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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세훈 직접 지시’ 여부가 충돌 단초

    검찰이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수사로 사분오열됐다. 현직 부장검사가 검사장과 정면충돌하며 ‘맞짱’을 뜨고 국정원 사건 수사팀 내에서도 특수통과 공안통 일부 검사들이 상충하는 등 검찰 존립 근간인 검사동일체 의식마저 흔들리고 있다. 내홍의 중심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자리 잡고 있다. 원 전 원장이 국정원 직원들에게 인터넷 게시판이나 트위터에 정치 댓글·게시글을 게재하라고 지시했는지 여부가 검찰 조직을 진흙탕 싸움으로 내몰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상대 전 검찰총장 퇴진의 계기가 됐던 검란(檢)보다 더 심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의 항명 사태는 원 전 원장의 대선·정치 개입 직접 지시 여부를 둘러싼 수사팀과 수뇌부의 갈등에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찰 간부는 21일 “법무부나 검찰 수뇌부는 원 전 원장의 직접 지시 부분은 밝혀진 게 없고 구체적인 증거도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원장을 수사선상에 오른 국정원 직원들과 공범으로 볼 물증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수사팀 내 일부 공안 검사들도 인식을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뇌부는 윤 지청장이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을 한 ‘트위터 게시글’도 원 전 원장까지 연결할 수 있느냐에 회의적이라고 한다. 다른 간부는 “수뇌부는 트위터 게시글도 인터넷 게시글과 마찬가지로 원 전 원장 처벌을 위한 것인 만큼 원 전 원장 지시에 의해 국정원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게 밝혀져야 하는데 이게 명확하지 않고 심리전단 개인 차원의 행위일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윤 지청장을 비롯한 수사팀 내 특수통과 일부 공안검사들은 원 전 원장의 지시에 의한 국정원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에 포털사이트, 블로그, SNS 등 모두 4개의 팀이 있고 자동 프로그램을 통해 글을 게재한 점과 원장님 지시 말씀 자료 등을 봤을 때 원 전 원장이 지시를 하고 보고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말단 직원들이 개인 차원에서 댓글을 달고 게시글을 올린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현 수뇌부에서 정권의 눈치를 봐 초점을 흐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이후 정권의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면서 “트위터에 5만 5689건의 정치 댓글과 게시글을 올린 것은 원 전 원장을 정점으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증거”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돌직구’ 윤석열 지청장은 누구…검찰 내 대표 ‘특수통’

    ‘돌직구’ 윤석열 지청장은 누구…검찰 내 대표 ‘특수통’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거침없는 돌직구를 쏟아낸 윤석열(53·사법연수원 23기) 여주지청장은 검찰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힌다. 윤 지청장은 1994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가 2002년 잠시 공직을 떠나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듬해 다시 검찰로 복귀해 대검 검찰연구관과 대구지검 특수부장, 대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치며 특별수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2007년 대검 연구관 시절,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 수사에 참여했고 중수부 시절에는 현대자동차 비자금 의혹 사건과 C&그룹 수사를 맡기도 했다. 특별수사의 대표 부서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재직 시에는 LIG 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의혹 사건을 수사해 구자원 회장 등 3부자를 모두 법정에 세웠다. 지난해 한상대 전 검찰총장 퇴진을 불러온 ‘검란(檢亂)’ 사태 때는 한 전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강경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윤 지청장은 특수1부장을 맡고 있다 지난 4월 18일 여주지청장으로 발령이 났지만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를 위해 TF가 꾸려지면서 팀장을 맡아 수사를 이끌어 왔다. 지난 6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재판에 넘기는 과정에서 구속영장 청구 및 선거법 위반 적용을 두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공안통 검사들과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휘라인의 정식 결재를 받지 않고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 등을 감행한 사안과 관련해 지난 17일 수사팀에서 전격 배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취임 163일만에 ‘단명’… 역대 12번째 중도사퇴

    채동욱 검찰총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역대 12번째 검찰 수장이다. 임채진·김준규·한상대 검찰총장에 이어 채 총장까지 잇따라 4명의 검찰총장이 중도 사퇴하는 기록을 남겼다. 검찰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검찰총장 임기제는 노태우 대통령 시절인 1988년 도입됐다. 김기춘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첫 임기제 검찰총장(22대)으로서 임기를 채우고 물러났다. 그를 포함해 지금까지 검찰총장 18명 가운데 6명만이 임기를 무사히 마쳤다. 25대 박종철 검찰총장은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하다가 권력층과 마찰을 빚고 취임 6개월 만에 사퇴하면서 첫 비운의 검찰총장이 됐다. 30대 신승남 검찰총장은 ‘이용호 게이트’에 친동생이 연루되면서 물러났고, 31대 이명재 검찰총장은 당시 서울지검에서 발생한 피의자 사망 사건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34대 김종빈 검찰총장은 천정배 당시 법무부 장관이 동국대 강정구 교수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이에 반발해 총장직을 던졌고, 38대 한상대 검찰총장은 ‘검란’(檢亂)이라는 사상 초유의 지휘부 내분 사태 속에 물러났다. 39대인 채 총장은 취임 이후 163일 만에 물러나면서 임기제 도입 이후 세 번째로 단명한 검찰총장으로 기록됐다. 김두희 전 총장이 법무부 장관으로 영전한 것을 감안하면, 채 총장은 사실상 두 번째로 단명한 셈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검 중앙수사부 역사속으로] 박영수 “불신의 멍에 짊어져 아쉬워… 공백 없어야” 심재륜 “대체기구 성공 관건은 정치적 독립성 확보”

