

    “일선검사도 회의내용 알 수 있게 공개해달라”“어떤 의견이 수렴되는지 기다리는 것이 순서”법무부 “요지만 공개”…“회의록 공개” 갈등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제시한 수사·기소 주체 분리 등 검찰개혁 방안을 둘러싸고 법무부와 검찰의 논쟁이 심화하고 있다. 추 장관이 21일로 예고한 전국 검사장 회의 내용을 공개하라는 평검사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태훈(49·사법연수원 30기) 법무부 검찰과장은 전날 밤 검찰 내부 게시판 이프로스에 직접 법무부가 수사·기소 분리 방안을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과장은 “검사에게 부여된 수사권은 수사를 감독하고 지휘하는 사법경찰 수사에 대한 사법통제를 위한 본원적 권한으로 인정된 것”이라며 “검사가 직접 수사를 개시하고 직접 피의자 등을 심문해 증거를 수집하는 형식은 다른 선진국에 일반적인 형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직접수사에 대해 “공소관으로서 수사를 주재·지휘·감독하면서도 직접 ‘선수’가 돼 수사활동을 하게 되므로 동일인이 수사와 수사에 대한 사법통제를 같이 한다”며 “사법경찰의 수사를 지휘·감독하는 공소관의 본연의 역할과는 사뭇 다른 입장에 서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또 “검사 직접수사 사건이 수사의 직접주체와 그 감독·통제 및 공소관 또한 동일인이라는 점에서 규문주의에서 벗어나 근대 형사법의 탄핵주의 절차로 도입된 공소관의 역할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내외부의 자성이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고 덧붙였다. 판사가 죄를 찾아내 기소하고 재판까지 하는 전근대적 형사소송 절차를 적절하게 통제하려고 근대적 검찰제도가 탄생한 만큼 수사·기소 과정 역시 서로 다른 주체가 맡아 견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김 과장의 설명은 전날 이수영(31·44기) 대구지검 상주지청 검사가 “수사 없는 기소, 기소를 염두에 두지 않는 수사가 가능한지 모르겠다”면서 올린 글에 답글을 달면서 나왔다. 이 검사는 “검사의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는 불가능한데 기소검사는 수사검사를 상대로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나 수사지휘를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지휘가 가능하다면 이유와 근거는 무엇이고, 그렇게 된다면 검찰 내에서만 수사지휘를 받는 검사라는 이름을 가진 사법경찰관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김 과장은 이런 검찰 반발을 감안한 듯 “수사·기소의 판단 주체 분리 모델이 이후 수사 검사가 기소 판단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거나 이후 공판에 관여하지 못하는 식의 사건 재배당이나 완전 분리를 전제로 한 것이라면 저도 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이번 회의에서 쾌도난마처럼 명료한 해답이 나오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그만큼 어려운 문제일 뿐 아니라 그동안의 국회와 정부입법 논의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형사사법의 특수성 등으로 인해 외국의 제도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점에 대한 인식도 공유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도 이날 오전 방송에 출연해 검찰 직접수사 축소와 수사·기소 주체 분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 장관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검사가 직접수사 영역을 많이 하고 있는 나라가 특이하게도 우리 대한민국”이라며 “수사에 너무 몰입하다 보니까 반드시 기소하지 않으면 체면이 안 산다. 그래서 객관성, 공정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태로는 좀 조직적인 반발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개혁은 누군가는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민 중심으로 놓고 볼 때는 이 개혁의 방향이 옳다는 것이고, 어쨌든 고민하고 풀어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전국 검사장 회의 내용의 공개 여부나 수위 등을 두고도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구자원(33·44기) 수원지검 여주지청 검사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것은 어떤 것인지 주제로 금요일(21일)에 법무부 장관께서 검사장들과 회의를 한다고 들었다”며 “그렇다면 지금부터 어떤 방식으로든 논의가 진행될 터인데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저 같은 검사에게도 회의 내용을 알 수 있게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의에서 장관께서 제시한 방안은 무엇인지, 검사장을 비롯한 선배들은 어떤 말씀들을 하셨는지를 저희도 알 수 있게 회의록 등도 아울러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태훈 과장은 “소관 주무과장으로서 회의록을 작성하게 되겠지만 검사장 회의록 전문을 공개한 전례가 제가 알기로는 없기 때문에 주요 요지 위주로 논의 내용 전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회의 뒤 논의 요지는 공개하지만 전문을 공개하진 않겠다는 의미다. 그는 또 “적어도 검사장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논의되고 의견이 수렴되는지 기다려보는게 순서”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아직 근무 기간이 2년도 되지 않은 청년 검사가 나름의 결기로 소신을 밝혔는데, 검찰과장이 직접 ‘적어도 기다려보는 게 순서’라고 언급하는 것이 그 직분과 권한에 비추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다”, “믿고 기다려달라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 뒷받침될 때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 법무부가 보여온 행태에 비추어 볼 때 어떤 걸 믿고 기다려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등의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사없는 기소 가능한가” 현직검사들 이틀 연속 秋 비판

