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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치극’ 신고에 경찰차 풀었더니…불륜남녀 해프닝

    11일 오후 4시가 조금 넘었을 무렵 112 신고전화로 다급한 여성의 목소리가 전해왔다. “납치당해 차에 탄 채로 올림픽대로를 달리고 있어요. 내려달라고 애원해도 안 내려줍니다. 차량번호는 ○○○○” 경찰은 곧바로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해당 차량을 찾아냈다. 차는 성수대교를 넘어 성동구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찰차 30여대와 형사들이 긴급 배치됐다. 차량은 신고 접수 40분 만에 성동구 금호사거리에서 경찰의 검문검색에 붙잡혔다. 차안에서는 50대 공무원 A씨와 그의 내연녀 B씨가 타고 있었다. B씨가 A씨를 경찰에 신고한 것이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1월 테니스 동호회를 통해 알게 됐다. 이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A씨는 B씨에게 2000만원을 빌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B씨는 언제부턴가 A씨의 연락을 받지 않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이별을 요구했다. 빌린 돈 2000만원 중 1000만원은 갚지 않은 상태였다. “빌린 돈을 갚기 전에는 헤어질 수 없으니 교외에 나가 얘기 좀 합시다.” A씨는 11일 오후 3시 50분쯤 청계천 평화시장 앞에서 B씨를 만났다. A씨는 자신의 승용차에 B씨를 태운 뒤 영동대교를 타고 올림픽대로로 달렸다. B씨는 “차에서 내려달라”며 몸부림을 치다가 올림픽대로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10㎞를 달리다 올림픽대로에서 B씨를 내려줬지만 도로 한가운데서 마땅히 오갈 곳이 없던 B씨를 다시 태우고 한강을 건너 성동구 금호동으로 들어왔다가 미리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경찰에서 “없던 일로 하면 안 되냐”고 호소했고 결국 A씨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귀가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A씨를 감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납치·감금 신고는 엄청난 일이기 때문에 전 경찰에 비상이 걸려서 난리를 쳤는데 알고 보니 내연 관계인 남녀의 다툼이었다”면서 “B씨가 불안감을 느끼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기 때문에 전혀 허무맹랑한 신고는 아니었지만 A씨에게 감금죄를 적용하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륜남녀 다툼에 경찰차 30대 출동 ‘황당’

    ”납치당해 차에 탄 채로 올림픽대로를 달리고 있어요. 내려달라고 애원해도 안 내려줍니다. 차량번호는 ****.” 지난 11일 오후 4시 쯤 한 여성이 다급한 목소리로 112 신고전화를 걸어왔다. 경찰은 즉시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납치 차량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차량은 성수대교를 넘어 성동구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고, 순찰차 30여대와 형사들이 긴급 배치됐다. 차량은 신고 접수 40분 만에 성동구 금호사거리에서 경찰의 검문검색에 붙잡혔다. 경찰이 붙잡은 ‘납치범’은 50대 공무원 A씨였고 신고자는 그의 내연녀 B씨였다. 사연은 이랬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테니스 동호회를 통해 알게 된 뒤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A씨는 B씨에게 2000만원을 빌려주기도 했다. 하지만 B씨는 A씨의 연락을 받지 않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이별을 요구했다. 빌린 돈 2000만원 중 1000만원은 갚지 않은 상태였다. 불안감을 느낀 A씨는 “빌린 돈을 갚기 전에는 헤어질 수 없다. 교외에 나가 얘기 좀 하자”며 당일 오후 3시 50분께 청계천 평화시장 앞에서 B씨를 만났다. A씨는 자신의 그랜저 XG 승용차에 B씨를 태운 뒤 영동대교를 타고 올림픽대로로 달렸다. B씨는 “차에서 내려달라”며 몸부림을 치다가 올림픽대로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올림픽대로에서 B씨를 내려줬지만 도로 한가운데서 마땅히 오갈 곳이 없던 B씨를 다시 태우고 한강을 건너 성동구 금호동으로 들어왔다가 미리 기다리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죄송하다. 없던 일로 하면 안 되냐”고 호소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B씨는 A씨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귀가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차량에 B씨를 태워 강제로 약 10㎞를 주행하며 감금한 혐의(감금)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13일 “납치·감금 신고는 엄청난 일이기 때문에 전 경찰에 비상이 걸려서 난리를 쳤지만 알고 보니 내연 관계인 남녀의 다툼이었다”며 “B씨가 불안감을 느끼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기 때문에 전혀 허무맹랑한 신고는 아니었지만 A씨에게 감금죄를 적용하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함평서 20대 절도 피의자 “손 아프다” 또… 수갑서 손 빼고 도주

