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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범조문이 동족애인가/박찬구 사회부기자(현장)

    ◎범민련,“방북의도 순수하다” 강변 『김일성주석의 갑작스런 서거로 리념과 사상을 초월하여…민족적으로 애도를 금할 수 없다』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 강희남목사(75)는 16일 상오 11시 45분쯤 서울 종로5가 신흥빌딩 6층 4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북 조문단 출발에 앞선 성명을 또박또박 읽어내려갔다. 강목사는 최근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김일성사망에 따른 조의표명과 조문단 파견에 대한 사회여론의 거센 비난을 의식한 듯 다소 기죽은 목소리였다. 『냉전도 종언을 고하고 있는 전향적인 정세속에서 남한 정부가 이번 애사에 조의도 표하지 않고 민간차원의 조상행사를 막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라고 볼 수 없다』 강목사는 이어 『입장이 서로 바뀌었다면 북에서 조의조차 없었겠느냐』면서 『범민련은 무엇보다 동족애의 차원에서 순수한 조문을 위해 판문점을 통과,방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범민련측은 당초 「고 김일성주석조문단」을 강목사등 범민련 소속 간부5명으로 구성했으나 이날 상오 1시간여동안의 간부회의를 거친 끝에 강목사와 안장호간사(30·가명)등 2명만 조문단으로 파견키로 결정했다. 강목사는 그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행동하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이 뻔한 마당에 우리 단체의 장래와 사정을 감안해 소수 대표만을 파견키로 했다』고 맥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강목사등 2명의 조문단은 낮12시쯤 사무실에서 나와 굳은 표정으로 번화한 종로6가의 인파를 헤치고 스텔라 택시를 잡아 탔다.이어 하오 1시 20분쯤 판문점으로 간다는 택시는 겨우 서울을 막 벗어난 경기도 고양시 내유검문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게 제지당했다. 강목사의 연행과정에서 이 일대 왕복2차선 도로는 20여명의 보도진과 경찰·차량들때문에 한때 체증현상을 보였고 지나가던 시민들은 강목사의 외침에 잠시 귀를 기울이다 금세 얼굴을 돌리기도 했다. 「실정법을 어긴」 설득력없는 외침은 유난히 인파가 붐비는 주말 하오의 통일로에 이내 파묻혀버렸다.
  • 실연한 40대,한강에 투신/물속서 생각바뀌어 생환(조약돌)

    ○…7일 상오1시35분쯤 서울 마포대교 북단 3백m 지점에서 김경삼씨(44·전남 광양군 광양읍 칠성리 257)가 한강에 투신,1시간만에 헤엄쳐 나왔으나 경찰은 한동안 구조작업을 펴느라 법석. 김씨는 상오2시35분쯤 자신의 힘으로 마포대교 교각 턱위로 올라왔는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마포대교 검문소,한강순찰대,파출소직원등 10여명의 경찰관들은 김씨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한바탕 진땀. 김씨는 『실연을 당해 죽으려고 물속에 뛰어들었으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들어 본능적으로 헤엄쳤다』고 말했다.
  • 버스승객,검문경찰 살해/청주/만취 40대,연행되자 목졸라

    【청주=김동진기자】 술취한 버스승객이 검문에 불만,파출소로 연행한 경찰관의 목을 졸라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27일 하오3시30분쯤 충북 청주시 청주경찰서 강서검문소에 근무하던 박원규경장(44·청주시 모충동 518의3)은 청주에서 천안으로 가던 금남여객 충남5아 2085호 운전사 노기훈씨(45)로부터 술취한 승객 김상덕씨(44·충남 천안시 성정동124의6)가 난동을 부려 운전을 할 수 없다며 검문소앞에서 정차한 버스에서 김씨를 검문,하차시켰다. 이어 박경장은 김씨를 파출소안으로 데리고 온 뒤 소파에 눕게 하고 『조용히 하라』고 하자 갑자기 달려들어 두손으로 목을 졸랐다는 것이다. 박경장이 김씨로부터 목을 졸리자 함께 근무하던 정지호경장(32)이 달려들어 김씨를 떼어놓았으나 박경장은 이미 얼굴이 창백해지고 거품을 물고 정신을 잃어 곧바로 충북대부속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1시간반 뒤인 5시쯤 숨졌다.
  • 남총련 무법행각 언제까지/최치봉 전국부기자(현장)