    “수사없는 기소 가능한가” 현직검사들 이틀 연속 秋 비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제안한 ‘수사·기소 주체 분리’와 관련해 이틀 연속으로 검찰 내부 게시판에 비판글이 올라왔다. 추 장관은 오는 21일 전국 고검장·지검장이 참석하는 검사장 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의견수렴을 할 예정이다. 이수영(31·사법연수원 44기) 대구지검 상주지청 검사는 18일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사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런 의문이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검경수사권 조정과 수사검사와 기소검사의 분리라는 이슈에서 기인했다”고 말했다. 이 검사는 “제가 알고 있는 검사는 ‘소추관’”이라며 “소추는 판결 선고를 종국점으로 해 수사의 개시시점부터 계속해 끌고 가는 행위라고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소추기관인 검사는 공소 제기나 유지뿐만 아니라 수사 개시 단계부터 관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추라는 행위를 결정하기 위해 수사절차가 필요불가결한 것인데 위 이슈들은 필요불가결한 행위를 마치 칼로 자르듯이 인위적으로 쪼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과연 수사 없는 기소, 기소를 염두에 두지 않는 수사가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검사와 기소검사가 분리될 경우 수사 판단 기준이 불분명해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소제기를 결정하기 위해 적법절차에 맞춰 증거들을 수집했고, 수집한 증거들을 토대로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했고, 수사 진행 중간에 유일한 판단기준은 이 사건을 기소할 수 있는 것인지, 기소를 할 수 없는 것인지였다”며 “수사만을 담당하는 검사가 된다면 이런 판단 기준이 없어져 무엇을 기준으로 수사를 진행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되물었다. 이 검사는 기소검사가 수사검사를 사실상 지휘하는 모습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전했다. 그는 “검사의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는 불가능한데 기소검사는 수사검사를 상대로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나 수사지휘를 할 수 있는 것인가”라며 “지휘가 가능하다면 이유와 근거는 무엇이고, 그렇게 된다면 검찰 내에서만 수사지휘를 받는 검사라는 이름을 가진 사법경찰관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의문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초임시절을 갓 지난 저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도를 변화시키고자 하시는 분들께서는 이 같은 점들에 대해 답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추 장관의 답변을 요구했다. 차호동(41·사법연수원 38기) 대구지검 검사는 전날 이프로스에 “한국의 기소 이후 무죄율이 일본보다 높아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보도가 있어 팩트 체크를 해봤다”는 글을 올렸다. 추 장관이 수사·기소 분리의 모범 사례로 제시했던 일본 검찰의 낮은 무죄율에 대해 논박한 것이다. 추 장관이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기소 분리 검토 발언을 하면서 “일본은 한국보다 무죄율이 낮은데, 그 배경에는 기소 단계에서의 민주적 통제 제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차 검사는 “일본 검찰은 ‘정밀사법’으로, 100% 확신이 없으면 기소를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 때문에 기소유예 비율이 전체 사건 처리 건수의 65%에 이르는 역효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기소유예 비율은 19% 수준이다. 차 검사는 “일본의 소극적 기소 관행은 법원을 ‘유죄 확인 장소’로 만든다는 비판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혐의 유무를 검찰이 최종 결정해야 한다는 관념 하에 법원의 판단 기회를 쉽사리 부여하지 않고 있는 일본 검찰의 현실이 우리 검찰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미애 “檢개혁, 잘못된 수사관행 고치고 인권 우선하는 것”

    추미애 “檢개혁, 잘못된 수사관행 고치고 인권 우선하는 것”