    함평서 20대 절도 피의자 “손 아프다” 또… 수갑서 손 빼고 도주

    경찰에 붙잡힌 절도 피의자가 수갑에서 손을 빼내 도주했다. 31일 0시 30분쯤 전남 함평군 읍내파출소에서 절도 피의자 김모(27)씨가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났다. 김씨는 손을 뒤로 하고 수갑을 찬 채 대기용 의자에 앉아 있었다. 경찰은 “손이 아프니 수갑을 좀 풀어 달라”는 김씨의 요청을 받고 한쪽 수갑을 느슨하게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파출소에 있던 경찰관 2명 중 1명은 컴퓨터로 경찰 정보 시스템(킥스)에 접속해 입력 작업을 하고 다른 1명은 옆에 앉아 모니터를 지켜보고 있었다. CCTV 확인 결과 김씨가 수갑에서 손을 빼고 파출소 문을 당겨 여는 사이 경찰관들은 책상에서 돌아나와 1m도 채 안 되는 간격까지 좁혔지만 결국 김씨를 놓쳤다. 김씨는 파출소 뒤편 3m가량 아래 공터로 뛰어내려 논밭 쪽으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최근 사용 정지된 신용카드를 편의점에서 사용하려다 경찰의 추적을 받았으며 이날 다시 물품을 사려고 같은 편의점에 갔다가 경찰관들에게 붙잡혀 파출소로 임의동행됐다. 김씨는 인터넷 물품 사기로 17건의 고소를 당하고 수배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키 170㎝가량의 호리호리한 체형으로 초록색 점퍼, 검정색 바지, 운동화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광주 김씨의 집, 함평 외가 등 연고지 주변에 형사들을 배치해 검문검색을 하는 한편 경찰관들이 피의자 관리를 소홀히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범죄 혐의자가 수갑을 찬 채로, 또는 수갑에서 손을 빼내 달아난 사건이 지난 한 해에만 여덟 번 발생해 경찰의 범죄자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함평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석촌호수 살인사건’ 주범 10년 만에 검거

    운수업체 사장 부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유기한 이른바 ‘석촌호수 살인사건’의 주범이 10년 만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 수배 대상으로, 중국 공안의 검문검색에 걸려 지난 24일 국내로 송환된 이모(37)씨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일당은 2004년 1월 2일 경기 성남시의 A운수업체 주차장에서 업체 사장 부인 전모(사망 당시 43세)씨가 자신의 승용차에 타려는 순간 그녀를 차 안으로 밀어넣고 손발을 테이프로 묶은 뒤 흉기로 찔렀다. 이들은 전씨가 갖고 있던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3장을 챙긴 뒤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대라고 협박했지만, 전씨는 이미 숨진 뒤였다. 이들은 이후 전씨의 시신을 실은 차량을 석촌호수에 버렸다. 이씨는 과거 A운수업체에서 일하면서 이 회사의 현금 흐름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후배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씨와 범행을 공모했던 유모(36)씨 등 2명은 범행 뒤 한 달이 안 돼 검거됐다. 하지만 주범인 이씨는 곧바로 중국으로 달아났다. 이씨는 랴오닝성 다롄시의 한국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분식점을 운영하면서 숨어 지냈다. 그렇게 10년을 도망다닌 이씨는 지난달 8일 중국 공안의 검문검색에 걸렸고 국내로 송환됐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러시아 남부 철도역사 자폭 테러…소치 동계올림픽 안전 비상