    ◎열차 강제정차 2번째… 동료 빼돌려 23일 하오3시30분 전남대정문으로부터 5백여m쯤 떨어진 광주시 북구 신안동 신안철교위.이 학교 학생 대여섯명이 붉은색 깃발을 흔들며 철로로 뛰어올랐다. 시속 80㎞ 속도를 내며 광주역으로 진입하던 서울발 광주행 제257 무궁화호열차(기관사 김종철·50)는 1㎞ 전방에서 이들을 발견하고 급제동,열차의 속도가 떨어지자 객차문이 열리고 한무리의 젊은이들이 뛰어내렸다.이들은 지난 18일 서울 홍익대 폭력시위와 송정리역 인근 열차강제정차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중인 전남대 총학생회장 진재영군(23·남총련 부의장)등 32명의 남총련 간부와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은 전남대정문에서 학생들의 시위를 막고 있던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인근을 지나 대학안으로 유유히 사라졌다.남총련이 이날 진군등 간부들을 구출하기 위해 펼친 「작전」시간은 5분도 채 안걸렸다. 이번 사건은 지난번 송정리 열차강제정차사건에 대한 사회의 비난이 그치지 않고 있는 상황아래서 또다시 저질러졌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전남경찰청은 지난 19일부터 서울 홍익대 폭력시위등을 주도한 남총련소속 대학생을 검거키 위해 광주톨게이트·터미널등에 2백여개의 임시검문소를 설치했다가 23일부터 병력을 철수했다. 그동안 전북대등지에서 피신해오던 전남대총학생회장등 30여명은 경찰의 검문이 허술해지자 하오3시30분쯤 광주 도착예정인 무궁화호열차를 전북 이리역에서 아무 제지없이 올라탔다. 이들의 광주도착 1시간여 앞선 하오2시쯤부터 조선대생 2백여명과 전남대생 4백여명은 각각 광주지검앞과 전남대정문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경찰은 이미 학생들이 흘린 정보에 따라 전남대주변에 4개 중대,지검앞에 2개 중대를 배치,학생들의 시위에 대비하고 있었다. 경찰은 학생들이 미리 구상한 병력분산계획에 의해 철저하게 따돌림당한 꼴이 되고 말았다. 『아무리 애정을 갖고 학생들을 대하려 하지만 이들의 상식을 뛰어넘는 행위를 더이상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경찰고위간부의 말처럼 남총련행동의 비순수성을 엿보게 한 또하나의 사건이었다.
  • 경찰,북핵대비 “비상” 돌입/공공시설 등 무기한 경계 강화

    경찰청은 7일 북한핵문제와 관련,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국 경찰에 무기한 경계강화 지시를 내렸다. 경찰은 이날 전언통신문을 통해 『유엔의 대북제재가 임박하면서 남북 긴장상황이 더욱 고조되고 북한의 대남도발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며 『특별한 지시가 있을 때까지 모든 경찰은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간첩등 불순분자 침투에 대비해 검문소및 공·항만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민·경·군의 합동작전태세를 확립하는 한편 정부청사와 미대사관등 국가중요시설의 경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또 경찰서에 배치된 5분 대기조,기동대등의 출동태세를 확립해 비상시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요인에 대한 경호경비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 종족분쟁 확산일로… “죽음의 르완다”

    ◎총성·악취·포연… 키갈리시 아비규환 방불/투시족 대학생 선별살육 등 곳곳서 만행 권력을 둘러싼 종족분쟁으로 내전 일주일재를 맞고 있는 르완다에서는 12일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2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학살참극이 계속되고 있다.이와함께 2만여명의 반군병역이 수도 키갈리 교외에 집결한 것으로 12일 알려진 가운데 수도 키갈리외에도 제2의 도시 부타레 등지로 유혈격전이 확산되는 등 사태진정의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고 있다. ○…키갈리발 외신들은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는 혼돈과 절망,유혈 외에는 찾을 것이 없다고 전하고 있다.반군과 정부간의 교전에 따른 총성과 포격을 키갈리에서 훨씬 떨어진 외곽지역에서도 생생하게 들을수 있을 정도. 게다가 치안 실종의 호기를 틈탄 약탈자들로 키갈리 시내는 아비규환이 바로 이곳임을 보여주는 처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거리 곳곳에 널브러진 채 며칠이 되도록 치워지지 않고 있는 시체들로 거리에선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불타고 있는 곳곳의건물로부터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검은 연기들이 분출돼 키칼리 시내의 하늘은 낮에도 온통 시커멓게 뒤덮여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휴전을 성사시켜보려는 유엔측 중재노력마저 아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르완다주민들의 생활은 그야말로 암울 속에서 빠져나갈 탈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형편. ○…키갈리 주민들을 더욱 절망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은 술취한 군인들이 무고한 시민들에게 가하는 잔혹 행위.대다수의 군인들이 대낮부터 술에 취한 상태로 거리를 돌아다니며 제멋대로 검문소를 설치,행인들을 괴롭히고 있으며 아무데서나 가택수색을 한다며 가정집을 침입,희생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현지의 국제적십자 관계자들은 지난 4일간의 후투족과 투치족간 내전으로 수도 키갈리에서만 1만명이 사망하는등 전국적으로 2만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 그러나 아직도 학살참극이 대규모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11일에는 키갈리 시내 중앙병원에만 1천여구의 시체가 쌓여있는 것으로 확인돼 사태의 참혹성을드러내고 있다. ○…키갈리에서 북서쪽으로 약90㎞ 떨어진 기세리에 있는 제7일안식일재림파대학에선 무장한 후투족 병력들이 한밤중에 대학구내에 난입,투시족 학생들만 골라 학살하는 참사가 발생.파리로 탈출한 이 대학의 한 목사는 『그들은 외국인들은 건드리지 않았다.그저 투시족학생들만 골라낼 뿐이었다.모든 것이 순식간이었다.그리고 방금전까지 함께 떠들고 웃던 수백명의 학생들이 처참한 시체로 남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하기도. ○…11일 밤에는 이번 내전으로 부모를 잃은 94명의 르완다 어린이들이 프랑스 병력의 도움으로 군용기편으로 파리로 긴급 수송. 이 고아들은 수도 키갈리 근처 마사카에 위치한 고아원에 있다가 프랑스 공정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는데 이 지역은 지난 7일 이래 가장 극심한 유혈참사가 벌어진 지역이었다. 고아들은 파리로 수송된뒤 일부는 입양됐으며 나머지는 파리 근교의 수녀원등에서 보호를 받고있다고 프랑스 군당국이 밝혔다.
  • 한강에 또 택시 추락/40대 운전자 숨져