    전주지방검찰청 신청사 개관식서 언급수사·기소 분리, 윤 총장 발언엔 ‘침묵’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7일 전주지방검찰청 신청사 개관식에 참석해 “국민 인권을 우선하고 잘못된 수사 관행을 고쳐나가는 것이 국민을 위한 검찰 개혁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검찰 개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 검찰 개혁은 공수처 설치 등 법률 개정 또는 조직 개편과 같은 거창한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주지검은 신청사 준공을 계기로 더 나은 법률서비스 제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고 검찰이 인권 보호 기관이라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탄생했다”면서 “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염두에 두고 검찰권 행사에 있어 인권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법무부는 심야 조사와 장시간 조사를 제한하고 피의사실 공표 및 포토라인 관행을 개선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며 “변호인 참여권을 모든 사건 관계인에게 확대하고 공소장 제출 및 공개 방식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얼마 전 20대 취업준비생이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속아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검찰은 정치적 사건 못지않게 여성·청소년·장애인 등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법무부는 이에 맞춰 형사부와 공판부의 역량을 강화했고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1993년부터 이곳(전주지법)에서 2년간 판사로 근무해 더욱 애정이 가고 감회가 새롭다”는 소회를 밝히면서 “신청사 준공을 계기로 더 나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다만 검찰 내 수사·기소 분리와 관련한 입장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았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기소 분리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한편 윤 총장은 전국 검사장 회의 하루 전인 오는 20일 광주고검·지검을 찾아 일선 검사들을 만난다. 지난 13일 부산고검·지검 방문 이후 이어지는 전국 지방검찰청 격려 차원이지만, 추 장관이 주재하는 전국 검사장 회의를 하루 앞둔 공식 행사에서 윤 총장이 의미 있는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총장은 다음날 전국 검사장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윤 총장은 부산 방문에서도 “직접 심리를 한 판사가 판결을 선고하듯, 검찰도 수사한 검사가 기소를 결정하는 게 맞다”며 추 장관이 검토를 제안한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윤 총장 격려 방문 자리에 나오는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검사장 회의 소집 대상이자 얼마 전 소신 발언을 한 간부여서 주목된다. 그는 지난 10일 전국 지검장 및 선거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총장 지시를 거부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할 것을 윤 총장이 지시했는데도 이 지검장이 결재하지 않았던 부분을 문제 삼은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어떤 의도로 어필하기 위해 그런 건지 모르지만,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미애 보란 듯… 윤석열 “수사한 검사가 기소하는 게 맞다”

    추미애 보란 듯… 윤석열 “수사한 검사가 기소하는 게 맞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 “수사와 기소는 한덩어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내 수사·기소 주체의 분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윤 총장의 발언은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이 문제를 두고 윤 총장과 추 장관이 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1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지난 13일 부산지방검찰청 방문 당시 직원 간담회에서 “검사는 소추(기소)권자로서 소송을 통해 국가와 정부의 이익을 지키는 사람”이라며 “수사는 형사소송을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수사는 소추에 복무하는 개념”이라고 했다. 윤 총장은 또 “참여정부 때부터 추진돼 온 사법부의 공판중심주의, 직접심리주의 강화 등 사법개혁 방향에 맞게 재판을 준비하는 절차인 수사 방식도 바뀔 수밖에 없다”면서 “직접 심리를 한 판사가 판결을 선고하듯 검찰도 수사한 검사가 (직접) 기소를 결정하는 게 맞다”고 밝힌 것으로도 알려졌다. 대검 측은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법무부 방침을 반박한 것이 아니라 최근 형사소송법 개정 방향에 맞게 수사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고 실질적으로 공판중심주의 재판을 제대로 준비하는 업무로 검찰 일을 바꿔 나갈 것이라는 점을 설명한 발언”이라고 했지만 결국 수사와 기소의 연속성을 강조한 것으로 추 장관 제안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은 앞서 지난 3일 상반기 검사 전입식에서도 “수사는 기소와 재판의 준비 과정”이라며 비슷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수사·기소 분리에 대해 “당장 시행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유보적인 자세를 취했다. 추 장관은 오는 21일 검사장 회의를 주재하고 ‘수사와 기소의 판단 주체를 달리하는 분권형 형사사법 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관 주재로 검사장 회의가 열리는 것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자칫 일선 검사장들이 수사·기소 분리 방안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 검찰 인사와 여권 인사 기소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감정의 골이 보다 깊어질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윤석열 “수사·기소는 한덩어리” 秋 반박…소통 가능할까

    윤석열 “수사·기소는 한덩어리” 秋 반박…소통 가능할까

    윤석열 “‘수사 검사가 기소 결정’ 맞다”21일 검사장 회의…17년만에 檢 소집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내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안을 제시한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반대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추 장관이 이번 주 검찰 개혁 방안을 주제로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해 법무부와 검찰의 마찰이 수면 위로 드러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총장은 지난 13일 부산지검을 방문해 일선 검사들과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직접 심리를 한 판사가 판결을 선고하듯, 검찰도 수사한 검사가 기소를 결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판사가 직접 당사자의 주장을 듣고 증거를 조사해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직접주의’ 개념을 검찰에도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윤 총장은 이날 법무부의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안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하는 대신 수사와 기소, 공소유지를 떼려야 뗄 수 없는 방향으로 사법개혁이 이뤄져 온 점을 강조했다. 그는 “법원이 ‘조서 재판’에서 ‘공판중심주의’로 전환을 선언했음에도 검찰은 이 같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어느 면으로 보나 수사와 소추(기소)는 결국 한 덩어리”라고 말했다. 또 “법정에서 공소유지를 하는 사람이 소추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도 했다. 추 장관이 제시한 ‘수사·기소 주체 분리’ 방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법무부는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7층 대회의실에서 ‘검찰개혁 관련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연다. 고검장 6명과 지검장 18명, 이정수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이 회의에 참석한다. 법무부 장관 주재로 검사장 회의가 열리는 것은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강금실 당시 장관 이후 약 17년 만이다.이날 핵심 논의 과제는 추 장관이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개혁 방안과 관련해 ‘수사와 기소의 판단 주체를 달리하는 방향의 제도 개선’이라고 언급했던 분권형 형사사법 시스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외부의 반발을 감안해 법무부가 의견 수렴 형식을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은 이번 검사장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윤 총장이 회의 참석 대상이 아니라는 게 대검찰청의 표면적인 입장이지만, 총장 없이 검사장 회의가 열린 전례가 없다는 점에 비춰 법무부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총장은 부산에 이어 오는 20일 광주고검·지검도 격려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검사장 회의 등의 돌발 여건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순회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장 회의에서 추 장관 방안에 집단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국 검사장 회의 21일 개최…수사·기소 분리案 논의한다