    러시아 남부 철도역사 자폭 테러…소치 동계올림픽 안전 비상

    러시아 남부 도시 볼고그라드의 철도 역사에서 29일(현지시간) 자폭 테러범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수사 당국이 밝혔다. 내년 2월 열리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폭발 사고는 이날 낮 12시 45분쯤 볼고그라드 철도 역사 1층 출입구 근처에서 발생했다. 테러범이 역사 출입구 안에 설치된 금속탐지기 근처에서 몸에 지니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 볼고그라드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900km 지점에 있으며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흑해 연안도시 소치에서는 북동쪽으로 650km가량 떨어져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연방 정부에 맞서 분리·독립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이슬람 반군들이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50여명 사상…TNT 10kg 폭발력“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연방수사위원회 블라디미르 마르킨 대변인은 “잠정 확인 결과 역사 폭발 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해 입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승객 13명과 폭파범을 합쳐 14명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나머지 승객 2명은 심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숨졌다”고 설명했다. 부상자들 가운데는 위중한 환자가 많아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역사 안에 있던 승객들이었고 금속탐지기 앞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관 1명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악천후로 현지 공항이 며칠 동안 폐쇄되면서 새해 연휴를 맞아 도시를 떠나려는 수백 명의 승객이 역사로 몰린 상황을 테러범이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르킨 대변인은 “금속탐지기가 막았기에 망정이지 이런 장치 없이 자폭 테러범이 승객들이 집중적으로 모여있던 대합실로 무사통과 했더라면 희생은 훨씬 더 컸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터진 폭발물의 위력이 TNT 10kg의 폭발력에 해당하는 강력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현장엔 30여대의 구급차가 긴급 출동해 부상자 응급처치와 이송에 나섰다. 내무부(경찰청), 비상사태부,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은 역사 내에 있던 승객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조사를 벌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테러에 대해 보고받고 비상사태부와 보건부 등 관련 정부 부처가 부상자 지원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내무부 등 안보 관련 부처 수장들에게 테러 수사에 만전을 기해 배후 조직을 찾아내고, 관련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라고 지시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도 테러 대응 훈련을 강화하는 한편 국가 보안을 책임지고 있는 부처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원은 “테러를 경계하는 데 단 1초라도 방심해선 안 된다. 테러조직을 밝히는 데 전력을 다하고, 필요하면 특별 예산이라도 편성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테러 용의자 두고 엇갈리는 가설 마르킨 대변인은 이날 폭발 사고를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가 대테러위원회는 잠정 조사 결과 이날 폭발이 여성 자폭 테러범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연방수사위원회도 테러 직후 사고 현장에서 자폭 테러범의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 잔해 가운데 머리 부분을 발견해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테러가 지난 10월 말 역시 볼고그라드의 버스 안에서 발생한 테러와 마찬가지로 ‘검은 과부’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검은 과부’는 러시아 연방 정부의 반군 소탕 작전에서 남편이나 친인척을 잃고 복수 차원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하는 무슬림 여성들을 지칭한다. 하지만 마르킨 대변인은 이후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 폭발물을 터뜨렸을 가능성을 포함 여러 가설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다른 수사기관 관계자도 한 남성이 배낭 안에 폭발물을 숨기고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다 탐지기가 신호음을 내자 경찰이 이 남성의 배낭을 점검하려는 순간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연방수사위원회의 또다른 관계자는 남성과 여성 2명이 함께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관들이 수상한 외모의 여성을 발견하고 경찰관 한 명이 이 여성에게로 접근하던 도중 폭발물이 터졌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이날 볼고그라드 역사 테러와 지난 10월 말 볼고그라드 시내버스 테러가 같은 테러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수사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폭발 사고 현장에서 수류탄 핀을 낀 남성의 손가락 하나와 수류탄 파편, 전자시계 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10월 버스 테러 현장에서도 비슷한 증거품들이 발견됐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 보안 당국은 테러 용의자 색출을 위해 최근 공화국을 떠난 주민들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이후 내무부는 전국의 모든 역사와 공항 등에 경찰 병력을 증강 배치하고 승객들의 수화물 검색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소치 올림픽 방해 노린 테러 가능성 볼고그라드는 러시아 연방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무슬림 반군의 테러 활동이 끊이지 않고 있는 남부 이슬람 자치공화국 체첸 및 다게스탄에서 멀지 않으며,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흑해 연안 도시 소치에선 약 650km 정도 떨어져 있다. 볼고그라드 기차역은 러시아 각지에서 남부 지역으로 운행하는 열차들이 통과하는 중심역으로 매일 3500여 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이슬람 반군들이 소치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테러를 자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이번 폭발이 그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 최대 이슬람 반군 지도자인 도쿠 우마로프는 지난 7월 전력을 다해 소치 동계올림픽을 저지할 것을 호소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대女 살인범, 10년을 숨어살더니 결국…

    40대女 살인범, 10년을 숨어살더니 결국…

    10년 전 20대 중반이었던 일당 3명은 강도짓을 위해 미리 범행 대상으로 점찍었던 기업체 사장의 부인을 납치했다. 협박을 해 돈과 카드를 빼앗을 요량이었다. 하지만 손에 들고 있었던 흉기는 피해자의 몸을 깊숙히 찔렀고 피해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서 흉기에 찔린 시신으로 발견된 40대 여성의 살인범이 범죄를 저지른지 딱 10년만에 중국에서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9일 여성을 납치해 돈을 빼앗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강도 살인)로 이모(37)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20대였던 2004년 1월 2일 오후 6시 30분 경기 성남의 운수업체 A사 부근 주차장에서 유모(36)씨 등 공범 2명과 함께 A사 사장의 부인 전모(43)씨를 납치했다. 이씨는 전씨가 주차장에서 자신의 승용차에 올라타려는 순간 전씨를 차 안으로 밀어 넣은 뒤 손발을 테이프로 묶고 흉기로 찔렀다. 이어 전씨의 지갑에서 100만원권 자기앞수표 3장을 빼앗았다. 이들은 전씨에게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대라”고 협박을 했으나 흉기에 깊숙히 찔린 전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이씨는 과거 운수업체에서 일하면서 A사의 현금 흐름이 좋다는 것을 알고는 자신의 빚을 갚기 위해 후배들을 끌어들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숨진 전씨를 차에 싣고 석촌호수 인근으로 가서 차량과 함께 유기했다. 공범 유씨 등은 범행 한 달이 채 안 돼 붙잡혔지만 주범인 이씨는 중국으로 달아났다. 이씨는 랴오닝성 다롄시의 한국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분식점을 운영하면서 숨어지냈다. 그러나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 수배 대상으로 분류돼 지난달 8일 중국 공안의 검문검색에 걸렸고 지난 24일 국내로 송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계사로 간 철도… ‘종교 울타리’ 대치

