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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원 법무 교체 ‘법조계 충격’

    유임될 것으로 예상됐던 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이 8개월만에 교체돼 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뒤 별다른 흠없이 법무·검찰 행정을이끌어온 데다 검찰개혁이 시급한 과제라는 점에서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법무부와 검찰 관계자들은 최 장관이경질되자 깜짝 놀랐다. 검찰에서는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 취임 이후 난산을거듭하고 있는 검사장급 이상 인사와 장관 교체가 무관치않을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이번 인사에서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승승장구해온 호남 출신 간부들을 주요 포스트에서 배제하는 방안이 추진돼왔다.서울지검장과 대검의 주요 부장 자리에는비호남 인사들이 거론됐다. 지난주 후반 최 장관이 이같은 인사안을 들고 청와대를찾았으나 거부됐다는 소문도 돌았다.대선을 앞두고 있는정권 후반기에 장관,총장은 물론 검찰의 주요 보직까지 ‘친정’이 불가능한 인사로 채워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최 장관이 대선 예비후보와 고교동문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 장관이 동생 때문에 퇴진한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 처리에 미온적으로 대처,불신을 자초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당시 청와대의 강경 분위기를 최 장관이 미처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 송정호 신임 장관에 대해선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한 검찰 간부는 “송 장관은 검찰 내부에서 신망이 높은데다 호남 출신이지만 지역색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데스크 칼럼] 국민사랑 받는 검찰되려면

    정부가 특별수사검찰청(특검청)의 신설을 서두르는 등실추된 검찰권을 바로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 안팎에서도 각종 주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검제 상설화,검찰총장 인사청문회제도 도입,검사동일체원칙 폐기,검찰인사위원회에 외부인사 참여….무소불위의권력을 휘두르며 국민 위에 군림해온 검찰에 대해 이 기회에 단단히 혼쭐도 내고 족쇄도 채워야 한다는 ‘보복심리’도 깔려 있는 듯하다.이같이 처방한다면 땅에 떨어진 검찰권이 바로 설 수 있을까.검찰의 생리를 잘 알고 있다고자신하는 많은 인사들은 생각을 달리한다. 검찰 고위간부 출신 변호사는 검찰 위기의 1차적인 원인은 내부 견제기능 상실과 긴장 이완의 탓으로 진단했다.능력이 아닌 다른 잣대로 총장부터 일선 검사까지 줄세운 결과 이의를 제기하거나 제동을 거는 분위기가 상실됐다는것이다. 일선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의 폐부를 좀더 적나라하게 전했다.이른바 든든한 연줄을 가진 후배 검사가 부장을 물먹이고 차장검사나 검사장과 직거래하면서 부장을 험담한내용이 감찰보고서에 기록돼 인사카드에 그대로 첨부되고 있다고 꼬집었다.최소한의 도의마저 무너졌다는 게 이 부장검사의 하소연이었다. 또다른 부장검사는 ‘한줌'도 안되는 정치적인 사건 때문에 전체 검찰이 욕먹어서는 안된다는 논리로 추진되고 있는 특검청의 도입 근거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매년 검찰과 마주치는 120만명 중 상당수가 잘못된 검찰권 행사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치검찰’이나‘부실수사’ 주장에 쉽사리 동조하게 된다는 반론을 폈다.작은 사건부터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대형 로펌의 한 변호사는 신설하려는 특검청은 아예 야당의 몫으로 넘겨줘 기존의 검찰과 서로 잡아넣기 경쟁을 시킨다면 권력형 비리는 깨끗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특검청 도입에 냉소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법조계 내외의 진단과 처방은 이처럼 다르나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검찰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특히 현직 검사들은 좋은 보직과 승진보다는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싶다.’는 소망을 간절히 피력했다. 그렇다면 검찰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길은 의외로 간단할수 있다.강직한 성품으로 검찰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검찰 고위간부 출신 변호사의 고언처럼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면 된다.기초체력은 다지지 않은 채 사술(詐術)과 기교만 난무하는 지금의 풍토부터 타파해야 한다. 검찰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는 시민단체 등도 접근방식을 달리해야 한다.‘이용호 게이트’ 특검이 검찰의부실수사 내막을 아무리 속 시원하게 파헤친다 해도 검찰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식의 난도질은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귀결될 뿐이다.검찰은 기업처럼 부실을 이유로 퇴출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오히려 검찰이 본연의 위치를 찾을 수 있게 감시하고 격려하는 일부터 우선해야 한다. 어떤 검찰총장은 검찰이 궁지에 몰리자 검찰청사 담장 밖의 여론은 무시한 채 내부결속을 다지겠다며 지방 순회에나섰다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졌다.이명재 신임 총장이‘화합형’이 아닌 ‘원칙을 바로 세우는’ 해법을 제시하길 기대해 본다. 우득정 사회기획팀장
  • 심재륜 부산고검장 퇴임사

    ‘항명 파동’으로 면직됐다가 지난해 복직한 심재륜(沈在淪·사시 7회) 부산고검장이 18일 가진 퇴임식에서 정권과 검찰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심 전 고검장은 퇴임사에서 “이른바 ‘검란(檢亂)'의 원인과 배경은 거듭된 검찰 인사의 잘못과 검찰권에 대한 간섭에서 비롯된 만큼 인사권자인 정부 최고책임자의 책임이가장 크다.”고 주장,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화살을 날렸다.이 말은 “검찰이 잘해주지 못해 정부가큰 피해를 본 측면이 있다.”는 김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비판한 것이다. 심 전 고검장은 또 “검찰 조직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잃은 것은 인사특혜와 권력공유,신분상승을 위해 권력 주변에 줄을 섰고 권력의 충실한 시녀 역할을 한 때문”이라면서 “특히 정권 전환기에 일부 정치성 검사들이 비열한행태를 보여 검찰이 민(民)으로부터 외면당하는 비참한 상황을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된 일부검사의 책임 문제는 차치하고 이와무관한 전체 검사가 잘못한 것처럼 호도하며 마치 정부는무관한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는 발상과 주장에 공감할 수없다.” 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이어 “검찰상회복을 위해서는 검찰의 중립과 독립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특별수사검찰청'처럼 일부 조직의 명칭이나바꾸고 물을 타는 식의 제도 변경으로는 검찰의 중립과 독립을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중립을 잃은 검찰은 이미 본연의 검찰이 아닐뿐 아니라 두목의 눈치나 보며 서민의 가슴에 못을 박는폭력조직과 다를 바 없다고 한 어느 현직 검사장의 말을상기시키고자 한다.” “칼은 상대방을 죽일 수도 있지만어떤 때는 칼을 쥔 사람이 찔릴 수도 있다.”는 등의 독설도 서슴지 않았다. 이와 함께 “후배를 위해 길을 터 준다는 억지춘향식의이름 아래 검찰을 떠날 수밖에 없는 작금의 사태도 없어져야 할 것”이라면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평생검사제의풍토를 지켜내야 검찰의 영속성이 보장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 검찰 후속인사 전망/ 인적쇄신 ‘개혁’보일까