    “검찰에 대한 불신의 멍에를 특수수사의 상징인 중수부가 짊어지게 된 것 같다. 아쉽지만 (중수부의) 공백은 없어야 한다.” 23일 대검 중수부가 3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면서 전직 중수부장들은 섭섭한 심경과 함께 앞으로 대기업과 권력형 비리사건 수사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중수부장이었던 박영수(61) 변호사는 “섭섭하고 걱정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재직기간 동안 현대차그룹 비리 수사를 담당하면서 권력에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예전 중수부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2003년 대선자금 수사 등 권력에 굴하지 않는 수사로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에게는 국민검사라는 별명도 붙은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하지만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부터 지난해 검란사태까지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났고, 국민은 검찰을 불신하게 됐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중수부가 짊어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수사의 효율성이나 정치적 독립성 부분만 보면 중수부만 한 기구가 없다”면서 “(중수부의) 공백을 메우고자 대안으로 언급된 상설특검도 기구특검이나 제도특검 등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7년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 비리 사건과 한보그룹 수사 등으로 국민적인 지지를 받았던 심재륜(69) 변호사도 “거대 권력을 가진 정치인이나 대기업 총수들을 수사하는 데 있어 중수부를 따라올 곳이 없다. 조직화됐고 노하우가 있는 곳인데 폐지한다니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이어 “중수부의 순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기구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독립성 확보가 앞으로 중수부를 대체할 기구가 성공하는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재직 시절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담당했던 이인규(55) 변호사도 “중수부가 존재함으로써 눈치를 보고 불편해야 할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이렇게 간판을 내리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채동욱 “원세훈 前국정원장 정치개입 의혹 전모 파악하겠다”

    채동욱 “원세훈 前국정원장 정치개입 의혹 전모 파악하겠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채동욱(54·사법연수원 14기)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고성과 폭언 없이 대체로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채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해 여야 의원 모두 ‘깨끗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채 후보자는 이날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에 대해 일정 정도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는 서영교 민주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폐지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중수부 폐지에 따른 부패 수사의 공백이 우려된다”면서 “보완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라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선거 공약인 상설특검에 대해서는 “기구특검(특검 전담 기구 설치)은 안 되고 제도특검(사안이 생길 때마다 특검 실시)은 된다는 식으로 말씀은 못 드리고, 다만 위헌 소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취임 후 전모를 파악하고 체제를 재정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부실 수사 지적에는 “새로운 증거가 나와 재수사할 필요성이 있다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채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해서는 야당 의원들조차 덕담을 건넸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보좌진이 파면 팔수록 미담만 나온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동안 법조계에서는 채 후보자가 여야 의원과 두루 관계가 원만한 데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과한 인물을 낙마시킬 경우 박 대통령이 원하는 인물이 총장에 내정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무난히 청문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일어난 ‘검란’(檢亂) 사태와 관련,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검찰 주요 간부 비리를 우리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제보했었다”면서 “검찰총장이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부하 검찰과 주요 간부 비리를 야당에 제보하는 게 정의냐”고 말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미국 보스턴에 머물고 있는 한 전 총장은 이에 대해 “뚱딴지 같은 소리로 전혀 사실무근이다. 언급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전 총장의 반박 사실이 알려지자 박 의원은 “한 전 총장은 오전에 자기 자리를 보전하려고 민주당에 부하 간부의 비리 제보를 하고 그날 사퇴했다. 민주당에서는 이것이 굉장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법무부에도 통보했다”고 재반박했다. 한 전 총장이 민주당에 비리를 제보했다고 박 의원이 언급한 부하 검찰간부는 최재경(현 전주지검장)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 당시 한 총장은 최 중수부장이 거액 수뢰 혐의로 수사를 받던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에게 문자메시지로 ‘언론취재 대응방안’을 조언하는 등 검사의 품위를 손상했다며 최 중수부장을 감찰할 것을 지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검찰총장 인선 관전포인트

