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검사장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단독 처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산업안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희생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조정석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89
  • “돈과 核안전중 하나 택하라”

    “IAEA 회원국들은 돈과 핵 안전 중에 하나를 택하라.”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화가 단단히 났다.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엘바라데이 총장은 지난주에 결정된 IAEA 연간 예산 동결에 항의하며 144개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냈다. 노후된 검사장비의 교체, 인원 확충 및 유지를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한데 회원국들은 손사래를 치며 더 많은 재정부담에 고개를 젓고 있는 까닭이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서한을 통해 “내일 만약 핵사태가 벌어진다 할지라도 우리는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것이 현실이다.”라면서 “회원국들이 재정 지원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지금보다 형편없는 안전 유지 약속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우리의 보호장비들은 이미 28년을 넘게 썼기 때문에 부식 등으로 훼손되어 있다.”면서 “북한이나 이란 같은 핵위협 국가에서 이런 장비로 일할 수밖에 없다.”며 회원국의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세계 지도자들이 핵 확산 방지가 인류의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으면서 정작 특별 기부금인 안전기금의 90%를 내지 않거나 내기를 주저하고 있다.”며 “당신들은 2류의 기관을 원하는가 아니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기관을 원하는가.”라고 회원국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IAEA 전체 예산의 25%를 감당하는 미국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의회 답변에서 IAEA를 제외한 다른 모든 국제기구의 예산을 삭감했다며 더이상 많은 액수의 비용 부담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술 더 떠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연구원 비탈리 페드첸코는 “IAEA의 예산 증원 요청은 관리들의 배를 채우기 위한 술책일 뿐”이라며 IAEA의 도덕성과 효율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IAEA의 연간 예산은 2억 8300만유로(약 3500억원)이며 지난해 9월 미국이 3분의1을 책임지고 기증하기로 한 3500만유로(435억원)가 아직 전달되지 않은 상태이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조총련 중앙본부 20억엔 헐값 매각 왜?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 한복판 지요다구에 위치한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의 토지와 건물이 일본의 한 투자회사에 팔린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매각 배경을 둘러싼 추측이 무성하다. 무엇보다 조총련 중앙본부는 북한과 일본 간의 국교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대사관으로 쓰일 건물로 꼽힐 만큼 북한이나 조총련 측에서는 상징적인 곳이었기 때문이다. 12일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조총련 중앙본부는 토지 725평과 연건평 3545평에 이르는 지상 10층, 지하 2층의 건물을 ‘하비스트 투자고문주식회사’에 팔았다. 매각 이유와 금액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도쿄도가 부과하는 조총련 중앙본부의 토지 및 건물에 대한 고정자산세(도시계획세 포함)가 연간 4200만엔에 이르는 점에 미뤄 평가액이 최소한 20억엔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조총련 중앙본부는 조총련 산하 파산한 16개 신용금고의 부실채권을 인수한 일본 정부의 정리회수기구로부터 신용금고에서 빌린 돈 628억엔에 대한 상환 독촉을 받고 있었다. 또 정리회수기구는 2005년 11월 조총련을 상대로 628억엔의 상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 오는 18일 판결을 앞둔 상황이다. 때문에 법원 결정에 따라 자칫 통째로 넘어갈지도 모를 상황에서 헐값에 미리 판 것이 아니냐는 추정도 낳고 있다. 특히 관심을 끄는 사실은 지난 9월 설립된 투자고문회사의 대표가 조총련에 대한 조사와 감시 등을 맡고 있는 공안조사청의 전직 장관인 오가타 시게다케(73)라는 점이다. 오가타는 93년 7월부터 2년 동안 장관으로 재직한 뒤 검사장으로 퇴직, 현재 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오가타는 그다지 큰 돈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측은 중앙본부 건물을 매각 뒤에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오가타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조총련 측은 “노 코멘트”라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부고]

    ●양동용(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즈 전무)씨 모친상 2일 흑석동 중앙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860-3510●김명환(오양수산 대표)철환(법문사·민중서림 〃)씨 부친상 박상길(부산고등검찰청 검사장)한강현(태건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문영식(M&K 대표)송홍식(드림성형외과 원장)씨 빙부상 2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072-2091●정학수(농림부 정책홍보관리실장)씨 상배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30분 (02)3010-2230●고정욱(국세청 조사국 조사기획계장)씨 빙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010-2261●박영태(MBC 송출기술국 TV송출부 부국장)씨 빙부상 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590-2579●이지영(예비역 공군 소장)씨 별세 병준(파라다이스 계장)정훈(미국 거주)병윤(아이스푼어학원 이사장)씨 부친상 김기범(TRW한국지사 상무)신규식(IPC 대표)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1●김욱(에이원스톤 대표·전 현대건설 상무이사)씨 모친상 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5●김종혁(코엑스 기술지원팀 부장)강현호(의정부 키즈피아소아과 전문의)씨 빙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3●이순영(전 청량중 교장)씨 별세 조용석(전 송파구청 과장)씨 상배 미경(전일중 교사)미연(독일 쾰른대 화학박사과정)혜연(오주중 교사)씨 모친상 신승원(오림원 건설조경)씨 빙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3010-2265●허필성(국제로타리 3710지구 총재)씨 별세 정선(금호건설)유창(전남 목포 을지외과 원장)씨 부친상 3일 조선대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 (062)231-8902●이재경(KBS 춘천방송총국 기자)씨 빙모상 3일 평택 굿모닝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31)659-7792●송기환(원진엔지니어링 대표)호철(성가병원 의사)씨 부친상 정홍섭(더 클래식 골프 & 리조트 회장)씨 빙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631●이승철(전주시청 홍보담당관실)씨 빙모상 3일 전북대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 (063)250-2442●황선진(삼성전자 SSEC 품질 팀장)선홍(연세대의대 치과대학 보철학과 겸임교수)선태(황선홍치과의원 관리실장)대희(황선홍치과의원 기공실장)씨 부친상 이영기(전 린나이 코리아 환경사업부장)씨 빙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30분 (02)3010-2252●최정환(네오플럭스 수석 심사역)준연(SKT 과장)씨 모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30분 (02)3010-2240●서혜석(열린우리당 국회의원)씨 시모상 이준세(옛 한흥증권 대표)씨 상배 종태(DBM리플렉스 코리아 대표)종범(한국산업기술평가원 전략기획본부장)종기(한국꽃예술작가협회추진중앙회장)창림 혜림씨 모친상 김혜수(유니콤텍스타일 대표)씨 빙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010-2293
  • [부고]