    조계사로 간 철도… ‘종교 울타리’ 대치

    박태만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조합원 3명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은신한 가운데 조계사 측이 이들을 퇴거시키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사가 종교시설이어서 경내 진입을 둘러싸고 경찰과 종교계가 갈등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철도 노조는 종교계에 문제 해결을 위한 중재를 요청해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수석부위원장은 25일 조계사 경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계가 나서서 철도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김명환) 위원장도 조만간 공개된 장소에서 여러분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위원장이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건도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조계사 인근에 병력 250여명을 배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계사에 들어갈 수는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경찰은) 영장을 집행할 의무가 있으니 조속한 시일 내에 빨리 검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박 수석부위원장 등이 조계사로 대피한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례에 비춰볼 때 박 수석부위원장 등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편의는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화쟁위원장인 도법 스님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불교적 관점에서 볼 때 들어온 사람을 내치는 법은 없다”면서 “사회의 합리적 결정이 있을 때까지 원칙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수석부위원장이 스스로 출석하지 않는 한 경찰이 불교계의 반발을 사면서 체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화 채널이 가동되지 않는 한 장기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수석부위원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지금은 말씀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 측은 “노조원들이 조계사에 계속 머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철도 파업 17일째인 이날 열차 운행률은 76.1%에 머물렀다. 대체인력이 철수하는 오는 30일부터는 열차 운행률이 60%대로 떨어져 열차표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서울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노조 지도부 은신에 조계사 “내보낼 수 없어…안전하게 보호할 것”(종합)

    철도노조 지도부 은신에 조계사 “내보낼 수 없어…안전하게 보호할 것”(종합)

    철도노조 지도부 일부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조계사 인근 검문검색을 강화하자 조계사 측이 “철도노조 지도부를 안전하게 보호하겠다”고 나섰다. 경찰은 지난 24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숨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검문검색 등을 벌이며 수사에 나섰다. 조계종 사회부장인 보화스님은 25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철도노조 지도부 중에서 일부가 어제 조계사에 들어왔는데 궁지에 몰린 약자를 일단 보호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보화스님은 이어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의 갈등이 극대화했을 때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충분한 조정을 하지 못해 이 추운 날씨에 이런 상황을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해선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24일) 오후 철도노조 간부의 차량에 4명이 탑승한 채 조계사로 들어갔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계사 주변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체포 대상이 아닌 철도노조 간부가 차량의 주인”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흰색 렉스턴으로 현재 조계사 안에 주차돼 있다. 차량 스티커에는 녹색 코레일 마크와 함께 ‘한국철도 용산차량사무소 용산기관차 승무사무소’라고 적혀 있다. 경찰은 현재 조계사 일대에 3개 중대 25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조계사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이에 조계사 관계자는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이 조계사에 있다”면서 “스님들과 논의한 결과 안전하게 보호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50분쯤에는 대한성공회 유시경 신부와 구균하 신부가 조계사를 찾아 철도노조 및 조계사 관계자를 만났다. 극락전 2층에서 10여분간 이뤄진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난 유시경 신부는 “불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도 철도노조를 지지하고 기도하는 마음이다. 팥죽을 갖고 인사차 들렀다”고 말했다. 이어 유시경 신부는 “안에 있는 사람들 보니까 불안한 표정이더라.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으니 힘내라는 뜻을 전했다. 조계사에서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공회 쪽에서도 부족한 게 있거나 하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도 전날 성명을 내어 “(한국 정부가) 민주노총에 경찰력을 투입하면서 국제인권기준 및 노동기준을 위반하고 있다. 당국은 부당한 경찰력 투입과 노동조합 활동가들에 대한 체포를 중단하고, 파업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존중하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철도노조 은신 조계사 주변을 순찰하는 경찰들

    [포토]철도노조 은신 조계사 주변을 순찰하는 경찰들

    체포영장이 떨어져 조계사로 피신한 철도노조 지도부가 “대화 통로를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은신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25일 박원석 정의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종교계가 정부와의 대화 통로를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 절실한 마음으로 조계사를 찾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철도노조 집행부가 조계사에 은신한 것으로 확인되자 3개 중대 250여명의 경찰들을 조계사 인근에 배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계사 ‘제2의 명동성당’ 되나…경찰, 철도노조 체포 진입 여부 관심