    정권 교체기에 현직 검사장 3명이 검찰총장 후보에 추천되면서 총장 인선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하게 얽히고 있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후보에 오른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 대검 차장과 채동욱(54·14기) 서울고검장, 소병철(55·15기) 대구고검장 중 1명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해야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5일 제18대 대통령에 취임하는 만큼 누가 신임 총장을 임명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장관은 당초 이번 정부 임기 안에 신임 총장을 임명 제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명박 정부 임기와는 상관없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최대한 협의해 결정한다’는 방침만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12일 “장관이 이 대통령에게 신임 총장을 임명 제청할 계획이라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다음 정부가 쓸 사람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인수위와 협의해 정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박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후보를 권 장관이 이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이 대통령이 신임 총장을 임명하는 모양새를 취할 수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총장을 누가 임명하느냐보다는 누가 총장에 오르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기 소 고검장이 14기인 김 차장과 채 고검장을 제치고 총장에 임명되면 검찰 관행상 14~15기 고검장들이 무더기로 용퇴할 수 있어서다. 현재 14기에는 두 후보 외에 노환균(56) 법무연수원장과 김학의(57) 대전고검장이 있고, 15기에는 소 고검장을 포함해 8명의 검사장급 간부가 있다. 14기에서 총장이 나오면 용퇴 대상은 3명이지만 소 고검장이 임명되면 용퇴 대상은 11명으로 늘어나 검찰 고위직 인사 폭도 커지게 된다. 법조계에서는 조직 안정 측면에서는 ‘검란’(檢亂) 사태를 수습한 김 차장이,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를 대비한다면 ‘특수 수사통’인 채 고검장이 총장 적임자라는 평이 있다. 소 고검장은 기수는 낮지만 호남 출신으로 박 당선인의 대탕평 인사 원칙에 맞고 검사장급 축소 공약 이행에도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법무부, 검찰총장 추천위 가동… 朴당선인 측과 교감 이뤄진 듯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3일 한상대 전 총장의 사퇴로 공석인 검찰총장 인선에 나섰다. 법무부는 7일 신임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구성, 8일부터 총장 후보자를 천거받는다고 밝혔다.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위는 검찰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 9월 개정 시행된 검찰청법에 따라 도입됐으며 지난해 10월 국무회의에서 운영 규정이 마련됐다. 위원장에는 참여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정성진(72) 전 국민대 총장이 위촉됐다. 정 위원장은 위원회의 비당연직 위원(검사장급 이상 검찰 경력자 1명 및 변호사 자격이 없는 각계 전문가 3명) 자격으로 위원회에 참여한다. 정 위원장 외에 비당연직 위원으로는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과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 신성호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위촉됐다. 천거 기간은 8일부터 14일까지이며, 피천거자는 법조 경력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추천위는 심사 대상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해 검찰총장 후보자로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고, 장관은 추천 내용을 존중해 대통령에게 총장 후보자를 임명제청한다. 법령 상 임명제청 후보자 수에 대한 제한은 없다. 법무부 관계자는 “천거 기간이 1주일 필요하고 검증 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추천위 첫 회의는 빨라도 이달 말쯤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검찰총장 추천위 구성 및 향후 절차 진행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당선인 측과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검찰총장은 추천위의 추천 및 심사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박근혜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후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총장 후보군으로는 지난해 12월 취임해 ‘검란’(檢亂)사태를 수습 중인 김진태(60·사법연수원 14기) 대검 차장과 채동욱(53·14기) 서울고검장, 김홍일(56·15기) 부산고검장, 소병철(54·15기) 대구고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비정치인 국정원장 가능성…검찰총장 차기정부서 인선할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 준비에 본격 착수하면서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국세청장 등 이른바 ‘빅3’ 권력기관 수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자리는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데다 일부는 임기제가 맞물려 있어 박 당선인이 복잡한 방정식을 어떻게 풀지 주목된다. 역대 정권에서 빅3 인사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편중 인사였다. 이명박 정권에서는 대구·경북(TK), 군사정권과 김영삼 정권에서도 TK와 부산·경남(PK) 출신들로 인사가 편중되면서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일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영남 출신의 송광수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강원 정선 출신의 고영구 국정원장을 임명해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과 내각에서는 지역 안배를 무척 신경 쓰면서 전남 장흥 출신의 김태정 검찰총장을 기용했고 안기부장에만 서울 출신의 이종찬 당시 인수위원장을 임명했다. 역대 정권 교체기에 빅3 기관장들은 대부분 스스로 사의를 표시하는 형식으로 해당 정권과 임기를 같이하는 게 관행이었다. 2009년 2월 취임해 4년 가까이 재직한 원세훈 국정원장과 2년 이상 자리를 지킨 이현동 국세청장(2010년 8월) 등은 법정 임기도 없으므로 자연스레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장은 비정치권 인사의 기용 가능성이 관심사다. 역대 정권의 첫 국정원장은 대부분 과도한 정치 개입 우려를 낳았다는 점에서 차기 국정원장에는 우선 박 당선인이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인사가 기용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역대 정권들은 정권에 충성심이 높은 인사를 국세청장으로 임명했다. 이 때문에 정권에 따라 지연과 학연이 판을 쳤다. 현재 검란(檢亂) 사태 이후 공석인 검찰총장에 대한 정식 인선은 박 당선인의 차기 정부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 박 당선인은 검찰총장 인선과 관련해 “검찰청법에 따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을 임명하겠다”는 원칙을 강조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대검차장 김진태·중수부장 김경수