    3일 자정에서 4일 하오 1시50분사이 서울 잠수교 남단 15번째와 16번째 교각사이에서 고려택시소속 서울 1바2519호 택시가 다리난간을 부수고 강물로 추락,택시기사 장용원씨(46·서울 성동구 용답동 10의19)가 익사했다. 이날 사고사실은 잠수교 검문소소속 박성원 경정이 순찰중 난간이 8m가량 부서진 것을 이상히 여겨 관할 용산경찰서에 신고,한강순찰대가 잠수부를 동원해 한강을 수색한 결과 물속에서 사고택시를 발견함으로써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하오 4시쯤 장씨의 시신과 함께 사고택시를 인양했다. 경찰은 사고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점 등으로 미루어 사고택시가 차량운행이 적은 심야에 과속으로 달리다 추락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를 찾고 있다.
  • 수배조치 5년간 해제안돼/시민 18시간 강제유치/검찰 업무 착오로

    형기를 마치고 출감한지 한달이 지난 시민이 검찰의 업무착오로 5년여동안이나 수배조치가 해제되지 않는 바람에 18시간동안 경찰과 검찰을 오가며 유치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관세면탈죄로 5년동안 복역하고 지난달 25일 출소한 진모씨(56·무직·서울 은평구 증산동)는 지난 24일 하오 9시4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1동 635 만탄 검문소앞을 지나던중 경찰의 불심검문에서 수배자로 드러나 서울 구로경찰서로 연행돼 15시간을 보호실에서 보낸뒤 검찰로 보내져 수배해제 사실을 확인하기까지 다시 3시간을 더 소비해야 했다는 것이다. 진씨는 하룻밤을 구로서 보호실에서 보내고 다음날 하오 1시30분쯤 수배관서인 서초동 서울지검으로 호송됐다가 하오 4시쯤 풀려났다.
  • 전경 역살 뺑소니/프로골퍼에 영장

    서울동부경찰서는 18일 프로골퍼 안광능씨(39·강남구 청담동 76 삼풍연립 A동 101호)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씨는 지난 11일 상오2시45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2가 159 영동대교 검문소앞에서 소나타를 몰고가다 검문중이던 동부경찰서소속 전경 권기섭상경(21)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사고현장에 떨어져 있던 깨진 백미러조각을 수거해 백미러 제조회사를 추적,현대자동차에 납품한 사실을 알아낸뒤 남색 소나타 3백여대의 차적조회등을 통해 안씨를 붙잡았다.
  • 뺑소니 차량에 치어 검문 의경 숨져

    11일 상오2시45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4동 2가 159 영동대교 북단검문소앞에서 청담동쪽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검문중인 동부경찰서소속 권기섭의경(22·부산시 동구 수정1동 1048의199)을 치어 숨지게 한뒤 그대로 달아났다.
  • 이­팔,2주내 자치협정 서명/이집트 통신보도

    ◎국경순찰 등 12개항 합의 【카이로·예루살렘 AFP 연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앞으로 2주안에 카이로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자­예리코원칙선언 이행협정에 서명하기로 합의했다고 이집트의 MENA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정통한 외교소식통들을 인용,아라파트의장과 페레스외상이 스위스 다보스에서의 회담에서 12개항의 난제에 관해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양측의 합의사항 가운데는 가자지구와 이집트사이의 검문소와 요르단강서안 예리코시와 요르단간의 검문소들에 팔레스타인 경찰을 배치케하고 가자및 예리코로 이르는 검문소들에 팔레스타인 기를 게양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들이 말했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아라파트와 페레스는 또 국경지점을 통과하는 화물들에 대한 검색과 국경에서의 합동순찰,사해지역에 팔레스타인 사업체 설치,가자 및 예리코 도로상에서의 합동보안감시 등에도 합의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이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합의된 팔레스타인 자치협정 이행초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가드 벤 아리 총리실 대변인이 밝혔다. 아리 대변인은 AFP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라빈총리는 30일 밤 팩스를 통해 합의문서를 전달받은뒤 상당수 쟁점분야에서 진전을 거뒀으며 문서의 정신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 아라파트,대이 「강·온」 기로에/라빈과의 최종담판 임박