    조계사 ‘제2의 명동성당’ 되나…경찰, 철도노조 체포 진입 여부 관심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과 조합원 등 파업중인 철도노조 관계자 4명이 25일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연행하기 위해 경찰이 조계사에 진입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검문검색을 강화했지만 조계사 경내에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조계사 측은 “이들을 보호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상태다. 조계종 사회부장인 보화스님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철도노조 지도부 중에서 일부가 어제 조계사에 들아왔는데, 궁지에 몰린 약자를 일단 보호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의 갈등이 극대화했을 때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충분한 조정을 하지 못해 이 추운 날씨에 이런 상황을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해선 안타깝기 짝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고심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섣불리 조계사 진입을 시도했다가 종교계의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문민정부 시절인 1995년 6월 6일 명동성당에서 농성 중이던 한국통신 노조간부들을 기습 검거했다고 국무총리가 사과성명을 발표하는 곤혹스런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다. 또 사제와 신도들이 정부를 겨냥, 단식농성을 하거나 촛불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1980년대 명동성당은 민주화 운동의 성역이자 보루였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기원하는 철야기도회의 장소였던 데다 벼랑 끝에 내몰린 근로자들의 마지막 피난처였다. 고 김수환 추기경은 당시 명동성당에 공권력이 투입된다는 경보에 “학생들을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그 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고 지나가라”고 맞서기도 했다. 종교계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대한성공회 유시경·구균하 신부는 25일 오전 조계사를 찾아 철도노조 및 조계사 관계자를 만났다. 극락전 2층에서 10여 분 동안 이뤄진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난 유 신부는 “불교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에서도 철도노조를 지지하고 기도하는 마음이다. 팥죽을 갖고 인사차 들렀다”고 말했다. 또 유 신부는 “안에 있는 사람들 보니까 불안한 표정이더라.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으니 힘내라는 뜻을 전했다. 조계사에서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성공회 쪽에서도 부족한 게 있거나 하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도 24일 성명에서 “(한국 정부가) 민주노총에 경찰력을 투입하면서 국제인권기준 및 노동기준을 위반하고 있다. 당국은 부당한 경찰력 투입과 노동조합 활동가들에 대한 체포를 중단하고, 파업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존중하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도노조 간부들 조계사 은신…경찰 검문 강화에 조계사 “보호 결정”

    철도노조 간부들 조계사 은신…경찰 검문 강화에 조계사 “보호 결정”

    철도노조 지도부 일부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조계사 인근 검문검색을 강화하자 조계사 측이 “철도노조 지도부를 안전하게 보호하겠다”고 나섰다. 경찰은 지난 24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숨어 있다고 보고 검문검색 등을 벌이며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24일) 오후 철도노조 간부의 차량에 4명이 탑승한 채 조계사로 들어갔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계사 주변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체포 대상이 아닌 철도노조 간부가 차량의 주인”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흰색 렉스턴으로 현재 조계사 안에 주차돼 있다. 차량 스티커에는 녹색 코레일 마크와 함께 ‘한국철도 용산차량사무소 용산기관차 승무사무소’라고 적혀 있다. 경찰은 현재 조계사 일대에 1개 중대 10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조계사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이에 조계사 관계자는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이 조계사에 있다”면서 “스님들과 논의한 결과 안전하게 보호해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조계사 은신 철도노조 “종교계, 정부와 대화통로 마련해달라”

    [포토]조계사 은신 철도노조 “종교계, 정부와 대화통로 마련해달라”

    체포영장이 떨어져 조계사로 피신한 철도노조 지도부가 “대화 통로를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은신 중인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25일 박원석 정의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종교계가 정부와의 대화 통로를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 절실한 마음으로 조계사를 찾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철도노조 집행부가 조계사에 은신한 것으로 확인되자 3개 중대 250여명의 경찰들을 조계사 인근에 배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도노조 은신’ 조계사에 사복경찰 잠입했다가 들통나 쫓겨나

    ‘철도노조 은신’ 조계사에 사복경찰 잠입했다가 들통나 쫓겨나

    체포영장이 떨어진 철도노조 지도부가 조계사로 피신한 가운데 사복 경찰이 조계사 경내로 몰래 들어왔다가 쫓겨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5일 오후 2시 10분쯤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취재 중이던 기자들 속에 섞여 있던 사복 경찰관 2명은 몸에 지니고 있던 수갑이 눈에 띄는 바람에 정체가 들통났다. 이를 발견한 철도노조원들과 지지자들은 사복 경찰들에게 욕설을 하며 신분증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사복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사복 경찰관 3명은 모두 밀려 뒷걸음질치며 정문으로 빠져나갔다. 앞서 오후 1시 50분쯤에는 철도노조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에서는 사복 경찰 2명이 기자회견장이 있는 6층까지 올라왔다가 조합원의 항의에 발길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고성을 지르고 취재진들이 몰려들자 경찰들은 황급히 비상구를 통해 건물을 빠져나갔다. 이날 경찰은 철도회관 정문을 비롯해 인근 100여m에 사복 경찰들을 배치해 철도회관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인상 착의를 확인했다. 또 철도노조 지도부 일부가 은신한 조계사 일대에도 3개 중대 25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조계사를 드나드는 사람들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정보력 부재로 헛심만 쓴 채 눈총받는 경찰