    ●김상돈(대성회계법인 공인회계사)씨 별세 정완(한국코트렐 전무이사)정현(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정욱(메디넷글로벌 대표)씨 부친상 이호진(화정원더랜드 부원장)씨 시부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91●김정훈(전 성진학원 부원장)한호승(전 한국금융연수원 부장)채완병(대한상사중재원 본부장)김재원(자영업)홍승범(목사)씨 빙모상 2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92-2899●허신(한양대 교수)민(삼양사 상무)씨 모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30●김인(삼성전자 부장)관(유씨어터 연출)씨 부친상 고종혁(청산건설 부장)씨 빙부상 27일 건국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2030-7902●이웅진(좋은 만남 선우 대표)씨 아우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8●전주일(남경I종합개발 전무)성일(사업)태일(건축사)씨 부친상 전봉기(문화방송 정치팀 기자)씨 조부상 26일 국립의료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2262-4821●김광철(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씨 모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410-6918●강현한(남광토건 부장)씨 부친상 홍순혁(후성물산 대표)조덕래(웰라코리아 대구지점장)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010-2292●유문준(자영업)태준(신용보증기금 본부장)상준(가우하우징 대표)경준(자영업)씨 모친상 26일 부산 청십자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51)469-1204●최흥대(영상테크 이사)영호(영상물등급위원회 부장ㆍ대구대 교수)씨 모친상 김갑용(GYK컨설팅 세무사)박용석(청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이경민(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달서 지사)씨 빙모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072-2016●박위곤(자영업)석칠(〃)석곤(금융감독원 공보팀장)씨 모친상 27일 포항e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54)274-4461●김경식(새마을금고연합회 과장)씨 부친상 이종수(전 SBS 드라마 이사)씨 빙부상 27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42)257-1705
  • 떡값검사 공개 노회찬의원 기소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신동현)는 21일 안기부 X파일에 거론됐던 ‘떡값 수수 의혹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명예훼손)로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노 의원은 2005년8월 안기부·국정원 X파일에 삼성그룹이 떡값을 전달한 것으로 거론된 전·현직 검사 7명의 이름을 공개했고, 이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안강민 전 검사장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남북열차 17일 정오 통과 합의

    57년 만에 재개통되는 남북의 열차가 오는 17일 정오쯤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 구간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다. 정부는 이번 시험운행 뒤 개성공단·금강산 열차의 단계적 개통을 추진할 방침이다. 남북은 13일 개성에서 제13차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 제2차 회의를 갖고 밤샘 협상 끝에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경의선과 동해선에서 동시에 시험운행 행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14일 발표했다. 탑승 인원은 남측 100명, 북측 50명씩으로 했다. 경의선의 경우, 문산역에서 개성역까지 27.3㎞를, 동해선은 금강산역에서 제진역까지 25.5㎞를 운행하며 기관차에 객차 5량씩이 연결된다. 경의선은 낮 12시10분쯤 세관검사장인 도라산역에 정차했다가 20분쯤 판문역을 거쳐 오후 1시쯤 개성역에 도착한다. 동해선은 낮 12시10분쯤 북측 감호역에 들렀다 30분에 우리측 제진역에 도착하게 된다. 이날 열차에 탑승할 주요 인사로는 이재정 통일부 장관,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과 6·15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행한 박재규·임동원·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다. 그러나 정동영 전 장관은 본인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탈락했다. 김 전 대통령의 경우 ‘0순위’로 꼽혔지만 독일 방문 일정 때문에 탑승이 무산됐다. 이와 함께 고은·백낙청·강만길·명계남씨 등 학계·예술계 인사들도 눈에 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12일 제1회 검찰종합체전

    대검은 12일 경기 용인 법무연수원에서 제1회 검찰 종합 체전을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검찰 가족의 화합과 검찰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체전에는 전국 62개 검찰청 1400여명의 검찰 공무원이 참여한다.검찰이 전국 검찰청 직원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검찰청을 8개 팀으로 나눠 축구와 배구, 족구, 피구,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등 6개 종목을 겨루는 이번 행사에는 검사장급 간부들과 여성 직원들도 골고루 참가하고 응원 시합도 따로 마련된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지친 심신을 달래고 전국 검찰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부고]

    ●김석환(칼빈대 교수)종채(상지대 외래교수)씨 모친상 8일 서울보훈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30분 (02)483-3320●김진현(전 신세계백화점 대표)씨 별세 주한(신세계이마트 주임)씨 부친상 이재훈(GS칼텍스 대리)씨 빙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410-6915●곽영균(KT&G 사장)영권 영신(미국 거주)씨 모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10시30분 (02)3410-3153●송태종(전 광주광역시의원)씨 부친상 8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8시 (062)515-4488●안원배(전 충남도시가스 사장)문배(전 두산인프라코어 상무)씨 부친상 신무영(전 제일은행 지점장)임웅규(전 우리증권 지점장)씨 빙부상 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11-740-1214●이종찬(해영글로벌로지스틱스 이사)준호(싱가포르 GSA 상무)창훈(진성항공여행사 이사)씨 부친상 변철희(타이항공 부지사장)씨 빙부상 박정원(싱가포르 GSA 이사)씨 시부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30분 (02)2072-2022●이홍기(신한은행 부지점장)춘기(매일경제TV 관리부 과장)씨 모친상 9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860-3500●유준석(F.G.C골프클럽 대표)도석(상장회사협의회 과장)민석(주한 미공군 근무)용석(미국 거주·AMKOR 근무)자실(영성여중 교사)씨 모친상 정왕호(예금보험공사 부장)씨 빙모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6912●유정호(한국관광용품센터 주임)동훈(슈어엠)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62●박한철(울산지검 검사장)한욱(에드윈코리아 대표)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30●박장섭(산업은행 전주지점장)씨 상배 9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02)590-2352
  • [법률시장 빅뱅온다] 외국로펌과 짝짓기·전문화로 활로 뚫는다

