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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국가요직 탐구] (20)법무부 검찰국장

    ‘검찰국장을 잘못 임명하면 검찰의 3년 농사를 망친다’고 한다.법무부 검찰국장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단적으로보여주는 말이다.법무부와 검찰의 검사장급 30여자리 가운데서도 최고의 요직으로 꼽힌다. 검찰국장은 1,200명이 넘는 검사들의 인사권과 검찰 예산편성권을 행사할 뿐 아니라 사정과 공안,일반 형사 범죄의 수사를 지휘하고 정보를 수집한다.사면·감형·복권 업무도 맡고 있다.검찰국장 아래에는 검찰 1∼4과장이 있다.그중에 검사 인사와 예산의 실무 담당자인 검찰 1과장은 ‘검찰의 황태자’로 불린다. 검찰국장을 거치면 출세길이 열린다.최경원(崔慶元) 현 법무부장관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도 검찰국장 출신이다. 최장관은 99년 6월 차관으로 있다 사시 8회 동기생인 박순용(朴舜用)씨가 검찰총장에 임명되자 용퇴했다가 지난 5월 금의환향했다.90년대 이후 역대 검찰국장 13명 가운데 김종구(金鍾求)씨도 장관에,박종철(朴鍾喆)·김도언(金道彦)·박순용씨는 총장에 올랐다. 인사와 기획 분야의 요직인 검찰국장은 수사 쪽에서 핵심보직인 대검 중앙수사부장과 비교되기도 한다.두 자리를 다거친 사람은 드물다.사시 동기생의 선두주자인 검찰국장과중수부장은 인사 때가 되면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지검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최근에는 ‘검찰국장→서울지검장’이라는 코스가 빗나가고 있다.인사 당시의 특별한 상황에 따른 차별 또는 역차별 때문이다.90년대 이후의 검찰국장 가운데 검찰국장에서 서울지검장으로 곧바로 영전한 사람은 김종구·최영광(崔永光)·최환(崔桓)씨 등 3명뿐이다.박종철·박순용씨는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 갔다가 서울지검장이 됐다. 김진세(金鎭世)·한부환(韓富煥)·김학재(金鶴在)씨 등도동기생이나 후배에게 서울지검장 자리를 양보하고 검찰국장에서 고검장으로 ‘떠밀린 승진’을 하거나 다른 자리로 옮긴 경우에 속한다.지난 5월 인사에서 서울지검장으로 거론되던 김학재 당시 검찰국장도 서울지검에 입성하지 못하고 대신 법무부차관으로 승진했다.신총장과 목포고 동문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서울지검장은 사시 13회 동기생인김대웅(金大雄) 당시 대검 중앙수사부장에게 돌아갔다. 사시 4회 동기생인 최영광(崔永光)씨와 김태정(金泰政)씨가 벌인 선의의 경쟁은 유명하다.최씨가 검찰 1과장이던 82년김씨는 중수부 3과장을 거쳐 1과장이 됐다.90년 서울지검에서 1차장과 2차장을 나란히 지낸 뒤 93년 최씨는 검찰국장에,김씨는 중수부장에 임명됐다.다음해 9월 서울지검장은 최씨가 차지했고 김씨는 부산지검장으로 전보됐다.그러나 97년 8월 김씨는 최씨를 제치고 검찰총장 임명돼 최후의 승리자가됐다. 90년대 이후 검찰국장 출신 가운데 현직에는 최장관과 신총장,한부환 대전고검장,김학재 차관,송광수 현국장이 남아있다. 한부환 대전고검장은 인사·기획과 특수수사 요직을 두루거쳤다.조용하고 부드러운 성격이지만 유머 감각이 뛰어나재사(才士)로 알려져 있다. 목포 출신인 김학재 차관은 과묵하지만 소신이 뚜렷한 ‘선비형’.상사에겐 직언을 서슴지 않지만 부하의 의견을 존중해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경남 마산 출신인 송광수 현 국장은 김차관과 사시 동기생으로 검찰 4·2·1과장을 차례로 거쳐 일찍부터 검찰국장감으로 꼽혔었다.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이다.바둑실력이 아마추어 최강급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언론비리 4~5명 영장”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3일 김대웅(金大雄) 검사장 주재로 수사책임자 회의를 열어 사주3명을 포함,4∼5명에 대해 16일 중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검사장은 현직 언론사의 장(長) 구속시 총장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는 검찰예규에 따라 이같은 의견을 14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에게 보고,최종 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발 인사들의 혐의 내용과 수사 결과,포탈세액 등을 표로 정리한 뒤 회의를 열어 주임검사들의 의견과 수사책임자의 판단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사 사주에 대한 신병처리는 검찰총장 승인이 필요하고 휴일인 광복절에 영장실질심사 등 법적 절차가 진행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15일을 넘겨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피고발인 1명과 계열사 대표,언론사 전·현직대표 등 10여명을 소환,보강조사를 계속했다. 박홍환 강충식기자 stinger@
  • 구속대상 사주 16일께 영장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오는 16일쯤 언론사 사주 및 대주주 5명중 구속대상자에 대해 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이 13일 신병처리 대상자 및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검찰총장 보고가 남아 있어 이날 영장청구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속 대상자는 언론사간 형평성,전례 등을감안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13일 서울지검 김대웅(金大雄) 검사장과 박상길(朴相吉) 3차장검사,특수1·2·3부장검사 등 수사 책임자들이 회의를 열어 영장 청구 시기와 대상을 논의할 예정이다.검찰은 고발된 사주 또는 대주주 1명을 포함,계열사 대표,임원,언론사 전 대표 등을 13일 불러 진술의 차이점 등을 조사키로 했다. 박홍환 강충식기자 stinger@