    ◎잇단접촉 성과없이 철군 무산/과격파 비난속 “자치” 해법 골몰 『팔레스타인 자치에 관한 대이스라엘 협상에서 강경자세를 취할 것인가 아니면 체면을 깎이면서라도 더 양보를 할것인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이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있다. 아라파트는 지난 12일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가자지구및 예리코시로부터의 이스라엘군 철수와 점령지의 자치문제를 놓고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회담을 가졌으나 최종합의에 실패,13일로 예정됐던 이스라엘군 철군개시가 무산됐다. 이어 21일부터 3일간 파리근교 베르사유에서 비밀리에 진행된 고위급 대표회담에서도 앞으로 수립될 「팔」자치지구와 인근 아랍국들간의 국경관할 문제에 합의를 보지 못했다. 현재 회담의 가장 중요한 걸림돌은 이집트­가자지구및 요르단­예리코 접경지대에 대한 통제권 문제다.지난 22일 회담에서 양측 모두가 국경지대에 검문소를 설치하는데에는 합의를 이뤄냈다.그러나 검문대상을 두고 양측이 여전히 각자의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측은 「팔」인들이 PLO측 검문소는 물론 이스라엘군 검문소에서도 검문대상이 되는 것과 달리 이스라엘인들은 오로지 이스라엘군 검문소의 통제만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하나 중요한 현안은 「팔」인 주요인물(VIP)에 대한 검문면제 문제다.그러나 이스라엘은 이같은 PLO측 주장을 일축하면서 아라파트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상당한 양보를 해왔다고 생각하는 아라파트로서는 앞으로의 협상에서 더 양보를 할것인가,아니면 강경입장으로 돌아설 것인가를 선택해야할 처지에 놓이게된 것이다. 서방 소식통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은 점령지의 완전한 자치회복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측의 강경입장으로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될것 같지는 않다.따라서 아라파트는 협상에서 한발짝 물러서든가 아니면 권위실추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계속 협상에 임하든가 두가지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두가지 선택 모두 아라파트에게는 상당한 위험을 가져올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PLO내에서는이슬람근본주의 저항운동단체인 「하마스」를 비롯한 강경파가 지난 9월 워싱턴 중동평화협정조인 당시부터 이를 비난하는등 분열조짐을 보여왔다. 이처럼 PLO지도부 내에서도 점차 고립을 면치 못하고있는 아라파트가 과연 라빈과의 협상에서 강경파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체면을 세울만한 성과를 얻어낼수 있을 것인가. 이번주초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라빈과의 회담은 결과에 따라 24년간 누려온 팔레스타인 대부로서의 아라파트의 향후 입지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가자주둔 「이」군,비상경계 돌입/팔인 평화협정후 최대시위

    ◎라빈,“군철수 연기” 경고/1명 사망·37명 부상 【예루살렘 AF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군은 26일 점령 가자지구의 시위확산을 봉쇄키 위해 검문소를 추가설치하고 병력을 증파해 순찰횟수를 늘리는 등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 평화조약 체결 이후 최대규모의 반이스라엘 시위가 25일 시작돼 이틀째 계속되고 있으며 그 진압과정에서 25일 아랍인 1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부상한데 이어 26일에도 10대 부상자 3명이 새로 발생했다.이스라엘 군당국은 25일 발생한 사망자가 사우디 여권을 소유한 26세의 팔레스타인인이라고 신원을 공개했으며 그가 탄 자동차가 검문소에서 멈추지 않아 사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가자 시위는 지난 24일 회교 과격파 하마스의 군사조직 지도자 이마드 아켈이 이스라엘군에 살해됨으로써 유발됐는데 하마스측은 3일간의 연속 시위를 촉구하며 이스라엘 병사들을 유괴,살해하여 복수를 감행하겠다고 선포했었다. 한편 이츠하크 라빈 아스라엘 총리는 25일 점령지 사태와 관련,『이스라엘군의 철수일자가 신성불가침한 것은 아니다』며 철수가 연기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스라엘 경찰은 가자지구및 예리코시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립을 앞두고 예상되는 유태인정착민 폭력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특별부대를 창설할 계획이라고 이스라엘 일간지가 25일 보도했다.
  • 평화협정 성패의 요지(평화 싹트는 중동:5)