    [법률시장 빅뱅온다] 외국로펌과 짝짓기·전문화로 활로 뚫는다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로펌과 개인변호사 업계의 문화와 지도가 확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로펌은 외국로펌과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중소형 로펌은 외국 로펌과 합병을 추진하는 생존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로펌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변호사들이 전문 송무분야를 특화하면서 작은 규모의 로펌을 만드는 추세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적 제휴로 윈-윈 나설 듯 법무법인 율촌의 우창록 대표변호사는 24일 “각 분야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외국로펌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으면 율촌과 외국로펌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로펌은 여러 외국 로펌과 제휴관계를 맺고 사건의 특성별로 경쟁력 있는 외국 로펌과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로고스의 백현기 대표변호사는 “최소한 미국로펌과 연대를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법학과 김성용(변호사) 교수는 “로펌들은 대부분 개방을 반대하지만 오히려 개방을 바라는 중소로펌도 있다.”면서 “이는 외국로펌과의 합병을 통해 대형로펌으로 거듭나겠다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은 한국·중국·일본·호주 등 4개국 로펌간 제휴를 추진해 개방파고를 넘는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김앤장의 한 변호사는 “최근 중소로펌들이 대법관이나 검사장 출신 변호사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외국로펌과의 합병에 앞서 자체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외국로펌과 합병을 해도 전문성을 못 갖추면 결국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우리라는 전망이다. 법무법인 화우의 윤호일 대표변호사는 “화우엔 전문성이 있다고 자부하는 공정거래 분야에 25명의 전문 변호사가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로펌엔 한 전문 분야에만 50∼300명의 전문 변호사가 있다.”면서 “대형사건일수록 전문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로펌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국내로펌의 대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변호사업계에선 대형화를 이루기 위해 일본처럼 토종로펌끼리 합병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해외로 눈을 돌려라 국내로펌들은 베트남·중국 등지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그룹 법무실 김중원 변호사는 “영·미계 로펌은 세계 각국에 네트워크가 있어서 다른 나라의 법률지식과 관계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면서 “우리나라 로펌도 글로벌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평양은 5년전 도쿄에,3년전에는 베이징에 사무소를 열었고 상하이 사무소 개설도 준비중이다. 로고스는 지난해 7월 베트남에 사무소를 열었고, 캄보디아 시장까지 맡길 계획이다. 내년에는 베이징 올림픽 개최 이전에 베이징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백현기 대표변호사는 “우리나라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늘고 있기 때문에 시장성은 확실하다.”면서 “첫해엔 적자를 봤지만 올해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법인 율촌과 지평도 베트남에 현지 답사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의 한 변호사는 기존 변호사의 마인드에 변화를 촉구했다.“외국변호사들은 고객을 찾아다니며 그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법률서비스를 연구한다. 하지만 국내변호사는 의뢰인이 오기를 기다린다.”면서 “법률시장 개방 되면 이런 식의 변호사 마인드론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광장의 한 변호사는 “현재 대부분의 로펌 변호사들은 각자가 개인적인 친분을 통해 사건을 받거나 자문을 해 전문성과 상관없이 여러 종류의 일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로펌이 직접 일을 챙기고 업무를 그 분야의 전문 팀에 일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으면 외국로펌한테 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변호사 뭉쳐 로펌 구성 붐 일듯 법률시장 개방의 1차적 피해는 로펌이,2차적 피해는 개인변호사가 될 것으로 전망돼 왔으나 최근 들어 개인변호사가 1차적 영향권 내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많아 주목된다. 법무법인 KCL의 임희택 대표변호사는 “최근 대기업마다 법무실이 많이 생겨나 로펌의 기업자문이 줄고 있다.”면서 “각 로펌마다 송무를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사실상 로펌과 개인변호사의 업무영역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용 교수는 “로펌들이 외국로펌에게 기업자문을 뺏긴 만큼 송무영역을 늘릴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의 한 개인변호사는 “나중에 로펌한테 일을 뺏기고 법무사나 부동산이 하는 일만 할지도 모른다.”면서 “결국 한 송무 분야에서 전문 분야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최근 들어 서초동에선 개인변호사들 몇몇이 모여 규모가 작지만 전문화된 로펌을 만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법무법인 홍윤을 설립한 박준선 대표변호사는 “요즘 일반 의뢰인들도 개인변호사보다는 로펌 변호사를 선호하고 있어 변호사도 차별성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우리 법인은 틈새시장으로 부동산과 해외투자, 이민투자, 국제비즈니스를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빗장 연 외국선 무슨 일이… 법률시장을 개방한 외국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독일에서는 외국로펌이 시장을 잠식했고, 일본에서는 외국로펌과 토종로펌이 공존하고 있어 판단 유보상태다. 스페인에서는 로펌 발전의 계기로 작용했다. 우리가 어떤 모델을 좇을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독일 1998년 독일 로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 벌어졌다. 다임러벤츠사와 크라이슬러사의 합병은 독일법으로 진행됐고 합병 후에 ‘다임러-크라이슬러 AG’라는 독일 회사가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서 독일 회사인 다임러벤츠사가 미국 로펌에 자문을 맡기면서 독일 로펌은 철저하게 배제됐다. 충격을 받은 독일 로펌은 국제화를 앞다퉈 진행해 영·미계 대형로펌들과 제휴·합병을 했다. 결국 토종 로펌은 초토화됐다. 법무법인 세종의 김범수 파트너 변호사는 “독일은 우리나라처럼 변호사의 공익적 성격을 중시하고 개인변호사 중심구조였던 점이 패인”이라면서 “독일 변호사들은 학자라는 생각을 많이 가졌고 대형화하려는 마인드를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10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토종로펌도 있다. 작지만 강한 로펌인 ‘헹겔러 뮐러’는 규모 면에서 경쟁하지 않고 질 높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사안에 따라 가장 적합한 팀을 구성해 대응하는 게 철칙이다. 헹겔러 뮐러의 변호사 수는 300명을 밑돌지만,2000년 ‘올해의 유럽 로펌’으로 ,2001∼2004년까지 ‘올해의 캐피털 마켓 및 금융 자문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 개방의 폭과 속도를 조절하면서 법률시장을 20년동안 점진적으로 개방해 지난 2005년에 완전 개방했다. 현재까진 자국의 로펌을 보호하는 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법무법인 태평양 황보영(대한변협 전 국제이사) 변호사는 “현재 일본 토종로펌들이 1∼5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영·미계 로펌이 따라가고 있다.”면서 “토종로펌들은 자체 합병 등을 통해 오랜 기간 경쟁력을 키웠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광장의 변호사는 “일본은 미국·영국과 언어와 문화가 달라 외국로펌에 경쟁력이 있다.”면서 “같은 영어권이고 문화도 비슷한 유럽연합(EU) 소속인 독일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성공적인 방어를 했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황보영 변호사는 “일본은 2005년부터 경제가 호황기에 접어들어 일본로펌과 외국로펌이 모두 잘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개방한 지 2년밖에 안 돼 결과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로펌은 영국로펌과 합병 논의를 하면서 내부 정보와 핵심인재들이 외국 로펌에 모두 노출되기도 했다. 합병 협상이 깨지면서 정보만 유출된 꼴이 됐다. ●스페인 개방을 계기로 오히려 토종 로펌들이 발전했다. 스페인 로펌들은 개방하기 전 20년 동안 경제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형화와 전문화를 추진해 왔고 개방한 뒤엔 영국계 로펌들과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맺었다. 로펌인 ‘우라 안메헨데스’는 각 서비스 부문에 따라 필요한 영·미계 대형로펌들을 잘 골라 제휴 관계를 맺어 성과를 거두었고 개방한 뒤 오히려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조경란 부장판사 67억 ‘최고’