    대검차장 김진태·중수부장 김경수

    법무부는 4일 검란(檢亂) 파문의 책임을 물어 채동욱(53·사법연수원 1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최재경(50·17기)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5일자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후임 대검차장으로 김진태(60·14기) 서울고검장을, 중수부장에는 김경수(52·17기) 전주지검장을 임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를 전후한 내분 사태와 수뢰, 성추문, 사건알선 의혹 등 잇따른 검사 비위로 인해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한다.”면서 “채 차장검사와 최 중수부장은 각각 서울고검장과 전주지검장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당분간 후임 총장을 임명하지 않고 대행 체제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흔들리는 검찰] 檢亂에 당혹한 靑 사표 수리 했지만 국정동력 상실 우려

    30일 오전 한상대 검찰총장이 2분여의 짧은 사퇴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이명박 대통령은 한 총장의 사표를 곧바로 수리했다. 이 대통령이 신속하게 사의를 받아들인 것은 그만큼 이번 사태를 엄중하고 심각하게 보기 때문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검란’(檢亂)으로 당혹감에 빠진 청와대는 벼랑 끝에 몰려서야 ‘한상대 카드’를 버렸다. 실제로 최근 뇌물수수 검사, 성(性) 추문 검사 사건이 연이어 터져도 청와대는 검찰 총장 교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후임 총장을 임명하는 것이 인사청문회 일정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그동안 이런저런 말이 많았던 한 총장이 후배들에게 떠밀려 쫓겨나는 모양새를 보이게 되면 이 대통령이 특정인맥에만 의지해 ‘검찰 인사’를 처음부터 잘못해서 임기 말 결국 이 같은 사달을 불러왔다는 비난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그러나 상황이 예상보다 급박하게 돌아가고 부정적인 여론도 거세지자 결국 지난 29일 오전 권재진 법무장관이 청와대에서 관련 상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한 총장을 교체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장은 사퇴의사를 밝히기에 앞서 검찰개혁안을 발표하고, 또 청와대에 재신임을 묻겠다며 마지막까지 버티려고 했지만 한 총장과 사시 동기(23회)인 정진영 청와대 민정수석, 권 장관(20회)이 전날 밤까지 설득을 거듭해 개혁안 발표 등을 하지 않고 곧바로 퇴진하는 쪽으로 상황을 정리했다고 한다. 일단 청와대로서는 또 한 차례의 불필요한 마찰은 피한 셈이지만, 사상 유례없이 검찰총장 대행 체제로 대선을 치르게 되는 등 마지막 남은 임기 말 국정운영의 동력마저 상실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흔들리는 검찰] 文·朴캠프 권재진 법무·최재경 중수부장 책임론… 거취 어떻게

    [흔들리는 검찰] 文·朴캠프 권재진 법무·최재경 중수부장 책임론… 거취 어떻게

    한상대 검찰총장이 30일 사퇴하면서 검란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중수부장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권 장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특히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일선 검찰은 본연의 업무를 충실하고 엄정히 수행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권 장관의 책임론도 일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이날 “권 장관과 최재경 중수부장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캠프의 유세단장인 주성영 전 의원은 “대통령 민정수석을 하던 사람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한 것부터 잘못된 것으로 대통령 인사권의 일탈이었다. 바로잡을 때가 됐고 (권 장관은) 대선을 치르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사태수습이 우선”이라며 법무장관 인사는 없다는 입장이다. 최 중수부장은 이날 퇴진 의사를 내비쳤다. 최 중수부장은 오전 8시쯤 굳은 표정으로 출근하면서 “여러모로 송구하고 대검 감찰본부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최 중수부장은 이번 일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결심을 굳힌 반면 주변에서는 이를 적극 만류하고 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위기의 검찰] ① 정권사수 ‘첨병’

    [위기의 검찰] ① 정권사수 ‘첨병’