    ◎골란고원 유태농민들,“반환 안될 말”/포도주 양산… 이스라엘시장 10% 점유/“시리아에 내주게 되나” 불안속의 평온 중동의 화약고인 골란고원에서 포도주 향기를 얘기한다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을는지 모른다.그러나 오늘의 골란고원엔 군데군데 지뢰밭 사이로 파란 포도밭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비놋 야코프 다리.갈릴리호수로 흘러드는 북요르단강 중간쯤에 놓여있는 이 다리는 시리아와의 국경검문소가 있던 곳.다리 아래 계곡에선 많은 소풍객들이 한유를 즐기고 있어 살벌하단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가 없다.그러나 다리를 건너자마자 계속되는 오르막길 양옆으로 널려있는 지뢰밭과 위험을 알리는 노란 표지판이 이제는 지도에서조차 없어진 옛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국경이었음을 말해준다.지뢰밭 곳곳에 널부러져 있는 파괴된 장갑차 등도 전쟁을 말해준다. 1967년 6일전쟁에서 이스라엘에 전격적으로 점령당한 골란고원은 서울시의 두배 정도 넓이인 1천1백50㎦에 인구는 3만명.갈릴리호수와 북요르단강 계곡 평원을 한눈에 내려다 보고 있는 전략요충인 이 땅은 81년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병합과 적극적인 유태인 정착촌 건설로 이제 과거 시리아 알쿠나이티라주의 분위기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2만여명의 드루즈인 원주민과 30여개 정착촌에 1만여 유태인들이 살고 있는 골란고원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직접 거주하거나 피란민 캠프가 있지는 않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 성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곳으로 국제적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그 까닭은 평화협정이 시리아의 협조없이는 추진이 불가능하고 또 시리아의 협조는 골란고원의 반환없이는 기대할 수 없다는 논리전개 때문이다. 이스라엘측도 몇차례 반환을 위한 협상용의를 비치기는 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없다.그러나 막상 골란고원 주민들은 국제적 관심이 쏠린 긴장지역으로 중동의 시한폭탄처럼 외부에 인식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평온한 삶을 누리고 있다. 그동안 골란고원은 세계적으로 향기 좋기로 유명한 야르덴포도주의 산지인 포도의 고장으로 바뀌었다.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들이 이곳의 화산암 토양과 서늘한 기후에 맞는 품종을 개발,10여년전에 이식시킨 포도나무가 이제 상당한 수확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현재 이스라엘 포도주시장의 10%를 점유하고 있는 야르덴포도주는 국외주문은 없어서 못팔 정도라는 것. 골란고원 중부의 소읍 에인지반에 있는 포도주공장에서 만난 세게브 예로보암공장장(45)은 『피땀흘려 가꾸어 놓은 이 포도밭과 공장을 포기할 수 있겠느냐』면서 『골란고원의 시리아 반환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정부 무역사업부의 투자센터로부터 94년부터 97년까지 1천7백만세켈(약6백만달러)이 소요되는 3개년 확장계획을 승인받아 우선 5백만세켈을 지원받기로 했다』고 말하고 『이 땅을 돌려줄 것 같으면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골란고원의 중심도시인 카자린으로 가는 길에는 이스라엘 깃발이 길옆에 쭉 꽂혀 있었고 시가지 공터마다에 마련된 국기게양대에도 서너개씩의 국기를 꽂아 놓고 있었다.어느날 저 깃발들이 시리아 깃발로 바뀐다는 것은 좀처럼상상키 어려웠다. 갈릴리호수의 남단에 있는 베트 가브리엘은 과거에는 갈릴리호수 동쪽의 골란고원으로 갈라지는 국경도시.검문소가 있고 바리케이드가 쳐있던 곳에 대형 슈퍼마켓과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오늘날에는 갈릴리호수에서 캠핑을 즐기려는 수많은 이스라엘 레저인파들이 들러서 장을 봐가는 곳으로 변했다. 슈퍼마켓 주인인 예후다 사라부인(38)은 『이곳에 다시 바리케이드가 쳐지고 국경검문소가 생긴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빈정거리듯 말했다. 골란고원의 유태인들은 큰 소리는 치면서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정을 보는 눈이 곱지 않다.행여나 자신들의 땅이 평화의 담보로 시리아에 주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일말의 두려움이 있는 듯했다.갈릴리호수의 잔잔하고 파란 물살같은 평화까지는 아직도 많은 산들이 놓여 있었다.