    조경란 부장판사 67억 ‘최고’

    지난 2월 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승진한 법관들의 1인당 재산평균은 16억 386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13일 신임 고법 부장판사 18명의 재산내역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공개한 재산내역은 지난해 12월31일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판사들은 빠져 있었다. ●신임고법 부장판사 재산평균 16억 조경란 대전고법 부장판사는 67억 7001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조 부장판사는 재산 총액 기준으로 지난달 30일 공직자 재산공개 때 고위 법관 중 60억 1747만원으로 당시 1위를 차지했던 김종백 서울고법 부장판사보다도 7억 5000여만원이 많아 전체 법관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부장판사 시절 국내 첫 ‘담배 소송’을 맡기도 했던 조 부장판사는 본인명의의 예금만 10억 1515만원으로 신고하는 등 변호사인 배우자까지 합칠 경우 예금만 51억 1000만원이었다. 2위인 최상열 부산고법 부장판사는 59억 5213만원을 신고했다. 최 부장판사는 경북 포항의 대지 960여평 등 17억 7000만원 상당의 토지, 서울 대치동 아파트ㆍ서초동 재건축 아파트 등 19억 8000만원 상당의 아파트 등 37억 5000만원의 부동산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퇴직자와 신규 공개 대상자 등 14명의 재산 내용(검사장급)을 공개한 법무부는 1인당 평균재산이 20억 9534만원이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지난달 초 퇴임한 임승관 전 대검 차장으로 73억 1300만원으로 신고했다. ●임승관 前대검차장 73억 신고 이는 검찰은 물론 법원까지 합친 것 중에서도 가장 많은 액수다. 지난달 재산내역 공개에서는 박상길 부산고검장이 53억 3500만원으로 신고해 검찰내 1위를 차지했었다. 현직 검사 중에는 이재원 안산지청장이 26억 9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안창호 광주고검 차장이 20억 9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근무했던 이인규 대전고검 차장은 서울 송파구 아파트와 평창동의 신축 주택, 경기 용인의 부동산을 포함해 15억 6000만원으로 신고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내변호사 길러 FTA 파고 넘자”

    “사내변호사 길러 FTA 파고 넘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고를 사내변호사(기업 소속 변호사) 양성으로 뚫는다.’ 한·미 FTA 타결에 따른 분야별 이해득실을 놓고 말들이 많지만,‘위기는 기회’라며 발빠른 혁신을 시도하는 곳이 있다. 경기도 일산의 사법연수원이다. 이곳에서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사람은 조근호(48·사시 23회) 부원장.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법률전문가를 양성해 보겠다며 대검 공판송무부장(검사장)으로 있다가 지난달 자청해서 왔다. 그의 화두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사내 변호사 양성이다. 사법연수원에서 매년 배출되는 1000명가량의 연수생이 사회적인 인식과는 달리 별로 갈 곳이 없다는 현실에 착안했다. 실제 사법연수원을 마친 법조 새내기들은 판·검사로 임용되는 200여명, 대형 로펌에 둥지를 트는 수십명을 제외하고는 번듯한 직장 잡기가 여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래서 수요가 한정돼 있는 로펌 외에 기업 쪽으로 출구를 찾아 나선 것. 그는 일일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및 경제단체 등을 찾아다니며 FTA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내 변호사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설파하고 다닌다. 기업들이 국제 분쟁이나 소송이 생길 때만 로펌 등에 사건을 의뢰하는 소극적인 방식으로는 복잡한 경제환경에서 승소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전문화된 사내 변호사를 확보해 꾸준히 해당 기업의 국내외 분쟁과 소송 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논리다. 다행히 그의 아이디어와 논리는 한·미 FTA 타결을 계기로 한껏 힘을 받고 있다. 삼성·현대·LG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내 변호사 도입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 특히 170여명의 사내 변호사를 확보하고 있는 삼성은 숫자를 대폭 늘릴 참이다. “기업환경에 맞춰 양성된 최고의 인재를 최적의 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면 기업의 경쟁력은 자연스레 생기고, 변호사의 도움을 받지 않는 무변(無辯) 기업은 급변하는 경제환경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사법연수원이 국내 기업들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고급인력을 키워내면 해외 로펌 등 법률시장이 개방되더라도 국내 법조계가 충분히 자생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기존 대형 로펌들의 입지가 오히려 좁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사법연수원이 사내 변호사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 등 커리큘럼을 대폭 바꾸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미 영어로만 진행하는 법률 영어와 영미법개론 강좌를 필수과목으로 개설했다.”고 말했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7명의 원어민 강사를 초빙했고, 변호사 실무과목 전담교수제를 시행하고, 모의재판 과정 등을 마련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조 부원장은 “법률전문가 양성은 개인의 발전이나 특정집단의 이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면서 경쟁력을 갖춘 법률전문가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검 근무 시절 혁신추진단을 지휘하면서 ‘검찰의 향후 비전’ 전략을 입안해 탁월한 기획력을 인정받은 그의 행보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檢 순환근무 ‘딜레마’

    檢 순환근무 ‘딜레마’