    사상 초유의 내부 반발로 검찰총장이 불명예 퇴진했다. 항명 파동은 정권에 휘둘리는 정치 검찰,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 등 검찰의 고질적인 병폐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검찰 스스로 이번 사태를 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자정에 나설 경우다. 위기에 빠진 검찰 조직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쇄신 해법을 시리즈 5회로 모색한다. “검찰이 정치적이지 않았을 때가 있었습니까. 늘 정권 사수의 첨병 노릇을 했습니다.” 검사들도 ‘검찰이 권력의 시녀’라는 걸 굳이 부정하지 않는다. 권력에 줄을 서서 권력을 창출하고 그 권력의 입맛에 맞는 수사 결과를 내놓는 악순환을 되풀이해 온 것이다. 한상대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를 초래한 ‘특수부발 검란(檢亂)’은 검찰 조직의 누적된 병폐를 단적으로 보여줬을 뿐이다. ‘정치 검찰’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 검찰 간부는 “검찰 출범 이후 김대중 정권 때까지 권력이 검찰을 좌지우지했다.”면서 “검찰은 권력의 입맛에 맞게 야당 의원을 수사 미끼로 여당에 입당시키는 등 검찰 본연의 자세를 잃었고, 반정권 인사들의 도청도 비일비재했다.”고 털어놨다. 다른 관계자는 “노무현 정권 땐 검찰과 청와대가 사이가 나빠 정권 차원에서 검찰 수사에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권부 입김은 곳곳에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심재륜 전 대구고검장은 1999년 항명파동 당시 검찰 수뇌부를 향해 ‘정치권력의 시녀화’ ‘정치권력에 영합하는 집단’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치 검찰은 권력의 ‘기형아’다. 검찰을 잡아야 정권을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명박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다. 취임 뒤 대구·경북(TK) 및 고려대 출신을 검찰 요직에 전진 배치했다. 김경한(경북 안동) 법무부 장관은 검찰 내 대표적인 TK 인사로, 요소요소에 TK 인사들을 심었다. 지난해 8월에는 대구 출신의 권재진 민정수석이 법무장관에 기용돼 논란을 일으켰다. 민정수석이 곧바로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적은 역대 정권에 한 번도 없어 사법 중립성 훼손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검찰총장에는 인사청문회에서 자질시비가 있었던 고대 출신의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을 임명, 정치 검찰의 막장을 보여줬다. 정치 검찰의 폐해는 컸다. 반정권 인사들의 표적 수사가 속출했다. 미국산 소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보도한 문화방송 ‘피디수첩’, 정연주 KBS 사장,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수사 등 검찰 안팎의 비판을 받는 수사가 이어졌다. 정권 관련 수사에서는 ‘왜곡·은폐·조작’시비가 끊이질 않았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BBK 가짜편지,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등 이 대통령 일가와 그 측근 인사들이 관여된 대형 권력비리 수사는 진실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 전 검찰총장이 최태원 SK 회장에 대한 구형을 최저 형량 수준으로 낮추도록 압력을 넣었다거나 LIG그룹 회장 일가의 사법처리 수위 결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도 마찬가지다. 검찰의 한 고위 인사는 “노무현 정권 때를 제외하곤 어느 정권이나 수사 개입이 심했다. 현 정권도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관여했다.”고 말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정치 검찰의 문제는 인사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검찰 수장 임명에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검찰이 정치권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검찰 간부는 “검찰 인사를 독립해야 한다.”면서 “정권이 조직내부의 신망 있는 사람보다 정권 유지에 검찰을 이용하기 위해 자기 사람을 뽑기 때문에 사건 왜곡이나 편파 수사 등이 빚어진다.”고 지적했다. 한상훈 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인사 독립이 정치 검찰 척결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판사, 변호사 등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총장 등 주요 보직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등떠밀린 총장의 꼼수… 추진도 안될 졸속안” 檢내부 벌컥

    30일 한상대 검찰총장의 검찰 개혁안 발표를 놓고 검찰 내 반발이 거세다. 한 총장 사퇴로 ‘검란’(檢亂)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일선 검사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물러나는 총장이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 한 총장의 검찰 개혁안은 실현 가능성이 없고 실질적인 검찰 개혁은 다음 정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한 총장이 마련한 검찰 개혁안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폐지하고, 서울중앙지검 산하에 부패범죄특별수사본부를 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시민이 기소 여부 결정에 참여하는 기소배심제 도입, 경찰 등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검찰개혁위원회(가칭) 신설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장과 최재경 중수부장의 정면충돌을 초래한 중수부는 1981년 4월 출범 이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부정축재 사건(1995년), 불법 대선자금 사건(2003년), 박연차 게이트(2009년) 등 대형 사건을 처리한 성과도 있지만 ‘정치적 수사’, ‘편파 수사’ 등 여러 논란을 낳으며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줄기차게 폐지론이 제기돼 왔다. 검찰의 한 간부는 “중수부 폐지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특수, 공안 등 조직을 분열시켜 놓은 데다 검사들이 말도 안 되는 지시를 하는 총장의 지휘를 더 이상 받을 수 없다고 하는 마당에 개혁안 발표가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간부는 “한 총장은 퇴임하면 제3자가 된다.”면서 “물러나는 총장이 추진도 안 될 개혁안을 발표한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초임 검사의 ‘성(性)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은 “검찰총장은 사태 수습의 방향을 잘못 잡고 있다.”면서 “중수부 등 특정 제도의 폐지나 신설 문제는 국민적 여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공약 실행 차원에서 국회 논의를 거쳐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총장의 검찰개혁안은 시의성도 부족하고 졸속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방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신망이 떨어진 총장이 검란 사태의 수습책으로 불쑥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도 “퇴임 총장의 검찰개혁안 발표는 부적절하다.”면서 검찰 개혁은 검찰이 아닌 외부에 의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상수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이 갈 데까지 갔기 때문에 검찰 자체 개혁은 어렵다.”면서 “외부의 힘으로 개혁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이어 “검찰의 문제는 도덕적이라기보다는 기능적인 것”이라며 “판·검사 등 고위 공직자를 수사하는 공수처 등을 설치해 외부로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검찰 비리와 추문 등의 근본 원인은 검사의 막강한 권력 때문”이라며 “검찰은 기소권만 갖는 방향으로 개혁돼야 한다. 민생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넘기는 등 수사권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검찰 ‘이판사판’… 韓총장 사의