  • ‘인천공항 의혹’ 고소인 조사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尹錫萬)는 8일 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청탁 의혹과 관련,이상호(李相虎·44) 전 개발사업단장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한 ㈜스포츠서울21 윤흥열(尹興烈) 대표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벌였다. 윤대표는 “청와대 친인척이 관련돼 있다는 일부 언론의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모든 것이 검찰 수사 결과밝혀지겠지만 청와대 친인척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르면 9일쯤 이 전 단장 등 사건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의혹과 명예훼손 혐의 등의 고소 내용을 조사할 방침이다.이범관(李範觀)검사장은“세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사건인 만큼 인천공항공사 강동석 사장과 선정위원,청와대 국중호 국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선정 심사를 맡은 ‘투자유치시설 사업평가회’ 위원과 사업을 담당한 공항공사 실무자 등 2명을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사업선정 절차 및 방법을 조사했다. 한편 강 사장도 이날 자신이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을 둘러싸고 특정 업체의 편을 들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 전 단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소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대구 병무청장 병역면제 대가 수천만원 수회 혐의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일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서수석(徐秀石·51) 대구지방병무청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박노항(朴魯恒) 원사 검거이후 현직 병무청 고위인사의 병역비리 혐의가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서 청장은 서울지방병무청 제2징병검사장 징병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98년 3월 오모씨로부터 “아들이 병역면제 처분을 받도록 해달라”는부탁과 함께 500만원을 받는 등 97년 8월부터 98년 6월까지 10여명으로부터 2,6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 청장은 98년 6월 징병보좌관 김모씨로부터 징병검사 비리를 묵인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4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의원등 고위층인사 구속시 ‘사전승인 예규’폐지 검토

    사회 고위층 인사를 구속할 때 법무부장관 또는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한 법무부·검찰의 예규가 곧 개정 또는 폐지될 전망이다. 이 예규는 그동안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조항’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법무부와 검찰은 1일 국회의원이나 고위 공직자 등을 구속할 때 법무부장관 또는 검찰총장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규정한 법무부·검찰 예규의 대상 범위를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열린 전국 검사장회의에서 예규의 개정·폐지문제가 정식 안건으로 채택됐으며,상당수의 참석자들이 예규의 개정 또는 폐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예규는 현직 국회의원과 장·차관(차관급 이상 포함)을 구속할 때는 법무부장관의 승인을,일간 신문·방송·통신사의 장과 2급 이상 공무원,대학총장,은행장 등은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 검찰, 社主비리도 수사

    검찰은 29일 국세청이 조선·동아·국민일보 등 3개 언론사 법인과 사주를,중앙·한국일보,대한매일 등 3개 언론사법인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검(검사장 金大雄)은 이날 오전 국세청의 고발장과고발내용을 접수받아 각 언론사 법인 및 사주별로 특수1,2,3부에 2개사씩 배당,세무조사 결과에 대한 기록 검토에 들어갔다. 검찰은 피고발 언론법인과 사주의 구체적인 혐의내용 확인을 위해 30일 중 세무조사에 관여한 국세청 직원 1∼2명을불러 고발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고발된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 외에도 외화 유출이나 공금 횡령 등 일부 사주들의 개인 비리에 대해서도 함께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조태성기자 stinger@
  • 언론사 고발/ 청와대·정치권 반응