    검찰 수뇌부의 영(令)이 안 선다. 고위 간부들의 인사 순환시기가 너무 빨라 전문성과 업무연속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다 보니 일선에서는 ‘지휘선상에 있는 상급자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1년만 버티면 된다.’는 식의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 1988년 검찰청법을 개정해 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으로 돼 있다. 일선 지검의 부장급에 해당하는 고검검사급 이상의 순환 시기는 1년이다. 지방법원 부장판사급 이상의 경우 2년마다 바뀌는 것에 비교하면 반 토막에 불과하다. 법무부는 지난 3월 인사에서도 이런 원칙에 따라 검사장급인 대검 검사급 이상 52명과 고검 검사급 이상 387명에 대해 전보 인사했다. 전체 인원 중 90% 이상이 물갈이된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검사장은 ‘근무기강이 제대로 서지 않고 전문성도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서울지역의 한 검사장은 “부장검사들 중에는 간혹 ‘어차피 1년만 버티면 되는데.’라는 식의 도덕적 해이 현상이 엿보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전임 부장검사는 귀찮은 사건을 신임 부장에게 넘기고 신임 부장은 전임 부장 핑계를 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실무적으로도 중요 사건의 경우 사건 주임검사가 기소 후 공판까지 챙겨야 하는데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새로 인사가 났을 경우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장거리 출장을 감내해야 하는 고충도 빈번하다. 새로 근무하게 된 지역의 사건 수사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검찰 수뇌부의 잦은 교체가 인사와 업무 패턴을 자주 변경시키는 바람에 혼선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있다. 검찰총장의 2년 임기제가 명문화된 이후 18년 동안 14명의 총장이 거쳐 갔을 정도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2년 전에는 1년에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인사를 하는 바람에 한 곳에서 6개월밖에 근무하지 못한 사례가 있어 이를 1년으로 바꾸었다.”면서 “이 역시 짧다는 의견이 많아 지난 3월 인사에서는 일선 지검에서 적어도 부장 1명 이상은 ‘2년 근무’로 바꾸어 이를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반대의견도 적지 않다. 형평 인사와 경향 교류 원칙에는 기존의 인사제도가 무리가 없다고 말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법조계] 3명중 2명꼴 10억이상…1위 60억원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법조계] 3명중 2명꼴 10억이상…1위 60억원