    검찰 ‘이판사판’… 韓총장 사의

    한상대 검찰총장이 사의 표명을 했지만 검란(檢亂)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총장이 30일 예정대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해서다. 일선 검사들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확산돼 한 총장이 계획대로 검찰 개혁안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검찰에서는 권재진 법무장관의 동반 퇴진과 총장 사퇴의 발단이 된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 사퇴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이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검찰청 대변인실은 29일 “한 총장이 30일 오후 2시 검찰 개혁안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이후 신임을 묻기 위해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총장은 개혁안 발표 뒤 법무부를 통해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 총장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총장의 검찰 개혁안 발표와 관련해 서울 서부지검 평검사 28명은 이날 밤 9층 중회의실에서 긴급 회의를 개최, 퇴임 총장의 부적절한 검찰 개혁안 발표 등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검사들은 “물러나는 총장이 검찰 개혁안을 발표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총장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검찰 개혁안으로 대통령에게 신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검찰 개혁안을 본인 신임 여부와 결부시키는 건 검찰 개혁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동욱 차장 등 대검 검사장급 간부들은 이날 오전 9시쯤 한 총장을 면담하고 용퇴할 것을 건의했지만 한 총장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검 기획관(차장검사급), 과장(부장검사급) 등이 총장실을 방문, 용퇴를 거듭 촉구하자 사표를 제출하는 쪽으로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찰 고위 간부는 “한 총장은 대구·경북(TK), 특수부 등 특정 세력의 중상모략에 의해 물러난다고 격분해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고위 간부는 “최 중수부장도 자신과 뜻이 다르다고 총장과 맞서는 등 검찰 조직을 뿌리째 흔든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권 장관을 중심으로 검찰의 내분 사태를 잘 수습하라고 지시했지만 권 장관 퇴진론도 거세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여성 피의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뇌물수수죄가 적용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됐던 전모(30) 검사에 대해 검찰이 다시 청구한 구속영장도 이날 밤 법원에서 기각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수사개입 불만 ‘특수부發 檢亂’

    수사개입 불만 ‘특수부發 檢亂’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 1년 3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특수부발 검란’으로 총장이 사표를 제출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검찰 내에서는 ▲SK 등 기업 수사의 과도한 개입 ▲대구·경북(TK) 및 특수부 인사들의 반발 ▲검사 직접 수사 지시 등이 한 총장의 몰락을 초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총장의 퇴진은 최재경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정점으로 하는 특수부 검사들의 반란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최태원 SK 회장의 횡령 사건과 관련해 최저 형량을 구형토록 지시하거나 LIG그룹 비자금 수사에서 그룹 오너 일부를 불기소 처분하라고 지시하는 등 일련의 수사 개입 시비가 불거지면서 특수부 검사들이 집단적으로 총장에 대해 불신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특수부 검사들 사이에서는 한 총장의 과도한 수사 개입으로 특수부 수사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다는 불만이 팽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특수부 간부는 “중수부 폐지와는 상관이 없다.”면서 “SK나 LIG 등 대기업 비리 수사 처리 때 총장이 직접 간섭하며 터무니없는 구형량을 제시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지시를 내렸다. 한 총장은 개혁 대상이지 개혁 주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TK 세력도 한 총장의 중도 사퇴에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한 총장은 지난해 7월 검찰총장 내정 뒤 청문회에서 위장전입 의혹 등 비위가 불거졌다. 검찰의 한 간부는 “A 전 법무장관으로 대표 되는 검찰 내 전통적인 TK 세력이 있는데, 이들은 한 총장 임명 때부터 반발했다.”면서 “청문회 당시 한 총장의 비위는 검찰 내부에서 많이 나왔다. 반면 대구 출신인 권재진 장관은 당시 청문회 때 한 총장만큼의 비위 폭로가 없었다. 한 총장은 당시부터 TK 출신이 자신을 흔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검사 직접 수사 지시 지침’도 누적돼 있던 일선 검사들의 반발을 초래했다. 검찰의 고위 간부는 “한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때 검찰 수사관에게 수사를 시키지 말고 검사가 직접 수사하라고 지침을 내렸다.”면서 “일선 검사들이 업무가 과중돼 힘들다고 건의해도 전혀 통하지 않았다. 총장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이번에 폭발했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seoul.co.kr
  • “간이 녹을 정도로 힘들었다”… 마지막 회의장은 비장·침통