    여야는 29일 언론사 사주 및 법인에 대한 고발 조치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민주당은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으나,한나라당은 정치적 음모라고 비난했다.자민련은 사회갈등 요인이라며 조속해결을 주문했다.청와대측은 사안 자체의 심각성을 감안한 듯 되도록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청와대= 지난 번 23개 언론사를 상대로 한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청와대가 끼어들 계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그러면서도 각 방마다 삼삼오오 모여앉아 텔레비전을 시청하며 향후 파장을 점치는 모습이었다. 한 고위관계자는 “국세청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하고고발한 만큼 검찰도 본연의 임무에 따라 적절히 조치할 것”이라며 “언론사 또한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여기서는 코멘트할 게 없다”고 답변 자체를 피했다. 김 대통령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아직 아무런 언급을하지 않고 있다.지난 28일 전국검사장회의 참석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소신을 갖고 일을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한 뒤 “외부에 부는 바람에 너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게 전부랄 수 있다. ■민주당= 당지도부와 소속 의원 가릴 것 없이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야당에 대해서는 정치공세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도 중요하다”면서 “탈법·위법을 저지른 사람은 법으로 응징하는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로,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야당도 터무니없는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검찰수사와 법원의 판단을 차분히 지켜볼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고발의 목표가 ‘언론자유 말살을 통한 정권재창출’에 있다고 분석,강력히 대응키로 했다.여론추이를 봐가면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기자회견과 지방순회 강연,시도별 규탄대회 등 점차 대응 수위를 높여갈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당3역회의에 이어 당언론자유수호비상대책특위를 열어 1단계 대응 조치로 국회 국정조사 관철을 위해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당3역회의에서 “정부가 언론사찰을 하는 것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이며,궁극적으론재집권이 목표”라면서 “국정조사 요구를 안받으면 더 강력한 대여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에서 “6개 언론사를 고발했다지만 시중 소문처럼 특정언론을 겨냥한 표적 세무사찰이란 비난을 면키 어렵다”면서 “특정언론사를 말살시키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또 ▲언론탄압 정점에 대통령이 있다는 소문▲언론사주 구속 후 민중 언론으로 바꾸려는 한다는 의혹▲언론압살후 야당파괴에 돌입해 영구집권을 시도할 것이란설 등에 답하라는 등 10개항을 공개질의 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언론세무조사와 관련,“검찰에 이미 고발됐으니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사주 구속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등 처음으로 말문을열었다. 그는 이날 오전 언론사 고발에 대한 보고를 듣고“(언론사)사주들은 그동안 언론 창달에 크게 공헌한 분들로,그 정상을 참작해 신중하게 처리해줬으면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이 전했다. 오풍연 이춘규 이지운기자 poongynn@
  • 특별수사검찰청 신설 추진

    정치인 수사 등 민감하고 중립적인 수사를 전담할 ‘특별수사검찰청’의 신설과 개별 검사에게 ‘부당한 명령에 대한 항변권’을 보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법무부와 검찰은 28일 대검 청사 15층 대회의실에서 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 주재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을비롯한 대검 간부와 전국 고검장,일선 지검장 등 136명이참석하는 전국검사장회의를 열고 특별수사검찰청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검찰조직 운영 전반에 걸친 쇄신책을 논의했다.특별수사검찰청은 외부의 간섭을 배제하기 위해 인사와 예산을 독립시키고 ,임기 2년이 보장된 고검장급과 검사장급 각 1명이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검찰청에 재항고를 전담할 ‘재항고부’의 신설을추진하고 변호인이 피의자 신문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보장하기로 했다.공무원의 직무범죄에 대해서 재정신청을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형사소송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검찰인사위원회에 외부인사 참여 ▲조직을 통·폐합해절감된 인력은 민원전담관이나 수사지원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도 제시됐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법무부와 대검이 추진기획단을 구성,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강구해 시행하게 된다. 최 장관은 훈시에서 “법무·검찰이 민주주의의 기본인법과 질서를 확립해 선진 법치국가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자유민주체제의 수호 및 불법집단 행동에 대한엄정 대처 ▲국민 인권옹호와 신장 ▲부정부패 척결 ▲엄정·공평한 검찰권 행사 ▲자체기강확립 등을 역점 실천사항으로 지시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최장관과 신 총장을비롯한 전국 검사장회의 참석자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함께하는 자리에서 “검찰은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 본연의업무를 수행하는 데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풍연 장택동 기자 poongynn@