    전국 검사장 회의 21일 개최…수사·기소 분리案 논의한다

    검찰 내 수사·기소 주체 분리를 검토하겠다고 최근 밝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에 관한 검사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오는 21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한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검장급 검찰 고위간부와 대검 일부 간부들에게 공문을 보내 21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개최한다고 알리고 참석 여부를 파악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회의에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장관이 주재하는 검사장 회의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가 검찰총장 없이 검사장 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수사·기소 분리 방안에 대해 공개적 의사 표시를 한 적은 없다. 다만 윤 총장의 불참 자체가 이 방안에 대한 ‘반대’ 의견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추 장관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기소 주체 분리 화두를 던졌다. 추 장관은 당시 “검사의 수사 개시 사건에 대해 다양한 검증을 강화하는 한편 검찰 내부에서 수사와 기소 판단 주체를 달리하는 방향의 제도 개선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간담회 다음날 윤 총장에게 전화해 발언 취지를 설명하고 대검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포토] 다시 만난 ‘윤석열·한동훈’

    [포토] 다시 만난 ‘윤석열·한동훈’

    윤석열 검찰총장이 13일 오후 부산고등·지방 검찰을 찾아 검사장급 간부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던 한 차장검사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수사 등을 지휘하다 부산고검으로 인사 이동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취임 후 첫 지방검찰청을 격려 방문했다. 연합뉴스·뉴스1
  • 추미애 ‘기습’에 檢 당혹… 끝난 줄 알았던 검찰개혁 전선 확대

    추미애 ‘기습’에 檢 당혹… 끝난 줄 알았던 검찰개혁 전선 확대

    秋, 구체적 검토없이 선수 쳐 사실상 선언 ‘수사·기소 분리’ 文정부 檢개혁 핵심 공약 ‘檢 직접 수사’ 허용 조항 대비한 목적인 듯 檢 부담 더 커져… 일선 검사 의견 들어야‘수사 따로, 기소 따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수사와 기소 판단 주체를 달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데 대해 검찰은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수사권 조정 등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검찰개혁 정책이 수사와 기소의 분리 문제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또한 지난해 검찰이 비슷한 주장을 했을 때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다가 수사권조정법이 통과된 이후 급작스럽게 추진되는 데 대해서도 당황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12일 법무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찰 내부의 수평적 통제를 위해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의 분리가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 장관이 선수를 쳐서 사실상 대국민 선언을 한 것이다.수사·기소 분리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공약이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더불어 검찰개혁의 주요 과제로 손꼽혀 왔다. 수사는 경찰이, 기소는 검찰이 맡도록 한다는 게 큰 그림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지낸 김선수 대법관은 변호사 시절인 2016년 국회 입법 토론회에서 대안 중 하나로 ‘검찰청 내 공소부와 수사부를 둬 내부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현 정부 들어 수사권 조정은 검찰의 직접수사에 대한 통제보다는 경찰에 1차적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넘겨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검찰권 남용 비판을 받아 온 직접수사를 그대로 놔두면서 ‘칼 대신 칼집을 빼앗은 격’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4월 말 수사권조정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상정되자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정부안은 오히려 전권적 권능을 확대시켜 놓았다”면서 “수사 개시와 수사 종결(기소)은 분리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당시 퇴임을 앞둔 문 전 총장의 발언은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비치면서 제대로 된 논의 없이 묻혀 버렸다. 이후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이 이 법안에 결점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뒤늦게 직접수사 축소에 나섰지만 이미 패스트트랙을 탄 검찰청법은 부패범죄 등 6개 중요 범죄에 대해 검찰의 직접수사를 허용해 버렸다. 추 장관이 내놓은 방안도 직접수사 허용 조항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검찰개혁 목소리를 높여 온 조 전 장관도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추 장관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 목표(수사·기소 분리)에 도달하기 이전이라도 검찰 ‘내부’에서 수사와 기소 주체를 분리해 내부 통제를 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수사권 조정으로 갈 길이 바쁜 검찰은 부담을 더 지게 됐다. 추 장관이 조속한 시일 내 검사장회의를 열겠다고 한 만큼 일선 검사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 대검은 전날 추 장관의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일본의 총괄심사검찰관 제도를 확인하기 위해 일본 법무성에 직접 문의를 했다. 일본도 수사, 기소를 분리하지 않고 대규모 특수사건에 대해서만 총괄심사검찰관을 통해 의견을 듣는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팩트 체크] 현행법 ‘배치’… 장관·총장 권한 아예 달라