    이명재 신임 검찰총장의 취임으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대규모 검찰 인사가 이번 주 안에 단행된다. 현재 광주고검장이 공석이고 이 신임 총장과 동기생인 김경한 전 서울고검장과 김영철 전 법무연수원장이 17일 사퇴함에 따라 고검장은 세자리가 비어 있다.지난해 말 복직한 심재륜(사시7회) 부산고검장의 거취에 따라 공석은 더늘 수 있다. 검사장 공석은 현재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한자리이지만검찰출신인 감사원 감사위원이 오는 3월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사실상 두자리다. 이번 인사는 대검 차장,서울지검장,대검 중수·공안부장,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을 포함,최대 규모로 단행되고 예상 밖의 발탁 인사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대검 차장에는 호남 출신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장관과 총장이 비호남이기 때문에 수뇌부의 지역적 안배를 위해서다.김승규(金昇圭·사시 12회) 법무부 차관이 유력시되지만 김대웅(金大雄·사시 13회) 서울지검장이 승진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지검장에는 송광수(宋光洙·사시13회) 법무부 검찰국장,정충수(鄭忠秀·사시 13회)수원지검장, 이범관(李範觀·사시 14회) 인천지검장 등이물망에 오른다. 검찰의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법무 행정에 밝은 사시 14회의 김영진(金永珍) 법무부 보호국장과 김진환(金振煥) 대구지검장이 거명된다. 사정 사령탑인 대검 중수부장에는 특수 수사 경험이 풍부한 김규섭(金圭燮·사시 15회) 대검 강력부장이 유력하게거론되는 가운데 정홍원(鄭烘原·사시 14회) 광주지검장의이름도 나오고 있다. 대검 공안부장에는 정진규(鄭鎭圭·사시 15회) 대검 기획조정부장,황선태(黃善泰·사시 15회) 대검 감찰부장 및 김재기(金在琪·사시 16회) 춘천지검장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4자리 정도로 예상되는 검사장에는 사시 17∼18회에서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사시 17회에서는 임승관(林承寬) 서울동부지청장, 안대희(安大熙)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이 무난히 승진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홍석조(洪錫肇)서울 남부지청장 등 재경지청장급 사시 18회 가운데서도 2명 가량이 검사장 대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경형 칼럼] 부패를 끊는 급소

    대검 중수부가 ‘이용호 게이트’의 한 핵심 인물을 잡는다고 3∼4개월 동안이나 출국금지를 한다,전국에 지명수배를 한다고 법석을 떨었지만 붙잡지 못했다.그런데 특별검사팀이 추적을 시작한 지 보름 남짓해 문제의 인물을 검거했다.특검팀의 개가에 검찰은 꿀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니 안타깝다. 부패를 어떻게 척결할 것인가.마음 먹기에 달렸지 그 방법은 결코 어렵지 않다.무엇보다 권력형 부패는 부패를 키우고 연결해 주는 ‘급소’에 타격을 가해야 한다.우선 권력형 부패를 차단하는 급소는 핵심 권력기관,핵심 부서 인적구성의 연고주의를 깨는 것이다.한국사회에서 가장 강력한위력을 발휘해온 것이 지연과 학연이다.그중에서도 도(道)단위 지역성과 고등학교별 학연이 가장 뿌리가 깊다. 이번에 김대중 대통령이 39년 만에 처음으로 이명재 신임검찰총장을 검찰 외부에서 발탁했다.신임 총장의 검찰 후속인사는 국민적 기대 속에 이 연고주의의 끈을 끊을 수 있는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곧 드러날 대검차장, 서울지검장,검찰국장,대검 중수부장 등 이른바 검찰 ‘빅 4’의 인사는 그 시험대가 될 것이다. 둘째,권력기관에 대한 상호 견제와 보완 체제를 갖추는 것이다.최근 검찰의 신뢰 위기는 정치적 중립성의 결여에서나온 것이다.여기에는 제도적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검찰이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독자성을 회복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국가 공권력 행사의 주무 기관이자핵심 권력기관으로서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검찰의 내부반성만으로는 되지 않는다.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검찰의공소권 독점과 기소편의주의를 견제하는 장치를 강화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특별검찰청 설치는해법이 될 수 없다.비록 예산과 인사권에 있어 독립성을 부여한다 해도 결국 검찰총장의 산하에 있기 때문에 ‘확대증편된 중수부’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검찰이각종 의혹 사건에 철저한 수사를 거듭 다짐했지만 벌써 특별검사가 세번씩이나 나오지 않았는가.이보다는 특별검사제상설화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물론 특별검사 상설화가 검찰 기능을 2원화하고,검찰 조직 자체를 무력하게 만든다는지적도 일리가 있다.그렇다면 3년 정도의 한시법으로 시행한 뒤에 존속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특정 권력기관의 정보 독과점을 방지하고 공유 체제를 갖춰야 한다.지금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는 각종 게이트는 많은 부분이 정보의 독점과 정보를 사익에 악용하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과거 군사정권 시절엔 권력기관간의 정보담합이 자주 문제되었다. 국정 최고책임자에게 정보가 사실대로 보고되지 않고,몇 개의 권력기관이 정보를 사전에 조정·윤색하여 보고함으로써 국정운영이 민심과 이반되는 결과를 빚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현 정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패 유형을 보면 특정기관의 정보 독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아내 수지김을 죽인윤태식의 게이트도 국가정보원의 정보 독점이 비리·부패의 원인이 되었다.이런 측면에서 핵심 권력기관간의 정보공유는 매우 시급하며,정부 내부의 정보배분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 넷째,권력기관 간의 연결 통로에 투명한 칸막이를 설치할필요가 있다.