    경찰이 민주노총이 설립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철도노조 파업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 민노총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으나 실적은 ‘제로(0)’였다. 법과 원칙에 따른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강조하지만 예상되는 파장에 비해 사전 치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은 이번처럼 난맥상을 드러낸 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해 같은 일이 되풀이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경찰이 5000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12시간 동안 민노총을 샅샅이 뒤지는 작전을 벌인 것은 철도노조의 파업 동력을 약화시킬 복안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지휘부가 반공개적으로 불법 파업을 지휘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고 민노총 사무실 진입 배경을 설명했다. 2009년 파업 때도 철도노조 핵심 지휘부가 체포되면서 파업을 철회한 적이 있다. 학습 효과를 기대했음직하다. 그러나 지난 16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는 단 한 명도 체포하지 못함에 따라 파업 장기화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찰은 확신을 가질 만한 단서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개연성만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민노총은 수배자들이 단순히 있을 것이라는 추정에 근거해서 건물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고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책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만큼 노조 지휘부가 민노총 건물에 있었는지의 여부는 추후 확실히 밝혀야 한다. 경찰은 철도노조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을 붙잡는 경찰관에게 1계급 특진 혜택을 주기로 했다. 검문검색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여주기식 일제 검문검색은 인권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범인 검거에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무리한 법 집행으로 사회 갈등을 키우는 일이 없도록 신경 쓰기 바란다. 철도노조는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모든 지도부가 안전하게 피신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대화를 통한 파업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만큼 지도부가 파업 장기화를 부추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당한 파업이라고 하면서 경찰과 숨바꼭질할 경우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헤아려 보기 바란다.
  • 자존심 구긴 경찰 “노조 지도부 검거땐 1계급 특진” 내걸어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에 실패해 안팎으로 책임론이 부각되는 가운데 경찰 수뇌부가 23일 ‘문책은 없다’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특히 철도노조 위원장과 수석 부위원장 검거에 1계급 특진을 내걸고 신속하게 검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전날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지 못한 것은 경비와 정보, 수사 분야의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정동의 경향신문 건물 일대의 검문검색에서 허점이 드러났고, 지도부의 소재에 대해서도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일부 정보에만 의존했다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작전 실패로 지난 3일 치안정감 인사 이후 3주째 끌어온 경찰 고위급 인사의 내용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성한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실패라는 말은 적합하지 않다”며 “작전 시작 전에 이미 검거하지 못할 수 있겠다는 지적이 충분히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청장은 책임론에 대해서도 “철도노조 지도부가 특정 장소에 머물면서 불법 파업을 지휘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어 법과 원칙에 따라 민주노총 본부에 진입했다”면서 “책임이 있다면 지시한 저의 몫”이라며 내부 문책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청와대 사전 보고와 관련해서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작전이 시작되기 전 청와대에 통보했다”며 “다른 기관과 협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확실한 첩보를 바탕으로 검거 작전을 펼쳤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 청장은 경찰이 진입 작전을 개시한 전날 오전 9시 40분 이전 철도노조 지도부가 이미 빠져나갔다는 주장에 대해 “건물 내에 없다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 그렇게 큰 작전을 할 이유가 없다”면서 “아직 건물 내에 은신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또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수색영장이 기각됐고 체포 영장만으로 강제 진입한 것은 위법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충분히 법적인 검토를 마쳤고 체포 과정에 별도의 수색영장이 필요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검찰 관계자도 “법원의 수색영장 기각 사유는 필요성이 없다고 돼 있을 뿐 체포 영장만으로 건물 진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진입 과정에서 기물 파손에 대해 경향신문과 민주노총에 배상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철도노조 지도부의 신속한 검거를 위해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과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을 검거하는 경위 이하 경찰관에 대해 1계급 특진을 내걸고 일선에 지침을 하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32개팀 221명의 검거 전담반이 편성돼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 26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전담반 외에도 각 경찰서의 실정에 맞게 운용할 수 있는 인력을 가려내 검거 작전에 투입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괴한들이 장례식장 급습해 시신 탈취한 황당사건 발생

    괴한들이 장례식장 급습해 시신 탈취한 황당사건 발생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황당한 사건이 남미에서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아르헨티나의 국경도시 푸에르토 피라이에서 무장한 괴한들이 장례식장을 급습, 관에 누워 있던 시신을 훔쳐갔다고 현지 언론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괴한들은 시신을 카누에 싣고 강을 건너 파라과이 쪽으로 사라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바로 카누를 추적하는 한편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벌였지만 시신을 회수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누가 강을 건너 (파라과이) 어디로 향했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남자 3명, 여자 1명 등 4명이 범행을 벌인 것 외는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푸에르토 피라이의 중심가에서는 최근 대낮에 총격전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의 또 다른 국경 주변 도시 몬테카를로에서 시의원을 지낸 남자와 파라과이 출신 30대 중반의 청년이 거리에서 총격전을 벌인 것이다. 두 사람은 각각 총을 맞고 병원치료를 받다가 차례로 사망했다. 사라진 시신은 파라과이 출신 사망자였다. 경찰은 파라과이 마피아조직과 사망한 아르헨티나 정치인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국경을 오가는 비즈니스를 하다가 관계가 틀어지자 두 사람이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DNA) 정보를 채취할 예정이었지만 괴한들이 시신을 훔쳐가면서 수사계획이 틀어졌다. 한편 현지 언론은 “3명의 남자에게 명령을 내리면서 작전을 주도한 건 여자였다”면서 “함께 범죄조직을 이끌고 있는 사망한 청년의 여동생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사진=나시온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경찰, 민주노총 진입하고도 허탕…철도노조 지도부 증발 미스터리