    [팩트 체크] 현행법 ‘배치’… 장관·총장 권한 아예 달라

    장관, 최고 감독자로 일반적 지휘·감독 총장, 소속 검사의 직무 일부 처리 권한 현직 부장검사 “구체적 지휘권은 총장 것”“검찰총장의 지시는 저의 지휘감독권처럼 수사에 있어서는 일반적 지휘감독권만 갖고 구체적인 지휘감독권은 검사장에게 있다.” 지난 1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기자간담회 도중 이렇게 발언했다. 지난달 최강욱(52)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의 기소에 대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가 권한을 넘어선 것이라는 취지에서다. 그러면서 “우리 검찰청법은 오류를 시정하기 위한 민주적 통제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는 현행법에 배치되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많다. 검찰청법 8조에 따라 법무부 장관은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할 수 있지만 구체적 사건에 대해선 검찰총장만을 지휘·감독할 수 있다. 반면 검찰총장의 권한은 검찰청법 7조의 2에 따라 검사에게 권한에 속하는 직무의 일부를 처리하게 할 수 있거나 검사의 직무를 자신이 처리하거나 다른 검사로 하여금 처리하게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 7조 1항에서 ‘검사는 검찰사무에 관해 소속 상급자의 지휘·감독에 따른다’고 규정하고 있어 검찰총장이 사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지휘감독 권한이 있는 것으로 해석돼 왔다. 현직 부장검사도 공식적으로 법무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김우석(46·사법연수원 31기) 전주지검 정읍지청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검찰청법을 찾아보고 법률가로서 고민해 봤는데 검찰총장이 특정 사건의 수사·재판에 관해 검사장 및 검사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갖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며 “구체적 사건의 수사·재판 과정에서 검사들의 의견이 상충될 때 (검찰총장에게) 최종 결정 권한이 없다면 총장을 철저하게 검증할 이유도, 임기를 보장해 줄 이유도 없다”고 했다. 일선 검사들도 “심각한 법리 오해로 장관이 법무부와 검찰의 갈등을 키우고 있다”, “너무 기본적인 상식을 왜곡하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호선 국민대 교수는 “법조인 출신인 추 장관이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 굉장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정형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총장은 기관장으로서 일반적 지휘권을 갖는 동시에 검사의 장으로서 구체적 지휘권을 갖는 이중적 지위”라며 “다만 추 장관 발언이 꼭 틀렸다기보다는 관점의 차이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의 공소장을 비공개하기로 한 추 장관을 직권남용이라며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사건을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강지성)가 수사하게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추미애, 수사·기소 주체 분리 추진… “검찰 힘 빼기” 시선도