  • 인티파나 발원지(평화싹트는 중동:3)

    ◎30년 정체 가자시 건설붐 기대/5억불 투입 항구 완공땐 경제활력/“과격이미지 서방 편파보도 탓” 불만 『바로 눈앞에 잔잔한 파란 바다를 두고도 배를 띄울 수 없는 어부의 심정을 이해하시겠습니까』 가자시장 자카리아 미키박사는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반문했다. 지중해 남부해안에 연해 길이 45㎞ 폭 6∼13㎞의 길다란 모습을 하고 있는 가자지구는 어업과 농업이 주업이었다.그러나 1967년 이스라엘이 강점한 후 해안 1마일 밖으로의 항해를 금지,사실상 고기잡이가 불가능해져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됐으며 더욱이 원주민보다 더많이 밀어닥친 피난민 때문에 이 지역의 삶은 최악의 상태로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가자지구는 예루살렘에서 서남쪽으로 90여㎞ 떨어져 있다.예루살렘 동쪽 유대아광야의 삭막한 사막풍경과는 달리 올리브농장이 광활하게 펼쳐진 세펠라지대를 지나 해안평야로의 내리막길을 달리면 풍요로운 「약속의 땅」들이 계속된다.아시도드,아시켈론 등 이스라엘의 항구도시들이 지중해연안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그러나 아시켈론을 지나 20여㎞ 남하,가자지구로 들어서면 차창 분위기는 전연 딴판이다.유일한 관문인 에레츠검문소를 지나자 4∼5명의 가자 사람들이 차를 둘러쌌다. 긴장하는 기자에게 그들은 가자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볼펜을 한자루 주었다.그리고 노란색 번호판(이스라엘 차적)으로 가자지구에 들어가면 신변에 위험이 있을지 모르니 가자지구의 흰색 번호판(요르단강 서안은 파란색)차로 갈아타라고 친절히 일러주었다. 첫 도시인 자발리아를 지나 가자시에 이르기까지 지중해 물빛은 변함없는데 시가지 이미지는 온통 잿빛으로 바뀐다.30년 가까이 전연 보수나 건설없이 정체돼온 시가지는 테러로 부서진 건물,불탄 차량,각종 구호로 범벅이 된 담벼락 등으로 얼룩져 있었다. 엘하다 스트리트의 골목골목을 돌아 찾아간 PLO가자본부는 허름한 3층건물이었다.건장한 청년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서성이고 있다가 낯선 출입자를 에워쌌다.동예루살렘 PLO본부 오리엔트 하우스에서 받아간 소개장을 내밀었더니 잠시후 국제담당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이 미키시장에게로 기자를 안내했다. 가자태생인 미키시장(58)은 미펜실베이니아대를 나와 프랑스 낭트대에서 행정학박사를 취득한 후 교수생활을 하다 조국건설을 위해 귀국한 존경받는 지식인으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최고기구인 7인위원회의 위원장도 맡고 있었다. 미키시장은 가자지구가 지난 87년부터 시작,대이스라엘 저항의 이론적 기반이 되고 있는 「인티파다(끝없는 봉기)」사상의 발원지가 됐고 하마스·지하드 등 급진 팔레스타인단체들의 활동거점이 되는 등 과격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대해 『과격을 전연 부인하지는 않지만 서방언론의 지나친 편파보도에도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일부 테러는 개인적 차원의 일인데 시전체가 공포의 도가니인 듯한 보도는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인들이 느끼는 불만은 지난 87년 인티파다운동 시작 이래 66명의 어린이를 포함,모두 2백26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정치적 이유보다는 경제적인 핍박에 더 기인하는듯 했다.이스라엘의 1인당 GDP가 1만2천달러인데 비해 요르단강서안(웨스트뱅크)은 그 7분의1인 1천7백달러,가자지구는 또 웨스트뱅크의 절반인 8백50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가자지구는 총수입중 50%가,웨스트뱅크는 수입액의 35%가 이스라엘에서의 노동수입이고 또 이스라엘이 국경을 하루 닫는데 웨스트뱅크는 2백만달러,가자지구는 75만달러의 손해를 입게 된다』고 설명하고 『이번 평화협정을 계기로 국경의 안정적 개방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또 가자항 건설계획에 대해 『5억달러가 들어갈 이 계획이 제대로 추진되면 농산물의 해외수출은 물론 생필품 안정공급 등 팔레스타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키시장은 『평화협정체결후 일부 과격파들의 반대도 있지만 주민들이 일주일간 환영행사를 벌이는 등의 분위기로 볼때 앞으로 팔레스타인 사람들끼리 싸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의 평화협정처럼 분단된 남북한에도 평화가 오길 기대한다』며 기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 팔인 1천5백명/이,내주 석방할듯