청와대와검찰,국정원과 검찰,검찰과 경찰,검찰과 국세청 등을 잇는 통로에 부패의 급소가 있게 마련이다.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반드시 검사장급 검사를 임명할 필요가 있는가.서울지검장은 매주 2회씩 검찰총장에게독대 보고를 해야만 하는가.수사·조사 등에 관한 권력기관을 넘나드는 보고 체계에 칸막이를 해야 한다.정치권력의입김을 배제하기 위해서도 검찰도 일반 부처 업무 보고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끝으로 연고주의를 전파하는 부패의 급소 가운데는 동창·동향으로 무장한 ‘마당발’ 로비스트도 빼놓을 수 없다.온정주의로 접근하는 청탁 문화도 마찬가지다.이들 급소를 과감하게 찔러 잘라내야 한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 특수청 신설 ‘가속’/ 권력형 비리·경제사건 전담’부정부패 저격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4일 연두기자회견에서 특별수사검찰청(이하 특수청) 설치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특수청 신설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특수청 추진은 지난해 6월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처음 언급된 뒤 10월 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이 발표한 검찰개혁방안에서 비중있게 다뤄지면서 검찰 개혁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법무부는 12월 특수청 설치의 근거가 되는 검찰청법 개정안을 마련했으며,관계부처 의견 수렴절차를 거쳐 현재 행정자치부와 인력·예산 등을 놓고 협의중이다.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은 “전체 사건의 1%도 안되는권력형 비리사건 때문에 검찰 전체가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수청 설치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검찰청법 개정안에 따르면 특수청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사건 가운데 검찰총장이 사건심의위원회를 거쳐 수사 개시를 명령하거나 국회 의결로 의뢰·고발된 사건을 수사한다. 그동안 대검 중수부나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맡아왔던 정치인·고위 관료가 연루된 사건이나 정치권의 외압이 작용할 만한 대형 금융·경제사건이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청의 조직은 고등검사장이 청장을 맡되 2년 임기를보장하고 산하에 차장검사·부장검사·과를 두도록 규정했다.특수청 소속 검사는 검찰총장의 지휘·감독대상에서 배제된다.한마디로 ‘상설 특별검사제’ 역할을 맡게 되는것으로 볼 수 있다. 대검 관계자는 “특수청은 특검제의 위헌성 논란을 해소하면서 특검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특수청 검사로부터 불기소 통지를 받은 고소·고발인은곧바로 재정신청을 할 수 있으며,수사 및 특별수사청 사건의 1심 재판은 서울지법 합의부가 관할한다. 특수청이 신설되면 대형비리 사건을 전담해 왔던 대검 중수부의 역할도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법무부관계자는 “수사 기능의 상당 부분은 특수청으로 이양되고일선 지검 특수부에 대한 지휘·감독 및 정보 수집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野 반응.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특수청 설치에 대해 보완이 필요하거나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나라당 정책위는“특수청은 대검찰청 산하기구이기 때문에 사실상 검찰총장의 지휘·감독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특수청 설치보다는 인사탕평책 실시를 촉구했다. 권철현(權哲賢) 기획위원장은 “특수청도 지금의 검찰 수뇌부로 구성될 텐데 이들에 대해 국민이 갖는 불신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인사쇄신 등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검찰조직의 옥상옥이 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면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요망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총장 사퇴 안팎/ 수사미흡 중수부 책임론 고개

    신승남 검찰총장의 사표가 수리된 14일 법무부와 검찰은하루 종일 부산했다. ●법무부는 미국에 출장중인 송광수 검찰국장을 조기 귀국하도록 지시하고 잇따라 대책 회의를 열었다.또 검찰국을중심으로 총장 선임뒤 있을 대규모 인사에 대비했다. 최경원 법무장관은 이날 오후 열린 주례 간부회의에서 “이럴 때일수록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언행에 유의하고자기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신 총장은 이날 오전 8시55분쯤 정상적으로 청사에 출근,취재진을 향해 “어제 밤 수고들 많으셨다”며 애써 담담함을 유지하려는듯 웃음을 지어보이고 곧바로 총장실로 향했다.김각영 차장이 주재한 대검 검사장 회의가 끝나자 신총장은 확대간부회의를 열었다.신 총장은 확대 간부회의에서 “동생의 일로 검찰 전체에 폐를 끼치게 돼 미안하며그동안 추진했던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해 아쉽다”며소회를 밝혔다. 신 총장은 이날 밤 열린 한주빈 중국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과의 만찬에 참석한 뒤 대검 청사로 돌아와 몇몇 직원들과 함께 짐을 정리했다.퇴임식은 15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신 총장의 사퇴에 대해 검찰 내에서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신 총장이 사퇴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친동생의사법처리라는 ‘집안 문제’일 수 있지만 그동안 각종 게이트 수사에서 깔끔한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해 결과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초래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이씨 수사를 맡았던 대검 중수부의 책임이지적되고 있다. 당초 “특검에서 수사해도 더 이상 나올것은 없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특검이 신 총장의 동생승환씨를 구속함으로써 검찰 수사에 대한 신뢰성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초읽기 들어간 검찰 인사/ 검찰총장 김경한씨 유력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전격 사퇴로 검사장급 이상검찰 간부들에 대한 대규모 인사가 이번 주안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15일 중 임명될 새 총장은 아직 검사장급 인사 시기가 아니지만 검찰 조직을 쇄신하기 위한 대폭적인 인사를 앞당겨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중 공석은 검찰총장을 포함,광주고검장,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3자리.그러나 차기총장에 누가 임명되느냐에 따라 자리는 더 빌 수 있다. 차기 총장은 신 총장 후배 기수인 사시 11회와 12회 중에서 임명될 전망이다. 사시 11회에는 TK 인맥인 김경한(金慶漢) 서울고검장과김영철(金永喆) 법무연수원장이 있다. 