    “간이 녹을 정도로 힘들었다”… 마지막 회의장은 비장·침통

    “사퇴에 대해 내부에서 여러 가지 의견 있었던 것 안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퇴가 ‘최선’인 것 같다.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을 위한 검찰이 되라.”(김준규 검찰총장, 4일 사퇴표명 뒤 가진 대검 확대간부회의에서) 김 총장은 ‘사퇴가 최선’이라는 말을 끝으로 30년 몸담았던 조직을 떠났다. 박용석 대검 차장은 이날 후배들을 대표해 “그동안 고생하셨다.”고 짧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쓸쓸함과 비장함이 회의석상을 휘감았던 것으로 한 참석자는 전했다. 김 총장의 사퇴는 지난달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당초 합의안을 수정 의결했을 때 예고됐다. 이후 5일간의 고뇌 끝에 나온 김 총장의 사퇴 표명에는 검찰 안팎의 여러 가지 상황이 반영돼 있다. 그는 “법사위의 수정 의결이 있었을 때 이미 결심했다. (세계검찰총장회의의) 국제회의장에서 웃으며 있었지만, 속으로는 ‘간’이 녹아 날 정도로 힘들었다.”며 힘들었던 순간의 일단락을 내비쳤다. 김 총장은 사퇴의 변으로 “이번 사태의 핵심은 ‘합의 파기’에 있다.”면서 “약속은 지켜져야 하고 합의가 이뤄졌으면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총장 사퇴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항명이 아니다.”면서 “사법기관의 수장으로서 수사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그 어떤 말도 듣지 않지만 대통령이 임명한 참모라는 관점에서는 좀 다르다. 대통령실 주재로 합의된 사항을 끝까지 관철시켜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책임을 진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당사자 간의 합의를 깬 정치권과 함께 경찰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총장은 “합의가 파기되면 ‘이를 어긴 쪽’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어긴 쪽’은 정치권과 조현오 경찰청장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합의 주체자에 대한 경종의 의미”라고 풀이했다. 조직의 안정을 위한 포석도 깔려 있다. 김 총장은 “퇴임 전 검찰총장의 마지막 권한 행사로 여러분들의 사직서와 사퇴 의사를 모두 반려한다.”고 못 박았다. 홍만표 기획조정부장, 김홍일 중수부장 등 대검 간부들은 지난달 29일 일제히 사표를 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총장은 조직 안정과 검찰 발전, 향후 대통령령 제정과 관련한 논의 과정에서 사퇴가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사퇴하지 않으면 조직이 붕괴될 우려가 있고 후배들의 사표를 반려할 명분이 없었다.”고 전했다. 6일 결정될 ‘동계올림픽 유치’ 여부도 고려됐다. 검찰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되면 이 대통령 귀국 뒤에는 축제 분위기가 이어져야 한다.”며 “사표를 미룰 경우 대통령에게 더 부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후임 총장은 지난달 말부터 인선 작업을 해왔고, 사실상 발표만 남았다.”고 밝혀 후임 총장 인선을 조속히 매듭지어 검란(檢)을 조기에 수습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檢엔 제 밥그릇만 보이고 국민은 안 보이나

    대검찰청 지휘부가 일괄 사의를 표명하는 검찰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갈등이 급기야 ‘검란’(檢亂)이라는 태풍을 몰고 왔다. 대검을 떠받치는 핵심 부서인 기획조정부, 중앙수사부, 공안부 등의 검사장급 부장 5명이 그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국 일선 검찰청의 활동을 기획·평가·조정하는 사령탑인 대검 지휘부의 공백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터진 것이다. 김준규 검찰총장도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검찰의 이런 집단 행동은 이유 여하를 떠나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자 공익 대표자로서의 책무를 방기(放棄)한 처사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 반발의 핵심은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제196조 3항이다. 법제사법위원회가 지난 28일 검경이 당초 합의한 3항 가운데 ‘검사의 지휘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법무부령(令)으로 정한다.’에서 법무부령을 대통령령으로 고쳐 의결하자 검찰은 즉각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하고 나섰다. 수사지휘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은 검사의 지휘체계를 붕괴시킬 뿐만 아니라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검찰권을 권력에 복속시키는 시대역행적 조치라는 것이다. 대통령령은 검경 상호 간의 ‘협의’가 아닌 정부 부처 간의 ‘합의’를 전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렇지만 검찰 수뇌부의 극단적인 대응은 국민의 호응을 받거나 공감을 얻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들의 긴급 심야회동도 마찬가지다. 검찰권의 수호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면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옳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조직 이기주의와 기득권, 즉 밥그릇을 지키려는 ‘조폭과 같은’ 몸부림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검찰은 법률적으로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받은 국가기관이다. 국민의 인권과 편익에 앞장서야 할 검찰이 오히려 국민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줘서는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는 당부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국회의 고유 권한도 존중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국민을 납득시켜야 하는 것이다.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존재할 수 있는 공익 대표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오늘의 눈] 令이 안 서는 까닭/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특이한 점은 ‘반발과 거부문화’의 확산이다. 대통령이나 장관이 지시를 해도,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지침을 내려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나라 전체에 영(令)이 안서고 있다.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는 영이 너무 잘 서서 문제였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공조직에서의 ‘권위 해체’는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정부나 지자체가 주민과 관련된 정책을 입안할 때 반대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드물다. “고분고분하면 바보다.”라는 인식을 ‘윗물’부터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천정배 법무부장관이 강정구 동국대 교수를 불구속 수사하라며 지휘한 것에 대한 검찰의 반발로 또다시 검란(檢亂)이 우려되고 있다. 김종빈 검찰총장이 지휘수용 입장을 밝히면서도 사퇴한 것은 사실상 장관의 지휘를 거부한 것이어서 사태를 악화시킬 전망이다. 전국의 일선 검사들은 이를 ‘정치 외압’에 따른 파동으로 규정하고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은 애당초 검찰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받아들일 사안이 아니었다. 장관의 지휘가 법적·절차적으로 정당했는가를 판단해야지, 옳으냐 그르냐의 가치판단에 얽매이면 냉정함을 잃게 된다. 가치판단이란 언제나 상대성이 파고들 틈이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 발언의 ‘해괴함’은 대체로 인정하지만, 학문의 자유와 인신구속에 신중을 기하는 추세 등을 감안할 때 구속수사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견해도 적잖다. 물론 검찰은 사상 처음으로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았다는 사실에 더 비중을 두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은 엄연히 검찰청법에 규정된 권한이기에 ‘쌍심지’를 켤 만한 상황은 아니다. 다시 말해 천 장관이 강 교수에 대한 수사를 그만두라고 지시하지 않은 마당에는, 총장이 자리를 내놓고 저항할 만한 일이 아닌 것이다. 검찰은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래 걸핏하면 “우리는 누구도 못 건드린다.”는 식의 ‘강퍅함’을 드러내 왔다. 이것을 검찰 독립에 비견한다면 사람들이 웃는다. 궁금한 것은 검찰이 왜 지난 날에는 이토록 기개를 발휘하지 못했는가 하는 점이다.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imhj@seoul.co.kr
  • [金총장 사표 수리] 대검차장 사퇴설에 한때 ‘술렁’