    【카이로 연합】 이스라엘은 자국내 수용소와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팔레스타인인 8천명중 1차로 1천5백명을 다음주 석방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보안소식통들이 밝혔다고 이집트의 알 아흐람지가 19일 보도했다. 이번 석방자 가운데는 하마스 운동지도자인 셰이흐 아흐마드 야신도 포함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에레스검문소(가자지구)로이터 AFP 연합】 이스라엘은 19일 지난 20여년간 복역해온 팔레스타인인 최장기 복역수인 살림 즈레이를 석방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 평화협정 이후의 「점령지」(평화 싹트는 중동:1)

    ◎가자지구에 나부끼는 팔레스타인기/전세계 팔인 5백만명에 “내나라” 꿈/「이」국경 통제 엄격… 통행불편은 여전 금세기 위대한 평화의 첫걸음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지난달 13일 워싱턴에서 서명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정이 지난 13일 정식으로 발효됐다.이에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각료급 협력위원회와 가자·예리코위원회 등 2개의 실무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PLO측도 중앙위를 소집,일부 반대파의 불참속에 압도적으로 이 협정을 비준했다.지금 세계는 21세기 국제평화의 시금석이 될 이 협정이 합의된 일정대로 순조롭게 이행돼 진정한 중동평화가 도래할 것인가를 기대와 우려가 함께 섞인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서울신문은 한국기자로는 최초로 문화부 나윤도기자를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골란고원과 관련 당사국인 요르단과 레바논에 특파,평화협정체결 이후 팔레스타인 내부의 갈등과 단합,이스라엘 등 인접국들의 입장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했다. 「1천2백m」.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평화협정을 둘러싼 두 나라의 입장 차이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거리다.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은 해발 8백m 고지에 위치하고 있는데 반해 요르단강 계곡에 위치한 팔레스타인 과도정부 수도 예리코시는 해면 이하 3백70m에 자리잡고 있다.실제로 예루살렘에서 동쪽으로 35㎞ 떨어진 예리코시로 가는 길은 계속 내리막 길이며 중간에 몇번씩 귀가 멍멍해짐을 느낄 수 있다.이 고도 차이 만큼이나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 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는 것이다. ○까다로운 통관절차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고자세는 평화협정체결과 「무관하게」 이스라엘내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그 대표적인게 각종 검문소나 점령지 국경사무소에서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까다로운 통과절차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상통로인 알렌비 국경사무소.폭 5m가 될까말까한 요르단강에 놓인 알렌비다리(요르단 쪽에서는 킹 후세인다리라 부름)못미처에 있는 이 국경사무소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30분 정도면 족히 끝낼 출입국수속을 3∼4시간끄는게 보통이고 특히 팔레스타인인들에겐 이런 저런 핑계로 하루종일을 잡아먹게 하기 일쑤다. ○3∼4시간 허비 예사 그나마 국경개방 여부도 이스라엘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다.요르단강을 사이에 두고 애끓는 2백만 팔레스타인 이산가족들의 처지는 이스라엘로서는 알 바 아닌 것이다.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에레츠검문소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가자지구의 유일한 바깥 통로인 이곳은 출입국수속은 없지만 툭하면 출입을 봉쇄,70만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이만저만한게 아니다.실제로 지난달 평화협정체결 이후 소요가 늘어나자 유태교 신년연휴를 구실로 15일부터 19일까지 출입을 봉쇄하기도 했다.매일 이 검문소를 통해 일터로 가는 4만여 근로자들의 생업이나 갑작스런 생필품 공급중단 같은 것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 ○출입 멋대로 봉쇄 지난 40∼50년간 이같은 이스라엘의 횡포(?)에 익숙해져온 팔레스타인인들이기에 그만큼 평화협정에 거는 기대는 크다.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그리고 이스라엘 전국에 흩어져 있는 팔레스타인인 뿐 아니라 요르단·레바논·시리아 등 인접국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나라없는 한에 사무친 5백만이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내 나라」의 꿈이 이제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동예루살렘을 비롯한 요르단강 서안,가자지구 어디에서나 팔레스타인 깃발이 나부끼고 아라파트 PLO의장의 사진이 붙어 있다.아랍어 주간잡지들은 깃발과 아라파트 사진을 부록으로 나눠주고 있다. ○아라파트 사진 배포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만난 타예브 압둘 라힘 암만주재 PLO대사는 『물론 반대하는 쪽의 외침도 크지만 소리없는 다수의 지지자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대다수의 팔레스타인 국민들은 PLO를 지지하고 아라파트의장을 존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LO지지 압도적 라힘대사는 이번 협정이 낙관적일 수 밖에 없는 많은 이유들을 길게 설명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팔레스타인인이면 누구나 암송하고 있으며,나라없는 설움을 극복해온 원동력이 됐다는 팔레스타인 민족시인 마흐무드 다르웨쉬의 시 「돌아갈 때를 기다리며」의 한 구절을 들려주었다. 『언젠가 아버지는 말했다/나라를 잃어버린 자는/온 천하에 제 무덤도 못가진다/그리고 나더러 떠나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 소말리아평화군 헬기 첫 피격/정찰활동중… 미군 3명 사망