사시 12회는 김각영(金珏泳·충남) 대검차장과 한부환(韓富煥·서울) 대전고검장,이종찬(李鍾燦·경남) 대구고검장,김승규(金昇圭·전남) 법무차관 등 4명.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사람은 김 서울고검장.사시 12회에서 선임될 경우 다른 세사람이 용퇴하지 않을수 없어 조직이 크게 흔들리게 될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영남 출신으로 지역 시비에 휘말리지 않을것이라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대선 등 굵직한 선거가 세번이나 치러질 올해에과연 권력의 핵심인 검찰총장에 비호남 출신을 임명할 수있을까 하고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12회에서는 김 대검차장과 김 법무차관이 유력한 후보다. 새 총장이 선임된 뒤 동기생의 용퇴로 적어도 고검장급한자리가 더 빌 수 있다.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검찰 간부들의 거취도 변수다.대전 법조비리와 관련한 항명 파동으로 옷을 벗었다 검찰로 복귀한 심재륜 부산고검장의 행보도 관심이다. 따라서 검사장급 이상 자리에서 적어도 네자리는 공석이되리라는 분석이다.고검장 공석은 두세자리로 예상되며 사시 13회 검사장급이 승진할 전망이다.김대웅(金大雄) 서울지검장이 1순위다. 연쇄적으로 비는 검사장급 서너자리에는 서울시내 지청장급인 사시 17회와 18회에서 각각 1∼2명이 승진할 것으로보인다. 손성진기자 sonsj@
  • 위기의 검찰/ (上)어쩌다 이지경 됐나

    ***‘정치검찰’ 국민불신 부메랑. 이용호·진승현 게이트 등 각종 비리에 연루된 검찰 고위간부들이 줄지어 퇴진한 데 이어 신승남 검찰총장마저 동생의 비리에 책임을 지고 취임 7개월여만에 중도 퇴진함에따라 검찰이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검찰이 ‘정치검찰’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벼랑으로 내몰리게된 배경과 국민의 검찰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개혁해야할 부분 등을 상,하로 나눠 진단해 본다.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8년 취임 직후 법무부의 첫 업무보고를 받으며강조했던 주문이다. 그러나 4년이 지난 2002년 1월 검찰은 바로 서기는커녕나락에 빠졌다. ‘검찰 개혁과 엄정한 수사권 행사’를 약속하며 지난해 5월 취임했던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이 동생 승환(承煥)씨 비리와 검찰의 수사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민정수석 출신 법무차관과 고검장,검사장 등 고위 간부들도 각종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되거나 옷을 벗었다.검찰 지휘부들이 검찰 본연의 임무인 수사나 사정과 관련해 잇따라 물러나거나 사법처리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이같은 검찰을 믿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지난해10월 말 경실련이 서울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1%가 검찰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법조계,학계,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은 검찰이 사상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원칙과 기본을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원칙과 기본 대신‘정권’과 ‘상관’의 입장을 헤아려 적당히 처신한 대가가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아직도 매듭지어지지 않은 채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는 각종 게이트가 그 반증이다. 원칙의 붕괴는 검찰 인사의 난맥상에서도 이어졌다.전문성이나 능력보다는 혈연이 우선시되고 조직내 견제기능이상실됨에 따라 ‘봐주기 수사’,‘부실 수사’라는 비난과특검제 도입 요구라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결과를 초래했다.정실과 흠집내기가 검찰 인사를 대표하는 수식어가됐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엄정한 검찰권 행사로 유명한 일본 검찰의 경우 부장검사에서 총장에 이르기까지 2배수 이내에서 예측이 가능할 정도로 능력에 따른 인사원칙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위기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특별수사검찰청 신설,구속승인제 폐지 등 나름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그다지 큰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검찰 인사의 핵심인 총장 임면권 부분에서 눈치를 보느라 해법을 제시하지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검찰 내부는 물론,검찰 외부 인사들도 한결같이 총장 인사청문회제도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검찰권이정권의 전리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려면 총장부터 정치권의 입김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야 하기 때문이다.총장의 꿈을 품은 검사라면 청문회라는 견제 장치를 의식,평검사 시절부터 원칙과 정도를 견지할 수밖에 없게 된다는 뜻이다. 검찰 고위 간부 출신 변호사는 “검찰조직 특성상 위가바로 서면 아래도 절로 바로 서게 된다”면서 “따라서 총장 임명에 앞서 청문회라는 제도적인 검증절차는 반드시도입돼야 한다”고 역설했다.청문회제도가 도입된 법원의경우 대법관을 꿈꾸는 법관들은 먼저 자신과 주변부터 엄격하게 관리하는 등 바람직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검사들은 “검찰 지휘부가 분명한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정도를 지킨다면 오늘의 위기는 단 하루만에 타개할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검찰이 ‘국가와 국민의 편’이라는 제자리를 찾는다면검찰을 괴롭히고 있는 특검제 요구도 절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검찰 대규모 인사 불가피-후임총장 김경한·김각영씨 거론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이 13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검찰에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신 총장의 사퇴가 가족의 불미스러운 범법 행위에서비롯됐다는 점에서 향후 검찰 인사에서는 가족 관계를 포함한 인적 관계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 총장의 사퇴로 현재 공석중인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직은 모두 세 자리.법무연수원 기획부장과 광주고검장,검찰총장이다. 여기다 복직 판정 이후 ‘명예회복’한 심재륜(沈在淪)부산고검장이 금명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져 인사폭은네 자리로 늘 것으로 보인다. 검찰몫인 감사원 감사위원도3월이면 임기가 만료돼 인사대상에 포함된다. 가장 관심이 높은 차기 검찰총장은 조직의 안정이 우선시될 경우 선임기수인 사시11회 2명중 김경한(金慶漢)서울고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TK 출신이지만 온화한 성품으로검찰 안팎의 신망이 두텁다. 그러나 분위기 쇄신을 위한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사시12회도 인사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검장급 이상 4명이 포진해있는 사시 12회 인사 중에는 김각영(金珏泳)대검차장과 한부환(韓富煥)대전고검장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전남 광양출신의 김승규(金昇圭)법무부차관도 물망에 올라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신승환 구속이후 수사 전망