  • 특검청 설립 추진 안팎

    28일 열린 전국 검사장회의에서는 정권 후반기를 맞아 사회기강 확립 방안과 불법 폭력시위에 대한 대응 방침이 중점 논의됐다.또 검찰 조직을 활성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위한 제도 개혁안도 제시됐다. 법무부와 검찰은 인력과 예산을 독립시켜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 ‘특별수사검찰청’을 설립,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연루된사건을 전담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별수사검찰청 설립은 지난 98년부터 추진된 ‘공직비리수사처’ 설립 방침과 맥락을 같이한다.세부적인 설립안이 마련되더라도 기획예산처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친 뒤 국회에서 검찰청법 등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추진 과정에서의 난항도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경원(崔慶元)법무장관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이 새로 임명된 뒤 처음 열린 검사장회의에서 특별수사검찰청 추진을 들고 나온 것은 사회기강 확립을 위해 사회 지도층 인사에 대해 강도높은 사정을 하겠다는 의지를 공표한 것으로 해석된다.이날 회의에서는 29일로 예정된 국세청의 탈세 언론사 및 언론사주 고발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렇지만 최 장관과 신 총장이 똑같이 ‘원칙과 정도에 따른 법 집행’을 강조함으로써 엄정하고 강도높은 수사가 뒤따를 것임을 예고했다. 대검찰청에 ‘재항고부’를 신설,고소·고발에 대한 심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그동안 재항고사건은 대검 부장들에게 배당해 왔지만 이를 더욱 전문화해 고소·고발의 최종 단계인 재항고를 좀더 실질화하겠다는 의미다. 검사에게는 부당한 명령에 대해 항변할 수 있는 권리가보장된다.검사동일체,상명하복을 생명으로 여겨온 검찰에수사 검사 개개인의 독립성을 부여,조직을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검찰인사위원회에 외부 인사를 참여시켜 주요 인사정책을 심의하게 함으로써 인사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로 했다.검찰 본연의 임무인 수사 분야에 인력을 집중배치하기 위해 일선 과를 통·폐합해 절감된 인력을 일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수사 단계에서부터 ‘변호인 피의자신문 참여권’을 보장하기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는데 수사 단계에서 인권 시비가 불거져 나와 인권 선진 국가로서의 이미지가 흐려지는 것을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또 공무원의 직무 범죄에 대한 재정신청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현안이 타결된 뒤에도 불법행위 주동자와 배후 조종자를 끝까지 가려내 법에 따라 처리,법과 원칙이 유일한 해결 기준임을 보여줘야 한다”고강조했다.신 총장도 “불법 폭력시위를 엄단하는 것은 물론 피해시민 배상청구를 지원하고 극단적 갈등을 유발할소지가 있는 불법 행위는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부패방지법 내용과 의미

    ‘부패 발생을 예방하고 규제해 청렴한 공직·사회 풍토의 확립을 목적’으로 한 부패방지법이 28일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부패 척결의 새 장을 열게 됐다.지난 96년 시민단체의 입법청원 이후 당시 야당이던 국민회의(현 민주당)가 처음 법안을 제출한 지 5년여 만이다.16대 국회 들어서만도 우여곡절 끝에 5차례만에 이날 자유투표로 표결 처리됐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취임 이후 대표적인 개혁입법으로 추진해왔다.법안이 통과될 것에 대비,지난 98년부터 부패방지위원장을 미리 임명해 놓고 준비작업을 펴왔다. 김 대통령이 이날 2시간 진행된 전국 검사장과의 청와대오찬에서 “국민의 정부 들어 전반적으로 투명하게 개선됐으나 아직도 만족할 만한 상태는 아니다”면서 부정부패척결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한 데서도 그 의지가읽혀진다. 이날 부패방지법 통과는 우선 부패와 관련,각종 규범과제도·정책을 관장할 기구를 구성하게 됐고,본격적인 부패척결을 전담할 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통령 직속으로 부패방지위원회를설치함으로써 부패 신고자의 보호 및 보상,민간 단체의 부패방지활동 지원,국제협력 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동안 사회적 논란이 됐던 내부 고발자를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부패지수를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32조에 의해 국민은 법에 의한신고나 관련 진술 등으로 어떤 신분상 불이익이나 차별을받지 않는다고 규정했다.이 조항은 일반기업에도 적용된다. 