    추미애, 수사·기소 주체 분리 추진… “검찰 힘 빼기” 시선도

    秋 “독단·오류 막을 제3자의 검토 필요” 일각선 “직접 수사권 통제할 바른 방향” “현 정권 인사 기소 관련 대비” 의구심도 검찰과 사전 협의 안 해 향후 마찰 가능성 현직 검사장, 이성윤 비판엔 “상당히 유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내부의 수사와 기소 판단 주체를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방안은 검찰개혁의 ‘단골 주제’로 등장했지만,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정작 공론화되지 않았다. 추 장관이 이 방안을 꺼내 든 것은 수사·기소권 분리를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법조계에서도 “방향성은 맞다”는 입장이 우세하지만, 공소장 비공개 논란 등으로 오해를 산 시점에서 이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추 장관은 11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사 검사가 독단과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 제3자의 검토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사 검사 입장에서는 강제처분까지 한 수사를 기소하지 않게 되면 논리적 모순이 생기기 때문에 기소할 수밖에 없는데 나중에 무죄가 나면 국민만 피해를 보기 때문에 기소 전 단계에서 견제와 통제를 해야 한다는 취지다. 추 장관은 “법령 개정 전이라도 일부 검찰청에서 시범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다”면서 “조만간 검사장 회의를 열어 일선 검사들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전문수사자문단 등 내외부 기구를 통해 기소 여부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긴 하지만 수사 사건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추 장관 생각이다. 이날 추 장관의 깜짝 제안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1차적 수사권을 경찰에 넘겨주게 됐지만, 여전히 직접수사 권한과 기소권을 가진 검찰의 힘을 빼려면 올바른 방향이란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시점을 놓고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검찰이 현 정권 인사들을 무더기 기소한 것과 관련해 기소권 남용이라고 규정 짓고 이를 통제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것이다. 4월 총선 이후로 미뤄지긴 했지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에 대한 기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이를 대비해 사전에 작업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검찰의 직접수사 방식을 큰 틀에서 바꾸는 것인 데도 대검찰청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일방적 추진은 결국 검찰과의 마찰로 이어질 가능성만 높이기 때문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를 나누더라도 검사들이 완벽한 정치적 중립성을 갖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 간부 출신의 한 변호사는 “수사·기소 분리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 시절 계속 주장해 왔던 것인데 정작 그때는 검찰개혁에 저항한다고 해놓고선 이제 와서 다른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방향성은 맞다고 보지만 추 장관의 일련의 행동을 봤을 때 순수한 의도로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면서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 간에 벌어질 수 있는 알력을 조율하는 것도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검찰청법의 구체적 지휘·감독 권한은 검사장의 본연적 권한”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기소하는 과정에서 이성윤(58·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결재를 받지 않은 수사팀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검찰청법에 위배된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전날 대검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문찬석(59·24기) 광주지검장이 이 지검장에게 ‘총장 지시를 거부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현직 검사장, ‘윤석열 지시 거부’ 이성윤 공개 비판…추미애 “유감”

    현직 검사장, ‘윤석열 지시 거부’ 이성윤 공개 비판…추미애 “유감”

    문 지검장 “있을 수 없는 일, 총장 지시 이행시스템 만들어야” 전국 검사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현직 검사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를 세 차례 거부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공개 비판했다. 소식을 전해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상당히 유감스럽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문찬석 광주지검장은 전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 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이 지검장에게 “검찰총장이 지시한 사항을 3번이나 거부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공개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윤 검찰총장이 울산시장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업무 방해로 기소할 것을 세 차례나 지시했는데도, 이 지검장이 결재하지 않았던 부분을 공개 비판한 것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달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활동 확인서’를 발급해 준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보고했지만, 이성윤 지검장이 기소 승인 결재를 하지 않자 윤 총장 지시로 3차장 결재로 재판에 넘겼다. 이에 법무부는 절차를 위반했다며 “날치기 기소”라며 ‘조국 수사팀’ 감찰을 시사했고, 대검은 “적법한 기소”라고 반박했다. 문 지검장은 “이 지검장이 검찰총장 지시를 거부했다는 보도를 봤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앞으로 총장 지시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은 윤 총장이 회의실을 나가고 지검장 및 부장검사들만 남았을 때 나왔으며 이 지검장은 문 지검장의 지적에 대해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분노한 추미애 “법 위배라면 중대 하자…반드시 짚고 넘어간다” 秋 “내가 임명장 주면서 특별히 당부했는데”이와 관련해 추미애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과정에서 “선거를 앞두고 준비 잘하자는 검찰총장의 당부가 회의 주제였는데, 주제와 무관하게 어떤 의도로 어필하기 위해 그런 건지 모르지만,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추 장관은 “구체적인 지휘권은 (일산 검찰청) 검사장의 고유 권한이고 결재 업무를 통해 권한이 구현되는 것”이라면서 “결재 당시 검찰수사심의위원회·부장회의 등을 거치는 것이 좋겠다는 구체적인 지시와 의견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총장이 기소를 지시해) 우회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검찰총장의 지시는 (장관의) 지휘·감독권처럼 수사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지휘·감독권을 갖고 구체적인 지휘권은 (일선 검찰청) 검사장에게 있다”면서 “(검찰청법에 있는) 민주적 통제 장치를 거치지 않는다는 건 수사의 오류나 독단에 빠지기 쉽다”고 말했다. 또 “(검찰청법에) 위배됐다면 중대한 하자와 문제가 있는 것이고 이것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제가 승진과 보직 변경이 있는 검사장들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특별히 당부한 말씀인데 그것도 듣지 않았다. 그 자리에 분명히 참석한 분이다”고 비판했다.올해 초 추 장관의 인사 발령에 따라 이성윤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한 이후 여권을 겨냥한 수사의 처리 방향을 놓고 검찰 내부의 갈등이 여러 차례 표출됐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재직하던 송경호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은 지난달 이성윤 지검장이 주재한 회의 자리에서 윤 총장의 취임사를 언급하며 “불법을 외면하는 건 검사의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발언했었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던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는 지난달 다른 검찰 간부의 상갓집에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해 ‘무혐의 처분’ 의견을 낸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당신이 검사냐”라는 발언을 하며 따졌고 이후 인사에서 좌천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日아베, 말 잘듣는 검찰총장 임명하려 꼼수…검찰 내부 반발