    경찰, 민주노총 진입하고도 허탕…철도노조 지도부 증발 미스터리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들은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어떻게 민주노총 건물을 빠져나갈 수 있었을까. 경찰은 2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을 12시간 가까이 뒤졌지만 허탕을 쳤다. 경찰은 이들이 어떤 방법으로 ‘탈출’을 했는지 갈피도 못 잡고 있다. 경찰은 이날 수색을 벌이기 전 이미 “김 위원장 등이 건물을 빠져나갔다”는 첩보를 접하기도 했지만 신빙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이날 체포영장 집행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노조 지도부가 민주노총 사무실에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하게 된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다. 김 위원장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후 민주노총 사무실에 머물며 그곳에서 기자회견을 했고 이틀 전인 20일에도 민주노총 사무실 내부를 오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또 휴대전화 등 통신수사를 통해 위치 추적을 해 봐도 이들이 그곳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 특히 경찰이 건물 주위를 둘러싸고 철저히 검문검색을 했기 때문에 지도부가 건물 밖으로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봤다. 이에 대해 철도노조는 22일 새벽 김 위원장 등 지도부가 이미 건물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든 경찰의 검색 포위망을 빠져나갔다는 얘기가 된다. 이 대목에서 2008년 조계종에 피해 있다가 이날과 같은 경찰의 삼엄한 포위망을 뚫고 도주했던 촛불집회 수배자들의 사례가 ‘오버랩’된다. 그들은 당시 카니발 승합차와 1t 트럭 짐칸 등에 몸을 숨기고 경내를 벗어났다. 이번에도 철도노조 지도부는 건물에서 나오는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건물에서 나오는 일부 차의 트렁크까지 열어보는 등 검문을 했지만 모든 차량을 샅샅이 검문하기는 쉽지 않다. 경찰은 노조 지도부의 통신 추적을 통해 그들이 건물 안에 있다고 봤지만 그들이 건물을 떠나기 전 전화기를 다른 이에게 줘 혼선을 줬을 수도 있다. 철도노조의 주장과 달리 이날 경찰의 수색 과정에서 빈틈을 노려 도주했을 수도 있다. 민주노총이 경향신문 건물의 13∼16층에 세들어 있는데 경찰의 수색은 13층부터 시작됐다. 하층에 있는 다른 입주사는 수색 대상이 아니었다. 경찰이 13층 민주노총 사무실 진입에 성공하고 나서 일부 문이 잠긴 사무실을 바로 수색하지 않고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지도부가 없는 것을 알고 다시 내려오는 등 다소 혼선을 겪는 모습도 목격됐다. 한 경찰 관계자는 “체포조가 건물 1층에 진입할 때, 민주노총 사무실이 시작되는 13층으로 올라갈 때 조합원들이 맹렬히 저항했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사람들이 빠져 이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격렬한 저항으로 경찰의 신경을 집중시키고는 다른 통로로 지도부를 탈출시키는 성동격서식 전술에 당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건물 차량 통행이 제한된 상태에서 어떻게 1층 문을 걸어서 통과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경향신문 건물이 원래 방송사 건물로 쓰여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는 점에서 이들이 경찰의 수색을 피해 아직 건물 내부에 숨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일부 사무실의 천장까지 뜯어봤지만 끝내 이들을 찾지는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동자의 성지’ 민주노총 18년만에 공권력 투입…이유는

    ‘노동자의 성지’ 민주노총 18년만에 공권력 투입…이유는

    경찰이 22일 서울 중구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은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995년 11월 11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사무실을 열고 공식 출범한 민주노총은 우리나라 노동운동 조직의 정점에 서서 노동자의 권익을 옹호하며 ‘노동자의 성지’로 인식돼 왔다. 민주노총은 1999년 영등포구 대영빌딩으로, 2010년 지금의 중구 정동 경향신문 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긴 이후에도 굵직굵직한 노동·공안 사건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공권력 집행 대상에선 제외되는 등 ‘불상사’를 피해 왔다. 이 때문에 공안당국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동조합 지도부 등 노동 사건에 연루된 이들이 민주노총 사무실에 몸을 숨기는 일이 많았다. 2009년 11∼12월 철도파업 때도 수배 중이던 김기태 당시 철도노조 위원장 등 간부들이 민주노총 사무실에 일주일 이상 피해 있었지만 당시 경찰은 건물에 진입하지 않았다. 당시 김 위원장은 파업을 끝내고 나서 민주노총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2008년 9월 수배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을 검거하기 위해 1~2일간 경찰이 민주노총 사무실 주변에 배치된 적이 있었지만 이때도 경찰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당시 이 위원장은 조계사로 대피했다가 다시 경찰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경내 밖으로 빠져나왔고 그해 12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검거됐다. 2003년 화물연대 파업 때 노조 간부들이 민주노총 사무실에 머물렀고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일 주일여간 건물 주변을 에워싸고 검문검색을 벌인 적은 있지만 강제 구인을 시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철도파업의 경우 장기화 국면으로 인해 사회 경제적 파장이 만만치 않자 경찰은 민주노총 사무실이라고 해서 공권력을 행사하지 못할 것이 없다며 강경 기조로 돌아섰다. 일요일인 이날 오전 TV 생중계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현장을 지켜보는 가운데 경찰은 대규모 경찰 병력을 민주노총 사무실 건물에 투입해 체포영장을 집행에 나선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철도노조의 파업은 엄연한 불법 파업인 만큼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그곳이 명동성당 같은 곳은 아니지 않냐”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훔친 소 경차에 싣고 달리다가…