다만 부패행위와 관련한 신고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을 알고도 신고한 경우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함으로써 오·남용을 방지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또한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시범 실시하고 있는 ‘국민감사청구권’을 법제화했다.공공기관의 사무 처리가 법령을위반했거나 부패로 인해 공익을 해쳤을 경우 일정 수 이상의 주민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그동안 처벌이 어려웠던 공무원의 ‘업무상 비밀이용죄’ 벌칙조항도 포함됐다.공무원이 업무상 알게 된비밀을 이용,본인이나 제3자에게 재산상의 이익을 끼쳤을때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수 있게 했다. 시민단체와 야당이 제안한 특별검사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의원회는 횡령·배임·뇌물죄에 대해 검찰 고발 외에 재정신청권을 갖게 됐다. 그러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 법을 부정부패방지 ‘기본 장전(章典)’으로 만들기 위해 위원회에 직접 조사권부여를 희망했으나 사실관계만을 확인,감사원·검찰 등 수사 관련 기관에 의뢰하게 된 점을 아쉬워 했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대통령이 3명,국회,대법원장이 각각 3명씩 추천하게 된다. ●28일 통과된 나머지 법안은 대한매일 뉴스넷을 통해 상세히 볼 수 있습니다.(www.kdaily.com)이지운기자 jj@
  • 김대통령 ‘세계1위만 생존’ 화두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최근 화두는 ‘세계 1등’이다.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3회 공공부문 혁신대회 및전국 검사장회의 참석자 오찬에서도 김 대통령의 이같은지향점을 읽을 수 있었다.승자(勝者)가 독식하는 경쟁시대에서는 1등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상황 논리를 설파한것이다. 김 대통령이 이날 변화와 개혁,발상의 전환을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신속히 변해야 하고,1등이모든 것을 먹는 경쟁시대를 냉엄하게 보아야 한다”고 역설한 대목이 이를 말해준다.또 “중국이 앞으로 5∼10년후 우리를 따라잡거나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한 것은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라는 간접 주문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공공부문에 대한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 것을거듭 당부했다. “개혁보다 혁명이 쉽다는 말이 있다”면서 “공공부문의 개혁이 더디면 공공부문이 개혁의 발목을잡을 수 있다”고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전자정부에 대해서는 “국민의 정부가 가장 큰 업적으로남기고자 하는 아이템”이라고 강한 애착을 보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교정직 출신 첫 교정국장 이순길씨 퇴임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교정 공무원으로 일할 겁니다.그만큼 의미와 보람있는 세월이었습니다” 오는 29일 명예퇴임식을 갖는 이순길(李淳吉·59) 교정국장은 25일 “후배들에게 짐만 지우고 떠나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이 국장은 그동안 검사장급 검사들이 맡아왔던 교정국장 자리에 오른 첫 교정직 공무원이다. 이 국장은 지난 69년 “사회에서 낙오된 사람을 도와주고이끌어주고 싶었다”는 포부를 갖고 교정직 공무원에 투신했다.그 후 32년 동안 교정 외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교정직은 몹시도 힘들고 고달픈 길이었다.주변 사람들은 ‘뭐 할일이 없어 교도관을 하느냐’고 핀잔 주기일쑤였다.빡빡한 근무시간 탓에 휴가 한번 제대로 가지 못했다. 이 국장은 “100명의 선량한 사람보다 잘못된 길로 접어든 사람 하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더 보람있다는생각으로 모든 갈등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지난 99년 교정직 공무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사령탑에 오른 그는 ‘선진 교정’을 구현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교정직 출신이어서 현장의 고충을 안다는게 큰 힘이됐다. 재소자들의 두발을 자유화했고 교정시설에 전화를 설치했다.장기수들이 가족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전국 6개 교도소에 ‘수형자 부부 만남의 집’을 개설하고 재소자들의컴퓨터·영어 교육도 대폭 강화했다. 이 국장은 ‘공부하는 공무원’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시간을 쪼개어 학업에 몰두한 끝에 행정학 석사와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교정학’과 ‘형사정책학’을 공동집필했으며,현재 동국대 행정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 그는 교정국이 독립관청인 교정청으로 승격되지 못한 것과 교정 공무원들의 보수가 현실화되지 못한 점을 못내 아쉬워했다.이 국장은 “힘들겠지만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살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열정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후배 교정 공무원들에게 간곡히 당부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선장 없는 법률구조공단 ‘표류’