    신승남(辛承男) 검찰총장이 13일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동생 승환(辛承煥)씨가 구속됨에 따라 신씨가 G&G그룹 이용호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하려는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차정일 특별검사는 이날 “”검찰 인사에 대한 알선에 대해서는 아직 혐의가 인정 안돼 빠졌는데 보충수사할 것””이라며 신씨가 접촉한 검찰 간부들에 대해 조사할 뜻을 분명히 했다. 로비 의혹을 입증할 단서는 특검팀이 확보한 신씨의 다이어리. 검찰은 이를 토대로 신씨가 지난해 6월 이후 검사장 L씨,차장검사급 J씨와 K씨 등을 포함한 10여명의 검사들을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다이어리 등에는 신씨가 검사들을 만난 장소,시간,회합 성격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신씨의 고교동창이거나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던 검사들로 알려졌다. 이들을 만난 시점은 이씨에 대한 검찰의 내사가 시작될 무렵이다. 특검팀은 신씨가 당시 검찰 인사를 전후해 검사2명에게 전별금 명목으로 100만원씩을 건넨 사실을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신씨와 이용호씨가 처음 만난 지난해 5월3일 이후 만난 사람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신씨가 지난해 6월 이씨 계열사 사장으로 영입된 뒤 8월 중순쯤 돌연 활동을 중단한 점이다. 이씨가 지난해 9월 초에 구속된 점에 미뤄 신씨가 검찰을 상대로 모종의 역할을 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자 사장직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씨와 접촉한 것으로 거명된 검사들은 “만난 적은 있으나 이용호 게이트 관련 청탁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한 검사장급 인사는 “이용호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 여러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한차례 만난 일은 있지만 이씨 문제는 얘기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차장급 간부는 “고교동창이자 친구사이라 오래전부터 만나온 사이지만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고, 신씨의 고교후배로 알려진 모 검사는 “개인적으로는 아는 사이가 아니다”고 관계를 부인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신 총장 “사퇴” 파문

    동생 승환씨의 구속으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이 13일자진 사퇴의사를 표명하자 검찰 관계자들은 개청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며 검찰의 앞날을 크게 걱정했다. 신총장은 이날 밤 서울 시내 모처에서 대검 간부들과 모여 대책을 숙의한 끝에 결국 자진 사퇴 쪽으로 결심을 굳히고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사퇴 의사를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총장은 14일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 이날 밤늦게 서둘러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각영(金珏泳) 대검차장 등 대검 부장·과장급 간부들은일요일인 이날 밤 신총장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뒤 서울서초동 검찰 청사로 속속 나와 긴급 회의를 열고 검찰의대응책과 향후 진로에 대해 밤늦도록 논의를 거듭했다.대검 간부들은 대검 청사에 기자들과 일반인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한 채 회의실에 모여 의견을 나눴다. 일부 대검 간부들은 신총장의 사퇴에 강력히 반대하며 사퇴한다면 대검 간부들도 동반 사표를 내야한다고 주장한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동생의일로 아무 관련이 없는 형이 책임을 져서는 안되며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이 자신의 잘못과 상관없이 중도하차한다는 것은 검찰 조직에도해가 된다는 논리를 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수의 대검 간부들은 결국 대의를 위해 총장이물러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일부 소장 검사들은 검찰 조직에 더 이상 손상이 가지 않게 하고 만에 하나 신총장이 총장 신분으로 특검의 조사를 받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로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다. 일부 검찰 간부들은 신승환씨에 대한 영장이 청구되자 특검이 무리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며 기각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으나 막상 영장이 발부되자 당황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대검의 한 간부는 신 총장 사퇴 소식을 전해들은 직후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면서 “지난해 이후 악재만 계속돼 뭐라 할 말도 없다”고 말했다.다른 대검 간부도 “예상은 했지만 총장이 동생 문제로 사퇴하게 돼 검찰조직에는 큰 치명상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빨리 상처를 치유하고 검찰권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2년 임기가 보장된 총장이가족의 불미스런 일로 중도하차하게 돼 선례로 남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일이 향후 검찰 간부들의 신중한 처신에 좋은 교훈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색다른 해석을 내렸다. 검찰 일각에서는 지난해 신승환씨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대검 중수부 수사팀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의 한 검사장급 간부는 “신 총장 체제가 각종 정치적 사건에 대한 대처 미흡과 간부들의 부적절한 처신 때문에 무너진 만큼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특단의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홍환 조태성 이동미기자 stinger@