    이번 고위 공직자 재산등록에서 고위 법관·검사들 가운데 수십억원대의 자산가가 크게 늘었다. 올해부터 부동산·골프회원권 등을 실거래가와 공시가액 기준으로 신고하면서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부동산 가격이 오른 지역에 아파트나 주택을 소유한 법조인들의 재산 자산가치 변동분이 크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른바 ‘강남·부동산 불패’의 혜택을 받은 셈이다. 특히 검찰 고위 공직자 9명이 골프장 회원권을 가진 것으로 파악돼 정부 부처나 기관 중 가장 많았다. 청와대 비서실 40명과 국방부 35명 중 골프장 회원권 보유자가 한명도 없는 것과 대비된다. ●공시가격 변동으로 법조인 3명 중 2명이 10억 이상 재산신고 법조인 중 재산총액과 재산증가액 1위를 차지한 김종백 서울고법 부장은 60억 1747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중 서울 서초구 양재동 점포 3곳과 강남구 개포동 우성아파트 등 부동산자산만 41억원에 달했다. 김 부장판사는 예금 등 실 재산증가분은 1억 2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이들 부동산 평가증가액이 24억원이었다. 이공헌 헌법재판관의 경우 지난해 10억 6400만원이었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를 올해 21억 8200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아파트는 평당 가격이 5800여만원이다. 또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논현동에 2채의 아파트를 보유한 김희옥 헌법재판관도 지난해 아파트를 13억 4300만원으로 신고했지만 올해는 23억 1200만원이었다. 반면 12억 2625만원으로 신고한 김종대 헌법재판관은 분양가 6억원이었던 부산 해운대구의 아파트 공시가격이 3억 9000만원으로 2억 1000만원이 줄었다. 또 박용석 청주지검장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연립주택 가격이 1억여원 하락했다. ●평균 재산액은 헌재가 24억 4179만원으로 1위 사법부의 경우 전남 무안군의 토지를 외조부와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이종오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재산증가액만 18억 2984만원으로 신고해 재산증가액이 두번째로 많았다. 재산증가 3위인 김수형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서울 송파구의 건물을 13억원으로 신고했다가 이번에 28억원이 돼 재산총액이 42억 4037만원으로 늘었다. 법무부·검찰에는 법조인 중 2위를 차지한 박상길 부산고검장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오양수산 김성수 회장의 맏사위이기도 한 박 고검장은 53억 3565만원으로 신고했다. 지난해 10억 3500만원으로 신고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아파트 가격이 3억 4100만원 늘어나는 등 부동산과 골프회원권의 변동가액이 4억 8950만원이었다. 박 고검장의 경우 14억원의 본인예금 등 배우자와 자식 등의 예금자산만 48억원으로, 부동산이 많은 법조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산총액 변동액이 적었다. 박 고검장에 이어 올해 퇴직한 정기용 전 안산지청장이 40억 7000만원, 권태호 서울고검 검사가 39억 7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재산증가액으로는 권 검사가 경기도 분당의 땅과 서울 강남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16억 1000만원 늘어 1위를 기록했다. 조승식 대검 형사부장은 11억 9000만원이 증가해 2위였다. 재산변동을 신고한 179명(이강국 헌재소장은 신규등록으로 제외)중 재산총액이 50억원을 넘는 사람은 4명,40억원대가 5명,30억원대 16명,20억원대 29명,10억원대 73명 등 127명(71%)이 10억원이 넘는 재산을 가지고 있었다. 기관별로는 12명이 신고한 헌법재판소는 1인당 평균 24억 4179만원이었다. 검사장급 이상 46명이 공개 대상인 법무부·검찰의 경우 평균 17억 2092만원이었고 대법원을 포함, 고등법원 부장 판사 이상 122명이 신고한 법원은 16억 5810만원이었다. ●대법원장 40억, 헌재소장 34억, 법무장관 23억 신고 40억 6542만원으로 신고한 이용훈 대법원장의 경우 서울 서초구 아파트, 서대문구 연립주택 등 부동산 자산만 20억 3767만원이었다. 또 본인과 가족의 현금과 예금자산은 18억 725만원이었다. 이 대법원장은 지난해에 비해 2억 6010만원이 증가했지만 이 중 1억 8500만원은 부동산 가액 상승분이었고, 봉급저축분 등 실재산증가분은 7436만원이었다. 지난 2월 임명된 이강국 헌재소장의 경우 9억 2500만원으로 신고한 서울 강남구 우성아파트를 비롯해 34억 2246만원의 재산을 신규로 신고했다.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됐던 부인 소유의 오피스텔은 23억 5000만원으로 신고됐다. 김성호 법부무 장관은 7억 6919만원이 증가한 23억 2737만원이었다. 김 장관의 경우 지난해 2400만원이었던 관악리베라 컨트리클럽 회원권을 올해는 기준시가대로 7100만원으로 신고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17억 8743만원이었다.4억 4000만원으로 신고했던 정 총장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는 올해는 9억 9700만원이었다. 또 지난해 4000만원이었던 한성 골프장 회원권도 1억 3400만원으로 뛰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법조 간부 5명중1명 골프장 회원권 보유 30일 공개된 고위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법원·검찰 간부 5명 중 1명은 골프장이나 헬스클럽 회원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훈 대법원장 등 법원 고위 간부 122명 중 본인과 배우자 한 명이라도 골프클럽 회원권을 갖고 있다고 밝힌 인사는 모두 14명이었다. 양승태 대법관과 김용덕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은 본인과 배우자 모두 회원권을 갖고 있고 이인재 인천지법원장은 본인 명의로만 회원권 2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본인과 배우자 중 헬스회원권을 1장이라도 갖고 있는 법원 간부는 모두 12명이었고 본인과 배우자 모두 회원권을 갖고 있는 사람은 김진권 대전지법원장과 이동명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2명이었다. 법무·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간부 46명 중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골프장 회원권을 갖고 있는 인사는 9명이다. 헬스 클럽 등 스포츠시설 회원권을 갖고 있는 간부도 12명이었다. 특히 천성관 서울남부지검장은 본인과 배우자는 물론 아들·딸 등 한 가족 4명이 모두 한 곳의 헬스 회원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상명 검찰총장 등 고위 간부 3명은 골프장과 헬스클럽 회원권을 모두 갖고 있었다. 한편 올 해부터 회원권의 신고 기준이 구입 당시 가격이 아닌 기준 시가로 바뀌자 골프장 회원권을 갖고 있는 고위 간부들의 재산도 덩달아 올라갔다. 이성보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회원권 가액을 1억 3450만원이나 올려 신고했고, 이인재 인천지법원장은 1억 2850만원, 유원규 서울서부지법원장은 8050만원, 이용훈 대법원장은 6750만원을 각각 높여 신고했다. 홍성규 김효섭기자 cool@seoul.co.kr ■ 법조계 재산신고 면면 살펴보니 매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법원·검찰 고위 간부들 중 매년 꼴찌 대열에 들었던 법조인들은 올해도 탈출하지 못하고 그 자리를 메웠다. 안대희 대법관은 검사장 시절부터 검찰 고위 간부들의 평균 재산액을 깎아 내렸던 원죄(?)를 대법원으로 옮긴 이후에도 씻지 못했다. 전체 보유 재산을 3억 4100만원이라고 신고한 안 대법관은 차관급 이상 법원 고위직 인사 중 ‘꼴찌에서 8번째’를 기록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아파트 가액이 2000만원 쯤 올랐고, 급여를 모은 늘어난 예금 금액이 3800만원이다. 안 대법관의 후임으로 검찰 내 재산 총액 꼴찌자리를 지키고 있는 인사는 신상규 광주지검장이다. 지난해 1억 9260만원의 부동산을 보유했다고 밝힌 신 지검장은 그나마 전북 군산의 단독 주택 평가액이 떨어져 올해는 1억 8500만원으로 신고했다. 대법원의 고위 법관 및 일반직 간부 122명의 재산공개에서는 2억 3905만원으로 신고한 방극성 광주고법 부장판사가 꼴찌였다. 방 부장은 전북 전주에 7800만원 짜리 아파트 한 채와 군산의 1억원대 땅, 예금 2500만원 등을 총 재산이라고 밝혔다. 문 전 부장판사는 ‘재테크도 못한 무능한 판사’라는 눈총을 받을까봐 재산신고 부서에 공시지가가 아닌 실제 구입가격(7억원)으로 기재해 달라고 떼(?)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2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퇴직해 변호사로 탈바꿈한 그는 “교사였던 부인과 300만원씩 대출받아 전세방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집도 샀다. 너무 무능하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부고]

    ●박영관(전주지방검찰청 검사장)오창욱(베르디 대표)씨 빙모상 28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30분 (062)231-8907●강정희(전 조달청 기획관리실장)씨 별세 신재(케이피엠시스템 대표)씨 부친상 권인배(전 동아생명 감사실장)이장우(SPECS 회장)김정희(BHP빌리튼코리아 대표)이광호(전 국민대 교수)씨 빙부상 28일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2072-2022●김석훈(동양공고 교사)석주(동주산업 대표)석재(증권예탁결제원 재무회계실 팀장)씨 모친상 2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2650-2743●김윤식(배구연합회 부회장)씨 상배 형진(자영업)혜림(〃)씨 모친상 2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2)392-0499●박석희(경인일보 중부권취재본부장)씨 모친상 28일 안양 한림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11-296-4169●김종호(자영업)종관(오리엔트이엠씨 대표)종명(〃 부사장)씨 모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 (02)3410-6914●정광욱(로옴전자코리아 대리)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30분 (02)3010-2253●박건호(광주 유한초등학교 교사)건희(담양경찰서 경무계장)건주(전남도청 보건한방과)학(서울시청)씨 모친상 이곤의(기아자동차 과장)배대식(전주 전흥교회 목사)윤집중(무안군청 행정계장)씨 빙모상 27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10시 (062)515-4488●이인철(현대오토넷 부사장)씨 모친상 28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30일 오전 6시30분 (031)249-8470
  • 검사장 34명 카이스트서 워크숍