    “힘도 없고 돈도 안되는 자리는 싫다?” 서민들에게 무료 또는 실비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공익법인인 법률구조공단의 이사장 자리가 9개월째 주인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임기 3년인 법률구조공단의 이사장은 퇴임한 고검장급 인사들이 대상이다.일반 부처에서는 퇴임한 1급 또는 장·차관급 인사들이 산하단체 이사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지난 87년 설립된 법률구조공단은 초대 이사장으로 김성기전 법무부장관을 영입했다.이후 김동철,김현철,심상명씨 등 고검장급 인사들이 뒤를 이었다.그러나 지난해 9월 심 이사장 퇴임 이후에는 마땅한 후임자가 없다. 법무부는 최근까지 몇몇 고검장급 인사들에게 이사장직을맡아줄 것을 간청했으나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 앞서 서너명의 고검장급 인사에게도 ‘로비’를 했지만 모두 고개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공단 이사장 재직 3년간 변호사 개업이 금지된 것이 기피의 결정적인 사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법무부는 구조공단에 검찰 업무의 일부를 위임하는 등 위상을 강화하는 ‘당근’을 검토중이지만 회의적인 시각이만만치 않다.검찰 고위직 퇴직 직후는 이른바 ‘전관 예우’가 어느 정도 통하면서 수임이 가장 활발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 변호사는 “권력지향적인 자리만 선호하는 검찰의 성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검사 332명 인사

    법무부는 7일 서울지검 동부지청장에 임승관(林承寬·사시17회)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장을 전보 발령하는 등 재경 지청장급 이하 평검사 332명에 대한 전보 및 임용 인사를 14일자로 단행했다. 서울지검 남부지청장에는 홍석조(洪錫肇·사시18회) 서울지검2차장,북부지청장에 홍경식(洪景植·〃)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서부지청장에는 고영주(高永宙·〃) 서울지검1차장,의정부지청장에 신언용(申彦茸·〃) 부산지검1차장,부산지검동부지청장에 김희옥(金熙玉·〃) 수원지검1차장이 각각 전보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에는 강충식(姜忠植·사시19회) 서울지검 남부지청차장,인천지검 부천지청장에 정진호(鄭振昊·〃) 서울지검 동부지청차장,서울지검 1∼3차장에는 신태영(申泰暎·〃)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임채진(林采珍·〃) 수원지검2차장,박상길(朴相吉·〃) 대검 수사기획관이 전보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진’과 ‘순환’ 인사를 병행해 보직상의 형평과 인사의 활성화를 도모했다”면서 “능력·적성·업무성취도와 검사장의 의견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검찰 새 진용에 바란다

    법무부는 27일 차관과 대검차장 등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35명에 대한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이번 검찰수뇌부 인사에 대해 한나라당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겨냥한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편중인사’로 혹평했다.그러나 검사장급 40명의 출신지역별 구성은 영남 14명,호남 13명,충청 8명,기타 5명으로 적절한 지역안배가 이뤄진 것으로 편중인사 시비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신승남(愼承男)총장의 새 진용이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과제는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이다.국민의 신뢰는 검찰이 중립성을 확보할 때 비로소 이뤄진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신 총장에게 “국가의 공권력은 정치나 다른 외부로부터 악용돼서도 안되고 그것으로부터 영향을 받아서도안된다”며 검찰의 중립성 확보를 당부했다.‘국가 공권력이 외부로부터 악용돼서는 안된다’는 김 대통령의 언급은“정부나 여권이 검찰권을 악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선언한 것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문제는 검찰의 자세다.신 총장도 ‘바른 검찰,떳떳한 검찰’을 강조함으로써 검찰의 ‘엄정 중립’을 다짐했다.역대검찰총장들도 하나같이 ‘엄정 중립’을 다짐했었다.그럼에도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대한변호사협회가 신 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새삼 촉구한 것도 이같은 국민들의 시각을 대변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바란다.검찰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가장 큰 원인은 정치권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여기서 말하는 ‘정치권’은 대통령과 여당은 물론 야당도 포함된다.검찰이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는 한 ‘중립성 확립’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새 검찰 수뇌부가 진정으로 중립을 지향한다면 지금까지의 폐습으로부터 확실하게 벗어나야 한다. 국가 형벌권을 독점적으로 행사하는 검찰은 특정 정권을위해서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검찰은 다시한번 깊이 명심하기 바란다.