  • 신총장 전격 사퇴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이 13일 밤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오홍근(吳弘根)대변인은 “신 총장이 동생 승환(承煥)씨의 ‘이용호 게이트’ 연루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지고 자진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신 총장의 사표를 수리한 뒤 후임자를 금명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총장은 이날 오후 승환씨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이발부되자 시내 모처에서 검찰간부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뒤 청와대 고위관계자를 만나 자진사퇴 의사를 전달했으며 14일 중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 총장은 지난해 5월 검찰 총수로 임명된 지8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신 총장이 이날 자진사퇴를 결정한 것은 이용호 게이트와관련, 지난해 9월 검찰이 승환씨를 무죄 처리했으나 차정일(車正一)특검팀의 재수사 결과 혐의사실이 드러나 구속됨에 따라 검찰수사의 공정성 문제에 대한 비판여론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찰 내부에서도 승환씨의 혐의사실이 드러난 이후 신 총장이 수사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수밖에 없으며,더이상 검찰의 지휘권을 행사하기는 무리라는 견해가 제기돼 왔다. 이에 앞서 청와대와 민주당 등 여권에서도 신 총장의 동생이 특검팀의 재수사로 구속된 이상 검찰의 공신력을 위해서라도 신 총장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신 총장의 후임에는 사시11회인 김경한(金慶漢)서울고검장과 김영철(金永喆)법무연수원장,사시12회인 김각영(金珏泳)대검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한편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팀은 이날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수감중)씨로부터 6,600여만원을 받고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로비를 한 신 총장의 동생 승환씨를특정경제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 수감했다.특검팀은 기소 때까지 보강 조사를 거쳐 신씨가 검찰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규명한다는방침이다.특검팀은 이미 신씨가 지난해 6월 이씨 계열사사장으로 영입된 시점을 전후로 검사장 L씨와 여러차례 만나고 차장검사급 J씨,K씨 등에게는 100만원씩의 전별금까지 건넨 사실까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신씨가 2000년 이씨를 ‘불입건 결정’하는 데 관여한 검찰 간부도 접촉했다는 정황을 포착,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신씨를 상대로 이들을 만난 경위를 추궁하는 한편 신씨와 접촉한 검사들을 이번 주 안에 소환해 조사하는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신씨가 지난해 9월 이씨 구속 직전 신 총장을 만나 선처를 부탁했는지 여부도 조사중이다. 신씨는 지난해 6월 로비와 활동비 명목으로 6,600여만원을 받고 이씨 계열사 사장으로 영입된 뒤 S화재,S사 인수등을 추진 중이던 이씨의 부탁을 받고 금융감독원,한국자산관리공사,관련 채권은행 관계자 등을 접촉해 시가보다싼 값에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있다. 오풍연 조태성 이동미기자 poongynn@
  • 신승남총장 사퇴 안팎/ 정권·검찰 부담덜기 ‘고육책’

    신승남 검찰총장이 13일 밤 전격 사퇴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옷로비 사건과 파업유도 사건 이후 검찰 조직의 위상에 또 한번 큰 흠집을 남기게 됐다. 현직 검찰총장이 직간접적인 비리에 연루돼 사퇴한 예는 검찰총장 임기제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다. ●사퇴배경= 신 총장은 물론 본인의 비리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결국 동생이 구속되는 상황에 이르면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리고 말았다. 신 총장은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하기까지 특검팀의 수사 상황과 여론의 추이를 주시하며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적 책임과 임기제 총장의 중도하차가 검찰 조직에 미칠 악영향 사이에서 갈등을 해온 끝에 결국 '책임지고 사퇴한다'는 결정에 이른 것이다. 신 총장은 지난해 야당의 탄핵안 발의때까지만 해도 완강했다. “”내게 무슨 잘못이 있느냐. 잘못한 것도 없고 책임질 일도 없다””며 동생의 문제를 자신과 연결하는 데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그러나 동생 승환씨에 대한 수사가 개시되고 영장이 청구되자 신 총장의 부담감도 점차 커졌다. 여기에 승환씨가 이씨의 돈을 받은 뒤 검찰간부 3~4명과 수시로 접촉, 일부 검사들에게 전별금까지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영장이 기각될 것이라는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향후전망= 신 총장의 사퇴로 검찰 조직은 대규모 체제 개편의 회오리가 또다시 몰아닥칠 전망이다. 또 일부 검찰 간부들은 총장과 동반 사퇴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앞으로 뜻밖의 소용돌이가 닥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이용호 게이트 특검이 신 총장의 동생 승환씨와 접촉한 검찰 간부들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할 경우 검찰 조직 전반의 쇄신책도 아울러 강구돼야 한다는 요구가 검찰 내부에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하차한 신 총장= 신 총장은 검찰총장, 차장으로 재직하면서 탄핵 위기를 두차례나 넘겼으나 결국 2년 임기를 반도 채우지 못한 채 취임 7개월여 만에 도중하차하게 됐다. 93년 공직자 재산공개 때 상속재산 등 때문에 비교적 검찰내 한직인 고검에 눌러앉아 검사장 승진에서 두번 연속 탈락하는 불운을 겪었다. 현 정부 출범과 함게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핵심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에 발탁된 뒤 차장을 거쳐 지난해 5월 총장에 취임했다. 대검 차장으로 있던 2000년 '선거사범 편파수사'를 이유로 당시 박순용 총장과 함께 탄핵 파문에 휘말린데 이어 지난해 말에도 국회 출석을 거부했다가 탄핵안이 제출됐으나 개표가 이뤄지지 않아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박홍환기자. ■이용호 게이트 일지. 2000.3.20 서울지검 특수1부, 이용호씨 대우금속 주가조작 혐의 약식기소. 5.9 서울지검 특수2부, 이씨 횡령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 5.10 검찰, 이씨 석방. 2001.6 대검 중수부, 이씨 내사 착수. 9.4 횡령 및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이씨 구속. 9.15 여운환씨 구속. 9.19 신승남 검찰총장, 동생 승환씨 이씨 돈 받은 사실 공개. 9.20 검찰 특별감찰본부 설치. 대검 중수부, 승환씨 소환. 9.21 검찰, 승환씨 무혐의 석방. 12.11 차정일 특검팀 수사착수. 2002.1.13 신승환씨 구속, 신승남 총장 사퇴.