    日아베, 말 잘듣는 검찰총장 임명하려 꼼수…검찰 내부 반발

    일본 정부가 정권의 핵심인사들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검사장의 정년을 이례적으로 연장해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를 차기 검사총장(검찰총장)에 임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이번 조치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도 강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아베 정권이 ‘친 아베’ 성향 인사인 검찰 내 2인자 구로카와 히로무(63) 도쿄고검 검사장의 정년을 6개월 연장한 것과 관련해 법무성과 검찰 내부에서도 “법에 저촉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구로카와 검사장의 정년을 연장하면서 ‘검사 63세, 검사총장 65세’로 돼 있는 검찰청법상의 정년 규정 대신에 연장이 가능한 국가공무원법을 적용했다. 이에 대해 법무성과 검찰 내부에서는 “설마 국가공무원법을 쓸 줄이야”, “이런 일이 어떻게 버젓이 이뤄질 수가 있나”, “무리한 조치다. 확실히 법에 저촉되는 것이다” 등 반발이 커지고 있다. 검찰청법에 정해진 검사의 정년을 연장한 것은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10일에는 도쿄도에 사는 남성(72)이 “불법적으로 구로카와 검사장의 정년을 연장해 검찰 업무를 방해했다”며 아베 총리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구로카와 검사장의 복무기간을 정년을 1주일여 앞둔 상태에서 6개월 연장 조치를 취했다. 이나다 노부오 현 총장은 오는 8월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재임 2년을 채운 총장은 사퇴하는 게 관례라는 점에서 구로카와 검사장을 임명하기 위해 정년 연장이라는 파격적 조치를 취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구로카와 검사장은 법무성 관방장과 차관 등을 하면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아베 정권 핵심인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쌓아왔다. 검사 출신인 고하라 노부오 변호사는 “검사 개인에게 형사소추 등 막강한 권한이 주어지기 때문에 검찰청법은 권한 행사의 기간을 엄정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정년 연장은 위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총선 대비 태세 갖춘 검경...윤석열 “소신껏 수사하라”

    총선 대비 태세 갖춘 검경...윤석열 “소신껏 수사하라”

    검찰, 3대 중점 단속 대상 선정“선거사범 양형기준 철저 준수”윤 총장 “정치적 중립은 생명”경찰, 허위사실 유포 사전 차단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는 4월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선거 범죄 사건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도 총선을 앞두고 선거사범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 총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담당 부장검사 회의’에서 “선거 범죄에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함으로써 선거에서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는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총장은 “이번 선거는 선거 연령 하향,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변화된 선거제도 아래에서 치러지면서 과거 선거에 비해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상황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선 검사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수사할 수 있도록 검찰총장으로서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전폭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검찰에게 정치적 중립은 생명과 같은 것으로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는 점을 명심해달라”며 검찰 내부를 향해 경고 메시지도 전했다. 특정 후보군에 대한 봐주기 수사 등으로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경우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처신을 해달라는 당부다.이날 회의는 지난해 7월 윤 총장 취임 후 처음 열린 전국 검사장급 회의다. 전국 18개청 지검장과 함께 59개청 공공수사부장이 한 자리에 모였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 등에서 윤 총장과 의견을 달리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지난달 검찰 고위간부 인사로 전국 곳곳으로 흩어진 대검 참모진들도 한 달여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도 윤 총장 옆 자리에 앉아 회의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검찰은 이날 회의에서 금품수수, 여론조작, 공무원과 단체 등의 불법 개입을 3대 중점 단속 대상으로 정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고발 사건과 중점 단속 대상 사건은 원칙적으로 검찰이 직접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각 검찰청별로 선거전담 수사반을 구성해 공소시효(6개월)가 끝나는 10월 15일까지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자의 당락, 소속 정당,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범죄 행위 자체만으로 판단하고 선거사범 양형기준을 철저히 준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비방·허위사실 공표행위 대응을 위해 11일 중앙선관위 주관으로 열리는 유관기관 대책회의에 참석한다. 관련 기관과 정보 공유를 하는 한편, 협업 시스템을 구축해 사이버상에 있을 수 있는 후보자의 비방이나 허위사실 공표행위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검찰, 구글, 카카오 등 15개 기관 및 단체가 참석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선거 관련 비방·흑색선전 게시물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선관위와 핫라인을 구축할 것”이라며 “흑색선전에 대해선 신속하게 수사해 허위사실이 확산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윤석열 “선거 범죄, 법대로 소신껏 수사할 수 있게 전폭 지원”

    윤석열 “선거 범죄, 법대로 소신껏 수사할 수 있게 전폭 지원”