  • 신승남 신임 검찰총장 문답

    “검찰 본연의 업무인 수사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 추진을 준비 중입니다.” 28일 검찰의 새 총수가 된 신승남(愼承男)총장은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8층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면서도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수사력 강화를 위한 인력·예산 확보와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검사들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정치권이나 시민·사회단체 등 외부 간섭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개인적으로는 기쁜 일이지만 국민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 검찰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 또한 무겁다.그동안의 경험과 검찰 구성원의 뜻을 모아 올바른 검찰상 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검찰 조직 개편을 강조했는데=검찰의 신뢰 회복과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이라는 두가지에 중점을 두고 조직 개편을추진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필요 이상으로 행정분야에 지원되고 있는 인력과 예산을 과감하게 축소해 본연의 임무인 수사에 집중투입할 생각이다.계장-과장 등 상하 관계를 통해 보고하고지시받는 체계를 팀장 중심의 ‘팀 체제’로 바꿔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경미한 사건은 신속하게 처리하고 대형비리 사건에는 검찰력을 집중해시간이 걸리더라도 충실하게 수사를 할 방침이다. ◇검찰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은데=검찰이 왜 신뢰를 받지못하는지를 정밀 분석해 대책을 마련할 생각이다.잘못한 것도 없이 괜히 오해를 받는 부분은 없는지도 살펴볼 것이다. 조직 개편과도 같은 맥락이지만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수사에 대한 검찰력 집중이 신뢰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조직 안정과 단합을 위한 묘안은=일방적인 지시와 간섭이 아닌 상하간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 결론을 이끌어 내는‘민주적 리더십’이 절실하다.구성원들이 정치권이나 시민·사회단체,각종 이익단체 등 외부의 간섭 없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다.잘못한 일이 있으면 달게 비판을 수용하겠지만 잘못된 비난이나 편견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할것이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 확보 방안은=무엇보다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버리는 것이 급선무다.검찰의 중립을 훼손하는일부 법 제도나 예규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재임기간 중 관행과 제도 정비를 통해 구체적인 중립성 확보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다. ◇검찰의 신뢰가 왜 실추됐다고 보나=민원인들에게 사건 처리 결과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통해 납득시키는 정성이 부족한 것 같다.일부 정치적 사건의 경우는 오해도 꽤 많았던 것 같다. ◇‘7월 사정설’이 흘러나오는데=그런 것은 없다.검찰은기본적으로 1년 내내 지속적으로 수사를 하는 기관이지 특정 기간과 대상을 놓고 사정을 벌이지 않는다. ◇이번 검사장급 인사에 대한 자체 평가는=일부에서 지역안배에 초점을 맞추는데,검찰 인사는 능력과 실적을 종합해서 하는 것이지 지역을 고려해 하는 것은 아니다.처음부터지역안배를 염두에 두고 인사를 하지는 않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검찰 인사 배경과 평가

    휴일인 27일 전격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인사는‘지역안배 속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검 차장(충남)과 법무부 차관(전남),검찰의 ‘빅4’ 중서울지검장(전남)-대검 중수부장(충남)-공안부장(광주)은 호남과 충청 출신이다.검찰국장이 된 송광수(宋光洙·사시 13회)부산지검장만 PK출신이다. 40명의 검사장급 이상 인사의 출신지역은 영남(14명),호남(13명),충청(8명),기타(5명) 순이다.검사장으로 승진한 사시16∼17회도 영·호남이 3명씩이다.이와 관련,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정권 후반기 사정을 앞두고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직의 안정을 위해 사시 11회가 맡을 것으로 관측됐던 대검 차장에는 12회인 김각영(金珏泳) 서울지검장이 발탁됐다. 이명재(李明載) 서울고검장과 제갈융우(諸葛隆佑) 대검 형사부장 등 11회 2명과 조준웅(趙俊雄·사시 12회) 인천지검장은 ‘용퇴’했다. 법무부와 대검 검사장에 사시 15회 5명과 16회 2명이 전진배치돼 세대교체도 일부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상록기자 myzodan@. *지역안배한 친정체제. [김각영 대검차장]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신승남 검찰총장의 인정을 받아일찌감치 중용이 예상됐다.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직후 대검 공안부장을 맡아 4·13 총선과 파업사태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서울지검장 재직 시절 한빛은행 불법대출,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했다.조중순씨(52)와 1남2녀.