  • 재수사팀 ‘자격’논란/ ‘陳·檢승부’ 제대로 하려면…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수사 라인이자격 문제 때문에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수사 지휘탑인 김대웅(金大雄)서울지검장에 대한 전보 인사설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재수사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쪽은 김은성(金銀星)전 국정원 2차장이 지난해 9월 대검을 방문,자신의 딸과 진씨의 혼담을 이유로 수사 상황을 문의한 고위간부 가운데 한명인 김 검사장이 재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서울지검장에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진씨와 관련된 수사가 미흡했기 때문에 지금 재수사가 진행중인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한 상황에서 재수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소지를 미리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다. 또 김 전차장이 국정원 직원을 시켜 지난해 수사팀 이모검사에게 압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이검사가 이번 재수사팀에도 포함돼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이 검사는 “지난해 9월 국정원에 있는 가까운 대학동창과 만났지만 진씨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기전이었다”며 “따라서 진씨 사건과 직접 관련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으며 압력이라고 느낀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재수사의 핵심이 국정원과 관련된 의혹을 밝히는 것인 만큼 국정원에 대한 수사에는 이검사가 참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있다.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임휘윤(任彙潤)전 부산고검장과 임양운(林梁云)전 광주고검 차장 등 고위 간부가 사퇴하는 홍역을 치른 검찰은 이같은 논란과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같은 의혹 제기가 수사 의지를 꺾기위해 고의적으로 유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검사에 대해서는 “검찰도 충분히 우려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사와 관련이 없는 부분만 수사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신광옥차관 일문일답 “”수뢰라니…어처구니 없다””

    신광옥(辛光玉)법무부 차관은 12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와 만나 “진승현씨는 전혀 만난 적이 없으며 지난해 진씨 수사팀에 전화를 걸지도 않았다”며 ‘진승현 게이트’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5월에 호텔에서 민주당 당료 출신 최모씨와 진승현씨를 만났다는데. 최씨는 호텔 음식점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진씨는 만난 기억이 없다.민정수석 업무를 하다보면 최씨같은 사람을 만나야 할 경우도 있다. ▲최씨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없나. 어떤 명목으로도 받은것이 없다.그 사람을 만난 것은 기자들이 취재원을 만나는것과 똑같다. ▲진씨를 한번이라도 본 적 있나. 진씨 얼굴도 기억 안난다.TV에 나오고 난 뒤에야 ‘뚱뚱하고 어린 친구구나’ 정도로 생각했다. ▲진씨를 본 기억이 없다는 것인지, 본 적이 없는 것인지 명확히 해달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생각해 봐라.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났겠나. ▲진씨와 통화한 적도 없나. 통화는 무슨 통화를 하나.얼굴도 본 적 없다는데. ▲지금 심정은. 돈을 받았느니 어쨌느니 하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언론상대 소송은 낼 것인가. 소송은 오늘 낸다.우선 중앙일보를 상대로 언론중재신청부터 할 것이다.다른 신문은 분석중이다.오늘 변호사와 만나 그 부분에 대해 의논했다. ▲지난해 진씨 수사팀에 전화걸어 수사상황을 물었다는데.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누구한테 전화를 했다는 것인가. 민정수석이 된 뒤 검사에게 전화한 적 없다.필요하다면 검사장한테 전화한다.이 사건은 사정비서관을 통해 보고받았다. ▲최씨는 어떻게 만났나. 지금은 이미 고인이 된 한 인사의소개로 처음 만났으며 4∼5차례 정도 점심을 같이한 기억이있다. ▲왜 이런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는가. 이번 사건은 누군가나의 이름을 팔고 다니면서 벌인 단순 사기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장택동기자 taecks@
  • 병무행정 개혁안 내용

    병무청이 12일 발표한 병무행정 개혁안은 병역제도와 절차를 병역의무자 위주로 전환하고,인터넷 시대에 맞춰 병무행정 및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그러나 장병 모집업무를 병무청으로 일원화한다는 방안에 대해선 육·해·공군의 반발이 거세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다. ◆병무행정의 전산화=그동안 병무청을 직접 방문,문서로신청해야 했던 병무민원이 대부분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있게 된다.먼저 입영연기 상태인 대학생들이 재학중 입영을 희망할 경우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www.mma.go.kr)에 접속한 뒤 원하는 입영일자와 입영부대를 신청하면 된다. 다만 특정 시기에 희망자가 몰릴 경우 선착순에 따라 입영일이 결정된다. 또 징병검사 결과 등 민원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29종의 민원처리 과정과 결과가 결재 단계별로 인터넷에 공개된다.결재자의 실명도 공개돼 행정의 지연처리를 막고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징병 신체검사와 관련,각 검사장비가 컴퓨터과 연결돼 검사부위별 판정내용이 인터넷에 실시간으로 오르고 검사가 끝나면 종합적인 판정 결과가 자동으로 공개된다.이를 안방에서도 지켜볼 수 있어 징병검사를 둘러싼 부조리가 근절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시간 논스톱 민원서비스=지방병무청 민원실을 방문해야 발급받을 수있었던 병적증명서를 앞으로는 농협,지하철역 등 전국 600여곳에 설치된 무인발급기를 통해 시간에구애받지 않고 발급받을 수 있다.