    청와대가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하자 검찰은 휴일도 잊은 채 긴급회의를 여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법무부도 사표 수리 이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위간부들 ‘내부 동요 막기’잇단 회의 대검찰청에서는 16일 검사장급 이상 주요 간부와 과장급까지 출근, 혼란 수습 등 대책을 논의했다. 오후에는 정상명 대검 차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가졌다. 앞서 김 전 총장은 정 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어려운 시기에 검찰 조직원들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지 못하고 모든 짐을 후배와 부하들에게 넘겨버린 결과가 된 것 같아 미안한 심정”이라면서 “다만 검찰의 지휘를 맡은 사람으로서 불기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추호의 흔들림없이 차분히 업무를 수행해 주길 간곡히 바라고 일선에서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차장은 김 전 총장의 당부를 문서로 일선에 전파하는 한편, 회의에서도 “총장 사퇴의 뜻이 조금이라도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검찰조직 안정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평검사들의 물밑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서울지검 평검사회 관계자는 “총장 사퇴의 의미와 간부들의 의중 파악이 끝나는 17일쯤 평검사회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선 검사들의 ‘검란(檢亂)’ 가능성은 이번 주초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대검은 전날에도 박 중수부장이 긴급회의를 소집,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김 전 총장의 사표 수리를 전제로 한 대응책을 집중 논의했다.●법무부 후속 대책 논의 중 법무부는 청와대가 사표를 수리한 뒤에도 별도의 회의를 열지 않는 등 겉으로는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천 장관은 주말인 15일 개인 일정까지 취소하고 출근, 법무부 간부 10여명과 함께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천 장관은 1시간 정도 총장 사표 수리 때 후속대책 등 참모들의 의견을 들었다.천 장관은 회의를 마치고 “사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짧게 답한 뒤 청사를 떠났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검찰총장 사퇴 파장] ‘검찰호’ 어디로 가나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퇴로 검찰은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김 총장의 사퇴를 몰고온 천정배 법무장관의 수사지휘를 ‘부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소장검사들이 집단 반발할 경우, 자칫 ‘제2의 검란(檢亂)’으로 비화할 소지도 크다. 법무·검찰 간부들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마지막까지 김 총장의 사직을 극구 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검찰 내부는 크게 술렁이고 있다. 한 평검사는 “이번 사태는 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할 사안이 아닌데 발동한 데 있다.”고 천정배 법무장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대검의 한 중간간부도 “부당한 지휘권을 발동한 장관의 책임이 더 큰 것 아니냐.”면서 “총장이 모든 책임을 진다는 게 착잡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 사퇴 이후 검찰의 우선 과제는 이런 내부의 충격과 분란을 어떻게 무마하고 조직을 정상화하느냐 하는 것이다. 사표가 수리된다면 새로 부임할 총장이 먼저 할 일은 소장검사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일이다. 아직 평검사회의 개최 등 집단반발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주말을 보낸 뒤 다음주 초가 사태 확산 여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태를 몰고온 법무·검찰 참모진들에 대한 쇄신의 목소리가 소장검사들을 중심으로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김 총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후임 및 검찰 고위직 인사가 잇따를 수밖에 없어 이래저래 한동안 검찰 조직의 동요는 불가피해 보인다. 쇄신의 강도에 따라 인사 폭은 유동적이다. 검찰총장의 경우, 현직 중에는 최고 선배인 서영제(사시 16회) 대구고검장과 임내현(〃) 법무연수원장이 1차 후보로 거론되지만 김성호(〃)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등 외부인사가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사시 기수를 뛰어 넘어 노무현 대통령 동기인 사시 17회가 총장에 오르는 것이다. 정상명 대검차장, 안대희 서울고검장, 이종백 서울중앙지검장 등이다. 박홍환 김효섭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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