    훔친 소 경차에 싣고 달리다가…

    경차에 훔친 소를 구겨넣고(?) 달리던 청년이 절도혐의로 검거됐다. 사건은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 지방 산이그나시오라는 곳에서 최근에 발생했다. 소를 도둑 맞았다는 한 농장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검문검색을 하다가 소를 자동차에 싣고 달리는 한 청년을 발견했다. 몸무게 150kg의 소는 이미 도살된 상태로 자동차 뒷칸에 잔뜩 몸을 움추린 채 늘어져 있었다. 경찰은 발견된 소가 도난신고된 소와 일치하는 걸 확인하고 청년을 소도둑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청년과 함께 소를 훔쳐 도살하고 자동차에 실은 혐의로 청년의 아버지와 친구 4명 등 추가로 5명이 줄줄이 검거됐다. 놀라운 건 청년이 소를 운반하면서 사용한 자동차다. 청년은 피아트의 구형 경차 147 뒷칸에 소를 태우고 지방도로를 달렸다. 덩치가 큰 소를 태우기 위해 뒷좌석 시트를 폴딩하고 공간을 확보했다. 경찰은 “부자를 포함해 6명의 도둑들이 소를 도살한 뒤 함께 자동차에 실었다”면서 “청년은 도살된 소를 팔기 위해 도시로 가다가 검문에 걸렸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농촌이라 소도둑사건이 종종 발생하지만 경차로 소를 운반한 사건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사진=누에보디아리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사흘 노숙 탈북단체 방청권 싹쓸이… 이석기, 미소 띠며 피고인들과 악수

    33년 만에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 열린 12일 수원지법 주변은 갈등의 현장 그대로였다. 경찰은 오전 9시부터 블루유니온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과 통합진보당 관계자 100여명이 몰려들자, 9개 중대 병력 800여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보수단체 측은 수원지법 좌측 건너편 인도에, 통진당 측은 법원 우측 건너편 인도에 자리를 잡았다. 오전에는 비교적 양측 모두 침묵을 유지했다. 그러나 진보당 측이 낮 12시 30분 내란음모 사건을 규탄하며 “이석기 의원을 석방하라”며 구호를 외치면서 침묵이 깨졌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진보당 구호에 맞서 “이석기를 사형시켜라”고 맞받아쳤다. 양측은 방청권을 놓고도 한판 대결을 벌였다. 재판을 앞두고 방청권을 얻기 위해 사흘간 노숙을 벌인 탈북자 중심의 보수단체 회원들과 진보당 당원들은 법원 앞에 마련된 방청권 배부소에서 점심식사도 거른 채 진을 치는 등 한 자리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국 오후 1시부터 배부된 방청권 26장은 15분 만에 통일미래연대 소속 탈북회원들이 전부 차지했다. 앞서 탈북회원 60여명은 방청권을 얻기 위해 사흘 전부터 배부처 옆에서 밤샘 대기해왔다. 법원 측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다음 재판부터 방청권은 추첨을 통해 나눠 주기로 했다.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법원 주변에는 언론사 차량들과 시위대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뒤엉켜 주차전쟁이 벌어졌다. 시위를 우려한 경찰의 검문검색이 강화되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일부 민원인들은 재판에 늦었다며 경찰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전 내내 계속된 이 같은 혼란은 오후 1시 30분쯤 이석기 의원이 탄 호송버스가 나타나면서 일단락됐다. 검은색 양복에 흰색 셔츠를 입고 나타난 이 의원은 담담한 모습에 비교적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법정에 들어선 이 의원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함께 기소된 피고인들과 악수를 나누는 여유를 보였다. 진보당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은 방청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피고인 측은 피고인 7명과 김칠준·이정희 등 16명의 변호사가 참석하면서 자리가 부족해 법정경위석까지 차지했다. 이 의원 등 피고인들은 형사12부 김정운 부장판사의 재판과정 설명에 이어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이 진행되자 굳은 표정으로 아래쪽을 응시했다. 공판은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과 변호인단·피고인 의견 진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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