    “선거범죄 엄정수사, 민주주의 본질 지키는 일”추미애 인선 지도부에 “어느 때보다 자신감”울산시장 선거 ‘靑개입’ 논란 속 尹행보 주목 윤석열 검찰총장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장 공정한 선거를 만들자”면서 “검사들이 법과 원칙 따라 소신껏 수사할 수 있도록 저는 검찰총장으로서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총장은 1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회의에서 “선거범죄에 대한 엄정한 수사는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우리나라 헌법의 핵심인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지키는 일”이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회의는 윤 총장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검사장급 회의다. 전국 18개청 지검장 및 59개청 공공수사부장이 참여했다. 윤 총장은 공정한 총선 관리를 여러 차례 주문했다.그는 “검찰에게 정치적 중립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라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면서 “향후 선거 수사 착수와 처리 등 진행 과정에서 공정성을 의심받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주도 인사로 고위급이 대거 교체된 검찰 지도부를 언급하며 “경륜 있는 지검장, 부장검사를 만나고 보니 이번 선거를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게 치러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면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가장 공정한 선거로 만들자”고 말했다. 윤 총장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및 하명 수사 논란으로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등 청와대·여당과 대립각을 세웠었다. 이 때문에 윤 총장이 이번 선거 부정 행위에 대한 경고와 앞으로의 검찰 행보는 더욱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검찰 고위간부 인사로 뿔뿔이 흩어진 대검 참모진들도 이날 회의를 계기로 한자리에 모였다.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 등을 지휘한 박찬호 제주지검장, 과학수사부장을 지낸 이두봉 대전지검장, 인권부장으로 근무한 문홍성 창원지검장, 공판송무부장을 지낸 노정연 전주지검장 등이 참석자에 포함됐다. 검찰은 이날 회의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총선 관리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검찰은 신속하면서도 엄정한 수사원칙을 세우는 한편, 선거범죄 유형별 대처방안과 선거 분위기에 편승한 불법행위 대처방안 등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사내전’ 김웅 전 검사는 권력으로 펌프질하는 공기인형”

    “‘검사내전’ 김웅 전 검사는 권력으로 펌프질하는 공기인형”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가 5일 새로운보수당에 입당한 김웅 전 검사를 비롯해 정치권에 진출한 검사들을 ‘권력으로 펌프질하는 공기인형’이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검사 내부의 비리를 여러 차례 고발한 이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몇몇 검사 출신들이 출마하거나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걸 보면, 그나마 검찰에 갇혀있던 바이러스가 저기로까지 퍼지는구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초임 여검사를 호텔로 불러내던 검사장도, 부산의 나이트클럽 사장에게서 젊고 예쁜 여자를 소개받아 지역유지로부터 빌린 요트에 태워 같이 통영으로 여행을 갔던 농염한 추억을 자랑하던 부장검사도 모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그 중의 한 명은 당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현재 드라마로 제작되어 이선균, 정려원 주연으로 방영 중인 ‘검사내전’의 원작자 김웅 전 검사와의 기억도 떠올렸다. ‘검사내전’은 김 전 검사가 스스로 ‘생활형 검사’라고 부르면서 형사부에서 사건을 처리한 경험을 그리고 있다. 그는 김 전 검사가 사직을 하면서 검찰 내부게시판인 이프로스에 “봉건적인 명에 거역하라”는 글을 썼을 때 가장 실소를 보낸 사람이라고 털어놓았다. 이 변호사는 검찰청 수석 검사가 초임 여검사 셋을 불러다 놓고 임신한 검사를 대신해 변사체 검시를 가라고 했을 때 김 전 검사에게 상담을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김 전 검사에게 ‘모성에 대한 제도적 보호를 마련하지 않고 개인의 부담과 책임으로 돌리는 척박함’에 대한 공감을 구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대신 김 전 검사는 임신한 여검사에게 전화를 해서 “누나, 힘들면 내가 대신 갈까”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여검사들은 그런 해결책을 원한 게 아니라 임신과 출산을 여성에게만 지워진 짐으로 여기는 생각을 항의하고 바꿔보려 했는데 김 전 검사는 우리 생각에 동조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초임 여검사들은 수석 검사에게 생각을 밝혔다가 ‘못돼 처먹은 이기적인 가시내들’이라며 온갖 욕만 들었다고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이 변호사는 정치권에 진출하는 검사 출신들은 “안은 텅텅 비고 바람부는 대로 나부끼고 자신을 꼿꼿이 세워줄 수 있는 것은 권력이라고 생각해서 권력으로 펌프질하려는 공기인형”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지난 3일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드라마 ‘검사내전’을 언급했다. 추 장관은 “여러분들 중에는 진영지청의 차명주(정려원 연기) 검사가 로망일수가 있다”며 “그런데 앞으로는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어 간다면 산도박을 잡기위해 변장하는 차명주 검사는 있을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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