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대검 공안부장 ▲서울지검장[김학재 법무부 차관] 강직하고 소신이 뚜렷한 ‘선비형’.특수수사와 기획 파트를 두루 거치면서 매끄러운 일처리 솜씨를 인정받았다.검찰국장 재직시절 인사기준 사전고지,인사예고제 시행,부장직제확대 등 검찰인사제도를 개선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주말에는 만사를 제치고 등산을 즐긴다.임순희씨(55)와 2남1녀. ▲부산 동부지청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대전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김대웅 서울지검장] 보스 스타일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은 호남 인맥의 선두주자. 중수부 과장과 서울지검 특수부장을 거치면서미스코리아선발대회 부정사건과 수서비리 사건 등을 처리한 특수수사통. 대검 중수부장 시절에는 안기부 예산 불법 선거지원 사건을진두지휘했다.안숙씨(50)와 2남1녀▲대검 중수부 4·3·2과장 ▲서울지검 특수 3·2부장 ▲대검 강력·중수부장[송광수 법무부 검찰국장] 상사한테도 직언을 서슴지 않는 소신파로 검찰 내에서는 ‘검사 중의 검사’로 꼽힌다.사석에서는 좌중을 이끌 정도로화술이 좋다.법무부 검찰1·2·3과장을 거쳤고 일선 지검장을 역임하면서 조직 관리능력과 통솔력을 인정받았다.바둑실력이 프로에 버금가는 수준.강영옥씨(53)와 1남1녀. ▲법무부 검찰1·2·3과장 ▲법무부 법무실장 ▲대구지검장▲부산지검장[유창종 대검 중수부장] 합리적인 성품으로 창의력과 지휘통솔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대검 초대 마약과장과 마약부장을 맡으면서 마약수사 분야에 남다른 정열을 보였다.순천지청장 재직시 ‘씨프린스호 사건’ 수사를 지휘했으며 음악,그림,시조 등에 수준급 실력을 갖고 있다.금기숙씨(49)와 1남1녀. ▲서울지검 강력부장▲서울지검 북부지청장 ▲청주지검장▲대검 강력부장[박종렬 대검 공안부장] 유머와 재치가 뛰어나 선·후배 사이에 신망이 두텁다.공안분야 경험이 풍부하고 책임감이 강한 ‘원칙론자’로 알려져있다. 법무부 보호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소년원생에 대한 영어·정보화교육 등에 힘을 쏟아 선진 보호행정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영란씨(50)와 1녀. ▲서울지검 조사부장·형사2부장 ▲서울지검 1차장 ▲민정비서관 ▲법무부 보호국장
  • 고검장·검사장 35명 인사

    법무부는 27일 대검 차장에 김각영(金珏泳) 서울지검장을승진 발령하는 등 고검장 및 검사장 35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오는 31일자로 단행했다. 법무부차관에는 김학재(金鶴在) 법무부 검찰국장,광주고검장에는 김승규(金昇圭) 대검 공판송무부장이 승진 임명됐다. 또 고검장급인 법무연수원장에 김영철(金永喆) 대구고검장,서울고검장에 김경한(金慶漢) 법무차관,대구고검장에이종찬(李鍾燦) 광주고검장이 전보됐으며 임휘윤(任彙潤)부산고검장과 한부환(韓富煥) 대전고검장은 유임됐다. 서울지검장에는 김대웅(金大雄) 대검 중수부장,대검 중수부장에 유창종(柳昌宗) 대검 강력부장,법무부 검찰국장에송광수(宋光洙) 부산지검장,대검공안부장에 박종렬(朴淙烈)법무부 보호국장이 자리를 옮겼다.나머지 인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검사장 전보[지검장]△부산 明魯昇△인천 李範觀△대전李廷洙△창원 張倫碩△울산 郭永哲△춘천 金在琪△청주 趙圭政△전주 朴泰淙△제주 尹鍾南[법무부]△기획관리실장蔡秀哲△법무실장 金永珍△보호국장 金鍾彬△사법연수원부원장 金成浩[대검 부장]△마약 徐永濟△기획조정 鄭鎭圭△형사 金源治△강력 金圭燮△공판송무 林來玄△감찰 黃善泰◇검사장 승진[고검 차장]△서울 金鎭寬△대전 李鍾伯△대구 鄭相明△부산 金相喜△광주 林梁云[법무연수원]△기획부장 李棋培장택동기자 taecks@
  • 법무부·검찰 향후 과제

    '충성 메모'파문을 겪은 법무부와 검찰이 최경원 법무장관과 신승남 총장 내정자체제로 조직 추스리기에 나섰다. 이번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최경원·신승남체제의 첫 시험무대는 오는 26일 신 총장 취임 이후 있을 검찰 고위직 인사다. ●최 장관·신 총장 체제의 과제=전임 법무장관이 '충성문건'파동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검찰조직에 큰 '상흔'을 남겼기 때문에 이를 치유하는 것이 급선무다. 최 장관도 24일 취임식에서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회가 손상되고, 검찰의 위상이 흔들리는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검찰조직의 중립성 확보도 이들에게 맡겨진 과제다. 이번 파동도 결구 검찰의 중립성을 훼손하는 단어들이 나열된 '충성문건'이 도화선이 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법무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제도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후속 인사 전망=검사장급 이상 고위직 후속 인사의 구도는 최 장관의 취임으로 방향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사 시기도 최 장관이 29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반부패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만큼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 출신인 최 장관은 지역색을 띠는 인사를 가장 경계하리라는 분석이다. 영남이나 호남 등 특정 지역에 치중되지 않고 능력과 서열에 따라 고루 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특정 지역 출신이 주요 보직을 '독식'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견된다. 특히 주요 보직인 법무부차관, 서울지검장, 대검 공안부장, 대검 중수부장, 법무부 검찰국장은 지역 안배를 최대한 고려한 '황금 분할'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홍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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