내년에는 95년부터 올해까지 군복무를 마친 사람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고,점진적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내년 7월부터 병무청 본청과 13개 지방병무청에서 분산 운영되던 병무민원 콜센터가 전국 단위의 콜센터(1588-9090)로 통합,운영된다. ◆모병업무 일원화=병무청은 특기병의 경우 지원서는 병무청이 받고,선발 및 입영 업무는 각 군에서 담당함으로써모병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특기병 모집업무를 단계적으로 모두 인수할 방침이다.장병들과 사회와의단절을 막고,전공을 살려주자는 취지다. 병무청은 우선 내년 3∼6월 육군과 공동으로 이를 시범실시한 뒤 2003년 1월부터 육군의 모병업무를 모두 넘겨받을 계획이다.이어 해·공군의 모병업무도 단계적으로 일원화할 방침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절차 어떻게 되나/ 탄핵안 가결되면 총장 권한 ‘정지’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보고되면 이로부터 24∼72시간 이내에 무기명 비밀투표로찬반 여부를 가려야 한다. 부결되면 탄핵안은 폐기되지만 가결되면 국회의장은 즉시헌법재판소와 신 총장에게 소추 의결서를 보낸다.이때부터검찰총장으로서 신 총장의 권한행사는 정지된다.대통령은신 총장의 사직원을 접수할 수 없고,해임할 수도 없다. 헌법재판소는 의결서를 접수하는 대로 6개월안에 탄핵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다.헌재의 탄핵심판에서 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하면 신 총장은 현직에서 파면된다.탄핵 심판은 형사소송절차를 따르도록 돼 있어탄핵심판은 형사재판처럼 진행된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한나라당 박헌기(朴憲基) 의원이 소추위원이 돼 검사소임을맡고 신 총장은 법정에 나와 소추위원의 심문에 응해야 한다. 헌재에서 부결을 결정하면 신 총장은 권한을 회복하지만심대한 정치적 타격에다 6개월 가량의 공백으로 사실상 정상적 집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검찰 조직 또한헌재가 가부간 어떤 결정을 내리든 큰 혼란이 예상된다. 헌재의 심판기간동안 검찰총장의 직무는 고검장급인 대검차장이 대행한다.차장이 없을 때는 검사장급인 기획조정부장이 고검장급 선배들을 지휘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총장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한 변수는 많지 않다.여당이 본회의 보고나 표결을 물리적으로 막거나 국회의장이 보고를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다.그러나 이만섭(李萬燮) 의장은 5일 본회의 상정 의사를 분명히 했다. 표결로 갈 경우 136석의 한나라당이 당내 이탈표를 막고 1표만 더 얻으면 137표로 탄핵안이 통과된다. 이지운기자
  • 이용호 ‘몸통’ 밝힐 검사는

    ‘이용호 게이트’ 특별검사는 누가 될까. 지난 16일 여야가 합의한 특검제에 따르면 이번 특검은이전의 ‘옷로비 특검’이나 ‘조폐공사 파업유도 특검’에 비해 훨씬 강력한 권한을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기간이 10여일 더 늘어난 110여일인 데다 특별검사보 1명도 추가됐다.특히 관련 의혹사건에 대한 파생사건 수사권도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특검수사가 정현준·진승현게이트에까지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강력한 특검’인 만큼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도 주로 검사 출신 변호사들이다.복잡하게 얽힌 사건을 파헤치려면수사경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유재성(柳在成)·안강민(安剛民)·이종왕(李鍾旺) 변호사가 유력시된다. 유 변호사와 안 변호사는 검사장 출신 변호사라는 점에서 변협이 무리없이 추천할 수 있는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이 변호사는 대검 수사기획관 재직 당시 옷로비 사건을 맡아 ‘성역없는 수사’를 주장하다 옷을 벗은 인물이어서수사능력 외에도 ‘강직함’이 강점으로 꼽힌다.그러나 본인이 강력 고사하고있는 데다,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임휘윤(任彙潤) 전 부산고검장 등의 사시 후배라는 점이 부담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옷로비 특검 당시 검찰총장 부인이 연루됐다는 이유로 ‘중립’을 지킬 수 있는 판사 출신 최병모(崔炳模)변호사가 특검으로 임명된 바 있어 의외의 인물이 나설 수도 있다. 특검을 추천해야 하는 대한변협도 고민에 빠졌다.사건 자체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데다 특검을 맡겠다고 선뜻 나설 인물을 구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씨줄날줄] 견자(犬子)론

    견공(犬公)만큼 사람의 사랑을 많이받는 동물도 없다.그러나 개는 개인지라 툭하면 모욕과 비난의 대용어로 동원된다.‘호부(虎父)에 견자(犬子)’‘개 발에 편자’‘빛좋은 개살구’등 양(洋)의 동서를 막론하고 개를 빗댄 욕설은 무수히 많다.수년 전,영국의 한 장관이 프랑스를 ‘독일인 장화를 핥는 강아지’로 표현해 물의를 빚은 일이 있는가 하면국내에서도 1990년 3당 합당 때 ‘이삿짐에 개 따라가듯’이라는 말이 나왔다.또 두 전직 대통령 진영이 ‘골목 강아지’ ‘주막집 강아지’론을 주고 받은 일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또 ‘견자(犬子)론’이 등장했다.대검찰청형사부장인 김원치 검사장이 법률정보사이트인 뉴스로시콤(www.newslawsee.com)에 ‘검찰간부에게 꼭 필요한 14가지’를 연재하면서 “지위를 남용해 부하들의 경멸을 받는 상사는 강아지로 불려도 할 말이 없다”고 한 것이다.과거 일본에서 한 검사장이 외압에 굴복해 비리공무원 구속을 막은일로 인해 부하들로부터‘이누고로(犬子:강아지)’로 불리게 된 일화를 원용한 것이다.김 검사장의 14계는 “만약 부하를 능력 대신 출신지나 친분,청탁으로 발탁한다면 검찰이 아니라 패거리,깡패조직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비롯해▲부하들의 다양한 장점,능력을 발굴하라 ▲부하의 말을 경청하고 소신을 존중하라 ▲칭찬을 많이 하고 아첨을 경계하라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하라 ▲상벌을 분명히 하되 널리포용하고 감동을 주라는 등 모든 공복들에게 해당되는 경책록이라 해도 좋은 것들이다.그러나 사실은 검찰청법 14조에도 ‘검사는 그 직무를 행함에 있어서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며 부여된 권한을 남용하여서는 인된다’는 조항이 있으니 위의 경책들을 몰라서 오늘검찰의 위상이 이렇게 된 것 같지는 않다. 일제 초기 친일 시비가 있었던 한 대신의 부음이 알려지자선비들 가운데 “나라를 망친 개 같은 놈”이라는 비난이나왔다.이에 어떤 사람이 “개는 주인을 알아보니 그만하면대접을 한 셈”이라며 한술 더 떴다는 일화가 전해진다.아닌게 아니라 ‘집안의 개가 멀리 있는 친척보다 낫다’는말처럼 개에 대한 덕담도많다.이런 판에 다시 기분 나쁜견자론이 불거진 데 대해 견공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웃을지 화를 낼지 궁금하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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