    【모가디슈 로이터 연합】 소말리아 무장세력이 25일 새벽 지원 정찰에 나선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미군 블랙호크 헬기 1대를 격추,미승무원 3명이 사망했다고 유엔군 대변인 데이비드 스톡웰 소령이 밝혔다. 스톡웰 대변인은 『이날 격추된 헬기는 모가디슈의 엘­가브지역에 있는 유엔평화유지군 소속 파키스탄 부대 검문소가 무장괴한들의 박격포 공격을 받은 직후 이 지역을 정찰하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유엔군측은 수주전 소말리아 무장세력들로부터 여러차례 공격을 받기는 했지만 유엔군 헬기가 소말리아에서 격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모가디슈 소재 미연락사무소는 소말리아에 체류중인 모든 미국인들에게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 경찰대학 1기 황운하경감(「2단계 개혁」을 말한다:10)

    ◎“경찰개혁 아직 멀었습니다”/무조건 친절봉사만 강조해선 미흡/법의 엄정한 집행자로 신뢰 얻어야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2중대장 황운하경감(31)은 새정부의 개혁에 대해 서슴없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혁명적인 의식의 전환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국민에 봉사하는 깨끗한 경찰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현재 혁명적이라고 불릴 정도의 경찰청장을 비롯한 수뇌부인사가 단행되는등 개혁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는 경찰에 대해서 그는 『아직도 멀었다』며 엄정한 법의 집행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보다 철저한 반성과 자정으로 새롭게 태어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황경감은 개혁과 관련,새로운 경찰의 기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경찰대학 제1기 졸업생으로 경위로 임관된 후 일선파출소장과 경찰서 형사계장등을 거쳤다. ­새정부가 들어서 사회전반에 걸쳐 개혁을 추진한 지 6개월이 넘었습니다.국민의 한사람으로 개혁을 어떻게 보십니까. 『한마디로 잘하고 있습니다.그동안30여년 계속된 군사정권아래서 사회전반에 만연한 부정·부패·부조리로 국가기반이 더이상 유지될 수 없을 정도의 시점에 문민정부가 들어서 이를 적시에 척결해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경찰의 개혁은 어떻습니까. 『아직 멀었습니다.수뇌부를 바꾼데 이어 전경찰의 의식을 완전히 바꾸어야 합니다.경찰은 검찰과 함께 과거 양대공권력으로 국민들의 불신을 받아왔습니다.그 이유야 우리자신들도 잘알고 있죠.그래서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전제로 개혁을 해나가야 됩니다.이를 무시하고 그냥 바람부는대로 적당히 함께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되는 것 아닙니까.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수뇌부들이 바뀌긴 했지만 경찰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스스로 과거의 잘못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야기가 경찰쪽으로 흐르자 중간중간 자신의 발언이 일사불란한 지휘계통을 요구하는 경찰조직의 성격상 돌출적이거나 소영웅적인 행위로 비춰질까봐 무척 조심했다.그러나 해야 할 말은 다했다.위의 눈치만 보던 과거의 전형적인 경찰관들과는 역시뭔가 다르다는 인상과 함께 기대를 갖게 해주었다. 황경감은 과거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은 법집행자로서의 경찰의 명예를 되찾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때문에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경찰이 제자리를 찾을 수 없으며 따라서 개혁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개혁도 1단계는 모든 게 제자리를 다시 찾는 것이고 2단계는 이를 정착,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파출소장도 하고 경찰서에서 형사반장과 형사계장도 지냈는데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경찰이 어떻게 개혁해야 할 것이냐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견도 있을 법한데요. 『경찰이 존재하는 목적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합니다.사람을 바꾸었다고 해서 국민들이 신뢰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경찰은 국민들에게 친절하게 봉사해야 한다는 의무도 있지만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는 강한 경찰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그래야만 대다수 선량한 국민들이 경찰을 믿고 불안해 하지 않습니다.그러나 지금은친절봉사만 강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물론 신뢰를 회복한다는 측면에서는 가장 쉬운 방법이겠지만 경찰이 무조건 친절하고 누구의 눈치나 보는 것 또한 큰 문제입니다』 ­개혁이 보다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 앞으로 꼭 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혁명적인 의식의 대전환이 우선과제입니다.경실련등 시민단체들이 잘해나가고 있는데 이들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국민모두가 참여해야 합니다. ◎경찰 어떻게 달라졌나/피의자에 예우… 위압적 분위기 일신/식당·강당 등 개방… 가까운 이웃으로 새 정부 출범이후 개혁으로 경찰이 달라진점을 우선 꼽는다면 이전보다 대단히 친절해졌다는 것과 열심히 봉사하려 한다는 것이다. 형사피의자들을 함부로 다루지않는 것은 물론 파출소에서 우산을 준비해놓고 비가 오면 주민들에게 빌려주는가 하면 금고를 설치,돈과 귀중품을 안전하게 맡아주기도 한다. 일부 경찰서에서는 구내식당이나 강당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민원인들도 택시를 타고 경찰서 안까지 들어갈 수 있다. 또 이번 추석에는 경찰버스로 귀성객 수송에까지도 나설 계획이다. 경찰서 관내 유흥업소 업주들이 경찰서를 들락날락하는 볼상사나운 모습도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게됐다.찾아갔다가는 오히려 서로가 피해만 입게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물론 경찰관들도 관내 유흥업소를 거의 찾아가지 않는다. 지난 6개월동안 변한 경찰의 모습들이다.처음에는 경찰이 변하면 얼마나 변했겠느냐고 생각했던 주민들도 요즘에는 어려운 일을 당했을때 곧잘 경찰에 도움을 청하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겉모습의 변화와는 달리 내용적으로는 예전보다 오히려 못해졌다는 평가도 있다.전같으면 뭔가 생기는 것이 있었기때문에 수사도 열심히 하고 스스로 관내 순찰도 밤 늦게까지 돌았으나 요즘은 상부에서 시키지않으면 하지않는다는 것이다.처우는 그대로이고 말썽나면 문책만 당하니 꼭 해야 할 일말고는 가급적 일을 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일선경찰관들사이에서는 「받은만큼 일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해있고 사기도 크게 떨어졌다는 얘기도 있다.경찰을 떠나겠다는 사람까지 있다고 한다. 검문소등에서는 검문을 핑계로 공연히 시민들을 골탕먹이는 일도 왕왕있고 그냥 보내주어도 될만한 가벼운 위반사항도 굳이 규정대로한다며 불쾌하게만드는 부작용도 많다고 한다.
  • 이,“소말리아 파견군 철수”경고/“이 사령관소환”유엔 요청에 반발

    ◎평화유지군 내분 격화 【로마 로이터 연합】 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이탈리아총리는 15일 이탈리아는 소말리아에 파견한 자국군을 경우에 따라 철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참피총리는 이날 유엔군의 임무를 분명히 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소말리아에 계속 주둔하는데 필수요건』이라고 이탈리아의원들에게 밝혔다. 참피총리의 이날 발언은 소말리아파견 이탈리아군 사령관인 브루노 로이 장군을 본국으로 속히 소환시켜야 한다는 유엔본부의 발표에 뒤이은 것인데 유엔의 이같은 요구는 이탈리아정부를 분노케했었다. 참피총리는 이날 『우리는 이 사태를 인내심을 갖고,우리나라의 위엄을 고려함과 동시에 소말리아에 파견된 사람들을 방어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유엔군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만 우리가 소말리아에 주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가디슈·유엔본부 AP AFP 연합】 유엔이 소말리아파병 이탈리아군사령관을 명령불복종을 이유로 본국소환할 것을 이탈리아정부에 요청한데 대해 14일 이탈리아측이 강력 반발,모가디슈주둔 자국군 병력의 이동배치를 요구하고 나서는등 평화유지군 파병국간의 불협화음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벌 모하메드 파라 아이디드의 추종세력들은 14일 밤 모가디슈의 유엔군 공항과 시설 그리고 모가디슈 북부의 이탈리아군 검문소등을 공격,반격에 나선 유엔군과 치열한 교전을 수십분간 계속했다. 이에앞서 소말리아 유엔평화유지활동 지휘책임을 맡고있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차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소말리아주둔 이탈리아군이 유엔의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며 이에대한 책임을 물어 브루노 로이 이탈리아군사령관을 본국소환하도록 이탈리아정부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로이장군은 14일 국내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유엔평화유지군의 명령을 결코 어기지 않았다.우리는 항상 대화를 촉구했으며 우리 주장이 항상 수용된 것은 아니지만 최고사령부에 사전통고하지 않은채 취한 행동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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