    `검찰의 별´이라 불리는 검사장들이 처음으로 외부교육기관에 단체 입소해 합숙교육을 받았다.정동기 대검 차장, 임채진 법무연수원장, 홍경식 서울고검장을 비롯한 지방검찰청 검사장 18명과, 대검 부장 등 34명의 검사장들은 2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 홍릉 연구단지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열리는 `변화와 혁신 워크숍´에 참석했다.정상명 검찰총장의 아이디어인 이번 워크숍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민간 기업 CEO의 눈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검찰로 거듭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뉴스가치와 관련성/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뉴스상품의 가치는 개별 기사만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낱개 뉴스들을 조직해 32개 지면으로 묶어야 이용가치도 교환가치도 생성된다. 뉴스의 조직화는 많은 뉴스들을 카테고리별로 편집하는 외형적 조직화와 분석, 해석, 의미부여 등을 통해 개별뉴스에 정보적 가치를 부여하는 내적 조직화로 나눌 수 있다. 내적 조직화의 핵심은 뉴스와 독자와의 관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관련성은 뉴스사건과 독자 이해관계 사이의 거리를 통해 측정할 수 있다.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 물리적 거리도 있지만 인식론적 거리도 있다. 중심부와 주변부, 주류문화와 하위문화, 도시와 시골, 엘리트와 보통사람 간의 거리는 인식론적 거리다. 인식론적 거리의 요체는 긴장감의 유지다. 화제성 뉴스는 쉽게 받아들여지지만 거리감을 준다. 긴장감도 없다. 뉴스가치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독자와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 최근 들어 통계데이터를 이용한 기사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숫자야말로 가장 객관적 사실이므로 설득력있는 기사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문제는 숫자만으로는 좋은 기사를 내놓기 어렵다는 점이다.6일자 1·18면에 게재된 ‘100대 기업 CEO 배출대학 18개뿐’ 제하의 기사와 7일자 10면 ‘영남권출신 검사장 37% 최다’란 두 기사를 보자. 전자의 주제는 “대기업 최고경영자는 위로 갈수록 SKY 출신으로 편중된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서울신문이 조사한 30대 기업 신임임원 621명의 분석결과와 지난해 7월 한국상장회사 협의회가 673개사 대표이사에 관해 조사한 결과를 비교해 주제를 보강한 것은 다양한 소스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이 기사의 독자관련도는 어떨까. 관련성은 분석과 함께 이에 더해지는 해석과 의미부여에서 찾을 수 있다. 리드부분에 제시된 주제 외에 제시된 의미는 ‘지방대 홀대’ ‘이공계 상대적 부진’ ‘임원에서 사장까지 10년’ 등이다. 따라서 이 기사의 의미는 “지방대가 아닌 서울소재 대학, 특히 SKY에서 인문사회계열 학과를 전공해 임원이 된 다음 10년이 지나야 사장이 될 수 있다.”는 정도일 것이다. 위의 조건들을 많이 갖춘 독자에게는 관련성이 높겠지만 지방대 이공계열 학과 출신은 관련성을 찾기 어렵다.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이 기사는 관련성이 낮을 것이다. 제대로 조직화하지 못한 기사는 독자관련성이 떨어지는 저급한 수준에 머무르고 만다. 통계분석이라는 고급기법을 채용했다 하더라도 그렇다. 관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많은 독자들과의 연관성을 제공해야 한다. 같은 방법으로 7일자 기사를 보면 ‘영남권 출신 지배적’ ‘인지부서 우대’ ‘형사부검사 우선배려원칙 무시’ 등이 기사가 부여한 의미들이다. 정리하면 “검찰고위직에 오르려면 영남출신으로 인지부서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것쯤 될 것이다. 인지부서 검사의 관련성은 높지만 검사의 70%를 차지하는 형사부검사들의 관련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인지부서와 형사부 사이의 긴장관계를 잘 다루기만 했어도 관련성은 높아졌을 것이다. 위의 기사들처럼 통계치를 이용한 인사관련 분석기사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주로 정치권, 재계, 검찰 등 권력집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연결망 분석기법까지 이용해 다각도로 관계들을 분석하지만 대부분 ‘그들만의 이야기’ 또는 ‘그들끼리의 이야기’에 그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의 호기심을 촉발할지 모르지만 이들과의 관련성은 낮은 것이다. 심층보도를 복잡한 데이터의 제시쯤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는 현상묘사에 불과하다. 현상의 배후를 살피는 것이 저널리즘의 본질이다. 독자와의 거리단축은 배후파악의 기준이라고 본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
  • [씨줄날줄] 법조인 대통령/우득정 논설위원

    검사장(사시 8회) 출신인 박철언 전 정무장관은 ‘6공 황태자’로 각광받던 시절,“판·검사 출신 변호사가 정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펴곤 했다. 우리 사회 최고의 엘리트 관문인 사법시험을 통과해 판·검사를 거친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지적 능력과 조직경험을 갖췄고, 변호사로서 안정된 수입원을 지녔기 때문에 부패와 비리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게 그의 논리였다. 그리고 어느 사석에서는 3김(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은 말할 것도 없고 군출신도 앞으론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단언했다.3김이 화려하게 부활해 군 출신인 노태우 정부를 좌지우지하던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후폭풍은 엄청나게 컸다. 당시 정치부 고참 선배는 박 전 장관의 사고 행태가 3김과 유사하다는 재미있는 진단을 내놓았다. 그는 훗날 국민의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한동 의원을 사례로 들며 이 의원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선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반면 3김은 현행법이 자신의 정치 행보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되면 ‘악법’으로 몰아붙여 법의 울타리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허물어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장관의 경우 정치 경력의 출발점이 5공 시절 안기부여서 법이 자신의 잣대에 맞지 않으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래서 3김과 박 전 장관의 사고 행태는 상식의 잣대로 재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상명 검찰총장이 취임 인사차 방문한 대한변협회장단과 환담하면서 “이번 대선 후보에는 법조인이 없어 걱정스럽다.”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분분하다.‘덕담’이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직역 이기주의가 짙게 밴 의식의 단면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난이 만만치 않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차기 대통령의 직업으로 ’정치인’ 49.2%, 기업인 14.1%, 시민단체 출신 6%, 학자 4%에 이어 법조인은 언론인과 함께 2.8%에 불과하다. 법조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자 법조계에서는 ‘법과 원칙’이 자리매김하는 사회가 구현될 것이라며 환영했다.4년이 지난 지금 법조인들의 평가는 어떨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노른자’ 중앙지검장 영남이 장악

    참여정부에서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영남 지역 출신들이 대거 발탁되는 혜택을 입었지만 이른바 ‘빅4’로 불리는 핵심 요직 인사는 철저한 지역안배가 지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빅4’는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대검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이다. 지난 5년간 ‘빅4’에 발탁된 17명을 분석한 결과, 출신지역별로 제주를 포함한 호남권 출신이 6명, 영남권 5명, 서울 2명, 충남 1명 등이었다. 호남과 영남 지역 출신 인사들에 대한 균형적인 안배가 고려됐다. 고검 검사급에서도 요직으로 분류되는 서울중앙지검 1·2·3차장과 특수1·2·3부장의 5년간 구성 현황을 보면 영남 출신이 10명, 호남 8명, 서울·경기 5명, 충청 4명, 강원 3명 등 지역 안배 원칙이 잘 지켜졌다. 하지만 이같은 지역 안배 원칙에서도 전국 최대 검찰청으로 중요 사건이 끊이지 않고 몰리는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자리만큼은 영남권 출신 인맥들이 완벽히 장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정부 첫 해 취임한 서영제 서울중앙지검장만이 충남 서천 출신이었을 뿐 뒤를 이은 이종백·임채진 검사장과 5일 새로 취임한 안영욱 검사장까지 모두 PK(부산·경남)출신이자 부산고 동문 인맥이 자리를 굳혔던 것이다. 특히 임채진 검사장 후임으로는 관행에 비춰볼 때 후배 기수가 임명됐어야 하는데도 사시19회 동기인 안 검사장이 임명된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참여정부가 서울중앙지검을 검찰내 최대 요직으로 여기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안영욱 검사장 카드를 고수하는 대신 비영남권 출신 검찰 간부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지난달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빅4’중 한 자리에 내정됐던 부산 출신 검사장을 호남 출신 인사로 교체했다는 얘기도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영남권출신 검사장 37% ‘최다’

    영남권출신 검사장 37% ‘최다’

    참여정부 들어 차관급인 검사장에 오른 검찰 고위직의 40%가량은 영남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과 지난해에는 절반을 차지했다.‘정권 창출 지역 출신 검사들이 인사 혜택을 받는다.’는 종전의 관행이 그대로 재연됐다는 평가다. 이전 정권은 이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높았다. 특히 특수·공안·강력 등 이른바 ‘인지 부서’ 경력 검사들에 대한 인사 우대 경향이 뚜렷했다. 전체 검사의 70%를 차지하는 형사부 출신 검사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경향을 보였다. ●7차례 인사 모두 59명 승진 6일 서울신문이 참여정부 들어 신규로 승진한 검사장급 인사를 분석한 데 따르면 2003년 3월13일과 21일,2004년 2·6월,2005년 4월,2006년 2월 그리고 지난달 23일까지 모두 7차례의 인사를 통해 신규 검사장 59명을 발탁했다. 출신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전체의 37.3%인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경기 17명(28.8%), 호남(제주 포함) 13명(22%), 충청 6명(10.9%) 등이었다. 영남권 내에서도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지역인 ‘PK’(부산·경남) 출신이 13명,‘TK‘(대구·경북)가 9명이었다. 2003년에는 10명의 신규 검사장 가운데 4명이 영남권 출신이었고,2004년 14명 중 4명,2005년 12명 중 4명,2006년 8명 중 4명, 올 해는 16명 중 6명이었다. 출신 고교별로는 경기고가 12명(20%)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고 5명, 경동고 4명, 광주제일고 4명, 동성고 3명, 경복고 2명, 기타 7명 등이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39명(66.1%)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며, 고려대 6명, 성균관대 5명, 연세대·한양대 각 2명 등의 순이었다. 법대 출신은 54명, 비법대 출신은 5명이었다. ●특수>공안>강력>기획>형사 대형 경제 사건과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특수부 출신 검사들에 대한 각별한 배려도 전 정권과 비슷했다. 이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한 59명 중 고검 검사급(부장검사급) 승진 이후 특수부 근무 경력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 검사장들은 31명(52.5%)으로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특수부를 비롯해 공안부와 강력부 등 이른바 ‘인지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검사장들은 모두 47명으로 전체의 80%나 됐다. 기타 형사부나 기획부 근무 경력 출신은 12명에 불과했다. 더구나 평검사 시절 경력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인지부서 출신들의 점유율이 훨씬 높아 인지부서 우대라는 인사 원칙이 충실히 지켜졌다.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 없이 수사 지휘와 고소·고발 사건처리에 허덕이는 형사부 검사들에 대해 ‘우선적인 배려를 해주겠다.’던 법무부와 대검의 약속은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는 예외였다. 5차례의 고검 검사급 인사에서도 영남권 출신들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검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등 3곳의 주요 실무책임자로 임명된 부장검사 331명의 출신지역을 분석한 결과 역시 영남권 출신이 전체의 36.2%인 12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서울·경기 80명, 호남 77명, 충청 38명, 강원 16명 등 순이었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205명(61.9%)으로 역시 가장 우위를 보였고 고려대 56명, 연세대·성균관대 각 16명, 한양대 10명, 경북대 4명 등이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검사, 피의자에 반말 못한다

    검사, 피의자에 반말 못한다

    앞으로 검찰조사에서 검사가 피의자에게 반말을 하거나 자백을 강요하면 징계 등 불이익을 받는다. 또 검찰 수사과정에 국민의견이 반영될 전망이다. 대검찰청은 28일 서울동부지검 제이유 수사팀의 허위진술 강요 의혹 사건 특별감찰 결과와 함께 ‘검찰 수사 뉴패러다임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검사나 수사관은 피의자ㆍ참고인 조사 때 나이와 사회적 지위에 맞는 존댓말을 사용해야 한다. 진술거부권도 미리 설명하고 진술을 거부하면 즉시 신문을 중단한 뒤 일정시간이 지나고 다시 진술 의사를 물어야 한다. 과도한 반복질문·자백강요·심야조사 금지 원칙도 강화됐다. 검찰은 또 다음달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발생하는 대형사건을 전담할 ‘부패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에 설치하고, 모든 특수사건 주임 검사를 부장검사가 맡는 ‘부장검사 중심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 6월까지 각계 인사로 구성된 ‘검찰수사 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검찰은 심의위원들이 검찰총장 또는 검사장에게 수사관련 의견을 권고 형태로 표명하는 것과 위원회를 심의기구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대검 감찰부는 제이유 수사팀 백모 검사의 허위진술 강요 의혹사건과 관련,“녹취록 등을 검토한 결과 허위진술을 꾸며낼 것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하며 위증을 교사하고 허위자백을 유도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등 검사의 품위를 손상했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